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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단신

    “여성을 오래 오래.”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건강식품 화앤락(사진)이 나왔다. 한국인삼공사(www.kgc.or.kr)는 6년근 홍삼에다 당귀·작약 등의 한약재를 섞어 만든 여성 전용 보약 화앤락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홍삼의 사포닌과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 에스타라디올의 생성을 크게 도우면서도 호르몬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화앤락의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인삼연구소와 충남대 병원 산부인과가 갱년기 증상을 보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화앤락을 먹은 그룹의 폐경지수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현격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와 복용이 편한 캡술형의 소비자 가격은 12만원.1588-2304. 유기농 전문업체 유기농하우스(www.uginong.com)는 30일 국내 최초로 미국 농무부의 천연 유기농산물 인증기관인 OTA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기능성 소금을 출시하였다. 동해안 심층 해수만 이용해 만든 것으로, 화학적으로 2차 가공을 하지 않았다. 제조사 굳모닝쏠트㈜는 알칼리성·무독성·무공해이고 천연 미네랄을 함유한 소금이라고 설명했다.200g에 6000원 선이다.(02)565-8014.
  • ‘고개숙인 남자’ 80%가 질환서 비롯… 치료·예방 필요/ 올 겨울엔 ‘사랑’할거야

    많은 남성들이 아직도 성기능 장애의 일종인 발기부전을 ‘갱년기 통과 의례’쯤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다 보니 발기부전을 겪을 무렵이면 삶이 송두리째 달라져 무기력한 노후의 단초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흔히 갱년기 장애로 치부하는 발기부전은 신체의 부조화나 선행 질환이 초래하는 병증으로,적절한 처방과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병이다.온갖 ‘보양식’을 탐닉하면서도 의료적 치료는 기피하는 발기부전의 실상을 들여다 본다. ●사례 개인사업을 하는 최용준(42·가명)씨는 여름휴가철인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4개월 동안 아내와 딱 1번 잠자리를 같이 했을 뿐이다.30대 중반 이후 못해도 한달에 3∼4회는 부부관계를 가졌으나 지난 여름을 전후해 문제가 두드러졌다.처음엔 권태기려니 했으나 이내 문제가 있다는 걸 의식할 정도가 됐고,최근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서야 당뇨성 발기부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올해 46세인 이정범(가명)씨는 이렇다 할 병증이 없는데도 2년쯤 전부터 심각한 발기부전 현상을 체험했다.아내에게는 “직장일이 피곤해서…”라며 얼버무렸으나 병증이 계속되자 아내 몰래 진찰을 받고서야 심인성 발기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원인 이렇듯 흔하면서도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감추고 지나치기 쉬운 발기부전은 한마디로 ‘만족스러운 부부관계에 이를 정도의 발기상태에 이를 수 없거나 발기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질환’이다. 남성의 성 능력을 좌우하는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40대 이후 매년 1∼2%씩 줄어들어 70대에 이르면 3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이른바 갱년기 장애 현상이다.우리나라의 경우 갱년기를 맞은 40대 이후 남성의 80% 정도가 성욕 감퇴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원 치료가 필요한 발기부전의 경우 80% 정도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에서 비롯되며 나머지 20%가 심인성이었다.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은 성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한 완전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전체적으로는 조사 대상의 65.4%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발기부전 증상을 보였다.이는 당뇨병을 앓지 않는 정상 남성의 4.6%보다 5배 이상 높은 유병률이다.당뇨나 심혈관계질환과 관계없이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음주와 흡연,스트레스,비만,영양결핍,수면·운동부족 등으로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든 까닭이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과거에는 원인의 90%정도가 정신 문제라고 여겼으나 지금은 75∼80%가 육체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분 성적 죄책감이나 위축감 등 심리적 원인에서 비롯된 심인성 발기부전,혈관·신경계나 내분비계 이상,당뇨병 등에서 비롯된 기질적 발기부전이 있으며,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신경안정제 등 약물 부작용에서 기인한 발기부전도 전체의 25%에 이른다.전립선 절제술,방광·요도 적출술,음경 절제술 등 외과적 수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및 예방 남자의 성기를 이루는 음경해면체 조직은 평소 수축된 상태로 있다가 성적 자극이 주어지면 체내의 cGMP라는 성분이 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늘리며 이로 인해 발기가 된다.이때 발기에 관여한 cGMP는 PDE5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돼 발기상태가 풀리게 되는데,최근 시중에 나와있는 시알리스(릴리)나 비아그라(화이자),레비트라(바이엘,GSK) 모두 PDE5 억제를 기전으로 하고 있다.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패치 등을 이용하는 호르몬 요법도 자주 사용된다.주사의 경우 2∼4주에 1회씩 6개월∼1년 정도 맞는다.그러나 호르몬 요법은 전립선과 심폐기능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물론 심인성의 경우 심리적 치료도 병행한다. 발기부전도 예방이 중요하다.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는 물론 금연,절주가 필수적이다.비만한 사람에게서 많이 분비되는 효소 아르마타제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성욕을 떨어뜨리며,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관을 파괴하거나 중추 신경을 마비시켜 발기 능력을 떨어뜨린다. 심재억 기자 jeshim@ ■발기부전 치료 홍삼 효과 탁월 홍삼이 발기부전 치료에 탁월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열린 유럽성의학회에 참석한 서울대병원 김수웅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발기부전치료에서 홍삼의 효과’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김 교수는 발표에서 발기부전환자 31명에게 홍삼 캡슐을 복용케 한 결과 대상자의 85.7%의 발기상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반면 위약(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발기상태 개선을 경험한 환자는 14.3%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연구 결과 별도의 처방약을 사용하지 않고 발기부전을 치료하는데 홍삼의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중대용산병원 김세철 교수는 ‘아시아인과 서구인의 성생활 차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9개국의 성인 2만7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서유럽국가가 평균 4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동아시아 국가는 평균 31%로 조사 대상 권역 중 가장 낮았다.”며 “유럽이나 미주 국가들이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성생활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또 연간 1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비율도 남유럽 국가가 79%였던 반면 동남아지역은 67%로 12%포인트나 낮았다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누가 누가 더 세나/ 비아그라 VS 시알리스 VS 레비트라 효능 열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일주일동안 열린 제6차 유럽성의학회(ESSM)에서는 각국의 저명한 의학자들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의 선발 주자인 비아그라,그에 도전장을 낸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의 효능을 두고 열띤 논전을 벌였다. 최근 시알리스를 국내에서 출시한 미국의 릴리사를 비롯,비아그라를 출시한 화이자와 레비트라의 바이엘과 그락소스미스앤클라인(GSK)의 의뢰를 받아 각각 임상 및 효능시험을 해온 이들 전문가들은 이번 학회에서 각기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양보없는 ‘효능 싸움’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참가자들은 “논전이 이처럼 치열했던 적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가운데에서 특히 발기부전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독일의 하르트무트 포르스트 박사의 연구 결과가 이목을 끌었다.포르스트 박사는 150명의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약품명을 알리지 않은 채이들 3개 약품을 복용토록 한 결과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67명이 시알리스를 가장 좋은 약으로 꼽았으며,레비트라는 45명(30%),비아그라는 20명(13%)이 선호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사실상 효능 측면에서 시알리스의 손을 들어주었다.그는 “가장 많은 환자들이 시알리스를 선호한 것은 무엇보다 긴 약효 지속 시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그리스의 D.하치크리스토 박사는 “비아그라로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발기부전 환자 463명을 대상으로 레비트라를 복용토록 한 결과 62.3%의 발기상태가 향상됐다.”며 레비트라의 특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벨기에의 H.클레이스 박사는 “비아그라를 장기 복용하고 있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를 같이 복용케 한 뒤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20%만 치료제를 바꾸고 싶어했다.”고 비아그라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 [건강칼럼] 막혀버린 하수도

    가을의 막바지,중년의 만추는 서글프다.문지방 넘어 들어오는 찬 바람이 더욱 시려 인생의 황혼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기 때문이리라. 이맘때면 추위로 교감신경이 항진돼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다.잔뜩 마려워 화장실을 찾지만 ‘소변발’이 영 아니다.주변 눈치보며 용을 써보지만 쬘쬘거릴 뿐이다.다 눴나 싶어 바지를 올리면 가랑이 사이로 낙숫물처럼 흘러내리는 오줌이 섬뜩하다. 늙어서 그러려니 하고 지내다 보면 갈수록 횟수가 잦아 한 시간도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감기약이라도 먹을라치면 아예 꽉 막혀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비상사태다.부랴부랴 응급실을 찾으니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 수술을 해야 한단다. 남자에게는 정액의 3분의 1 정도를 생산하는 전립선이 있다.나이들면 이 전립선이 커지는데,그냥 커지는 게 아니다.가운데로 지나가는 요도를 압박해 방광 쪽으로 밀어 올린다.30대 중반 이후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잔뇨가 남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남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이 있으나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전립선 질환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마음을 먼저 늙게 만드는 병이다. 심지어는 우울증을 불러 ‘사회적인 죽음’이라는 고립·소외감을 심화시키기도 한다.다행히 현대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해 이런 질환쯤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요즘에는 남성호르몬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제한해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요도의 목졸림을 풀어주는 약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약이 시원찮으면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 이런 증상을 느낀다면 주저말고 병원 찾기를 권한다.초기라면 약물치료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등 완벽한 조절이 가능하지만 방심하다가는 ‘호미로 막을 일,가래로 막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 하는 말이다. 이 아름다운 가을 이런 걱정을 모두 털어버리고,사는 것처럼 한 번 살아보자. 김영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여성 思秋期](1)폐경

    중년이란 보통 40∼50대를 일컫는다.수명이 짧던 시절,중년이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시점이었다.그러나 평균수명 80세 시대인 요즘엔 인생의 중간 지점으로 지금부터 ‘늙고 죽는 연습’을 하기엔 너무 아까운 때다.그래서 새로운 삶을 설계해야 할 때라고도 한다.중년기에 이르면 남성은 물론 여성도 외부의 가치 기준이 아닌 자신의 내부로 눈을 돌리는 시기이다.중년을 폐경,젊음,독립 등을 주제로 풀어본다. 폐경(閉經)은 부정할 수 없는 노화의 신호다.말 그대로 초경이 ‘시작’이라면 폐경은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폐경을 맞으면 “이젠 여자로서는 끝났다…”라고 우울해지게 마련이다.지긋지긋하던 생리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아쉬움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폐경이 된 이후 30년간을 ‘여성이 아닌 여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이는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성적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남성적인 시각이라는 지적에 여성들은 공감한다.임신과 출산만이 여성이가진 가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폐경이야말로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해방된 여성의 독립된 제2의 인생의 출발점,끝이 아닌 ‘월경을 완성’했다는 뜻으로 ‘완경(完經)’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속절없이 세월만… ” 허무하고 아프고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최성숙(56·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지난 몇 년간을 돌아보며 긴 터널을 통과한 것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어려운 집안에 시집와서 시동생과 시누이 5명을 모두 공부시켜 결혼시키면서도 큰소리내지 않고 잘 지냈어요.그런데 모든 것이 귀찮고,세상사람들과 만나기도 싫어졌어요.남편은 물론 가족들을 돌보기도 싫고,시댁 식구들에게 더이상 ‘희생·봉사’하기 싫어졌어요.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지않은 곳이 없었고….” 자신이 부쩍 늙고 있다는 사실에 우울하기 그지없다는 김영순(48·서울 서초구 서초동)씨.그는 폐경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아무래도 호르몬 요법을 받아야 할 것같아요.그전에는 남편이 짜증을 내도 내가 몇 마디 우스개를 하거나,푼수를 떨면서 풀고 살았어요.그런데 요즘엔 뭐든 못 참겠어요.속절없이 세월만 갔다는 것이 너무 슬퍼요.” 폐경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증상은 아니다.흔히 폐경기 증세로 일컬어지는 우울과 심한 감정의 변화,불안·초조 외 안면홍조,식은 땀,수면 장애 등은 폐경 2∼8년전부터 시작된다.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의 25%는 아주 심각할 정도의 증상을 보이고,50%쯤은 한두가지 증상은 겪으며 폐경을 맞는다. 그런데 왜 여성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생리현상을 이야기하게 된 것일까.왜 대한폐경학회가 설립되고,11월을 ‘폐경 여성의 달’로 정하고 있는가. 이를 포천중문의대 안명옥(산부인과)교수는 “평균수명이 늘어나 폐경 이후 30년을 사는 여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그런데 이 시기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곤란하다.”고 말했다.클레오파트라가 살던 기원전 100년경 여성의 평균수명은 25세에 불과했고 15세기까지도 30세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942년 평균 수명이 45세에 불과했다.폐경기에 이르도록 사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에 40세의여성을 늙었다고 여겼고,50세가 지나면 고령으로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므로 폐경기의 고통은 당연한 것이자 부끄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50세 이상 여성은 무려 600만명에 이른다.이들이 고통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폐경에 대한 인식,남성적인 것 폐경기(menopause)란 단어는 ‘남자로부터 자유로워지다(pause from men)’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성진(49·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30대 후반에 자궁근종 때문에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다.이미 30대에 폐경을 맞았지만 그는 3년 전부터 폐경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나름으로는 열심히 살았고,교회에서 봉사도 해왔는데 잘못 살았다는 생각에 붙잡혀 있어요.잠을 잘 이루지 못해서 늘 피곤해요.” 그러나 자신에게 일어난 최근 현상을 폐경기의 일반적인 현상임을 알게된 후 오히려 우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단다.“자궁없이 지낸 10년간 생리도 없었는데 이 나이가 돼서야 폐경기가 시작됐다니 놀랍지 않아요?물론 다른 친구들보다는 제가 좀 빠른 편이지만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제게 힘을 줬어요.”라고 말했다. 흔히 갱년기 증세는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 탓으로 돌리지만 그 원인은 신체적·정신적 요인이 복합된 것이다. 미국의 여성건강 전문의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란 책에서 폐경은 “여성의 뇌에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가임기 동안 가족을 돌보며 자신의 양보로 가정의 행복을 꾸몄던 여성들이 뇌에 열이 오르면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분노는 결국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내면 지향적인 행동을 하게된다는 것이다.자기실현에 일종의 죄의식을 느껴온 대부분의 여성들이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때,그것이 바로 폐경기라는 것이다. 폐경기를 인생의 종말이 시작되는 두려운 변화로 보는 것은 전통적인 시각,남성적인 잣대에 지나지 않는다. 정신과 전문의 김준기씨는 “임신만이 여성의 가치냐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그렇다면 폐경을 인생의 마무리로 볼 것이냐,더 자유롭게 후반기 인생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생각할 것이냐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폐경을 맞은 여성들에게 선택의 기회는 주어졌다. 허남주 기자 hhj@
  • 와인 / 알고 마시면 ‘보약’ 모르고 마시면 ‘독’

    포도주를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조사 등이 신문이나 TV 등을 통해 보도되곤 한다.과연 그럴까.포도주가 몸에 이롭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그 반대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포도주를 마실 때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부작용을 함께 싣는다. 포도주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는 포도주를 ‘노인의 우유’로 부른다.장수 노인들은 와인을 매일 마시는 까닭이다. 이런 포도주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을까. 포도와 ‘자연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발효과정에서의 효모작용으로 유발된 화학반응으로 수백가지의 성분이 생긴다. 대표적으론 수분이 75∼90%,알코올이 8.5∼15%,당분이 0.5∼5%,타닌이 0.1∼2.5% 등이다.약리적으로 항박테리아성 물질,폴리페놀 등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이들 성분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사례로 드는 것이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와인 건강의 전도사란 별명이 붙은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세르즈 르노 박사는 프랑스인들이 콜레스테롤과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데도불구하고,운동과 식이요법을 많이 하는 미국인들보다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이유를 하루에 3잔 정도 마시는 포도주 덕분으로 풀이했다.즉,적포도주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케르세틴 등의 폴리페놀 성분이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함량을 떨어뜨리고,몸에 좋은 고밀도지단백(HDL)의 함량을 높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혈관내의 혈소판 응집을 지연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다. 르노 박사는 “적포도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포도의 껍질과 씨에 함유된 성분으로 콜레스테롤의 산화와 심장질환의 발병을 억제하는 성분”이라고 말했다.곰팡이와 싸워 ‘자연 살균제’로 불리는 레스베라트롤은 피를 맑게 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며,케르세틴은 인체에서 활성화돼 암 발생을 막아준다. 포도주는 뇌졸중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지만 알코올 섭취가 많을수록 뇌졸중 발생률은 다시 높아진다.폐경기 여성들에게도 포도주는 좋은 것으로 나와 있다. 여성이 폐경기에 이르면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LDL 콜레스테롤이몸에 축적돼 동맥경화와 심장질환,뇌졸중 등 여러 질환의 위험이 높다.이 시기에 적포도주를 마시면 이런 질환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하루 권장량은 4온스(2잔)이다. 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일으키는 십이지장 궤양에도 포도주가 효과적이다.포도주의 항박테리아성 물질이 같은 농도(12.5%)의 알코올보다 더 살균효과가 강하고,맥주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도주는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노화 지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이기철기자 chuli@ ■ 도움말 김준철 국산와인 마주앙 개발자,김희수 서울보건대교수,한관규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담당실 와인담당,주한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 포도주가 몸에 좋다는 것은 폴리페놀 성분, 특히 레스베라트롤 때문이다.신경과 심장,혈관 그리고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증명되고 부터다. 그동안 술은 의학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만이 강조되어 왔으나 포도주의 폴리페놀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의학자들에겐 관심을 끌 만한 흥미로운 연구 주제다. 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프렌치 패러독스’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않다.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골드핑거 박사는 “프렌치 패러독스 효과는 포도주의 비(非)알코올 성분에서 비롯된 것으로,사람을 대상으로 포도주를 계속 마시게 하거나,못마시게 해서 결과를 분석하는 것은 사회·경제적인 여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술 자체는 알코올로 인한 독성이 있으므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반드시 줄이거나 끊어야 하며,와인에 그러한 성분이 있다고 해서 음주를 조장하는 것은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실제로 포도주속에 든 알코올은 물 다음으로 15%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알코올을 하루 2잔가량 섭취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2∼0.03%로 넘어갈 때 중추 신경계 작용이 억제되고,간에 독성이 생기며,비타민 흡수가 방해를 받는다.부작용들은 치매와 간경화의 원인이 된다.알코올도 1g당 7㎉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그리고 몸에 좋다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 등의 폴리페놀은 꼭 포도주에만 들어 있는 것은아니고,땅콩과 녹차에도 많이 들어 있다.이런 성분들은 비교적 건조한 상태에 자라는 식물에서 많기 때문에 예부터 우리가 술로 담가온 머루에도 풍부하다. 그래서 포도주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포도주를 과음하기보다는 이런 견과류나 껍질이 있는 과일류를 먹으면 포도주보다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도주가 곁들여진 식사는 대체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친한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즐기는 것이다.식사에 포도주를 반주로 할 정도의 사람들은 대개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고 여가 시간에 운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대체로 건강하다. 포도주가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다.천천히 골고루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포도주라 해도 과음하면 건강에 나쁘고 위암·간암·고혈압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윤도경 고려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 25년후 당뇨환자 4명중 1명

    평생 관리해야 하는 당뇨지만 겨울로 접어드는 이때가 특히 관리에 중요하다.여름,가을을 나느라 체력이 고갈된 데다 과식과 맵고 짠 음식,불규칙한 생활에 길들여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최근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경각심을 더해 주는 당뇨병 예방법과 질환자의 겨울나기를 짚어보자. ●최근의 발병 추이 국제당뇨연맹은 최근 ‘아시아권의 당뇨병 증가추세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우리나라의 경우 60년대까지 1%대에도 못미치던 당뇨병 발병률이 최근에는 선진국의 2배에 육박하는 7%대까지 높아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과거 40대 이후에 많던 것이 최근에는 20∼30대는 물론 청소년과 중년 여성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연대의대 내과학교실 차봉수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당뇨병 발병의 특이한 경향은 젊은 연령층과 중년 여성에게서 당뇨질환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여성의 경우 근육 양이 남자의 3분의 2에 불과해 똑같이 체중이 늘어도 대사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안 걸릴 수 있다 최근 한국을 찾은 국제당뇨연맹 조지 알베르티 총재(66·영국 임페리얼컬리지 대사내과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인도 등 아시아권의 당뇨병 발생률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향후 25년 내에 지금의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나라의 경우 현재 전 국민의 7%대,350만명으로 추정되는 당뇨병 유병률이 25년 후에는 무려 1000만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놀라운 예시다. 그는 이어 “내 경우 젊어서 비만했던 데다 당뇨에 취약한 체질이어서 40대를 전후해서는 매주 4∼5일을 회당 5∼8㎞씩 달리고 있으며,식단도 육류 대신 야채와 생선 위주로 바꿨다.또 빵도 갈색 빵을 먹는 등 가능한 한 양질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려는 노력 덕분에 지금은 당뇨병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당뇨병은 누구나 의지만 가지면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국제당뇨연맹은 아시아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증가하는 주요 이유로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음식 섭취량의 증가와 상대적인 운동 부족,고령화 등을 들었다.이런문제제기에서 보듯 당뇨병은 육류 중심의 지나친 열량 섭취와 운동부족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질환 관리 당뇨환자는 과식하면 고혈당,적게 먹으면 저혈당이 되기 쉽다.따라서 편·과식을 피하되,일정 양 고른 영양을 섭취하는 섭생법이 중요하다.보통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60대20대20으로 배분하는 것이 적당하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혈당조절이 안되면 합병증이나 지방·단백질 대사장애를 초래,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일단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힘들고 진행을 막기도 어렵다.특히 당뇨질환자는 신장합병증을 조심해야 한다.신장질환자의 40% 이상이 당뇨를 동반하고 있을 만큼 신장질환은 당뇨환자에게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이지만 상대적으로 위험성은 간과하고 있다.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신장질환은 오랜 기간을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자각증상을 느꼈을 때는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우리 나라의 경우 현재 신장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중증 신장질환자 3만5000명 가운데 40%가 당뇨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중관리도 중요하다.일반적인 표준체중은 자신의 키(㎝)에 100을 곱한 값에 0.9를 곱한 것이다.자신의 체중이 표준체중의 110∼119%면 과체중,120이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체질량 지수(BMI)의 경우 23 이하면 정상,23∼25면 과체중,25가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허리 둘레(㎝)는 남자 90,여자 80을 넘지 않아야 한다. ●운동 및 혈당관리 적당한 운동은 혈당을 조절해 합병증을 예방하며,예방 효과도 뛰어나다.당뇨질환자에게는 빨리 걷기,자전거타기,수영 등이 좋으며,식후 1∼2시간이 지난 뒤 40∼60분 정도가 적당하다.강도는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면 된다.운동 전 혈당이 300㎎/㎗ 이상이면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하며,100㎎/㎗ 이하이면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적당히 간식을 먹고 시작한다.너무 덥거나 추울 때는 혈당 조절이 어려우므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사실,운동으로 소모되는 열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운동이 체질을 건강하게 바꿔주기 때문에 권장된다.나쁜 체질을 가진 사람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유전적 소인을바꾸거나 당뇨 관련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와 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 ■ 도움말 연대의대 내과학교실 차봉수 교수.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백세현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쉬어가기˙˙˙

    앞으로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들도 바뀐 성별에 따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료분과위 패트릭 샤마시 이사는 14일 “지난달 의료전문가 회의에서 성전환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허용에 대한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면서 “향후 몇 주 내에 이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전 성호르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후 약간의 유보 기간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간단한 조건만 충족되면 바뀐 성으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꼭 알고 가야할 시사문제 80선

    ●사회 이혼율 증가,청년 실업,스와핑,이민열풍과 해외원정출산(이중국적),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사회,몰래카메라,PC게임 중독증,청소년 매매춘자 신상공개,안락사,언론개혁,자살 사이트,사형제도,실업문제,인터넷 등급제,양심적 병역기피,동성애와 성전환,호주제 폐지,여성고용할당제 ●정치 이라크 파병,정치자금과 권력형비리,인사청문회,한미행정협정,북한 핵개발,중국내 탈북자 문제와 대처방안,북한의 개혁과 개방,연방제와 연합제의 차이,주한미군 철수론,시민단체의 정치세력화,금강산 사업 ●경제 부동산 대책과 부의 재분배,담뱃값 인상과 금연풍조,경기활성화 방안,주5일 근무제,개발제한구역 논란과 경제성,신용카드와 신용불량자와의 관계,긴급 수입제한조치와 마늘 파동,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소리바다 서비스 중단과 지적재산권 ●문화 동거 신드롬,얼짱 신드롬,안티 사이트,대박 증후군,히딩크 리더십,노블리스 오블리주,보톡스 열풍,영어공용화론,예술과 외설의 차이,사이버문화 특성,디지털 문명,한류열풍,퓨전문화,사이버테러,다이어트와 외모지상주의 ●환경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와 집단이기주의,물부족 현상과 수자원 보호,유전자변형식품(환경호르몬),청계천 복원 논란,이상기후,적조현상,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협약 ●과학 유비쿼터스 시스템,줄기세포 활용,구제역,신과학운동,나노과학,카오스이론,프랙탈이론,생명윤리 ●교육 공교육과 사교육,기여입학제,고교평준화 정책,심야학원 단속 및 보충수업 부활,0교시 수업 폐지문제,지역할당입학제,이공계 기피현상과 외국유학 지원 문제,교육이민과 공교육 위기론,학교체벌
  • 잠자리가 편안해야 하루가 편하다/미하시 미호 ‘5분만에 깊이 잠드는 책’

    ‘딱 10분만 더’ 아침마다 베개와 떨어지지 않으려 벌이는 전쟁,남의 일이 아니다.밤새 말똥거리다 새벽녘에야 잠들었거나 선잠을 잔 탓에 하루종일 잠이 그립다.푸석푸석한 얼굴을 한 채 고민한다.오늘밤은 푹 잘 수 있을까. 일본의 수면 연구가 미하시 미호(三橋 美方)가 쓴 ‘5분 만에 깊이 잠드는 책’은 이런 근심을 날려버릴 방법들을 담고 있다.취침 준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방법까지 쾌적한 수면을 위한 저자의 노하우를 하나씩 실천해보자.‘편안한 잠이 당신의 하루를 바꾼다.’는 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수면 주기 90분을 활용하라 숙면 비법 배우기에 앞서 ‘얼마나 자야 적당한가.’라는 의문이 생긴다.이에 저자는 7시간을 기준으로 개인의 유전적·환경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말한다.다만 얕은 잠을 자는 주기가 90분이므로 이것의 배수가 되는 6시간이나 7시간 반 정도 자면 일어나기 쉽다고 조언한다.밤 늦게까지 근무를 할 경우는 사전에 30분쯤 자 두는 게 좋다.수면 주기인 90분을 채우려 했다간 도리어 일어나지 못할 수있기 때문이다. 밤 근무를 하더라도 새벽 4시 전후 3시간은 푹 자야 한다.휴일에는 평소 수면 시간보다 2시간 이상 더 자면 안된다.생활 리듬이 깨져 다음날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 2시간이 쾌면 좌우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것을 잠자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따라서 체온을 상승시키는 ‘빨리 걷기’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잠자기 3시간 전에 하면 잠자기 편해진다. 같은 원리로 목욕도 숙면에 좋다.따뜻한 물이 혈액 순환을 도와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목욕 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는 등 다른 일을 해서는 안된다.목욕으로 몸과 마음이 취침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빛 등의 자극을 주면 뇌는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잊게 되기 때문이다. 체온 조절과 더불어 숙면을 결정하는 것 중 하나가 저녁에 먹는 음식이다.바나나에는 일명 수면 호르몬이라 불리는 멜라토닌이 많이 들어 있고 소화도 잘 돼 수면에 도움이 된다.반면 초콜릿 등의 단 음식은 신경을 흥분시켜 잠들기 어려워지므로 피해야한다.어떤 음식이든 취침 전 2시간 이내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위를 아래로 처지게 해 잠을 설치게 만든다. ●오감을 자극하면 깨어나기 쉽다 저자는 자고 있을 때와 깨어 있을 때의 가장 큰 차이는 오감(五感)의 작동 여부에 있다고 설명한다.따라서 잠에서 산뜻하게 깨기 위해서는 오감에 자극을 주면 된다. 우선 아침에 침실로 햇빛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눈이 빛을 감지하면 우리 몸은 아침이 됐다는 것을 느낀다.때문에 안락한 침실을 만들기 위해 매단 두꺼운 차광 커튼은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방해한다.커튼을 얇은 것으로 바꾸거나 잠자기 전 살짝 걷어두는 게 좋다.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아침을 먹는 게 가장 좋다.씹으면서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아침 식사는 체온 상승도 돕기 때문에 하루를 원만하게 시작하게 만들어 일석이조다. 이 밖에 쾌면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입욕법과 아로마(향기)요법을 소개하고 있다.넥서스.1만 35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가장 적당한 베개 높이는 얼굴이 약간 아래쪽향하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나 어깨 주변이 결리다면 대개 베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또 똑바로 눕는 일이 거의 없거나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숙면을 좌우하는 내게 딱 맞는 베개,어떻게 선택할까. 우선 내 체형에 맞는 높이의 베개가 좋다.알맞은 높이는 누웠을 때 얼굴이 약간 아래쪽(약5도)을 향하게 만드는 것이다.목덜미도 쭉 펴지고 어깨 밑의 공간도 생기지 않아야 한다. 또 베개는 목을 받쳐줘 몸을 뒤척이지 않게 해줘야 한다. 중앙이 낮고 목 부분이 약간 높으며 양쪽 측면은 옆으로 자도 어깨를 받쳐줄 수 있도록 높아야 한다.또 베갯속 소재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베개의 소재는 내가 느끼기에 촉감이 좋으면 된다.여기에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말린 국화나 허브 등을 무명(면)으로 된 천으로 싸 베개 커버 안에 넣으면 금상첨화다. 자신에게 맞는 베개는 사람마다 다르다.구두를 신어보고 발이 편한가를 확인하듯 베개도 꼭 베어보고 기분 좋고 편한지를 판단한 후 선택해야 한다.
  • [열린세상] “더이상 죽이지 말라”

    예외 없이 ‘수능 자살’ 보도가 있던 날,서울 대학로에 플래카드가 나붙었다.“더는 죽이지 말라!” 시험지옥을 강요하는 우리 교육 제도에 대한 10대들의 처절한 항변이다. 정말이다.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런 교육 현실에 책임이 있는 국가는 언제까지 속수무책,수수방관인가. 똑같은 구호가 전국 노동자대회 단상에 내걸렸다.“더 이상 죽이지 말라!” 이건 지난 일요일 일이다.‘손배-가압류’의 압박,비정규직 차별의 고통을 분신으로,혹은 몸을 매달아 표현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비명이다.저녁녘 종로 바닥은 불바다,격렬한 전쟁터가 되었다.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제도와 질서에 대한 항거가 자살,혹은 화염병으로 표출됐기 때문만은 아니다.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합리적인,이른바 민주적인 생각과 절차에 따라 방법이 모색되고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책임 있는 이들이 먼저 무책임하고,그에 앞서 더 위험한 무기력에 압도돼 있다는 인상이다.10대 소녀들이,또 가장인 노동자들이 잇달아 스스로의목숨을 던지는 사태에 정부가 어떤 문제의식으로 대처하고 있는지,외면해도 좋은 소수자 또는 낙오자의 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지 치열한 성찰이 필요하다.약자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한다면,강자들의 눈치 보기에만 바쁘다면,그런 통치자는 세상을 바로 세우지 못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기업의 불법자금 100억원이 정당에 전달됐다.정당의 무슨 위원장실은 현찰을 쌓아두는 돈 보관소였다고 한다.언론들은 상상 그림을 보여준다. 강남의 어느 빌라에선 아버지의 회사에서 아들이 훔쳐낸 70억원이 빈 방 가득 발견됐다.보도된 현장사진이 가관이다.돈더미! 350만 신용불량자들이 로또 대박으로 꿈꾸다 마는 그 돈벼락이 거기 실물로 있다. “돈벼락을 맞았다.”는 놀라운 ‘증언’도 있었다.노무현 대통령 후보 때 측근이었다가 지금은 노 대통령을 공격하는 입장이 된 민주당 대변인이,노 당선자 시절 캠프에 있던 비서진들을 두고 뱉은 말이다.이 말은 물론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그러나 ‘돈벼락’은 없는 서민들에게는 상상만으로 신나는 일이다.‘내게닥친다면’이 그 상상의 실체다.옳은 일이었든 그른 일로서든,돈더미에 깔려죽든 말이다. 문제는 지금 느끼는 국민적 배신이다.강력사건이 났다 하면,젊은 여자가 칼 들고 농협을 털거나 살인사건을 저지르거나 일가족 자살 사건이 나거나 간에,그 원인이 어디서나 똑같이 ‘카드 빚’인 세상에서 이 돈더미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돈더미가 어떻게 그리도 손쉽게 거래되고 쌓아두고,‘벼락’까지 맞을 수 있는가.이것이 모두 국민을 위한 정치이고,그 정치자금이므로 용서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인가. 지난 주 미국의 한 반전 운동가가 서울을 찾아 와 회견을 했다.“더 이상 이라크에 파병하지 말라.”는 것이 회견의 주제다.미국 국제행동센터 사무국장인 사라 플라운더스는 미국이 이라크에 쏟아 부은 열화(劣化) 우라늄탄의 치명적인 방사능 폐해에 대해 고발했다.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찾는다는 핑계로 침공한 이라크에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인 열화 우라늄탄을 1991년 걸프전 때에 이어 또 썼다.그땐 사막에서 이라크 전차 1200대를 파괴하는데 썼으나 이번엔 인구밀집 지대인 바그다드에 퍼부었다.” 10년 전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69만 7000명 가운데 절반은 만성피로·피부발진·탈모·근육통·관절염·신경마비·불면증·정신착란·기억상실·호흡장애 등 이루 열거하기 힘든 후유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다.미국보훈처 장애수당 수령자가 30%나 된다고 한다. 열화 우라늄탄이 우라늄 찌꺼기를 이용해 만든 ‘더러운 무기’인 탓이다.선천성 기형,면역결핍,호르몬 이상 등의 문제가 참전 군인의 2세들에게 일어나고 있다.“한국군,이라크에 가지 마시오!” 그가 회견의 결론으로 던진 말이다.이 세상에 ‘인간적인 전쟁’이 없듯이 ‘자비로운 무기’도 없다.파병 결정이 더욱 신중해야 하는 또 한 가지 까닭이다. 정 달 영 언론인 assisi61@hanmail.net
  • 굴 ‘사랑의 묘약’ 더 남성답게… 더 여성스럽게…

    ‘굴을 먹으면 더 오래 사랑하리라.’ 남해안에서 ‘영양 덩어리’ 굴이 나오기 시작했다.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수입 절차의 하나로 지난 1972년 이후 해마다 조사할 정도로 우리나라 남해안의 굴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나는 굴을 최고로 친다. 우윳빛에 짭조름하면서 씹히는 듯 녹는 알굴은 생선 회를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날 것으로 먹는다.프랑스의 최고급 요리 가운데 하나는 반각에 올려진 생굴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이다. 이런 굴의 효능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한 말들이 동·서양 모두에서 전해온다.‘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는 옛말처럼 흰 피부를 원하는 사람에겐 굴이 좋다.또 눈 깜짝할 사이 해치우는 것을 두고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이란 말도 있고,과묵한 남자를 ‘굴 같은 사나이’,정조가 강한 여성을 ‘굴 같은 여인’이라며 일상과 직결시키기도 했다.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는 한번에 12타스(144개)의 굴을 먹었고,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는 앉은 자리에서 175개의 굴을 먹어치워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서양에선 굴은 정력에 좋다며 미신적일 정도로 집착했다.유럽에서는 생굴만 취급하는 ‘오이스터 바’가 성업하고 있다. 영양 많은 굴은 ‘바다의 우유’,‘바다의 현미’,‘바다의 의약품’ 등으로 불린다.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성장기의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좋은 식품이며,불면증과 변비 치료에 효과가 좋은 칼슘과 비타민A·B1·B2·C 등이 비교적 많이 들어있다.굴을 장기간 섭취하면 고혈압,뇌졸중,동맥경화,간장병,암,골다공증 등 중·장년기를 위협하는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이 예방된다.또 19종의 필수 아미노산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기능성 성분 타우린은 단백질을 분해하며,담즙 분비를 촉진한다.또 간기능을 부활시켜 해독과 이완작용을 도우며,해열과 진통에도 효과적이며 숙취의 독소를 제거한다. 서양인들이 굴에 특히 집착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글리코겐과 아연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에너지의 원천인 글리코겐은 피로하게 만드는 독소인 유산의 증가를 억제한다.아연은 남성의 정액 중에도 다량 존재하며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활성화에 중요한 물질이다.성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성관계 직전 굴을 다량 먹도록 했더니 절반 이상이 좋은 효과가 있었다는 미국의 연구결과도 있다. 굴을 상용하면 여성의 생리량이 늘며,그 색깔도 선명해진다고 한다.그리고 냉이 있는 여성에게도 치료효과가 탁월하다.굴은 남성을 더욱 남성답게,여성을 더욱 여성스럽게 해 주는 식품이다.굴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E는 강장효과를 높이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에게 담배 끊기만큼 어려운 것이 여자들에겐 살빼기이다.살빼기 다이어트로 한끼 식사 대신 굴 5∼6알을 먹는 것도 괜찮다. 나머지 두 끼는 정상 식사량의 80% 정도 섭취하면 된다.칼로리는 적지만 필요한 영양소는 듬뿍 함유하고 있는 굴에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외면하는 이들도 있는데,굴의 콜레스테롤은 약알칼리성에 불포화지방산이어서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 굴은 이렇게 좋지만 1년 내내 먹을 수는 없다.산란기인 여름철에는 영양과 맛이 떨어지고,부패로 인한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 먹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그래서 ‘보리가 피면 굴을 먹지 마라.’(한국),‘벚꽃이 지면 굴을 먹지 마라.’(일본),‘R자가 들지 않은 달에는 굴을 먹지 마라.’(5∼8월·서양)는 등의 속설도 나라마다 전해온다. 신선하고 좋은 굴은 빛깔이 밝고 선명하며 너무 희지 않고 유백색을 띤다.알굴은 가장자리 외투막에 검은테가 둘러져 있고,육질이 통통하며 우윳빛이 나는 것이 좋다.맛을 봤을 때 바다 특유의 짠맛이 남아 있고 만졌을 때 오돌오돌하며 탄력이 있는 게 싱싱한 굴이다. 생굴은 씻지 않은 상태로 섭씨 4도 정도의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굴을 씻을 때 수돗물로 씻으면 삼투압 작용으로 맛과 영양이 녹아 나온다.수돗물 대신 바닷물이나 찬 소금물로 씻는 게 좋다. ■ 도움말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실장,조영제 부경대 식품공학부 교수,김성수 63분수프라자 조리장 이기철기자 chuli@
  • [나의 건강보감]당뇨병학회 회장 강성구 교수

    ●합병증으로 이 여덟개 남고 다 빠져 이런 일화가 있다.그가 성모병원에서 신참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유행성출혈열 환자 한명이 들어왔다.파주에 사는 늙수그레한 그 환자는 몰골도 몰골이었지만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그가 정성껏 치료해 겨우 숨을 돌릴 만 하자 그 환자가 퇴원하겠다고 우겼다.사연이 기구했다.“내가 살겠다고 여기서 버티면 치료비 때문에 내 가족들이 골병든다.”는 것이었다.그는 퇴원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치료를 마친 뒤 몰래 쪽문을 열고 그를 도망시켰다.그러나 병원측이 수소문에 나서 그 환자의 거주지가 확인됐고,그가 사주한 사실이 들통나 그때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월급이 압류되기 시작했다.명색 의사가 집에 돈 한푼 들여놓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했던 그는 견디다 못해 11개월째 들어 병원측에 이렇게 항의했다.“도대체 이 병원의 정신은 무엇이냐?”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4년의 레지던트 생활중 이렇게 월급을 받지 못한 게 36개월이나 됐다. 가톨릭의대 강성구(59) 교수.그는 당뇨병 환자다.현재 대한당뇨병학회 회장과 한국당뇨협회장,세계당뇨연맹(IDF)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까지 맡는 등 ‘당뇨의 대가’다운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병마의 심술을 피하지 못했다.“2000년인가요.그때도 국내·외 곳곳에서 학술행사가 많아 무척 바빴어요.외국 학술행사에 참석했다가 새벽에 도착해 종일 강의하고,진료하고 그런 식이었지요.그때 데미지가 컸었던가 봐요.갑자기 이가 쑥쑥 빠지는 거예요.그래서 확인해 보니 당뇨 합병증이더라고요.”이가 몇개나 빠졌느냐고 묻자 “남은 걸 세는 게 훨씬 빠를 것”이라며 “여덟개 남고 다 빠졌다.”고 했다. ●돈없는 환자에 “돈 꿔줄테니 치료 받아라” 사실,그는 별로 의사답지 않다.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탈한 품성에 낙천적인 기질까지 더해져,항상 경계하듯 환자를 대하고 방어적 습관에 젖어 언제나 최악을 말하는 세간의 그렇고 그런 의사와는 분명 달라보였다.“지금도 후학들에게 이렇게 가르칩니다.환자를 머리로 보지 말고 가슴으로 보라고요.의료업은 결코 취재(取財)의 수단이어서는 안됩니다.국숫집을 해도의사보다 많이 벌 수 있잖아요?”그가 젊은 의사였던 시절,다른 의료진이 포기한 환자 한 명을 떠맡았다.폐에 물이 차 기관지를 절개하자 꿀럭꿀럭 물이 넘쳐나는 환자였다.그 환자를 곁에 두고 그는 중환자실에서 무려 27일간이나 숙식을 같이 했다.“살 확률이 3%,9% 이렇게 높아질 때 느끼는 보람과 희열이야 말로 의사라는 천직의 알파요,오메가 아니겠습니까?” ●술 줄이고 녹차 입에 달고 살아 당뇨가 문제였지만 그보다 먼저 간경화증이 나타났다.“아마 80년 무렵일 겁니다.술 때문에 간경화가 왔어요.의학 교과서에 따르면 내 병증은 살 확률이 2%에 불과했어요.천행으로 그 2%에 들어 살아남았는데,그때 다짐한 게 있어요.‘만약 내가 이승밥을 더 먹을 수 있다면,나의 모든 것을 병든 이를 위해 바치겠다.’고.”그때부터 ‘의술을 취재의 수단으로 삼지 않고,오로지 환자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다짐은 그의 생활지침이 됐다.돈없어 치료 못받겠다는 환자에게 “돈 꿔줄테니 치료부터 받으라.”며 설득한 일도 그의 ‘참의사’다운 면모를 설명하는 일화로 남아 있다. 그런 그에게 당뇨합병증이 겹치면서 송두리째 삶이 바뀌었다.바닥 모르고 마셔댄 술부터 줄였다.둘이서 소주 한 상자를 해치우고,서넛이서 양주 대여섯병은 거뜬히 비우는 그의 주량은 웬만한 의료인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 무렵 그는 녹차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 지금은 잠자는 시간 빼고는 녹차를 숫제 입에 달고 산다. ●등산·달리기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법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건강법.타고난 운동 체질로 고등학교때 태권도가 공인 3단이었는가 하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뛰었다.산악등산도 전문가 못지 않아 지금도 짬만 나면 산행에 나선다.“집이 효자동이라 가까운 북한산을 자주 가는데,북한산은 손금보듯 하죠.더러는 도봉산이나 수락산도 타고요.”그는 50년대부터 북한산을 올랐다.지금이야 산이 망가져 등산로가 제한되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규제가 없던 시절이라 그가 만든 등산로만 100개 코스가 넘는다.그런 그가 “의사 되고나서 건강 많이 망가졌다.”고 푸념했다. 당뇨 전문의이면서 환자인 그의 당뇨 얘기는 교과서의 범주를 시원하게 벗어나 있다.“누구나 나이 먹으면 호르몬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을 앓기 쉬운데,그 합병증이라는 것도 양태가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틀림없는 것은 당뇨병이 무섭다는 것인데,예컨대 당뇨환자가 암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보다 4∼6배나 높고,심근경색의 40% 이상이 당뇨성이거든요.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당뇨병이 무섭지만 관리만 잘하면 최소한 병증의 심화를 저지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섭생 원칙도 의외로 간단하다.“포식을 하지 않습니다.의사이다 보니 대충 열량을 계산해 절대 과하게는 먹지 않죠.기름진 음식 대신 담백한 먹거리,육류보다는 생선을,그것도 튀기거나 볶은 것보다 찐 것을 선호합니다.”재미있는 것은 그의 ‘고추 건강론’이다.“다들 매운 고추가 위장에 해롭다고 믿는데,임상시험을 해보니 그게 안그래요.전 매운 청양고추를 즐겨먹는데,섬유소도 많고 매운 캡사이신 성분이 몸을 덥혀주는가 하면 위도 튼튼하게 해줘요.한국 여자들 피부 고운 것,상당부분 고추 덕분이기도 하고요.” ●청양고추 즐기고 기름진 음식 멀리해 “제게 중요한 것은 열심히 사는 건데,제가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건강 강박증같은 건 없어요.물 흐르듯 사는 삶이 아름답지 않습니까?”라는 그에게 건강하게 사는 법을 묻자 “의사처럼 살면 안되지만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파안했다.그의 얼굴에선가,어디에선가 더운 물에 녹차의 초록이 풀리듯 ‘참 의사’의 향기가 소리없이 배어나,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을 해거름이었다. 심재억 기자 jeshim@ ■강성구박사의 녹차 건강론 “녹차,좋죠.양질의 섬유소가 많아 공복감을 없애 식사량도 줄여주며,배변도 도와줍니다.또 열량이 거의 없어 먹는데 부담도 없고요.아침에 일어나 한 컵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 하루에 2ℓ 정도 마실 텐데,덕분에 85㎏까지 나갔던 체중이 75㎏으로 줄고 피도 아주 맑아졌어요.”그 뿐 아니다.녹차는 복부비만을 해소해 체형에 신경쓰는 여자들이 가까이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의 녹차론은 당뇨병 환자에게는 일종의 경험방(經驗方)이다.“녹차를 비롯한 모든 잎사귀차(엽차)에는 사포닌,탄닌,비타민A·C와 항산화물질이 가득해 많이 마셔 나쁠 게 없습니다.특히 녹차는 적당하게 더운 물에 우리는데,그 온도에는 카페인이 잘 녹지않아 좋죠.”해마다 봄이면 그와 친교가 있는 구례 화엄사의 스님 한분이 “옛다,이거 먹고 좋은 일 많이 해라.”며 몇통씩 건네줘 즐겨 먹지만 흔한 티백차도 가리지 않는다.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지만 병은 그의 가슴에 있을 뿐 일상 생활은 크게 다를 게 없다.“특별히 까다롭게 따지진 않아요.기름진 음식,특히 튀긴 음식 정도 가리는 편이고…,밀가루보다는 쌀음식을,중국 음식도 기름이 많은 자장면 대신 먹어야 한다면 우동이나 짬뽕을 먹죠.술도 딱 잘라 먹네,안먹네 하지않고 필요하면 먹어요.”대신 그는 녹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런 섭생의 문제를 극복해 간다.“1주일에 4일 정도는 북악스카이웨이를 매번 4∼8㎞씩 뛰죠.운동 체질이라 그런 일상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복이라면 복이겠죠.외국에 나갔을 때 운동할 형편이 안되면 목욕탕에서라도 1만번씩 뛰니까요.” 경희대 한방병원 신현대 교수는 “녹차는 카데킨 등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콜레스테롤을 낮춰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항암작용과 함께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하는 매우 뛰어난 차류”라며 “일반인의 경우 물 대신 1일 3∼4잔 이상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인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먹고 사는 이야기] 요실금과 산수유

    한의원에 찾아오는 여성들에게 가벼운 운동을 권유한다.“하루 10분씩이라도 줄넘기를 하세요.”그러면 40,5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은 십중팔구 어색한 표정으로 “마음뿐인걸요.”로 답한다.이유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크게 웃거나 심하면 걸을 때도 소변을 참지 못하고 찔끔찔끔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실금은 성인 여성의 40∼50%에서 보고되어 있으며,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나타난다.대부분 요실금을 노화에 따른 수치스러운 병으로 생각하여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그런데 요실금을 자주 경험하면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진다든지,운동이나 외출을 삼가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심할 경우에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에 장애를 끼친다.따라서 요실금을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 요실금에서 가장 흔한 형태는 긴장성(복압성)으로 대부분 출산후 조리를 잘못하거나 자궁적출술과 같은 수술 또는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의 결핍,비만 등이 주요 원인이다.따라서 부인과 질환을 치료할 때 가능한 한 수술요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 또한 요실금에 해롭다.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맵고 짠 자극성 음식과 알코올·커피·차·카페인·토마토·초콜릿과 같이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다.약도 가급적 가려야 한다.감기약,혈압강하제는 요도 압력을 변화시키고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등은 방광 수축을 억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기능성 이상이라면 한방이 효과가 좋다.한방에서는 신장과 방광 기능의 허실을 분류해 치료하는데,신장과 방광을 따뜻하게 하면서 보해 주고,아랫도리의 기운을 북돋우는 처방을 많이 쓴다.익지인과 산수유는 대추와 함께 각 10g씩 물1ℓ에 넣고 20분 정도 끓인 다음 수시로 마시면 증세가 호전된다.또 구기자 20g,익지인 4g에 물 500㏄를 붓고 달여 마시면 허약해진 신장을 보해주며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다.특히 신맛이 나는 산수유는 방광의 이완된 근육을 자극해 정상적인 배설을 돕는다.산수유는 주로 차나 술로 이용하는데,산수유 차는물 1ℓ에 말린 산수유 한 줌(20g정도)을 넣고 물이 3분의 1로 줄어들 때까지 달이면 된다. 복분자라 부르는 산딸기는 산에 자생하는 나무딸기의 열매를 일컫는데,복분자란 명칭은 산딸기를 먹은 노인이 소변을 시원하게 보자 요강이 엎어졌다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역시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며 요실금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나이가 들어 하복부가 차고 성기능이 떨어지며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할 때는 부자(附子)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부자는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체질과 증상이 맞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장동민 하늘땅 한의원장
  • 갯내음 물씬 ‘바다야채’ 해조류 / 겨울철 종합영양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사계절 해조류가 많이 난다.이런 해조류에는 인체가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성분들이 풍부해 요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해조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초의 꿈’과 같은 전문 음식점이 성업하고 있다.건강에도 좋지만 갯내음이 나면서도 특유의 신선한 맛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해조류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혈당·혈압 등 중·장년층이 걱정하는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피부도 좋아져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눈길도 붙잡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 해조류는 찬 성질이 있어 체내의 나쁜 열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된다.”며 “부종에 좋고 특히 신장을 보하는 성질이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풍부 해조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역.산모(産母)들이 가장 먼저 먹는 것이 미역국이다.향긋한 바다 냄새가 나는 미역은칼슘 함량이 뛰어나 자궁 수축과 지혈에 좋아 산모를 위한 음식이랄 수 있다.또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요드가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산후 비만까지 예방한다.젊은이들에게 티록신이 부족하면 발육 장애가 온다.미역은 콩과 궁합이 잘 맞는다.콩의 사포닌 성분은 미역의 요드 성분을 배출시켜 체내에 너무 많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준다.요드가 지나치게 많으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다.미역은 또 파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하는게 좋다.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시마에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라닌이란 성분은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비타민B군은 당질이나 지질의 대사를 도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미역이나 다시마가 미끈거리는 것은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푸코이단 때문이다.끈적이는 이 점성은 당질이나 지질 등을 감싸 장에서의 흡수를 늦추거나 그대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그 결과 식후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한다. 알긴산은 또 혈압을 낮추는 데도 역할을 한다.알긴산을 섭취하면 장에서 염분, 즉 나트륨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푸코이단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뇌경색 등을 예방하는데 좋고,암세포가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작용도 한다.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식요리 전문가 엄성희씨는 “과거 푸른 채소가 귀한 겨울에 해조류가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었다.”며 “해조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와 스트레스로 점점 산성화된 현대인들의 몸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검은 종이’로 불리는 김(해태)은 독특한 향기와 혀끝에 닿는 감촉으로 인기가 아주 높다.또한 주식인 쌀밥의 영양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즉 단백질은 쇠고기 만큼 많고,비타민A는 뱀장어의 10배 이상이다.비타민B1(티아민)·B2(리보플라빈)의 량이 높고,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좋다. ●김은 섬유질 많아 변비예방에 효과 김을 시금치와 비교해 보면 비타민A는 8배,비타민B1은 9배,비타민B2는 15배,비타민C는 1.5배가 많이 들어있다. 해조류로서 특유의 신선한 맛을 지닌 파래 또한 빼놓을 수 없다.파래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3대 영양소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며,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이 섬유가 많다.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파래 등 해조류를 함께 먹으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청각은 구성 성분이 파래와 비슷하지만 외형상으로 전혀 다르다.청각은 파래와 같이 녹색을 띠는 녹조류로서 엽록체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파래는 육류 먹을때 함께 먹어야 톳은 칼슘이 풍부하고 모자반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미역·다시마와 같은 갈조류에 속하는 톳과 모자반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라미닌 등이 많다.해조류에 공통적으로 많은 것은 미네랄 성분이다.말린 해조류의 경우 무게의 7∼38%가 미네랄으로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릴 만하다.대표적인 미네랄을 보면 칼슘·칼륨·마그네슘·요드·철분·아연 등 젊어지는 데 필요한 성분들이다. 요리연구가 이순자씨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조리할 땐 너무 오래 끊이면 맛이 떨어지며 영양분이 파괴된다.”고 말했다.해조류를 요리할 땐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싱거운 듯하게 먹는 것이 좋다.조금씩이라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배탈이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해조류의 알긴산과 리그닌은 배 속에서 부풀기 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식사량이 무심코 많은 사람은 식사를 하기 전에 해조류를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괜찮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 연구관,배대열 퍼시픽 씨푸드㈜ 대표이사 이기철기자 chuli@
  • “오줌은 버릴게 없는 건강寶庫”/강국희 세계요료법협회 초대회장 교수

    하필 오줌을 마실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그만이겠지만.‘오줌박사’를 인터뷰하러 가면서도 께름칙한 기분은 떨칠 수 없었다.혹시 ‘한번만 마셔보라.’고 자꾸 권할까봐 걱정도 됐다.그런데 누구라도 박사의 설명을 다 듣고나면 ‘나도 한번 마셔볼까.’하는 호기심으로 바뀌게 된다. ‘요료법(尿療法)’의 역사는 고대 힌두교 경전에 나올 정도로 오래됐지만 세계적인 구심점을 마련한 사람은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강국희(姜國熙·62) 교수다.그는 지난 5월 ‘세계요료법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뽑혔다.눈코뜰새 없이 바쁜 강 교수에게 오줌을 마시고,몸에 바르며 건강을 관리하는 ‘요료법’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봤다. ●요구르트 박사님이 어째서… 오줌이 ‘혐오스럽다.’는 선입견부터 고쳐주려는 듯 강 교수는 요구르트에 비유했다.“요구르트가 처음 보급된 70년대에는 공짜로 나눠줘도 아무도 먹지 않았어요.시큼한 맛에 색도 이상하다고요.그렇지만 지금은 모두 건강음료로 생각하지요.오줌도 그렇게 될 겁니다.” 강 교수는 건국대 축산학과를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에서 유산균을 연구했다.귀국하면서 한국에 처음 요구르트를 알렸고 지난 30년 동안 유산균 연구에 매달린 그는 이제 ‘오줌박사’로 변신했다. 강 교수는 오줌에 들어있는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단백질·효소·신경안정물질·호르몬·세포증식촉진물질·항암물질·항산화물질 중에서 “어느 것이 더럽냐.”고 반문했다.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노폐물이 아니라는 것이다.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고 했다.지금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괜히 꺼릴 뿐이라고 했다.오줌의 탁월한 성분과 효능을 묵묵히 연구하다보면 누구나 오줌을 마실 날이 올 거라고 강조했다. ●‘지식의 편향성’에 반성했다 강 교수가 요료법에 입문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98년 3월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스물세해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대학 동창이 마셔보라고 권한 것이 계기가 됐다.“친구가 ‘나는 감옥에서 이것으로 살았다.’며 일본 의사가 쓴 요료법 책을 건네더군요.연구해 보라고요.” 친구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설득은 그를 짧은시간에 오줌 전문가로 이끌었다.강 교수는 “농학박사이자 과학자로서 해부·병리·생리학을 두루 공부했지만 정작 오줌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 쪽에만 치우친 지식으로 공부를 다했다고 자부했던 것에 크게 반성했다.”고 고백했다.책을 구해 요료법의 원리와 임상 사례 등을 학자로서 깊이 연구하는 동시에 직접 마시기 시작했다. ●건강에 짙은 안개가 걷힌 듯 아침 첫 오줌이 좋다고 했다.첫 두 숟가락 정도는 버리고 유리컵에 받았다.전에는 실수로 손에 오줌이 묻으면 비누로 박박 씻으며 난리를 쳤는데 이제 통째로 들이키려니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고 한다.강한 호기심은 역하다는 느낌을 지우기에 충분했다.그렇게 처음으로 오줌 반 컵을 마셨다. 셋째날부터 뭔가 오기 시작했다.젊었을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늘 오른쪽 어깨와 팔이 묵직하게 아팠는데 갑자기 개운해졌다.마치 안개가 자욱이 껴 있다가 햇빛이 비추면서 환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일주일 지난 뒤 사흘 동안 설사를 했지만,탈이났을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달랐다.‘가뿐하다.’는 느낌이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개운했다.20년째 십이지장염을 앓아 만성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던 육촌누님도 강 교수의 권유로 요료법을 시작한 뒤 입맛이 돌기 시작했다.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세계협회장 된 ‘오줌박사’ 요료법에 푹 빠진 강 교수는 각종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99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2회 세계요료법대회’에 참석하게 됐다.체험담과 임상 연구 사례를 듣는 자리였다.44개국 400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난치병이 씻은 듯 사라졌다는 발표도 나왔다. 결실은 지난 5월 브라질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맺었다.강 교수는 “주먹구구식으로 사례만 발표하지 말고 제대로 된 공식기구를 발족해 학술대회도 열고,이론적으로 연구해보자.”고 제안했다.전세계 40개국 1000여명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이렇게 해서 ‘세계요료법협회’가 출범했다.흔쾌히 한국의 ‘프로페서 강’을 임기 2년의 초대회장으로 뽑았다.4차 대회는 오는 2007년 경기 가평에서 연다.이달 말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전 세계에 요료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줌 마시면 별다른 약 안써도 된다 강 교수는 “오줌은 온 몸을 돌아다닌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진 것으로 인체에 대한 정보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면 자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반응한다.반응정보는 혈액을 통해 온 몸으로 전달되는데 방금 몸 밖으로 나온 오줌에도 이런 정보가 담겨 있다.따라서 오줌을 마시면 병원균에 대한 정보가 임파선을 자극,뇌에 전달돼 이에 대응할 각종 호르몬과 면역세포에 명령을 내리게 된다.오줌의 ‘자연치유력’이란 바로 이런 것을 일컫는다. 그는 “이 때문에 오줌을 마시면 병에 걸렸다가도 별다른 약을 쓰지 않아도 낫는다.”고 말했다.오줌에 있는 성분 중 ‘EGF’같은 인자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효과도 있다.인스턴트 음식이나 육류를 먹으면 으레 역한 오줌이 나오게 마련이므로 자연스레 먹는 것도 조절하게 된다.복용은 주로 아침에 나오는 오줌으로 하며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오줌과 생수만 마시면서 3박 4일 정도 ‘요단식’도 한다. ●웃음이 보약 늘 웃고 산다는 강 교수는 “잘 먹고,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건강의 세가지 비결”이라고 말했다.이런 건강 비결 때문인지 강 교수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휴대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다.무턱대고 고맙다는 인사부터 처음 오줌을 마셨는데 부작용이 없냐는 걱정도 있었다. 강 교수는 한달에 한번씩 요료법 세미나를 열고,석달에 한번씩 요료법을 소개하는 ‘생명수와 건강’이라는 건강정보지를 낸다.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다음’ 카페를 통해서도 요료법을 알리고 상담도 해주고 있다.내년 4월에는 도쿄에서 ‘제1회 아시아요료법대회’를 열 계획도 세웠다.많은 사람에게 요료법을 알리고 싶다는 그는 “정부에서도 나서 요료법 연구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료법의 역사 요료법은 동양에서 발원해 서양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힌두교 경전에는 오줌을 먹었다는 기록이 107군데 나올 정도로 요료법의 역사가 깊다.‘동의보감’에도 “성질이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으니 피로의 갈증과 기침을 그치게 한다.”며 요료법 처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여성들이여 콩을 먹어라

    여성에게 콩만큼 좋은 식품이 있을까.주부들은 나이가 들면서 칼슘부족,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말 못할 고생을 하지만 남편과 자식들 챙기느라 자기 몸 챙기기는 쉽지 않다.보약을 챙겨 먹어도 되겠지만,평소 식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비싼 영양제보다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특히 여성의 건강에는 콩의 영양성분들이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콩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이다.사실은 콩이 고기보다 단백질이 더 좋다.콩에 관해서는 항암작용,콜레스테롤 저하,치매예방 등 많은 건강 기능이 분석됐지만,최근 여성의 질병과 관련된 콩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콩에는 여성호르몬과 구조 및 기능이 비슷한 ‘이소플라본’이라는 색소가 들어 있다.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린다.골다공증이 걱정되는 폐경기 여성은 콩을 더욱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이 성분은 또한 유방암과 난소암 등의 항암작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비타민E(토코페롤)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호르몬의 균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다.기미를 방지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콩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들 가운데 하나는 올리고당이다.대두 올리고당은 인체에선 소화 효소가 없어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다.즉,당의 일종이지만 많이 섭취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나이가 들면서 비만을 염려하는 주부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두 올리고당은 또 장 속에 살고 있는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대두 올리고당을 분해하면서 수가 많아지고 튼튼해진 유산균은 대장균이나 웰치균과 같은 유해균들의 활동을 약화시켜 세균성 설사,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유산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면 장이 깨끗해져 변비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다희 한국식품영양재단 연구원은 “콩의 올리고당은 변비와 대장암 예방 등을 위해 꾸준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며 “평상시 좋은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스스로 찾아 먹는 습관이 건강을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 [먹고 사는 이야기] 입냄새엔 토마토 주스를

    입냄새는 사람을 사회적 장애인으로 만든다.입냄새가 심한 사람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두려워하는 까닭이다.입냄새는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고 자신은 위축된다. 예전엔 입맞춤하기 전 단계로서 입냄새를 제거하는 정도였다.그러나 요샌 입냄새를 하나의 병으로 보고 치료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입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치과질환이다.따라서 구취가 심할 경우 치과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실제로 잇몸병이 있거나 악화되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입냄새를 일으키는 것은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 박테리아다.이 박테리아는 단백질을 너무 좋아한다.단백질 음식인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과 생선 등을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커피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커피는 산성이 강해 박테리아의 증식을 돕기 때문이다.술·고기·마늘·파와 함께 흡연도 입냄새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혀의 표면에 하얀 이끼처럼 끼여 있는 ‘설태’도 입냄새의 원인이다.설태는 위장이 좋지 않을 경우 자주 볼 수 있다.설태가 자주 끼면 입냄새뿐만아니라 위의 건강도 염려해 볼만하다.한의학에서는 위에 열이 많을 때 입냄새가 난다고 보아 위열을 식혀주는 처방으로 입냄새를 치료한다. 입냄새를 청소하는 데 침은 큰 도움이 된다.침은 입 안의 세균을 씻어내는 자정작용을 하는데, 침이 마를 경우 세균 증식으로 인해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열이 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할 때,코가 아니라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입 안의 침이 마를 수 있다. 이럴 때 흔히 사용하는 게 껌이나 은단·구강청정제이다.효과는 일시적이다.습관적으로 사용할 경우 입이 건조해져 입냄새가 악화되거나 당분으로 치아가 손상될 수도 있다.장기적으로 의존하면 안되는 이유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는 침샘을 자극해 입냄새를 없애준다.물과 주스를 자주 마시면 입 안을 촉촉하게 유지해 입냄새가 덜 나도록 한다.토마토 주스의 아놀린이라는 성분은 입냄새의 원인인 황화합물 분자를 깨뜨려 입냄새를 방지한다. 한의학에서는 생식기능과 입냄새를 연결시키기도 한다.월경 때나 임신 중인 여성이 호르몬의 분비 상태가 변해 입냄새가 나게 되는 경우가 해당된다.역시 신장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으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동의보감’에서는 족도리풀(세신)의 즙을 내어 입에 머금었다 뱉거나,회향의 싹과 줄기를 국 끓여 먹거나 생식해도 좋다.또한 향유를 끓여 즙을 취해 양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마신 다음에 나는 입냄새에는 유자를 씹어먹거나 차로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 [癌없는 세상]비뇨생식기암

    ■전립선암 증상·치료 전립선암은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북미나 서유럽에서는 남성암 중 가장 흔하다. 미국에서는 연간 발생하는 남성암 중에서 가장 많다.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에서도 폐암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남성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2001년에는 전체 남성암의 2.8%로 6위였다.발생률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남성 호르몬의 영향,특히 음식 및 식습관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이란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남성 생식기관의 하나다.방광의 바로 아래,직장의 앞에 있다.정상 성인의 전립선은 약 20g 정도로 밤알 크기이며,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증상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 소변보기가 어려워진다.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전립선이 암세포에 의해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배뇨장애를 초래하고,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 암이 더욱 진행되면 뼈로 전이되거나,척수신경 압박으로 인한 하지마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병력,가족력 등을 알아보고,직장수지검사,혈청 PSA(전립선특이항원)검사,직장초음파검사 및 조직 검사를 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봄으로써 전립선의 상태를 조사하는 방법이다.전립선암에서는 전립선에 딱딱한 덩어리(결절)가 만져지기도 하는데,전립선 결핵,전립선 결석 등에서도 덩어리가 생기므로 이들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병변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직장수지검사만으로 조기진단이 어렵다.그래서 혈청 PSA검사를 하는데,전립선암인 경우 대개 혈청 PSA가 상승한다.하지만 혈청 PSA역시 전립선비대증,전립선염 등의 다른 전립선 질병일 때도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전립선암의 확진은 직장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전립선 조직검사로 하게 된다. ●치료는 전립선암은 크게 암세포가 전립선 조직내에 국한된 국소전립선암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는 않았지만,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림프절·뼈·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전립선암으로 구분한다.치료는 관찰요법,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국소 전립선암의 치료는 주로 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 등을 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과 그 주변의 정낭,정관 일부,전립선 주위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완치가 목적이다.출혈,직장 손상 등의 조기 합병증과 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후기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최근에는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낮아졌다. 국소 전립선암은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치료법 등을 단독 또는 함께 쓴다.방사선치료는 국소 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시행할 수도 있고 수술 후에 남아 있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서도 실시한다.방광 및 장의 자극증상,직장출혈,설사,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다. 전이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를 위주로 하며,호르몬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남성호르몬을 차단하기 위한 호르몬 요법은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암을 상당기간 억제할뿐 완치법은 아니다. 암이 전립선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에 걸린 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았다면 10년간 재발없이 생존할 수 있는 경우는 70∼8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식사습관을 고쳐라 전립선암의 발생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지나친 육류 섭취를 피하고 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 및 콩 제품을 자주 먹는 등 채식 위주의 식사가 암발생을 줄인다.셀레늄,비타민 E,녹차 등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활수준의 향상에 의한 식사 형태의 서구화 경향,노인층 인구의 증가추세,전립선암의 선별검사인 종양표지자 검사의 보편화로 인해 앞으로도 전립선암 환자는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매우 높은 치료율을 보이므로 50세 이후에는 일년에 한 번 정도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 종양표지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이강현 특수암센터장 정진수 전문의 서호경 전문의 ■신장암은신장(콩팥)은 피를 걸러서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염분과 수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보통 신장암이라고 하면,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85% 이상)을 차지하는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세포암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정도 많고,40∼6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특히 최근에는 건강검진,초음파검사 등의 보편화로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 신세포암의 원인은 흡연,비만,고혈압 치료제(특히 이뇨제 계통)복용,과다한 동물성 지방섭취 등의 식이 습관,중금속에 대한 직업적 노출,예전에 진통제로 사용되었던 페나세틴이라는 약물의 장기복용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흡연은 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유력한 원인 인자다.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신세포암발생의 위험도가 높으며,신세포암의 약 30%는 흡연과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된다.만성신부전으로 장기간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는 후천성 신낭종과 함께 신세포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위험도는 일반인의 5∼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포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첫 진단시 환자의 약 30% 정도는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신세포암의 전형적인 3대 증상은 옆구리 부위의 통증,소변에 피가 나오거나,배에서 혹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등이다.이 세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진행된 상태다.이밖에 피로감,식욕부진,체중감소,발열, 빈혈을 보이기도 한다. 신세포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연이 중요하며,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은 적게 섭취하고,과일과 채소는 많이 섭취하는 식이조절과 함께,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일반적인 건강관리 및 비만방지가 도움이 된다. ■방광암은 “소변에 피가 비치면 즉각 병원을 찾으세요.” 국립암센터 서호경 전문의는 통증이 없더라도,소변볼때 피가 보이면 일단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방광암의 흔한 증상이 통증이 없는 혈뇨이기 때문이다.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을 비롯한 요로계의 암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하지만 무통성 육안적 혈뇨가 한번이라도 있었다면,특히 40세 이상이라면 혈뇨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또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당장 담배부터 끊으라고 권한다. 일반적으로 표재성 방광암은 마취를 하고 요도를 통해 방광내시경을 삽입하고,암을 보면서 전기 칼을 이용해 절제하는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한다.재발이나 진행의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부가적으로 방광내 약물주입법을 쓴다. 침윤성 방광암은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하는데,방광과 함께 골반내 임파절을 적출하고 남자의 경우 전립선과 정낭을,여자의 경우 자궁과 난소를 각각 들어낸다.방광을 적출하면 소변을 모아두는 주머니가 없어지게 되므로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진다.이미 전이가 있는 전이 방광암의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쓰는데,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 외에,수술전 혹은 수술후에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먹고 사는 이야기] 키 크게 하는 두부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요즘,키를 늘리기 위해 신경쓰는 청소년이 많아지고 있다.키를 크게 하는 기구부터 약·보조식품 등 각종 상품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성장 클리닉이란 특수 분야도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것들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대부분 상품들이 성장호르몬을 촉진하고 성장을 중지시키는,다시 말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늦춰준다고는 하지만,아직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없다.의학적으로 인정된 성장호르몬 요법도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해 키가 자라지 못한 경우에나 효과가 나타나며,뼈를 늘려 키를 크게 하는 수술인 일리자로프 수술도 사고 등에 의해 성장판이 손상을 입었거나,혹은 선천적 기형 등 특수한 경우에나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키를 획기적으로 자라게 해줄 묘약은 없다. 사람의 키는 유전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하지만 60년대 청소년에 비해 10㎝는 더 커진 요즘 청소년을 보면,키가 꼭 유전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만은 아니다.식생활과 생활환경이 개선되면서 키가 자라는 것이다. 그러면 키가 자라는 데 도움되는 식생활은 무엇일까. 첫째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이다.사람의 뼈는 돌같이 단단해 보이지만,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그물처럼 엮어진 곳에 인산칼슘염이란 알갱이가 빽빽이 들어찬 형태이다.따라서 뼈가 자라나고 단단해지려면 촘촘한 그물망이 만들어져야 하고,이 때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단,육류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칼슘이 배설되므로 적당량 먹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중요한 영양소는 칼슘.칼슘은 뼈를 단단하게 여물게 한다.칼슘은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수율이 낮으므로,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나 유당,포도당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채소에 있는 섬유소나 피틴산,수산과 동물성 지방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주의한다. 비타민D도 중요하다.비타민D는 칼슘을 도와 뼈 형성이 잘 되도록 한다.비타민D는 자연 식품에는 아주 미량 들어있다.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일주일에 두 세 번만 햇볕을 쪼이면 피부에서 합성하니까. 이런 영양소를 모두 갖춘 음식으로 가장 추천받는 것이 두부이다.두부는 양질의 완전 단백질 식품이면서,칼슘까지 들어있으니 키를 크게 하는 데 제격이다.우유나 칼슘을 넣은 두유도 좋으며,잔멸치를 볶거나 조려서 뼈째 먹는 것도 아주 좋다. 청량음료처럼 당분이 많이 든 것은 칼슘 대사를 방해하므로 먹지 않는 게 좋다.지방질과 당질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도 단백질과 무기질 섭취를 낮춰 키를 자라지 못하게 하므로 피한다. 물론 키가 쑥쑥 자라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이다.어린 시절부터 편식을 하거나,간식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키가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뭐든지 잘 먹고 잘 뛰어 노는 아이가 잘 큰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영학과
  • [건강칼럼] 밥 안먹는 아이

    아이들 때문에 한의원을 찾은 엄마들의 대표적인 푸념이 “애가 밥을 안먹어 속상하다.”는 것이다.어르고 달래는 것은 기본이고,아예 밥그릇을 들고 졸졸 애 꽁무니를 쫓아다닌다.이런 난리를 피우고서야 겨우 밥 한숫가락을 먹인다.“먹기 싫어한다면 먹이지 마라.”고 충고해도 듣는지 마는지 “밥 잘 먹는 약은 없느냐.”고 되묻는다. 호르몬제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식욕을 돋우는 양방과 달리 한방에서는 식욕부진의 원인을 장부간 기운이 조화롭지 못해 생긴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찾는다. 대개 이런 애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으로 병증을 가늠할 수 있다.우선,날 때부터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의 기능이 약해 뭐든 먹으면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달려가고,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며 음식을 외면하기 일쑤다.자주 체하는 것은 기본이고 성장발육도 좋지 않다.이런 애들은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창출,백출,후박 등의 약재로 치료한다.집에서는 음식을 따뜻하게 해서 먹이며 따뜻한 손으로 마사지해 주는 것도 좋다. 목에서 열이 막혀 음식을삼키기 힘든 경우도 있다.음식을 못삼켜 오랫동안 오물거리고,잘 토하며,부드러운 음식만 찾는다.원래 잘 먹던 아이가 감기나 열병을 앓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은 뒤 이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머리로 열이 몰려 신경질을 자주내거나 땀을 많이 흘려 쉽게 열감기에 걸리기도 한다.이런 경우 증류 한약이나 레이저침으로 열을 순환시켜주면 된다. 이밖에 심리적,계절적 요인으로도 식욕부진이 올 수 있는데,이런 경우라면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간단한 운동이나 기분 전환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인삼,생강,사인,정향 등의 약재를 달여 차처럼 마셔도 좋다. 이런 애를 둔 엄마들은 흔히 밥 대신 우유나 과일로 배를 채우게 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우유나 과일의 맛에 길들여지면 밥과 더욱 멀어진다.식사량도 서너시간 후 배고픔을 느낄 정도만 주면 된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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