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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로 가자 - 통영 굴맛 보이소

    바다로 가자 - 통영 굴맛 보이소

    굴 맛이 꿀맛이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굴이 많이 생산되고, 이때 나는 굴을 최고로 친다.‘바다의 우유’라는 별명처럼 굴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인류가 굴을 먹기 시작한 역사는 길다. 우리나라 선사시대 조개무덤에서도 굴 껍데기가 발견됐으며, 고대 중국, 그리스·로마시대에도 굴을 먹었다 한다. 굴은 소화가 잘 되고 칼슘 흡수가 매우 빨라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권장된다. 굴에는 글리코겐과 아연도 많이 들어있다. 글리코겐은 에너지 원천으로, 아연은 성호르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굴을 ‘사랑의 음식’으로 생각해왔다. 굴 맛을 따라, 바다의 향을 따라 갔다. ■ 굴따러 가세 꿀따러 가세 제23호 태풍 도카게가 일본에 상륙했던 19일, 통영 앞바다는 엷은 안개에 덮여있었다. 취재차 동승한 굴수협의 양식지도선이 통영운하를 빠져나가자 바로 한 폭의 그림이 펼쳐졌다. 옥빛 바다, 올망졸망한 해안, 곳곳에 솟아있는 섬들, 항로 양쪽으로 사열하듯 늘어선 흰색 띔개들이 바로 한 폭의 수채화가 됐다. 선장 이형근씨는 “저게 모두 굴을 양식하는 밭”이라고 말했다.“이곳은 한려수도의 핵심으로 아름다우면서도 깨끗하다.”며 “까다롭기로 소문난 식품의약품청(FDA)도 남해안 굴은 인정해 미국이 수입해간다.”고 연방 자랑한다. 1시간만에 도착한 도산면 읍도와 연도 사이 해역. 작업중이던 일성호로 옮겼다. 일성호 선장 이순간(48)씨가 굴뗏목(바지선)에 굴을 올리면서 흰색 스티로폼 띔개를 풀어 올렸다. 동료 최성환(56)씨는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오르는 굴줄에 달린 1m가량의 컬렉터를 군데군데 잘랐다. 굴이 달린 컬렉터는 커다란 통에 담겼다. 이씨의 굴양식장은 7㏊(2만 1175평). 모두 50줄이며 한 줄은 길이가 200m다. 이렇게 끌어올려 하루 작업하는 분량은 100m란다. 통영의 굴 양식장은 1388㏊에 이른다. 굴은 다시 아주머니들이 굴껍데기 까는 곳, 박신양에서 하나하나 굴칼로 까고 있었다. 통영시내엔 이렇게 굴을 까는 박신양이 270여곳이다.(박신양? 이곳 사람들이 굴을 까는 장소를 일컫는 박신양은 탤런트 박신양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다.) 깐 굴은 바닷물을 끌어 올려 씻어 자개미(굴 껍데기 부스러기)를 건져낸다. 그다음 알굴(깐굴)을 10㎏ 단위로 투명한 비닐 봉지에 포장한다. 포장된 알굴은 매일 오후 5시쯤이면 동호항 굴수협 공판장으로 모인다. 경매에 부치기 위해서다. 하지만 경매 전에 굴수협소속 연구실의 안삼환 연구원 등 2명의 검사를 거쳐야 한다. 안 연구원은 “산도와 병원균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해 이상이 나오면 폐기 처분한다.”고 말했다. 날 것으로도 먹기 때문에 굴의 신선도는 엄격하게 검사해야 한다. 안 연구원은 “사람들이 서해안의 투석식 굴을 자연산이라 해 선호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남해안에서는 줄에 붙여 굴을 키우고, 서해안에서는 돌에 붙여 키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굴은 종묘 채집부터 수확할 때까지 바다의 플랑크톤을 먹고 스스로 자라기 때문에 모두 자연산”이라며 “서해안 돌굴은 만조시에만 바다에 잠겨 플랑크톤을 섭취해 크기가 작지만 남해안 굴은 성장기간 내내 바닷물에 잠겨 플랑크톤 섭취량이 많아 알이 굵고 통통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의 검사가 끝나자 빨간 모자를 쓴 경매인 20여명이 모였다. 우리가 보기엔 똑같은 굴이지만 가격은 달랐다. 한 경매인은 “굴 경매만 20년이 넘는데 척 보면 좋은 굴인지 금방 안다.”고 말했다. 경매가 끝난 굴들은 어디론가 실려갔다. 성삼만(51)굴수협 유통판매과장은 “굴을 훈제해 면실유에 절이는 통조림이 가장 많다.”며 “통조림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국내의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도 통영의 알굴은 들어간다. ■ 골라골라 싱싱굴 굴은 특별히 신선도를 보고 골라야 하는 식품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영양이 많아 쉽게 변질되기 때문이다. 포장된 굴을 직접 만져보지 못하는 탓에 빛깔로 판별해야 한다. 밝고 선명하고 유백색이며 광택이 있는 굴이 좋다. 알굴은 오돌토돌하고 탄력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요즘엔 굴이 나지 않는 한여름에도 먹을 수 있다. 겨울철의 알굴을 개체별로 급속 냉동하는 까닭이다. 따라서 영어로 ‘R’자가 들어가지 않는 달(5∼8월)에는 굴을 먹지 말라는 서양 격언도 옛말이 됐다. ● 도움말 및 구매문의 굴수협(055-645-4511) ■ 문복선씨와 굴 요리조리 ●향토음식 연구가 문복선씨는 ‘굴요리 원조이자 전도사’로 통한다. 장어 요리집을 운영하던 그는 지난 93년 굴수협의 요청으로 굴요리를 개발, 무전동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굴요리 전문점 굴 향토집(055-645-4808)으로 재단장했다. 또 통영지역의 집집마다 전해오던 굴조리법도 모았고,“일본 조리책을 참고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새 굴메뉴도 많이 개발했다.”고 자랑했다. 일본 음식박람회까지 진출한 굴 향토집은 2002년 통영 최초의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됐다. ●굴밥 재료 굴 150g, 쌀 3컵, 당근·완두 30g씩, 표고버섯 4장, 청주 1큰술, 멸치 국물 3컵,양념장(다진 파 2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통깨·참기름 (½)작은술씩) 조리법 (1)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30분정도 불려 물기없이 건져 놓는다.(2) 굴은 딱지가 없도록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 빼둔다.(3) 당근은 완두 크기로 썰고, 표고버섯은 불려 꼭지를 따고 굵게 채 쳐 놓는다.(4) 솥에 굴과 청주를 넣어 굴이 익으면 쌀·당근·완두·표고버섯·간장·멸치 국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5) 간장·파·마늘·통깨·참기름을 넣어 혼합해 양념장과 함께 낸다. ●굴구이 재료 굴 300g, 식용유 적당량,양념장(진간장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레몬 (½)개, 참깨 적당량) 조리법 (1) 굴은 자개미가 없도록 엷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중불에서 (1)의 굴을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익혀낸다.(3) 양념장의 재료를 고루 섞은 다음 참깨를 뿌린다.(4) (2)의 익힌 굴과 함께 별도의 작은 그릇에 (3)을 담아낸다. ●굴회 재료 굴 600g, 대파 1뿌리, 무 1토막, 레몬 1개,초고추장(고추장 3큰술, 식초·레몬즙·다진 마늘 각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물엿 2큰술) 조리법 (1) 굴은 자개미가 없도록 소금물에 씻는다.(2) 대파는 가늘게 채썰어 냉수에 담가서 싱싱해지면 건져 놓는다.(3) 무는 얇게 돌려 깎아서 가늘게 썰어 냉수에 담가 싱싱해지면 건져 놓는다.(4) 레몬은 반으로 갈라서 엎어놓고 반달모양으로 썰어 놓는다.(5) 고추장·식초·레몬즙·마늘·생강·물엿을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6) 그릇에 위의 재료를 예쁘게 담고 가운데에 초고추장을 담아 놓고 얼음을 얹어 차게 만든다. ●굴죽 재료 쌀 1컵, 굴 30알, 물 9컵, 참기름 1작은술, 마늘 4쪽, 소금 약간, 다진 파·다진 당근 1큰술씩, 깨 약간 재료 (1) 쌀은 깨끗이 씻어 불려 건져 놓고 굴은 옅은 소금물에 씻어서 건져 놓는다.(2) 마늘을 도톰하게 저며 참기름으로 볶다가 불린 쌀을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3) (2)에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쌀알이 퍼질때까지 서서히 끓인다.(4) 쌀알이 다 퍼지면 다진 파와 다진 당근을 굴과 함께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뒤 소금으로 간을 한다.(5) 그릇에 (4)를 붓고 깨를 솔솔 뿌려낸다. ●굴전 재료 굴 300g, 다진 당근·다진 부추 1큰술씩, 달걀 2개, 밀가루 (½)컵, 맛소금 1작은술, 참기름 (⅓)컵, 양념장 2큰술 조리법 (1) 굴은 자개미(껍데기 부스러기)가 없도록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 빼둔다.(2) 달걀은 풀어 소금을 넣고 저어 놓는다.(3) (1)의 굴에 맛소금을 뿌린 다음, 참기름을 표면에 묻힌다.(4) 밀가루와 달걀에 다진 당근·부추를 넣고 섞는다.(5) (3)의 굴 2개를 (4)에 흠뻑 묻혀 반달모양을 만들어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지져낸다. 글 통영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통영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수능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수능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대입 수능시험일이 2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금쯤이면 신체의 리듬을 수능일 스케줄과 비슷하게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건강 관리법을 짚어 본다. ●수면 이 무렵에 지나치게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자칫 신체리듬을 깨뜨려 오히려 학습능률을 떨어뜨리기 쉽다. 자신의 생활리듬에 맞춰 보통 때와 같이 잠을 자되 최소한 5∼6시간 정도 숙면을 취해야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커피 등 각성제는 중추신경계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막상 잠들어야 할 때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뜨리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 평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시험 당일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소한 1주일 전부터 수능시험을 보는 날과 같은 패턴으로 기상 연습을 해둬야 한다. 한달 이상 수면량이 부족하면 ‘수면박탈현상’이 나타나 뇌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인간의 뇌는 적절한 긴장이 가해질 때 집중력이 좋으며, 이를 위해서는 휴식과 이완이 필요하다. 긴장 및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학생은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목욕을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단, 고온 목욕이나 사우나, 주말의 몰아치기 수면은 지나치게 심신을 이완시켜 역효과를 내기 쉽다. ●영양섭취 수험생은 과도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식욕과 소화기능이 떨어지므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게 해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 보약,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은 좋지 않다. 아침식사는 꼭 챙겨먹어야 한다. 낮동안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두뇌활동의 영양원인 당분 섭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당분은 섭취후 2시간이 지나야 뇌에서 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에 수능일에는 시험 시작 2시간쯤 전에 가볍게 식사하도록 한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을 지키되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 가볍게 먹어야 위에 혈류가 집중되는 것을 막아 뇌 운동을 방해하지 않는다. 식사 정량은 평소의 70∼80%가 적당하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는 적절한 단백질과 비타민이 필요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스트레스 저항력도 약해진다. 좋은 단백질은 생선, 두부, 계란 등에 많다. 비타민은 해조류나 야채를 통해 얻는 게 좋다. 공부시간 직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했다가 공부가 끝난 뒤 휴식시간에 먹는 것이 긴장을 풀어 소화를 돕는다. 저녁 시간의 간식은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적고 소화가 잘 되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가 바람직하다. 단, 자기 전에 과일 등을 많이 먹으면 가스가 생겨 속이 더부룩해지기 쉬우므로 아침·점심식사 때는 채소와 과일, 저녁에는 주스 형태로 먹는 게 좋다. ●스트레스 관리 수험생들은 시험일이 다가오면 까닭없이 자신감이 없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 불안감이 늘어간다. 바로 ‘예상불안’ 증상이다. 이때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주변에서 강조해 부담을 줄여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또 평상시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면서 적당히 긴장할 때 학습 능률이 좋아지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고, 매일 저녁식사 뒤 잠깐씩 밖에 나가 심호흡을 하거나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운동 뒤 가볍게 샤워를 하고 공부하면 훨씬 집중이 잘될 것이다. 적절한 운동은 두뇌에 산소를 공급해 정신을 맑게 하고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 또 근력을 향상시켜 피로물질이 축적돼 오는 근육 피로를 회복시키기도 한다. 매 1시간 단위로 휴식을 취하거나 잠시 바깥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학습능률이 오르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심할 경우에는 심신을 이완시키는 복식호흡이 효과적이다. 특히 실전에 약한 수험생은 시험 직전에 가볍게 할 수 있는 몇가지 긴장 해소법을 익혀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손을 배꼽 위에 얹은 뒤 입을 다물고 공기를 코로 깊숙이 들이 마신다. 잠깐 정지했다가 이번에는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때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 동작을 3번쯤 반복하면 된다. ■ 도움말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민원식 민이비인후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커트 실링 ‘피로 물든 투혼’ 다시한번

    커트 실링(38·보스턴 레드삭스)이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다시 발목 힘줄을 고정하는 응급처방을 받아 또한차례 ‘피로 물든 양말 투혼’을 예고하고 있다. 실링은 25일 벌어질 월드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차전을 앞두고 오른 발목의 피부를 찢어 안쪽 조직과 꿰매면서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24일 다시 받았다. 실링은 “지난 번 시술 때와는 달리 서두르지 않았다”며 “통증이 없는 한 아무런 불편함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링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발목을 삐어 정상적인 투구가 불가능해지자 지난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6차전을 앞두고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 효험을 봤다. 보스턴 팬들은 실링의 시술 부위가 찢어져 양말이 피로 물들자 이를 86년 묵은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징조로 여기기도 했다. 출전을 앞둔 투수들은 손에 물집이 잡히는 것을 막기 위해 식초에 손을 담그거나 신경통 때문에 어깨나 팔꿈치에 호르몬 주사를 맞는 등의 요법을 쓰기는 하지만 이같은 시술은 처음 등장. 실링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매트 모리스(15승10패)와 맞설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천사의 아이들

    [영화속 수능잡기] 천사의 아이들

    ‘고양이 앞에 쥐’라지만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쥐도 고양이에게 겁이 없이 덤벼든다. 그러나 이런 모성애도 호르몬 활동의 결과라는 설도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의 스테판 가미 교수는 “젖을 먹일 때 어미의 공포와 불안감이 감소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며 “이런 현상이 공포감을 느낄 만한 상태에서도 공격을 하는 어미의 행동을 설명해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연구 동기를 밝혔다. 결국 우리가 극구 상찬해마지 않는 모성애도 호르몬 활동의 결과라는 것이니 허탈할 수밖에 없다. 이 대목에서 우린 하나의 의문을 던질 수 있다. 모성애가 호르몬이라는 물질 활동의 결과라면 왜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희생을 하고, 또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버리는 부도덕한 행동을 하게 되는지가 궁금해진다. 모든 것을 물질로 환원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유물론자들은 호르몬 분비량의 많고 적음이 모성애를 결정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을 물질로 환원해서 이해한다면 인간은 어떤 극악한 범죄적 행위에 대해서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강변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물질의 탓이니 나는 죄가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기는 인간은 물질에 종속된 존재요, 인간의 의지는 물질의 활동에 불과한 것이라면,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서 우린 어떤 가치 판단도 할 수 없게 된다. 영화 ‘천사의 아이들’(In America)에서는 막내아들 프랭키를 잃고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조니 설리번과 새라 설리번 부부가 등장한다. 부부는 아일랜드에서 두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남편은 죽으면 산에다 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낯선 이국 도시에서의 삶도 힘들지만, 태어난 지 2년여 만에 뇌종양으로 죽은 막내아들 프랭키를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는게 더 힘들다. 그러나 슬픔에만 매달릴 수 없는 것이 부모다. 어떻게든 살 궁리를 해보지만 이역에서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아무도 그들의 고통을 눈여겨보지 않는다. 그러나 툭하면 괴성을 지르는 괴팍하고 험상궂은 흑인 화가 마태오가 그들의 고통을 알아본다. 그 또한 죽음을 앞둔 시한부 인생. 아이들의 순수한 눈은 험상 궂은 외양 너머에 존재하는 따뜻한 마음의 마태오를 알아본다. 피부색을 뛰어넘는 그들의 우정은 눈물겹다. ‘천사의 아이들’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피부색이 달라도 사랑으로 맺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 가족이 아니겠는가. 고통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 집단이라면 굳이 피를 나누지 않아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짐 셰리단 감독. 사만다 모튼·지몬 혼수 주연.2002년작.
  • [건강칼럼] ‘얼굴 단풍’ 안면홍조

    단풍철이다. 단풍의 황홀한 색감은 일상의 틀을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런 단풍과 달리 가슴을 태우는 단풍도 있다. 취업의 관문인 면접을 앞둔 구직자들, 시시때때로 단풍드는 얼굴 때문에 답답하다. 뼈를 깎는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안면홍조는 온도 차이가 심한 초가을부터 겨울에 특히 심하다. 사소한 자극이나 신경변화에 의해 쉽게 얼굴색이 붉어지고 또 회복도 더딘 안면홍조는 피부혈관 확장이 원인이다. 얼굴의 수많은 혈관은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하는데, 이때 비정상적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대사를 어렵게 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자극성이 강하거나 스테로이드성 연고의 남용이 대표적이며, 자외선에 노출돼 광노화가 오거나, 오랫동안 여드름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을 앓았을 때 생기기도 한다. 체질적으로 딸기코거나 폐경기 여성, 원래 피부가 희고 진피가 얇은 사람에게도 잦다. 한번 수축기능을 상실한 혈관은 회복이 어려운데, 이런 경우라면 레이저치료가 제격이다. 특히 브이스타와 IP는 혈색소에 흡수되는 레이저 파장을 방출, 늘어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특징을 가져 3∼4주 정도면 개선효과가 나타난다. 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증은 의사 처방에 따라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면 좋다. 시중에서 파는 스테로이드제제는 언뜻 얼굴색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래 사용하면 피부를 얇게 해 영원히 모세혈관확장증과 안면홍조증을 남길 수 있다. 예방법도 있다. 목욕과 사우나는 가능한 한 짧게 하고 외출 때 자외선차단제도 잊지 말고 챙겨 바르자. 또 술과 담배, 자극적인 음식 대신 순한 음식을 즐기는 것도 홍조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을이 깊어야 단풍이 들듯 구직도 어느날 갑자기 이뤄지는 게 아니라 준비한 사람의 몫이다. 조급하게 마음 졸여봐야 안면홍조만 부추길 뿐이니, 먼저 안면홍조를 잡고 자신있게 취업문을 두드리는 건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기면증 원인 알아냈다

    국내 의료진이 낮 시간대에 심각한 졸음에 빠지는 난치성 수면장애인 기면증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사진>) 교수와 주은연 전임의팀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이용, 기면증 환자와 정상인의 뇌활동을 비교한 결과, 뇌 특정 부위에서 포도당 대사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뇌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PET를 이용해 정상인 24명과 기면증 환자 24명의 뇌 활동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면증 환자군은 뇌의 시상하부, 시상, 전두엽 및 두정엽 부위에서 포도당 대사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동물실험을 통해서 시상하부내 히포크레틴(hypocretin)이라는 각성호르몬의 결핍이 기면증의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해 온 학계 일부의 견해를 인체를 대상으로 한 검사로 확인했을 뿐 아니라 시상과 전두엽, 두정엽에서도 대사 이상이 있음을 처음 밝혀냄으로써 향후 기면증 진단과 치료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임상신경학 학술지(Annals of Neurology)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연구팀은 “히포크레틴 호르몬은 뇌의 포도당대사와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물질로, 기면증 환자의 뇌에서 포도당대사가 떨어진 부위는 바로 이 히포크레틴이 생성, 전달되는 경로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이번 연구로 확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시상하부는 대뇌 중심부의 뇌조직으로 각성과 수면, 호흡, 운동, 체온, 식욕조절 등 인체의 기초적인 활동을 관장한다. 홍 교수는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뇌량밑 전두엽’과 기억에 관여하는 ‘내측 전두엽’은 시상하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기면증 환자가 보이는 탈력발작, 우울증, 기억력 저하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춘기때 일찍 키큰여성 유방암 발병률 16% 높아

    사춘기때 일찍 키큰여성 유방암 발병률 16% 높아

    사춘기 때 일찍 키가 큰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전염병학연구소(ESC)가 덴마크 여성 11만 7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14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10∼11세 때 집중적으로 키가 큰 여성들이 13∼14세 때 성장한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 확률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춘기 때 과체중이었던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마른 여성들보다 낮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우유 섭취가 늘면서 여성의 평균 신장이 커지고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유방암과 우유 섭취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유에 들어 있는 동물성 단백질과 아나볼릭(동화) 호르몬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1960년대 서구식 식단을 도입하면서 우유 섭취를 권장했는데 그로부터 30여년 뒤 12세 일본 소녀의 평균신장은 15㎝ 커졌지만 유방암 환자 수도 종전의 인구 10만명당 40명에서 80명으로 두 배나 늘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번 연구가 지난 50년간 유방암이 세계적으로 증가한 원인 규명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건강칼럼] 눈밑 다크서클 어떻게 잡을까

    여성의 화장을 두고 ‘20대는 단장,30대는 분장,40대는 변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젊을 때는 피부 자체가 화장이기도 하지만,나이 들면 화장을 해도 젊어 보이기 어렵고,화장으로 문제가 다 감춰지지도 않는다.그 문제 가운데 눈밑이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이 특히 고민이다. 다크서클은 눈밑에 지방이 축적돼 피부가 도드라지면서 생기는데,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원인은 눈밑 근막에 고인 지방이 피부탄력이 줄면서 아래로 처지기도 하고,과다한 일광 노출이나 호르몬제 복용으로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증가하거나 알레르기,아토피 등의 염증성 질환에 의한 색소 침착이 일어나 생기기도 한다.또 피하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돼 변색되기도 하며 메이크업 잔류물을 제대로 지우지 않아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원인이 다양하지만 레이저를 이용해 눈밑 지방 재배치수술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 수술은 결막을 통해 이뤄져 흉터도 남지 않는다.이 시술법은 나이 들어 눈밑 골이 파인 경우에도 적용하면 어두운 인상이 바뀌기도 한다. 다크서클이 색소침착에 의한 것이면 주 1∼2회씩 3개월 정도 비타민C를 공급해주는 ‘바이탈이온트 요법’이나 IPL을 이용해 색소를 제거해도 효과가 있다.또 혈관에 의한 다크서클은 특수 혈관레이저를 이용해 혈관을 제거함으로써 피부색을 원형에 가깝게 되돌릴 수 있다. 물론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관리다.잦은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오랜 컴퓨터 작업,아이 메이크업이나 눈을 비비는 습관 등은 피부를 지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다크서클이 심할 때는 온·냉타월을 바꿔가며 찜질을 해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심술의 상징처럼 인식돼 인상을 구기기 십상인 다크서클.물론 편견이고 오해지만 억울하게 심술보로 보이는 것 보다는 간편하게 손보고 편하게 사는 게 훨씬 유쾌한 선택일 수도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군인 1000여명 정액추출”학생 4200명 생식기 검사도

    군인 1000여명과 학생 4200명을 상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액을 추출하거나 외부생식기 신체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사대상에는 초등학생도 있었다.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식약청 국감에서 “식약청이 1999∼2003년 ‘전국 남성의 정자수 및 비뇨기계 질환 조사연구사업’을 진행,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매년 200명씩 군인들을 상대로 정액을 추출했고,2001년에는 경남 남해 거주 초·중·고교생에 대해 외부 생식기 신체검사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호르몬’인 내분비계장애물질에 대한 인체 노출의 영향에 대한 연구목적으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실험이 위험성은 적다 해도 성적 수치심 유발 등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면서 “식약청은 군인들에 대한 정액 추출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는지,학생들에 대해서도 부모의 동의 절차를 거쳤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건강칼럼] 이번 가을엔 탈모를 잡자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인 줄 안다.’고 했는데,하릴없이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계절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바로 탈모 때문에 속을 태우는 사람들의 ‘가을 소회’가 그럴 것이다.그런 사람들은 탈모가 심해지는 이 가을이 괴로울밖에. 사람은 털이 빠지는 걸로 나잇값을 한다.그러나 문제는 그럴 나이가 아닌데 ‘민둥산’이 되거나,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열’을 받고,삶의 의욕까지 잃는 사람들에게 있다. 의학적으로는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로 본다지만 이걸 숫자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는데,특히 잦은 염색과 파마,스트레스로 탈모를 겪는 20∼30대 여성들의 심정을 누가 알까.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호르몬이나 유전적 원인에다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 결핍,스트레스가 탈모를 부추기기도 한다.스트레스가 두피의 혈액 순환을 어렵게 해 모근이 질식한 머리카락이 술술 빠지는 것.이렇게 시작되는 탈모는 ‘스트레스 악순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특히 20∼30대 여성의 탈모는 다이어트에 의한 영양 부족이,남성은 직업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나이도 가리지 않아 공부 압력에 시달린 8살짜리 어린이가 탈모로 병원을 찾은 사례도 있었다. 탈모도 물론 예방이 가장 경제적인 처방이다.적절한 스트레스 해소와 청결한 모발·두피관리는 기본이고,염색이나 파마 성분의 헤어스타일 제품 사용을 줄이며,헤어드라이어도 머리카락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사용해야 한다.증상 초기에는 약물로 탈모를 막고 새 모발의 발육을 촉진시키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라면 자가 모발이식을 권할 만 하다.모발이 비교적 많은 뒷머리에서 머리카락을 떼어내 이식하는 방법으로,6개월쯤 지나면 머리카락이 정상적으로 발육해 지긋지긋한 탈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빠지는 머리카락을 세면서 스트레스만 쌓지 말고 ‘방법’을 찾아보라.두드리면 열리는 게 세상 일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노화방지 전도사’ 권용욱 AG클리닉 원장

    ‘노화방지 전도사’ 권용욱 AG클리닉 원장

    “이번같이 긴 명절 연휴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지요.그대로 놔두면 노화를 더욱 재촉하게 됩니다.지금 당장 적어도 1시간 정도 유산소운동을 해 줘야 합니다.” 노화방지를 전문적으로 연구·치료하는 권용욱(43) AG클리닉 원장이 권하는 추석 연휴 후 몸관리를 위한 ‘원 포인트 레슨’이다.추석 때는 평소보다 고열량의 음식과 술을 많이 먹고 마시므로 뱃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젊고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노화’라는 두 글자 앞에 점점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간의 수명은 원래 120살이지만 대체적으로 80살을 전후해 생을 마감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바로 이 ‘잃어버린 40년(원래 수명에서 평균수명을 뺀 기간)을 되찾아주자.’는 취지를 내걸고 2년 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노화방지 전문클리닉을 열었다.노화방지에 관한 국내 연구수준은 독일과 일본에 비해 일천하며 최근 2∼3년 사이에 전문클리닉이 생겨났을 정도라는 것.또 이같은 전문클리닉은 아직도 3∼4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에서 재활의학을 전공한 그는 국내 처음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즉 ▲혈액검사 ▲체력 및 근력측정 ▲생활습관 ▲신체발달 및 퇴화의 정도 등 노화와 관련된 수십가지를 판단·교정하고 처방을 해주는 것. 그는 이같은 노하우를 살려 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각종 모임·단체에서 초청강연을 하는 등 ‘노화방지 전도사’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35∼40살부터 노화가 시작됩니다.40대인 경우 최소 6개월간의 프로그램 과정을 거치면 6개월에서 1년 이상 생명연장이 가능합니다.60대에도 꾸준한 치료를 통해 탄력 있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가 있지요.” 그는 노화에 관한 이론만 무성할 뿐 확실한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까지 호르몬이 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20세기 후반 노화를 지연할 수 있는 방법이 속속 개발됨에 따라 ‘노화 방지’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요.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10년 정도는 되돌릴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그가 권하는 노화방지를 위한 운동의 3요소.▲걷거나 뛰거나 40분 ▲팔굽혀펴기 10분 ▲스트레칭 5분.1주일에 3회 이상 반복. 김문기자 km@seoul.co.kr
  • 과학실 포름알데히드 최고87배

    ‘학교가 우리 아이들을 공격한다.’ 아토피성 피부염,호르몬 이상,중추신경계 장애,두통,구토,피로감,소화불량,발암촉진 등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폐해들은 아이들이 낮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 교실,식당,과학실 등 곳곳에서 일상적이면서도 아주 심각하게 나타난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달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학교 교사내 환경위생 실태조사’ 대상이 된 55개교는 신축 1년 미만에서부터 10년 이상 학교까지 두루 걸쳐 있기 때문에 평균치보다 문제의 심각성은 훨씬 더할 가능성이 크다.교실,식당 등 실내 공간의 도료,합판,벽지 및 접착제 등에서 포름알데히드(HCHO) 등 유해 화학물질이 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는 조사 대상의 평균치만을 따져봤을 때도 교실은 0.08,과학실 0.177,식당 0.06으로 기준치 0.01의 6∼17배로 높았지만 최대치를 따졌을 경우 교실 0.42,식당 0.267,그리고 과학실 최대치는 무려 0.87을 나타내 기준치보다 87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처럼 최대치를 기록한 곳은 대부분 1년 미만의 신축 학교였다. 총부유세균(TBC)의 경우 평균값은 교실 1983cfu/㎥,과학실 887cfu/㎥,식당은 607cfu/㎥로 기준치 800cfu/㎥보다 조금 낮거나 2배 정도 높은 수치였다.하지만 신축 학교에서 주로 나타난 최대치를 보면 교실 7884cfu/㎥로 기준치의 10배에 가까웠으며 과학실은 2256cfu/㎥,식당은 2063cfu/㎥로 기준치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역시 마찬가지 결과였다.교실과 과학실,식당 등의 평균치는 기준치 500㎍/㎥보다 두 배가량 높았지만 최대치는 교실이 2437㎍/㎥로 5배에 이르는 등 신축학교의 유해 화학물질 실태의 심각성을 확인해 줬다. 조사를 맡은 고대 보건과학연구소 손종렬 교수는 “신축된 지 얼마 안된 학교일수록 포름알데히드,총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유해 화학물질이 특히 많이 나타났다.”면서 “가을과 겨울,두차례의 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고 1년 미만의 신축 학교는 더욱 세밀한 기준을 갖고 추가로 측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학교보건법의 제도적 미비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진드기 100마리/㎡,부유분진 0.1㎎/㎥,학교소음은 창문을 열었을 때 55㏈,닫았을 때 50㏈’ 등 문부성의 학교환경위생기준으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학교보건법이 규제하고 있는 미세먼지,이산화탄소,환기량,조·습·온도만을 규제할 뿐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규제는 물론 조사 기준조차 갖지 못한 실정이다. 이번 조사 역시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환경부의 유지기준과 권고기준에 준해서 진행했다. 유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국가 예산과 사회적 관심을 아끼지 않아야 하지만,법적·제도적 정비 역시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흥 정왕동 ‘다이옥신 위험’

    서울역 주변 등의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가 한때 일본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다이옥신은 쓰레기소각장이나 화학공장,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발암물질로 인체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21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1곳의 대기·수질·토양 중의 환경호르몬 농도를 조사한 결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 평균치가 1㎥에 1.946pg(피코그램·1조분의 1g)으로 일본의 대기환경기준(0.6pg)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시 논현동과 서울역 부근(대우빌딩 앞)도 0.699pg과 0.671pg으로 각각 측정돼 일본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시흥시 정왕동은 지난해 가을 하루 측정치가 5.2962pg으로 기준치의 9배,서울역은 지난해 겨울철 하루에 1.7559pg으로 기준치의 3배에 육박했다. 연구원은 “정왕동 측정치가 해마다 낮게 나오다 갑자기 높게 나온 것은 측정지점 부근의 소규모 공장과 고물상 등에서 노천 소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인천 논현동은 남동공단내 소형소각시설이 영향을 끼쳤으며,서울역의 경우는 오염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그러나 “다이옥신 측정치는 지난해 여름과 가을,겨울 등 계절 별로 하루씩 세 차례 측정한 값의 평균치여서 수치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전반적으로는 우리나라 환경호르몬의 오염수준이 낮은 편이며 아직 이상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일회용 생리대 추방 건강·환경 지키자”

    우리가 매일 입는 옷을 아침에 입었다 저녁에 버려야한다면?일회용 식사에 일회용 가방,일회용 구두 등 생필품들을 모두 한번 쓰고 버린다면?그런데 일회용으로 편리하기는 하지만 독성 화학약품이 들어 있다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모성의 출발점인 월경에 생리대는 필수품이다.이 생리대를 일회용이 아니라 반복해서 쓸 수 있는 ‘대안생리대’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21일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 3층 푸른샘관에서 열린 ‘나에게 꼭맞는 대안생리대 만들기’워크숍을 살짝 들여다봤다. 이날 참석한 연세대 여학생들은 ‘대안생리대가 왜 필요한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논의는 ‘새하얗고 흡수력이 좋은 일회용 생리대를 만드는데 쓰인 맹독성 화학약품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대안생리대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피자매연대(www.bloodsisters.gg.gg)활동가 ‘보라’(24·여)씨는 “펄프를 가공해 만든 일회용 생리대는 암을 유발하는 다이옥신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질염과 가려움증,심지어 자궁근종까지 일으킨다.”면서 “특히 요즘 유행하는 삽입형 ‘탐폰’은 강한 흡수력을 갖도록 화학약품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독성쇼크증후군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여성이 일생동안 쓰는 생리대는 1만2000개에 이른다.”면서 “생리대를 만들기 위해 잘려나가는 나무와 폐생리대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을 생각하면 면으로 만든 대안생리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은 천을 자르고 바느질하며 직접 자기만의 생리대를 만들었다.바느질에 몰두하면서도 학생들은 “새지는 않을까요?”,“냄새가 배지는 않을까요?”라고 걱정스러운 질문을 연신 던졌다.‘보라’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생리량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화학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천 생리대에는 냄새가 배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워크숍에서는 피자매연대가 출품한 다양한 대안생리대들이 공개되기도 했다.천으로 만들어 빨아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면생리대를 비롯해 보들보들한 천연 고무재질로 질에 삽입해 월경혈을 받아내는 ‘키퍼’,물기를 머금는 바다생물 ‘해면’으로 만들어 질 속에 삽입하여 생리혈을 흡수하는 ‘해면 생리대’ 등이 소개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정다운(20·연세대 생명공학과 2년)씨는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만들어준 천생리대를 쓴 적이 있는데 느낌이 부드러워 좋았다.”면서 “이제는 집에서만이라도 직접 만든 내 생리대를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원보미(20·연세대 생명공학과 2년)씨는 “일회용 생리대는 착용감도 거칠고 쓰기가 불편하다.”면서 “건강과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대안생리대를 써야할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울 수돗물 “마셔도 탈없다”

    서울수돗물이 먹기에 적합하다는 외국 검사기관의 검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미국의 수질검사 전문기관인 STL(Severn Trent Laboratory)과 WECK 연구소에 수돗물 안전검사를 의뢰한 결과,‘수질기준에 적합한 먹는물’로 판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검사는 지난달 12일 6개 상수도 정수장 가운데 하나인 강북정수장과 ‘아리수’ 페트병물,노원구 중계동 충숙공 묘역과 은평구 불광동 SK충전소의 수도에서 채수한 물 등 4곳의 물을 시료로 실시됐다. 검사항목은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과 농약류, 산업용 화학물질,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 호르몬), 방사능 물질 등을 포함해 STL이 73가지, WECK가 97가지를 각각 검사했다. 검사 결과,수돗물의 탁도는 0.09NTU(Nephelometric Turbidity Unit) 이하로 조사됐으며 암모니아성 질소,농약류,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먹는물에서 탁도는 0.5NTU 이하를 기준으로 잡는다. 박수환 시 상수도연구소장은 “시 의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시료를 공개적으로 채수했다.”면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의 벽이 높지만 국제기관에서 입증된 만큼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붙이는 피임약 ‘이브라 패치’ 시판

    한국얀센은 미국 존슨앤 존슨 계열사인 오소-맥닐이 개발한 붙이는 피임약 ‘이브라 패치’를 국내 시판한다.이브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첫 시판된지 1년 만에 3000억원 어치가 팔릴 정도로 선풍을 일으킨 제품으로 현재 유럽과 캐나다,싱가포르,홍콩 등에서 시판되고 있다.호르몬 복합제인 이 제품은 임상시험에서 1주일에 1장씩 3주간 엉덩이나 복부,팔 등에 붙여 99%의 피임효과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전문의약품으로 가격은 3장 한 팩에 3만원.
  • “가임기간 짧으면 치매 위험 높다”

    초경이 늦거나 폐경이 빨라 임신 가능한 가임기간이 짧은 여성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려대의대 안산병원 노인건강연구소 박민규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병력이 없는 경기도 안산지역의 만60∼84세 여성 1538명을 대상으로 ‘최소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가임기간이 평균 일수에 못미치는 여성이 치매 위험이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30점 만점의 최소인지기능 검사에서 23점 미만을 치매로 판정했으며 나이,학력,뇌졸중,두부 외상 등의 변수가 있는 여성은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상자들의 평균 가임기간은 32년이었으며 이를 기준으로 가임기간이 ‘평균에 5년 이상 모자라는 그룹’과 ‘평균보다 5년 이상인 그룹’으로 나눠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보다 가임기간이 5년 이상 모자란 여성은 가임기간이 평균보다 5년 이상 긴 여성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2배가량 높았다.폐경 연령만 놓고 봤을 때는 평균 폐경연령 45세보다 5년 이상 폐경이 먼저 온 그룹이 5년 늦게 폐경이 된 그룹보다 치매 위험도가 1.8배가량 높았다.국내에서 가임기간과 치매의 상관성에 대해 대규모 연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이는 여성호르몬의 농도와 분비기간이 인지기능 보존과 치매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를 근거로 자신이 치매위험군에 속하는지를 가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몸에 붙이는 피임약 年 매출목표 50억”

    몸에 붙이는 피임약의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14일 ‘이브라’를 내놓은 한국얀센의 박제화(53) 사장은 “이브라가 2002년 타임지로부터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되고,미국에서 한해 300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끈 만큼 한국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브라는 노렐게스트로민과 에치닐에스트라디올 등을 주성분으로 한 호르몬 복합제.한국얀센측은 임상시험에서 1주일에 한 장씩 3주 동안 엉덩이·배·팔 등에 붙인 뒤 1주 쉬고,다시 3주 동안 붙이는 방식으로 99%의 피임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먹는 피임약과 마찬가지로 이브라도 배란을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피임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미국,캐나다,유럽,홍콩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판매됐으나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인 먹는 피임약과 달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면서 시판이 늦어졌다. 이브라는 산부인과에서 상담한 뒤 처방전을 받아야만 약국에서 살 수 있다. 값은 한달분인 3장들이 1갑에 3만원 정도.35세 이상의 흡연여성이 붙이는 피임약을 사용하면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박 사장은 “이브라의 연간 매출 목표는 40억∼5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국내 연간 피임약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인데 이브라를 통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브라는 세계적으로 2017년까지 붙이는 피임약의 특허권을 갖고 있다. 한국얀센은 1983년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70%,유한양행이 30%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박 사장은 종근당,동화약품 등을 거쳐 12년째 한국얀센 대표로 일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아바타(Avata)의 세상/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아바타는 분신(分身)·화신(化身)을 뜻하는 말로,사이버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원래 아바타는 산스크리트 ‘아바타라(avataara)’에서 유래한 말이다.아바타라는 ‘내려오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아바트르(ava-tr)’의 명사형이다.고대 인도에선 땅으로 내려온 신의 화신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3차원이나 가상현실게임 또는 웹에서의 채팅 등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그래픽 아이콘을 가리킨다. 아바타는 그래픽 위주의 가상사회에서 자신을 대표하는 가상육체라고 할 수 있다.아바타는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을 이어주며,익명과 실명의 중간 정도에 존재한다.과거 네티즌들은 사이버공간의 익명성에 매료되었지만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느끼게 되어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아바타가 생겼다. 평소에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TV,휴대전화,냉장고,에어컨 그리고 자동차 등의 일상용품들을 사용한다.과학기술을 우리 몸에 지니는 장신구의 하나쯤으로 여기고 당연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요즈음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도 엄청난 투자를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고 기술을 가진 기업이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민간기업은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남기면 그만이지만,정부는 어떤 목적과 내용으로 어떻게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지 일정한 잣대가 아직 없는 것 같다.분명한 것은 정치인들은 4∼5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모든 예산지원에 대한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다.정부연구사업의 딜레마는 바로 여기에 있다.과학적 아이디어나 기술개발이 제품개발과 고용창출로 연결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요구되는데,정부는 재정지원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성급한 성과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미국 국가과학재단(NSF)이 이미 이런 과학적 연구의 활용성을 파악하기 위해 신상품을 역추적하는 TRACES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다. 녹음테이프와 피임약이 대상의 하나였는데,녹음테이프는 100년 전의 아이디어에 자료,자기이론,전자,주파수 변조 등 단편적인 이론이 모여서 개발되었고,피임약도 19세기 중반 번식에 관한 연구에서 시작하여 복제,호르몬,스테로이드 화학작용에 관한 생리학 연구결과로 빛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많은 연구의 결과가 최종제품에 활용되는 데는 우연과 시간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우리 정부의 연구사업으로 성공했던 D-램,TDX,CDMA 등의 연구는 기술혁신 사이클에서 기술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하부(down stream)에서 시작된 것이라 개발과 상업화의 기간이 단축되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목적의 정부연구사업이 계속 유효할 것인가.세계시장에서 상품의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우리 생존의 관건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산업진흥을 위한 목적에 연구비의 절반 정도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그러나 원천기술의 개발에 초점을 둔 연구사업이 되어야 한다.원천기술이 앞으로 우리 경쟁력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얼마 전 휴대전화 단말기가 고급화될수록 국산화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자료가 발표되었다.원인은 카메라폰의 경우 CCD 칩,MP3폰의 경우 음원 칩의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중국과 같은 자본력이 있는 우리의 경쟁국이 새로운 생산시설에서 저임금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 우리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다. 또한 정부연구사업을 현재의 형태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한번 짚어보자.정부출연연구소나 대학이 산업개발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기업이 활용하게끔 되어 있다.따라서 기술이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계시키는가의 문제가 지금까지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미국의 국방연구비의 대부분을 민간기업이 사용한다.그 이유는 군수제품의 생산자인 기업이 개발연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우리 정부가 산업진흥을 위한 연구를 할 수밖에 없다면 정부연구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민간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기초연구나 원천기술개발에 개별기업이나 기업간의 연구컨소시엄으로 정부연구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두피 관리는 어떻게

    시원한 가을 바람은 도둑이다.피부 곳곳에서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피부 건조주의보’에 바싹 긴장하지만 쉽게 빼먹는 곳이 있다.바로 두피다. 환절기에는 두피 세포 사이클이 둔화돼 죽은 세포들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못한다.그래서 조금만 관리를 소홀해도 비듬이 생긴다.또 남성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활발해져 탈모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두피 건강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은 머리를 적당한 횟수로,제대로 감는 것.흔히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오히려 두피가 오염되면 세균이 번식돼 탈모의 원인이 된다.중건성인 경우 최소 주 2∼3회,지성인 경우 매일 감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를 감기 전에는 천연소재로 만든 빗으로 머리 전체를 가볍게 빗어준다.그래야 머리카락이 자극을 덜 받기 때문이다.500원짜리 동전만큼 샴푸를 짜 양손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 두피에 마사지하듯 바른다.이때 귀 뒷부분까지 손가락 끝으로 꾹꾹 눌러 마사지해 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두피 건강에 좋다.적어도 3분은 마사지를 해야 샴푸로 머리감는 의미가 있다. 헤어팩도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준다.정상피부의 경우 요쿠르트팩이 좋다.요쿠르트와 헤어오일을 섞어 두피에 골고루 바르고 스팀타월로 덮어 10분간 팩을 한 후 헹궈낸다.건성피부라면 달걀 흰자를 이용해 같은 방법으로 팩을 하면 된다.민감성 두피는 케라틴을 공급해 주는 헤어팩 제품을 사용한다.지성피부는 팩보다는 샴푸로 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데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 역시 두피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자극이 강한 음식을 피해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밀눈,땅콩,효모 등 남성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도 피하는 것이 좋다.들깨,검정콩,호두,미역,다시마 등 단백질과 섬유질,해조류 등은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음식.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도움말 태평양 미장센BM팀 양정선 과장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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