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르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깃털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V리그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모바일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노벨상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13
  • 출산, 수술 후 ‘퉁퉁’ 부기 쏙 빼는 방법은?

    출산을 하거나 수술을 하면 부기가 생긴다. 부기를 빠른 시간 안에 빠지게 하려면 부기가 생기는 요인부터 알아야 한다. 부기가 생기는 원인은 조금씩 다르다. 사랑니를 빼거나 수술 후 생기는 부기는 면역반응에 의한 것이다. 평소보다 넓어진 혈관으로 혈소판과 백혈구 등 혈관세포와 수분이 모이게 된다. 반면, 산후 부기는 대부분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이 체내 수분과 나트륨을 보존함과 동시에 임신기간 중 축적된 체액이 남아 발생한다. 때문에 붓기 관리를 위해서는 신진대사가 원활해질 수 있도록 평소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수술로 인한 붓기에는 이틀 정도 냉찜질을 한 후 3일째부터 온찜질로 뭉친 조직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호박즙이 부기를 빼는 데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호박에 함유된 비타민A, 카로틴, 비타민C, 칼륨 등이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박즙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부기가 빨리 빠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에이치디아이지’는 10인의 의사, 연구진과 함께 100편의 SCI 논문, 1000여 건의 학술 논문을 참고하여 진료보조제 ‘리비크’를 선보였다. 병원과 리비크 홈페이지를 통해 유통되는 캡슐 형태의 리비크에는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분해효소인 브로멜라인 뿐 아니라, 퀘르세틴, 비타민C, 고함량 비타민B 복합체, 콜라겐, 아연, 히알루론산, 엘라스틴펩타이드가 함유돼 있다. 10일치 복용분과 3일치 복용분으로 구분돼 있어 회복기간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리비크 관계자는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분해효소인 브로멜라인이 정체된 조직액과 뭉친 혈액을 분산시켜주며, 퀘르세틴과의 복합 작용으로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한다”며 “세포 성장과 재생, 면역력 증강, 피로 완화, 모세혈관 강화 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비타민B, 아연 등의 성분으로 부기와 멍이 줄어드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물에서 추출한 안전한 성분으로 복합추출물이 아닌 단일물질로 임상근거에 맞는 유효함량을 함유하고 있어 각종 수술 후 붓기로 고민하는 이들은 물론 출산 후 붓기로 고민하는 임산부 등 누구나 복용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에 잘 견디는 인간 성장호르몬 나왔다…“화장품 적용 기대”

    열에 잘 견디는 인간 성장호르몬 나왔다…“화장품 적용 기대”

    생명공학벤처 ㈜넥스젠바이오텍(NEXGEN)은 거미줄 단백질의 바이오 업그레이드 신소재인 인간 성장호르몬-인공 거미줄 하이브리드 단백질 개발 및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8일 넥스젠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의약품 생산기술과 유전공학 기술을 토대로 하였으며,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최초의 성과로 국제 화장품 원료집(INCI name)에 등재되었다. 대부분의 단백질들은 내열성이 낮기 때문에 단백질을 원료로 한 화장품은 냉장 보관을 하거나 오염을 막고자 방부제를 첨가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넥스젠바이오텍은 인공 거미줄 단백질의 융합을 통해 내열성이 높은 인간 성장호르몬-인공 거미줄 하이브리드 단백질을 개발, 무방부제 멸균화장품 제조 기술을 접목하여 화장품의 유지 및 보관을 개선했다. 넥즈젠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개발 내용을 주름 개선, 탄력 유지용 화장품 신소재로 특허 출원했다”면서 “이 기술을 백신 단백질에 적용하면 내열성 백신단백질의 개발이 가능할 수 있다. 내열성 백신단백질 개발이 실현되면 백신에 방부제를 넣지 않고 고압멸균을 통해서 깨끗한 백신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백신 지원 시 냉장유통을 할 필요가 없어져 저개발 국가에 실효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젠바이오텍은 유전공학 기술과 재조합단백질 연구·개발·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생명공학(The Next Generation of Biotechnology)을 추구하고 있다. 2005년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기업으로 선정되고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된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낮밤 바뀌는 교대 근무, 뇌졸중 위험 ↑ (연구)

    [건강을 부탁해] 낮밤 바뀌는 교대 근무, 뇌졸중 위험 ↑ (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비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질환과 비만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진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며, 이러한 생활습관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 리듬에 몸이 맞춰지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잠을 잘 때에나 먹을 때 우리도 모르는 동안 일종의 ‘인체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이라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식사 시간이나 자고 일어나는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은 일종의 인체 시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한다. 이것이 결국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혈성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조직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안면마비나 감각이상, 실어증과 시야 장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자야 하는 시간과 눈을 떠야 하는 시간이 수시로 바뀌다보면 인체 시계가 심각한 혼동을 겪게 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뇌혈류가 차단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 허혈생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대근무를 하는 남성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 적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신경세포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5] 소금 중독, 마약·니코틴 중독 만큼 위험한 이유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5] 소금 중독, 마약·니코틴 중독 만큼 위험한 이유

    소금 중독은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듀크대 의료센터와 호주 멜버른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소금 중독을 지배하는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입니다. 시상하부란, 뇌간 바로 아래 붙어 있는 콩알만 한 조직입니다. 내장 근육이나 혈관처럼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은 자율신경이나 호르몬을 통해 조절하는데, 바로 이 조절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지요.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소금 섭취 전후의 시상하부 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했습니다. 그랬더니 소금을 섭취하기 직전에 시상하부의 신경세포가 크게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같은 변화는 흥분상태가 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상하부에서 욕구를 조절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이는 마약을 복용할 때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하며, 소금이 중독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상하부가 관장하는 도파민은 우울증이나 조울증과 밀접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도파민은 많이 분비되면 조증, 적게 분비되면 우울증을 유발하는데, 마약이나 담배를 피울 때 느끼는 쾌감은 바로 이 도파민의 분비가 촉진되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 도파민 분비가 소금 섭취와도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쥐에게 도파민 차단제를 투여하자 소금을 갈망하는 욕구가 감소한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입맛에 길들여진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가 어려운 것은 담배를 끊기 어렵거나, 마약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과 똑같은 생리 기전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짠 맛에 중독된다는 사실은 이로써 입증이 되었는데, 경로를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미주신경과 척수신경이 이 사실을 뇌에 알립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 하면 음식이 위에 들어가기도 전에 짠 음식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뇌가 알아차립니다. 그러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중독중추에서 쾌락감과 함께 기호 충족반응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뇌는 짠 맛의 효용을 기억하며,짠맛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반복적으로 짠 음식을 찾게 만드는 것이지요.  ●소금과의 전쟁 쉽게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써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자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삼겹살에 등심·안심은 물론이고, 젖갈류와 김치, 깎두기 등 염장 저장식품이 없는 한식 식단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시중에서 먹는 양식도 사실은 햄, 베이컨에 스테이크까지 소금 범벅입니다. 중식이라고 다를까요? 싱거운 짬뽕과 짜장면을 만든다면 그 집은 아마 매출이 확 떨어져 곧 망할 지도 모릅니다.  물론, 필자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묵은 습관에 빠지고 맙니다. 소금을 적게 넣으면 금방 입맛으로 느껴져 ‘이집 음식이 왜 이래? 주방장 바뀌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조리된 음식에 간을 더해 먹기도 예사입니다. 그렇게 먹고 나면 으레 물을 켜지만,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중국음식점은 덜 짜게 하는 대신 음식을 너무 달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소금 피하려고 설탕을 먹게 하는 건 넌센스인데, 어떻게든 좀 덜 짜게 먹으려는 노력이라면 이해는 됩니다. 알아보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벨트가 세계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많더군요. 음식을 소금으로 간해서 먹는 이른바 염장문화권이지요. 그러나 서양인들의 짠 맛 식성도 간단치 않습니다. 미주나 유럽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면 너무 짜서 ‘허걱’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들 역시 소금이라는 보존재를 이용해 음식을 보존하고 만들었으니 큰 틀에서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트륨 과다 섭취의 폐해를 우리보다 먼저 간파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성과도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부러운 핀란드의 성공 사례 김성권 교수를 통해 파악한 핀란드의 성공 사례는 좋은 귀감이 될 듯 합니다. 핀란드인들은 예전 바이킹의 후손들입니다. 생존을 위해 바다를 지배했고, 그래서 항해에 능숙한데, 항해를 위해서는 배의 식품창고에 상하지 않게 소금으로 간을 한 식품을 잔뜩 실고 떠나야 합니다. 그 나라 사람들 역시 우리처럼 짠 맛에 길들여지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요.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0년대의 핀란드 남성 중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35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룹에 속했습니다. 또 국민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한 핀란드 정부는 1970년대 중반부터 대대적인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에 나섭니다. 가공식품에 반드시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도록 했고, 국민들에게는 나트륨 함량이 무었을 의미하는 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그런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한 우리보다는 30∼40년이나 빠른 셈이지요. 그 결과, 불과 40년 만에 그 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40%나 줄었습니다. 1979년 핀란드 성인 남성의 나트륨 섭취량은 5160mg이던 것이 2012년에는 3200mg으로, 여성은 4160mg에서 2400mg으로 줄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의 건강지표도 개선됐습니다. 1970년대에 10만명 당 368명이던 심장질환 사망자수가 2012년에는 89명으로 떨어졌고, 153/92mmHg이던 여성들의 평균 혈압은 127/79mmHg로 좋아졌습니다. 이 수치를 국내 의사들이 봤다면 “위험한 상태입니다. 당장 투약을 하고, 식생활 개선과 운동을 실천해야 합니다”라고 했을 법한 상태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약은 필요없고, 더 이상 혈압이 오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찰만 하면 되겠습니다” 하는 수준으로 바뀐 것이니 국민건강의 관점에서는 상전벽해라고 할만큼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많이 늦었지요. 이 단계에서 개개인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칫 중언부언이 될 것 같아 생략합니다. 대부분은 ‘그래야 한다’고 알고 있으니까요. 대신 아직도 미온적인 정부의 대처에 대해 지적을 하고자 합니다. 정부도 핀란드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를 알고 난 뒤 수많은 해외 사례를 참고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정책의 1차적인 방향이 무엇이어야 하는 지도 당연히 꿰고 있을 것입니다. 필자나 주변의 많은 보통 사람들 사례가 증명하 듯 단순하게 국민들의 식탁만 겨냥해서는 되는 일이 아닙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과잉 나트륨의 상당량은 집밖에서 얻으니까요. 이를 입증하는 조사 결과도 많습니다.그렇다면 정책의 1차 타겟은 당연히 식품산업계와 음식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기업의 요구대로 나트륨 함량을 표기만 하는 소극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품목별로 함유 기준치를 엄격하게 정해주는 건 어떨까요? 그 기준치 안에서 함유량의 과다를 업체 임의로 하도록 하되 소비자들이 함량을 보고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해야 정책의 효과가 확실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미국이 최근 유통되는 모든 가공식품에 중성지방 함량을 표기하도록 하자 의사 등 많은 전문가들이 당연하다면서도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걸 이제야 알았느냐는 뜻이지요. 미국이 그걸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단, 기업이 극구 반대를 하니 눈치를 보다가 뒤늦게 그렇게 하기로 한 것입니다. 짠 맛의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모든 정책이 실기를 해서도 안 되고, 권장에 그쳐서도 안 됩니다. 지금이 1950∼1960년대식 계몽만으로 되던 때가 아니거든요. 수많은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와 콩팥병 환자, 그리고 심장질환자들이 사실은 미온적인 정책의 피해자일 수도 있고, 잠재적인 환자들도 많은데, 언제까지 기업 사정만 고려하고, 업소 민원만 고민할 것입니까. 또, 안정적인 저나트륨 사회가 되면 더 많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재료 사 쓰고, 밖에서 맘놓고 외식을 할테니 기업이나 음식점에 꼭 해가 되는 일만도 아닙니다. 국민 건강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그 길은 가지 않을 수 없는 외길이지요. 끝으로, 핀란드인들이 주식으로 삼는 호밀빵의 소금 함량의 변화를 살펴보겟습니다. 우리 정책입안자들이 참고할만 합니다. 1978년 이전의 호밀빵 염도는 2.0%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식품산업계의 협조를 구해 본격적으로 소금 덜 먹기 운동을 편 결과, 1980년대에는 1.8%, 1990년대에는 1.5%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지금 염도 0.7%의 초저염 호밀빵이 잘 팔리고 있으며, 무염빵도 많답니다. 그런 빵을 핀란드에서는 대부분 업소에서 만들어 공급합니다. 우리의 짜디 짠 밥상을 생각하면 꿈만 같은 일이지만, 엄연한 현실입니다. jeshim@seoul.co.kr
  •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높다(연구)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높다(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비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질환과 비만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진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며, 이러한 생활습관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 리듬에 몸이 맞춰지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잠을 잘 때에나 먹을 때 우리도 모르는 동안 일종의 ‘인체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이라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식사 시간이나 자고 일어나는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은 일종의 인체 시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한다. 이것이 결국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혈성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조직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안면마비나 감각이상, 실어증과 시야 장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자야 하는 시간과 눈을 떠야 하는 시간이 수시로 바뀌다보면 인체 시계가 심각한 혼동을 겪게 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뇌혈류가 차단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 허혈생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대근무를 하는 남성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 적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신경세포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40대男 10명중 3명은 갱년기 겪어요

    갱년기는 흔히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남성도 30대 후반부터 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해 갱년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남성의 신체 건강, 정신 상태 등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해마다 약 1%씩 감소한다. 50~70대 남성의 약 30~50%가 정상치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다. 다만 남성 호르몬은 감소하긴 해도 완전히 소멸하진 않기 때문에 생식 능력이 소실되진 않으며 갱년기 증상도 개인차가 크게 난다. 남성 갱년기 증상의 원인은 노화 외에도 음주·흡연·비만 등 다양하다.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도 남성 갱년기의 원인이다. 또한 스테로이드, 위장약, 이뇨제, 무좀약도 남성 갱년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의학계에선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의 약 30%가 남성 갱년기를 겪는 것으로 추정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성생활과 관련한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 밖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감,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자신감 상실, 복부 비만, 체모 감소, 근력 저하, 관절통, 피부 노화, 안면홍조,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발한, 골다공증 등이 나타난다. 폐경 이후 급속히 진행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진행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3.5ng/㎖ 미만으로 나오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3.0ng/㎖ 이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상태다. 남성 호르몬 수치는 자주 변하기 때문에 오전 7~11시에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여성 갱년기 증상은 주위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로 완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 갱년기는 이해도가 낮고 증상을 스스로 표현하지 않아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보기보다 질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선 남성 갱년기가 의심되면 호르몬 수치 검사를 하고 의사와 상담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흡연과 과음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하며 가족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도움말 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 [길섶에서] 꽃의 여왕/손성진 논설실장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이다. 집 담벼락에 만개하여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장미꽃을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아름다움보다 도도함에 취했다고 할까.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면 꽃의 여왕은 가히 장미라 할 것이다. 겹겹이 겹쳐진 선홍빛 꽃잎의 아름다움은 뭇 꽃들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다. 붉은 장미의 꽃말은 ‘열정적인 사랑’이다. 사랑하는 여성에게 장미꽃을 ‘바치는’ 이유다. 그보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한다. 장미꽃 향기에는 여성 호르몬을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여자들이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장미가 도도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역시 매혹적인 모습 뒤에 감춘 가시 때문이다. 어느 날 큐피드가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키스를 하려는 순간 벌이 큐피드의 입술을 쏘아 버렸다. 이에 화가 난 큐피드의 어머니 비너스는 많은 벌침을 장미 줄기에 붙여 버렸는데, 이것이 가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장미에 가시가 있는 생물학적 이유는 해충을 막기 위해서란다. 일종의 자기 방어책이다. 아무려면 어떠랴. 그저 아름다우면 그만이지.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사회성 좋은 아이, 알고 보니 아빠가 많이 놀아줬네

    사회성 좋은 아이, 알고 보니 아빠가 많이 놀아줬네

    아빠 노릇의 과학/폴 레이번 지음/강대은 옮김/현암사/280쪽/1만 5000원 자녀 양육과 교육에선 엄마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게 견고한 통념이었다. 찰스 다윈조차 엄마의 역할에 대한 배타적인 강조를 지지했다. 그럼 아빠는 어떤 존재일까. 정자를 제공했다? 경제적으로 부양한다? 그러면 부모 노릇을 다한 것일까. 이 책은 수정 이전부터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아빠의 부모로서의 무게를 과학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저자 폴 레이번은 다섯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이자 전미과학저술가협회장을 지낸 과학 저널리스트다. 과학이 말하는 진실은 이렇다. 부성애가 모성애 못지않게 진화 과정에서 자연선택된 본능이라는 것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의 린 버너 피건스와 뉴저지대의 나디아 팬크소파는 아이의 언어 발달이 아버지의 교육 수준과 어휘 사용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어머니의 교육 수준과 대화 방식은 전혀 상관없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할 때 가장 큰 소득은 사회성 발달이다. 한 연구진이 유치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아이를 추적해 본 결과 아빠와 거친 몸싸움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었다. 짓궂은 아빠의 괴롭힘을 통해 불안정한 상황을 통제하는 힘과 위험에 도전하는 용기를 배운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아내의 임신 기간 역시 그동안의 속설과는 달리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고 역설한다. 아내와 사이 좋은 남편일수록 호르몬 변화가 확실했고, 그런 남자일수록 양육적 아버지가 될 확률이 높았다. 책 제목은 ‘아빠 노릇의 과학’이지만 내용은 과학을 뛰어넘어 그동안 ‘어머니의 노고’에 가려진 오늘날 아버지들이 짊어진 부담도 조망한다. ‘아버지는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메울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저자는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탔으며 우리 모두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살생물제·스프레이형 제품들 특히 주의해야

    방향제, 탈취제, 살충제 등 화학물질이 들어간 생활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은 화학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 유통 중인 화학물질 4만 5000개에 대해 안전성 검증을 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도 나왔다. ●국내 유통 4만5000개 안전 검증 필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는 18일 “세균이나 벌레 등 생물체를 죽이는 화학제품은 어떤 식으로든 인체 부작용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며 “소독, 방충, 방부 등 살생물제는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산화수소를 묽게 해서 피부에 바르면 소독용 약이 되지만 압축해 증기로 만든 후 흡입하면 사망할 수 있다”며 “피부에 안전하다고 해서 폐나 눈 등 다른 장기에도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까다로운 안전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프레이 짧은 시간 뿌리고 꼭 환기 특히 살충제, 방향제 등 스프레이형 제품은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뿌려질 때 폐로 흡입될 수 있다. 환경컨설팅사 EHR&C의 이종현 환경보건안전연구소장은 “스프레이 원액에는 방부제가 많이 들어 있어서 폐로 흡입되면 특히 위험하다”며 “불가피하게 스프레이를 쓴다면 짧은 시간 내에 뿌린 뒤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퓨저(방향기)도 방,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온종일 노출되면서 흡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화학물질이나 방부제가 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퓨저도 화학물질·방부제 확인을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은 물티슈나 샴푸 등에도 널리 쓰인다. 피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흡입 때는 위험하다. 코팅프라이팬에는 환경호르몬 일종인 과불화화합물(PFCs)이 들어 있어 코팅이 벗겨진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는 게 좋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는 “모든 화학물질에는 기본적으로 독성이 있고, 용량에 따라 안전성에 차이가 날 뿐”이라며 “세탁, 청소를 할 때 세제를 쓴다면 용량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출근 전 앱으로 황사·미세먼지 체크… ‘공기 좋은 길’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출근 전 앱으로 황사·미세먼지 체크… ‘공기 좋은 길’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 1년 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선규(40)씨는 최근 스마트폰에 대기환경 예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 올 들어 유독 황사와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졌다는 뉴스가 자주 눈에 띄기 때문이다. 박씨는 “미세먼지에 관한 뉴스를 자주 봐서 그런지 몰라도 지난해 가을부터는 날씨가 맑아도 금세 목이 칼칼해지는 경우가 많아 출근하기 전 꼭 앱으로 대기 상태를 확인하고 집을 나선다”고 말했다. 최근 미세먼지의 농도와 독성이 강해지는 등 대기환경이 악화되면서 외부 활동에 대한 당국의 경고가 잦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발생한 환경오염 물질을 처리하거나 환경 관련 사고로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는 기술만큼이나 오염물질이 어디에서 발생해 어떻게 이동하며, 어디에 쌓이는지를 밝혀내는 ‘환경 모니터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모니터링은 환경공학 내에서도 다른 기술들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요즘 연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환경 모니터링 기술은 물리, 화학,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전기·전자공학과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등이 결합되는 대표적인 융합연구 분야다.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환경감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환경 모니터링 기술의 분석 대상은 대기, 하천과 바다, 지표면, 지하공간 등 자연환경뿐 아니라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인공 화학물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환경 모니터링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실내외 할 것 없이 실시간으로 측정된 정보를 분석해 현재 환경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찾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측정 대상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환경센서 기술 ▲개별 센서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 ▲각종 센서에서 얻어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이고 빠르게 취합하고 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및 분석 솔루션 기술 등 3가지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각종 오염 대상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은 환경 모니터링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다. 고전적인 의미의 센서는 특정물질을 감지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감지신호를 정확하게 중앙으로 전달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환경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구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 환경 지능형 내비게이션이 꼽힌다. 환경 지능형 내비게이션은 사고 지역이나 차량 정체에 대한 정보는 물론 곳곳에 설치된 환경센서로 수집되는 환경 빅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면서 환경오염이 심한 지역을 스스로 판단해 피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의 차량안내 시스템이다. 환경 모니터링 기술이 일반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들이 많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처럼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화학물질들의 잠재적 위험요소들까지 모니터링하고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센서 원리와 기술 개발이다. 또 측정하려는 대상물질에 따라 센서의 작동 방식이 다른 것도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된다. 환경 모니티링 기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다양한 대상 물질을 하나의 단위로 측정할 수 있고 지금보다 더 작으면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하기 용이한 센서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녹색도시기술연구소 관계자는 “환경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환경 모니티링 관련 기술과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실용화에 초점에 맞춘 산학연의 협력 연구로 기술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듬’ 해결 방법은 샴푸 아닌 박테리아” (연구)

    “’비듬’ 해결 방법은 샴푸 아닌 박테리아” (연구)

    두피에서 쌀겨 모양으로 표피가 탈락해 발생하는 비듬은 탈모와 함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비듬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나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한 경우 지루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두피 피부 질환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비듬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값비싼 샴푸나 독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해외 연구진은 비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 연구진은 18~60세 성인 59명을 대상으로, 두피의 각각 다른 8곳의 부위에서 비듬 샘플을 채취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실험실에 들어오기 이틀 전 머리를 감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샘플 부석을 토대로 비듬이 심한 그룹과 건강한 두피 그룹으로 나눴다. 이는 실험참가자들의 두피 상태와 비듬의 양 등으로 결정됐으며, 두 그룹의 두피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비듬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말라세지아(malassezia) 보다 비듬에 더 관여하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및 프로피오니박테리아(propionibacterium)가 그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듬이 아예 없거나 매우 적어서 ‘건강한 두피’로 분류된 사람들에게서는 두피에 존재하는 전체 박테리아의 71%가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포도상구균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대 그룹인 비듬이 심한 그룹의 두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구성비율은 프로피오니박테리아가 50%, 포도상구균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피 내 박테리아 중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의 비율을 높이고 포도상구균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비듬의 해결방법 중 하나라는 것. 연구진은 두피 내 박테리아의 비율을 조율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식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피오니박테리아는 두피의 피지를 좋은 ‘먹이’로 삼기 때문에, 프로피오니박테리아를 증식하는 식품을 먹을 경우 두피 피지가 감소해 비듬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이들 박테리아의 증식과 감소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출판부(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간하는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골칫거리 ‘비듬’ 해결하는 과학적 방법 찾았다(연구)

    골칫거리 ‘비듬’ 해결하는 과학적 방법 찾았다(연구)

    두피에서 쌀겨 모양으로 표피가 탈락해 발생하는 비듬은 탈모와 함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비듬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나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한 경우 지루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두피 피부 질환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비듬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값비싼 샴푸나 독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해외 연구진은 비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 연구진은 18~60세 성인 59명을 대상으로, 두피의 각각 다른 8곳의 부위에서 비듬 샘플을 채취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실험실에 들어오기 이틀 전 머리를 감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샘플 부석을 토대로 비듬이 심한 그룹과 건강한 두피 그룹으로 나눴다. 이는 실험참가자들의 두피 상태와 비듬의 양 등으로 결정됐으며, 두 그룹의 두피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비듬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말라세지아(malassezia) 보다 비듬에 더 관여하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및 프로피오니박테리아(propionibacterium)가 그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듬이 아예 없거나 매우 적어서 ‘건강한 두피’로 분류된 사람들에게서는 두피에 존재하는 전체 박테리아의 71%가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포도상구균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대 그룹인 비듬이 심한 그룹의 두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구성비율은 프로피오니박테리아가 50%, 포도상구균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피 내 박테리아 중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의 비율을 높이고 포도상구균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비듬의 해결방법 중 하나라는 것. 연구진은 두피 내 박테리아의 비율을 조율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식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피오니박테리아는 두피의 피지를 좋은 ‘먹이’로 삼기 때문에, 프로피오니박테리아를 증식하는 식품을 먹을 경우 두피 피지가 감소해 비듬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이들 박테리아의 증식과 감소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출판부(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간하는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어린 시절, 커서 돈을 많이 벌면 딸기를 실컷 사 먹겠다고 결심했다. 유독 남아 선호 사상이 심했던 할머니 때문이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딸기를 냉장고 깊숙한 곳에 숨겨 두고 몰래 남동생에게만 간식으로 내어 주셨다. 크게 넉넉하지는 않아도 먹는 것으로 남매를 차별할 형편까지는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돌이켜 보면 할머니 세대에게는 딸기가 그 정도로 특별하고 귀한 과일로 각인되어 있었던 게 아닐까. 비닐하우스 시설과 재배 기술이 발전하고, 재배 농가도 늘어나면서 딸기는 옛날에 비해 훨씬 더 흔해졌다. 한겨울에도 어렵지 않게 사다 먹을 수 있고, 요즘 같은 봄철에는 대형마트의 과일 코너를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 딸기다. 대기업 부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경북 상주시 청리면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박홍희(45), 곽연미(44)씨 부부가 왜 하필 딸기를 택한 건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특색 있고 이국적인 작물에 도전해 볼까 알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작물은 재배가 더 어렵고 위험 부담이 컸어요. 딸기는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이 드문 과일이잖아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농장까지 계획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매일 아침 ‘우공의 딸기 정원’이라는 로고가 박힌 빨간색 유니폼을 작업복으로 맞춰 입고 딸기밭으로 출근하는 이 부부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곳을 농원이 아닌 딸기 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맛있는 딸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정원과 같은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단다. 그렇지 않아도 말끔하게 치워진 농원 곳곳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던 참이었다. 딸기밭이라 그런지 비닐하우스에 들어섰을 때 으레 나게 마련인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여러 농기구나 잡동사니가 곳곳에 널려 있는 보통의 시골 농장과는 달랐다. 딸기 체험을 위해 마련된 테이블은 농부의 작업대라기보다는 마치 카페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대기업 부장에서 인턴 농부로 재취업 삭막한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한 후 ‘슬로 라이프’의 가치를 몸소 깨우치게 되었다는 이 부부는 그동안 소위 한국 사회의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온 사람이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이들은 LG전자(남편 박씨)와 삼성전자(아내 곽씨)에 각각 입사해 핵심 부서에서 일하며 부장 직함까지 달았다. 부부 모두 재직 중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기도 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조금만 손을 멀리 뻗으면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사회적인 성공, 더 윤택한 삶에 욕심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인지, 정말 바라던 삶인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가족, 특히 아이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워킹맘’이었던 곽씨는 그런 스트레스가 남편보다 더 컸다. “대기업 업무의 특성상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집에 아이의 성향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들고 왔는데, 제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아이가 누구와 친한지 무엇에 흥미가 있고, 어떤 취미가 있는지…. 주중에 밥 한 끼 같이 먹기도 쉽지 않은 일상이었으니까요.” 임원이 되지 못하고 ‘사오정’이 되는 건 더 끔찍했다. 사십대 후반 혹은 오십대 초반에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선배들을 적지 않게 봐 왔다. 치킨집 아니면 편의점 사장. 퇴직 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 두 가지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우스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박 대표가 마흔 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귀농을 알아보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실패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충분한 준비와 적응 기간을 거쳤다. 귀농 전 3년에 걸쳐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귀농 교육을 찾아다녔고, 다양한 작물을 물색했다. 남편이 우선 혼자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어 보기로 하고, 아내 곽씨는 아이들과 서울에 남아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갔다. 농사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재취업을 하겠다고 가족들과 약속하고 상주에 온 박 대표는 딸기작목반 반장님 댁에서 1년간 ‘인턴 농부’ 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을 배웠다. 2014년 무급에 가까운 보수로 일하면서 딸기 농사의 1년 사이클을 몸으로 익힌 박씨는 남은 인생을 딸기에 걸어 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 ‘우공의 딸기정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아내와 함께 딸기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내의 지지와 두 딸의 이해가 큰 힘이 돼 줬다. “사춘기에 접어든 큰딸이 시골로 전학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 아이들도 서울보다는 여기가 더 편하대요. 전교생이 서른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곳 시골 중학교에서는 왕따나 학교 폭력 같은 문제도 없어서 안심이 됩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진 것이 귀농 후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아내 곽씨가 환하게 웃었다. ■연구·개발·사업보고서 쓰는 엘리트 농부 딸기 농업계에 신입으로 입문한 박 대표는 귀농 후 농사를 짓는 틈틈이 농업학교를 다니면서 딸기 공부에 매진했다.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의 수출용 딸기 고설수경재배 과정을 1년간 수료했고, 현재는 심화 과정에 해당하는 농업 마이스터대학에 재학 중이다. 작물에 필요한 물과 양분, 온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경 재배라는 첨단 농법을 활용하는 한편 무농약, 무비대제(과실을 크게 만드는 영양제), 무호르몬제라는 3무(無) 원칙을 고수해 딸기를 재배하려면 거듭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두 배 이상의 비용과 노동력이 들어요. 화학 약품 대신 약재나 해조류 추출물 등을 배합한 제제를 농약보다 훨씬 더 자주 작물에 뿌려 주어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유기농 딸기가 일반 딸기보다 두 배 이상의 값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는 본인의 두 딸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딸기를 생산하고 싶어서다. 허리 높이의 베드가 길게 늘어져 있는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입 안에 저절로 침이 고였다. 박 대표가 큼직한 딸기 한 알을 그 자리에서 따 먹어 보라고 권했다. 조금 꺼림칙한 표정으로 씻지 않아도 되느냐고 묻자 0.01의 농약도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딸기라며 안심시켰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총 12팀씩 딸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흙과 작물을 만지고 딸기를 마음껏 따 먹는 공간인데 독한 농약을 칠 수는 없죠.” 품질 좋은 유기농 딸기를 생산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직거래 주문도 점점 늘고 있다. 택배가 어려운 딸기 과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장 박스도 개발했다. 달걀처럼 딸기를 한 알 한 알 감싸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발송하면서부터 밭에서 갓 딴 딸기 모양 그대로 안방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에서 쌓은 인맥이 딸기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어느 정도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전까지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것이 귀농 초기의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인맥으로 파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제 힘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래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려 노력했습니다.” 인맥보다는 회사에서 갈고닦은 각종 서류 작성 능력이 농사에 더 도움이 된다며 싱긋이 웃는 박 대표 부부. 이들은 매년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제출하던 보고서의 형식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분기별 보고서를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작성해 서로 공유한다고 한다. 둘밖에 없는 사업체지만, 앞으로의 목표와 주어진 과제들을 명확히 알 수 있고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할 수 있어서 더 체계적인 농사가 이뤄진단다. “회사에서 쓰는 예산은 제 돈이 아니잖아요. 수백억원의 수익이 나더라도 제 것이 되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몸을 움직여 직접 생산하고, 눈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습니다.” ■고연봉 대신 고품질 딸기 생산 농부의 삶 우공의 딸기 정원 연매출은 1억원 수준. 그러나 여러 부대비용을 떼고 나면 순수익은 2000만원가량으로 아직 미미하다고 한다. 부부가 삼성과 LG를 다니며 맞벌이를 계속했더라면 순수하게 통장에 입금되는 연봉만 해도 합쳐서 1억원이 너끈히 넘었을 텐데 미련은 없느냐고 묻자, 적게 벌더라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우문현답’이 돌아온다. “후회는 전혀 없어요. 이왕 시작한 농사이니 최고 품질의 유기농 딸기와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뜻깊은 체험 프로그램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향긋한 딸기 내음을 가득 품은 채 서울로 오는 차 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다시 떠올려 보았다. 생각해 보니 할머니가 딸기를 양껏 드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단 한 번도 없다. 할머니에게는 딸기가 아끼고 아껴 아들이나 손자에게 먹이고 싶은 특별한 과일이었던 것이다. 차별이 서운하지만, 그런 할머니의 삶은 더 짠하고 안타깝다. 할머니 영전에 싱싱한 유기농 딸기 한 접시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하는 딸기’가 아니라 ‘차별화된 딸기’ 말이다. 어릴 때 꿈꿨던 부자는 되지 못했지만, 딸기가 그때보다 더 흔해진 덕분에 제철 딸기를 배부르게 먹을 능력 정도는 된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까지 딸기에 욕심이 나지는 않는다. 조금 먹더라도 건강하고 깨끗한 과일을 먹고 싶다. 무조건 많이 먹는 것도 싫고 살찌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하게. 이런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프리미엄 딸기 생산을 표방하는 이 부부의 딸기 농장이 앞으로 더 분주해질 것 같다. 최정례 시인은 ‘딸기는 왜 이렇게 향기로운 걸까’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한 바 있다. ‘딸기는 사랑스러워 앞으로도 뒤로도/사랑스러워 딸기는 그런 식으로 교묘하게/이야기를 숨겨 놓고 있는 거지/총총한 씨앗 속에 또다른 이야기를/(중략)/딸기가 맛있다고 하하 웃는/당신 속에 또다른 당신이 숨어 있다.’ 딸기 한 알에도 사연과 감동을 담아 전하고 싶다는 박 대표 부부의 마음이 시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기를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면서 농원 곳곳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쌓아 가겠다는 이 부부의 꿈이 새콤달콤하게 익어 가는 중이다. 글쓴이: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당신이 항상 배고픈 이유 11가지

    당신이 항상 배고픈 이유 11가지

    당신은 항상 배고픔을 느끼나요? 이 때문에 냉장고와 부엌 찬장 문을 괜스레 열어보곤 하나요? 심지어 밥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배고픔을 느끼는 이런 패턴이 계속 거듭되고 있지는 않은가요? 만일 당신이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면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당신이 항상 배고픈 이유 11가지를 보고 고쳐보도록 합시다. 아마 당신은 식사 이후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껴 먹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한다 쌀이나 빵, 파스타와 같이 탄수화물을 주로 먹는 많은 사람이 배가 불러 포만감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흰쌀이나 흰빵, 흰파스타와 같이 ‘정제된 탄수화물’은 그 이름이 말해주듯이 제조공정에서 겉겨가 제거돼 당질 알맹이만 남은 것이다. 이런 정제 곡물이 위장에 도달하면 소화 과정이 매우 짧아 그 속에 있는 당분은 매우 빠르게 혈류로 유입된다. 이때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혈당을 조절하는데 이런 혈당 급상승은 혈당 급하락을 이끌어 곧 당분을 먹고싶은 욕구와 극심한 배고픔으로 이어진다. 그 대신 현미나 통밀빵, 통밀파스타와 같이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이나 호박이나 고구마 같이 탄수화물 흡수가 느린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2. 단백질을 먹지 않는다 단백질은 복잡한 영양소로 소화 과정에서 분해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는 위에 더 오래 남게 돼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다. 식사나 간식마다 지방 함량이 낮은 좋은 품질의 단백질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닭가슴살이나 달걀, 콩, 두부와 같은 음식이 이에 해당한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그릭 요거트에 배리류나 견과류 혹은 씨앗을 뿌려 아침으로 먹는 것도 포만감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3. 지방을 충분히 먹지 않는다 지방이 음식에 관한 보상을 줄이는 뇌 경로에 협력해 포만감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지방 역시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영향소라서 분해에 시간이 더 필요하므로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한다. 몸에 좋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많으며 포만감을 유지해주는 아보카도를 샐러드에 올리브유나 달걀 등을 넣고 함께 먹는 것을 권장한다. 4. 식이섬유를 먹지 않는다 식이섬유는 건강한 소화계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로 분류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아 젤 형태가 되는데 이는 소화 흡수 속도를 느리게 들어 포만감을 유지한다. 반면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 않아 위장관을 그대로 통과하지만 완화제 효과로 변비를 예방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려면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하는데 이상적은 섭취량은 식사량의 절반을 채소로 구성하는 것이다. 채소 속 식이섬유와 수분은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나 녹색 콩에 붉은 양배추나 익힌 토마토, 아스파라거스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최근 개정된 영국 응용영양과 영양치료 협회(BANT)의 웰빙 지침에 따르면, 채소는 하루 7번까지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간식으로는 작은 한줌의 견과류와 사과 한 알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사과에는 식이섬유는 물론 당분이 있어 소화 속도를 늦춘다. 또한 사과 껍질에는 팩틴이 들어있어 극심한 배고픔을 유발하는 혈당 급상승을 제한한다. 5. 치아씨를 먹지 않는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명한 치아씨는 단백질과 오메가3지방산이 많아 식욕 조절에 도움줄 뿐만 아니라 물에 넣으면 그 부피가 10~12배로 불어나 적은 양으로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이런 포만감은 꽤 오래 간다. 물에 타먹는 것도 좋지만 죽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6. 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다 과일은 원래 당분을 포함한다. 따라서 과일 섭취는 하루 두 차례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과일에는 당분이 많아 식사에 첨가하거나 거를 때 필요한 양을 충족할 수 있다. 따라서 간식을 먹을 때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께 먹으면 더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7. 물을 적게 마신다 우리는 많은 음식에서 수분을 보충하는데 탈수 증상이 있을 때 우리 몸은 식욕이 증가하고 이 때문에 배고프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극심한 배고픔은 갈증을 허기로 오해하게 한다. 그러므로 식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배고프다고 느끼면 그 즉시 우선 물 한 잔을 마셔보고 배고픔이 해소되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식사를 하지 않는 시간대에도 반드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신선한 민트나 허브로 만든 차는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커피는 오히려 식욕을 돋군다. 이런 자극 효과는 코르티솔 분비를 유도해 지속해서 혈당 변화를 일으킨다. 사과나 오렌지, 오이와 같이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8. 너무 빨리 먹는다 삶이 바빠도 식사할 때만큼은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을 씹는 저작 운동을 통해 허기를 더는 느끼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몬드와 아보카도, 귀리와 같은 특정 음식은 식욕을 조절하는 장내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의 분비를 촉진해 뇌에서 포만감이 느끼게 해준다. 음식을 먹은 뒤 이런 메시지가 뇌에 도달해 포만감을 느끼기까지는 15~20분이 걸린다. 그러니 음식을 먹을 때는 천천히 먹자. 9. 충분히 먹지 않는다 새로운 건강 식사 방법을 시도하기 시작하면서 식사할 때 음식 섭취를 제한하거나 심지어 완전히 거르는 경우가 있다. 당신의 열정과 의지는 처음 몇 일간 유지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지만, 당신은 반드시 극심한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처음보다 더 먹을 수도 있다. 열량 섭취를 제한하지만 허기를 느끼고 싶지 않다면 채소가 포함된 샐러드를 먹도록 하라. 식사에 샐러드를 늘리면 포만감을 더 오래 유지하고 소화도 더 잘 될 것이다. 10. 수면이 부족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더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수면 부족은 렙틴과 그렐린의 반응 메커니즘(기전)을 방해해 배고픔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증가시키고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을 줄인다. 또한 잠을 못잔 다음날에는 피로와 무기력을 보상하기 위해 더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따뜻한 목욕과 허브차로 피로를 풀고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멀리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하루 동안 자극적인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줘 수면 방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11. 음식에 집착한다 인터넷이나 잡지를 통해 지속해서 요리법과 맛있게 먹는 법을 보고 요리 방송을 시청하고 친구들과 만나서도 음식 관련 대화만 나누게 된다면 음식에 집착하는 것이다. 음식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이 머릿속 대부분을 차지하면 당연히 당신은 배고픔과 식욕에 저항할 수 없고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음식에 관한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음식과 관련이 없는 산책이나 독서 등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여성 홍삼 오·남용 땐 부정출혈 등 부작용

    홍삼은 체질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졌지만, 다른 한약재와 마찬가지로 전문가와 상담하지 않고 잘못 섭취하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을 앓는 여성이 오·남용하면 자궁 질환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자궁질환은 ‘에스트로겐 의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많을수록 악화한다. 인삼과 홍삼에 여성호르몬이 든 것은 아니지만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과 비슷한 구조여서 우리 몸에 비슷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이라고 한다. 오·남용 시 부정출혈(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생기거나 생리량이 증가하는 부작용도 나타난다. 미용목적으로 인삼 제품을 먹고 피부에 인삼크림을 발랐던 39세의 여성이 부정출혈을 일으켰다는 보고도 있다. 48세 여성이 2개월간 인삼 제품을 섭취하고서 3주 이상 계속해서 부정출혈로 고생해 입원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또 실제로 홍삼을 섭취한 시점부터 생리통이 생기고 생리량이 과도하게 늘었다며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수족냉증을 개선하려고 홍삼을 먹었는데, 이상하게 그 뒤로 자궁근종이 자라기 시작한 사례도 나왔다. 더군다나 인삼과 홍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는 자궁질환이 더 급격히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부작용을 겪는다. 일본에서 12세인 남자 아이가 홍삼을 1개월 동안 먹은 뒤 유방이 부풀고 한쪽 유방에서는 통증까지 발생해 여성형 유방으로 진단받은 사례도 있다. 따라서 인삼과 홍삼을 섭취하는 게 대중적으로 보편화한 문화권에서는 남성의 여성형 유방을 진찰할 때 인삼이나 홍삼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이효상 대전 올리브한의원 원장
  • 아침마다 꾸벅꾸벅~…졸음을 쫓아내는 7가지 방법

    아침마다 꾸벅꾸벅~…졸음을 쫓아내는 7가지 방법

    수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찾는다. 그러나 간혹 커피만으로 충분하지 않거나,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싶을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4일(현지시간) 과학 정보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AsapSCIENCE’가 아침에 졸음을 쫓아내는 7가지 과학적 방법들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첫째, 아침에 몸을 빠르게 깨우기 위해서는 빛을 찾아야 한다. 커튼을 열거나 집 밖으로 나가 빛을 쬐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수치가 줄어들어 잠에서 깨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해 뜨기 전의 시점에 기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인공 조명을 활용하자. 둘째, 찬 물로 샤워를 하자. 찬 물을 맞으면 각성(alertness)에 관여하는 두뇌 부위가 활성화 된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성화해주기 때문에 활력을 되찾기 쉽다. 셋째, 물을 마시자. 수면 중에 신체는 숨을 쉬고 땀을 흘리면서 수분을 계속 소실한다. 때문에 아침에는 미약한 수준의 탈수를 겪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간의 탈수만으로도 의식이 둔해지고 피로감이 상승하며 집중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 후 물을 섭취하면 이런 현상을 막고 또렷한 정신을 쉽게 되찾을 수 있다. 넷째,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것 또한 정신을 차리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식단 구성이 중요한데, 설탕보다는 섬유질 및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을 먹어야 맑은 정신이 더 오랜 시간 유지된다. 다섯째, 오렌지 주스를 마시자. 오렌지를 포함한 감귤류 과일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있다. 플라보노이드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노년기 인지력 저하 현상을 막아주는 등 인지능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오렌지주스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의식이 맑고 인지능력이 더 강했다. 여섯째, 활발히 움직이자. 신체 활동량이 많아지면 혈류량이 늘어나 두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고 인지력이 빠르게 회복된다. 또한 운동을 하면 학습 및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음악을 듣자. 음악을 들으면 동공이 확장되고 혈압이 오르는 등 일종의 흥분상태에 빠진다. 여기에 더불어 신체 동작을 제어하는 두뇌 부위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잠을 깨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우정’은 정신적·육체적 고통 견디는 자연진통제(연구)

    ‘우정’은 정신적·육체적 고통 견디는 자연진통제(연구)

    친구들이 많아 평소 많은 사회적 관계를 갖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것은 물론 육체적인 고통도 잘 참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우정'이 신체 내 엔도르핀을 상승시켜 강력한 자연 진통제 역할을 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것이 단지 기분만 전환시켜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옥스퍼드 연구팀이 주목한 호르몬은 우리 뇌 및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다. '마법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엔드로핀(endorphin)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을 때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것으로 놀랍게도 아편의 주성분인 모르핀보다 100배는 강하다. 특히 엔드로핀은 운동, 활발한 사회적 유대 관계, 심지어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도 분비량이 늘어난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논문의 가설은 사회적 유대관계, 즉 친구가 엔드로핀 분비에 영향을 미쳐 물리적인 고통도 잘 참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18~34세 사이 성인남녀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1주일 사이에 만나거나 연락한 친구들의 숫자와 한 달에 몇차례나 만나(연락)는지를 물었다. 또한 연구팀은 피실험자들 각자의 외향성과 친화성을 조사해 사전 분석자료로 삼았다. 이어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실험에 들어갔다. 하체 근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스쿼트 자세를 취하고 최대한 참아보라고 주문한 것. 그 결과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드러났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큰(친구들이 많고 자주 만나는) 피실험자들일수록 고통을 더 잘 참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카타리나 존슨 박사는 "엔드로핀은 우리 몸속의 자연 진통제"라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사람일수록 엔드로핀 분비 활동도 왕성해 결과적으로 고통을 더 잘 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 모두 정신적, 육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대체로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트륨 섭취 줄여야 꿀잠 잔다…불면증 치료길 열려(연구)

    나트륨 섭취 줄여야 꿀잠 잔다…불면증 치료길 열려(연구)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건강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나트륨이 수면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해외 연구진에 따르면 소금이 호르몬 분비 뿐만 아니라 뉴런의 운동에도 영향을 미쳐 수면 사이클에 변화를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뇌에 나트륨 성분을 주사한 뒤 수면습관의 변화를 관찰했다. 나트륨 주입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나트륨이 아드레날린 신경조절물질의 분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및 세포신호전달물질로 작용하는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의 말단에서 분비되며 수면 부족 상태 또는 수면에서 깨어날 때 활성화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 몸은 아침이나 낮 시간에 잠에서 깨어날 때, 체내 나트륨의 조절 통로가 활성화 되면서 뇌의 뉴런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아드레날린의 분비로 이어져 외부의 자극 등에 더욱 민감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반면 잠에 들 때에 우리 몸은 나트륨의 조절 통로가 자체적으로 비활성화 되면서, 우리 몸은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조절된다. 즉, 밤 시간이 되면 나트륨 수치가 낮아지고 뉴런의 활동이 무뎌지면서 쉽게 깨지 않는 상태가 된다는 것. 연구진은 나트륨이 우리 뇌에 미치는 정확한 역할을 찾고 뇌와 수면 간의 관계를 밝혀냄으로서 불면증 치료뿐만 아니라 불면증을 동반하는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뇌가 특정 물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밝힌 것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수면’을 컨트롤 할 수 있을지를 알게 됐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뇌는 체내 나트륨의 수치 변화만으로도 매우 쉽게 잠에서 깨어났다 다시 잠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견의 애정표현 7가지를 둘러싼 진실과 오해

    반려견의 애정표현 7가지를 둘러싼 진실과 오해

    개는 정말로 사람이 껴안아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일까? 전 세계 많은 사람을 슬프게 만든 한 최신 연구결과에, 동물행동 전문가들은 이는 특정 행동에만 적용된다고 지적한다. 반려동물행동전문가협회(Association of Pet Behaviour Counsellors)의 동물행동 전문가 스탄 콜린슨과 로지 바클레이는 “개들은 단순히 끌어안아주는 것(hug)이 아닌 부드럽게 안아주는 것(cuddle)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당신이 개를 안아주는 것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섯 마리의 개와 함께 사는 스탄 콜린슨은 개들이 싫어하는 것은 옴짝달싹 못하게 부둥켜안는 것(clinch)이라고 말한다. 그는 “개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당신이 양팔로 완전히 감싸안으며 꼭 끌어안는 것이지만, 그들은 부드럽게 안아주는 것(cuddle)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들이 붙잡혀 있지 않고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안아주는 것이다. 실제로 당신의 개가 당신을 사랑하면 먼저 ‘안겨온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들 전문가는 당신 개가 당신을 사랑할 때 보이는 신호를 더 소개했다. 두 번째는 ‘하품을 한다’는 것이다. 두 전문가는 하품은 단순한 행동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개가 당신을 가깝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언급한다. 로지 바클레이는 개의 입이 크게 벌려있는 것은 당신의 존재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행복한 개는 입을 다물고 있기보다 크게 벌리고 혀를 늘어뜨리고 있다”면서 “그 모습은 행복하게 웃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탄 콜린슨은 “이런 모습은 개가 당신과 정서적으로 가깝다는 느낌을 보여주는 일종의 거울 행동”이라면서 “하품은 서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완벽한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품할 때 개들이 하품하면 그들은 우리에게 공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오랜 시간 당신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개는 앞발로 당신을 안기 어려우므로 눈으로 포옹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름끼치는 무언가가 아니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개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개는 물론 주인까지 사랑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탄 콜린슨은 개가 당신을 바라보는 것은 당신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말한다. 그는 “시선 맞추기는 개의 신뢰감을 크게 높인다”면서 “당신을 정말 존경하는 개는 당신과 눈을 맞추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다음으로 네 번째는 ‘꼬리를 흔든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까지만 맞는 말이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 반드시 개가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개들도 감정에 따라 꼬리를 흔드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행복한 개는 꼬리를 오른쪽으로 흔드는 경향이 있지만 긴장한 개는 꼬리를 왼쪽으로 흔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당신의 개가 당신을 보고 꼬리를 오른쪽으로 흔든다면 당신을 보고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다섯 번째는 ‘당신이 집을 비울 때 흥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사항에 당신은 놀랐을 지도 모른다. 당신이 집을 비울 때 개가 흥분하는 것이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스탄 콜린슨에 따르면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는 “개는 당신이 집을 비워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지 못할 때 분리불안증이 생긴다”면서 “예를 들어 늑대 무리에서는 어떤 늑대도 굴에 혼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가 정말 당신을 믿는다면 당신이 집을 비울 때 조용할 것”이라면서 “이는 당신이 꼭 돌아오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섯 번째는 당신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격하게 반긴다’는 것이다. 이때 만일 개가 조용하다면 걱정해야 한다. 당신에게 큰 사랑을 가진 개는 당신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고있더라도 당신이 왔을 때 정말로 기뻐한다는 것이다. 스탄 콜린슨은 “당신이 돌아왔을 때 개는 당신을 보고 흥분해서 온몸을 흔들며 기쁨을 표현할 것”이라면서 “만일 당신을 보고도 모른척한다면 무언가 잘못된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신호는 ‘무언가 할 때 계속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개가 당신 곁에 계속 붙어있길 원하거나 놀이를 계속하고 싶어한다면 이는 뜻밖에도 당신과 함께 그 행동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장난감을 던지면 개가 물어오는 놀이를 할 때 개가 끊임없이 계속하길 원하면 정말로 그 놀이를 즐긴다는 것이다. 로지 바클레이는 “개가 당신과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길 즐긴다면 계속해달라고 할 것”이라면서 “개는 그만큼 순진하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로는 부족할 때…아침 잠 쉽게 깨는 7가지 방법

    커피로는 부족할 때…아침 잠 쉽게 깨는 7가지 방법

    수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찾는다. 그러나 간혹 커피만으로 충분하지 않거나,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싶을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4일(현지시간) 과학 정보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AsapSCIENCE’가 아침에 졸음을 쫓아내는 7가지 과학적 방법들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첫째, 아침에 몸을 빠르게 깨우기 위해서는 빛을 찾아야 한다. 커튼을 열거나 집 밖으로 나가 빛을 쬐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수치가 줄어들어 잠에서 깨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해 뜨기 전의 시점에 기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인공 조명을 활용하자. 둘째, 찬 물로 샤워를 하자. 찬 물을 맞으면 각성(alertness)에 관여하는 두뇌 부위가 활성화 된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성화해주기 때문에 활력을 되찾기 쉽다. 셋째, 물을 마시자. 수면 중에 신체는 숨을 쉬고 땀을 흘리면서 수분을 계속 소실한다. 때문에 아침에는 미약한 수준의 탈수를 겪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간의 탈수만으로도 의식이 둔해지고 피로감이 상승하며 집중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 후 물을 섭취하면 이런 현상을 막고 또렷한 정신을 쉽게 되찾을 수 있다. 넷째,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것 또한 정신을 차리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식단 구성이 중요한데, 설탕보다는 섬유질 및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을 먹어야 맑은 정신이 더 오랜 시간 유지된다. 다섯째, 오렌지 주스를 마시자. 오렌지를 포함한 감귤류 과일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있다. 플라보노이드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노년기 인지력 저하 현상을 막아주는 등 인지능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오렌지주스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의식이 맑고 인지능력이 더 강했다. 여섯째, 활발히 움직이자. 신체 활동량이 많아지면 혈류량이 늘어나 두뇌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고 인지력이 빠르게 회복된다. 또한 운동을 하면 학습 및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음악을 듣자. 음악을 들으면 동공이 확장되고 혈압이 오르는 등 일종의 흥분상태에 빠진다. 여기에 더불어 신체 동작을 제어하는 두뇌 부위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잠을 깨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