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랑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000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안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청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35
  • 마윈과 엮인 죄… 中 사정 태풍 상륙한 ‘알리바바 고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마윈 죽이기’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번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자리잡은 저장성의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국은 ‘공동 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실현을 위한 부정부패 척결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빅테크 기업이 자리잡은 지역들은 ‘저장성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24일 “항저우의 ‘부패한 호랑이’(저우장융 항저우시 공산당위원회 서기) 사례는 (민관 유착이 일상화된) 부유한 도시들에 대한 경고”라며 “부패에는 성역이 없다는 중국 정부의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공동 부유’를 위해 정부와 기업 간 관계를 재정립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저우 서기는 지난 21일부터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감독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패 관련 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도 그의 활동 내역이 지역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을 보면 이번 조사가 당 중앙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기율위 조사에서 무혐의로 풀려나는 공직자는 거의 없다. 저우 서기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국가보다 당을 우선시하는 중국에서 지방의 당서기는 해당 성의 시장보다 서열이 높다. 저우 서기는 ‘항저우 1인자’로서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과 각별한 관계다. 이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조사가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돈다. 그의 가족이 지난해 11월 앤트그룹 상장을 앞두고 5억 위안(약 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는데, 중국 금융 당국이 기업공개(IPO)를 돌연 취소하자 5억 2000만 위안을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저장성에서는 최근 한 달 새 장수이탕 전 저장성 정부 부비서장 등 전·현직 관료 세 명이 기율위 조사를 받았다. 현재 검찰은 항저우 전·현직 고위 관료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부정부패 관련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가 조사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리 서기는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원 2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차기 국가주석 후보군에 속한다. 텐센트와 화웨이 등이 위치한 광둥성이 부패 척결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레 대두된다.
  •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개회식 82번째로 입장…보치아 최예진, 기수로 행진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개회식 82번째로 입장…보치아 최예진, 기수로 행진

    한국 선수단, 개회식 82번째로 입장생활한복형 단복 눈길조선시대 관복에서 모티브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에서 82번째로 입장했다. 개회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선수단 규모를 축소해 주원홍 선수단장과 선수 등 40명만 참석했다.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일본의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2번째로 입장했다.한국은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기수로는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과 그의 경기파트너이자 어머니인 문우영씨가 나섰다. 최예진은 휠체어에 태극기를 고정하고 행진했고, 문우영씨는 태극기를 손으로 활짝 펼치고 함께 걸었다. 훈색(분홍빛 계열) 저고리와 대님바지가 눈에 띄는 생활한복 디자인의 단복이 눈길을 끌었다. 덧저고리, 속저고리, 바지로 구성된 단복은 조선 초기 정1품에서 정3품까지 나왔던 홍색에서 유래해 조선 후기 당상관 관복에 쓰인 훈색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덧저고리 깃의 동정 부분엔 금메달을 기원하는 금박을 새겼고, 뒤에는 자수로 용맹과 정의를 상징하는 호랑이 두 마리, 조선시대 무관의 관복 앞뒤에 부착했던 ‘쌍호흉배’를 붙였다. 바지는 전통 한복 특유의 풍성함과 편안함을 담아냈다. 부채와 태극기를 들고 뒤를 따른 선수단도 대부분 밝은 표정으로 당당히 입장했다.한국 선수단,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 목표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다. 세계 161개국과 난민팀에서 역대 가장 많은 4403명이 참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진 도쿄패럴림픽은 다음 달 5일까지 13일의 열전을 펼친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올림픽 때보다 심각해진 가운데, 패럴림픽 역시 무관중으로 열린다.
  • [씨줄날줄] 홍범도 장군의 귀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홍범도 장군의 귀환/박록삼 논설위원

    홍범도(1868~1943)는 머슴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를 낳은 직후 세상을 떴고, 젖동냥으로 자신을 키우던 아버지 역시 아홉 살 때 잃었다. 민란이 일상이었던 조선 후기 천애고아의 삶에는 가난과 역경뿐이었다. 홍범도는 머슴살이로 연명해야 했다. 일자무식이었고 혈기방장했다. 수틀리면 주먹이 먼저 나가기 일쑤였다. 임오군란이 일어난 1882년 평양 지역방위군인 진위대에 입대했지만 부정부패와 폭력을 일삼는 군 상관을 두들겨 팬 뒤 탈영했고, 황해도의 한 제지소 막일꾼 시절에는 일곱 달 품삯을 주기는커녕 잠 재워 준 값을 받아야겠다는 어이없는 고용주를 메다꽂아 버리기도 했다. 좌충우돌 천방지축 홍범도의 삶은 승려로서 잠시 몸을 의탁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대전환기를 맞았다. 글을 깨쳤고, 역사를 배웠으며, 세상에 대한 이치를 배우게 됐다. 그리고 1894년 갑오농민전쟁과 이듬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은 홍범도 삶의 형식과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백발백중의 호랑이 사냥꾼으로 강원도 산속에 칩거하던 홍범도는 일제의 침략 및 만행에 울분을 터뜨렸고, 항일 의지를 불태웠다. 정의로웠지만 철저히 개인적 차원에 머물던 홍범도가 민족의 모순을 자신의 과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포수들을 중심으로 의병대를 조직한 홍범도는 함경남도 일대에서 일제 군경과 수십 차례나 처절한 격전을 벌여서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1919년에는 대한독립군을 만들어 항일무장투쟁을 더욱 치열하게 전개했다. 그해 평안북도 강계 만포진을 공략해 일본군과 3일간 격전을 치르면서 70여명을 살상하는 등 백전백승의 장군으로 우러름을 받게 됐다. 백미는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였다. 천문과 지리를 활용한 신묘한 전술로 일본군 157명을 사살한 독립군 연합부대의 쾌승이었다. 그 직후인 10월 청산리대첩 역시 북로군정서군 김좌진 총사령관과 함께 대승을 이끌어 냈다. 안타까운 것은 항일독립운동이 당대 소비에트 공산주의 이념 흐름 및 상하이파와 이르쿠츠크파 사이 갈등과 대립 속에 홍범도 역시 1921년 ‘자유시 참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점이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한 홍범도는 말년 고려극장의 경비로 일하다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1943년 눈을 감았다. 봉오동 전투 101주년이자 만리타향에서 맞은 쓸쓸한 죽음 이후 78년 만에 홍범도의 유해가 15일 고국으로 봉환됐다. 2019년 이후 카자흐스탄에 대한 지속적 협력과 이해를 구했던 우리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장군 홍범도의 빛났던 의기와 신념도 함께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영면하길 바란다.
  • 아버지 폭력 피해 도망다니다 성폭행 난무하는 ‘지옥원’으로...40년간 말 못한 한[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아버지 폭력 피해 도망다니다 성폭행 난무하는 ‘지옥원’으로...40년간 말 못한 한[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폭력·눈칫밥 도망 연속의 유년시절...종착지는 형제복지원 아버지의 손찌검을 피해, 작은집 눈칫밥을 피해, 보육원 선배들의 기합을 피해···. 박배용(59·가명)씨의 유년시절은 도망의 연속이었다. 친아버지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작은어머니댁으로 도망쳤지만 그곳에서도 박씨는 불청객이었다. 10살짜리 꼬마도 자신이 먹고 있는 게 눈칫밥이라는 것쯤은 알았다. 박씨는 그 집을 나와 중국집에서 잔심부름을 하다 결국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당시 불과 13살이었다. 그러나 보육원에서도 박씨는 축구부 선배들에게 매질을 당했다. 결국 한밤 중 보육원 지붕을 가로질러 극적으로 탈출했고, 무작정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부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부산역에서 마주친 경찰은 다짜고짜 박씨를 탑차에 태워 형제복지원에 넘겼다. 어린 나이 폭력을 피해 도망다녔지만 1976년 박씨가 도달한 곳은 가장 끔찍한 ‘지옥원’이었다. 이른바 ‘칼각도’로 경례를 하지 못하면 죽도록 맞았다. 식사는 ‘쓰레기 된장국’이라고 할 정도로 형편없이 나왔고, 이마저도 시간제한이 있어 제대로 씹지 못하고 삼켰다. 가장 견디기 괴로운 것은 당시 소대장이 일삼은 성폭행이었다. 소리를 내면 죽여버리겠다는 소대장의 협박에 박씨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살아남을 길은 탈출뿐이었다. 형제복지원에 잡혀간 지 3년쯤 지난 1979년, 박씨는 다른 4명의 원생과 화장실 옆 흙벽에 몰래 물을 묻혀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조금씩 파내 탈출구를 만들었다. 탈출구를 빠져나온 박씨는 죽기 살기로 부산역까지 뛰어 기차에 탑승했다. 그렇기 지옥원을 탈출했다. 그 후 4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박씨는 자신이 형제복지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가족을 비롯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혼자 감내해야 했던 고통의 기억은 박씨가 평생을 피해 다녔던 폭행의 굴레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 별것 아닌 일에도 화가 나 가족에게 손찌검을 했고, 결국 아내와 헤어졌다. 박씨는 현재 술과 정신과 약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형제복지원을 탈출하고서 부산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살았다는 박씨는 진술서를 쓰기위해 과거의 아픔을 다시 들여봤다. “나는 무슨 죄를 지어 지금까지 이런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가.“ 박씨는 국가에 그 이유를 묻고 싶다. 아래는 박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 등은 다듬어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박배용 진술내용: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을 못 이겨 작은 집에서 생활하던 중 어린 맘에 작은어머니의 눈칫밥을 먹는 것이 싫어 국민학교 3학년 때 가출했습니다. 중국집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생활하다 남대문 근처에서 서울 소년의집에 잡혀 들어갔을 때가 13-14살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년의집에서 5학년으로 편입되어 축구부에 있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소년의집 축구부에서 선배의 기합과 폭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밤에 지붕 위로 올라가 탈출했을 때가 14~15살이었을 겁니다. 다시 잡혀가면 또 맞을 것 같아서 친구와 멀리 떠나자고 간 곳이 부산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얼마간 생활하다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고 부산역에 갔습니다. 그런데 부산역에서 경찰에게 잡혔습니다. 경찰이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기에 서울 소년의집으로 보내질까봐 “서울 ○○동 작은집에 살았고 ○○국민학교를 3학년까지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 담임선생님 이름과 작은아버지 연락처를 분명히 말하고 “작은집에 살다가 작은어머니의 눈칫밥이 싫어 잠시 가출했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파출소 순경이 잠깐 기다려보라고 하기 서울 가는 기차를 태워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탑차 같은 것이 오더니 건장한 어른 2~3명이 저를 차에 태웠습니다. 큰 철문을 지나 끌려간 곳에 이미 다른 곳에서 끌려온 수많은 사람이 있는 걸 보았습니다. 연병장에서 줄을 서있다가 그곳이 형제복지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때가 1976-1977년일 겁니다. (소년의집에 제 기록이 1975-1976년도의 도망자 명단에 있습니다.) 형제원 입소하자마자 몽둥이질···성폭행도 난무한 ‘지옥원’ 형제복지원에 들어가자마자 “앉아 일어서”를 시키더니, 바로 몽둥이로 때리고 군대식으로 기합을 주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날 하루는 내가 살아온 세월 속에서 최고로 고통스러운 날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옷을 벗기고 소지품을 모두 압수한 뒤 머리도 박박 밀습니다. 10소대인지 11소대인지 부정확하지만 아동소대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동소대에 배치되었는데 남자로서 너무나 수치스럽고 더러운 일을 당했습니다. ○○○ 소대장은 어느날 밤 제게와 “자그마한 키에 서울 말씨를 쓰고 예쁘장하게 생겼다”면서 옆에서 자라고 했습니다. 겁을 잔뜩 먹어서 반항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은 제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이후에도 반항하거나 조용히 있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구강성교와 성폭행은 계속됐습니다. 이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침묵하고 버티며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형제복지원은 말이 복지원이지 내가 겪은 최악의 지옥원이였습니다. 나보다 어린 동생들도 많았는데 한 명이 잘못하면 단체 기합을 받았습니다. 일명 ‘나룻배’, ‘오토바이’, ‘한강철교’, ‘풍차돌리기’ 등의 기합을 받았는데 ‘원산폭격’(바닥에 머리 박고 열중쉬어 자세)이 코 골며 잠잘 수 있는 제일 편한 기합이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점호를 하는데, 처음에는 칼경례를 못해 죽도록 맞았습니다. 밥은 쓰레기 된장국에 생선(쥐고기)을 넣고 끓인 형편없는 음식이 나왔습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지만 죽지 않으려면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나마 많이만 주면 고맙다고 먹어야 했습니다. 밥도 시간 내로 먹어야 하기에 제대로 씹지도 않고 그냥 입에 넣고 삼켜야만 했어요. 그래서인지 현재 60살이지만 사회에서도 밥을 씹지 않고 그냥 오물오물 삼킵니다. 이것도 트라우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다 보니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도 하고 갑상선암과 림프절암에도 걸려서 매일 약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탈출 성공했지만 폭력이 폭력을 낳아... 아내와 이혼, 극단적 생각도형제복지원을 탈출한 뒤 배운 것이 없으니 공장과 중국집 배달을 하다 한식 주방 기술을 배웠습니다. 나이 서른 살에 가정을 이뤄 아들 한 명, 딸 한 명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형제복지원에서 ’빨리빨리‘만 배워서인 분노조절장애가 생겨 시시때때로 제 의지와 상관없이 별것 아닌 일에도 화가 났습니다. 아이들과 아이들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다 결국 아내와 10년만에 합의 이혼을 하고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며 살았습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전아내에게 갔고, 딸은 한부모 가족 수급자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함께 살다가, 나이를 먹고 직장 근처로 나갔습니다. 혼자 생활하며 매일 술에 찌들어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정신과 병원에 갔는데 현재 상태가 많이 안 좋다며 원장님이 약을 지어주셨습니다. 이 약에 수면유도제가 들었는지 약을 먹으면 사람이 착 가라앉으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다시 형제복지원 얘기로 돌아가자면 당시 소대장이 친구와 형, 동생들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별명으로 불렀습니다. 호랑이, 드라큘라, 뺑코, 미사일, 깜상, 이노키, 찐따1, 찐따2, 땅콩, 서울내기···. 전 서울 출신이라 ’서울내기 다마내기‘로 불렸던 것 같아요.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면서 살길은 오직 탈출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당시 원생 4명이 1979년쯤 화장실 옆 흙 벽돌에 몰래 물을 적셔서 손가락으로 조금씩 파낸 뒤 날을 잡아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형제복지원 뒷산은 험하고 풀숲이 깊어서 사람이 들어가면 보이지 않고 위험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잡혀가면 맞아 죽는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부산역까지 갔습니다. 역 앞에 파출소가 있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고발해야 했겠지만, 경찰이 우리를 잡아서 형제복지원에 보냈기 때문에 역 뒤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임승차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자식에게도 말 못한 아픈 기억···원통한 한 누가 풀어주나 그리고 나서는 한 20년 동안 부산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살았네요. 지은 죄가 아무 것도 없는데 형제복지원에 있었다는 것을 저 자신도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이 사회에 편견이 심해서 육십 평생을 지인들과 자식들에게도 말 못할 아픈 사연으로 여기고 고통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제가 과연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설사 중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가도 나올 날이 정해져 있는데, 형제복지원은 죽어서 뒷산에 묻히거나 운 좋게 집에 연락이 닿아 귀가하는 게 아니면 탈출만이 살길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무부 훈령 410호인지 뭔지 국민을 위한 법도 아닌 법을 만들어 무고한 시민을 불법 감금시키고 중노동을 시켰습니다. 무임금에 폭력을 행사하는 법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부랑인도 인권이 있습니다. 집과 부모님, 친척이 있는 사람조차 옷을 허름하게 입었다는 이유로 불법 감금에 폭행, 중노동, 기합, 성폭행 등 수없이 많은 인권 유린과 노동 착취를 당했습니다. 신고도 못 하고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곳에서 희망도 없이 살아야 했던 원생 중에는 맞아서 사망한 사람도 513명(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만)이나 있지요. 대한민국 법조인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역지사지라고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내 가족을 잃어버렸는데 형제복지원 같은 곳에서 인권 유린에 성폭행에, 매일 맞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곳에서 기약도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끔찍하지 않을까요? 보통 다녔던 학교에 연락만 해도 다들 고향에 갈 수 있었을텐데,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에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돈으로 보였을 것이며 노예나 다름없었을 겁니다. 1987년에 사건화되었을 때, 박인근 원장을 붙잡아 놓고도 검찰 수사에 외압을 가한 당시 부산시장, 검찰총장 등에게도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어느 누구도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형제복지원에서 맞아 죽은 513명 원생들의 원통한 한을 어느 누가 풀어줄 건가요? 그 당시 정부에 협조해 부랑인이라고 형제복지원에 신고한 부산 시민들도 원망스럽습니다. 사회적 편견으로 죄 없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붙잡아 가서, 폭행과 기합, 성폭행, 심지어 공식 집계로만 513명의 죽음, 그 이상으로 많은 불법 감금과 노동 착취가 일어났습니다. 수백억, 수천억을 번 박인근 원장은 그 돈으로 호주에 골프장을 2개나 운영합니다. 국가가 저지른 범죄는 국가가 어떻게든 환수하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있는 피해자들에게 배상과 보상을 해야만 합니다. 매일 맞지 않고 죽지 않으려고 바위틈에 초콜렛과 같은 흙을 파먹고 살아남았습니다. 자유를 찾아 끝없이 노력해 탈출에 성공하는 영화 ‘빠삐용’을 보면서 ‘나도 저런 식으로 탈출했는데’ 싶어 제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도 한때는 있었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힘들었네요. 이런 고통을 그 당시 정치인, 검찰총장, 경찰공무원 및 부산시청 공무원들은 알기나 할까요? 현재까지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지요. 요즘 들어 옛일을 생각하며 글로 표현하려니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죽고 싶은데 더욱 가슴이 아프고 죽고 싶네요. 유년 시절의 아픔은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다는 외국 트라우마 치유 학자의 말이 있습니다. 어느 누가 내 인생을 책임져줄 건가요? 민주주의가 뭔가요? 공산 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대한민국이 땅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분명히 대한민국 국민입니다.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포토] ‘귀염뽀짝’ 한국호랑이 5남매

    [포토] ‘귀염뽀짝’ 한국호랑이 5남매

    에버랜드 동물원이 지난 6월 27일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오는 광복절에 생후 50일을 맞는 한국호랑이 5남매의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5남매가 한 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2021.8.12 에버랜드 제공
  • 에버랜드, 생후 50일 한국호랑이 5마리 공개

    에버랜드, 생후 50일 한국호랑이 5마리 공개

    에버랜드가 생후 50일이 지난 한국호랑이 5마리를 12일 공개했다. 새끼 호랑이들은 암컷 3마리, 수컷 2마리로, 지난 6월 27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한국호랑이는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5남매가 한 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한국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1000여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다. 야생동물 보호 협약인 CITES에선 ‘부속서 1종’의 희귀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이번에 태어난 한국호랑이 5남매는 5년 된 암컷 건곤이(2016년생)와 수컷 태호가 낳은 두 번째 새끼들이다. “출산 당시 약 1㎏이었던 몸무게는 40여 일만에 5~6㎏으로 폭풍 성장했으며, 최근 고기를 갈아 만든 이유식도 먹고 있다”고 에버랜드 측은 전했다. 에버랜드는 생후 100일 무렵인 10월 초 한국호랑이 5남매의 일반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새끼호랑이들의 성장과정은 에버랜드 유튜브 등에 공개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신동엽문학상에 이정훈·박상영·장은영

    신동엽문학상에 이정훈·박상영·장은영

    신동엽(1930~1969) 시인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신동엽문학상 제39회 수상작으로 이정훈(54) 시인의 시집 ‘쏘가리, 호랑이’(창비)와 박상영(33) 작가의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창비)이 선정됐다. 평론 부문에선 장은영(46) 문학평론가의 ‘인간적인 죽음, 그런 미래를 상상하는 일: 김사이론’(오늘의 문예비평 2019년 가을호)이 뽑혔다. 심사위원회는 10일 이 시인의 ‘쏘가리, 호랑이’에 대해 “생명력 넘치는 자연과 노동의 현장에 시적 깊이를 더한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박 작가에 대해선 “낡은 관계와 관념을 무너뜨리는 혁신적 면모를 보여 줬다”고 했고, 장 평론가에 대해선 “노동의 위기를 섬세한 비평 언어로 다루며 ‘노동시’의 개념을 발본적으로 재고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창비는 올해 제21회 창비신인시인상으로는 남현지(44) 시인의 시 ‘호수공원’ 외 4편을, 제24회 창비신인소설상으로는 성혜령(32) 작가의 단편소설 ‘윤 소 정’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 제39회 신동엽문학상에 이정훈·박상영·장은영

    제39회 신동엽문학상에 이정훈·박상영·장은영

    신동엽(1930~1969) 시인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신동엽문학상 제39회 수상작으로 이정훈(54) 시인의 시집 ‘쏘가리, 호랑이’(창비)와 박상영(33) 작가의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창비)이 선정됐다. 평론 부문에선 장은영(46) 문학평론가의 ‘인간적인 죽음, 그런 미래를 상상하는 일: 김사이론’(오늘의 문예비평 2019년 가을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신동엽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창비는 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친 끝에 제39회 수상작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201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정훈 시인의 ‘쏘가리, 호랑이’에 대해 “생명력 넘치는 자연과 노동의 현장에 시적 깊이를 더한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영 작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심사위원회는 그의 연작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해 “낡은 관계와 관념을 무너뜨리는 혁신적 면모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2019년 가을호에 실린 장은영의 평론 ‘인간적인 죽음, 그런 미래를 상상하는 일: 김사이론’은 “노동의 위기를 섬세한 비평 언어로 다루며 ‘노동시’의 개념을 발본적으로 재고했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역량 있는 문인을 지원하기 위해 신동엽 시인 유족과 창비가 공동 제정한 신동엽문학상은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작가의 최근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상금은 시·소설 부문이 각 2000만원이며, 평론 부문은 7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린다. 창비는 올해 제21회 창비신인시인상으로는 남현지(44) 시인의 시 ‘호수공원’ 외 4편을, 제24회 창비신인소설상으로는 성혜령(32) 작가 단편소설 ‘윤 소 정’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28회를 맞는 창비신인평론상은 김주원(40) 평론가의 평론 ‘휴머니즘의 외부와 열림의 존재론: 신해욱의 시에 대하여’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 동물원 사파리 청소하던 칠레 21세女, 호랑이에 물려 즉사

    동물원 사파리 청소하던 칠레 21세女, 호랑이에 물려 즉사

    동물원 사파리 안 우리를 청소하던 20대 여직원이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랑카과시의 한 사파리에서 우리를 청소하던 21세 여성이 호랑이에게 물려 즉사했다. 이 사파리는 방문객이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동물을 풀어놓지만, 직원이 일하는 도중에는 동물을 가둬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랑이 우리가 열려 있었던 점과 피해자가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이유 등에 대해선 사파리 측과 직원 측의 진술이 엇갈린다. 윌리엄스 에스피노자 랑카과 경찰서장은 “호랑이를 가둬둔 철창이 열려 있는지 몰랐던 피해자가 습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사파리의 행정·재정 담당자인 안토니오 로하스는 “호랑이 우리에는 풀려 있는 호랑이가 하나 있었고, 사자 우리를 청소하던 직원들은 그냥 거기를 청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무슨 이유인지 그들이 잠겨 있는 호랑이 우리를 열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사파리 직원인 리어나도 말루엔다는 “피해자는 호랑이 우리를 청소하라는 업무를 받았으나 호랑이를 가둔 철창이 열려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면서 사파리 측 과실을 주장했다.
  • [여기는 남미] 동물원 호랑이. 개장 전 청소하던 여직원 살해 논란

    [여기는 남미] 동물원 호랑이. 개장 전 청소하던 여직원 살해 논란

    21세 여직원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칠레에서 동물원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칠레의 상원의원 기도 히라르디는 7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법적 책임을 가리기 위해 관계자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가 나온 사건인데 아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며 "엄중하게 책임 소재를 가리고, 과실이 있다면 응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건은 칠레 란나구아에 있는 한 사파리 공원에서 발생했다. 시설 청소를 담당하던 21세 여직원이 평소처럼 개장 전 청소를 하려다가 호랑이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닫혀 있었어야 할 우리 중 하나가 열려 있어 호랑이가 나오면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현장엔 동료 2명이 함께 청소작업 중이었다. 호랑이의 공격을 목격한 동료 중 1명이 여직원을 구출하려 했지만 맹수와 맞서긴 역부족이었다. 목격자 증언을 확보한 현지 언론은 "호랑이가 순식간에 여직원에게 몸을 날려 달려들었다"며 "여직원이 약 15분 동안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관계자 형사고발을 예고한 히라르디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사파리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히라르디 의원은 "과실로 발생한 맹수의 공격 사고로 신체의 일부를 잃고 불구가 된 사람도 여럿"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동물원 폐지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칠레 의회에는 동물원 폐지에 대한 법안이 발의돼 현지 심의 중이다. 법안을 낸 의원은 바로 관계자 형사처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히라르디 의원이다. 히라르디 의원은 "동물원은 사람에게나 놀러가는 곳이지 동물에겐 감옥과 다를 게 없다"며 "동물원은 사도마조히즘(가학적이고 피학적이라는 의미)적 장소, 병적인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동물원에 가는 어린이들이 뭘 배우냐, 동물들이 고통을 받는 걸 보며 즐거워하는 걸 배울 뿐"이라며 칠레 전역에서 동물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끔찍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히라르디 의원의 법안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면적인 동물원 폐지론이 확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뼈 100g당 90만원”...정력에 좋다는 말에 호랑이 17마리 기른 女

    “뼈 100g당 90만원”...정력에 좋다는 말에 호랑이 17마리 기른 女

    베트남의 한 가정집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세계 멸종 위기종 호랑이 17마리가 발견됐다. 호랑이는 관절 치료와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고가에 거래된다. 8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의 가정집 두 곳의 지하실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인도차이나 호랑이 17마리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뼈 아교가 100g당 1,800만동(약 90만원)에 거래되는 등 호랑이 뼈 술, 호랑이 생식기로 담근 술 등 각종 부위가 정력제와 치료제 등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200~265kg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이 호랑이들은 지하실에 설치된 특수 강철 케이지에 감금된 채 사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7마리의 호랑이들은 구조된 후 생태보호 구역으로 옮겨졌지만, 최근 8마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 결과 호랑이를 사육하던 베트남 여성 두명은 라오스에서 새끼 호랑이들을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와 몰래 키워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불법 야생동물 포획 혐의로 붙잡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동물보호법을 보면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가 12마리 이상인 경우 10~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7마리를 싣고 가던 승합차가 적발되는 등 베트남에서는 호랑이가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여기는 베트남] 정력에 좋다고…호랑이 17마리 가정집서 키우다 적발

    [여기는 베트남] 정력에 좋다고…호랑이 17마리 가정집서 키우다 적발

    베트남 가정집에서 세계 멸종 위기종의 호랑이 17마리를 집에서 몰래 키우다 적발됐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최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의 가정집 두 곳의 지하실에서 17마리의 살아있는 인도차이나 호랑이가 적발됐다고 전했다. 무게가 200~265kg가량 나가는 호랑이들은 지하실에 마련된 특수 강철 케이지에 감금된 채 사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베트남 여성 두 명은 라오스에서 새끼 호랑이를 베트남 자택으로 옮겨와 몇 달 간 몰래 키워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7마리의 호랑이들은 현재 생태보호 구역으로 옮겨졌지만, 이 가운데 8마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6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여성들을 불법 야생동물 포획 혐의로 체포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가 12마리 이상인 경우 10~1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응에안성에서는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7마리를 싣고 가던 승합차가 경찰에 적발됐다. 무게가 35kg가량 나가는 새끼 호랑이 7마리는 차량 뒷좌석의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한편 베트남에서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에 속하지만, '호랑이 뼈'가 관절 치료와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원숭이 뼈 아교(Bone Glue)는 100g당 40~50만동에 팔리는 반면 호랑이 뼈 아교는 100g당 1800만동(약 90만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다. 호랑이 뼈술, 호랑이 생식기로 담근 술 등 각종 부위가 정력제와 치료제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베트남에서 호랑이 밀매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다.
  • [포토] 차가운 생닭 먹는 호랑이

    [포토] 차가운 생닭 먹는 호랑이

    서울대공원이 올해 말복(10일)을 앞두고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육사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쳐 입맛이 떨어진 동물들에게 얼린 활어와 제철 통과일 등 특별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물 튀기며 차가운 생닭 먹는 서울대공원 호랑이. 서울대공원 제공
  • 동물들도 얼음과 통수박으로 여름 나요…서울대공원 특별한 여름나기 눈길

    동물들도 얼음과 통수박으로 여름 나요…서울대공원 특별한 여름나기 눈길

    서울대공원이 유럽 불곰에게 통수박을, 시베리아 호랑이에게는 얼음 수영장을 제공하는 등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동물들의 특별한 여름나기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서울대공원은 멸종 위기 동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동물원 여름나기’ 행사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쳐 입맛이 떨어진 동물들의 더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영양공급을 위한 특별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비법은 물과 얼음”이며 “제철 과일 등과 같은 특별식도 기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더위에는 약한 시베리아 호랑이는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고려해 수영장에 커다란 얼음을 띄워 물 온도를 낮추고 생닭을 물속에 던져 준다. 수영을 유도해 행동풍부화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유럽 불곰에게는 통수박과 활어가 제공된다. 유럽 불곰은 하천이 있는 산림지대에 서식하는 종으로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자연적 습성이 있어 무더위 극복을 위해 수분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수박과 활어를 물속에 풀어주어서 물고기 잡이를 통해 더위를 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다.아시아 코끼리에게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커다란 수영장과 대형 얼음 과일, 수박 120kg를 띄워준다. 또한 당도 높은 파인애플과 종합과일세트를 제공한다. 아시아 코끼리는 거대한 얼음과일을 발로 깨고 물속에서 수박을 즐긴다. 바다사자 일종인 오타리아에게는 얼음 고등어를 제공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먹이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생활환경 또한 최대한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행복하고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과 함께 특별한 동물원 바캉스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문신 vs 타투/ 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문신 vs 타투/ 전곡선사박물관장

    18세의 황선우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수영 100m 결선에 진출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65년 만에 결선에 진출한 것이라고 하니 대단한 성과다. 결선을 5위로 마치고 힘들어 보이지만 홀가분한 표정으로 카메라에 잡힌 황선우 선수는 1위를 한 미국 드레슬 선수의 근육질 몸매와는 비교되는 왜소해 보이기까지 한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여서 아시아신기록까지 갈아치웠던 그 괴력의 원천이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금메달을 따서 더욱 힘이 들어간 울퉁불퉁 근육맨 드레슬 선수의 딱 벌어진 왼쪽 어깨에는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날개를 쫙 펼치고 있었다. 드레슬 선수가 어깨를 힘차게 휘저을 때 이 독수리도 같이 물살을 갈랐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꽤 멋져 보였다. 황선우 선수의 양 어깨에 힘찬 보라매 날개가 새겨져 있었다면 더 멋졌을 것 같았다. 문신은 맹세의 표시나 장식 혹은 주술적인 의미로 새긴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조폭 두목들의 등판에 자리잡은 위협적인 용과 호랑이는 문신이 폭력배나 범죄자들의 전유물이라는 나쁜 기억을 새겨 놓았다. 복잡한 목욕탕에서도 용틀임의 어깨를 만나면 슬그머니 샤워꼭지를 양보하는 이유다. 고고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문신은 역시 아이스맨 외치(※tzi)의 문신이다. 외치는 약 5300년 전에 알프스 꼭대기에서 왼쪽 어깨에 화살을 맞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인물인데 빙하의 얼음웅덩이 속에서 동결건조된 미라 상태로 발견돼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이 외치의 몸에서는 60여개의 문신이 발견됐다. X 자나 II 자 같은 모양의 이 문신들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경락의 위치 즉 치료용으로 새긴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흥미롭다. 얼마 전 ‘문신의 자유를 허하라’는 타투업법이 국회에 제출됐다. 문신은 아무래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니 타투(tatoo)라는 국제공용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이 타투처럼 생긴 스티커를 붙인 등을 노출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 더 화제가 됐지만 여전히 불법의료 행위로 규제받는 타투업법이 합리적인 법안으로 개정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큰 것 같다. 25년 만에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해서 엄청난 파이팅으로 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린 우상혁 선수의 어깨에 새겨진 오륜기는 5년 동안 오로지 올림픽만을 생각했다는 우상혁 선수의 간절한 마음이 표현된 소망의 타투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상혁 선수가 품은 형형색색의 오륜기는 “괜찮아”를 외치고 거수경례를 하는 우 선수의 미소와 함께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조각 같은 몸을 장식한 멋진 타투를 보면서 비록 밋밋한 팔뚝이지만 소박한 타투라도 하나 새겨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서 자기 몸에 새긴 타투를 그저 내 취향이 아니라고, 보기 싫다고 참견하고 평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상대를 존중하는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버텨 온 비장의 무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호남 출신·DJ 직계’ 장성민, 국힘 입당…“‘정권교체’ 호랑이 잡으러”

    ‘호남 출신·DJ 직계’ 장성민, 국힘 입당…“‘정권교체’ 호랑이 잡으러”

    호남 출신의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장성민 전 의원(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열린 입당 환영 행사에서 “정권교체라고 하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국민의힘에 들어왔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정권교체라는 말과 미래로 가자는 말 만큼 국민의 여망을 담은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정권교체의 목적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며 “지난 4년 동안 민주주의를 붕괴시켰던 문재인 정권의 모든 적폐를 추적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발본색원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분열의 정치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 대통합의 정치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고, 혁신의 기회를 선택했고, 그 기회의 장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가를 4차 산업혁명의 산업과 사회로 전면 개조·개혁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1인당 소득) 3만 불 시대에서 5만 불, 8만 불 시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그 운명을 개척하고 싶은 새 시대의 정치가 국민의힘에서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로부터 낮은 지지율을 지적받자 “지금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권에서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겨냥한 듯 “반사적 이득으로 얻은 지지율은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다”고 했다. 그는 “가치와 철학과 비전을 가진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시작되는 순간 지지율 흐름은 출렁거릴 것이고,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전 의원에게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 ‘직계 참모’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강대 재학 중 평민당에 입당, DJ 공보비서와 전략·정책 참모를 거쳐 DJ정부에서 신설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DJ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가신들과 친분이 두텁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전 의원이 가진 호남 인맥과 DJ 측근이란 상징성에 주목하면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성일종 사무부총장 등이 물밑에서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입당 행사에서 장 전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하면서 “장 이사장이 우리 당을 선택했다는 것은 정말 큰 성과이자 기회”라며 “우리가 깊이 감사해야 할 훌륭한 결단”이라고 환영했다.
  • 태권도 여자 49㎏급 화제…‘기차 하드, 꿈 큰’ 무슨 뜻?

    태권도 여자 49㎏급 화제…‘기차 하드, 꿈 큰’ 무슨 뜻?

    태국 응파타나기트 첫 태권도 ‘금’한국인 지도자 최영석 감독 주목왕실로부터 훈장 받기도…귀화 의사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여자 49㎏급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한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24)와 스페인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18)가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다. 옹파타나기트는 한국인 지도자 최영석(47) 감독의 지도로 첫 금을 수확했고, 이글레시아스는 경기 중 검은 띠에 쓰여진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한글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응파타나기트는 태국 태권도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올림픽 태권도에서 5개의 메달(은 2, 동 3)을 땄지만 금메달은 없었다. 옹파타나키트가 첫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태국 태권도는 5회 연속 올림픽 메달 행진도 이어갔다. 태국 태권도의 첫 금 뒤엔 옹파타나키트를 주니어 시절부터 11년째 지도해온 한국인 지도자 최영석 감독이 있었다. 최 감독은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태국을 세계적인 강호로 성장시켰다. 호랑이띠인 데다 선수들을 엄하게 조련해 ‘타이거 최’로 통하는 최 감독은 2006년 태국체육기자협회에서 주는 최우수지도자상을 탔고 그해 말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늘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였지만 번번이 은,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정말 가능성이 보였고 욕심도 갖고 있었다”며 “태국 태권도 역사를 새로 쓰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태국태권도협회에 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신예 이글레시아스검은 띠 ‘기차 하드, 꿈 큰’ 포착“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 꾸라” 오역네티즌 “귀엽다” “다 알아들었다” 반응 한편 은메달을 목에 건 세레소 이글레시아스의 검은 띠에는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한글 문구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글레시아스는 2019년과 올해 유럽 챔피언에 오른 신예로 4살 때부터 태권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도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 띠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그가 적은 문구는 본래 ‘Train Hard, Dream Big’이었는데 오역한 것으로 보인다. ‘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을 꾸라’는 의미다. ‘train’을 ‘기차’로, ‘hard’를 그대로 ‘하드’라고 쓴 것이다. 네티즌들은 “귀엽다”, “한국인들은 다 알아들었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썼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 “새로 번역해서 검은 띠를 주는 게 어떻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범 내려온다’ 현수막 트집잡은 日…서경덕 “도둑이 제 발 저려”

    ‘범 내려온다’ 현수막 트집잡은 日…서경덕 “도둑이 제 발 저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이 도쿄(東京)올림픽 선수촌에 새롭게 내건 현수막 ‘범 내려온다’에 일본 우익과 언론이 반일(反日) 표시라고 트집을 잡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전범국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이 올림픽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 현수막 문구와 함께 ‘임진왜란’이란 침략의 역사가 세계인들에게 또 회자되는 게 겁이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일본 우익과 언론은 이 사진을 제일 두려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은 죄가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는 뜻의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표현이 지금 일본 정부와 언론, 우익을 대변한다”며 “일본 선수촌 외벽에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싶다”고 일침했다.도쿄스포츠 신문은 전날 “한국의 새로운 현수막 ‘범 내려온다’도 반일 논쟁을 야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며 일본 내 반응을 전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무장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게 지시한 ‘호랑이 사냥’을 암시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독도도 그려져 있어 한국 영토라는 주장에 성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 호랑이를 전멸시킨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관계가 있다”면서 “반일 정서가 깔린 현수막”이라고 주장했다.
  • ‘이순신’ 대신 ‘범 내려온다’ 걸자…日누리꾼 “어이없다”는데

    ‘이순신’ 대신 ‘범 내려온다’ 걸자…日누리꾼 “어이없다”는데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독도 표기, 선수단 도시락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선수촌 현수막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19일 일본 한류 전문 매체 ‘와우코리아’는 대한체육회가 내건 새로운 현수막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이 분노를 넘어 어이없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누리꾼들은 ‘범 내려온다’라는 글귀가 적힌 새 현수막이 ‘일본이 조선 호랑이를 멸종시켰다’는 믿음을 드러낸다고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일부는 “새 현수막에 독도 표기도 보인다. 현수막 혼란을 틈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소유권을 주장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관련 보도에 대한 다른 누리꾼들 반응도 다르지 않다. 한 누리꾼은 “한국은 국제규칙과 국제합의 준수보다 반일 정신이 더 우선시되는 나라”라면서 “이번 선수촌 현수막 건도 올림픽 정신보다 반일 정신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제 성장은 이룩했을지 몰라도, 어린 시절부터 ‘일본은 적’이라는 반일 사상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 국민성은 한 발자국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망언을 내뱉었다. 대한체육회는 14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이순신 현수막’을 내걸었다.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는 상소를 보낸 것에 착안,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제작했다. 하지만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적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17일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IOC 측은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는 전투에 참가하는 장군을 연상시킬 수 있으므로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에 따라 철거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동을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 등에서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에 비춰봤을 때 ‘이순신 현수막’은 정치적 선전에 해당한다는 게 IOC 주장이었다. 이 같은 IOC 결정에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압력이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 언론이 “이순신은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되고 있다”며 우리 측 현수막을 문제 삼은 데 이어,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삼가야 한다”고 발언을 내놓고, IOC가 곧장 철거를 요청한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설명이다.문제는 일본 측의 아시타비(我是他非)식 행보다. 대한체육회는 ‘이순신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욱일기에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IOC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욱일기는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극우 정당도 욱일기를 앞세운 시위를 펼치며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일본국민당은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일본에 도착한 19일 선수촌 앞에서 욱일기와 확성기를 동원해 한국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본국민당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르기도 한 ‘혐한 정당’이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양국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우리 측 ‘이순신 현수막’ 철수 소식을 전하면서 “1965년 관계 정상화 이후에도 한일 양국은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 응원 현수막·후쿠시마 식자재…한국 선수단에 생트집 잡는 日

    응원 현수막·후쿠시마 식자재…한국 선수단에 생트집 잡는 日

    일본이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대한 응원과 선수단이 섭취할 음식물 등을 놓고 한국에 딴죽을 걸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하는 등 한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관련해 “욱일기 디자인은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며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며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일부 경기에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상용하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의 대한체육회가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한 응원 현수막을 사용했다가 정치적 메시지라는 일본 극우 세력의 반발 때문에 현수막을 치운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한체육회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격파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올림픽 선수촌 내 한국 선수단 거주층에 내걸었다. 그러자 일본 극우 세력은 정치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을 거론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마저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욱일기 사용 또한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과 같은 적용을 받기로 IOC의 약속을 받으며 현수막을 철거했지만 정작 도쿄올림픽위원회가 욱일기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나서 갈등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대한체육회는 한반도를 호랑이로 형상화하고 ‘범 내려온다’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으로 바꿔 걸었다. 또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섭취하지 않도록 인근 호텔을 빌려 급식지원센터를 차린 것을 놓고 일본 자민당 내에서 “트집을 잡는다”,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며 불쾌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