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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나비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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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식물 지킵시다

    ‘제비도 이젠 보호대상,함부로 잡다간 최고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약용 식물인 서울오갈피를 비롯해 제비,오색딱다구리 등 35종의 동·식물이 서울시 관리 야생동·식물로 지정돼 체계적인 보호 및 관리를 받게 된다. 서울시는 13일 서울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 가운데 환경의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 동·식물 35종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관리대상으로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연환경보전법 및 서울시 자연환경보호조례에 따른 것으로,▲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학술적·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있고 ▲산림 및 하천,습지 등 일정지역에 국한돼 서식하는 종 등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 야생 동·식물은 학술적 연구 목적 및 공원,동·식물원,박물관 등에서 사용 목적 외에는 포획이나 채취,가공,수출등이 금지된다. 대상은 서울오갈피·산개나리·삼지구엽초·끈끈이주걱·관중·복주머니난·금마타리 등 식물류 7종과 오색딱다구리·흰눈썹황금새·물총새·제비·꾀꼬리 등 조류 6종,넓적사슴벌레·왕잠자리·땅강아지·애호랑나비·말총벌·풀무치 등 곤충류 8종이다. 두꺼비·도롱뇽·실뱀 등 양서·파충류 6종과 노루·오소리·고슴도치·족제비 등 포유류 4종,황복·^^경모치·강주걱양태·꺽정이 등 어류 4종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번에 지정된 야생 동·식물에 대해 서식지 조사 및 지도를 만드는 등의 보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아울러 관련조례 개정을 통해 이들을 훼손 및 불법 포획하는 행위에 대해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moon@
  • KBS1‘수요기획’2부작 곤충 길러 큰돈 만져보자

    곤충은 더이상 벌레가 아니다.큰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수단이다. 그 가능성을 KBS1 ‘수요기획’(밤 12시10분)에서 20,27일 2부에 걸쳐 만나볼 수 있다.21세기는 생물의 다양성이 국가경쟁력으로 인식되는 시대이기도 하다.180만종에 이르는 곤충의 잠재가치는 그래서 더욱 크다.선진국에선 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미래상품과 응용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20일 1부에서는 곤충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과 그 효과를 소개한다. 일본에는 애완곤충산업이 발달되어 있다.도쿄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인 이케부쿠로.이곳에는 10여개의 전문 애완곤충상점이 포진해있다. 곤충뿐만 아니라 곤충사료,곤충을 키우기에 필요한 부대시설 등을 팔고 있다.이곳에 위치한 애완곤충체인점 와쿠와쿠에서는 8㎝의 사슴벌레가 1억원의 가격에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이외에도 러시아나 동남아에서 수입된 곤충들도 팔리고 있다. 애완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곤충이 애완동물의 사료로 인기다.곤충을 이용한 애완동물 사료사업에 일찍 눈을 뜬 김명소씨는 충북 충주에서 귀뚜라미 농장을운영하고 있다.또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생물학박사 김하곤씨의 비닐하우스에는 시설작물 대신 장수풍뎅이가 자라고 있다.김씨는 장수풍뎅이의 대량사육으로 애완곤충사업의 시작을 알렸고 본인은 장수풍뎅이를 팔아 집도 사고 땅도 샀다. 농업진흥청 잠사곤충부는 호랑나비 광대노린재 박각사나방 등의 대량사육기술을 갖고 있다.곤충의 대량생산으로 인한 산업적 효과는 이미 증명된 바 있다.지난 5월 5일부터 8일까지 전남 함평에서 열린 나비축제다.이 기간동안 함평군이 벌어들인 돈은 63억원에 달한다. 2부에서 제작진은 곤충의 산업적 가치 외에도 환경친화적 측면에도주목하고 있다.92년 열렸던 리우국제환경회의는 화학농약 사용률을 50%이상 줄일 것을 결의했다.농약없는 농사를 지어야 하는 시대에 그대안은 바로 천적농법이다.농업진흥청 병해충과 실험실에서는 꽃노랑총애벌레,점박이응애 등 외국에서 들어온 병해충과 천적들의 생존경쟁이 한창이다. 제작을 맡은 까치앤까치 프로덕션측은 “이제는 나라마다 다양한 곤충에 대한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통일나비’ 새달20일 훨훨난다

    북한과 남한지역의 호랑나비 암수를 교접시킨 ‘통일 호랑나비’가 나비의고장인 전남 함평에서 곧 탄생한다. 21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민통선지역에서 호랑나비와 암끝검은표범나비,배추흰나비 등을 10마리씩 채집해 같은 종류의 함평산 수컷나비와 교접,각각 1,000∼1,500개의 알을 채란한 뒤부화에 성공했다. 함평군 곤충연구소 유리온실에서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이들 나비 애벌레는 다음달 20일쯤 번데기 등의 변태과정을 거쳐 ‘통일 나비’로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들 나비를 대량 증식해 실향민들이 통일을 기원하는 각종 행사나,판문점 등지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북한을 향해 날리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또 남북정상회담 답방이 이뤄지면 그 행사장에서도 통일 염원을 담은나비날리기 행사를 갖고 휴전선 비무장지대에도 방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함평군 곤충연구소와 북한의 김일성대학 생물학과 간에 민간차원의 환경생태분야 교류협력을 추진하고,정부가 주관하는 비무장지대 생태관광자원화 및 생태보전을 위한 공동연구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산 호랑나비 유충이나 성충 채집이 현실적으로 어려워민통선지역 나비를 활용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나비를 통해 겨레의 염원인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2000 서울 환경사진전, 금상에 김미자씨 ‘수질오염’

    대한매일신보사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2000 서울환경사진전에서 영예의 금상은 탄천에 설치된 오일펜스에 엉긴 거품덩어리를 담아 서울의 젖줄인 한강물의 오염실태를 고발한 김미자씨(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수질오염’에 돌아갔다.은상은 나일규씨(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재활용 작업’과조평훈씨(서울 강북구 미아5동)의 ‘자연과 개발’이 차지했다.동상은 ‘사슬’(박인섭·경기 구리시 교문1동)과 ‘벽보홍수 Ⅱ’(김기갑·서울 동작구상도5동) ‘광화문 거리축제’(정희광·서울 관악구 신림본동) 등 3작품이받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환경사진전에는 모두 212점이 출품돼 40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시상식은 6월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거행되며 입상작은이날부터 11일까지 지하철 시청역 지하전시장에서 일반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총 241점이 출품된 제2회 서울환경포스터 공모전에서는 조정환군(서라벌중 1년)이 금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모두 36명이 입상했다. ■환경사진전 가작 및 입선작▲가작 동대문의 뒷모습(손아롱)청둥오리가족(강봉수) 만추(한순애) 올림픽공원의 가을(강길순)▲입선 도심의 가을(정종근) 한강 그리고 낙원(정인식)정오의 명동(박재관) 설경(윤호원) 산호랑나비(이전근) 농약병의 오염(정경순) 한강변의 메밀꽃 필 무렵(김동일) 한강의 휴식처(박행길) 휴식(박행길)낙서(김영모) 서울의 봄(이강주) 잿더미속의 새생명(조은상) 정성(이재형)향원정(이재형) 여의도의 봄(이재형) 밤섬의 겨울(한순애) 여름(박경화) 자연학습장 정경(이우화) 오염지역(하근호) 집회가 끝난자리인가(박순회) 버려진 양심(황인옥) 한강의 여름(강길순) 남산골 한옥촌(강길순) 올림픽공원(정병규) 난지도를 푸르게(정희광) 노을(이태인) 재생준비(강명운) 굿이 끝난자리(오이천) 유채꽃밭에서(장기옥) 자연학습(장기옥)■환경포스터 입상자▲은상 김지선(선화예술중) 송지선(덕수중)▲동상 황인상(신천중) 조승연(성재중) 고은나(배화여중)▲가작 박혜영(동일여중) 한원정 백경선 원경연(이상선화예술중) 조은경(청량리중)
  • 김포공항, 야생동물 밀수 탐지견 등장

    사향 호골 웅담 등을 몰래 들여오는 밀수범을 잡아내는 탐지견이 첫 도입됐다. 김포세관은 13일 아시아동물기금(AAF·대표 질 로빈슨)으로부터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탐지견 한마리를 무상으로기증받았다. 국제협약인 CITES에 가입된 국가는 150개국이며 호랑이 타조 크낙새 침팬지 호랑나비 호골 웅담 사향 등 수백여종의 동물이 보호 대상이다. CITES 탐지견은 올해 두살된 캐나다산 라브라도 리트리바 종으로 이름은 만화영화 ‘라이언 킹’의 주인공을 딴 심바(Simba).심바는 미국에서 6주간 기초 탐지훈련을 마쳤다.AAF는 앞으로 3년간 심바의 훈련비와 운영비를 전액지원한다. 정운기(鄭云基)김포세관장은 “국내외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우리나라가 동물학대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탐지견을 도입했다”면서 “심바를 보신용약재 등의 밀반입이 우려되는 러시아와 중국,동남아시아 항공편 입국장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제주산 호접란 美시장 진출

    제주산 호접란(胡蝶蘭)이 미국시장으로 진출한다. 제주도는 미국내 호접란 시장을 조사한 결과 제주산 호접란의 국제경쟁력이높다고 보고 3월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스날드 지역의 농장을 매입,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중묘(中苗) 상태의 호접란을 수출,농장화분에 심어 꽃을 피워 팔기 위해서다.미국은 외국산 화훼류의 경우 현지에서 일정기간 재배하지 않으면 판매할수 없도록 하고 있다. 도는 2월까지 1만2,400평 규모의 농장 매입방법 등을 조사 검토하고 3월중국제변호사를 선임,계약과 함께 이전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4월에는 ㈜제주교역 주관으로 LA지사를 건립하고 5∼7월에는 미국내 법인등록을 마쳐 구체적인 농장 운영계획을 수립한다.이어 미국시장 동향 등을 분석하고 현지 유통업체와 연계방안 및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늦어도 내년 8월부터는 25만그루를 시작으로 수출에 들어갈 방침이다. 도는 호접란 수출을 위해 올해 국·도비 14억원을 들여 제주 현지에 1만평,연간 80만그루 생산 규모의 호접란 육성 수출단지를 조성,연차적으로 단지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호접란이란 이름은 호랑나비가 무리져 앉은 모습과 흡사해 붙여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호접란은 품질이 뛰어나 미국에서 그루당 8∼10달러만 받으면 25만그루를 수출할 경우 수출비용과 인건비 등을 제하고도 최소한 100만달러 상당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EBS 자연다큐 ‘도시의 곤충’

    사람도 견뎌내기 힘들다는 서울생활을 해내느라 곤충들은 지친다.그러나 사람 못지않은 적응력을 짜낸다.도시에 사는 나방은 지리산에 사는 동종보다눈에 띄게 몸집이 작다. 식성이 까다로운 곤충은 도시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벌이 도시에서 번성하는것은 꽃 대신 음료수 깡통을 핥아 먹기 때문이다. EBS가 27일 밤 8시부터 방영하는 특집 자연다큐 ‘도시의 곤충’(김병민 PD)은 이처럼 흥미진진한 생존기를 담아낸다.환경 생태계 보호협회에 소속된 김PD는 전문가들의 빈틈없는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는 점을 방송국 자체제작 다큐와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꼽는다. 도시에서 살아남는 종들은 개미와 벌,매미,바퀴벌레 등 사회성을 가진 집단과 학습이 가능한 고등곤충들.상대적으로 좁은 공간과 먹이 때문에 곤충들의 몸집은 작아지고 있으며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놈들은 살아남지 못한다. 나비 중에서 식성이 까다로운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는 곤충도감에서나 만날수 있는 존재로 인식된 지 오래.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표범나비와 노랑나비,배추흰나비는 모두 평이한식성 덕분에 살아남은 종들. 징그럽게만 여겨져온 바퀴벌레가 하얀 알을 폭포수처럼 낳는 장면과 한번의흡혈로 평생동안 산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할 수밖에 없는 모기의 흡혈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섬^^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제작진은 장담한다. 박멸이 어려워 여러 제약회사에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자랑하는 왕성한 번식력의 바퀴벌레가 쇠꼬챙이 같은 생식기로 암컷을 꿰어차는 장면도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김PD는 서울 전지역을 샅샅이 훑은 결과 호랑나비가 식초식물(곤충이 먹이로 삼고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식물)로 삼고 있는 산초나무와 탱자나무가 있는화곡동의 한 야산에서 호랑나비를 발견했다. 경우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왕잠자리나방이 발견된 곳이 올림픽공원 주변인점도 흥미롭다.왕잠자리나방이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 갈대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28일 같은 시간에는 이 협회 김민호 PD가 제작한 ‘한국의 식충식물’이 방송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나비 ‘인공생태 사육실’ 운영

    이번 축제의 산실은 군이 운영하는 곤충연구소내 나비 인공생태 사육온실. 300평 규모로 나비의 일생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자연 학습장이다.애벌레나 번데기로 된 나비 70여종 3만여마리가 다음달 초 일제히 잠을 깨고 날아오른다. 토종나비(사진)인 호랑나비,배추 흰나비,아름다운 무늬를 뽐내는 일본산 왕오색나비 등이 축제 5일 동안 유채와 자운영 꽃밭 34만여평에서 군무를 자랑한다.나비 암컷 1마리가 알 200여개를 낳아 애벌레에서 번데기로,다시 나비로 변신하는 기간은 35일 남짓. 지난해 9월 온실에서 나비를 기르기 시작해 알에서 부화된 애벌레가 2월10일까지 번데기로 변신했다.요즘 기온이 높아 성장억제를 위해 번데기는 냉장고에 보관돼 있다. 특히 축제기간 곤충연구소 2층에서는나비와 곤충 박제전이 열린다.국내에서수집된 나비 박제는 800상자로 2,850종에 2만8,530마리. 박제나비는 배얼룩 재주나방,각시털 뿔가시 나방,소뿔 가지나방 등 이름은낯설지만 모양은 눈에 익다.요즘 미리 견학온 어린 아이들이 탄성을 지르며인솔자의 호령에도발길을돌리지 못한다고 자랑이다.무엇보다 곤충연구소는이번에 멸종위기에 놓인 붉은 점 모시나비를 복원,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나비축제는 자연 생태계에서 나비 생활사를 규명하고 나비 먹이식물등과의 연계성을 밝혀 환경 친화적 농법개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5회)-전남 함평군

    ‘함평으로 나비보러 오세요.’전남 함평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나비와 꽃이 어우러진 한마당 대축제를 연다.‘미래를 향한 푸른 함평’의 무공해 청정 환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제1회 함평나비 대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함평천 광장을 비롯한 함평읍 일원에서 5일 동안 펼쳐진다.함평천변에는 10만평의 노란 유채꽃과 24만평의 붉은 자운영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벌써부터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나비축제기간에는 나비날리기,나비생태관 전시,나비 사진전,멸종위기 동·식물 전시 등 30여 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베풀어진다. 산과 바다,기름진 옥토를 모두 갖춘 함평군은 나비축제를 계기로 이 지역을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업 1번지’로 부각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나비를 주제로 한 전국 규모의 축제를 개최해 함평군이 공해에 찌들지 않은 청정지역임을 알리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수산물 또한 그린 라운드 파고를 넘을수 있는 무공해 상품이라는 차별화를시도하고 있다.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농특산물을 생산해 주민소득을 높이고 지역발전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나무 사이에 호밀심기,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자연사료를 먹인 한우생산 등 타 시·군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각종 영농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하고 있다. 나비와 곤충 사육도 부가가치가 높은 벤처농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환경농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 미래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관광 농업과 농산물 브랜드화로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과학영농지역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나비날리기 5월 5일 개막식과 8일 전국노래자랑에 앞서 내외 귀빈과 관광객 등이 각각 1만마리씩 2만마리의 나비를 날려보낸다. 이날 날려보낼 나비는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사육한 왕오색나비,봄처녀나비,호랑나비,부전나비 등 30종이다. 나비축제의 하일라이트인 나비 날려보내기는 한자리에서 여러 종류의 나비가 봄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비생태관함평천 나비축제 행사장에 300평규모의 생태관이 설치된다. 이곳은 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기까지 나비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생태관에는 나비가 먹고사는 유채,팽나무,느티나무 등을 조성해 행사기간내내 관광객이면 누구나 나비를 관찰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태관에는 또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2,000마리를 전시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곤충 표본 전시 군민복지회관에서는 국내외에서 서식하는 각종 나비와 희귀 곤충표본,조류박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되는 나비와 곤충은 20목 260과 2,853종 2만8,560마리다.나비 60과 1,980종 1,8000마리를 비롯,잠자리 메뚜기 딱정벌레 매미 장수하늘소 장수풍뎅이 소똥구리 반딧불이 말총벌 등이다. 조류는 13목 36과 106종 200마리가 박제 형태로 전시된다.환경부가 지정한멸종위기 야생동식물 34종도 전시된다. 나비생태사진과 우표 전시 나비를 주제로 한 공모작품 50점이 전시된다.국내외에서 발행된 나비와 곤충우표도 2,500점 전시된다. 향토가축 체험장 자연과 꽃이 어우러진 축제 현장에 향토동물농장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는 한우,젖소,돼지,칠면조,닭,토끼,거위,오리 등 각종 집짐승들이 전시돼 이린이와 관광객들에게 향토체험기회를 주게 된다. 반달곰 전시 행사장 주변에 반달곰을 전시해 현안사업으로 추진중인 반달곰 공원조성사업을 홍보한다. 반달곰 어미 2마리와 새끼 10마리 등 12마리가 전시된다. 관광객들이 아기곰과 함께 사진도 찍고 먹이도 줄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투우대회 함평의 특산물인 한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함평천지 한우투우대회’를 연다. 함평천 둔치에서 열리는 투우대회에는 읍·면 대표로 나선 19마리의 한우와 경남 진주투우협회에서 찬조 출전하는 21마리가 나와 토너먼트식으로 경기를 벌인다. 전통민속놀이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재현함으로써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축제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굴렁쇠 굴리기,단체 줄넘기,투호놀이,줄다리기,윷놀이,널뛰기,그네뛰기,나비연날리기,강강술래 등 각종 민속놀이가 읍·면 대항으로펼쳐진다.
  • 국립국악원 18일 용인 호암미술관뜰서 연주회

    오는 18일은 음력 3월 초사흘인 삼짇날.삼짇날은 한자로 상사(上巳),중삼(重三),상제(上除) 등으로 표기된다.이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로 돋아난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긴다는 뜻에서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부른다.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날로 이날 노랑나비나 호랑나비를 보면 한 해 운수가 좋다는 전설도 있다. 국립국악원은 삼짇날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오는 18일 오후 3시 경기도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 ‘희원’에서 음악회 ‘삼짇날 뜨락,봄꿈 아로새김’을 갖는다.이날 공연은 국악원이 야외로 관객을 찾아가는 ‘자연공간을 찾아서’ 시리즈의 첫번째 행사.‘열음뜰,가온 봄맞이’ ‘울림뜰,봄꿈의 아로새김’ 두마당으로 나뉜다. 첫마당은 행악 ‘대취타’로 시작해 ‘영산회상’과 퇴계 이황의 한시를 시조창 형식의 이중창으로 연주하고 ‘봄노래’ ‘제비노정기’를 가야금 병창으로 들려준다.두번째 마당에선 창작무용 ‘봄놀이’와 비발디의 ‘사계’중 ‘봄’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멘델스존의 ‘무언가’중 ‘봄노래’ 등 서양 클래식을 국악실내악으로 편곡한 곡을 감상할 수 있다.야외공연이라 실내와는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02)580-3300 강선임기자sunnyk@
  • 나비 온실서 대량 번식 에버랜드 새달 일반공개

    에버랜드 동물원이 인조조명으로 나비의 대량 온실사육에 성공했다.지난해 9월말 제주도에서 채집한 배추흰나비·암끝검은표범나비·호랑나비등 세 종류의 나비 성충 300마리를 온실에서 인공번식해 3,000마리의 애벌레를 확보한 에버랜드는 애벌레가 성충으로 성장하는 다음달 초 일반에 공개할계획이라고 밝혔다. 50평 규모의 온실 번식장에 물방개·귀뚜라미등이 뛰노는 인공 시냇물과 연못을 갖췄고,나비가 좋아하는 유채꽃도 심었다.또 보온시설·내부조명시설등을 설치해 나비가 번식하기에 적합한 생태환경을 조성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나비의 먹이로 오염 안된 유기농 채소를 구입해 온실에서 재배·관리하고 나비가 싫증나지 않도록 물과 꽃도 수시로 바꾸는 등 성공적인 번식에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 반딧불이·울도하늘소…/희귀곤충 인공번식 성공

    ◎농진청·에버랜드 잇따라 개가 울도하늘소와 반딧불이 등 멸종위기에 있거나 상업적 가치가 있는 곤충의 대량 인공 번식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1년 전 경안천에서 채집한 반딧불이 700여마리를 지난 달 30일 1만여마리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반딧불이 애벌레는 1급수에서만 살아 환경지표로 꼽히는 곤충.반딧불이 자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지만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은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돼 있다.현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남대천,충남 천안군 광덕면,경기도 수원시 광덕천 등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무주군과 잠사곤충연구소에서도 인공 번식을 시도하고 있으나 삼성에버랜드가 앞섰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1월 농촌진흥청 증식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울도하늘소와 광대노린재를 인공으로 대량 번식시켰다.울도하늘소 몇 십마리가 알 애벌레 성충을 합쳐 6,000∼7,000마리로 늘었고,광대노린재는 역시 3,000여마리로 증가했다.울도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채집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귀한곤충이다.광대노린재 역시 야외에서 관찰하기 쉽지 않다. 증식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지난 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의 인공 번식에도 성공했다.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는 희귀곤충은 아니지만 문진(文鎭·책장이나 종이쪽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물건) 장식 또는 모자이크 등 상업적으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인공 번식이 의미가 있다.울도하늘소와 호랑나비 인공번식법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잠사곤충연구소에서는 이밖에 기능이용연구실을 중심으로 식물의 꽃가루 수정을 돕는 기영벌 인공 번식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
  • 「서울연극올림픽」을 기다리며(박갑천 칼럼)

    연극을 이르는 토박이말로는 어떤게 알맞을까.우선「노릇」을 생각해볼수 있겠다.그 중세어는 「노□」인데 「놀다」에 「□」이 붙어 이루어졌다.「□」은 뜻없는 뒷가지(접미사)일수도 있으나 시작(처음)을 뜻하는「씨앗」「앗참」(아침)의 「□」일수도 있다.「훈몽자회」에는 「노 희희」「노□바치우우」로 나와 있으니 「노□­노릇」이 연극이나 배우와 관계되는 것임을 알게한다.그 다음에 생각해볼 말이 「짓」이다.그래서 연극으로는 「노릇」과 구별하여 「노랏」 또는 「노랏짓」이란 말을 써봄직도 하다. 생각하자면 이승은 연극무대다.이승을 사는 우리 모두는 「노랏바치­배우」고.그것도 조연 아닌 주연.하루 24시간 끊임없이 희극·비극을「노랏짓­연희」한다.각본은 없다.그런데도 얼굴없는 연출자의 각본따라 맹문모르고 꺼들먹거리는 꼭두각시로 되고있는 이승의 삶들이다. 우리보다 먼저 이승을 살다간 장주가 어느날 꿈을 꾼다.꿈속에서의 그는 한마리 호랑나비였다.한데 갑자기 잠에서 깨니 그는 둘레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장주였다.어찌된일일까.장주가 호랑나비로 된 꿈을 꾼 것일까.호랑나비가 장주로 된 꿈을 꾼 것일까.이「장자」(제물론)의 호접몽 우화는 덧없는 인생을 말한다.한자리 꿈이라할 이승의 연극같은 삶을 말해주고도 있다. 잠깐후면 숨거둘 사람이 그걸 모르기에 게접스레 돈과 남의 삭신과 권세를 탐한다.마치 백년이나 살 것처럼.하늘거리는 꿈속의 한마리 나비임을 모르는채.눈에 안보이는 연출가는 이 연극의 진행에 어떤 뜻이라도 둔 것일까.너무 즐거워하면 금방 눈물을 주고 너무 슬퍼하면 웃음을 보내어 달랜다.그러므로 이승의 연극에는 희극·비극의 버렁이 따로 없다.희극이 비극이고 비극이 희극이다. 얼핏 베토벤만 생각해도 그렇잖은가.인류의 청각에 기쁨을 심어주어 오고있는 그에게서 청각을 뺏어가버린 연출가.웃어야 할 것인가,울어야 할 것인가.죽음을 앞둔 베토벤은 그 대목을 느꼈던건지 모른다.자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친구여,박수를!희극은 끝났느니』 그는 자신의 비극적이라할 삶을 희극이라 표현했다.눈감으려면서 스스로 으밀아밀 비웃어봤던걸까. 오는 가을(9월1일∼10월15일) 서울에서 세계연극잔치가 열린다.70여나라에서 3천여명이 참가하는 연극올림픽.공연예술사에 획을 긋는 이 잔치를 멋있게 훌륭히 치러내야겠다.〈칼럼니스트〉
  • 돼지꿈 꾸고서 복권들 샀다던데(박갑천 칼럼)

    꿈은 예나 이제나 신비롭다.과학만발한 요즘에도 신문에는 가끔씩 믿기 어려운 꿈얘기가 나온다.꿈에 신선(조상)이 나타나 일러준대로 가서 산삼을 캤다는 따위.얼마전 주택은행이 고액복권 당첨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도 그게 보인다.꿈이 좋아 복권을 샀다는데 돼지꿈이 많다.미련하다면서 끙짜놓는 돼지가 꿈에는 왜 좋다는건지. 선인들의 글에도 꿈얘기는 많다.돌아간 조상이 추레하게 나타나 집이 불편하다고 호소해서 가보면 묘소가 허물어져있고 고치면 다시 나타나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다.엄발난 후손에게 닥쳐온 위험을 알려주는가하면 자신을 죽인 범인을 사또에게 에둘러주어 원한을 풀기도 한다.꿈에 역력히 가르쳐준대로 글을 지어 과거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런건 우리만의 얘기도 아니다.베르그송의 「꿈과 철학」에는 18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 타르티니 얘기가 나온다.그가 소나타를 작곡하려다 잠이 든다.그런데 꿈속에서 악마가 그의 바이올린으로 그가 생각했던 곡을 연주한다.깨어나서 악보에 옮긴 것이 유명한 「악마의 소나타」라 한다.프로이트가 그의 「꿈의 해석」에서 『꿈의 본질은 소망충족이다』고 했던 까닭이 이런데 있었던 듯하다. 꿈을 꾸는 일상을 사는 인생은 이승의 삶 그자체가 꿈이 아닌가 생각할때가 있다.『인생은 한마당봄꿈(인생일장춘몽)』이라 탄식하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장자」(재물론)의 호접몽도 그맥락이다.­어느때 장주가 꿈을 꾼다.꿈속에서의 그는 한마리 호랑나비였다.문득 잠에서 깼다.장주가 호랑나비된 꿈을 꾼것일까,아니면 호랑나비가 장주된 꿈을 꾼것일까.여기서 출발하여 한단지몽이네 남가일몽이네 하는 말이 나온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못이루는것을 꿈에서나마 이루려한다.그러면서 꿈을 이상이란 뜻으로 쓰고있다.꿈을 좇으며 꿈을 먹고 사는 사람들.노발리스의 「푸른꽃」(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도 그냄새를 풍긴다.독일 로망파 최고의 시인답게.주인공 하인리히는 꿈에서 푸른꽃을 본다.다가가니 꽃은 아름다운 얼굴로 바뀐다.나중에 알게된 여인 마틸데가 그얼굴임을 느낀다.꿈속에서 그여자는 푸른물속에 잠기고 꿈그대로 그 여자는 죽는다.「장자」의 호접몽을 생각게한다.푸른꽃은 사랑이자 시이며 신이기도한 꿈이며 이상이었다.꿈이 현실이던가.현실이 꿈이던가. 인생사 모두가 한마당 봄꿈인것을.너무들 걸쌈스럽고 감때사납게 안달복달하며 살고 있는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 인공 개울(외언내언)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아아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떼/버들가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목가적 정경을 노래한 파인 김동환의 시다.마을 앞을 흐르는 실개천은 누구에게나 고향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개천가에는 풀숲이 덩굴을 이루고 하늘에 닿을듯한 포플러 나무들이 키자랑을 한다.맑은 개천에서 피라미나 미꾸라지를 잡는 맛이라니,어린시절의 기막힌 추억이 아닌가.이제는 피라미를 잡을수 있는 「버들가 실개천」이 얼마나 남아있을는지. 지금은 콘크리트 개울로 묻혀버린 서울의 청계천은 해방 무렵만 해도 이름 그대로의 청계천이어서 물고기가 놀고 아낙네들의 빨래터로 인기가 높았다. 북악에서 흐른 물이 한강으로 빠지는 큰 개천이었다.조선시대 한양의 궁궐에는 북악산 물줄기를 끌어들여 건물을 감싸고 흘러가게 했다.이를 명당수라 했는데 이는 풍수지리에 기인한 것이다.특히 경복궁의 명당수는 근정문 앞을 지나 흘러 매우 길한 형상이라고 했다. 인공으로 수로를 판 사례로는 신라 경애왕때 포석정을 들 수 있다.돌로 꾸불꾸불한 물길을 만들어 물위에 술잔을 띄우며 연회를 벌였다는 파티장.그러나 경애왕이 연회도중 후백제군의 기습으로 살해되는 비운의 장소가 됐다. 도심에 인공 개울을 만들어 고향과 자연을 복원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토지개발공사는 새로 조성할 사업지구에서 건물과 도로사이에 폭 5m의 인공개울을 만들겠다는 것.개울 주변에는 나무와 꽃을 심어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개울에는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회색빛 콘크리트 도시에서 갈대와 물풀이 자라는 개울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삽상할 것인가. 문명과 공해속에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다.아름다운 저녁노을이며 찬란한 은하수며 한여름밤의 개똥벌레에 이르기까지.실개천의 복원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 인천 부천무역/“첨단설비로 최고 자수레이스 생산”

    ◎디자인개발 연3천점… 올 매출 백48억 목표/컴퓨터 자수기 1대가 재봉틀 1천48대 몫 『사양기업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습니다.장사가 안되면 다른 업종으로 바꾸겠다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세계화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지레 겁먹고 있는 우리 섬유업계에 대한 이시원 사장(50·부천무역)의 날카로운 일침이다.20년간 오로지 자수 레이스란 한우물을 파면서 섬유업계의 산증인으로서 터득한 나름의 「진리」인 셈이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회사,부천무역주식회사(인천 남동구 고잔동 소재)는 세계적인 자수 레이스 생산업체다.집채만한 자수기계 15대가 나란히 놓인 공장바닥엔 가정집에서도 보기 드문 결고운 쪽마루가 깔려있다.아름다움을 생산하는 현장답게 미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최신설비가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이사장의 경영철학.종전의 기계식 자수기로는 선진 외국제품과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전업이냐,대규모 투자냐는 갈림길에 놓인 것이 90년대 초.그러나 이 사장은 2년간에 걸친 치밀한 계획 끝에 93년부터 1백40억원을 쏟아 부었다. 「실패하더라도 국내 자수업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심정으로 세계 최고의 자수기 메이커인 스위스 사우러사의 완전자동 컴퓨터 자수기와 의장펀칭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과다한 투자비용으로 93년 6억원의 결손을 내는 등 휘청했지만 다음해 3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다.일단 결심이 서면 밀어붙이는 이사장의 결단이 빛을 발한 것이다.이 덕에 지난 해 5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올해는 1천만달러 수출과 1백40억원의 매출목표를 잡았다.이 가운데 40%가 스위스 등 유럽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부천이 자랑하는 컴퓨터 첨단 자수기1대는 재봉틀 1천48대의 몫을 해낸다.1천48개의 바늘을 갖춘 이 자수기는 흰 천 위를 춤추며 꽃동산에서 노니는 호랑나비를 순식간에 창조해 낸다.디자인을 하면 곧바로 메인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함과 동시에 자수기 바늘에 전달되는 온라인 체제이기 때문이다.이 컴퓨터로 연간 3천점의 디자인을 개발했고 지금까지 만든 1만여점의 고유작품이 있다.이를 모아 「한국 자수박물관」도 열 계획이다. 부천은 자수업계에서 가장 먼저 에어컨을 설치한 기업이다.기숙사에 있는 직원들은 한달에 1만5백원만 내며 1백65명의 직원들은 하루 세끼를 회사식당에서 공짜로 식사한다.이직률이 제로에 가까운 것은 당연한 결과.낮은 이직율로 높은 기술축적과 최고급 품질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 야생동물/수출규제 확대/개구리 등 86종 승인대상 추가

    어느 나라에서나 수입이 됐던 꿀벌의 수입국이 캐나다·호주등 17개국으로 제한된다. 또 수출승인대상에 호랑나비 북방산개구리 자라 난초 도롱뇽 살모사등 86종의 야생동물이 추가된다. 상공자원부는 8일 자연환경보전법등 43개 개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수출입요령의 「통합공고」를 이같이 고쳐 9일부터 시행한다. 개정된 통합공고는 자동차 수입시 받아야 하는 「배출가스 및 소음에 대한 인증」업무를 환경처장관에서 국립환경연구원장으로 넘기고 수출할 때 지방환경청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특정야생동식물에 북방산 개구리등 86종을 추가,모두 1백78종으로 늘렸다.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상 공업진흥청장의 형식승인을 얻어야 하는 수입품목에 전압조정기를 새로 넣고 수입통관 전에 품질검사를 받아야 하는 품목에 「외줄 롤러스케이트」를 추가했다.
  • 백혈·심장병 딛고 「새생명 감사모임」

    ◎서울대·인천길병원,환자에 「희망심기」·「사랑의 나눔」 자리마련/백혈/완치아들 춤추며 투병자 격려/심장/새 삶찾은 80명 함께 기쁨나눠/그늘진 얼굴 밝게하는데 사회적 관심·사랑 절실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투병중인 어린이들을 돕는 2건의 행사가 열려 어느때보다 뜻깊은 사랑의 나눔의 계절이 되고 있다.인천길병원과 서울대병원이 마련한 행사를 가 보았다.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 「호랑나비 한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제1회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가 열린 23일 하오 서울대병원 소아병동 제2강의실.사형선고와 같은 「절망」을 딛고 우뚝 선 80명의 어린이가 한데 모여 「호랑나비」반주에 맞춰 저마다 춤솜씨를 뽐내고 있다.불과 10년전만해도 1백%사망으로 받아들여졌던 백혈병어린이들은 이제 더이상 영화 「러브스토리」에서와 같은 비운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백혈병후원회(회장 김명욱)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밸혈병어린이와 부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미 완치된 80명외에도 치료중인 50명의 어린이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맹호부대 장병들은 1천1백장의 헌혈증서를 기증해 격려를 보냈고 럭키화재 새마음회,불교사회봉사회등의 후원금 전달이 줄을 이었다.또 서울대병원의 수위 교환원 간호사 교수들로부터도 성금이 답지했다.특히 10년전부터 이들의 치료를 맡아온 서울대병원 안효섭박사(소아과)는 22년 의사생활가운데 가장 보람된 순간임을 회고하고,완치된 어린이 80명의 이름과 병력을 일일이 기억해내며 「황영조선수의 그것보다 더 값진」기념메달을 걸어주었고 부모들은 지난날의 회한에 겨워 끝내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서는 백혈병따위는 이미 잊고 산지 오래인듯 「그늘」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린이 백혈병은 최근 화학요법의 발달로 급성림프구성의 경우 90%이상 치유가 가능한 병.그러나 「어린애가 무슨 암이냐」 「불치병인데 돈만 들여가며 효과없는 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식의 그릇된 인식과 몰이해로 자칫하면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쉬웠다. 따라서 백혈병어린이와 가족들에겐 무엇보다 용기와 격려가 요구된다. 3살짜리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미경씨(29·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절망적인 고통은 결코 예고하며 찾아오지 않습니다.가장 참기 힘들었던 고통은 「왜 하필 나에게…」라는 고립과 단절감이었지요』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한방울의 피와 정성어린 성금도 중요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게끔 고통을 분담하려는 주위의 사랑이 필요하다. ▷새생명 만남의 밤◁ 『이젠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도 실컷 할 수 있고 마음대로 뜀박질도 할 수 있습니다.수술전에는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강효정·10·인천 대흥국교3년)『처음에는 저희들의 작은 힘이 얼마나 보탬이 될까 망설였습니다.하지만 한푼두푼 모은 정성으로 인해 핏기없는 얼굴에 저처럼 화사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정말 보람이 새록새록 느껴집니다.특히 운전석옆에 새 생명을 찾은 어린이들의 사진을 붙이고 다니노라면 절로 힘이 솟아납니다』(이범석씨·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 22일 하오6시 인천중앙길병원(원장 이길녀) 가천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는 심장병수술을 받고 새로 태어난 어린이와 가족,이를 지원해준 교통봉사대원등 후원단체 그리고 의료진등 5백여명이 어울려 새 생명을 찾아준 보람과 새 생명을 되찾은 고마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90년부터 심장병어린이에게 「새생명 찾아주기」운동을 펴온 인천중앙길병원측이 그동안 주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 80명을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선천성심장병은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중 6천여명쯤 발생하며 수술을 받지 않으면 대부분 20세를 못넘기는 난치병. 국내 의료술의 발달로 시설과 의료진이 어느정도 갖춰진 병원이면 손쉽게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비용이 너무 비싸 선뜻 수술엄두를 못내는 병이기도 하다.이에따라 길병원측은 「돈때문에 생명을 잃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지난 5월부터 시민단체와 손잡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벌인결과 7개월사이 성금이 3억원이나 답지했고 후원회원만 해도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기업체나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국민학생들의 고사리손에서부터 구두닦이모임인 기능미화원과 가축병원협회등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또 택시기사 모임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들은 헌혈로 이 운동에 불을 지폈고,아들의 결혼축의금 일체를 성금으로 내놓는 독지가가 나타나는등 「새생명살리기」는 말그대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길녀이사장은 『동심의 나래를 활짝펴고 발고 명랑하게 자라나야 할 어린 생명에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천에서만큼은 병든 이웃이 돈때문에 의료혜택을 못받고 숨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호소,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어린이,의료진,자원봉사자들은 서로의 가슴에 장미꽃을 달아주며 「심장병환자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는 외침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작은 정성도 모아지면 생명까지 건져내는 큰 힘이 될수 있음을 새롭게 일깨워준 자리였다.
  • “나비 한국에만 200종 있죠”/「나비농부」이원규씨에 들어본 생태

    ◎카메라로 140종의 생장 하나하나 기록/농약으로 사라져가는 현실 안타까워/사진책펴낼 계획… “잡아서 표본만드는 짓은 잔인” 자연환경이 황폐돼 사라져가는 곤충들이 늘어나는 속에 아름다운 나비만을 쫓아다니며 생태 사진을 찍는 농부가 있다.경기도 시흥에서 3천여평의 농사와 10여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농부 이원규씨(39).나비 1백40여종의 사진을 찍어 생태를 연구하는 아마추어 자연과학자이자 사진작가이다. 『내눈에는 온통 나비만 눈에 띕니다.나비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밥먹으려 가는 것인지,알 낳으려고 풀위를 떠도는 것인지 금방구별이 되지요』 그가 나비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80년쯤. 농사를 짓다보면 해충 피해가 크다. 해충구제를 하다보면 엉뚱하게도 항체가 생겨 해충은 번식해 가고 곤충쪽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그때부터사라져가는 나비의 생태에 관심을 가졌다. ○해로운 나비도 많아 『나비중에도 해충이 있습니다.배추흰나비는 배추를 갈아 먹고 호랑나비는 귤나무나 탱자나무를,줄점팔랑나비는 벼를 갉아먹어 해를 줍니다.또한 맵시벌·고치벌·사리금좀벌레등은 나비 애벌레의 천적이죠』 『나비도 남방계,북방계가 있습니다.남한에는 약2백종이,북한에는 50종이 있습니다.이를테면 제주도 정상 백록담에는 남방계의 가락지산 굴뚝나비가 있습니다』 나비는 식초위에 아주 작은,육안으로는 거의 볼수 없을 정도의 0·7∼0·9㎜정도의 알을 낳는다.알을 낳은후 10일쯤 지나면 번데기가 나오고 번데기를 모실 집을 짓고 여기서 애벌레가 나오는 모습및 애벌레가 날개를 달고 나오는 우화의 순간까지 일련의 작품으로 찍혀져있다.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한 주기가 45일이다. ○45일 지나면 성충 『얼음이 녹으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곤충이 나비입니다.명산에는 어디나 나비가 있습니다.5월초순이면 야산등에는 작은 홍띠부전나비가 나옵니다』봄부터 10월까지 어떤 곳에 어느 나비가 나온다는 자료를 갖고 생태사진을 찍기 위해 나비를 찾아 나선다.그러나 나비컬렉터는 아니다. ○일은 나비온실 산재 『일본만해도 대형 나비온실이 많아 온갖 나비를 모아 기르고 어린이들이볼 수 있도록합니다.아름다운 모습들을 많이 보게 해야 관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자연과학,기초과학이 튼튼해야 첨단과학도 발전 할 수 있습니다』최근 외국의 박물관은 나비표본 진열에서 표본이 잔인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란 생각때문에 생태사진쪽으로 전시하고 있다고 흐름을 전한다. 그는 긴꼬리 제비나비·산제비나비·쌍꼬리 부전나비·네발나비·홍점알락나비·사향제비나비·흰나비·오색나비등 10종의 나비의 생태 사진을 완벽하게 완성해 놓았다.이것은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사진으로 쓴 자연과학 논문」이다. 일본아사히신문의 후원을 받아 일본의 한 나비 생태연구가가 제작한 책이 15종의 나비를 20∼30장의 생태 사진으로 끝난데 비해 한종에 적어도 1백여장에 달하는 생태사진을 갖고 있다. 지난해 사진 일부를 갖고 「땅에서 하늘로」(현암사)라는 책을 낸바 있는 그는 지금까지의 방대한 작업을 총정리,한국의 나비 생태를 담은 사진책을 낼 계획으로 원고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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