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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파초월·개혁성 반영”큰 틀 잡아/주요 당직개편 앞둔 신한국당

    ◎「관리형 대표」에 민주계 실세 총장 가닥/“율사출신 총무” 거론… 허주 향후행보 관심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위원이 26일 섣부른 대권논의에 제동을 걸었다.상오 당사에 출근한 김대표는 기자들에게 『지금은 대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다음달 7일 전국위원회가 끝나면 「빈배(허주·김대표의 아호)」로 되돌아갈 처지이다.권력핵심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면 향후 정치적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현단계에서 그의 대권논의 자제 발언은 나름대로 정치구상의 원려가 담겨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대표 자신은 그러나 이같은 정치적 해석을 애써 경계했다.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특히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당대표로서 당직개편과 대권논의등으로 들뜬 당내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마지막 역할을 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의 논리는 『여당이 결코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대권논의에 휩쓸려든다면 어렵사리 얻었던 국민의 지지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총선을 통해 표출된 새정치와 정치신인에 대한 국민적 갈망을 현실정치에 반영하는 노력을 보여야 국민의 신임이 더 두터워지고 그때서야 비로소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갈망하는 민생개혁 정치를 실현하고 나서 『내년 3∼4월쯤 대권주자들간에 선의의 경쟁을 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대통령 임기가 1년 10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라며 설익은 대권논의에 거부감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번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이한동 국회부의장,김덕용 전 선대위부의장 등 당내 이른바 대권후보들과의 연쇄 회동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굳히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는 것이다.당내 갈등과 불화설,계파적 시각에 바탕한 밑그림 그리기에 쐐기를 박은 대목은 여권핵심의 의도와도 맞아 떨어진다. 여당의 사실상 승리로 대통령에게 무게중심이 실린 총선결과를 고려하면 김대표의 이러한 선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백의종군 이후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일부에서는 자신의 경질이 「팽」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뜻도 담겨있다고 해석했다.분열보다는 화합의 모양새를 갖춰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김대표 사퇴와 맞물린 당직개편의 하마평도 끊이질 않고 있다.김대표도 표현했듯 대선을 앞둔 내부 단합과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라는 당면과제가 개편의 틀을 짐작케 한다. 김대표 후임에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닌 관리형 인물로서 이홍구전총리와 민주계 원로인 김명윤 전국구 당선자,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르내린다. 사무총장에는 민주계 실세중진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과 서청원 의원이 유력하다는 추측이다.정책위의장에는 전문성과 행정경험을 겸비한 서상목,강경식 의원과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강현욱 당선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국회의장에는 7선의 오세응,신상우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홍구전총리가 대표로 기용된다면 민주계인 김명윤·김수한 전국구당선자가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무1장관을 비롯한 정부부처의 소폭 개각도예상된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원내총무 진용을 정비함에 따라 신한국당의 맞대응 카드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대선을 앞두고 김대통령의 집권후반을 원내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하는데다 여소야대의 상황까지 겹쳐 원내총무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비롯해 개원협상을 주도할 추진력과 협상력은 물론 야권의 금권·관권선거 공세에 맞서 원내 지휘탑으로서의 통솔력도 겸비해야 한다. 국민회의가 경선을 통해 3선의 율사출신 박상천 의원(57)을 내세웠고 같은 서울법대 출신인 이정무 당선자(55)가 자민련 총무에 기용된 점을 고려하면 인선의 대강을 짐작할 수 있다.박총무와 서울법대 동기이며 같은 율사로 「영원한 라이벌」인 3선의 박희태 의원(57)이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관리형 대표」와 민주계 실세총장 아래서 민정계가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수도권의 이세기·김중위·이성호 의원(4선),충청과 대구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신경식·강재섭 의원(3선)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박찬구 기자〉
  • 법조개혁 역점 어디에(21세기 여는 15대국회:2)

    ◎민생법률 개폐… 봉사하는 기관으로/“건축·교통법률 이시대 맞게 고쳐야”/판결문 쉽게쓰기 등 작은일부터 실천/사법부·검찰권독립 정치권서 지원 필요/21세기 대비한 전문변호사 육성 시급/국민의 고통 해결하는 「사법 적극주의」 긴요 법조계 출신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법원과 검찰이 죄를 들춰내 처벌하는 곳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억울함을 풀어주는 인권옹호 기관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국민과 보다 가까운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특히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법률의 개폐 및 손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울신문사가 22일 실시한 「법조계 출신들이 보는 15대 국회의 사법정책의 과제」라는 설문에 법조출신 초선 12명은 이같이 답변했다.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법조계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문턱을 더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아직도 「봉사」에서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법원과 검찰청에 출입하는 절차가 까다롭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의견도 있었다.판결문을 쉽게 써 판결 또는 선고이유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피의자,참고인,증인 구분없이 죄인처럼 다루는 분위기도 탓했다.불필요한 소환을 줄여 우편이나 팩시밀리를 이용해 신문에 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판·검사의 충원 과정에도 이의를 제기했다.사법부와 검찰이 불신당하고 공정성을 의심받는 것은 기본적으로 법조인이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었다. 사법시험 과목과 대학의 교과과정을 개편해 법률밖에 모르는 「기능인」이 아니라 전인교육을 받은 사람이 합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 법과대학원을 나온 사람에게 변호사 자격을 주고,변호사 활동으로 능력과 인품 등을 검증받은 사람을 판·검사로 임용하는 개혁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미흡하다는 의견이었다.대부분 「친정」을 의식한듯 극단적으로 폄하하지는 않았지만 3권분립이 잘 안되고 있다거나,검찰의 상명하복 체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법원장은 법관이 추천하도록 하고,검찰총장은 국회에서 임명동의를 받도록 하자는 제안도 했다.특히 최근에 현직을 떠난 당선자들은 국민과 정치권에서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야 법조계 즉,변호사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투쟁을 앞세우기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젊은 변호사들이 앞장서서 사회변혁 운동을 펼치고 정부에 대한 압력단체 구실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세계화 시대를 맞아 통상문제 등을 능숙하게 다루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지난 해 12월1일 세계화추진위와 대법원이 발표한 사법개혁 방안,그 가운데서도 법조인을 대폭 충원하는 안에는 찬반이 엇갈렸으나 찬성이 더 많았다.점진적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가 없었다. 대폭 증원해야 하는 이유로는 국민들이 보다 싼 값으로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법관과 검사 수는 적은데 비해 업무량은 너무 많아 친절하게 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증원에 반대하는 당선자들은 숫자를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내세웠다.자격증을 지나치게 남발하면 미국처럼 소송 천국이 되거나 브로커만 늘고 변호사에 대한 신뢰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상임위에 배속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건설교통,환경노동,보건복지,통일외무,국방,교육,문화체육공보 위원회 등 다양하게 응답했다.특히 서민이나 소외 계층의 복지,중소기업 육성,환경보전 등에 관심이 많았다.이상하하게 법제사법 위원회를 희망하는 당선자는 없었다. ○생활정치에 역점 임기 중 어떤 법안을 마련하거나 손질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서민생활 관련 법률이 주종을 이뤘다.지나치게 가혹하거나 전과자를 양산하는 법률,규제가 심한 소방법과 건축법 및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법령 등은 반드시 개폐하겠다고 했다.생활정치를 펴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홍준표 당선자(신한국당·서울 송파갑)는 『판·검사와 변호사가 기득권이나 지역 이기주의에만 급급해서는 안되며 국민과 함께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건설교통위에 배속돼 도시행정과 재건축특별법 등을 제정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이기문 당선자(국민회의·인천 계양강화)는 『사법부가 「사법 소극주의」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어려운 점과 고통을 적극 해결하는 「사법 적극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사법부가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대법원장을 법관의 추천을 받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건설교통위에 소속돼 인천광역시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사철 당선자(신한국당·부천 원미을)는 『법원과 검찰이 국민들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보다 친절하게 대해야 하며,출입절차와 대기시간을 줄이고 간소화하는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세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에 배속돼 장애자와 노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탁타소법 등 손질 이건개 당선자(자민련·전국구)는 『사법부와 검찰이 독립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된 탓』이라며 『임기 동안 대통령은 외무·국방·통일 문제에만 전념하고,나머지 행정은 총리가 맡는 2원적 집정부제 형식의 권력구조를 도입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통일외무 또는 국방위를 원했다. 김영선 당선자(신한국당·전국구)는 『민사재판에서 이기고도 돈을 받지 못해 판결문이 휴지조각이 되는 사례가 너무 많아 사법부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국가가 판결내용의 집행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계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사회복지나 중소기업 지원을 다루는 상임위를 원했다. 김학원 당선자(신한국당·서울 성동을)는 『서민생활과 관련된 법률,예컨대 주택임대차 법령을 현실에 맞게 고치고 의료법,재개발법,탁아소법 등의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사회복지나 도시개발 등 서민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유재건 당선자(국민회의·서울 성북갑)는 『현 선거법으로는 죽기살기 식의 불법·타락 선거가 사라지기 어렵다』며 『선거법을 개정해 국가공영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환경문제 다룰터 황우여 당선자(신한국당·전국구)는 『우리 법률은 외국보다 위헌율이 높아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 많다』며 『국회 안에 법률의 합헌성을 심사하는 기구를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감사원에 재직했던 경험을 살려 부패방지법을 제정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행정개혁이나 환경문제를 다루고 싶어한다. 신기남 당선자(국민회의·서울 강서갑)는 『용기있는 판사와 검사들이 나와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사회에서도 그들을 철저하게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원내·원외·무소속 후보의 불공정 경쟁을 방치하고 있는 통합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생각이다.문체위에 관심이 많다. 김도언 당선자(신한국당·부산 금정을)는 『생산적인 국회,법과 원칙을 지키는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정치적 이해에 따라 검찰을 몰아붙여서는 안 되며,검찰권은 국가이익을 염두에 두고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주 당선자(국민회의·전남 보성화순)는『부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투명한 정치가 되도록 하고,호남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차별 해소 특별법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당선자(신한국당·경기 과천의왕)는 『쓸데없는 규제가 많은 민생 관계 법률을 개정 또는 폐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건설교통위를 원했다.〈박홍기·박상렬 기자〉
  • 당 장악력 누수방지 카드/DJ 비호남권 순회 속사정

    ◎「DJ회의론」 확산막고 당내분열 차단/대권레이스 시동 의미 겸한 다목적용 총선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행보가 미묘하다.일단 총선부진에 쏠려있는 당안팎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의도는 분명한 것 같다.그런 점에서 국면전환을 위한 다목적 행보인 셈이다. 먼저 「지역당」이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가급적 호남방문을 자제했던 김총재가 지난주말 이례적으로 호남을 방문했다.이어 내주부터는 대구,부산,춘전,수원 등 비호남권 5∼6곳을 순회한다. 아울러 26일엔 63빌딩에서 전국지구당위원장을 소집,부정선거 사례를 모은뒤 이를 토대로 이달말엔 대규모 「부정선거 규탄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비호남지역에 대한 방문의 명목상 이유는 총선 낙선자들의 위로순방이지만 속내를 보면 복잡하게 얽힌 당내 역학관계가 표출됐다는 시각이 강하다.당초 이 방문은 후농(김상현 지도위의장의 호)이 총선 낙선자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독자적으로 계획했던 「비호남권 지구당 간담회」였다.그러나 21일 전남 구례에서 긴급 지도위를 열고,김총재등 수뇌부가 대거 참여하는 전국순방으로 형식을 바꿨다. 통제가 여의치 않은 신세대 초선의원들과 재야출신들이 대거 국회로 진출한 상태에서 후농의 독자행보까지 겹칠 경우 김총재의 당내 장악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가신그룹에서 제기했다는 후문이다.이 경우 「DJ 회의론」 「대안론」 등이 통제불능으로 확산되면서 자칫 당 내홍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이번 비호남권 방문을 재촉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김총재의 비호남권 방문은 당내 분열을 사전에 차단,확고하게 당을 장악하겠다는 1차적 목표 외에 호남 방문의 연장선상에서 김총재의 「대권레이스 시동」이란 시각도 강하다. 지난주말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김총재는 『이제부터 다음선거를 위해 자신있게 대비해야 한다』며 대권도전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었다.『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전라도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는 것』 『앞으로 건강에 유의해 여러분을 위해 마지막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총선직후 발언보다 대권도전에 한발 더접근한 내용들이다. 호남에서 김총재가 『대선에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 이번 비호남권 방문에서는 『나 말고 대권주자로 나설 사람이 있느냐』는 「대안부재론」을 확고하게 인식시킬 가능성이 크다.「대권=김대중」이란 공식을 조기에 확정시켜 「DJ 회의론」이나 「대안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호남권에서 당직자나 유권자들의 「포기상태」로까지 번지는 침체분위기를 다독거릴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한 가장 강력한 카드로 「대안부재론」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이번 총선을 「부정·관권선거」로 몰아붙임으로써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에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하겠다는 계산도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민회의가 제1야당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4·19와 5·18 정신을 계승한 「유일 민주정통세력」임을 부각,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자신의 「민주화 투쟁경력」을 내세워 대권주자로서의 진가를 알릴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오일만기자〉
  • 국민회의 총무 경선/“DJ 중립땐 해볼만” 경쟁 치열

    ◎조순형·손세일·이협·박상천·채영석 의원 등 출전의사/안동선 의원 등 1∼2명도 상황 봐가며 도전 가능성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측근인 권노갑 부총재는 『이번 총무경선은 완전 자유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과거와 달리 김총재가 미리 의중에 두거나 점찍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니 총재의 뜻을 살피거나 의중을 탐색하는 일은 아예 그만두라고 의원들에게 말한다. 이 때문에 총무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벌써부터 경선에 뜻을 둔 의원들은 당내 물정에 어두운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총선때 사용하던 홍보물을 돌리는 등 자신을 알리는 일에 분주하다. 현재 경선에 뜻을 둔 의원들은 서울에서 4선고지에 오른 조순형 사무총장을 비롯,손세일 정책위의장,호남지역의 3선인 이협 수석부총무와 박상천 의원,그리고 채영석 의원등 5명이다.여기에 경기의 안동선의원등 1∼2명의 의원들이 상황을 봐가며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그러나 유력한 3∼4명의 의원말고는 국회직이나 다른 당직을 겨냥한 과시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 가운데 유력한 총무 후보는 서울의 조총장과 손의장,그리고 전북의 이의원과 전남의 박의원이다.조총장은 김총재가 완전 자유경선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였으나 자유경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꺼려 아직 공식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웃으면서 『글쎄요』라고 말할 뿐이다. 아직 누가 「원내 사령탑」이 될지는 미지수다.정치 신인들이 많은 데다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총선후 당내 역학구조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기 때문이다.현재는 조총장이 가장 유력하나 비슷한 이미지의 손의장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여기에 호남지역 출신 의원으로는 이미지 관리에 성공한 이의원이나 박의원도 당내 구조상 무시할 수 없는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양승현 기자〉
  • 97학년도 대입요강 주요내용

    ◎95개대,종생부 교과성적 80% 이상 반영/생활기록부 전형­생활기록부 학년별 20·30·50% 반영/「비교과」는 출결­특별활동에 주안점 97학년도 입시에 처음 등장하는 종합 생활기록부(종생부)는 대학 수학능력 시험과 함께 신입생 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이다.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 모두가 종생부를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종생부의 학년별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다르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건국대 등 1백10개대는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의 비율로 반영한다.동국대·인천대·명지대 등 11개 대학의 반영비율은 1∼2학년 30%,3학년 40%이다. 국민대와 동서대 등 3개대는 1∼2학년 40%,3학년 20%씩 반영하고 인천교대와 서경대 등 4개대는 1∼2학년 33.3%,3학년 33.4%로 학년별 반영비율을 같이 정했다. 3학년의 종생부만 1백% 반영하는 대학은 인하대·경기대·대구대 등 7개대이다. 종생부에 기재되는 항목은 크게 교과성적과 비 교과성적으로 갈린다.비 교과성적의 항목은 출결상황,특별활동,봉사활동,행동발달 상황,자격증 및수상 경력 등이다. 종전의 내신과 같은 교과성적의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과거처럼 전체 석차는 아니지만 교과별 석차라도 산출하는 까닭에 사정자료로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항공대·서강대·한국외대·경희대·단국대 등 33개대는 교과성적만 반영한다.교과성적을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연세대·이화여대·성균관대 등 95개대이다. 교과성적을 1백% 반영하는 33개 대학을 뺀 1백12개 대학은 비 교과영역을 전형자료로 삼는다.지역간,학교간 격차로 신뢰도에는 문제가 없지 않다.그러나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고 학생들의 자질과 소양을 다양하게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전형기준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항목별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각양각색이다. 서울대는 교과성적 60%,출결상황 20%,특별활동·봉사활동·행동발달 상황 20%의 비율로 비 교과성적을 40%나 반영한다.고려대는 출결상황 20%를 비롯,비 교과성적을 30% 반영한다.비 교과성적을 3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14개대이다. 20∼29% 반영하는 대학은 부산대·아주대·강원대·건국대 등 52개대이고 연세대·명지대·전북대 등 40개대는 10∼19%를 반영한다.인천교대 등 6개대의 반영률은 10% 미만이다.〈한종태 기자〉 ◎대학별 독자전형/14개대 국가유공자 자녀 따로 뽑아/포항공대 등 5개대 「교장추천」선발 또 하나의 특징은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대학별로 특수한 교육목적이나 고유한 교육철학에 따라 신입생을 뽑기 때문이다. 정원 내에서 뽑는 일반전형과 정원 외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으로 나뉜다.특별전형은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수험생들을 배려함으로써 교육기회의 균등을 꾀하려는 것이다. 일반전형은 ▲실업계 고교 출신 ▲선·효행자 ▲수학·과학 등 특정분야의 수상경력 또는 재능을 인정받아 출신 고교장 등의 추천을 받은 사람 ▲종교별 교역자 ▲고령자 등이다. 특별전형은 국가(독립)유공자의 손·자녀로 생계가 곤란한 사람,소년·소녀 가장과 생활보호 대상자 등이다. 특기자와 산업체 근무자에 국한됐던 독자적 전형유형도 다양해졌다. 광운대·경상대·목포 해양대 등 10개 대학은 실업계 고교 출신 가운데 동일계 대학(학과) 지원자를 대상으로 모두 5백47명을 모집 한다. 선·효행자는 중앙부처의 장관,자치단체장,시·도 교육감 등의 표창을 받거나 추천을 받은 사람이 대상이다.성균관대·홍익대·경상대 등 8개 대학에서 1백89명을 뽑는다. 성균관대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효행상에서 대통령상·국무총리상·장관상을 수상한 사람이 대상이다.홍익대는 수능성적 2백점 이상으로 도지사,시·도 교육감,경찰청장으로부터 선·효행 상을 받은 사람을 뽑는다. 포항공대·인천대·호남대 등 5개 대학은 고교장 등의 추천으로 선발한다.선발인원은 모두 2백49명이다. 포항공대는 전국 규모의 수학·과학 경시대회 입상경력이 있거나 이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고교장이 추천한 수험생이 대상이다.종합 생활기록부·수능성적·면접구술·추천서류를 전형자료로 30명을 선발한다. 가톨릭대·영남신학대·호남신학대 등 5개 대학의 종교 관련학과에서는 종교별로 교역자를 뽑는다.가톨릭대는 종교학과·인간복지학부에서 수사 또는 수녀 14명 외에 고교를 졸업한 지 20년 이상인 고령의 수험생 11명도 논술과 면접으로 선발한다. 국가 유공자의 손·자녀는 고려대·부산대·성균관대 등 14개 대학에서 3백12명을 뽑는다.소년·소녀 가장과 생활보호 대상자를 뽑는 대학은 이화여대·명지대·목포대·대전대·경산대 등 16개 대학으로 선발인원은 모두 2백19명이다.〈김환용 기자〉 ◎달라진 사정방식/86개대 합격선 동점자 전원 합격처리/수능→종생부→논술 등 단계별 전형도 새로운 사정방식이 도입된 것도 97학년도 대학입시의 또다른 특징이다. 단계별 사정 및 전형 자료별 사정,모집인원 유동제 등이 그것이다.학생 선발방식이 그만큼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특정 분야에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특히 모집인원 유동제가 도입돼 같은 점수를 받고도 떨어지는 억울한 일은 사라진다. 지금까지는 수학능력 시험의 성적을 포함한 모든 평가자료를 합산,등급을 매겨 합격자를 가려내는 일괄합산 사정 뿐이었다. 단계별사정은 1단계에서 수능성적이나 종합 생활기록부로 정원의 몇 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정원만큼 추려내 선발하는 방식이다.2단계에서는 종생부와 수능 말고도 논술·면접·실기 등 다양한 전형 자료가 동원된다. 단계별 사정모형을 채택한 대학은 경북대·성균관대·충남대·아주대 등 27개 대학이다. 충남대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정원의 2배를 뽑고 2단계에서 종합생활기록부 40,수능 50,논술 10%의 비율로 합격자를 가려낸다. 단국대·아주대·광운대·계명대·금오공대 등은 1단계에서 5배수를,경원대·성균관대(인문·자연계열)등은 3배수,경북대·서울시립대 등은 2배수를 뽑는다.인천대는 1단계에서 수능성적만으로 무려 10배수를 선발한다. 전형자료별 사정은 수능이나 종생부,면접 등 전형자료별로 일정 인원을 우선 선발하는 것이다.연세대·침례신학대·한일신학대 등 3개 대학이 채택했다. 연세대는 인문계열 정원의 10%를 논술고사만으로 뽑는다.자연계열도 역시 수능의 수학(수리탐구Ⅰ) 성적으로만 10%를 선발한다. 그리고 나서 전 모집단위의 10%를 수능 성적으로 뽑는다.나머지 80%는 종전처럼 수능과 종생부,논술,면접 등을 활용해 일괄합산 사정으로 선발한다. 모집인원 유동제는 커트라인에 걸린 동점자가 몇 명이건 모두 합격시킨 뒤,이때문에 정원을 초과한 인원은 다음 학년도의 모집인원에서 깎는 제도다.서울대·고려대·서강대·경북대 등 87개대가 이 제도를 채택했다. 한편 일괄합산 사정 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서강대 등 1백15개대이다.〈한종태 기자〉 ◎농어촌 특별전형/읍면지역사 3년과정 모두 마쳐야/79개대학 종생부·수능만으로 선발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별전형으로 뽑는 농어촌 학생의 숫자가 늘어났다.농어촌 학생에게 대학진학의 문을 넓혀주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이다. 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교육대 포함) 중 1백25개 대학에서 5천68명을 뽑는다.올해보다 12개 대학 2백58명이 늘어난다. 개방대까지 포함하면 5천5백명의 농어촌 학생들이 특별전형을 통해 1백40개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지난 해 기준으로 전체 대학 모집정원의1.84%에 해당한다. 특별전형의 대상과 지원자격·전형방법 등은 대학별로 다양하게 정했다. 지원자격은 대부분의 대학이 읍·면 등 농어촌에 부모와 함께 살면서 그 지역 고교의 3년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학생으로 정했다.다만 농어촌 지역에 있는 특수목적고가운데 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체육고는 제외했다. 금오공대 등 일부 대학은 농어촌에서 초·중·고교 12년 과정을 모두 이수한 학생이면 부모와 함께 살지 않더라도 지원자격을 준다. 전형방법은 크게 7가지로 나뉜다. 숭실대와 한남대 등 12개 대학이 종생부 성적만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동아대 인하대 광운대 등 10개 대학은 수능시험 ▲서강대 경희대 강릉대 경북대 서울교대 등 79개 대학은 종생부+수능 ▲충북대 연세대 부산교대 등 16개 대학은 종생부+수능+면접·구술 ▲부산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등 5개 대학은 종생부+수능+논술 ▲고려대 한동대 고신대 침례신대 등 4개 대학은 수능+면접·구술 ▲대전대 경주대 협성대 등 8개 대학은 종생부+면접·구술 등을 기준으로 뽑는다. 광주교대 경상대 순신대 등 6개 대학은 적성·인성 자격증 서류전형 등 기타 전형요소를 추가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등 65개 대학은 전형시기를 특차모집과 같이 잡았다.이화여대 단국대 상명대 해양대 등 75개 대학은 일반 전형과 동시에 한다. 홍익대와 초당산업대은 두차례로 나눠 뽑는다.〈박용현기자〉 ◎재외국민 특별전형/1백22개대 내년 총 5천82명 선발/부모 직업·신분 제한없이 자격 부여/12년이상 거주자는 정원외로 모집 재외 국민과 외국인의 특별전형 지원자격도 크게 완화된다. 각 대학이 12년 이상 외국에 살면서 초·중·고교 과정을 마친 사람을 정원에 상관없이 모집함으로써 지원기회가 크게 늘어난다.세계화 시책에 부응,재외국민과 외국인에 대한 전형제도를 「개방형」으로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는 외교관과 상사 주재원 등 부모의 신분과 직업에 따라 제한적으로 자격을 주었지만,앞으로는 모든 재외 국민과 외국인에 자격을 준다. 구체적인 자격기준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전형방법도 필답,필답 및면접,필답 및 실기,논술,고교성적 등 대학마다 다르다. 모집인원은 종전처럼 입학정원의 2%(학과정원의 10%) 이내에서 정원 외로 뽑는다. 내년도 입시의 특별전형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 등 대학 및 교육대학 1백9개,개방대학 13개 등 1백22개 대학에서 모두 5천82명이다. 서울대는 아직 전형과목을 정하지 못했으나 정원의 5%인 2백50명을 뽑는다.재외 국민은 입학정원의 2% 이내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3%는 외국에서 12년 이상 초·중·고교 과정을 마친 재외 국민이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시험기간은 오는 11월1일∼12월20일이다. 연세대는 오는 11월18일 시험을 치러 입학정원의 2%인 1백4명을 뽑는다.필답과 면접성적을 각각 91%,9%의 비율로 반영한다. 1백10명을 뽑는 고려대의 경우 인문·체능계열은 영어와 면접을,자연계열은 수학과 면접을 각각 치르며 사범계열은 적성 및 인성성적을 추가한다.시험은 오는 11월22일이다. 정시모집을 하는 포항공대는 오는 12월26∼30일(가군) 시험을 치른다.선발인원은 6명이고 전형기준은 고교성적 50%,면접구술 50%이다.〈김환용 기자〉 ◎취업·특기자 전형/자격·모집대상분야 대학 자율 결정/취업자­77개대 2년이상 취업자로/특기자­컴퓨터·연극 등 대상에 추가 일반전형에 속하는 취업자의 지원자격도 완화된다.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따른 것이다.특기자 일반전형도 그 대상분야의 제한이 없어져,대학 자율로 뽑는다. 지금까지는 취업자의 지원자격이 2년 이상 산업체 근무자로 못박혀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이 기준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또 야간학과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던 제한 역시 주간학과에서도 뽑을 수 있도록 완화된다.그 전형방법은 대학에 맡겨졌다. 모집대학은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동국대·광운대 등 81개 대학으로 모두 1만3천7백12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응시자의 취업기간을 2년 이상에서 1년6개월 이상으로 낮춘 대학은 전주대와 강남대 등 4개 대학이다.나머지 77개 대학은 2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뽑는다. 취업기관의 범위는 지금처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학교·언론사·의료기관·관청에 등록된 학원·국세청 등록 사업체·영농 종사자·대학총장이 지정하는 기관 등이다. 특정 분야에 한해 국립교육평가원의 자격심사를 거쳐 선발했던 특기자 전형대상도 97학년도부터 교육적 필요가 있는 모든 분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컴퓨터·전산(부산대·경희대 등 7개대) ▲연극·영화(중부대·청주대) ▲무용(세종대 등 3개대) ▲국제 기능올림픽 수상자(홍익대) ▲농업(단국대) ▲분야별 또는 특정과목 우수자(강원대·전남대)가 특기자 전형대상에 추가된다. 종전부터 채택했던 분야들은 문학(고려대 등 26개대),어학(한양대 등 22개대),수학(연세대 등 23개대),과학(성균관대 등 21개대),음악(숙명여대 등 14개대),미술(동국대 등 13개대),체육(경희대 등 85개대) 등이다. 93개 대학에서 모두 3천8백13명을 뽑으며,최저학력 기준과 전형방법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정한다.〈김환용 기자〉
  • 야3당,총선 후유증 탈피 안간힘

    ◎국민회의/당3역 등에 중진급 정치신인 전면배치/야권분열 책임의식… 대야 사안별 협조 총선 다음날인 12일부터 일산자택에 칩거,장고를 거듭하던 김총재가 15일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결코 지지 않았다』는 일성으로 업무에 복귀했다.김총재는 『총선전 64석에서 79석으로 늘어나지 않았느냐』며 『여당의 금권과 관권선거에다 막판 북풍에 휩쓸려 예상의석을 얻지 못했을 뿐』이라며 패배가 아님을 강변했다. 김총재의 이러한 입장정리는 향후 국민회의의 정국운영 방향을 가늠케 할 「중요한 잣대」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김총재가 찾아낸 「묘수」는 내부적으로는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과 외부적으로 「강력한 대여공세」의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을 듯 하다. 지도부의 대수술은 서울참패에 따른 여론수렴 차원이다.국민회의는 이종찬 정대철 조세형 박실 등 당 중진들의 대거 몰락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세대교체」의 열망을 어떻게든 반영해야 할 입장이다.따라서 당 3역과 국회직에 유재건 박상규 김근태 부총재 등 중진급 정치신인들을 전면배치하고 가신그룹과 호남지역 의원들은 일단 후방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당내 30∼40대 후보들의 모임이었던 「그린캠프 21」 당선자 김민석 신기남 천정배 추미애 정동영씨 등의 신선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대여공세의 경우 대선자금 청문회 추진과 여권의 금권·관권선거에 대한 파상적인 공격으로 가닥이 잡혀간다. 이해찬 기획단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과 김총재의 「20억+알파설」을 다루기 위한 청문회는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추궁 등을 의식,대야관계는 「온건」한 성격이 될 것 같다.따라서 전면적인 공조체제보다는 사안별 협조체제가 전망된다.〈오일만 기자〉 ◎자민련/주류측,강력한 김 총재의 직할체제 모색/비주류의 단일지도체제 반발이 변수로 당내 비주류의 움직임이 심상지않다.특히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한 신민계출신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JP(김종필 총재)의 단일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다. 이들은 15대 총선결과를 「약진」으로 표현하는 데 불만을 나타낸다.충청도에서의 「싹쓸이」와 대구에서의 승리보다 수도권과 강원·경북지역에서의 참패를 강조한다.여소야대를 이뤘지만 지역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지역간·계층간 신구교체를 주장한다. 이같은 주장의 대열에는 박철언 부총재가 일선에 서있다.박부총재는 15일 당선자 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과 대선을 앞둔 야당통합등 평소와 달리 많은 「얘기」를 나눴다. 박부총재는 지도체제와 관련,합의적·민주적인 당운영 방식을 강조했다.다시 말하면 지금은 JP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것이다.또 충청도 지역당을 거론하며 『혼자하기에는 벅차다』고 JP의 단일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가부장적인 권위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함께 하든지 아니면 그만 두든지 해야 한다』며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이어 『남의 당을 얘기할 필요는 없지만 DJ(김대중 총재)도 혼자하기에는 벅찰 것』이라며 『당장은 힘들지만 이상적으론 야당과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회의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부동 수석부총재도 당선자대회의 인사말을 통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민련에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에게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측근과 구공화계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은 빠른시일내에 당직개편을 마무리,당체제를 총재 직할체제로 강화,당내 TK세력의 반발을 무마한다는 입장이다.〈백문일 기자〉 ◎민주당/“파국만은 막아보자” 조기 정상체제 전환/무소속 영입 박차… 교섭단체 구성 총력전 흡수설·와해설등 정치권의 중장기 예보속에서 일단 「재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상오 선거대책위 전체회의를 열어 총선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당을 선거전의 정상체제로 전환했다.총선후 4일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몸추스르기에 나선 것이다. 홍성우 이중재 선대위원장등 1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무부터 서둘러 정상화하기로 했다.17일 당선자대회를 여는 한편 총선평가서도 만들고 부정선거대책위도 구성키로 했다.참패의 위기가 와해의 파국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막자는 취지인 것 같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은 총선결과와 상관없이 원외에서 나마 「3김청산세력」의 독자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그는 『민주당의 역사적 정당성은 인정받았지만 역량부족으로 3김씨의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총선결과를 해석했다.이어 『자기혁신을 통해 3김정치를 대체할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재건의지를 밝혔다.앞서 14일 이중재위원장,이부영 강창성 하경근 조중연 장경우 최고위원,노무현 전 부총재,김홍신 대변인등 13명의 비공식회동에서도 이런 기조를 확인했다.9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망라한 정치판도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그 때까지는 온전히 당을 보전해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은 우선 두가지 작업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우선 16명의 무소속당선자들과 제휴,무소속구락부 형태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이다.이와 병행해 패인의 하나로 지적된 당 지도체제도 어떤 형태로든 정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의 이런 재활노력이 구심점을 상실한 상태에서 효과적으로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이기택 고문계나 「스타군단」중심의 개혁그룹 모두 심각한 낙선후유증으로 강력한 통합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지도체제를 둘러싸고 「현체제 유지론」과 「원내중심 개편론」「원내·외 이원체제론」등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내홍의 싹도 피고 있다.〈진경호 기자〉
  • 4·11총선 화제의 인물들

    ◎부천소사 김문수/재야 출신… 국민회의 대변인 눌러 호남 출신 인구가 30%를 넘어 「수도권의 호남」으로 불리는 부천 소사구에서 국민회의 최장수 대변인 박지원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신한국당 김문수 당선자(45)는 아직도 얼떨떨한 모습이다. 역대 선거에서 야당이 부천의 전지역을 휩쓸어온데다 박후보의 지명도가 워낙 높아 선거운동 기간동안 악전고투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낡은 정치행태를 척결하고,정의와 도덕에 의한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당선의 원동력으로 자연인 김씨의 따뜻하고 겸손한 인간미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94년 민자당에 재야영입 첫 케이스로 들어온 김당선자는 노동운동 경력 때문에 한때 지역에서 「빨갱이」라는 극언까지 떠돌았으나 그의 인간미는 투쟁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중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민중당 노동위원장,노동인권회관 소장 등을 지냈다. ◎청양·홍성 이완구 당선자/자민련 텃밭에 「신한국 깃발」 꽂아 자민련이 「싹쓸이」한 대전·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의 깃발을 꽂은 이완구 당선자(45)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승리』라고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장에 재직하다 선거를 불가 1년남짓 앞두고 지구당 위원장으로 정치에 뛰어든 신출내기 정치인이 2선 의원에 막강한 자민련의 바람을 탄 사무총장 조부영후보를 6천여의 압도적인 표차로 잠재웠다. 『주민의 대변자로 통일과 농촌지역발전에 힘쓰겠다』는 이당선자는 지구당을 맡으면서 맨발로 표밭을 다졌다.특유의 부지런함과 뚝심으로 하루 4∼5곳씩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일일이 만나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어느 가난한 시골여인이 손을 잡고 선거비용으로 써달라고 2만원을 호주머니에 찔러줄 때 승리를 예감했다』했다는 그는 『공약으로 내놓은 30만 신도시건설을 이루지 못할 때는 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군 장곡면이 고향인 이당선자는 성균관대 재학때 행정고시에 합격,경찰에 투신해 홍성경찰서장과 충남·북 지방 경찰청장을 지냈다.〈홍성=이천렬 기자〉 ◎관악갑 이상현 당선자/3수 끝 중진 한광옥씨에 쓴잔 안겨 『지역정서를 극복하고 인물 위주로 선택한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울 관악 갑에서 「3수」 끝에 국민회의의 중진 한광옥후보를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신한국당 이상현 당선자(51·관악 갑)는 12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감정에 기반을 둔 특정정당 후보보다는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정서변화가 승리의 원천이었다』고 자평했다.『개혁시대에 맞는 참신한 인물론도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3∼14 총선에 출마했다가 한광옥의원에게 거푸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이번에는 4천여표 차이로 여유있게 승리했지만 개표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한국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정치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지난 10여년 동안 장학사업을 펴고 주부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밑바닥 인심」을 얻는데 애썼다.〈김환용기자〉 ◎성북갑 유재건 당선자/골목 유세로 3선 이철씨에 낙승 서울 성북 갑에서 민주당의 대표주자인 3선의 이철후보에게 고배를 안긴 국민회의 유재건 당선자(59)도 4·11 총선 스타의 한 사람이다.4천5백여표 차이의 낙승이었다. 「인간적 신뢰감」을 부각시킨게 주효했다는 자체 평가이다.「새로운 인물의 새로운 정치」를 호소했던 그는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특별한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주민들의 바람은 민원이나 숙원사업의 해결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오히려 제가 놀랐고,많이 배웠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방송 심야토론의 진행자로 낯이 익다. 골목 골목을 누비며 주민의 애환과 바람을 듣는데 주력했다.개인유세장은 항상 대화와 토론의 광장이었다. 『투표일을 한 달 가량 남겨두고 이철후보측이 지역주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확신하면서 낙승을 예감했습니다』 부인 이성수(52)와 사이에 2남1녀.〈김경운 기자〉 ◎김천 임인배 당선자/검찰 주사 출신… 전 법무장관꺾어 검찰 주사(7급)출신의 신한국당 임인배 당선자(41)는 경북 김천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무소속의 정해창후보를 꺾었다. 4천7백여표차로 여유있게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쥔 임 당선자는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고 82년 공채시험을 거쳐 9급 수사관으로 검찰에 첫발을 내디뎠다가 지난해 6월 정치를 꿈꾸며 공직을 떠났다.검찰총수를 거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정후보와는 86년 대검차장으로 있을때 대검에서 1년간 함께 근무했다. 임 당선자는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김천고 학생회장때부터 품어 왔던 정치의 꿈을 일궈왔다.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구두가게종업원,신문배달등을 했던 그는 87년 고향에 덕천장학 법인을 만들어 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민심을 사왔다. 김천시 농소면의 가난한 농가에서 5형제중 둘째로 태어나 김천고·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에서 「한국 중소도시의 발전방안」이라는 논문의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김천=한찬규 기자〉 ◎강동갑 황학수 당선자/화려한 경력의 「2선」 제치고 금배지 서민들을항상 생각해 달라며 내민 시장 아주머니의 거친 손을 끝내 잊지 않을 것입니다. 경기고교와 서울대 출신에 2선의 현역의원인 최돈웅 후보를 물리치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황학수 당선자(48·자민련)의 당선소감은 남달랐다. 힘겹게 싸워야 했던 경쟁자와는 살아온 역정이 너무나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강릉에서 간신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채 신문배달을 하며 중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대신했다.강릉 명륜고교를 마쳤지만 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방송통신대학으로 대학과정을 대신했다. 그후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를 졸업했고 강릉대 최고경영자 과정,고려대 고위정책과정 등을 수료했다. 정치와의 인연은 13대 총선에서 당시 최각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맺어졌다.그후 10년동안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을 정도로 최각규씨의 분신으로 살아왔고 이번 선거에서 덕을 보았다는 분석이다.〈강릉=조한종 기자〉 ◎서대문갑 이성헌 낙선자/「포스트 DJ」 김상현씨에 “매운맛” 서울 서대문 갑은 국민회의 김상현후보의 아성이다.그에 맞선 신한국당 이성헌후보의 경우 당선보다는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가 관심사였다. 김후보는 「포스트 DJ」로 불리는 야권의 거물인 반면 이후보는 처음으로 출마한 「새내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투표가 끝나자마자 방송사가 이 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자,개표장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개표과정에서도 1백∼3백표 가량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몇 차례 뒤집어진 적도 있다. 손에 땀을 쥐는 각축전이 새벽까지 펼쳐진 끝에 김후보는 5백91표의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이후보로서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셈이다.개표가 끝난 뒤에도 누가 승리자인지 구별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김후보는 거물답지 않게 『흑색선전의 귀재』라며 이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혼쭐이 난 것이다. 이후보는 『안정을 바라는 40∼50대와 젊은 층으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며 데뷔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친 김영삼 대통령의측근이다.〈박용현 기자〉 ◎강서갑 박계동 낙선자/비자금 폭로 주역… 조직력에 무릎 지난 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할 때만 해도 당선은 따논 당상처럼 여겨졌었다.「전직 대통령 2명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표지를 장식했다.서울 강서 갑의 당선자로는 누구나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을 꼽았다.그러나 3천3백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당선자는 국민회의 신기남후보.TV 토론 사회자로 한 때 활약한 변호사 출신이다.조직력을 앞세운 신한국당 유광사후보의 도전도 거셌다. 여기에다 『재선되면 여당 간다』는 마타도어에 시달렸다.장학노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의 축재사건이 정국을 강타했을 때 『10배의 위력을 가진 폭로를 준비 중』이라고 공언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재야 출신으로 「도덕성」을 무기로 14대 4년 동안의 의정활동도 수준급이었다.새 시대 정치인으로 인정받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하지만 재선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4년을 절치부심해야하는 처지가 됐다.〈주병철 기자〉
  • 군출신 16명… 재야 6명…/당선자 출신별 분류

    ◎군출신­45명 출전해 35%가 “금배지”/자민련 6·신한국 5·무소속 3명 제15대 총선에는 45명의 영관장교 이상 군 출신 인사가 후보로 나서 35%인 16명이 지역구와 전국구를 통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36명이었던 지난 14대때보다 군 출신 국회의원이 20명이나 줄었다. 정당별 군출신 당선자는 자민련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국당 5명,국민회의 2명,무소속 3명의 순이다. 신한국당에서는 4선을 기록한 경남 산청·함양의 권익현(육사11기·예비역육군대령),인천 중동·옹진의 서정화(육사 19기·예비역 육군중령)씨 등 4명이 지역국에서,박세환 예비역 육군대장(ROTC 1기)이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자민련에서는 충남 부여 김종필 총재(육사 8기·예비역 육군준장)가 7기 후배로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이진삼씨(육사15기)의 도전을 가볍게 물리쳐 8선을 기록했다.대국 동구갑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처남인 김부동씨(육사 11기·예비역 육군중장) 등 군출신 12명이 출전,절반이 넘게 당선됐다. 국민회의는 광주 남구 림복진씨(육사 7기·예비역 육군소장)는지역구로,천용댁씨(육사16기·예비역 육군중장)는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무소속으로는 신한국당에서 탈당한 허화평 의원(육사17기·예비역 육군준장·구속중)이 경북 포항갑에서,권정달씨(육사15기·예비역 육군준장)는 경북 안동을에서 당선됐다.그러나 12·12와 5·18의 주역으로 옥중출마한 정호용(육사 11기·예비역 육군대장),허삼수(육사17기·예비역 육군준장)씨는 낙선하는 등 신한국당과 등을 진 인사들도 희비가 엇갈렸다.〈황성기 기자〉 ◎가신­부산·호남출마자 전원 당선/서초을 김덕용 의원 3선 기록/한화갑씨 압승… 박지원씨 고배 이번 총선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측근에서 보좌해 왔던 이른바 「가신」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신한국당◁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출신들 가운데 부산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전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사하갑)과 박관용전청와대비서실장은 각각 5선의 고지를 점령했다.박종웅 의원(사하을)은 재선에 성공했고 홍인길 전 총무수석(서구),김무성 전 내무차관도 첫배지를 달았다. 서울에서는 김덕용 의원(서초을)이 3선을 기록했다 경기 가평·양평의 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은 치열한 접전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상도동 출신은 아니지만 한승수 전 청와대비서실장(춘천갑)이 재선에,윤원중 전 청와대비서관이 전국구로 배지를 달았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동교동캠프 역시 텃밭격인 호남에 출마한 가신들은 전원 당선됐다.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이 광주서구에서 승전보를 올렸으며 공천과정에서 이영권·유인학 의원 등 현역의원을 따돌린 김옥두 의원은 영암 장흥에서,한화갑후보도 김대중 총재의 출신지인 신안에서 압승했다.전북에서 김총재 비서출신인 최재승 의원이 익산갑에서 재선고지에 올랐고,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에 맞서 정읍에 표적공천했던 윤철상 사무부총장도 금배지를 달았다. 반면 수도권 동교동 가신들의 성적표는 반타작 수준이었다.서울의 도봉을의 설훈후보와 광명갑의 남궁진 의원이 어렵게 당선됐다.하지만 부천 원미을의 배기선후보와 부천 소사의 박지원 대변인은 분루를 삼켰다. ▷자민련◁ 광의의 가신그룹인 이긍규 총재비서실장이 충남서천에서 당선됐으나 광운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JP비서였던 장일후보는 도봉을에서 낙선했다.〈오일만 기자〉 ◎여성계­추미애·임진출씨 지역구 점령/추씨­남성후보 5명 따돌리고 “승전”/임씨­보수성 강한 고부서 “4전5기” 맹렬여성 2명이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획득했다. 현직 판사로 정치에 입문,화제를 모았던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당선자(37·국민회의)와 경주을의 임진출 당선자(54·무소속). 85년 12대 총선때 서울 성북갑에 출마했던 김정례전의원이후 11년만에 여성지역구의 맥을 잇는 주인공들이다. 추씨는 경북출신으로 국민회의에 입당,지역성 타파의 계기를 제공했고 림씨는 보수성이 강한 고도에서 4전5기의 신화를 창조하는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정치초년생인 추당선자는 중견 언론인출신,재선 현역의원등 5명의 남성후보을 여유있게 따돌렸다.전통적으로 야세인 지역특성과 당지도부의 각별한 배려등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세탁소집 딸이라는 서민출신의배경을 대처전 영국수상과 같은 이미지로 연결시킨 홍보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막판까지 신한국당의 백상승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림당선자는 12대때부터 「한우물」을 팠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94년 민자당 서수종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때는 여당 간판으로 출진했으나 민주당바람에 휩쓸려 또다시 좌절을 겪었다. 신한국당 공천탈락에도 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또다시 도전,마침내 「오뚝이」신화를 일궈냈다. 림씨는 『이번 승리는 모든 여성과 딸을 둔 부모의 승리』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하는 여성은 신한국당의 권영자·오양순·김영선씨와 국민회의 정희경·신낙균·한영애씨,민주당 이미경씨등 7명이다.〈전경하 기자〉 ◎언론·방송인­맹형규씨 등 앵커출신 돌풍/박성범·이윤성·정동영씨 등 승리/심재철씨등 기자출신들은 고배 「앵커 출신 돌풍,기자출신 참패」 이번 총선의 결과다. KBS 9시뉴스 앵커였던 박성범씨(서울 중구·신한국당),역시 KBS 9시뉴스 앵커 출신 이윤성씨(인천 남동갑·신한국당),SBS 8시 뉴스 메인 앵커 맹형규씨(서울 송파 을·신한국당),MBC 뉴스 앵커 정동영씨(전주 덕진·국민회의) 등 TV 3사 「4인방」이 모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정씨는 9만7천8백58표를 얻으며 전국 최다득표의 영광도 안았다.박씨는 4선 관록의 국민회의 정대철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MBC 아나운서를 지낸 변웅전씨도 충남 서산·태안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금배지」를 달게 됐다. 반면 기자출신 「정치 초년생」들은 고배를 들었다.극명한 대조였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경기 군포에서 출마한 심량섭씨(자민련)는 3등으로 낙선했고 경기 하남·광주에서 나온 전 한겨레신문 기자 문학진씨(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의 정영훈후보에게 밀려 분루를 삼켰다. 전 동아일보 북경특파원으로 서울 광진 을에 출마한 신한국당의 김충근씨도 국민회의 「추미애 돌풍」에 휘말려 좌초했고 경북 고령·성주의 송인식 전 세계일보 편집부국장(자민련)도 낙선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전 MBC기자 심재철씨(신한국당·경기 안양동안 갑)는 가수 최희준씨(59·국민회의)에게 밀렸고 인천 연수에 출마한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1·국민회의)도 고교동창인 서한샘 후보(52·신한국당)에게 6천여표차로 쓴맛을 봤다. 이밖에 국민회의가 영입한 송파 갑 김희완 후보(40·전 중앙일보기자),인천 부평 을 신용석 후보(55·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마포 갑 김용술후보(56·전 경향신문 편집국장)도 모두 낙선했다. 대구 달성의 전 연합통신 부국장 김정훈씨(자민련)와 강원 홍천·횡성의 전 동아일보 기자 원용강씨(무소속)도 고배를 마셨다.〈김성수 기자〉 ◎재야­이우재씨 등 대거 여의도 입성/「색깔론」 주장 유권자들에 안먹혀 이번 총선에서는 무엇보다 재야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특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여당에 영입된 민중·노동운동가 출신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기성 정치인의 높은 벽을 허물어 주목됐다. 7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격인 국민회의 김근태씨는 서울 도봉갑에서 재선 경력의 신한국당 양경자후보를 물리쳤다.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된 이래 20여년 동안 수배·투옥을 겪었던 학생운동 수난사의 주인공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연합」(전학련)의장 등을 맡아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2년8개월의 옥고를 치렀던 서울 영등포 을의 국민회의 김민석씨는 최연소 당선의 영예도 거머쥐었다. 경기 부천 소사에서 전 국민회의 대변인 박지원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김문수씨도 5공 때 인천 5·3사태를 주도하는 등 20여년을 노동투쟁에 몸바쳐왔다.94년 신한국당에 입당했을 때 「색깔논쟁」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당선으로 잡음을 완전히 잠재웠다.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금천과 서울 은평을 야당 중진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이우재씨와 이재오씨는 옛 민중당의 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낸 민중운동가 출신. 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던 학생운동권 출신 설훈씨(서울 도봉을)도 운동권 선배인 민주당 유인태후보를 물리쳤다. 김근태씨와 함께 재야운동의 양축을 이뤘던 서울 동작갑의 장기표씨(민주당)도 14대에 이어 낙선했다.〈김태균 기자〉
  • 연예인 3명 “나도 금배지”/여의도 입성 여성은 누구

    ◎최희준·정한용씨 “이름값”/신영균씨는 전국구 등난 ○…지역구에 출마한 연예인 가운데 경기 안양 동안갑의 최희준씨와 서울 구로갑의 정한용씨 등 국민회의 후보 2명이 당선.전체 연예인 후보 8명의 25%이다. 신한국당 전국구 후보로 당선한 신영균후보(8번)를 합치면 이번에 모두 3명의 연예인이 원내에 진출. 서울 종로의 자민련 김을동,서울 광진을의 자민련 김영목(김희라),서울 영등포을의 신한국당 최영한(최불암),대구 동갑의 신한국당 강신성일,경기 광명갑의 신한국당 이덕화,경기 고양을의 무소속 서유석 후보 등 나머지 6명은 탈락. 경기 광명갑의 이덕화후보는 개표 초반 국민회의 남궁진후보를 앞서 당선권에 드는 듯했으나 결집력이 강한 호남표와 프로 정치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13대 때 강신영이란 본명으로 서울 마포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영화배우 신성일씨는 대구 동갑에서 강신성일로 성을 예명 앞에 붙여 지명도를 높였지만 자민련 김부동후보에게는 역부족. 서울 영등포을의 최영한 후보도 14대 총선에서 나웅배후보(현 경제부총리)에게 2백60표의 근소한 차이로 졌던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국민회의 김민석후보에게 뒤져 고배. 서울 종로의 「장군의 손녀」 김을동후보는 신한국당 이명박,국민회의 이종찬,민주당 노무현후보 등 거물의 틈바구니에서 겨우 이름을 내미는데 그쳤고,서울 광진을의 김희라후보와 경기 고양을의 서유석후보 역시 출마에 의의를 두는 수준의 득표에 그쳤다. ◎지역구 추미애·임진출씨/전국구 3당서 7명 진출 ○…여성후보의 지역구 진출은 이번에도 부진했다.여야와 무소속을 통틀어 모두 10명의 여성 후보가 지역구에서 출마했으나 서울 광진 을의 국민회의 추미애후보만 당선. 역대 선거와 비슷한 결과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여성을 의회에 진출시키려고 동분서주했던 여성계로서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4대 때 모두 4명의 여성이 지역구에 출마해 3명이 당선되기도 했으나 그 이후에는 거의 전멸에 가까울 정도로 부진했고 이번에도 결과는 마찬가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연숙 회장은 『각 당이 공천할 때부터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 내보내는 등 여성에 대한 배려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라며 『부산이나 광주 등 확실한 텃밭에 공천했더라면 더 많은 당선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 신한국당에서 권영자 전 정무2장관,오양순 전북 여약사회 회장,김영선 부대변인 등 3명이,국민회의에서 전국구후보 1번을 배정받은 정희경 지도위 부의장,신낙균 부총재,한영애 당무위원 등 3명이,민주당에서는 이미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 등 모두 7명이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
  • 30∼40대 신인 대거 여의도 입성

    ◎안상수·김무성·김길환씨 당선 기염/김민석씨 최연소·추미애씨도 낙승/「모래시계 3총사」 심재철·이성헌·김영춘씨 선전 이번 총선의 또다른 특징은 정치신인들의 대약진이다.30∼40대 후보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선두 또는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인 신인들은 80여명에 이른다.예상을 뒤엎고 여야의 중진급 현역의원을 제친 인사들도 상당수다.세대교체의 전주곡인 셈이다. 세대교체 바람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되고 있다.이날 자정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인은 25명에 이르렀다.같은 시간대로 전국을 보면 57명이 1위에 올랐다. 신한국당 박성범 전 KBS앵커(중구)는 5선고지를 향해 치닫던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을 처음부터 따돌리는 등 주로 신한국당이 주도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세대교체의 명분아래 내세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모래시계세대 3총사」도 선전이 돋보였다.서울대를 나온 심재철후보(경기 안양 동안갑)는 가수출신의 국민회의 최희준후보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을 벌였다. 연세대 출신의이성헌 전 청와대비서관(서대문갑)은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막판 무섭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려대 출신의 김영춘 전 청와대비서관(광진갑)은 개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TV 당선 예상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신한국당 백용호후보(서대문을)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국민회의 장재식의원과 줄곧 접전을 벌였다. 「민청학련」사건 관련자로 옥고를 치루기도 했던 신한국당 이신범후보(강서을)도 초반부터 1위를 달리기도 했다.「경실련」에서 활동했던 김철기(중랑갑),정태윤(강북갑),박종선 전 사회개발연구소장(노원을),박홍석 전 미디어리서치상무(관악을) 등은 아깝게 패했지만 크게 선전해 차세대 정치인으로 등록하게 됐다. 국민회의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민석씨가 지난 14대에 이어 이번에 재도전,결국 당선권에 진입함으로써 최연소 의원으로 등원하게 됐다. 역시 같은 당 추미애 변호사(광진을)는 초반부터 1위를 고수하면서 「홍일점」 의원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유재건 변호사(성북갑)도 민주당 이철의원과 선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도의 경우 신한국당에서는 재야 운동가 출신의 김문수후보(부천 소사)가 예상을 뒤엎고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을 초반부터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탤런트 출신의 신한국당 이덕화씨(광명갑)는 국민회의 남궁진의원과 선두다툼을 계속했다.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양평·가평),안상수 변호사(과천·의왕)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신한국당 박종근 전 노총위원장(안양 만안),허태열 전 충북지사(부천 원미갑),이사철 변호사(부천 원미을),오성계 변호사(부천 오정)등도 차세대 정치인으로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신한국당 송훈석 변호사(속초·고성·인제·양양)와 최연희 변호사(동해)가 초반부터 당선권에 진입하기도 한 선전을 보였다.재야 운동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장을병 전 성균관대총장(삼척)은 민주당이 고전한 강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김씨의 텃밭을 업고 나온 신인들은 개표 초반에 의석을 예약했다.부산은정의화 병원장(중·동),김무성 전 내무부차관(남을),정형근 전 안기부차장(북·강서갑),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북·강서을),김기재 전 총무처장관(해운대·기장을),김도언 전 검찰총장(금정을),권철현 전 동아대교수(사상갑)등이다. 경남 밀양의 신한국당 서정호후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무소속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을 따돌려 차세대 정치인 대열에 끼었다. 호남에서는 정동영 전 MBC앵커(전북 전주 덕진),장성원 전 언론인(전북 김제),정호선 경북대교수(전남 나주)등이 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된 신인들이다.〈박대출 기자〉
  • 군산 을 강현욱·서울 중구 박성범/4·11 최대스타

    ◎지역벽 깨고… 아성 허물고…/서울 중구 박성범­“초년생 답게 솔직한 자세로 배울터” 부창부수의 합작품. 서울 중구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신한국당 박성범(55·전 KBS보도본부장)후보는 이번 총선이 배출한 최대의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이다.상대는 4선 경력의 국민회의 정대철후보.누가 보더라도 이변이었다.KBS­TV 9시 뉴스 앵커를 함께 맡았던 부인 신은경씨(38)의 내조가 큰 힘이 됐다. 스스로도 『어려운 가운데 궂은 일도 마다 않고 나서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 대로 신씨와는 지난 해 결혼했다.전 부인과는 3년전 사별했다. 신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상을 당한 집에서는 설거지를,병원에서는 불우한 노인을 돌보았다.심지어는 목욕탕을 찾아 등을 밀어주기도 했다.너무 힘들어 이틀에 한 번 영양주사를 맞았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당선돼야 하나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아내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방송인으로서 지명도가 높았던 것도 결정적인 승인이었다.20∼30대 젊은 층을 파고 든 것도주효했다.「어제와 같은 내일은 싫다」는 캐치프레이즈가 먹혀들었다고 설명했다.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승리를 자신했다.지난 12월 자체 여론조사에서 정후보에게 9% 가량 밀렸지만 매월 격차를 3% 포인트씩 줄이다 지난 달에는 6% 정도 우세를 확보했다. 박후보는 『지난 4개월동안 매일 아침 전철역에서 하루에 5백∼6백명씩 출근길 시민들을 만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방송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리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정보통신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 초년생이므로 솔직한 자세로 두루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겸손해 했다.〈김경운 기자〉 ◎군산 을 강현욱­“행정겸험 바탕 전북 발전위해 헌신” 『위대한 군산시민의 승리입니다』 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에서 유일하게 타당 후보로 당선된 신한국당의 강현욱후보(58·전북 군산 을)는 『오늘의 이 영광을 모두 군산시민들께 돌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으려고 14대 총선에 이어 6·27 지방선거에 도지사후보로나섰지만 지역감정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그러나 강후보는 『잇따른 낙선에도 불구하고 결코 원망스럽지 않았다』며 『언젠가는 주민들이 지역 감정의 벽을 깨고 올바른 선택을 해주리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사와 경제기획원·동자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출신으로 14대 총선 낙선 이후 농림수산부장관에 기용돼 쓰라린 마음을 보상받았던 그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 같다』며 시민들의 선택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역이나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절박한 의식이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해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강후보는 『공직생활을 한 점 부끄럼 없이 마감했는데도 불구하고 5·6공의 하수인으로 불리울 때 가장 비애감이 들었다』며 『이번 선거 와중에서는 젊은 층의 확고한 지지가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고 힘들었던 선거전을 되돌아 보았다. 그는 『군산과 전북은 준비된 약속의 땅,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라며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도시자 시절 「명도백」이라는 평판을 얻었을 만큼 처음 만나는 사람도 친근감을 느낄 정도로 대인관계가 뛰어나고 말솜씨도 매끈하다는 평가.부인 박선순씨(55)와의 사이에 3녀,취미는 바둑.〈군산=임송학 기자〉
  • 국민은 「안정속 개혁」 택했다/여 선전 배경과 의미

    ◎「이·박 카드」 적중… 수도권 예상밖 성과/지역감정의 높은 벽 못넘어 아쉬움도 15대 총선이 안정속의 개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신한국당의 사실상 승리로 막을 내렸다.집권여당이 고전하리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안정적 정국운영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 결과를 놓고 야권의 공천헌금 비리,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로 인한 안보위기등 돌발변수들에 힘입은 것으로 주장한다.그러나 장학로 축재사건등 여당의 악재도 있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적은 분석이다. 따라서 안정을 바탕으로 점진적 「개혁」을 추구하는 문민정부의 노선을 국민들이 외면치 않았다는 게 적실한 해석일 것이다.즉 다수 국민들이 집권당의 패배로 개혁포기나 과거로의 회귀를 원치 않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물론 김영삼 정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개혁작업의 방법론에 기득권세력등 일부 국민이 이의를 제기해온 것은 부인키 어렵다.이번 총선에서도 일부 그같은 여론이 반영됐다. 하지만 국민들이 정부의 개혁노선에 적어도 큰 방향에서는 우호적 태도를 보내고 있음이 선거결과가 뒷받침해준다.특히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서울에서 여당이 선전함으로써 서민과 젊은층을 포함한 다수 국민들이 사정등 반부패 드라이브와 금융실명제등 경제정의 구현 의지에 지지를 보냈음을 짐작케 한다. 호남과 충청지역에서 여당후보가 당선되는등 지역주의에 반하는 작은 흐름도 눈여겨 볼만하다.국민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합리성을 바탕으로한 새 정치문화가 정착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거시적 차원에서 G­7 진입과 21세기를 앞둔 유권자 의식이 선진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도 3김에 대한 유권자들의 애증과 맞물려 지역감정의 벽이 아직 두텁다는 것을 보여줬다.지역분할구도에 기초한 3김정치가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다.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등 주요 정당들은 자당 총재의 출신지인 부산·경남과 호남,충청권등에서 다수 의석을 휩쓴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반면 뚜렷한 지역연고가 없는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많은 의석을건지지 못했다. 따라서 수도권과 경기등 중부지역에서의 선전이 여당 승리의 원동력이었다.여당이 철저히 당선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먹혀들었으나 수도권이 지역연고가 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소지가 적은 것도 승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무대를 통해 다수의 정치신인이 등장한 사실은 3김정치가 이제는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특히 대권욕을 앞세운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질서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등이 내세운 젊은 정치신인중 일부만 당선됨으로써 정치판의 물갈이가 충분하지는 못했다.하지만 다수 거물이 신인에게 무릎을 꿇음으로써 그 가능성의 싹은 보였다. 물론 선거 막판에 불거져나온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즉 이른바 DMZ변수가 신한국당의 선전을 어느 정도 도왔다는 관측도 있다.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성향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짐작되는 까닭이다. 전략적으로는 「이회창·박찬종」카드로 야권의 두김씨를 맞서도록 한 점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또 김윤환대표와 이만섭고문등을 통해 새정부 출범 이후 무주공산처럼 떠돌던 대구·경북(TK)정서를 여당지지로 회귀시키는 노력을 편 점도 여당 승리에 일조했다. 역대 총선에 견주어 낮은 투표율에도 서울등에서 신한국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야당성향의 20∼30대 「모래시계 세대」가 대거 기권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수도권의 젊은 유권자들이 야당에 등을 돌린 것은 정치적 허무주의가 심화된 탓으로 풀이된다.고질적인 공천헌금 비리 및 DJ의 정계은퇴선언과 명분없는 복귀,민주당 분당등이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은 수도권에서 어필하지 못한데다 경북과 강원지역에서도 목표의석에 미달했다.이는 반드시 「역사 바로세우기」등 신한국당의 개혁노선에 대한 이 지역 유권자들의 심정적 지지를 가리킨다고 보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분명한 것은 자민련이 충청지역당적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구본영 기자〉
  • 15대 선량 뽑던 날… 투·개표 이모저모

    ◎3김 가신출신들 텃밭서 낙승/「TK정서」 등 무소속 대거 약진 이채/국민회의 호남후보들 당득표 부진에 서운 15대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 및 개표가 11일 상오 6시부터 12일 새벽까지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별다른 불상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11일 하오 7시쯤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대로 신한국당이 호남과 충남 등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이 빗나가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하오 6시 개표 시작과 동시에 방송 3사에서 발표한 합동 여론조사 결과,1위로 나타난 신한국당 이상현 후보(관악 갑) 사무실에서는 선거 운동원들이 TV를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일부 운동원들은 정치 3수생인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때이른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격. 이후보는 『2위인 한광옥 후보와의 차이가 3.8%에 불과하자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며 애써 감정을 억제. ○자체조사와 비슷 ○…서울 금천의 신한국당 이우재후보측도방송사 조사 결과 비교적 큰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상기된 표정. 이후보는 『2위와 8.3%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지막 뚜껑을 열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면서도 『방송사 조사결과가 투표 전날인 10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 너무 비슷해 놀랐다』며 흥분. ○…3김의 가신 내지 비서출신들이 대거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실장출신의 김덕룡의원(서울 서초을)과 청와대공보비서관을 지낸 이경재후보(인천계양·강화을)등이 당선됐으나 청와대비서관 출신의 김영춘(광진갑) 이성헌(서대문갑)후보등은 고배를 들었다. 부산·경남에에서는 오랜 상도동계 핵심인사들인 모두 낙승했다.민주계 좌장격인 최형우의원을 비롯해 박관용 전 청와대비서실장,서석재 전 총무처장관등 3두마차가 무난히 여의도의사당에 재입성했다.김대통령의 안방살림을 도맡아온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과 박종웅,김무성 전 비서관도 등원에 성공했다. 국민회의도 텃밭인 호남에서 김대중 총재의 가신들이 모두 승리했다.동교동「돌쇠」 김옥두의원(장흥·영암)을 비롯해 한화갑(목포 신안을)·최재승(익산)·정동채씨(광주서)·윤철상씨(정읍)등 비서출신들이 쾌승을 거뒀다.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남궁진의원(광명갑)과 설훈부대변인(도봉을)이 금배지를 달았다.〈구본영 기자〉 ○…개정된 통합선거법이 무소속 후보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이번 총선에서는 무려 20명에 육박하는 무소속 선량이 탄생했다. 무소속 후보가 특히 집중 당선된 곳은 이른바 「TK정서」가 강력히 표출된 대구·경북 지역.대구의 경우 13개 선거구 가운데 동을선거구의 서훈·서갑의 백승홍·북갑 박승국·북을 김종호·달서을 이해봉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경북 지역에서도 경주갑선거구의 김일윤후보가 줄곧 선두를 지켰으며,경주을 임진출후보도 신한국당의 백상승후보와 막판까지 치열한 수위다툼을 벌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6공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출마했던 김천의 정해창후보도 신한국당의 림인배후보에 맞서 끝까지 선전했다. 「5공인물」인 권정달후보는 고향인 안동을 선거구에서 명예회복을 했으며,포항의 허화평후보는 무소속에 옥중출마하면서도 당선되는 기록을 남겨,이 지역의 지지도를 과시했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을의 원유철후보가 신한국당의 김영광후보를 초반부터 앞서나갔으며,경남에서는 현대그룹의 아성인 울산에서 정몽준후보가 재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을의 홍사덕후보가 유일하게 당선,개인적인 인기를 과시했다.〈구본영·이도운 기자〉 ○…전북 덕진에 출마한 국민회의 정동영후보의 선거 캠프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당선이 확실시 됨에도 불구하고 국민회의의 저조와 자신의 최다득표가 무산돼 가자 침통한 분위기.전국 최다득표 획득을 기대했던 정후보는 이날 하오 6시 방송 3사가 일제히 압승을 예상 보도하자 예정된 결과였다는 듯 곧바로 당선소감문을 발표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그러나 뒤이은 방송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국민회의가 참패하고 덕진선거구의 투표율마저 저조,최다득표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다 낙선한 후보 3명이 이번 총선에 국회의원에 다시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 안산에서 출마한 민주당 장경우후보는 국민회의 천정배후보에게 떨어졌고,동두천·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사빈후보는 신한국당 목요상후보에게 분패. ○경찰 출신 당선 많아 ○…경찰 출신들의 당선율이 높은 반면 법조계 출신은 상대적으로 낮아 평소의 위상과 정반대의 결과. 경찰 총수인 치안본부장이나 경찰청장을 지낸 조종석(충남 예산·자민련),이영창(경북 경산·청도,신한국당),김화남후보(경북 의성·자민련)와 충남경찰청장 출신인 이완구후보(충남 청양·홍성,신한국당)가 여유있게 당선. 반면 법조계에서는 30여명이 출마,단일 직종으로는 가장 많이 출마했으나 절반에도 못미치는 당선율을 기록.당초 예상대로 홍준표·추미애·김도언·최연희후보 등이 무난히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정해창·정종복·안동수·이사철후보 등 법조계에서 이름을 날린 인사들은 고배를 마셨다. ○…11일 하오 5시부터 일제히 시작된방송사 개표방송은 KBS·MBC·SBS·CBC등 4개 방송사들이 실시한 공동 투표자 조사결과의 예상 당선자들을 하오 6시가 되면서 속속 발표,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줄 정도로 방송의 위력을 과시.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4.3의 오차,통합 8.6%라는 큰 오차로 예상당선자와 실제 개표 당선자가 하오 9시 현재 20여 지역구에서 역전되자 방송경쟁을 의식한 무리한 수가 아니었냐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방송사엔 항의와 비난전화가 빗발. ○…경기도 파주시 선거구에서 첫 출마한 자민련 이재창후보가 신한국당 박명근후보을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 이후보측은 하오 8시쯤 개표를 시작한 뒤부터 꾸준히 앞서가기 시작,하오 11시쯤에는 3천1백여표까지 차이를 벌여 당선 사례를 준비하는 등 축제 분위기. 한편 박후보측은 방송 4사의 당선 예보 방송에서 당선자로 분류돼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개표 시작부터 열세를 보였고,아성으로 여겼던 문산읍에서까지 뒤져 반전.
  • 강북 갑·동대문 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7·끝)

    ◎강북 갑/뚜렷한 현안없이 4후보 경합 치열/정태윤씨·김원길 의원·전대열씨 등 안간힘 9일 아침 6시30분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출근하는 시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10여명의 청년들이 「기호1번」을 외치며 신한국당 정태윤후보(42)를 연호했다. 같은 시각 맞은편 전철역 입구에선 국민회의 김원길의원(53)이 강북의 「큰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또 다른 입구에선 민주당 전대열후보(55)와 자민련 김규원후보(67)가 각각 「깨끗한 정치」,「지역 일꾼」 등을 외치며 시민들의 손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선거를 이틀 앞둔 9일까지는 국민회의 김후보가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에 소선구제에선 줄곧 야당의원만 배출시킨 지역특성에 힘입어 다소 앞선다는 평이다. 그러나 신한국당 정후보는 『야당의원을 당선시켜 강북구가 덕본 게 무엇이냐』며 『낙후된 강북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지역발전론」을 주장한다.경실련 정책실장 등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박정희정권에서는 유신반대와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호남표가 많은 미아동 지역이 도봉을로 포함됐지만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번동이 강북구에 편입됐기 때문에 승리에 변수는 있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긴급조치9호 위반과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민주당 전후보는 「3김정치」와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자는 뜻에서 『반찬을 바꿉시다』는 구호를 외치고 다닌다. 자민련 김후보는 32년간 강북구를 지킨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북한산 일대의 관광지 개발로 재정자립도가 31.9%에 불과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백문일 기자〉 ◎동대문 을/5선도전 김영구 의원 막판 굳히기/57%의 20∼30대·33% 호남표심이 변수 「5선 입성」이냐,「24년만의 등원」이냐―.서울 동대문을에서는 내리 5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김영구의원(56)의 선전속에 8,9대의원을 지낸 국민회의 김창환후보(60)가 뒤를 쫓고 있다. 『정국안정을 위한 과반의석 확보』를 강조하는 김의원에 맞서 『이번에는바꿔보자』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김전의원이 얼마나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재건축과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이곳은 재정자립도가 51%로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57%남짓의 20∼30대 표심과 33%에 이르는 호남표의 향배가 주요변수다. 민주당은 「젊은 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성식 당부대변인(38)을 내세웠고 자민련은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의 권승욱후보(35)를 출전시켰다.무당파국민연합 박상일후보(39)와 무소속 김태웅후보(54)가 가세했다. 신한국당 김의원은 『지역 심부름꾼을 뽑는데 영·호남,충청이 어디 있냐』며 지역할거타파를 부르짖고 있다.오랜 지역생활로 낯익은 도로변 상가와 달동네를 누비며 하루 1천명이상과 악수한다.『지역사정에 가장 밝은 경륜』을 앞세우며 막판 굳히기에 한창이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한해 1만4천여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등 YS경제는 실패작』이라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하루 15차례이상 개인유세를 다니며 건강을 과시한다.병원을 경영하는 부인의 내조도 한몫. 민주당 김후보는 『동대문의 낡은 외투를 벗자』며 새로운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중년층을 만나면 「최진사댁 세째딸」을,젊은 층에게는 「정신차려 이 친구야」를 개사한 로고송으로 전략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민련 권후보는 『문민독재는 4월 춘풍이 부는 처마끝의 고드름』이라고 표밭을 갈고 있다.특히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후보자·수행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지역을 훑고 있다. 『추잡한 정파싸움을 이제는 끝내야한다』는 무당파국민연합의 박후보와 『지역주의나 특정 당수에 예속되지 않은 순수 유일한 무소속 후보』를 외치는 김후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전경하 기자〉
  • 서초을·마포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46)

    ◎서초을/「개혁 전도사」 김덕룡씨 단연 선두/광주서 지역구 옮긴 정상용씨 벅찬 상황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언남중학교에서 열린 서초을구 합동연설회. 『개혁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잘못도 있었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한다.신한국당이 다소 맘에 들지 않는다면 인물을 보고 투표해 달라』(신한국당 김덕룡 후보·55)『김영삼 대통령 가신중의 가신인 김덕룡 의원도 장학로씨 사건을 책임져야 한다』(국민회의 정상용 후보·46)『현 정권은 가신만 판치고 서민은 숨도 못쉬게 한다』(민주당 안동수 후보·55) 서울 서초을은 8일로 총선일을 사흘 남겨놓고 김덕룡 후보가 단연 앞서고 그 뒤를 안동수·정상용 후보가 추격하는 「1강 2중」구도로 좁혀진 상태다.「2중」의 두 야당 후보는 「1강」인 신한국당 김의원을 공동타킷으로 세웠다. 지난 14대 때 김의원과 접전끝에 석패했던 민주당 안후보는 4년동안 와신상담,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장학노씨사건을 호재로 김의원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장씨와 「한 뿌리」임을 부각시키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 정의원의 가세로 야권표가 분산되자 애를 태운다. 뒤늦게 선거구를 광주에서 옮긴 국민회의 정후보는 이 지역이 호남출신이 서울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고 중상류층이 밀집한 탓에 국민회의카드로 승부하기는 다소 벅찬 상황이다. 이들의 도전을 받는 신한국당 김의원은 느긋하다.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지키는데다 『언론에서도 저를 정치개혁의 전도사,차세대지도자로 평가해 준다』며 3선고지 달성을 자신한다.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이 서울 강남,서초구만은 굳건히 지킨 것을 바탕으로 수성을 확신한다.또 최근 신한국당 강남갑(서상목),강남을(정성철),서초갑(최병렬) 등 3개 지구당과 공동으로 펼치는 「윈윈벨트전략」이 주효,전반적으로 호조세를 타고 있다. ◎마포을/전·현의원 3명 막판레이스 팽팽/박주천·김충현 의원­강신옥씨 “자존심 대결” 『로터리클럽 활동을 통한 무료진료봉사와 약수터개발 등 지역발전을 위해 나만큼 애쓴 사람이 있느냐』(신한국당 박주천 의원) 『노태우·전두환씨를 구속시켜 놓고 이들의 비자금으로 구입한 민정당사를 팔아 선거자금으로 쓰는 집단에 표를 줘서는 안된다』(국민회의 김충현 의원) 『현정권의 독단과 독선을 막아내고 실종된 개혁정신을 살려낼 인물은 나밖에 없다』(무소속 강신옥 전 의원)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후보들은 마지막 남은 20%대의 부동층을 향해 열띤 구애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곳은 선거중반까지 신한국당의 박주천 의원(55)이 앞서는 가는 가운데 국민회의 김충현 의원(49)이 맹추격을 벌였으나 공천탈락에 따라 막판에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뛰어든 강신옥 전 의원(60)이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벌이면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여기에 3김청산을 외치는 민주당 장신규 위원장(38)과 정치학교수출신의 자민련 장덕환 위원장(57)이 가세,5명의 후보들이 종반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14대총선때는 여당이 당선됐으나 13대 총선과 지난해 6·27지자제선거때는 야당이 석권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지역이다. 신한국당의 박의원은 마포를 21세기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상암동과 난지도 분리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재선을 노리는 그는 공동주택재개발 등 각종 지역사업으로 막판 표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전국구 활동중에도 강변북로와 동교동간의 전속도로건설 등 지역사업에 앞장선 공헌도를 부각하고 있다.전체유권자(16만7천여명)의 25%인 호남표결집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 곳 토박이란 점도 선거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선 강의원은 대선과 공천자금 의혹 등을 맹타하는 강경발언으로 막판 바람몰이에 승부수를 띄웠다.「깨끗하고 청빈한 법조인」의 이미지를 최대로 활용하는 인물론도 병행하고 있다.
  • 강동을·서대문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5)

    ◎강동을/김중위씨 우세속 야 3후보 추격전/장기욱·심재권씨 힘겨운 뒤쫓기 전·현직 의원 3명이 격돌한 서울 강동을은 서울에서 비교적 낙후된 주거·교통시설의 재건축·재개발이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다.현재까지도 각 후보들이 난전을 벌이고 있어 1천여표 안팎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는게 각 후보진영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신한국당 김중위후보(57),전국구의원인 민주당 장기욱후보(52),전직의원인 자민련 허경구후보(54)가 선두그룹을 이룬 가운데 국민회의 심재권후보(49),무소속 손은봉후보(55)가 가세하고 있다. 충청 27%,호남 32%,강원 7%,경북 7%로 외지인이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이들 표의 향방이 승패를 좌우한다.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김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이 지역 토박이.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캐주얼 복장으로 호프집을 찾는 등 유권자 중 54%에 이르는 20·30대와의 접촉을 많이 했다.『21세기 환경대통령』,『푸른 정치』를 주장한다. 장후보는 서울법대 14세 입학·19세 사시합격 등 「천재」로 알려진 인물.12대 서산·당진 국회의원,14대 민주당 전국구의원으로 인지도가 높다.『강동을 서울의 중심으로』,『강동의 자존심!정치를 확 바꿉시다』의 슬로건으로 유권자의 자존심에 호소한다. 허후보는 11·12대 국회의원(속초·인제)이며 현재 김종필 총재 정치특보.『정치의 다품종 소량생산』을 주장하며 현 정치 문제점을 공격,충청표와 구여권보수층에 집중한다. 70∼80년대 운동권 인물인 국민회의 심후보는 개인연설 후 근처 볼링장,커피점 등을 찾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무소속 손후보는 매일 상·하오에 걸쳐 차량으로 전 지역을 순회하며 2개동 씩을 샅샅이 훑는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전경하 기자〉 ◎서대문을/백용호·장재식씨 치열한 선두다툼/민주당 김태원·자민련 김병호후보도 가세 7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다소 쌀쌀한 봄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많은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서울 서대문을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백용호후보(39)는 『현 정권의 개혁이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더라도 개혁은 이 시대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흥분된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백후보는 『개혁 추진상 약간의 혼란과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하면서도 개혁성향 표의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대문을은 지난 총선과 6·27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모두 싹쓸이한 지역.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하다. 그러나 현재 신한국당의 젊은 주자인 백후보가 「뜻밖에」 선전하는 바람에 국민회의 장재식의원(61)과 선두다툼이 치열하다.민주당의 김태원(46),자민련의 김병호후보(48)가 그 뒤를 쫓는다.여기에 무당파국민연합의 이근봉(45),21세기한독당의 장영선후보(37)가 가세했다. 신한국당 백위원장은 이대 제자들과 함께 상오 5시30분부터 아파트단지에 주차한 차량을 세차하며 하루를 연다.선거운동을 돕는 제자 유경옥양(21)은 『선생님이 국회에 가시면 반드시 깨끗한 정치를 하시리라고 믿어요』라고 승리를 자신한다. 국민회의 장의원은 국세청차장 출신의 야당 정책통.후보 중 가장 고령임을 의식한 듯 「세대교체론」에 맞서 「경륜」을 내세운다.장후보는오랜 공직생활과 강의 경험을 들어 『이론과 실물을 겸비한 경제전문가가 서대문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장후보측은 국민회의 고정표의 단속과 함께 관직경력을 내세워 오히려 여당성향의 부동표 흡수를 시도 중이나 선거종반전 신한국당 백후보 측의 분전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민주당 김태원후보는 지역개발공약 대신 「투표를 꼭 합시다」,「장애인 투표 참여를 도웁시다」등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자민련 김병호 위원장은 「경우바른 사람」을 내걸고 보수성향의 유권자표를 공략중이다.〈정승민 기자〉
  • 여의도 입성 노리는 언론계 출신들

    ◎「알려진 얼굴」 무기 40여명 “출사표”/박성범·이윤성·맹형규후보 「간판앵커」 대표적/신뢰·정치감각으로 “표밭 공략” 14대 국회의원 가운데 기자 출신은 30명이다.15대 총선에서도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전직 언론인들이 40여명에 이른다.전파를 통해 알려진 「얼굴」이나 정치권 주변에서 익혀온 정치감각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골목골목을 누비느라 한창이다. 신한국당에서는 KBS­TV,SBS­TV의 메인뉴스 진행자이던 박성범(56·서울 중),이윤성후보(51·인천 남동갑)와 맹형규후보(49·서울 송파을)가 대표적인 언론인 출신들이다. 박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의 기반이 워낙 탄탄해 고전하고 있지만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20∼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즉석유세를 벌이거나 당구장 호프집 등에서 젊은이들과의 대화,「119구조대활동」등으로 안방 유권자를 파고 든다. 부인 신은경씨(전 뉴스앵커)의 맹렬 내조는 정평이 나 있다. 역시 KBS출신 이윤성후보는 자체 여론조사결과 지지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선을 낙관하고 있다.아침 6시부터 하루 2차례 거리유세를 다니며 주무기인 「얼굴」로 신뢰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20∼30대는 주로 직장인들이어서 홍보물로 대신하고 주로 40대 이상의 학부형들과 대화로 자녀교육 문제에 집중한다. SBS 출신의 맹형규후보는 6일 아침 6시 체육시설을 방문한 뒤 상오 10시쯤 은행을 돌며 유권자를 공략했다.멀티큐브를 동원한 거리유세를 펴거나 편지쓰기로 30∼40대 주부층과 노년층에 집중하면서 『송파에도 인물을 키우자』며 「인물론」을 내세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심재철 전 MBC기자(38·경기 동안갑)는 「젊은 그대」「청춘의 봄」등 로고송을 틀며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김충근 전 동아일보북경특파원(45·서울 광진을)은 거리유세에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발로 옮겨다니면서 주택 상가등의 유동인구와 접촉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MBC­TV 9시 뉴스를 진행하던 정동영씨(42·전주 덕진)가 호남 텃밭에서 압승을 노리고 김용술 전 경향신문편집국장(56·서울 마포갑)도 표밭다지기에 분주한다. 역시 국민회의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1·인천 연수)은 90%를 차지하는 아파트 유권자를 하루 10∼15차례 찾아 『여당의원이 한 게 뭐냐』고 외친다.신용석 전 조선일보 주불특파원(54·인천 부평을)은 아침 7시 이동인구가 많은 부평역에서 개인유세를 시작으로 교통난에 시달리는 출퇴근 유권자들과 몸으로 부딪치고 있다. 민주당 성유보 전 한겨례신문편집국장(52·성남 분당)은 아침 5시 약수터,등산로를 시작으로 출근시간 판교톨게이트 입구에서 출근차량에 접근해 분당시 독립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자민련 심양섭 전 조선일보기자(35·경기 군포)는 새벽 4시30분 새벽기도로 기독교 신자들을 공략하고 전철 노인정 알뜰시장 볼링장 목욕탕등을 누빈다.〈박대출 기자〉
  • “바람이 없네…”­영동 표밭(4·11총선 테마르포:5)

    ◎“정당보다 인물보고 찍으렵니다”/정치이슈 외면… 지역개발 등 지역개발 등 경제 관심/「공천=당선」 옛말… 얼굴알리기 경쟁 치열 강원 강릉갑에 출마한 신한국당 최돈웅 후보는 지난 주 하루에 10차례 이상 계속되는 연설회장으로 가는 도중 이렇게 말했다.『여당이고 야당이고 없어.처음부터 인물위주야.「강원 무대접론」에 몰표가 나온다는 것 옛말이지』『어떡해서든지 유권자에게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해』라고 인물본위로 치러지는 선거전을 전했다. 연설내용에도 「개혁」이니 「역사바로 세우기」니 하는 중앙무대식 「표현」은 없다.대신 「30대 토박이」임을 강조하거나 「옥천교 건설」등 현안 사업을 내세워 지역에 꼭 필요한 「일꾼」임을 강조한다. 비슷한 시각,강릉을 민주당 최욱철 의원은 한 조직원의 연락을 받고 급히 차에 올랐다.차는 좁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포남동의 외진 식당으로 치달았다.몇몇 부녀자들이 모임을 갖고 있었다. 최의원은 일일이 악수를 하며 『행정가나 기업 출신도 아닌 전문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사해도 1년은 지나야 적응이 가듯이 국회의원도 2∼3번은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역시 「3김청산」등 거창한 구호대신 「얼굴알리기」가 먼저였다. 유권자들도 정당보다 인물을 먼저 찾았다.이날 아침 속초 동명항에서 열린 자민련 정당연설회.60대 후반의 한 촌로가 『한병기가 자민련 후보였구만』이라고 하자 옆에 있던 일행이 『당이 무슨 소용이야.사람이 괜찮으면 찍고,그렇지 않으면 관두지』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강원을 지지기반으로 한 정당이 없어서인지,태백산맥이 영동지방을 가로막고 있어서인지 중앙정치나 정당에 대한 거부감은 이곳에서 훨씬 강했다.「반YS정서」나 「바람」,「지역갈등」하는 분위기도 느낄 수 없었다. 속초·고성·인제·양양의 신한국당 송훈석 후보는 『관광산업 위주인 지역적 특성때문에 도로확장이나 관광특구지정등 경제문제가 정치이슈에 앞서는 것 같다』며 『비단 속초뿐 아니라 영동권 전반에 걸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30일 강릉갑 합동연설회에서 자민련 후보가 최각규 도지사를 연호하자 청중가운데서는 『최지사가 자민련 간판때문에 당선됐나.무소속으로 나왔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어』라고 「바람」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다만 묵호와 북평으로 나뉜 동해시는 소규모 지역대결이,경북에 가까운 삼척군과 최지사의 고향인 강릉 일부에서 자민련 바람이 다소 예상되지만 그렇더라도 「인물 7,정당 3」의 보이지 않는 원칙은 작용한다. 물론 여당의 프리미엄과 야당의 정치공세가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다만 과거처럼 여당 옷만 입으면 당선된다든가 호남이나 충청권에서처럼 「공천=당선」이라는 해괴한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이 곳에는 「무풍지대」를 주제로 한 「관동별곡」이 흐르고 있다.〈강릉=백문일 기자〉
  • 「북 도발」 쟁점 주말대회전

    ◎여 “정국 안정”·야 “견제의석 확보” 역설 15대총선 투표일을 닷새 앞둔 마지막 주말인 6일 여야는 전국에서 63회의 합동연설회를 포함,정당연설회와 개연연설회및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부동표 흡수등 치열한 득표전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각종 연설회를 통해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안보문제와 관련,정국안정을 위한 집권여당 지지를 호소했으며 자민련등 야권은 최근 안보문제가 정부의 대북외교및 안보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일요일인 7일 전국 1백63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열리는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8일부터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등 수도권에서 각종 집회를 통해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충남 예산 홍성 보령 공주 연기 정당연설회와 대전 4개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휴전선 일대의 긴장고조를 거론하면서 여당의 안정의석 확보를 통한 정국안정을 역설했다. 이의장은 『여당 승리가 국가안위를 위한 기초』라면서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여 당리당략에 얽매이는 정당을 엄중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고흥,함평등 전남지역 8개지역 순회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성공하여 목표인 3분의1 의석을 얻으면 정국주도권을 갖게되고 내년 대선에서 이길수 있게된다』고 대권도전의사를 거듭 밝혔다. 민주당의 이중재 선대위공동위원장은 이날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낡고 부패한 3김씨는 민족과 나라의 장래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정치생명만을 연장하고 또 권력야욕을 달성하기 위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해 지역할거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제 3김정치는 정치사 박물관의 창고속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광장에서 열린 서울집회에서 『호남출신 한분이 대통령을 4수하겠다는데 사심이 없어야 이나라가 잘 되는 것』이라면서 『지역할거주의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한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대통령제를 그만두고 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북한군 위협에 대해 『오늘의 사태는 대미외교의 맹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국에 대해 경수로사업을 포함,제네바합의 이행을 중지하고 일본에 대해서도 대북수교교섭 중지를 촉구해야한다』고 말했다.〈총선합동취재단〉
  • 마포갑(표밭 현장을 가다:44)

    ◎박명환 의원,청렴·열성 무기로 공략/국민회의 김용술·자민련 고순례 후보 맹추격 서울 마포갑은 선거전 막판까지 여야 어느 한 쪽으로 표가 쏠리지 않는 혼전지역으로 꼽힌다. 13대때 노승환씨가 당시 평민당 소속으로 당선될 때까지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이곳은 14대 총선에서는 신한국당의 박명환 현 의원(58)이 마포을과 동반 당선돼 여당으로선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그랬다가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는 노씨가 구청장으로 당선됨으로써 이번 선거 결과를 점치기 어렵게 되었다. 신한국당의 박후보는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13개동 가운데 11개동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인 이곳에서 여당후보자를 뽑는 것이 사업 추진에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운다.14대 당선이후 지역구 관리에 열성을 보여온 점과 선거장비를 거의 쓰지 않을 만큼 청렴한 면을 장점으로 꼽는다. 반면에 14대에서 7천여표 차이로 박의원에게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했던 국민회의 김용술 후보(58)는 야당으로 당선된 조순 시장·노구청장과 3자 협력체제를 구축해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입성을 벼른다.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인 김후보는 달동네의 서민층은 물론 마포 아파트단지의 중산층까지 지지도를 넓혀가고 있다.아울러 호남출신인 김후보측은 결집력 있는 호남 유권자가 30%나 되는 점을 들어 자신감을 보인다. 원자력연구소 정책실장을 역임한 민주당 김용 후보(49)는 과학정책전문가로서 아현동 가스폭발참사가 발생했고 주택가로 지하철이 관통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많은 이 지역 의원이 되면 특별법을 제정해 시민안전을 보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여성변호사에 당 부대변인인 자민련 고순례 후보(32)는 「마포의 며느리」를 자처하며 상오 5시부터 밤11시까지 지역구를 구석구석 돌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참신성을 바탕으로 한 고후보는 선거캠프의 자원봉사 주민들과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밑천으로 승리를 자신한다.〈손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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