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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출신지 분석

    현 정부 부처의 요직 공무원 출신지 비율이 이전 정부에 비해 서울·경인은 20%대에서 16.9%로,영남은 40%대에서 38.4%로 감소한 반면 호남은 10%대에서 27.3%로 급상승한 것으로나타났다. 또 1∼4급 승진 현황에서도 영남출신은 이전 35∼32%선에서 30.4%로,경인은 24∼21%선에서 18.5%로 줄었다.그러나 호남은 16∼22%선에서 26.8%로 약진했다. 5급이상 전체 공무원의 출신지 비율이 경인 17.2%,영남 32. 3%,호남 27.5%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했던 호남 출신들의 요직 진출이 현 정부에 이르러서 매우활발해졌음을 보여준다. ◆1∼3급=3급이상 공무원 1,840명 가운데 영남 출신은 606명이다.전체에서 32.9%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호남은 23.9%(439명)로 2위였고,이어 서울·경인 20.8%(382명),충청 16.5%(304명),강원 3.6%(67명)기타 2.3%(42명) 등의 순이다. 1∼5급 비율과 비교해 볼때 충청지역에 밀렸던 서울·경인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반면 호남은 다소 줄었다. ◆1∼5급=5급이상 공무원 중 출신지 자료를 내지않은 1,804명을 제외한 1만5,019명 가운데 영남출신이 4,858명으로 가장 많다.비율로는 32.3%이다. 이어 호남이 27.5%(4,123명),충청 17.5%(2,621명),경인 17. 2%(2,586명),강원 4.2%(638명),기타 1.3%(193명)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중앙인사위는 1∼5급 공무원의 평균출생 연도인 1949년의지역별 인구분포 비율(영남 31.4%,호남 25.2%,서울·경인 20.8%,충청 15.7%)과 현재 출신 지역별 고위 공무원 비율의 편차는 최대 ±3% 범위안에 들어있다고 밝혔다. 고위직 인사 편중과 관련,이전 정부에서는 영남출신이 모집단보다 많았으나 현 정부에서는 전반적으로 각 지역이 모집단에 근접하는 정상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공직인맥 열전](36)법무부·검찰①

    검사들은 외부에서 검찰의 인맥을 논하는 것을 싫어한다. 승진과 출세를 위해 출신 지역과 학교별로 뭉치고 줄을 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인맥’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다. 그러나 지연과 학연에 바탕을 둔 검찰의 인맥 분류는 아직도 통용되는 게 사실이다.검찰의 인맥은 5공 때부터 본격형성됐다.검찰권이 정권의 풍향에 민감해지면서 인맥은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이다. 검찰의 인맥은 크게 6개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출신지에따라 호남·TK(대구,경북)·PK(부산,경남)·충청 인맥이,출신 학교에 따라 경기고·고려대 인맥이 각각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전체 검사수는 1,284명.출신 지역별로는 서울·경기369명,호남 266명,대구·경북 225명,부산·경남 221명,충청 146명의 순이다.장관을 포함해 검사장급 이상 40명은 호남 13명,부산·경남 9명,대구·경북,충청 각 6명,서울·경기5명 등의 순이다. 지연은 학연과 중복되기도 한다.각 지역의 옛 일류고를 중심으로 인맥이 형성된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 57명,경북고 45명,전주고 31명,광주일고 27명,서울고,대전고 각 25명,경복고·진주고 24명의 순이다. 검사장급 이상에서는 경기고 6명,경북고·목포고 각 4명,대전고 3명으로 상대적으로 많다.출신 고교는 모두 240여개교나 된다.고교 무시험전형 세대의 진출로 옛 일류고 중심의인맥이 약화됐음을 뜻한다. 지연에 의한 인맥은 5공,6공,문민정부 등을 거치면서 특정지역 출신이 우대받으며 생겨났다.5·6공때는 TK출신이 요직을 독점했다.문민정부에서는 PK출신이 득세했다.이번 정권에서는 문민정부 때까지 ‘홀대’받던 호남 출신이 전면으로 부상했다. 호남 출신은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을 필두로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김대웅(金大雄) 대검중앙수사부장,김학재(金鶴在)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자리에 포진해 있다. 박종렬(朴淙烈) 법무부 보호국장,김승규(金昇圭) 대검 공판송무부장,정충수(鄭忠秀) 수원지검장,채수철(蔡秀哲) 춘천지검장,김규섭(金圭燮) 대전지검장,김종빈(金鍾彬) 전주지검장,조규정(趙圭政) 제주지검장,임래현(林來玄) 광주고검차장이 뒤를 잇고 있다. 대구·경북 출신은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김경한(金慶漢) 법무부차관,이명재(李明載) 서울고검장,김영철(金永喆) 대구고검장,제갈융우(諸葛隆佑) 대검 형사부장 등이 있다. 장윤석(張倫碩)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김재기(金在琪) 대전고검 차장도 같은 지역 출신이다. 부산·경남 출신은 주선회(周善會) 법무연수원장,이종찬(李鍾燦) 광주고검장,조준웅(趙俊雄) 인천지검장,송광수(宋光洙) 부산지검장,정홍원(鄭烘原) 광주지검장,황선태(黃善泰) 청주지검장,김영진(金永珍) 창원지검장,곽영철(郭永哲) 서울고검 차장,김성호(金成浩) 대구고검 차장 등이 있다. 충청 출신은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이 맏형격.유창종(柳昌宗) 대검 강력부장,이정수(李廷洙) 대검 기획조정부장,윤종남(尹鍾南) 부산고검 차장,서영제(徐永濟) 법무연수원기획부장이 동향이다. 경기고 출신은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김진환(金振煥) 대구지검장,정진규(鄭鎭圭) 울산지검장,박종렬 보호국장,명로승(明魯昇) 법무실장,임래현 광주고검 차장,임승관(林承寬) 의정부지청장,고영주(高永宙) 서울지검 1차장,홍석조(洪錫肇) 서울지검 2차장,박상길(朴相吉) 대검 수사기획관등이 있다. 고려대 출신은 김 법무장관을 비롯,주선회 법무연수원장,이종찬 광주고검장,김각영 서울지검장 등이 맥을 이루고 있다.이정수 기획조정부장,정충수 수원지검장,김성호 대구고검 차장,김종빈 전주지검장이 동문이다.연세대 출신으로는이범관(李範觀) 대검 공안부장,윤종남 부산고검 차장,민유태(閔有台) 대검 중수3과장 등이 있다. 검찰의 인맥은 특정 근무부서나 근무지를 통해 형성되기도 한다.거창과 통영 등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출생지를 관할하는 지청장은 구 정권에서 소위 ‘능참봉’으로 불리며 우대받았다.이번 정권에서는 해남지청장 출신이 중용됐다. 김대웅 중수부장,김승규 감찰부장,김규섭 대전지검장,청와대 사정비서관 출신 박주선(朴柱宣) 민주당 의원 등이 이자리를 거쳤다. 손성진기자 sonsj@
  • 역대정부별 정무직 출신지

    정부 수립때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모두 1,934명이 대통령,총리,장·차관,처·청장 등 정무직 공무원으로 역임했거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출신지 비율은 이승만 정권의 편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노태우 정부,최규하·전두환 정부,김영삼 정부도 일부 지역에 치우진 인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윤보선·장면 정부,박정희 정부 1기(61∼72년),2기(72∼79년) 순이었다. 현 정권의 경우 비교적 출신지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또 재임기간이 길었던 박정희 정권때에도 정무직 공무원의 지역 안배가 꽤 잘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황해도 평산 출신인 점과 이정부때 오히려 경인지역 출신이 많이 등용된 점을 감안하면 연고지 중심의 편중 인사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현 정부의 경우는 아직 임기가 2년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가장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사시점을 기준으로지역 편중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임용률은 전국을 경인(서울 포함)·영남·호남·충청·강원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볼 때 경인지역 출신이 가장 높고 이어 영남,충청,강원,호남 순이었다. 호남 출신의 경우 역대 모든 정부에서 다른 지역 출신에비해 임용률이 크게 떨어졌으나 현 정부에서는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영남 출신은 최규하·전두환 정부와 노태우 정부,김영삼 정부 당시 임용률이 급상승했고,현 정권 들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고위공직 인사실태 조사결과

    중앙인사위원회가 16일 정부 수립후 처음 공개한 정무직 및 고위공직자 인사실태 조사결과는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던 인사실태가 과학적·종합적으로 분석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인사편중 시비가 공직사회의 갈등과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국민화합을 저해해왔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이번 인사실태 분석결과 공개는 향후 정부의 인사정책에도 상당한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인사실태 공개는 정부로서도 부담스러운 면이 없는것은 아니었다.특히 현 정부들어 특정지역 편중인사라는 시비가 야당과 일부 지역에서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 정부는 역대정권의 인사실태와 현 정부의 인사현황을 솔직하게 공개,국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실태 조사결과 역대정권에선 ‘호남 홀대,영남 우대’가 대세였으나 현 정권에선 ‘호남 약진,영남 답보’라는 등식이형성됐다.지금까지 열세였던 호남출신들이 등용된 반면,상대적으로 영남인사들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단순한 수치만 보면 영남 인사들이불이익을 당한 것으로볼 수 있으나 이는 역대정권에서 영남출신들이 상대적 우위에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즉,현 정부들어 ‘왜곡’됐던편중 인사를 바로잡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통계수치일 뿐이다.국민들의 정서는 지연이나 학연 등 연고에 의한 인사가 현정부 들어서도 불식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다. 정부도 이 점을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이번 실태 조사 공개는 바로 그러한 정부의 반성과 성찰을 통해 연고주의 인사를 배격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앞으로의 모든 공직인사에있어 능력없는 사람이 지연이나 학연 등 연고에 의해 우대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실적과 능력에 입각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점을 이번 인사실태조사 공개를 통해 특히 강조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공직인맥 열전](32)교육인적자원부.상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월29일 부총리급 격상과 함께 새로출범했다. 새 체제에 맞춘 실·국장,과장 인사도 뒤따랐다. 공교롭게도 첫 인사는 한완상(韓完相)부총리가 아닌 이돈희(李敦熙)전장관의 ‘작품’이다.정부조직법상 불가피하게 이전장관이 짜놓은 인사안에 한 부총리가 서명한 셈이다. 교육부의 직제는 부총리 겸 장관과 차관을 빼고 1차관보 2실 3국 4심의관 32과로 구성돼 있다.정원은 437명이다.정원중에는 교육전문직이 81명 포함돼 있다.부총리급 부처 치고는 조직 규모가 작은 편이다.그러나 직·간접적인 관할범위는 행정자치부에 버금갈 정도로 크다. 한 부총리와 김상권(金相權)차관을 빼면 본부의 실·국장은비교적 젊다. 40대 후반이 주류다.지난 96년 안병영(安秉永)장관때의 대폭적인 세대교체 인사 때문이다.당시 50대 비(非)고시 출신들은 지방으로 전출되거나 옷을 벗었고,40대 초반고시출신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실·국장들은 ‘가방끈’이 어느 부처보다 길다.모두 박사학위를 가졌거나 박사 과정에 있다.절반 이상이 서울대사대출신이라 ‘동창회하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특이한 점은 김 차관 외에 호남 출신은 이영찬(李永燦)감사관뿐이다. 요직으로 꼽히는 이기우(李基雨)기획관리실장-김평수(金坪洙)교육자치지원국장-구관서(具寬書)대학지원국장-김정기(金正基)국제교육정보화기획관-우형식(禹亨植)교원정책심의관등은 모두 총무과장 출신이다. 비고시 출신인 이기우 실장은 부총리 체제에서 유일하게 유임됐다.1년7개월째 실장을 맡고 있으며,교육부내 ‘맏형’으로 통한다.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특히 교육부 안팎에서 인정하는 ‘마당발’로 국회·정치권 등 대외창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1급 상당의 개방형 직인 학교정책실장은 교육전문직의 수장이다.이상갑(李相甲)실장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으로재직하다 실장에 지원,12명의 응모자 중에서 뽑혔다.고교 교사와 교장,교육부과 시교육청의 전문직 등을 두루 거친 ‘교육 전문가’다. 정기오(鄭冀五) 인적자원정책국장과 구관서 국장은 올해의교육부 주목 대상이다.행시 22회 동기다. 신설된 인적자원정책국은 교육부의 위상을 가름할 척도가될 가능성이 크다.정 국장 산하에는 정책총괄 등 4개과가 있다.부처의 선임국이다.정 국장은 개방형 직인 인적자원정책국장에 자원,선임됐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3년 동안파견돼 교육·노동·사회분야에서 자문관으로 활동했다. 직책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구관서 국장이 맡은 대학업무도 올해 ‘핫이슈’거리다.새로운 2002학년도 대입제도의 정착 여부가 우선 관건이다.두뇌한국(BK)21,국립대 구조조정,지방대 육성방안 등 굵직한현안도 한두가지가 아니다.감사관을 2년여 지냈지만 대학 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 김평수 국장은 자립형 사립고,중학교 의무교육 재정확보 등추진해야 할 일이 만만찮다. 김 국장은 강원·경기 부교육감,국무조정실 교육문화심의관 등 4년6개월간 ‘외곽’을 돌다이번에 입성했다. 김경회(金京會)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행시 20회로 고시출신중에서는 선배축이다.전문대와 실업계 고교,평생교육 등을담당한다.목소리가 다소 크지만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편이다. 이영찬감사관은 사무관때 대학행정과,서기관때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쳐 순천대·부경대 사무국장 등을 지낸 ‘대학통’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KBS 새 월화드라마 ‘비단향 꽃무’ 출연 류진

    대기만성형.휙 그런 생각부터 스치고 가는 건 29세 나이 때문만은 아닌듯 하다.탤런트 류진.얍상한 정장이 맞춘 듯 어울리는 186㎝의 훤칠한 호남형.가는 조각칼로 긁어낸 듯 정교한 이목구비엔 홀려서 쳐다보는 시선을 무색케 할 한줄기비루함이 싸늘히 흘러내린다. 복합적인 표정의 연기자 류진이 KBS-2TV 새 월화드라마 ‘비단향 꽃무’(3일 첫방송)에서 왕자로 변신했다. “2년간 한번도 진 적없는 엘리트 변호사 김승조예요.어째경력부터 좀 으시시하죠?” 인상과는 달리 말투는 소탈 그 자체다.혼인신고도 하기 전에 죽어버린 남편에 대한 사랑하나로 세상에 당당히 맞서나가는 미혼모 영주(박진희).그녀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냉철한 승부사의 가슴엔 사람냄새가 피어오른다.무능한 인권변호사인 아버지(박근형)도 이해하게 되고. “어렸을 땐 저도 해 보고 싶었죠.‘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차인표씨 같은 역할.근데 연기생활 해가다 보니 변하더라구요.지금은 오히려 부담스러워요.현실에 없는 ‘왕자’를설득해내야 한다는 게.” 1997년 출발한 SBS 6기탤런트 출신.유준상 박광현 등이 동기생이다.“98년 SBS 주말 ‘로맨스’로 데뷔했는데 한번에서너컷씩 나왔나? 24부작 내내 잘리지만 말아라 했는데 뜻밖에 그해 신인상을 주시더군요.그러고 나니 MBC·KBS에서도손짓이 왔죠.” 단박 톱스타로 띄워올려주는 행운타를 맛본 적은 없다.그렇지만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이다.홀리지 않고 은근히,연기력을 키워올 수 있었으니. “KBS ‘유정’,MBC ‘사랑은 아무나 하나’등에서 잇달아사기꾼으로 나왔죠.‘사랑은…’때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별별 욕이 다 올라와 있더군요.아버지 역인 양택조선배님과 한묶음으로 ‘철퇴를 내리쳐라’해놓질 않나.근데 전 시원하더라구요.아,그래도 내가 제대로 그리기는 하는 거구나,제나름의 피드백으로 받아들였죠.” 폼나고 반듯한 역보단 이렇게 어딘가 꼬이고 야비한,아니면 나사풀린 쪽에 더 끌린다는 류진.멀쩡한 외모 속에 끓어오르는 잔인성을 감춘,얼마전에 본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의 크리스천 베일같은 역 한번 해보고 싶단다. 경원대 관광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한때땅값 싼 외국에 호텔지어 경영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때문에 영어·일어 회화학원,칵테일학원을 전전한 시절도 있었다고.피아노·기타도그런대로 쳐내고,운동도 만능인 재주꾼. “2년후쯤 되면 뚜렷한 연기관도 말씀드릴 수 있을라나요. 그때까지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가고 싶네요.”손정숙기자 jssohn@
  • 봄나들이 가볼만한 곳들

    꽃샘추위 사이사이 마치 시샘하듯 눈발이 날리기도 하지만천하장사 항우라도 다가오는 봄을 어쩌진 못한다.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닌’ 이때 문학과 드라마,영화에등장했던 명소들은 어떨까.한국관광공사가 이런 명소로 소개한 8곳 가운데 한 곳을 골라 봄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제주 우도 가장 먼저 봄이 찾아든다는 제주도,그중에서도본섬보다 더 빨리 봄이 깃드는 맏형격의 섬.이정재와 전지현의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담았던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널따란 풀밭과 하얀 해변 풍광 속에 누구나영화 주인공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이다.파란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산호 모래해변,음악회를 열 정도로 넓은 콧구멍굴,성산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우도봉 등 명소가 많다.우도 면사무소 (064)783-0004◆당진 필경사 민족의 계몽자 심훈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옛 가옥으로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로도 유명하다.송악면부곡리 상록학원 앞 얕은 야산에 자리하고 있다.서해대교 개통으로 훨씬 가까워졌다.당진군청 문화공보실 (041)350-3221 ◆군산 월명공원 ‘탁류’로 유명한 채만식 선생의 문학비가있는 곳으로 호남의 관문인 군산시의 모습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공원 아래 월명동,영화동 일대에서는 일제시대 흔적을 엿볼 수 있다.군산항 횟집촌과 가깝고 벚꽃잔치로도 이름높다..군산시청 문화관광과 (063)450-4554◆보성 태백산맥 탐방 벌교읍내와 존제산 일대에는 조정래의대하소설 ‘태백산맥’ 무대가 흩어져 있다.다른 소설 무대와 달리 소설에서 표현된 곳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벌교역에서 출발,매일장터를 거쳐 소설 속에 등장했던 남원장,정도가네,금융조합,횡계다리,김범우의 집,소화다리,서민호 야학당,현부자네 옛집과 벌교 철교 등을 차례로 구경하며 민족의 아픔을 곱씹어본다.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2-2181 ◆속초 아바이마을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실향민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다.최근 화진포 갈대밭,도예작업실 핸드메이드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갯배’라고 불리는 철선을 타고 마을로 들어가는 색다른경험을 할 수있다.속초시청 관광홍보계 (033)633-3171 ◆제천 태조왕건 촬영지 산중호수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배경으로 드라마 초반에 자주 등장했던 벽란도 포구 세트가있다.근처의 청풍문화재단지와 충주호 유람선 등을 함께 돌아보면 서정적인 풍광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제천시청 문화관광과 (043)640-6282 ◆안동민속촌과 안동호 안동댐 수몰지역의 문화재와 가옥을모아놓은 안동민속촌 입구에는 이 지역 출신의 저항시인 이육사 시비가 세워져 있다.여기에도 주로 해상전투신을 촬영한 ‘태조 왕건’ 촬영세트가 있다.임하댐도 놓쳐서는 안될코스.안동시청 문화관광과 (054)851-6114◆마산 산호공원 마산의 상징이랄 수 있는 무학산과 마산만장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용마산 중턱에 자리잡은 산호공원은시(詩)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이은상의 ‘가고파’, 이원수의 ‘고향의 봄’,이일래의 동요 ‘산토끼’ 등 마산이 낳은문인들 작품을 이곳 풍광과 함께 감상하는 맛도 별나다. 마산시청 문화공보실 (051)240-2114임병선기자 bsnim@
  • [공직인맥 열전](26)건교부.중

    건교부 국장급 간부들은 특정 인맥으로 분류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본부에 있는 국장급 17명의 면면이 다양하며,인맥에 따라 승진한 케이스도 많지 않다. 상식대로라면 호남지역을 연고로 한 건설 행정직 출신이 많아야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본부조직의 경우 연고지로 보면 영·호남과 수도권 출신이 엇비슷하다.또 고시출신이 많긴 하지만 7급으로 출발한 일반 승진 국장들과 군 출신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본부 국장 가운데 노른자위로 꼽히는 주택도시·국토정책·육상교통국장만 봐도 그렇다. 장동규(蔣東奎) 주택도시국장의 경우 경남 밀양 출신으로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사관 특채로 옛 건설부에 첫발을내디뎠다.의욕적이고 추진력 있는 일 처리가 돋보이지만 때론 너무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판교 개발문제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최재덕(崔在德) 국토정책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몸담았다.‘로맨티스트’로 통하지만 소심하다는 말도 듣는다.충북 청원이 고향인 김종희(金鍾熙) 육상교통국장도 장 국장과마찬가지로 육사 출신이다. 군 출신 사무관으로 교통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기획분야에서 주로 일해 왔다.군 출신답게추진력이 뛰어나지만 고집스럽다는 평도 듣는다. 육상교통국장을 맡은 이후 자동차 리콜이 부쩍 많아졌다. 국장급은 지연·학연보다는 옛 건설부와 교통부를 중심으로양분돼 있다.건설 행정 출신들은 국장급에서 압도적 우위를보인다.전체 국장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 행정직의 대표주자로는 장동규·최재덕 국장 외에 한현규(韓鉉珪)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이춘희(李春熙) 건설경제국장 등이 꼽힌다.한 국장은 대학시절 행시(20회)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수재다.40대 국장답게 자유분방하고개혁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나 때론 지나치게 앞서 나간다는눈총을 받기도 한다.외국어에 능통해 세계은행(IBRD)에 파견되는 등 건교부를 대표하는 국제통이다.이 국장 역시 두뇌회전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인물로 꼽힌다.한 국장과 함께 주택·기획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일찌감치 국장대열에 올랐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를 주도했다.그동안 양지에서만 일해 왔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 기술직 중에는 김창세(金昌世) 기술안전국장,김일중(金一中) 도로국장 등이 돋보인다.서울대 토목공학과 선후배사이로 김 기술국장은 기술고시 6회,김 도로국장은 기술고시10회 출신이다. 김창세 국장은 성실하고 꼼꼼하기로 소문난반면 우유부단한 게 흠이라는 소리도 듣는다.공공사업 효율화 방안 등 부실시공 방지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김 도로국장 역시 엔지니어 특유의 꼼꼼한 일처리로 소심하다는말까지 듣는다.한강홍수통제소·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 외곽조직에 주로 머물다 최근 본부로 복귀했다. 옛 교통부 출신 중에는 이찬재(李贊在) 교통관리국장을 비롯해 함대영(咸大榮) 공보관,김세호(金世浩) 신공항건설기획단장이 선두주자로 꼽힌다.이 국장은 본부 내·외곽을 두루거친 실무형으로 직원들 사이에선 ‘신사’로 통한다.함 공보관은 행시 22회,김 단장은 24회로 각각 97년과 98년에 국장 대열에 합류했다.건설부 출신들에 비하면 2년 정도 빠른편이다.함 공보관은 항공경제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세계인명백과사전에 등재돼 있다.대한항공 괌 사고 당시정부조사단장으로 파견돼 괌 공항시설의 미비점을 찾아내 미연방항공청에도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다만 급한 성격 탓에 손해를 보거나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김 단장은 건교부가 자랑하는 ‘모범 공무원’이다.합리적인 업무처리와 자상한 인품으로 직원들 사이에선 ‘무결점 사나이’로 통한다.지난해 ‘건교부 기자들이 선정하는 최고의 모범공무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직인맥 열전](25)건교부.상

    건설교통부 본부조직은 2실,1단,9국,53과로 짜여 있다. 다른 부처에 비해 국·과가 많은 편이다.옛 건설부와 교통부를 통합한 탓이다.지방청과 산하기관을 더하면 건교부의몸집은 더욱 커진다. 몸집이 큰 만큼 인맥도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크게 옛 건설부와 교통부 출신으로 나눠지고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세분된다.일각에서는 호남과 비호남,고시·일반 승진·군 출신 등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인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공룡 조직’으로 꼽히는 건교부의 수장은 김윤기(金允起) 장관이다.김 장관은 건교부 산하 공기업인 토지공사 사장출신이다.분당 일산 등 신도시 계획수립부터 사업이 끝날때가지 전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했다.실무자 중심의 정책결정과 토지개발 전문가다운 뚝심으로 국·과장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반면 실무자들에 대한 지나친 믿음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지난 1월 ‘폭설대란 사태’가 그것이다. 강길부(姜吉夫) 차관은 건교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정통관료출신이다.주택도시국장·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감정원장으로 잠시 나가 있다가 지난해 복귀했다.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 당시 ‘성장거점도시’개념을 처음 도입한 장본인이다. 건교부를 움직이는 실세 그룹은 조우현(曺宇鉉) 차관보,추병직(秋秉直) 기획관리실장,손학래(孫鶴來) 광역교통기획단장,김세찬(金世燦) 수송정책실장,권오창(權五昌) 중토위 상임위원 등 1급(관리관)들이다.이 가운데 김 실장을 제외한조 차관보 등 4명이 옛 건설부 출신으로 건설부 출신들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이같은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행정은 크게 주택과 국토분야로 나뉘는데 조 차관보와추 기획실장은 주택통으로 건교부 살림을 도맡고 있다.73년행정고시에 나란히 합격,건교부에서만 동고동락해 ‘바늘과실’로 불린다.조 차관보가 추 실장보다 네살 많아 사석에선 형님 동생하는 사이.사우디아라비아 건설관에 이어 주택정책과장·주택도시국장·기획관리실장 등 거쳐간 길도 비슷하다.이 때문에 직원들은 조 차관보 다음 차관보로 추 실장을꼽는다.조 차관보와추 실장은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을 입안,추진해온 주역들이다. 조 차관보와 추실장이 건교 행정 출신 중에도 주택분야를총괄해왔다면 권 상임위원은 국토분야를 진두지휘해 왔다.국토정책의 전문가답게 빈틈없고 추진력있는 일처리가 돋보인다.그간 국토이용계획을 수립하는 데 깊이 간여해왔다. 건설행정 출신들의 독주를 견제하는 세력은 건설 기술직.토목·건축을 중심으로 한 기술직들의 대부는 손 단장이다.조선대 토목과를 졸업한뒤 건교부 7급으로 출발,관리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신중하면서도 치밀한 업무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동생인 손영래(孫永來)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함께 형제가 관리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부 통합 이후 한때 교통부 출신들이 주도권을 잡은 적도 있었다.이헌석(李憲錫) 철도기술연구소장이 기획실장으로 있을 때였다.하지만 이 실장 퇴임 이후 건설부 출신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다. 교통부 출신들은 당연히 김 수송실장이 챙겨야 하지만 합리적이고 깔끔하기로 소문난 김 실장은 ‘내 사람,네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때론 교통부 출신들에겐 원망도 듣지만 그럴 때마다 ‘쓸 데 없는 소리 말고 실력으로 승부하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회주류’ 논쟁 날로 확산 내년 대선 주요변수 되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지난 6일 서울 주재 일본특파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언급한 ‘사회주류론’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과 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특히여야는 주류논쟁이 적어도 당분간,길게는 내년 대선 때까지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話頭)가 될 것으로 보고 전담팀 구성도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 주류논쟁은 왜 문제인가.이총재는 왜,어떤 정치적 의도를갖고 ‘사회주류론’을 꺼냈을까.그리고 민주당은 ‘사회주류론’ 발언을 어느 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연일거당적 비판에 나서는 것일까.왜 자민련마저 소모적 논쟁이라며 중단을 요구하면서도 파장을 예의 주시하는 것일까.결코 단순치 않은 미묘한 의미와 파장이 그 안에 내재돼 있기때문이다. 민주당은 ‘사회주류론’을 음모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민주당은 ‘사회주류론’을 “특정 지역과 특정 학교 출신을 주축으로,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 온 세력들의 지원을 받아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이총재의 고도로 계산된 발언”으로 본다.그리고논쟁이 진행될수록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은밀한’ 이총재의 기도를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열’ 받은 비주류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같다. 반면 한나라당은 논쟁 확산에 매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특히 ‘메인 스트림’을 ‘주류(主流)’가 아닌 ‘본류(本流)’라고 주장했던 한나라당은 18일에는 색깔론으로 변질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쳤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브리핑을 통해 “비(非)‘메인 스트림’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념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이라고 ‘이념’을 문제삼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처음에는 이총재가 ‘주류’라고 말하지 않고‘본류’의 의미로 말한 것으로 해명했다가,여의치 않자 내부적으로 혼선을 빚는 듯한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이총재가한나라당의 원대한 대선 득표전략을 너무 쉽게 공개했다”는자성론도 나온다.또 당내에서 여러 해석이 나온 점을 아쉬워하면서 ‘단일된 치밀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사회주류’논쟁은 현재의 양태와는 전혀 별개의 방향,그리고 의외의 정치적 파장을일으킬 수 있는 차기 대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사회 주류론 주요 내용.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밝힌 ‘사회주류론’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일본특파원들의 질문)◆(다음 대선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해 달라) 두가지 분석 방법이 있다.하나는 호남과 충청지방이 합쳐서 표를 몰아서 이인제(李仁濟)씨를 지지,영남표가분열되는 지역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그리고 또 하나는 지난 45년부터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 온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다.그 ‘메인 스트림’은 보수적인 데다 중도적이고,합리적이고,상식적인 사람들이다.그런데 주류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김대중(金大中)씨의 대통령 당선까지 도왔다.선거가 많이 있었는데,지역표만 생각해서는 계산이 안되는 결과가 많이 생기고 있다.그래서 나는 ‘메인 스트림’에 주목하고 있다.다음 대선 때도 ‘메인 스트림’이국가의 운명을결정할 것이다. ◆(그러면 왜 ‘메인 스트림’이 이총재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고 보는가)여러 가지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국민의 선택이니까 인정한다.그런데 김대통령은 ‘메인 스트림’한테 실험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김대통령이 97년도 대선 결과의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생각지 않고,반성하지 않고,방향을 잘고치지 않으면 ‘메인 스트림’은 2002년 대선 때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할 것이다.
  • 韓銀도 인사 앞두고 술렁

    한국은행이 4월 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재정경제부가 금융결제원 등 전통적인 한은 ‘몫’을 넘보고있어 안팎으로 신경전이 치열하다.우선 이명철(李明哲)·윤귀섭(尹貴涉)부총재보의 임기가 4월5일 끝난다.이부총재보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할 예정이다. 반면 윤부총재보는 5월에 임기가 끝나는 김영대(金榮大)금융결제원장의 후임 자리를 노리고 있다.하지만 부총재보에서원장으로 간 전례가 없는 데다 재경부가 눈독을 들이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부총재보 후임에는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하평완(河枰完)은행국장과 확실한 일처리 능력을 인정받는 최창호(崔昶鎬)정책기획국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45년생으로 이번 인사가 ‘막차’인 하국장은 넓은 인맥을 가동하고 있다.최국장은 전철환(全哲煥)총재의 전주고 후배로 신임이 남다르다.모두 호남 출신이어서 여론을 중시하는 전총재의 스타일로 볼때 동반승진은 쉽지않다는 게 중평이다. 한자리는 이재욱(李載旭)국제국장,이상헌(李相憲)프랑크푸르트소장,정규영(鄭圭泳)뉴욕사무소장이 경합중이다. 서울 경복고 출신인 이국장은 현 임원진중 국제분야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대구 경북고 출신인 이소장은 인사고과 100점을 받은 일화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뛰어난 수재라는점이 강점이다.반면 다소 직선적인 성격과 한은법 파동때 이경식(李經植) 당시 총재의 오른팔이었다는 점이 각각 약점으로 꼽힌다.부산 경남고 출신인 정소장은 외환위기 문책대상에 올랐다가 심훈(沈勳) 당시 부총재의 배려로 국외로 빠졌다. 정철현(鄭喆鉉)금융결제국장 등 45년생들의 2선 후퇴가 예견되는 가운데,김문욱(金文昱)금융연수원 부원장의 임기가 3월4일 끝나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직인맥 열전](21)노동부.상

    노동부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펴야하는 대표적 부처다.노동계의 요구를 적절히 조정,정책으로 담아내는 역할이다.그래선지 부처 고유의 파워도,부처간 ‘끗발’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다.공무원 사이에서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동부는 지난 81년 노동청에서 부로 승격되면서 기본 골격을 갖췄다.행정고시 출신들이 주요 포스트에 자리잡은 것은80년대 중·후반부터다.아직도 10개 본부 국장급 중 기술고시·공채·특채 출신 등이 30%를 차지한다.전체적으로 고위급 관리는 행시 출신들이 ‘주력 부대’를 이룬 가운데 연합세력이 주변부를 포위한 형국이다. 역대 장관은 지역안배 차원에서 결정된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주류를 이뤘다.과거정권에서는 호남이,현정권에서는강원·영남 등 비호남 출신들이 강세다.최영철(崔永喆·전남목포) 전 국회부의장, 진념(전북 부안) 경제부총리가 전자에,이상용(李相龍·강원 홍천) 전강원지사와 최선정(崔善政·강원 동해) 보건복지부장관,김호진(金浩鎭·경북 안동) 현장관 등이 후자에 해당된다. 이런 맥락에서 행시 10회 합격후 노동부에서만 잔뼈가 굵은김상남(金相男) 차관은 최고참으로서 부내 행시인맥의 정점에 서있다.정치적 부침이 심한 장관을 보좌하며 2년 가까이‘시어머니’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이다.최초의 내부승진 장관이 탄생할 경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 본부 1급은 기획관리실장과 노정정책실장 두자리다.영호남양대 인맥이 적절히 안배됐다.영남 인맥을 대표하는 문형남(文亨男) 기획관리실장은 판단력과 친화력이 돋보이는 ‘마당발’로 유명하다.새벽마다 수리산에 오르며 체력을 단련할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호남 인맥의 김재영(金在英) 고용정책실장은 ‘장비형’ 외모에 꼼꼼하게 부하들을 챙긴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동부의 ‘빅 4’는 노정국장,근로기준국장,산업안전국장,고용총괄심의관이다. 정병석(鄭秉錫) 노정국장은 행시 17회 수석을 한 대표적 ‘엘리트 관료’다.합리적 일솜씨가 돋보이나 상황을 타개해가는 적극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박길상(朴吉祥)근로기준국장은 인기투표를 하면 늘 1위에 오를 정도로 부하들에게 신망이 두텁다.자기 관리도 엄격하나 ‘정치적 감각’에선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송지태(宋智泰)산업안전국장은기술고시의 ‘대부’로 통한다.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스타일이다. 윗사람의 심기파악과 정치적 감각이 탁월하다는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통한다. ‘홍일점’신명 근로여성국장은 9급 공채 출신으로 국장에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술자리를 마다하지 않을정도로 적극적이다.여성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평. 백일천(白日天) 노사협력관과 최병훈(崔炳勳)국제협력관은 모나지 않은 처신으로 ‘원만함’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무색 무취형 관료’로 분류하기도 한다. 공덕수(孔德壽) 공보관은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며 정치학 박사학위를 딸 정도로 노력형이다.박용웅(朴鎔雄) 능력개발심의관(51·기술고시 12회)은 무리하지 않는 일처리와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다.노민기(盧民基) 고용총괄심의관은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정책통이다.상황 판단력과추진력이 돋보이나 보스 기질이 다소 떨어진다. 오일만기자 oilman@
  • 강준만교수 조선일보에 ‘포화’

    거침없는 글쓰기로 ‘언론성역’에 도전해온 전북대 강준만(신방과)교수가 조선일보의 보도태도와 주요 필진에 대해 ‘전방위 비판’을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를 집중분석한 비판서를 이미 더러 출간하기도 했지만 이번강 교수의 글은 비판의 강도나 날카롭기가 예전과는 또다르다.마치조선일보와 전면전이라도 선포하고 나선듯한 느낌이다. 최근 출간된 ‘인물과 사상’(제17권,개마고원)에서 강 교수는 지면대부분을 조선일보 비판에 쏟았다.강 교수가 첫머리에서 문제삼고 나선 것은 조선일보의 지역감정 관련 보도태도. 강 교수는 ‘지역감정조장이 사시인가’라는 글에서 “예전의 영남패권주의는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여 거의 문제삼지 않던 반면 오늘날의 호남편중 인사는 조금이라도 ‘편중’기미가 있다 싶으면 뻥튀기를 하면서 폭격을 퍼붓는 식”이라며 “이게 바로 (지역감정 조장) ‘공식A’”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교수는 “지난 4·13총선 등 여러 차례의 선거에서 한나라당인사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으나 조선일보는 단한번도 이를 제대로 비판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고 1920년창간이래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호남출신 인사가 단 한명도 기용된 적이 없는 사실 등을 들어 “조선일보 자체가 지역감정 조장의 소굴”이라고 비판했다. 또 ‘남북대결주의가 사시인가’라는 글에서는 “조선일보는 ‘반통일적’이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멸공통일’과 또 ‘멸공’을 실현하기 위해 전쟁을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몇 개월째 조선일보사설을 분석하다보니 조선일보가 (대북보도에서)마치 떼를 쓰는 어린애 같아 귀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비꼬았다. 이밖에 ‘조선일보는 신문사인가,정당인가’에서는 조선일보와 한나라당과의 ‘띄워주고 받아주기’식의 공생관계를 꼬집었다. 한편 강 교수가 ‘일전불사’를 밝힌 글은 그 다음에 나온다.강 교수는 조선의 ‘얼굴마담’격인 필자 세 사람을 ‘너무도 엽기적인 김대중 주필’‘극과 극을 치닫는 류근일 논설주간’‘엽기적 픽션 작가로 데뷔한 조갑제’로 지칭하면서 ‘싸움’을 걸고 나섰다. 우선 김대중 주필에 대해 “누군가를 매도하고 싶을 때 흔히 ‘공중에 띄웠다가 떨어뜨리기’수법을 흔히 사용한다”고 꼬집고는 (97년12월 대선 전후의) 주사(酒邪)사건과 영작문사건의 당사자인 김 주필이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류근일 주간에 대해서는 “‘맹목적 마키아벨리즘’에 찌든 사람”으로,또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에 대해서는 “조선일보 대북정책의 골수 이데올로그로,국가안보를 위한다는 핑계를 대고 ‘대통령 모독’을 밥먹듯 저지른다”고 비판하고는 “그는 마치 엽기적픽션작가로 데뷔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강 교수가 이 세 사람을 상대로 ‘싸움’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아니나 그동안 제대로 된 ‘싸움’은 한번도 없었다. 고함소리를 질러도 ‘메아리’가 없으니 강 교수로서는 싱겁고 섭섭했던 모양이다.그는 “그동안 나의 ‘조선일보 비판’에 대해 조선일보사측은 물론 그 어떤 지식인으로부터도 그에 대한 반론을 접한 적이 없다.…나를 상대해줘봐야 나를 키워줄 뿐이라는 생각으로 나의비판에 대해 침묵하면서 ‘혹 명예훼손소송으로 보복할만한 건수 없나’하는 쪽으로만 신경을 쓰리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일단의 심경을 이 책에서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정부 인사쇄신…출신고교 기준 분류

    이한동(李漢東)총리의 19일 20대 국정과제 발표와 맞물려 중앙인사위원회(金光雄 위원장)는 편중인사를 막기위한 갖가지 제도적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현재 3급이상을 대상으로 지역·학교별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출신학교는 고교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고위직의 지역 편중실태] 지역색채를 띠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 90년 4월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 본적란을 삭제했기 때문에 출신지역조사에 상당히 애로가 많다.핵심직위에 대한 출신지역과 학교분포 현황은 오는 2월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와 관세청의 경우 각각 48%와 56%로 영남 출신이 많고,노동부의 경우 호남 출신이 33% 안팎으로 비교적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잘나가는 부처’와 그렇지 못한 부처에서 ‘지역색’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후문이다. [주요 핵심보직은 특별관리] 주무 실·국장직,국가주요 정책과 직접관련된 과장직 등 각 부처의 210개 핵심 보직에 대해 특정 지역·학교가 몰리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편중인사 조짐이 보이면 장관에게 ‘경고사인’을 보내 책임을 지도록 할 계획이다.중앙인사위는 특히 장관을 비롯,정무직과 검·경 등 권력요직들에 대해 인사감사를통한 ‘감시의 눈길’을 강화,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장관들의 인사스타일을 보고하겠다는 생각이다. [제도적 방안] 부처별 인적자원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인사를 챙기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3급이상 고위직 자리가 비게 되면 내부보다는 개방형 임용방식을 확대하고,다른 부처에서도 이동이가능하도록 부처간 교류도 적극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문제점] 직업공무원제도의 핵심인 인사를 실적·능력으로 평가하지않고 지역·학교를 안배하겠다는 것은 ‘실적주의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번 대책이 ‘한시적’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 인사운영실태에 대한 평가방법과 시정조치 권고안의구속력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색그룹 금호

    재계에서 금호그룹은 이색그룹으로 통한다.다른 그룹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금호는 형제간 경영권 승계가 물흐르듯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한 가운데 구조조정도 착실히 진행중이다.특히 건물 등 부동산은 대부분 내다팔고 있다.사옥도 매각하겠다는 각오다. ◆형님먼저 아우먼저 고 박인천(朴仁天)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은 맏아들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은 경영을 맡은지 22년만인 96년 돌연 바로 아래 동생인 박정구(朴定求)회장에게 그룹을 물려줬다. 박 명예회장은 미국 예일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국내에서 교수(서강대)와 공직생활을 거쳤으며 음악에도 관심이 지대하다. 박정구 회장도 지난해 재계원로들과의 골프모임에서 아시아나항공박삼구(朴三求) 사장을 ‘아주 똑똑한 동생’이라며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한차례 형제간 승계가 기대되는 대목이다.박 명예회장이나 정구 회장 모두 자식이 있지만 이들에게 경영권이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그룹관계자들은 보고있다.능력이 있으면 동생이나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것이다. ◆사옥이 왜 필요해? 금호그룹은 지난해 그룹사옥이었던 아시아나빌딩을 500억원에 싱가포르 투자청에 팔았다.또 금호석유화학 사옥인종로구 광은빌딩도 380억원에 외국계 자본에 넘겼다. 신문로 현재 사옥도 매각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외국계 자본과 물밑 접촉 중이다.매각가는 2,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사옥에 집착하는 것이구(舊)시대 경영의 산물인 듯하다.지난해에는 금호산업 중국 천진공장을 일본 브리지스톤사에 약 1억4,000만달러에 팔았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금호그룹은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었다. 금호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는 호남기업이라는 점때문에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호남기업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결국은 기업의 자체 경쟁력 강화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공개된 ‘안기부 96총선지원금’사용 내역 분석

    9일 공개된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내역에 따르면 지원금이 지역별,인맥 등에 따라 편차를 보이고 있다. ■경합·전략지역 편중 박빙·경합지역이 몰렸던 수도권은 상당수가2억원 이상,많게는 4억원 이상의 고액을 받았다.신한국당이 절대열세를 보였던 호남권은 선거구 37곳 중 12곳에만 돈이 내려갔고,액수도5,000만∼2억3,000만원으로 수도권 및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경합지역에 돈이 집중 살포됐음을 보여주는것이다. ■민주계 집중 지원 눈에 띄는 것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식으로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계보인 민주계에 자금이 후하게지원된 사실.민주계가 대거 포진한 부산·경남은 절대우세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당 총재였던 YS와 강삼재(姜三載)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 등 지도부의 배려가 작용한 때문인 듯 대부분 2억원 이상을받았다. 반면 신(新)민주계나 민정계는 지원금이 적었다.가장 많은 돈을 받은 강삼재 전 사무총장은 “만약 그런 금액이 내 계좌에 있었다면 당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계 핵심이었던최형우(崔炯佑) 전 의원,서청원(徐淸源) 의원 등과 가까운 후보들도4억원 이상씩 받았다.민주계인 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갑)후보는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2억원을 받았다. ■보스에 따라 차등 민정계는 양대 세력이었던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고액을 받았다.하순봉(河舜鳳·진주 을·6억8,000만원)후보를 비롯해 정영훈(鄭泳薰·경기 하남·4억6,000만원),박희태(朴熺太·경남 남해 하동·4억3,000만원),김영구(金榮龜·서울 동대문을·4억원)후보 등이 이 케이스에 속한다.그러나정작 김윤환·이한동 후보 몇몇 중진들 본인은 리스트에서 누락됐다. ■비선(秘線) 지원 YS의 차남 현철(賢哲)씨 계보 가운데 서울지역 몇몇 후보들이 4억원 이상을 받았으나,일부는 1억원 미만을 수령한 것으로 돼 있다.민주계 출신으로 현재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부산 사하을)후보도 3,000만원만 받은 것으로 돼 있다.이에 따라정치권 일각에서는 정통 민주계·현철계 중 지원금이적은 후보의경우 별도 라인을 통해 자금이 추가 투입되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한다. ■의문 제기 한나라당은 권해옥(權海玉·경남 합천·3,000만원),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3,000만원),한창희(韓昌熙·충북 충주·3,000만원)씨의 경우 신한국당 후보가 아니었던 점을 들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의원은 “선거공탁금2,000만원,정당활동비 5,000만원 등 7,000만원만 내려왔는데,2억원을받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재야출신 후보들이 대부분 2억원을 받은 것으로 기재된 데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명박(李明博)후보에게는 한 푼의 선거자금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같은 사실만 보더라도 자료의신뢰성과출처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몸낮춘 민주당 중진 3총사

    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이재정(李在禎) 의원이 몸을 낮췄다.유의원은 국민회의 부총재와 민주당 전당대회 의장을 지낸 중진.또 이의원은 국민정치연구회 이사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 민주당 창당때 재야몫으로 영입된 뒤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그런데 이들이 재선 사무총장과 초선 정책위의장 휘하로 군소리 없이 들어갔다.28일 단행된 당직 개편에서 유의원은 국제협력특위 위원장,이의원은 연수원장을 맡은 것이다. 29일 뒤늦게 총재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협 의원도 4선의 중진이지만재선인 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 의원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대통령이 시키면 기꺼이 맡겠다”고 흔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의원은 초·재선이 맡는 총재비서실장에 임명되는 것이 격이 맡지않는다는 당내 반응과 호남출신 배제라는 원칙 때문에 임명이 늦어졌다.그러나 초·재선 의원 일색으로 짜여진 이번 인사에 중진이 필요하고 이의원이 황해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임명됐다는 후문이다. 유의원은 “집권여당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당이 청소라도시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당이맡기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이재정 의원도 “당이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 좋은 자리 나쁜 자리를 가릴 게 아니다”며당 지도부의 임명을 선뜻 받아들였다.이재정 의원 보좌진들은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 당직 인선을 통보했을 때 거세게 반대했지만,이재정 의원은 완강하게 수락 의사를 고수했다.반면 5선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은 한때 이협 의원의 ‘대체요원’으로 거론됐지만 “지도부가 격을 모르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일언지하에 임명을 거부해대조를 이뤘다. 이종락기자
  • 민주 중하위 당직인선 언저리

    민주당이 28일 중하위 당직인선을 끝으로 사실상 당직개편을 마무리했다.이날 발표된 인선내용은 선수(選數) 파괴와 호남인사 배제,전문성 중시가 핵심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이날 임명된 23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13명이 초선의원이다.원외인사도 조만간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최명헌(崔明憲) 전 노동부장관을 비롯,3명에 이른다. 반면 재선의원은 5명에 불과하고 3선·4선의원은 각 1명에 그쳤다.당4역 등 고위당직자들의 선수가 낮은 데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당을 젊고 활력있게 운영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이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고위당직자 인선 때와 마찬가지로 중하위 당직인선에서도 지역성이철저히 반영됐다.호남인사가 가급적 배제된 가운데 수도권 출신인사들이 중용됐다.23명 가운데 호남인사는 3명에 불과하다. 총재비서실장 발표가 유보된 배경도 출신지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알려졌다.당초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지난 27일 김 대통령에게 4선중진의 이협(李協·전북 익산)의원을 추천했으나 ‘호남인사를 대통령옆에 두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보류됐다고 한다. 반면 당료출신인 조재환(趙在煥)의원이 직능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그의 경력 외에도 동교동계 구파에 대한 배려차원으로 풀이된다. 전문성을 중시한 대목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5명이나 임명된 데서 찾을 수 있다.특히 국제교류협력단장에 임명된 유재건(柳在乾)의원은 15대 국회때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의 부총재를 지낸 인물이라는점에서 주목된다. 그의 국제적 감각과 두터운 교분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지난 19일 김중권 대표 지명으로 시작된 민주당 당직개편은 이로써만 열흘만에 매듭지어졌다.초·재선을 주축으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겸비한 인사들로 새 진용이 구축됐다.동교동계 실세와 중진들로 이뤄진 이전 진용과 뚜렷이 대비된다. ‘일하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중이 십분 반영된결과라는 평가와 함께 내년 초 단행될 개각 등 당정쇄신 역시 이같은기조위에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민주당 바로 서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당 사무총장에 박상규(朴尙奎)의원을,정책위의장에 남궁석(南宮晳)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을 개편했다.이번 당직 개편은 초·재선 의원들의 전진 배치와 동교동계 및 호남출신 인사의 전면 배제로 특징지을 수 있다.향후 김 대통령의 당 운영 구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존중돼 왔던 선수(選數)를 무시하고 초·재선 의원들을 전진 배치한 파격적인 조처는 당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는 강점도있지만,중진들의 소외감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도 안겨 준다.이번 당직 개편을 놓고 안동선(安東善)·이윤수(李允洙)의원 등 중진들이 ‘선수 파괴’를 들어 반발하는 것이나,박 사무총장이 당의 단합과 중진들에 대한 배려를 특히 강조한 것도 이같은 당내 사정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성과 추진력을 지닌 초·재선 의원들의 전진배치는 지지부진한 개혁추진에 새로운 추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기대를 갖게 한다. 덧붙일 말이 있다면,김중권(金重權)대표에 불복하는 일부 당 중진들에 대한 고언(苦言)이다.그들은 김 대표가 5·6공 출신 정치인임을들어 개혁성에 이의를 제기한다.그러나 4대 개혁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강력한 정부’와 ‘강력한 집권당’을 구상하고 있는 대통령이김 대표를 등용한 데에는 깊은 뜻이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당 중진들이 당 대표에게 흠집을 내는 일은 결과적으로 당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당원의 도리가 아니다.지금은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바로 설수 있게 하는 데 당력을 집중할 때다. 김 대통령은 이번 당직 인선에 앞서 최고위원들과 충분히 협의를 함으로써 최고위원회의에 힘을 실어 주었다.앞으로 당 운영에 있어 최고위원회의의 위상과 관련, 주목된다.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의가 명실상부한 지도부로서 정국운영 전략과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주요당직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해서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다.청와대만바라보던 지금까지의 자세를 벗어나 당의 중심에 서서 확실하게 방향을 잡아가야 할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민주당의 새 체제에 부여된 과제는 당을 강력한 집권당으로 바로 세우는 일이다.그러자면 당내 분란 요소를 하루빨리수습해서 당의 단합을 이룩해야 한다.또 민주당이 강력한 집권당이되기 위해서는 정책입안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민주적 논의의 활성화를 통해 당론을 수렴하고 이를 즉시 정책화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작동이 시급하다.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을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
  • 민주당 당직 개편 의미와 반응

    21일 단행된 민주당 주요당직 개편은 한마디로 개혁과 실무를 지향했다고 하지만 ‘파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또 선수(選數)를파괴하고 추진력을 갖춘 초·재선 의원들을 전면에 대거 내세운 데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향후 당 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이날 인선에 대해 당내에서도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인선 특징] 수도권과 충청(3명) 출신을 포진시켜 ‘호남당’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색시켰다.집권 후 처음 ‘비(非)호남,비(非)동교동계’인 박상규(朴尙奎·재선)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동교동당’의이미지도 제거했다는 평이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한 구주류의 몰락으로 생긴공백을 김중권(金重權)대표와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계열로 연결되는 ‘신주류’가 채웠다는 점은 앞으로 당의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한다. 사무총장에 박상규 의원,정책위의장에 남궁석(南宮晳·초선)의원이임명된 것은 전날까지 대두됐던 일체의 관측을 뒤집은 ‘사건’이다. 지방자치위원장에 추미애(秋美愛·재선)의원이,대표비서실장에 30대의 초선인 김성호(金成鎬)의원이 임명된 것도 파격이다. 김 대표도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통령이 당의 건의를 대폭수용했다”면서 “과거의 기준에서 볼 때 이번 인사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자평했다. 초·재선의 약진은 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지만,중진들의 소외감을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당내 반응]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측근인 이훈평(李訓平)의원은 “당직인선에는 일절 신경쓰지 않았고 결과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도없다”고 말해 ‘2선 후퇴’에 따른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3선인 이윤수(李允洙)의원은 “수십년 동안 당을 위해 몸을 던져온 중진들이 당을 위해 쓸모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후속 당직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탈당계를 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초선인 이재정(李在禎)의원은 “박 총장과 남궁 의장의 경우 전문성,추미애 지방자치위원장·김영환(金榮煥)대변인·김성호 대표비서실장 등은 개혁성 또는 참신성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반겼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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