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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치는 후보… 춤추는 표심 또 고향타령/지지율 지역 편차 커

    대통령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27일 오후 6시30분. 부산 출신인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3000여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한 현지 지원유세에서 “호남에서 90%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부산에서 50%를 가져가려 하는데 97년 대선 실패의 우(愚)를반복할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KBS 여론조사에서 호남 유권자의 89.1%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노무현 후보는 부산역 앞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을 상대로 첫 유세를 가졌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 재창출이 아닌 새 정권 창출이며,그 정권은 김대중(金大中·DJ) 호남정권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이라고 말했다.적지 않은 부산시민들의 반(反) 민주당,반 DJ 정서를 염두에 둔 듯한 말로 들릴수 있는 대목이다. 노 후보는 “여러분이 저를 키워주셔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돼 다시 섰다.”면서 “고향에 온 실감이 난다.”고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노 후보는 경남 김해 출신이지만,1978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 뒤 국회의원 출마 등주로 부산에서 활동했다. 이회창 후보는 28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 유세에서 경남에 처가가 있다는사실을 얘기한 뒤 “여러분은 형제 자매나 마찬가지”라면서 은근히 지역연고를 거론했다.김용환(金龍煥) 의원은 오후 6시 대전역 앞에서 700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원 유세에서 “이회창 후보는 예산 사람”이라며 “이 분을 대통령으로 앞세워 충청인이 주도권을 잡는 시대를 만들자.”고 말했다.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이틀밖에 안 됐지만 벌써부터 지역감정을자극하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대통령선거의 결과도 지역에 따른 편중이 심했지만,올해의 대선을 앞두고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역에 따른 편차는 여전하다. 지난 26일 조사,28일자에 보도된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8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이 후보의 지지율은 10.4%다.대구·경북(TK)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63.8%,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19.8%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겉으로는 지역감정 조장을 서로 비난하지만 속으로는 지역정서에 호소하고,기대려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동국대 김상겸(헌법학) 교수는 “정당들은 지역감정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려는 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지역감정과 같은 네거티브적인 선거전략 대신 정책대결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김미경기자 tiger@
  • 김원길 의원한나라 입당“소신” “배신”

    민주당을 탈당했던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두 의원이 26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특별한 논란이 벌어졌다.특히 민주당측은 김 의원의 한나라당행에 상당히 놀라는 모습이었다. 경기고,서울상대 출신인 김 의원은 현정부 출범후 드문 경제통에다 비호남출신이란 희소성으로 인해 승승장구했다.현정부 초기 핵심 개혁정책이었던빅딜(기업간 맞교환)정책을 책임지고 이끌었고,보건복지부장관과 민주당 사무총장을 두루 섭렵하며 성가를 높였다. 특히 김 의원은 민주당의 탈당 파동이 시작될 때 “수구 냉전세력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집권을 막는 것이 이 시대 최고의 과제이며,어떤정치적 이해나 정책의 차별성도 이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의 공동대표도 맡았다. 그런 김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입당의 변으로 “앞으로 2년이 민족사에서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회창 후보가 가장 안정되고,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배은의 행보” “정치적 배신의 전형”이라며 격렬하게 김 의원의 선택을 비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막바지까지 김 의원과 접촉을 시도하며 만류하려 했으나 접촉 자체가 무산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盧 - 5·18 국립묘역 참배민주세력 정통성 부각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단일후보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24일 광주·전주 등호남을 거쳐 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통해 단일후보를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이날 호남을 찾은 것을 의식,당초 23일 부산·경남에 이어 대전만 방문키로 했다가 호남 민심을 붙잡기 위해 광주·전주를 먼저 방문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노 후보는 김해 선영에서 마을 주민들과 조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한 뒤 곧바로 전용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망월동 5·18 국립묘역를 참배하면서 정통 민주세력의 ‘법통’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립묘역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생긴 혼란을 정리하고 싶어 일정을 바꿔 호남에 왔다.”면서 “단일후보는 누구라도 이 후보를 이길 수 있지만 앞으로검증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의혹이 밝혀지면 달라진다.”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이어 “정 후보로 단일화되면 민주당이 법통을 유지하면서 서민·중산층을 위하고 지역차별과 맞서 싸워온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했다.노 후보는 “호남고립화가 이뤄진 90년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지역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지역분열 구도에 참여한 사람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간담회 이후 노 후보는 시민들을 만나 “여론조사에서 약간 이기면 불복이일어나므로 완전히 이겨야 한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광주 말바우 시장을 방문,주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내가중산층과 서민층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아니냐.”며 재벌가 출신인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노 후보는 호남 일정을 끝낸 뒤 대전으로 이동,선대위 산하 ‘행정수도 이전 추진위원회’ 현판식을 가진 후 대전 중앙시장 등을 찾아 시민·상인들을만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단일후보 뽑던날 행보

    ■盧 - 5·18 국립묘역 참배 민주세력 정통성 부각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단일후보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24일 광주·전주 등 호남을 거쳐 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통해 단일후보를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이날 호남을 찾은 것을 의식,당초 23일 부산·경남에 이어 대전만 방문키로 했다가 호남 민심을 붙잡기 위해 광주·전주를 먼저 방문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노 후보는 김해 선영에서 마을 주민들과 조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한 뒤 곧바로 전용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망월동 5·18 국립묘역를 참배하면서 정통 민주세력의 ‘법통’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립묘역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생긴 혼란을 정리하고 싶어 일정을 바꿔 호남에 왔다.”면서 “단일후보는 누구라도 이 후보를 이길 수 있지만 앞으로 검증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의혹이 밝혀지면 달라진다.”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이어 “정 후보로 단일화되면민주당이 법통을 유지하면서 서민·중산층을 위하고 지역차별과 맞서 싸워온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했다.노 후보는 “호남고립화가 이뤄진 90년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지역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지역분열 구도에 참여한 사람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간담회 이후 노 후보는 시민들을 만나 “여론조사에서 약간 이기면 불복이 일어나므로 완전히 이겨야 한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광주 말바우 시장을 방문,주민·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내가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아니냐.”며 재벌가 출신인 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노 후보는 호남 일정을 끝낸 뒤 대전으로 이동,선대위 산하 ‘행정수도 이전 추진위원회’ 현판식을 가진 후 대전 중앙시장 등을 찾아 시민·상인들을 만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 ■鄭 - 예정없던 불시방문 시장서 길거리유세 국민통합21 정몽준 대선후보는 24일 광주·전주 등 호남지역을 방문,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막바지 지지를 호소했다.전날 전남 여수와 부산,대구를 순회한 데 이어 다시 호남으로 기수를 돌린 것이다.‘호남에서만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뒤진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측근들이 예정에 없는 일정을 건의했다. 정 후보는 부인 김영명(金寧明),장남 기선씨와 함께 광주 충장로 일대와 지하철 건설 현장을 돌며 길거리 유세를 했다.특히 패스트푸드점,의류매장을 찾아가 여성과 젊은 층에 눈도장을 찍었다.저녁에는 전주로 이동해 하나로마트 등 도심 밀집지역을 누볐다. 그는 “호남,광주에서 저를 지지해주면 호남차별이란 말을 없애겠다.”면서 “나를 찍으면 10% 이상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또 “민주당 박상천·정균환·장영달·강운태·김경천·박주선·이협·김상현 의원 등이 나를 지지하고 있으며,한화갑 대표와도 많은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상당한 여유를 찾은 탓인지 정 후보는 “노 후보와 둘만 지방유세를 다닐걸 그랬다.”며 “단일화되면 어차피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모친 변중석(邊仲錫·81) 여사가 입원해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두 달여만의 병문안이다.이어 경기도 하남 선영으로 가 부친인 고(故)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하며 초조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다듬었다. 그는 선영 현장에서 “TV토론 결과가 지지율 변화로 이어진 것 같다.”며 자신감을 피력한 뒤 “지난 97년 한나라당이 합당 후보를 선출할 때도 이회창,조순씨를 놓고 여론조사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모르는 척하는 비겁한 사람”이라고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정 후보는 전날 대구 한 호텔에서 잠들기 전 기도를 했다는 전언이다.그는 실무자들에게 “이제 내 손을 떠났다.”면서 “고생 많았으니 마음을 편히 먹고 더이상 노심초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정경 광주 이두걸기자 olive@
  • 단일후보 발표 안팎/ 李·盧 맞대결 박빙승부 예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24일 심야에 노 후보로 극적 타결돼 대선구도가 ‘노무현 후보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양강구도로 급변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 뒤 패한 정몽준 후보가 단일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전에서 적극 돕겠다고 다짐,앞으로 대선전은 노 후보와 이 후보가 97년 대선 때처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우세하다. 단일화의 파괴력은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순 지지도 이상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측이 공동선거운동을 해갈 경우 단일후보의 경쟁력이 이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황도 뒷받침되고 있다. 노 후보의 단일후보로의 확정은 대선지형 전체에도 커다란 소용돌이를 몰고올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이나 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민국당 등 제3세력의 이합집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그동안 민주당 복당과 통합21 합류,혹은 한나라당행으로 나뉘었던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성향을 떠나 민주당 복당이 가속화될 것 같다.물론 일부는 무소속 잔류나 한나라당행도 점쳐지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자민련의 진로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를 약속대로 적극 지원할 경우는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포함한 자민련 의원들이 노 후보와 전략전 연대를 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정 후보가 공동선거운동에 소극적일 경우 자민련은 3명 안팎 의원이 한나라당을 택하고 김 총재를 포함한 자민련 잔존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전략적 제휴나 노 후보와 연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이처럼 자민련의 선택방향에 따라 충청권 민심의 흐름도 가닥을 잡아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 후보의 확정은 전체적인 민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노·정 후보 사이에서 갈등해온 호남민심은 급격히 노 후보쪽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민주당의 결속도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수도권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표심변화도 예상된다.여론조사전문가들은 단일후보 출범으로 수도권 개혁성향의 젊은 유권자 및 지지를 유보해온 30∼40대 화이트칼라층이 노 후보 지지선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노 후보의 출신지역인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어느 쪽으로 이뤄지느냐는 게 향후 대선 향배를 결정지을 변수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날 단일화 성사에도 불구하고 시너지 효과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대선에서도 잠복됐던 지역주의가 맹위를 떨칠 경우 의외의 결과도 전망된다.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를 적극 돕지 않을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듯이 분명 단일화 성사는 이 후보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날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극히 미미했기 때문에 패자인 정 후보가 각종 핑계를 들어 불복,대선전에 뛰어들면 ‘1강 2중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평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5개 언론사 여론조사 분석/ 盧·鄭 지지율 오차범위내 ‘접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 간의 단일화 합의 직후인 지난 16일 5개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자대결에서 4개사는 노 후보가,1개사는 정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월드컵후 ‘정풍(鄭風)’이 불고 난 다음 줄곧 뒤지던 노 후보의 지지도가 처음 정 후보를 추월한 것이다. 후보단일화 후 양자대결에선 정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 다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그러나 단일화 희망 후보로는 5개사 모두 노 후보가 앞섰다. 조선일보·갤럽의 이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 조사에서 노 후보(22.5%)가정 후보(21.7%)를 0.8%포인트 앞서고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노(23.1%)-정(20.3%),중앙일보 노(23.8%)-정(21.6%),MBC-코리아리서치 노(20.8%)-정(19.2%) 등의 조사에서도 노 후보가 정 후보를 앞질렀다.국민일보·여의도리서치조사만 정(23.8%)-노(23.5%) 순이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 지지를 유보했던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 단일화 합의 이후 노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노 후보의 상승세와 정 후보의 하락세가 계속된 만큼 합의 이후 곧바로 지지율이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그래프가 교차한 데는 단일화 합의에 고무된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과 호남 출신,블루칼라 층이 노 후보에게 대거 힘을 실어준 것 같다.”고 밝혔다. 둘째,한나라당 지지층의 ‘교란’ 가능성이다.국민통합21은 17일 한나라당이 단일화 대책반을 구성해 이미 활동에 들어갔다는 제보를 공개했다.김 부소장도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정 후보가 더 버거운 상대라고 보고 일시 노후보 지지자로 가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셋째,정 후보 지지층 가운데 영남 출신과 보수성향 유권자 일부가 노·정단일화에 불만을 품고 지지를 철회했을 여지를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정 후보가 다소 유리하게 나왔다.이 후보와의 격차를 더 좁히면서 MBC,국민일보의 경우는 이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누가 단일화 후보로 바람직한가.’란 질문에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포함한 응답에서 5개 언론사 모두 노 후보가 5∼10%포인트 안팎 앞섰다.다수 전문가들은 노·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다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격차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내홍 해소 ‘파란불’

    끝없이 분열로 치닫던 민주당이 15일을 고비로 구심력 강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물론 아직도 일부 호남권 중진 등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어 분열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긴 하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같은 불안정성을 일부 보여주었다.분열에너지와 단합에너지가 정면충돌하려다 급히 미봉됐던 것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고회의 도중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이 탈당설이 나돌던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이협(李協) 최고위원 등 호남출신 최고위원 3명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긴장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이 “우리는 그런(탈당)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따지려들자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첫째도 둘째도 단합”이라고 급히 수습에 나서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권역별 선대본부장 및 48개 사고지구당 선대위원장들을 최종 확정했다. 선대위측이 화합을 고려,제시한 사고지구당 선대위원장 인선안도 대부분 그대로 추인을 받았다.개혁색채를 강화했던 1차 발표 위원장과 달리 이날 2차명단은 해당 지역 연고가 있는 인사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의원 탈당 지역중 복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김원길(金元吉·서울 강북갑) 박상규(朴尙奎·인천 부평갑) 송석찬(宋錫贊·대전 유성) 의원 등 3개 지역은 위원장 선정을 보류하는 유화책을 썼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탈당설이 돌던 동교동구파들도 태도가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거취를 고심해온 정균환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노 후보의 단일화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단일화시키는 게 나의 목적”이라며 탈당설을 일축,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박상천 최고위원은 여전히 선택을 고심중이고,이협 최고위원은 “다음주께 거취를 결정할 상황이 올 것”이라며 여전히 유동적인 자세였다. 한편 권역별 선대본부장엔 ▲서울 이해찬 ▲대구 권기홍 ▲인천 조한천 ▲광주 강운태 ▲부산 문재인 ▲경기 문희상 ▲강원 이창복 ▲충남 문석호 ▲전북 김태식 ▲전남 천용택 ▲경북 박기환 ▲경남 김두관 ▲제주 정대권·홍성제 공동위원장 등이 인선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反昌? 克昌? 李·盧땐 保革-李·鄭땐 保保 대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항마’를 가리기 위한 후보단일화 논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단일화 절차를 감안할 때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결론이 나야 한다.단일화에 합의,‘플레이오프’전을 치르든지 아니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두 후보가 각개약진할 것인지가 수일 안에 판가름나게 되는 것이다. 노·정 두 후보의 단일화는 당장 1강2중의 현 구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누구로 단일화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성격의 대선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들의 연대를 단순히 ‘반창(反昌)세력의 합병’으로 볼 수없는 대목이기도 하다.그만큼 노·정 두 후보는 이념과 정책,성장과정,사고방식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 후보가 ‘결승’에 오를 경우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는 이념성과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가 부각될 전망이다.반면 중도성향의 정 후보가 이회창 후보와 맞선다면 세대교체론과 함께 안정론과 개혁론이 맞부딪칠 공산이 크다. 판이한 색채를 바탕으로그동안 노·정 두 후보는 공·사석에서 서로에 대한 이질감을 곧잘 드러내 왔다.특히 지난 9월 정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이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부침을 거듭하면서 노 후보는 정 후보를 파상적으로 공격해 왔다. 노 후보는 지난 3일 정 후보에게 ‘국민경선에 의한 단일화’를 제의하기 전까지 단일화 자체에 부정적이었다.“정 후보와는 성장과정과 정책이 너무나 다르다.”며 선을 그었던 것이다. 노동변호사 출신으로서 ‘재벌2세’와의 제휴란 그만큼 스스로에게조차 설명하기 어려웠던 것이다.탈당사태를 봉합해야겠고,지지율도 엇비슷해져 자신감을 갖게 된 점이 단일화 제의로 이어진 것이지만 정 후보에 대한 인간적 신뢰감은 여전히 공란으로 남아 있다.단일화 논의 이후 빈도수는 급격히 줄었으나 지방 방문 등에서 그는 여전히 정 후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 후보는 그동안 노 후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13일 전략회의에서 언급했듯이 “패자가 온전히 승자를 도울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담겨있다.전날 노 후보측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이 단일화 회의론을 제기했을 때도 측근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입특집/ 151개大 교차지원 금지·제한

    ■정시모집 특징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비중이 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은 이미 정해진 만큼 면접·논술·영역별 가중치·교차지원 등에 대한 유·불리를 계산,활용해야 한다. ◆수능시험 활용 수능 9등급제에 따라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서울대·서강대·공주교대 등 14개교이다.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9개교는 다단계 전형과 일괄합산을 혼용한다. 또 정시모집에서 수능 등급을 자격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서울대(2등급)·포항공대(1등급)·인천교대(2등급) 등 16개교이다.경희대와 포천중문의대·인하대·서남대 등은 의학계열에서만 수능 1등급을 지원 자격으로 삼았다. 수능 성적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숙명여대 등 47개교이다.총점 대신 3∼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도 건국대·전주대·인하대·단국대·홍익대 등 61개교나 된다. 이공계열의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인문·자연·예체능계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제한하는 대학은 151개교로 지난해 112개교보다 크게 증가했다.교차지원을 제한하지 않는 대학은 6개교에 불과하다.의학계열의 경우 모든 대학이 교차를 허용하지 않거나 우선 선발 또는 가산점 부여로 교차지원을 제한하고 있다.수능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166개교이다. ◆학생부 활용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1.11%포인트 낮아진 8.58%이다.최종 단계 기준으로 서울시립대(50%)·건양대(〃)·순천향대(〃)·영동대(〃) 등 35개교는 50% 이상 적용한다.서울대(48%)·연세대(46%·서울캠퍼스 50%)·고려대(40)·성균관대(40%)·이화여대(48%·모집인원의 50%)·상지대(45%) 등 107개교는 49∼40%를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거나 일부 모집인원에만 적용하는 대학도 포항공대와 숙명여대(정시 다군)·동양대(20%)·명지대(정시 다군) 등 24개교나 된다. 교과목 반영방법과 관련,전과목을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가천의대·중앙대 등 55개교,대학이 지정하는 교과목 반영대학은 97개교,학생선택교과목 반영대학이 8개교,대학지정 교과목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해 쓰는 대학은 31개교이다. ◆논술 및 면접 이미 정해진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 이외에 노력에 따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논술은 지난해보다 1개교 늘어난 25개교에서 시행된다.반면 면접과 구술고사는 58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6개교 줄었다. 논술 반영비율의 경우,연세대 4.2%(서울캠퍼스의 50%),이화여대 4%(전체 모집의 50%),성균관대·동국대(서울캠퍼스 나군) 3% 등 11개교가 5% 이하이다.고려대의 서울캠퍼스,서강대(모집인원의 80%) 등 7개교는 10%이다.서울교대는 6%이다.대신대 등 4개교는 11% 이상 반영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인제대 2.9%,포천중문의대 5% 등 19개교가 5%이하이다.성신여대·을지의대·전남대·천안대·충북대 등 22개교는 10%,서울대·한국교원대·남부대·한동대·초당대 등 9개교는 20%이다. 통합교과형의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부산대 등 9개교,일반 논술형은 연세대·동의대 등 12개교이다. 서울대는 논술을 채택하지 않는 대신 2단계 전형에서 심층면접을 실시,20%(사범대 일부학과 12%)를 반영한다.동국대·가천의대·부산교대·고신대·한밭대 등 19개교의 면접 및 구술 반영 비율은 5% 이하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주요대학 전형 내용 전형 방법이 대학별로 다양하고 복잡해졌기 때문에 지원희망 대학의 전형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은 주요 대학이 확정한 정시 전형 요강.()는 정시모집인원이다. ◆서울대(2991명) 수능 종합등급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1단계에서 각 모집단위별로 수능 일부 영역만 합산해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인문·법과대는 언어,수리,사탐,외국어,제2외국어(만점 352점)를,사범.농생명과학대(인문계)는 언어,사탐,외국어,제2외국어(만점 292점)를,생활과학대(인문계)는언어,수리,외국어(만점 280점)를 반영한다.자연계는 전 모집 단위가 언어,수리,과탐,외국어(만점 352점)를 반영한다.2단계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수능성적을 모집단위에 따라 3개 영역을 50점으로 줄여 반영하기 때문에 2단계에서 수능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3465명,원주캠퍼스 포함) 1단계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둔 수능성적(476점)과 학생부 성적(400점)으로 모집정원의 50%를 뽑고,2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논술고사 성적으로 나머지를 뽑는다.수능성적은 5개 영역 모두를 반영하는데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의 가중치를 적용한다. ◆고려대(3935명,서창캠퍼스 포함) 학생부,수능,논술고사 성적을 일괄합산해 선발한다.학생부 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를 적용해 비중이 적고,상대적으로 논술고사(100점)가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또 수능성적에서 인문계는 외국어와 수리영역,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 가중치를 적용한다.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10%를 선발한다.모집단위별로 교차지원 최대 허용 비율은 모집인원의 5%이고 추가모집에서는 교차지원을 불허한다. ◆서강대(1051명)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첫번째 관문은 인문계는 과탐,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성적으로 모집정원의 200%를 선발하고,이어 인문계는 언어,사탐,외국어로,자연계는 수리,과탐,외국어로 모집정원의 20%를 뽑는다.2단계에서는 학생부,수능(인문계는 과탐 제외,자연계는 사탐 제외),논술고사(인문계),심층면접(자연계)으로 모집정원의 80%를 선발한다. ◆이화여대(1724명) 1단계에서 인문계는 과탐,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수능 성적으로만 모집정원의 50%를 뽑는다.나머지 50%는 2단계에서 학생부,수능,논술,면접·구술고사 성적으로 선발한다.인문대,사회대 모집정원의 10%는 제2외국어 성적을 합산한 수능총점 순으로 우선선발하며,교차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성균관대(2538명)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가중치 없이 수능 5개 영역 성적만 반영했던 것을 4개 영역만 반영하고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한다.논술고사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술 시험시간과 양을 120분,1500자로 늘렸고 내용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키로 했다. ◆한양대(4135명,안산캠퍼스 포함) 가,나,다 3개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한다.가군은 인문·사회,자연,예체능계열 대부분의 학과에서 모집하며,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수능성적(58%),학생부성적(40%),논술(2%)을 합산한다.자연계는 수능(60%)과 학생부(40%) 성적을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나군은 공대 4개 학부와 생활체육과학대,다군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사회과학부,법학과,경제금융학부,경영학부를 선발한다. 이순녀기자 ■특별전형을 노려라/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등 28개유형 1만9603명 선발 내년도 대입 정시모집 특별전형은 예년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다채로운 이력과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특별전형중 대학별 독자적 기준은 100개 대학에서 1만 1704명,취업자는 53개 대학에서 6689명,특기자는 48개 대학에서 1210명을 각각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으로는 고교장 추천(26개대),수능특정영역우수자(25개),실업계 고교출신자 전형(20개) 등 28개 유형으로 나뉜다.특기자 전형은 체육특기자(31개),어학특기자(14개) 등 12개 유형이 있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 아주대는 고교 재학생중 수능 2개 영역 등급이 2등급인 학생 100명을 특별전형으로 뽑고,충북대는 모집 단위별 지정 영역의 수능 성적이 1등급 이내인 학생 107명을 선발한다. 경북대도 수능 해당영역 원성적이 동일계열 상위 2%인 학생 104명을 뽑고,인하대 역시 200명을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로 선발하기로 했다.이밖에 장기복무 군인,경찰관 소방관 및 유공자 자손,선행자,소년·소녀 가장,봉사상 수상자,고교 3년 개근자 등도 대학에 갈 수 있다. ◆어학 특기자 대개 토플 420∼560점 이상,토익은 500∼850점 이상이나 어학 관련 전국대회 입상경력 등의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대는 토플 540점,토익 700점,텝스(TEPS) 640점 이상을 받은 영어특기자 등 31명의 특기생을 선발한다. 군산대는 영어의 경우 토플 520점 또는 토익 700점 이상,일본어는 JPT 600점 이상 등의 기준으로 영어,일어,독어,중국어 등의 어학특기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와 경주대,대진대,성공회대,천안대 등도어학특기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지난해 수능성적만으로도 지원가능 올해 수능을 보지 않은 수험생이라도 지난해 수능점수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5곳 있다. 사립대중에는 영동대,예원대,탐라대,호남신대 등 4개교이며,산업대 중에는 청운대가 해당된다. 이순녀기자 coral@ ■수험생 유의사항/ 1개군 1개대학만 지원가능 3士·과기대·경찰대등 예외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모집 군은 ‘가·나·다’ 3개군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일부 대학이 모집 군을 옮긴 만큼 원하는 대학의 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가·나·다’군에서 군별로 한곳만 지원할 수 있으며 같은 군의 대학에서는 면접이나 논술 날짜가 달라도 복수지원할 수 없다. 2∼3개 군으로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군이 다르면 다른 대학으로 간주돼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내년 2월22∼28일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이때 정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수험생은 수시 1·2학기 모집과 같이 지원이 금지된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일반대와 교육대 사이에만 적용되며,전문대를 비롯해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한국예술종합학교,경찰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교육부는 내년 3월말까지 대학으로부터 입시지원·응시·합격·등록사항을 모아 7∼8월쯤까지 전산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등의 규정 위반을 가려내 입학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 법무·검찰 수뇌 인사/ 중립성·지역안배에 초점

    8일 오후 단행된 법무·검찰 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무엇보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중립성과 지역 안배를 중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충남 출신의 김각영(金珏泳) 법무차관을 검찰총장에 내정한 데서도 이같은 의지가 읽혀진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호남지역 출신을 배제한 것은 중립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布石)으로 해석된다.김 총장 내정자와 경합했던 사시(司試) 12회 동기 김승규(金昇圭·전남) 부산고검장과 이종찬(李鍾燦·경남) 서울고검장은 지역에서 불리했다는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또 전남 출신의 심상명(沈相明·사시4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법무장관에 임명,지역 및 사법시험 기수를 안배했다.한때 고시(高試) 기수도 검토했으나 현직에서 물러난 지 너무 오래되고,김 총장 내정자와의 기수를 고려해 심 장관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 내정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내부 발탁과 외부 영입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노기(怒氣)띤 어조로 검찰을 강하게 나무라자 ‘승진잔치’를 벌일 수 없다며 외부 영입이 고개를 들기도 했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검찰의 잘못이 크지만 “하루하루 자라는 자식의 키를 물리적으로 줄일 수 없다.”는 논리에 따라 내부 발탁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심 이사장을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임명사실을 통보했다.앞서 김 대통령은 외국에 나가 있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로부터 심 이사장에 대한 장관 제청을 받았다.김 총장 내정자에게는 심 신임 장관의 제청을 거쳐 오후 5시30분쯤 전화로 통보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인선 반응·후속인사 전망/ “”적임”” “”친분 인사”” 엇갈린 평가

    고문수사 파문을 수습할 책임을 진 ‘심상명 장관-김각영 총장’인선에 대한 평가는 잘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치적 친분 작용? 심 장관은 서민들의 무료변론에 앞장선 데다 법무행정에도 밝아 검찰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 총장도 대검 공안부장,서울지검장,대검 차장 등을 두루 거친 경력을 십분 활용한다면 조직을 추스르고 이끌어가는 데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장관과 총장이 피의자 사망이라는 치욕적인 사건으로 동반 퇴진했는데 또 호남 출신 인사를 장관에 임명하고 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흠집이 난 인사를 총장에 임명한 것을 보면 검찰이 정치권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고위 검찰간부 출신의 또다른 변호사는 “정권과 가까운 측근 인사들을 장관과 총장에 인선한 것을 보면 검찰 안팎에서 정치검사만 득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후속인사 전망 김 총장 내정자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김승규 부산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의 용퇴 여부가 최대 변수다.동기가 총장에 오르면 다른 동기들이 동반 퇴진하는 것이 전례였다. 그러나 이번엔 동반 퇴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동반 퇴진하면 고검장 네 자리에 대한 승진인사를 포함한 대규모 후속인사가 불가피하다. 동반 퇴진하지 않는다면 후임 법무차관에는 이종찬 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김승규 고검장이나 한부환 법무연수원장은 이미 법무차관을 지낸바 있다.이 고검장이 법무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 김승규 부산고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며,한 원장은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김학재 대검 차장을 비롯해 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등 주요 포스트도 대선을 감안,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원치 대검 형사부장과 정충수 대검 강력부장의 경우 고검장 승진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김진환 서울지검장과 정현태 서울지검 3차장은 피의자 구타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전보가 확실시된다.후임 서울지검장에는 김지검장의 사시 14회동기인 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과 정홍원 부산지검장,유창종 법무실장,김영진 대구지검장이 후보군에 든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후임인사 어떻게/ 신임총장 사시 12회 유력

    김정길 법무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이 4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후임총장은 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총장의 사시 바로 아래 기수인 12회에서 임명될 것이 유력하다. 현재 검찰에 포진하고 있는 사시 12회는 김각영 법무차관,한부환 법무연수원장,이종찬 서울고검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 4명이다.이 가운데 김 차관과 한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서울지검장과 대검 차장 등으로 승승장구하다 정현준·진승현 게이트 등에 대한 부실수사에 책임을 지고 고배를 마신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한 원장은 법무부 검찰국장과 법무차관 등의 요직을 거치고 기획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같은 ‘경기고’ 출신이라는 것이 변수로 작용한다. 김 고검장은 안팎의 신망이 두텁지만 호남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이 고검장은 엄격한 성격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사시 12회에서 후임 총장이임명되면 동반 사퇴가 3명으로 줄어 중폭의 인사가 예상된다.이 총장의 전례처럼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학재 대검 차장을 비롯한 대검 주요 포스트들은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인사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김진환 서울지검장은 피의자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보될 것이 유력하다.후임 서울지검장에는 사시 14회 동기인 정홍원 부산지검장과 유창종 법무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현태 서울지검 3차장도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자리를 이동할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법무장관의 후임은 예측불허인 것으로 알려졌다.후임 장관의 경우 임기가 예정돼 있어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이 대부분 고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사시 8회인 이재신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순용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빅3 “충청권을 잡아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의 표심(票心)이 최대 변수로 새삼 부각되고 있다.충청권은 영·호남보다 특정 후보에 대한 호(好)·불호(不好)가 상대적으로 약한 곳이어서 ‘캐스팅 보트’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충남 예산 출신이고,청주에서 중학교를 다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최근 이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이 오르고는 있지만 아직도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뒤진 것에 불만이 많다.이후보의 고향이 충청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 부친 이홍규(李弘圭)옹의 별세에 따라 이 후보의 고향이 충남 예산이란 사실이 충청권 유권자들에게 각인되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에 특별한 연고가 없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공약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 노 후보가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민주당은 분석하고 있다.노후보는 지난달 29일에는 “내가 집권하면 (대통령휴양지인) 청남대(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재)를 낚시터로 개방해 그동안 삼엄한 경비 등에 따른 이 지역 주민의 불편을 덜어 주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민주당은 충청권 개혁세력을 묶어 조직기반으로 삼는다는 전략도 세웠다. 정몽준 의원은 충청권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의원은 선친인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충남 서산에 간척지 개발을 하는 등 충청권에 도움을 준 사실을 강조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 97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회의(현 민주당) 김대중(金大中) 후보는 충청권에서 108만 6252표를 얻어 이회창 후보보다 40만 8319표를 더 얻었다.전체 표 차이(39만 557표)와 충청권의 차이가 비슷했던 셈이다.충청권의 우세가 대권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치권 대선틈파 지역예산 마구 늘리기 나라살림 ‘누더기’

    31일부터 본격화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03년도 예산안 심의가 의원들의 ‘선심성 지역 예산’ 챙기기 경쟁으로 절룩거리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의 ‘밥그릇’ 다툼은 매년 보아온 구태이지만,올해는 특히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 얻기 경쟁까지 겹쳐 한층 노골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게다가 이번 예산심의는 대선 때문에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서둘러 오는 8일까지 끝내야 하므로 자칫 내년 예산안이 졸속·파행적으로 확정될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예결위의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한나라당 간사 권기술(權琪述·울산울주) 의원은 “울산 신항만의 방파제 사업비에 지금까지 총공사비 2078억원의 55%인 1135억원만이 투자됐다.”며 “내년말 완공을 위해서는 예산안에 반영된 333억원 외에 610억원을 추가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권 의원은 전날 “재원도 없는데 증액만 요구하면 안된다.”며 상임위들의 선심성 예산증액을 질타했다. 경기 용인갑 출신 민주당 남궁석(南宮晳) 의원은 “용인 서북부가 택지 난개발로 교통지옥이 되고 있는데도,정부가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대놓고 지역민심을 들먹인 뒤 도로신설 등을 위한 1200억여원의 예산배정을 요구했다.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노골적으로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경우도 있다.경남 산청·합천 출신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4594억원이 투입되는 호남선 전철화 사업을 2001∼2004년 짧은 기간에 완료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인천 계양 출신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인천 지하철 1호선의 송도신도시 연장사업의 국비지원이 반드시 배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지어는 자기 지역에 예산을 끌어오기 위해 다른 지역의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 경남 경산·청도 출신 한나라당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구간) 사업의 조기완공을 위해 사업비 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대신 평화의댐 2단계 건설사업은 북한과의 협의가 우선 진행된뒤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765억원의 예산이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안 확정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둘러싼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예결위 간사 장성원(張誠源) 의원에게 “대구·경북 의원 1명이 소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02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

    올 12월 대통령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은 대선판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2002년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회’를 구성,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대선 조사 및 분석위원들이 28일 ‘2002년대선 중간점검’ 긴급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징과 의미,지지율 추이에 따른 민심의 흐름,정책대결 가능성,북한 핵개발이 선거에 미칠 영향,지역주의를 비롯한 대선 구도 및 전망 등을 짚어 보았습니다.무엇보다 후보간 지지율의 변화,노풍(盧風)·정풍(鄭風)과 부동층 세대효과 등에 대한 분석과 대선구도 전망 등은 독자들에게 선거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北核과 지지율 영향 - 北核파문 ‘보수'李후보에 유리 ◆안순철 교수 그간 우리나라의 대선은 진보·보수라는 이념과 지역주의,대북관계 인식 등 이 세가지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그 중 지역주의는 영·호남간의 대결 의식이지만,그 이면에는 진보와 보수가 자리잡아 이를 더욱 강화하는 양상이었지요.이러한 이념은 나아가 대북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때문에 최근의 북한 핵개발 문제,4000억원 대북 비밀지원설 등은 후보간 토론에서도 핫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대선에 영향력을 주는 지배적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진영재 교수 대북정책의 판단의 근거는 지역주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예컨대 이회창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대북 정책도 보수적’이라는 식이지요. ◆강원택 교수 후보들은 북핵문제와 관련,차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보수를 강화했고,정몽준 의원도 보수쪽으로 우회했지요.노무현 후보는 진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햇볕정책에도 심정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지요.반면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회창 지지자입니다.대북 정책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는 이미 나뉘어져있는 상태입니다.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이 사이에서 가장 애매한 입장입니다. ◆이남영 교수 지금까지 햇볕정책은 대북관계의 속도를 급하게 하자는 것이었고,보수적인 시각에서는 검증으로 브레이크를 걸자는 것이었습니다.결국 이는 속도와 방식의 차이일 뿐이죠.대북문제는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하지만 좌우라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속도 문제로 귀착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 최근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통일안보 문제에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세 후보가 다 비슷하게 20% 정도 나왔습니다.결국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회창,진보적인 사람은 노무현,온건한 사람은 정몽준이 통일 문제에서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같습니다.대북문제는 기존 영·호남의 균열을 철저하게 강화하고 있지요. 또 부동층 중에는 여성·20대·영남출신 사람들이 많습니다.이 사람들은 핵문제가 불거졌을 때 보수적이면서 친 이회창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따라서 북핵 문제는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높다는 얘기죠. ◆안 교수 북핵 문제는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입니다.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가려져 있는 이념과 지역 문제라는 지배적 변수를 겉으로 싼 포장지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또 대북정책은 기존의 갈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 교수 북핵에 대해 40대 후반 이상의 세대들은 분명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자유롭죠.궁극적으로 유권자들의 심리는 지역주의쪽에 쏠려 있는 셈입니다. ◆김 교수 선거 이슈의 중요도는 기존의 균열구조를 강화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대북문제는 기존 균열구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네티즌 중 70% 이상이 햇볕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지요. ■16대 대선 특징·의미 - 합종연횡은 ‘포스트 3김'의 産苦 ◆이 교수 이번 대선의 중요한 화두는 ‘포스트 3김(金)’ 시대를 맞은 한국 민주주의가 21세기 국가발전을 어떻게 이룩해 나가느냐입니다.민주주의의 공고화와 21세기 국가발전은 어느 정파·후보를 막론하고 거역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선거 정국은 큰 국가 전략은 훼손한 채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정략적이고 무질서한 모습만이 나타나고 있어요. ◆안 교수 ‘포스트 3김’의 개막은 정치사적인 세대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세대교체를 하려다 보니 무질서와 혼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또 3김과의 단절에 따른 진통이 있습니다.이런 과도기적 혼돈과 진통이 혼재된 양상이 국민들에게 무질서로 비춰지기도 합니다.그러나 세대교체 측면에서 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발전적인 의미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반창(反昌)‘ 대 ‘반 DJ’,즉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거구도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대연합은 선거과정에서 출현할 수밖에 없고,대선 이후 통치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면도 있습니다. ◆강 교수 그렇습니다.이번 대선은 연속과 단절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맹주 없는 지역주의’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입니다.외형적으로는 과거와 단절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새로운 지형으로 가는 변화의 시점인 셈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지난 97년 대선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첫 선거입니다.미국의 경우도 지난 32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연합(Coalition)’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정권을 번갈아 맡으며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뉴딜 연합과 같은 형태가 지속되겠지만,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는다면 97년의 수평적 정권교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된다는 거죠.그런 차원에서 이번은 정당의 재편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새 계기가 되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진 교수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역의 맹주 역할을 해온 3김의 영향력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이처럼 지역 맹주가 없게 되면,정당간의 연합과 지역색이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의유력한 후보는 이회창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3명이지요.하지만 한 명의 가려진 인사가 있다면 바로 DJ입니다. 3김(金) 시대의 마감이라는 측면에서 ‘반DJ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바람'과 민심 - 風은 일시적… 결국 정당대결 될것 ◆진 교수 ‘바람의 정치’라는 말은 현재의 정치 제도·정당이 제대로 제도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거시적인 시각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지요.노풍(盧風)이 한때 강하게 불다가 지금은 하락한 추세고,반대로 정풍(鄭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현재는 답보 또는 하강추세에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합니다.정치적 카리스마가 사라진 상태에서 이러저러한 인물이 나타나며 생기는 현상이지요. ◆강 교수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이 노풍·정풍을 통해 나타났습니다.노풍의 긍정적인 측면은 국민경선,곧 보스정치라는 한국 정당의 비민주성을 극복한 국민참여경선과 함께 불었다는 것입니다.정풍에는 그런 것은 없지만,기성정치에 대한 혐오가 새 젊은 후보에게 투사돼 형성된 것입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을 진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게 그 방증입니다.다만 변화와 개혁이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됐음에도,정풍은 정당이라는 조직적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에 오래가기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안 교수 노풍·정풍은 현 정권 아래 여야 모두가 국민의 마음을 잡지 못한 탓에 형성됐습니다.여야의 갈등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지난 4년동안 국민들은 반정치적 성향을 보여왔다는 거죠.노풍·정풍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기존 정치에 대해 ‘싸우는 것 말고 뭐 했느냐.’라는 식의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공고한 정치적 기반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바람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기성 정당에 대한 경고가 ‘바람’이긴 해도 선거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여야 정당으로의 회귀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 교수 선거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서의 반짝현상이 얼마나 민주주의 공고화에 공헌할 것인가 의문입니다.이는 정책이나 이념 등 심도있는 고민에서 비롯된 게 아닌,후보 개인에 대한 이미지의 반영입니다.이미지 정치를 부추겨 정치인으로 하여금 겉치장에 신경쓰게 하는 것이 바람의 정체라면 국민들은 이를 유의해서 봐야 할 겁니다.한편으로 기존 정치에 대한 경고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지지는 표로 잘 연결되지 않는 경향을 보여 주었지요. ◆안 교수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9.5%가 이념과 정책으로,10.6%가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곧 정치적 판단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60%가 넘는 셈이지요. 나머지 40%도 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나름의 근거에 기초한 투표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교수 정몽준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0% 이상이 이미지 때문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노무현,이회창 후보는 20% 정도이죠.이 말은 정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지난 3월에는 잠깐이지만 ‘박근혜(朴槿惠) 바람’도 있었지요. ‘풍(風)’은 짧은 기간동안 특정정치인이 부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곧 기존 대세에 대한 대안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이런 현상은 97년 대선 때도 있었습니다. 97년 3월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가 필마단기로 대권 선언하면서 ‘이인제 붐’이 불었고,8월에는 조순 바람이 분 적 있지만 결국 나중엔 흐지부지됐습니다. 다만 바람의 지속 여부는 자신의 행보에 따라 결정됩니다.정풍은 4자연대와 독자행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지금 현재 주춤한 것이고,노풍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손 잡으려고 하다가 사그라진 것입니다. ◆이 교수 노풍과 정풍은 서로 성격이 다릅니다.노풍은 국민 경선이라는 기존 정당이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나타났고,정풍은 월드컵 이후 이미지의 상승작용으로 나타났지요.또한 노풍은 조직기반이 있는 바람이고,정풍은 조직이 없는 바람입니다.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바람은 역시 조직이 있는 바람이지요.현재 노풍이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거 때까지 끈질기게 생명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조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풍은 이러한 난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지율 변화·전망 - 李‘보합' 盧‘꿈틀' 鄭‘약세' 한동안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자,각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민감한 반응과 함께 전략 수정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변화의 시발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 하락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해온 정 의원의 지지율이 보름여전부터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27일 실시된 KBS-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후보에 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미세하나마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드러난 현상은 이와 같지만,각 진영이 내놓은 분석과 전망은 제각각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정립(鼎立)구도 붕괴의 전조’로 여기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한때 1∼3위간의 지지율차가 8%이내일 때가 있었다.”면서 “이후 불완전하게나마 유지해온 정립구도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이 예상하고 있는 새 형태는 1강2중 구도.일각에서는 “이제 1∼2주만 더 지나면 이 후보와 2위그룹간의 지지율 격차가 확연해질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정몽준 의원이 급락하면서 노 후보가 급부상,본격적인 양자 대결구도로 진입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10%대에서 바닥을 치고 막판에 40%까지 지지율을 회복한 97년 대선처럼 이제 급상승만 남았다는 얘기다.많은 선거전문가들이 이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지지율의 답보상태는 답답해하고 있다.이런 이유에서 국민통합21과 함께 ‘여론조사 조절·조작설’을 제기했다. 국민통합21은 새로운 현상의 키 포인트를 노무현 후보의 정체된 지지율에서 찾고 있다.“정 의원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데도 노 후보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정 의원측은 11월 초 창당대회 이후 당과 대선캠프를 제대로 갖추고 나면반등의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좌담자 누구 대한매일은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좌담회는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전문가들이 진행했습니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7년 설립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각종 국내외 통계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좌담자 약력. ◆이남영(50) KSDC 소장,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진영재(陳英宰·42) 연세대 정외과 교수,미국 UC어바인대 정치학 박사 ◆강원택(康元澤·41) 숭실대 정외과 교수,영국 런던정경대 정치학 박사
  • 李 ‘큰바다 정책’ 시동

    한나라당이 요즘 정치보복을 하지않겠다는 점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적지않은 반(反)한나라당,반 이회창(李會昌)층의 정서를 겨냥한 것이다.국가원로자문회의법을 부활시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반 이회창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당직자들은 많지는 않다.하지만 최소한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는 말은 나온다. 집권하면 정부 요직중 30%를 호남출신에게 배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야 한다는 것도 비슷한 차원이다.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21일 “누가 집권하든 인사가 제대로 되지않으면 피해를 본 지역의 반발은 계속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를 묻지않고 한때 껄끄러웠던 반대층을 포용해야 한다는 말도 대선이 다가올수록 자주 나온다.정책위원회는 이회창 후보와 사이가 틀어진 ‘구원(舊怨) 세력’ 껴안기를 추진하는 게 ‘국민대통합’에도 맞다는 ‘큰바다 정책’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올해 대선후보 경선 등을 주장하다 탈당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의원,조순(趙淳) 전 총재,이기택(李基澤) 김윤환(金潤煥) 전 의원 등을 포용대상으로 꼽았다.한나라당은 특히 박근혜 대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이회창 후보는 지난주말 TV 심야토론에서 “박 의원은 일관된 철학과 소신이 있었다.”면서 “좋은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을 기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합집산’ 후보·정파 입장

    대선정국에 격랑이 밀려오고 있다.한나라당측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이 15일 동요하는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 영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출했다.민주당에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며,비노(非盧)·반노(反盧)세력의 단계적 집단탈당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이뤄질 분위기다.바야흐로 권력을 좇는 부나방들의 배반과 규합이 어지럽게 엉키면서 정계개편이 급류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 “누구든지 받아준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설 태세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4일 저녁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한나라당과 뜻을 같이하겠다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입당을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과거에 이 후보나 한나라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더라도 입당을 환영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관련,“우리와 뜻을 같이 하면 앞으로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그동안 이회창후보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비쳐지는 대목이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원칙적인 입장 표명으로 볼 수도 있다.하지만 과거 개인적 악연이나 감정적 문제를 이유로 한나라당 입당이나 복당이 쉽지않았던 인사들에게까지 문호를 적극 개방하겠다고 공언한 의미가 적지 않다.민주당 내 반노(反盧)·비노(非盧)측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검토하고,자민련 의원들의 동요도 심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수순인 셈이다. 한나라당의 문호개방에 김종필 총재,박근혜 대표,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거리다.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이인제 의원의 입당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확인되지는 않았지만,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의원이 만났다는 얘기도 그럴 듯하게 나돌고 있을 정도다. 한나라당이 옥석(玉石)과 과거의 행태를 가리지 않고,오겠다는 의원은 무조건 받아들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정체성 문제와 의원 빼오기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적극적인 영입의사를밝힌 것은 ‘반창(反昌)연대’ 구도를 허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 확장을 통해 이회창 대세론을 확산시키고,정몽준(鄭夢準) 신당의 세를 위축시켜 창당에 타격을 주는 의미도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층인 호남을 고립화하는 전략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정몽준, TK거점 구축 착수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에 대한 문호개방을 선언한 가운데 정몽준(鄭夢準·MJ) 의원 진영도 16일 신당 발기인대회를 맞아 각계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주목을 끄는 대목은 영남권 공략이다.지난주 대구와 부산을 중심으로 영남권에서 살다시피하며 민심 동향을 살핀 정 의원은 이번주 들어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지역에 대한 거점 구축에 본격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호용(鄭鎬溶)·김용태(金瑢泰)·이정무(李廷武)·최운지(崔雲芝) 전 의원 등 TK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대선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했다.이 자리에는 정 의원 측근인 강신옥(姜信玉) 국민통합21 창당기획단장이 함께했다.강 단장은 “TK지역 민심동향을 전해듣기 위한 자리였을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김용태 전 의원은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라는 점에서 정 의원과 상도동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실제로 MJ와 상도동계의 연대 움직임은 다른 채널로도 감지되고 있다.YS의 최측근인 서석재(徐錫宰) 전 의원은 이미 정 의원의 신당 국민통합21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로 했다.한나라당 부산·경남지역 상도동계 의원들과의 직간접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운지 전 의원은 15대 국회 자민련 TK의원 모임인 ‘대동회’의 회장이다.이 모임에는 이정무(李廷武)·박철언(朴哲彦)·최재욱(崔在旭) 전 의원과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정 의원은 최근 박철언 전 의원과도 회동,연대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의원측은 최 전 의원이 지역 상공인 사회에 상당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기반 마련의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의 영입작업에맞서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세 확대 노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특히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와의 연대 성사를 위해 강신옥 창당기획단장의 2선 후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민주당 쪼개지나 - 범동교계 ‘脫盧' 조짐 후단협, 탈당 잰걸음 격변 정국의 한복판에 서 있는 범동교동계와 호남출신 의원들이 주축인 ‘민주당 본류세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한 시선이 차갑게 바뀌고 있다.‘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단계적 탈당 움직임은 이제 가시권에 진입,분당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우선 한화갑(韓和甲) 대표,정균환(鄭均桓) 총무,한광옥(韓光玉) 전 대표 등 본류 중진들이 노 후보에게 협조하지 않고 있다.한 대표는 특히 15일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노 후보와 선대위를 비판,“본격적인 갈라서기의 예고편”이란 해석도 나왔다. 김옥두(金玉斗)·최재승(崔在昇)·이훈평(李訓平)·윤철상(尹鐵相)·김방림(金芳林) 의원 등동교동계들의 노 후보 비판 수위가 높다.노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문희상(文喜相·집행위부위원장) 배기운(裵奇雲·총무위원장) 이강래(李康來·특보) 전갑길(全甲吉·원내대책위원장) 의원과 설훈(薛勳) 의원 중 일부는 “11월4일까지 노 후보가 하늘이 놀라고 지축이 흔들릴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호남 출신 의원 대다수도 노 후보 지원에 인색하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후단협은 이날 의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최명헌(崔明憲) 의원과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고,김영배(金令培) 의원은 상임고문을 맡도록 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특히 탈당을 통해 노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후보단일화 추진작업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이윤수(李允洙)·김경천(金敬天) 의원 등은 20명에서 40명 안팎 의원들의 3,4차례 단계적 탈당을 자신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후보 사퇴는 없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전용학(田溶鶴)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당내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쪽으로 치닫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노 후보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사퇴는 없다.”며 전 의원의 탈당이후 후보단일화 불가 입장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는 일부의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했다.그는 “지난 8·8재·보선 이후에 충분히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전략을 바꾸는 일은 없으며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심 고민도 적지 않다.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의 연쇄탈당 움직임이 계속해서 지지율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오든 안 오든 후보로서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지만 끝없이 계속되는 논란이 유권자들에게는 당내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어서다.실제 이달말이나 내달 초까지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지지율 상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후단협에 대한 대응도 마땅치 않다.‘당근’전략은 이미 다 써버렸다.그동안 노 후보와 선대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후단협 소속 의원들을 꾸준히 설득했지만 노 후보의 원칙 변경을 요구하는 이들과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결국 완전히 다른 길을 가자는 ‘채찍’만 남았다.그러나 이러한 극약 처방으로는 그렇지 않아도 분열로 비쳐지는 당내 갈등이 노 후보 고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으로 쏠린 과거 지지율을 다시 회복,5%포인트쯤은 올려야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데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그는 이어 “아무리 마음이 바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는 식으로 갈 수는 없지 않으냐.”며 노 후보의 심경을 대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JP, 무기력… 은퇴론 제기도 정가의 이합집산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종필 총재 침묵을 깨고 이완구(李完九) 의원의 탈당을 비난하고 나섰다.16일 당 소속이재선(李在善) 의원 후원회에 참석한 김 총재는 “은혜를 입은 사람일수록 해바라기처럼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 가버린다.”며 “그러나 정치는 허업(虛業),즉 자기를 위해 활동하는 게 아니라 봉사만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 총재는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 속에 갈수록 구심력을 잃어가고 있다.당 일각에선 “김 총재가 사심없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는 ‘은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인제 의원 핵심측근은 15일 “이 의원은 당분간 정관(靜觀)하는 자세에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탈당으로 운신의 폭은 한층 좁아진 것으로 관측된다.무엇보다 전 의원이 지난 3∼4월 민주당 국민참여 경선 때 그의 선대위 대변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박병석(朴炳錫)·홍재형(洪在馨) 의원 등과 골프회동을 갖는 등 자파 의원들과 향후 진로를 조율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 박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달간 대선정국을 살핀 뒤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포함,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일단 이회창(李會昌)후보나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연대에 문호를 열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양측과 일단 거리를 뒀다.정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그의 측근인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복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나는 지금 당을 갖고 있고,생각에도 변함이 없다.”고 일단 부정적 의사를 나타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흥행돌풍 ‘가문의 영광’ 유동근/ “”영화한편 떴다고 우쭐해선 안돼죠””

    개봉 23일 만에 ‘가문의 영광’(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확보한 관객은 전국 364만 9000여명.올해 최고 흥행작 ‘집으로…’(전국 412만명)의 기록갱신을 눈앞에 둔 이즈음,주인공 정준호·김정은 뺨치게 관객몰이에 수훈을 세운 ‘조연' 유동근(46)은 어떤 마음일까. “영화 한편 떴다고 배우인 양 해서야 어디 될 말입니까.관객들의 사랑은 감사하지만….아휴,그래도 대박났다고 영화인 행세를 하는 건 영 체질에 안맞습디다.첫 기자시사회 한번 가고는 관객들이 모인 자리엔 일절 가질 않았어요.” 무게를 갖추고 불쑥 던지는 흥행소감이 ‘왕’답다.“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컸으니' 쉽게 그걸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도의론’부터 폈다. 그의 영화 속 배역은 호남 제일가는 조폭 집안의 맏아들 인태 역.가문의 영광을 이뤄놓겠다는 일념으로 서울대 법대 출신의 ‘먹물’을 매제로 들이느라 좌충우돌하는 무식한 캐릭터다.전라도 사투리를 배우는 데만 서너달.40·50대 중년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낸 건 순전히 그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촬영현장에서 ‘극성맞게' 시나리오에 없는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애드리브를 한 공력이 헛되지 않은 것이다. “영화에 집사람(전인화)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많이들 궁금해하는데,우린 서로 간섭 안해요.(웃음)개봉하고 한참 있다 친구들이랑 보고 오더니 ‘재미있더라.’고 한마디 하대요.” 1991년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이후 11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잇속 밝은 충무로가 그의 ‘변신’재주를 내버려둘 리 없다.아니나 다를까.요즘 한창 시나리오가 밀려든단다.하지만 성급히 다음 작품을 결정할 마음은 없다.“이번 역할도 전에 안해 본 거라 도전했을 뿐”이라면서 “아직 시나리오를 제대로 볼 줄도 모른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역시 TV사랑이 절절하다.“후배 탤런트들이 스크린에 외도했다가 TV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알겠더군요.영화는 방송과 달리 배우에게 몇달씩 넉넉히 연습시간을 주지 않습니까.개성을 개발해 낼 충분한 여유를 얻는 셈이고,그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 것 같더라구요.연기자에게도,연출자에게도새로운 시도를 기대하지 않는 방송계의 생리도 문제가 있어요.” 그는 새달 다시 방송촬영에 들어간다.내년 1월6일부터 방영되는 KBS 미니시리즈 50부작 ‘아내’에서 기억상실증을 극복해가는 중년의 건축가가 된다. 황수정기자
  • [2002대선 대해부] 교육·주택등 民生 정치보다 중요시

    ■정책중시 유권자가 꼽은 과제·적임자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기준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상대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결과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응답과는 차이가 있다. 경제문제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는 전체 유권자들과 차이가 없지만 그 다음 우선 순위는 교육문제(19.0%)와 부정부패 척결(18.8%)로,정치개혁(15.8%)보다 앞섰다.주택·부동산 문제는 9.0%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6.0%)보다 높았다. 이념·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택한 응답자층들은 정치개혁·통일안보문제 등 다소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교육,부정부패 척결,주택·부동산 등 구체적인 민생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다. 또 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은 전체 응답층과 비교할 때 특정 정책에대한 후보의 적합성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예컨대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했을 때에는 경제문제 해결에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적합하다는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다.이회창 후보는 24.6%,노무현 후보는 18.9%였다. 정치개혁에서도 전체 응답층과는 달리 이회창 후보,노무현 후보,정몽준 의원은 각각 27.8%,24.1%,25.3%의 지지를 받아 비슷했다.노무현 후보의 경우전체 응답자층에서는 17.0%만이 적합하다고 평가받았지만 이념과 정책을 중요시하는 계층에서는 적합도가 크게 상승했다. 교육과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있어서는 세 후보 적합도 평가간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통일안보문제에 있어서는 노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진다.42.9%는 노 후보가 통일안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응답했다.정 의원을 적합한 후보로 꼽은 비율은 8.6%에 불과했다.이 후보에 대해서는 31.5%가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첫째,정당·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출신지역을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보다 이념·정책을 기준으로 하는 유권자가 많은 것은 한국 선거와 정당구조가 앞으로 이념 정책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고무적이다. 둘째,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의 경우 각 후보자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전체 유권자와 다르게 나타난다.경제문제의 경우 정몽준 의원,통일안보문제의 경우 노무현 후보,정치개혁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도가 아직 정책 대결로 전환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변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셋째,앞으로 선거과정이 정책 대결로 전환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변성은 해소돼 일관성있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정책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대결이야 말로 민주정치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며 고질적인 지역중심의 정치,인물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민주발전에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상의 분석에서 우리는 정치권이 선거과정에서 지역패권적인 정당체계,일시적인 인기영합,무분별한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해 무이념·무정책 선거과정을 진행시켜 가고 있음을 알았다.그렇지만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정책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정치권에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의의 경쟁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러한 발견은 한국의 정치가 낙후된 직접적인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기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사고 방식에 빠져있는 기존 정치권에 있음을 강력히 시사해 주는 것이다. 정치책략가,선거꾼,출세 지향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현 한국 선거과정은 여야를 떠나 국가를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람들,공정한 정책경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거 전문가,국가 발전을 위해 확실히 기여할 수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개인보다는 국가에 대한충성심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선거과정을 이끌 때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 선거가 정착될 것이다. ■해결 시급한 정책과제 - 경제·정치개혁·부패척결順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한 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정책과제로 29.6%가 물가와 실업을 비롯한 경제문제를 꼽았다.두번째 시급한 과제로는 21.4%의 유권자들이 정치개혁을 선택했다. 부정부패 척결은 15.5%,교육문제는 12.2%,통일안보문제는 7.2%,주택·부동산문제는 6.0%였다.반면 지역화합이 시급한 해결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경제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성별과 세대간에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치개혁과 통일안보문제에서는 남성과 여성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즉 정치개혁에서는 남성의 24.8%가,통일안보에 있어서는 9.7%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두 문제에 대해 각각 18.3%와 4.7%만이 동조했다. 반면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여성(16.7%)이 남성(7.4%)보다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개혁의 경우 20대 24.3%,30대 22.7%,40대 20.0%,50대 이상 19.0%였다.부정부패 척결의 경우는 20대 21.4%,30대 12.0%,40대 14.3%,50대 이상은 15.2%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상시적인 불안감과 사회 전반의 발전보다 상당히 낙후된 정치현실에 대해 젊은층을 비롯한 국민들이 불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일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20∼30대의 저연령층보다 50대 이상 전쟁을 경험한 고연령층에서 시급한 과제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기성세대의 경우 통일안보에 대한 의식이 높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후보별 지지자의 부패척결 중시도 - 李14 鄭18.7 盧17.8% 지지 후보와 시급히 해결할 정책과제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자들이 내세우는,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는 동일하다. 하지만 이 후보 지지자의 33.1%가 경제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반면,노무현 후보 지지자는 26.6%가,정몽준 의원 지지자는 29.0%가 이 문제를 지적했다. 정치개혁 과제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의 22.2%,노 후보 지지자의 20.8%,정 의원지지자의 23.2%가 각각 중요성을 지적한 것에서 보듯이 비율이 비슷했다. 그런데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서는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부정부패가 없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14.1%만이 ‘부정부패 척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택한 반면,오히려 정 의원 지지자의 18.7%,노 후보 지지자의 17.8%가 이 문제의 중요성을 더 많이 언급했다. 통일안보 문제에서도 후보 지지자별로 차이가 발견된다.노 후보 지지자의 10.1%가 이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지적한 반면,이 후보 지지자와 정 의원 지지자는 각각 6.6%와 6.4%만이 통일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한편 진보성향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빅3(이회창·노무현·정몽준)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현격하게 차이를 보였다.권후보 지지자들은 경제문제(16.7%)보다는 정치개혁(33.4%)을 최우선 과제로 취급했으며,통일안보문제(13.3%)도 부정부패 척결(16.7%)과 교육문제(13.3%)와 비슷한 수준에서 큰 비중을 두었다. ■정책중시 유권자 지지도 분석 - 李26.4 鄭25.8 盧23.6%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선택 기준으로 49.5%는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 30.2%는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10.6%는 후보자의 소속정당,1.5%는 출신지역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은 유권자들은 30대(60.9%),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59.1%),고소득층(53.3%),화이트칼라(56.6%),학생(55.5%),전문직(60.8%)에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은 유권자들은 남성(34.3%),20대(33.6%),고졸출신(35.2%),화이트칼라(34.6%)와 블루칼라(37.5%)층에서 상대적인 비율이 높았다. 이념과 정책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각 후보별 지지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노무현(盧武鉉) 후보,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6.4%,23.6%,25.8%였다.이러한 결과는 선거과정이 무이념,무정책으로 일관되어 유권자 내부에 후보자와 정책간에 연결고리를 아직 선명하게 구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후보 선택 기준과 후보 지지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이회창 지지자의 44.1%는 이념과 정책,24.7%는 소속정당,22.5%는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압도적인 다수인 64.4%는 이념과 정책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개성과 이미지는 22.5%,소속정당은 7.5%에 불과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는 이념과 정책은 48.1%,개성과 이미지는 43.2%로 비율이 엇비슷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자 중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은 사람의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정 의원의 경우 개성 및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정 의원의 지지는 이미지에 기반한 검증받지 않는 거품 인기라는 일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경우,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선택기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권 후보 지지자의 66.5%가 이념과 정책을 선택기준으로 삼았다.20.1%는 개성과 이미지를,13.4%는 소속 정당을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아직 정책 중심의 선거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이유는 아직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만 치중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정책비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둘째,이회창 후보는 반(反) DJ(김대중 대통령) 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고질적인 지역 패권 정당 체계에 안주하는 안일한 선거전략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경우 24.8%가 정당을 후보 선택기준으로 삼았다. 셋째 정몽준 의원의 경우 월드컵 후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미지제고 우선의 선거전략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정책비전 제시는 취약하다. 노무현 지지자의 64.3%가 이념과 정책 때문에 노 후보 지지로 나타난 것은 노 후보의 정책지향적 때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혼란상황과 DJ와 연결된 부정적 이미지가 결합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방법과 집필자 - 성인남녀 1002명 전화조사 대한매일은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하나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두 차례에 나눠 분석했다. 7일자 지지도 분야 정밀탐구에 이어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대상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 방식으로 추출,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로 조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윤종빈(尹種彬·34)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대선여론조사 응답자가 꼽은 정책과제.적임자/ 政·經개혁 기대치 李 선두 전체 응답자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경제와 정치개혁문제에 대해 이회창 후보가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응답자의 26.2%가 경제문제 해결에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은 각각 23.6%와 14.0%였다. 정치개혁의 경우에도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6.3%인 반면,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24.2%와 17.0%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유일한 비판세력으로 오랜기간 동안 기능해온 한나라당 후보인 이 후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반영하고 있다. 노 후보의 경우는 민주당 후보로서 DJ와의 차별화에 한계를 갖고 있으며,정의원도 민주당에서 탈당세력을 기대하는 피동적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DJ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그리 높게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연계해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후보 적합도에 대한 평가가 후보별 지지 양상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후보와 정 의원이 경제문제와 정치개혁 해결 적합도에서 20%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노 후보는 10%대의 지지를 받아 3위로 밀리고 있다.주요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후보 지지도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통일안보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이 후보 23.6%,노 후보 22.9%,정 의원 20.1%로 세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대북(對北)문제에 관한 한 세 후보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지역화합 해결에 있어서는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노 후보는 26.6%,이 후보는 11.7%였다.이 후보가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 후보가영남 지역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노 후보는 영남출신이지만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정 의원도 특별한 지역 연고를 갖고 있지 않다는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부정부패 척결과 교육문제 해결의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앞섰다.응답자의 25.4%가 부정부패 척결에 정 의원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는 각각 21.9%와 18.6%였다.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22.0%가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18.3%와 14.2%에 그쳤다. ■본사 명예논설-자문위원 선정 정책 어젠다/ 부패청산·지역차별 해소 ‘공약수'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은 정치분야에서 부패청산 방안과 지역갈등 해소책 등을 정책 어젠다로 제시했다.구체적으로는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선거법개정 등을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인사시스템 개혁과 지방자치제 정비안 등도 거론됐다.입법권의 강화와 의회존중,청와대이전 및밀실 측근정치 근절책을 내보이라는 요구도 있었다. 남북관계에서는 우선 후보들의 남북통일의 필연성에 관한 철학을 궁금해 했다.이어 통일추진 계획과 대북경협 활성화 구체방안 등을 제시하기를 원했다. 행정분야에서는 ▲범죄수사에 있어서 경찰과 검찰의 역할·권한 재정립 ▲탈루세원 포착과 조세부담의 공평성 실현 등을 정책 의제로 다룰 것을 주문했다. 경제분야는 개방화시책과 관련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대책 개발 문제부터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방안까지 장단기 대책 등을 묻는 의견들이 쏟아졌다.▲노사관계의 개선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방안 ▲부동산 거품대책 ▲상시구조조정시스템 등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 명예논설위원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이름으로 발행·유통·상장·퇴출·결제제도·공시 등 증권시장제도의 개혁,거래소의 경쟁력 강화 방안,M&A 시장의 활성화,채권시장의 육성,코스닥 제도의 개선책 등을 조목조목 밝히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재정확보 대책에 관심이 많았다.▲영유아 보육정책과 여성인력 활용정책의 방안 ▲고령화 사회에서의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부양문제의 해소방안 ▲국선변호인제도,불구속재판의 확대 등을 의제로 내놓았다. 교육분야에서는 ▲과도한 입시경쟁의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대책 ▲지방 대학교의 경쟁력 강화 ▲두뇌 해외 유출방지를 위한 학자육성계획 ▲시대변화에 따른 학제개편안 ▲사립학교법의 전향적인 개정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정책으로는 이공계대학진학 장려책,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부활의사 등이 타진됐다.문화방면에서는 순수예술 진작방안,창작 예술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방안,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와 민예총 등 두 개 예술단체에 대한 구조개편·예산집행 문제 등을 짚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다음은 도움 주신 66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명단(‘자’는 자문위원,나머지 모두는 명예논설위원). ◆정치·남북문제 유찬열(덕성여대 정치학교수)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정대화(상지대 정치학교수) 안성호(충북대 정외과교수) 유종해(명지대 행정학교수) 박준영(이화여대 정외과교수) 한양환(성심외국어대 교수) 안순철(단국대 정치학조교수) 김진기(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조교수) 진영욱(한화증권 사장) 박종성(서원대 정치행정학교수) 이달순(수원대 교양교직과 대우교수) 강종일(한반도 중립화연구소장) ◆행정 김재일(단국대 행정학교수) 김중겸(자·충남지방경찰청장) 김정완(대진대행정학교수) 박영기(한남대 행정학교수) 이종수(한성대 행정학교수) 이기우(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최병대(한양대 행정학교수) 장태평(자·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조교수) ◆경제 손영선(자·ELP티슈 대표) 김병일(김&장 법률사무소고문) 곽수일(서울대 경영학교수)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 권오휴(자·에이씨넬슨 사장) 이인실(한국경제연구원 금융조세연구실장) 김영익(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김성배(숭실대 행정학교수) 강창희(자·굿모닝투자신탁운용대표) 박개성(자·엘리오&컴퍼니대표) 오성호(자·점보실업대표) 최재황(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실장) 이필원(자·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이균(홍익대 무역학교수)문국현(자·유한킴벌리사장) 김원길(자·코스모스벽지건설 대표) 이정조(리스크컨설팅 코리아대표) 김광시(21C 국민경제연구소이사장) ◆사회·교육 고수현(성덕대 사회복지학교수) 곽효문(한영신학대 사회복지학교수)김명조(자·법무사) 김석종(변호사) 양봉민(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 이시백(〃) 윤영호(국립암센터 의사) 도갑수(세계자원연구원장) 유만근(성균관대 영문과교수) 최현섭(강원대 사회교육학교수) 김흥주(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 라윤도(건양대학교 문학영상창작과교수) 정희경(자·청강학원이사장) ◆과학·문화·언론·환경 유왕종(한국이슬람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 김용언(자·인터넷문학신문 발행인) 이칠용(자·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김혜경(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조상현(자·서울뮤직클럽 회장) 이한구(성균관대 철학과교수) 이구현(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 이창근(광운대 신문방송학교수) 이장춘(경기대 관광대학원장) 편경범(자·과학기술부 원자력협력과장)김충섭(자·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장규(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장) 이지운기자 jj@
  • [2002대선 대해부] 지역주의 바람 다시 거세지고 있다

    ■어느 후보를 선호하는가 후보 선호평가 변수는 가장 강력한 선거예측 수단이다.그러나 심리적으로 어느 후보를 더 좋아하는가의 문제와 실제로 투표장에서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즉,특정 후보를 좋아하지만 여타 다른 이유로 인해 타 후보를 찍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선거 연구에서 개념화돼 있는 ‘전략적 투표행위’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따라서 후보 선호평가의 문제와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를 분리해서 분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이회창을 중심축으로 대선구도 정착 ‘지지후보별 평가점수’표는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유권자를 6개 그룹으로 나눈 후에 각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이회창·노무현·정몽준 후보를 각각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후보자 선호평가는 0∼100점 사이의 점수로 조사되었고,나타난 결과는 그룹별 평균점수이다.분석편의상 향후 분석은 유력 후보인 이회창·노무현·정몽준 후보를 중심으로 한다.몇가지 흥미있는 발견을 하였다.첫째,각 후보 지지그룹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높은 선호평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평균점수는 70점대를다소 상회해 지지 그룹간에 편차는 거의 없다. 둘째,이회창 후보의 경우 타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다.노무현·정몽준·이한동 후보 지지그룹으로부터는 30점대의 평가점수를 받고 있으며,권영길 후보 지지그룹으로부터는 20점대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이런 현상은 유권자들의 이회창 후보에 대한 선두 견제심리와 이회창 후보측의 정치적 비포용성이 상호작용한 결과인 것 같다.이러한 결과로 미루어볼 때,친 이회창·반 이회창이라는 심리적 축에 의해 유권자들이 크게 구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따라서 이번 대선구도는 이회창 후보를 중심으로 구조화되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셋째,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지지그룹은 상대후보에 대해 상호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노무현 후보 지지그룹은 정몽준 후보에 대해 50점,정 후보 지지그룹은 노 후보에 대해 40점대의 점수를 주고 있다.유권자들의 심리에 근거해 볼 때 두 후보 지지자 사이의 유권자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된다.또 노무현 후보 지지자와 정몽준 후보 지지자의 특성에 있어서 상호 중첩현상은 그러한 연대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즉,두 후보는 공히 젊은층,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선호대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넷째,권영길 후보 지지그룹은 노무현 후보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준다(50점대).두 후보의 이념성향이 동질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그리고 이한동 후보 지지그룹과 무응답자들은 세 후보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선호평가 점수를 주고 있다. ◇세대와 후보자 선호평가 어느 사회,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신세대와 기성세대간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이 정치문화 연구의 중요 발견 중 하나이다.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비교적 보수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기성세대와 친화력을 보이고 있는 반면,이회창 후보에 비해 다소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은 젊은 세대와 친화력을 보인다. 20대와 30대의 젊은층은 정 의원과 노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반면에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는 이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40대는 여전히 정 의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노 후보에게는 가장 낮은 점수를 줌으로써 중간적인 위치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분석결과는 몇가지 논쟁거리를 제공한다.첫째,기존의 연구들은 젊은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정치적인 관심이 적고 정치참여 성향이 낮다는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후보선호평가가 현실적으로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둘째,20대와 30대의 젊은층들은 노 후보와 정 의원에게 공히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부여하고 있다.이념적으로 노 후보가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고 정 의원이 다소 보수성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한다면,젊은층들은 이념적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셋째,이념과 정책에 있어서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한 젊은 세대의 친화력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 근거한 반사이익과 월드컵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인기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지역과 후보자선호평가 한국의 선거는 ‘지역주의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선거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 지역변수의 영향력은 지대하다.출신지역별로 각 후보자에 대한 평가점수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출신 등 영남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 있다.특기할 만한 사항은 고향이 이북인 사람들로부터는 거의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통일·안보문제에 있어 보수적인 성향을 갖는 이북 출신들이 보수적 성향인 이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이 후보의 경우 출신지역간 평가점수의 등락폭이 매우 심하다.즉,지역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서울·인천,광주·전남,전북 출신 유권자들에게서 가장 낮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있다. 정 후보는 서울·경기,광주·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출신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 있다.지역적인 편차가 그리 심하지 않다.그러나 전통적으로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변수가 선거과정에서 작동할 때,그러한 높은 선호평가점수가 득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이다. 노 후보는 인천,전북,제주 등 출신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를 받고있다.그리고 부산을 제외한 영남 출신들로부터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노 후보의 경우도 지역주의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를 찍을 것인가/ 李후보 영남·강원서 ‘부동의 1위' 누구를 선호하는가와 누구를 찍느냐의 문제는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가 선거분석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선거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선거분석의 목표이기 때문이다.투표의 방향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인 세대변수와 지역변수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기로 한다. ◇세대와 후보지지 오른쪽 그림의 결과는 앞에서 분석한 연령별 후보평가의 패턴과 유사하다.(세로축에서의 후보지지도는 %로 표시하지 않고 소수로 표시하였다.0.2는 20%의 지지율로 해석하면 된다.) 그러나 몇가지 지적해야 할 사항이 있다.첫째,20대와 30대에서는 정 후보와 노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이 후보를 찍겠다는사람도 20대에선 20.0%,30대에선 22.2%로 그리 적은 것이 아니다.젊은 세대에 있어 후보간 지지편차는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40대에서는 지지편차가 커가며,50대 이상에서는 편차가 더욱 크다.이후보는 40대 유권자의 32.8%,50대 이상 유권자의 42.7%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다.세대별 후보선호평가에서는 반대현상이 나타났다.젊은 세대에서 세 후보간 선호평가점수의 차이가 가장 많았고,기성세대에서의 차이는 다소 둔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였다.이는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이 후보를 가장 낮게 평가하는 젊은 그룹에선 후보간의 지지편차가 적고,이 후보를 높게 평가하는 기성세대에선 후보간의 지지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셋째,40대 유권자들의 경우 선호평가에선 정 후보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누구를 찍을 것인가에 대한 응답에 있어서는 이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선호와 투표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정 후보를 선호하지만 실제 투표는 이 후보에게 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우선 정후보의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다른 후보들은 장기간에 걸친 검증과정을 거쳐왔지만 정 후보는 아직 검증의 초기단계에 있다.따라서 아직 신뢰성을 확실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출신지역과 후보지지 출신지역에 따라 후보지지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패턴은 앞에서 분석한 후보자 선호평가점수에서의 패턴과 유사하다.역시 영·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나타나고 있다.영남권과 강원에서는 이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노 후보는 전북과 제주에서 1위,정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몇가지 짚어봐야 할 사항이 있다.첫째,서울출신들의 투표성향이다.서울출신들은 이 후보에게 가장 낮은 선호평가점수를 주었으나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몽준,이회창,노무현의 순서로 응답하고 있다.이런 경향은 충남에서도 지속된다.즉,선호평가에서는 이 후보가 가장 낮으나 투표에 있어서는 노 후보가 더욱 낮게 나타나는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강원 출신들은 선호평가에서는 정 의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투표에 있어서는 이 후보를 가장 높게 지지하고 있다.이러한 선호평가와 투표에서의 비일관성은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둘째,경북·경남에서 압도적인 지역주의적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지역주의 바람이 영남권에서 먼저 불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반면 호남 출신들은 노무현과 정몽준 사이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셋째,세 후보 사이의 지지편차가 가장 적은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투표 향배가 주목된다.충청권을 심리적으로 대표하고 있는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정치적 위상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분석결과에 담긴 뜻 - 盧·鄭단일화 파괴력 ‘메가톤' 향후 선거경쟁구도는 이회창 후보를 중심축으로 하여 구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유권자들의 후보선호도를 보면 이 후보와 다른 두 후보 사이의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선거구도는 친 이회창세력과 다수의 비 이회창세력들과의경쟁이 될 전망이다.다수의 비 이회창세력들이 반 이회창세력으로 결집돼 단일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으나,밀실에서 중요한 정치적 결정들이 흔히 일어나는 한국적 정치상황에서는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세간에서 회자되고 있는 노-정 후보단일화 논의는 바로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선호도 평가에 비해 득표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 후보의 득표력은 한편으로는 보수지향적인 기성세대의 투표 결집력과 영남을 축으로 일고 있는 지역주의적 투표성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향후 호남과 충청권에서 지역주의 바람이 어떤 후보를 향해 일어날 것인가에 따라 선거경쟁구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충청권의 대변자인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선거과정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 정치권의 실세인 김대중 대통령과 가장 큰 대립각을 유지해가고 있다.이 후보 지지기반의 상당부분이 이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세력이라기보다는 김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비판세력이다. 정권재창출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대거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후보는 소위 반DJ정서를 어떻게 득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성패가 달려 있다.또한 세간에서 논의되고 있는 노-정 후보단일화가 만일 성사될 경우 그 파괴력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 후보단일화를 방지하고 반DJ세력을 결집시켜 나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다. 노 후보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한편에서는 인기없는 김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하지만,그 경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의 일탈을 감수해야 한다.다른 한편에서는 지지기반을 공유하고 있는 정 의원과의 차별화를 감행해야 하지만,당내에선 정 후보와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결코 작지 않다. 정 의원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아직 창당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념과 정책이 분명히 정립돼 있을 리가 없다.민주당이 ‘연체동물’에 비유하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한 비판은 바로 이념과 정책 부재에 원인이 있다. 또 창당을하더라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서 많은 수의 의원들을 빼가기가 힘들다는 전망이다.조직에서 열세가 예견된다.대통령선거에서의 최대 화두는 정권의 향배이다.즉,김대중 정권의 상속자가 여권에서 나오는가 아니면 야권에서 나오는가이다.노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재창출이고,이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교체가 된다.그러나 정 후보가 당선되면 이도저도 아니다.정 후보의 이념이나 정책적 색깔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대선 전망 - 李·鄭 2강구도 당분간 지속 이번 대선은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회장이 제3의 후보로 참여했던 92년대선 상황보다는 97년 대선 상황과 여러 면에서 흡사한 점이 많다.따라서 향후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전망은 97년 상황을 준거틀로 삼을 필요가 있다. 97년 대선의 경우 추석 직전인 9월13일에 신한국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당시 이인제(李仁濟) 경기지사가 탈당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구도가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자민련 김종필(金鍾泌),민주당 조순(趙淳),이인제의 5인 다자구도로 바뀌었다. 추석(9월17일) 직후 한국갤럽이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29.9%,이인제 21.7%,이회창 18.3%,조순 11.6%,김종필 3.3%,무응답 15.2%로 나타났다.제1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제3후보가 2위를 차지하면서 2강(强)을 이루고 여당 후보가 3위로 중간을 차지하며 나머지 두 후보가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2강1중2약’ 구도가 구축됐다.현재의 대선 구도와 흡사한 양상이다. 97년 11월8일 국민신당이 창당되고 이인제씨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김대중-이인제의 2강 구도가 지속되었다.그런데 이인제씨의 국민신당창당을 전후로 오히려 여당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11월26일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자 대선 구도는 김대중-이회창 양자구도로 전환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참신성을 무기로 세대교체를 외치며 대선에 출마한 제3후보가 신당을 창당하자마자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신당 조직의 취약성과 신당 참여 인사의 한계성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한 가운데,유권자들이 여당 후보가 배제된 ‘야당후보 대 신당의 제3후보’ 간의 대결 구도보다는 조직면에서 경쟁력이 있는기존 여야 정당의 대결구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는 이회창 야당 후보와 제3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노 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더구나 아직까지 정몽준 신당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고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정국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40대 연령층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이-정 2강 구도는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97년 대선 상황에서 보듯이 정몽준 독자 신당이 국민 앞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서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구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정 의원의 독자 신당이 조직의 열세와 참여 인사의 참신성이 떨어지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대선 구도는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이회창-노무현의 2강 구도로 다시 전환될 개연성이 크다. ■공동집필자 약력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분석했습니다.분석결과는 두차례로 나눠 처음으로 지지도 분야를 정밀 탐구하고,두번째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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