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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대입전형 특집/실업고 정원외 특별전형 첫 허용

    ◆대입전형 특징·내용 2004학년도 대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시 1·2모집의 확대와 함께 실업고 출신의 정원외 특별전형의 첫 허용을 꼽을 수 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공계열과 의약계열에 대한 교차지원이 억제되는 데다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커진 점이다. ●수시모집,크게 늘었다 수시 1·2학기의 정원은 전체의 38.8%로 지난해에 비해 7.8% 포인트나 증가했다.대학들이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 한편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수시모집의 규정을 적극 활용,미충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수시 1학기는 오는 6월3∼16일 사이에 대학이 정한다.전형 및 합격자 발표는 고교 수업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방학 기간인 7월14일∼8월19일에 실시된다.또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수시 2학기 모집은 9월1일∼12월1일로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과 일반학생 전형 등 비교적 다양한 전형이 시행된다.수능성적은 전형요소가 아닌 자격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정시모집,나눠 뽑는 곳 많다전체 모집정원은 지난해의 69.0%에 비해 크게 감소,61.2%인 24만 2244명을 모집한다.‘가’군은 87개 대학이 12월16∼31일에 전형을 실시해 전체 정원의 24.6%인 9만 7291명을,‘나’군은 내년 1월2일∼17일에 110개 대학이 21.4%인 8만 4882명을,‘다’군은 2004년 1월18∼2월5일에 100개 대학이 15.2%인 6만 71명을 선발한다. 줄어든 수험생을 마지막까지 확보하기 위해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은 지난해 69개교에서 91개교로 크게 늘어났다.경북대·고려대 충남 캠퍼스와 단국대·전주대·충북대·한국항공대 등이 29개교가 분할모집에 뛰어들었다. ●특별전형,다양하다 전체 모집인원의 36.6%인 14만 494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 9896명이 늘었다.특기자 전형에서는 체육 분야 2559명,어학분야 1218명 등 8848명을,취업자 전형에서는 75개 대학이 5602명을 뽑는다.대학별 독자적 기준 전형은 내신성적 우수자 1만 791명과 학교장 추천 1만 9890명 등 모두 10만 3297명을 선발한다.농어촌학생 특별전형으로는 187개교에서 1만 422명,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은 159개교에서 6276명을 모집한다. ●수능,영역별 성적 중요하다 수능 5개 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곳은 131개교로 지난해 128개교보다 약간 증가했다.제2외국어 반영 대학은 23개교로 지난해의 30개교보다 감소했다.일부 영역반영은 69개교로 지난해 65개교에 비해 늘었다.전체영역 반영 중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곳은 30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2개 대학이 줄었다.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수시모집에서는 48개교,정시모집에서는 16개교이다. 지난해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광주여대와 금강대·예원대·진주산업대·청운대·탐라대·호남신대 등 7개교이다. ●과목·계열별 석차 비중 크다 정시모집의 학생부 외형 반영비율은 평균 36.3%로 지난해 39.42%보다 다소 낮아졌다.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실질반영비율도 평균 8.21%로 지난해에 비해 0.57%포인트 낮다.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34개교,40∼49%는 110개교,30∼39%는 37개교,30% 미만은 16개교다.교과목의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54개교,대학지정 교과목 반영대학은 106개교,학생선택 교과목 반영대학은 25개교,대학지정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 반영하는 대학은 12개교이다.학업성취도인 평어(수∼가)를 쓰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87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3개교 줄었다.반면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포항공대 등 105개교로 10개교나 늘었다. ●논술·면접,신경써야 한다 정시모집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건국대·경희대·숙명여대 등 26개교로 지난해에 비해 2개교 증가했다.면접·구술 점수를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52개교로 4개교 줄었다. 통합교과적 논술은 9개교,일반논술형은 14개교,복합논술형은 3개교이다.면접 반영비율은 5% 이하가 14개교,6∼10%가 22개교,11∼15%가 2개교,16% 이상이 14개교이다. ●교차지원 어렵다 이공계열을 활성화시키고 수능 응시계열간 경쟁의 공정성을 위해 올해도 교차지원이 억제됐다.실제 이공계열의 경우 조건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13개교에 불과한 반면 49개교는 교차불허 또는 가산점 부여 등 동일계 지원자를 우대한다.의약계열은 1개교만이 조건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할 뿐 50개교는 교차지원을 불허하거나 동일계 지원에 가산점을 준다. ●대학에 따라 제2외국어도 필요 정시모집에 제2외국어 영역을 쓰는 대학은 경북대와 숙명여대 등 22개교로 지난해 30개교 보다 8개교나 줄었다.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박홍기기자 hkpark@kdaily.com ◆대입 유의사항 2004학년도 대입에서도 지난해처럼 수시 1학기나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합격하면 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수시 1학기에 합격하면 수시 2학기나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수시 2학기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의 지원이 불가능하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고 여러 곳에 원서를 냈다가 원하지 않는 대학에 합격,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같은 군에 있는 대학에 대한 복수지원은 엄격히 금지된다.그러나 한 대학이 2∼3개 군으로 분할해 모집할 경우,같은 대학이라도 군별로 지원할 수 있다.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교육대를 포함,일반 대학에만 적용된다.산업대와 전문대,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육·해·공군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한국종합예술학교·경찰대 등은 금지원칙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년 3월 말까지 대학별 입시 지원·응시·합격·등록사항 등을 취합,같은 해 8월까지 전산검색을 마친 뒤 복수지원과 이중등록 규정을 위반한 합격생을 가려내 입학을 취소할 방침이다.
  • 새 비서진 특징 분석/평균44세 ‘젊은 청와대’

    17일 공식 발표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31명의 평균 나이는 만 44.1세다.투옥 경력자도 10명이다.노무현 당선자는 치안·정책관리비서관 등 6개 비서관의 적임자는 검토 중이다. ●핵심측근은 젊다 노 당선자의 측근들인 소위 386세대들이 40세 전후의 나이에 비서진에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나이를 낮췄다.만 나이 기준으로 30대는 5명이나 된다.김대중 정부 초대 청와대에는 30대 비서관이 조은희·장성민·박선숙·정은성 비서관 등 4명이었다. 노 당선자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박범계 민정2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춘추관장),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김형욱 제도개선비서관이 30대다.최 비서관은 66년 5월생이라 만 36세로 최연소 타이틀을 달게 됐다. 최연장자는 노무현 법률사무소의 사무장을 지낸 최도술 총무비서관이다.나이는 55세.최 비서관 외의 50대는 박기환 지방자치비서관,장준영 시민사회1비서관,김용석 시민사회2비서관이다. ●지역안배는 신경쓰지 않은 듯 전남 출신은 이병완 기획조정비서관과서갑원 의전비서관,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 등 6명이다.전북 출신은 황덕남 법무비서관과 박종문 국정홍보비서관 등 5명이다.31명의 비서관중 호남 출신이 11명으로 지역적으로 볼 때에는 최대의 주류인 셈이다. 부산출신은 이호철 민정1비서관과 최도술 총무비서관,안봉모 국정기록비서관 등 3명이다.대구·경북을 합한 영남권 출신은 8명이다.충청권 출신은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 등 4명에 그쳤다. 신계륜 인사특보는 “일·업무 중심으로 비서관을 인선한 뒤 지나친 지역 편중이 있는지를 봤다.”고 말했다.그는 지역안배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연세대 출신이 주류(?) 비서관들 중에는 연세대 출신이 가장 많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비롯,윤태영 연설담당비서관,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 등 8명이 연세대를 나왔다.비서관에 연세대 출신이 많은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는 하다.노 당선자 주변의 의원과 고참급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많았지만,386 측근들은 연세대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연세대 출신중 김용석 시민사회2비서관을 제외한 7명이 386세대다. 서울대 출신은 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과 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 등 7명,고려대 출신은 이병완 기획조정비서관과 정만호 정책상황비서관 등 5명이다.연세대·서울대·고려대 등 3개대 출신이 64.5%다.한국외대 출신은 3명,부산대 출신은 2명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초기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1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연세대는 3명,고려대는 2명이었다.5년 전과 비교하면 청와대 비서관에는 서울대의 퇴조가 뚜렷하다. 노무현 당선자의 청와대 비서관을 고등학교로 볼 때는 광주일고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다.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과 장준영 시민사회1비서관,양민호 민원비서관이 광주일고를 나왔다.노무현 당선자의 출신교인 부산상고 졸업생은 최도술 총무비서관 한 명이다.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나온 경기고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여성배려 이날 발표된 비서관중 여성은 4명이다.황덕남 법무비서관,송경희대변인,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이 여성이다.김대중 정부 초기의 청와대에도 여성비서관은 박금옥·박선숙·조은희·안희옥 비서관 등 4명이었다.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2부속실장에는 여성을 기용하는 게 확실시돼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는 여성비서관이 최소한 5명은 되는 셈이다.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여성비서관이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청와대 비서관중 2명만 유임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2명만 청와대에 남게 됐다.현 윤석중 해외언론비서관은 자리를 지키게 됐고,김형욱 시민사회비서관은 자리를 옮겨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하게 됐다.5년 전 김대중 정부 출범시 청와대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비서관이 10명 유임된 것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당시 유임된 10명 가운데는 박명재 행정비서관,안종운 농림해양비서관 등 관료출신이 7명이었다.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했지만,오히려 비서관이 더 많이 교체됐다는 점에서 현 청와대 식구들의 불만도 터져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오락가락했던 인선 이번 청와대 비서관 인선과정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았다.당초 노무현 당선자측은 SBS 앵커출신인 이지현 외신대변인을 비서관으로 임명할 뜻을 밝혔지만,이 대변인은 행정관(3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윤석중 현 해외언론비서관이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청와대에 남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기 때문에 경력이 뒤지는 이 대변인은 행정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서갑원 당선자 의전팀장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의전팀장은 외국어도 잘 해야 하고,의전에도 밝아야 하는데 서 비서관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의전비서관은 외국의 정상이 방한할 때나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있을 때 상대국 의전 담당자와 세세한 문제까지 협의해야 하는 자리다.이런 이유로 그동안은 외교관이 임명돼 온 게 관례였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측은 “외교부 공무원들의 지원을 받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사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던 Y변호사는 최종단계에서 탈락했다고 한다.신계륜 인사특보는 “사정비서관은 청렴하고 결백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언론2비서관에는 방송사 출신의 K씨를 내정했다가 발표를 보류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 조세형 주일대사 민주당 컴백?

    민주당 중진이었던 조세형(趙世衡) 주일대사가 ‘민주당 내홍(內訌) 해결사’로 조기귀국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아 주목된다.그는 1월 말에 이어 오는 20일께 재차 귀국할 예정이다.조 대사는 2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참석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귀국한다.하지만 그보다는 신·구주류간 파열음이 적지 않은 민주당 구원투수로 조기투입될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대사 임기가 통상 3년이지만 노 당선자가 조 대사에게 민주당의 총선 및 당정비의 해결사 역을 주문했고,조 대사 자신도 정치복귀 의욕이 커 대사 외도 1년만에 당 복귀가 점쳐진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1일 “조 대사는 일본 대사 생활에 재미를 못 느껴 정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귀국 때 민주당 복귀가 결정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 대사의 측근도 “지난달에 당선자를 만나서 민주당 현안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면서 “조 대사가 조기 귀국,민주당에서 당의장 등을 맡아 해결사가 되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호남 출신으로 중도 성향의 조 대사에 대한 당내 신뢰가 높고,“호남 사람들이 ‘참여정부’에서 ‘팽(烹)’당하기 시작했다.”는 인식을 불식시킬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춘규기자
  • 정찬용 인사보좌관 문답 “盧 인사철학 실무에 연결”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 내정자는 6일 “당선자의 인사철학,즉 개혁성과 투명성,국민참여 정신을 실무레벨과 연결시키겠다.”며 “공직에 들어가 일해본 적이 없지만,성심을 가지고 충분히 상의하면 함께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사정책의 문제점은 “인사 검증작업이 개인적 노력이나 존안자료에 의존한 점”이라며 “널리 인재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지역안배의 원칙이 타당하다.”며 “주류와 비주류 사회가 같이 연결돼야지 주류에게 집에 가라는 일은 안된다.”고도 했다. 신계륜 인사특보는 정 내정자가 발탁된 이유에 대해 “노무현 당선자는 평소 정 내정자의 개혁성과 도덕성,그리고 NGO 대표로서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앞으로 중앙인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면서,인사제도 개선과 정무직 인사개선을 위한 기초조사를 통해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내정자는 노 당선자와 개인적인 친분은 거의 없다고 말한 뒤 지난 1월28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토론회에서 잠깐 만나 ‘언질’을 받았지만,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호남출신으로 영남에서 17년 4개월 동안 거주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서울대 언어학과 대학원 재학시절이던 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1년쯤 징역을 살고 출소했을 때 거창고 설립자인 전영창 교장의 제안으로 거창고에서 교사생활(75∼79년)을 한 뒤 거창 YMCA총무로 일한 것이다.98년부터는 광주 YMCA사무총장을 했고,지난 16대 총선 때는 광주·전남시민단체연대 대표를 맡아 광주지역 낙선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특히 ‘마지막 5·18 수배자’로 불렸던 윤한봉씨의 미국 밀항을 적극 돕기도 했다. 그는 기존의 사회적 주류들의 우려가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노 당선자가 세상의 흐름에 따라 대통령에 당선됐듯이 나도 당선자와 비슷한 유의 사람”이라는 답변으로 갈무리했다. 한편 인수위 주변에서는 노 당선자가 지방순회를 통해 ‘초야(草野)의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아니냐며 앞으로 청와대 비서실 인선에서도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지역별 설 民心기자 방담/””인사 탕평.경제 회복 급하다””

    ◆수도권·충청 ‘경제문제 해결과 능력위주의 인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쏟아진 국민들의 주문은 이렇게 요약된다.설연휴 기간,대한매일 기자들이 전국 각지의 ‘귀향 사랑방’에서 채집한 민심이다.‘설 민심’을 기자 방담으로 풀어본다. -서울에선 노무현 당선자에 대해 호감과 기대감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대체로 많았습니다. 그러나 설 연휴를 즈음한 불경기를 체감해서인지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 지방도시도 엇비슷한 반응입니다.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더 나아질 것도 없지만 잘못 뽑았다고 실망할 이유도 아직 없다.”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TV 등을 통해 당선자의 활동 모습에 친숙해지면서 “우려한 만큼 과격하지 않은 것 같다.”,“서민적인 모습이 괜찮더라.”는 등 달라진 호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선 개표 직후 일제히 방송된 노 당선자의 홍보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다는 사람들도 지난달 31일 노 당선자와 권양숙 여사가 SBS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을 관심있게 시청했다는 대답을 제법 많이 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5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노 당선자가 ‘진보적인 위험 인물’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찍지 않았으나 지금은 그런 의식이 희석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문제입니다.갖가지 불만도 쏟아졌습니다.경기도 광명에서 개인택시를 모는 50대 운전기사는 “이번 설 연휴가 2∼3년 동안 최악의 불경기”라면서 “별다른 기대감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40대 여성은 “언론에 노 당선자의 근황이나 인수위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특별한 감흥이 없다.”면서 “새 정부가 시급히 손 볼 일은 불경기를 푸는 것뿐”이라고 주문했습니다. -대체로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주민들은 불경기를 직접 호소하지는 않았으나 “노 후보의 당선 이후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최근 주가하락으로 낙담한 이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분당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는 40대 남성은 “차기 정부의 취약성은 경기 침체와 대미 외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역감정 해소 문제도 우리 사회에선 중요한 문제입니다.“노무현 후보의 당선으로 지역감정이 사라졌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더니 “나아질 것이 뭐가 있겠느냐.”라는 부정에 가까운 대답을 많이 들었습니다.경기도 수원에 사는 50대 남성은 “김대중 정권 때에는 지역차별을 너무 의식해 오히려 능력이 있으면서도 역차별을 받는 일이 많았다.”면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재들도 두루 등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습니다. -충청권의 서민층은 대선 당시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대체로 많은 편이었습니다.반면 부유층에선 “정치에 관심없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하는 경우가 흔했지요. -하지만 한편으론 노 당선자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공약 탓인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희망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정국의 핫이슈인 2억달러 대북송금에 대해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소떼를 몰고 간 것과 무엇이 다르냐.”면서 “한나라당이 집권을 해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대답이 많아 흥미롭더군요. 아마도 고 정 회장의 서산 농장이 충청권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면 노무현 새 정부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습니다. ◆영남·강원 -영남권에서는 ‘비(非) 노무현’ 성향이 여전히 강하더군요.“노 당선자가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요즘 뉴스도 잘 안 본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이런 부류의 유권자들은 노 당선자를 여전히 불안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채널을 돌린다.”고 한 부산의 50대 자영업자는 “앞으로는 ‘노(盧)’를 지지할 생각”이라면서도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많다.”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믿음이 가지 않는다.불안하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전달된 인수위와 정부간,인수위 내부의 불협화음도 이런 인식의 형성에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경남의 한 시골마을의 60대 노인도 “이제는 노 당선자를 지지하려고 해.그런데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해….”라고 하더군요. 경북의 한 60대 도민은 “노 당선자의 말(공약을 지칭)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도 했습니다. -경남의 한 공단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배성춘(41)씨는 “지역에서 전폭적 지지를 보낸 후보가 2차례나 떨어진 데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노 당선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엿보입니다.호감도가 높아지진 않았지만,뉴스를 안 볼 정도의 거부감도 없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었습니다.변화라고 할 수 있죠. -대구의 60세 자영업자는 “처음에는 (TV에서 당선자의) 얼굴을 보기가 싫었지만,서민적인 모습이 차츰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그냥 본다.”고 말했습니다. 30대의 자영업자와 회사원도 “그저 습관적으로 본다.”며 적극적인 거부감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니 지지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상당한 것 같아요.“바꿀수도 없고…,힘은 몰아줘야지.”라고 한 유권자도 많았거든요. -상대적으로 강원지역은 기대감이 큽니다.“이번에는 ‘찬밥신세’ 면하나….”하는 정서라고 봐야죠. -‘인사에서의 소외’가 원인인 듯합니다.역대 정권에서의 ‘피해의식’이 표출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사문제에 관한 한 피해의식은 영남권이 더 강한 편입니다.그렇기에 ‘공평한 인사’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에 신물이 난다.검증된 인사를 배치해야 한다.(60대·경북)” “도와준 사람 쓰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능력없는 사람 갖다 놓으면 또 망한다.(39세·대구)”고들 지적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는 비관론도 많았지만,막연한 낙관론이나 기대감도 강하게 표출됐습니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바람이 높았는데,아마도 노 당선자가 내건 ‘지방분권화’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일 것입니다. -대구의 한 40대 중소 상공인은 노 당선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도 “지방분권화에 역점을 둔다고 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북 문제도 큰 현안입니다.특히 설 기간 내내 ‘현대상선의 2억달러 대북 송금’과 ‘통치권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명백한 실정법 위반인 만큼 철저히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밀실 뒷거래 지원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고요.향후 여야 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강원 지역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비판적인 시각이 강했습니다. 정리 김경운·이지운기자 kkwoon@kdaily.com ◆호남·제주 -노 당선자에 대한 호감은 호남과 제주 지역의 민심이 대체로 비슷했습니다.두 곳 모두 노 당선자의 지지 기반이었죠. -광주에선 지난해 3월 민주당 경선 당시에도 노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반면 김 대통령에 대해선 의외로 여러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광주 양동시장에서 30여년간 좌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김 대통령이 더 잘 해서 끝냈으면 노 당선자에게도 좋았을 텐데….”라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호남지역의 젊은층은 대북 2억달러 지원에 대해 “김 대통령이 노 당선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권 막판에 털어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름의 해석을 내렸습니다.또 전남 순창의 40대 남성은 “통치권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위해 한 일이라면 관계 인사들을 사법처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반면 광주의 40대 대학교수는 “남북문제를 떠나 현대상선이 대북지원을 하는 바람에 그 영향으로 발생한 부실을 투자자들이 떠안아야 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남과 광주 주민들은 대선 당시 노 당선자를 95% 이상 지지했던 자신들의 모습이 다른 지역에 어떻게 비춰졌는지 궁금해 하더군요.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을 보고 찍은 것이 아니라 노무현의 개혁성과 사람 됨됨이를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습니다.“노 당선자가 영남 출신이 분명한 데도 찍은 것은 5·6공 세력에 대한 반감이 뿌리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북 주민들은 “노 당선자를 좋아하긴 하는데 김대중 정부와는 달라야 한다.”고 말하더군요.김대중 정부가 전남과 광주에는경제적 혜택을 주었으나 전북은 소외시켰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선지 차기 정부에 대해서도 경제적 기대감은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다만 행정수도가 전북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은 전남·광주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별반 좋아진 것이 없는데 노무현 정부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호남 주민들은 자신들이 노 당선자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생각이 깊은 탓인지 기대감보다는 주문이 많았습니다.광주의 한 대학생은 “서민 대통령 당선자인 만큼 학벌철폐와 지방대 육성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전북 남원의 60대 남성도 “김대중 정부가 잘 하고도 인사 정책에 왜 실패했는지를 뼈저리게 따져봐야 한다.”면서 노 당선자에게 측근과 친·인척 관리를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제주 민심은 ‘인간 노무현’에 대해선 기대감이 있으나 ‘민주당=호남당’이라는 고정관념 탓인지 민주당 출신 당선자라는 사실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다만 수도권 주민들처럼 경제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제주시의 한 여대생은 “김대중 정부 때 오히려 빈부격차와 지역경제간 차별이 심했다.”면서 “취임 직후부터 경제회복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서귀포시의 50대 주부는 “북한에 2억달러를 지원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으나 우리 경제부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 정가 벌써 선거열기/내년 총선 유례없는 대혼전 예고

    내년 4월 치러질 17대 총선을 앞두고 표밭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17대 총선은 유례없이 정당간,세대간,이념집단간 혼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한나라당·민주당 등 각 정당은 총선승리를 위한 내부개혁 논의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개별 의원들도 서둘러 표밭으로 달려가고 있다.일부 의원들은 설연휴가 끝나는 대로 때이른 총선체제를 가동할 태세다.386주자,소장개혁파 등 각종 연대도 집단세력화를 적극 모색중이다.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국지적인 신호음도 속속 들려온다. ●한나라당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형성된 세대교체의 바람이 영남권에 불어닥치고 있다.현재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60대가 주축.63명의 의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6명이 60대다.40대 신진인사들은 전면적 물갈이를 외친다. 이 지역에선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까닭에 그 어느 때보다 빨리,그리고 10대1 이상의 치열한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특히 당개혁논의를 통해 상향식 공천제가 전격 도입될 경우,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 소장파 당직자는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퇴진으로 1인 지배구조가 사라진 만큼 총선 득표력만이 공천의 제1조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당 안팎에서 몰아치고 있는 세대교체의 거센 파고를 맞아 한나라당내 상당수 중진들이 17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소리도 나돈다.한 당직자는 “마음을 접은 중진들은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물갈이’니 ‘청산론’이니 하는 말만은 자제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개혁특위에서 지구당위원장들의 일괄사퇴 등 환골탈태 논의가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총선에서 승리한 정치세력이 총리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의지를 천명,긴장감도 높다. 총선 발걸음도 빨라졌다.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일찌감치 총선출마 의지를 천명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도 3선고지 도전의지를 확정,지역구행이 잦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상당수 호남출신 의원들도 공천단계부터 경쟁이 치열하고,‘공천=당선’이란 등식도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지구당상주 체제를 조기에 굳힐 태세다.서울지역 한 의원은 28일 보좌진에게 설연휴 뒤,곧바로 총선준비 체제를 가동토록 지시했다.조직을 정밀점검하고,의정보고회를 자주 가질 기세인 것이다.전국구 의원 상당수는 의원 탈당으로 궐위중인 지역구를 노린 탐색전이 분주하다.공천경쟁도 뜨거워 전북지역 한 지역구는 벌써 인지된 공천경쟁 주자만 38명이라고 한다. ●각종 연대 활발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지역에 각종 연대 추진이 활발하다.전북지역에만 ‘전주포럼’‘신지식포럼’‘전북정치개혁포럼’ 등 연대모임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노 당선자의 386비서진들도 연대를 구축,역할 분담을 통해 최대한 총선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이들은 수도권 386그룹 중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과 정당을 떠난 세력화를 통한 물갈이에도 함께 도전키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당내 연대 움직임도 활발하다.40대 원외인사 중심인 ‘통합개혁포럼’은 총선 공천에 공동보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반면 중진의원들도 기득권 보호를 위한 당 대표 밀어주기 등 공동전선을 펼 분위기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 2월의 호국인물 고길훈 소장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2월의 호국인물’로 6·25전쟁 때 해병대가 처음 참가한 군산·장항지구 전투와 서울탈환 작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故) 고길훈(高吉勳) 해병대 소장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함경남도 영흥출신인 고인은 1946년 해군에 입대해 같은 해 10월 소위로 임관한 뒤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해병대 창설요원으로 활약했다. 전쟁초기 북한군이 서해안을 통해 호남지역까지 남하하자 군산에 상륙해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에 참가,기습공격으로 북한군의 금강 진출을 저지하는 지연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한국군 선봉부대로 행주에서 한강을 넘었고,북한군의 최후 방어선인 연희고지에서 백병전 끝에 적을 물리침으로써 서울 탈환 작전에도 기여했다. 동해안 전략도서작전,김일성고지전투,월산령지구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가한 뒤 해병대 1여단장을 역임했으며,1981년 60세로 별세했다. 전쟁기념관은 2월13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다. 조승진기자
  • 새정부 주요직 인선 전망/각료구성 개혁·안정 조화에 역점

    물밑에서 새 정부 주요 직책 인선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직을 향한 자천타천의 움직임도 치열하다.특히 처음으로 실시한 인터넷 및 우편·방문 장관후보 추천도 지난 25일 마감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과정을 통해 과거 어느 당선자보다 공직후보군들에게 ‘신세’를 지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런 한편 ‘인재풀(Pool)’도 약한 편이어서 인사와 관련한 고민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국방부를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추천이 25일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인수위는 이번 인선에서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데 치중하는 분위기다. ★18개부처 장관 ●통일·외교·안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과 반기문 본부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삼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김항경 현 차관,선준영 주유엔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통일부 장관의 경우,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관료그룹으로는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설과 김형기 차관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경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김종인·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진념·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특보 등이 거론되는 동시에 전윤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제부총리 혹은 청와대 수석을 비롯,어느 경제부처로든 발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유지창 현 부위원장과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경합하는 양상이다.윤진식 재경부 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등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도 함께 거론된다.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임영철 변호사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과 최종찬 정책기획수석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산업자원부 장관으로는 최홍건 산업기술대 총장과 이희범 생산성본부 회장,오영교 KOTRA 사장,임내규 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설교통부 장관의 경우,추병직 차관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거명된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원 원장,박호군 KIST 원장이,정보통신부장관에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이 후보군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홍승용 인하대 총장 등이,농림수산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사회·문화·여성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조규향 방송통신대 총장,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통추 출신인 박석무 전 의원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기용설도 나온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유력하다.김흥래 지방행정연구원장과 김병호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조영택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옷로비’ 특별검사를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아울러 박순용 전 검찰총장,김경한 전 서울고검장,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에는 방용석 현 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박인상 의원과 안영수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김상남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배무기 울산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와 이성재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4대권력기관장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사는 언제 실시할지가 우선 관심사다. 국정원장은 북핵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즉 취임 이후까지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건 현 원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만일 그보다 앞서 조기인선이 이뤄진다면,국정원의 변화를 주도해갈 수 있는 개혁성과 함께 국가 최고의 정보를 다루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최우선 발탁 대상이다. 현재로서는 나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나 대사는교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국정원 1차장 등을 거친 경험이 장점이다.문 교수는 북한 핵 사태에 대해 온건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할 때 김덕 외대교수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발탁된 적이 있다. 또 법조인 가운데 노 당선자 지지에 앞장섰던 특별검사 출신 최병모 변호사,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했던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년 7개월 가량 임기가 남은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일부에서 교체설도 거론하고 있는데 후임에는 김 총장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13회 김학재 대검차장,송광수 대구고검장,명노승 법무부차관 등도 함께 거론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승진,임명토록 돼 있다.호남 출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TK 출신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성낙식 경찰청 차장과 박봉태 해양경찰청장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국세청장에는 현 손영래 청장 동기로 경남 김해 출신 곽진업 차장과 전남 장성 출신 봉태열 서울청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인사로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과 이용섭 관세청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청와대 비서실 청와대 비서실 인선 기준은 ‘개혁성’과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나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모두 개혁적이고 노 당선자와 ‘코드’가 맞는 전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교안보보좌관에 사실상 내정된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통일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학자(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그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책기획수석(또는 실장)에는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김한길 기획특보,박세일 교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이중 김병준 간사는 국민대 교수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진표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실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길 기획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해 개혁성과 실무에서 모두 점수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책기획직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정리될 경우 김 특보는 자리를 고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인수위와 노 당선자에게 동아시아연구원 대통령개혁연구팀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통해 정부 및 정당,청와대비서실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이론을 제공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 당선자의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설득작업을 하는 쪽으로 역할이 결정될 홍보수석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중앙일보)과 이병완 인수위 기획분과 간사(한국일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변인(1급)으로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과 황이수 정무팀 비서 등이 거론된다. ‘386측근’으로 이광재 비서실 기획팀장은 정책기획 비서관으로,윤태영 비서설 공보팀장은 공보비서관 등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여택수 비서실 정무팀비서,백원우 행정관,김만수 부대변인 등은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새정부각료인선 포인트/부산인맥·개혁파 등용폭 관심

    노무현 정부의 초대 총리에 ‘안정형 총리’인 고건 전 총리가 내정됨에 따라 경제·교육부총리 등 주요 부처,국정원장 등 ‘빅4’,청와대 비서진 등의 후보들이 압축되고 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총리가 발표된 뒤 새 정부의 장관 인선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의 포인트는 두가지로,하나는 부산 출신을 몇 명이나 배려할 것인가와 둘째 개혁적인 인사들을 어디로 배치할 것인가이다.”라고 귀띔했다. ●부총리 및 ‘빅4’ 경제부총리에는 개혁성을 평가받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지난해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했던 한이헌 전 의원이 ‘부산 몫’으로 거론된다.교육부총리에는 조규향 한국방송대 총장과 김신복 현 교육부 차관,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북관계 연속성을 위해 신건 국정원장과,노 당선자가 임기 존중원칙을 강조한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팔호 경찰청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후임으로는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최기문 경찰대학장,성낙식 경찰청 차장 등이 거론된다.교체론이 우세한 손영래 국세청장 후임에는 영남 출신의 곽진업 차장과 호남 출신인 봉태열 서울국세청장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나,내부에선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봉 청장에게 조금 더 점수를 주는 편이다. ●청와대 비서실 비서실을 정무와 정책기획으로 나눈다는 큰 틀이 제시된 가운데,이미 정무는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로 짜여져 있다.비서실장과 함께 비서실 ‘투톱’을 이룰 정책기획수석으로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거론된다.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도 여전히 거명되고 있다.정책기획수석 아래의 국정과제별 태스크포스팀장에는 개혁적 인수위원들이 대거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민정수석이나 신설될 인사수석(가칭)에는 문재인 변호사가 유력하며,홍보수석과 대변인에는 이병완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정순균 인수위 대변인,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 등이 거명된다. 이밖에 당선자 비서실의 이광재 기획팀장과 서갑원 의전팀장,부산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호철씨 등도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
  • 고건, 무엇이 늘 그를 선택하게 하나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유신시절(4공)에는 만 37세의 나이로 전남지사를 지냈다.신군부의 위세가 높던 때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고있었다.또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때에는 교통부·농수산부·내무부장관을,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때에는 관선 서울시장을 각각 역임했다.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의 말기에는 총리로 발탁됐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민회의(현 민주당) 총재를 겸했던 1998년에는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초대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고건(高建)씨의 화려한 경력이다. ●명문가의 후손 고 총리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부친은 야당 국회의원도 지낸 고형곤(高亨坤) 전 전북대총장이다.아버지 형곤씨는 대표적인 철학자로 꼽힌다.명 수필가로 꼽히는 고 이양하씨는 연희전문 재직시절 동료였던 형곤씨의 집을 자주 드나들었고,그때마다 재롱을 피우는 두 아들 경이와 건이를 눈여겨봤다가 지난 40년 수필로 엮어냈다. ‘경이 건이’라는 제목의 이 수필은 지난 75∼83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다.여기에 나오는 건이가 바로 고 내정자다. ●직업이 장관,시장,총리 고씨는 ‘행정의 달인(達人)’이라는 평을 듣지만,공직사회에서는 ‘기록제조기’로 통한다.그는 직업이 장관이고,서울시장이고,총리라고 해도 별로 지나치지 않다.고씨는 지난 75년 전남지사에 오른 뒤 30년 가까이 이처럼 경력을 쌓아왔다.61년 고등고시 행정과 13회에 합격해 인재가 많다는 내무부의 관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40여년을 ‘상승곡선’을 그리며 살아왔다. 관운(官運)이 좋기로 소문난 나웅배(羅雄培)·진념(陳)·한승수(韓昇洙) 전 경제부총리도 고씨에게는 명함을 내놓는 게 쉽지 않다.그는 보통 정무직으로 불리는 장·차관급(도지사와 수석 포함)을 이미 8번 지냈다.이번에 총리인준을 받으면 9번으로,우리 역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고등고시 행정과 14회 출신인 진념 전 부총리가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장관 등 8번의 정무직을 거쳐 고씨의 기록에 도전할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하다. 고 내정자는 1985년 총선 때에는 민정당 후보로 고향인 전북 군산·옥구에서 출마해 금배지도 달았다. ●본인이 말하는 장수비결 고씨의 부친은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고 한다.‘돈 받지 말라,누구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지 말라,술 마신다고 소문내지 말라.’는 게 부친의 가르침이었다.본인도 시류에 따라 줄서지 않는 것을 장수비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서울시 김우석 행정 1부시장도 “안정감과 청렴성이 고 내정자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돈 받지 말고,시류에 영합하지 말라는 것은 잘 지켰는데,술 문제는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그는 술을 꽤 좋아한다.혼자서 폭탄주를 마시는 것도 취미 아닌 취미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고건 총리에게 “술을 많이 마신다는 소문이 있다는데….”라고 말할 정도였다. ●공사(公私)구별은 고 내정자의 고향 후배인 행정자치부 이승우 국장의 얘기다. 이 국장은 “지난 87년 당시 전북 순창 군수로 발령이 나 고향인 옥구 군수로 가고 싶은 마음에 고 내정자를 찾아가 부탁했으나,그는 ‘인사발령이 났으면 보내준 대로 가라.’고 단호하게 거절해 섭섭했다.”고 말했다.고씨는 87년 잠시 내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동향이나 학교 후배를 챙겨주지 않기로 유명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공사구별과 관련해 물론 다른 의견도 없지 않다.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임기가 끝날 무렵 호남 출신 후배 공무원들을 많이 챙기는 등 정실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안정과 개혁 정권이 바뀌더라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행정을 잘 알게 돼 무리수를 두지 않는 점이 장수의 이유로 꼽힌다.고 내정자는 개혁성이 뒤진다는 일각의 평에도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그는 서울시장 재직시절에 부패추방을 위해 구청별 민원실의 부패지수를 측정,공개하면서 부패지수를 없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씨가 지난 2001년 3월 국제투명성기구가 주는 ‘올해의 세계 청렴인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복마전이라는 서울시의 오명이 자신의 부임 이후 차츰 사라지면서 이제는 ‘복마전 서울시’라는 명칭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소신도 있는 듯한 남산재(南山齋) 그는 대체로 모나지 않는 스타일이다.튀지도 않는 편이다.하지만 지난 80년 정무수석 시절에는 신군부의 5·17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반대해 사임하는 ‘결단’도 보였다.정무수석을 그만두고 남산의 국토개발원에 고문으로 근무했다.고향사람이나 찾아오곤 하던 외로웠던 당시에 사무실 밖에 ‘남산재’라는 현판을 달았다.20층 사무실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좋아 호를 지으면 남산재로 하겠다고 지인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 관선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한보그룹에 수서아파트 건축허가를 내주라는 외압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경질됐다. ●총대를 매지않는다(?) 고씨가 서울시장을 할 때 공보관이었던 박성중 서초구 부구청장은 “고 내정자는 정책을 결정할 때 자문위원회 개최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답답하게 보일 때도 있었으나 실수를 거의 하지 않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른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주요 조달업무도 조달청에 아예 위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씨는 서울시장 재직시절 중요한 결정은 대체로 시정개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었다.물론 본인이 중요한 정책결정에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고,위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으로 보는 곱지 않은 시각도 없지 않다.말많은 서초구의 화장장과 관련한 결정을 후임인 이명박(李明博) 시장에게 사실상 미룬 것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노 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이 “고 내정자는 중요하거나 본인에게 영향이 있을 듯한 결정은 하지 않는 경향이 있던 게 아니냐.”고 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일부에서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게 고건”이라고 혹평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곽태헌 박현갑 조현석기자 tiger@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④지역.세대.계층 통합

    1.국민통합과 정치의 몫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2001년 12월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마선언)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랬지만 노무현 당선자는 유난히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향후 국정운영 원칙의 하나도 국민통합이다. 그리고 국민통합의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국민통합의 과제는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에 그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다. 정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고전적 정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있는 배분’이다. 한정된 가치나 재화를 공정하고 권위있게 배분해야만 이기적 존재들인 사회구성원들의 통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이 자연상태에서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두려워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란 질서를 확보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호간에 꾸준히 확인해 가는 국민통합을 통해 운명공동체인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통합이란 국민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심리적 또는 사회적 거리감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우리 국민은 이같은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까. 지난해 6월 월드컵 감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과 행동으로 보여준 열정이 바로 국민통합의 발로이자 결과였다. 2.'통합의 지도자' 외국 예 국민통합을 위해 전력을 다한 지도자로는 인도의 간디를 들 수 있다.독립을 앞두고 종교와 계급,그리고 인종적 분열로 유혈 충돌이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그는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힌두교인 인도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되고 말았다. 실제 국민통합에 성공한 지도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란 이름 하에 악명 높았던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을 종식시킨 업적을 남기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특히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흑인차별의 종식을 성취해낸 탁월한 정치력으로 인종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이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백인들에게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흑백화합을 위해선 관용과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통치철학이었던 것이다. 반면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국가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시킨 지도자는 프랑스의 드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과연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10년 넘게 사분오열돼 있었다.이때 다시 등장한 드골은 국민들에게 비상 대권를 포함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5공화국을 수립,식민주의의 과감한 청산과 함께 국가발전계획을 추진했다.결국 그의 권위주의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랑스는 분열위기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상황과 지도자에 따라 매우대조적인 방법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3.국민통합의 전제 새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우리 국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령,학력,성별,소득을 초월하여 평등주의 성향이 매우 높은 반면,타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았다. 이는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국민통합의 성공 여부가 형평성과 공정성의 유지에 달려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둘(형평성과 공정성)을 합쳐 “공평하다.”는 말을 즐겨 쓰는데,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됐을 때 운전자들이 마음 속으로 승복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왜 나만 잡느냐.’는 형평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또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항상 그 숨어있는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갖는데,이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형평성과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정책 수립과 결정,그리고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진입장벽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진입장벽이 사회 곳곳에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받거나,지방대학 출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불리하다거나,가난해서 자녀들에게 과외를 못시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차별을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이다. 따라서 투명성 제고와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형평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국민대통합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4.계층통합 방안 김대중 정권 5년 동안,우리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와 대규모 구조 조정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면서 만신창이의 한국 경제를 어느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이는 현 정부가 이룩한 최대의 성과들 가운데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계층,지역,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고,노무현 정부는 ‘사회 격차의 해소’라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안게 된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가 ‘빈부격차의 해소’를 꼽았다.사회 격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 성원들 사이의 상대적 격차는 소득,소비,기회의 모든 수준에서 일관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국민들 사이의 소득 불균형은 정치적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으며,비정규 고용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고,젊은 세대가 정규직의 일자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사람들이 바라는 교육과 삶의 기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더욱 집중되고 있고,남녀 차별은 여전히 최 선진국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확대되는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새 정부는 우선 정당한 격차와 부당한 격차 사이에 옥석(玉石)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개인과 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정당한 격차는 꼭 필요하고 유지돼야 하지만,부당한 사회 격차와 기득권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위화감을 확대시키는 차별은 근본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의 핵심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부당한 부(富)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주식의 편법·변칙 증여를 차단하고,재산세와 상속세를 강화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의 세습에는 제한을 가해야 한다. 둘째,사회적 기회 구조가 특정 지역,인맥,집단 등에 편중되고,사회적 박탈감과 정치적 균열이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의사 결정과 인사의 모든 측면에서 유리알 같은 감시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 격차가 시정되지 못하는 부문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제도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여성 고용의 할당제 확대,동일노동·동일임금제 도입을 통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개혁들은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추진될 때 국민적 설득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사회적 기초를 파괴하는 부당한 구조적 사회 격차를 방치해선 안 된다.경제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사회 격차와 불균등을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정치가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5.갈등구조 극복 과제 통합에 반대되는 현상은 분열인데 분열은 집단간의 갈등에 의해,갈등은 국가 내의 집단을 구분하는 균열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균열이 바로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다수인 독일계를 중심으로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인종이라는 균열요소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반대로 미국은 인종간의 균열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2년 LA흑인폭동은 균열이 갈등화된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갈등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분단으로 대치중인 국가이고,부존자원의 결여로 지속성장을 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며 심리적 긴장도를 높여준다.따라서 갈등의 예방과 관리,이를 통한 통합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집단을 구분짓는 균열요소로는 종교,계급,이념,인종,세대,지역,성 등이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균열요소는 지역,세대,이념,빈부차이라고 하겠다. ●지역화합 국민대통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화합이다. 지역갈등은 두가지 차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던 영·호남 대결구조에 의한 정치적 갈등과,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발전 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갈등이다.이 두가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정치·경제구조를 개선,실질적인 지방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차기정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의 중심지를 현재의 수도권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역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대한매일과 KSD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44.5%)과 공정한 인사(31.6%)를 꼽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제안한 ‘국가균형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지역 불균형 투자 및 개발,지역 편중인사에 관한 불균형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이같은 불균형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 지역 개발 및 지역편중에 대해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기금의 운영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차기 정부는 우선적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4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기정권의 과제 차기 정권의 집권기간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이념갈등과 세대갈등이다.특히 세대 차이는 이념적 차이와 명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의 위험성이 높다.문제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의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념적 차이는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최근의 여중생 압사사고에 항의하는 SOFA개정 시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주권국가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으로,나이든 보수층에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시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국민통합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은 정부의 일방주의가 되어선 안 되며,조급함을 버리고 국민대의기관인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방향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세대 갈등은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정서적·감성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면서 정보격차에 따른 세대간 이질감은 어느 때보다도 폭증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어느 사회에나 일정 수준 존재하는 세대간 갈등은 젊은층의 가치관을 사회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소돼 왔다.향후 사회의 중추세력은 성장하는 세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관 수용은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권,평등,삶의 질 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구세대에게 꾸준히 설득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6.통합 이데올로기 창출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중첩적 갈등구조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 해체 이후 새 시대에 맞는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역대 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초기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60∼70년대의 국민통합은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묶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80년대 말 이후 정치권은 권력장악을 위해 지역이라는 균열구조를 정치적으로 동원함으로써 잠재적 갈등을 현재화시켰고 그 결과 분열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차기 정권은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중국 개혁·개방의 초기 지도자들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후 개혁·개방에 따른 현상적 모순과 심리적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민대통합을 위한 이데올로기는 어떤 모습이 돼야 하나.노무현 당선자의 성향이나 현재 담론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의 성격으로 볼 때 배타적 민족주의의 모습을 띨 경향이 높아 보인다.이는 차기정권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세계화 시대에 대외 상호의존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배타성은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라도통합 이데올로기는 개방성과 평등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연중 기획물로 준비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의 네번째 테마는 ‘지역·세대·계층 통합’입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누차 언급한 바 있고,실제적으로도 국민들은 노무현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국민통합을 들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지역과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이번 기획의 대표 집필은 명지대 김도종 교수와 한림대 박준식 교수가 맡았습니다.
  • 새총리 개혁인물 기용 시사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이 오는 22일 국회를 통과하면 23일쯤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당선자는 12일 S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총리 인선과 관련,“국민의 여론을 들어보니 압도적으로 개혁적이고 깨끗한 사람을 원하더라.”며 관료경험보다는 개혁적인 인물을 총리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노 당선자는 호남 출신 고건 전 총리의 총리 임명설과 관련,“내가 ‘안정 총리’를 얘기하니까 그런 추측이 나오는 가 보다.”며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고 전 총리한테 내정 사실을 통보한 적도 없다면서 “지금 여러 사람을 만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노 당선자는 또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의 구도와 관련,“지역 안배보다는 능력 있고 청렴한 인물을 인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당선자의 말은 ‘여론조사를 보니까 그런 것도 있더라.’ 수준”이라며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의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노 당선자는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인선원칙을 밝혔었다.이에 따라 고건·이홍구·이수성 전 총리,진념 전 경제부총리,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초대 총리감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되어 왔다. 현 단계에서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는 고 전 총리가 그래도 유력한 듯하다.선대위 기획본부장을 지낸 이해찬 의원은 “노 당선자가 고 전 총리의 투명행정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후보시절부터 고 전 총리를 총리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그래서 안정총리를 얘기해온 것”이라고 고 전 총리 낙점 가능성을 점쳤다. 그렇지만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더 적격이라는 말도 당선자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 총리가 내정상태에 이른 것처럼 알려지자 그에 대한 여러 비판적 얘기가 당선자에게 들어가고,고 전 총리 스스로도 아직은 고사중이라는 전문이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인수위 파견 공무원 발표/고시출신 40명… 각 부처 엘리트 집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8일 재경부 등 35개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56명 인선을 확정,실무진 구성을 마무리짓고 정상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된 파견 공무원은 2∼3급 전문위원 35명,4∼5급 행정관 21명이다.정순균 대변인은 “당초 57명을 선발했으나 전문위원으로 파견될 예정이었던 서울지검 양재택 검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취소를 요구해 이를 수용,총 56명이 됐다.”고 밝혔다. 양 검사(44·사시 24회)는 사퇴이유를 묻는 질문에 “샌드위치가 되기 싫다.”고 언급했다.인수위의 검찰개혁안과 검찰 자체적인 방안에 차이가 큰 점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양 검사가 김각영 검찰총장의 대전고 후배인 점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김 총장의 사퇴론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직후 양 검사가 돌연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고교 후배인 양 검사가 인수위에 들어갈 경우 김 총장의 재신임 문제에 대해 매우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인수위는 각 부처로부터 해당인원의 3배수를 추천받은 뒤 인수위원 추천,중앙인사위·청와대 등 관련기관 인사자료,해당부처 내부 인사자료 등을 종합해 전문성,업무처리능력, 활동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이들은 대부분 1순위로 추천된 사람 가운데 선임됐다.그만큼 각 부처의 엘리트들이 모인 셈이다.행시 등 고시합격자가 40명에 달한다.해당직급이 국장에서 과장으로 바뀐 경우 1명,여성공무원 5명,세제분야 전문가 2명 등 8명은 재추천을 통해 선발됐다. 현안이 많은 재경부·외교부·국방부 등 3개 기관은 3명씩,청와대비서실·총리실·국가정보원·통일부 등 15개 기관은 2명씩,감사원·중앙인사위·여성부 등 17개 기관은 1명씩 파견됐다.정 대변인은 “특히 국정원·국방부·검찰청·경찰청 등 4개 부처는 해당기관의 1순위 추천자를 모두 선임했다.”면서 “업무특성을 감안하고 인수업무의 효율성과 임의선발에 따른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출신지역별로는 영남권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호남권 14명,수도권 12명,충청권 5명,강원 3명,제주 1명 등으로 집계됐다.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6명,고려대·성균관대 각 4명,부산대 3명,기타 대학 1∼2명씩으로 나타났다. 인수위는 정무분과내 설치된 정치개혁연구실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서도 파견자를 받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헌법상 독립기구란 점을 감안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변인은 “앞으로 업무상 필요한 경우 소수 인원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kr ★파견공무원 56명 명단 ●청와대비서실 △전문위원 정재성 공보수석실 부이사관△행정관 최두영 정책기획수석실 서기관 ●국무총리실 △전문위원 이병진 국무조정실 일반행정심의관△행정관 강태옥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 조사기획과장 ●감사원 △행정관 최재해 제도담당관 ●외교통상부 △전문위원 위성락 장관보좌관△행정관 이종헌 외교안보연구원 교학과장△행정관 김용현 인권사회과 ●통일부 △전문위원 이관세 정보분석국장△행정관 천해성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 ●공정거래위 △전문위원 강대형 정책국장△행정관 김원준 경쟁촉진과장 ●금융감독위 △전문위원 문재우 기획행정실장 ●농림부 △전문위원 소만호 농업정책국장△행정관 나승렬 농지과장 ●정보통신부 △전문위원 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행정관 노영규 정보화기획실 기획총괄과장 ●건설교통부 △전문위원 이춘희 주택도시국장△행정관 김한영 수송정책실 철도정책과장 ●산업자원부 △전문위원 김종갑 산업정책국 국장△행정관 김정관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 과장 ●해양수산부 전문위원 박남춘 본부 부이사관△행정관 윤학배 본부 서기관 ●재정경제부 △전문위원 노대래 경제홍보기획단 파견 부이사관△행정관 최광해 경제정책국 기술정보과장△행정관 김기태 세제실 법인세제과장 ●기획예산처 △전문위원 반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부이사관△행정관 구윤철 경수로기획단 파견 서기관 ●행정자치부 △전문위원 박재영 자치제도과장△행정관 김일재 공무원단결권보장 입법추진기획단 서기관 ●교육인적자원부 △전문위원 김영식 평생직업교육 국장△행정관 최진명 부경대학교 서기관 ●보건복지부 △전문위원 박하정 국립의료원 사무국장△행정관 주정미 보육과장 ●중앙인사위 △전문위원 하동원 중앙인사위원회 인사관리심의관 ●법무부·검찰청 △전문위원 문성우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 ●법제처 △전문위원 김기표 경제법제국장 ●경찰청 △전문위원 조용연 본청 총무과 경무관 ●부패방지위원회 △전문위원 홍현선 부패방지위원회 정책기획실 제도개선심의관 ●병무청 △전문위원 윤규혁 서울지방 병무청장 ●국세청 △전문위원 전군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과학기술부 △전문위원 이만기 기초과학 인력국장 ●중소기업청 △전문위원 민영우 경영지원국장 ●환경부 △전문위원 이필재 정책총괄과장 ●노동부 △전문위원 노민기 근로기준 국장△행정관 박성희 기획관리실 서기관 ●문화관광부 △전문위원 배종신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여성부 △행정관 이복실 총무과장 ●청소년보호위원회 △행정관 이경은 보호기준관 ●국은행 △전문위원 조기준 기획국 기획조정팀장 ●금융감독원 △전문위원 임주재 신용감독국장 ●국방부 △전문위원 장광일 국방부 군비통제차장△ 〃 안기석 합동참모본부 작전부 해군차장△ 〃 윤상주 공군본부 기획참모본부 기획차장
  • 총경승진자 56명 발표

    경찰청은 6일 서울경찰청 서대용 공보계장과 전남경찰청 김재병 방범기획계장을 경정에서 총경으로 승진시키는 등 56명을 총경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총경 승진인사는 현 정부 출범 당시인 97년 인사와는 달리 새 정부 출범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이팔호 경찰청장은 “여·야 정권교체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 취임과 관계없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경찰청의 계획과 기준에 따라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인사 때마다 되풀이됐던 발탁과 지역 편중의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무색무취한 인사를 시행한 흔적이 역력하다.이 청장은 지방경찰청에 지역·출신·서열·능력 등 4대 원칙을 인사기준으로 제시했으며,이같은 원칙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에도 알렸다는 후문이다.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주안점은 ‘뒷얘기 안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3∼96년 사이 경정 승진자만을 승진시키고,경찰대 출신 승진자도 2기까지 제한하는 등서열을 중시했다.출신 지역별로도 영남 19명,호남 12명,수도권·중부권 25명으로 나눠 지역안배에 신경을 썼다.임용별로는 간부후보생 25명,경찰대 10명,특채 10명,순경 일반 공채 9명,고시 2명으로 집계됐다.경찰대 출신의 젊은 간부와 공채 출신 고참 간부의 비율도 고려했다.경찰대는 1기에서 6명,2기에서 4명이 승진했다. 백광천 본청 정보5과 분석1계장은 94년 박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같은 자리에서만 8년 동안 근무하다 승진했다.최동해 수서경찰서 형사과장은 사시와 행시 양과에 합격한 고시 출신으로 경정 9년만에 총경이 됐다.군 소령 출신인 서울 중부서 이성억 경비과장도 승진했다. 또 서울 서대문서 홍태옥 방범과장이 여경으로는 유일하게 승진,2년 연속 여경에서 총경 승진자가 나왔다.홍 과장이 총경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여성 총경은 김강자 본청 여성청소년 과장,김인옥 서울청 방범기획과장,이금형 구로서 경무과장(승진 후보) 등 4명으로 늘었다.이밖에 본청에서는 박근순 정보1계장,백승엽 교통 기획계장,조항진 공보2계장 등이 승진 대열에끼었다. 경찰청은 “이번 주 안에 경정급 이하 승진 인사가 실시되며,다음 달까지 본청,지방청,일선 경찰서의 보직변경 인사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김문 이창구기자 window2@
  • 노 당선자 경제정책팀/학자·정통관료 협력체제로

    ‘정통관료냐 학자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에 포진할 경제정책 파워군(群)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면면들만 보면 학자 중심의 진보·개혁세력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을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한 점을 미뤄보면 정통관료에 대한 노 당선자의 믿음도 대단한 것같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기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은 정치인을 가급적 배제하고 학교와 참여연대 등 사회·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한 학자출신과 정통관료들의 절묘한 공존으로 꾸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그러나 정통관료와 학자들 사이에는 문제 접근방식과 해결방식이 크게 달라 사안마다 마찰음이 빚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 ●인수위 멤버,청와대 비서실 멤버(?) 노 당선자는 당선 이후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인수위에 몸담은 멤버들이 청와대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이 말대로라면 ‘선거캠프 참여→인수위→내각 및 비서실 포진’이란 미국의 정권인수 포맷과 맥락을 같이한다.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엔 인수위가 모두 정치인들로 채워졌다. 인수위 한 간부는 “대선 당시 노 당선자의 정책방향의 틀을 짠 사람이 정책집행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일관성있게 추진될 수 있는 게 아니냐.”면서 “그러나 개혁세력은 원칙론에 얽매일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각을 가진 정통관료와 적절하게 공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관료-학자의 갈등구조 정통관료와 학자는 그동안 양립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왔다.DJ정부 초기의 청와대 비서실 내분이 단적인 예로 꼽힌다. 당시 김 대통령은 경제장관 인선을 자민련에 넘긴 대신,청와대 수석은 직접 챙겼다. 경제수석에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를,정책수석에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현 국회의원)을 기용했다. 김 수석은 1990년부터 DJ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단을 맡았던 ‘중경회’의 핵심멤버였고,정통관료인 강 수석은 호남출신이란 점이 발탁배경이었다. 당시 학자출신의 김 수석은 대통령 주재 경제대책회의 등에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진념 기획예산위원장,강 수석 등과 적지 않은 마찰을 일으켰다.고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같은 맥락이었다. 흑자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저금리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통관료들의 주장에 김 수석은 ‘금리인하는 관치금융이며,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현실론과 원칙론의 처방책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 수석과 강 수석은 3개월도 채 못돼 자리를 맞바꿨고,김 수석은 그로부터 1년쯤 일하다 물러났다.당시 김 수석은 “관료들은 시키는 일만 한다.”면서 “무능한 관료들 때문에 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관료조직을 싸잡아 비난했다. ●바람직한 해법은 최근 만난 김 전 수석은 “90년대 이후 미국 영국 등이 프랑스 독일 일본 등보다 경제면에서 앞서는 것은 ▲정보혁명(인터넷정보)을 앞당겼고 ▲관료주의를 배격하고 ▲우수한 학자를 적극 등용했기 때문”이라며 “경제분야 가운데 통상적인 재정·통화·산업정책 등을제외한 제도개혁 부문은 개혁세력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개혁작업은 집권 초반기에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개혁세력의 비중을 늘려 관료조직으로부터 ‘왕따’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료조직은 야구의 내야수,축구의 수비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되는 시각도 있다.엘리오엔컴퍼니(컨설팅업체) 박개성 사장(현 정권 초기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팀장)은 “학자들을 장관으로 앉혀서 조직을 장악하고 자기 뜻대로 끌어간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학자들은 결정권을 가진 라인보다는 철저하게 스태프 조직에 앉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학자를 장·차관으로 기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며 “그동안 학자들이 주로 청와대 수석을 해 왔는데,수석이란 자리는 대통령과 관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현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히려 대통령과 관료 사이를 갈라놓는 사례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재경부의 한 간부는 “학자들이 정부 조직내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며 “학자 출신들이 정책적 판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것은 그동안 한정된 정보로 판단했기 때문으로,정통관료와 학자들이 유기적으로 보완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운영의 묘를 강조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2003배구슈퍼리그/패기의 상무, 대한항공 격추

    상무가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상무는 5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속개된 배구 슈퍼리그 1차리그 남자 실업부 경기에서 좌·우 공격수 정승용(14점) 김석호(23점)와 센터 신경수(16점)를 앞세워 라이트 박석윤(22점)이 고군분투한 대한항공에 3-1로 낙승했다.이로써 지난달 29일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한 상무는 1승1패를 기록했다.대한항공 역시 1승1패. 지난해 9월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준우승팀 상무는 시소게임으로 1,2세트를 주고받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3세트를 맞았다.상무는 그러나 LG화재 출신 김석호와 센터 기용일(11점)의 강타와 이호남(9점)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서브리시브가 불안한 대한항공으로부터 내리 3,4세트를 따냈다. 이기철기자 chuli@
  • 1~3급 고위 공직자 인사편중 중앙인사위 출범뒤 다소 완화

    현 정부의 호남지역 편중인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1∼3급 고위공무원의 인사심사에서는 인사편중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5일 “지난 1999년 중앙인사위원회 출범부터 2002년 12월31일까지 인사심사를 거친 1∼3급 공무원 2081명의 출신지 분포를 분석한 결과 각 지역이 모두 해당지역 인구비율에 근접했다.”면서 “특히 호남 출신은 99년에 비해 지난해말 현재 다소 줄어드는 등 인사편중은 없었다.”고 밝혔다. 인사위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7월21일까지 인사위의 인사심사위원회를 통과한 1∼3급 승진임용·신규채용자 144명의 지역별 비율은 ▲경인 16% ▲강원 2.0% ▲충청 20.1% ▲호남 30.6% ▲영남 29.9% ▲기타 1.4%였다. 반면 지난해 말까지 2081명의 지역별 비율은 ▲경인 18.4% ▲강원 3.3% ▲충청 18.0% ▲호남 27.2% ▲영남 31.2% ▲기타 1.9%로 99년에 비해 호남비율은 3.4% 포인트 낮아진 반면 경인·강원·영남 등의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이번 인사위가 공개한 자료는 인사심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1∼3급 승진임용·신규채용자만을 대상으로 파악한 것이어서 인사편중 시비가 일었던 전보 및 직위승진자,검찰 등에서의 특정직 승진·전보 비율은 포함되지 않아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3월 인사위가 발표한 정부부처 1∼3급 공무원중 120개 선호직위 역임자의 출신지 분포에서는 호남 출신 비중이 김영삼 정부 때 11%에서 27.3%로 타지역에 비해 단기간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이종락기자
  • 본지,의원86명 설문결과/민주 ‘개혁號 탑승’ 대세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와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개혁서명파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개혁에 대해 의원들은 대체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의 흐름으로 받아들였다.노 당선자가 당도움보다는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혔다는 인식도 많아 노 당선자 개인에 대해서도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다만 인위적 인적 청산이나 개혁 절차 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 “전당대회를 서둘러 열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어차피개혁을 하기로 한 만큼 머뭇거리지 말고 노 당선자가 취임식을 갖기 이전에당을 말끔히 정비하자.”는 의견이 다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개혁을 하자는 데에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 개혁서명파의 지도부 선(先) 사퇴요구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전당대회 조기개최에 동의하는 입장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가 자연스럽게 물러나도록 하면 모양새도 좋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순리대로 하자.”는 의견이다. 시기에 대해 신주류 의원들은 “시간이 없는 만큼서두르자.”라는 입장이다.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노무현 한 사람을 보고 뽑았지,민주당을보고 표를 준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못 읽으면 한나라당 같은 꼴이 난다.”고 강조했다.특히 “국민이 바라는 전당대회는 요식행위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재창당 수준의 전면적인 변신”이라고 말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중 전당대회 개최는 별다른 충돌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그 창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실체가 전면 부정된다면 다시한번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도부 선(先) 사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와 최고위원들에 대한 선 사퇴요구에 대해선 찬성보다 반대한다는 의견이 조금 많았다.엄밀히 따지면 반대를 하기 보다개혁서명파 의원들의 몰아붙이기에 대해 다소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적절한 표현으로 보인다. 신·구주류 의원들 사이에서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도파 의원들중에는 “지도부가 후보 옹립과정에서 시행착오 등 잘못이 없다고 볼 수는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먼저 불명예 퇴진하라고 요구해선 안된다.”는 입장이 많았다.현 지도부를 포함한 구주류 의원들도 “물러나지 안겠다는 것이아니라 노 당선자가 집권하는데 무슨 잘못이나 한 것처럼 몰아 세우는 것이불만”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특히 한 지도부 의원은 “자연스럽게 물러나려고 했는데 일부 급진적인 의원들이 마치 홍위병처럼 몰려다니며 우리를 죄인 취급하니 어떻게 이대로 퇴진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반면 개혁서명파 등 신주류 의원들은 “책임을 지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깨끗이 탈바꿈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또 참패한다는 현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권재창출이냐,국민의 승리냐 개혁서명파가 노 당선자의 승리를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이 아닌 ‘국민의 승리’로 규정지은 데 대해 동의하는 의원들이 많았다.승리를 민주당이아닌 국민의 ‘공’으로 돌린 셈이다.개혁서명파를 포함한 신주류와 중도파들은 민주당의 역할보다는 노 당선자에 대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평가에 무게 중심을 뒀다.당내에서 노 당선자가 끊임없이 ‘흔들기’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판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것이 대다수 의원들의 평가다. 중도파와 구주류 중에서 일부는 민주당의 정권재창출과 국민 승리를 나눠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국민의 승리인 동시에 호남의 경우,민주당의 역할이 없었다면 표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절충된 주장을 펴고있다.특히 동교동계와 후단협 출신의구주류 의원들은 “국민의 역할이 아무리 컸어도 노 당선자는 민주당의 후보가 아니었느냐.”면서 정권재창출을 강조했다.결국 응답 의원 10명중 8명이 ‘국민의 승리’를 언급,앞으로 민주당은 당 개혁과 운영에 있어서 여론을 상당히 의식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의 개혁발언 평가 질문의 취지는 노 당선자가 당·정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개혁은 당에서알라서 해달라.”고 주문했으나 계속 당 문제에 관여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이에 대한 의원들의 생각을 물은 것이다.대답은 의외로 “노 당선자의 발언은 적절하다.”며 별다른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이는 노 당선자가 숱한역경을 딛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데 대해 의원들이 일종의 ‘경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주류 의원들 중에도 “당·정이 분리되었다고 하지만 예전 같으면 대통령이 당 총재도 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반면 일부만이 “당·정분리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중도파 의원들은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뜻에 맞게 당의 틀을 좀 바꿔서 국정운영에 도움받기를 원한다면 그 정도의 권한은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또 “노 당선자가 인위적인 인적청산은 안하고 순리대로 당을 개혁하겠다는 말에 신뢰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
  • 인수위 출범 앞두고 공직사회 ‘들썩’

    차기 정부의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정부 부처들은 파견 공무원 수가 얼마나 될지,누가 파견될지 등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각부처들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비,저마다 ‘생존논리 개발’에 열중하며 인수위에 파견할 ‘대표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인수위 참여 로비전 일부 발빠른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을 시도하며 인수위 참여를 위한 물밑 로비전을 펼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이번은 정권교체라기보다 정권이양 성격이 짙기 때문에 아직 인수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측 인사들로부터 문의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인수위 파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새 정부의 실세가 될 인수위원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어 향후 승진이나 청와대 파견근무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더구나 인수위 파견 공무원은 각 부처에서 자체 선발해서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인수위에서 ‘누구를보내달라.’며 직접 ‘지명’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본인이 직접 ‘뛰는’ 분위기다. 총리실 관계자는 “1급 공무원의 경우 정치적 입지가 없으면 차관으로 승진하기 어려운데 인수위에서 활동하면서 실세들을 만나다보면 차관 승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국장급이나 과장급도 청와대 파견 등 경력관리를 할 수있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정치인 출신인수위원들중 장관 등 정부 요직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은 점도 인수위 파견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중의 하나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지난 15대 때 관가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박태영(朴泰榮)씨가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뒤 DJ정부 첫 산자부장관으로 전격 임명됐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인수위 경험을 쌓으려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15대 인수위 출신으로 이종찬·신건씨는 전·현직 국정원장을,박지원씨는문화관광부장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고,김한길·이해찬·박태영·정우택씨는 각각 문화관광부·교육부·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 장관을지냈다.◆조직개편에 대비한 ‘대표선수’ 선정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감독기구 재편’이라는 현안이 맞물려 있어 인수위원회 파견 인사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청와대 비서실 파견근무 경험이 있는 호남 출신의 문재우(文在于) 기획행정실장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오르내린다. 금융감독원은 표면적으로는 ‘민간 조직’이어서 인수위 하마평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그러나 감독기구 재편과 모양새 등을 의식,금감위와 더불어 금감원에서도 인수위 파견인사가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노동부는 노무현 당선자가 노동정책에 관심이 큰 만큼 노동부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며 인수위 파견자 인선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실국장 중에서는 고참 2급인 C,M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신참인 3급 S국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5대 인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25명 등 모두 208명으로 구성됐는데이 가운데 정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은 전문위원(1∼3급) 35명,행정관(4급) 36명,실무요원(5∼6급) 사무보조(여) 22명 등 모두128명이었다. 최광숙기자 부처종합 bori@
  • 盧당선자의 새정치 구상 - 실세·비선라인 요직 배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새정치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새청치 구상의 핵심은 당의 환골탈태와 안정형 조각(組閣),그리고 실무형의 정권인수위 구성과 중·대선거구제 도입 검토 등 정치 개혁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실무형 인사관리 의지를 거듭 천명,소위 ‘실세’들이나 ‘비선’라인이 힘쓸 공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黨개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대선과정서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일기 시작한 정치 및 정당 개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다만 당·정분리라는 시대적 조류와 당규정을 들어 ‘자율적 당개혁’을 촉구했다. 노 당선자는 당개혁이 선거과정서 제시한 대국민 공약임을 들면서 “당은개혁을 추진하되,개혁은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전날 일부 개혁파의원들이 발전적인 민주당 해체와 함께 “노무현 후보의 승리는 정권재창출이 아니다.”고 주장해 분란이 인 것을 의식한 듯,“변화 과정이 물흐르듯 편안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주문,특정인사 배제 우선이 아닌 화합을 통한 개혁 쪽에 일단 손을 들어 주었다. 따라서 민주당 개혁작업은 이날 구성키로 한 당개혁특위에서 정파들간 협의를 통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합의에 의한 개혁이 어려울 땐 당선자 측근그룹중 급진개혁파들이 초강수를 구사,내분이 다시 증폭될 수도 있다. 노 당선자는 또 민주당은 현재 소수당으로서 확실한 집권당은 아니라면서 2004년 총선에서 승리,명실상부한 다수집권당이 되기 위해 당개혁이 절박한상황임을 강조하며 “도저히 그냥 못넘어갈 정도로 개혁이 좌절되거나 당이심각한 혼란에 빠지기 전엔 관여하지 않겠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안정형 내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3일 ‘개혁적 대통령-안정형 총리와 내각’ 구도를 새정부의 조각(組閣) 기준이라고 제시했다. 노 당선자가 안정형 조각을 하기로 한 것은 자신이 주도할 변화와 개혁작업에 우려하는 상당수 국민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즉 청와대비서실은 개혁작업을 기획하고,내각은 안정적으로 집행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려는 배려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가 정부조직 개편이 없을 것을 예고한 뒤 이날은 안정형 내각구성을 강조한 것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 아울러 노 당선자의 앞으로 국정운영기조가 급진적 개혁 일변도가 아닌 ‘안정속의 균형 개혁’으로 점진적이고 차분하게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국민대통합이라는 자신의 국정운영 대원칙을 지키고,여소야대라는 국회 현실도 충분히 고려한 포석인 셈이다. 그는 또 김영삼(金泳三)·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논공행상식 인사로 인한 폐해가 적지 않았던 점을 의식,앞으로 내각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공을 세운 당출신 인사들의 논공행상식 기용이 많지 않을 것임도 시사했다. 따라서 새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한 능력 우선의 탕평인사,원로와 신진의 조화를 추구하는 인사가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3.실무형 인수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성격을 “정책 중심의 실무형”이라고 규정했다. 노 당선자가 예비 내각적 성격을 띠었던 5년전 김대중 정부 인수위와 달리실무형으로 못박은 것은 “이번엔 정권 인수가 아니라 정부 이양”이라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다시 말해 국민의 정부법통을 어느정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 당선자는 또 “욕심 같아선 당의 훌륭한 인재를 많이 참여시키는 게 좋겠지만 당에서 풀어야 할 일이 많으니 유능한 분들 일부는 당 정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25명의 장관·의원급 인수위원에는 현직 의원 일부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학계 전문가 등이 위촉될 전망이다. 위원장직은 노무현 정부의 개혁적 상징성을 보이기 위해 유인태(柳寅泰·종로지구당위원장) 전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민청학련 사건의 주역으로 14대 때부터 노 당선자와 막역한 사이였다.인수위는 신년 연휴를 지낸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4.중대선거구제 여야간에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치개혁 방안의 하나로 2004년 17대 총선부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개혁프로그램의 중요한 인자(因子)로서 이를 강력히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현재의 지역편중 정당구도 해체와 정치세력 연합 등을 통한 정치질서 재편수단으로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한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하는 제도로 도입되면 지금의 첨예한 지역대결 구도를 대폭 완화할 수 있다. 민주당에선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찬성론자다. 한나라당도 이날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 의원이 중대선거구제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최병국(崔炳國)·안영근(安泳根) 의원도 원칙적인 찬성입장을 밝혔다. 새 정부들어 이 문제가 정치권 현안으로 급부상하리란 예상을 가능케 한다. 무엇보다 노 당선자의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민주당의 호남출신과 한나라당의 영남출신 의원 다수가 여전히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선호하고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과제다. 또 중대선거구제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은 선거비용이 들어가게 된다는 점에서 지구당과 선거사무소 폐지등 사전에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프랑스식 동거정부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대야(對野) 관계설정과 관련,프랑스식 동거 정부를 언급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프랑스 말로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이라고 하는 ‘동거(同居) 정부’는 좌·우익이 대통령과 총리를 나눠 맡는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86년부터 세번이나 이런 체제가 유지됐다. 앞서 두번은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 밑에 시라크 총리(현 대통령)와 발라뒤르 총리가 이끄는 동거정부였고,다음은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의 조스팽 총리가 함께 정치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치러진 대선에서 시라크가 재선에 성공한 뒤 6월 치러진총선에서도 압승,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데 성공해 현재는 동거정부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프랑스는 행정부의 권한을 대통령과 총리가 공유하는 이른바 ‘이원집정부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나 교통,교육,주택 등 행정부의 내치 전반은 총리가 맡고,대통령은 하원 해산권을 비롯해 긴급조치권,외교,국방 등 고유한 분야에 대한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동거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기류를 익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여야관계가 대부분 대척점에 있는 우리 현실에선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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