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남 출신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내한 공연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알렉산드라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의원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인단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89
  • 비리수사 全軍확대…軍도 개혁태풍

    우리 군 최고계급인 육군 대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창군 이래 초유의 사태가 발생,앞으로 군내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대장 구속,후폭풍 엄청날 듯 8일 밤 구속수감된 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횡령’.군단장(중장)과 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재직시 부대 활동비와 복지기금,위문금 등 1억 5000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신 부사령관에게 적용된 혐의가 군에서는 그동안 관행처럼 행해져온 점을 들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까지도 일선 군부대에서 위문금·복지기금 등은 지휘관이 ‘알아서’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돼온 게 사실.신 부사령관도 검찰 조사과정에서 일부 예산전용 사실을 시인하면서 “죄가 되는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군 고위층에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며,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도 역력해지고 있다.군 안팎에서 이번 사건을 사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일각에서는 사정당국이 이미 육·해·공군 소장급 이상 장성들에 대한 개인비리 파일을 보관 중이며,대통령 탄핵정국으로 한 달째 늦춰지고 있는 장성급 정기인사도 이 때문에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또 특정 군(軍)의 경우 중장급 이상 장성 대부분이 비리에 연루돼,중장 1명을 뺀 전원이 낙마할 것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소문도 있다. ●구속 배경·절차 등 뒷말 무성 인사철을 앞두고 투서로 시작된 이번 육군 대장 구속사건에 대해 장성급 인사를 앞두고 특정지역 인맥을 겨냥한 파워게임의 산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공교롭게도 신 부사령관은 현재 육·해·공군의 대장 8명 가운데 유일한 호남(광주) 출신이다.또 미군측과의 알력이 낙마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9일 “신 부사령관의 독선적이고도 간단치 않은 성격 때문에 미군측이 우리측에 부사령관 교체를 수차 요구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육사인 웨스트 포인트 출신인 신 부사령관은 취임 직후 각종 시설을 한국군도 미군들과 똑같이 이용토록 하는 등 한·미 양국군 간에 있었던 차별대우 관행을 개선시켰다.그는 연합사에 근무하는 한국군도 외부인이 올 경우 미군기지 동행인원을 미군처럼 4명으로 바꾸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비리수사 全軍확대…軍도 개혁태풍

    우리 군 최고계급인 육군 대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창군 이래 초유의 사태가 발생,앞으로 군내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대장 구속,후폭풍 엄청날 듯 8일 밤 구속수감된 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횡령’.군단장(중장)과 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재직시 부대 활동비와 복지기금,위문금 등 1억 5000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신 부사령관에게 적용된 혐의가 군에서는 그동안 관행처럼 행해져온 점을 들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까지도 일선 군부대에서 위문금·복지기금 등은 지휘관이 ‘알아서’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돼온 게 사실.신 부사령관도 검찰 조사과정에서 일부 예산전용 사실을 시인하면서 “죄가 되는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군 고위층에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며,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도 역력해지고 있다.군 안팎에서 이번 사건을 사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일각에서는 사정당국이 이미 육·해·공군 소장급 이상 장성들에 대한 개인비리 파일을 보관 중이며,대통령 탄핵정국으로 한 달째 늦춰지고 있는 장성급 정기인사도 이 때문에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또 특정 군(軍)의 경우 중장급 이상 장성 대부분이 비리에 연루돼,중장 1명을 뺀 전원이 낙마할 것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소문도 있다. ●구속 배경·절차 등 뒷말 무성 인사철을 앞두고 투서로 시작된 이번 육군 대장 구속사건에 대해 장성급 인사를 앞두고 특정지역 인맥을 겨냥한 파워게임의 산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공교롭게도 신 부사령관은 현재 육·해·공군의 대장 8명 가운데 유일한 호남(광주) 출신이다.또 미군측과의 알력이 낙마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9일 “신 부사령관의 독선적이고도 간단치 않은 성격 때문에 미군측이 우리측에 부사령관 교체를 수차 요구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육사인 웨스트 포인트 출신인 신 부사령관은 취임 직후 각종 시설을 한국군도 미군들과 똑같이 이용토록 하는 등 한·미 양국군 간에 있었던 차별대우 관행을 개선시켰다.그는 연합사에 근무하는 한국군도 외부인이 올 경우 미군기지 동행인원을 미군처럼 4명으로 바꾸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해찬·강봉균 천정배·홍재형

    열린우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 판도가 점입가경이다.양강(兩强)후보인 천정배 의원과 이해찬 의원이 7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쟁쟁한’ 경제관료 출신 의원들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천정배 의원은 홍재형 의원과,이해찬 의원은 강봉균 의원과 각각 짝을 지었다.이들은 나이와 출신지,경력면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충청 출신의 이해찬(52·충남 청양) 의원이 호남 출신 강봉균(61·전북 군산) 의원을 먼저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자,호남 출신 천정배(50·전남 신안) 의원은 충청(66·충북 청주) 출신 홍재형 의원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원내대표 후보로는 이 의원이 천 의원보다 연상이지만,정책위의장 후보로는 홍 의원이 강 의원보다 나이가 많다.러닝메이트간 대결이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강 의원과 홍 의원이 둘다 서울 상대 출신에 경제부처 수장(강-재정경제부장관,홍-재정경제원장관)을 역임한 재선의원이란 공통점 외에,각각 경제부처내 양대 라이벌 인맥인 옛 경제기획원(EPB)과 옛 재무부(MOF) 출신이란 점이다. 선배격인 홍 의원은 재무부 출신이며,후배격인 강 의원은 경제기획원 출신이다.라이벌 인맥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재무부 출신은 치밀하고 꼼꼼한 반면,경제기획원 출신은 선이 굵고 기획력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홍 의원은 “민생안정을 위주로 하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고,강 의원은 “의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물] 감사관서 승진 이상호 실장

    지방직 출신의 청백리(淸白吏)가 중앙정부 부처의 핵심요직인 기획관리실장에까지 올랐다. 행정자치부는 7일 이상호 감사관(2급)을 관리관(1급)으로 승진시키면서 기획관리실장에 임명했다. 이 실장은 평소 청렴함과 겸손함으로 유명하다.사소한 부탁도 들어주지 않을 뿐더러 일 열심히 하고 실력이 출중하면서 부하직원도 깍듯이 모신다. 지난 1994년 전남 곡성·보성 군수 때는 직원들이 관사에 드나들지 못하게 했다.오해나 잡음을 막기 위해서다.어머니를 통해 인사청탁을 받자 그 다음날 간부회의에서 공개해버리기도 했다.전별금 등 일체의 ‘관행’도 거절했다.이 때문에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이던 지난 2000년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청백리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청렴함이 언제나 유리했던 것만은 아니다.‘너만 그렇게 잘났냐.’는 원색적인 비난이 따라다녔다.전남도의회 사무처장으로 내정됐으나 의회가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김두관 당시 행자부장관이 이 실장을 행자부 감사관으로 전격 발탁했다.호남소외론 덕도 있었지만 그의 청렴함이 감사관 자리에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실장은 그러나 김 전 장관에게 왜 자기를 뽑았냐고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공직자 재산공개 때는 김 전 장관을 ‘면박’까지 줬다고 한다.김 전 장관이 퇴임할 때 자신을 ‘곡성군수’라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그때의 이미지가 좋았나보다.’고 짐작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거쳐 76년 행정고시 19회에 합격,28년째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금통위원 선임 또 파행

    금융통화위원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특히 신임 금통위원 3명이 모두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여서 금통위의 독립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정작 금통위의 운용주체인 한국은행은 선임과정에서 배제됐다.법으로 정해진 절차가 무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통위원 7명 중 4명이 정부측? 한은 직원들은 21일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한은 추천’이란 간판을 달고 금통위원에 임명되자 극도로 흥분했다.‘미스터 BOK(한은의 영문 약칭)’라는 별명에 100% 확실한 카드로 통했던 박철 전 부총재가 뚜렷한 이유없이 탈락했기 때문이었다.한은 관계자는 “정부 입김이 지금보다 더 강했던 과거에도 한은 추천권만큼은 확실히 보장됐는데 난데없이 이헌재 부총리의 인맥이 선임됐다.”며 “시대흐름을 거꾸로 돌리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금융계는 청와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신임 이성남 위원과 이덕훈 위원이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인맥이라는 점에서 이 부총리의 입김 역시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두 사람 외에 강문수 위원도 재경부 추천 몫이어서 지난 2월 임명된 김종창(전직 재경부 관료·은행연합회 추천) 위원을 포함,전체 금통위원 7명 중 4명이 범(汎)정부측 인사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금통위 결정은 다수결로 이뤄진다. ●최대 승리자는 이헌재 부총리 결과적으로 이번 금통위원 선임의 가장 큰 승자는 이 부총리가 됐다.이를 가능케 했던 것은 한은과 재정경제부 출신을 배제하고 지역을 안배한다는 청와대의 원칙이었다.여성 우대 의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총리는 청와대의 요구를 수용,당초 점찍었던 관료 후배 김규복 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경남)을 포기했지만 그 대가로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을 금통위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다.반면 박승 한은 총재는 박철 전 부총재(경남) 카드를 고집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한은 관계자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막판까지 박 전 부총재 추천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임명권자가 반대하는 데야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법 규정 무시…따돌림 당한 한은 한은법 시행령 제11조는 한은이 금통위원으로 추천된 후보에 관한 서류를 재경부와 금감위에서 접수받아 행정자치부에 송부하면 대통령이 내부 논의를 거쳐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절차도 완전히 무시됐다.재경부와 금감위는 한국은행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에 후보를 추천했고,물밑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이 난 뒤에야 비로소 한국은행을 통해 해당 인물을 다시 추천하는 요식 행위를 밟았다. 금융계는 지역안배 등 청와대의 인사원칙이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위원 선임의 모양새를 구겼다고 지적한다.특히 한은이 밀었던 인사가 탈락한 것은 중앙은행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이다.이번 금통위원 인선으로 금통위원은 영남 2(김종창·이성태),호남 2(박승·강문수),충청 1(김태동),서울 1(이성남),경기 1(이덕훈)의 구성비율이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조세형·김원기 총리 ‘하마평’

    4·15총선에서 1당으로 부상한 열린우리당이 이번엔 입각(入閣) 기대에 설레고 있다.취임 초에는 정치인의 각료 차출을 극도로 제한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 이후의 집권 2기부터는 내각에 현역의원을 상당수 기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고건 총리의 후임이다.고 총리는 총선이 끝난 뒤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몇 차례 밝힌 바 있다.당내에서는 김원기 고문과 김혁규 전 경남지사,조세형 고문,정동영 의장의 이름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김홍신·이부영·이철등 입각설 하지만 김 고문은 17대 국회 당선자 가운데 최다선(6선)이라는 점에서 국회의장으로 갈 것이란 얘기가 많은 편이다.김 전 지사의 경우는 대통령과 총리가 모두 경남 출신이란 점이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선거 막판 ‘올인’ 차원에서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해 국회 입성이 좌절된 정 의장을 노 대통령이 배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정 의장의 경우 너무 젊고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주일대사를 역임한 호남 출신의 조세형 고문이 비교적 무난한 대타로 거론된다.일각에서는 파격적으로 유인태 전 정무수석의 이름도 나온다. 정 의장 주변에서는 “반드시 총리가 아니더라도 통일부 장관이나 과학기술부 장관 등 행정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리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얘기도 한다. ●김정길·이강철 정무수석 거론 이밖에 천정배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서울 종로에서 낙마한 김홍신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부천시장 출신 원혜영 당선자는 행정자치부 장관,유재건 의원은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미경 의원과 이경숙 당선자는 여성부 장관,정동채 의원과 부산 북·강서갑에서 낙마한 이철 전 의원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당내 총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우재 의원의 농림부 장관 기용설,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부영 의원의 통일부 장관 기용설도 나온다.또 총선에 출마해 영남지역에서 선전한 김정길·이강철씨의 정무수석 하마평도 흘러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
  • [4·15 한국의 선택] 신인 대거 입성‘개혁 국회’ 예고

    ■총선 물갈이 폭풍 “어? 추미애가…,홍사덕도…,조순형도…,이부영까지?” 15일 밤 총선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여야의 일부 ‘거물’들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자,“설마했는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당에서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에 출마한 조순형 대표를 비롯,유용태 원내총무와 추미애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줄줄이 낙선했다.‘폭락세’의 민주당은 이밖에도 7선(選)에 도전했던 김상현 의원을 비롯,박상천·김옥두·정균환·이협 의원 등 쟁쟁한 호남중진들이 죄다 떨어졌다. 한나라당은 영남이 지역구인 박근혜 대표와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유있게 당선됐지만,수도권에 출마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고배를 들었다.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살아남았다. 열린우리당은 현역의원 가운데 공천을 받은 40여명 거의 전원이 탄핵역풍에 힘입어 당선됐으나,당선이 유력시됐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떨어졌다.다선 중진들이 공천과정과 선거를 거치면서 대거 물갈이된 이번 총선은 정치신인이 가장 많이 당선된 선거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열린우리당만 해도 당선자 100명 이상이 처음 금배지를 달게 된 인물들이다.이들 정치신인의 대부분은 50세 이하로,전후(戰後)세대가 입법부의 주력부대로 진출한 셈이다.사실상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도 볼 수 있다.그러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석권한 영남과 호남엔 상대적으로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특히 열린우리당의 경우 현역의원 출마자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에,각당 및 국회 지도부는 여전히 재선급 이상의 50∼60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원내대표,신기남 상임중앙위원 등은 모두 50대로 3선이다.결국 17대 국회에서는 50대가 이끄는 지도부와 초선들이 중심이 된 30∼40대가 역동적으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강한 개혁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30∼40대 당선자 중에는 유신과 5공·6공때 군사정권에 대항한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서 입법활동 등에서 진보적 색채가 강해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여의도 ‘여성시대’ 개막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전체 의석의 10%를 넘게 됐다.정치인·기업가 일색이던 직업군도 각계를 대변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이채로워졌다.17대 국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우선 지역구에서 여성 돌풍이 두드러진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여성부장관,조배숙 의원,이혜훈 연세대 동서연구원 교수,김선미 열린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 등 여성 10명 안팎이 금배지를 달았다.16대 때의 5명,15대 때 2명에 비해 크게 약진한 수치다.지난달 개정된 선거법도 국회의 여성파워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천할 때 50% 이상을 여성으로 해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홀수 순번에 여성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56석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성에게 배정될 전망이다. 여성 비례대표로는 장향숙 여성장애인연합대표와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이경숙 여성단체연합대표,김현미 전 청와대 정무2비서관,김영주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김애실 외국어대 교수,방송인 박찬숙씨,송영선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등이 당선됐다.총선에서 ‘입심’을 과시했던 전여옥·박영선 대변인도 당선증을 받게 됐다. 이로써 전체 299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할 몫은 38석 안팎.전체 의석의 12%를 웃도는 수치다.16대 때는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16명이 등원해 전체의 5.9%를 기록했다.15대 때는 모두 9명으로 3%에 그쳤다. 17대 여성 국회의원의 다양한 직업군도 주목할 만하다.15,16대의 여성 국회의원은 대부분 정치인과 기업가,교수 출신이었다.그러나 이번 국회에 등원할 여성들은 사회운동가,변호사,의사,안보전문가,방송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희비 엇갈린 2세 정치인들 ‘권력의 상속인가,정치명문가(家)의 탄생인가.’ 17대 총선에서도 대(代)를 이은 ‘2세 정치인’들이 당당히 원내에 진출,큰 관심을 끌었다. 반면 우리나라 최고의 정치명문가로 꼽히는 조병옥·정일형 가문의 2·3세들은 고배를 마셔 정치가문의 희비도 엇갈렸다. ‘2세 정치인’의 리더격으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탄핵정국에서 총선 지휘봉을 잡아 ‘박근혜 열풍’을 일으켰으며 자신은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어렵지 않게 금배지를 달았다.박 대표는 3선(選)이 됐다. 서울의 지역구 중 ‘부동(不動)의 한나라당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강남갑과 서초갑에서는 각각 ‘2세 정치인’이 새로 나왔다.6선인 한나라당 이중재 상임고문의 아들인 이종구 후보는 강남갑에서,고 김태호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후보는 서초갑에서 각각 당선됐다.고 권익현 의원의 사위이자 동서 사이인 임태희 후보와 김태기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다.임 후보는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이 됐지만,김 후보는 서울 성동갑에서 낙선했다. 고 남평우 의원의 아들인 남경필 후보는 수원 팔달에서 3선(選) 의원이 됐다.정재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문헌(한나라당) 후보는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자신의 텃밭인 목포를 이상열 후보에게 물려주고 비례대표 4번으로,가까스로 ‘가문의 영광’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노웅래 후보가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됐다. 반면 유석(維石)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수성갑에서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자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대표의 아들인 정호준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성범 당선자에게 패배했다. 부자가 동시에 출마해 관심을 끌었던 김상현(광주 북갑) 의원과 김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서울 서대문갑) 후보는 모두 민주당 간판으로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광삼기자 hisam@ ■몰락한 무소속·’DJ가신’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기존 정당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무소속 후보 가운데 경북 문경·예천의 신국환 후보와 전남 나주·화순에서 출마한 최인기 후보만 당선됐을 뿐이다. 최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눈가에 맺힌 이슬을 훔치면서 지역민들의 선택에 보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열린우리당의 폭풍 속에서도 지역 ‘인물론’과 ‘발전론’을 내세워 우리당 문두식(56)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무소속 후보들은 탄핵역풍이니 박풍(朴風)이니 추풍(秋風)이니 하면서 선거가 여·야간의 정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더구나 합동유세가 사라지고 TV토론 등 ‘미디어선거’로 바뀌면서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이라는 규정에 걸려 TV토론회조차 참가하지 못하는 설움을 겪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분신격인 ‘DJ가신’들도 이번 선거에서 크게 재미를 못봤다. 동교동계 주류로 ‘우노갑 좌옥두’로 불리던 민주당 전남 장흥·영암의 김옥두(65) 후보는 우리당 유선호(50)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때 민주당의 탄탄한 조직력에다 느닷없이 낙하산 공천으로 등장한 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의 불씨를 지펴가면서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탄핵바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영원한 ‘마당발’ ‘DJ맨’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민주당 광주 북갑의 김상현 후보와 DJ의 비서를 했던 같은 당의 광주 광산구 전갑길 후보도 모두 우리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동교동계 비주류로 ‘리틀 DJ’로 불리던 민주당 무안·신안의 한화갑(65) 후보는 개표 전 당선 안정권의 예상을 이어가면서 우리당 김성철(52)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대구 황경근 광주 남기창기자 kkhwang@ ˝
  •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부두에 새아씨 아롱젖은 옷자락. 고깃배가 한가로이 오가고 갈매기 떼 나는 포구 풍경이 떠오른다.그러나 이 노래가 만들어졌던 1930년대엔 이런 풍경을 즐길 만한 여유는 없었으리.나라 잃은 설움과 징용으로 기약없이 떠나는 이들의 눈물로 얼룩진 목포항이었기에. 지금은 풍경도 많이 변했다.나주 영산포까지 이어지던 뱃길도 끊긴 지 오래다.‘국민가수’ 이난영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목포의 눈물’ 현장은 여느 항구도시나 다름없다.섬주민들이 뭍으로 나들고 대형 무역선이 파도를 가른다. 이 노래는 요즘도 막걸리집,노래방,유흥주점 할 것 없이 ‘한(恨)’과 ‘설움’을 달래는 국민가요로 애창되고 있다.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목포 국토 서남권 맨 아래에 자리한 항구도시 목포.서울과는 멀고,교통문제 등으로 한때 소외의 상징처럼 여겨졌다.지금은 서해안고속도로가 시원스레 뚫리고 호남선 복선화와 고속철 운행이 시작됐다. 외지 관광객들은 철도를 이용하거나 차를 직접 몰고 내려와 세발낙지,흑산홍어 등을 즐긴다.‘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서 있는 유달산과 노적봉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한다.서울에서 출발해도 하루면 넉넉하다.홍도·거문도를 잇는 관광선도 매일 출항한다. ●엘레지의 명곡 탄생 일제 말기인 1934년 한 신문사 주관으로 전국 6대 도시 ‘애향가’ 공모행사가 열렸다.해남 출신의 윤재희는 당시 전주고와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목포에 살고 있었다.그는 집안에서 노랫말 응모를 탐탁지 않게 여기자 ‘문일석’이란 필명으로 응모,전국에서 1등을 차지했다.가사 내용은 다분히 나라 잃은 설움을 표현한 글로서,특히 2절 ‘삼백년 원한품은 노적봉 밑에’란 부분이 일제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로부터 300년 전은 정유재란때 유달산 건너편 섬 고하도에 이순신 장군이 진을 치고 명량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가사에 일본이 이순신 장군의 위력에 눌려 꼼짝도 못했던 것을 담은 이유로 그는 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했다. 이 노랫말은 작곡가 손목인 선생을 만나 애달픈 곡이 붙여졌다.제목도 애향가인 ‘목포의 노래’에서 ‘목포의 눈물’로 바뀌었다. 이 노래를 히트시킨 이난영은 1916년 목포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유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아버지의 술주정과 가난으로 어머니가 제주도로 가정부살이를 떠났다.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면화공장에 다니다가 어머니를 찾아 제주도로 건너간다.제주에 살 때는 극장을 경영하던 주인집의 아이를 돌봐줬다.그녀가 흥얼거리던 노래는 자연스레 집주인의 귀에 들렸고,집주인은 그녀를 극장의 ‘막간가수’로 무대에 세웠다.열여섯살이던 1932년 ‘삼천리 가극단’의 특별단원으로 채용되고,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는 당시 가극단원으로 재일 조선인 위문공연을 갔다가 OK레코드 이철 사장의 눈에 띄었다.이 사장은 작곡가 손목인에게 그녀를 소개했고,이난영의 애절한 목소리와 ‘목포의 눈물’이 만나게 된다. ●서해안시대 이끄는 목포 목포는 1970년대 이후 산업화에 밀려 ‘낙후’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지금은 교통수단 발달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유달산 밑자락까지 이어진 갯벌은 매립돼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들어섰다.서해안고속도로가 북항∼선창∼동명동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연결됐다.선창 주변에 어지러이 자리했던 생선 좌판들도 깔끔하게 정리됐다.통통배가 쾌속선으로 바뀐 것만 다를 뿐 남해안 다도해를 오가는 선박들이 항구에 빼곡하다.유달산∼선창∼갓바위공원으로 이어지는 해안 관광벨트는 꼭 둘러봐야 할 코스다. 각종 산업시설과 홍등가가 들어섰던 삼학도도 옛 모습 복원을 위한 공원화 사업이 한창이다.노랫말 ‘삼학도∼파도 깊이∼’에 나오는 삼학도는 원래 3개 섬으로 이뤄졌었다.그러나 정유·제분공장이 들어서면서 한 개의 섬으로 합쳐졌다.목포시는 섬 사이에 운하를 파고 공장을 철거 중이다.건너편에는 대불산단이 들어서고,신외항 등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다.유달산만 그대로다. 목포문화원 홍성민(31) 대리는 “목포는 당시 동양척식회사를 통해 호남평야의 곡물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중심 항구였다.”며 “‘목포의 눈물’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한’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기자 cbchoi@˝
  • [4·15 한국의 선택] 지역별 표심 분석

    울산은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영남권에 속해 있음에도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 ‘싹쓸이’를 허용치 않았다. 6개 지역구에서 4개 정당 후보자를 고루 당선시켜 여의도로 보내게 됐다.당선자 정당 ‘모자이크’ 지역으로 탈지역정치의 모범을 보인 셈이다. 이처럼 다양한 정당에서 당선자가 나오게 된 것은 각 지역구마다 각기 다른 지역여건과 유권자 성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적 보수성향으로 꼽히는 중구를 비롯해 남구 갑,신설구인 남구 을은 한나라당이 차지했다.도·농복합지역인 울주군에서는 열린우리당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한나라당 재선의원인 권기술 후보가 3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크고 작은 공장이 위치해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우리나라 진보정치 1번지 북구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 현역의원을 눌렀다.진보정당 50년 역사상 첫 제도권 정치 진입을 이룬 지역구 가운데 한 곳이 됐다.현대중공업이 있는 동구는 여전히 정몽준 의원의 아성임이 확인됐다. 수도권에서는 탄핵풍이 그대로 유지돼 열린우리당 과반의 진원지가 됐다.종전에는 수원 등 대도시 지역과 고양·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용인·화성·안성·평택·여주 등 도농복합지역은 한나라당이,부천·안양·안산·시흥 등 서울과 인접한 공단밀집지역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었다.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노풍이 예상만큼 크지 않은 데다 탄핵 역풍을 잠재울 만한 매머드급 쟁점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盧고향 김해 우리당 2명 모두 당선 인천지역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번갈아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쏠림현상’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인천의 12개 선거구 가운데 9개를 휩쓸었다.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인천시장은 물론 10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8곳을 석권했다.15대 총선에서는 여당인 신한국당이 11개 선거구 중 9개를 차지했다.1970∼1980년대에는 대부분의 지역구를 야당이 휩쓸어 ‘인천은 야도(野都)’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영남과 호남에서 선거 때마다 특정정당의 싹쓸이가 되풀이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인천은 지역색이 거의 없다.인천에는 영·호남 및 충청,이북 출신 등이 골고루 살아 인천 토박이는 20%도 되지 않는다.따라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에 ‘묻지마식’ 투표를 하는 것과 같은 해석을 하는 것은 무리다. 한 지역정치인은 “인천은 여당과 야당을 떠나 시대상황에 부응하는 정당을 확실하게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대통령을 탄핵한 한나라당보다 이를 반대하는 열린우리당이 정당하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영남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배출한 속칭 ‘왕도’의 선택은 달랐다.여당인 열린우리당 후보 대부분이 한나라당에 고전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주민들은 우리당 후보 2명 모두를 국회에 입성시켰다.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김해 을 선거구에서는 우리당 최철국 당선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25% 정도 표차로 여유있게 따돌려 대통령 고향의 저력을 확인케 했다. 충청권의 총선 최고 공약은 단연 행정수도 이전이었다.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이 공약이 열린우리당에서 대전 6개 지역구를 싹쓸이하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됐다. 주택보급률이 98%를 넘는 대전은 충남과 충북 등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가운데 아파트 값이 많게는 2배 이상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 혜택을 최고로 본 곳이다. ●전북 ‘정동영효과’ ‘탄핵역풍’에 野 전멸 전북지역은 열린우리당이 11개 전지역구를 싹쓸이하자 ‘정동영 효과’가 매우 컸다는 반응이다. 선전이 예상됐던 이무영 전 경찰청장,4선의 정균환 의원,이협 의원,김대중 대통령 측근이었던 익산 최재승,정읍 윤철상 의원 등이 모두 열린우리당 후보에 나가 떨어지자 정 의장 효과와 탄핵 반대 바람이 세긴 세다는 반응이다. 전국종합˝
  • [총선 D-2] (5) 서울(끝)

    “결국은 서울이다.” 선거일을 사흘 앞둔 12일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등 주요 정당 관계자들은 17대 총선의 승패가 서울에서 판가름날 수밖에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이번 총선의 향방을 일찌감치 결정짓는 듯하던 ‘탄핵 열풍’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반면 한나라당의 ‘박근혜 효과’와 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눈물 어린 3보1배’,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에게서 비롯된 ‘노풍(老風)’이 뒤엉켜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안개 판세’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호남과 충청 지역에서는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집중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져 나머지 정당에는 틈새를 허용하지 않는 구태가 되살아나고 있다. 결국은 이번 총선에서도 서울이다.수적으로는 전국 243개 지역구 가운데 20%인 48개 선거구를 가졌고,질적으로는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수준 높은’ 유권자들이 몰려 있다.서울의 민심은 어느 후보,어느 당을 고를 것인가. ■강남·서남권 ●“한나라,미워도 다시 한번” 부유층이 밀집한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 강남벨트는 ‘탄핵 쇼크’에서 벗어나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표심으로 이미 돌아간 듯이 보인다.그 바탕에는 경제에 관한 관심이 깔려 있다. 12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주부 이모(38)씨는 “강남 주민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부동산 등 재산과 직접 관련 있는 정책”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차떼기’ 행태와,그후 탄핵 사태까지 정국을 몰아가는 걸 보고 한나라당에 무척 실망하긴 했다.”면서도 “하지만 ‘강남 집값 죽이기’에 혈안이 된 열린우리당에 표를 줄 수야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이씨는 강남권에 사는 친구·친지 등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휩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여 견제론’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도 이 지역의 특색이다.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최영민(43·회사원)씨는 “한나라당이 잘못하긴 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열린우리당이 국회를 독점하게 될 것”이라면서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거대 세력을 견제하는 게 민주주의의 원칙”이라고 강변했다. 반면 총선을 통해 대선자금 비리와 탄핵안 가결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강동구 천호동 사거리에서 만난 박근래(49·주부)씨는 “나는 경상도 출신이라 그동안 별 생각없이 한나라당을 지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그 행태에 신물이 나 이번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열린우리당을 찍기로 했다는 이모(52·은행원·송파구 잠실5동 주공아파트)씨는 한나라당에 대해 “‘차떼기’당에 독재자의 딸을 대표로 뽑기까지 했으니 기가 막히다.”라고 개탄했다. 강남벨트의 9개 선거구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한나라당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강동갑에서 우세하고 송파 을·병에서 경합 중이다.민주당은 전반적으로 약세에 놓여 있다. ●“탄핵 응징도 좋지만 인물 봐야” 영등포·구로·강서·양천구가 포함된 서남권에서는 호남에 기반을 둔 정당이 역대 선거에서 우세를 보여왔다.다만 목동아파트 단지를 낀 양천갑에선 한나라당 지지가 강했고 그밖의 일부 선거구에서도 인물론을 앞세운 한나라당 후보가 국회에 진출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탄핵 사태’에 힘입은 열린우리당이 앞서나가고 그 뒤를 한나라당이 바짝 추격하는 형세이다.‘호남’의 대표성을 열린우리당에 빼앗긴 민주당은 후보 개인의 인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고,민주노동당은 공단 중심으로 활발히 움직인다.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에 대한 ‘응징’은 이 지역에서도 가장 큰 이슈였다.구로구 구로2동에 사는 김성훈(32)씨는 “민주당이 국회 탄핵을 주도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가족이 모두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이번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바꾸어야겠다.”고 말했다. 양천구 신정동 재래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이모(57·여)씨도 “‘노인 발언’을 듣고 솔직히 불쾌했다.하지만 대통령을 탄핵한 당들이 더 나쁜 것 같아서 열린우리당을 찍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한나라당이 현역의원을 내보낸 선거구를 중심으로 인물을 보고 뽑겠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았다. 목동아파트 단지에 사는 최정의(31)씨는 “어차피 지역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한나라당·민주당 후보라고 해서 무조건 안 찍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면서 “후보 개인의 능력을 판단해 투표하겠다.”고 말했다.영등포구 신길2동에 사는 차모(38)씨도 “당으로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지만 이 지역을 지켜온 현역 의원과 다른 후보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인물 위주로 찍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도심·강북권 ●“탄핵·노풍 여과없이 나타날 것” ‘정치 1번지’ 종로와 중구·용산구 등의 도심권은 서울에서도 가장 ‘서울다운’ 표심을 보여주는 지역이다. 상주인구는 많지 않지만,관공서·언론사가 밀집해 있고 각종 이슈와 관련된 집회·시위가 집중되는 곳인 만큼 유권자의 정치의식은 어느 곳보다 앞서 있다.따라서 역대 선거에서 여야는 이슈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해왔고 이번 총선 역시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 지역은 촛불집회의 중심지인 광화문을 낀 데다,다른 곳에 비해 노년층과 토박이가 많이 사는 특성을 함께 지녀 ‘탄핵 심판’과 ‘노풍’이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다. 김진태(32·회사원)씨는 “전국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혼재되어 사는 서울의 투표결과는 굴곡 없이 민심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탄핵반대 촛불집회’를 통해 모인 정치권 심판의 열기가 투표를 통해 여과 없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씨는 중·고교 및 대학 동창 등 또래의 사람들을 만나 보면 ‘탄핵’을 한 국회의원과 정당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라고 주장하고 젊은층 투표율이 높아지기만 하면 열린우리당 압승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서울특별시노인회 사무처장 조규동(60)씨는 “‘노풍’은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나 반대가 아니라 참정권까지 침해당하고 무시당한 노인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 때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노인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팽팽히 맞선 종로는 결국 종로1∼4가,청운·효자동 등 ‘중부’의 표심이 총선결과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부유층이 많은 평창·부암·구기동 등 ‘서북부’는 한나라당이,서민층과 호남 출신이 많은 숭인·이화·창신동 등 ‘동부’지역에서는 구 민주당세가 전통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이다. 효자동에서 식당을 하는 김중현(42)씨는 “역대선거 결과로 미뤄 투표율이 높으면 열린우리당이,낮으면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언론에서는 탄핵 여파로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하는데 주변에는 투표하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가 안정되려면 그래도 여당이”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어쩌겠어요.대통령을 한번 더 도와줘야죠.” 서민층과 호남 출신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는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노원·도봉·마포·은평구 등의 기존 강북권은 서울에서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뚜렷한 지역이다.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석권하다시피 한 지역으로,‘탄핵 사태’ 이후 열린우리당이 그 맥을 이어받아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꺼진 불씨’를 되살리려고 애쓰지만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출마한 광진을을 제외하곤 고전하고 있다. 노원구 공릉동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김모(48)씨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었는데 요즘 어수선한 모습을 보니 다시 뽑아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강북구 수유동의 박모(33·회사원)씨도 “‘대통령 탄핵’으로 나라가 많이 흔들린다.”면서 “사회가 안정되려면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쭉 한나라당을 지지했다는 조모(47·여·옷가게 운영)씨는 “야당이 지역을 위해 해줄 일이 없는 것 같아 열린우리당을 찍을까 생각 중”이라고 토로했다.불광동 미도아파트 주민인 김모(52·여)씨는 탄핵도 좋고 ‘노풍’도 좋지만 결국은 서민경제를 나아지게 할 후보와 당을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공약들을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영업자·노년층에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가 되살아나고 열린우리당의 독주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일부에서 확산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세영 김효섭기자 sylee@˝
  • [총선 D-2] “우리당 과반 어렵지만 1黨 될것” 여론조사 전문가들 분석

    17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당락을 가늠할 수 없는 혼전 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막판 판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간 격차가 5% 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거나 오차범위 안에 든 지역구가 속출하는 등 선거 종반전 접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부동층의 향배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지지층 투표율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각 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 110·우리 150·민주 15석” 전망도 전문가들의 견해는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체감되고 있으며,민주당도 호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조사기관의 판세분석 결과 경기·인천은 열린우리당의 대체적 우위가 지속됐지만 서울은 강남 벨트가 한나라당 우위로 굳어진 데 이어 종로·중구·용산·은평·노원 등으로 접전지가 확산되면서 10∼15곳이 1000표 안팎의 박빙 승부지로 변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열린우리당의 ‘거야부활론’도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방송에서 집중 보도한 ‘열린우리당 200석’의 잔영이 워낙 강해 위기론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열린우리당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12일 “엄살이 아니다.”면서 “이런 추세로는 70석 남짓에 개헌 저지선 확보도 어렵다.”고 호소했다.그는 “우세 지역도 10% 포인트로 좁혀졌다.”고 울상을 지었다.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소추 한 달을 맞은 이날 ‘탄핵풍’의 재점화를 시도하면서 ‘의회권력 교체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점하는 것은 다소 어렵지만 원내 1당이 되는 것은 무난하다는 게 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여의도리서치 송덕주 이사는 “현 시점의 조사에서 과반을 점하고 있는데 다소 빠지더라도 1당은 될 것”이라며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 110석,열린우리당 150석,민주당 15석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레 전망을 내놨다. ●부동층과 투표율이 막판 변수 여론조사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부동층은 25% 정도.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해 7% 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코리아리서치 김덕영 대표는 “탄핵 이슈에 감성적으로 대응했던 유권자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부동층이 늘고 있다.”며 “20대는 기권 쪽으로,50대는 한나라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민기획 박성민 대표도 “최근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급상승 기세를 타고 있다.”면서 “탄핵 여론몰이에 대한 식상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부동층 규모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열린우리당 지지층이 잠시 부동층으로 빠졌다가 한나라당으로는 가지 않으면서 다시 돌아오거나 정당투표는 민주노동당에,호남과 수도권 일부는 민주당 인물 강세지역으로 각각 흩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17대 총선 투표율이 16대(57.2%)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오르면서 전체 투표율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한나라당 윤여준 선대위 부본부장은 “거여견제론과 국정심판론으로 마지막까지 투표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흔들리는 40대를 잡아라” 20대와 50대 이상의 표심이 비교적 뚜렷한 반면,40대는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홍 소장은 “열린우리당은 40대에 저지선을 구축하려 들 것이고 한나라당은 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의 분수령이 되는 40대에서 전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도 40대 부동층과 이들의 투표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의 40대 이상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살릴 것인가.’를 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정경기자 olive@˝
  • [총선 D-3] 서울 금천

    10년 경력의 베테랑 검사와 ‘DJ 문하생’,노동 운동가 출신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탄핵 폭풍의 거품이 빠지면서 ‘인물론’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나라당 강민구 후보는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의 법조인.지역구의 초·중·고교를 졸업했고,14대째 금천구를 지켜온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비서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총선기획단장을 내세웠다.16대 때 지역구에서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 노동운동 경력이 화려한 열린우리당 이목희 후보는 ‘일하는 사람의 희망’을 강조하며 서민 표심(票心)을 노리고 있다.DJ와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에 노동특보를 지냈다. 세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율 선두를 달렸던 이 후보측은 “다른 두 후보가 많이 추격해 지금쯤은 지지율 격차가 줄었을 것”이라면서도 “지역 유권자는 거여·거야 심판론보다는 인물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결국 우리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 후보는 “노인폄하 발언 파문 이후 열린우리당 후보는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고,추미애의 삼보일배로 호남 표심이 결집하고 있다.”고 전했다.한나라당 강 후보는 “지난주 박근혜 대표가 지역구를 방문한 뒤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미 역전한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강민구 후보가 본 라이벌 -장성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후광을 입어 호남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중앙당 정치에 비중을 많이 둬 인지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반면 지난 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뽑히고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아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이 지역 출신도 아니고,연고도 부족해 지역 사정도 잘 모른다. -이목희 오랫동안 노동 운동에 헌신한 분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노동 특보도 지냈다.사실 다른 장점은 잘 모르겠다.반면 이 후보는 파업 전문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분배도 중요하지만,‘파이’를 크게 키워 생산력을 높여야 할 시대가 아닌가.지역구에 연고가 없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제대로 모르는 것도 문제다. ●장성민 후보가 본 라이벌 -강민구 30대 젊은 후보다.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만큼 신선한 이미지도 강점이다.기존 정치에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출생지만 금천구일 뿐 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원래 자택도 강남에 있다고 들었다.민생을 제대로 이해할지 의문이다.울산지검 검사 시절에 가혹 수사 논란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목희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그 때문에 지역 서민의 실생활을 잘 이해하고 있다.보궐선거에 출마한 경험 덕에 주민들에게 친숙한 것도 강점이다.반면 노동운동가 이미지가 너무 강해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국회의원이 될 만한 능력도 떨어진다.정계에 입문한 뒤 양지만 좇는다는 비난도 있다. ●이목희 후보가 본 라이벌 -강민구 젊고 참신한 후보다.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혁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들었다.당적을 떠나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괜찮은 신인이라고 본다.아쉬운 점도 있다.강 후보는 10년 넘게 검사로만 일해온 전문가다.그러나 정치는 다르다.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정치인으로서는 강 후보의 경험이 지나치게 한정적이라고 본다. -장성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정 경험이 다양하다.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인재라는 점이 큰 자산이다.그러나 개혁적인 정치,새로운 정치에 대한 소신은 부족한 것 같다.중앙당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개혁적인 부분과는 거리가 있다.패기 있게 개혁적인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톤을 낮추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
  • [총선 D-3] (4) 수도권

    ■인천·경기동부 “우리나라 사람들은 냄비근성 때문에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요.한나라당이 탄핵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이 불과 한달 전인데 다른 이슈에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1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상가 주인 박모(44)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게 흔들어대면 누군들 견뎌내겠는가.”라면서 우리당 후보를 지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인천지역에서는 탄핵 역풍이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우리당이 12개 선거구를 모두 휩쓸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인천 남동공단에서 만난 회사원(38)은 “이번 총선은 그동안 껍데기에 불과하면서 사회 주류에서 행세해온 자들을 심판하는 장(場)”이라면서 “역사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표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당을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나라당 지지 얘기도 나오지만 상대적으로 빈도가 떨어진다.민주당은 인천지역 3곳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탄핵 이후 호남 출신들이 대부분 민주당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단이 많기 때문인지 민주노동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상점에서 만난 20대 여성이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후보는 3번,정당은 민노당”이라고 거침없이 말하자 40대인 손님은 “아직까지 부의 분배보다는 성장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어서 민노당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는 되어야 발을 붙일 수 있다.”고 반박한다.하지만 민노당의 부각은 이미 현실이다.외판업을 하는 신모(42·여)씨는 “실제 표를 찍을지는 모르지만 요즘 젊은층들은 상당수가 민노당을 입에 올린다.”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민노당 후보들이 가장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에 가장 민감하다는 택시기사들의 얘기는 다소 다르다. 우리당 강세와 민노당 선전은 대체로 인정하지만 지지자들의 결속도가 한나라당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택시기사 정모(35)씨는 “말을 잘 안 하는 사람들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인 경우가 많다.”면서 “인천에서 2∼3석 정도는 한나라당이 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선거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정치적 냉소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만수3동에서 식당을 하는 정모(48·여)씨는 “집에 온 선거인명부를 휴지통에 버렸다.”면서 “그만큼 속고도 정치인들을 쳐다본다면 속이 없는 사람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분당신도시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은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놀라고,주민들도 의외라는 눈치다. “글쎄요.대다수의 보수층이 여론조사에 답하기를 꺼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아닐까요.”(야탑동 주민 김종철씨·38·건설업) “아니에요.탄핵을 기점으로 민심이 돌아선 거예요.현 정국에 지친 주민들이 옆길로 샌 셈이죠.”(분당동 주민 윤혜숙씨·주부) “분당은 투표를 해봐야 알아요.시급한 판단은 금물….”(구미동 주민 백정상씨·여·레스토랑) 백중세라고는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우리당이 다소 앞선 상태.그러나 중년층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우세라고 점치는 주민들이 많다.이제 분당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논리를 편다. 최근 분당지역의 형세를 바꾼 것은 부동층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분석.그동안 낮은 투표율을 보이며 침묵했던 주민들이 탄핵이후 정치에 관심을 보이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대학생 정소정(23·여)는 “촛불시위와 탄핵 등 젊은이들의 정치참여가 보수적 신시가지의 모습을 바꾸어 놓은 것 같다.”며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어느당이 선호도가 높은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분당을 제외하면 경기 동부지역 대부분은 우리당 우세다.그러나 최근 정동영의장의 노인폄하발언과 박근혜후보의 약진 등으로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광주도 우리당이 줄곧 우세였지만 이제 입조심을 해야 할 정도로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이모(44·여)씨는 “최근 한나랑당이 약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주민들로부터 듣곤 한다.”며 “이번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결국 인물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든 인물이든 무조건 경제통에 무게를 두겠다는 주민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특히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택시기사들이 그렇다. 택시기사 김모(38·성남시 수정구)씨는 “경제를 살릴 수만 있다면 가족들 몰표라도 주고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분당 김학준·윤상돈기자 kimhj@seoul.co.kr ■경기 남·북부 “생각하고 있는 후보는 있는데 당을 봐서는 찍고 싶지 않아요.” 1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박모(44)씨는 “누구를 찍을 거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했다. 12일로 선거가 3일밖에 남지 않았으나 수원 등 경기남부지역에서는 아직 부동층이 적지 않다.탄핵이후 부동층이 대거 열린우리당쪽으로 몰렸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거대여당에 대한 견제심리와 ‘탄핵만 있고 인물이 없다.’는 ‘자성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팔도 출신들이 골고루 살다 보니 역대 선거 때마다 전국 표밭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던 곳. 특히 현역의원 3명 모두 한나라당으로,보수성향이 강한 수원지역에서는 ‘맹목적 지지’에서 ‘신중론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직업별·세대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윤태하(44·영통구 영통동)씨는 “여론조사결과 우리당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내가 아는 사람의 상당수는 다른 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정치 공방에 연연하지 않고 인물을 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피부과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 이모(47)씨는 “진보성향인 우리당이 과반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국정과 경제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안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최길호(52)씨도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탄핵을 강행한 한·민공조에 분노를 느끼지만 우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한나라당에도 적당한 의석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부 박선영(39·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씨는 “최근 일부 정당에서 여성들을 대표로 내세워 동정심을 이끌어내려는 감성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당보다는 인물과 정책을 보고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밥그릇 싸움만 하는 정치판을 확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물론 탄핵이후 형성된 우리당이나 민노당 지지층의 주장이다. 변호사 김모(38)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지금의 정치환경으로선 국정은 물론 경제안정과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작은 실수를 했다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대생 전모(23)양은 “계속되는 경제난에 청년실업 등으로 국민들이 고통속에 살고 있는데도 정치인들은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며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들이 대거 당선돼 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당을 지지했다. 보수성향이 강했으나 탄핵 이후 성향이 바뀐 오산·화성·평택·안성 등 도·농복합지역과 안산·시흥 등 공단밀집지역에서의 우리당 지지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 비전동 김모(48·상업)씨는 “탄핵전만 해도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나 민심을 저버린 행위를 묵과할 수 없어 우리당을 지지하게 됐다.”며 “하지만 주변의 상당수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 인물·정책평가는 뒷전인 채 ‘맹목적 투표’가 될까 걱정도 앞선다.”고 말했다. 유권자의 지역적 배경이 다양한 경기북부는 우리당 선호추세가 노인폄하 발언이나 ‘감성정치’의 역풍에도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충북 출신으로 의정부에서 행정사사무실을 열고 있는 최모(47)씨는 “광복 이후 줄곧 부유층·기득권자의 이익을 대변해온 한국정치의 패러다임을 이젠 바꿔야 하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민노당은 현실적인 세력이 아직 약하므로 입후보자는 우리당 후보에게,정당은 민노당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효과’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건 정치발전과 민족사의 전진에 역행하고 선진을 지향하는 국익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초등학교때 의정부로 이사와 포천 D대를 졸업한 직장 새내기 남모(24·여)씨도 “국회의 노대통령 탄핵은 한마디로 무리였다.”며 “우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대통령 집권후 살아나지 않은 경제상황 등을 들어 야당을 지지한다는 이들의 목소리도 들린다.실향민 부모를 두고 서울에서 태어나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의류가게를 하는 강모(46·여)씨는 “우리당이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믿음이 들지 않는다.”며 “집권경험과 경제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수원·의정부 김병철·한만교기자 kbchul@ ˝
  • [총선 D-6] 서울 강남갑

    ‘신 정치 1번지’에 경제 전문가들이 맞붙었다.고학력·고소득층이 많은 이곳은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보수적인 곳으로 꼽힌다.15대 때는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16대 때는 최병렬 의원이 몰표를 받으며 여유있게 승리한 ‘한나라당 텃밭’이다.지난 대선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서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누른 몇 안되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였을 정도다. 이번에 한나라당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종구 후보를,열린우리당은 회계사 출신으로 동남회계법인 대표를 지낸 박철용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차봉천(민주노동당),서상록(노년권익보호당),나용집(한국기독교당),전경수(무소속) 후보도 나섰다. 이종구 후보와 박철용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탄핵정국 초반에는 박 후보가 선두를 달렸지만,최근에는 두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강남의 전통적인 보수 선호 여론에다 화려한 관직 경력까지 갖춘 이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이 후보 측은 “탄핵 역풍이 조정과정에 들어간 뒤 서울에서 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과 인물선호도 둘 다 선두를 달리는 만큼,당선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 전성철 후보의 사퇴에 따라 그동안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던 ‘호남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박 후보 측은 “전 후보의 사퇴로 5% 포인트 이상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었다.”면서 “민주당 지지성향의 유권자들이 열린우리당쪽으로 오고,젊은 층의 투표율도 높아지면 대선 때 노 대통령이 얻은 36%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득표율로 국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두 후보는 부유층 밀집 지대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재산세·보유세 세율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이 후보는 증시 활성화와 강남 주거환경 개선 등 좀 더 ‘친자본적’인 공약을,박 후보는 선릉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의 활성화 등 ‘친환경적’ 공약을 내놓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조영동 후보가 본 김병호 후보 -장점 언론인으로서 30년,대학의 학자로 3년 경력을 바탕으로 희망적인 정치에 앞장서고자 했던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소탈하고 인품 있는 성격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일을 추진할 때 기획력도 뛰어나다.특히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하고 싶다.언론인으로서,경영인으로서,관리자로서의 자질이 뛰어난 언론계의 선배로서도 존경한다. -단점 지금 이 시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가치의 실현이다.그러나 김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부패정치의 동조자가 됐다.또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구태정치를 답습했다.이처럼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병호 후보가 본 조영동 후보 -장점 ‘경륜’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국정홍보처장으로 발탁될 수 있었던 능력도 돋보인다.또 조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점도 지역구에서는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아무래도 정부에 ‘힘’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조 후보가 구체적으로 사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점 일처리 스타일을 지적하고 싶다.조 후보는 조직 장악력이 부족한 것 같다.국정홍보처장을 지냈을 때는 말 실수로 설화(舌禍)도 겪었다.지역구와도 별 연관이 없다.부산상고 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연고가 없지 않으냐.지역구를 잘 모르니까 국회의원이 된다 해도 어떻게 현안을 처리할지도 난감할 것이다.대통령의 후배라는 점도 너무 부각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 [총선 D-6] 지역민심 르포 ② 호남·제주

    ■ 전북·제주 ●전북 “우리당이 우리편이여.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제.” “노무현 정부가 90% 이상 밀어준 전북에 해준 게 뭐있나? 또 배신당하는 것 아닌가?” 전북지역의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거센 바람 속에 민주당이 어렵게 조각배에 의지해 강을 건너는 형국이다. 겉 공기는 젊은층과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우리당 일색이다.특히 전북 출신 정동영 의장 효과가 대단하다.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우리당 일부 인사들이 정 의장 흔들기를 하려 한다.”고 두둔하며 ‘단순한 말 실수’로 가볍게 넘기는 경향이 강하다. 주부 최금희(46·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찜질방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입을 열지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개인택시 기사 김모(54·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는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밀어주던 민심이 이제 우리당쪽으로 돌아선 것 같다.”면서 “선거 때마다 표쏠림 현상이 강한 것이 전북의 특수한 성향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표심을 분석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지역구에 따라 우리당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우리당 후보 가운데 지명도가 약하거나 민주당 후보의 조직이 강한 곳은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집에서 일하는 박모(41·여·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예전에는 손님들이 우리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라도 인물은 키워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무원 이모(41)씨는 “정당 지지도는 우리당이 당연히 높지만 후보 선택은 인물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크다.”며 “정당 투표와 후보 선택을 달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가는 우리당 태풍이 불고 있지만 중년 화이트칼라와 노인층의 민심은 약간 다르다. 40∼50대 보수계층은 지난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우리당을 결코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익산에서 병원을 경영 중인 김모(48)씨는 “새만금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발목잡기에 실망이 커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과 말바꾸기에 실망한 사람들은 결코 우리당 후보에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대 교수 장모(51)씨는 “정치 개혁과 전북 홀로서기를 희구하는 도민들의 의식이 전열을 재정비하지 못한 민주당보다는 우리당을 지지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러나 초반 여론조사와 같이 큰 차이로 당락이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제주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횡포 부릴 때는 미웠지만 박근혜 대표 이후 점잖아지고 각오도 대단한 것 같아 그쪽으로 쏠리네요.” “제 버릇 개줍니까? 당선되면 역시 마찬가지일 텐데,참신한 열린우리당 후보가 백번 낫지요.” 탄핵 여파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표심은 우리당으로 쏠렸으나 박풍에 노풍이 겹치면서 부동층 두께가 두꺼워졌고,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이중 상당수가 한나라당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선거 초반 판세가 기울었던 제주·북제주(을)선거구마저 ‘반반 대열’에 낄 정도로 한 쪽은 무너지고 다른 한 쪽은 되살아나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에서 감귤원을 하는 오영복(42)씨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정동영 의장이 아직까지도 ‘탄핵’을 들고 나와 식상하다.”며 “유권자 수준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대학생 오정아(21·관광대)씨는 “민심을 거슬렀던 당이 언제 또 그러지 말라는 법 있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민심이 무섭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의 약진도 우리당으로는 껄끄러운 부분.“당초 우리당 지지를 굳혔으나 공약 대부분이 한나라당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다 입당자들을 무분별하게 반기는 게 싫어 민노당으로 바꿨다.”는 모 여성단체 임원 김모(43)씨처럼 우리당쪽에서 민노당으로 방향을 트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각 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아직도 3개 선거구 모두 부동층이 30%에 달해 어느 곳도 당락을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돌출변수가 없는 한 10일 저녁부터 14일까지 있을 5차례 방송토론회가 지지 정당과 후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광주·전남 ●광주·전남 ‘정치개혁이냐,민주당 살리기냐.’ 광주지역 유권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택시기사 박모(48)씨는 “분당 때는 우리당에 배신감을,탄핵 때는 민주당에 분노를 느꼈으나 막상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어느 당 후보를 찍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김환(41·자영업)씨는 “심정적으론 우리당을 지지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감췄던 속내를 드러냈다.탄핵 이후 ‘한·민 공조’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우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한때 민주당 ‘고사론’까지 대두됐다.그러나 탄핵·실언·3보1배 등 정치적 상황 반전이 거듭될수록 유권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춤추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신문사의 게시판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는 호남정서를 자극하기 위한 감성적 정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그는 “민주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탄핵 철회와 사과부터 먼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구도 속에 안주해온 기존 정치인들을 모두 물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당 지도부의 잇단 실언과 민주당 추미애 위원장의 ‘광주 고행’ 등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문현석(42·부동산중개업)씨는 “정치 개혁도 좋지만 이 지역의 정치적 요구를 담아냈던 민주당이 원내에 진출하지 못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보다는 ‘지역일꾼’을 뽑자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서구 양동시장에서 10여년째 장사를 해온 유영희(58·여)씨는 “정치권의 부패와 권력 싸움에 넌더리가 난다.”며 “이번에는 정말 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함선희(24·여)씨는 “정당보다는 후보자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어느 후보가 개혁적인 자질을 가졌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호남표는 반갑지 않다.’는 신기남 의원의 최근 발언과 관련 “열불난다.우리당 ×× 해도 너무한다.”며 분노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최근 광주공원에서는 ‘정동영과 신기남 망언 규탄대회’가 열렸다.한 노인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호남인의 자존심을 짓밟고 노년 세대를 비하하는 것은 천륜을 거역한 망언”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5일 시장.선거 7일 전인데도 분위기는 냉랭했다. 좌판을 펴놓고 더덕과 오갈피 등 약초를 팔던 홍길례(70·동면 서성리) 할머니는 “아직 결정 못했는디 사람보고 찍어야지.깨끗한 사람 말이여.”라고 다짐했다.인근에서 물건을 팔던 몇몇 할머니와 아주머니들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바로 “결정 못했다.”고 합창했다. 군내 버스 정류장.아주머니와 할머니,아저씨 등 10명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8명은 결정을 못했다거나 사람 위주로 찍겠다고 답변했다.이전에 이맘 때 같으면 ‘민주당을 찍겠다.’라고 했던 것과 사뭇 달랐다.군청 건너편 광주약국 김영길(40) 약사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아직 결정을 안 했지만 인물로 판단해 반드시 주권을 행사하겠다.”며 “손님들도 이상하리만큼 선거에 무관심하더라.”고 말했다.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동부지역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출근길 8차로 진입로에는 어깨띠를 두른 후보자들이 지지자들과 나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어떤 공장에는 ‘소신껏 찍자.정당은 민주노동당을 찍자.’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플랜트 건설현장 감독인 임병은(43)씨는 “회식 자리에서 가끔 나오는 얘기로는 ‘우리당이 우세하지 않으냐.’가 대세를 이룬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서부지역.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를 오가는 동양고속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조용해서 정말 좋다.사실 선거에 관심도 없고 짜증만 나는 정치 얘기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고 말문을 막았다.무안읍내에서 샤브샤브 요리로 알려진 식당의 종업원은 “정당보다는 똑똑한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암시했다. 지리적으로 도내 한복판인 장흥·영암 선거구는 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백중세라고 주장하는 곳이다.김모(45·장흥읍 건산리)씨는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은근히 소지역주의 바람을 부추기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 [총선 D-8/권역별 판세] 광주·전남북·제주

    이번 총선은 전북과 광주·전남지역을 예전처럼 한 틀로 묶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광주·전남은 탄핵 후폭풍이 주춤하고 있다.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신기남 의원의 ‘호남비하’ 발언이 이어지면서 유권자의 자존심을 건드렸다.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3보1배’도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민주당 광주지부의 한 관계자는 “‘보릿고개 때도 씨와 종자는 남겨뒀다.’는 절박한 상황론이 탄핵 이후 싸늘했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우리당도 여론의 반전을 인정하고 있다.우리당 광주지부 관계자는 “판세를 뒤집을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당지도부의 실언 이후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남에선 민주당의 ‘서부 강세,동부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DJ-한화갑으로 이어지는 서부지역의 전통 지지표와 정당보다는 ‘지역 일꾼론’으로 맞선 전략이 갈수록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민주당은 분석했다. 전북지역은 11개 전 지역구에서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맹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우리당 전북지부 박노훈 사무처장은 “부안·고창,김제·완주,익산갑 지역구는 아직 안심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큰 차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우리당이 기치로 내건 탄핵정국 심판론에 전북 출신 정 의장 효과가 극대화돼 모든 지역구를 석권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3개 선거구가 있는 제주지역 선거전은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탄핵 이후 상당수의 표심이 우리당 쪽으로 쏠렸으나 ‘노인폄하’ 발언 이후 부동층이 30∼40%로 증가,이들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김영주 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 chejukyj@˝
  • [총선 D-9] 전남 목포

    호남의 영원한 ‘선생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을 민주당이 수성(守城)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내리 2선을 기록한 김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목포는 무주공산이 됐다.민주당은 김 의원 대신 변호사 출신 이상열 후보를,열린우리당은 전교조 출신 시의원인 김대중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 이 후보측은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 석방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표결에다 탄핵 정국의 여파로 유세하러 다니기 힘들 정도로 지역 여론이 나빴다.”면서 “최근에는 ‘열린당이 너무 독주한다’,‘목포에서 민주당이 안 뽑히면 민주당이 망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오차범위내로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까지 터진 데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유세전에 나선 만큼,이번주부터 지지율이 역전돼 근소한 차이로 결국 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 후보측은 지지율 우위는 오랜 지역 활동에 대한 민심의 반영이기 때문에 쉽사리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김 후보는 “오랫동안 시의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참신한 젊은 지역일꾼으로 인정해주는 지역민심이 큰 자산”이라며 “악재도 있지만,여전히 오차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오랜 희망은 지역주의를 깨는 것”이라며 “목포 시민은 깨끗하고 건강한 세력이 정치를 주도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100년 전 영광재현’이라는 모토로 목포항 제2의 개항 선언과 국제자유도시화,벤처기업 창업 지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3대 항구로 도약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김 후보는 내년까지 목포로 전남도청 이전을 끝내고,특목고를 설립해 교육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 ●김대중 후보가 본 이상열 후보 -장점 오랜 변호사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꿰뚫고 있다.15대 총선 때 첫 출마한 이후 8년 동안 준비해 왔기 때문에 정치 초년생답지 않게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들었다.사법고시는 물론이고 행정고시에도 합격할 정도로 실력도 출중하다.다른 정치인보다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만큼,지역이 원하는 일을 자신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 이 후보는 평소에는 정당생활을 하지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민주당 후보임을 앞세운다는 지적이 많다.철새 논란도 있고,지역주의에 편승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또 자녀에게 고액과외를 시켰던 사람이 어떻게 서민의 대변자가 될 수 있겠는가.지역정치에 대한 경험이 없어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노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이상열 후보가 본 김대중 후보 -장점 상당히 젊고 참신한 인물이다.앞으로 목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 지도자의 한 명으로 꼽고 싶다.교편을 잡았던 김 후보가 전교조 사태로 해직된 뒤 목포 YMCA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왔던 점도 장점으로 본다.3차례 연속 시의원을 지냈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도 밝다. -단점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당 지역구 후보경선을 치르면서도 상대 후보에 대해 단 한 번도 단점을 거론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다.철칙이다.물론 사람에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그렇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큰 단점은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본다. 김 후보의 단점도 제가 직접 거론하기보다는 유권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 [총선 D-17 권역별 여론조사]④영남권·끝

    서울신문과 한국선거학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전국을 4개 권역(수도권/호남권/충청권/영남권)으로 나눠 총선 민심을 알아봤다.마지막 순서인 영남권 조사는 지난 26일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지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어수영 한국선거학회장(이화여대 교수),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교수),김형준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강경태 신라대 교수,안용흔 대구 가톨릭대 교수가 대표집필을 맡았다. 전체 영남 유권자의 정당 선호도에서 한나라당(24.2%)이 열린우리당(25.0%)에 오차 범위에서 약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정당투표 지지도(열린우리당 31.8%,한나라당 24.9%)보다는 격차가 적은 셈이다. 그간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적된 것처럼 이번 조사에서도 유권자의 연령에 따라 정당선호 양상이 다름을 알 수 있다.20대의 14.1%와 30대의 20.1%의 영남 유권자들만이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데 비해 20대의 34.2%와 30대의 31.9%가 열린우리당을 선호했다.반면 40대(28.4%)와 50대 이상(31.2%)의 유권자들이 다른 연령층보다 한나라당을 상대적으로 높게 선호했다. ●연령별 선호차이 뚜렷 학력 수준과 직업에 따라서도 영남 유권자들은 정당에 대한 다른 선호성향을 보였다.학력이 높을수록 열린우리당을 더 좋아했으며 학력이 낮을수록 한나라당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전문직·공무원의 43.3%에 해당하는 영남 유권자는 열린우리당을 좋아했다.이에 비해 이 직업군에서의 한나라당의 선호도는 15.4%였다.화이트칼라의 34.5%는 열린우리당을 선호정당으로 꼽았다. 지역에 따른 정당선호의 경우 한나라당은 대구와 경북(TK)에서는 여전히 우세를 보이지만,부산·울산·경남(PK)지역에서는 열세에 놓여 있었다. 한나라당은 대구(36.7%)와 경북(25.4%)지역에서는 열린우리당을 앞서고 있지만,부산에서는 25% 대 22.6%로 울산지역에서는 25.8% 대 19.1%,경남지역에서는 29.3% 대 16.9%로 열린우리당에 뒤졌다.정당에 대한 선호도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의 후보를 찍을 것인가(정당후보 지지도)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의원을 선택할 때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정당투표 지지도)와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었다. 선호정당에 따른 정당후보지지 및 정당지지에 대한 교차분석에 따르면 한나라당을 선호한다고 대답한 유권자 중 이번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한나라당에 각각 66.5%와 80.2%가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한편 열린우리당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각각 72.8%와 89.2%가 열린우리당 후보와 열린우리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응집력과 충성도 높아 지난 총선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도 그 당 출신 후보에게 계속 표를 던지는 유권자들이 많을 때 그런 정당은 높은 충성도를 유지한다고 할 수 있다.이런 점을 고려해 2000년 총선 당시 영남권의 한나라당 총선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조사했다. 총 응답자 1000명 중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투표한 528명 중 이번 총선에도 여전히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유권자는 32.8%에 불과했다.20% 정도가 열린우리당으로 지지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35.6%의 한나라당 지지파들은 아직 어느 정당 후보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정당 충성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영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전신(前身)은 민주당으로 볼 수 있는데,2000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영남 유권자 133명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46.6%)이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민주노동당 후보 지지표(41.9%)의 충성도 역시 상당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영남권에서 민노당 후보에 대한 애정도 상대적으로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
  • [총선 D-17] 한나라 비례대표 인선 재조정 후보명단 30일 발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로 예정됐던 비례대표 후보 발표에 급제동을 걸었다.“호남 출신을 보다 앞순위에 배정하라.”는 게 지시내용이다.광주를 방문하고 28일 저녁 귀경,여의도 천막당사로 돌아온 박 대표는 공천심사위가 마련한 비례대표 예비후보 명단을 살펴 보고는 부랴부랴 전면 재조정을 지시했다.광주 유권자들에게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한 호남 분들 3명을 비례대표 후보 전면에 배정하겠다.’고 한 약속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김영숙(61) 서울 서래초등학교 교장과 박세일 선대위원장을 각각 1,2번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진 비례대표 명단은 전면 재조정 작업에 들어갔고,발표도 30일로 늦춰졌다. 한편 유력한 여성후보로는 전여옥 대변인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계경 전 여성신문사 사장,나경원 변호사,이춘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김금래 당 여성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성 후보로는 4번에 윤건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된 것을 비롯,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군현 한국교총 회장,황진하 예비역 중장,강만수 전 재경원(부) 차관,황인태 한국디지털대학 부총장 등이 안정권 순번을 받게 될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17권역별 여론조사]④영남권·끝-親盧 47.9% 反盧 40.5%

    영남 유권자를 2002년 대선 투표와 현재 노무현 대통령 지지여부를 기준으로 ‘친노(親盧)-반노(反盧)’ 계층으로 분류한 결과,47.9%가 친노계층으로 분류됐다.이 숫자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 대통령 절대 지지층’ 26.4%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 대통령 지지 유입층’ 21.5%를 합친 것이다. 20대(40.2%),대학교 재학 이상 고학력층(34.4%),화이트칼라(34.4%)층에서 ‘노 대통령 절대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특히 노 대통령의 출신지인 경남(33.5%)에서 규모가 제일 컸다.그 다음으로 울산(31.4%,),부산(25.1%),대구(18.5%) 순이었다. 반노계층의 비율은 40.5%로 수도권(37.3%),충청(28.0%),호남(22.5%)에 비해 훨씬 높았다.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고 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노 대통령 절대 반대층(32.2%)’과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지만 현재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노 대통령 지지 이탈층(8.3%)’을 합친 숫자이다. 40대(36.6%),50대 이상(38.9%),300만원 이상 고소득층(38.5%),중졸 이하 저학력층(37.9%),자영업(36.1%),가정주부(37.0%)층에서 ‘절대 반대층’의 비율이 높았다. 영남권은 수도권 등 다른 권역과는 달리 ‘노무현 절대 반대층(32.2%)’의 규모가 ‘노무현 절대 지지층(26.4%)’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특히 대구의 경우,‘절대 반대층’이 49.1%로 ‘절대 지지층’(18.5%)보다 3배 정도 높았다.부산도 ‘절대 반대층’의 규모(34.7%)가 ‘절대 지지층’(25.1%)보다 높았다.이러한 결과는 이 지역에 박근혜 대표 출범 이후 박풍(朴風)이 강하게 불 경우,탄핵 이후 급상승세를 타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울산·경남에서는 오히려 ‘절대 지지층’의 비율이 각각 31.4%,33.5%로 ‘절대 반대층’의 비율 25.7%,23.9%보다 높았다.이 지역이 이번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에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지는 최대 승부처로 부상할 개연성이 크다. 영남 유권자의 46.4%가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직까지 지지 정당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37.3%)와 지지 정당 후보에 대해 응답을 거부한 유권자(9.1%)를 합친 비율이다.총선에 투표할 의향이 전혀 없는 ‘기권형 부동층’의 규모는 18.6%로 수도권 등 다른 권역에 비해 가장 비율이 낮았다.특히 다른 권역과는 달리 여성(13.2%)이 남성(25.0%)의 절반 수준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