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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심 파악 소홀했다” 자성 잇따라/민자당 당무회의 발언록

    ◎개혁정책 실천하는 감각·자세에 문제/지역감정 해소위해 뭘했는지 반성을/「통치스타일 전환」 총재에 진언해야 민자당은 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당무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했다.선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패배를 솔직히 시인하고 당이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잇따랐다.다음은 임정규 부대변인이 발표한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다. ▲이춘구 대표=최선을 다했지만 소망스런 결과를 얻지못해 송구스럽다.선거결과 민심이 이반됐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서로 책임소재를 잘 따져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가도록 노력하자. ○세대교체론 부적절 ▲황명수 충남도지부위원장=충남 참배에 대해 죄송하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얘기해야 한다.이유야 어떻든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것은 이상과 현실이 괴리된 것으로 충남인에게 와 닿지 않았다.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세대교체를 주장한 것은 불쾌감을 조성한 것이 사실이며 특히 67세된 정원식후보를 앞세운 가운데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았다.김종필씨의 「용도폐기론」이 충남도민의 정서상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괘씸죄가 적용돼 충남뿐 아니라 전국에 그런 영향을 미쳤다.앞으로 야당과 협상하는데 있어 개혁과 변화의 기조에서 밀리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한다.내각제를 대통령이 반대하는 만큼 민자당내에서도 동조세력이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일사분란하게 대통령중심제를 지켜야 한다.과감하게 당직개편을 해서 심기일전해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 ▲남재두 의원(대전 동갑)=자책감을 느낀다.대전·충남에선 사람이 아니라 무조건 자민련을 찍는 바람에 참패했다.이것이 국민의 참뜻이므로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과연 당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의심스럽다.추상적이고 공론적인 말만하지 말고 실제로 행동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만 총선이나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이제부터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바꿔야 한다.그간 사정,사법처리,세무사찰 등의 용어가 너무 빈번해 국민의정을 붙잡지 못했다. ○쌀북송방법 문제점 ▲남재희 당무위원(서울 강서을)=김영삼대통령의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등 그동안의 많은 개혁은 역사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개혁정책을 실천하는 감각과 자세에 문제가 있다.노동문제에 있어 너무 실속 없이 정부가 노조를 자극,적대감을 갖도록 한 면이 있다.참모진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대북 쌀지원 문제의 경우 당연히 보내야하지만 여러 자극적인 말로 국민 특히 농민들의 반감을 샀다.정책의 본질은 옳지만 집행하는 방법이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있다.대오각성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 비서진들의 개편이 필요하다. ▲김영광 의원(경기 송탄·평택시)=국민이 민자당을 외면했지만 민주당을 집권하라고 지지한 것은 아니다.국민들은 민자당이 정신을 차리라고 충격을 준 것이므로 대오각성하면 다시 도와줄 것이다.쌀문제도 꼭 6·25가 발발한 날에 쌀을 보냈어야 하는지,처음부터 협상이 미숙했다.인공기를 게양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대통령이 「외국에서 쌀을 사서라도 지원하겠다」고 말함으로써 농민들에게 감표요인으로 작용했다.정원식후보가 떨어진 것도 쌀문제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지체하지 말고 당무위원 전원이 총재에게 사표를 제출,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선거구제도 바꿔야 ▲정시채 전남도지부위원장=전남은 철저하게 반민자정서가 있었고 철저하게 지역주의가 활개를 쳤다.서울은 반민자정서 때문에,충청 호남에서는 지역주의 때문에 졌다.앞으로의 정치적 과제는 지역화합이다.지난 30년간 지역감정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현저한 적은 없었다.현정부가 들어선 이후 집권당으로서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현 선거제도를 중·대선거구제도로 바꿔야한다.4대 지방선거도 동시에 실시하지 말고 기초 2개,광역 2개씩으로 분리해야 한다. ○대국민성명 내야 ▲이재환 대전시지부위원장=대오각성의 뜻으로 대국민성명을 낼 필요가 있다.국민에게 정말 반성한다는 표시가 있어야 한다.충청도민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공헌한 JP(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축출한 것을 의리 없는 행위이고 충청도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지역감정이 창호지에 물 배어들 듯이 확산됐다. ▲서청원 의원(서울 동작갑)=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진정으로 겸허한 자세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진솔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새로 임명된 당직자들이 총재와 정말 진지하게 상의해 당이 화합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종호 충북도지부위원장=문민정부 출범후 과연 총재를 올바르게 보필했는지 각성해야 한다.정부가 국민에게 너무 오만하게 비쳤다.법을 개정하는 단편적인 조치로서는 난국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새로 당을 만드는 자세로 총재께 직언해야 한다. ○당내토론 활성화를 ▲서정화 인천시지부위원장=국민은 지자제란 회초리로 우리를 때렸다.거의 죽어갈 정도로 심하게 때렸다.대오각성해야 한다.정확한 진단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면 총선에서는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민의의 소재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활발한 당내토론이 자주 없었다는사실을 반성해야 한다. ▲이환의 광주시지부위원장=민심이 얼마나 이탈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진언해야 한다.대통령의 영명한 통치각감과 지도력은 모든 국민이 인정하지만 잘못된 통치스타일의 방향을 바꿀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대표=민심이 이반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지역감정을 조장해도 먹히지 않았을 것이다.아직까지는 국민들이 우리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라고 채찍질을 한 상황인데 이를 간과한다면 국민들의 정서는 반정부성향으로 고착될지도 모른다.이 정권을 이끌고 가는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어 집행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만큼 앞으로 민심을 끌어안고 어려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단합해야 할 것이다.당무위원이 일괄사퇴하면 흩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내일 청와대 조찬모임에서 총재께서 소상한 말씀이 있을 것이다.이미 대통령도 상황을 공감하고 여러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성급한 처신은 않는게 좋겠다.총재 말씀을 듣고 어떻게 해야 될지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 3당구도 전망(「6·27」이후 정국:4)

    ◎정국주도권 잡기 “긴장의 연속” 예고/세대교체 공세속 당내 물갈이 박차­여/DJ·JP,「실체인정」 압박작전 펼듯­야 6·27지방선거는 3당구도를 또다른 특징으로 남겼다.자민련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자·민주양당의 틈새에 끼어든 것이다.특히 이같은 정립구도는 「신3김시대」로도 불린다.그만큼 지역 나눠먹기가 뚜렷했고 그 배경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김종필 자민련총재등 이른바 3김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3당구도하의 정국기상도는 「맑음」보다 「흐림」이 우세하다.당장 5일 시작되는 임시국회가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민주당과 자민련등 야권은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정국주도권을 위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고 민자당은 민자당대로 「수비」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외무부문서변조사건,선거사범처리문제등 뜨거운 쟁점만도 한두가지가 아니다.여기에다 국회의원선거구 획정문제와 최근 고개들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문제까지 겹쳐지면 정국은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없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확연히 드러난 반민자정서를 추스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 같다.김덕룡 사무총장은 3일 여권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민자당의 참패」를 인정했다.당초 민자당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으로 지방자치의 본질이 훼손됐다고 판단,6·27지방선거의 정치적 의미부여에 인색했다.당정개편도 없다고 공언한 민자당이었다.그러나 삼풍백화점붕괴사건이 터진 이후 민자당지도부의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고 민심수습 차원의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당정개편이 이뤄지더라도 민자당의 정국운영기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집권초반의 개혁 기조를 더욱 옥죄어 나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바로 이것은 김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특히 김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부활한 DJ와 JP를 겨냥해 세대교체를 거듭 강조할 것이 분명하다.김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두사람을 결코 자신의 카운터파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이들과의 화해는 향후 정국운영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게 뻔하다는 생각에서다.같은 맥락에서 민정계를 대거 중용하는 「전폭적인 제휴」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이런 기조아래 김대통령은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들의 물갈이에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지역할거주의 타파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15대 총선에서 한판승부를 걸겠다는 뜻이 배어 있다.그러나 이것은 정국긴장의 최대 요인이 될 수 있고 3당구도 변화의 주요 인자일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반면 DJ와 JP는 3당구도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의한 엄연한 현실인만큼 자기들을 분명한 실체로 인정해달라는 시그널을 김대통령에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특히 김이사장은 김대통령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JP와의 연대를 동전의 양면으로 활용할 것같다.즉 비판도 구애의 변형된 모습이라는 것이다.또 DJ는 정치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일단 호남권 지구당위원장들의 물갈이를 통해 세대교체의 예봉을 피할 것으로 관측된다.나아가 단순한 관리인이 아니라 나름의 대권도전 이미지를 바탕으로 「DJ이후」를 노릴 수 있는 인물에게민주당의 당권을 맡길 공산도 크다.물론 충성심의 담보가 전제조건이다.이기택 총재가 배제된 가운데 이종찬·정대철 고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JP도 DJ와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김대통령에 대한 압박작전을 구사할 것 같다.내각제개헌을 겨냥한 세확대도 그의 관심거리다.민자당 내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충청권과 강원,대구·경북등지의 민정계 의원들이 대상이다.특히 그는 3당구도아래서 캐스팅보트 역을 자처할 가능성이 크다.이런 점에서 DJ와 JP는 서로 김대통령의 호감을 사기 위한 오월동주의 연대는 가능하겠지만 동지적 연대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하나 민정계의 이탈가능성과 함께 민주당 이기택총재와 이부영·노무현 부총재등 「반DJ인사」들의 대오이탈도 3당구도 변화의 중요변수가 될 소지는 있다.이미 노부총재는 3일 「새로운 정치세력」을 역설하며 DJ를 강도높게 비판,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어느정도 예고했다.선거구제 개편도 3당구도의 무시못할 변수가 되리라는 전망이 많다.
  • 여당의 타개 전략(「6·27이후 정국:3)

    ◎「지역바람」엔 「세대교체」 맞불로 대응/“국정위기 아니다”… 내부결속 우선 강화/대북 쌀제공 등 비정치적 현안에 주력/선거사범·문서변조사건 처리 정국변화 가늠자로 민자당에서는 선거후 정국운영과 관련해 두가지 견해가 나왔다.하나는 기존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반된 민심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서로 엇갈리는 주장같다.그러나 한발 더 나가보면 시차를 두고 상호보완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적들이다.당장은 긴장국면속에 전자로 가리 점차 후자쪽으로 정국운영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얘기로 정리할 수 있다. 민자당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현재상황 분석과 전망분석을 따로 하고 있다.먼저 선거결과가 참패로 나타났지만 국정운영에 흔들림을 가져 올 수 있는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뜻과는 달리 지도부 인책론이 대두되고 있다.선거에 패배한 책임을 물어 앞으로의 정국,특히 내년 총선과 97년의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한편으로 여권은 집권당 「프리미엄」을 포기하면서까지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만든 것을 이번 선거에서 최대 성과라고 강조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문책은 그 성과를 축소시킬 뿐이라는 판단이다.지역바람을 차단하기에도 역부족이었고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일이 더 시급하므로 지도부만 탓하고 있을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박범진 대변인이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분간 공명선거 분위기를 지속시키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패배의 충격을 흡수하려는 뜻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향후 정국전망과 관련해 선거에서 표로 나타난 민심의 흐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전혀 예상못한 결과가 나온만큼 그동안의 국정운영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반성론이 내부에서 드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DJ」 및 「JP」바람을 내년 총선 등에서 잠재워야 하는 일이 급선무다.이와 관련,한 당직자는 『세대교체의 당위성에 대한 홍보활동을 더욱 가속화,맞불작전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정국의 주도권을 선점하려고 더욱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집안단속이 전제되어야 한다.호남·충청·대구지역의 참패에 따라 해당지역 출신의원들 사이에 동요 움직임이 있는 탓이다. 대구에서는 4·19때 고교를 다니던 이른바 「2·28」세대를 중심으로 신당설이 나오는가 하면 충청지역 의원들의 탈당설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당장 이들이 대거 이탈,세력화할 것으로는 내다보지 않고 있지만 다독거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정계개편 가능성을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민자당은 그러나 이같은 극단적인 처방의 정치적 「액션」을 취하려면 야당쪽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곧 그러한 동기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야당의 두 축인 김대중 이사장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개헌 공론화를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내에서 이기택 총재나 이부영 노무현 부총재 등 이른바 「반DJ인사」들의 반발강도가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또한 자민련 김총재의 「세불리기작업」이 가시화되면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닥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여권은 그러나 내년 총선 등 정치계절 전에는 정치권 전체를 움직이게 할 갈등요인이 상당기간 잠복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비정치적 접근,즉 대북 쌀제공을 포함한 남북관계 등 현안을 위주로 한 국정운영에 주력할 방침이다.지방선거전에 검토했던 정부조직 추가개편 및 지방행정구조 개편을 재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면전환을 겸해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사법처리도 점쳐진다.이홍구 국무총리가 최근 『7월은 선거사범 문제가 주된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 외무부의 지자제관련 문서변조사건에 대한 처리방향은 향후 정국변화를 가름하게 될 전망이다.민자당은 『순수한 사법차원에서 다룰 것』이라고 정치와의 분리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야당측의 예상되는 공세에 대한 대응강도를 그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6·27개표 마감… 여 야 각당 표정

    ◎잇단 고립 대책회의… 정국운영 숙의/민자/선전 불구 「지도부 갈등」 의식 말 자제­민주/전국서 축전 쇄도… 「당선자 대회」 계획­자민련 민자당의 부진,민주·자민련의 선전과 약진으로 나타난 6·27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민자당은 28일 잇따라 수뇌부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부심한 반편 민주·자민련은 여세를 몰아 당세확장을 위한 내부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 ○…이날 상오 선거대책기획위원회와 고위선거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패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대책을 숙의했다. 고위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덕룡 사무총장은 『선거를 책임지고 주도해온 사무총장으로서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죄송함과 당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곤혹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이춘구 대표는 『당으로서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특히 공명선거에 앞장서 선거문화 개선에 기여한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애써 자위했다.이대표는 『다만 정치지도자들이 개인의 정치목적을 위해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지역분할구도를야기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막지 못한게 유감』이라고 선거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성명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으로서 당을 쇄신,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박대변인은 그러나 당정개편 또는 당직자일괄사퇴설등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비약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대표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상오 8시40분쯤 당사로 출근했으나 시종 무거운 표정이었으며 김총장등 당직자들도 대부분 사무실 문을 닫은 채 외부출입을 삼가는 모습이었다.이대표는 이날 당사 근처 음식점에서 당직자들에게 조촐한 위로오찬을 갖기에 앞서 김대통령과 한차례 전화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도 지도부층의 「난기류」를 의식,말을 자제하는 모습이다.이기택총재가 밀어준 장경우경기도지사후보의 참패로 선거기간중 잠복했던 내분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고위 당직자들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의 고전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민자당이야 심기일전할 게 뻔하지만 민주당은 「논공행상」이나 당리당략에 얽혀 자중지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총재가 이날 조순 서울시장당선자의 인사를 받은 뒤 아무말 없이 당사를 떠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한 측근은 『향후 거취문제 때문에 서울시내의 모호텔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혀 모종의 결단을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근태 고문도 『이번 선거의 승리가 대선이나 총선까지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계속되면 코너에 몰린 여당이 어부지리를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29일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이번 선거에 대해 소회를 피력할 예정이었으나 「모양새」가 좋지 않는다 측근들의 권유로 돌연 취소했다.한편 28일 김이사장의 일산 자택에는 인사차 찾아온 당선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자민련◁ ○…마포당사는 이날 하루종일 전국에서 축전이 쇄도하는등 전날밤의 선거상황실의 열기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새벽 2시가 넘어 귀가했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아침 일찍 다시 마포당사로 나와 기자간담회를 갖는등 「압승」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선거 결과를 경건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야당이라고 해서 사사건건 반대만 하지는 않을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과 국가차원에서 협력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김총재는 그러나 당 홍보국이 밤을 새워 「자민련 압승 요인 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선거 결과에 너무 자화자찬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꾸짖기도 했다. 한편 자민련은 29일 마포당사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다시 한번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여 야의 승인·패인 분석/지역분할주의·「공권력 투입」 등 악재­민자/DJ 지원유세로 「호남표」 결집 효과­민주/「지역바람」에 경쟁력 있는 인물 공천­자민련 여야는 28일 지방선거 결과를 나름대로 분석·평가하면서 정치판도의 변화 가능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민자당◁ ○…침울한 분위기속에 이춘구대표 주재로 고위선거대책위를 열어 선거 결과를 「민심」으로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회의에서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의한 「지역분할주의」였고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같은 「땅따먹기」식 선거양상의 원인을 민자당 스스로 제공했다는 반성론을 제기하고 있다.한 당직자는 『자민련 김총재를 쫓아냄으로써 김대중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고 이때문에 호남과 충청권이 뭉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당 관계자들은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한다.사전에 아무런 대비도 없이 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됐던 돈과 조직을 완전히 배제하면서 상상 밖의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만 했다는 것이다.한 당직자는 『여당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기초 및 광역단체장,광역의원 등 3개선거운동을 하나로 묶지 못하고 「손따로 발따로」식의 선거운동을 한 것도 참패를 부채질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중앙당과 시·도지부간,또는 중앙당 내부에서 마찰을 빚었거나 지구당위원장들이 기초단체장선거에만 매달린 지역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그만큼 조직이 따로 놀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통신 노사분규와 관련,조계사 및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지역감정에 기대서가 아니라 그만큼 현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지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호남을 제외하더라도 서울에서 시장과 23개 구청장을 당선시키고 시의원의 90%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이 바로 국민들 사이에 「반민자」기류가 팽배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현정권 2년반 동안의 실정에 대해 국민들이 가혹한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이번 선거결과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당연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원유세는 다소 이완될 조짐을 보이던 호남표를 결속시키는 효과와 함께 정당대결구도를 굳히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무엇보다 적절한 공천을 첫번째 승인으로 꼽는다.강원의 최각규 당선자와 충남의 심대평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나섰어도 충분히 당선됐을 만큼 인정받는 「지역의 인물」들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전의 홍선기 당선자와 충북의 주병덕 당선자 역시 어느 당이라도 탐냈을 경력과 능력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지역대결구도를 무시해도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자민련 바람」을 등에 업었으니 예상외의 표차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는 풀이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선거전 초반의 우세를 후보의 고집으로 다 까먹었다』는 질책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강우혁 후보는 「바람」을 불러 모으는데 효과적인 정당연설회를 한사코 거부한데다 최대지지기반인 충남향우회를 찾으라는권고마저 철저히 무시했다는 것이다. 반면 경남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좀 더 지원이 필요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선전한 김용균 후보에 적절한 지원이 있었다면 당선까지는 아니었어도 민자당 텃밭을 헤집어 놓는 상징적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대구의 이의익 후보는 비록 2등에 그쳤지만 민자당후보에 앞서 그래도 현상유지는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박준규 최고고문과 김복동 수석부총재,박철언 부총재등 이른바 TK(대구·경북)지역인사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김총재의 생각인 듯하다.
  • 세대교체­내각제 쟁점… 정계재편 예고(「6·27」이후 정국:1)

    ◎지역세바탕 DJ·JP연대… 민주 분당될듯/선거사범 사법처리 싸고 정국긴장 가능성 지방선거가 끝났다.오는 7월1일부터는 전면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린다.34년만에 지자제를 부활시킨 이번 선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정치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것인가.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이제 막이 오른 세계화 지방화시대를 맞아 정치권,공직사회등 사회 모든 분야의 변화 가능성과 과제들을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6·27지방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순수한 지방선거였다.정부 여당은 선거 결과가 중앙정치의 본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역행정이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지방자치의 본질과는 관계없이 우려했던대로 지역분할구도로 나타났다.민자당으로 볼때는 상당히 나쁜 상황인 셈이다.앞으로의 정국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민주당이나 자민련은 이같은 지역 할거구도를 바탕으로 정치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것이 틀림없다.이같은 여야의 상반된 생각과 지역할거라는 선거결과는 향후 정국에 적지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정치권의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지역역할론등으로 형성된 「신3김」 구도,세대교체론,내각제개헌등 돌출된 쟁점들은 정계재편등 향후 정국풍향을 좌우하게 될 핵심적 사안들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이번 선거는 세대교체론과 내각제 개헌,지역감정문제등을 수면위로 부상시켰다.이들 문제는 여러개인 것 같지만 사실 그 뿌리는 하나다. 따라서 정치권은 문제의 핵심인 DJ,JP등 두금씨를 겨냥한 세대교체론과 이를 반박하는 움직임등 크게 두갈래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여겨진다.이 흐름은 결과에 따라 정파들의 이합집산과 지역당 탄생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세대교체 논쟁은 집권여당의 세대교체 주장에 대해 김이사장의 복귀를 거부하는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이부영 부총재등 일부가 가세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세력화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있다.이에맞서 세대교체를 반대하는 김이사장과 자민련 김총재의 연대 움직임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이사장이 김종필 총재가 주장하는 내각제 개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세대교체론과 내각제 개헌은 정국의 양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를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97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몰아갔던 야당들이 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 뻔하다.특히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복귀 시비를 한차례 거른 김이사장의 민주당내 주도권 회복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벌써부터 민주당의 동교동계 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의 당권장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안에서도 이총재등 세대교체론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야권의 내분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민주당이 김이사장의 호남중심 야당과 여타 세력의 야당으로 양분될 가능성도 크다. 집권 여당으로 볼때 이번 선거 결과는 탐탁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정국 주도권이 손상받았음은물론 선거결과가 지역분할구도로 나타난데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당 내부에서도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맞물려 중진그룹들의 파워게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파워게임 과정에서는 민자당의 일부 민정계에서 거론하고 있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안에서도 「3김구도」로 치러진 선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차세대를 겨냥한 지역 맹주들의 각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 핵심에서는 선거과정에서 증폭된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민심수습과 함께 정치권의 분열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도 예고하고 있다. 선거가 중앙정치권의 대리전으로 과열되면서 빚어진 외교문서조작시비등 고발사건들이 과거와는 달리 단호히 처리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엄정한 사법조치와 맞물려 정국을 긴장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특히 지방자치 초기의 혼란을 방지하고 정치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나친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각종 견제조치로 정치권 기류는 상당기간 냉랭한 한파속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여야 지도부 지원유세 현장

    ◎「공천장사」 야당에 본때 보여주자­민자/“기초의원 뒷 받침 없다” 박찬종씨 맹공격­민주/부여·논산 등 텃밭서 유세… 바람 확산 진력­자민련 여야는 24·25일 이틀에 걸친 주말유세가 6·27 지방선거의 대세를 판가름한다는 절박감 아래 수뇌부를 총동원,각종 쟁점을 둘러싼 공방과 더불어 대형공약을 제시하며 막판 표몰이를 위한 유세대결을 벌였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청주와 대전에서 지역감정 타파의 목소리를 높이며 「JP(김종필 자민련총재)바람」에 맞불을 놓았다. 이대표는 이날 청주시 중앙공원 유세에서 『정권욕에 눈이 어두워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소탐대실하는 시대착오적 야당에게는 한표도 줄 수 없다』고 김대중·김종필씨를 겨냥한 뒤 『그들은 지역감정 자극행위를 중단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는 것만이 마지막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청주∼오창간 국도 8차선 확장,청주공항∼중부고속도로 연결도로 건설등 김후보가 제시해 놓은 대형공약을 확약하는 긴급 당정회의 결과를 제시하며 막판 「민심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이대표는 대전역앞 유세에서 『구시대 정치인을 청산하고 새대교체라는 역사의 대세를 이루기 위해 염홍철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이날 대전 유세에는 이 지역 유세로는 최대인파인 8천여명이 모여 대전시지부 관계자들은 들뜬 표정.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군산을 시작으로 익산·전주등 전북지역에 대한 막판 세몰이에 나서 『너무나도 자주 말을 바꾼 김대중이사장은 정치불신의 장본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이제 쉬게 해 드려야 한다』고 김이사장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김총장은 『김이사장의 지역등권주의는 나라를 호남·충청·대구등 몇개로 분할시키면 호남만으로도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것은 결코 호남을 위하는 길이 아니고 정도가 아닌 사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이사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뒤 「세번씩이나 떨어진 것은 천명이요,하늘의 뜻」이라고 말한 만큼 이제 김이사장을 우리지역 출신의 정계원로,정신적 지도자로 모시고 다른 길을 모색해 볼 때』라고 주장했다. 김총장은 또 『전북이 특정인의 지시에 의해 대세몰이에 따라가기만 하는 개성,긍지,역사도 없는 전북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고 생각하며 공천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낮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조순 서울·신용석 인천시장후보및 장경우 경기지사후보 등과 오찬회동을 갖고 수도권에 대한 집중공략이 절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김이사장이 주로 서울을,이총재가 경기도를 맡는등 역할분담을 통한 막판 표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총재는 회동이 끝난뒤 곧바로 경기도 광주에서 장경우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펼치면서 『민심이 현정권에 등을 돌렸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심지어 현정권의 심장부인 부산·경남에서도 실망의 소리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을 거쳐 서울 동작구 서울기계공고와 효창공원,수유국민학교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서울에서의 막바지 세몰이에 진력했다. 김이사장은 『민자당이 정원식 후보보다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면서 『민자당의 진정한 후보는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없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하듯 구청장과 시의원,구의원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시장 또한 시정을 정상적으로 꾸려 나갈 수 없다』며 박찬종 후보의 「시장 불가론」을 피력했다. 김이사장은 또 『박후보의 유신체제 지지 발언을 문제삼자는 것은 아니지만 4천만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시민에게 거짓말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민을 태연하게 속인 사람에게는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무부의 지자제 관련 문서는 정부당국이 변조한 것』이라면서 『우리 당이 입수한 문건은 조금도 거짓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자신의 가장 확실한 지지기반인 충남 청양과 공주 부여 논산을 찾아 「자민련 바람」을 확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총재는 『나는 YS(김영삼 대통령)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엄동설한에 입이 얼어붙도록 지지를 호소하고 다녔지만 돌아온 것이 무엇이냐』면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내리막길을 갈 민자당에는 한표도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모든 것을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는 대통령중심제는 이제 한계에 왔다』고 주장하고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적으로 할 수 있는 제도로 이나라를 바꾸어야 한다』고 의원내각제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 막판 표몰이 휴일대회전(6·27선거/D­2)

    ◎여야­수뇌부·지구당 위원장 총동원/최대승부터 수도권 집중공략 지방선거 투표일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24·25일의 주말 선거전이 승패를 가름하는 최대 분수령이라고 판단,수도권및 전략지역에 대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야는 특히 일요일인 25일 최대승부처인 서울등 수도권에 권역별 유세를 집중,최종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어서 선거 열기는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여야는 또 수도권 말고도 대전·충북·강원·제주등 여전히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을 총동원,막판 세몰이를 시도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25일 서울의 4개 권역별로 당지도부와 정원식후보가 참석한 정당연설회를 잇따라 열어 판세를 역전시킨다는 계획이며 44개 지구당 당원들을 최대한 동원,홍보유인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24일 서울·경기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수도권지역 유세전략을 논의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이날도 전력시비,세대교체론,야당연합등 선거 쟁점들을 놓고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와 대전유세에서 『만약 야당에 도지사나 시장을 맡기는 지방이 있다면 그 도청이나 시청은 자기네 정권야심을 채우기 위한 선거대책본부로 전락하고 대혼란을 경험하게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전북 군산·익산·전주유세엣 『김대중 이사장의 지역등권주의는 지역을 호남·충청·대구등 몇개로 분할시키면 호남만으로도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결코 호남을 위하는 길이 아니고 정도가 아닌 사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총재는 서울 동대문과 경기 광주유세에서 『국민들의 민심은 이미 현정권을 떠났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심은 현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주말 대회전(“열전” 6·27선거/D­3일)

    ◎오늘 4백여곳서 유세대결 여야는 지방선거투표일을 나흘앞둔 23일 접전지역에 대한 지원유세를 강화하는 한편 24∼25일의 주말유세가 승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막바지 대공세를 위한 총력체제를 다졌다. 선거를 사흘앞둔 24일에는 전국에서 기초단체장 합동연설회를 비롯해서 선거 사상 최대규모인 4백여개의 각종 유세가 열려 최대규모인 2백여만명의 유권자가 유세장을 찾을 전망이다. 여야는 그러나 주말유세에서 교통혼란등을 감안,대규모 군중집회는 자제하는 대신 가두캠페인 및 권역별 정당연설회를 집중,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25일로 예정됐던 서울 장충공원 집회를 취소하는 대신 서울시를 4개권역으로 나눠 당지도부 및 정원식 서울시장후보와 구청장·시의원후보등이 참석하는 합동대중연설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24일과 26일 상오 7시30분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에 서울지역 44개지구당 당원 1백만명을 동원,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홍보물 배포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이기택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등에서 5∼6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24일 이총재와 김이사장,조순 서울시장후보,신용석 인천시장후보,장경우 경기도지사후보의 5자회동을 갖고 수도권 지역에서의 막판 득표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이번 주말 김종필 총재의 충남지원유세를 통해 승세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야 수뇌부는 24일 접전 또는 열세지역을 돌며 유세대결을 벌였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강원 강릉 동해 유세에서 『평생 상종하지 않던 김종필씨와 김대중씨는 노욕때문에 원칙과 명분없이 야합을 하고 있다』면서 두 김씨의 연합과 지방선거 대권전초전 전략을 집중 비난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광주·제주유세에서 『김대중씨는 지방자치가 왜곡되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제는 호남사람을 지역감정의 볼모로부터 해방시켜줄 때』라고 김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경남 양산·울산 및 경북 포향에서 유세를 갖고『국민들의 민심은 이미 현정권을 떠났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그러한 민심이 현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속초·강릉·삼척 등지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주말에 민자당은 대대적인 금권·관권선거를 벌일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비난했다.
  • 야의 아성 호남에 이상기류/광주=최치봉 기자(표밭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지금까지 여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던 냉랭함이다. 후보들마다 유세장에서 목이 터져라 지지를 외쳐대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응은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식이다.선거를 해봤자 얻은 게 뭐냐는 주민들의 「불감증」에 야당 후보는 「지속적인 지지」를 끈덕지게 호소한다. 여당 후보는 모처럼 조성된 유권자의 이같은 「심리적 틈새」를 표로 연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다.이 곳에서 야당이나 다름 없는 민자당이 흔들리는 민심을 얼마나 표로 끌어들일지 자못 흥미롭다. 호남에서 야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농촌을 낀 전남 지역이 더 심하다.민주당의 공천 잡음과 「공천=당선」이라는 후보들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민심 이반을 부추기고 있다. 전남 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허경만 후보는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시민이 광주와 전남의 통합에 반대할 경우 식수인 주암호와 동복호의 물을 끊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최근의 TV 토론회에서는 영산강 하구언이 영산호의 오염을 부추긴다는 패널리스트의 질문에 『오염방지를 위해서는 하구 둑을 헐 수도 있다』는 등 행정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얘기를 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전석홍 후보는 지난 21일 나주 남산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정치가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결국 손해는 도민이 입을 수 밖에 없다』며 허후보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전남지역 곳곳에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여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곳은 완도·해남·영암·여천·신안·광양 등 10여 곳과 광주 북구의 기초단체장 선거다.누구나 호각지세의 접전 지역으로 꼽는다. 이 곳의 민주당 후보들은 최근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펼친 지원유세가 부동표 굳히기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에 「몰아준 표」가 우리 고장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민자당의 전략이 어느 정도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
  • DJ 등장 각당 손익(“열전” 6·27선거/D­10일)

    ◎여­“반DJ표 흡수 계기”/야­“지역 세몰이 촉진”/“영남·보수층 부동표 결집 가속화”­민자/“서울·경기 상승세… 호남승세 굳혀­민주/“충청도 민심 결속… 선전 발판 마련”­자민련 여야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정치 전면에 등장함에 따라 6·27 지방선거전이 「비호남」이냐 「반민자」냐의 상반된 기압골 사이에서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40% 안팎으로 분석되고 있는 부동층이 「김대중 변수」로 인해 방향설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를 흡수할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 ○…박범진 대변인은 16일 『DJ(김이사장의 애칭)의 표는 이미 그가 장외정치를 할 때부터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면서 『오히려 민자당과 자민련,무소속의 구여권 인사들에게 분산돼 있던 표들의 이합집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DJ에 거부감을 가지면서도 딱히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보수층과 영남출신 등이 민자당 지지쪽으로 보다 빨리 고착될 것이라는 얘기다. 민자당은 특히 서울에서 상대적열세였던 정원식 민자당후보에게 「반 DJ 바람」이 쏠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사빈씨의 뒤늦은 출마로 주춤했던 이인제 경기도지사후보에게는 이미 플러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민자당의 분석이다.DJ로 인한 호남출신들의 「응집효과」에도 불구하고 20·30대 젊은층과 비판적 지식인등 전통적 야권지지기반이 그다지 민주당쪽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이를 『지역감정의 부활에도 불구하고 김이사장이 정치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기 때문』으로 해석했다.그는 이같은 대표적 사례로 민자당의 최기선후보가 충청·호남권 인구가 절반을 넘는 인천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한때 기대를 걸었던 전북에서 「호남정서」가,대전에서는 자민련에 대한 「충청정서」가 강화되는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반면 백중세를 보여온 부산 경북 강원에서 구여권표의 결집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은 따라서 중앙당 차원에서는 김이사장의 민주당을 「식언정치」 「낡은 정치」등으로 몰아붙이는 한편 민자당후보들은 철저하게 정책및 인물대결에 치중하는 「양동작전」으로 부동층 흡수와 친여 유권자 다지기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김이사장의 유세지원으로 광주와 전남·북에서 확실한 승세를 굳힌데다 서울과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호남표의 결속에 힘입어 조순 시장후보가 무소속 박찬종후보를 근소한 차로 따라붙었다는 분석이다.특히 선거막판 김이사장의 세몰이가 거세게 일면 상당수의 부동층을 조후보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조심스레 승리를 점치고 있다. 경기지사선거에서도 무소속 임사빈후보의 가세에 힘입어 여권표가 분산되면서 선거초반 열세를 면치 못하던 장경우후보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여권의 조직기반이 워낙 강한 탓에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게 솔직한 분석이다. 중부권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김이사장의 등장이 상대적으로 지역정서를 부추겨 자민련과 무소속의 강세로 나타나고있다는 판단이다.다만 야권공조라는 측면에서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유권자의 지지도면에서 선전하던 부산의 노무현후보가 김이사장의 등장으로 최대의 타격을 입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노후보로부터 이탈한 표가 즉각 민자당의 문정수후보에게 직결되지는 않고 있는데 위안을 삼으면서 노후보 개인의 득표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김이사장의 등장으로 당의 무게중심이 이기택총재에서 김이사장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서 비호남 지역후보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등 당내에 이상기류가 형성돼 주목된다.전날 김이사장의 유세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노후보를 비롯 영남지역등 비호남권 후보들은 일제히 『선거를 망치려 하느냐』며 김이사장의 유세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자민련◁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김이사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이 급부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었다고 반기는 분위기이다. 김종필 총재가 김동길 고문이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후보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는 데 대해 특유의 완곡어법으로 『나쁘지 않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한 것도 이같은 상황분석과 무관치않다. 그동안 시·도지사선거전에서 충남에서 우세를 보인 반면 믿었던 충북과 대전에서 백중열세내지 혼전을 벌여왔던 것이 사실.그러나 「지역등권론」을 앞세운 김이사장의 민주당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유세로 흔들렸던 충청권의 민심이 자민련으로 쏠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 주변에서는 민주당이 강원도에서 이봉모후보를 사퇴시켜 최각규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여준 것을 앞으로 공조의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김문원후보와 민주당의 장경우후보가 부딪치고 있는 경기,홍선기후보와 민주당의 변평섭후보가 표를 나누고 있는 대전이 공조의 대상지역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 서울/「정당선택」심리확산… 초반판세 역전조짐(6·27표밭기류:8)

    ◎개혁 지지­시정안정 희구계층 공략­민자 정원식/투표율 높은 30∼40대 지지에 기대­민주 조순/거리유세 강화… 부동표흡수 주력­무소속 박찬종 7백45만 유권자의 민심을 가릴 서울시장 선거권이 점차 혼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초반 분위기 장악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민자당의 정원식 전국무총리,민주당의 조순 전경제부총리,무소속의 박찬종 의원말고도 황산성 전환경처·김용갑 전총무처장관,김옥선 전의원,정기용 전국서민연합회회장 등과 김성부·안동옥·정현우씨등 「무명인사」에 이르기까지 10명이나 된다.그러나 정원식·조순·박찬종 후보를 뺀 나머지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지배적 시각이다. 독특한 정치행태로 대중에게 낯익은 박찬종 후보가 유명세를 인기로 연결시키면서 초반전을 리드한 것이 지금까지의 양상이었다. 그러나 당내경선을 통해 대중앞에 등장한 정원식·조순 후보가 각각 거대정당의 조직력에 힘입어 활동반경을 넓혀 가면서 역전기류를 일으킬 수 있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지난 21일부터 26일사이의 관훈클럽 특별회견과 27일 KBS특별회견 등을 통해 정·조 후보가 각각 민자·민주당이라는 간판을 치켜들면서 잠들어 있던 정당선택 심리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말에서 지난달초 사이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30∼35%의 지지를 얻었으나 출마여부가 유동적이던 정·조 후보는 각각 10%안팎의 미미한 지지도에 그쳤다. ○정·조 후보 상승세 그러나 후보확정 뒤인 지난달 중순부터 하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정·조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20% 수준을 넘어 서서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관훈클럽회견 전후를 대비하면 정·조 후보가 각각 2∼5%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현상유지,또는 2∼3%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원식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세기 민자당서울지부장은 『유권자의 선택시기가 다가오면서 초기의 막연했던 인기도 대신 정당과 정책,인물에 대한 구체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같은 현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조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이해찬 의원도 『조·정 후보의 얼굴이 알려질 기회가 늘어나면서 박후보에 몰려 있던 20·30대와 40·50대 표가 점차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박후보 지지층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는 여론주도층인 화이트칼라층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야당성향으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자당의 이 지부장은 이 점을 인정하면서도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지지하는 20대와 무소속 후보에게 불안감을 느끼는 박 후보표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결국 정후보로 옮겨 올 것』으로 전망했다. 박 후보의 40·50대 지지층은 주로 지난 87년 대선에서 김영삼·김대중씨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실망하고 문민정부 출범 뒤 탈정치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야당성향표,그리고 민자당에 대한 일체감을 잃은 일부 보수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민자·민주당의 공통된 분석이다. 민자당은 특히 40·50대 가운데 영남출신과 여성층의 상당수는 민자당 정 후보로 옮겨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민주당 조후보의 표는 전체 유권자의 25∼30%를 유지하고 있는 탄탄한민주당 지지표 속에 이미 흡수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전체적으로 조후보의 지지상승속도가 정후보보다 약간 높은 점 ▲20대보다 투표율이 높은 30∼40대에서 조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점 ▲자민련과의 제휴가능성에 기대하고 있다. ○표지키기에 승부 한편 박 후보측은 자신의 인기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양김씨의 세력대결이라는 재래의 정치적 양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후보는 『영남권 일부의 반민자 기류,호남권 일부의 김대중씨에 대한 반란조짐 등에 비추어 서울선거에서 출신지역이나 정당은 선택기준으로서의 의미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따라서 거리유세·맨손유세 등을 적극 전개,30%에 이르는 부동표를 흡수하면서 정·조 후보측의 조직적인 「박 후보표 탈환공세」를 방어하면 당선권에 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제무덤 판 민주/진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여당은 야당 덕분에 집권한다는 말이 있다.아무리 여당이 실정을 거듭하고 민심을 잃어도 야당의 행색이 더 한심하기에 정권을 이어간다는 농반진반의 얘기다.우리 야당이 스스로를 자조하는 말이다. 13일 밤 민주당이 보여준 추태는 이 냉소적 경구를 새삼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경기지사후보 선출대회에서 그들은 후보 대신 「돈봉투」를 뽑아 들었고 박수와 환호 대신 욕설과 고함이 대회장을 메웠다.단상은 청년당원들의 활극무대로 변했다.한낮 대회 벽두부터 시작된 멱살잡이는 밤 깊은 줄 몰랐다.축제가 돼야 할 자리에서 민주당은 스스로의 무덤을 팠던 것이다. 애당초 이날 대회는 이기택 총재측과 동교동계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었다.장경우 의원과 안동선 의원을 내세워 두 진영이 공천주도권을 쥐기 위해 힘을 겨룬 「인형극」에 다름아닌 것이다.이종찬 고문을 추대하려는 동교동측 움직임에 『비호남에서의 공천만큼은 내 뜻대로 하겠다』고 쐐기를 박아 경선을 벌이게 한 쪽은 이총재진영이었고 『가만히 앉아서 보지는 않겠다』며 안의원을대타로 내세워 한판 겨루겠다고 나선 것이 동교동계였다. 물론 양측은 펄쩍 뛸 지 모른다.왜 두 후보의 경쟁을 계파싸움으로 보느냐고.실제로 그렇게 항변해 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설득력이 없다.대회장에서 안의원이 수시로 권노갑 부총재에게 달려가 상황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은 것이나 이총재의 측근들이 장의원을 둘러싸고 대책을 논의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당권경쟁 자체는 탓할 일이 아니다.모든 경쟁이 그렇듯 공정하게만 이뤄진다면 발전의 동력이 될수 있다.더구나 집안 일을 놓고 벌이는 당권싸움이라면 남들이 끼어들 이유가 없을지 모른다.하지만 경기지사후보 선출대회는 공직후보를 뽑는 공적인 자리였다.때와 장소를 가렸어야 했다. 더욱 한심한 일은 그런 난리를 치르고도 양측이 상대방 헐뜯는 일에 계속 열을 올리고 있는 점이다.국민앞에 자숙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이 총재측과 동교동계는 14일까지 「돈봉투사건」을 놓고 자작극이다,아니다 하며 으르렁거리고 있다.여당을 견제해 건전한 선거풍토 조성에 야당이 앞장서 주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심정은 아랑곳 않는 최소한의 분별력마저 잃은 모습이다. 술 취한 청년당원들에게 옷을 찢기며 봉변을 당한 이규택 경기도지부장의 모습이 민주당의 형해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 김 대통령/지방선거 「탈정치화」 나섰다

    ◎“진정한 주민자치 돼야” 잇단 발언/정치 군장화땐 자치제 실패 경고 김영삼 대통령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석달 앞으로 다가온 4대 지방자치선거가 「정치전장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라는 제도적 안전판을 설치하려던 구상은 반밖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대통령의 발언이 갖는 무게와 권위로 지방선거의 탈정치를 위한 국민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20일 경찰대학 졸업식 치사에서 언론에 직격탄을 쏘았다.『최근 잘못되고 있는 언론보도 가운데 지방선거를 마치 정치하는 사람을 뽑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연설원고에 들어 있지 않았던 내용이다.언론이 지방선거를 이야기하면서 이른바 「TK(대구 경북)정서」와 충청도 민심등을 들어가면서 정당대결이나 중앙정치의 연장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한 반론이다. 김대통령은 21일 열린 조찬기도회에서도 이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역시 연설원고에는 없던 내용이다.이날 김대통령은 언론들이 지방선거를 정치인들을뽑는 것처럼 잘못 보도하고 있다면서 『언론의 과장보도는 잘못된 것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김대통령은 지방선거는 입법을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일꾼을 뽑는 것이란 점,정의롭고 봉사정신에 투철한 지역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조찬기도회 발언에는 언론에 대한 지적 말고도 지역 바람몰이를 하려는 야당에 대한 비판이 포함돼 있다. 김대통령의 지방선거에 대한 인식은 연방정부인 미국식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주헌법과 독자적인 검찰·경찰권을 가진 미국의 주지사 와 한국의 단체장은 다르다는 논거를 바탕으로 한다. 김대통령의 이런 인식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나타났었다. 김대통령은 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와 5·16 이전의 지방자치제 실패를 거론했다.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어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했다.5·16 이전의 지방자치가 실패한 경험을 되살려 이제는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 문제는 대통령이 구사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지역바람몰이를 하려는 야당에게는 상당한 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야당 정치꾼을 뽑아서 중앙정부와 충돌하면 지역발전에 득될 게 없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야당이 몰표를 기대하는 호남과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들이다. 5·16 이전의 지방자치제 실패에 대한 언급은 지방선거가 정치전장화하면 지방자치제가 실패할 것이라는 경고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지방선거의 탈정치를,민자당총재로서 여당후보의 지원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특유의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 여야 “이젠「6·27 선거」총력체제로”/「기초단체선거법 타결」이후

    ◎후보자공천 등 후속조치 가속화 예상/여권,교육·복지부문 개혁 단행 가능성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의 정당공천문제를 놓고 여야가 지루하게 벌인 공방은 승자도,패자도 없는 게임으로 끝났다.막바지에는 민자당이 양보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과정을 통틀어 보면 민주당도 얻은게 별로 없다. 특히 야당이 의장공관과 부의장 자택을 물리력으로 점거,공권력의 개입을 불렀다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무엇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기초지방의회 의원은 공천을 않음으로써 앞뒤의 논리가 빗나간 측면이 생겼다. 여와 야가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은 최악의 파국을 피했다는 사실이다.통합선거법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을 때 빚어질 정국 파행을 우려,서로 타협책을 내놓았다. 정국의 긴장이 해소됨으로써 여야관계는 평상상태로 돌아왔다.아직 감정의 응어리는 남아 있는 눈치이긴 하지만….그러나 첨예한 이해대립이 있었던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여야가 모두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이러한 정신이 살려진다면 여야 관계가 호전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정국은 이제 급속히 지방자치선거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6월의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가 사퇴해야 하는 시한은 오는 29일이다.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들의 명예퇴직이 이어지면서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여야 정당도 선거를 향한 총력체제를 갖출 채비다.후보자 공천도 바로 시작되리라 전망된다. 이번 통합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및 그것이 극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은 각 정당 내부 질서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물론 지방자치 선거전에 있어서도 논란거리를 제공한 셈이다. 민자·민주 양당은 통합선거법의 처리를 둘러싸고 당안에서 강·온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혼란을 겪었다. 민주당은 이기택 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동교동계 사이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존재했다.민자당에 대한 강경투쟁을 서로 주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강경했던 동교동계는 막판에 협상으로 돌아 이총재쪽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여당이 다소 양보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자 이총재의 처지가 강화된 느낌을 준다.선거 뒤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현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민자당은 민주당보다 속사정이 더 복잡했다. 선거법의 개정을 추진한 것은 물론 협상과정도 김덕룡 사무총장이 주도했다.김 총장은 재선 의원이다.황낙주 국회의장을 포함,당내 중진들은 김 총장에게 별로 협력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민자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면 야당의 양보를 더 얻어낼 여지도 있었다. 이러한 아쉬움은 민자당의 운영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일부에서는 이춘구대표와 김총장체제가 흔들릴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도 나온다.그러나 여권 핵심부의 판단은 다른 것 같다.이대표와 김총장의 발목을 잡은 행동이 보다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당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때문에 이대표와 김총장의 위치를 더 확고하게 해주는 조치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여권은 여러 국면전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교육·복지 부분에서 각종 개혁조치를 단행,그동안 어수선한정국에 염증을 느꼈던 민심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자존심 회복됐다” 안도/「선거법 타결」 여야 반응/“야당에 너무 양보” 일각선 불만 표출/민자/“잘됐다” 대세속 기초의획 약화 우려/민주 지방자치 관련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되자 여야의원들은 자칫 파국을 맞을 뻔한 정치권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면서 다행스러워 했다. 그러나 민자당의원들 사이에는 『너무 양보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가 없지 않은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대체로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다』는 반응이었다. ▷민자당◁ 이민섭 의원은 『여야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가면서 가파르게 대결하다 이렇게 타결된 것은 상당히 잘 되었다고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에 우리가 노력했던 것은 적어도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서는 정치색을 없애 지방자치제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차원이었다』고 야당의 공세에 밀린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 그는 그러나 자치단체장후보를 공천해야 하는데 대해서는 『공천과정에서 여권의 분열이 우려되는 점도 있으나 당력을 한데 모은다는 장점도 있으므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 변정일 의원은 『지역구마다 특수성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제주도는 도의회의 운영과정에서마저도 정당을 배제하는 것이 옳다는 인상을 주어왔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어려움이고 크게 보더라도 자치단체장의 공천은 안하는 것이 옳았다』고 지적. ▷민주당◁ 대체로 『잘됐다』는 반응이 두드러진다.호남과 수도권지역을 제외하고는 비세인 현실을 감안할 때 차라리 공천을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이번 여야협상에서 기초의회의 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을 역제의한 것도 이같은 바람이 오래전부터 당 내부에서 싹터 있었던 데 따른 것이다.반면 일부 의원들은 정당의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초의회가 파행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공천장사를 우려하는 지적이 많으나 기초의회선거는 원래 지구당위원장으로서도 장사가 안되는 선거』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선거풍토의 개선이라는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풀이. 그러나 임채정의원은 『기초의회가 이권집단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임의원은 『기초의회가 졸부들의 신분상승의 장으로 변질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가 불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의회기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
  • 가뭄지역 선량들 “분주”/수원 확충자금 확보·주민 격려 등

    ◎지역구에 내려가 「극복대열」 동참/주민에 봉사할 호기… 대표역할 충실 수행 계속되는 가뭄으로 속이 타는 것은 해당 지역 주민들 뿐만이 아니다.그 주민들의 「표」가 생명인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요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는 가뭄지역 출신의원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민심을 달래려고 지역구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수원을 확보하고 기존의 수원을 더 확충하기 위해 정부의 투자를 이끌어내려고 부지런히 로비를 벌이기도 한다.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이때가 표밭을 다지는 데는 오히려 「호기」라고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자당의 박희태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구인 경남 남해군 남해읍과 미조면에 다녀왔다.소방차등을 동원해 5일에 겨우 3시간씩 급수를 하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틈나는대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민자당 정책조정위원장인 이상득 의원은 올들어 경북 포항에 여섯번이나 내려갔다.물론 가뭄 때문이다.그는 추가개발 예정인 4곳의상수원을 계획보다 좀더 앞당겨 건설하도록 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포항시 사이를 오가며 중개역할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관정개발에 필요한 재원으로 농특세를 유치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진주시로 통합된 경남 진양군의 민자당 정필근 의원은 지난해 여름 가뭄 때 양수기 8백대를 농민들에게 나눠준데 이어 이번에 민자당 재해대책위원장에 기용돼 13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는대로 바로 지역구로 내려가 주민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지난 추석부터 저수지가 바닥난 경남 창녕군에 지역구를 둔 민자당 신재기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지 않을 때는 수시로 가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강원도 동해시 출신인 민자당의 김효영 의원은 주말에는 아예 이곳에 상주하고 있으며 지난달 20일 수자원공사 최중근수도사업본부장과 송화영기술본부장을 만나 동해공단의 공업용수원을 따로 확보해 줄 것을 독촉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 시·군에서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전남·북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민주당은 유준상·최락도·장영달·이희천·오탄의원 등을 전남 목포·영광,전북 전주·김제 등에 내려보내 당 차원에서 가뭄실태를 조사하고 있다.이 조사결과를 갖고 지난 11일 이홍구 국무총리를 만나 가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주 덕진의 오탄 의원은 주말마다 내려가고 있고,전남 무안군의 박석무 의원은 지난 9일 내려가 닷새동안 지역을 누비고 다니는 등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현지를 돌아본 전남 신안의 한화갑 의원은 내무부로부터 특별교부세 5억원을 따내 저수시를 개발하도록 하는데 공을 들인 결과 곧 설계용역이 끝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전남 고흥의 박상천 의원은 한주에 두번씩도 현지에 내려가고 있고 진도·해남의 김봉호,함평·영광의 김인곤,곡성·구례의 황의성 의원 등도 지역구에 매달리고 있다.전북 부안의 이희천 의원은 우동제 저수지 개발에 필요한 예산 3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측과 부지런히 접촉하고 있다. 이처럼 의원들 개인의 지역구관리 차원 말고도 국회와 정당도 나서고 있다.국회 농수산위는 13일 영남반(반장 이상득 민자당의원)과 호남반(반장 이희천 민주당의원)을 구성해 한해가 극심한 영·호남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다.민자당은 13일 당정회의를 갖고 단기및 중·장기 가뭄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8·2보선 수습책 고심하는 민자

    ◎TK정서 무마·선거전략 개발 “절실”/“「공명」 성과 얻었지만 너무 몸사렸다/민심수습 않으면 단체장·총선 큰 일” 「8·2보궐선거」는 민자당에「깨끗한 선거의 정착」이라는 선물과 함께 선거패배에 따른 크고 작은 후유증을 안겨줬다. 민자당은 기본적으로 1승2패라는 지역 선거의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공명선거의 정착이라는 성과와는 별개로 선거패배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수습책을 모색하는 것 같다. 첫째는 선거 전략에 대한 반성이다.이번 선거가 공명하고 깨끗하게 이뤄졌다는 데 대해서는 당내외에 아무런 이견이 없다.그러나 민자당에서는 2일 하오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시점에서부터 당직자들과 사무처 요원들 사이에서는 중앙당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선거운동방식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법을 지키는 것은 좋지만 너무 몸을 사려 해야 할 만큼의 선거운동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당직자들은 선거법의 개정으로 선거환경에 혁명적인 변화가 왔는데도 소극적으로 법을 지키는 데만 몰두,변화된 환경에 맞는 선거운동 기법을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자체평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필대표는 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보선결과를 면밀하게 분석,내년의 지방선거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새선거법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불합리한 점들을 정리,선거관리위원회에 참고의견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이른바「TK정서」에 대한 접근법이다. 강삼재기조실장은 경주시의 선거결과에 대해 『민주당 이상두후보의 승리는 개인적인 읍소가 성공을 거둔 것이지 그 지역 주민들의 심사가 뒤틀려 민자당 후보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다』라고 풀이하고 『이를 대구 수성갑지역과 묶어 대구경북의 정서라고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지역 출신의 한 의원은 『대구 경북지역 주민의 민심이 반은 심각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내년의단체장 선거나 다가올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 당직자도 『호남에 이어 대구 경북지역까지 돌아선다면 국가를 통치해 나가는 데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적절한 대구경북지역 민심 해소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당 일부에서는 김윤환의원을 비롯한 이 지역 출신의원을 중용하는 방안등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정수사무총장은 『계속 애정을 갖겠지만 어차피 시간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한가지는 권력핵심층의 정권운영 방식에 관한 문제다. 민자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정계와 공화계 의원들은 소수인 민주계가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이번 선거결과도 당이 지나치게 명분에 얽매인 경직된 선거방식으로 패배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내외에서는 문책인사와 당직개편론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문정수사무총장은 책임론에 대해 『이번 선거에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았는데 무슨 책임을 지는가』라고 가능성을일축했다.민주계의 다른 한 당직자도 『선거결과를 놓고 청와대에서 조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 8·2보선 3곳 당선자 인터뷰

    ◎강원 영월·평창 김기수씨/“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에 몰두” 『정치초년병으로서 정치적 경력이 많은 분들을 물리치고 당선된 것은 확실히 영광이 아닐 수 없지만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민자당의 김기수당선자는 가난과 배고픔에 자살까지 기도했던 성장기의 시련이 상기되는듯 담담하고 낮은 어조로 소감을 피력하고 『앞으로 고 심명보의원의 지난 2년동안 활동공백으로 산적한 지역현안 사업들을 해결하는데 몰두하겠다』고 했다. 평창출신인 김씨는 지역현안 사업으로 제천취수장설치문제와 덕포 상습침수지 배수펌프설치문제등 주로 녕월지역의 숙원사업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농민유권자가 절반을 넘는 곳에서 민자당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이제는 농민들이 시시비비와 각 당의 정책적 득실을 잘 안다』면서 『이는 우리 당이 내놓은 농어촌발전대책에 농민들이 큰 희망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야당의 위기론은 이제 사라졌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승리요인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는 김권·관권선거가 사라지고 인물과 정책본위로 치러졌으며 따라서 당의 정책이 크게 호응을 받은 결과』라고 공을 중앙당에 돌렸다. 개정된 선거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소감을 묻자 『40여년동안 익숙해온 선거풍토가 하루아침에 바뀌어 솔직히 어려움도 있었지만 유권자들의 빠른 의식전환으로 사상 유례없는 깨끗한 선거로 당선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쟁후보와 달리 중앙당이 지원을 전혀 해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중앙당의 지원에 있어서는 야당에 결정적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말로 섭섭함도 토로했다. ▲평창출신(57) ▲춘천고·서울대법대졸▲행정고시합격▲평창경찰서장 ▲LA총영사관 영사 ▲경찰대 교수부장 ▲강원도경찰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차장 ▲이상호씨(52)와의 사이에 1남1녀. ◎대구수성갑 현경자씨/“대구시민이 「심판」에 감사할뿐”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대구 수성갑의 현경자씨(신민)는 하염없는 눈물로 당선의 기쁨을 나타냈다. 20일동안의 선거운동기간 인이 박힌 듯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두손을 내밀며 허리를 깊숙이 굽혔다.도무지 팔을 치켜들줄 몰랐다. 3일 새벽 간발의 우세가 요지부동의 승리로 굳어지면서 선거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낸 현씨는 쏟아지는 축하인사에 눈물로 답했다. 『그저 「해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대구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고맙습니다』 줄곧 「박철언전의원의 부인」인 현씨는 『이번 선거는 현정부의 표적사정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심판』이라고 옹골차게 말했다. 현씨는 『금배지를 달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현정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출마한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알지 않느냐』면서 『이제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처음 출마를 결심할 때만 해도 「이러면 무엇 하나」하는 생각에 무척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투옥돼 있는 남편을 생각할 때마다 너무도 억울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유세가 너무 힘들어 고통스럽다가도 다른 11명의 후보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을 때는 오히려 오기가 났다』는 현씨는 『남편으로부터 일주일에 한차례씩 오는 격려편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비록 정치에는 문외한이지만 대구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남은 1년반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북 고령(47) ▲경남여고 ▲한양대 역사학과 ▲연세대학원 ▲근육병환지돕기후원회장 ▲성나자로마을후원회장 ▲적십자중앙부녀회원 ▲향토문화복지연구소고문 ▲제일여성대학명예회장 ◎경북 경주 이상두씨/“공정경쟁속 정책대결로 당선” 『지방색을 거둬내고 민주당에 표를 던져주신 경주시민 여러분께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2일 경주시 보궐선거에서 막판 혼전끝에 당선된 이상두씨(54·민주당 경주시지구당위원장)는 헹가래를 쳐주는 당원들앞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전국 최고의 상수원건설,경주역사이전및 교통체증해소,대책없는 쌀수입개방 저지,황성공원등 천년고도의 문화공간 확충등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지역개발 및 정책공약을 착실히 실천,남은 1년반의 임기동안 유권자들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특히 『개정선거법에 따라 여야후보들이 금권·관권의 개입없이 공정한 경쟁속에 정책대결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이 당선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의 당선을 『14대 국회들어 민주당의 불모지가 된 영남권에서 첫 의석을 확보,영남지역의 이른바 「비민주정서」를 불식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작은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이씨는 아울러 『어려운 세월동안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선거운동기간동안 노심초사하다가 쓰러진 부친 이용우옹(75)께 첫 당선보고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씨가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60년 건국대 법학과에 입학한뒤 외숙이자 국회의원이었던 최영근 현 민주당 상임고문 집에 기거하면서부터. 67년 경주에서 7대 국회의원에 첫출마,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87년 평민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88년 13대 선거에 출마했으나 뿌리깊은 「반 호남정서」속에 낙선한뒤 「범민주연합」 경주시·군 공동대표로 활동하는등 정치에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경주 외동출생(54) ▲경주고졸,건국대 법학과 중퇴 ▲신동아백화점·대성콘크리트대표 ▲7·13·14대 국회의원출마,91년 도의회출마 ▲범민주연합경주시·군공동대표 ▲민주당 이기택대표 정치담당특별보좌역 ▲민주당 경주시지구당위원장.
  • 갈라지는 논밭/속타는 정·관가/“가뭄피해 확산” 대책마련 부심

    ◎“최대현안” 인식… 비상근무방안 검토/정부/당직자 현장방문… 종합지원책 모색/민자/피해보상 추진… 농촌의원 지역상주/민주 가뭄이 심해지자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 모두가 속이 타고 있다.정부·여당은 재해대비예산의 긴급방출과 함께 군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비가 오지 않으면 문제의 근본 해결이 안되기에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각료 휴가계획 보류 ▷정부◁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다른 질문에는 거의 답변을 않고 계속 가뭄걱정을 해 가뭄피해에 대한 관심을 반영.김대통령은 가뭄이 계속되자 아직 여름휴가일정도 잡지 않고 있으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요즘 대통령이 생각하는 최대현안은 가뭄』이라고 소개. 지난 16일 호남의 가뭄피해지역을 다녀온 김대통령은 22일 영남권을 다시 방문할 예정. 이영덕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들도 총무처에 휴가계획을 내긴 했으나 제대로 휴가를 떠나게 될지는 미지수.아직 휴가를 떠난 장관은 1명도 없으며 통일원 외무·국방부등 통일·안보 부처장관들은 김일성 사망탓인지 휴가계획을 보류하겠다고 신고하기도. ○…내무 농림수산 건설 상공자원부등 가뭄관련 정부 부처의 관계자들은 철야 당직근무조를 강화하는등 가뭄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가뭄이 더 심해진다면 범정부적으로 비상근무를 하는 방안도 검토중. 정부의 한 당국자는 『공무원들의 여름휴가를 보류하는 방안보다는 휴가를 지역연고가 있는 곳으로 가서 가뭄해소를 돕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 ▷민자당◁ ○…북한의 불확실한 정세,「주사파」학생들의 극렬행위,노사문제,보궐선거등으로 어수선한 여름 정국에 가뭄 피해가 가중돼 통치력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야당이 가뭄피해를 정치공세에 활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조기비준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당직자들을 총동원,한해지역을 시찰하고 당정협의를 통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등 긴박한 분위기. ○묘책없이 발만 동동 21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오는 25일 경제부총리를비롯한 관련부처 장·차관들과 이세기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한해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 이날 문정수총장이 전남 영암·해남지역의 가뭄피해를 살펴본 데 이어 22일에는 이세기정책위의장이 전북 일대를 시찰하며 이한동원내총무도 다음주초 전남북,또는 경남지역을 방문할 예정. 이와 함께 부산 경남 광주 전남북지역의 시·도당직자의 휴가를 월말까지 보류하고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도 휴가를 지방연고지역의 일손돕기활동에 활용토록 조치. 또 소속의원및 사무처 요원 급여의 2%(약 2천5백만원)를 한해대책비로 모금하기로 했으며 그동안 전국을 돌며 모금한 재해대책기금 가운데 3억4천1백만원을 이번 가뭄피해지역에 지원할 방침. 그러나 『하늘이 도와야 할텐데』(문정수사무총장) 『농민들과 마음의 아픔을 나누는 것 말고는 하늘이 가장 큰 대책』(강삼재기조실장)이라는 당직자들의 표현대로 뾰족한 수가 없어 애태우는 표정. ○불급예산전용 주장 ▷민주당◁ ○…가뭄피해가 갈수록 심화되자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우물파기 예산지원,피해농가 보상등 대책마련에 부심. 민주당은 우선 재해대책 예비비 지원을 대폭 늘려 말라가는 논에 물대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판단,정부측에 이를 촉구할 계획. 김병오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올 재해대책비 1백50억원으로는 가뭄을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안기부용으로 배정된 일반예비비나 관변단체 지원예산과 불요불급한 예산등을 전용해서라도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 또 가뭄이 오랫동안 계속돼 벼농사의 대폭 감수가 불가피하면 농가에 대한 피해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법적인 보상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 민주당은 이를 위해 「농어민재해보상법」을 손질해 올 정기국회에 제출,수확량이 최근 2∼3년 동안의 평년작에 못미치게 되면 정부예산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모든 농촌출신의원들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지역구에 내려가도록 해 가뭄극복작업에 도움을 주도록 조치.하지만 가뭄극복을 위한 뾰족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아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 박지원대변인은 다만 『지난해 냉해로 인한 흉년과 대형사고로 일그러진 민심이 올해 가뭄의 연속으로 이어져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라면서 정부측의 조속한 가뭄극복과 피해보상대책을 촉구.
  • 삼성승용차와 부산민심/정종석 경제부차장(오늘의 눈)

    부산사람들의 성격은 대체로 괄괄하다.무뚝뚝하면서도 불같은 면도 있다. 유신말기 부마항쟁의 불길을 댕긴 것도 이 지역 사람들이다.그 이전의 4·19혁명이나 6·10항쟁 전후의 격변기에도 부산은 항상 진원지가 됐었다.그만큼 다혈질이고,뭔가 못마땅한 일에는 참지 못하는 성향이다. 이런 부산사람들이 요즘 꾹 참는 문제가 있다.바로 삼성승용차의 부산진출 문제이다.정부는 삼성승용차의 부산진출 사업계획이 산업정책이나 업종전문화 취지에 비춰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제동을 걸 움직임이다.여기에 부산사람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다.자기주장을 너무 강하게 하면 부산이 낳은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고,가만 있자니 부산경제의 회생기미가 아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주말 경제총수인 정재석 부총리가 부산에서 가진 상공인들과의 대화는 단순히 간담회가 아니라,삼성승용차의 진출허용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인,흡사 청문회같은 「험악한」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부산사람들은 지난 73년 유신 이후 자기들이 정치적 이유로 고도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여긴다.기계공업의 꽃인 승용차산업이 부산에 진출하면 침체된 지역경제가 기지개를 켜게 될 것이다.부산에는 정치적 사연과 경제적 사활이 얽힌 심각한 현안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정부총리가 부산에서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은 정치적 성격이 짙은 답변이다.비록 삼성승용차에 대한 확실한 언질은 없었지만 부산경제에의 특별배려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부산출신 대통령이 하기 힘든 일을,호남출신 부총리가 총대를 멘 셈이다.이같은 방안이 발표되자 부산사람들은 『정부총리에게 명예시민증을 만들어 주자』는 등 칭송이 대단하다고 한다. 그러나 「부산 특별대우」는 자칫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시비를 낳기 쉽다는 점이다.어떻게 하는 것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를 배제하고,객관성을 확보하며,부산도 만족시킬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인지를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해 봤으면 싶다.
  • 28곳 물갈이… 6월 개편대회/윤곽 드러난 민자 지구당 정비

    ◎민정17·공화7·민주계4명 자퇴유도/광주·전남11개 최다… 원로격도 포함 민자당의 부실지구당에 대한 물갈이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자당이 조직정비 대상으로 삼고있는 지구당은 40여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내년도 지방선거와 연관지어 당내 역학구도의 변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민자당은 지난달에 위원장을 선임한 10개 사고지구당을 빼고 77개 원외지구당에 대한 암행감사를 4월초에 1주일동안 실시,문제지구당을 이같이 압축했다. 민자당은 지난 3월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부실지구당을 대대적으로 정비,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잇단 정책혼선과 그에 따른 당내동요등으로 지구당 정비일정에 차질을 겪어왔다. 민자당은 그러나 30일 새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민심이 수습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조속히 지구당 정비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 아래 이미 교체대상을 대부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수사무총장은 『40여곳의 문제지구당 가운데 적어도 20∼30여곳은 교체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자당이 제시하고 있는 교체대상의 기준은 당선가능성,참신성,지역의 신망,도덕성등이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민자당은 해당지구당위원장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여 자진사퇴를 유도하고 있으며 사퇴하지 않는 위원장은 5월말까지 당무회의 의결로 부실지구당판정을 내릴 방침이다.6월말까지는 개편대회를 마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이 현재 사퇴를 권유하고 있는 대상은 1차 16명,2차 12명등 모두 28명으로 알려졌다. 1차대상은 지구당운영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활동이 미미하고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곳으로 5월초까지 자진사퇴를 유도하고 늦어도 5월말까지는 정비대상으로 공식 확정할 방침이다. 2차대상은 마땅한 후임자가 없거나 급속한 교체로 조직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년도 지방자치선거 직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28개 지구당은 지역별로 광주·전남이 11개로 가장 많다.대부분 「호남정서」속에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인물들로 본인들은 「TK시대의 총알받이」라고 항변하고 있어 설득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서울 7곳,전북 5곳,대전 2곳,강원 경기 충북이 각각 1곳씩이다. 이 가운데는 당 원로격인 P·K씨도 끼어 있어 40·50대를 중심으로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당지도부의 방침이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들은 거세게 반발하다 청와대의 설득에 따라 이미 사퇴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의 민주계 K씨는 지역여론,본인의 재기의지등을 고려,일단 검토대상에서 유보된 것으로 알려져 민정·공화계와의 형평성시비가 주목된다. 계파별로는 민정계가 17명,공화계가 7명,민주계가 4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는 「6공」때 영입한 K씨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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