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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기 ‘한화갑 흔들기’ 총대 / 호남동요 의식 “당내분 책임” 직격탄

    신당창당을 선언한 민주당 신주류측은 창당은 예정대로 하되,구주류 의원들의 동참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사진) 고문은 26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부터 당이 이렇게 된 것은 그 사람 때문”이라며 신당불참을 선언한 한화갑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한 전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신당창당 워크숍에 참여한 의원들 일부가 동요할 수 있는 여지를 사전 차단하려는 준비된 발언으로 해석됐다.그는 “구주류측은 몇 명 안 된다.”면서 “지난번(21일) 12명이 모이고 한 전 대표 1명이 가세한 데 불과해 신당추진에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당창당 밑그림을 기획해온 이해찬 의원도 한 전 대표의 발언이 호남민심을 대변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희망사항일 뿐”이라면서 “구주류측은 활동하면 할수록 고립되고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상수 사무총장도 “(구주류측에)같이 갈 것을 권유하나 노력해도 안 되면 탈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주류가 이처럼신당창당이라는 목표달성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하지만 방법론이 서로 달라 삐걱소리가 들린다. 우선 신당추진기구 인선부터 그렇다.이 총장은 “신당추진기구 결성 때 각 정파가 고루 참석하는 것에 찬성하나 몇 가지 전제가 있다.”면서 “구주류측이 참여하되 현 지도부는 뒤에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해찬 의원은 “그런 짓 하려면 신당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적 타협을 모색하려는 신주류내 온건파와 구주류측을 동시에 압박했다. 신당추진기구의 임시지도부 겸임여부도 문제다.신주류 내부에는 ▲임시지도부를 겸하자는 주장과 ▲당내 구주류측 반발과 국정현안을 챙긴다는 의미에서 현 지도부는 그대로 두고 신당문제만을 논의할 특별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이 총장은 이와 관련,“현실적으로 임시지도부를 겸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28일 모임에서는 특별위원회로 단일안이 상정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광주 찾은 민주당 의원들 시민들도 지지계파 따라 / 따로 또 따로

    18일 광주를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신당론을 둘러싼 분열양상을 반영하듯 ‘따로따로’였다.오전 망월동 국립묘지의 5·18기념식장에서 조우한 정균환·박상천·김옥두 의원 등 구주류와 신기남·천정배·정동영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는 서로 눈길을 피했다. 현지 민심도 둘로 갈린 듯했다.묘지 입구에서 5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광주가 하나되는 개혁신당으로’‘잡초를 뽑아내자’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반면 일부 시민들은 ‘신주류들이 광주에 오는 것을 막자.’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은 점심도 따로 먹었다.구주류 의원들은 당초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 등과 함께 오찬을 하기로 했으나,결국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정 대표와 김 고문은 “민주당의 정신을 같이하는 모두와 손잡고 가야 한다.”고 구주류 포용을 강조했다. 반면 오찬에 불참한 정균환 총무는 “공식기구가 아닌 당 외곽에서 변칙적으로 모여 신당기구를 만드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5·18 정신을 들먹이지 말고 정신차려야 한다.”고 신주류를비판했다. 지난달 28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했던 신기남·천정배·정동영·김희선·이종걸·김태홍·정동채·이강래·김성호 의원 등 ‘서명파’들은 별도 장소에서 광주지역 개혁성향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민대표들은 5·16 워크숍에서 ‘인적청산’ 이슈가 약화됐다며 더욱 선명한 신당창당을 주문했다.김하경 나주병원장은 “선혈이 낭자하도록 개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직접적인 인적청산보다는 시스템에 의한 자연스러운 청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천정배 의원은 “일부가 탈당해 신당을 만든다면 현실적으로 몇사람이나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동영 의원은 “5·18 정신은 신당을 하라는 것”이라며 신주류측이 ‘호남민심’을 업고 있음을 강조했다.신기남 의원은 “5·18에 참여한 분이라도 개혁과 통합 정신을 거스른다면 5·18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무임승차론’을 역비판했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
  • 한화갑·정동영씨 광주서 호남민심잡기

    민주당 신·구주류의 대표주자격인 한화갑 전 대표와 정동영 상임고문이 15일 광주를 방문,‘호남민심 잡기’에 나섰다.특히 두 의원은 사흘 뒤 5·18 기념행사를 의식한 듯,‘개혁신당 창당’과 ‘민주당 지키기’가 5·18정신의 ‘적자’라고 각각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대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과정 특강에서 “정동영·정동채·신기남·천정배 의원 등 당내에서 호남을 탈피하고 영남으로 가자고 주장하는 사람들 모두가 호남출신”이라면서 “호남에서 피나는 싸움을 해야,탈(脫)호남을 해야 영남에서 표를 얻는다고 하는 것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신문을 보면 신주류가 세몰이를 한다고 하는데 한국판 문화혁명도 아니고…”라면서 “정치개혁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신주류가 5·18행사에 참석해서 분당 선언을 하는 것은 국민통합과 통일,민주화라는 5·18정신에 맞지 않다.”면서 “그동안 5·18정신에 무임승차해온 사람은 5·18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원,전남도의원 등 지지자 70여명과 함께 5·18묘지를 참배했다. 반면 정 고문은 개혁신당의 창당이야말로 5·18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선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에 초청받은 그는 “5·18정신은 정치개혁,정당개혁이라는 개혁과제의 완수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제4세대 신당은 민주당의 희생 위에서 탄생했지만,‘5·18 개혁정신’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당은 범개혁세력이 총결집할 수 있도록 지구당위원장 사퇴 등 모든 기득권을 버릴 것”이라며 ‘헤쳐모여식’ 개혁신당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광주 홍원상기자 wshong@
  • 이협 나홀로 부산 ‘민심순례’

    민주당 이협(사진)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오후 수행비서도 대동하지 않고 화물연대노조 파업으로 마비상태에 빠진 부산항을 찾았다.집권 여당 의원들이 민생은 나몰라라 하면서 신당 창당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고독한 민심순례’에 나섰던 것이다. 이 위원은 부산역 뒤편의 3부두부터 1부두를 거쳐 광복동까지 돌아봤다.그는 14일 “사심없이 현장 얘기를 듣고 싶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둘러봤다.”면서 “부두에 컨테이너는 잔뜩 쌓여 있는데 일하는 근로자는 안 보이고 관리자들은 탄식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광복동에서 상인들을 만나보니 부산 경제도 호남 못지않게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부산이 왜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선물거래소 유치를 통해 경제활로를 모색하려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화물연대 파업해결 방안과 관련,“파업 시작할 때와 지금 상황은 달라졌지 않느냐.”면서 “일하면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그는 “화물연대측의 요구사항을 국민들에게 다 알렸고 애로사항에 동정·공감하는 분위기니물류가 돌아가도록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열자.”고 호소했다. 이 위원은 15일 열리는 당 확대간부회의와 정책위원회에서 이같은 자신의 입장을 다시 전달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민생뒷전 新黨싸움

    민주당은 지금 ‘식물(植物)’ 상태다.노무현 대통령 취임 전후 당·청갈등에 이어,최근엔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신·구주류간 분란까지 겹쳐 당이 정상기능을 상실하다시피 했다.부동산 투기,화물연대 파업,북핵 등 난제가 산적한데도 집권당이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강이 무너졌다.” 요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는 ‘느슨하다’.출근시간(9시)이 한참 지나서도 각층 사무실에는 빈 자리가 많다.한 당직자는 “당이 갈라져 싸우면서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앞날도 불안하고…”라고 한숨을 쉬었다. 지도부의 무감각도 심각하다.14일 오전 9시에 열기로 한 고위당직자회의가 사전예고도 없이 10여분 늦어졌다.정대철 대표가 10여명의 중도파 의원들에게 신당 동참을 설득하느라 지각한 것이다. 이날 오후 대변인실에서는 긴급 회의가 열렸다.의제는 16일 정 대표를 비롯한 신주류측이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신당워크숍을 지원할지 여부였다.이 자리에선 “당 공식행사도 아닌 만큼,지원하는 건 말도 안된다.”는 푸념도 들렸다. ●“피해자는 국민” 집권당의 갈지(之)자 행보는 고스란히 국민의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1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부동산 투기대책을 놓고 당직자끼리 혼선을 빚은 것은 집권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이 “투기지역에 특별부과금을 국세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하자,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이 곧바로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경쟁논리를 막는 데 반대한다.”며 반박했다. 12일 40여명의 구주류 의원들이 참석한 의원간담회에서는 물류대란과 북핵문제 등 시급한 국정현안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고,신주류에 대한 비판만 쏟아졌다.전날 밤 30명 가까운 신주류들의 회합도 비슷했다.민주당은 14일 ‘물류문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15일 당정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열기로 했으나,뒷북치기라는 빈정거림이 나왔다. 당·정,당·청간 협의도 모양갖추기 수준이란 지적도 있다.이날 오후 청와대에서는 물류대란 논의를 위한 당·청협의회가 열렸으나,신당파문영향인지 구주류측 정균환 총무는 불참했다. 구주류와 신주류는 광주 5·18 기념행사도 각각 17일,18일에 따로 갖기로 해 호남민심의 공분을 사고 있다.소설가 송기숙씨 등 광주·전남인 121명은 성명을 통해 “정치인들은 호남민심을 왜곡하고 지역주의를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신주류 개혁신당 ‘대세몰이’

    오는 16일과 18일이 민주당 신당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신주류측은 16일 신당 관련 워크숍을 열어 세를 규합한 뒤 18일 광주에서 ‘개혁신당 보고대회’를 가짐으로써 대세를 몰아간다는 계획이다.구주류는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1차 분수령,16일 구주류는 신주류가 주최하는 워크숍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따라서 워크숍 참석 의원 수가 관전 포인트다.민주당 의원 101명 가운데 얼마나 참석하는지에 따라 신·구주류간 판세가 드러날 것 같다.신주류측은 다수가 참석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선봉에 서 있는 천정배 의원은 13일 “대체로 70∼8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당내 최대 개혁 모임인 ‘열린개혁포럼(회원수 62명)’의 간사 장영달 의원은 워크숍 참석을 확인하면서 “60∼7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열린개혁포럼만 모두 참석해도 과반이다. 반면 지난해 대선 당시 후단협에 가담했던 의원들 중 대다수는 불참키로 했다.최명헌·김명섭·유용태·박종우·송영진·장성원·유재규·이희규·장태완 의원 등이다. 중도파 그룹인 ‘통합·개혁모임(회원수 23명)’은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그러나 간사인 강운태 의원 등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여기에 정균환·한화갑·김옥두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까지 합치면 최소한 30∼40명은 불참이 확실하다고 구주류측은 계산한다. ●2차 분수령,18일 신주류측은 18일 단체로 광주 5·18묘역을 방문,‘신주류=민주당·DJ의 적자(嫡子)’임을 과시한다는 구상이다.민주당의 ‘최대주주’인 호남민심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향후 신당 논란의 대세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신주류측은 17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도 5·18 기념행사에 참석한다는 점을 들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는 눈치다.하지만 아직 호남민심의 향배를 가늠하긴 어렵다.민주당 홈페이지에는 “혁명적 강경파들이 광주를 방문하는 것은 5·18 영령들을 욕보이는 것”(아옛날),“호남을 배신한 신주류의 5·18묘역 참배를 목숨을 걸고 저지하자.”(mikey777) 등 신주류를 비판하는 글이 많았다. 반면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했지,언제 호남을 무시했단 말인가.”(맥스),“정치적으로 불리하면 호남푸대접을 들고 나오느냐.”(현대사)는 반박도 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당 2라운드 “”分黨불사”” “”盧心이냐””

    민주당 신·구주류간 신당창당 세대결이 낯뜨거운 2라운드에 돌입한 분위기다.1라운드가 점잖은 탐색전이었다면 2라운드는 양측의 사활을 건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이다.노무현 대통령의 직계인 신주류가 11일 심야에 비공식 신당추진 기구 구성을 결의한 뒤 12일 ‘당무회의 표결 불사’‘분당(分黨) 각오’까지 말하며 본격적인 세모으기에 돌입하자 구주류는 격렬하게 반발했다.신주류는 이날 구주류인 정균환 총무가 소집한 의원총회에도 불참,감정을 드러냈다.특히 신주류의 신당몰아붙이기는 노 대통령과 정대철 대표의 단독회동 뒤 이루어져 노심(盧心)이 어느 정도 실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몰아붙이는 신주류 신주류는 신당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6일 신당 워크숍 및 신당추진위 구성을 기점으로 신당논의를 재점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이상수·이해찬·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의원들은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워크숍 준비모임’을 갖고 16일 워크숍에 당 소속 의원 등을 최대한 참석시키기로 했다.이 의원은 비공식 신당추진기구구성과 관련,“어제 모인 30명과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까지 합치면 60명 이상은 된다.”며 구주류측의 반대에 관계없이 7월 창당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장영달·이호웅·이미경 의원 등 열린개혁포럼 간사들도 정대철 대표와 오찬회동을 갖고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18일에는 워크숍 참석자를 중심으로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이들이 추진하는 개혁신당이 비록 민주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하지만,민주당의 전통과 정통성만큼은 발전적으로 계승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광주 민심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이호웅 의원은 “(신당추진위 구성 등이) 당무회의에서 지연될 경우 새로운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며 표결강행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신 의원은 “선혈이 낭자한 권력투쟁이라도 해야 한다.”며 이달내 신당추진기구 구성을 주장한 뒤 “호남쪽이 흔들흔들해야 영남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정동채 의원도 “신·구주류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국민은 신주류가 뭔가 당을 바꿔 보려고 하는데 구주류가 발목을 잡는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저항하는 구주류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의 비공식 신당추진기구 결성 움직임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정균환 원내총무는 CBS 라디오에 출연,“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를 사적 모임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럽다.”면서 “의원총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각각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개혁당이 ‘민주당 일부가 나와서 당을 만들자.’고 채근하면서 부산에서 세몰이를 하고 민주당 일부 의원에 대한 인식공격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신주류측이) 탈당을 위해 외부에서 바람몰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옥두 의원도 “비공식 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분파운동을 일으키게 된다.당무회의라는 당 공식절차를 통한 공식기구가 돼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훈평 의원은 “지금 그 사람들(신주류)이 하고 있는 것이 비공식기구인데 또 무슨 비공식기구를 만든다는 것이냐.”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상당수 중도파 의원들도 비공식기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통합·개혁모임’의 총괄간사 강운태 의원은 “비공식기구에서 신당 논의를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중도파 의원들은 신주류측이 주도하는 비공식기구와 워크숍 참여에 유연한 입장을 내비쳤다.정철기 의원은 “신당창당 추진기구에 참여할지는 좀더 알아보고 결정하겠다.”면서 “당을 위한 일이라면 워크숍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운태 의원도 워크숍 참석에 한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分黨위기 민주당 ‘新黨4色’

    민주당 신당창당 논란이 분당(分黨)위기국면까지 진입하면서 여권 인사들이 점차 선택을 강요받고 고심하는 분위기다.위로는 노무현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일반 당원과 입당희망자들,당사무처 당직자까지 신당바람에 휩쓸려 있다.여권 인사들이 이처럼 고심하는 건 신당창당작업이 답보상태에서 계속 꼬여들기 때문이다.독자개혁신당이나 통합신당 어느 쪽도 내년 총선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을 못주어 거취결정이 쉽지 않은 것같다.신주류 강경파들은 통합신당 요구가 발목잡기라며 독자개혁신당을 외치지만 세위축도 우려한다.신주류 온건파는 통합신당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자칫 설 자리가 없어질 형국이다.한화갑 전 대표는 신·구주류 양쪽서 손짓을 받고 있지만 여론향배를 주시하는 눈치다. ■고뇌하는 盧대통령 민주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혁신당과 통합신당 논란을 지켜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심기도 “편치 않다.”는 것이 5일 청와대인사의 전언이다. 개혁신당을 주장하는 신주류 강경파들이 노 대통령의 ‘날개’라면,통합신당을 주창하는 온건파나 구주류는 노 대통령이 간단히 내치기 힘든 ‘뿌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현재 당·정분리라는 민주당 당헌을 감안,신당논란에 대해 특정세력 배제나 포용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특히 신당논의가 어느 한쪽을 버리도록 선택을 강요하는 양태로 진행중이어서 입장표명이 더욱 곤란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는 스스로 “민주당을 확 뜯어고치겠다.”고 공언,사실상 신당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17일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재창당 혹은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대선기간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색깔을 탈색시키기 위한 선거전략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오히려 강했다. 하지만 최근의 신당논란에서 노 대통령의 심사는 더 복잡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일 TV토론에서는 “(신당논의를)지켜보다가 의사표명을 할 때가 있으면 대통령의 힘이 실리지 않도록 당중진의한 사람 자격으로 말할 것”이라는 원칙론만을 폈다. 최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개혁정치세력의 외곽조직화가 신당논의에 대한 노심(盧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다소 성급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기간 후보교체논란 보다 더 난제를 만난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눈치보는 정대철·김원기 민주당 신주류의 맏형격인 김원기 상임고문과 정대철 대표가 아우격인 강경파들의 독자신당 불사 움직임으로 인해 체면을 구길까 부심하고 있다. 강경파들이 민주당을 탈당,독자 개혁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에 “당 분열은 안 된다.”고 오랜기간 다독거려왔지만 이들이 결국 이를 묵살하고 거사를 치를 태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일 김상현 김근태 상임고문 등 범신주류 6인 회동을 통해 개혁신당론과 통합신당론을 절충한 ‘개혁적 통합신당’안을 제시했지만 강경파들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일축해버려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당분열을 피하기 위해 구주류도 최대한 포용해야 한다는 온건개혁론자들인 김 고문과 정대표의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어가는 분위기다. 신주류 강경파들이 추진하는 신당으로 가자니 원로보수파로 전락할 처지고,구주류들과 함께하는 건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하지만 신주류 강경파들은 물론 노 대통령 주변에 포진한 영남출신 측근들이 ‘다당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개 표출하고 있어 이를 수용하느냐,거부하느냐의 고통스러운 선택이 임박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정부 출범 직후 잠시 노 대통령과 소원해졌다가 최근 통합신당론을 펴면서 여권내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는 김원기 고문은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나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 대표도 7일 노 대통령과 독대에서 ‘독자신당 후 민주당과 총선전 통합시도’나 ‘민주당 대다수를 포용하는 외부신당’ 등 대안이 절박하다는 상황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黨사수 무게둔 한화갑 한화갑 전 대표는 신당창당 원칙에는 공감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 창당 방식에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측근인 장전형 부대변인은 5일 “미국에 체류중인 한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지원외교,의원외교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한 대표의 입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창당 취지에 공감한다는 것이다.신당에 불참하고 민주당을 지킬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일단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신당 논의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리된 바 없으며 7일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해 대응방향이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신중함은 신당논의가 자신의 의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거나 다른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지난달 2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뀐 상태다.당내 신주류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신당 추진위원회를 당밖에 둘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지난달 30일 측근들로 분류되는 조성준·배기운·김택기 의원 등으로부터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이라면 거스를 수 없다.”는 뜻까지 전달받은 상황이다. 한 전 대표가 ▲창당에는 공감하나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신주류 강경파들의 ‘개혁신당’ 방식을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방식으로 반전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거나,▲분당식 개혁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될 경우,가담할지 여부와 50년 야당 전통을 근거로 민주당을 지킬 경우,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개혁' 앞세운 강경파 신당론자 중에서도 “구주류와 갈라서는 한이 있더라도 기존의 민주당 색깔을 최대한 탈색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가 강경파로 분류된다.신기남·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선봉에 있다.정치선배들을 가차없이 치받는 이들을 보면서 1970년 ‘40대 기수론’을 외치며 급부상했던 김영삼·김대중·이철승씨를 떠올리는 시각도 있다. 신·정·천 의원은 50대초반(52-51-50세)에 재선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호남 출신(전북 남원-전북 순창-전남 신안)이면서도 지역 이미지가 거의 없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당권 장악,장기적으로는 대권 추구로 분석된다.이들이 현 지도부 총사퇴와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당권에 대한 노림수가 있다는 게 반대파들의 주장이다.같은 신주류인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마저 이들의 요구에 선뜻 호응하지 못하는 이유도 ‘세대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정·천 의원이 민주당의 호남색 탈피를 극구 주장하는 것은 향후 전국적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 의원의 서울 지역 진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서울·수도권이 지역구인 신·천 의원이 ‘호남소외론’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의 고민은 ‘꿈’과 ‘현실’의 간격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동교동계 등 구주류를 털고가는 과정에서 호남민심을 잃는다면,자칫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낙선할 우려가 있다.이들이 호남 대표성과 중도파에 대한 영향력을 겸비한 한화갑 전 대표에게 연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신당 금주 ‘분수령’

    민주당내 ‘개혁신당-통합신당’ 논쟁을 둘러싼 갈등이 6일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전문가 토론회’를 계기로 격화될 것으로 보여 신당 논의는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 ▲한화갑 전 대표의 거취 ▲신주류내 강·온파간 입장차 ▲호남 민심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들의 탈당 등이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당의 최대변수,노심(盧心) 신당 논의의 최대 변수라고 할 수 있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오는 7일 당·청와대 협의 및 정대철 대표와의 독대에서 전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노 대통령이 개혁신당쪽의 손을 들어줄 경우 신주류 강경파에 힘이 실리면서 대세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정 대표 등에게 자신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정치개혁의 첫 공약으로 ‘당·정 분리’를 약속해 놓고서 이를 먼저 깰 수 없다는 논리에서다. 다만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TV토론에서 “속은 뻔하다.”는 말로 자신의 속내를 어느 정도 드러냈다. ●한화갑전 대표 거취 한 전 대표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지만 조만간 당의 화합과 단합을 전제로 신당 참여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직계 의원 10여명,많게는 동교동계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이 이동,신당 논의의 무게중심을 뒤바꿀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방미 중인 한 전 대표는 지금까지 측근을 통해 “개혁과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전해왔다. 그러나 한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보인 ‘전략적 모호성’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 관계자는 “아무리 신당이 대세를 이루고 있더라도 당장 호남 민심을 저버릴 수 없는 게 한 전 대표의 처지”라면서 “이제 와서 개혁파를 따라가 자신의 입지를 지킬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신주류내 강·온파 입장정리 신주류 내에서도 신당의 구체적인 성격과 방향을 놓고 이견이 남아있는 상태다.정대철 대표를 비롯,김원기·김근태·김상현 고문 등 신주류 중진들은 통합신당에 비중을 두는 반면,정동영·신기남·이호웅 의원 등은 ‘헤쳐모여식’의 개혁신당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열린 범신주류 중진 6인회동에서도 이같은 이견이 표출됐다.정 대표와 김상현 고문 등은 통합신당쪽에 무게를 뒀고,정동영 고문은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개혁신당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김상현 고문은 현 지도부 사퇴에 반대했으나,정 고문은 “통합은 정치인이나 계파통합의 의미가 아니라 국민통합”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호남 민심 및 야당 의원들의 행보 호남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도 신당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수도권 출신 신주류 의원들도 신당 문제와 관련,호남출신 지역구민들의 여론을 살피고 있다.호남지역 출신 중도·개혁성향의 의원들도 결국 지역 민심에 따라 결심을 굳힐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들의 참여 여부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고영구 국정원장 임명파동을 계기로 한나라당내 ‘보혁 갈등’이 증폭되면서 개혁파 의원들의 탈당 및 신당 참여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당권주자] (1) 강재섭의원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포스트 이회창 시대’를 누가 여느냐 하는 문제는 국회의석 과반수를 점한 거대 야당 내부의 일일 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향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당권을 향해 달리는 주요 주자들을 만나 선거 전략 및 향후 정국 구상 등을 들어본다. “요즘엔 경로당에서도 한 살이라도 젊은 분이 회장을 맡는 답니다.” 강재섭(55) 의원은 요즘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그는 주요 당권주자 가운데 가장 젊다.그런 만큼 ‘세대교체’와 ‘개혁’을 모토로 내세운다. ●변화요구 수용하는 ‘열린 당’으로 탈바꿈 2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대선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한나라당이 생존하려면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려면 당의 간판이 새롭게 바뀌어야 하며 내가 그 적임자라고 감히 말한다.”고 출사표를 대신했다. 그가 추구하는 한나라당의 변화는 ‘열림’이다.“시대의 흐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정치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집니다.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 변화의 핵심은 도덕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열린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청년정신’입니다.” 언뜻 한나라당의 지금 모습이 ‘고인 연못’으로 읽힌다. 강 의원은 “필요하다면 누구든 만나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며 “우리 당이 ‘변화를 수용하는 보수’를 지향하면서도 시민단체들의 얘기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당의 잘못을 지적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야말로 제대로 예우를 갖춰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질서와 서열을 파괴하는 것만이 개혁이 아니다.”면서 “변화와 개혁은 뚜렷한 지향점을 갖고 있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의 개혁이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안겨주는 것은 지향점과 원칙이 없는 ‘깜짝 쇼’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노 대통령의 정치개혁을 폄하했다. ●정권창출의 경쟁력있는 젊은 후보 ‘당의 변화를 선도할 젊은 힘’이 그가 내세운 슬로건이다. 그는 지난 4·24 재·보선 결과에 고무돼 있다.“국민들이 바라는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에 부응하려면 정신적으로,육체적으로 젊은 후보가 돼야 한다.”고 ‘젊은 후보’ 당위론을 폈다. “강 의원이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은 영남당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정색을 하면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내가 대표가 돼야 영남당으로 전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는 “이 전 총재의 경우 영남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영남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면서 “비영남 출신이 영남 민심을 얻으려다 보니 영남지역 인사들에게 많은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을 이끌 리더로는 다소 우유부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르는 소리”라고 강변했다.“보다 많은 얘기를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려다 보니 다소 우유부단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한번 결정을 내린 일에 대해서는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근성도 있다.”고 소개했다.또 “이 전 총재와의 당권 경쟁에서 중도 하차한 것도 당을 위한 결단이었지 우유부단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외아들 병수(27)씨가 5월부터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된 것과 관련,“그 아이는 선천성 척추궁협부 결손(요추 4·5번 양측에 금이 감)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는데 혹시 내게 누가 될까봐 스스로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가족까지 철저한 관리를 보여주는 대목이자,당권을 넘어 ‘차기대권’을 꿈꾸고 있음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강재섭 캠프 사람들 강재섭 의원 캠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영남지역뿐 아니라 당내 상·하부 조직을 아우르는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내 지구당위원장으로는 대구·경북의 정창화·김만제·주진우 의원,서울 김기배,경기 목요상,강원 최돈웅,대전 강창희,부산 권태망 의원 등이 강 의원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H·J·N 의원 등도 강 의원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있으며,4·24재보선 이후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과 호남지역 원외 지구당위원장의 상당수가 캠프에 합류했다는 귀띔이다. 한때 강 의원이 진두지휘했던 청년자원봉사단(청자봉) 조직도 빠른 속도로 재정비되고 있다.‘청자봉’은 일반 당원 중심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하부조직을 공략하는 강 의원 진영의 최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철 언론특보는 29일 “강 의원 진영의 강점은 영남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있으면서도 수도권 등 비영남지역 중진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지난 재보선 결과가 말해주듯 당내 경선에서도 대다수 투표인단은 ‘젊은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전광삼기자
  • [임영숙 칼럼] ‘호남소외론’의 피해자

    바그다드의 약탈 소식을 들으며 광주를 떠올렸다.이른바 ‘무법천지’의 비극적 상황에서 두 도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라크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고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한 지 이틀만에 그곳에서는 수메르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시대의 귀중한 인류유산 17만점이 약탈 당하고 상점과 은행들이 모두 털렸다.그러나 지난 80년 광주가 ‘시민군’에 점령 당한 일주일 동안 그곳에서는 단 한건의 강·절도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두 도시 상황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의 바그다드가 참담하게 느껴지는 만큼 20여년전 광주의 모습이 슬프지만 자랑스럽게 느껴졌다.당시 보도가 통제됐던 그곳 상황을 조심스럽게 전해 준 서울신문 광주 주재기자가 특히 그점을 강조한 탓일까? 노무현 정부 들어 호남이 푸대접 받는다는 최근의 ‘호남소외론’이 엊그제 한 모임에서 화제가 됐다.광주와 목포 출신 퇴직 언론인들이 우연히 함께한 자리였다.그들은 호남소외론에 벌레라도 씹은 듯한 얼굴로 불쾌해 했다.호남을 볼모로 한 지역갈등 논란이 또불거졌다는 사실 그 자체,그리고 그것이 정치권과 언론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모양새가 참을 수 없이 기분 나쁘다는 반응이었다. 호남소외론의 정치적 함의는 참으로 고약하다.지난 18일 광주를 방문한 정대철 민주당 대표에게 민주당 전남도지부의 한 인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 고립을 통해 영남을 포섭하려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내년 총선전략과 연관지어 영남 편중 인사가 이루어졌고 의도적으로 호남을 소외시키려는 포석이라는 식의 주장이다. 그런가하면 정 대표에 앞서 호남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던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바닥민심은 심각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지금까지 지역감정을 조장한 것은 주로 영남 정치인이었는데,거꾸로 호남지역의 일부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호남소외론은 민주당 내부 투쟁,즉 여권내에서 신주류와 대립하는 구주류측이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호남 민심 이반을 조장하고 이를 과대 포장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호남 사람 84.8%가 정부 인사 정책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야당이 가만 있을 리 없다.“가깝게는 4·24 재보선,멀게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어떻게든 자신들 쪽으로 묶어 놓기 위해 인사문제를 제멋대로 이용하려는 속셈이란 측면에선 대통령이나 신·구주류나 똑같다.”는 대변인 논평을 내놓았던 한나라당은 22일 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회동도 “재·보선을 겨냥한 호남 민심 달래기 정치 쇼”로 규정지었다.그뿐 아니다. “호남소외론은 호남지역 한나라당 사람들이 확산시키는 경향이 짙다.이들은 통상 그런 식으로 여당의 분열을 노려왔다.”는 주장이 민주당 주변에서 흘러 나오기도 한다. 어떤 주장이 옳든 그르든간에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는 쪽은 호남사람들이다.호남소외론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온갖 술수를 마다하지 않는 정치인들이지 호남 사람들이 아니다.호남 사람들은 그 희생양이 될 뿐이다.정치권은 이제 더이상 호남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지역 언론들이 호남 소외론을 확대 전파했다고 지적받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이 나라가 영·호남만의 나라인가라는 비판을 듣게 하고 대다수 호남 사람들이 모욕감을 느끼게 한 것은 정치권과 중앙지를 포함한 일부 언론에 책임이 있다. 대한매일 광주 주재기자는 호남 민심을 이렇게 전했다.“우리가 고위공직 몇자리를 탐내거나 지역개발 특혜를 바라고 참여정부 탄생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아니다.호남정서가 이런 식으로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그렇다.광주가 어떤 곳인가. 미디어연구소장 ysi@
  • 내부공세 휩쓸린 與수뇌부

    “3대0으로 완패해 봐야 정신차릴 것이다.”“대통령이 우리 주장을 받아주지 않고 특검법을 공포,문제가 시작됐다.” 최근 호남소외론으로 4·24 재보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특검법 협상도 진전을 보지 못하자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당내 압박수위가 거세지면서 청와대까지 겨냥하는 분위기다. ●동지애 발휘해달라 정대철 대표는 21일 오전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광주·전남지역 방문결과를 설명한 뒤 재보선에 대한 협조와 투표율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호남소외론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일부 부처 인사와 호남민심이 일치하지 않고 지역의 주요현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호남인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다.”면서 “이러한 서운함은 민주당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앞으로 당이 갈등요인을 없애는데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재보선 전망과 관련,“상향식 공천 등에 따른 의원들의 귀향활동으로 대단히 어렵다.”면서 “동지애를 동원,열심히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도부,청와대 동시비판 그러나 구주류측의 한 당직자는 “이번 선거에서 3대0으로 완패해 봐야 (지도부가)정신차릴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불만은 김상현 의원의 발언으로 더욱 더 구체화됐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당내 신주류는 물론 청와대까지 싸잡아 비판했다.한 당직자는 “의총장은 김 의원 발언에 호응하는 동료의원들로 뜨거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당인가,야당인가 분별하기 어렵다.”면서 “특검법과 관련,대통령이 우리 주장을 받아주지 않으면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꼬집었다.그는 “협상 당사자에겐 입지를 강화시켜 줬어야 했다.나중에 총장이 참석한 것은 혼선만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또 “지난주 청남대 만찬은 알 수 없다.대통령이 여야지도부를 만날 때에는 사전조율을 해야 한다.사전 조율없이 만나 대통령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충분히 사전조율하는 작업과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천 최고위원도“한나라당식 특검법 개정이라면 이미 합의했다는 2개항은 개정없이도 가능하므로 선공포 후개정 약속을 지키는 모양새만 갖춰주는 꼴”이라며 “애초 특검을 하게 한 것이 최악의 선택이며,거부권없이 공포함으로써 칼자루를 한나라당이 쥐게 됐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권창출뒤 호남은 쓰리다”/ 민주 호남당직자 정대표에 쓴소리

    “충격과 공포가 정권 창출의 목표였느냐.지금은 신·구 주류를 따질 것이 아니라 뭉쳐야 한다.” 민주당 광주시·전남도지부 당직자와 당원들은 18일 오후 광주를 찾은 정대철 대표에게 지역의 바닥 민심을 가감없이 쏟아냈다.이날 오후 히딩크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도 이를 반영하듯 열기가 뜨거웠다.정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정동채·전갑길·김태홍·김경천·김경재·이낙연 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이 동행했다. ●민심 심각하다 조재근 전남도지부 감사국장은 “흐린 날씨를 보니 호남민심은 정 대표가 오는 것을 거부했으나 미운 정이 남아있어 온 것 같다.”면서 “정권창출을 위해 ‘올인’했으나 다가온 것은 충격과 공포였다.이것이 정권창출 목표였느냐.”고 질타했다.이 지부 차용우 대변인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문제,특검법 수용 등에 대해 농촌사람들이 대단히 걱정하고 허탈감에 빠져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을 고립시켜 영남을 포섭하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광주시지부 추한창 부지부장도 “민심수렴은 대단히 중요하다.정치인 몇몇이 선동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정확한 호남민심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가 민심 파악을 정확히 하고 개혁도 속도조절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충격과 공포를 줬다니 놀랐다.이제 2개월 정도 지났다.아직도 4년8개월이나 남았다.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다.”면서 “한나라당은 여자를 남자로 바꾸는 것 빼고는 사실상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 노 대통령은 고육지책으로,그리고 상생의 정치를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지역 챙겨달라 지역사업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요구했다.서인봉 광주동구 지구당 부위원장은 “도청이전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전 정부 때도 얘기했으나 명쾌한 대답이 없어 가슴 아프다.광주에서 가장 공동화를 실감하는 곳이 동구이니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갑 당원인 배승택씨는 “소외를 감수할 수 있는 정서가 되어야 하고,이를 감수하려면 노 정부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호남고속전철화 사업,광양항 사업 등 공약사업들이 ‘아,그 정도면 되겠다.’고 할 정도로 실천해 달라.”고 지역사업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분당,안돼 당내 화합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희 전남 도지부 정책실장은 “호남소외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분당하지 않고 많은 세력들이 합쳐서 발전적 해체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일 때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분당은 안된다.’는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이회창씨가 집권했다면 충격과 공포는커녕 말도 하기 싫은 상황으로 갔을 것”이라면서 “창조적 계승문제는 깊이 생각하겠다.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한 분들이 같이 나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소신”이라고 답변했다. 정 대표의 이번 방문은 최근 정부인사를 계기로 제기된 ‘호남 푸대접론’으로 대변되는 지역정서를 달래는 한편 코앞에 닥친 4·24재보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변함없는 유권자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지역 기성 정치인에 대한불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 DJ 방문 추진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조만간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두 사람은 지난 2월25일 노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만나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직접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려는 것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3자회담이 시동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방미(5월11일)를 앞두고 한·미 관계 및 대북 정책과 관련,자문을 얻기 위한 차원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면 그것은 북핵 문제 등 대북정책 자문뿐 아니라,현재 흔들리고 있는 호남 민심을 배려한 차원의 행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송금 특검제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찾는 모습 자체가 정부인사 호남 역차별 논란으로 흩어진 호남 민심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방문에 이어 김영삼·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들도 순차적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시기는 방미 뒤가 유력시된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crystal@
  • 최도술 청와대총무비서관 인터뷰/ “술·밥값 아끼면 現판공비로 충분”

    최도술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24∼25%까지 올라가는 등 부산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며 “부산 출신 (한나라당)의원 4∼5명이 민주당으로 옮기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최 비서관은 “지금은 (총무비서관에게)돈 줄 사람도 없고,돈을 달라고 할 사람도 없다.”면서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비서관은 청와대 내 386 출신 비서진에 대해 “운동권 출신들은 장황하게 설명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생각이 다르니까 더러는 비켜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운동권 출신들이 꿈과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도 말했다. 대통령은 하루에 몇 번 만나나. -하루에 많을 때는 서너번도 된다.비서실장,의전비서관,부속실장이 대통령을 자주 만나고 나는 그 다음쯤 되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취임 50일을 자평하면서 우울하다고 했는데. -우울하다고 한 것은 과중한 업무를 잘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골몰하니까 순간순간이 유쾌하지 않다는 것이다.흔히 말하는 우울과는 다르다. 대통령은 어떻게 우울을 해결하나. -아주 고민스럽고 어려운 과제를 만나면 과거에는 잠을 푹 잤다.오랜 시간 주무시기 때문에 깨울 생각을 안한다.주무시면 뭘 고민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다.푹 주무시고 나면 머리가 개운하고 몸도 가뿐한지,에너지가 충전돼 일을 잘 해결해낸다.지금은 그럴 만한 시간이 없어서 우울하다는 말도 나오는 것 같다. 대통령이 약주는 좀 하는지. -좋아하는 편인데,밥먹는 시간도 업무와 연결돼 ‘술 한잔 합시다.’는 이야기를 할 계기가 없다.최근 고등학교 동기 몇 분과 저녁에 기분좋게 업무를 잊고 술 한잔 하셨다.대통령 친구의 일부는 중학교 때 내 친구들이기도 해서 (일부 참석자들이)불편할까봐 일부러 자리에 끼지 않았다. 다른 ‘386비서관들’과 친분은. -연장자니까 선배 대접을 받고 있다.생각이 좀 다르니까 이야기를 비켜간다.운동권 학생끼리 하는 이야기 패턴이 있지 않느냐.그게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우리는 이거면 이것이고 저것이면 저것인데,그 친구들은 장황하게 이론들을 끼워놓고,유명한 사람들과외국사람들 이름 대고 하니까.우리 같은 연배들은 “결론이 빤히 나와 있는데 왜 이야기를 여러 번 하느냐.시끄럽다.그만하자.”고 그런다.사회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되면 현실적으로 판단하게 된다.386비서관들은 아직은 이상에 젖어 있고,이상을 실현하려고 한다.그러나 꿈과 이상을 가지고 일해도 그리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청와대 직원들 판공비를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판공비 개념 자체가 추상적이다.업무상 필요하면 다른 과목으로 바꿔서 지원해주면 된다.막연히 교제비를 무한정 지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줄여나가야 한다.지난 정부보다 적다,많다의 문제가 아니다.반주 2잔을 1잔으로 줄이고,비싼 식당 대신 서민식당을 이용하게 하고. 홍인길 전 총무수석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자금을 잘 모아 여야를 떠나 분배를 잘했다고 한다.자기 주머니에 넣지 않고 공평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문화가 아니니까.돈 줄 사람도 없고,달라고 할 사람도 없다. ‘호남 푸대접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반적 정서가 아니라 정치에 관여하거나 국민의 정부 때 국정에 참여하신분들 이야기가 아닌가.상실감 때문 아니겠나.일반 호남 시민은 그렇게 생각 안할 것이다.국민의 정부에서는 경상도에서 그런 반응이 나왔는데,상실감이었다. 부산지역 여론은. -많이 돌아섰다.지역언론에서 여론조사하는데 호감이 늘고 있다.한나라당이 오랫동안 다수당이지만 지역을 위해 해준 것이 뭐냐는 비판도 나온다고 한다.대통령에 대한 개인 호감은 60∼70%,민주당 지지는 24∼25%가 됐다.한때 7%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많이 올라간 것이다. 한나라당의 PK의원들이 민주당으로 옮긴다는 설(說)이 있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책임있는 말이 아니다.누가 누가 나중에 당을 바꿔서 나오고 싶다고 해서,“정서가 변한다는 것이지 실제로 그렇겠느냐.”고 말해줬다.부산 출신 4∼5명의 이름을 들었다.경남쪽은 잘 모른다.한번은 모 의원과 직접 통화한 적도 있다.주위 분이 전화를 연결해 통화했는데,그 의원도 “옛날하고 다르다는 것이지,당장 어떻게 옮깁니까.”하더라. 내년총선에 출마하나. -대통령이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지구당을 맡지 않겠느냐.”고 말한 적도 있는데 “한 사람이 성공하면 되지,난 정치할 생각 없습니다.”고 했다.현재 부산 강서을 지구당은 위원장이 없이 사고지구당으로 남아 있다.주변에서 ‘당신이 나오면 대통령도 만들었는데 수월할 것’이라고 하지만,정치할 생각 없다. 청와대 직원은 돈보다 명예가 중요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대통령과 함께 나라 일을 한다는 자체가 명예다.높고,끗발 있는 곳에서 일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총무비서관(과거 총무수석)은 청와대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다.최 비서관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다.1965년(최 비서관은 66년으로 기억) 노 대통령과 최 비서관은 독서실에서 ‘인연’을 맺었다. 최 비서관은 “84년에 사업을 하다가 노 대통령에게 변론을 부탁했는데 그때 변호사사무실 사무장 제의를 받았다.그는 “내가 독서실 총무를 할 때인데 당시 (내가)망나니처럼 구니까 (노 대통령이)후배인 나를 꾸지람했다.그때 제게 한방 얻어맞고책상 위로 올라가 말씀하시는데,아주 논리정연하고 거침 없어서 내가 ‘변호사나 해먹어라.’고 욕했다고 기억하더라.”고 말했다.최 비서관은 “노 대통령은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최도술 이름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는 말을 했다.”면서 “나는 노무현 이름도 잊어버렸는데…”라고,노 대통령과 함께 일을 시작한 당시를 회상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민주당 신주류 ‘개혁’ 표류

    민주당내 신주류가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직후 ‘지도부 총사퇴’를 집단으로 요구했던 호기어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지금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신주류가 당초 구상했던 당 개혁 및 개혁신당 창당은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상징후들 신주류는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당내 주도세력으로 부상한 세력이다.대략 50명선으로 분류된다.이들이 처음으로 동질성을 과시한 때는 대선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6일이다.조순형·신기남·천정배·임종석 의원 등 23명은 대선승리의 축제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집단성명을 발표,구주류와 ‘일전’을 선언하고 나섰다.그러나 그로부터 100일가량이 지난 지금 이들의 정치적 입장은 ‘10인 10색’이라 할 정도로 제각각이다. 분열의 중심에는 ‘신당론’이 있다.신기남·천정배 의원 등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당 개혁안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안 되면 탈당 후 개혁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암시했다.하지만 지원군은 딱히보이지 않았고,대부분 관망상태로 빠졌다. 최근에는 관망세에 있던 의원들이 속속 ‘신당 불가론’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나서면서 강경파와 다른 화음을 표출했다.조순형 의원은 지난 11일 “지금 신당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14일 임종석 의원은 “당을 깨고 나가는 식의 거사(擧事)식 신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주류쪽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분열의 원인은 ‘지도력 결핍’이다.상황을 주도적으로 리드해나갈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다들 자신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만 하지,누구를 추종하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자주 들린다. 근본적으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강경파쪽에서는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당권파가 차기 지도부 선거에서 당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으로 구주류와 타협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심심치 않게 표출하고 있다.다른 한편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라는 사람들이 이미지 관리와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고 있기때문”이라며 정동영·추미애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 반면 온건파쪽에서는 “강경파가 대중적 인기만을 의식,현실을 무시한 채 돈키호테식으로 상황만 어렵게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목소리 키우는 온건파 강경파의 드라이브에 속도가 나지 않자,최근 들어서는 온건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실제 김근태·임채정·이해찬·장영달·이재정·임종석·김영환·심재권 의원 등 재야·운동권 출신 의원들은 14일 오찬 회동을 갖고 강경파식 개혁신당론에 반대하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앞으로 매주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는 등 외연을 확대키로 했다. 또 한때 불화설이 돌았던 정 대표와 김 고문은 최근 심야 회동을 갖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단합’을 다졌다고 한다. 신주류 의원들이 온건파쪽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최근 지역구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한 관계자는 “강경파의 민주당 정체성 부정론과 호남 소외론 등으로 전통적 민주당 정서가 안 좋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전 노리는 강경파 어쨌든 강경파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은 틀림없다.일부에서는 신기남 의원이 ‘홀로 받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이강래·정동채 의원 등에게 ‘선도(先導)적’ 역할을 요청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하지만 강경파는 4·24 재보선에서 개혁세력이 승리한다면 대세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 강경파 의원측은 “개혁파가 승리해 여론을 잡게 된다면,다시 강공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꿈을 접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의 눈] 호남소외론의 허와 실

    ‘호남소외론’의 실체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지역언론에 이어 중앙언론이 가세하면서 ‘호남 소외론’은 ‘대북송금 특검제’ 등과 맞물려 민심을 흔들어 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호남소외론은 중앙부처의 인사와 지역 개발정책에서 비롯된다고 본다.검찰·경찰·군 인사에 이은 행정자치부 인사 이후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운한’ 감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지역 언론들은 부산항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계획 등을 비교하며 ‘호남 푸대접’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기자는 이런 과정에서 호남푸대접론이 ‘실체’를 갖게 됐다고 본다.일부 지역민들은 개혁 추진과 지역차별 철폐를 주도할 만한 인물로 ‘노무현’을 선택했으나 ‘정말 그럴까.’란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압도적으로 지지해 줬더니 이럴 수 있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언론과 기득권을 가진 일부 정치인들이 ‘소외론’을 과대포장한 면도 없지 않다.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협의회도 최근 6개 지방지 기사 분석을 통해 “호남소외론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여론 주도층과 일반 대중의 밑바닥 정서 사이에도 ‘괴리’가 있어 보인다. 최근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 호남인의 84%가 참여정부의 인사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고 85%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객관적 데이터로 나타난 여론조사 수치는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암묵적 지지나 ‘동의’로 치부할 수 있겠다.문제는 호남소외론이 개혁과 국민통합 추진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허비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위공직 몇자리를 탐내거나 지역개발 특혜를 바라고 참여정부 탄생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아니다.호남정서가 이런 식으로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말을 정부나 언론,정치권 등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최치봉 전국부 기자 cbchoi@
  • 광주·전남 3대현안 사업 지지부진/ 호남소외론 ‘보기나름’

    인사 소외와 함께 ‘호남 푸대접’의 근거로 등장한 3대 현안사업은 어떤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나. 광주지역 언론사 사장단이 최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과 가진 조찬 자리에서 “(지역)민심 악화가 인사에서 시작됐지만 광양항 개발소외와 호남고속철도 연기,광주지역 문화수도 육성공약에 따른 사후조치 미흡 등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지역에서는 참여정부의 국정논리가 ‘선택과 집중’을 표방하면서 산업기반 여건이나 소득수준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호남지역은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들 사업추진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길이 뚫려야 사람이 온다.”는 논리를 앞세우면서 정부의 투자논리를 반박하고 있다. 동북아 국제 환적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양항은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성장세가 가파르다.지난 97년 개항한 후발주자이지만 지난해 부산 컨테이너부두 물동량의 7분의1인 컨테이너 108만TEU(컨테이너를 세기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단위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말함)를 처리했다. 그런데 호남지역의 시각은 해양수산부가 기존의 부산항과 광양항 등 양항 육성책에서 선회하는 있는 듯하다고 본다.당초 민자유치로 추진하기로 했던 부산신항(30선석) 개발에 내년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예로 들고 있다.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광양항을 개발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민자유치가 안돼 문제사업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단계 개발에 들어간 광양항에는 내년에 2800억원이 투자된다.전남도 관계자는 “광양항은 경쟁항으로 예상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항이 본격 개발되기 전에 마무리돼야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2011년까지 마무리될 33선석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 완공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로 본다.호남선(대전∼목포·256㎞) 복선화는 공사 시작 20년 만인 올 연말에 마무리된다.이 구간 전철화는 내년에 끝난다.전라선(익산∼여수·194㎞) 복선화는 올해 기본설계를 마치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2004년이면 경부고속철도가 완공되는 데 비해 호남고속철도(서울∼목포·330㎞)는 2020년이 돼야 일부 구간이 개통된다.올해 기본설계,2006년에 착공되면 전 구간 완공은 2045년에야 가능해진다.경부고속철에 비에 너무 늦다는 주장이다.호남 주민들은 3단계(익산∼목포) 구간을 2020년 2단계에 맞춰 조기 완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경부고속철도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기본계획마저 다시 짜야 할 형편이다. 지방분권과 함께 ‘예향’인 광주시를 문화수도로 육성한다는 정부의 방침도 후속조치가 없다.문화관광부는 광주시에 ‘문화진흥위원회’를 시범적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 전부다.이에 앞서 이창동 문화부장관은 광주지역 토론회에서 “지방에서 좋은 안을 만들어 추진하면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주문했다.지역에서는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산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일부 호남소외 보완 착수””/ 정 청와대인사보좌관 밝혀

    정찬용(사진)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3일 고위 공직인사에 대해 ‘호남 소외론’,‘호남 역차별론’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행자부 등 몇몇 부처에서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미 보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호남 소외론’이 일부 정치인과 언론에 의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호남 밑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위원회 인사부터 보완 정 보좌관은 호남출신 인사소외 논란의 보완책에 대해 “동북아경제중심위원회,지방분권위원회,정부혁신위원회 등의 인사부터 관련 공무원들을 기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호남의)바닥 정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지역 언론사들이 강하게 반발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일부 호남지역 정치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 신·구주류간의 갈등이 지역 여론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구주류가 (문제 제기의) 중심이지만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호남소외론을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2∼3명 중에 신주류와 구주류가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어 ‘특검법 공포 등으로 구주류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호남 주민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이 폄하되고 남북관계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전라도인들의 정치적 탁견을 믿는다.”며 “특검법 반대는 호남보다 젊은 사람,네티즌들의 반대가 더 심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5년을 보고 평가해달라” 정 보좌관은 “인사는 적재적소 원칙으로 가는 것”이라며 “편중인사는 시정·보완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특히 호남 역차별론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인사하는데,당장의 결과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씨줄날줄] 푸대접론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아마 ‘호남 푸대접론’과 ‘충청도 핫바지론’일 게다.어휘는 다르나 말의 속뜻은 ‘우리 지역 사람들을 우습게 보니 이번 선거에서 손 좀 봐주자.’는 것으로 통한다.영남지역에 비해 소외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푸대접과 핫바지론은 ‘3김 정치’와 궤를 같이하면서 지난 30여년 동안 각종 선거 때마다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해왔다. YS와 DJ의 ‘유훈(遺訓)정치’라는 측면도 있을 것이나,지역론은 아직은 한국정치의 최대 이데올로기이다.JP가 내년 총선에서 ‘장엄한 노을’을 꿈꾸는 바탕에는 ‘충청 민심’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참여정부에 대한 민심 흐름을 처음으로 가늠해 볼 ‘4·24 재·보선’을 앞두고 지역차별론이 다시 불거진 것만 봐도 그러하다. 푸대접론이 수면위로 재부상한 단초는 최근 단행된 행정자치부 1급 인사인 것 같다.이로 인해 정부의 2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 호남지역 출신들이 역차별을 받았다는 얘기로 번지더니,급기야 광주지역 언론사편집·보도국장들이 국정홍보처장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결국 노 대통령 측근들의 현지 방문이 줄을 잇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인사라는 것이 결코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데도,정부 초장부터 제기된 이유는 무엇일까.여론조사에서 호남출신 비중을 묻는 질문에 67·3%가 ‘적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푸대접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는 뭘까.김대중 정부가 경제청문회로 문민 대통령의 전통을 일궈낸 부산·경남(PK)지역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듯이 참여정부의 특검법 공포와 인사 소외가 결국 그 신호탄 아니냐는 민초들의 우려인 듯싶다.여기에 이 지역 출신 몇몇 민주당 의원들의 정치적 이해도 작용하고 있음을 본다. 제5대 대선을 앞둔 1963년 9월말 박정희 후보의 찬조연사였던 이효상씨가 대구 수성천변 유세에서 이렇게 얘기하면서 한국정치에서 지역론이 처음 등장했다는 게 정설이다.‘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건만,이 고장 임금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이제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참여정부 핵심들의 원려(遠慮)가 절실한 때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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