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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 50% 지지 확보” vs “당·민심 합산 우위”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선거의 막판 판세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대 초반 ‘문재인 대세론’이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각 캠프는 마지막 ‘세몰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룰 갈등이 커지면서 흥행·감동·비전이 없는 ‘전무(全無) 전대’라는 우려 속에 당내 경고음도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은 불안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던 박지원 후보 측은 최근 전당대회 여론조사 환산 방법을 둘러싼 논란으로 문 후보에 대한 역풍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심이 점점 박 후보 측으로 몰리며 대의원·권리당원의 50% 안팎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산정하고 있다. ‘5대(박지원) 3대(문재인) 1(이인영)’ 구도로 당심이 정해졌다는 주장이다. 특히 박 후보는 ‘여론조사 룰’과 관련해 문 후보 측 주장을 수용한 전당대회준비위 결정을 문제 삼으며 호남 지역의 민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4일 광주 KBC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을 흔들어 보여 주며 “당 대표, 대선후보 하겠다는 분이 ‘이것을 몰랐다’, ‘이런 규정이 없다’고 말하며 선거 하루 전에 룰을 변경시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반면 문 후보 캠프는 이미 승기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대의원·권리당원과 관련한 박 후보 측 판세 분석과 우리의 분석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당심과 민심이 합치면 결국 문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의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최종 결과에서 의미 있는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대 이후 당 진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초·재선 소장파가 주축을 이룬 ‘더 좋은 미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혁신과 비전, 미래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촉구했다. 또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화합을 주제로 직접 작사·작곡한 당가를 공개하고, 전대 당일 틀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연 전대 막판 변수 셋

    ‘경선 룰 논란’, ‘동교동계의 박지원 지원’, ‘문재인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 탈환’.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막바지에 3대 변수가 등장했다. 당심과 민심을 흔들면서 구도와 판세를 바꿀지 주목된다. 3일 권리당원(3~6일)의 사전 투표를 시작으로 일반 당원 및 국민(5~6일), 대의원(8일)들이 투표권 행사에 나선다. 우선 지난 2일 TV토론회에서 문재인·박지원 후보가 ‘경선 룰’을 놓고 수위 높은 발언으로 대립한 건 양측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박 후보는 ‘무능’, ‘비열’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지지(하는) 후보 없음을 유효투표로 인정하는 방안에 대해 거친 불만을 드러냈고, 문 후보는 “지금까지 TV토론이 아슬아슬했는데 가장 저질의 토론이 되고 있다”고 응수했다. 야당 관계자는 “상대방을 격한 말투로 공격하는 건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투표권을 가진 대다수의 당원 및 국민들이 토론회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두 후보의 대립이 당 지지율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들을 일컫는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지는 박 후보 측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 지지=호남표 결집’ 공식이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리당원 26만여명 가운데 호남 권리당원의 규모는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구현할 후보”라면서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서 박 후보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지난달 31일 박 후보 캠프를 찾아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 역시 최근 발표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는 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지율 24.8%를 기록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원과 국민 대다수가 존재감 없는 야당에 실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대권 후보 마케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하)박지원·문재인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하)박지원·문재인

    “강한 야당 만들기 위해 여의도 정치 관록 필수” “야당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느슨한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노련한 장악력이 필요하다. 박지원은 장악력이 강해 제왕적 대표가 될 것이다? 비상 상황에서 장악력이 강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당 대표 후보는 상반된 평가가 자연스럽게 겹치는 정치인이다. 대중은 박 후보를 노회하다고 할 정도로 노련함을 갖춘 정치인으로 보는 동시에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에게서 참신한 측면을 찾아냈다. ‘국회 최고령 저격수’로 불리는 공격성과 함께 여당 의원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줄 것 주고 받을 것 챙기는 협상 능력을 발견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신문이 지난 8~9일 실시한 대표 후보 설문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 후보를 ‘당 장악력을 발휘할 후보’로 꼽았다. 역으로 동료들은 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2016년 4월 총선에서 ‘공정 공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28일 만난 박 후보는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동료들의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공정한 공천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저에겐 챙길 계파가 없다. 제가 김대중계라고 권노갑 고문이나 박양수 전 의원을 공천하겠나.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2012년 총선 당시 어느 계파가 전횡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 않은가. 장악력 때문에 공정한 공천이 의심된다지만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만큼 빠르게 당을 추스르는 능력인 장악력은 저의 장점이다. 차기 당 대표의 협상 상대는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등 관록의 정치인이다. 보통 노련한 분들이 아니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일천한 문 후보가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처럼 용인술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불안한 측면도 있다. →경선 초반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부를 물어보는 게 네거티브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저를 호남의 지역 구도 안에 가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이 문재인 후보 측이다. 문 후보 쪽에서 네거티브를 하면 안 된다면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다. →대권 후보를 키울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경선 경쟁자 문재인’이 아닌 ‘대권 후보 문재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문 후보는 맑고 심성이 고운 분이지만 답답하고 어딘가 불안한 측면이 있다. 종합편성채널 출연 결정에 2년 반이 걸렸다. 이번에 친노(친노무현)계에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했는데, 2012년 대선에서 친노계의 청와대 입성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선언은 왜 하지 않았던 것인가. 전 세계 갈등은 유엔으로 가고, 대한민국의 갈등은 여의도로 온다. 싸우고 대화하면서 조정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수적이다. 제가 대표가 된다면 문 후보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결정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당심’에 비해 ‘민심’에서 밀리는 느낌이다.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가 아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다. 민심 지지가 높다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된다. 비대위가 구성된 상태에서 당이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전대이기 때문에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지금은 강한 야당이 필요하고,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이 바로 서야 한다. 싸울 때는 싸우고 할 말은 하면서 감동적인 협상을 이뤄내는 정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저는 18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다룰 때 처음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했다. 야당은 FTA를 받아들이고, 여당과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유통산업발전법과 농민을 위한 피해보전법 마련에 합의했다. 저는 이렇게 감동적인 협상을 해 봤고, 그 경험을 살려 당을 이끌겠다. →야권 재편, 이른바 신당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저는 ‘통합의 대표’를 꿈꾼다. 집권을 위해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거나 대통령 후보를 못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갈수록 당내에 저를 돕는 연합군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국 정당 기반 강화…다른 후보들은 못 해” “문재인 한 명 더 보탠다고 부산·경남(PK) 정치의 지역 구도가 달라지지는 않지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여러 명의 문재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선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연합의 전국 정당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했다. 문 후보는 당내 친노(친노무현)·비노 계파 다툼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당내에서 친노·비노 프레임을 이용하는 분들이 있다”고 우려하며 “계파 논란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대표와 계파가 손대지 못하게 투명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반성과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며 “고성장 시대와 낙수효과의 신화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 중성장이라는 현실에 맞는 적절한 국민 부담과 복지(중부담, 중복지)가 필요하다”며 적정 증세와 적정 복지를 목표로 하는 ‘3중(中) 경제론’이라는 모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예전보다 애드리브도 많고 자기 자랑에도 쑥스러워하지 않는 등 당 안팎에서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이제 깔때기가 돼 가나요. 경쟁하고 있으니 할 수 없다”며 웃었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가 재정 계획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봐야 한다. 이제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 연평균 3~4%가 적정 성장일 수 있다. 고성장을 목표로 재정 계획을 세우니 당연히 세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동안 세금은 적게 부담하고 복지도 적은, 이른바 ‘저부담, 저복지’의 시대를 살았다. 당장 유럽처럼 고부담, 고복지는 아니더라도 적정 증세를 통한 ‘중부담, 중복지’ 시대로 가야 한다. 증세에도 순서가 있다. 첫째는 대기업, 부자의 조세 부담을 정상화해 조세 형평성부터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동의를 얻어 보편적 증세를 해야 한다. →당 대표가 돼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해서 PK 지역 구도 변화에 기여할까. -2012년 총선의 경우 부산에서만 5% 이내로 석패한 곳이 6곳이다. 일부는 출구조사에서 이겼지만 최종 개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역전됐다. 그만큼 PK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조경태(부산 사하구을)에 문재인(부산 사상) 하나 보탠다고 PK 지역 구도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된 후 새정치연합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다. 당 대표가 되면 장벽을 더 낮출 수 있다. 여러 명의 문재인이 나올 수 있다. 대구·경북(TK), 강원도 마찬가지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보수 우위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 →서울신문의 최근 새정치연합 의원 조사를 보면 최우선 의제로 ‘전국 정당 기반 강화’를 꼽더라.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임무다. 다른 후보들은 하기 힘든 역할이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친노 불이익을 얘기했는데 어떻게 불이익을 준다는 말인가. -이른바 친노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전대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우리가 희생하자’는 나름의 공감대가 있었다. 친노·비노 프레임을 떨쳐내지 못하면 차기 대선 때도 공격받는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투명 공천’이 좋은 공천이 될 수 있다. 내년 총선 1년 전 공론을 모아 공천 규칙을 확정하고,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할 것이다. 당의 주요 보직도 원외에 대폭 개방하고 당 홍보위원장도 외부 인사에게 맡길 수 있다. 여의도를 넘어 원내외 ‘융합 정당’으로 가야 한다. →투명한 공천을 주장하는데 ‘노·장·청’이 두루 안배될 수 있을까. -내년 총선 공천에서 상징성이 큰 비례 1번과 2번 등 비례대표는 상향식으로 선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례대표 국민추천제’ 방식이 될 수 있다. 지역구 공천도 지도부나 계파가 사사로이 하는 게 아니라 투명하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범국민추천위원회 등으로 공론화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향하는데 판세를 어떻게 보나. -어디를 가나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정치 의식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금폭탄에 수도권 민심 폭발… 與, 설 밥상에 번질까 전전긍긍

    세금폭탄에 수도권 민심 폭발… 與, 설 밥상에 번질까 전전긍긍

    최근 여권에 불어닥친 악재들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점점 약화되자 새누리당에 ‘민심잡기 비상령’이 떨어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설 연휴를 20여일 앞두고 인구의 절반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의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도권이 영호남과 달리 정세의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인 데다 현재 수습되지 않은 여론이 설 연휴 귀성을 통해 전국의 설 밥상 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청와대가 인적쇄신에 속도를 올리는 것도 이런 점을 염려하고 설 전에 어떻게든 민심을 돌려놓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박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의 긍정 평가 비율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주 차(13~15일) 36%에서 3주 차(20~22일) 29%로 일주일 사이 7% 포인트 하락했다. 인천·경기는 2주 차 31%에서 3주 차 26%로 5%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광주·전라는 12%에서 16%로 소폭 상승했고, 대구·경북(TK)도 44%에서 50%로 ‘텃밭’의 복원력을 보여줬다. 2주 차 조사의 변수가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었고 3주 차의 변수가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인 것을 감안하면, 영호남은 정무형 이슈에, 수도권은 정책적 이슈에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에 대한 수도권 지지층 이탈이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표심 이탈로 이어질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수도권 현역 의원들도 더더욱 좌불안석이 돼 가고 있다. 이들이 박 대통령의 지지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수도권이 영호남과 달리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수도권에 샐러리맨이 많고 회사가 몰려 있고 젊은 층이 많이 살기 때문에 어린이집 폭행 사고와 연말정산 세금 폭탄은 수도권 민심에 직격탄”이라면서 “당에서도 수도권 민심 잡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수도권의 지지도가 호남의 지지도 수준까지 수직 하강하고 있어 내년에 공천을 받더라도 당선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새누리당은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에 부는 야풍으로 ‘수도권 전멸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민심이 전국으로 퍼지는 계기가 되는 설이 다가오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더욱 다급해지고 있다. 청와대가 총리와 청와대 특보 인선을 예정보다 일주일여 앞당겨 갑작스럽게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대목에서는 악화된 민심이 설 밥상 위에 오르는 것을 차단하고자 하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새누리당의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후속 인선은 내달 8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인적 쇄신의 핵심인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가 설 전에 이뤄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與와 함께해야 전북 발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틀째 전북에서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시에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신기술교육원에서 올해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새만금 사업, 탄소산업을 챙기고 지역 인재 등용론을 강조했다. 연말정산 보완책, 증세논란으로 여야가 어수선한 정국이지만 김 대표는 홀로 한 발짝 물러나 여유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연말연시 자신을 괴롭혔던 청와대 문건 배후 파동에서도 완연히 벗어난 모습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김 대표는 “전북은 15대 총선 이후 4차례 전패를 기록해 당의 불모지가 됐다”며 “전북도민 염원을 정부, 국회에 잘 전달해 성취하는 희망통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에 큰 성과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도의 정치는 야당의 수레바퀴 하나로 굴러갈 수 없고 여당의 수레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며 “전북도민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어 주시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표는 새만금특별법 통과,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들며 “새누리당은 그동안 호남 끌어안기를 넘어 호남 품에 안기기 차원의 노력을 많이 해 왔다”고 강조했다. 전남 순천·곡성이 지역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서 살든 어디서 태어났든 꿈과 열정이 타의로 좌절돼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100% 대한민국”이라면서 “전북 인재를 널리 등용하는 게 100%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정부도 당도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효성 탄소섬유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김택수 전북 상공회의소협의회장도 “호남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호남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박근혜 정부 들어 3년째 전북 출신 장관이 없다”고 하소연하자 김 대표는 “(서대전역은) 굉장히 예민한 문제라 제가 이 자리에서 답변 드릴 위치에 있지 않지만 전북 장관 건은 대통령께 잘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전주·군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전북 지지 없으면 정통성 확보 안돼” 朴 “당권·대권 분리 이룰 사람은 오직 나” 李 “우리가 변해야 할 시점… 적임자는 나”

    지난 주말 광주·전남 대의원대회를 통해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던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19일 전북 지역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은 이날 전주 MBC가 주최한 TV토론회에 이어 20일 전북대의원대회에 참석하며 광주·전남·전북 지역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전날 광주·전남 대의원대회를 통해 ‘연설 경쟁’을 벌였던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후보는 이날 지역 의원들의 사무소에서 합동 간담회를 갖고 ‘바닥 훑기’에 들어갔다. 당권주자 3인방은 이날 한 시간 단위로 전정희, 김관영, 최규성, 김춘진 의원 등의 지역사무소를 차례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김관영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설령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호남의 인정과 지지를 받지 못하면, 특히 전북의 인정,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저는 우리 당 대표로서 정통성이 확보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후보는 박 후보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호남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앞서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박 후보의 안방이지만 골고루 박수를 쳐 줬다. 역시 호남은 정치의식이 높다”고 말했다. 문 후보에 대한 박 후보의 공세는 한층 더 강화된 모습이다. 그는 “당권을 먹고 대권도 먹어 제2, 제3의 정동영이 되려고 하느냐”며 최근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과 문 후보를 함께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어떤 경우라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겠으며 이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은 박지원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세대교체’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정희 의원 사무소에서 “전북 14개 단체장 중 7명이 무소속이고 전남에서도 22개 단체장 중 8개 지역이 무소속인 상황”이라며 “이는 우리가 변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朴, 비전 없이 文 비판만” “文, 대선 패배 책임 안져” “李, 젊지만 당선 어려워”

    “朴, 비전 없이 文 비판만” “文, 대선 패배 책임 안져” “李, 젊지만 당선 어려워”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18일 전남과 광주 시·도당대의원대회에 참석해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야당의 텃밭에서 후보들이 정면 충돌한 이날 대의원대회는 이번 전대 레이스의 향후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원·대의원 ‘빅2’ 지지 엇갈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전남 화순 하니움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박지원 후보에 대한 연호가 문재인·이인영 후보보다 컸다. 박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중앙당 한번 못 가고, 전라도에 하방해서 광주·전남 목포에서 92%, 우리 호남에서 90%의 몰표를 줬지만 문 후보는 패배했다”고 문 후보를 자극했다. 문 후보는 “저는 김대중, 노무현의 뒤를 잇는 호남의 적자가 되고 싶다”면서 호남 구애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도 “오직 김대중의 전국정당론만을 부둥켜안은 채 대중정당의 길로 달려가겠다”고 호남 정치의 부활을 강조했다. 당원·대의원 사이에서는 이른바 ‘빅2’인 문·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엇갈렸다. 당원 이오섭(60)씨는 “호남에서는 대권 후보는 지켜줘야 하지 않느냐는 정서가 있다”면서 “박 후보의 연설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지나치게 문 후보에 대한 비판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다른 40대 남성 대의원은 “박 후보가 최근 연설에서 박원순, 안희정, 안철수 등 대권주자들 이름을 나열하는 이유도 이러한 호남 정서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의원 이만구(55)씨는 “문 후보는 패배할 수 없는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책임도 지지 않았다”면서 “이 후보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편 것처럼 젊은 후보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치 재개 안철수 첫 참석 눈길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대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김석훈(52)씨는 “호남이니 문재인보다 박지원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연설을 들어보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대의원도 “박수가 누가 더 나오는지 봐야 한다”고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이날 호남 대의원대회에는 최근 정치적 행보를 재개한 안 의원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그동안 다른 일정이 겹쳐 전대에 오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시간이 맞아 참석하게 됐다”면서 “지역에서 우리 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원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행사에는 최근 야권 신당에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천정배 전 의원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충남선 ‘안희정 껴안기’ 경쟁도 전날 충남 공주와 대전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는 당권주자 간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러브콜 경쟁이 벌어졌다. 공주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대회에서 박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며 “제가 안희정 지사와 감옥 동기”라며 “언젠가 안희정의 대통령 선거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해 적극적으로 ‘안희정 껴안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안 지사와 저는 참여정부를 함께 만든 동지”라고 인연을 강조했다. 광주·전남 화순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K·Y 파동’ 김무성, 민심탐방으로 돌파구

    ‘K·Y 파동’ 김무성, 민심탐방으로 돌파구

    청와대 문건 파동 K(김무성)·Y(유승민) 배후설 등에 휘말려 입장이 난처해졌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역 민심탐방으로 정국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공항을 둘러보며 신공항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은 김 대표는 “제주공항을 확장해 외국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 지역 최대 화두인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제주 전기자동차 사업단지를 둘러본 뒤 직접 전기자동차 시승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최근 현장 방문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국민을 찾아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서 개최된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03주년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김 대표는 “나라의 근원이 맑으면 온 나라에 연꽃이 만개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의 근원을 맑게 하기 위해 큰 개혁을 하고 계시는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천태종 200만 종도들의 도움으로 개혁을 성공시켜 좋은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어린이집 폭행 사건과 관련해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설치는 물론 IP CCTV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엄마가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며 CCTV 설치 의무화 정책과 입장을 같이했다. 김 대표는 19일 충혼묘지와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제주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뒤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를 시찰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전북을 찾아 호남 민심 훑기에도 나선다. 김 대표의 연초 민심탐방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으로 어수선한 여권 분위기를 쇄신하고 소원해진 당·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제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 대중성 활용, 李 노동 행보, 朴 공세적 여론전

    文 대중성 활용, 李 노동 행보, 朴 공세적 여론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예비경선(7일) 이후 열흘이 지났다. 초반 탐색전을 끝낸 각 후보들은 쉴 새 없이 지역을 오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본선까지 한 달 가운데 첫 ‘3분의1’ 일정을 돌아보며 각 후보의 전략을 파악해 봤다. 문재인 후보의 지난 열흘은 일종의 ‘대선 학습 효과’가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13일 국가재정혁신토론회 참석에 이어 충남 아산과 서울 노원구의 경제 현장을 찾는 모습은 대중성을 무기로 한 ‘대선 캠페인’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문 의원이 13일 안철수 의원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좌담회에서 축사를 자청한 모습은 2년 전 대선 단일화 이후 안 의원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문 의원이 16일 안 의원 지역구인 노원구의 북부여성발전센터를 찾은 것도 ‘안철수 껴안기’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 캠프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민심 현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덜 우호적인 당심 현장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인영 후보는 13일 전국아르바이트노동조합 간담회 참석과 14일 쌍용차 해고 근로자 지원을 위한 ‘쌍용차 챌린지’ 행사 참석 등 ‘노동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택배기사가 지난 9일 후보 등록을 대신하는 등 ‘노동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세대교체는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또 다른 키워드다. 이 후보는 16일 대구 합동 간담회에서 ‘세대교체’란 말을 5번 이상 반복하기도 했다. TV 출연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장진영 변호사를 최근 대변인으로 선임한 것도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박지원 후보는 지난 열흘간 다른 두 후보보다 더욱 공격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어 대의원, 권리당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등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의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가 대의원 43.3%, 권리당원 47.7%의 지지를 받아 문 후보(대의원 37.5%, 권리당원 35.5%)를 앞서기도 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열세였던 초반 판세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경선 전부터 현재까지의 동선을 보면 호남과 비호남 지역을 반복해서 오가는 것도 특징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W’를 그리듯이 위아래를 오가며 바람(wind)을 일으켜 승리(win)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文 “대선 불출마 생각없다” 朴 “당권 말고 대권길 가라”

    文 “대선 불출마 생각없다” 朴 “당권 말고 대권길 가라”

    “문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대권 후보를 포기하시겠습니까.”(박지원 후보) “대선에 불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대선 불출마 요구는 당을 분열시키는 말입니다.”(문재인 후보) 15일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의 첫 TV토론회에서는 대권·당권 분리론, 계파 논란 등 당내 공방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후보 3인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지난 7일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첫 TV토론회이자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개최돼 관심을 모았지만 제1야당의 비전 제시와 정책 대결은 세 후보 모두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론회는 대권·당권 분리론과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문재인·박지원 후보 간 공세로 시작됐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새정치연합에는 문 후보 외에도 손학규, 박원순, 안철수, 정세균, 김두관, 안희정 등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있다”며 “당 대표도 하고 (대권) 후보도 하고 공천권도 갖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대권 도전을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박 후보는 “그럼 대선 후보의 길로 가라”고 일갈했다. 각 후보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공격도 빠지지 않았다. 문 후보가 이인영 후보를 겨냥해 “4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이 당내 기득권 세력이 됐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부족한 측면에 대해 통렬하게 공감하고 사과한다”면서 “서민·중산층을 품고 다시 나서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문 후보에게 ‘친노(친노무현) 계파 해체’를 요구하자 문 후보는 “이번 전대 기간 중 3명 당 대표 후보와 8명 최고위원 후보가 다 함께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다시는 계파가 없다는 출발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호남 기득권의 상징’이라는 문 후보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저를 호남 맹주라고 하는데 그것이 네거티브”라며 “호남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역공했다. 새정치연합의 ‘집토끼’인 호남 민심도 주요 주제로 떠올랐다. 문 후보는 “‘호남 정치’의 원인은 우리가 호남의 지지에 안주했기 때문”이라며 “답은 호남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전남이 지지를 모아 주면 호남 밖에서 지지를 이끌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광주가 이제 세대교체의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당 대표 후보 간 2차 토론회는 19일 전북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연 의원 설문조사] 문재인 ‘대중성’ 박지원 ‘당 장악력’ 이인영 ‘야당성’ 최대 강점

    [새정치연 의원 설문조사] 문재인 ‘대중성’ 박지원 ‘당 장악력’ 이인영 ‘야당성’ 최대 강점

    문재인 후보는 친노(친노무현)계를 장악했을까. 재선·3선인 486은 정치권에서 한 일이 없을까. 박지원 후보의 관록은 시대적 소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서울신문 정당팀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68명(52.3%)을 대상으로 지난 8~9일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새롭게 떠오른 의문들이다. 지금까지 2·8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선 주로 ‘빅2(문재인·박지원) vs 스몰 1(이인영)’ ‘비호남 2(문재인·이인영) vs 호남 1(박지원)’ ‘대권(문재인) vs 당권(박지원) vs 미래권력(이인영)’ 등 전력에 기반한 구도가 제시됐지만, 의원들은 전국정당으로의 세 확장·혁신과 같은 미래지향적 의제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집계됐다. ① 문재인은 친노의 수장인가 당 대표 후보들을 동료로 직접 접하는 의원들의 인식은 후보들의 대중적 이미지와 다소 격차를 보였다. 먼저 문 후보는 ‘친노 수장’이란 이유로 전대 초반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정작 의원들이 꼽은 문 후보의 최대 강점은 ‘대중성’(75.4%)이었다. 문 후보의 약점으로는 ‘계파성’(63.2%)이 꼽혔다. 이어 ‘당 장악력’(15.8%), ‘야당성’(7.0%), ‘대중성’(1.8%), ‘불공정 공천 우려’(1.7%)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기타 의견으로 호남 포용력 약화, 비우호적인 언론 환경도 문 후보의 약점으로 꼽혔다. 강점으로 대중성, 약점으로 계파성이 꼽힌 문 후보에 대해 ‘당 장악력’을 의심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포진한 점은 역설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친노는 일종의 프레임”이란 문 후보의 평소 지론과 겹치는 대목이 있다. ‘당 장악력’을 약점으로 꼽은 의원들은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친노계가 다른 계파의 강한 견제를 받을 것이란 의견이 있었던 반면, 문 후보가 친노계를 제어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는 정반대 기류도 강했다. ② 486의원 정치적 성과는 486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대중에게 인식된 이 후보의 전대 도전이 486계의 의정활동을 재평가할 요인이 될지도 조사 결과 새롭게 떠오른 관전 포인트다. 이 후보의 강점으로 의원들은 ‘야당성’(45.8%) 및 ‘참신함과 혁신성’(3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야당성’을 꼽은 의원들은 이 후보에게 기대하는 바가 ‘장외투쟁과 같은 강경 대응 방식’이 아니라 ‘대안 제시와 같은 의회주의적 야당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486=강경파’로 취급되는 기존 인식과 다소 결이 다른 결과로 해석됐다. 이 후보의 약점으로는 ‘대중성’(45.7%), ‘당 장악력’(40.7%), ‘미숙함’(8.5%), ‘계파성’·‘불공정 공천 우려’·‘야당성’(1.7%씩)이 꼽혔다. “이 후보 지지자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수도권 의원은 13일 “이 후보의 대중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전대가 빅2 중심으로 흐른다면 전대 흥행·혁신 논의 점화 측면에서 당에 좋을 게 없다”며 이 후보가 출마 일성으로 내세운 ‘세대교체’ 의제에 공감을 피력했다. ③ 박지원은 관리형 리더인가 정치 구력이 가장 오래된 박 후보는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여러 역량에 대해 균형 잡힌 평가를 받았다. 의원들은 박 후보의 강점으로 ‘당 장악력’(50.0%)을 가장 높이 샀다. 이어 ‘대중성’(20.7%), ‘야당성’(15.5%), ‘계파성’(13.8%) 측면에서도 박 후보는 고르게 강점을 인정받았다. ‘관리형 리더’로서 박 후보의 관록을 의원들이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역으로 박 후보는 약점 측면에서도 두루 지적 받았다. 동료 의원들이 ‘지역주의를 포괄하는 계파성’(27.6%), ‘참신성의 부재와 옛 정치인 이미지’(22.4%), ‘불공정 공천 우려’(22.4%)를 꼽은 대목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박 후보 자체에 대한 평가’ 대신 ‘시대적 흐름에 맞는지에 관한 평가’에 좌우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박 후보의 또 다른 약점으로는 ‘대중성’(13.8%), ‘당 장악력’(10.3%), ‘야당성’(3.5%) 등이 꼽혔다. 호남의 한 의원은 “박 후보가 개별 전투에서 가장 뛰어난 장수란 점은 자명하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전체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 최고의 카드가 될지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원들이 인식한 당 대표 후보들의 강점과 약점을 당원과 여론이 공감할지, 그래서 당심(75%)과 민심(25%)이 참여할 전대 표심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실제 조사에 임한 의원들은 스스로의 입지를 최대한 고려하는 고도의 정치적인 계산 능력을 발휘했다. 예컨대 선수에 따라 구분해 보면, 3선 이상 중 설문에 응한 18명 중 6명(33.3%)이 ‘공정 공천 기반 강화’를 전대의 최우선 의제로 꼽은 반면 조사에 임한 재선 13명 중 공천을 전대 의제와 연결 짓는 의원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3선 이상은 공천 물갈이 대상에 들기 쉬운 반면, 재선은 무난하게 공천을 받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다크호스 이인영, 문재인·박지원 넘을까

    다크호스 이인영, 문재인·박지원 넘을까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문재인·이인영·박지원(기호순) 후보가 확정됐다. 박주선·조경태 후보는 7일 치러진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고위원 컷오프에서는 경기 수원시의원인 노영관 후보가 탈락, 유승희·박우섭·문병호·이목희·정청래·주승용·전병헌·오영식 후보가 5자리를 놓고 겨루게 됐다. 본선 후보가 확정됨으로써 당 대표 경쟁이 기존 ‘문재인 대 비문재인’ 구도에서 한층 복잡해진 형태로 진화할지 주목된다. 고 김근태계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으로 486계 지지와 선거 막판 정세균계 도움을 받았다고 알려진 이 후보는 “리더십·세대 교체”를 내세우며 다른 두 후보 대 자신의 ‘2대1 구도’를 이식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박 후보를 향해 “지역을 당 대표 당선의 발판으로 삼을 일이 아니라 사심 없는 통일 전략을 제시해 전국·대중 정당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문 후보를 향해 “총선 불출마 선언이나 대세론을 말하기에 앞서 패권 포기와 계파 해체 선언을 통해 사심 없는 집권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컷오프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반드시 낡은 정치·패권주의와 싸워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제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 생각하고, 2대1의 구도로 싸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의 지지기반인 당내 486 내부에서조차 “재선·3선급인 486이 리더십 교체를 거론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어 이 후보의 ‘세대교체론’이 뒷심을 발휘할지 의구심도 많다. 한 달 동안 진행될 본선에서 ‘비호남·노무현·(대권) 선수용’으로 상징되는 문 후보 대 ‘호남·김대중·(대권) 관리형’으로 분류되는 박 후보 간 대결 구도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486이란 지지기반을 갖춘 이 후보가 국회의원·지역위원장·상임고문 등 전략투표에 능한 선거인단이 주도한 컷오프를 통과한 것을 이변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당심(75%)과 여론조사로 표출되는 민심(25%)이 반영되는 본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면 이 후보에게 특단의 카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른바 ‘빅2’로 분류된 문·박 후보는 컷오프 직후부터 서로를 향한 신경전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앞서는 민심의 흐름이 당심으로 연결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대세론’을 설파했다. 전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컷오프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거인단 387명 중 유효표 326표(투표율 86.2%) 가운데 40~50%를 문 후보 지지표로 보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아닌 당 대표를 뽑는 전대”라며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한 뒤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를 떠나 통합과 단결의 길을 찾기에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대표가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분도, 당이 정부·여당에 끌려다닐 것으로 걱정하는 분도 없다”며 비노계 표심에 구애를 폈다.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은 10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선 행보에 들어간다. 한편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투표에 불참하는 등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 최근 일부 후보의 당명 변경 주장을 제지하는 등 전대에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역 재신임 지수] 국회의원 (상)영남·강원

    [현역 재신임 지수] 국회의원 (상)영남·강원

    새해가 밝으면서 20대 총선이 바로 내년으로 다가왔다. 임기를 1년 3개월여 남겨둔 19대 국회의원들은 올 한 해 지역구 민심 다지기를 위한 전력 질주를 해야만 한다. 특히 최근 여야 모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제) 도입을 개혁 과제로 언급하고 있어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내년 총선은 공천권 획득 단계에서부터 지역 유권자들의 평가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17개 시·도별 지역구 국회의원 및 광역단체장에 대한 업무수행 평가와 재신임도 조사 결과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1~3회는 지역구 의원에 대한 평가 분석으로 1회는 영남·강원, 2회는 충청·호남·제주, 3회는 서울·경기·인천을 다룬다. 4회는 전국 광역단체장에 대한 평가를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인 대구 지역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20대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다시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여당 강세 지역인 경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여야가 내년 총선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제)를 적용하면 현역이 유리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여당 텃밭’에서조차 현역 의원에 대한 높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31일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지역구 국회의원 및 광역단체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구 유권자의 49.6%는 20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2.8%, 무응답은 27.5%였다. 부정 응답 비율은 특히 30~40대에서 높게 나왔다. 30대는 61.2%, 40대는 53.2%가 이같이 답했다. 대구는 지역구 의석 12석 모두를 새누리당이 차지한 여당 텃밭이다. 하지만 자신이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서도 46.9%는 현역에 대한 재신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여당에 충성도를 보여 왔지만 상당수 지지층은 인물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구 의원에 대한 업무수행 평가도 잘한다(38.4%)는 답보다 잘 못한다(44.1%)는 답이 더 많았다. 경남은 응답자의 47.4%가 현역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2.9%로 대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대별로는 40대에서 응답자 58.8%가 부정적 응답을, 11.4%가 긍정적 응답을 해 가장 낮은 재신임도를 보였다. 업무수행 평가는 잘한다(38.8%)보다 잘 못한다(43.3%)가 4.5% 포인트 더 많았다. 세대별로는 20~4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5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 부산에서도 현역 의원을 재신임한다는 응답은 25.7%, 부정 응답은 44.8%로 조사됐다. 의원 업무수행 평가도 잘한다(37.0%)는 평가보다 잘 못한다(41.5%)는 평가가 더 많았다. 특히 여기서는 자신이 새누리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47.0%가 20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혀 높은 정당 충성도를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12.9%만이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경북과 울산, 강원 지역 유권자들은 다른 곳에 비해 현역 의원들에게 그나마 후한 점수를 줬다. 경북 지역 의원에 대한 업무수행 평가는 잘한다는 응답이 50.7%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전국 지역구 의원 업무수행 긍정평가 평균인 40.7% 대비 10.0% 포인트 높은 점수다. 잘 못한다는 응답은 33.5%였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재신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30.9%가 지지할 것, 42.3%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울산 지역 의원 업무수행 평가는 50.2%가 잘한다, 31.9%가 잘 못한다고 답했다. 재신임 의사는 34.2%가 지지할 것, 43.5%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원도 업무수행 평가는 잘한다가 45.7%로 잘 못한다(36.2%)보다 높았다. 하지만 재신임 여부는 긍정이 32.0%, 부정이 42.4%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무당층이 현역 의원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서는 오히려 야당 지지층보다 현역 의원들에게 더 박한 점수를 줬다. 대구의 경우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31.8%가 현역 의원을 20대 총선에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무당층은 18.4%만이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경북에서도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13.7%, 무당층은 9.9%만이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상당수 무당층은 정치 혐오감 때문에 지지 정당이 없는 것”이라며 “이런 정치 혐오감이 현역 의원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세균 표’ 어디로… 野 대표 경선 수싸움

    당초 계파 간 세(勢) 대결 양상으로 흐르던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의 균형이 급하게 무너지고 있다. ‘빅3’ 중 한 명인 정세균 의원이 지난 26일 불출마 선언을 한 게 도화선이 됐다. 문재인·박지원 의원의 ‘빅2 구도’가 형성되며 당 대표 후보군부터 밑바닥 당심에 이르기까지 수싸움이 치열해졌다.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28일 김동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가 하면 박영선·전병헌·추미애 의원 등 다크호스 등장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 역시 다양한 경우의 수를 셈하게 했다. 친노(친노무현)계 못지않게 당내 탄탄한 계파를 형성한 정세균계의 표심은 3명의 본선 진출자를 정하는 컷오프(1월 7일)와 전대(2월 8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의원 지지표가 한 후보에게 수렴될지, 여러 후보에게 분산될지는 군소 후보들이 출마를 결정한 뒤에야 갈피가 잡힐 듯하다. 중도 지지를 받지만 일부 친노 지지를 아우르고, 호남 기반이지만 수도권 의원도 참여한 정세균계의 특성 때문이다. ‘빅2’ 중 문 의원이 영남·친노 세력을, 박 의원이 호남·DJ 세력을 대표하는 주자로 대별되며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해지면 다크호스가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당장 진보 성향 이인영 의원이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빅3 불출마 서명’에 참여한 중도 성향 의원들과 묘한 접점을 이뤘다. 정 의원이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경우, 또는 전대에 불참하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할 때에도 ‘빅2’ 이외의 후보로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 컷오프 시기까지 물밑 수싸움과 계파 간 세대결이 끝나고 ‘당심 75%·민심 25% 룰’로 치르는 본선이 임박하면 대권 주자급인 문 의원의 정치 행보를 어떤 방향으로 설정할지가 당심을 결정 짓는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문 의원 지지층에서조차 여전히 “문 의원이 당 대표로 조기 등판할 경우 대권 주자 이미지에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판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잠룡 1위 “대권플랜 조기 가동”

    문재인 지지율 잠룡 1위 “대권플랜 조기 가동”

    문재인 지지율 잠룡 1위 “대권플랜 조기 가동” 결국 문재인 의원의 선택은 당권 도전이었다. 문 의원은 29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대선 이후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 승부수가 통한다면 대권 후보로서 입지가 탄탄해 지겠지만, 실패한다면 정치생명까지 위태로워 지는 자충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동안 문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둘러싼 당 안팎의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출마 반대파는 문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 당내 계파갈등이 거세지는 물론, 정치공세에 휘둘려 대선 후보로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고심 끝에 무대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지도자의 능력을 검증받는 길을 택했다. 일부에서는 문 의원이 지금보다 존재감이 작아져서는 안된다는 불안감 때문에 대선플랜을 조기에 가동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 대표로 전면에 나설 경우 단숨에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 의원의 당권 행보가 지지율에 도움이 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에서 문 의원은 지난주보다 1.5%p 오른 16.3%를 기록, 박원순 서울시장(14.6%)을 제치고 약 5개월만에 1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 측은 “문 의원의 당권 도전 의사가 명확해져 진보성향 지지자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이 이날 출마 회견에서 이례적으로 “경선 룰이 저에게 불리하다”, “(다른 후보들은) 지금까지 당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저는 변화를 실천하겠다”고 말하며 경쟁심을 드러낸 것도 지지층 결집을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문 의원이 떠안게 된 부담도 만만치 않아, 문 의원은 이후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지뢰밭’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도 이를 의식해 “저를 아끼는 분들이 (출마가) 독배가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며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여기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당내 계파갈등을 수습하는 일이다. 벌써부터 ‘문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이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계파 해체선언을 하고, 인사 등에서 계파를 철저히 배제하겠다”며 “지역구 뿐 아니라 비례대표 공천을 투명화해 계파를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점차 당에서 등을 돌리는 호남 민심을 달래는 일도 중요한 숙제다. 그동안 문 의원이 대표가 되면 호남 중심의 신당이 생길 수 있다는 ‘호남신당론’이나 정동영 상임고문의 신당 참여설 등이 꾸준히 불거지면서 당내에서는 호남 지지층이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여당에 맞서 지나치게 강성 노선만 견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퍼져있다는 점도 문 의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그동안 친노 진영은 대여관계에 있어 항상 뚜렷한 투쟁노선을 견지하는 일이 많았다”며 “중도파를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당대표 출마 “대권플랜 조기 가동?”

    문재인 당대표 출마 “대권플랜 조기 가동?”

    문재인 당대표 출마 문재인 당대표 출마 “대권플랜 조기 가동?” 결국 문재인 의원의 선택은 당권 도전이었다. 문 의원은 29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대선 이후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 승부수가 통한다면 대권 후보로서 입지가 탄탄해 지겠지만, 실패한다면 정치생명까지 위태로워 지는 자충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동안 문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둘러싼 당 안팎의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출마 반대파는 문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 당내 계파갈등이 거세지는 물론, 정치공세에 휘둘려 대선 후보로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고심 끝에 무대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지도자의 능력을 검증받는 길을 택했다. 일부에서는 문 의원이 지금보다 존재감이 작아져서는 안된다는 불안감 때문에 대선플랜을 조기에 가동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 대표로 전면에 나설 경우 단숨에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 의원의 당권 행보가 지지율에 도움이 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에서 문 의원은 지난주보다 1.5%포인트 오른 16.3%를 기록, 박원순 서울시장(14.6%)을 제치고 약 5개월만에 1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 측은 “문 의원의 당권 도전 의사가 명확해져 진보성향 지지자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이 이날 출마 회견에서 이례적으로 “경선 룰이 저에게 불리하다”, “(다른 후보들은) 지금까지 당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저는 변화를 실천하겠다”고 말하며 경쟁심을 드러낸 것도 지지층 결집을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문 의원이 떠안게 된 부담도 만만치 않아, 문 의원은 이후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지뢰밭’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도 이를 의식해 “저를 아끼는 분들이 (출마가) 독배가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며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여기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당내 계파갈등을 수습하는 일이다. 벌써부터 ‘문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이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계파 해체선언을 하고, 인사 등에서 계파를 철저히 배제하겠다”며 “지역구 뿐 아니라 비례대표 공천을 투명화해 계파를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점차 당에서 등을 돌리는 호남 민심을 달래는 일도 중요한 숙제다. 그동안 문 의원이 대표가 되면 호남 중심의 신당이 생길 수 있다는 ‘호남신당론’이나 정동영 상임고문의 신당 참여설 등이 꾸준히 불거지면서 당내에서는 호남 지지층이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여당에 맞서 지나치게 강성 노선만 견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퍼져있다는 점도 문 의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그동안 친노 진영은 대여관계에 있어 항상 뚜렷한 투쟁노선을 견지하는 일이 많았다”며 “중도파를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앙대 이상돈 교수 영입설에 새정치연 “온몸으로 결사저지” 부글부글

    중앙대 이상돈 교수 영입설에 새정치연 “온몸으로 결사저지” 부글부글

    중앙대 이상돈 교수 영입설에 새정치연 “온몸으로 결사저지” 부글부글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 소식에 벌집을 쑤신 듯 들끓었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상대책위원, 2012년 대선 직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 등으로 활동해 보수정권 재창출에 기여한 인사라는 당내 반발이 거세다. 사전에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절차적 문제도 반대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 다만 이 교수가 최근 들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4대강 사업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합리적 보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찬성 의견도 없지는 않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1일째 단식 중인 정청래 의원은 성명을 내 “만약 박근혜 정권 탄생의 일등 주역인 이 교수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제가 모든 것을 걸고 온몸으로 결사저지하겠다”면서 “많은 선후배, 동료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은 상식과 원칙에 어긋난다. 8·7, 8·19(세월호특별법 여야 원내대표 1·2차 합의)에 이은 세 번째 패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원식 의원은 “우리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당에 애정이 있는 사람을 데려와야지, 우리 당을 이기기 위해 전략을 짜던 사람을 데려와서 뭘 하겠나”라며 “의총에서 상의를 해서 당의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차라리 새누리당과 합당을 하지. 너무 뜻밖이다”라며 “후보자가 있으면 의총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 해야 한다.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월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한 의원도 “남이 쓰던 사람을 모셔야 할 정도로 그렇게 사람이 없나”라고 했고, 호남권의 한 의원도 “말도 안 되는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 교수는 문제의식이 있고 합리적 보수라는 평가를 받지만 우리 당을 개혁하는 데 적임자인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새누리당에서 용도폐기된 사람을 데려와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전체 의원들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도 이 교수 영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속속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도 성향의 한 재선 의원은 “이 교수가 대선 때 (새누리당에) 머리를 빌려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혼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니 그렇게 해서라도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한때 보수정당에 있던 손학규 전 대표도 우리가 쓰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그룹별로 조만간 모임을 갖고 이 교수 영입 추진에 대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3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당내 혁신모임은 세월호특별법과 정기국회 대처 방안 주제로 잡은 12일 모임에서 비대위원장 관련 문제도 함께 다루기로 했다. 초·재선 위주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도 오는 14일 평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행사를 개최키로 해 이 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 교수 관련 의견을 주고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한 의원은 “민평련 차원에서 따로 모일 계획이 없었는데 정말 이상돈 교수를 영입한다면 한 번 모여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접촉 중인 외부 비대위원들 역시 대부분 중도 성향의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특별법 정국에서 야당의 선명성을 주장하는 강경파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커보인다. 네티즌들은 “중앙대 이상돈 교수 영입, 새정치연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하겠다”, “중앙대 이상돈 교수 영입,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꾸몄지”, “중앙대 이상돈 교수 영입, 다른 쪽 인사도 영입해봐야 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심에 환한 달 뜨게 할 대한민국 정치는 없나

    민심에 환한 달 뜨게 할 대한민국 정치는 없나

    ■與 “민생부터 챙기자” 낮은 행보 “무슨 낯으로 귀성인사를…” 사할린동포복지관·119센터 찾아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전날인 5일 민생 현장을 찾는 대신 예년 설·추석 연휴마다 하던 서울역 귀성인사를 생략했다. 지도부가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기차역에서 정책홍보 자료를 나눠 주는 모습이 올해는 사라졌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5월 이후 120여일째 법안 처리 ‘0’건을 벗어나지 못한 데다 방탄 국회로 여당이 주로 뭇매를 맞으면서 이벤트성 행사보다 낮은 행보에 주력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국회는 장기간 마비 상태인데 말뿐인 ‘의원 특권 내려놓기’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낯을 들고 귀성인사를 하기 민망하다”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인천의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해 점심 배식 봉사를 한 뒤 동포 노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명절 때 당 홍보물을 귀향하시는 분들께 나눠 드리고 인사하는 게 너무 도식적이고 바삐 가는 분들께 억지로 쥐여 드리기도 그렇다”면서 “올해부터 방법을 바꿔 어려운 분들을 직접 (방문) 와서 눈으로 보고 우리가 도와드릴 일이 없는가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합의, 국회 정상화를 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스러운 마음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면책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휴에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는 서울 용산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확고한 인식하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세월호특별법도 특별법이고 동시에 민생경제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용산역 찾아 “국민께 송구” 세월호 참사 정부 책임 홍보…광화문 농성장 당번제로 지키기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호남선, 전라선 시발역인 서울 용산역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전과 같이 귀성객이 많이 찾는 기차역에서 명절 귀성인사를 택했다. 과거에는 서울역을 찾았으나 이날은 용산역을 찾았다. 7·30 재·보선에서 경고를 보낸 호남 민심에 놀란 행보로 풀이된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호남선과 전라선 등을 타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귀성인사를 했다. 새정치연합 지지 기반인 호남 연고 이용객이 많은 용산역을 찾아 인사, 연휴 기간 안방을 다독여 보겠다는 행보로 비쳐졌다. 지지 기반 확대보다는 안정화를 택한 것 같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배포한 정책홍보물 주제는 ‘안전과 진짜 민생’이었다. 세월호 참사에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당의 비전 제시는 돋보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시민들을 만나 보니 힘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다”고 밝혔지만 공감을 받았는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이 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아동생활시설을 방문하는 것 이외에 새정치연합은 한가위 연휴엔 세월호 참사 관련 일정이 대부분이다. 추석 당일에는 광화문과 안산에서 열리는 유가족 합동차례에 참석한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한가위 명절을 보낸다. 광화문광장 농성장은 의원들이 당번제로 지킨다. 박 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가위 민심을 공유하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5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與 호남 챙기기에 野 경계심 ‘부쩍’

    與 호남 챙기기에 野 경계심 ‘부쩍’

    새누리당이 14일 호남에서 1년 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정치적 불모지 공략’에 나섰다. 반면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세월호특별법 협상 번복 책임론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탓인지 서울에 발이 묶인 채 두문불출했다. 7·30 재·보선 때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하며 역사를 새로 쓴 새누리당은 이날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호남 민심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과 새누리당의 전신인 정당들이 호남인들을 섭섭하게 하고 소홀하게 대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 적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민심을 달랬다. 이어 “선거 기간 중 약속한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호남에서 정당 지지율이 폭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텃밭에서 새누리당이 활개를 치는 모습을 보는 새정치연합의 속은 편치 않은 눈치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일회성 겉치레 이벤트로는 민심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세월호특별법 합의 번복으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호남 관리는커녕 당장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눈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기에도 벅찬 모습이다. 호남을 사과 방문해야 한다는 건의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최근 자신과 출신이 같은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을 공보특보로 임명하자 “지금이 자기 사람 챙기기나 할 때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로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비대위 인사들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야당의 자중지란에 실망한 호남 민심을 당장 되돌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당도 정신 차려야 하고 갱상도도 각성해야지”

    “새누리당도 정신 차려야 하고 갱상도도 각성해야지”

    7·30 재·보궐 선거 때 전남 순천·곡성에서 일어난 ‘지역감정 타파’의 대이변을 바라보는 영남, 특히 대구·경북(TK)의 분위기는 어떨까. 서울신문이 3일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의 민심을 현지 취재한 결과 호남발 대이변의 파장은 소백산맥을 넘어 대구 심장부에까지 닿아 있었다. 3일 태풍 나크리가 실어온 폭우 속에서도 대구를 대표하는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기운이 빠질 때마다 일으켜 세워준 곳으로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역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상인들이 박 대통령의 이름을 꺼낼 때는 애틋함마저 묻어났다. 그러나 기자가 전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얘기를 꺼내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복집을 운영하는 최영길(68)씨는 “요즘 전라도당 경상도당 그런게 어딨노. 박정희, 김대중 때나 그랬지. 분위기가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라고 말했다. 떡볶이를 파는 서성용(50)씨는 “이정현이가 순천에서 당선된 거를 새누리당은 심각히 봐야 돼”라며 “다음 총선에서 김부겸(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가 수성갑에 나오면 아마 당선되고도 남을 기야. 지난번에 수성갑서 40% 넘었고, 이번에 대구시장 나와서 40% 넘겼으니까 다음에 나오면 충분하겠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분식집 주인 김상수(45)씨도 “전남에서 이정현이가 당선된 거맨키로 대구에서도 결국에는 야당 당선자가 나오지 않켔나”라며 “새누리당도 이제 경각심 느끼고 정신 차려야 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구류를 판매하는 전모(51)씨 역시 “갱상도도 이제 각성해야지. 김부겸이가 노력 많이 했잖아. 보수도 개혁해야지”라고 말했다. 가방가게 주인 정진수(57)씨도 “호남에서 민주당만 당선되니까 대구서도 한나라당에 몰표를 준기야. 그땐 내가 나가도 당선됐을걸”이라면서 “박정희·노태우·박근혜, 대통령만 수두룩 나오면 뭐하노. 대구 발전이 너무 안 되니까 이제 바꿔야 한다고 그러는기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직 견고한 지역감정의 벽이 느껴지는 곳도 있었다. ‘대구의 뿌리’이자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달성군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뜨거웠다. 화원시장에서 만난 김세윤(37)씨는 “저는 박근혜가 좋심더. 두말하면 잔소리지요”라고 말했다. 장모(31)씨는 새누리당을 대기업, 새정치연합을 중소기업이라 전제한 뒤 “중소기업이 아무리 대기업보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대기업 제품에 손이 가지 않습니꺼”라며 “새누리당은 일종의 브랜드화돼 있기 때문에 지역세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을 겁니더”라고 말했다. 18대 총선에서 달성군은 박 대통령에게 88.6%의 압도적인 표를 던졌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이정숙(43·여)씨도 “이정현이가 당선됐다고 해서 대구 민심이 180도 바뀌었다고 보는 사람은 없습니더”라며 “아마 열에 일곱은 뿌리 깊은 지역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지진 않는다고 볼걸요”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젊은 층 가운데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에서 만난 김나래(26·여)씨는 “어른들은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거의 종교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희 또래는 대부분 안 그래요. 지역감정도 전혀 없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층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게 문제로 느껴졌다. 대구에서 만난 젊은 층의 정치적 무관심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심한 듯했다. 20~30대로 보이는 시민 가운데 십중팔구는 관련 질문을 꺼내자마자 “전혀 관심 없어요”라며 말을 끊었다. 달서구에 있는 계명대 앞에서 만난 이모(32·여)씨는 “대구가 투표율이 아주 낮은 지역인데, 야당을 지지하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투표를 잘 안합니더. 그런데 죽었다 깨어나도 새누리당 지지하는 할매, 할배들은 선거 때마다 안 빠지고 투표하기 때문에 지역구도가 잘 깨지지 않는 것 같습니더”라고 했다.  실제로 대구는 대선을 제외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전남은 늘 평균 투표율을 상회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수성구 범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모(37)씨는 “아마 대구가 호남에 비해서 (정치적) 피해 의식이 덜하고, 일종의 정치적 갈증도 약하다 보니 정치 무관심층이 많고 투표율도 낮은 것 같습니더”라며 제법 전문가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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