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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민주당 16년 만의 과반의석, 겸손하게 국정 운영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총선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 의석 이상을 확보했다. 16일 오전 1시 현재 민주당은 지역구 157곳, 미래통합당은 90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여러 지역구가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런 흐름대로 개표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4연승’을 휩쓰는 초유의 기록을 세운다. 또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이 된다. 이번 4·15 총선에서 민주당은 ‘코로나 국난극복’을, 통합당은 ‘정부심판론’과 ‘폭주견제’를 내세웠지만, 국민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을 밀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 대응에서 정부가 마스크 수급에서 혼란을 겪는 등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3월 중순부터 미국과 유럽 국가의 방역 실패가 부각됐고, 한국 정부의 방역 모델이 호평을 받으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민심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4년 전 국민의당에 빼앗겼던 호남에서도 전폭적으로 정부·여당을 지지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했지만 해결해야 할 정치적 과제도 안게 됐다. 정부와 여당은 총선 승리에 도취해 있을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내놓은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경기·호남에서는 우세했지만 이른바 ‘낙동강 전선’이라고 하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는 참패했다. 지역주의가 완화됐던 20대 총선보다 더 심화됐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주하길 바란다. 민주당이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을 제외하고 ‘4+1’ 체제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나, 제1야당을 배제한 정치개혁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번 총선에서 확인됐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정치개혁이 좌초됐기 때문이다.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인해 새 선거제 이전만도 못한 선거 결과를 낳았다. 이번 총선은 전체 유권자 4399만 4247명 가운데 2912만 8040명이 투표에 참여해 66.2%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의 최고치다. 코로나19로 많은 국가가 선거를 연기하는 가운데 한국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무난히 선거를 치러 냈다. 방역 모범 국가라는 명예를 얻은 데 이어 위기에서도 민주주의를 실행한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
  •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4·15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은 ‘균형’보단 ‘정권 안정’과 ‘야권 심판’이었다.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치러진 네 차례의 주요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연달아 표를 내준 국민은 ‘탄핵 정국’을 겪고도 여전히 지리멸렬한 보수 야당을 엄중하게 꾸짖고,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또 한번 강력한 힘을 부여했다.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총선에서 이처럼 큰 승리를 여당에 안겨 준 것은 초유의 일로 평가된다. ●탄핵 후 3년, 민심은 여전히 ‘개혁’ 밀어줬다 당선자 또는 당선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총선까지 총 네 번의 주요 선거에서 연승을 거뒀다. 정치적 균형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의 성향상 주요 선거 사이클이 한 바퀴 돈 뒤 다시 돌아온 선거에서 같은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대 국회는 ‘조국 사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등을 겪으며 극한으로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21대 총선 프레임은 ‘지속적인 개혁’이냐 ‘문재인 정부 견제’냐의 진영 대결로 수렴됐는데, 다수 국민은 개혁을 택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국민은 2017년 대선으로 적폐청산을 한 번 이뤘고, 2018년 지선을 통해 지방정부를 문재인 정부 체제로 단일화시켜 줬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건 행정부와 입법부를 하나로 이어 줬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로 봤을 때 일각에서 제기되던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정국이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인 만큼 국민들은 오히려 정부의 안정적인 위기 관리를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정국에 스스로 무너진 ‘무능 야당’ 당초 코로나19 사태는 여당에 악재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고, 이어진 총선에서 과반을 노리던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은 민주당에 제1당 자리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정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통합당이 이를 정쟁으로만 이용하려 하자 민심이 여당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안정적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 준 반면 야당은 정부를 견제할 만한 정책 대안조차 내놓지 못했다”며 “통합당 스스로가 ‘미래통합’이 아닌 ‘미래봉합’을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바꿔보자’ 기성 정치인 대거 퇴장 이번 총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대거 반영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천정배(광주 서구을·6선), 김동철(광주 광산갑), 박주선(광주 동남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이상 4선),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장병완(광주 동남갑·이상 3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한편에선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퇴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찻잔 속 安風’ 국민의당… ‘현역 20명→0명 위기’ 민생당

    ‘찻잔 속 安風’ 국민의당… ‘현역 20명→0명 위기’ 민생당

    4년 전 호남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었던 ‘녹색 돌풍’은 이번 총선에서 재현되지 않았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는 간신히 체면치레하는 데 그쳤고, 옛 국민의당 후신인 민생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국민의당 주요 당직자와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1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가 3~5석으로 나오자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결과를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TV를 응시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 예상 의석수는 5석 안팎이었지만, 국민의당은 4년 전 총선 당일의 ‘기적’을 또 한 번 기대했다. 20% 이상 득표율을 얻어 21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4년 전 그를 지지했던 중도층은 ‘정권 심판’과 ‘야당 심판’이라는 양당 대립 구도 속에서 ‘실용중도’를 내세운 국민의당을 전폭 지지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이 군소정당에 머물게 되면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총선 전 안 대표 곁을 떠나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등 ‘안철수계’ 의원들도 낙선이 유력시되면서 국회 내 지지 기반을 더욱 찾기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가 모두 끝난 후 당사를 찾아 “결과가 나오면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에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민생당은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옛 국민의당 계열인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정당득표율 3%’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합당해 이름을 바꿨지만 호남 민심을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이라는 어부지리를 얻었지만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호남 현역 다선의원들도 대거 탈락하면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지역구 최다 59석 승부처… 민주 38석 우세, 경합 18곳

    지역구 최다 59석 승부처… 민주 38석 우세, 경합 18곳

    심상정 고양갑·주광덕 남양주병 초박빙 부동산 정책 상징 ‘고양벨트’ 승패 주목경기는 4·15 총선에서 각 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최대 격전지다.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59개 의석이 몰려 있는 곳이 바로 경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미래통합당은 대구·경북(TK) 등 특정 정당과 지역이 연결되는 것과 달리 경기는 다양한 출신과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서울과 더불어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현 통합당) 19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며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21대 총선에서도 경기 판세는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각 당의 분석과 지난 9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38곳, 통합당이 우세한 곳은 3곳, 각 당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팎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은 16곳, 5% 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보이고 있는 초박빙지역은 2곳으로 분류된다. 현재 판세가 15일까지 이어져 경기가 민주당의 파란 물결로 뒤덮일지 통합당이 ‘핑크 반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은 수원을 백혜련 후보, 안산 상록갑 전해철 후보, 화성을 이원욱 후보 등 현역 의원이 나선 지역구는 대체로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안양 동안을에서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를 앞서고 있고 성남 중원에서 윤영찬 후보가 통합당 신상진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민주당은 전통적 약세였던 곳에서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성호 경기 북부 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경기 지역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하다 보니 통합당 쪽에서 네거티브가 강하게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동두천, 양평 등 보수층이 강한 지역도 우리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통합당에서 뚜렷하게 우세로 평가하는 지역은 포천·가평, 동두천·연천, 용인병 등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외에도 성남 분당갑과 을, 평택갑과 을, 용인갑, 이천 등을 민주당을 상대로 해볼 만한 지역구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 소속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최대 피해를 보는 지역이 수도권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도권 박빙 지역은 막말 논란이 한번 나오면 중도층이 크게 흔들린다”며 “크게 이긴다고 봤던 지역들의 격차가 줄어들고 우세 경합이 열세 경합으로 바뀐 지역도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각 당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초박빙 지역 중 한 곳은 고양갑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역구이지만 민주당 문명순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섣불리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이 됐다. 남양주병의 민주당 김용민 후보와 통합당 주광덕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이는 등 각 당이 초박빙으로 꼽았다. 경기의 승부처는 4석이 걸려 있는 ‘고양벨트’다.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현역 의원 출신 후보가 아닌 영입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고, 통합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상징인 이곳에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고양정에서 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통합당 김현아 후보의 승패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봤지? 몰린 우리 표” 치솟은 사전투표율 여야 ‘입맛대로 설전’

    “봤지? 몰린 우리 표” 치솟은 사전투표율 여야 ‘입맛대로 설전’

    민주 “코로나 극복 열망 국민의 의지” 통합 “文정권 심판하는 민심의 분노” 종로 등 격전지는 높아… 대구 ‘최저’ “지지층 결집 4·15 초유 투표율” 전망 “코로나 우려 단순 날짜 분산” 지적도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하면서 12일 여야가 높은 사전투표율의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저 투표율을 우려했던 여야는 일단 폭발적인 투표율을 저마다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지지층 결집 강도에 대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열망하는 국민의 의지”라고 총평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35.77%로 최고 투표율, 전북이 34.75%로 2위를 기록해 힘을 얻었다. 미래통합당과 경쟁하는 지역이 아닌 호남은 민주당 의석을 순증시킬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 현장에서 “사전투표율이 27% 정도 됐기 때문에 우리 쪽이나 저쪽 다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높은 사전투표율에 안심한 지지층이 15일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해 “본투표 때 어느 쪽이 더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은 역대 최고 투표율에 대해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정책 실패,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자는 민심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야당의 텃밭 대구(23.56%)가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를 기록해 전망은 엇갈린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은 서울 종로가 속한 종로구가 사전투표율 34.56%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격전지 투표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후보의 혼전이 계속되는 서울 동작을을 포함한 동작구 전체 투표율은 29.51%, 민주당 고민정·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서울 광진을이 포함된 광진구는 27.87%로 전국 평균을 넘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총선 최종 투표율 상승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 여야 지지층이 유례없이 결집돼 2017년 77.2%를 기록한 대선 최종 투표율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유권자들이 단순히 날짜를 분산해 투표에 참여한 것이 사전투표율을 올린 요인이라면 최종 투표율은 역대 총선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로나19 우려 뛰어넘은 역대급 사전투표율 26.69%…본투표까지 열기 이어지나

    코로나19 우려 뛰어넘은 역대급 사전투표율 26.69%…본투표까지 열기 이어지나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가 최종 26.69%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표심일지 아니면 정부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장에 나온 민심일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 열기가 오는 15일 본 투표일까지 이어져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 4399만 4247명 가운데 1174명 267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은 총 26.69%였다.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은 이미 21대 총선 투표를 마친 셈이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35.77%였다. 이어 전북 34.75%, 세종 32.37%, 광주 32.18% 등이 최종 평균 사전투표율을 훌쩍 넘어 30%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호남권과 세종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서울(27.29%), 대전(26.93%), 강원(28.75%), 충북(26.71%), 경북(28.70%), 경남(27.59%) 등도 평균 사전투표율 이상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평균 이하인 23.56%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부산(25.52%), 인천(24.73%), 울산(25.97%), 경기(23.88%), 충남(25.31%), 제주(24.65%) 등도 평균 이하의 사전투표율을 나타냈다. 특히 현 정부에 호감도가 높지 않고 미래통합당에 우호적인 대구와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제도가 2013년 1월 처음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16년 20대 총선 12.19%, 2017년 19대 대선 26.06% 등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져 왔다.앞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는 이전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탓에 투표장에 나가길 꺼리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을 깨고 역대 최고치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는 본 투표일 붐빌 것을 대비해 사전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민심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찍은 표심일지 아니면 보수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지지하며 미래통합당 등을 밀어주기 위해 나선 민심일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권심판론의 기준이 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대응에 대한 호평으로 최근 50%대 후반을 기록하며 상승세인 데다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민주당이 유리해졌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집결하며 투표장을 빠르게 찾았다는 분석도 있다.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전투표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20대 총선의 최종투표율은 58%였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2.7%로 20대 총선 때 조사한 결과(63.9%)보다 8.8% 포인트 증가했다. 투표 참여 응답률이 높은 데다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 26.7%와 이번 사전투표율이 거의 같기 때문에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각 당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이날 주요 격전지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 지원 유세에서 막말 논란의 통합당을 겨냥해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든 일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균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뿐 아니라 전 산업에 침투해 경제가 거의 마비 상태”라며 “돌아다녀 보면 ‘장사가 안돼 매출이 전혀 없다’, ‘매출이 0원’이라고 이야기한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점수는 0점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4.15 총선 D-5] 텃밭 압승 ‘랜드슬라이드’ 늘어난다

    [4.15 총선 D-5] 텃밭 압승 ‘랜드슬라이드’ 늘어난다

    민주 호남·통합 TK ‘독식’ 재현될 듯10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21대 총선에선 특정 후보가 ‘몰표’를 받아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랜드슬라이드’(landslide) 지역구가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유력 3당’의 부재로 거대 양당 구도가 견고해지면서 우리 정치 환경이 오히려 4년 전보다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대 총선 결과 지역구에서 3분의2 이상(66.6%) 몰표를 받아 당선된 후보는 김종태(새누리당·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77.7%), 유승민(무소속·대구 동을·75.74%), 박명재(새누리당·경북 포항남울릉·71.86%), 김경진(국민의당·광주 북갑·70.80%), 곽대훈(대구 달서갑·69.88%), 최경환(경북 경산·69.62%),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69.48%), 김광림(경북 안동·68.66%), 강석호(이상 새누리당·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67.58%) 등 9명이다. 이 중 8명은 보수진영 후보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표를 쓸어 담았다. 반면 호남에서는 김경진 후보를 제외하면 랜드슬라이드 지역구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국민의당이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도 국민의당 후보가 중도층 표심을 상당수 흡수하며 표 쏠림 현상을 막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TK, 민주당이 호남을 독식하며 ‘거대 양당 텃밭 강세’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3당인 민생당은 호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정의당도 출사표를 던진 77명의 후보가 전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 랜드슬라이드 지역구가 늘어나면 거대 양당 간 극한 대립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비례위성정당 꼼수를 통해 비례대표 의석마저 민주당과 통합당이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커 국회가 다양한 민심을 반영하는 일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9일 “몰표 지역구가 증가하면 극단적 대립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 더 최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는 10∼11일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강·일산벨트 등 23곳 ‘수도권 혈투’… 균열 예상되는 영호남

    한강·일산벨트 등 23곳 ‘수도권 혈투’… 균열 예상되는 영호남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여야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이며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지역구 38곳 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강북은 민주, 강남은 통합 49석이 걸려 있는 서울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강북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미니 대선’으로 평가되는 종로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과 동작을, 송파을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11곳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용산(민주당 강태웅, 통합당 권영세)과 광진을(민주당 고민정, 통합당 오세훈)의 경쟁도 치열하다. 13석이 배치된 인천은 예측불허다. 경합 지역은 5곳으로 동·미추홀을에서는 민주당 남영희,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또 서갑에서는 민주당 김교흥 후보와 통합당 이학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에서 경합 상태다. ●민주 현역 바짝 쫓는 통합당 전국에서 가장 많은 59석이 걸린 경기는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했던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현역 의원이 모두 현상유지를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통합당이 그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다. 경기지역 총선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받는 ‘일산벨트’다. 고양갑에서는 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통합당 이경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로 자리가 빈 고양정에서는 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통합당 김현아 후보가 경쟁한다. 또 안산단원을(민주당 김남국, 통합당 박순자)과 남양주병(민주당 김용민, 통합당 주광덕)은 ‘조국 사태’의 민심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관심 지역이다. ●패권 없는 ‘캐스팅보터’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은 이번에도 오리무중이다. 선진통일당을 끝으로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사라진 뒤 민주당과 통합당 그 누구도 이 지역의 패권을 차지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다 속내가 드러나지 않는 지역 특성상 투표함을 열어 볼 때까지 판단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충북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20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붙는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민주당 문진석, 통합당 신범철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하게 된 세종은 이번에 분구가 되면서 어느 당에 유리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통합당 TK 압도 속 ‘균열’ 관심 65석이 모인 영남권은 통합당이 우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래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에서만 6석을 확보하며 이 지역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 민주당이 세를 얼마나 넓힐지 관건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는 3곳이 경합으로 꼽혔다. 부산진갑(민주당 김영춘, 통합당 서병수),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민주당 김두관, 통합당 나동연)이 주요 승부처다. 25석이 걸려 있는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당이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기 때문에 통합당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경북 포항남·울릉과 안동·예천, 구미을 등은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 우세, 무소속 파괴력 주목 호남 지역 28석은 민주당이 절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4년 전 불었던 ‘국민의당’ 열풍이 이번엔 없어 민주당으로서는 민생당을 상대로 이 지역을 손쉽게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일부 후보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는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군산에서는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에서는 통합당이 우위를 보이는 곳이 있지만 공천 결과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강릉의 권성동 후보 등의 영향으로 여야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3석이 걸려 있는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 모두 “과반 예측”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확보할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 150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구 130석에 비례 20석을 더해 150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담하긴 어렵다”며 “코로나19 대응 결과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당 역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까지 포함해 과반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우선 초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당력을 총동원해 선거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역구 절반 예측불허… 38곳서 승패 갈린다

    지역구 절반 예측불허… 38곳서 승패 갈린다

    253곳 중 민주 70곳·통합 40곳 우세 전망 양당 모두 130석 목표… 서울 11곳 초박빙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0시에 시작된 가운데 여야 어느 쪽의 승리도 장담하기 힘든 초접전 ‘38개 지역구’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1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 오차 범위 내 접전지, 후보 단일화 변수가 존재하는 지역구 등을 여야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함께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핵심 경합지는 38곳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선거에서 각각 70곳, 40곳 정도를 현시점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우세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경합우세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양당 모두 목표 의석을 130석 안팎으로 잡고 있다. 각자 비례위성정당 의석까지 포함해 ‘과반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두 정당의 목표치가 비슷한 가운데 결국 초박빙 지역의 승부가 전체 판세를 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는 가장 많은 11곳이 박빙 승부처로 평가된다. 다양한 민심이 공존하는 인천에서는 5곳, 경기에서는 7곳이 경합지로 분류됐다. 비교적 보수가 강세를 보이는 영남과 강원 지역에서는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출마자, 여당 대선주자 출마 등의 변수로 인해 초접전 지역이 발생했다. 부산에서 3곳, 대구에서 2곳, 경남에서 3곳, 강원에서 2곳이 각각 격전지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스윙보터’(부동층) 권역인 충북과 충남에서는 각각 2곳과 1곳의 승부가 안갯속인 것으로 뽑혔다.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호남에서는 무소속, 민생당 출마자가 있는 군산과 목포 2곳에서 초접전이 예상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에는 ‘샤이 보수’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2일 0시 일제히 공식 유세에 돌입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에서 선거운동 기조를 발표했다. 통합당 선대위를 이끄는 황교안 대표는 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장에서 0시를 맞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호남 민심 잡기 ‘6전7기’ 보수 깃발 꼭 꽂고 싶다

    호남 민심 잡기 ‘6전7기’ 보수 깃발 꼭 꽂고 싶다

    “그동안 선거 때문에 돈 솔찬히 까먹었지요. 그래도 저 같은 사람 하나쯤 있어야 지역주의가 깨지든, 동서 화합이 이뤄지든 뭐든 되지 않겠습니까.” 호남에서만 무려 일곱 번째 공식 선거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심정우(61) 전남 여수갑 후보는 31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나만큼 열심히 한 사람이 없다. 당을 옮기고 꼼수를 써서 지역민들을 속이기보단 당당하게 보수정당 후보로 선택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수에서 태어난 심 후보는 여수 경호초와 구봉중, 순천공고, 광주대를 졸업한 호남 토박이다. 하지만 보수라는 간판을 짊어지고 선거에 도전해 온 그는 연거푸 고배만 들었다. 2002년 여수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뒤 지금까지 여섯 번의 낙선을 경험했다. 여수시장 선거 네 번, 국회의원 선거는 여수을과 광주 광산을에서 낙선했다. 득표율 5%를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심 후보는 “모두 ‘불가능’이라며 포기한 지역에서 풀뿌리 정치의 힘을 보여 주자는 게 내 정치적 목표”라며 다시 선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선거 한 번 하면 사돈의 팔촌 집 기둥뿌리까지 흔들린다는데 나는 일곱 번째”라며 “단순히 국회의원 한번 되겠다는 마음이면 이렇게 못 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현재 한 석유화학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선거도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을 뚫고 올라온 주철현 후보가 민심을 공략 중이고, 지역구 현역인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재선을 노린다. 심 후보는 “통합당만 탈당하면 찍어 주겠다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인물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이정현(전남 순천)·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가 ‘호남의 벽’을 넘어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이번에는 통합당의 호남 출마자 자체가 줄었다. 민주당에 쏠린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영남에서 10년, 20년 걸쳐 사람을 키우는데 보수는 호남에 내보낼 사람이 없어 선거 때마다 애를 먹는다”며 “통합당이 진정한 수권 정당이 되려면 험지에서도 사람을 키울 줄 아는 통 큰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집토끼만 보는 ‘내편 정치’… 제2의 김부겸·이정현 못 나온다

    집토끼만 보는 ‘내편 정치’… 제2의 김부겸·이정현 못 나온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상대 당의 텃밭에 뛰어들어 당선의 깃발을 꽂은 국회의원들이 탄생하며 정치 혁신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지역주의 타파’라는 꿈은 더 멀어졌다. 양극단으로 치달은 정치 환경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정당 기호’와 ‘점퍼 색’이 모든 걸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13일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TK), 자유한국당은 ‘호남’에 등을 돌리고 있다. 특히 ‘여당 프리미엄’을 쥔 민주당보다 야당이 된 한국당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한국당 예비후보 513명 중 유일하게 호남에 출사표를 던진 하헌식(54) 광주 서갑 예비후보는 “‘지난번에 이정현도, 정운천도 호남에서 당선되지 않았느냐’며 격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20대 총선은 특수 상황이었다”며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은 강력한 여당이었고 후보로 나선 정운천 의원은 장관,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이었다. 정치적 스펙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은 이변이었을 뿐 지역주의 타파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아직도 점퍼 색만 보고 고개를 돌리는 분이 많다”며 “그럼에도 출마를 선택한 건 누군가는 보수 불모지에 씨앗을 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총선에서 전남 순천 지역 승리를 일궈 낸 무소속 이정현(62·3선) 의원은 “지금 호남은 ‘묻지 마 민주당’ 분위기다. 민주당에선 현역이 아닌 후보가 나와도 야당 후보를 압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한국당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한국당이 수권 야당이라고 한다면 어떻게든 후보를 내서 싹을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K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극단화된 정치가 지역주의의 경계를 타고 정치 혐오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재헌(41) 대구 동갑 예비후보는 “두 달 정도 주민들을 만나며 ‘국회에서 싸우지 말고 민생을 살펴 달라’는 요구를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정치 혐오 수준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황재선(50) 경북 영주 예비후보는 “주민들은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싸우기만 하고 지역을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치인 비판을 많이 한다”며 “인물은 괜찮은데 민주당을 떼고 나오라는 말도 많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자유로운 정치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31년 만에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김부겸(62·4선·대구 수성갑) 의원은 “(TK 선거가 어려운 건) 사실이고 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이 있으며, 그것은 피할 도리가 없다”면서 “최소한 우리가 국가를 운영하면서 늘 이야기했듯이 어려움에 빠졌던 국민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모든 정당은 전국적 지지를 위해 노력하기보다 이른바 ‘집토끼’에 집중하고 있다”며 “열세지역을 포기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는데 이러면 제2의 이정현·김부겸은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지지율 3%’ 국민당 발기인대회… 안풍은 언제쯤

    ‘지지율 3%’ 국민당 발기인대회… 안풍은 언제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안철수신당’ 사용 불허 결정을 받은 안철수 전 의원이 당명을 ‘국민당’(가칭)으로 정하고 9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과거 ‘국민의당’ 열풍을 잇겠다는 의도가 당명에서 엿보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를 기록하는 등 냉랭한 민심을 돌릴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당 발기인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됐다. 안 전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에 부응 못한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계 복귀 선언부터 40일 가까이, 귀국일로부터 20여일이 지났지만 ‘안풍’의 위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안철수신당’은 지지율 3%를 기록했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직후 여론조사 결과인 지지율 13%, 2018년 바른미래당 창당 직후인 8%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안 전 의원은 낮은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 “귀국 후 날짜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충분히 알릴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당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정권 차원의 정당 탄압이 있었다. 기소된 모든 사람이 모든 혐의에 100% 무죄를 받았지만 진실은 안 알려지고 나쁜 이미지만 남았다”면서 2016년 그가 당대표직을 사퇴한 이유인 ‘리베이트 파문’을 언급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의 보수통합, 호남 기반 3당의 중도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어 안 전 의원이 움직일 공간이 더욱 좁아진 것도 한계로 여겨진다. 안 전 의원은 이날도 통합 가능성에는 직답을 피하면서 “실용적 중도의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독자 노선을 재확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용주 “민주당 입당해 출마” 與 “음주운전으로 불가능”

    이용주 “민주당 입당해 출마” 與 “음주운전으로 불가능”

    이용주 “정권 재창출 위해 민주당 입당”“파란옷 깜박 잊고 안 입었다” 언급도윤호중 “음주운전 전력 부적격 대상자”이용주 무소속 의원이 22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진보 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중앙당과 전혀 협의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여론이 조속히 민주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라는 게 주된 권유 사항이었다”며 “그 뜻이 저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시·도의원으로부터 입당 권유도 받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입당 가능성을 타진해봤다”며 “(입당) 진행 과정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정치적 노선이 민주당의 이념과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돼 민주당에 복당한 권오봉 여수시장의 예를 들며 “입당 여부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통합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호남의 민심을 반영해 설사 통합신당이 성사된다고 해도 함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음주 운전 논란과 관련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과오는 범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더 큰 여수, 더 좋은 여수를 위해 필요하다”며 “21대 국회에 입성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와 진보 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더 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옷을 가지고 왔는데 깜박 잊고 안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의원의 입당 의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총선 출마 전·현직 의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연수가 열린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들어본 적이 없다”며 “입당하려면 심사를 해야 하는데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 대상자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입당한다고 하면 복당 원서를 내고 받아들여달라고 저희한테도 연락할 텐데 (없었다)”라며 “그야말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인데 그런 것에 여수 시민들이 쉽게 넘어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우리 당 검증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 자체만으로도 출마 자체가 어려운 것”이라며 “중앙당과는 전혀 협의가 없었다. 검증의 권한은 실제로 중앙당이 갖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힘 실어줬던 박지원 “안철수는 구 정치인…광주 두번 안 당해”

    힘 실어줬던 박지원 “안철수는 구 정치인…광주 두번 안 당해”

    朴, 한때 안철수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새정치 한다면서 자기 것 지키는 데는 철저”“백팩 메고 도망치더니 큰절…‘작심’ 이벤트”“손학규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내주지 않을 것” 대안신당, 호남 떠났던 안철수 비판 논평“호남서 安 ‘새정치’ 혼란과 무능 상징 전락”“安 최종 선택 ‘보수영남으로의 퇴행’ 기억”“얍삽한 계산으로 호남 선택·투자 무산시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0일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지난 19일 귀국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을 향해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고 구(舊) 정치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이 대통령 선거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이날 귀국 후 첫 행보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데 대해 “광주 시민들은 굉장히 영특하다.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라면서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안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에서 20대 총선을 치렀다. 안 전 의원이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그러나 이후 안 전 의원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의 분열을 겪어야 했던 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의 광주행이 지난 총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돌풍’을 재연하고자 하는 의도 아니냐는 질문에 “머리 좋은 분이라 되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자기를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준 광주 시민들에게,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간다면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이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런 요청도 있겠지만, 가장 바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호남 지지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안 전 의원이 국민에게 큰절한 것을 거론하며 “독일로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을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을 하고 들어왔다”면서 “이런 모든 이벤트를 작심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박 의원은 대안신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과정에서 안 전 의원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진보 정권 재창출에 일단 협력하고 나가기 때문에 부인한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도 “하지만 안 전 의원이 보수 통합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하기 위해 ‘중도 실용 노선’이라는 표현을 쓴 것 아니겠나”라고 여지를 남겼다. 박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뚜렷하게 밝힌 데 대해서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복귀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당권 경쟁이 권력 다툼으로 보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과거에도 새 정치를 표방하면서도 자기 것을 지키는 데에는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가 당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안 전 의원이) 당명을 개정해 탈바꿈할 것이다. 그러면 안철수당, 철수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오면 당을 통째로 주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안 줄 것 같다. 안 전 대표로서는 바른미래당에 조직도 있지만, 돈 100억원이 있다”면서 “손 대표도 그렇게 녹록하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갖다 잡수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안신당은 같은 맥락에서 안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호남이 지지했던 국민의당은 철학없는 행보와 리더십 한계로 좌초했고, 간판주자인 안철수의 ‘새정치’ 깃발은 혼란과 무능의 상징으로 전락했을 뿐”이라면서 “안철수에게 호남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유승민의 바른정당과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들 때, 안철수의 어느 한켠에 호남의 비전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이라도 있었는가”라면서 “우리는 안철수의 최종 선택을 ‘보수영남으로의 퇴행’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으로서의 호남을 등진 것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얍삽한 공학적 계산으로 호남의 선택과 투자를 무산시킨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서 “몽상가적 정치관을 가르치려 하지도, 호남 민심을 왜곡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완구 출마설에 다시 불붙는 ‘충청대망론’

    반기문 잠잠·안희정 구속에 ‘원톱’ 부상 “혼자 당선 무의미… 충청에 임팩트 줘야” 세종시·천안갑·홍성·예산 중 출마할 듯 일각선 “영향력 여전하지만 올드보이” 4·15 총선에서 충청도의 가장 큰 관심은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의 출마다.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 등이 출마에 뜻을 보이고 있지만 충남 총선 판도를 좌우할 영향력과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실현해줄 인물로는 이 전 총리만 한 정치인이 없다는 게 현지 평가다. 충청대망론은 직선제 이후 ‘충청도 대통령’을 만들지 못한 한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김종필(JP·전 자유민주연합 총재) 총리가 지역색이 강했던 1990년대 충청도를 기반으로 대권에 도전했다 실패한 뒤 이회창 전 총리, 이인제 전 의원 등이 기대를 받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최근 주목받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잠잠하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비서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총리는 19일 “나 혼자 당선되는 건 의미가 없고, 동반 당선될 수 있도록 충청도 전체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은 영호남처럼 한쪽에 몰아주는 게 없고 항상 60% 밑으로 미는 묘한 곳”이라며 “선거 때마다 영호남과 함께 3대 지역으로 꼽히던 충청이 지금은 중앙언론 등에서 강원 등과 묶여 ‘기타’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정치지도에서 희미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전 총리는 세종, 충남 천안갑, 홍성·예산 중 한곳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는 이 전 총리가 충남도지사로 있을 때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에 반발해 사퇴한 공적(?)이 있다. 지금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한국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세종시 사수를 외치며 지사직을 던졌기에 선거구가 분구되면 충분히 출마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충남 천안은 ‘갑’ 선거구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당 소속 구본영 천안시장이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물러났고, 천안갑 이규희(민주당) 의원도 선거법 위반으로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고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 지지도는 이 의원 등 다른 예비후보를 압도한다. 리얼미터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 대전, 충남, 세종의 한국당과 민주당 지지도 차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이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2015년 4월 임명 70일 만에 총리직에서 중도 하차했으나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충청대망론이 사라지지 않은 이곳에서 이 전 총리의 영향력은 죽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올드 보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태안군 안면도 주민 신모(74)씨는 “총리에서 억울하게 낙마했는데 안타깝다. 마을 주민들도 이 전 총리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한창 정치할 때 충남을 중심으로 수만명에 이르던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여전히 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은 한국당 의원이 5명으로 민주당 6명보다 적다. 1개 선거구인 세종도 민주당, 한국당 3명인 대전 역시 민주당 4명보다 적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현미·유은혜 지운 ‘與의 아성’… 신도시 민심 악화 틈타 깃발 꽂겠다는 野

    김현미·유은혜 지운 ‘與의 아성’… 신도시 민심 악화 틈타 깃발 꽂겠다는 野

    “여성이면서 유능하고 오래 했는데 창릉 신도시 때문에 실망감이 조금 컸어요.“(고양시정·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 주민) “일산을 위해 많이 애써 왔기에 저는 좋습니다.”(고양시병·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역 주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 장관(고양시정 일산서구)과 유은혜 장관(고양시병 일산동구)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구 100만명의 ‘고양일산벨트’ 민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도시로 개발된 고양 일산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된 곳으로 선거구 4개 중 3개를 민주당(나머지 하나는 정의당)이 꿰차고 있는 여권 텃밭이란 상징성이 있다는 점에서 총선 요충지로 꼽힌다. 고양은 김 장관과 유 장관이 각각 두 번씩 연거푸 당선된 민주당 아성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에서는 김 장관이 지난해 일산보다 서울에 가까운 창릉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여론이 악화하고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김 장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이 지난달 일산서구 주엽동 김 장관 사무소 바로 건너편에 사무실을 내고 각종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며 선거 출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김 장관이 연거푸 당선된 고양정 일산서구는 창릉신도시 발표 후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 4년 전 총선에서 김 장관이 농촌 보수 텃밭에서도 완승을 거뒀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성난 민심을 달랠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지역주민 성향상 결국 민주당을 찍을 것이란 여론이 갈린다. 민주당 후보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한준호 전 청와대 행정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는 보도와 관련, 한 주민은 “분당에 몇 십년 동안 계속 처지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 지역구인 일산동구도 창릉신도시 조성 발표로 겉으로 보이는 여론은 사정이 비슷하다. 유 장관이 공을 들여 온 일산동구 마두1동은 김 장관 지역구 중 한곳인 일산서구 일산3동과 함께 강남 대치 못지않은 ‘학원가’이자 ‘부자 동네’다. 유 장관 지역은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까지 짐을 하나 더 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유 장관 지역구에 살고 있는 호남향우회 한 관계자는 “내 아들딸은 30년 넘게 살고 있는 고양시가 고향이다. 정당만 보고 투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설 전후 귀국하는 안철수… 거취는 오리무중

    설 전후 귀국하는 안철수… 거취는 오리무중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통합 합류, 제3지대 구축, 독자 노선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지만 여전히 그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안 전 의원 측근인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13일 “부친 생신도 있고 설도 있어서 정치 일정상 설 전후로 귀국할 것”이라며 “올해 초 정치 재개를 선언했기 때문에 설 전에 들어오는 게 국민들께도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귀국 후 행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에 복귀한다’, ‘야권 통합이다’ 이런 부분들은 우선적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안 전 의원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면 보수통합을 논의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성을 지닌 안 전 의원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6원칙’에 동의했다. 사실상 안 전 의원을 염두에 둔 조항에 찬성 입장을 표해 간접적 영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는 “안 전 의원 쪽 노선이 뭔지, 야당의 길을 갈 건지, 제3의 길을 갈 건지 분명해야 한다”며 “제3당이라면 여당과 야당을 다 심판하자는 것이고, 야당의 길은 집권당을 심판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세력의 입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는 안 전 의원이 제3지대 구축에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2개월 만에 호남 민심을 얻어 대통령이 됐다”며 안 전 의원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바른미래당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은 안 전 의원 귀국에 맞춰 손학규 대표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며 당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성과가 없다… 공정·공감의 동력 되살려야

    100대 국정과제, 성과가 없다… 공정·공감의 동력 되살려야

    다섯 가지 원리가 있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목표를 시기별로 명료하게 구성하고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배려해야 한다. 등 따습고 배부른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의 주머니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다수의 이익보다 소수의 피해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나 길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길을 잃으면 원칙을 잃고, 목표를 잃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 원리는 남녀노소 개인은 물론 정치와 기업에 두루 적용할 수 있고 국정에도 매우 유용한 지표다. 내용이 다섯 가지로 요약되니 5대 명심보감이라고 해 두자.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정치 문법에 의하면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지나면 논란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문재인 정부만의 상황은 아니기에 역대 정부의 궤적을 되돌아보면서 교훈을 발견할 필요를 느낀다. 광주에서 손발에 피를 묻히고 출범한 전두환 정권은 총칼의 공포정치로 임기의 절반을 보냈다. 공포가 침묵을 강요했는데, 침묵을 정권의 안정화로 착각한 나머지 제한적이지만 유화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정권의 취약한 정통성을 보완하려는 욕심을 부렸다. 그러나 자유화 국면에서 국민들의 억눌렸던 저항이 일거에 분출해 6월항쟁으로 내달렸고 결국 정권 자체를 붕괴시켜 버렸다. 정권의 취약한 정통성은 총칼로도 막지 못한다는 교훈을 줬다. 군사정권이지만 선거로 출범한 노태우 정권은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언론 자유와 지방자치 등 일련의 자유화 조치를 단행했다. 3김 씨가 주도한 여소야대 정치지형하에서도 국회 청문회를 수용하는 등 타협으로 정치적 위기를 피해 갔다. 그러나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3당합당을 강행했다. 3당합당으로 국회 의석의 3분의2를 넘어서는 거대 여당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정치 갈등은 증폭됐다. 그 후 3당합당에 기대어 정권을 재창출했지만 그 정권은 3당합당을 부정했다.32년 만의 민간정부로 출범한 김영삼 정권은 사정개혁과 탈군사화로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금융실명제로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북 관계에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통령 아들의 불법적인 국정 개입이 드러나고 3당합당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등 권력 내부의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국정동력을 상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외부에서 이회창을 영입해 정권 재창출을 시도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권력을 상실했다. 김대중 정권은 군부독재와 장기 집권으로 얼룩진 암울한 정치사를 극복하고 선거를 통해 역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벌개혁과 남북 관계 개선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집권 중반 이후 ‘옷로비 사건’과 그 이후 벌어진 세 아들 관련 논란으로 국정동력이 약화하면서 초기의 개혁성이 후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에 따른 시민사회의 성장, 집권여당에서 주도한 국민경선의 효과, 중도세력과의 선거연합 등에 힘입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권은 탈권위주의와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몽준과의 선거연합이 해체되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취임 1년 만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합한 대통령 탄핵은 국민적 반대운동과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무산됐지만 그 후 다시 노동법 개정,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논란이 거듭되다가 특히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추진 논란으로 국정동력을 상실해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에 기대어 출범했다.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대립시켰고 그 연장선상에서 ‘747공약’이나 대운하 건설 등 허황된 공약으로 국민들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집권 초기에는 광우병 소고기 문제로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받았다. 이어 대운하, 민간인 불법 사찰, 사학 비리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국정운영의 난맥상이 드러났다. 그 후 경제발전의 약속이 거짓으로 판명됐지만 경제성장에 대한 환상이 정권 재창출로 이어졌다.박근혜 정권의 등장과 퇴장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여기에 박정희, 최태민, 이명박, 최순실, 김기춘 등 온갖 인물이 출연하고 ‘세월호 참사’까지 등장한다. 한때는 박근혜 정권의 출범을 박정희의 부활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순실의 정체가 드러나고 최순실을 정점으로 한 권력운영의 실태가 폭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국정은 일거에 정지됐다.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한 1987년의 화염병이 30년 만에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촛불로 바뀌어 추악한 권력을 심판했다. 당연히 정권이 바뀌었다. 2019년 11월 9일 반환점을 지난 문재인 정권의 상황은 어떨까? 전임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지만 촛불정신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미 관계, 한중 관계, 남북 관계에서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회를 벗어난 자유한국당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물론 통제를 벗어난 검찰의 자립화 경향도 문제다. 반면에 권력 차원의 중대한 스캔들이 없다는 점은 매우 유리한 대목이다. 한국당의 혹독한 공격이 야당을 분열시키는 촉매제가 돼 여소야대 정국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특히 제1야당인 한국당의 자폐적 고립화가 이 국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국당은 두 가지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하나는 너무 지나치게 열심히 싸운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맹목적이고 일방적인 대여투쟁 전략 때문에 여야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한국당 때문에 여야 관계도 안 되고 여소야대 정국도 안 된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한국당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와 안다고 해서 어찌할 수 있는 일도 아니게 돼 버렸다. 이미 실기한 데다 지난 탄핵의 트라우마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5대 명심보감의 원리에 입각해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상황을 점검해 보자. 첫째, 무엇을 바꿨는지 되돌아보자. 익숙한 낡은 구조와 오래된 부패 구조는 거의 바뀌지 않고 있다. 둘째, 무엇을 이뤘는지 고민해 보자. 100대 국정과제는 제시됐지만 100대 국정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셋째, 경제를 끌어가는 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소득주도성장론이 가라앉은 이후 경제정책도 가라앉았다. 넷째, 지난 역사의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배려에는 공감하지만 노동, 농민, 교육 등 현실 정책의 피해에 대한 정책엔 공감하기 어렵다. 다섯째, 나라다운 나라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목표는 변함없는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모호하다. 한마디로 처음 같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세 가지로 제안해 보고 싶다. 100대 국정과제의 진척 상황을 과제별로 점검해 보고 그 막바지 실행을 위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좋겠다. 집권 중반기에 가장 힘든 상황이 스캔들과 분산이므로 스캔들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쟁점을 단순화해 국정동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국정동력의 분산을 막기 위해서는 야당들과의 협조, 사회단체와의 협조, 언론기관과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국가기관들 사이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조국 사태의 국면에서 제기됐던 정의와 공정성의 문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양비론과 냉소주의로 발전해 좌절감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히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지대 총장
  • “선거·검찰개혁법 단일안 8일까지 마련”… 4+1 협의체 합의

    “선거·검찰개혁법 단일안 8일까지 마련”… 4+1 협의체 합의

    지난 4일 예산안 협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가동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5일 오후 4+1 협의체 대표단은 패스트트랙 법안 관련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민주당 이인영·정의당 윤소하·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가 협상자로 참석했고 분당 위기인 바른미래당에서는 당권파의 대표로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아직 창당하지 않은 대안신당에서는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했다. 회동에서 대표단은 4+1의 실무협의 담당자를 선정해 오는 8일까지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개혁법과 검찰개혁법 단일안을 마련하자는 데 합의했다. 선거개혁법 실무단에는 민주당 윤호중·바른미래당 김관영·대안신당 유성엽·정의당 윤소하·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참여한다. 검찰개혁법 실무단은 바른미래당 채이배·대안신당 천정배·정의당 여영국·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동에서 윤 원내대표는 “비례성과 대표성을 민심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50% 이상 연동형 선거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연동률’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도시과잉대표, 농촌과소대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과 별개로 각 당은 물밑에서 각자의 안을 내놓으면서 최대한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국당과의 협상 기대를 내려놓지 않은 민주당에 소수 정당들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제시한 지역구 250석에 비례 50석, 비례 25석에 연동률 50%만 채택하고 나머지 25석은 정당투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을 검토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그런 주장을 계속 내놓으면 판을 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각 당은 세부적인 선거법 관련 아이디어를 쏟아 내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지역 의석수 감소를 막기 위해 공직선거법 관련 규칙에 부칙을 신설해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 기준일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소선거구 지역구를 225석으로 유지하는 대신 선거개혁법 원안에서 비례대표로 배정됐던 75석을 선거구당 5명을 뽑는 대선거구제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의당은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는 정당들을 포섭하기 위해 각 정당이 비례대표 명부를 설정할 때 권역별·전국별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민주당은 한국당 원내대표 교체에 따른 협상 가능성을 고려해 9일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은 보류하고 내년도 예산안만 상정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버스가 이미 첫 목적지를 향해 출발 준비를 마쳤다”면서도 “자유한국당을 위한 좌석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任 떠난 종로, 丁 꿰차나

    任 떠난 종로, 丁 꿰차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의 출마가 거론됐던 서울 종로 지역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정세균 출마 기정사실화… “공식입장 없어” 6선이자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그간 지역구인 종로에서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해왔다. 청와대를 나온 임 전 실장이 종로로 이사하며 지역구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도 종로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바닥 민심을 닦아온 정 의원의 경쟁력을 뛰어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낸 건 없다”며 “지금 일단 지역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것들이 정리되면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이낙연 종로 출마 가능성 주목 자유한국당은 현재 종로 지역위원장을 비워뒀지만 황교안 대표 등 중량급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황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서 총선 판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리더십이 흔들릴 경우 서울·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한국당의 총선 판을 흔든 김세연 의원도 지난 6월 황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 종로로 출마하시는 것이 가장 정공법”이라고 했다. 만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민주당에 복귀한다면 역시 종로 출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통해 ‘정권심판론’을 앞세울 경우 맞대응 카드로 이 총리를 내세워 ‘전·현직 총리 매치’를 벌여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총리 측은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후보로서 호남 등 전국 선거를 돕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종로는 통폐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 1번가’의 상징성이 흐려질 가능성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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