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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잔한 한국山水 장엄한 중국風光 / 원로화가 하태진교수 개인전

    30년 가까이 교단에 몸담아온 한국화가 석운 하태진(65·홍익대) 교수가 오는 8월 퇴임을 앞두고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30∼100호 크기의 수묵 실경산수화 30여점이 나왔다.석운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 정신을 계승한 전통 산수화가.이상범·변관식으로 대표되는 사경산수 전통을 충실히 이어왔다.‘홍익대 화풍’으로 통하는 사경 전통은 동양화의 정신을 추구하되 철저한 사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특징.박노수·서세옥 등 서울대 중심의 문인화 전통과 대비된다. 전시에서는 물과 산이 어우러진 한국의 풍경과 장엄한 대자연의 기상이 느껴지는 중국의 풍광이 한지에 담겨 선보인다.한국 풍경은 대부도·거제도·제주도·영종도·한려수도 등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그렸고,중국의 풍광은 거봉이 우뚝 솟은 안휘성 황산(黃山)과 ‘무릉도원'인 호남성의 장가계(張家界) 등을 찾아가 그렸다.한국의 산하는 실경임에도 불구,작가의 주관적 심상과 동양화의 무위자연 전통이 배어 있어 담백하면서도 흑백의 대비가 강렬한 맛을 준다.중국의풍광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산봉우리들에서 느껴지는 웅혼함이 일품.조화 속에 대비를 이루는 한 화가의 두 화풍을 견줘볼 수 있는 기회다.전시에 맞춰 작가의 화업 45년을 결산하는 두툼한 화집도 나왔다.22일까지.(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
  • 검찰소환 앞둔 염동연위원 “쉽게 받은것 후회”

    나라종금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 염동연(사진) 인사위원이 14일 “여행경비 명목이었지만 쉽게 받은 게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심적 고통이 심한듯 얼굴이 수척해진 염 위원은 이날 민주당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검찰소환을 앞둔 심경을 밝히면서 “국민감정이란 게 있는데 그걸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여행경비’라는 해명에 쉽게 납득지 않는 국민감정을 고려한 언급으로 보였다. 하지만 염 위원은 매일 당회의에 참석하는 등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그는 “지금 정권은 호남정권도,영남정권도 아닌데 호남소외 논쟁이 일어 안타깝다.”고 걱정했다.염 위원은 호남소외 논란의 성격에 대해 “지금의 호남소외론,푸대접론은 김대중 대통령 정부에서 민원해결이 손쉬웠던 사람들이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면서 “내가 광주에 가 실상을 파악하고,대책을 마련해 보고 싶은데….”라고 말을 흐렸다. 이춘규기자
  • 편집자에게/ 정치권·언론 호남소외 부추겨선 안돼

    -“정치권 ‘참여정부 호남 푸대접’논란”기사(대한매일 4월12일자 5면)를 읽고 참여정부 출범후 이라크전쟁 한국군 파병을 둘러싸고 한동안 혼란스러웠던 사회 분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또다시 1급이상 고위공직자의 지역편중 인사 문제가 거론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더욱이 출신지를 떠나 사회통합을 이끌어 나가야 할 정치권과 일부 언론 등에서 연일 이러한 여론을 부추기는 듯한 인상을 줘 안타까움을 더한다. 인사에서 중요한 것은 출신지 비율이 아니라,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유효적절하게 대응할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굳이 인사에 관해 따지고 검증한다면 출신지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했으면 한다.지금은 지역과 당파를 따져 견제하는 조선시대가 아니라 21세기 세계화 시대이다.이젠 우리 국민의 사회적·정치적 의식도 크게 성장하여 무엇이 옳고 그른지 충분히 판단할 능력을 가졌음을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혹시라도 인사권자가 능력과 도덕성을 배제하고 출신지를 염두에 둬 인사하였다면 시정해야 하겠지만,그러지 않고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인재를 우선 발탁했다면 우리 국민은 지역을 떠나 그들을 믿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어야 한다. 김영천 전남 고흥경찰서
  • [오늘의 눈] 호남소외론의 허와 실

    ‘호남소외론’의 실체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지역언론에 이어 중앙언론이 가세하면서 ‘호남 소외론’은 ‘대북송금 특검제’ 등과 맞물려 민심을 흔들어 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호남소외론은 중앙부처의 인사와 지역 개발정책에서 비롯된다고 본다.검찰·경찰·군 인사에 이은 행정자치부 인사 이후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운한’ 감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지역 언론들은 부산항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계획 등을 비교하며 ‘호남 푸대접’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기자는 이런 과정에서 호남푸대접론이 ‘실체’를 갖게 됐다고 본다.일부 지역민들은 개혁 추진과 지역차별 철폐를 주도할 만한 인물로 ‘노무현’을 선택했으나 ‘정말 그럴까.’란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압도적으로 지지해 줬더니 이럴 수 있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언론과 기득권을 가진 일부 정치인들이 ‘소외론’을 과대포장한 면도 없지 않다.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협의회도 최근 6개 지방지 기사 분석을 통해 “호남소외론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여론 주도층과 일반 대중의 밑바닥 정서 사이에도 ‘괴리’가 있어 보인다. 최근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 호남인의 84%가 참여정부의 인사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고 85%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객관적 데이터로 나타난 여론조사 수치는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암묵적 지지나 ‘동의’로 치부할 수 있겠다.문제는 호남소외론이 개혁과 국민통합 추진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허비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위공직 몇자리를 탐내거나 지역개발 특혜를 바라고 참여정부 탄생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아니다.호남정서가 이런 식으로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말을 정부나 언론,정치권 등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최치봉 전국부 기자 cbchoi@
  • 광주·전남 3대현안 사업 지지부진/ 호남소외론 ‘보기나름’

    인사 소외와 함께 ‘호남 푸대접’의 근거로 등장한 3대 현안사업은 어떤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나. 광주지역 언론사 사장단이 최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과 가진 조찬 자리에서 “(지역)민심 악화가 인사에서 시작됐지만 광양항 개발소외와 호남고속철도 연기,광주지역 문화수도 육성공약에 따른 사후조치 미흡 등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지역에서는 참여정부의 국정논리가 ‘선택과 집중’을 표방하면서 산업기반 여건이나 소득수준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호남지역은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들 사업추진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길이 뚫려야 사람이 온다.”는 논리를 앞세우면서 정부의 투자논리를 반박하고 있다. 동북아 국제 환적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양항은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성장세가 가파르다.지난 97년 개항한 후발주자이지만 지난해 부산 컨테이너부두 물동량의 7분의1인 컨테이너 108만TEU(컨테이너를 세기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단위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말함)를 처리했다. 그런데 호남지역의 시각은 해양수산부가 기존의 부산항과 광양항 등 양항 육성책에서 선회하는 있는 듯하다고 본다.당초 민자유치로 추진하기로 했던 부산신항(30선석) 개발에 내년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예로 들고 있다.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광양항을 개발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민자유치가 안돼 문제사업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단계 개발에 들어간 광양항에는 내년에 2800억원이 투자된다.전남도 관계자는 “광양항은 경쟁항으로 예상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항이 본격 개발되기 전에 마무리돼야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2011년까지 마무리될 33선석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 완공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로 본다.호남선(대전∼목포·256㎞) 복선화는 공사 시작 20년 만인 올 연말에 마무리된다.이 구간 전철화는 내년에 끝난다.전라선(익산∼여수·194㎞) 복선화는 올해 기본설계를 마치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2004년이면 경부고속철도가 완공되는 데 비해 호남고속철도(서울∼목포·330㎞)는 2020년이 돼야 일부 구간이 개통된다.올해 기본설계,2006년에 착공되면 전 구간 완공은 2045년에야 가능해진다.경부고속철에 비에 너무 늦다는 주장이다.호남 주민들은 3단계(익산∼목포) 구간을 2020년 2단계에 맞춰 조기 완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경부고속철도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기본계획마저 다시 짜야 할 형편이다. 지방분권과 함께 ‘예향’인 광주시를 문화수도로 육성한다는 정부의 방침도 후속조치가 없다.문화관광부는 광주시에 ‘문화진흥위원회’를 시범적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 전부다.이에 앞서 이창동 문화부장관은 광주지역 토론회에서 “지방에서 좋은 안을 만들어 추진하면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주문했다.지역에서는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산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1차 후보지 “우리지역이 최적”

    ●전북 익산시 채규정 익산시장은 “부지여건,연구지원시설,사업추진 능력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익산시 왕궁면 동복리 일대 20만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780억원을 들여 연구시설과 부대시설을 건립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다른 자치단체들은 시설건립에 필요한 자금 여유가 없지만 익산시는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이익금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곧바로 사업 착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또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대덕연구단지는 물론 수도권과도 접근성이 좋고 앞으로 40만평까지 사업부지를 확장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다른 지역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익산시는 전북도가 범도민적인 후원을 업고 공동노력하고 있는 점도 다른 지역과 비교된다.전북대 등 도내 5개 대학도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대구시·경북대 김기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동구 월암동 부지 65만평이 경합중인 다른 어느 지역보다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통요충지로 접근성이 좋고 완만한 구릉지여서 양성자가속기 설치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 연간 예산이 2조 6500억원인 대구시가 9년에 걸쳐 1381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고,경북대도 60억원과 첨단과학공원 부지 30만평을 출자할 방침이어서 재정면에서도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구권 대학에서 배출되고 있는 고급인력이 풍부하고,최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와 주력산업인 섬유산업 침체로 허탈감에 빠져있는 대구시민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도 이 사업이 유치돼야 한다는 점을 당위성으로 꼽고 있다. ●강원도 춘천·철원 춘천시와 철원군은 정치적 변수만 없으면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류종수 춘천시장은 “현지실사 결과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가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강원대 등 6개 대학과 인적,물적 인프라가 구축돼 최적지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 한강수계관리기금·댐주변지역 지원사업비 등을 사업비로의 전용이 가능하고, 후보지가 시유지여서즉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철원군은 앞으로 통일한국의 교통·물류 중심축이고 21세기 동북아 경제권 중심지로 부상할 예정이어서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 오현섭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영광군 묘량면 삼효리 일대 33만평은 지반이 영광원전과 같은 화강암으로 돼 있어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원전이 있고 재원도 영광원전에서 제공하는 특별지원사업비 453억원 등 665억원을 언제라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초대형 용량의 순간 전압을 곧바로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이 인근에 있고 해변 골프장이 들어서 있어 연구원들의 쾌적한 생활과 여가선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일부 호남소외 보완 착수””/ 정 청와대인사보좌관 밝혀

    정찬용(사진)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3일 고위 공직인사에 대해 ‘호남 소외론’,‘호남 역차별론’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행자부 등 몇몇 부처에서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미 보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호남 소외론’이 일부 정치인과 언론에 의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호남 밑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위원회 인사부터 보완 정 보좌관은 호남출신 인사소외 논란의 보완책에 대해 “동북아경제중심위원회,지방분권위원회,정부혁신위원회 등의 인사부터 관련 공무원들을 기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호남의)바닥 정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지역 언론사들이 강하게 반발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일부 호남지역 정치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 신·구주류간의 갈등이 지역 여론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구주류가 (문제 제기의) 중심이지만 꼭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호남소외론을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2∼3명 중에 신주류와 구주류가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어 ‘특검법 공포 등으로 구주류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호남 주민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이 폄하되고 남북관계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전라도인들의 정치적 탁견을 믿는다.”며 “특검법 반대는 호남보다 젊은 사람,네티즌들의 반대가 더 심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5년을 보고 평가해달라” 정 보좌관은 “인사는 적재적소 원칙으로 가는 것”이라며 “편중인사는 시정·보완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특히 호남 역차별론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인사하는데,당장의 결과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행자부 후속인사 다시짠다

    참여정부 1·2급 인사의 ‘호남 소외’ 여부가 정국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진앙지로 꼽히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후속인사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김두관 장관은 13일 이처럼 호남인사 배제 시비가 그치지 않자 향후 인사안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짜기로 한 것이다. 우선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 후임 인선이 첫번째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진다.당초 이 자리엔 민주당 조기안 전문위원이 유력시됐었다.그러나 조 위원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경남 남해 출신인 김 장관이 조 위원을 소청심사위원장에 임명하면 행자부 내 장·차관급 4자리 가운데 정채륭(남해 출신) 중앙공무원교육원장과 함께 동향 사람이 3자리나 차지하게 된다.남해와 하동은 한 지역구다. 자연히 조 위원을 그 자리에 앉히면 엄청난 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더욱이 정치인 출신인 김 장관이기에 이와 관련해 온갖 정치적 추측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조 위원의 경우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강력히 밀고 있지만,김 장관이 이런 사정에 눈을돌릴 여유가 없는 것 같다.정부의 인사를 관장하고 있는 청와대 정찬용 인사보좌관마저 지난 12일 “행자부 인사에서는 약간의 편중인사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나아가 이번주 내에 매듭지을 국·과장급 인사에서는 다시는 지역 시비가 일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하지만 신설되는 장관정책보좌관 인선과 관련해 벌써부터 잡음이 들리는 등 파장이 일 조짐이다.정책보좌관에 내정된 민주당료 출신 박래군씨가 동생의 친구인 것으로 전해졌고,나머지 후보들도 장관 측근이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서다. 이종락기자
  • [씨줄날줄] 푸대접론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아마 ‘호남 푸대접론’과 ‘충청도 핫바지론’일 게다.어휘는 다르나 말의 속뜻은 ‘우리 지역 사람들을 우습게 보니 이번 선거에서 손 좀 봐주자.’는 것으로 통한다.영남지역에 비해 소외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푸대접과 핫바지론은 ‘3김 정치’와 궤를 같이하면서 지난 30여년 동안 각종 선거 때마다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해왔다. YS와 DJ의 ‘유훈(遺訓)정치’라는 측면도 있을 것이나,지역론은 아직은 한국정치의 최대 이데올로기이다.JP가 내년 총선에서 ‘장엄한 노을’을 꿈꾸는 바탕에는 ‘충청 민심’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참여정부에 대한 민심 흐름을 처음으로 가늠해 볼 ‘4·24 재·보선’을 앞두고 지역차별론이 다시 불거진 것만 봐도 그러하다. 푸대접론이 수면위로 재부상한 단초는 최근 단행된 행정자치부 1급 인사인 것 같다.이로 인해 정부의 2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 호남지역 출신들이 역차별을 받았다는 얘기로 번지더니,급기야 광주지역 언론사편집·보도국장들이 국정홍보처장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결국 노 대통령 측근들의 현지 방문이 줄을 잇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인사라는 것이 결코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데도,정부 초장부터 제기된 이유는 무엇일까.여론조사에서 호남출신 비중을 묻는 질문에 67·3%가 ‘적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푸대접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는 뭘까.김대중 정부가 경제청문회로 문민 대통령의 전통을 일궈낸 부산·경남(PK)지역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듯이 참여정부의 특검법 공포와 인사 소외가 결국 그 신호탄 아니냐는 민초들의 우려인 듯싶다.여기에 이 지역 출신 몇몇 민주당 의원들의 정치적 이해도 작용하고 있음을 본다. 제5대 대선을 앞둔 1963년 9월말 박정희 후보의 찬조연사였던 이효상씨가 대구 수성천변 유세에서 이렇게 얘기하면서 한국정치에서 지역론이 처음 등장했다는 게 정설이다.‘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건만,이 고장 임금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이제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참여정부 핵심들의 원려(遠慮)가 절실한 때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관가 돋보기]정치권 이슈 1·2급인사 ‘호남 소외’ 공직사회선 ‘Let it be’

    “순리에 맡기세요.그대로 두면 그게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 1·2급 인사의 ‘호남 소외’ 등 지역편중 시비에 대해 공직사회의 반응은 비틀스의 노래 ‘Let it be(그대로 둬라)’처럼 순리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정치권의 주장처럼 지역 안배에만 인사를 꿰맞추는 것은 능력 위주의 인사를 저해하는 것으로 정치권이 공직인사에 개입하거나 정치논리로 공직사회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하루빨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를 도입해 인사시비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무리한 지역안배가 오히려 능력있는 인재를 소외시킨다 중앙부처의 3급 과장은 “인사 때마다 능력있는 상사들이 지역안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면서 “직업공무원제를 근간으로 하는 공직사회에 무조건적으로 지역안배를 요구하는 것은 인사를 ‘정해진 틀’에 끼워 맞추려는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고위 간부는“경무관 진급 때마다 영남과 호남,기타지역 출신 비율을 빗대 ‘5:5:3’,‘4:4:5’ 등과 같은 숫자놀음이 나오는 게 현실”이라면서 “정치권에서 공무원 인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공무원들에게 지역별 줄서기를 강요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호남 안배 주장은 다른 지역출신에 대한 역차별 경기도 출신의 한 공무원은 “호남 푸대접 주장이 나오지만 영·호남 이외의 나머지 지역출신은 아예 ‘무대접’”이라고 꼬집으면서 “공직사회에 영·호남 출신 공무원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국회의원들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논쟁만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능력에 따른 인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아예 공무원 인사기록 카드에 출신지와 출신학교 등의 항목을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도입 시급 정권 때마다 특정지역 출신이 소외됐다거나 지역안배가 안 됐다는 등의 인사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현재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앙부처의 국장급 간부는 “이제 더이상 정치권의 주장과 같은 무의미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진급·보직인사 시스템을 공직사회에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政·靑핵심인사 줄잇는 호남行

    호남소외론으로 호남권,특히 광주·전남지역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참여정부의 핵심인사들이 ‘호남 민심달래기’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11일 광주지역 신문·방송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지려 했으나 언론인들이 거부해 모임이 무산됐다. 국장단은 하루 전인 10일 모임을 갖고 “지난달 27일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과 가진 간담회에서 새정부의 호남 푸대접 문제를 충분히 전달한 만큼 조 처장을 만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한 신문사 편집국장은 “노무현정권 탄생을 도왔다고 특혜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와 예산에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며 “정부 인사를 만나 이런 분위기를 전한다고 해도 상층부에 제대로 전달될지 의문인 데다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아 내부적으로 ‘불참’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광주지역 언론사 사장단은 이에 앞서 조 처장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민심악화가 인사에서 비롯됐음을 집중거론했다.조 처장은 이날 저녁 전주지역 언론인들과도 의견을 나눴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함평군의 한 찜질방에서 함평과 나주,영암,무안,화순 등 5개 시·군 주민 30여명과 대화를 가졌다.김 장관은 이날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진단21’프로그램에 출연,“행자부 고위직급 인사에서 호남출신이 배제된 것에 대해 오해할 수 있겠으나 결코 호남을 소외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12일 나주시에서 ‘하위직 공무원과의 대화’와 사회운동가 출신 전현직 단체장 모임인 ‘머슴골 모임’에 참석한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완도군 보길도 상수원 댐 공사와 관련,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저녁 늦게 상경했다. 이같은 정부측 인사들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호남지역의 민심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는 지적이다.강운태(광주 남구) 의원은 “지금의 호남 여론은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정도는 아니나 더 악화될 경우 현 인구와 맞먹는 서울 및 수도권 출향인사들에게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며 “정부에 역차별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목소리도 없지 않다.박동명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의장은 “그동안 지역주의의 혜택을 받았던 기득권층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호남소외론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며 “특히 지역 언론이 호남 푸대접론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현정부의 ‘발목잡기’에 나선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참여자치21 박광우 사무처장은 “지금의 ‘소외론’은 기득권층의 목소리가 확대된 면도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며 “더 큰 문제는 현 정부가 이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세력에 대한 발탁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정치권 ‘참여정부 湖南푸대접’ 논란/ “민심이반 징후” “왜곡 과대포장”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 이 문제에 대한 현황 파악과 문제점 시정을 지시했지만 논란이 진정되기는커녕 정치권과 네티즌들 사이에선 새로운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수준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구주류 “인사소외·대북특검법 탓” 푸대접 논란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정대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정부측에 논란 조기진화를 위한 공정한 인사를 촉구했다. 구주류 박양수 의원은 “분명 호남 소외에 따른 민심 이반현상이 있다.”면서 “원인은 대북송금 특검법 수용과 인사에서 호남 소외,그리고 이른바 신주류측의 과도한 민주당 전통세력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런 민심이반을 반영,이번 4·24재·보선에서 호남사람들이 투표장에 안 올까 걱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신주류인 조순형 의원도 “호남민심 이반을 직접적으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 자체가 과도한 서열파괴식 인사 때문이고,기수로 잘라서 내보내니까 특정 지역이 단체로 물먹거나 승진에서 누락되기 때문이다.결국 인사잘못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신주류 “지역감정 부추기지 말라” 반면 신주류인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은 “일부의 문제점을 과대포장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결코 옳지 않으며,호남에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호남푸대접론을 반박했다. 천 의원은 기자와 만나 “검찰고위직 인사에 다소 문제가 있었고,경찰도 주요보직으로 거론되는 직위에 호남인사가 배제됐다는 지적이 이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분석해 올려놓았다.그러나 천 의원은 검찰·경찰·행자부 고위직 인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호남차별 인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호남푸대접론이 실제 이상 부풀려지는 걸 경계하면서 “사실을 왜곡·과장하고 지역감정을 부추겨 낡은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일부 기득권 세력에 대해서는 호남출신 국민들이 앞장서서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구주류측에 경고했다. 그러나 천 의원의 글이 실리자 홈페이지에는 “호남 민심을 왜곡하지 마시오.”라는 등 천 의원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나라 “인사시정 지시는 선거용” 이런 여권의 논란을 한나라당은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재·보선을 10여일 남겨 놓고 이 문제가 불거진 이유에 주목한다.노 대통령의 시정지시는 선거에서 호남표 이탈을 막으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란 시각이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특별히 특정지역의 인사문제를 챙기는 것은 다른 지역에 대한 차별”이라며 “경기 고양 덕양갑과 서울 양천을 재선거에 도움을 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절차상 합리적이지도,투명하지도 않은 인사정책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이달초 1·2급인사 실태/ 행자부 경북6·경남4·충남북5·전북1명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역편중인사로 논란이 됐던 행정자치부의 1·2급 인사결과는 외견상 호남출신이 배제된 것처럼 보인다.지난 1일자 인사발령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경북 6명,경남 4명,경기 3명,충북 3명,충남 2명,전북 1명,서울 1명 등이다.이번 인사가 행자부의 전신이었던 내무부 시절부터 호남 출신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과 비교하면 ‘호남소외 인사’라고 해석될 수 있다.그러나 인사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남출신 1급 승진대상자 3명이 모두 승진했고,국장급 보직인사에선 적절한 대상자가 없어 불가피했다는 게 행자부 내의 중론이다. 발령에는 소청심사위원으로 승진한 전북 출신 정택현 전 의정관만 포함됐다.하지만 박승주(전남) 전 지방재정경제국장과 이승우(전북) 제2건국위 지원국장이 각각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기획운영실장과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에 내정돼 정식 발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박 실장은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아직 인사발령을 못받고 있고,이 국장은 조기안 현 위원의 직책이 결정되지 않아 대기 중이다.후속승진인사에는 신정완(전남) 지방세제관의 발탁이 확실한 상태다. 다만 차관보가 유력시되던 김광진(전남)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직책을 받지 못해 ‘호남배제’ 인사라는 오해를 낳은 측면이 있다. 또 사표가 수리된 1급 7명 중에는 전남출신으로 김재철 전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김호길 전 국민고충위 사무차장,문덕형 전 제2건국위 기획운영실장 등이 포함됐지만 경북출신도 3명이어서 호남지역만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한편 지난 5년간 행자부 정무직에는 호남출신으로 장관 1명과 차관 4명이 재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4·24재선 ‘덕양갑’ 르포/ 썰렁한 유세장… 호남표심 변수

    11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고양시 한 사무실.4·24 덕양갑 재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원들이 전화홍보 및 거리유세를 준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비슷한 시각,다른 후보의 거리유세장에선 선거관계자들 외엔 아무도 후보 연설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날 비가 내린 탓도 있겠지만 정치에 대해 무관심 일색인 지역민심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유권자들,“선거는 무슨…” 각 당 후보의 열띤 선거운동에 대해 대부분의 지역 유권자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한 후보의 거리유세장에서 만난 김형호(55·버스운전 기사)씨는 “길만 막히고 시끄럽기만 하고…,모든 게 마음에 안 든다.”고 혀를 찼다.김모(54·여·부동산업)씨는 “선거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냐.”며 “자기네들끼리만 난리”라고 쏘아붙였다.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정권심판,정치개혁 등을 외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는 분위기였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이렇듯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각 후보진영은 거리유세에 치중하기보다 유권자들을 직접 찾아가 한표를 호소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후보들,“내가 앞선다!!!”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와 개혁당 유시민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각 당은 중앙당 당직자들을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보내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7대3으로 낙승할 것이라고 장담했다.한 관계자는 “전화홍보 결과,(응답자의) 60% 이상이 매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선거 당일 투표율이 30%쯤 되면 1만 6000표를 얻어 당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혁당 유 후보측도 선거 결과를 낙관하는 모습이었다.양순필 공보팀장은 “유세장에 가보면 선거운동원의 수와 열정에서 한나라당을 앞서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2만 2000표(55∼60%) 이상 얻는 게 목표”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투표율이 최대 변수 선거 당일 투표율이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각 후보진영의 공통된 인식이다.투표율이 30% 이상이면 유시민 후보,그 이하이면 이국헌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재선거의 투표율은 항상 저조했고,이 후보가 그동안 이 지역에서만 다섯 차례에 걸쳐 선거를 치른 만큼 조직력에선 타 후보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며 투표율 저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개혁당의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30∼35%를 넘으면 20%포인트차 이상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표심도 변수 민주당의 한 당원은 안형호 고양시 축구협회장이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됐다가 출마를 포기한 것과 관련,“우리가 민주적 절차를 밟아 선출한 후보를 주저앉힌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투표를 하면 다른 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투표 향배도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전통적 민주당 지지자인 이들이 민주당이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개혁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데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만큼 지지표 분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양 홍원상기자 wshong@
  • ‘호남출신 고위직비중’ 호남여론 조사/ 67% “적지 않다” 25% “별로 없다”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 ‘호남소외론’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적극 대처에 나섰다.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고위직 인사편중 시비 불식을 지시한 데 이어 김두관 행자부장관,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11일 호남지역을 방문,민심 탐색에 나섰다. ▶관련기사 5면 특히 청와대는 이날 “고위직 인사와 관련한 호남지역 여론조사 결과 67.3%가 ‘국민의 정부 때보다는 줄었지만 적지않게 있다.’거나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응답함으로써 호남소외론이 최근 논란처럼 아주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호남주민 4명 중 한 명꼴로 ‘호남 출신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지 여론이 다소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청와대가 호남에 사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참여인사 중 호남출신 인사의 비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별로 없다.’는 25.7%,‘상당히 많은 편이다.’는 9.1%,‘국민의 정부 보다 줄었으나 적지 않게 있다.’는 58.2%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잘 하고 있다.’는 10.5%,‘대체로 잘 하는 편이다.’는 74.3%,‘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는 11.7%,‘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1.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청와대의 의뢰에 따라 월드리서치가 전화면접으로 조사했으며,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 포인트다. 곽태헌기자 tiger@
  • “DJ는 영웅호걸”신기남의원 발언 관심

    민주당 신주류 핵심인 신기남(사진) 의원은 11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영웅호걸”이라고 밝혀 배경이 주목된다.신 의원은 최근 당개혁 등을 놓고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구주류의 집중적 견제를 받아왔다. 신 의원은 “나는 DJ와 싸웠던 게 아니라 DJ와 같이 있는 동교동계와 싸운 것”이라면서 “인간적인 입장에서 2주전 김 전 대통령을 찾아뵈었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남북문제와 방식에 있어서는 잘못됐으나 동서화합을 시도한 것은 큰 성과고,이 업적을 다른 누구보다도 우리가 이어받아 성공시키겠으니 기대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그는 지역구(서울 강서갑)의 호남민심을 달래려 DJ를 찾았다는 지적에 대해 “호남민심은 지역구도를 깨고 정치개혁을 하라는 것”이라며 부인했다.전국구인 조재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총선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래의 새로운 세대보다 과거의 낡은 세대가 상대하기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고위직 전체론 ‘균형감’ 권력요직엔 호남세 밀려

    새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호남지역 인사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은 전체적으로 볼 때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숫자보다는 검찰·행자부 등 권력기관 핵심요직에서 호남출신이 밀리면서 논란이 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1급이상 영남 40%·호남 27% 문화일보가 청와대와 정부부처 등 36개 주요 정부기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검찰은 검사장급,경찰은 치안정감 이상) 234명의 출신지를 살펴본 결과 영남은 93명(39.7%),호남은 62명(26.5%)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경기·인천은 38명(16.2%),충청은 30명(12.8%),강원은 7명(3%)으로 집계됐다.영남 인구가 호남의 2배 이상이므로 전체 인구대비,호남이 푸대접을 받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2000년 통계청이 집계한 전국의 인구는 4613만 6101명으로 이 가운데 영남은 1286만 1323명(27.9%),호남 523만 9922명(11.4%),충청 468만 95명(10.1%),강원 148만 7011명(3.2%) 등이다.DJ 초기인 1998년 4월에는 1급 이상(경찰은 경무관급 이상) 346명 가운데 영남이 33.5%,호남이 22.8%였다.YS 말기인 98년 2월에는 394명 중 영남 42.6%,호남 14.5%였다. ●핵심자리엔 영남41%·호남23% 이른바 권력기관인 청와대·검찰·경찰·국세청의 1급 이상 75명을 분석한 결과,영남은 31명(41.3%),호남 17명(22.6%),충청 10명(13.3%),서울·경기 13명(17.3%)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고위직 분포를 보면,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37명 중 호남 출신은 8명(22%),경찰의 경무관급 이상 65명 중 호남 출신은 22명(34%)으로 나타났다. 박정경기자 olive@
  • ‘비정성시’에서 ‘밀레니엄 맘보’까지/ 허우샤오셴 감독 특별전

    ‘비정성시’로 잘 알려진 타이완의 뉴웨이브 기수 허우샤오셴(候孝賢·사진)감독 특별전이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특별전에는 감독의 대표작 12편이 상영된다.1983년 그를 흥행감독으로 띄운 화제작 ‘샌드위치 맨’과,그해 낭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펑쿠이에서 온 소년’에서 2001년 최신작 ‘밀레니엄 맘보’까지 두루 선보인다. 팬들에겐 그의 영화인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다. 12편 가운데 국내에 개봉된 영화는 ‘비정성시’뿐.1984년 낭트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은 ‘동동의 여름방학’,1985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작인 ‘동년왕사’를 비롯해 ‘연연풍진’‘나일의 딸’‘희몽인생’‘호남호녀’‘남국재견’‘해상화’ 등이 처음 공개된다. 가장 큰 관심을 끌 작품은 ‘밀레니엄 맘보’일 듯하다.감독이 10년을 작업기간으로 잡고 야심차게 찍는 밀레니엄 프로젝트 ‘현대를 위한 3부작’의 첫번째 시리즈. 타이완 젊은이들의 불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200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는 5월중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영화제측은 “감독의 작품은 세계 여러나라에 판권이 나뉘어져 있어 한자리에 모으기가 어려웠다.”면서 “그런 이유로 그의 작품전이 열리는 건 세계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특별전은 26일부터 새달 11일까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이어진다.시네마테크 홈페이지 www.cinematheque.seoul.kr 황수정기자
  • 盧 정책기조 변화 오나/ 부처인사 역차별론 갈등 심화

    내각,청와대,검찰,경찰 등 정부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호남 역차별’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민주당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DJ정부에서 실패한 동진정책을 되풀이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남출신 요직발탁 내년 총선용”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내년 총선을 의식,인사나 대형 지역개발 사업에서 호남을 소외시키는 등 민주당 전통지지세력(호남 민심)을 배려하지 않는 인상을 준다.”면서 “지역구 유권자들이 ‘호남표는 따라오라면 따라갈 줄 아느냐.’는 등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다른 의원도 “부산·경남,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을 정부나 청와대 요직에 대거 배치한 게 내년 총선에 이들을 내보내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호남민심 이상” 만찬서 전달 노 대통령이 9일 저녁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도움을 주었던 조직담당 관계자 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주된 화제에 올랐다. 호남출신의 참석자들은‘호남민심 이상기류’를 전달했다.한 참석자는 “행자부 1급 인사 20명중 호남인사가 1명도 없어서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1급이 아니고 2급 이상을 얘기하는 것 아니냐.”며 질문자의 실수를 바로잡은 뒤 “호남출신 3명이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하다 보니,2급에 한 명도 없게 된 것”이라며 “2급 승진 대상인 3급 중에서 호남출신이 없었다.”고 상세히 해명했다.이어 “외교부의 경우 호남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언론이 그것(행자부)만 집어 언급했다.”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 믿어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재보선 지지층이탈 우려 개혁논의 유보 민주당 신주류측은 10일 현 지도부 사퇴 요구를 4·24재보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신주류인 이해찬 김경재 천정배 김희선 이재정 송영길 이종걸 이호웅 이강래 임종석 오영식 의원과 유선호 전 의원 등 13명은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여 재보선 승리에 집중하기 위해 개혁안 논란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류 한 의원은 “수도권 3개 재·보선 지역서 민주당지지도가 높게 나오긴 하지만 전통적 지지자들이 참여정부의 무리한 동진정책에 실망감이 커 자칫 무더기 기권사태가 벌어질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구주류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는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게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참여정부 초기 순항여부의 가늠자로 인식되는 재·보선에서 호남 유권자들의 반발로 패배하면 신주류가 개혁주도세력으로서의 세형성을 하는데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걸 염려하는 기류다. ●盧 “지역편중인사 여부 보고하라” 노 대통령은 이날 인사의 지역편중 논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실제로 지역편중 인사가 있는지 현황과 원인을 조사,보고토록 지시했다.아울러 정치권에 대해서도 지역대결구도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여권 핵심부도 민주당 전통지지층의 동요를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인사편중 논란으로 상징되는 동진정책 기조가 변화될지는 미지수다.민주당 고위인사는 “노 대통령의 전국정당화에 대한 집념은 상상외로 강하다.”고 소개하면서 “갑자기 제3신당론이나 개혁신당론이 나도는 것도 동진정책 후유증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신·구주류 내년 총선 ‘맞장?’

    민주당 구주류측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신주류측 의원들과 일전(一戰)도 불사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총선 전 당내 경선에서 기존 신주류측이 위원장으로 있는 지역구에 출마,이들을 누르고 후보가 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이다. 구주류측의 한 의원은 “소위 ‘탈레반(강경파)’이라고 하는 신주류 의원들 지역구의 호남 출신 당원들이 지금 단단히 화가 나 있다.”고 전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신주류측 의원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서울 은평갑에서 활동해온 조재환 의원은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도전장을 내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동교동계 다른 핵심인사도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의 여성본부장으로 활동한 김희선 의원 지역구(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심지어 “내년 총선에서 S·C·C 의원들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신주류측 의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희선 의원은 “솔직히 구주류측 인사들과 한번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면서 “그동안 양측의 주장과 행동에 대해 당원들의 평가를 받고 지는 사람이 깨끗이 물러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몇몇 의원들은 호남출신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지역기반을 고려,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최근 신주류측 의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면서 “그런 것이 모두 당원들의 정서를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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