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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영호남 정무직이 늘어났다는데…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영호남 정무직이 늘어났다는데…

    참여정부 정무직들의 출신지역별 비율은 어떻게 될까. 역대 정권마다 영남 출신과 호남 출신이 몇 %이고 수도권이나 충청권, 기타 지역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는 늘 관심 대상이었다. 기자가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장·차관(급) 정무직 출생지 자료와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임명됐거나 내정 상태인 국무총리와 장관 등 전·현직 각료 69명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과 호남 출신 간의 불균형은 적잖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중앙인사위의 장·차관(급) 정무직 출생지 분석 자료(11월 15일 현재)에 따르면 대상 직책 137개(이북 5도지사 제외) 가운데 영남 출신이 50명으로 전체의 36.5%에 달했다. 호남 출신은 39명으로 28.5%였다. 영호남을 합친 비율은 전체의 65%이다. 대상자 중 3분의2 가량이 영남 또는 호남 출신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수도권이나 충청권 등 기타 지역 출신은 인구 비례로 볼 때 턱없이 적은 편이다. 중앙인사위가 특별관리하는 정무직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보좌관, 감사원 감사위원, 국가인권위원회와 방송위원회의 상임위원 등은 물론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와 같은 한시적 기구의 위원장과 상임위원 등도 포함돼 있다. 참여정부 전·현직 각료의 출신지 비율 역시 이와 비슷하다. 지금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이재정 통일·송민순 외교통상·김장수 국방부 장관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69명 가운데 영남 출신이 24명으로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 호남 출신은 19명으로 27.5%에 달했다. 영남과 호남 출신을 합치면 전체의 62.3%에 이른다. 역대 정권에서 영·호남 출신 각료 비율이 6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영·호남 출신 각료 비율은 이승만 정부 27.3%, 박정희 정부 46.4%, 전두환 정부 50.5%, 노태우 정부 47.5%, 김영삼 정부 55%, 김대중 정부 51.6% 등으로 나타나 있다. 참여정부의 영남 출신 비율(34.8%)은 전두환 정부(39.8%)와 김영삼 정부(37%)에 비해 줄었으나 호남 출신 비율이 김대중 정부(25.8%) 때보다 늘어나면서 영·호남 출신비율이 60%를 돌파한 것이다. 영남 출신을 줄이지 않으면서 호남 비율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여정부가 영남과 호남출신 간 균형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이기도 하다. 반면 수도권 출신은 10명(14.5%), 충청권 출신은 9명(13%)에 그쳤다. 강원과 제주 출신은 각각 2명,1명이다. 어느 정권이나 고위직의 출신지별 안배는 중요하다. 쓸데없이 지역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동인(動因)이어서다. 한때 출생지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 없던 일이 돼버린 것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여기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영남과 호남간 불균형을 해소한 것은 인사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영·호남의 비율이 타 지역을 압도한 것은 잘못이다. 인구 비례에 따른 적재적소 배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참여정부가 남은 기간 이 대목에 상당부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이는 곧 국민통합의 실천적 방안일 수 있다. jthan@seoul.co.kr
  • “정치 9단들의 노욕?”… 3金 다시 꿈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에서 물러났던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 등 이른바 ‘3김(金)’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40년 가까이 정치사의 주역으로 활동해온 ‘3김’은 지난 2004년 김종필 전 총재의 은퇴를 끝으로 ‘3김 정치’의 종식을 고하며 공식적으로 정치권 전면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DJ가 여권의 정계 개편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호남 방문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는 등 정치 행보를 재개하자 YS와 JP도 17일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갖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등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노 대통령과 DJ의 전격 회동은 열린우리당내 신당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정치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여권의 정계개편에 DJ가 일정 역할을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DJ의 행보는 필생의 라이벌인 YS와 JP를 다시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YS와 JP는 17일 회동을 전례없이 언론에 공개했다가 뒤늦게 취소한 것은 ‘3김’의 정치적 부활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록 두 김씨측은 북핵문제 등 최근 국가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가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회동을 취소하긴 했지만 이는 노 대통령과 DJ의 회동에 대한 정치적 반격의 의미를 띤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DJ가 호남 방문에서 ‘무호남 무국가’(無湖南 無國家)라는 글을 남긴 게 YS와 JP를 자극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3김’의 행보에 대해 이들이 내년 대선에서 영남·호남·충청권에 대한 지역민심을 ‘볼모’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초선의원은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면서 “3김은 우리 정치사를 지역감정이라는 얼룩으로 덧칠해 놓은 데 대한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의원은 “3김의 정치활동이 조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면, 정치사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들판에 겨울의 진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겨울 철새들이다.10월 말부터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날아들기 시작해 지금은 약 30만∼40만마리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잡았다. 12월 중순에 가장 많은 겨울 철새들이 날아오지만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아 탐조 여행을 어렵게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동반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비교적 날씨가 덜 추운 이맘때가 탐조 여행의 적기다. 지금 전국 유명 철새도래지에는 기러기,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가창오리 등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다. 또한 17일부터 21일까지 전북 군산의 금강철새조망대 일원에서 제3회 군산 철새축제도 열린다. 그래서 이번 주는 금강에 다녀왔다. 아름답고 예쁜 새들을 만나러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들의 아름다운 군무 오후 5시를 넘은 전북 군산의 금강 하구 둑. 금강을 까맣게 뒤덮고 있는 20여만마리의 가창오리떼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금강대교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를 즐기는 듯 강물에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저 속이 타는 것은 오직 ‘나’ 혼자인 것 같다.‘해는 지고 있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저 녀석들이 언제 움직이려나.’‘저 많은 가창오리떼가 일제히 하늘을 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 하는데’ 초조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가로운 녀석들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를 1시간여. 이젠 붉은 빛을 토해내던 태양도 사라지고 마음속에 있던 실낱 같은 희망이 ‘에이. 오늘도 틀렸나’하는 실망으로 바뀔 때쯤 ‘퍼득퍼득’하고 몇 마리가 날아오르자 강을 까맣게 덮고 있던 녀석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른다. # 수많은 점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 어슴푸레한 가을밤 하늘에 거대한 ‘돌고래’의 아름다운 비행이 시작된다. 하늘 저쪽에서 이쪽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다니며 ‘부메랑’,‘뫼비우스의 띠’로 변화를 거듭한다. 순간 강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선 ‘와’하는 짧은 탄성이 흐른다.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는 이렇게 시작한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모양을 바꾸며 창공으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 강으로 내달리기도 한다. 경쾌한 피카소의 붓놀림처럼 오렌지색으로 변한 하늘에 화려한 그림을 그려낸다. 금강 주변을 몇 차례 맴돈 가창오리떼가 탐조대를 지나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모두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거대한, 살아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자연과 신이 만들어낸 ‘조화’. 아직도 그 감동은 가슴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가창오리는 야행성이다. 그래서 낮에는 강 가운데서 ‘둥둥’떠다니며 쉬고 있다가 해가 지면 먹이 활동을 하러 날아간다. 인근의 호남, 김제 평야에 떨어진 곡식들을 먹으러 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김없이 해질녘이면 그들이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는 이유다. # 재미가 가득한 군산철새축제 이번 군산 철새축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가득하다. 철새탐조 투어는 기본이고 새둥지 만들기 체험, 철새퍼즐, 천연 새 비누 만들기, 클레이 점토 등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열리고 연날리기, 별자리 관측, 윤무부 교수와 함께 하는 철새이야기 등 내실 있는 행사도 많다. 또 인형극, 철새매직공연,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일정한 문제를 맞추면 상품이나 군고구마 등 먹을거리를 살 수 있는 ‘철새코인’을 주거나 탐방모자 등 선물도 나누어준다.(063)453-7213,www.gunsanbirdfestival.net # 살아있는 체험 학습장 전북 군산에 간다면 꼭 한번 가볼 곳이 금강철새조망대이다.1층의 상설전시장에 들어섰다. 고양이 소리를 낸다고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를 보며 “보통 새들은 둥지에 알을 낳는데 괭이갈매기는 어디에 알을 낳을까요.”라는 학예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묵묵부답.“바로 바위틈에 나뭇잎 등을 깔고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이 바위 색깔과 비슷하고요. 자갈과 비슷한 검정색의 알은 꼬마물떼새의 알인데 자갈에 낳기 때문에 이런 색이에요, 새들도 똑똑하지요.”라는 설명에 진지한 눈으로 살피는 아이들. 버튼을 누르면 박제된 새에 불이 들어오며 새소리가 나는 곳, 입체 영상으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곳, 새가 나는 원리를 자세히 보여주는 해부관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2층에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의 표본과 철새들이 먹는 금강의 물고기들을 모아놓은 수족관이 자리 잡고 있다. 엘리베이터로 11층에 올라가면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철새 조망대. 무료로 망원경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실내온실에 들어섰다. 순간 ‘파드득’하며 귓가를 스치는 무엇에 깜짝 놀랐다. 아니 살아있는 새들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온실을 날아다닌다.“엄마 저것 봐. 새야, 새.”하는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가득하다. 새가 부화하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는 부화체험장. 물새장, 산새장 등이 있는 금강조류공원 등도 볼만하다. 또 금강철새조망대의 자랑은 거대한 가창오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철새신체탐험관’이다. 거대한 새의 뱃속에 들어선 듯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기낭, 허파 등 각 신체 부위에 모니터가 있어 자세한 기능과 역할을 설명해준다.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내년 2월말까지 하는 철새탐조투어도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권하고 싶다. # 배고프면 꽃게장 드세요 군산에는 알이 꽉 찬 봄꽃게로 담근 게장을 파는 집이 많다. 그 중에서도 금강철새조망대 인근에 있는 유성가든(063-453-6670)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5월에 서해안에서 나는 꽃게를 급속 냉동해서 쓰는 집으로 매일 조금씩 게장을 담근다. 죽염 간장만으로 간을 해서인지 ‘게’의 맛과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안주인이 큼직한 게를 직접 손질해서 뚜껑에 있는 알과 내장을 접시에 담아준다. 여기에 뜨끈한 밥을 비벼 김에 싸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간장게장은 1인분에 2만원. 매콤한 양념게장은 2만 1000원이다. ■ 또다른 탐조명소들 우리나라에서 철새들 만날 수 있는 곳은 100여 곳이 넘는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곳을 소개한다. # 겨울 철새의 1번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고북면에 걸쳐 있는 천수만은 가창오리의 군무 하나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됐다. 현대건설이 1980년 이 일대를 간척, 간월호와 부남호 등 2개의 담수호를 조성하면서 철새들의 낙원이 됐다. 간척지에 대규모 농경지가 들어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간월호 인근에서 해질녘이면 가창오리가 떼지어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흑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들도 눈에 띈다. 서산시 문화관광과(041)660-2498. # 다양한 철새를 만난다 경남 창원시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낙동강의 범람으로 생겨난 자연습지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다양한 찰새들이 날아온다. 큰부리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20종에 가까운 천연기념물 철새를 탐조할 수 있다. 창원시 문화진흥계 (055)280-2043. # 두루미들의 최대 월동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철원평야는 휴전선 인근의 대규모 곡창지대가 있어 철새들이 겨울나기에 적합하다. 추수를 끝낸 벌판에 버려진 낙곡이 풍부한데다 인적이 드물어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온 두루미(학)의 최대 월동지로 전 세계에 남아 있는 2000마리의 두루미 중 3분의 1가량이 이 곳에서 겨울을 난다. 또 독수리, 흰꼬리수리, 매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맹금류도 만날 수 있다. 고석정 전적지관리사무소 (033)450-5558. # 물새들의 지상낙원 부산 을숙도를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철새들이 모여드는 탐조 관광지이다. 낙동강하구는 국내 대표적인 삼각주 지형이다. 삼각주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영양분과 퇴적물이 많아 농사에도 좋지만 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다. 그래서 붉은부리갈매기, 도요새, 가마우지 등 물새들이 모여든다. 을숙도 관리사무소 (051)220-4068. # 철새들의 마지막 둥지 전남 해남군 화산면의 고천암은 둘레 14㎞의 호수로 길이 3㎞에 달하는 갈대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영산강 하구의 간척사업으로 생긴 드넓은 농경지에 낙곡이 많아 철새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천수만의 호수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말쯤이면 철새들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금강, 주남저수지를 거쳐 이 곳에 마지막으로 둥지를 튼다. 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224.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抱佛脚 포불각

    송나라의 개혁정치가 왕안석이 어느날 손님과 한담을 나누던 중 우연히 자신의 처지를 개탄하며 “난 이제 늙었으니 스님들과 사귈 때가 됐다(投老欲依僧).”는 말을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이를 받아 “일이 급하게 되니 부처님 다리를 끌어안으려 한다(急卽抱佛脚).”고 응수했다고 한다. 송나라 때 유빈이 편찬한 ‘공부시화(貢父詩話)’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 평상시엔 향(香) 올릴 생각을 않다가 위급에 처하게 되니 부처님 다리를 잡고 애걸한다는 말도 있다. 요즘 정치판의 ‘신종’ 짝짓기가 꼭 그런 형국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회동은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다가올 정계개편과 관련해 모종의 접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야당에선 “다급해진 노 대통령과 DJ가 다시 구태정치로 돌아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정치투기꾼들의 ‘떴다방 정치’라는 희대미문의 원색적 표현까지 나왔다. 노 대통령은 진정 꺼져가는 정치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지역할거주의에 다시 기대려 하는가.DJ는 햇볕정책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명예를 지키기 위해 기어이 호남을 볼모로 상왕(上王)정치를 하려 하는가. 독일의 산문작가 안톤 슈나크는 “달리는 기차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썼다. 어스름 황혼이 밤으로 접어드는데, 유령의 무리처럼 요란스레 지나가는 기차…. 국민의 눈물은 아랑곳없이 권력으로만 내달리는 ‘폭주 기관차’ 같은 정치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jmkim@seoul.co.kr
  • 입소문난 섬산행 6곳

    조용한 섬의 해안선을 따라 한바퀴 돈 뒤 등산하는 광경,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가을의 끝자락에 가족과 함께 섬 산행을 테마로 잡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섬 산행의 일품으로 입소문이 난 여섯 곳을 알아봤다.# 인천시 무의도 서울에서 2시간, 인천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천혜의 자연미를 갖춘 아름다운 섬이다. 무의도에는 실·하나개 해수욕장과 호룡곡산(해발 244m), 국사봉 (230m) 등 2개의 등산로가 있다.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舞衣島)라 했다. 섬 전역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남쪽의 호룡곡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사량도 지리망산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 마치 짝짓기를 하기 전 뱀의 형상을 닮은 섬이다. 맑은 날이면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해서 지리망산(398m)이라 불린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 주능선이 암봉으로 연이어지고, 지리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종주코스에는 20m 정도의 2개의 철사다리,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 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울릉도 성인봉 좌우로 900m급의 봉우리들을 거느린 채 울릉도 한가운데 우뚝 선 성인봉. 높기도 하려니와 길도 가파른 편이어서 쉽지만은 않은 코스다.성인봉 등산로는 대체적으로 도동항과 나리분지가 연결돼 있다. 성인봉 원시림에는 너도밤나무, 만풍, 우산고로쇠 등 울릉도에만 나는 나무가 신비롭게 펼쳐진다.# 강화도 해명산 서울 근교에서 섬 산행의 정취를 제법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석모도의 주봉(327m)으로 강화의 6대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능선 좌우의 억새가 일품이다.# 거문도 불탄봉 해발 195m의 높이로 불타는 동백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덕흥산이다. 초보자들도 힘들지 않게 산행 내내 기암과 해안절벽을 탐승할 수 있다.# 장흥 천관산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 등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다도해의 풍광이 일품이다. 해발 723m.
  • 호남의 태양은 ‘화수분 배터리’다

    호남의 태양은 ‘화수분 배터리’다

    호남지역이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 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전북도와 전남도에 따르면 호남지역은 일조량이 많을 뿐아니라 부지매입비가 적게 들어 태양광발전소 최적지로 알려지면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은 올해까지 전북 24개소 2만 466㎾, 전남 102개소 7만 1675㎾ 등 모두 126개소 9만 2041㎾에 이른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이다. 태양광 발전을 해서 한전에 전기를 팔기 좋은 섬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15일에는 전남 영광군에서 영광솔라파크 건설 착공식이 열렸다. 영광솔라파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홍농읍 성산리와 계마리의 영광원자력발전소 인근 1만 8000평 부지에 최대 3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233억원이 투입돼 2008년 3월 완공된다. 영광솔라파크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15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연간 854t의 석유 대체효과와 연간 2123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지역도 태양광발전소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양기전은 고창군 흥덕면에 960억원을 투입해 1만 5768㎾의 전기를 생산하는 ‘고창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고창군, 농협, 국민은행, 동양기전은 16일 도청 회의실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고창 태양광발전소는 미국 파워라이트사가 개발한 태양추적 방식으로,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연간 20여억원의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창군에 1700㎾, 임실군에 30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5년 8개소 525㎾, 올해 16개소 1만 9941㎾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허가가 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는 무공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면서 “호남지역은 땅값이 싼 평야지대와 해변이 많아 태양광발전소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발전차액보전금지원 제도에 따라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당 677원에 최장 15년까지 매입해주고 있어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構?있는 추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與비대위 ‘정계개편 골격짜기’ 시동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온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대를 멨다. 비대위는 질서있는 정계개편 논의를 위해 다음달 8일 정기국회 폐회 시점까지 비대위원들이 권역별·의견그룹별로 간담회를 갖고 의견 수렴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학계와 여론조사 전문가를 초청해 당의 진로를 두고 비공개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이는 각 계파나 의원 성향별로 산발적으로 표출되던 정계개편 논의가 자칫 여권을 일대 혼란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 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한 비대위원은 14일 “그 동안 ‘김근태 비대위’가 당의 활로와 김근태 개인의 정치일정이 혼재되는 바람에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힘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김 의장이 ‘질서있는 당내 논의를 위해 내가 직접 총대를 메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이날 저녁 현안 토론회를 열고 간담회 일정 논제과 권역별·의견그룹별 비대위원 역할분담, 공청회 주제와 일정을 확정지었다. 이같은 지도부의 ‘심기일전’은 다음달 9일까지 ‘새판짜기’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김 의장의 측근은 “전당대회 성격과 역할, 정계개편 방향, 완전국민경선제 시행 등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판짜기에만 치중하기보다 여당의 환골탈태가 국민들에게 명분을 주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계파별·지역별로 주도권 싸움 양상으로 비화되는 국면이라 지도부의 바람대로 ‘질서있는 조율’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때문에 지도부의 의욕과는 별개로 당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수도권의 한 의원은 “비대위 성격이 정파 협의의 틀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이미 각 비선조직들의 활동이 비대위를 견인하는 상황인데 (비대위가)논의의 구심에 설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호남의 한 초선의원은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짓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雪害 5년새 1조1898억… 농·축산업이 77%

    [세이프 코리아] 雪害 5년새 1조1898억… 농·축산업이 77%

    지난 2004년 3월5일과 6일. 우리나라에서 눈이 문학 작품에서의 낭만의 대상이 아닌 공포의 대상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된 날이다. 대전 49.0㎝ 등 서울·경기, 충청 지역에 3월의 적설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하며 67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 1만여명은 37시간동안이나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기상 이변 현상이 증가하면서 폭설이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례가 드문 3월 폭설이 큰 피해를 준 것처럼 11월 폭설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설해가 닥칠 수 있는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진 만큼 더욱 종합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설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가 폭설의 주범 최근 5년동안 폭설에 따른 재산 피해액은 모두 1조 1898억원이다. 민간 시설에 97.3%가 몰려 있다. 피해가 몰린 분야는 농업. 전체 피해의 44.3%가 농촌에 집중됐다. 축산도 32.7%로 피해 규모가 컸다. 농업 분야는 전체 피해의 35.3%가 충남,18.9%가 전남,14.4%가 전북,13.4%가 충북 등 충청·호남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충남과 호남에 내린 폭설도 큰 피해를 불러왔다.12월21일부터 이틀동안 전북 정읍에 59.3㎝, 광주에 40.5㎝ 등이 내리면서 기상관측 이래 역대 12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닐하우스 붕괴 등으로 5206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피해는 고속도로도 비켜가지 않았다. 호남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순천∼백양사와 순천 방향 논산∼백양사 구간이 19시간 넘게 통제됐다. 올해도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폭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더구나 태평양의 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김승배 공보관은 “특히 올겨울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불어닥치는 한파가 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지역에 폭설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영남 등도 월동장비 구비 의무화 정부도 설해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설해가 이상 기후에 따라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상습설해의 예방이다. 고립과 시설물 피해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설해가 반복되는 지역을 상습설해지역으로 새로 지정하고, 상습설해 지역의 근본적인 해소 대책을 자연재해대책법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축사 등에 내설(耐雪)설계와 보강기준을 설정하고 ▲원예유통시설 재해경감대책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폭설에 따른 고속도로의 관리체제의 정비도 중요 과제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통행제한 사전예고제’를 실시한다. 운전자에게 폭설에 따른 통행제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응하는 차량은 제재할 수 있다. 부산, 대구, 충북, 경북도 스노체인 등 월동장구를 의무적으로 휴대해야 하는 지역에 포함된다. 또한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제설기 등 제설장비를 확충하고 응급복구 추진지침 및 총괄반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도 올겨울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체계적인 폭설 대응을 위한 전국단위의 주파수공용통신(TRS) 통합무선망 구축은 장기 과제로 남겨뒀다. 민관 협력의 극대화도 중요 과제이다. 폭우 등 여름철 재해에 비해 미약한 민간 자원봉사 자원의 활용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가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합동 근무하는 등 민간 자원봉사단체가 재난 예방과 경감에 일정 부분을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해 반복되는 폭설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파 직격탄’ 맞는 저소득층 지원 시급 한파는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가 낮거나 낮을 것이 예상되는 날씨를 말한다.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11월 들어 기습 한파가 여러 차례 계속됐다. 한파의 ‘직격탄’을 맞는 계층은 저소득층이다. 난방에 필요한 전기나 가스, 유류 등의 사용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요금 체납으로 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구는 전체의 1.2%인 13만 5000여가구. 지난해까지 9만여가구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급증했다. 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끊긴 경험이 있는 가구는 2004년 16만 4788가구에서 지난해 17만 4434가구로 증가했다.6월 현재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집도 3065가구나 된다. 가스나 전기 모두 3개월 이상 요금 독촉을 받고도 계속 체납하면 공급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겨울철 도시가스 공급중단 유예대상을 현행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서 차상위계층으로까지 확대해 공급중단 유예기간도 6개월에서 8개월(10월∼이듬해 5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본요금 전액 감면제도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한국전력은 저소득층에 연간 2억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5만가구에 고효율조명기기를 무상지원하는 한편,12월부터 2월까지 주택용 전기의 단전을 유예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등은 저소득층 겨울철 생계지원 확대 대책으로 정부양곡 할인 공급, 동절기 유류비 현실화 등 최저생계비 인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절기 서민 일자리 지원도 확대된다. 집수리, 가사·간병도우미 등 사회적 일자리가 제공되고, 희망자에게 방학동안에도 급식이 지원된다. 노숙인 무료진료소 운영을 활성화하거나, 보호시설로 유도하는 등의 보호체계도 구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한파의 피해에 직접 노출돼 있는 만큼, 겨울철에는 이들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폭설·한파땐 이렇게 폭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원칙은 ‘내 집 앞과 골목길은 스스로 치운다.’는 것이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곧 빙판길이 되는 만큼 통계에 잡히지 않는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대설주의보나 대설경보가 내려졌을 때는 되도록이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 나가는 것은 사고의 위험도 높을 뿐 아니라 자칫 도로 위에서 장시간동안 갇히기 십상이다. 스노체인이나 삽 등 안전장구와 담요와 양초 등 고립에 대비한 물품도 필수품이다. 불가피하게 눈길에서 승용차를 운행해야 할 때는 수동변속기 차량은 2단 기어에 반 클러치로, 자동변속기 차량은 가속기를 서서히 밟으면서 출발한다. 일부 자동변속기 차량에는 눈길에 대비하여 ‘홀드’ 등 미끄러짐을 막는 기능이 장치되어 있다. 농촌의 비닐하우스는 뼈대를 보강하거나 비닐을 조금 찢어 과중하게 눈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면 붕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해안 지역에서는 선박에 실은 물건을 내려 하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방파제나 선착장 등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은 안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다. 외딴 집에 살고 있는 주민에게는 비상연락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 한파가 밀려오면 수도계량기나 보일러는 헌옷 등으로 감싸서 보온한다. 특히 외기에 직접 노출되는 복도식 아파트는 수도계량기가 동파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장시간 외출할 때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조금씩 흘려 얼지 않도록 하고, 보일러는 외출 기능 등으로 둬야 동파를 막을 수 있다. 대단위 아파트에서 용량이 큰 전기기구를 사용할 때는 ‘1시간 사용 15분 정지’를 생활화해야 한다. 유아와 노인,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난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손가락, 귓바퀴 등 신체 말단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지면 동상을 일단 의심해야 한다. 심한 한기나 피로, 기억상실 등은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 특히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머리 부분의 보온이 중요하다. ‘몸짱 열풍’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실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운동은 몸에서 약간 땀이 날 정도가 적당하다. 겨울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10∼15% 정도의 에너지가 더 소비된다. 때문에 평소의 80% 수준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야, 통일외교분야 난타전

    10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은 정부를 대상으로 했다기보다는 ‘대여(對與)’‘대야(對野)’ 질문을 방불케 하듯 여야는 상대를 향해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그나마 끝까지 의석을 지킨 의원은 전체 297명 가운데 50여명에 불과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가리켜 ‘색깔론 망령’이라고 공격했다. 지병문 의원은 “호남에서 사과까지 했던 한나라당 지도부가 김용갑 의원의 ‘광주 해방구’ 발언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다.”면서 “한나라당의 호남 끌어안기가 정략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퇴임을 앞둔 이종석 통일부장관도 가세했다. 이 장관은 “그러한 색깔론이 사회에 끼친 해악은 사회공동체를 분열시킨다는 것”이라면서 “진보나 보수나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사회에서 어느 한 쪽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해악적이고 우리 공동체를 좀먹는 분열 행위”라고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김선미 의원은 “유독 한나라당 의원들 자제 가운데 병역 기피자가 많다.”고 주장했고, 김형주 의원은 “엄중한 시점에서 국지전 운운한 것은 범죄행위”라면서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정부는 무능력, 무지, 무책임 등 3무(無) 정권으로, 한반도를 코마(혼수상태)에 빠뜨렸다.”면서 “현재 대통령은 굳이 사퇴 요구를 할 것도 없이 국민에게는 심정적인 탄핵사태”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같은 당 황진하 의원도 “‘자주’‘자주’하다가 망가진 외교와 안보를 개탄하면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국민께 고발한다.”고 성토했고, 박진 의원은 “포용정책의 영어 표현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는 ‘원칙있는 유화정책’이지만, 참여정부는 북한의 선군정치에 포용당하는 원칙없는 포용정책을 폈다. 대통령의 발언이 국내외에서 다른데 신뢰를 얻겠느냐.”고 비꼬았다. 한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문 원고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끝나는 2012년까지 1선 기지화를 위해 최소 5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특수부대인 교도국 출신 제대 군인을 개성공단 근로자로 우선 배치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2003년 7월 지시를 확인하려 개성공단을 현지 시찰한 적도 있다.”면서 “개성공단은 결코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한 상거래를 위한 단순한 공업단지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 in] ‘盧 3불가론’ 與논란 증폭

    (1)‘도로 민주당’ 반대 (2)탈당 불가 (3)전당대회 결과 불복 불가라는 ‘노심’(盧心·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공개되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호남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10일 “친노세력이 정계개편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했다.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도 “노 대통령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 근거 없이 통합론을 ‘도로 민주당’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동영계보’로 알려진 한 의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재야파 모임 민평련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문학진 의원은 “대통령이 정계개편 원칙이나, 가이드 라인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염동연 의원은 “민주당하고만 통합하는 것은 지역당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도로 민주당’은 불충분하지만 ‘도로 열린우리당’도 무의미하다.”고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누드 브리핑]

    한 구청 토론회에서 논리정연한 질문으로 복지국장을 감동시킨 ‘교수님’이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밝혀져 국장을 울렸고, 또다른 구청에선 구청장과 의원들이 호칭문제로 설전을 주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교수님이 기초수급대상자라니….” 모 구청에서 최근 지역사회 복지네트워크 실현이라는 주제로 사회복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구청 생활복지국장은 “국가 예산 238조원 가운데 51조원이 복지 예산이다. 나라빚이 280조원인데, 복지비용으로 빚이 더 늘고 있어 후손이 갚아야 할 돈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혜택을 받는 대상자들도 자활능력을 키워야지 공짜로 돈을 받는 건 틀린 정책이다.”고 강조했죠. 이 국장은 다른 구청에서 최근 전입해와 구청사정에 밝지 않았습니다. 이날 정장 차림으로 방청객으로 참관한 호남형인 Y씨는 “나는 사회복지전공자로 국장의 발언에 일리가 있다고 본다.”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 국장은 직원들에게 “저 사람 발표 솜씨가 상당한데 교수님 아니냐, 어느 학교인 줄 아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토론회를 주관한 K팀장은 “교수님은 아니고 우리 구 기초생활수급대상자입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국장은 “저런 멀쩡한 사람이 매달 80만원 이상씩 나라에서 돈을 타 가다니…. 바로 저런 사람이 문제야.”라며 개탄했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Y씨는 고3아들과 노모를 둔 가장으로 근로능력은 충분하지만 모대학교 사회교육원에 다니고 있어 법적으로 기초수급대상자에 속한다고 합니다. 국장은 “한창 일할 나이에 가장이 학교에 다니는 건 잘못된 복지정책 때문이다.”며 거듭 핏대를 올렸다고 합니다. ●“의원님, 청장님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요.” 강남에 있는 모 구청에서 구청장과 의원들이 호칭문제로 잠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지난 9월 말 민선 5기의회 출범 이후 첫 공식 회의석상에서 의원들이 구청장을 ‘청장’이라고 부르자, 구청장은 “저도 구민 대표자고 여러분도 대표자인데 ‘청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곤란합니다.‘○○○ 의원’이라 하면 좋겠습니까.”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의원들이 발끈했습니다. 한 의원은 “구 의원은 동네 주민이 뽑았고, 구청장은 구민 전체가 뽑은 사람인데 동등한 입장이 될 수 있느냐, 의원들보다 구청장이 더 높은 사람이다. 이런 뜻으로 들린다.”고 못마땅해했다고 하네요. 구청장과 의원간 설전은 식사자리가 마련되고 술이 한 잔 돌면서 모두 해소됐다는 후문입니다. 시청팀 sunggone@seoul.co.kr
  • 與친노파, 통합신당론 대반격

    與친노파, 통합신당론 대반격

    여당 내 친노그룹이 정국 새판짜기 과정에서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실체’가 있는 정계개편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들은 당내 주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통합신당론’과 ‘범민주개혁세력 연대론’ 구도가 내용과 절차상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대통령 ‘3대불가론’ 전면화 특히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강조한 ‘3대 불가 지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른바 ▲호남 통합론 불가 ▲(노 대통령) 탈당 불가 ▲전당대회 불복 불가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 비서진 출신 의원들의 모임인 의정연 소속의 백원우 의원은 “호남 통합 불가론은 특정 지역 중심의 통합론이 안 된다는 것을, 탈당 불가론은 노 대통령을 배제하지 않는 정계개편이어야 한다는 점을, 전당대회 불복 불가론은 형식적인 전당대회가 아닌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내용적인 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8일 이인영 의원 대표발의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시행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제출된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친노그룹의 한 의원은 “특정 지역이나 세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정계개편 방향은 새로운 인물과 목소리를 원천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전날 의정연의 고문인 김혁규 의원이 “전·현직 당 지도부가 정계개편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 정계개편의 동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부분과 맥이 닿아 있다. 요약하면 ‘선 정체성 확립, 후 정계개편’이다. 이는 ‘선 통합(연대)’을 주장하는 진영과는 논의의 우선순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날 김한길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통합신당’을 공식화하는가 하면 이날 당내 대표적인 통합론자인 염동연 의원이 의원 20여명과 함께 ‘범민주개혁세력 연대모임’을 갖는 등 통합·연대론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분위기를 주목하고 있다. ●“명분·실체있는 정계개편돼야” 조만간 구상 중인 정치일정의 주제만 봐도 이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의정연은 “백가쟁명식 입장보다 열린우리당이 걸어온 길을 먼저 냉정하게 평가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할 계획이다. 참정연은 오는 11일 대전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강사로 초대해 ‘참여정부의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회원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2기 김병천 신임 대표를 선출한 노사모도 서울·수도권 회원을 중심으로 10일 모임을 갖고 ‘사회개혁운동 모임’으로 변모하기 위한 의견을 제안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퇴임 이후에도 사회운동 차원의 정치활동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4일 교회 문화유산 심포지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문화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교회 문화유산 보존·관리’ 주제의 제1회 교회 문화유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흩어진 교회 문화유산의 실태를 점검하고 보호방안을 논의하는 자리. 김정신 단국대 교수(‘교회 건축 문화유산의 보존현황과 과제’), 서종태 호남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교회박물관·기념관의 조사연구’), 미술사학자 정수경 박사(‘교회 미술의 보존현황과 개선 방안’)가 발표한다.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 Out] 전직 대통령의 품위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 Out] 전직 대통령의 품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현역 정치인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역시 현역 시절과 별반 차이가 없다. 어제는 부산을 찾아 국제 교통·물류 박람회(ESCAP)에서 기조연설을 했고,14일에는 충남 공주를 방문해 ‘민족의 운명과 우리 교육’을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라고 한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을 무색케 할 정도다.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DJ는 아예 현실 정치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달 고도의 정치적 발언(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됐다)과 정치적 고향인 목포 방문(28∼29일)을 통해 현실 정치 참여의 사전 정지작업을 끝낸 DJ는 현직 대통령과의 동교동 사저 회동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이벤트로 정가, 특히 여권을 확 뒤집어 놓았다. 자연히 정계개편의 주도권은 DJ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정계개편 동력은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나올 것”이라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발언은 이를 여실히 방증한다. 김 의원은 여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인맥으로 정치권 기류 읽기에 능한 정치인이다. 그렇다면 DJ는 왜 전직 대통령이란 울타리를 뛰어넘어 현실 정치에 참여하려는 것일까. 우선 북한 핵실험 이후 존폐 위기에 처한 햇볕정책의 존속이 1차적 과제일 것이다. 만약 햇볕정책이 용도폐기될 경우 ‘남북 평화공존 시대’를 연 자신의 업적이 크게 훼손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햇볕정책의 과실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DJ다. 이는 곧 정권 재창출 논리의 근거가 된다.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바뀔 경우 햇볕정책은 상당부분 수정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따른 공과(功過)도 심층 해부될 게 뻔하다. 보수진영으로의 정권 교체만은 막아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다음으론 자신이 결단코 지켜내야 할 햇볕정책의 또다른 과실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국민의 정부 당시 대북 지원의 세세한 항목과 곁가지는 ‘통치행위’라는 이유로 완전히 드러나 있지 않다.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돼 이 대목까지 낱낱이 까발려질 경우 그 후폭풍은 매머드급일 수밖에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것이 도덕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DJ로서도 이런 것들을 지켜내야만 하는 절박성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한 호남의 절대적 영향력을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현실 정치에 지나치게 발을 담그고 있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언제까지 DJ인가.’에 다름아니다. 더욱이 상당수 국민들은 내일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전직 대통령은 국가 원로 중에 원로다. 현실 정치 개입보다는 국민통합과 민초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전직 대통령이 ‘상왕(上王)’ 역할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여전히 ‘DJ의 우산’ 속에 안주하려는 정치인들도 문제다.DJ를 극복하지 않고는 더 나은 발전이 없다는 점을 정치권의 구성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jthan@seoul.co.kr
  • “중복 투자” vs “지역 발전”

    “중복 투자” vs “지역 발전”

    “중복투자다.”“지역발전 방안 가운데 하나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국립미술관 유치와 컨벤션센터 건립이 중복투자 등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남종화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지역미술 발전을 위해 국립 미술관을 도청 소재지인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에 유치키로 결정했다. 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화의 역사성을 체계적으로 알리고 보존하는 일이 시급해 가칭 국립 남도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남종화는 북종화와 함께 산수화 2대 화풍의 하나로, 진도에 뿌리를 둔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제 허백련, 오당 허진(남농의 손자) 등 허씨 일문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신도청과 인접한 목포시 용해동 갓바위공원 일대는 박물관 거리로 인식돼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을 예술의 거리로 특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1984년에 문을 연 남농기념관(지상2층)에는 소치 일가와 조선시대 남종화 작품 등 15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 곳에는 자연사박물관, 국립 해양유물전시관, 중요무형문화재전수관, 산업도자전시관, 목포시 문화예술회관, 오승우 미술작품관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포시의 경우 전시공간이 부족해 예술인들이 전시공간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는 수백억원을 들여 2011년에 전남컨벤션센터를 개관한다는 도지사 공약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센터의 건립은 서남해안 시대 도래에 대비한 것으로 국제회의장과 산업전시장 등을 갖추게 된다. 도 관계자는 “전남컨벤션센터는 필요성을 검토하는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고 수익성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150만명의 광주시에는 호남 최대라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운영중이다. 그러나 회의장과 전시장의 올해 가동률은 40%를 밑도는 등 적자운영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전남도의 장기발전 구상에서 사업 우선순위와 함께 지역 상징성, 수익성 여부도 따져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현대통령 영호남 교차방문 ‘주목’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영·호남을 교차 방문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두 전·현직 대통령의 지역 방문이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8일 부산을 찾았다.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교통장관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는 일정이었다. 김 전 대통령측은 “별다른 의미를 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공보담당인 최경환 비서관은 “지난 9월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동교동을 찾아와 참석을 요청해 수락하신 것”이라고 밝히고 언론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데 대해서 “꿰맞추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ESCAP에서 ‘아시아횡단철도 연결 정부협정식’을 갖는 만큼 ‘철의 실크로드’를 제안했던 김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맡게 됐다는 것. 하루 전인 7일 노 대통령은 광주를 방문했다. 청와대측이 밝힌 공식 방문 이유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호남 출신인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속마음은 알 수 없지만 두 분의 영·호남 방문에 정치적 의미를 둘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난 4일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 “내년 대선에서 호남만으로는 이길 수 없지만, 동시에 호남을 빼곤 이길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14일 충남 공주의 공주대학을 방문,‘민족의 운명과 우리 교육’을 주제로 강연하고 명예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민주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與·민주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은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에 대해 “영호남 민주세력이 다시 모여 전국정당화의 기반을 복원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양당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6일 오마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통합을 통해 민주세력의 본류를 만들고 평화·개혁·민생경제의 과제별로 연대해나갈 세력과 인물이 결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혀 양당통합 후 ‘고건신당’ 등 제3세력의 흡수·연대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법무법인 아주의 대표변호사에 취임한 추 전 의원은 “어느 누구도 대통합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맞추지 않고서는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고건신당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양당 통합을 ‘지역주의로의 회귀’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인과관계를 혼동한 아집”이라며 “민주당이 지역정당이 된 것은 분당이 초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도로 민주당식’ 양당 통합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그는 “왜 그렇게 호남 사람들을 못 믿는지 모르겠다.”며 “노 대통령이 더 잘해서 한나라당에 가 있는 사람들(영남 개혁세력)을 이쪽으로 견인시켜서 민주세력의 틀을 더 확장시키면 희석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김대중·노무현 전·현직 대통령의 오찬 회동과 관련,“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을 듣고도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지지층에게 중요한 시그널(신호)을 주고 어떤 신뢰를 주는 것이다. 교감이 있었을 거라는 믿음을 다들 가질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은 그런 기대에 반하는 행동은 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극=분당’ 발언과 관련,“민주당이 호남에 고립된 것을 포함해 전체 민주세력이 지리멸렬해진 상황을 안타까워한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이런 비극과 모순을 극복하라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세력의 정체성을 ‘평화민주개혁세력’이라고 규정한 뒤 “무엇보다도 민주세력의 실추된 자존심·자신감·명예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마산 양덕 ‘메트로시티’ 2127가구

    ● 대덕 테크노밸리 푸르지오 302가구 대우건설은 대덕 테크노밸리에서 푸르지오 302가구를 이달 말에 공급한다. 지하 1층, 지상 4∼7층의 저밀도 아파트로 125%의 낮은 용적률이 적용된다.48평형 132가구,56평형 100가구,61평형 70가구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 호남고속도로 북대전 IC, 국도 17호선, 갑천고속화도로 등과 인접해 대전시내외 및 인근 행정복합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 동화중, 중일고, 용산고 등 8개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견본주택은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 건너편에 있다.(042)471-0098. ●마산 양덕 ‘메트로시티’ 2127가구 ㈜태영과 한림건설은 경남 마산 양덕동 84-1일대(옛 한일합섬 터)에 아파트 2127가구, 주상복합 1732가구 등 총 3859가구의 복합단지인 ‘메트로시티’ 2127가구를 1차로 분양한다. 대지 8만 7558평, 아파트 21∼39층 21개동 36·40·49·53·59·71평형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는 2009년 11월. 모델하우스는 양덕동 사업지에서 오는 17일 공개된다.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평당분양가는 790만∼900만원 초반.
  • 한나라 ‘김용갑 딜레마’

    한나라당이 김용갑 의원에 대한 징계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경남 창녕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해 해당행위를 했다는 의혹과 함께 지난달 26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광주 해방구’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당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문제는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관련한 당내 갈등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다.‘징계 불가피’를 주장하는 당 윤리위와 ‘징계 부당’을 외치는 경남지역 의원간의 갈등이 당 내분으로 번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강재섭 대표는 7일 김 의원 징계문제와 관련,“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긴 하지만 당 지도부로서는 윤리위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로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김 의원을 징계하자니 경남지역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할 것 같고, 그냥 넘어가자니 공을 들여온 ‘호남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윤리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리위원들 사이에도 이견이 있긴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윤리위 관계자는 “지난 10월 재보선에서 김 의원의 해당행위가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광주 해방구’ 발언은 별건으로 처리하더라도 해당행위가 확인된 이상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다수 윤리위원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윤리위원들은 “해당행위의 원인제공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며 “현지 민심을 배제한 채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만을 감안한 ‘낙하산 공천’이었다면 이에 대해서도 정확히 조사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경남지역 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재보선의 창녕 공천과정에서 전례없는 공천이 이뤄졌다.”면서 “이래서 대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며 당 윤리위의 김 의원 징계 방침에 거세게 항의했다. 반면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80여명은 전날 한나라당 당사를 찾아 당 차원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 국회에서 강 대표와 면담을 갖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남으로 학생들 몰린다”

    실업계 고교 가운데 지역특성을 살려 실험실습 위주로 개편한 특성화 학교로 신입생들이 몰리고 있다.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도내 실업계 7개 특성화고교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480명에 822명이 지원해 경쟁률 1.7대 1을 보였다. 이들 지원자 가운데 다른 시·도에서 온 학생들이 19.3%(159명)나 돼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전남도에 희망이 되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광양시 진상종고의 경우 항만물류과는 48명 모집에 134명이 지원,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항만정보시스템과는 72명에 174명이 원서를 내 2.4대 1을 기록했다. 이 학교는 동북아 국제환적항으로 발돋움 중인 광양 컨테이너부두에서 현장실습 위주로 학습을 한다며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했다. 또한 전남미용고의 미용과는 96명 모집에 196명이 지원해 2.1대 1이라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남조리과학고의 조리과 경쟁률은 2.3대 1, 담양공고의 광전자과도 1.2대 1로 집계됐다. 또 보성실고, 함평 골프고, 나주 호남원예고도 1대 1을 넘어섰다. 이들 특성화 고교의 2006년도 신입생 경쟁률은 1.5대 1이었다. 한편 2006년도 전남도내 전체 실업계 64개 고교는 신입생 정원 8298명에 7039명이 지원해 경쟁률 0.84대 1을 보였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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