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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민주 공천 뜯어보니 ‘西高東低’

    통합민주 공천 뜯어보니 ‘西高東低’

    통합민주당 공천 신청자들이 호남에 몰린 반면 영남에는 미신청 지역이 속출하는 등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어김없이 재연됐다. 민주당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공천 접수를 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2대1에 이르렀다고 24일 밝혔다. 한나라당의 4.8대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전체 243개 선거구 중 1명도 신청하지 않은 지역은 72개에 달했다. 그러나 최대 격전지인 호남의 경우 29개 지역구에 150명이 공천신청해 약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광주는 7개의 지역구에 58명이 지원해 8.2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부산, 대구, 울산, 경남·북 지역에서는 전체 68개 선거구에 단 9명만이 단독 신청했다. 수도권 중에는 서울의 서대문을, 서초을, 강남갑, 송파갑, 경기의 성남 분당 갑·을, 의왕·과천, 화성, 김포 등 9곳에서 공천 신청자를 내지 못했다. 충북 제천·단양 충남 홍성·예산, 당진에서도 공천 신청자가 없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지역구는 강기정 의원과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 부대변인 등 12명이 신청한 광주 북갑이다. 현역 의원들이 공천 경쟁을 벌이는 지역구를 보면 김영주·김영대 의원이 대결하는 서울 영등포 갑과 조배숙·김재홍 의원이 맞붙는 전북 익산 갑, 서갑원·장복심 의원이 격돌하는 전남 순천 등 세 곳이다.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맞대결하는 지역은 박상천 공동대표와 신중식 의원의 전남 고흥·보성, 정균환 최고위원과 김춘진 의원의 전북 고창·부안 등이다. 이 밖에 전남 목포는 이상열 의원과 박지원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 격돌하고,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이인제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혈투를 벌이게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9총선 통합민주당 공천 신청자] 전북

    ▲전주 완산구갑(6) 장영달(59·국회의원) 김대곤(59·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양재원(49·소프트웨어공제조합 이사) 오홍근(65·전 청와대 대변인) 유철갑(60·전 전북도의회 의장) 이무영(63·전 경찰청장) ▲전주 완산구을(11) 이광철(51·국회의원) 김광삼(46·전 전주지검 검사) 김득회(51·전 청와대 부속실장) 김완자(50·전 민주당 중앙위원) 심영배(53·전 전북도의원) 이상직(46·KIC 회장) 이은영(53·전 대통합민주신당 전북도당위원장) 이재영(50·전 중소기업특별위 위원) 장세환(55·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정창덕(47·고려대 교수) 진봉헌(51·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 ▲전주 덕진구(9) 채수찬(52·국회의원) 김세웅(54·전 무주군수) 문경환(50·전 정동영 대통령 후보 문화체육 특보) 양재호(56·전 서울남부지검 검사) 이관승(50·코아그룹 부회장) 이기훈(42·민주당 홍보위원장) 이병렬(54·우석대 사회대 학장) 이창승(61·코아그룹 회장) 정동익(64·민주평화국민회의 상임대표) ▲군산시(5) 강봉균(64·국회의원) 강임준(53·전 전북도의원) 신영대(41·전 전북대 총학생회장) 이승우(52·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정원영(41·전 정동영 대통령후보 정책특보) ▲익산갑(10) 한병도(40·국회의원) 김재홍(58·국회의원) 강승규(55·익산해오름연구회 회장) 강용섬(43·전 대통령예비후보연대 대표) 강익현(49·한의학 박사) 신하중(56·전 국회정책연구위원) 이선기(52·전 전북도의원) 이춘석(45·한솔종합법률 대표) 정재혁(50·전 정동영 후보 정책 특보) 허영근(63·전 전북도의회 의장) ▲익산을(10) 조배숙(52·국회의원) 김상민(56·전 뉴욕시립대 연구위원) 김진관(56·전 제주지검 검사장) 박경철(52·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 박병영(48·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윤승용(50·전 청와대 대변인) 이영로(49·전 정동영 대통령 후보 익산 선거대책본부장) 이협(66·전 국회의원) 정세진(50·전 민주당 대통령후보특보) 황현(48·전 전북도의원) ▲정읍(6) 김형욱(44·전 청와대 비서관) 나종윤(43·전 청와대 행정관) 유성엽(48·전 정읍시장) 이홍천(51·전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위원) 장기철(48·전 KBS 기자) 허준호(51·전 정읍시장 후보) ▲남원·순창(4) 이강래(54·국회의원) 김재성(62·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김환태(53·호남중흥실천기구대표) 조찬형(70. 전 국회의원) ▲김제·완주(7) 최규성(58·국회의원) 곽인희(58·전 김제시장) 김기만(54·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관) 민경선(62·한국연예스포츠 논술위원) 이길용(62·(사)새만금범국민협의회 사무총장) 이돈승(48·전 김대중 대통령직 인수위 행정관) 최상현(59·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진안·무주·장수·임실(3) 정세균(57·국회의원) 양영두(57·사선문화제 창립위원장) 황영삼(58·미국 펀드매니저) ▲고창·부안(4) 김춘진(55·국회의원) 김봉직(66·비료공업협회 전무이사) 정균환(64·전 국회의원) 정남기(64·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 [4·9총선 통합민주당 공천 신청자] 서울

    ▲종로(5) 유승희(47·국회의원·비례) 강지원(43·전 종로발전포럼 대표) 박대진(53·맥 스테이크 대표) 아옥련(61·도서출판 아이당 대표) 정흥진(63·전 종로구청장) ▲중구(2) 박형상(49·서울 중구문화원 이사) 정호준(37·정일형·이태형박사 기념사업회 장학회장) ▲용산(4) 이은영(55·국회의원·비례) 서정호(60·열린용산포럼21 대표) 성장현(52·전 용산구청장) 유상두(62·재경 용산구 호남향우회장) ▲성동갑(2) 최재천(44·국회의원) 정병채(53·법률중앙회 연구위원장) ▲성동을(2) 임종석(42·국회의원) 고재득(61·전 성동구청장) ▲광진갑(6) 백병기(49·사법개혁국민연대 공동대표) 부일환(42·국제경제사회 연구원 원장) 이왕재(38·(사)중소기업시대포럼 사무처장) 임동순(54·전 민주당 지역위원장) 조상훈(45·전 서울시의회 의원) 한웅(44·변호사) ▲광진을(3) 김형주(44·국회의원) 최영록(43·로얄학습클리닉 대표) 추미애(49·전 국회의원) ▲동대문갑(4) 김희선(64·국회의원) 유수현(51·부정비리추방 시민연대 사무처장) 윤종일(54·전 서울시의회 의원) 지용호(43·전 경희대 총학생회장) ▲동대문을(3) 민병두(49·국회의원·비례) 유덕렬(53·전 동대문구청장) 정병걸(60·전국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중랑갑(3) 김택환(41·면목고 총동창회장) 이상수(61·전 노동부장관) 임성락(45·다솜치과 원장) ▲중랑을(2) 김덕규(66·전 국회부의장) 정웅정(45·전 정동영 후보 정책 특보) ▲성북갑(5) 손봉숙(64·국회의원·비례) 김영배(41·전 성북구청장 비서실장) 김현식(51·아리랑TV 세계방송전략 기획단장) 이성우(52·한성대 교수) 임양운(56·(사)미래준비 이사장) ▲성북을(3) 박찬희(49·전 국민일보 정치부장) 신계륜(54·민주당 사무총장) 윤원일(47·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강북갑(2) 오영식(41·국회의원) 박겸수(49·정당인) ▲강북을(2) 최규식(54·국회의원) 유대운(58·전 승강기안전관리위원장) ▲도봉갑(2) 김근태(61·국회의원) 이경태(58·전 민주당 중앙위원) ▲도봉을(2) 유인태(59·국회의원) 설훈(55·전 국회의원) ▲노원갑(2) 정봉주(47·국회의원) 이형남(51·서울산업대 명예교수) ▲노원을(1) 우원식(49·국회의원) ▲노원병(3) 김성환(42·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송광선(52·세무사 대표) 이동섭(52·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은평갑(1) 이미경(58·국회의원) ▲은평을(6) 민병오(46·정치학 박사) 송미화(46·전 서울시의회 의원) 윤영림(53·전 한서대 겸임교수) 이성일(40·전 민주당 부대변인) 이용준(35·한별레저㈜ 이사) 최창환(46·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서대문갑(2) 우상호(45·국회의원) 김영호(41·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마포갑(3) 노웅래(50·국회의원) 정형호(52·회계사) 최명규(42·㈜한길 TMA대표) ▲마포을(2) 정청래(42·국회의원) 박홍섭(65·전 마포구청장) ▲양천갑(3) 안동혁(59·17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당 양천갑 후보) 이제학(45·경기문화재단 기조실장) 임흥석(44·휴먼뉴스 대표) ▲양천을(2) 김낙순(50·국회의원) 김현배(46·전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강서갑(1) 신기남(55·국회의원) ▲강서을(3) 노현송(54·국회의원) 김기운(46·전 민주신당 대외협력국장) 이규의(44·명지대 객원교수) ▲구로갑(1) 이인영(43·국회의원) ▲구로을(2) 김윤곤(60·전 서울시청 부이사관) 남승우(47·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 이사) ▲금천(3) 이목희(54·국회의원) 나이균(65·전 민주당 통일특별위원장) 정두환(46·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사장) ▲영등포갑(3) 김영대(48·국회의원·비례) 김영주(52·국회의원·비례) 이성권(50·(사)국제전통문화예술교류협회 총회장) ▲영등포을(3) 이경숙(54·국회의원·비례) 김민석(44·전 국회의원) 조일출(39·추미애·김한길의원 정책보좌관) ▲동작갑(1) 전병헌(49·국회의원) ▲동작을(6) 백계문(53·김대중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송종섭(48·변호사) 송태경(51·한전기공 상임감사) 안병원(62·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정한식(52·동양대 겸임교수) 허동준(39·전 중앙대 총학생회장) ▲관악갑(2) 유기홍(49·국회의원) 채상현(56·해광전기공업㈜ 대표) ▲관악을(5) 권미성(42·남서울대 강사) 권태오(57·전 민주당 대표 특보) 김희철(60·전 관악구청장) 이성재(49·전 국회의원) 정태호(44·전 청와대 대변인) ▲서초갑(1) 박찬선(55·㈜테크노코리아 회장) ▲강남갑(1) 김성욱(47·전 뉴욕한인회 이사) ▲송파을(1) 정성태(53·전 구의회 의원) ▲송파병(5) 이근식(62·국회의원) 김관석(57·실사구시봉사단 공동대표) 김성순(68·전 국회의원) 박병권(42·변호사) 성기청(43·(사)대안과 미래 이사장) ▲강동갑(2) 송기정(44·전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양관수(57·전 대통합민주신당 교육연수위원장) ▲강동을(2) 이상경(44·국회의원) 심재권(61·전 국회의원)
  • 靑비서관 39명 임명

    靑비서관 39명 임명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실무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새 정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 기획조정비서관에 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국장을 임명하는 등 모두 39명의 비서관 인사를 발표했다. 이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국정운영의 핵심 실무를 맡을 청와대 비서관들은 평균 49.2세다.60대가 주축인 내각에 비해 훨씬 젊은 인사들로 채워졌다. 수석비서관 중 한 명도 없었던 호남 출신이 6명이나 포함되는 등 지역 안배도 고려했다. 절반 가까이를 부처에서 파견되는 전문 관료로 채워 전문성을 보강했다. 지역별로는 39명의 비서관 중 17명이 서울·경기 출신이다. 영남권 출신은 박 기획조정 비서관, 김강욱 민정2비서관 등 10명이다. 호남 출신은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김백준 총무비서관,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을 비롯해 6명이다. 충청 출신은 이 당선인의 가장 오래된 비서인 김희중 제1부속실장 내정자를 비롯해 5명이다. 제주 출신 인사는 천세영 교육비서관 내정자 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 1명,40대 17명,50대 20명,60대 1명으로 40∼50대가 주축을 이뤘다. 최고령 비서관은 청와대 살림살이를 맡은 김백준(68) 총무비서관 내정자이고, 최연소 비서관은 MBC앵커 출신의 김은혜(37)청와대 부대변인 내정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월대보름 명소 5선

    정월대보름 명소 5선

    정월대보름(21일)이 코앞이다. 세숫대야만 한 보름달을 보며 이런저런 소망을 비는 날. 보름달이야 아파트 꼭대기로도 떠오르고, 호두·밤 등 부럼은 동네 할인점에서도 살 수 있지만, 마음이야 어디 그런가. 누구나 특별한 장소에서 월궁항아와 교감하는 각별한 시간을 갖길 바랄 게다. 교교한 달빛 아래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달맞이 명소들을 모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수원 화성: 화성내 달맞이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는 방화수류정을 꼽을 수 있다. 꽃을 좇고 버드나무를 따라가는 정자라는 뜻. 방화수류정 앞 ‘용지대월(龍池待月)’ 용연에는 여러 개의 달이 뜬다. 하늘에 뜬 달이 용연과 술잔에 비치고, 다시 그 달들이 연인의 눈동자에 뜨는 것. 화성사업소 031)228-3064. 2. 양평 농다치고개:경기도 양평에서 가평군 설악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서울 근교에서는 보기 드문 산간도로다. 총연장 25㎞에 이르는 동안 용문산과 유명산, 중미산 등 경기도내 유명산들을 끼고 달린다. 고개 정상에서 한강을 굽어보는 경치가 그만이려니와 중첩된 마루금 너머로 떠오르는 달의 모습이 몽환적이다. 양평군청 031)773-5101. 3. 서산 간월암(看月庵):이름 그대로 달 보는 절집이다. 충남 지역에서는 달맞이 명소로 첫손 꼽힌다. 날물에서 들물로 접어드는 밤이면 간월암은 달빛이 흐르는 고적한 섬이 된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바다 위에 떠 있는 두 개의 달이 밤바다를 비추는 광경이 숨막힐 듯 아름답다. 간월암 종무소 041)664-6624. 4. 영덕 풍력발전단지:매년 봄 달맞이와 해맞이를 결합한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이 열리는 곳이다.24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위로 쏟아져 내린 은색의 달빛이 이국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동해에 떠 있는 수십 척의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도 볼거리다. 영덕군청 054)730-6114. 5. 부산 달맞이고개:달맞이고개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이 대한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명소다. 해운대구청에서 올해부터 달빛을 맞는 월광욕, 이른바 문탠(moon tan)을 즐길 수 있는 ‘문탠로드’로 개발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운대구청 051)749-4000. # 산도 타고 달도 따고 적요한 산자락에서 대보름달을 맞이하는 것도 각별할 듯하다. 한국등산연합회 최광식 이사가 추천하는 권역별 대보름 달맞이 산행지다. 1. 축령산(879m·경기 남양주) 청평댐에 잠시 머문 북한강 위로 떠오른 보름달이 장관이다. 전지라골 휴양림 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주금산, 운악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서쪽으로 서울 남산 타워의 불빛이 반겨 준다. 031)592-0681. 2. 가지산(1240m·울산 울주) 신불산, 영취산 등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산들 중 가장 높다. 낮게 깔린 이내를 뚫고 하늘로 치솟는 새빨간 보름달이 마치 일출을 보는 듯하다. 요즘은 고로쇠 수액이 한창 출하되는 시기. 052)258-8830. 3. 강천산(584m·전북 순창) 높이가 낮은데도 수많은 기암괴석과 폭포들이 어우러져 수려한 계곡미를 뽐내는 곳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3시간30분 정도 평탄한 산행코스가 이어져 달빛을 흠뻑 받으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063)650-1533. 4. 서대산(904m·충남 금산) 노령산맥의 정수이자 충남의 최고봉. 정상 조금 못미처 정자에서 보는 보름달의 정취가 그만이다. 대전광역시의 화려한 야경도 볼 만하다. 041)750-2225.
  • 친이-친박 ‘TK 혈투’

    친이-친박 ‘TK 혈투’

    역시 ‘박근혜·강재섭·주호영’은 강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0일 텃밭인 영남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시작했다. 대구 9곳에 공천을 신청한 45명 가운데 박근혜(달성) 전 대표와 강재섭(서구) 대표,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장인 주호영(수성을) 의원이 단수 후보로 압축됐다. 단수 후보는 단독으로 공천 신청한 이명규(북갑) 의원을 합치면 4명이다.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합구가 예상되는 대구의 달서 갑·을·병 등 3곳 24명의 신청자에 대한 심사는 보류됐다. 공심위는 이날 호남지역에 대한 1차 면접심사도 마무리했다.21일에는 경북 15개 지역구의 공천신청자 77명을 면접 심사한다. 한나라당은 ‘10년만의 정권 탈환’이라는 호재를 앞세워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지역에서 ‘싹쓸이 당선’을 노리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도 ‘견제론’보다는 ‘안정론’에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천 경쟁이 어느 곳보다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공천 경쟁률이 대구 5.75대1, 경북 5.13대1 등으로 전국 평균경쟁를 4.82대1을 크게 웃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로 돌아가 자파 인사를 한명이라도 공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대구 북갑(이명규)·경북 경주(정종복) 등 단수 공천 신청지역과 이날 단수로 확정된 대구 달성과 서구, 그리고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 남·울릉 등 5곳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공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경북에서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친이-친박 진영의 핵심인사가 맞붙은 대구 북을과 경북 고령·성주·칠곡이다. 대구 북을에서는 친이측 현역 의원인 안택수 의원과 친박측 비례대표인 서상기 의원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고령·성주·칠곡에선 친박측 현역 의원인 이인기 의원과 친이측 전 의원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격돌하고 있다.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지키는 대구 동을과 주성영 의원이 버티고 있는 동갑의 경우 도전장을 내민 인사들의 경력이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철새 논쟁’ 등에 휘말린 상태여서 경쟁 열기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親李 수도권 강세…충청선 親朴과 팽팽

    4·9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1차 공천 작업인 면접심사가 20일에는 대구와 호남권으로 옮겨갔다. 전날까지 마감한 수도권과 충청권의 면접심사를 거쳐 압축된 후보들의 면면에서 한나라당이 선호하는 지점이 드러났다.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전체 선거구의 절반 수준인 수도권 117곳에서는 ‘친이(친이명박)’의 판정승으로 우선 교통정리됐다. 친이는 단수 후보,‘친박(친박근혜)’은 복수 후보가 많았다. 반면 충청권은 친이와 친박이 팽팽했다. ●충청권 단수 공천 ‘가뭄에 콩나듯´ 공천심사위원회는 수도권 지역 공천심사에서 일부 지역구에 단수로 공천 후보를 확정하며 잰걸음으로 움직였지만, 충청권에서는 주춤했다. 단독 공천 신청 지역을 제외하고는 단수 공천 확정 지역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이 지역이 최대 총선 격전지가 될 것임을 방증하는 신호로 읽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 핵심 인사들은 대부분 무난하게 1차 면접을 통과했다. 하지만 단수 공천 확정 지역만 놓고 보면 이 당선인측의 약진이 돋보인다. 서울 종로(박진)·성동갑(진수희)·동대문을(홍준표)·성북갑(정태근)·은평을(이재오)·서대문을(정두언)·동작을(이군현)·강남갑(이종구)·강남을(공성진) 등이 이 당선인측으로 분류된다. 인천 남동갑(이윤성)·계양갑(김해수) 등이 이 당선인측 지역이다. 경기 수원팔달(남경필)·성남중원(신상진)·성남분당갑(고흥길)·성남분당을(임태희)·안양동안을(심재철)·부천원미갑(임해규)·부천원미을(이사철)·부천소사(차명진)·부천오정(박종운)·평택갑(원유철)·의왕과천(안상수) 등도 이 당선인측으로 분류된다. 강원 홍천·횡성(황영철) 지역도 그렇다. 박 전 대표측에서는 서울 용산(진영)·경기 김포(유정복)·강원 원주(이계진) 등 2곳만 단수 후보 지역으로 확정됐다. 수도권과 달리 충청권에서는 박 전 대표측이 이 당선인측에 비해 현저하게 열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단수 공천 확정 지역구인 대구 중구(강창희), 충남 부여청양(김학원)이 박 전 대표측이다. 이 당선인측에서는 단독 공천지였던 충남 홍성예산(홍문표), 충북 보은옥천영동(심규철) 등 2곳이 단수 공천 확정 지역으로 정해졌다.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접전지로 예상되는 충청권 공천 심사에서 본선 경쟁력이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신 화제를 모으며 충남 천안을에 도전한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 등은 1차 심사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이정원 대통령 취임식준비위 자문위원과 장상훈 백석대 부총장이 이 지역에서 김 전 회장과 경쟁하게 된다. ●법조인·언론인·교수 선호 여전 전국 공천 심사과정으로 시선을 확장해 봐도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구가 엿보였다. 정치권 바깥에서 찾을 수 있는 공천 신청자들이 대부분 관료·법조인·언론·교수 등이어서 이들을 제외한 노동운동가나 회계사 등은 일종의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천심사 초기 “더 이상 ‘한나라 로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던 게 무색할 정도로 법조인과 교수 등에 대한 선호는 여전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신청자가 몰린 탓에 법조인은 부장급 직위 이상 등으로 일정한 ‘컷오프’ 기준이 적용되는 모습이다. 전광삼 홍희경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문경새재 ‘꽃밭서덜’을 아시나요

    문경새재 ‘꽃밭서덜’을 아시나요

    경북 문경의 옛 지명은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문희(聞喜)다. 영남의 관문격인 고을인 탓에 항상 한양쪽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던 데서 유래된 지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 조령천을 따라 뚫린 새재(조령·鳥嶺)는 문경에서 한양으로 향하던 유일한 길이었다. 과거길에 올랐던 수많은 선비들이 장원급제의 소망을 안고 걸었던 길이자 고향에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희망의 길이기도 했다. 선비들뿐이랴. 보부상 등 민초들도 이런저런 소망을 품고 새재를 넘나들었을 터. 길모퉁이 돌부리 하나에도 그들의 소망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최근 한반도대운하의 낙동강 구간 관문이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땅값이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희망도 생겼으니, 과연 지명대로 된 것일까. 계절은 우수를 지나, 긴 겨울의 끝이자 새봄의 시작인 정월대보름까지 와있다. 이번 주말엔 문경새재 트레킹 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소망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길에 돌을 세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꽃밭서덜과 장원급제를 빌었던 책바위가 동행한다. # 새도 구름도 쉬어 가는 곳…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문경새재는 예로부터 조령산 마루를 넘는 가장 높고 험했던 고개다. 조선 태종 때 이후 근 500여년간 한양과 영남을 잇는 제1의 대로이기도 했다. 추풍령이나 죽령 등의 길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비들은 유독 문경새재를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죽령길은 너무 멀었고, 추풍령길은 과거시험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남의 선비들조차 멀고 먼 이 길을 휘휘 돌아갔다고 하니, 새재는 곧 소망의 길이란 믿음이 조선 팔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모양이다. 문경새재의 총길이는 6.5㎞. 흙길이어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제1관문 주흘관에서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에 이르기까지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넓어 겨울철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맞춤하다. 새재가 소망이 이루어지는 길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꽃밭서덜’(서덜은 ‘너덜’의 사투리)과 ‘책바위’다. 먼저 꽃밭서덜을 찾아나섰다. 새재가 시작되는 제1관문 주흘관을 지나 1.2㎞ 정도 오르면 조령원터가 나온다. 거대한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은 조선시대 국영 여관이다. 원터에서 주막과 팔왕폭포, 조곡폭포 등을 줄줄이 지나면 제2관문 조곡관에 닿는다. 꽃밭서덜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이곳에서 조령산을 버리고 주흘산 등반로로 갈아탔다. 꽃밭서덜까지는 40분 거리. 양지바른 새재길과 달리 등산로 대부분이 음지여서 군데군데 눈길이 이어졌다. 험하지는 않은 편. 얼음 아래로 졸졸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계곡물 소리가 상쾌하기 그지없다. # 뭇사람들 소망이 차곡차곡 쌓인 ‘꽃밭서덜´ 오르기 시작한 지 30분쯤 지나자 조곡계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계곡 양옆으로 드문드문 쌓여 있는 돌탑이 꽃밭서덜에 가까워졌다고 전하는 듯하다. 몇 개의 돌탑을 지나 급경사를 오르자 잔뜩 눈을 이고 선 돌탑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단한 규모다.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정성스레 돌을 쌓고 소원을 빌었을까. 등산로 오른편 50여m 위쪽에서부터 쌓아 내려온 돌탑은 길을 벗어나 계곡까지 이어져 있다. 들쑥날쑥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인위적으로 조성하지 않았으니 조형미가 빼어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하나하나 공들여 쌓았을 사람들의 진정성이 오롯이 느껴졌다. 누가 언제부터 이곳에 돌탑을 쌓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근대사 이전에 형성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경새재박물관 안태현 학예사는 “10여년 전 지역명에 관한 조사를 하던 중 70∼80대 노인들에게서 예전부터 꽃밭서덜이란 이름이 있었다고 확인했다.”며 “근대사 훨씬 이전부터 형성됐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정했다. 주변이 너덜지대(암석들이 절편모양으로 조각난 지역)여서 쌓기 좋은 돌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을 게다. 수십년 된 물박달나무가 진달래 등 야생화와 어우러지면서 ‘꽃밭서덜’이라는 예쁜 이름도 얻었다. 돌탑 사이사이 소복하게 쌓인 새하얀 눈이 운치를 더해 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눈덮인 조령산 모습도 일품. # 장원급제길에 묵묵히 자리잡은 ‘책바위´ 다시 조곡관으로 내려와 솔숲 뒤편의 조곡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제3관문 조령관으로 향했다. 조곡관에서 600m쯤 오르면 도로변에 자연석을 깎아 새겨놓은 문경새재민요비를 만난다. 이곳을 지나 이진터 장원급제길에 오르면 마지막 관문인 조령관이다.‘책바위’는 3관문 500m 아래 장원급제길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쯤에서 책바위에 얽힌 옛이야기 한 자락. 옛날 새재 인근에 살던 부자가 천신만고 끝에 아들 하나를 얻었다. 귀한 아들이 까닭없이 시름시름 앓게 되자 부자는 용한 도사를 찾아가 물었다.‘담장을 헐어 책바위 뒤에 쌓아 놓고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라.’는 도사의 말을 들은 아들은 집의 돌담을 헐어 3년 동안 책바위까지 날랐다. 돌을 지고 나르느라 많은 운동을 한 덕에 절로 몸이 튼튼해졌고, 공부를 열심히 해 장원급제까지 했다고 한다. 이후 새재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하나둘 찾아와 장원급제의 소원을 빌었고, 오늘날에도 해마다 입시철이면 학부모 등 하루 평균 400명 정도가 이곳을 찾아 합격을 기원한다. 돌을 책처럼 쌓아놓은 책바위는 지름 2m, 높이 2m 크기의 돌탑이다. 전설을 토대로 10년 전쯤 조성됐다. 뒤편 장대 위에 기러기 모양의 새를 나무로 깎아 만든 20여점의 솟대는 희망과 경사를 상징한다. 내친걸음 새재약수터까지는 가봐야 한다. 책바위에서 5분 거리. 조령관 좌측 길가에 자리 잡은 약수터는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예전엔 한양길을 재촉하던 선비와 길손들의 갈증을 풀어줬던 약수다. 한 바가지 퍼 마시니 산행으로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4월부터 매주 보름달이 뜨는 주말이면 ‘문경새재 달빛사랑 걷기대회’가 열린다. 쏟아지는 달빛 속에 자박자박 걸음을 옮기다 보면 희망이 절로 샘솟을 듯하다. 글 사진 문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나들목→문경새재. ▶맛집 새재할매집(571-5600)은 40년 가까이 새재를 지킨 맛집이다. 더덕정식, 약돌돼지석쇠구이 등이 주메뉴.1만원. 소문난식당(572-2255)은 묵조밥 잘하기로 소문났다. 도토리묵조밥 6000원, 청포묵조밥 8000원. ▶머물 곳 문경관광호텔 571-8001 문경새재파크 571-6069 문경새재관광호텔 553-8000 ▶유용한 전화번호 문경시 문화관광과 550-6394 문경새재관리사무소 571-0709 문경새재박물관 550-6423 문경시문화원 553-2571.
  •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18) 전남 구례군 토지면 조동마을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18) 전남 구례군 토지면 조동마을

    경남 하동과 군계를 이루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중기마을은 1780년쯤 연곡사로 승과를 치르러 들어간 승려들이 아녀자를 데리고 오다 숨겨둔 곳, 김해김씨가 절터를 만들었던 곳, 혹은 승려가 터를 잡은 마을이라 하여 ‘중터’ 또는 ‘승기’라 불리다가 1950년쯤 외곡과 피아골의 중간 지점이라 하여 ‘중기’라 개칭했다. 작은 중기마을 안에 교집합처럼 들어선 조동마을은 지리산 왕시루봉(1212m)에서 갈라진 봉애산(613m)과 목아재를 뒷동산 삼고, 피아골에서 출발한 연곡천 물줄기 너머 중기마을을 마주하고 있다. 중기 뒷산이 구례와 하동을 나누는 삼도봉∼불무장등∼황장산∼촛대봉 능선이니 결국 조동은 앞뒤로 지리산의 험준한 산세, 피아골의 풍만한 청류를 고루 품은 셈이다. 마을 어른들은 녹차, 밤, 매실 농사에 종사하고 요즘 같은 계절엔 고로쇠 작업도 병행한다. 대체로 기온이 따뜻해 겨울 내내 눈이 쌓이는 날은 사나흘뿐. 그래서 녹차 농사가 잘되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선 녹차를 상비약처럼 사용한다. 싱싱한 찻잎을 바로 덖는 것이 아니라 아랫목에 일주일씩 널어 건조시킨다. 발효차는 외딴 마을 주민들의 감기약과 소화제 역할을 대신해 왔다. 조동마을 최고령 부부 박봉수(86) 할아버지와 임남례(80) 할머니는 슬하에 무려 9남매를 두었다. 할머니는 섬진강 건너 문척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50년을 살았다. 전에는 하동장 구례장 모두 걸어 다녔는데 이제 그럴 여력은 없다. 도로가 가까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피아골과 연곡사를 오가는 버스가 1시간에 1대꼴로 있어 불편함은 덜하다. 용케 일제 때나 한국전쟁 때 마을이 소개(疏開) 당하는 아픔도 겪지 않았다. 마을 이름의 첫 글자(助)대로 그 몹쓸 난리 속에서 정말 하늘이 도운 건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지난 1999년 지리산 일대의 물난리는 이곳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진이라고 믿을 만큼 강한 충격이었단다. 마치 물이 서서 내려오는 것 같았다. 그런 물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풍광 좋던 계곡은 그렇게 한바탕 몰아친 홍수 때문에 황폐화되었다. 다리가 떠내려간 게 벌써 두 번째. 다리 위로 물이 넘쳐 휩쓸려 간 사람도 많았다. 모 심으러 왔다가 얼떨결에 떠내려간 이도 있었으니까. 마을과 도로를 잇는 시멘트 다리는 2006년에 새로 놓았다. 마을 위쪽엔 올해로 조동마을 주민 4년차인 정명엽씨가 산다. 시국사건에 휘말리는 등 고초를 겪다가 1980년대 초반 가족들을 데리고 독일로 훌쩍 떠났다고 한다. 그 후 10년을 조금 더 채우고서야 타국 생활을 접고 귀국해 대구의 한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처음엔 이 산중생활이 유배나 진배없었지만 지금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너스레다.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TV가 없으니 세상사 보고 듣는 것도 없이 삶의 꼬인 것들이 하나씩 풀어져버리는 느낌이란다. 가끔씩 그리운 산악회 친구들이 다녀간다. 동남향인 조동은 계곡 건너편 중기마을에 비해 아침이 빠르다. 정씨는 ‘조동’마을을 ‘아침이 빠른’ 마을로 해석하길 좋아한다. 마을은 모두 깊은골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물 흐름도 좋고 물맛과 수질이 뛰어나다. 마당 한쪽으로 흐르는 ‘서출동유’의 석간수 소리에 맞춰 정씨가 연주하는 나지막한 트럼본 소리가 겹겹이 덧칠하듯 포개진다. 땅거미 지는 지붕들 위로 함박눈처럼 음표들이 나풀나풀 내려앉는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고, 기차는 전라선 구례구역에서 하차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조동마을로 가려면 19번 국도 외곡삼거리에서 피아골 방향으로 들어서야 한다.
  • [부고] 홍병철 전 국회의원 타계

    [부고] 홍병철 전 국회의원 타계

    홍병철 전 국회의원이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79세. 육군 중령 출신인 홍 전 의원은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최고회의 의장경호실 기획과장, 대통령경호실 기획과장과 기획처장을 지냈다.8대 민주공화당 소속으로,9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성훈(호남대 교수)·세훈씨, 딸 채란·혜정씨 등 2남2녀. 빈소 제주시 한마음병원 제1분향소, 발인 21일 오전 7시. 장지 제주시 한림읍 금앙리 선영.(064)723-3040.
  • 통합민주당 18일 공식출범… 총선체제로

    통합민주당 18일 공식출범… 총선체제로

    꼭 4년 5개월 만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17일 합당을 위한 실무 절차를 모두 마쳤다. 지난 2003년 9월20일 공식 분당됐던 구 민주당은 다시 한지붕 아래 모였다. 양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당대당 통합과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 창당을 공식 의결했다.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양당은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 양당 최고위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신설합당 방식에 의한 통합을 결의했다. 신설되는 정당 이름은 통합민주당으로 정했다. 대표는 손학규·박상천 공동 대표 체체다. 그러나 중앙선관위에는 손 대표만 등록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출범 첫날부터 본격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작이 늦었다. 숨고를 틈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마치자마자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하루 뒤인 19일부터는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지도부는 호남 민심의 결집과 수도권의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신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단순한 지지율 합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분당 이후 돌아섰던 지지자의 표심을 적극 공략할 명분을 얻었다.”고 기대 섞인 평가를 했다. 통합신당의 다른 의원은 “정치는 흐름이다. 통합으로 흐름이 찾아 왔을 때 몰아 쳐야 한다.”고 했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일대 격전으로 몰아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협상 난항] 李·孫 ‘양보없는 氣싸움’

    “국민이 알아 줄 것이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이게 정치를 하자는 것이냐.”(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싸고 이명박 당선인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강(强) 대 강(强)’ 대치를 보이고 있다.4월 총선을 앞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16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운용 워크숍’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여러 모습이 국민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초이스를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을 비난하고 누구를 비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당선인은 “오늘의 어려움을 탓할 필요가 없다.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도 했다. 조직개편 논란 속에 각료도 임명하지 못하고 새 정부를 띄워야 하는 현 정국상황의 책임을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총선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손 대표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양당 원내대표가 물밑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았는데도 이를 이 당선인이 뒤엎었다면서 “이게 야당을 대하는 신정부의 태도냐.”고 비판하고는 보란 듯이 부산으로 내려가 해양수산부 존치를 주장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16일 오후 부산 영주동 코모도호텔에서 ‘해양수산부 폐지를 반대하는 지식인 포럼’에 참석했다. 한때 해수부 폐지 반대 궐기대회에 참석하려다 간담회 참석으로 일정을 바꾼 것을 두고 손 대표의 자세가 누그러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날 손 대표의 발언은 이같은 분석을 무색하게 했다. 손 대표는 “해수부 존속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굳은 인식을 갖고 꼭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자신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 당선인의 일련의 행보와 발언들에 비춰볼 때 더이상 타협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어차피 점접을 찾을 수 없다면 집권 초기부터 ‘약한 야당’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수부 존치 주장에는 텃밭인 호남에서 존치 여론이 높은 만큼 ‘집토끼’ 단속에도 효과가 있다는 생각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여성가족부를 먼저 양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폐지되더라도 여성계와 여론의 뭇매를 한나라당에 떠넘길 수도 있다. 최근 두 사람의 대치에는 개인적인 앙금도 자리잡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때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 당선인과 손 대표는 각각 선거법 위반에 따른 피선거권 박탈과 경기도지사 선거 실패 등으로 미국 워싱턴에 머물면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함께 ‘오리알 3인방’으로 함께 어울렸다. 하지만 이 당선인과 손 대표는 한나라당 경선레이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 이 당선인이 탈당 조짐을 보이던 손 대표에게 “안에 있어도 시베리아지만 나가도 추울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후 손 대표는 이 당선인의 ‘시베리아 발언’이 앙금으로 남았는지 손 대표는 탈당 후 자신의 정치환경을 ‘시베리아’에 곧잘 비유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4년새 뒤바뀐 적진 공천

    통합민주당(가칭)이 18일부터 24일까지 4·9 총선 후보 공모를 시작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커 고민에 빠졌다. 영남 등 열세지역에 비례대표를 집중 배치한다는 구상이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으로 경쟁률이 높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 17대 총선과 달리 한나라당이 전남 무안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 공천 신청이 이뤄진 것과 달리 통합민주당은 영남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공천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작업에 비상이 걸렸다.4년 만에 적진(敵陣)간 공천 환경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지난 14일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성사 이후 처음으로 ‘정치적 불모지’인 대구를 방문해 영남 등 취약지역 인재풀을 비례대표 후보로 배정하는 전국정당화 구상을 밝혔다. 손 대표는 비례대표 확보 의석을 늘리기 위해 석패율에 기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선거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곧바로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입성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통합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당선 안정권으로 파악하는 순번은 15번 정도. 이는 통합신당 정동영(26.1%), 민주당 이인제(0.7%) 후보의 대선 득표율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어서 현재 당 지지도를 감안할 때 이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비례대표 후보로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소설가 황석영씨, 김지하 시인, 박주봉 케이씨티아이 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여기에다 ‘여성’ 배려로 강금실·김상희 최고위원과 박금옥 국회의장 비서실장,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 유은혜·김현 부대변인과 서영교 전 대변인 등도 비례대표를 노리고 있는 중이다. 한편 지역구 후보자 공천 전권을 쥔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비례대표 선정 권한까지 공천심사위에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 대표가 영남 지역 인사들을 비례 대표에 배정한다고 공언했지만 별로 여유가 없다는 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운하 건설 컨소 ‘양자 구도’로

    대운하 건설 컨소 ‘양자 구도’로

    새 정부의 역점과제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건설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부대운하는 상위 5개 건설업체의 ‘빅5 컨소시엄(현대 컨소시엄)’과 ‘6∼10위 컨소시엄(SK건설 컨소시엄)’의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호남·충청대운하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맡는 역할분담 가능성도 엿보인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부대운하 사업을 추진하던 시공능력평가 12∼20위 건설업체들이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현대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현대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업체는 일본계인 타이세이건설(11위)을 제외한 두산건설, 쌍용건설, 한화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계룡건설산업, 삼환기업 등 9곳. 이로써 현대 컨소시엄은 기존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GS건설, 대림산업을 포함, 모두 14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의 합류로 경부대운하 민자사업은 현대 컨소시엄,SK 컨소시엄간 양자구도로 굳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14개로 늘어나 그랜드 컨소시엄의 모양을 갖췄다.”면서 “오는 3월까지 추가 참여를 받겠다.”고 말했다. 현대 컨소시엄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인 SK 컨소시엄은 해외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 중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21위 이하 업체들은 호남·충청운하 공략을 위해 고려개발을 주간사로 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풍림산업, 두산중공업, 벽산건설, 태영건설,KCC건설, 삼부토건, 한라건설, 극동건설, 남양건설, 남광토건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현대 컨소시엄은 오는 4월 중 정부에 경부대운하 사업제안을 할 계획이다. 검토 기간 단축을 위해 경부대운하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엔지니어링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과 제휴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 컨소시엄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체 사업비(추정) 14조원 가운데 90%는 재무적 투자자가, 나머지 10%는 참여 건설업체가 대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통합민주, 강북5곳서 ‘공천 혈투’

    통합민주, 강북5곳서 ‘공천 혈투’

    통합민주당(가칭)이 4·9 총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신청자들이 몰리는 등 ‘호남 혈투’가 재연될 조짐이다. 특히 서울 48개 지역구 중 강북지역 다섯 곳에서 치열한 공천 내전이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영등포을 등 “이곳만은 해볼만” 신청자 몰려 광진을은 현역 김형주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의 재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17대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을 업은 김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추 전 의원을 눌렀다. 추 전 의원은 15,16대에 연이어 당선됐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추 전 의원이 무게에서는 앞서지만 손학규 대표 추대 시 반대 입장에 섰던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캠프 대변인을 맡아 ‘친노 세력’이라는 딱지가 붙은 게 공천심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 성동을도 뜨거운 내전 지역이다.3선을 노리는 386 대표 주자 임종석 의원과 민선 구청장 3선을 역임한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 의원은 통합신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손학규 대표 체제의 핵심이고, 고 전 청장은 탄탄한 지역 기반이 장점이다. ●김형주 vs 추미애-임종석 vs 고재득 등 경합 성북을은 신계륜 통합신당 사무총장과 박찬희 민주당 대변인, 임영화 변호사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 현재로선 통합신당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신 총장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이지만 지난 2006년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어 통합민주당의 공천기준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영등포을도 격전지다. 이경숙 비례대표의원을 비롯해 김민석 전 의원, 정동영 대선 후보의 측근인 이재경씨, 추미애 보좌관 출신인 조일출씨가 경쟁하고 있다. 노원병도 임채정 국회의장이 15일 불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어서 정치 신인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孫 “영남에 비례대표 특별배정”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오는 4월 총선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전국정당 복원’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호남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만큼 당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14일부터 전국 순회에 나선 것이다. 첫 방문지는 한나라당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전국 정당을 위해 수도권도 중요하지만 취약 지역인 영남에서의 야당 세력 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대구·경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비례대표가 상당히 제한돼 있지만 18대 총선에서 영남지역에 특별한 의지를 갖고 배정하겠다.”면서 “영남 출신이 통합민주당에서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할 기회를 갖도록 하고 그런 희망을 갖는 정치환경을 만들겠다.”며 영남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내놓았다. 현재 이 지역에는 통합신당 당적을 가진 예비후보가 극소수다. 손 대표의 TK지역 행보는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를 독려하고 인재 영입의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그는 “영남지역 인재영입특위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며 영남권 배려 방안을 밝혔다. 한편 손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과 관련,“17대 국회가 종료하기 전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데드라인”이라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가능하면 인준이 되도록 하고 안 되더라도 3월에 하루 이틀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기회를 볼 것이고 그것도 안 된다면 4월 총선이 끝나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31) 과학기술부 (끝)

    [공직 인맥 열전] (31) 과학기술부 (끝)

    1962년 경제기획원 기술관리국으로 출발한 과학기술부는 1967년 과학기술처,1998년 과학기술부로 승격된 후 2004년 과기부총리 체제로 재편되면서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달 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교육과학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 세 부처로 흡수통합을 앞두고 있다. 과기부 고위공무원단은 다른 부처에 비해 행시기수가 2∼3기수 이상 젊다. 특히 부처 특성에 걸맞게 이공계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과기부 내에서는 20년 이상씩 전문분야를 맡아 온 과기부 출신들이 새 부처에서도 쉽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과학부 등에 통합 예정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학자 출신으로 온화한 인품을 자랑한다. 정부 연구개발 예산의 총괄 조정이라는 쉽지 않은 업무를 맡아 별다른 잡음 없이 본부를 이끌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정윤 차관은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아 5급 특채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비교적 일찍이 차관에 올랐다. 중국 과학관을 거친 중국통으로,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박종용 정책홍보관리실장은 행시 24회로 ‘하동이 낳은 천재’로 불린다. 부하 직원을 따뜻하게 돌보는 원만한 스타일로 조직 내부의 신망을 얻고 있다. 인수위 보고를 담당했던 박항식 연구개발조정관은 빠른 두뇌회전과 뛰어난 업무통찰력을 자랑한다. 각종 사안에 기민한 대응이 돋보인다. 과학기술 대중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금요일에 과학터치’를 기획한 이상목 기초연구국장은 2000년 과학기술부 직원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과장’에 뽑힐 정도로 조직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KAIST와 연세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기술고시 출신이다. 김영식 원자력국장은 과기부 고위공무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말솜씨가 뛰어나며 한때 인수위 파견이 거론될 정도로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러시아 자동차연구소에서 음향학 박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경력이 있다. 이은우 과학기술기반국장은 기계공학도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 과기부총리 비서실장을 거쳐 국장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핵심 과장 4인방 돋보여 김차동 과학기술협력국장은 호주에서 10년간 공부간 해외 전문가다. 남진웅 과학기술정책국장은 2006년 재정경제부에서 파견을 나왔다. 대외협력과 정책을 주로 맡은 재경부 시절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시각에서 과기부의 각종 정책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이재영 홍보관리관은 바이오와 예산 분야에서 과기부내 최고의 경험을 자랑한다. 특히 서기관 시절에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 1조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강영철 감사관은 두뇌회전이 빠르고 호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병룡 원자력안전심의관은 철두철미한 성품으로 과기부내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김창우 우주기술심의관은 일반직 출신으로 33년간 과기부에 몸담으며 기초연구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공동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핵융합에너지(ITER) 사업을 입안했다. 과장급 중에서는 양성광 기초정책과장, 문해주 기술협력과장, 배태민 원천기술개발과장, 용홍택 우주개발정책과장 등 4명이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힌다. 비교적 일찍감치 핵심 분야를 맡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얼굴 드러낸 ‘李내각’] 각료 영남5·수도권3·충청2·호남1

    [얼굴 드러낸 ‘李내각’] 각료 영남5·수도권3·충청2·호남1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13개 부처에 내정됐다고 14일 알려진 장관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60.9세로 ‘건국둥이’들의 나이와 맞아 떨어진다.50대가 3명이고,60대가 10명이다. 내각을 진두지휘할 한승수 총리 후보자는 71세다. 지난 10일 이 당선인이 직접 발표한 청와대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 내정자들의 평균연령은 51.9세다. 당시 이 당선인은 “내각에 비해 비교적 젊은 층을 선택했다.”고 말하며, 상대적으로 경륜이 많은 인사들로 내각을 꾸릴 예정임을 암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장관은 60대, 청와대 수석은 40∼50대가 주축으로 짜여지게 됐다. 영남 출신이 5명(강만수·어윤대·김경한·원세훈·이영희)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수도권 출신이 3명(유명환·유인촌·박은경), 충청권 출신이 2명(이윤호·정종환)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호남에서 1명(정운천)·강원에서 1명(이상희)·이북에서 1명(김성이)이 나왔다. 서울·영남 출신이 대부분이던 청와대 수석진들과는 달리 지역 안배에 신경을 쓴 대목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6명(강만수·유명환·김경한·원세훈·김성이·이영희), 고려대 출신이 3명(어윤대·정운천·정종환)으로 여전히 두 학교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육군사관학교에서 1명(이상희)·중앙대에서 1명(유인촌)·이대에서 1명(박은경)씩 장관 내정자를 배출했다. 박사학위 소지자 5명 중 미국 박사 출신이 3명이다. 교수 출신이 5명(유인촌·김성이·이영희·남주홍·어윤대)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청와대 수석 7명 가운데 6명이 전·현직 교수 출신이었던 데 비하면 완화됐지만, 여전히 인재풀이 좁다는 한계가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충남 ‘1시간 생활권’ 도약

    충남 ‘1시간 생활권’ 도약

    충남도 최초로 동서지역인 내륙과 서해안을 잇는 대전∼당진 및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내년 9월 개통된다. 14일 충남도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정률이 대전∼당진간은 83%, 공주∼서천은 92%로 두 고속도로 모두 내년 9월에 개통할 계획이다. 2001년 착공된 2006년 완공하려던 왕복 4차선의 두 고속도로는 정부의 예산부족으로 2009년 말로 늦춰졌다가 지난해부터 집중 투입돼 완공 시기가 3개월 앞당겨지게 됐다. 호남고속도로 대덕밸리IC 밑에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 남쪽으로 이어지는 94.3㎞의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3시간 가까이 걸리던 이 구간 소요시간이 1시간으로 준다. 공주 우성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 남쪽과 이어지는 61.4㎞의 공주∼서천고속도로는 2시간 걸리던 대전과 서천이 1시간으로 짧아진다. 총 사업비는 대전∼당진간이 1조 5729억원, 공주∼서천간이 8398억원이다. 두 고속도로는 충남의 동서구간을 이어주는 첫 고속도로가 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충남은 ‘1시간 생활권’이 된다.”며 “또다른 동서 고속도로인 천안∼당진간 고속도로도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법원 “공정위 고발 없인 담합 처벌 못해”

    담합 행위에 대한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하지 않은 업체는 실제 담합에 가담했어도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담합 행위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나서 공정위에 자진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면제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입장이어서 법원-검찰간 법리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는 15년간 설탕 유통량과 가격 담합으로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CJ 등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없었다.”는 이유로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합성수지 가격 담합에 가담했으나 같은 이유로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았다가 검찰이 약식기소한 삼성토탈과 호남석유화학 및 이 업체들의 임원 2명에 대해서도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해 모두 공소 기각 판결을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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