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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2R 시민 vs 재벌구단 대결구도

    2011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이변은 이어질까. 12, 13일 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하위팀의 상위팀 제압이 속출했던 개막전 분위기가 어떤 양상을 띨지 관심사다. 공교롭게 2라운드 맞대결 구도는 ‘시민구단 대 재벌구단’이다. 예상을 깨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전과 화끈한 골잔치를 벌인 광주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FC서울과 수원을 만난다. 강호 울산을 격파한 대전은 여세를 몰아 홈에서 이른바 ‘F4’(판타스틱 4)가 포진한 서울마저 잡겠다는 욕심이다. 역사적인 창단 첫 승리를 거둔 신생팀 광주는 수원 원정에서 ‘큰일’을 내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다. ●허찔린 인천 “제주와의 홈경기서 반전” 상주 원정에서 허를 찔린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지난 시즌 2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강원 원정에서 신승을 거둔 경남FC는 창원에서 울산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 간다는 각오다. 1라운드 돌풍의 주인공 상주는 부산을 만난다. 든든한 스폰서에 힘입어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화제를 뿌리며 대형 선수들을 영입했던 재벌구단들은 개막전에서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투자와 성적은 비례한다.’는 프로 스포츠의 냉정한 진리를 입증해야 된다. 이 때문에 수원, 제주, 서울, 울산 등 시민구단을 상대하는 팀들은 홈, 원정 여부와 무관하게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구단들 압박·역습위주 경기 예상 반면 시민구단들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고, 중원에서 거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은 뒤 역습을 펼치는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 축구로 울산전에서 재미를 봤던 대전 왕선재 감독은 “서울은 지난 수원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공격을 잘 막고 빈틈을 노리면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정말 버거운 상대인 수원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펼칠 생각이다. 개막전 2골을 몰아치며 급부상한 박기동과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동섭, 주앙 파울로 등이 공격 선봉에 나선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도 박기동과 김동섭을 점검하기 위해 나란히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게다가 호남향우회가 주축을 이룬 2000여명의 광주 응원단이 힘을 더한다. 수원은 서울전 결승골의 주인공 알렉산더 게인리히와 물오른 경기력으로 서울의 수비를 헤집고 다녔던 주장 최성국이 골 사냥에 나선다. 또 전북의 이동국이 한때 몸담았던 성남을 상대로 리그 통산 100호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도입 힘받는 ‘석패율’제도 전도사 정운천 최고위원 인터뷰

    도입 힘받는 ‘석패율’제도 전도사 정운천 최고위원 인터뷰

    “고향 전북에서 한나라당 이름으로 국회의원 꼭 한번 하고 싶다.” 한나라당은 호남, 민주당은 영남에서 국회의원을 낼 수 있는 ‘석패율(惜敗率·교차할당비례대표제)’ 제도 도입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석패율제는 영·호남 지역구에서 낙선해도 석패율(낙선후보 득표율/당선자 득표율)이 높으면 비례대표로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방식이다. 마침 대통령과 여야 실세들이 공감하고 있고, 10일 출범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이를 주요 안건으로 심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선거법에 석패율제를 명시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의 얼굴이 가장 밝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0일 청와대 만찬에서 “석패율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할 정도로 요즘 여기에 ‘꽂혀’있다. →당선 가능성이 없으니 석패율에 기댄다는 비판도 있다. -솔직히 가만히 있어도 다음 총선에서 호남 몫 비례대표가 될 자신이 있다.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지역구도 타파의 단초를 열어야 한다고 줄곧 생각했다. 지금 한나라당 비례대표 가운데 호남 출신이 5명이다. 이들이 과연 호남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가. 그냥 비례대표를 주지 말고 열악한 지역에서 힘껏 뛴 후보를 구제하자는 것이다. →석패율이 도입된다고 지역주의가 해소될까. -민심이 안 바뀌니 제도라도 바꿔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지금 호남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10% 정도인데, 당선되려면 최소 40%를 얻어야 한다. 지금보다 4배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전에는 지역주의가 지역발전론이나 민주화론 등 나름대로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다. →석패율을 강조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후보로 나섰다. 아내가 27년간의 교직생활까지 포기하고 고향으로 이사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내 명함을 받은 유권자의 반응은 하나같이 ‘어? 한나라당이네.’였다. 처음 4%의 지지에서 시작해 18.2%를 득표했다. 그 이상은 힘들어 보였다. 민주당의 영남후보들도 마찬가지로 한계를 느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도입하자는 것인가. -일본은 모든 지역에서 석패율을 적용하지만, 우리는 영·호남에만 적용해야 한다. 전지역에서 실시하면 계파의 보스나 당의 중진들이 이를 활용해 손쉽게 당선될 수 있고, 당선자와 낙선자의 격차가 적은 수도권 후보만 구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선 이상은 석패율 적용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 →석패율 적용 대상 후보를 어떻게 비례대표 명부에 올려야 한다고 보나. -한나라당의 경우 광주·전남·전북 지역구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를 비례대표 후보 명부에 올리면 된다. 예를 들어 보자. 현행 선거법상 비례대표 홀수 번호는 모두 여성에게 할당해야 하니까 비례대표 2번 후보에 광주 지역 9명의 후보를 모두 올린 뒤 지역구에서 가장 애석하게 떨어진 1~2인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결정한다. 이렇게 하면 광주·전남·전북에서 3~6명이 등원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밀양우세 분위기 일자 김해공항 확장 운운”

    “밀양우세 분위기 일자 김해공항 확장 운운”

    “신공항 입지평가 발표를 코앞에 두고 ‘원점 재검토’를 주장한 것은 분명히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주열(52) ‘밀양신공항결사추진위원회’ 본부장은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은 ‘밀양 우세’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각종 평가에서 가덕도가 밀양보다 불리하게 나오자 ‘원점 재검토’ 주장을 통해 우회적으로 김해공항 확장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며 “김 의원이 부산지역 정치인들의 입장을 대변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밀양이 여러 개의 산을 깎아야 하기 때문에 입지로서 부적합하다는 주장에 대해 “도로 하나를 건설하는데도 산을 뚫고 깎아 내는데 나라의 제2 관문인 공항을 건설하는 일이 산을 깎는 것 때문에 입지가 안 된다는 것은 터무니가 없다.”고 항변했다. 경제성 문제에 대해서도 “영남권 항공 물류가 전국의 35%이고 신공항 건설 이후 전환될 충청권과 호남권의 물류까지 감안하면 경제성은 충분하다.”면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서울과 수도권 이외에도 관문공항이 하나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김해공항의 수용능력이 2020년을 전후해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신공항 프로젝트가 추진됐다.”면서 “이제 와서 확장 운운하는 것은 논점을 거꾸로 되돌리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측에 ‘백지화 음모저지 투쟁’에 함께 나서자고 제의한 것은 신공항 자체가 수도권의 논리에 밀려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 아직도 밀양 대 가덕도 유치 싸움에만 매달리는 것은 소아적인 발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다음 주중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등 4개 지역 시민들이 상경해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KTX 광주~목포 기존노선 활용 유력

    호남고속철도의 광주 송정역~목포 임성역 구간에 고속철로가 신설되지 않고 기존 철로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전남도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 광주 송정~목포 임성 구간 노선에 대한 용역결과 고속철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철도만을 활용하는 안이 용역보고서의 최종안으로 선정됐다. 최종 노선안은 나주역을 경유하고 무안공항은 함평역에서 지선으로 연결해 활용하도록 했다. 총 연장은 76.1㎞이며 평균시속 188㎞, 소요시간은 19분으로 신설 노선이 없는 만큼 사업비는 9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도 최근 전남도청을 직접 방문해 이런 최종 노선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노선안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뒤 국토해양부 고시로 최종 결정된다. 국토부는 빠르면 오는 6월, 늦어도 7월 전까지 노선결정 과정을 마무리 짓고 광주~목포 구간 고속철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에 세계 최대 인조대리석 공장

    전남 여수에 첨단소재 분야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대산MMA㈜의 요코야마 료이치·이안기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산MMA㈜는 내년까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7만 620㎡ 부지에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와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AA) 제품 공장을 건립한다. PMMA 제품은 2012년 11월부터 연간 6만t을, MMA 제품은 2013년부터 연간 9만 80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MMA는 흔히 인조대리석으로 불리는 재료로 국내에서 3개 기업이 생산 중이며, PMMA는 자동차부품, LCD·LED 도광판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국내 3개사가 생산 중이다. 전남도는 이번 대산MMA㈜ 공장이 준공되면 정규직 55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1600명 이상의 간접고용 효과와 수입대체 및 수출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국내 연관산업의 경쟁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수의 호남석유화학에서 생산되는 원재료를 활용해 한 곳에서 1차적으로 MMA 제품을, 2차적으로 PMMA 제품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공정을 실현함으로써 물류비를 절감하고 국제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중이온가속기 충청에… 나머지 예산 쪼갤 듯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둘러싼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를 충청도에 배치하고, 나머지 예산은 기초과학연구를 위해 각 지역에 쪼개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정부의 복수 관계자들은 “과학벨트 가운데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중이온 가속기는 충청도에 두고, 나머지 3조원가량은 영·호남 등 각 지역에 기초과학연구를 하는데 나눠 주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초과학연구 지원이 당초 취지였지, ‘벨트의 형성’이 최종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과학벨트에 배정된 예산은 3조 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중이온가속기 건설비용 5000억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연구용 예산이기 때문에 기초과학산업발전을 위해 각 지역에 분배해도 된다는 논리다. 손재영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벨트기획단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음 달 5일 과학벨트특별법 발효에 따라 추진위가 구성되면 빠른 시일 내 확정할 것이며, 법에 명시된 입지요건에 맞춰 새롭게 조사·분석해 전국 단위의 다분석 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중이온가속기를 충청권에 설치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건 충청권 유치 공약에 대한 부담을 더는 동시에 다른 지역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은 3조원의 예산을 쪼개는 데에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권 내 대구·경북과 부산 지역 국회의원 간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는 유보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및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선거를 앞두고 표 분산 등 여당 내 부담이 너무 커 결정을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며, 핵심 관계자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회적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보 결정’ 발표를 이르면 이달 중에 할 것을 검토 중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돌아온 축구의 계절…가슴이 뛴다

    돌아온 축구의 계절…가슴이 뛴다

    오랫동안 기다렸다.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가 5일 상주-인천, 포항-성남, 광주FC-대구, 강원-경남의 4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1년 K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15개 팀에서 광주의 시민구단 광주FC의 창단으로 역대 최다인 16개 팀이 됐다는 점이다. 매 라운드 쉬는 팀 없이 모든 팀이 30경기씩 모두 240경기를 치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FA컵 등을 포함하면 283경기다. 등록선수도 지난해 609명에서 648명으로 늘어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관중목표도 350만명으로 올려 잡았다. ●축구로 펄펄 끓는 광주와 상주 올 시즌 개막전에서 주목해야 할 팀은 신생팀인 광주FC와 광주FC 창단으로 연고지를 옮긴 상주상무다. 광주FC는 신생팀이라서, 상주는 군인팀이라서 우승권 도전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올 시즌 K리그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다. 부산과 함께 대표적인 ‘야구도시’인 광주는 개막전 현장판매분 7000장을 제외한 입장권 3만 3000장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축구열기가 뜨겁다. 더 놀라운 것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2라운드 수원-광주 전의 원정팀 광주 쪽 입장권 1200장이 벌써 예매됐다는 사실이다. 그 유명한 ‘호남 향우회’가 신생 광주FC의 출발에 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인구 11만의 조용한 도시 상주도 축구로 떠들썩하다. 연간 회원권 4000장이 판매 20일 만에 다 팔렸고, 개막전 1만 5000장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군인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호응이다. 광주FC와 상주가 의외로 좋은 성적만 낸다면 두 도시에서 불기 시작한 K리그 중흥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설전도 라이벌답게 주말 8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의 6일 경기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진용을 갖춘 수원의 윤성효 감독과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F4’(판타스틱 4)를 완성한 FC서울 황보관 감독은 4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 자리부터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윤 감독이 “그동안 FC서울은 우승하고 난 다음 시즌 성적이 안 좋았다. 6강에 들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선제공격을 펼치자 황보 감독은 “수원은 영국의 맨체스터시티 같은 팀이다. 선수는 좋은데 우승을 못하는 팀이다.”고 반격했다. 이에 윤 감독은 “FC서울이 홈에서 18연승을 달리는데, 수원이 세웠던 기록과 동률이다. 아마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맞섰고, 황보 감독은 “윤 감독이 지난 기자회견에서 1-0으로 승부가 난다고 했는데, 수원이 혹시 수비축구를 할까 걱정된다.”고 받아쳤다. 수준급 장외 설전으로 최고의 경기를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또 두 감독 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준다면 선수들의 경기력도 발전할 것”이라고 K리그 흥행에 대한 하나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킥오프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차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국방부 ◇과장급 임용 △국방교육정책관실 정신전력과장 이인종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 △여성인력개발과 서영학△청소년역량개발과 한강희△권익지원과 박동혁 ■중소기업청 ◇과장직위 승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조경원◇과장급 전보△규제영향평가과장 오세헌△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이상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부장급 △문화나눔본부장(문화복지부장 겸임) 양효석◇부장급△창작진흥부장 이창윤△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장 송시경△기금마케팅부장 김한구△예술나눔〃 장정진◇책임심의위원△문학 이성겸△연극·무용 황치준△시각·다원예술 이윤희◇문화협력관△중부지역 황진수△호남지역 유재봉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단장 △기술기반조성 장필호△국제기술협력 이종일△지역산업 김홍석 ■건양대 △경영전략실장(의과학대학장 겸임) 정영길△의과대학장 김세훈△교무부처장 김영순◇학과장△의학 지희윤△의공학 태기식 ■고려대 △글로벌리더십센터장(사회봉사단 기획운영실장 겸임) 이신화△체육위원회 위원장 문익수△민족문화연구원장 최용철△과학도서관장 김경헌△영자신문사 주간 윤영민△식품생의학안전연구소장 송진원 ■동국대 △불교대학원 부원장(불교대학 부학장 겸임) 김용표△약학대학 부학장 조정숙△정각원장 법타스님△입학처장 이윤호△정보관리실장(공학교육혁신센터장 겸임) 안종석△박물관장 최응천△학술림관리소장 강호덕△바이오자원생태농장장 이명훈 ■한서대 △대학원장 박재근△정보산업〃 홍동식△행정부총장(행정처장 겸임) 장석준△산학대외〃 이주훈△입학관리처장 이상권◇학부장△이학(도서관장 겸임) 이광연△공학 장원권△보건학 김정구◇소·원장△학생생활상담소 오현숙△교양교육원 함정현△항공승무원교육원 윤병인 ■분당서울대병원 ◇과장 △내과(공공의료사업단 부단장 겸임) 장학철△산부인과 김용범◇센터장△암 한호성△장기이식 채동완△의료정보 황희◇부장△특수검사 이춘택◇분과장△호흡기내과 이재호△신장내과 나기영△혈액종양내과 김지현△노인병내과 김광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장 이기업△ARC실장 박수성△선천성심장병센터소장 박인숙△감염관리실장 최상호<암센터>△폐암센터소장 김상위△식도암〃 김종훈△담도및췌장암〃 이성구◇과장△흉부외과 정철현△치과 김종진△임상약리학과 배균섭△류마티스내과 이창근 ■아주대병원 ◇아주대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장 강엽 ■대신증권 ◇본부장 전보 △리스크관리 오익근△퇴직연금사업 이창화△퇴직연금컨설팅 이현식△채권영업 안경환△IB솔루션 김홍남 ■삼성자산운용 ◇상무 신규 △전략운용본부장 한상수 ■일동제약 △상무 원장희 정재환 황윤조△이사 강규성 곽남태 박정빈 박천호 연승우 이광현 ■유니기획 △대표이사 사장 박용형 ■일동생활건강 △대표이사 전무 황영수
  • 수도권~여수·순천·광양 구간 버스요금 최대 4600원 인하

    전남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여수·순천·광양행 고속버스 운임이 최대 4600원 인하된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이들 지역으로 운행하는 고속버스 노선이 올해 1월말 개통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경유하도록 변경된다. 해당 노선은 서울~남원, 서울~순천, 서울~여수, 동서울~광양, 인천~순천, 인천~여수 등 6개. 운행 거리는 5.5㎞에서 60.2㎞까지, 소요 시간도 각각 10~40분씩 줄어든다. 노선별 운행요금은 우등고속의 경우 동서울~광양 간이 2만 9200원으로 가장 많은 4600원이 인하됐으며, 소요시간은 40분이 단축됐다.서울~여수 간은 3600원이 내린 2만 9500원으로, 인천~여수 간은 3200원이 내린 3만 1200원으로 조정됐다. 일반고속 운행요금은 동서울~광양 간이 1만 9600원으로 3100원 내렸다. 또 서울~여수 간은 2300원이 인하된 1만 9900원, 인천~여수 간은 2100원 내린 2만 1000원으로 조정됐다. 연간 약 94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이 6개 노선에서는 이번 경로 변경에 따라 연간 약 24억 7000만원의 교통비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또 천안~논산고속도로를 경유하게 되는 인천~여수, 인천~순천, 동서울~광양 등 3개 노선은 호남축 고속버스 환승정류소인 정안휴게소에서 고속버스 환승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 ‘그림로비’ ‘BBK 사건’ 쟁점

    국회의 2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그림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에리카 김의 검찰 수사가 큰 쟁점이 됐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전현희·정장선 의원 등은 “한 전 청장과 에리카 김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권의 치부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둘의 자진 출두는 4년차로 넘어가는 이명박 정권의 치부인 ‘BBK 사건’과 ‘한상률 게이트’를 한방에 제거하기 위해 기획된 정략적 술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면서 “한 전 청장은 수사팀과 전혀 의견 조율이나 사전 연락 없이 귀국했고, 에리카 김은 최근 미국에서 보호관찰이 해제되면서 검찰에 들어오겠다고 사전에 연락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된)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부산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서 한 데 대해 수사가 끝나면 발표할 것이고,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이 포스코 세무조사 과정에서 ‘도곡동 땅이 이 대통령의 소유라는 전표를 보았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陳복지 “3+1 무상복지 불가능” 민주당의 ‘무상복지’를 놓고는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복지 사각지대를 방치하고 재정대책도 주먹구구로 하면서 소위 무상 시리즈 카드를 흔드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이자 무책임한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민주당이 보편적 복지를 표방하면서 무상 급식·의료·보육, 반값등록금 등 ‘3+1 무상복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충정은 이해하지만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與의원들 신공항 입지 설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경쟁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충돌했다. 조해진(경남 밀양시·창녕군) 의원은 “신공항은 3월 내에 반드시 입지 선정을 완료해야 한다.”면서 “호남 주민들까지 밀양을 지지하고 있어 후보지 경쟁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세연(부산 금정구) 의원은 “부산시는 1990년대부터 신공항 건설을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추진됐다.”면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결과를 정부가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손학규·유시민 진검승부 시작됐다

    손학규·유시민 진검승부 시작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진검승부’ 정치권 안팎에서 바라보는 4·27 재·보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양측은 모두 “선거는 선거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이후 2012년 대선을 향한 본선 대진표가 짜여지고 정치 지형이 요동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운명도 자유롭지 않다. 손 대표에겐 당 대표 취임 후 민주당 깃발을 들고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선거다. 중간평가일 수밖에 없다. 핵심 측근은 27일 “길게 보고 갈 뿐 선거 때문에 부침을 겪진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사정은 간단치 않다. 전당대회 때와는 달리 컨벤션 효과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 이후 여론조사 결과는 손 대표 개인에게 좀더 본질적인 지지도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순천 무공천’은 다목적 카드다. 전국 정당화의 포석이자 호남 폐쇄성을 탈피하기 위한 당 개혁 방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 예비후보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무소속 출마를 막을 수 있다. ‘순천 무공천’의 진정성은 ‘호남·야권 연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손 대표는 다음 달 2일 강원 춘천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기간 동안 강원도에 올인할 계획이다. 또 다른 측근은 “손 대표의 인기가 높은 지역이니 최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에 하나 패배할 경우 대여 경쟁력 이전에, 당내 세력들의 지분 싸움에 휩싸여 심각한 내홍을 감당해야 한다. 유 원장은 선거와 동시에 대표직을 맡게 된다. 선거 승리도 승리지만 당의 덩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경남 김해을 선거는 적지 않은 의미를 차지한다. 지난 2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원대회에서 유 원장은 “야권이 단결하면 부산·경남에서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치적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하면 친노의 대표성도 일정 부분 획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손 대표에 견줘 전선이 복잡한 편이다. 선거를 통해 당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민주당에 도전할 정도의 근수도 올려야 한다. 골 깊어진 친노 세력의 관계 회복에도 신경써야 한다. 한 최측근은 “이런 부분이 갖춰지면 4월 초쯤 출간되는 책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복지론에 ‘국가론’으로 맞서 치열한 담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김해을에서 패배하면 모든 구상이 허물어진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총리급 인사’ 전면 배치 태세…민주 정권심판론 기대속 인물난 고심

    4·27 재·보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총력 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25일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선거 채비를 본격화했다. ‘총리급 인사’를 전면에 배치할 태세다. 민주당은 매주 기획단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지만 인물난과 야권 연대를 둘러싼 안팎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 중구와 전남 화순, 강원 양양 기초단체장 선거가 추가되면서 여야의 대접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지역 민심에 잘 맞고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을 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선거판이 커지면서 정권 심판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사 선거전은 초반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이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의 유력 카드로 거론되는 엄기영 전 MBC 사장도 다음 주쯤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전직 MBC 사장 간 맞대결 구도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에서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도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고, 민주당의 경우 조일현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열어 둔 상태다. 경기 성남 분당을은 한나라당에서 강재섭 전 대표 이외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출마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은 좀처럼 적임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 손학규 대표의 출마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경남 김해을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등의 기존 후보군과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전남 순천에서는 민주당 ‘무공천’ 방침을 세웠지만 호남 의원들의 반발 속에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와 비민주 야권 단일 후보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노무현 정신’ 구호만 외치는 정치꾼들

    2008년 2월 25일, ‘밀양행’ KTX 열차를 타려는 한 사람을 배웅하기 위해 서울역사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역사 주변엔 노란 풍선과 ‘사랑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빼곡하게 걸렸다. 늦겨울 바람 소린지, 떨리는 목소린지 ‘아침이슬’ 노래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꼭 3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민 노무현으로 되돌아간 날이다. 그날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날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간 첫 대통령이다. 스스로 ‘봉하 마을행’을 “균형 발전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물론 의지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마음 한편에 “경상도는 나를 정치적으로 배척했던 곳”이라는 아픔이 늘 있었다고 한다. ‘호남당’ 깃발을 들고 부산에 내려가 세번의 선거에서 패했다. 2000년 총선 당시 부산 롯데호텔 앞 유세에선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라며 ‘부산 갈매기’를 목 터지게 불렀다. 행여 영남이라 ‘민주당’ 이름이 걸리면 불리할까 봐 홍보물에서 당을 지웠던 백원우 의원은 혼쭐이 났다. 결과는 또 패배,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참모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농부가 밭을 탓할 수 있나.”라고 했다. 그 뒤 ‘바보 노무현’에겐 노사모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이 생겼다. 요즘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맘이 편치 않다. 4·27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 연대’ 구호가 다시 넘쳐난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은 더더욱 그렇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가치’를 내세운 정치세력이다. 그러나 최근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불출마 이후엔 ‘노무현 가치’의 그늘만 보였다. 헐뜯고 상처 내고, 마치 고인이 된 아버지의 유산을 누가 더 나눠 가지는지, 누가 상징성을 더 부여받는지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 듯하다. 당장 선거가 치러지면 추모 2주기다. 이들이 부끄럽지 않게 묘비 앞에 서려면, 노 전 대통령이 평생을 걸었던 길 위에 다시 서야 할 것 같다. 공과를 떠나 노 전 대통령은 개인의 과업을 조직 전체의 과업으로 만든 리더다. 적어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려는 정치세력이라면 눈앞의 승리보다 미래의 가치에 몰두해야 하지 않을까.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나도 교수에 당했다” 학생들 뿔났다

    고려대 의대 조교가 교수의 부당한 폭행·폭언과 노동력 착취 등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서울신문 2월 24일자 10면> 이후 전국 각지에서 대학원생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24일 쏟아진 제보는 지역과 전공을 막론했다. 호남 지역에서 의대를 나와 얼마 전 서울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친 산부인과 의사 L씨는 “서울 모 대학 산부인과는 전공의들 사이에서 폭행으로 유명한 곳인데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해도 교수들의 입김으로 무마됐다.”면서 “의대 졸업생으로서 개탄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에서 영문과 석사과정에 있는 K씨는 건방지다는 이유로 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다른 학생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야밤에 공원으로 불러 다짜고짜 얼굴을 두 차례 주먹으로 때렸다.”고 토로했다. 서울 지역 공대 박사과정에 있는 K씨는 고대 의대에서 불거진 사례는 ‘양반’이라고 표현했다. K씨는 “이공계는 교수님이 ‘돈줄’을 쥐고 있기 때문에 눈 밖에 나면 비싼 등록금 내기 어렵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교수 출퇴근시키기, 딸 과외선생 노릇하기 등을 직접 해 봤고 여교수의 경우 조교들이 돈을 모아 명품백을 사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교수 경조사를 챙기고, 잔심부름을 하는 것을 우리는 ‘노력 봉사’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회경제국장은 “총학생회가 등록금·청년실업 등 현실 문제에 당면하면서 감시기능을 잃었다.”면서 “교수들의 부당한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대학평위원회·학생회 등 자치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교수사회도 자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바른사회대학생연합 김형욱 대표는 “유사한 사건이 생길 경우 학생들이 마음 놓고 신고해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와 해당 교수는 말을 아꼈다. 고려대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어떤 입장도 내놓을 단계가 아니다.”면서 “소장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라고만 밝혔다. 해당 B교수는 “현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강운태 광주시장, 고베연구소 방문 왜?

    강운태 광주시장, 고베연구소 방문 왜?

    강운태 광주시장이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강 시장은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일본·중국 투자 유치 방문 일정 가운데 사흘째인 22일 최근 일본의 기초과학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 산하 고베연구소를 방문했다고 24일 시가 밝혔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소를 찾은 것은 “과학벨트를 광주에 꼭 유치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 최근 지정된 광주 연구개발특구와 중이온가속기를 연계해 광주를 기초과학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복안. 실제로 그는 최근 대표적 선진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독일 막스프랑크연구협회(MPG)를 예로 들며 “과학벨트를 3각축(대전·광주·대구권)에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지역별 연구소는 대부분 도쿄로부터 수백㎞ 떨어진 지방에 분산돼 있다. 강 시장이 찾은 고베연구소도 이 중 한곳이다. 강 시장은 “고베연구소로부터 중이온가속기 등 대형 실험 설비는 한치의 오차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무(無)지진 지대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따라서 지진 안전지대인 호남권이 최적의 후보지다.”라며 “과학벨트 유치를 희망하는 각 지역이 ‘윈윈’ 할 수 있도록 제2·제3 분원 형태로 연구소를 각 지역에 분산 배치해 균형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봄물 오른 전남 고흥반도

    봄물 오른 전남 고흥반도

    봄물이 올랐습니다. 바람결엔 촉촉한 습기가 묻어납니다. 계절의 순환은 무엇도 거스를 수 없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합니다. 남도 끝자락, 나로도를 휘휘 돌아온 봄바람이 내륙으로 내달립니다. 봄바람이 스친 자리마다 꽃망울이 맺혀지고, 곰실거리는 봄내음에 섬 처녀의 가슴은 요동칩니다. 전남 고흥반도의 초봄 풍경입니다. 봄의 전령 매화는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고흥반도 앞바다엔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 ‘섬섬옥섬’… 다도해 풍경의 진수 고흥반도는 멀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자면 그렇다. ‘가도가도 천리’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게다. 이제 많이 달라졌다.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가 열렸기 때문. 구불구불 국도를 따라 남원, 구례 등을 줄줄이 거쳐야 했던 예전과 달리 빠르고 곧게 고흥반도까지 내달릴 수 있다. 고흥반도는 득량만과 여자만을 양 옆에 두고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다. 남북 간 길이는 약 95㎞. 거금도(居島), 내·외 나로도(老島) 등 주변 160개의 섬들이 어우러지며 고흥군을 이룬다. 고흥반도의 아름다움을 몇 마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올곧은 기상의 나무와 숲이 있고, 먼 우주를 응시하는 최첨단의 우주센터도 있다. 섬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갯마을 풍경과 마주하고 싶다면 반도의 왼쪽을 따라 돌아보시라. 단언컨대 다도해 풍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들물때 보다는 날물때 찾아야 한다. 볼품없이 바다위에 떠 있던 섬들이 뭍과 연결되며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고흥반도 초입에서 월정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월정해안방풍림으로 유명한 곳. 들물에서 날물로 바뀌는 시간이면 방품림 아래 보관해 둔 뻘배 주변으로 아낙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물이 빠지고 기름진 갯벌이 드러나면 아낙들은 뻘배를 몰고 바다로 향한다. 꼬막을 잡으러 가는 길이다. 그네들이 이동하는 경로마다 주름살처럼 골이 깊게 패여 있다. 고단한 삶의 흔적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더없이 빼어난 풍경이 만들어 지고 있으니, 얼마나 역설적인가. 신망방조제와 오도일·이방조제를 줄줄이 지나면 백일리다. 20m 남짓한 백일연륙교를 통해 고흥반도와 연결돼 있다. 그런데 이 섬, 작지만 의외로 너른 풍경을 갖고 있다.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갯벌 위에서 어민들이 갯것들을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주변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은 풍경의 덤. 우미산 중턱의 도로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가 눈부시다. 티 없이 맑은 햇살이 수면에 부딪혀 물비늘을 만들고 있다. 절반은 하늘, 또 절반은 은빛 갯벌이다. 우미산 아래는 용암마을이다. 고흥 8경 중 6경인 영남 용바위를 품었다. 하지만 정작 명소의 지위를 안겨주고 싶은 건 마을 앞 풍경이다. ‘안넢’이라 불리는 작은 섬이 어여쁜 자태를 뽐내고, 그 뒤로 매물섬이 작은 주상절리대를 펼쳐 보이고 있다. 멀리는 여수시 낭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절경이다.  오가는 길에 만나는 팔영산의 웅장한 자태와 해창만수로의 아련한 정취도 빼놓을 수 없다. 갈대 사이 몸을 숨겼던 물새들이 비상하는 순간,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이 된다. 특히 해가 천등산 너머로 자취를 감출 때면 사위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장관을 펼쳐낸다. ●하늘 향해 솟아오른 나로도  고흥반도 끝자락의 나로도는 외나로도와 내나로도로 이루어져 있다. 두 개의 연륙교로 이어져 이제는 섬 아닌 섬이 됐다. 섬 이름이 독특하다. 신라 장보고가 해상의 패권을 쥐고 있던 시절, 외나로도 앞 바다에는 제주로 향하는 중국 상인들의 왕래가 빈번했다. 당시 중국 상인들이 외나로도 ‘서답바위’(일명 부채바위)를 보고 마치 오래된 비단이 바람에 날리는 듯 아름답다며 비단 ‘라’(羅)와 늙을 ‘로’(老)를 써 나로도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나로도는 우주를 향한 전진기지답게 우주 관련 교육·체험시설이 많다. 내나로도 덕흥리엔 국립고흥청소년 우주체험센터, 외나로도 끝자락 나로우주센터에는 우주과학관이 조성돼 있다. 도양읍 용정리엔 우주천문과학관이 들어선다. 800㎜ 대형 천체망원경과 천체 투영실,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조성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개장일만 기다리고 있다.  고흥반도를 말할 때 나무를 빼놓을 수는 없다.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초입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봉래산 삼나무숲이다. 일제강점기 때 시험림으로 조성됐다. 울울창창한 삼나무들이 도도한 수직세상을 펼쳐내고 있다. 피톤치드 뿜어나오는 숲길에 들면 어느 곳보다 깊은 숨을 쉴 수 있다.  동토(凍土)를 뚫고 핀 노란 복수초와 만나는 것도 봉래산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 삼나무숲에서 헬기장에 이르는 구간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 있다. 삼나무 숲에 별똥별이 쏟아진 듯하다. 내나로도의 나로도학생수련원을 둘러싸고 있는 상록수림도 볼 만하다. 바로 옆 나로우주해수욕장에는 곰솔들이 제법 장한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사슴을 닮은 섬 소록도  소록(小鹿)이라 했다. 섬 생김새가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뜻이다. 고흥 8경 중 2경으로 꼽히는 곳. 하지만 편히 섬 풍경을 즐길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다. 어디건 한센병 환자들의 한숨이 배어있지 않은 곳은 없기 때문이다.  소록도는 중앙공원 등 극히 일부 지역만 외부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소록대교가 고흥반도 녹동항과 소록도를 이어주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 해안가와 나란한 소나무 길이다. ‘수탄장’(愁嘆場)이라 불리는 곳. 예전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이 한 달에 한 번, 그나마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채 그저 눈길로만 상봉하던 장소다.  소록도의 핵심은 국립소록도병원 뒤편의 중앙공원이다. 2만㎡(6000평) 규모. 반송, 백목련, 호랑가시나무, 금목서, 아기 동백꽃, 당종려나무 등이 곳곳에 심어졌다. 기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1930년대 중반 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일본과 대만에서 나무를, 완도 등지에서 기암괴석을 들여왔다. 당시 돌과 나무를 이고지며 나른 이들은 한센병 환자들이었다. 그들의 노역으로 정원이 만들어진 셈이다. 빼어난 조형미의 공원을 보면서도 아름답다고 해야 할지 슬프다고 해야할지 모순으로 머리가 뒤엉킨다.  중앙공원 초입의 소록도갱생원 검시실(등록문화재 제66호)과 감금실(등록문화재 제67호)은 일제 강점기에 인권 유린이 자행되었던 곳. 환자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이동권을 박탈당했고, 걸핏하면 감금과 감식, 체벌을 당했다. 검시실에는 지금도 수술대와 세척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글·사진 고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국도 익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를 탄 뒤 전주나들목을 지나 새로 난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순천나들목으로 나와 순천시내를 지난 뒤 2번국도로 바꿔 타고 벌교까지 간다. 벌교에서 15번 국도를 타고 끝까지 가면 고흥반도다. ▲주변 관광지: 팔영산이 제1경이다. 여덟 봉우리가 우뚝 솟은 모습이 장하다. 등산이 어렵다면 능가사 쪽에서 보는 것도 좋다. 능가사 옆엔 국내 최대의 편백나무숲이 조성돼 있다. 소록도 아래 거금도도 예쁘다. 녹동항에서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10분~30분 간격으로 철부선이 오간다. 어른 1200원. 승용차 9000원(운전자 포함 2명 무료). 녹동매표소 843-9184. ▲맛집: 도화면 중앙식당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굴을 껍질째 삶은 피굴 등 토속음식이 곁들여 진다. 832-7757. 진미횟집은 장어통탕이 맛있는 집. 녹동항 인근에 있다. 842-3111. ▲잘 곳:나로2대교 초입의 하얀노을모텔펜션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주변 풍경도 넉넉한 편. 모텔 내 레스토랑에서 돈가스와 백반 등 간단한 음식도 판다. 4만원. 833-8311~3.  
  • 여야 의원 2인 ‘MB3년’을 말하다

    여야 의원 2인 ‘MB3년’을 말하다

    ■ 이춘식 한나라 의원-이래서 잘했다 “3년성적 100점에 90점…복지·남북관계 핵심과제” “복지시스템 정비와 남북관계 개선, 정치체제 안정 이렇게 세 가지가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 2년간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이춘식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보다 남은 2년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입한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때는 정무부시장, 대선 당시에는 선거 캠프의 조직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는 비서실 정무보좌역을 맡았던 대표적인 친이명박계이다. 이 의원이 첫손가락에 꼽은 화두는 복지다. 이 의원은 “최근의 복지 논쟁이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은 적다.”면서 “복지 예산의 많고 적음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달 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집행 과정에서 누수가 있고, 아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면서 “복지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재원 배분에 초점을 맞추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야로는 남북관계를 꼽았다. 이 의원은 “과거 국민 세금으로 쌀과 비료 등을 지원했음에도 정작 관계를 주도하지 못한 채 끌려가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현 정부 들어 바로잡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치체제 안정과 관련, 그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돼 너무 많은 보고를 받을 수밖에 없어 할 일을 못할 정도라고 하더라.”면서 “개헌 논의가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권한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해 힘을 합쳐 일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면서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는 구조가 돼야 정치 안정화·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과 구제역 사태, 물가·전세가 급등 현상 등은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만큼 해결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때문에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부추기거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명박정부의 지난 3년을 대표하는 성과로는 경제와 외교 분야를 내세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먼저 금융위기에서 벗어났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세계 7위의 수출대국과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올라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세계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단군 이래 최대 공사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같은 자원·경제외교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구호였던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를 실천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 역시 ‘가난의 대물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인 만큼 지난 3년에 대한 성적표로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전문’, ‘돌려막기’로 불리는 이명박정부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국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뜻이 맞는 인물을 중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이명박정부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앉혀 놔야 국정 운영이 잘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야말로 무리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권 초기 국론 분열을 낳았던 광우병 파동에 따른 촛불시위, 정부와 여당에 큰 상처가 됐던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등은 ‘아물어 가는 상처’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촛불시위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세종시 문제 등도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소신을 접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면서 “통합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지만, 국정 수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문제인 만큼 남은 임기에 다독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원혜영 민주 의원-이래서 못했다 “독단·즉흥적 국정 3년…50%대 지지 불가사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국정 3년이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23일 이명박정부의 집권 3년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원 의원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3년을 돌아보며 “평지에서 뛴다.”고 밝힌 소감에 대해 손사래부터 쳤다. 점수를 주자니 ‘C학점’도 매기기 어렵다고 했다. 대통령과 국민의 비대칭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 3년 동안 힘들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이 대통령 밑에서 국민하기 힘들었던 3년이었다.”고 돌아봤다. 소통의 부재부터 꼽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국정운영 방식은 국무위원이나 여당의 지도자들조차 소신 갖고 일하기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후과는 정권 초기 환율정책 실패와 ‘고소영·강부자’ 내각, 특권층 중심 정치에서 보듯 현 정권의 상황 인식과 국정을 이끌어가는 기본 자세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3선의 국회의원이자 제1야당 원내대표, 부천시장 등 정치와 행정을 두루 거친 중진 의원 입장에서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국정 전반의 ‘마스터 플랜’이 없는 것은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문제를 거론했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조차 명백하고 단호한 이유 없이 원점으로 되돌렸다.”면서 “체계적인 국정 어젠다가 없으니 매번 정책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치가 설 자리조차 없었다.”는 푸념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원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정치적 민주화가 궤도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철저하게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여야를 존중하지 않는 대통령 밑에서 정치다운 정치는 존립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스스로 성찰한 것은 그나마 희망으로 받아들인다. 경제 정책을 평가할 때 원 의원은 통계표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출의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36%→46%로 늘었지만 내수와 상관없는 성장이라는 것이다. 원 의원은 “내수 기반이 줄어든 상태에서 수출 의존도만 높아져 일자리가 축소되고 비정규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득 격차도 15~20%(2003년 대비 2009년 현재) 벌어져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의 비판은 갈수록 날이 섰다. “남은 2년도 이대로 갈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 정권과 비교하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집권 4년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정하고 대응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현 정권은 수없이 드러난 문제를 외면한 채 전 정권과 차원이 다르다는 식의 억지 차별에 몰두할 뿐”이라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50% 에가깝다. 원 의원은 “불가사의하다.”고 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여론조사의 한계와 현 정권이 형성한 공안적 분위기에 주눅 들어서 (높은 수치가) 나온 까닭도 있다. 경제를 빼고 국정철학이나 도덕성 등은 이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력형 비리 유형도 전 정권과 차별되는 대목이 있다고 원 의원은 부연 설명했다. 특정 세력이 아니라 집단적인 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은 경제적 성취도 이뤘고 수백억원의 재산 환원 의지도 밝혔기 때문에 개인의 불법 축재는 없을 거라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인사나 대통령 후원회장 구속 등을 보면 주변 핵심 세력들은 정권을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비리도)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드러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남은 2년, 원 의원은 현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좀 더 바른 방향으로 좀 더 우선순위가 명확한 정책이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목적의식적인 일자리 창출, 복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진보와 보수 등에 상관없이 현 정권의 최우선 과제를 사회 통합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학생들 뿔났다…봇물 터진 교수 폭행·폭언·부당대우 증언들

     고려대 의대 조교가 교수의 부당한 폭행·폭언과 노동력 착취 등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 <서울신문 24일자 10면> 이후 전국 각지에서 수련의와 대학원생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이들은 “학부생들에게는 점잖기만 하던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는 얼굴을 싹 바꿨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교수들의 부당 행위가 근절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호남 지역에서 의대를 나와 얼마 전 서울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친 산부인과 의사 L씨. 그는 전공의 4년이 끔찍했다고 돌이켰다. L씨는 “서울 모 대학 산부인과는 전공의들 사이에서 폭행으로 유명한 곳”이라면서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해도 교수들의 입김으로 무마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졸업생으로서 개탄스럽고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강원 지역에서 영문과 석사과정에 있는 K씨는 건방지다는 이유로 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 교수가 학교 근처 공원으로 부르더니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더라는 것. K씨는 “다른 학생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다짜고짜 얼굴을 두 차례 주먹으로 때리더라.”면서 “평소에도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욕을 함부로 내뱉던 교수였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공대 박사과정에 있는 K씨는 고대 의대에서 불거진 사례는 ‘양반’이라고 표현했다. 교수의 공과금 처리, 집 청소 등의 잡무는 조교에게 주어진 ‘당연한 임무’로 여긴다는 것이다. K씨는 “이공계 대학원생은 교수님 눈 밖에 나면 졸업 논문은 물론, 비싼 등록금 내기도 어렵게 된다.”면서 “교수님이 ‘돈줄’을 쥐고 있기 때문에 찍소리도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교수 출퇴근 시키기, 딸 과외선생 노릇하기 등을 직접 해 봤고 여교수의 경우 조교들이 돈을 모아 명품백을 사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폭로했다.  얼마 전 이공계 박사과정을 마친 K씨도 마찬가지. K씨는 “개인 연구비 중 일부는 당연히 교수의 몫으로 돌아갔고, 만약 현금으로 주지 않을 경우 상품권으로 토해내야 했다.”면서 “교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고, 잡다한 심부름을 하는 것을 우리는 ‘노력 봉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01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현황] 1명 합격자 배출 고교명단

    ●강원 강릉명륜고, 강릉제일고, 강원대사대부고, 김화고, 동해광희고, 봉평고, 북평여고, 사내고, 속초고, 양양고, 영월고, 유봉여고, 진광고, 철원여고, 홍천고 ●경기 경기예술고, 경민고, 고양예술고, 고잔고, 과천고, 과천여고, 관양고, 광명고, 교하고, 남한고, 덕소고, 도농고, 돌마고, 동우여고, 망포고, 문산고, 문산제일고, 백마고, 백암고, 백양고, 백운고, 범박고, 병점고, 보정고, 봉담고, 봉일천고, 부용고, 부천북고, 부흥고, 분당영덕여고, 상일고, 서원고, 서해고, 성남여고, 성문고, 성지고, 소래고, 소명여고, 송내고, 송림고, 송우고, 시온고, 신갈고, 안곡고, 안산강서고, 안성고, 안양고, 안양여고, 안화고, 양영디지털고, 여주고, 용인고, 용인백현고, 용호고, 운암고, 원미고, 이천고, 인창고, 정명고, 정왕고, 죽전고, 중산고, 청명고, 충훈고, 태원고, 퇴계원고, 평내고, 포천고, 풍무고, 한광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행신고, 효양고 ●경남 거창중앙고, 경상고, 경상대사대부고, 고성중앙고, 금남고, 김해대청고, 김해삼방고, 남지고, 마산가포고, 마산내서여고, 마산여고, 명신고, 물금고, 밀성고, 밀양고, 보광고, 영산고, 의령고, 지리산고, 진주여고, 진해용원고, 창원경일고, 창원대산고, 창원대암고, 창원사파고, 창원중앙고, 창원중앙여고, 창원토월고, 통영제일고, 하동고, 함양고 ●경북 경구고, 경북외국어고, 경산여고, 군위고, 금호여고, 김천고, 김천중앙고, 대가야고, 대구가톨릭대사범대학부속무학고, 대창고, 동지고, 문경여고, 문명고, 문창고, 봉화고, 선산고, 성주고, 세명고, 순심여고, 안동여고, 안동중앙고, 영광여고, 영문고, 영일고, 영천고, 영천성남여고, 영천여고, 예천여고, 유성여고, 의성고, 인동고, 청도고, 포항이동고, 포항중앙고, 하양여고 ●광주 광주경신여고, 광주동성고, 보문고, 살레시오고, 살레시오여고, 송원고, 운남고, 전남고, 전남대사대부고, 조선대여고, 풍암고 ●대구 경화여고, 대곡고, 대구고, 대구동부고, 대진고, 도원고, 동문고, 매천고, 성서고, 시지고, 신명고, 운암고, 정동고, 협성고, 화원고, 효성여고 ●대전 대전괴정고, 대전구봉고, 대전동산고, 대전둔원고, 대전반석고, 대전성모여고, 대전송촌고, 대전여고, 대전예술고, 대전용산고, 대전제일고, 대전한빛고, 명석고, 서대전여고, 유성여고, 청란여고, 한밭고, 호수돈여고, ●부산 광명고, 구덕고, 금명여고, 내성고, 다대고, 동래여고, 문현여고, 반여고, 배정고, 부경고, 부산남고, 부산대사대부고, 부산동고, 부산동성고, 부산동여고, 부산서여고, 부산여고, 부산중앙고, 부산중앙여고, 부산진고, 분포고, 성모여고, 센텀고, 신도고, 주례여고, 지산고, 충렬고, 해강고, 해동고, 혜화여고 ●서울 경복여고, 경인고, 경일고, 경희여고, 광신고, 광양고, 구로고, 노원고, 대영고, 대원고, 덕원여고, 도봉고, 동국대사범대학부속고, 동국대사범대학부속여고, 면목고, 명일여고, 문정고, 미림여고, 백암고, 보성여고, 삼성고, 상명대사범대학부속여고, 서울미술고, 서울여고, 선일여고, 성동고, 성심여고, 성지중·고, 세현고, 송곡여고, 수도여고, 신광여고, 신현고, 여의도고, 영등포고, 영락고, 영신여고, 영파여고, 예일디자인고, 오금고, 오류고, 원묵고, 정신여고, 중앙고, 청량고, 한성여고, 해성여고, 환일고, 휘경여고 ●울산 남목고, 다운고, 대송고, 대현고, 무거고, 무룡고, 문현고, 방어진고, 신선여고, 울산고, 울산여고, 학성여고, 홍명고, 화암고, 효정고 ●인천 가림고, 강화고, 강화여고, 계산여고, 계양고, 대청고, 도림고, 동산고, 동인천고, 명신여고, 백석고, 부개고, 부평여고, 삼산고, 서운고, 서인천고, 석정여고, 신명여고, 옥련여고, 인성여고, 인천남고, 인천남동고, 인천산곡고, 인천신현고, 인천여고, 인천예일고, 인천원당고, 인천효성고, 인하대사범대학부속고, 인화여고, 작전여고, 제일고 ●전남 강진고, 고흥고, 금성고, 남악고, 담양고, 목포고, 목포마리아회고, 목포정명여고, 목포제일여고, 목포혜인여고, 목포홍일고, 백제고, 벌교고, 부영여고, 순천강남여고, 순천금당고, 순천여고, 순천효천고, 여수여고, 여수충무고, 영산고, 영암여고, 전남예술고, 전남외국어고, 중마고, 진도고, 해남고, 화순고 ●전북 고창고, 군산동고, 군산여고, 군산제일고, 군산중앙여고, 남원고, 덕암고, 무주고, 배영고, 백산고, 부안고, 부안여고, 순창고, 우석고, 원광여고, 유일여고, 이일여고, 전주여고, 전주영생고, 전주예술고, 전주중앙여고, 전주해성고, 진안제일고, 태인고, 함열여고, 호남고 ●제주 삼성여고, 서귀포고, 서귀포여고 ●충남 금산고, 당진고, 덕산고, 부여고, 부여여고, 삽교고, 서야고, 서천고, 아산고, 예산고, 온양여고, 온양용화고, 용남고, 천안중앙고, 태안고, 호서고, 홍성여고 ●충북 괴산고, 단양고, 봉명고, 산남고, 영동고, 음성고, 주성고, 진천고, 청주신흥고, 청주여고, 청주중앙여고, 충북과학고, 흥덕고
  • 손학규 “공천 기득권 없다” 정면돌파

    “오늘의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내일의 희망을 보고 큰 걸음으로 나갈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4·27 재·보선 전략이다. 지역으로만 보면 전남 순천을 무공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순천 이외 재·보선 지역은 경쟁력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남 출신 의원을 비롯해 예비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원칙에 따라 양보해야지, 떼 쓴다고 달래기 위해 양보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당내 최대 주주들의 반발이 예측 가능한 상황임에도 손 대표는 ‘기득권’이란 자극적인 표현까지 쓰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손 대표의 결단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 핵심 측근은 “때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표 취임 이후 장외 투쟁과 등원 문제, 영수회담 거부까지 손 대표의 안착 과정은 쉽지 않았다. 희망대장정 일정도 재·보선과 연동해야 하는 시점이다. 유력 후보들은 하나둘 등을 돌린다. 세력 지분도 없는 상태에서 손 대표의 안착은 점점 어려워진다. 또 다른 측근이 “이제 손학규식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한 말에서 손 대표의 밑그림이 드러난다. 판을 주도해 야권을 통합하는 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구상이다. 손 대표가 “더 큰 민주당, 더 큰 진보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한 발언과도 맥이 닿아 있다. 당내에서 치고받았던 재·보선 논의가 22일부터는 야권의 협상 테이블로 옮겨졌다. 손 대표에게는 ‘재·보선 주도·야권 리더’의 기회이자 시험대이기도 하다. 순천 무공천 후폭풍이 길어질 경우 손 대표의 희생(분당 출마)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세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지역구도 있고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 손 대표 측의 일치된 의견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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