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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2명중 1명 MB 국정운영 ‘불신’

    국회의원 절반 정도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못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 부정적인 의원들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서울신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의원의 46%(56명)가 ‘이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도 ‘아주 못한다’(41명)가 ‘못한다’(15명)는 의견을 앞섰다. ‘아주 못한다’고 평가한 의원 중 16명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한나라당 소속도 14명이나 됐다. ‘잘한다’(아주 잘한다 포함)는 의견은 39명(31.9%)이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의원의 48.6%(35명)가 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을 신뢰하지 못했다. 이는 ‘잘못한다’(10명)와 ‘그저 그렇다’(25명)를 합한 수치다. 반면 민주당 의원은 84%(32명)가 ‘아주 잘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 전체 의원(50명) 가운데 92%(46명)이 ‘잘못한다’는 쪽에 손을 들었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호남(광주·전남·전북) 의원들은 전원이 ‘잘못한다’(아주 잘못한다 포함)고 답한 반면, 영남(대구·경북) 의원들은 ‘잘한다’(아주 잘한다 포함)는 의견이 75%를 차지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못한다는 평가는 62%인 반면, 잘한다는 평가는 38%에 그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무현 정권 키워드는 영남 민주화 세력의 恨”

    “노무현 정권 키워드는 영남 민주화 세력의 恨”

    “노무현 정권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영남 민주화 세력의 한(恨)’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30일 ‘노무현 시대의 명암’이란 부제를 달고 출간한 ‘한국 현대사 산책-2000년대 편’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호남 출신의 진보적 언론학자로 꼽히는 강 교수는 이 책에서 “1961년 박정희 집권 이후 민주화 세력은 늘 영남에선 ‘찬밥’이었다. 반면 호남 민주화 세력은 독재 정권의 모진 탄압은 받았을망정 고향에선 대접받았다. 민주화는 사실상 호남화였다.”면서 “노무현에게 우선적인 건 영남 민주화 세력의 한을 풀고 자신의 고향에서 인정받고 싶은 인정 욕구 충족이었다. 노무현은 그 한풀이에 ‘지역 구도 타파’라는 명분을 동원했다. 노무현은 지역주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나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어 “노무현이 ‘교묘한 위장술’을 쓴 건 분명하다. 문제는 위장술의 결과다.”라면서 “김영삼은 5, 6공 세력을 지켜줄 것처럼 위장했다가 숙청했고, 김대중은 김종필에게 권력을 줄 것처럼 위장해 DJP 연합으로 집권한 후 오리발을 내밀었다. 노무현도 민주당 죽이기로 처음엔 박수를 받았지만, 손뼉을 오래 치긴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었다. 노무현의 위장술은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는 대연정으로까지 치달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영남 민주화 세력의 한을 풀기 위해 구사한 3대 이슈는 대북 송금 특검, 민주당 죽이기,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등이었다. 셋째 파격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을 ‘소용돌이 영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09년 5월 23일 이른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이 뒷산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죽이기와 살리기의 양극단을 치닫는 한국 사회 특유의 쏠림과 소용돌이가 만들어낸 현상이었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은 ‘소용돌이 영웅’이었던 셈이다.”라고 기술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래서 반대] “올 F1 40여일 밖에 안남아 찬물 끼얹다니… 절대 불가”

    [이래서 반대] “올 F1 40여일 밖에 안남아 찬물 끼얹다니… 절대 불가”

    박종문(63) F1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에 자동차경주장 건립을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무리한 중복투자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분위기는 어떤가. -전남에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F1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금년도 대회가 40여일밖에 남지 않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소식을 접한 것이다. 이는 찬물을 끼얹는 처사다. →인천은 전남과 다른 경주장을 건설한다는데. -인천시가 전남도를 의식해 F1과 차별화되는 경주장 건설 및 대회를 유치한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추진 계획이 전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F1 경주장 배후단지 조성사업과 매우 유사하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국내 저변이 확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한 사업으로 경쟁을 한다면 자원낭비일 뿐이다. →인천시의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는 정부가 지역발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역경제권 사업과 중복되는 것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한다는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지 않고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다. →전남도의 앞으로 방침은. -F1대회는 2009년 10월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시행하는 국가사업이고, 전남도의 ‘모터스포츠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09년 12월 호남광역경제권 전략사업으로 이미 확정돼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조정해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자동차경주장 건설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기 앞서 지역적 관점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신중히 재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이래서 유치] “영종도 A1 입지조건 최상… 전남과 갈등요인 없앨 것”

    [이래서 유치] “영종도 A1 입지조건 최상… 전남과 갈등요인 없앨 것”

    오홍식(56)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영종도 자동차경주장 추진에 대한 전남도 측의 반발과 관련, 30일 “전남도와의 갈등 요인이 없도록 사업구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경주장 유치를 다시 추진하게 된 계기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외국자본과 기업 유치가 원활치 않은 영종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람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자동차경주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투자유치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다. →앞으로 일정은. -현재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2개 민간 컨소시엄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 사업시행자 요건과 재원조달 가능성 등을 집중 검증한 뒤 가까운 시일에 하나의 컨소시엄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예비사업자가 사업 부지를 확보하도록 한 뒤 오는 12월 예비사업자, 개발사업권을 가진 용유·무의 특수목적법인(SPC) 등과 사업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영종도 자동차경주장의 전망은 어떤가. -대상 부지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수도권에 있어서 자동차경주 마니아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갖춰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경주장 예정지의 80%를 갖고 있는 인천공항공사도 이 사업에 찬성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경주장을 갖춘 전남도가 우려를 나타내는데. -전남 영암의 F1경기장과는 다른 내용으로 운영을 차별화할 것이다. 영암과의 경쟁구도를 만들어 자치단체 간의 갈등 요인을 유발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F1이 아닌 A1으로 자동차경주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이 같은 요인 때문이다. 아울러 심사 과정에서 전남도의 입장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이래서 반대] “올 F1 40여일 밖에 안남아 찬물 끼얹다니… 절대 불가” 박종문 F1조직위 사무총장 박종문(63) F1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에 자동차경주장 건립을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무리한 중복투자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분위기는 어떤가. -전남에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F1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금년도 대회가 40여일밖에 남지 않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소식을 접한 것이다. 이는 찬물을 끼얹는 처사다. →인천은 전남과 다른 경주장을 건설한다는데. -인천시가 전남도를 의식해 F1과 차별화되는 경주장 건설 및 대회를 유치한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추진 계획이 전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F1 경주장 배후단지 조성사업과 매우 유사하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국내 저변이 확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한 사업으로 경쟁을 한다면 자원낭비일 뿐이다. →인천시의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는 정부가 지역발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역경제권 사업과 중복되는 것이다. 지역별로 특화된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한다는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지 않고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다. →전남도의 앞으로 방침은. -F1대회는 2009년 10월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시행하는 국가사업이고, 전남도의 ‘모터스포츠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09년 12월 호남광역경제권 전략사업으로 이미 확정돼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조정해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자동차경주장 건설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기 앞서 지역적 관점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신중히 재검토해 주기를 바란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박태규는 누구?

    박태규는 누구?

    박태규(71)씨는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수사의 승패를 쥔 ‘키맨’이다. 캐나다로 나간 지 149일 만에 귀국한 박씨는 정치권, 법조계, 언론계까지 인맥이 두터운 마당발로 통한다. 박씨의 역할은 부산저축은행 수사 초기 베일에 가려 있었다. 동명이인이거나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박씨로 오해받기도 했으며 직업과 출신지, 활동 영역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두터운 인맥을 감안할 때 ‘고공 플레이’에 능한 로비스트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사업체를 경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구 민주당에 잠시 몸담은 적이 있어 ‘호남 인맥과도 연이 닿는다.’고 과시하고 다녔다고 한다. 정계 인사들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실세들과 어울리는 그를 ‘박 회장님’으로 불렀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개입해 그 대가로 6억원을 받아갔다는 혐의가 로비스트로서 유일하게 알려진 행적이다. 부산저축은행 임원·대주주와 금융권을 연결해주고 금융감독기관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한 윤여성(56·구속 기소)씨, 참여정부 및 호남권 인사들과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해동건설 회장 박형선(59·구속 기소)씨와 함께 부산저축은행그룹 측 3대 로비 창구로 꼽혀왔다. 윤씨의 입에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나온 점을 감안할 때 박씨에게서는 정계 거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씨가 지난 4월 2일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캐나다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을 정도로 그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씨는 못 데려오는 것이냐, 안 데려오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질타한 바 있다. 그러던 중 검찰이 박씨의 지인과 변호인 등을 통해 자진 귀국을 종용했고, 결국 그는 28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그럼에도 박씨의 갑작스러운 귀국 배경에는 의문이 남는다.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와 함께 유상증자 개입 경위, 도피 배경과 비호세력 등은 검찰이 규명해야 할 과제다. 그의 입에서 어떤 인물들의 이름이 나올지 검찰과 정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호남 정자 문화의 메카 전남 담양 ‘명옥헌 원림’

    호남 정자 문화의 메카 전남 담양 ‘명옥헌 원림’

    절경을 두고 굳이 탐승의 적기를 따지는 것이 부질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배롱나무꽃 흐드러진 전남 담양의 명옥헌 앞에서라면 누구라도 늦여름날의 선경에 마음 뺏기지 않을 재간이 없겠습니다. 담양은 지금 연분홍으로 빛납니다. 나락 익는 길가, 절집 뜰, 그리고 옛 선비의 고졸한 정원에 배롱나무꽃이 무시로 피었습니다. 이 꽃이 세 번 피고 지면 가을이라지요. 처서가 지났으니 이제 여름도 막바지입니다. 배롱나무 붉은 꽃비 맞으며 가을을 맞는 건 어떨지요. ●피고 지길 세 번…이 꽃 지면 가을 담양의 대표 아이콘을 꼽으라면 단연 대나무다. 여기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엇비슷한 무게감을 갖는다. 하지만 한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맘때라면 대나무도, 메타세쿼이아도 배롱나무에 한 수 접어줘야 한다.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담양 전체를 더없이 화사하게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배롱나무꽃 핀 풍경이 장하기로는 단연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이 꼽힌다. 명옥헌은 정자의 이름, 원림은 정자에 딸린 정원을 뜻한다. 정자 오른쪽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이 옥구슬 부딪치는 소리를 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명옥헌 원림은 예쁘다. 첫 눈길에 정신을 쏙 빼놓는다. 좁은 고샅길을 올라가다 느닷없이 골목 어귀에서 튀어 나오는데, 명옥헌은 보이지 않고, 불그레한 꽃잎과 이를 담담하게 비춰내고 있는 연못이 장관을 이룬다. 명옥헌은 인조반정의 주역 오희도(1583~1623)의 집터 위에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이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정자다. 정자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고 가꿨다. 각진 연못 안엔 원형의 섬을 만들어뒀다. 대지는 네모, 하늘은 둥글다는 당시의 우주관이 반영된 공간이다. 명옥헌 ‘원림’의 한자를 정원의 일반적인 표현인 ‘園林’으로 쓰지 않고 굳이 ‘苑林’이라 표현한 것엔 까닭이 있다. 윤재득 담양군 문화재담당은 “둘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담장의 유무”라며 “바깥 공간과 구분짓는 담장이 있으면 ‘園林’, 담장 없이 바깥과 소통하고 있으면 ‘苑林’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명옥헌 원림엔 담장이 없다. ‘숲은 그대로 두고, 주변에 정자를 적절하게 배치한’, 이른바 차경(借景) 형태의 자연순응적인 정원양식이다. 차경은 자연을 경관 구성 재료의 일부로 빌려왔다는 뜻이다. 숲 위쪽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를 세웠다. 가운데 방을 들이고 사방엔 마루를 깔았다. 마루에 앉으면 눈앞에 펼쳐진 정원과 배롱나무꽃의 절창을 그윽하게 굽어볼 수 있다. 배롱나무는 100일 붉은 꽃, 백일홍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발음 나는 대로 백일홍, 배기롱 등으로 불리다 배롱나무로 굳어졌다. 독특하고 애처로운 사연이 깃든 다른 이름도 많다. 세 번을 피었다 지면 쌀밥 먹을 때가 됐다고 해서 쌀밥나무, 줄기를 긁으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 흔들려서 간지럼나무 등으로 불린다. 자줏빛 ‘자’(紫)에 장미 ‘미’(薇)를 써 자미나무라고도 한다. 이름만큼 평가도 엇갈렸다. 송명숙 문화관광해설사는 “매끈하고 붉은빛을 띤 줄기에서 여인의 몸이 연상된다거나, 꽃이 너무 붉어 집 안에 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며 “귀신을 잘 쫓는다고 해서 묘지나 사당 주변에도 흔히 심었다.”고 했다. 반대로 청렴과 무욕을 상징하기도 했다. 스님들은 100일 동안 매일 번갈아 가며 돋아나는 꽃에서 용맹정진을 배웠고, 선비들은 껍질을 벗은 줄기에서 무욕의 청빈한 삶을 보았다. 배롱나무꽃은 보통 한 가지에서 피고 지기를 세 번 거듭한다. 송 해설사는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8월 초와 하순께 두 번 절정을 이룬 뒤 9월 초~중순께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고 설명했다. 명옥헌 주변엔 40여 그루의 배롱나무가 있다. 80~150년 된 노거수(巨樹)가 30여 그루, 2002년 해체 보수 당시 심은 후계수들이 10여 그루 된다. 늙은 몸이건, 젊은 몸이건, 하나같이 연분홍 꽃술을 우박처럼 매달고 있다. 꽃은 지고 난 뒤에도 진한 흔적을 남긴다. 동백처럼 꽃송이째 뚝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줄기에 매달린 꽃이나 바닥에 떨어진 꽃이나, 주변을 연분홍으로 물들이긴 마찬가지. 필경 꽃은 분홍빛 카펫을 깔아 함께 붉었던 여름을 배웅하려는 게다. ●자연 위에 흔적 없이 얹은 인공미 명옥헌의 ‘연관 검색어’로 꼭 찾아봐야 할 곳이 소쇄원 등 정자들이다. 영남을 대표하는 정자의 메카가 경남 함양이라면, 담양은 호남 정자 문화의 보고라 불린다. 그만큼 풍치 좋은 정자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중 소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기묘사화로 스승 조광조가 세상을 뜨자 자연에 숨어 살겠다며 꾸민 곳이다. 초록빛 대나무숲과 배롱나무들이 둘러친 계곡 안쪽에 광풍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이 내려다 보고 있다. 송강 정철이 노닐던 식영정과 송강정도 소쇄원에 버금갈망정 뒤지지는 않는다. 특히 소쇄원과 이웃한 식영정은 ‘그림자도 쉬어가는 정자’라는 뜻의 이름만큼이나 운치가 넘친다. 정철의 대표작인 ‘성산별곡’이 탄생한 곳으로, 아름드리 노송과 배롱나무, 연못 위 정자 부용당 등이 어우러져 그림과 같은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길 모퉁이에 있어 스쳐가기 쉬운데, 꼼꼼하게 짚어보는 게 좋다. 봉산면 제월리의 면앙정은 송순의 체취가 묻어 있는 곳. 1533년(중종 28년) 건립됐다.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선구자로 꼽히는 송순이 퇴계 이황 등과 학문을 논하고 후학들을 길러내던 곳이다. ●느릿한 발걸음에 풍경 걸리고 창평면 삼지내 마을은 장흥군 유치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등 우리나라에 있는 총 4곳의 슬로시티(Slow City) 가운데 한 곳이다. 16세기 초에 형성된 전통마을로, 옛 멋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과 아름다운 돌담길 사이로 ‘싸목싸목’ 걷는 맛이 각별하다. 마을 내에는 자연을 차용해 건축미가 빼어난 ‘고재선 가옥’ 등 여러 채의 전통 한옥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돌과 흙을 사용한 토석담도 정겹다. 최근엔 복개됐던 월봉천과 운암천, 유천 등 삼지천(三支川)을 원래 모습대로 되돌려 놓는 공사가 한창이다. 먹거리도 많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했다던 창평 쌀엿과 한과는 물론, 막걸리, 약초 등을 직접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한과(강정) 체험은 1만원을 받는다. 체험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막걸리는 2시간에 2만원이다. 발효 등의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 자신이 만든 술을 직접 맛볼 수는 없고, 앞서 다른 체험자가 만든 1ℓ를 선물로 받는다. 쌀엿은 1㎏에 1만 5000원이다. 최근 포장도로를 걷어 내고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간 메타세쿼이아 숲길도 걸어볼 만하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중 약 1.2㎞ 구간의 아스콘을 벗겨내고 흙길로 ‘리모델링’했다. 차들이 쌩쌩 내달리던 가로수길 바로 위 88고속도로 또한 멀찌감치 이전시켰다. 담양군은 이 구간에 대해 차와 자전거의 통행을 일절 금지하고 보행자 통행만 허용할 방침이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을 나와 60번 지방도를 따라 고서 방향으로 달리면 왼쪽에 명옥헌(380-3150) 이정표가 나온다. 차는 후산마을 주차장에 두는 게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담양 시티투어버스 이용은 군 홈페이지(tour.damyang.go.kr) 참조. ▲맛집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 중 유명하다. 머리고기·내장·선지 국밥 6000원. 대나무에 밥을 지은 대통밥은 읍내 박물관앞집(381-1990)이 잘한다. 1만 2000원. ▲잘 곳 삼지내 마을에서 한옥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창에 ‘남도민박’을 치면 민박집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한옥에서’, ‘매화나무집’, ‘명가혜’ 등이 알려졌다. 주말 4인 가족 기준 10만원 선.
  • 추석연휴 승차권 30일 추가판매

    코레일은 23일 추석연휴(9월 9~14일) 귀성·귀경객들의 편의를 위해 KTX·새마을호 병합 승차권과 KTX 시네마 승차권을 30일 오전 9시부터 전국 철도역과 판매 대리점에서 발매한다고 밝혔다. KTX 시네마 승차권은 영화 상영시간을 고려해 경부·경전선은 광명역~울산 또는 밀양역, 호남선은 광명역~정읍역 이상 장거리 이용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열차 운임 외에 관람료 7000원이 추가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 민요의 아름다움 제대로 선보일래요”

    “우리 민요의 아름다움 제대로 선보일래요”

    오동나무는 천년 늙어도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득음(得音)의 길에서 고난의 수행을 겪고 견뎠지만 오늘도 여전히 우리 음악을 향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에서 우리 전통음악을 보여 준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이지요. 우리 민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번에 제대로 선보일 것입니다.” ●선수촌 광장서 ‘신뺑파전’ 공연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 정옥향(58)씨가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에서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첫 번째, 오는 26일 전야제 행사에서 ‘내고장 좋을시고’ ‘쾌지나 칭칭 나네’ ‘강강술래’ 등 남도 민요를 질펀하게 부른다. 두 번째, 31일 대구 선수촌 광장에서 ‘신뺑파전’을 공연한다. 이어 9월 1일 판소리 ‘사랑가’에서 특유의 하탁성(下濁聲)으로 관중들과 마주한다. 정씨는 대구 육상선수권 전야제 제1부 행사 때 KBS 민속반주단장 최우칠씨와 함께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남도민요 한마당을 펼치며 선수촌 광장에서 벌어지는 축제에서는 ‘신뺑파전’에서 두 시간 동안 트로트와 전통 민요를 섞어가면서 축제 분위기에 맞게 현장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사로잡겠다고 말한다. ‘신뺑파전’은 지난 건국 60주년 기념 행사 때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11월 판소리 수궁가 완창 네번째 무대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인 무형문화재의 혼이 담긴 작품세계와 공연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그 감동을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아울러 전통문화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씨는 대구 육상선수권대회 무대뿐만 아니라 오는 11월 판소리 수궁가 완창 네 번째 무대를 갖는다. 그는 평소 국악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국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악로문화보존회’와 ‘양암원형판소리보존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월대보름맞이 선유도축제, 3·1절 기념 국악행사, 광복절 기념 국악무대, 하이서울 축제, 제야의종 축제 등 주요 국악행사를 도맡아 주관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광주 임방울국악제, 전주대사습놀이, 인천국악제에서 심사를 맡기도 하고 서울예술중·고등학교와 경주에 있는 동국대학교 국악과에 강의도 나간다. 국악인으로는 드물게 충북 괴산 출신인 그는 “비호남 출신 소리꾼으로서 설움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1968년 4촌 언니 집에 놀러 갔다가 박농월 선생이 소리하는 것을 듣고 판소리와 인연을 맺어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1976년 정광수(2003년 작고) 명창에게 ‘수궁가’와 ‘적벽가’ ‘흥보가’ 등의 가르침을 받았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안정적 가스源 확보… 자원시장 선점

    안정적 가스源 확보… 자원시장 선점

    23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직후 계약이 체결된 ‘수르길 프로젝트’ 사업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수교 이후 에너지 분야 최대 협력 사업이다. 수르길 사업이 시작된 것은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전략적 동반자 선언을 하면서 양국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해각서(MOU)와 합작투자회사 설립 협정서 등이 체결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기를 맞았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한국 컨소시엄(한국가스공사·호남석유화학·STX에너지)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회사 ‘우즈베크네프트가즈’가 5대5의 지분으로 참여한 합작회사를 통해 진행된다. 41억 6000만 달러에 이르는 사업비 중 70% 정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나머지는 참여 회사의 지분출자 방식으로 조달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우즈베크 측과 수르길 가스전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진행했고, 평가가 완료되면서 첫 삽을 뜨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의의는 안정적인 가스 공급원 확보라는 점이다. 수르길 가스전의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할 경우 9600만t 정도. 한국이 3년 7개월간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석유화학 플랜트에서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도 생산, 우즈베크는 물론 인근 독립국가연합(CSI)과 유럽, 중국 등에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이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자원 확보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은 물론 석유화학 제품의 판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 실무자들은 ‘한·우즈베키스탄 한시적 근로활동에 관한 협정’, ‘산업·에너지 협력 파트너십을 위한 MOU’에도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영빈관에서 엄 안토니나 사마르칸트 한국어학과장 등 한·우즈베크 문화교류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약 18만명의 고려인 동포와 1700여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카리모프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처음 만난 뒤 2008년 2월 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2010년 다시 한국을 찾는 등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모두 다섯 차례 만남을 가지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머문 뒤 카자흐스탄으로 떠난다. 타슈켄트 김성수기자·서울 이두걸기자 sskim@seoul.co.kr
  • [국회의원 설문조사] 김문수·이재오 ‘굴욕’…이름이 빤히 있는데

    [국회의원 설문조사] 김문수·이재오 ‘굴욕’…이름이 빤히 있는데

    국회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야권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내년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절반이 박 전 대표를 꼽았다. 내년 대선에서 ‘누가 한나라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20명 중 101명(84.1%)이 박 전 대표를 꼽았다. 정몽준 의원을 꼽은 의원은 2명(1.6%)이었다.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나경원 의원, 원희룡 의원, 이재오 특임장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도 질문지 답변항목에 넣었지만 이들을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꼽은 의원은 없었다.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의원이 17명이었다. 여야 수도권 의원 46명 가운데 박 전 대표를 꼽은 의원은 37명(80.4%)이었으나, 영남권에서는 35명 중 32명(91.4%)이 박 전 대표를 꼽았다. 한나라당 응답자 72명 중에는 83.3%에 이르는 60명이 박 전 대표를 꼽았고, 모름·무응답을 택한 한나라당 의원도 11명에 이르렀다. ‘누가 야권 후보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120명 중 76명(63.3%)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꼽은 이는 22명(18.3%)이었다. 2명이 정동영 의원을 꼽았고, 모름·무응답은 20명(16.6%)이었다. 김두관 경남지사,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정세균 의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질문지 보기에 넣었지만, 이들을 꼽은 의원은 없었다. 수도권 의원 46명 가운데 손 대표를 야권 후보로 꼽은 의원은 24명(52.1%)이었고, 호남 의원 11명 중 손 대표를 꼽은 의원은 5명(45.4%)이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만 놓고 보면 응답한 36명 가운데 22명(61.1%)이 손 대표를 꼽은 반면 문 이사장을 꼽은 이는 3명(8.3%)에 불과했다. 반면 한나라당 응답자 72명 중에는 17명(23.6%)이 문 이사장을 야권 대선 후보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으로 보느냐’고 물어본 결과 120명 중 61명(50.8%)이 박 전 대표를 택했다. 한나라당 의원 중에는 56명(77.7%)이 박 전 대표를 꼽았고, 민주당 의원 3명도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손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본 의원은 19명(15.8%)이었는데, 이 중 15명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한나라당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문 이사장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는 의원은 4명에 그쳤다. 이창구·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국회의원 설문조사] 23.3% “물갈이 0순위는 영남”

    [국회의원 설문조사] 23.3% “물갈이 0순위는 영남”

    내년 4월 19대 총선을 위한 각 당의 공천 과정에서 ‘현역의원 물갈이’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여야 국회의원들은 ‘영남권’(23.3%)을 지목했다. 다음으로 수도권(12.5%)과 호남권(10.8%)이 꼽혔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 이어 부산·경남 지역이 최대 접전지로 꼽힌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 이곳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한나라당 내에서 영남권 현역의원 물갈이 논란이 거세게 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적지 않은 현역의원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 들어가면 정당이나 선수(選數), 지역에 따라 적지 않은 온도차가 드러난다. 우선 ‘텃밭’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는 여야에 차이가 없었다. 한나라당 응답자 72명 가운데 ‘영남권’을 현역의원 교체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꼽은 의원은 20명이었다. 한나라당 전체의원으로 환산하면 27.7%가 영남권을 물갈이 지역으로 꼽은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응답자 가운데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 35명 가운데 불과 4명(11.4%)만이 영남권을 물갈이 0순위 지역으로 꼽았다. 민주당의 사정도 엇비슷했다. 민주당 응답자 36명 가운데 9명(25%)이 ‘호남권’을 현역의원 교체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꼽았다. 그러나 정작 호남권 의원 11명 가운데 호남을 현역의원 교체대상 1호 지역으로 꼽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야의 수도권 의원(46명) 가운데서는 수도권의 얼굴을 바꾸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의원이 11명(23.9%)이었다. 반면 영남권을 지목한 의원은 16명(34.7%), 호남권을 지목한 의원은 8명(17.3%)이었다. 다른 지역에 견줘 ‘현역 물갈이’에 대한 의식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 선호 교체 비율의 경우 영남권 의원들은 30~39%를, 수도권 의원들은 20~29%를 택했다. 호남권 의원들은 20~29%대와 30~39% 물갈이를 선호하는 의원 비율이 각각 36.4%로 같았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22명)과 초·재선 의원들은 모두 ‘30~39%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가 검토 중인 ‘40% 이상 교체’에 응답한 비율을 따져 보면, 초·재선은 12.1%인 반면 중진 의원들은 9.5%에 그쳤다. 정당별로 한나라당은 20~29%를, 민주당은 30~39% 교체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후보공천 기준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당선 가능성(31.5%)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도덕성(14.5%)이 뒤를 이었고, 전문성(6.5%)과 참신성(2.3%)은 사실상 고려대상에서 제쳐놓았다. 여당, 대구·경남 지역 의원일수록 당선 가능성을 공천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한나라당 의원은 78.8%가 당선 가능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변했지만 도덕성을 꼽은 의원은 11.2%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은 41%가 당선 가능성을, 32%가 도덕성을 공천 기준으로 꼽아 대조를 이뤘다. 민주노동당은 100%(2명)가 도덕성을 택했다. 구혜영·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국회의원 설문조사] 설문 어떻게

    서울신문은 국회의원들의 ‘2012년 총선 및 대선 전망’을 조사하기 위해 현역 의원 296명 전원에게 지난 16일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과 같은 내용의 설문지를 의원회관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건냈다. 설문지는 모두 9개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19일 설문지를 수거한 결과 120명(40.5%)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한나라당 의원은 72명(60%), 민주당 의원은 36명(30%), 비교섭단체 의원이 12명(10%)이었다. 응답자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46명, 영남 35명, 호남 11명, 충청 8명, 강원 2명, 제주 2명, 비례대표 16명이었다. 선수별로는 초선 61명, 재선 37명, 3선 이상이 22명 등이었다.
  • [인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간부급 전보 △기획조정실 대외협력팀장 서정배△통신심의실 통신심의기획〃 염상민△운영지원국 총무〃 최광호(이상 8월 22일자)△권익보호국 명예훼손분쟁조정팀장 이종민(8월 24일자)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전운배△노동정책실 노사협력정책관 권혁태△장관 정책보좌관 윤지현 ■병무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박희관◇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이계용△운영지원과 김용학 ■한국환경공단 ◇본부장 승진 △연구개발 신재철△수도권지역 우종진△호남지역 이덕호◇본부장 전보△충청지역 류관희◇부서장 전보 <처장>△기획조정 권영석△경영관리 김영기△대기환경 김준호△상하수도지원 최익훈△토양지하수 안종익△제도운영 이명수△폐기물관리 이진수△환경에너지 김해룡△환경분석 박석현<센터장>△자동차환경인증 정현택<영남지역본부>△자원순환처장 조영수△환경시설〃 신동석<충청지역본부>△환경시설처장 박기혁<호남지역본부>△환경관리처장 조정철△환경시설〃 손양래<지사장>△강원 조재정△전북 이재경<사업소장>△일산에너지 강종철 ■외환은행 ◇부점장급 △감사부 수석검사역 장재선△강남외환센터지점 김삼환△국제전자센터지점 임영노△론센터연장팀 여덕상△양재남지점 전진규△외화자금팀 양진영 ■서울메트로 △감사 강연기△상임이사(경영지원본부장) 이무영
  •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취임 한 달 보름 만인 18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초선 비례대표인 김장수(왼쪽) 의원과 홍문표(오른쪽) 한국농촌공사 사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광주 출신인 김 의원과 충남 홍성 출신인 홍 사장의 최고위원 지명은 호남 및 충청 대표성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홍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모두 충청권 몫으로 하겠다.”며 홍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친박(친박근혜) 진영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친박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중립 성향의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현재 당 외교·안보·국방 분야 정책위부의장을 맡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을 지낸 홍 사장은 당 사무부총장·충남도당 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 사장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이번 인선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 데다, 호남에서 정치를 해 온 것도 아닌데 호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홍 대표와 친박계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고르다 보니 김 의원으로 낙점됐다는 얘기가 많다. 홍 사장도 홍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친박 성향이 대다수인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이 홍 사장을 반대한다는 얘기를 대표에게 전달했지만, 대표가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과거 자신이 모셨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와 홍성·예산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선진당은 “상대가 안 된다.”는 반응이지만,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문기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재외국민위원장에 친박계 3선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또한 당 국제위원장은 초선인 고승덕 의원이, 재정위원장은 김철수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주도민 70% 해저고속철도 찬성

    제주도민의 70%가 호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고속철도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 이성용 박사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도민 404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조사를 한 결과 70.2%인 281명이 호남∼제주 간 해저고속철도 건설에 대해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대 의견은 119명(29.8%)이었다. 해저고속철도 사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지역경제 발전(25.3%), 물적·인적 교류 확대(24.2%), 교통수단 다양화(19.6%), 관광객 유입 증가(16%), 기상 악화와 무관한 본토 교류 가능(11%)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대 이유는 환경 파괴(31.9%), 비용 대비 경제효과 불확실(23.5%), 지진 등에 따른 물적·인적 피해(16%), 섬 고유의 특성 상실(12.3%), 신공항 건설과 배치(7.6%) 등의 순이었다. 해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69.9%가 긍정적인 반응을, 7.2%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적정 요금은 김포∼제주 항공요금을 기준으로 ‘80% 수준’이 54%로 가장 많았고 ‘100% 수준’이 16.4%, ‘90% 수준’이 11.9%, ‘50% 수준’이 4.7%, ‘110% 수준’이 4.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32.2%(130명)가 해저고속철도에 대해 들어 보지 못했다고 답해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오늘 DJ 2주기] ‘40년 그림자’ 한화갑 평민당 대표에게 듣는다

    [오늘 DJ 2주기] ‘40년 그림자’ 한화갑 평민당 대표에게 듣는다

    한화갑(72) 평화민주당 대표는 ‘리틀 DJ(김대중)’로 불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7년 6·8 총선 때 목포에서 출마할 당시 선거운동원으로 인연을 맺은 뒤 김 전 대통령의 ‘40년 그림자’로 함께했다. 18대 총선 공천 탈락과 탈당, 낙선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4월 ‘김대중 정신’ 계승을 내세워 평화민주당을 창당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한 대표는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신은 인권과 민주주의, 약자를 위한 삶”이라면서 “김대중 정신은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 계승할 때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다. 한 대표가 생각하는 ‘김대중 정신’은 무엇인가. -한평생을 인권과 민주주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보호했다. 한국 복지의 틀을 완성시켰다.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대통령이다. 평생 곁에서 모신 데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 →리틀 DJ로 불린다. 한 대표는 ‘김대중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 -정작 김 전 대통령은 한번도 나를 그렇게 안 불렀다. 대통령이 불러 줘야 인정받는 것 아닌가. 오히려 나는 그런 별명으로 견제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정치세력으로서 동교동계의 존재감이 많이 미약해졌다. -맞다. 그런 점에서 친노 세력과 동교동계는 비교된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은 취임 이후 내각이나 청와대로 갔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려고 했던 공신들은 그러지 못했다. 거기에 불참한 사람은 인정을 못 받았다. 동교동계는 정치적 인격이 완성되지 못했다. 우리는 거울에 비춰 보고 김 전 대통령과 같으면 발언하고 틀리면 발언하지 않았다. 개성이 없다. 동교동계가 주체성을 가진 존재가 되길 원한다. 야권 내부에서 용병처럼 여기저기 선거운동만 하는 건 보기 안 좋다. →현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고 있나. -정치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계보도 소신도 바꿔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민주당을 떠났다. 민주당은 나 같은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을 팔아는 먹되 섬기지는 않는다.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데에는 김 전 대통령의 힘이 컸다. 그런데 민주당은 18대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아들도 공천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사람이 주인으로 오면서 정통성이 훼손됐다. 김 전 대통령이 손학규 대표를 밀 때 나는 반대했다. 뿌리는 있는데 가지와 열매도 없는 야권의 현실이 슬프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결하라고 하지 않았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대북송금 특검부터 했다. 김대중의 자식이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다. 햇볕정책도 평화번영 정책이라고 했다. 2006년 남북 정상회담도 2차가 아니라 10월 정상회담이라고 명명했다. 김대중의 흔적을 지우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열린우리당은 아들이 정권 잡아도 아버지 사람들을 절대 쓰지 않을 정당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옷을 입고 주인 행세를 했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없어진 지 오래다. →그래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다. -개인적으론 호형호제한다. 잘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정당을 바꿔 성공한 예는 영국의 처칠 정도고 미국에서는 없다. 한국 정치사도 마찬가지다.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통합 논의가 분분하다. -통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인위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현재 야권 통합 논의는 정당과 정치인 자신을 위한 것이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김 전 대통령이라면 야권 통합(연대)을 어떻게 할까. -김 전 대통령도 전부 힘을 합치라는 거지 통합하라고 한 건 아니다. 1992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에 결합하지 않고 창당했다. 김 전 대통령은 연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뤘다. 무조건 통합만이 지상명제가 아니다. 경쟁하면서 국민의 선택 폭을 넓혀 주고 좋은 인물을 끌어들여야 한다. →호남 물갈이론이 통합(연대)의 변수가 되고 있다. -선거 때마다 나온다. 이래서는 전라도 정치력이 성장할 수 없다. 다선 의원들의 경험에서 대국민 설득력이 나오고 타협의 지혜도 나온다. 정당은 지역 당부터 시작해야 성공한다. 김 전 대통령도 그 기반 위에서 정권교체를 이뤘다. →평화민주당 창당 1년이다. 한 대표는 지역 정체성을 앞세우는데 김 전 대통령을 호남에 가두는 것 아닌가. -정치는 지역 때문에 존재한다. 평민당 창당은 정치 소비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면도 있다. 정치 독점을 타파해야 한다. 공천 독점, 국회 독점, 투표 독점이 정치 독점의 요체다. 공천권을 주민에게 줘야 한다. 평민당은 김대중 정치의 표본을 계승하면서도 구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2012년 총선에 출마하나. -내년 총선에 전남 무안·신안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고향 사람들의 정치력을 회복할 것이다. 김 전 대통령 시절엔 전국을 다니느라 지역민에게 소홀했다. 새 출발을 할 것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비 때문에…] 어제도… 오늘도… 雨중충한 하늘

    햇빛보다 비나 구름을 보는 날이 훨씬 많다. 서울 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큰 비는 없었지만 간간이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단 하루뿐이었다. 무려 16일간 비가 쏟아진 것이다. 게다가 비가 내리지 않을 때도 구름이 잔뜩 꼈다. ●중부·호남·충청지역은 수증기 통로 기상청은 이에 대해 “예년과 다르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지 못하면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17일 설명했다.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는 원인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 형태가 평년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8월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에 걸쳐 발달해 햇볕이 내리쬐다 소나기를 퍼붓는 날씨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남지방에만 머물고 있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북으로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전체를 덮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서쪽에는 작지 않은 규모의 고기압이 위치해 우리나라 서쪽지역이 두 고기압 사이에 끼인 형태가 됐다.”면서 “결국 중부와 호남, 충청지역이 수증기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국장은 “대기 중에 수증기가 가득찬 상태라 해를 보기 힘들고 비도 언제 어떻게 내릴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관측했다. ●서울·수도권 일조량 평년의 53% 그쳐 궂은 날이 잦아지면서 일조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부터 지난 15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일조량은 평년의 53%인 120시간이다. 충청과 강원의 일조량도 140시간으로 평년의 58%에 그쳤다. 반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영남지방의 일조량은 200시간을 넘기며 평년의 78~93% 수준에 달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보다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부족, 어업과 농업수확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잠룡 4인 ‘그들의 이름으로’ 대권 행보

    잠룡 4인 ‘그들의 이름으로’ 대권 행보

    그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어머니 ‘육영수’를 새롭게 꺼내 들어 자애로움을 부각하기 시작했다. 재벌가의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맨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건설을 이끈 아버지 ‘정주영’의 유업을 꺼내 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적 논란’의 굴레를 말끔히 털어내지 못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로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언젠가 대권 가도의 어느 지점에서 손 대표와 일합을 겨룰지 모르는, 또 다른 ‘운명’을 앞에 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오늘도 ‘노무현과의 운명’을 되뇐다. 주요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등 뒤에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정치적 스승과 선배를 세워두기 시작했다. 본격 레이스가 임박한 것이다. ■ 박근혜 ‘육영수’의 이름으로 -소외계층 자립복지 강조 친서민 ‘母傳女傳’ 부각 뒤로 틀어올린 머리에 비닐로 만든 머릿수건, 비옷. 지난달 31일 수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전원마을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아래) 전 대표의 모습은 고(故) 육영수(위) 여사와 꼭 닮았다는 반응을 얻었다. 1970년대 수해현장을 비롯해 소록도 등의 현장을 방문했던 육 여사의 모습과 상당 부분 오버랩됐다. 지난 15일 육 여사의 37주기 추도식으로 박 전 대표에게 ‘육영수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다. 박 전 대표가 전달하는 ‘어머니의 가르침’은 주로 친(親)서민, 복지분야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는 전날 추도식에서 유족 인사말을 통해 “어머니께서 힘든 분들을 도와줄 때 자립과 자활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생애주기형·맞춤형 복지, 자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박 전 대표의 복지구상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어머니는 소외된 분, 고통 받는 분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함께 잘사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셨고 제게 말씀과 행동으로 가르침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육영수의 딸’로서의 박 전 대표가 ‘박정희의 딸’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 “독재의 그늘을 벗어나 소외된 이웃을 남 몰래 챙겼던 육 여사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이 부각되는 것”이라는 게 친박 인사들의 설명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16일 “육 여사는 역대 퍼스트레이디 중 가장 존경받았던 분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두루 이미지가 좋다.”면서 “결국 모전여전(母傳女傳)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육 여사에 대한 향수는 특히 고령층에서 매우 두텁다. 매년 추도식 때마다 전국 각지에서 2000여명이 몰려오는 것도 그 위력을 방증한다. 육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이 있는 충청권에서 박 전 대표의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여기에 육 여사의 친서민 행보를 빼닮아 꼼꼼하게 민생을 챙기는 모습이 부각되면 젊은층과 성향이 다른 층에도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트위터에 “37년의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어머니를 기억하며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손학규 ‘김대중’의 이름으로 -햇볕정책·야권통합 선봉 진보진영의 구심점 역할 손학규(아래) 민주당 대표에게 고(故) 김대중(위) 전 대통령은 ‘정치적 해바라기’ 같은 존재다. 손 대표를 민주당으로 이끈 사람이 김 전 대통령이었고, 그가 대북 정책을 놓고 한나라당과 각을 세우고 야권 통합에 대해서도 힘 줘 말할 수 있게 해주는 힘도 결국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닿아 있다. 손 대표는 4·27 재·보궐 선거 당시 한나라당 텃밭인 경기 분당에서 탈당 갈등을 겪게 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를 제압한 뒤 “혁신과 통합”을 줄곧 언급했다. 모처럼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15일에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대통합, 진보진영 대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 모든 게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향한 행보들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91년 구심점 없이 휘청이던 재야 세력을 규합해 신민당을 창당하고 민주당과 합당, 야권통합의 초석을 닦았다. 김 전 대통령은 친노무현계를 비롯한 범야권에서 야권 통합의 상징으로 불린다. 손 대표가 동교동계에 정성을 쏟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손 대표는 대학 등록금 문제 등 쟁점 현안이 산적한 8월 국회 일정 속에서도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18일) 관련 각종 추모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에 이렇다 할 정치적 기반이나 조직·세력이 없는 손 대표에게 진보진영의 추앙을 받는 김 전 대통령의 힘은 절실하다. 특히 리얼미터를 비롯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치고 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로 올라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반인 김해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부산·경남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때 각별한 사이였지만 지금은 동교동계와 거리가 멀어진 ‘대선 삼수생’ 정동영 최고위원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김 전 대통령의 피를 ‘수혈’받으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손 대표는 대북 정책인 ‘햇볕 정책’과 관련, 정 최고위원으로부터 오해를 받자 그를 종북세력이라고 몰아붙이며 논란도 일으켰다. 그만큼 손 대표에게 김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일들은 민감한 것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몽준 ‘정주영’의 이름으로 -사재 2000억 통큰 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 결단 “아버님은 1977년에 500억원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만들었다. 그 정신을 이으려는 것이다.” 정몽준(아래) 전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출연금 5000억원 규모의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보다 앞서 기업인이자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아버지 고(故) 정주영(위)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통 큰 기부’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와 가까운 정양석 의원은 “정 전 대표는 ‘아버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도 “스스로를 부유한 노동자라고 불렀던 아버지의 뜻을 정 전 대표가 어떻게 계승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재단 설립이 대권 도전 등 정치적 행보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대권 플랜’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난 그는 지방 강연을 강화하고, 독도 문제 등 외교적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박근혜 전 대표와 적극적으로 각을 세우며 ‘대항마’ 이미지를 키웠다. 다음 달 6일에는 대규모 출판기념회도 연다.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연대설도 무르익고 있다. 한 측근은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본적으로 기업인이었지만, 정 전 대표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정치에 관한 한 아버지의 ‘자산’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 전 대표는 아버지가 1992년 대선 출마 때 기금 출연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해 “아버지와 나는 좀 다르다. 아버지는 창업자고 난 아니다. 나는 6선 의원이고 아버지는 초선 의원이었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현대’ 출신이 또 대권을 잡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미국은 아버지가 대통령을 하고 아들도 대통령을 하지 않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에서 사장을 했기 때문에 찍어준 게 아니다. 서울시장 이미지로 대통령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문재인 ‘노무현’의 이름으로 -PK 지역주의 타파 총력 야권통합 전도사 ‘운명’ ‘고 노무현(위) 전 대통령의 분신이자 보완재’. 친노(親) 진영이 문재인(아래)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문재인의 정치 궤적’은 노 전 대통령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분신’이라는 측면에서 우선 지역적 기반(부산·경남)이 겹친다. 문 이사장은 오는 26일 부산에서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를 연다. 책 출간 이후 마지막 지역 행사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시종일관 부산·경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문 이사장은 “부산·경남의 선전은 지역주의를 허물어뜨리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3당 합당을 기득권 정치로 규정하며 이 지역에서 승부를 걸었던 노 전 대통령의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문 이사장은 최근 야권 통합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연합정당론을 제시하며 통합에 팔을 걷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좀처럼 야권 통합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압박하는 듯하다. 문 이사장은 17일 국회 도서관에서 야권 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가칭) 제안자 모임에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힘을 보탠다. 친노 핵심 관계자는 “야권 통합은 경로 못지않게 운영 방식도 중요하다. 연합정당론 이후 진보개혁 세력의 권력 분점 등에 대한 방안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연정을 내놓았던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문 이사장의 야권 통합 구상은 노무현 정권의 학습효과라 할 수 있다. 문 이사장의 핵심 측근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능적 통합은 의미 없다는 것이 참여정부가 남긴 교훈 아니겠나. 실질적 통합이 돼야 집권 이후도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 통합 행보만 놓고 보면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분신이면서 보완재임을 암시하고 있다. 문 이사장의 명암은 엇갈린다.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과 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문 이사장은 정점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문 이사장이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노무현 정치’의 계승과 극복을 이룰 수 없다.”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일제 잔재 관광자원화 찬·반 논란

    일제 잔재 관광자원화 찬·반 논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들이 일제 잔재인 적산가옥(敵産家屋·광복 후 일본인이 물러가면서 남긴 집이나 건물) 등에 대한 관광자원화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오는 2018년까지 포항 구룡포읍 항구에 위치한 과거 일본인 집단 거주지를 복원해 ‘근대 역사 문화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실시설계에 이어 올해 26억원을 투입, 적산가옥 10채를 보수하고 홍보전시관을 착공한다는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거리와 일본 관련 상품 판매장 등도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 동해안 어업의 전진기지로, 꽁치와 대구, 오징어 등이 많이 잡혀 수산업에 종사하는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현재 읍내 장안동 골목 400m 거리에 적산가옥 200여채가 보존돼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도 월명동과 영화동 등 군산 옛 도심의 적산가옥과 일본인 은행, 창고 등을 활용해 ‘근대 문화유산 벨트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적산가옥 100여채가 밀집한 지역에 탐방로와 경관로를 조성하고 일본식 건물의 외관을 갖춘 조선은행과 창고 등을 예술창작 벨트로 조성하기로 했다. 1899년 5월에 개항한 군산은 일제 당시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한 ‘쌀 수탈 전진 기지’로 악용된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앞서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지난달 28일 울릉도 도동리에 있는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제235호)을 개조한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를 개관해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 센터는 울릉도·독도와 관련한 근현대사와 문화유산, 가옥문화, 남획으로 사라진 강치(독도 바다사자) 등의 관련 자료 전시는 물론 1950~60년대 ‘문화영화’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일제 잔재가 관광자원으로 탈바꿈되는 데 대해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헤리티지 관계자는 “국내 일본식 건물의 문화유산 가치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한 장소가 문화적 가치를 띠려면 보편성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도 관광객 이모(44·교사)씨는 “최근 일본 극우파 의원들이 울릉도 입도를 시도한 바로 그때 울릉도의 역사문화체험센터가 문을 연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반발한 뒤 “울릉도에는 기존 독도박물관 외에 앞으로 안용복기념관 등이 지어지는 만큼, 적산가옥 내 우리문화·유산 전시는 민족적 자존심을 감안할 때 대단히 신중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유산연대 관계자는 “역사에는 우리가 부인하더라도 지워지지 않는 교훈을 주는 증거물이 많다.”며 “비록 민족적으로 부정적 의미를 지난 문화유산이라도 우리가 살펴서 교훈으로 삼는다면 보존가치가 있고, 그 의미를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접근한다면 관광자원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촌철살인 만평’ 백무현 화백을 만나다

    ‘촌철살인 만평’ 백무현 화백을 만나다

    “정곡. 재미있는데, 웃을 수 없는…. ‘여보’라고 부르신 분들. 대답 좀 해보세요.” ‘@laein1224’이 10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촌평이다. 이날 아침 서울신문 2면의 ‘서울만평’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침대에서 일본 여인을 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가슴에 태극기를 그려넣은 여인이 침실 문을 열며 “여보!”라고 외치자 오바마는 “누구예요?”라고 묻는 품 안의 여인에게 “모르는 여자야. 신경 꺼!”라고 말한다. 만평을 그린 백무현(48) 화백이나 트위터 이용자나 기지와 재치에서 막상막하인 셈이다. 1998년부터 서울신문 지면을 통해 매일 아침 독자들에게 세상사의 한 단면을 펼쳐 보이는 백 화백이 12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을 통해 민낯(?)을 공개했다. 짙은 눈썹의 호남형 외모를 지닌 백 화백은 매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사이에 3.3㎡도 안 되는 자리에서 피말리는 마감 전쟁을 치른다. 손목시계를 10분 당겨놓고 마감시간과 씨름한다.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히 젖기도 하고 맨 정신으로 귀가할 수 없어 술에 의지하기도 한다. 소주잔 기울이는 서민들 얘기에 귀 기울이면서 소재를 찾는 것은 물론, 이를 비틀어 해학이란 양념을 치는 것도 선술집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 했다. 백 화백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있다. 2007년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때 ‘전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던 일이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사건의 이면에 숨어 있는 것들을 발빠르게 포착해야 하는 데 나도 인간이니까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본의 아니게 이해 당사자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 있는 데 잘못을 인정한 뒤 다음 작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죽이겠다.’ ‘사장에게 얘기해 없애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은 부지기수이고 총리나 장관들도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곤 한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만화 전두환-화려한 휴가’ ‘만화 박정희’를 내놓은 백 화백은 매일 만평을 채우느라 지칠 법도 한데 ‘만화 정주영’을 목하 작업 중이다. 11월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위에선 ‘좌파’라고 눈총을 보내는데 그런 그가 재벌 회장을 만화로 그리는 이유도 털어놓는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침수된 수입차 주의보, 여름철 피부 지키는 방법, 자장면값 1500원 말 돼?, 신문이 재래시장 바꾼다, 스튜디오 초대-오일만 경제부 차장의 세계경제 진단, 건강몸매 만들기 5 등이 방영된다. 글 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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