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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묘지 가는 文 ‘反盧공략’… 봉하마을 간 安 ‘親盧공략’

    5·18묘지 가는 文 ‘反盧공략’… 봉하마을 간 安 ‘親盧공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앞다퉈 고향인 부산·경남(PK)과 야권 후보 단일화의 최대 변수인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말바우 전통시장을 방문해 차례상을 준비하러 나온 시민들을 만나는 한편 나주 태풍 피해 농가도 방문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중에는 경남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26일 친노(친노무현)의 ‘성지’로 불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모교인 부산고를 찾아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고향 민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처가댁이 있는 여수에서 1박을 한 뒤 문 후보가 광주로 내려가는 27일 여수 시민회관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두 후보의 PK-광주·전남 ‘겹치기’ 방문은 야권 내 최대 경쟁자인 상대방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은 철저하게 문 후보를 의식한 ‘친노 공략’의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안 후보는 이날 권양숙 여사를 만나 노 전 대통령과의 몇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예방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고 정말 진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주신 분이라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안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 여사는 “잘하고 계신다. 건강 잘 지키시고 앞으로도 잘해 주시라.”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 지역은 고향이 부산인 두 후보 사이에선 운명의 격전지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인 탓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3각 혈전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은 PK 지역을 중심으로 낙동강 전선에서의 승부가 대선 승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남 민심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최대 변수라면 PK 지역은 박 후보를 무너뜨릴 최대 승부처인 셈이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찍는다.’는 호남 민심 역시 PK 지지층의 향배를 봐 가면서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두 후보 모두 출렁이는 PK 민심 잡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지난 20일 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 다자대결 시 PK 지역에서 문재인(20.6%)·안철수(21.8%)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42.4%로 박 후보(43.6%)의 지지율에 근접했다.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36.7%, 문 후보가 32.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부산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16대 대선 때 부산(29.9%), 경남(27.0%)에서 거둔 득표율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수치다. 당시에도 노 전 대통령은 PK 지역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이며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우선 동남권 신공항 무산,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민심 이반이 컸고 박 후보는 PK보다는 TK(대구·경북) 후보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부산 출신인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눈길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안 후보가 문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21~22일)에서 안 후보는 53.9%를 기록한 반면 문 후보는 35.8%에 그쳤다. 호남 출신이 많은 서울에서도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뒤처지고 있다. 정치권은 노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 수용 등 민주당 분당 등으로 인한 호남 지역의 ‘반노’(반노무현) 정서가 친노 후보인 문 후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현정·이영준·김해 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文 “의원 모두 선대위 참여”

    민주통합당은 25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128명의 소속 의원 대다수가 참석한 워크숍은 연말 대선에서의 승리 방안과 정기국회 대응책을 논의했다. 워크숍에서는 당초 지도부 2선 후퇴론 등을 놓고 주류, 비주류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문재인 대선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듯 단합론이 주류였다. 의원들은 “문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우선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범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안 후보가 문 후보와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당이 불협화음을 내면 “더욱 구태 정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표출됐다고 한다. 문 후보는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민주당은 변화 노력이 부족하다. 국민들이 우리 당의 변화와 쇄신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 경선 때 어느 후보를 도왔는지 가릴 생각이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128명 의원들 모두 한 분도 빠짐 없이 선대위에 참여해 주셔야 한다. 제가 적어도 하나 또는 둘, 세개의 직책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우상호 최고위원은 “호남 민심이 후보 단일화 키를 쥐고 있다. 추석 전까지 호남 민심을 잡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호남 민심 흡수 방안에 대해 “호남 정서 중 하나는 참여정부 시절에 대한 서운함이다. 후보께서 가시면 진정성 있게 서운한 마음을 풀어 달라.”고 제안했다. 이춘규 선임기자·황비웅기자 taein@seoul.co.kr
  • 文 “北에 특사 보내 취임식 초청”

    文 “北에 특사 보내 취임식 초청”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24일은 내부 전열 정비와 함께 표심 모으기에 공들인 하루였다.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정책을 설명하고 유권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며 호남 민심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카페에서 ‘문재인의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시민들이 정책제안 사이트 ‘국민명령 1호’에 올린 공약들에 귀를 기울였다. 일종의 ‘정책 공모’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직접 민주주의를 부분적으로 실현하는 방식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여자 화장실 개선, 예술인 생계 지원,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추진 등의 생활 밀착형 공약 제안이 이어졌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에 이 여사를 예방했다. 최근 민주당 전통적 표밭인 호남 지역에서 문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안 후보보다 낮게 나와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다. 마포구 동교동 사저 옆 김대중도서관에서 문 후보를 맞이한 이 여사는 문 후보에게 “꼭 당선될 것 같다. 정권교체가 아주 중요하다.”라고 덕담을 건넨 뒤 “서민경제 이뤄서 많은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남북통일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결국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여사님이 가르침을 줘서 민주개혁 진영으로선 정말 큰 힘이 된다.”면서 “당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특사를 보내서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후보의 선대위 진용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후속 인선에서 대선기획단 기획위원인 3선 노영민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노 의원 자리는 재선인 이인영 의원이 이어받았다. 캠프 살림을 도맡아 할 총무본부장에는 재선인 우원식 의원을, 캠프의 입인 대변인에는 초선 진성준 의원을 추가로 임명했다. 대변인단은 진선미·진성준 의원 공동체제가 됐다. 진선미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GT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핵심 인사들로 중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GT계열인 박선숙 전 의원이 안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한 ‘맞불’ 겸 문단속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복작복작’ 반포 고속터미널 서초 “말끔하게 정리할게요”

    ‘복작복작’ 반포 고속터미널 서초 “말끔하게 정리할게요”

    서울의 관문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6만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승객들을 위한 버스와 택시가 수도 없이 모여들지만, 그동안은 뒤섞이는 차량과 승객을 정리할 방법이 없어 극심한 교통 혼란과 안전 문제를 일으켰다. 서초구는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해법으로 ‘택시, 버스 전용 승·하차대’를 내놨다. 구는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인 센트럴시티 앞에 이를 설치하고 24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승·하차대가 설치된 공간은 사유지인 탓에 그동안 구청 교통정책의 손이 닿지 않았다. 게다가 지하철 환기구, 분전함 등 이곳에 자리잡은 각종 시설물들이 주민 불편을 더해 왔다. 이에 구는 2010년에 이 지역 택시 승차장 개선공사를 일부 완료했고, 소유주 및 서울시와의 장기간 협의를 거쳐 이번에 마침내 승·하차대 공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공사는 시민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시민들의 보행을 불편하게 했던 시설물은 이전하고, 일반형 승차대 3개를 연결해 60m 길이로 공간을 조성했다. 또 승차대에서 지하상가 출입구까지는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차양을 설치하고, 승차대 내부에는 온열벤치를 뒀다. 택시 승·하차 공간은 버스정류장 뒤쪽에 별도 설치해 택시와 버스가 뒤섞이지 않도록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朴의 복심’ 이정현 공보단장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3일 새 공보단장에 이정현 당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또 ‘인혁당 브리핑’ 혼선 논란 끝에 사의를 표명한 홍일표 당 공동대변인 후임으로 재선인 김재원 의원을 발탁했다. 호남 출신인 신임 이 공보단장은 친박 가운데서도 박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복심’으로 꼽힌다. 박 후보가 공보단장을 한 달도 안 돼 전격 교체한 것은 대(對)언론 기능을 보강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전 공보단장은 “과거사 사과는 피해를 본 당사자에게만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과거사 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선 유권자 4000만명 시대

    대선 유권자 4000만명 시대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 숫자가 40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유권자가 39.6%를 차지하며 지난 17대 대선 때보다 6.1% 포인트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8월 말 현재 19세 이상 선거인 수는 4052만 8052명으로 17대 선거인 수 3765만 3518명보다 7.6%(287만여명) 증가가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수형인과 선거사범, 투표권이 없는 사람을 제외한 최종 선거인명부는 12월 10일 확정된다. 유권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1.8%, 20대 16.4%, 30대 20.3%, 40대 21.9%, 50대 18.9%, 60대 이상 20.7%다. 특히 17대 대선과 비교해 20~30대의 비중이 42.3%에서 36.7%로 5.6%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의 비중은 33.5%에서 39.6%로 커졌다. 지난 4월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대 투표율은 62.4%, 60대 이상은 68.4%로, 20~30대의 40%대보다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3.09%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서울(20.72%)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이 49.33%, 영남권 26.18%, 호남권 10.2%, 충청권 10.12%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울산·경남이 15.85%로, 대구·경북의 10.33%보다 5.52% 포인트 높았다. 18대 대선에서는 국외 부재자와 재외 선거인, 선상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다. 재외국민 280만명 가운데 예상 유권자 수는 224만명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외와 재외 선거인 부재자 투표율은 45.7%였다. 처음 도입되는 선상 부재자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인 선박 2134척의 선원 1만 3543명이 대상이며 팩스로 투표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7조 쏟아붓고도 등록금 부담 그대로

    1.7조 쏟아붓고도 등록금 부담 그대로

    정부가 ‘반값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반영해 국가장학금 예산을 지난해 3300억원에서 올해 1조 7500억원으로 대폭 늘렸지만 대학들의 파행적인 운용 등으로 실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년제 사립대의 올해 등록금은 지난해에 비해 고작 3.9% 인하됐다. 액수로는 30만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저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각 학교가 멋대로 장학금을 나눠 주거나 쥐꼬리만 한 금액을 일괄적으로 지급한 사례도 드러났다. 상당수 대학들이 정부 장학금 예산을 받기 위해 교내 장학금을 늘리는 과정에서 도서 구입이나 기계기구 매입비 등을 크게 줄여 교육의 질이 무시되고 있다. 23일 서울신문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민주통합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이명박 정부 등록금 정책 문제점과 개선 방안-국가장학금 제도를 중심으로’ 정책 자료집에 따르면 올해 전국 4년제 사립 일반대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9만원으로 지난해 769만원에 비해 30만원(3.9%) 내렸다. 성균관대(-2.1%), 고려대(-2.0%), 연세대(-1.7%) 등 수도권 주요 사립대는 2% 안팎 인하에 그쳤다.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국가장학금 Ⅰ유형보다는 대학의 자구 노력에 따라 지급하는 Ⅱ유형에서 문제가 특히 두드러졌다. 1조원에 이르는 Ⅱ유형 국가장학금을 받은 사람은 전체 재학생(198만 1382명)의 3분의1인 74만 1689명에 그쳤다. 이는 각 대학이 성적 B학점 등 지급 대상을 제한하는 자체 기준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무조건적인 성적 위주 장학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설계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을 대학들이 지키지 않거나 소액을 나눠 주면서 생색만 내는 경우가 많았다. 인하대는 소득 2~3분위 학생에게 겨우 1만원씩 지급했고 호남신학대는 1만~3만원, 명지전문대는 6만원, 송호대는 5만~7만원, 연암공대는 8만원을 나눠 줬다. 고려대·동양대·한신대·숙명여대 등은 아예 소득분위를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금액을 일괄 지급했다. 건국대·서강대는 소득이 많은 학생이 더 많은 국가장학금을 받았다. 서강대 관계자는 “국가장학금과 학교장학금을 포함한 전체 기준에서는 저소득층에 더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대학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교내 장학금을 확충하면서 교육 여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올해 각 4년제 사립 일반대의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비해 기계기구 매입비는 18.5% 줄었고 연구비(-8.7%), 실험실습비(-0.9%), 도서구입비(-3.5%)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쓰여야 할 돈도 크게 줄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경험·조직 없는 ‘아마추어리즘’… 검증 리스크 견딜까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경험·조직 없는 ‘아마추어리즘’… 검증 리스크 견딜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제도권 정치의 변방에서 ‘중심부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12월 19일 대선까지 90일간의 ‘안철수식 정치 실험’에 나선 그가 응답해야 할 건 두 가지다. 현 정치 지형을 바꿀 만한 힘과 세력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대통령이 된 후 국정을 끌고 갈 수권 능력을 갖고 있는가이다. 안 후보의 동력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다. 그가 가진 위협적인 지지율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환멸이 작동하고 있다. 이 점에서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역설적으로 ‘안철수 그 자신’이다. 안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국정 비전은 밝혔지만 그 비전의 청사진인 구체적인 정책은 뒤로 미뤘다. 준비가 덜 됐거나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고 검증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그에 대한 중도층 지지를 수성하며 대선 정국에서 표의 확장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는 난이도가 있는 문제다. 20·30·40대는 안 원장을 호평하는 분위기가 짙다. 그러나 정치·사회적 안정을 바라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여전히 안 후보에게 아마추어 프레임이 덫으로 작용한다. 일자리·보육·교육·주거·노후 불안에 대해 안정감 있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 20~40대로 국한된 지지층을 확대하는 게 당장 그의 앞에 떨어진 숙제다. 안 후보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국정운영 구상의 얼개는 소개했지만, 집권 구상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대담집을 통해 현 정당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강고한 기득권이 됐으며, 민심에서 멀어졌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 정당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대통령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폭발적 관심을 모았던 제3의 후보들이 적지 않게 중도 포기를 하곤 했다. 이는 이인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혼자의 힘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다. 정당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지만, 한순간에 정당을 만들 수는 없다.”며 “안철수의 생각으로 국가를 운영하기는 어렵다.”는 정치권의 공통된 의구심을 드러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원장이 현실 정치에 제대로 착근하지 못하는 한 그가 구상하는 정치 개혁도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게 딜레마다. 국내 정당 정치와 그 문화에 대한 불신을 대체할 개혁 행보도 중요하지만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뛰어야 하는 정당을 대신할 안 후보의 조직을 만드는 것도 관건이다. 문재인 후보가 결국 안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민주당이 자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그린 것은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 후보 지지율이 호남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지지율이 실제 표심으로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거는 조직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본격화될 검증 공세에 정당이 아닌 개인이 맞서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정치 행보에 나선 참모진 역시 각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엘리트 그룹이지만 정치 경험은 일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떤 물음에도 “안 후보가 최종 판단할 일”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와 국정운영 구상을 그려야 할 참모진조차도 안 후보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철수 신드롬’을 걷어 내겠다며 검증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연대 대상인 민주당도 안 후보의 정책과 공약, 자질 검증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차적으로는 안 후보가 정치권의 검증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검증 공세에 대한 안 후보의 대응 방식은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오랜 전세살이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혔던 안 후보가 24년 전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오래된 일이라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은 구태 정치와 다를 바 없는 변명이었다는 것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수억원의 차액을 남긴 의혹 등에 대해서도 안 후보 측은 말끔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재개발 딱지 매입 의혹 같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계속 드러나고 지금과 같은 대응 방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지율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지난 3월부터 새롭게 바뀐 보육정책에 따라 만 0세부터 2세까지 영유아를 어린이집에 보내면 보육료를 전액 지원받게 됐다. 바야흐로 ‘무상보육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엄마가 직접 키우면 0원, 어린이집에 보내면 30만~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안 보내는 사람만 손해라는 생각에 너도나도 어린이집으로 향하고 있다. ●맛있는 퀴즈쇼! 행운의 식탁(KBS2 오후 5시 30분) 완전식품 달걀, 쫄깃쫄깃함이 살아 있는 삼색송편, 밥상의 보약 당진 쌀을 선물한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서 푸짐한 가을 먹을거리를 준비한 만큼 문자 주부들의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또한 다양한 퀴즈 문자 참여로 퀴즈를 맞힌 사람 중 추첨을 해 몸에 좋은 국내산 우리 먹을거리도 배달한다. ●우리는 한국인(MBC 낮 12시 15분) 때는 바야흐로 2012년 가을. 강원도 평창에 가면 눈이 내린 듯한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봉평의 새하얀 메밀꽃밭이다. 이곳 메밀꽃밭에선 지금 축제가 한창이다. 헬로우 코리아 미녀 리포터들과 함께 새하얀 메밀꽃이 물결 치는 봉평으로의 낭만여행을 떠나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일곱 살 가은이는 60대 노안 시력을 가지고 있다. 가은이는 근시, 난시, 사시에 성장할수록 눈이 더 나빠져 매년 안경을 바꿔 줘야 한다. 게다가 가은이는 눈뿐 아니라,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굽어 있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간문맥까지 막혀 버려 비장이 딱딱해진 가은이는 매일 변을 볼 때마다 아파하는데….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50분)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는 호남 문학계의 거장이자, 대한민국 시조 문학계의 큰 별 시인 정소파옹과 큰아들 내외 가족이 살고 있다. 그는 100세를 넘긴 나이에도 매일 아침이면 펜을 들어 원고지에 시를 써내려 간다. 그는 시를 종교라 여기며 지금까지 써 왔고, 오늘까지 대한민국의 최고령 현역 시인으로 활동 중이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아홉 가구가 사는 속리산 자락의 작은 마을에는 추찬혁씨와 16살 어린 아내 이향순씨가 살고 있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이들은 동네에서도 찰떡부부로 유명하다. 추찬혁씨는 앞을 못 보는 1급 시각 장애인이다. 손과 발이 되어주던 아내 덕에 불편함 없이 살았다는 추찬혁씨. 그런데 몇 달 전 아내가 산에서 굴러 다리를 다치고 만다.
  • 제주 800㎜ ‘물폭탄’… 전남 등 50만여 가구 정전

    제주 800㎜ ‘물폭탄’… 전남 등 50만여 가구 정전

    제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침수·정전·산사태 등이 일어났다. 1명이 사망했고 50만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낙동강 하류에는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산바가 17일 오전 11시 30분쯤 경남 남해군 상주면 부근에 상륙해 대구를 거쳐 오후 7시 20분쯤 강원 강릉 부근을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고 이날 밝혔다. 산바는 제주와 남·동해안 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16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제주 진달래밭 845㎜, 제주 윗세오름 814㎜ 등 제주 산간 지역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포항·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과 지리산 부근에도 3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낙동강 상류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하류 지역에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산바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강풍도 만만치 않아 전남 여수 삼산면에 초속 43.9m, 경남 통영 욕지도에 41.4m 등 초속 4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이날 오후 1시 25분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이모(53·여)씨가 매몰됐다가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북 경주에서도 1명이 산사태 때문에 집이 파묻혀 다쳤다. 영·호남과 제주 일대에서 주택과 상가 478동이 침수돼 140가구 25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남과 경북에서는 농경지 483㏊가 침수됐다. 경북과 경남, 강원 등 27곳에서는 도로 사면이 유실돼 차량 통행이 한때 금지됐다. 남부지방과 강원에서 50만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편의 경우 국내선 258편과 인천·김해발 국제선 73편 등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고 부산~김해 간 경전철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산바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 때문에 제주와 전남·경남 지역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신진호·안석기자 sayho@seoul.co.kr
  • ‘나주+영주+정부’ 첫 공동브랜드화

    ‘나주+영주+정부’ 첫 공동브랜드화

    호남 배와 영남 사과가 만난다. 두 자치단체가 각자의 특산품을 합쳐 다른 지자체를 공략하자며 ‘의기투합’한 산물이다. 정부도 가세했다. 내년 예산에서 총 8억원을 떼내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전남 나주 배와 경북 영주 사과의 공동 마케팅 사업 지원을 내년 예산안에 편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나주 배와 영주 사과를 반반씩 포장해 팔기로 한 것이다. 전에도 혼합 판매 사례가 있긴 했지만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브랜드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업 이름도 기발하다. ‘사과하면 배가 되는 영호남 기쁨 창조’다. 정부 예산은 영주시와 나주시에 각각 4억원씩 나눠 지원된다. 두 지자체도 각각 1억원씩 부담한다. 나주시와 영주시는 이 예산으로 ▲공동 브랜드 개발 ▲대도시 화합 특판행사 ▲대형 유통점 공동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헌태 재정부 지역예산과장은 “이렇듯 지자체들이 손잡으면 더 규모화된 사업을 벌일 수 있고 예산절감 효과도 크다.”면서 “앞으로 지자체 간의 연계·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장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 지자체는 이르면 10월부터 브랜드 개발 사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경선 패배한 孫·金·鄭 행보는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경선 패배한 孫·金·鄭 행보는

    민주통합당 손학규(얼굴 위)·김두관(가운데)·정세균(아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패배 뒤 일제히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면서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는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가 불공정 경선을 하고 있다며 반발했지만 승부가 결정된 만큼 깨끗한 승복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년 만에 대선 무대에서 또 고배를 마신 손 후보의 충격이 클 것 같다. 손 후보는 경선 직전만 해도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 체제 구축에 나섰으나 경선 내내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이날 그 자신이 자탄한 것처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를 떨쳐 내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된다. 승복을 약속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쌓인 문재인 후보와의 앙금을 털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친노 직계가 패권주의를 형성했다며 연일 문 후보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특히 손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수도권에서마저 저조한 지지율을 보여 출구전략 마련이 쉽지 않지만 당분간 정국 상황을 관망하며 재기의 길을 모색할 전망이다. 손 후보가 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안 원장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돌지만 참모들은 일축한다. 이날 패배 뒤 그가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을 보면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친노와의 전격적인 화해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라 재기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런 여유를 반영한 듯 그는 패배 뒤 “경선은 치열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경남지사직을 던지고 경선에 뛰어들어 야권에 경남지사 보궐선거 부담을 준 것은 그의 향후 행보를 제약할 수도 있다.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그는 패배 뒤 “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야권 단일 후보가 대권까지 거머쥘 경우 호남 출신인 그가 당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총리감으로도 거론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盧를 넘어 安 안을까

    盧를 넘어 安 안을까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 16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의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 마지막 문장처럼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정치적 운명을 다시 짊어지게 됐다. 반칙과 특권 없는 개혁정치의 실현이 그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마지막 순회 지역인 서울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 56.52%(34만 7183표)를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문 후보는 전국 13개 지역 전 경선에서 파죽지세의 연승을 거두며 당내 대세론을 입증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첫 민정수석이자 마지막 비서실장, 노무현재단 이사장 출신의 초선의원 문재인은 여의도 입성 반년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 ‘정치인 문재인’보다는 ‘노무현의 그림자’ 이미지가 더 강했다. 문 후보에게 노무현은 가장 큰 자산이자 딜레마다. 노무현을 넘지 않고서는 새로운 정치인의 이상도, 대선에서의 정치적 확장성에도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정권을 쥔 1997년 김대중 후보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호남’이나 2002년 노무현 후보에게 열광한 ‘3040’ 세대도 노무현의 그림자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 문 후보 선출은 불과 5년 전 폐족(廢族)으로 몰렸던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4·11 총선 절반의 승리와 국민의 선택으로 정치적 부활에 나섰다는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문 후보가 이끄는 친노가 참여정부의 정치적 복권을 이뤄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23일간의 당내 혈투는 문 후보에게 ‘상처뿐인 승리’를 안겼다는 평을 듣는다. 경선 패배 진영은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다. 문 후보는 우선 속도감 있게 당을 쇄신하고 대화합을 창출하는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 장외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는 서로 생채기를 내지 않으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지극히 정교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중립으로 분류되는 50여명의 당 소속 의원들이 안 원장 지지로 이탈하면 엄청난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불통과 독선’의 리더십은 구시대의 유산이며 ‘협력과 상생’이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소통과 화합, 공감과 연대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손학규·김두관·정세균 세 경선 후보와 손을 잡고 당내 모든 계파와 시민 사회를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8)통일부 (상)고위공직자

    [공직열전 2012] (38)통일부 (상)고위공직자

    통일부는 남북관계의 중요성에 비해 부처 규모가 작다. 대북정책과 남북교류 및 경제협력 등을 총괄함에도 지난 10여년간 정원은 500명 안팎에 그쳤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직제상 550명이던 정원이 470명으로 축소된 일은 통일부 사람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뼈아픈 기억이다. 현재 485명의 통일부 사람들은 국가 백년대계인 대북정책과 통일문제의 전문가를 자임한다. 실제로 전 직원의 39%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안보 부처 특유의 폐쇄적 일처리는 과제로 지적된다. 고위공무원단 20명을 비롯한 통일부 고위 관료들은 대북 정책과 남북 회담의 베테랑들이다. 이들의 출신 지역은 서울과 영·호남 등 비교적 고른 편이다. 김천식 차관은 남북회담 운영부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쳐 정책과 회담 모두에 능통한 통일부의 ‘기둥’이다. 특히 1990년 사무관 시절부터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제정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꼼꼼한 일처리와 철저한 자기관리가 강점이다. 평소 고전을 즐겨 읽어 통일정책실장 시절 전 직원에게 ‘논어’를 선물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고위공무원단 직제상 선임인 김남식 기획조정실장은 교류협력국 총괄과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남북교류 및 경제협력의 전문가로 꼽힌다. 영국 신사 이미지의 천해성 통일정책실장은 업무장악력이 뛰어난 통일부의 대표적 ‘브레인’으로 꼽힌다. 2000년 청와대 근무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2년 5개월간 대변인을 맡아 언론과의 친화력도 상당하다. 2006년 고시 동기들보다 앞서 2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1급으로 진입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통일부의 ‘입’ 역할을 맡은 김형석 대변인은 북한 정세에 밝고 언론과의 친화력도 두루 갖춰 적격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12월 류 장관이 정세분석국장(2급)이던 김 대변인을 발탁하기 위해 1급인 대변인 직급을 2급으로 조정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북한 동향과 한반도 정세 분석을 총괄하는 김기웅 정세분석국장은 ‘회담통’이다. 두뇌 회전이 빨라 남북 회담에서 ‘밀고 당기기의 달인’으로 통한다. 조직 내 처세에도 밝다는 평이다. 황부기 교류협력국장은 말수가 적고 우직하게 일하는 정통 공무원형이다.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공보과장 출신으로 친화력과 넒은 인맥을 자랑하며 언론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이다. 윤미량 남북상근회담대표는 1987년 통일부 사상 고시 출신 첫 여성 사무관으로 유명하다. 3년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을 맡았으며 북한 여성 전문가로 선이 굵다는 평가다. 통일부에는 비고시 출신인 1급 간부 3명이 있다. 양창석 남북회담본부장과 전경만 통일교육원장, 김웅희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이 주인공들이다. 1982년 외국어 특채로 통일부에 입성한 양 본부장은 10년 넘게 해외 근무를 한 ‘국제통’이다. 그는 독일통일 과정에 정통한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전 원장은 국방연구원에서 군사·안보 문제를 36년간 연구해 온 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탈북자 정착을 돕는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총괄하는 김 사무소장은 남북회담본부 근무 경력만 17년이 넘어 ‘남북 회담의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문재인의 사람들 (상)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문재인의 사람들 (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정치 역정은 그의 정치적 동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시작된다. 청와대 민정·시민사회 수석과 비서실장 시절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핵심 인맥 그룹을 형성한다. 이들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도동이나 동교동 비서 인맥과는 다르게 ‘실무적 파트너’인 동시에 ‘동지적 관계’로 연결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보좌진 그룹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2선에서 활동하며 공개적으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의 경선 고비 때마다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이들의 역할은 막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맥의 한가운데는 이른바 ‘3철’이 자리 잡고 있다. 이호철-양정철-전해철이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문 후보의 경남고 후배이면서 최측근 인사로 손꼽힌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그가 전면에 나설 경우 친노색이 부각돼 문 후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는 본거지인 부산에서 조직 활동을 하며 문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문 고문의 자서전 ‘운명’ 집필을 도운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공식적으로 요직을 맡진 않은 채 선거캠프에서 메시지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의 정무·공보 측면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전남 목포 출신 전해철 전 민정수석은 문 후보의 호남 지역 약점을 보완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문 후보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교감하는 것을 토대로 부드러운 대언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윤건영씨와 소문상 전 비서관도 각각 수행과 총무를 담당하며 문재인 사람들의 핵심을 형성한다. 이들은 고비 때는 콘크리트보다 단단한 결속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필두로 한 민주당 소속 친노 의원들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그룹은 문 후보에게 정치적 자산이면서 ‘친노 패권주의’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듯 그가 극복해야 할 한계로 평가된다. 참여정부 때 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대표를 포함해 김용익·박범계·홍영표 의원 등이 친노 직계로 분류된다.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노영민·우윤근·이상민 의원, 기획본부장인 이목희 의원과 캠프 출신 의원들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선 막판에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도 안철수 원장과의 범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 후보가 4·11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고 그 이후 민주통합당 후보를 거머쥐는 과정에서 상당한 작용을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安, 5·18묘지 참배로 ‘대선행보’ 시작… 야권주자 정체성 선언

    安, 5·18묘지 참배로 ‘대선행보’ 시작… 야권주자 정체성 선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국립 5·18민주묘지를 전격 참배하며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출마 선언 직후 참배하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은 안 원장 스스로 대선 출마 결심을 확고하게 굳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욱이 야권의 텃밭이자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광주를 방문한 것 자체가 야권 주자로서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안 원장의 동생 상욱씨는 지인들에게 “(안 원장이) 13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뒤 대선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유민영 대변인 등 측근 5명과 함께 5·18 희생자 영혼결혼식의 주인공이자 항쟁 당시 광주 시민군의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박관현 열사, 언론인 송건호씨의 묘에 들러 참배하는 등 1시간가량 묘역에 머물렀다. 현장 사진 속 안 원장은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홀로 묘 앞에 서서 상념에 젖은 얼굴로 묘비에 새겨진 글귀를 유심히 읽고 있었다. 표정에는 비장감도 흘렀다. 그는 방명록에 “고이 잠드소서”라고 적고 유영봉안소를 천천히 둘러본 뒤 추모탑에 꽃다발을 놓고 참배했다. 또 추모관을 찾아 전시 자료를 살펴보기도 했다. ‘특별히 가고 싶은 묘역이 있느냐.’는 묘지 관리소 직원의 질문에는 “아는 사람은 많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은 묘지관리소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고 비공개로 이뤄졌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광주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전격적인 방문에 대해 “오래전부터 5·18묘역을 조용히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마침 오늘 시간이 났던 것뿐이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치권은 광주행을 사실상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출정식으로 받아들였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대선에 나갈 분이 5·18묘역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출마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영향을 미칠 호남 유권자를 의식한 행보라는 말도 나온다. 광주는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지만 안 원장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호남 지지층을 끌어안고자 대선 출마에 앞서 호남 유권자들에 대한 ‘신고식’ 성격의 정치 행사를 가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출마 선언문을 구상 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2∼13일 이틀간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 포인트)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 안 원장은 45.1%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후보(45.4%)를 0.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호남의 물산이 모여드는 대한민국 맛의 집산지이자, 일제강점기 수탈의 본거지로 민족의 눈물이 서려 있는 두 얼굴의 항구도시, 목포. 가을을 맞은 목포 앞바다는 갈치들의 천국이다.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목포 사람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대표생선 먹갈치는 은갈치보다 한 수 위로 친다는데….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버스 정류장에서 노경(오창석)과 승희(황선희)는 곱단(이지은)과 김양(한민채), 명주(이일화)와 맞닥뜨린다. 노경은 곱단과 김양에게 당당히 승희와 사귀는 사이라고 말한다. 한편 태범(김산호)이 월남에서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을 들은 말년(김보미)은 오열하며 자신이 월남으로 가겠다고 한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충남 서천 홍원항에서는 지금 살이 오를 대로 오른 꽃게를 만날 수 있다. 한 시간 정도 배를 타고 앞바다로 나가 전날 던져 놓은 유자망을 건지면 꽃게들이 그물에 걸려 줄줄이 올라온다. 아침에 방금 잡은 꽃게 살을 발라 맛깔나게 무쳐낸 꽃게 무침과 빨갛게 익은 꽃게찜까지. 가을 꽃게 맛보러 홍원항으로 떠나 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서울의 어느 조용한 동네에 수상한 털이범이 나타났다는 제보에 달려간 제작진. 그들의 눈에 포착된 것은 다름 아닌 잘생긴 진돗개 한 마리였다. 물건을 포착하는 매서운 눈, 날카로운 이빨, 무거운 짐도 거뜬히 옮길 수 있는 튼튼한 네 발까지. 진돗개가 재빠르게 전봇대 사이를 오가며 싹쓸이해 버리는 것은 폐지였다.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EBS 밤 12시 5분) 네팔에서 온 랄 바하두르 비스트는 본국에서 대학원까지 나온 고등학교 교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용접일을 한다. 그는 한 NGO 단체의 행사에서 아내 하유진씨를 만나 2005년 결혼을 해, 세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네팔 공동체 대표를 맡은 특급해결사인데….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양악 수술 후 미녀 개그우먼으로 돌아온 강유미. 자신의 달라진 미모를 두고 이러쿵저러쿵하는 두 명의 독설가 탓에 괴로운 심정을 공개한다. 그녀를 괴롭힌 독설가의 정체는 바로 절친으로 알려진 안영미와 유세윤. 과연 독설의 내용은 무엇일까. 한편, 그녀의 또 다른 고민인 여름철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에 대해 알아본다.
  • 태풍 할퀸 전남에 ‘온정의 손길’ 밀물

    6일 오후 최근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전남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신학리 들녘에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과 직원,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을 실은 버스가 도착했다. 영암군과 자매결연한 영등포구청 직원들은 곧바로 팔을 걷어붙이고 폐허가 된 인삼밭과 감(대봉) 과수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쓰러진 태양 차단막을 걷어내고 살릴 수 있는 인삼을 골라 새롭게 옮겨 심었다. 또 쓰러진 감나무에 지주목을 세우는 등 시설물을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영등포구 직원 50여명은 전날에도 덕진면 운암리 과수와 시설 채소 재배 농가를 찾아 엿가락처럼 휘어져 버린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낙과도 주웠다. 조 구청장은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예정됐던 중국 자매도시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농민들이 하루빨리 태풍 피해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 이광채(57·시종면 봉소리)씨는 “이번 태풍으로 인삼밭 10만여㎡가 쑥대밭이 됐으나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복구 의지를 다졌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처럼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광주·전남 지역의 농어민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남 함안군 박우식 부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45명이 장성군 북일면 성덕리 등 3개 농가를 찾아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배, 사과 등의 낙과를 줍는 데 일손을 보탰다. 이들은 포도 40박스를 싣고 와 강풍에 쓰러진 시설물을 철거하던 주민과 자원봉사자에게 나눠 주는 등 훈훈한 인정을 베풀었다. 부산시의 전남 지역에 대한 우정은 남다르다. 부산시는 태풍과 폭설 등 자연 재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이곳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부산은 오는 10일 태풍 볼라벤의 피해가 극심한 전남 순천시 낙안면을 찾아 비닐하우스 철거 작업 등 현장 복구 활동에 나선다. 봉사활동에는 부산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부산시 자원봉사센터 회원, 부산시 주부모니터단 회원,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회원 등 110명이 함께한다. 시는 시청 버스 3대와 참가하는 자원봉사자의 식사 등 피해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장비도 지원한다. 이에 앞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16개 구·군에 자매결연을 한 전남 지역의 피해 농가를 지원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수영구와 중구 국민운동단체원과 공무원들은 6일과 7일 전남 구례군과 영광군을 방문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주민을 대표해 부산시민께 감사드리며 이를 영·호남 화합의 디딤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부산 김정한·함안 강원식기자 cbchoi@seoul.co.kr
  • 文 “호남서 정통성 날개 달아주셨다”

    文 “호남서 정통성 날개 달아주셨다”

    ‘문재인 대세론’이 민주통합당 하반기 대선경선 판도의 ‘바로미터’인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도 통했다. 문 후보는 6일 광주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48.46%의 득표율을 올리며 2위인 손학규(32.31%)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승산이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온 호남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문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에 육박하는 경기(15일)와 서울(16일)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누적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친 46.81%에 그쳐 결선 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문 후보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순회경선에서 최대한 표를 끌어모아 누적득표율 과반선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광주·전남 시민들이)저에게 섭섭한 점이 많이 있으실 텐데 다 털어내고 저에게 정통성을 부여해 줬다. 날개를 달아 주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소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왔던 그는 이날 경선에서 작심한 듯 “우리끼리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경선을 흠집내고 당을 상처주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결단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수도권에서의 정면 승부를 앞두고 비문 후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전남 경선을 기점으로 맞불 공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반면 손·김 후보는 민주당의 분열 양상에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광주·전남 표심을 의식한 듯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잠시 중단했다. 손 후보는 화살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돌려 “민주당 경선 결과보다는 당외 특정 인사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어쩌다 민주당이 이지경이 됐냐.”며 안 원장에게 향하는 야권 표심 단속에 나섰다. 김 후보는 4명의 대선 경선 후보와 이해찬 당 대표가 긴급히 만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정하지 못한 경선이라도 국민을 믿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는 “모바일을 보완하기 위해 국민배심원제 같은 민심 반영 방안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애당심에서 우러나온 경고를 묵살한 지도부,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후보들 모두에게 다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당과 손·김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당 지도부에는 어김없이 야유가 쏟아졌다. 임채정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말을 시작도 하기 전에 당원들이 야유를 퍼붓자 침통한 표정으로 “나는 광주사람입니다. 광주에서 태어났고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대회장에는 민주당 ‘근조’현수막도 나붙었다. “퇴행적인 경선이 지속될 때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괴문서가 수백여장 배포되기도 했다. 경선이 끝난 후 체육관 밖에서는 성난 당원 20여명이 당 지도부가 탄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원들은 모바일 투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5분여간 대치했으나 경찰들의 제지로 버스는 무사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당 지도부는 모바일 투표 방식을 둘러싼 비문 후보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법적·기술적 문제가 없는 한 모든 검증 요구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투개표 실시 시기를 순회경선 이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광주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만사올통’ 서향희, 로펌 사직… 박근혜는 DJ고향서 통합행보

    ‘만사올통’ 서향희, 로펌 사직… 박근혜는 DJ고향서 통합행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법무법인 새빛의 대표 변호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에서 각각 물러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서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을 맡아 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박 후보 측이 대선을 앞두고 친·인척 관리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 LH 법률고문도 사의표명 새빛 관계자는 이날 “서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는 물론 법무법인 자체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LH 관계자도 “서 변호사가 오늘 전화를 걸어와 사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LH 측은 서 변호사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 변호사가 당분간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서 변호사는 박 후보의 친·인척 중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지난달 새누리당 경선 토론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서 변호사를 겨냥,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라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에게 다 통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도 서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LH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서 변호사가 박 후보의 영향력에 기대어 공기업까지 활동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는 서 변호사는 물론 박지만 EG 회장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소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朴, 첫 호남행… 태풍 피해상황 점검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을 찾았다.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첫 호남행이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강타한 신안군 일대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지만, 국민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동서 화합’ 차원에서 호남 인사 영입 발표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 전 한양대 석좌교수는 물론 김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인사 등도 공식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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