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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재외국민 명부 작성 돌입… 선거구획정 압박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4·11 총선에서 사상 처음 실시되는 재외국민 선거 참여를 위해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 작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도 네 탓 공방만 주고받으며 선거인 명부 작성에 앞서 이뤄져야 할 선거구 획정안을 매듭짓지 못했다.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선거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여야는 그러나 내심 선관위가 전날 내놓은 ‘국회의석 300석 중재안’에 대해 여론 동향을 살피며 조심스레 수용 방안을 저울질하는 등 타결 기미도 내보였다. 민주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선거구 획정안 처리를 논의한 끝에 지역구 3곳을 늘리고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지역구 3곳을 줄이는 ‘3+3’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선거구 획정 관련 3+3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모든 협상 권한을 원내지도부와 당 정치개혁특위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안을 수용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민주당에서 선관위안을 못 받겠다면 우리도 받을 수 없다.”고 말해 선관위안을 중심으로 협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3곳을 늘리는 대신 영·호남에서 1석씩, 수도권(노원)에서 한 곳을 줄이자는 안을 내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18대 총선 선거구를 기준으로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에 나섰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세종시 등 선거구가 신설된 지역은 명부를 다시 만들어야 하고,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은 선거구 획정이 지연될수록 명부 작성과 관련한 혼란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와중에 명부상의 오류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허경 남농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부고] 허경 남농미술문화재단 이사장

    허경 남농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추사 김정희에게 그림을 배워 호남 남종화의 시조로 꼽히는 소치 허련(1808~1893)의 후손이다. ‘허련-허형-허건과 허림-허문-허진’으로 5대째 이어지고 있는 소치 가문은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가문으로 꼽힌다. 허건(1908~1987)의 아들인 고인은 가난한 화가의 삶이 싫어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화가 대신 은행원의 길을 걸었다. 해서 그림의 대를 잇는 것은 사촌 허문에게 넘어갔지만 고인의 아들 허진(50) 전남대 교수가 다시 그림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5시. (02)2072-201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제 밥그릇싸움에 쫓긴 ‘위헌 선거구’ 안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국회로 여야 원내지도부를 잇달아 방문해 이번 총선에 한해 국회의원 수를 현재의 299석보다 1석 많은 300석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4·11 총선을 50일 앞두고도 제 밥그릇만 지키겠다며 맞서고 있는 선거구 획정문제를 풀기 위해 정치권에 19대 총선에 한해 1석을 더 늘리자고 제안한 것이다. 여야는 국회의원 정수 증원에 거부감을 보이는 여론을 의식해 부정적인 반응이나 선거구 획정엔 양보할 뜻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오늘부터 시작되는 재외선거인 명부작성에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선거구는 광역구역 안에서 인구·행정구역·교통 등을 고려해 구·시·군을 단위로 획정하게 돼 있다. 2001년 헌법재판소는 전체 선거구의 평균인구 수를 기준으로 ±50%의 편차를 기준으로 위헌 여부를 판단하되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의 인구수가 3대1을 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투표가치의 평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기존 지역구를 분구시켜 8석을 늘리고 통합조정으로 5석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권고안을 넘겨받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헌재의 위헌 가이드라인이나 선거구획정위의 권고는 깡그리 무시하고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는 분구, 세종시 신설 등 3곳을 늘리되 절충을 통해 3곳을 줄이기로 담합했다. 여야는 줄이기로 한 3곳을 놓고 ‘영·호남 각 1석+비례대표 1석 또는 서울 1석’ ‘영남 2석, 호남 1석’ 등 상대 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의 의석을 줄이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밥그릇 수를 26석이나 늘린 16대 때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역구를 2석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를 2석 줄인 17대 때의 구태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선관위는 어제 선거 때마다 정당의 이해에 얽매여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를 국회에서 독립시켜 상설 의결기관화하고, 19대 총선 직후에 국회의원 지역구를 전면 재획정할 것을 제안했다. 10년마다 한번씩 선거구를 조정하는 미국과 4년마다 줄다리기를 되풀이하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주요 선진국들은 모두 선관위의 제안처럼 운영하고 있다. 국회는 제 밥그릇 싸움에서 손을 떼야 한다.
  • 양보·타협 없는 국회 ‘위헌’ 300의석 낳나

    양보·타협 없는 국회 ‘위헌’ 300의석 낳나

    4·11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국회의원 300석’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거인명부 작성 시한을 앞두고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기는 하나 위헌 소지를 무릅쓰고 국가기관이 정치권의 ‘밥그릇 싸움’을 거들면서 ‘게리맨더링’(정략적 선거구 조정)을 위한 멍석을 깔아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선관위 이종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 원내지도부를 잇따라 방문해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사무총장은 “세종시 증설 문제로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것이라면 국회의원 정수를 299석으로 하되, 이번 19대 총선에 한해 공직선거법 부칙에 특례규정을 만들어 300석으로 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이는 당장 22일부터 재외선거인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선관위 입장에서 볼 때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선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대신 선관위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에서 독립시켜 상설의결기관으로 만드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한마디로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눈감아 줄 테니, 20대 총선부터는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 문제에서 손을 떼라는 얘기다. 여야는 겉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기본적으로 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민주통합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입장은 기존 ‘3+3’ 방안으로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가 선관위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원내대변인은 “선관위가 건의한 만큼 검토해 볼 여지는 있다.”고, 김 원내대변인 역시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야는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각각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하는 등 3곳을 늘리는 데는 합의를 했다. 다만 현행 299석을 유지하기 위해 줄여야 할 3곳을 어디로 할 것인지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영남·호남·서울에서 1석씩, 민주당은 영남 2곳과 호남 1곳을 줄이자는 입장이다. 앞서 여야는 3개 선거구를 늘리고 영·호남에서 각각 1석을 줄여 전체 의석 수를 300석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던 만큼 선관위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여야가 선거구 획정 협상에 끝내 실패할 경우 위헌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01년 최대·최소 선거구의 인구 편차가 ‘3대1’을 넘으면 위헌이라고 못 박았다. 현행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헌재 결정에 어긋나는 지역구도 적지 않은 만큼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관위의 국회의원 증원 제안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치권에 ‘버티면 통한다’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또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당·의원 이기주의에 여야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까지 겹치면서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이라면서 “여야 지도부가 나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光산업·영상산업 육성 환경도시·도시숲 조성

    광주시가 4·11 총선과 12·19 대선을 앞두고 ‘포토닉스(광산업) 2017’ 등 산업 경제 분야를 비롯해 문화 관광, 환경, 도시 발전, 자치·인권·복지 등 5개 분야에 총 31건, 91개 프로젝트를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2017년까지 70조 예산 시는 강운태 시장 주재로 총선 및 대선 공약 발굴을 위한 추진기구 전체회의를 열고 그동안 발굴한 공약 사항을 공개했다. 이들 사업의 기간은 2013~2017년, 소요 예산은 70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사업별로는 광(光)산업에 모두 1조 4500억원을 투자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범도시를 조성하고, 레이저·광의료·광학렌즈 등 광산업 4단계 기반 고도화사업을 꾀한다. 또 ▲플라스틱 태양전지 상용화 ▲친환경 이산화탄소 산업화 ▲서비스 로봇 ▲항공 부품 모듈 ▲바이오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10대 신기술 혁신사업’에 4조 3300억원을 투입한다. 3조원 가까이 투입되는 ‘서남권 거점 과학산업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연구·생산 복합형 연구 개발(R&D) 특구와 차세대 다목적 가속기 건립, 국가 방사선안전과학원 건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동북아 상품거래소 설립 등이 포함됐다. 문화 관광 분야에서는 모두 4건 25개 프로젝트에 7조 7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 3차원(3D)콘텐츠 미디어시티 조성과 컴퓨터 형성 이미지(CGI)센터 등 3D 영상산업 육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산업 클러스터, 콘텐츠 미디어 인프라 등을 구축한다. ●市, 정치권에 공약채택 요구 또 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랜드마크가 될 만한 호텔과 문화산업벤처타운, 문화·인권복합타운 건립 등을 포함하는 문화관광타운 조성이 추진된다. 환경 분야에는 ▲물순환 시범도시(1조 9120억원) ▲도시숲 조성(1조 6882억원) ▲아시아 환경프런티어 도시(3조 6200억원) 등의 공약사업이 각각 발굴됐다. 도시 발전 분야로는 호남고속도로 전북 삼례∼동광주 IC 구간 확장과 경전선(광주∼순천) 전철화사업, 광역 철도망 건설, 광주 순환도로(제3순환선) 조기 착수, 광주~부산 KTX 신설 등이 꼽혔다. 이 밖에 글로벌 노화연구소 설립, 빛고을 고령 친화 복합산단 조성, 구 교도소를 활용한 인권 교육 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 등이 제시됐다. 이번 공약은 대학 교수와 관련 전문가,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장, 광주발전연구원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여해 지난해 12월 구성된 추진 기구를 중심으로 발굴됐다. 시는 여야 정치권에 이를 주요 공약으로 다뤄줄 것을 요구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월요 포커스] 여야 공천심사 포인트

    [월요 포커스] 여야 공천심사 포인트

    4·11 총선 승패의 열쇠를 쥔 여야의 후보 공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주말부터는 공천 신청자가 1명인 지역을 시작으로 여야 간 공천 대진표도 짜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0일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닷새간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벌인 뒤 단수후보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조기 공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3일부터 공천심사를 시작한 민주당도 이번 주 초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에는 단수 후보 신청 지역 52곳에 대한 심사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화된 여야의 공천 포인트를 짚어 본다. ■ 새누리, 단수후보 조기공천 최대관심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친박(박근혜)계와 쇄신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단수 후보를 조기 공천할지가 가장 ‘뜨거운 감자’다. 현역 의원이 ‘나홀로’ 신청한 지역은 모두 16곳이다. 이 중 김선동·김호연·서병수·유정복·윤상현·이상권·이학재·이혜훈 의원 등 8명이 친박계, 권영진·김세연·황영철 의원 등 3명은 ‘박근혜 체제’를 뒷받침하는 쇄신파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단수 후보 중 결격 사유가 없고 경쟁력이 뛰어난 후보는 조기 공천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기 공천이 ‘친박 특혜’ 논란으로 번질 경우 반대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들이 영입 인사에게 지역구를 내주고, ‘낙동강 벨트’ 등 야당과의 격전지로 뛰어드는 ‘자기 희생’을 보여 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당의 텃밭인 ‘강남 벨트’에 대한 전략 공천의 폭과 수위도 관심사다. 현역 의원 재공천이 특혜라는 시선이 있는 데다 돈 봉투 사건 등으로 민심 흐름에도 ‘빨간불’이 켜져 물갈이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개혁성·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새롭게 진용을 짜야 한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현재 서울 강남 3구 6개 지역구(송파병 제외)와 강동갑·을, 양천갑, 용산, 경기 성남 분당갑·을 등 12곳이 강남벨트로 분류된다. 이 중 현역 의원이 없는 5곳(강남을, 강동갑, 양천갑, 분당갑·을)에서 전략 공천에 무게가 실린다.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나머지 7곳에서도 이른바 ‘파격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친이(친이명박)계를 상징하는 거물급 인사들의 재공천 여부도 주목된다. 현 정부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 2008년 18대 총선 당시의 ‘친박계 공천 학살’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려 있다. 그 중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과 친이계 대선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나경원 전 의원, 18대 공천 때 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전 의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호남 물갈이 대대적? 소폭? 민주통합당 공천 심사의 하이라이트는 이번 주 시작될 호남 물갈이다. 인적 쇄신에 대한 민주당의 기본 방침은 인위적 물갈이 대신 현역 의원에게 정치 신인들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남 지역은 민주당 기득권의 상징 같은 곳이기 때문에 공천개혁 의지를 국민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하위 25%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공천개혁 선명성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확산되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 무려 6.8대1에 이르던 호남권 평균 경쟁률이 4.01대1로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인 2.9대1을 크게 상회한다는 점도 호남 물갈이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교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광주의 경우 인적 쇄신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5선의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호남에서도 다선 의원들이 정치 신인들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어떻게 결론 날지도 관심이다. 양당은 19일까지 사흘간 협상을 벌였지만, 당 지지율에 따라 출마 지역구를 나누는 문제를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경선이나 전략 공천을 하게 될 지역 결정 논의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권연대가 매듭지어져야 민주당의 전략 지역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서울 은평을, 노원갑, 도봉갑 등 야권연대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을 제외하고 공천 심사를 진행 중이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 덕양갑도 심사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노원병·성북갑 등이, 울산에서는 남구갑과 북구가, 부산에서는 영도와 해운대기장갑, 경남에서는 사천과 창원을 등이 야권연대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인 동원 “베갯머리 송사 해달라”… 교회 나가 눈도장도

    4·11 총선을 50여일 남겨놓은 가운데 여야 예비후보들의 줄대기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배우자와 친·인척은 물론 지인과 은사, 동창회에 이르기까지 지연·혈연·학연 등 3연(緣)을 총동원해 공천의 열쇠를 쥔 당내 실력자들을 상대로 공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예비후보들의 줄대기가 특히 극심한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예비후보들은 다각도의 인맥을 동원해 “컷오프(당내 예비경선)만이라도 통과되도록 해 달라.” “전략공천이 되도록 해달라.” 식의 공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이 이처럼 공천 로비가 극심한 이유는 무엇보다 무소속으로 나서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역대 선거를 돌아봐도 영호남에서는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지만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정당 공천자들이 당선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수도권 강세 지역은 공천시 당선 가능성이 특히 높기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공천 로비에 사활을 건다. 새누리당에서는 몇몇 친박 핵심 의원들이 공천 집중로비 대상이 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으로 비상대책위원 및 공직후보자추천위원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라는 소문이 돌아 박 위원장에게 뜻을 전달해 달라는 로비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박 위원장이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 실제 창구 역할이 될지는 미지수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이 다니는 교회는 최근 신도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정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인사하는 사람도 많다. 의원 부인 친목모임도 호황이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핵심 위치에 있는 한 인사의 부인은 요즘 공천로비에 진땀을 빼고 있다. 다른 의원 부인들이 공천을 받는 데는 베갯머리 송사가 최고라며 부탁해 곤혹스럽다고 한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을 겸한 권영세 사무총장은 하루 400통 이상의 전화공세를 받는다. 현기환 의원은 공천위원을 맡은 뒤 공천로비를 피하기 위해 업무 외 전화는 모두 비서가 받도록 한다. 이애주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인사와 연락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외부 인사를 상대로 한 로비전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 한 공천심사위원의 배우자는 요즘 공천로비에 시달리게 돼 놀랐다고 했다. 당 지도부나 전 대표 등 당내 실력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가족이나 친척에게 배우자를 보내 눈물의 로비전도 불사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아침, 심야를 가리지 않고 실력자 집을 직접 찾아가 로비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실력자 일부는 며칠씩 집을 비워 공천 신청자들의 로비공세를 피하고 있다고 한다. 매번 공천 때처럼 당사나 국회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는 후보도 나타나고 있는데 대부분 신인이다. 현역의원들의 로비는 이들보다 지능적이고 은밀하다. 공천 길목의 주요 인사들을 향해 촘촘한 인적 그물망을 펼쳐놓고는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 계파 수장과 한묶음의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하는 인사들이 있는 반면 정반대로 계파색을 최대한 내세우지 않는 ‘계파세탁형’도 적지 않다. 공천을 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 상대당이 어부지리를 얻도록 하겠다는 공갈협박형도 있다. 주로 당내 입지가 약한 초·재선 의원들이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입맛대로’ 숫자놀음 누더기 전락한 선거구획정

    여야 ‘입맛대로’ 숫자놀음 누더기 전락한 선거구획정

    4·11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치권의 해괴한 ‘숫자 놀음’으로 전락했다. 이해관계가 얽힌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여야가 선거구 합구 대상으로 거론하는 경남 남해·하동과 전남 담양·곡성·구례 지역 주민 100여명은 17일 국회를 직접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따라 누더기 협상안을 내놓고 있다.”면서 “농어촌 선거구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의원실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방호원들과 난투극이 벌어졌고 일부 주민들은 분을 삭이지 못해 삭발까지 감행했다. 정개특위는 이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취소됐다. 여야가 스스로 선거구 획정 합의 시한으로 못 박았던 지난 9일과 16일을 연거푸 넘기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그럼에도 논의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하고 있다. 정개특위 회의록을 오직 국회의원들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꼼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영·호남에서 2석씩 4석을 줄이고 지역구 3곳(강원 원주, 경기 파주, 세종시)과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3-4+1’안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 요구처럼 지역구 3곳을 늘리되 영남 2곳(경남 남해·하동, 경북 영천)과 호남 1곳(전남 담양·곡성·구례)을 줄이는 ‘3-3’안을 꺼내들었다. 여야 모두 텃밭인 영·호남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셈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여야는 협상을 통해 3곳을 늘리고 영·호남에서 1곳씩 줄이는 ‘3-2’안으로 의견이 좁혀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안은 의석수가 지금보다 1명 더 늘어나면서 사상 초유의 ‘300인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4일 권고한 안은 ‘휴지조각’이 됐다. 당초 권고안은 분구 대상 8곳, 합구 대상 5곳, 비례대표 3석 축소 등 ‘8-5-3’안의 형태였다. 모바일 투표 역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은 모바일 투표 도입 절대 불가 입장을 천명했지만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없이 선거구 획정 합의는 없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민주당이 모바일 경선 문제를 연계시켜 선거구 획정을 늦추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새누리당은 당장 모바일 투표를 도입할 경우 대리 투표로 비밀·직접투표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그러나 속내는 젊은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투표 허용 시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모바일 투표 도입은 여야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선거구 획정을 합의가 아닌 표결로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21일까지는 반드시 선거구 획정이 완료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22일부터 시작되는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철도공단, 호남고속철 차량 공급자 현대로템 선정

    철도공단, 호남고속철 차량 공급자 현대로템 선정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2014년 완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차량 공급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호남고속철에 투입되는 차량은 ‘KTX 산천’으로 총 22편성(1편성 10량) 중 2014년 말까지 15편성, 나머지 7편성은 개통 이후인 2015년 6월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차량의 외형과 색상은 산천과 다르게 차별화하고, 수송력을 확대하기 위해 산천(363석)보다 12% 늘어난 406석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특히 그동안 제기된 산천의 문제점을 개선해 안전성을 향상하고 성능이 검증된 부품 및 설비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10월 호남고속철 차량 구입과 관련해 KTX 산천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입찰참가 자격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시속 300㎞ 이상 고속철도 차량제작 경험이 있는 모든 공급자로 확대해 국제경쟁 입찰했다. 그러나 3차 입찰까지 1개 업체만 응찰해 계속 유찰되자 결국 수의계약을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수도권 50곳 접전지역… 낙관못해”

    이미경 민주 총선기획단장 “수도권 50곳 접전지역… 낙관못해”

    민주통합당이 ‘총선 낙관론’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미경 4·11총선기획단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들은 예전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져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을 갖고 뛰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50개 지역은 접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아예 “부산에 나온 유명한 분들이 다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150석은 못 넘는다.”고 못 박았다. 한나라당의 표밭이던 부산·경남(PK)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돌풍이 예상된다는 섣부른 전망이 잇따라 나오자 전통적 보수표의 결집을 우려해 수뇌부가 직접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영·호남 의석수 차이 커 핸디캡” 이미경 단장은 “17대 총선 ‘탄핵 열풍’속에서도 간신히 151석을 차지했다.”며 “새누리당이 가진 기본 지지도와 영남이 68석이고 호남이 31석이라는 지역구도 등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다. 낙관하기 힘든 빡빡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본부장도 “현재의 구도에서 ‘조용한 접전’으로 간다면 절반을 넘길 수 없다.”며 “수도권 경합지역 50개를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의석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부산 사상과 북·강서을, 경남 김해을 등 관심 지역구 3곳을 일컫는 ‘낙동강 벨트’라는 표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 마치 전선을 그은 듯한 인상을 줄 경우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낙동강 벨트’라는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우상호 “부산 낙승해도 150석 넘기 어렵다” 우상호 본부장은 총선 전략으로 ▲야권통합 ▲이슈 선점 (정권심판론·경제민주화·보편적복지) ▲인물 우선을 꼽으면서 “경선을 통해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도 핸디캡을 안고 밑바닥 민심을 훑는 선거운동으로 경선에서부터 화제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야권연대가 이뤄지고, PK이슈가 먹혀 옆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시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21일 경선후보자를 중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볼썽사나운 여당의원 지역구 ‘통폐합 싸움’

    4·11 총선이 다가오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입장 차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의 선거구가 다른 선거구와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와 몸싸움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제 여 의원과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경남 남해·하동군이 지역구인 여 의원은 주 의원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인접 지역구(경남 사천시)와 합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것을 좋아할 국회의원은 없다. 그렇더라도 이런 식은 곤란하다. 선거구는 인구수에 따라 정해지는 게 원칙이다. 정개특위는 그제 파주·원주시는 분구(分區)하고, 세종시 지역구는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역구 중 일부는 통폐합할 수밖에 없다. 남해·하동군의 인구는 10만 4342명으로 영남 지역 중 가장 적다. 통폐합이 거론되는 다른 영·호남 지역구 의원들은 이렇게까지 추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보면 여 의원의 행태는 지나치다. 법과 원칙을 잘 지켜야 할 판사 출신인 여 의원의 행태는 실망스럽다. 물론 여 의원만 비판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여야는 지난해 11월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안을 무시했다. 정개특위는 용인시 기흥구의 인구는 36만 7700명으로 이번에 분구하는 게 원칙이지만 제외했다. 기흥구를 분구하면, 영남이나 호남 지역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인구는 9만 4000명으로 인구 하한선(10만 3469명)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충청권의 민심을 의식, 신설하기로 했다. 정치권이 정해진 원칙을 지키지 않으니 여 의원도 할 말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피곤하고 부아가 치민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놀부 심보” “무례”… 선거구협상 ‘평행선’

    4·11 총선을 50여일 앞두고도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소모전만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9일 선거구 획정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뒤 16일을 2차 시한으로 잡았지만 이날 협상도 또다시 실패했다. 영·호남에서 몇 석을 줄이느냐를 놓고 당리당략에 빠져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각만 세우는 모양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위헌 소지가 있는 강원 원주, 경기 파주를 분구하고 세종시를 늘리는 대신 영남에서 2석, 호남에서 1석을 줄이는 ‘3+3’ 수정안을 들고 나왔다. 전체 선거구 가운데 인구수가 적은 경남 남해·하동, 경북 영천, 전남 담양·곡성·구례를 인근 지역구와 합하는 내용이다. 전날 영·호남에서 2석씩 총 4석을 줄이고 강원 원주, 경기 파주, 세종시와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내용의 새누리당 수정안을 거부한 데 이어 새로운 대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영·호남에서 2석씩 줄이자는 새누리당의 수정안은 놀부 심보”라면서 “그 논리대로라면 국가예산, 공무원 수도 반반씩 나눠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 선거구 내 인구수가 가장 적은 3곳이 모두 영남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발 양보해 호남에서 1석을 줄이는 최후 방안을 새누리당에 제시한다.”면서 “이 안이 받아들여지면 국회선진화법 처리는 물론 상임위와 본회의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개특위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예의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주 의원은 “각 시도별 평균 인구수 대비 국회의원 수를 비교해 보면 영·호남 의원 수가 각각 18%, 6% 과대평가돼 있다.”며 “1석씩이든 2석씩이든 국회의원 수를 줄인다면 이 두 지역에서 똑같이 줄여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의 선거구 획정이 ‘네 탓 공방’으로 흐르면서 임시국회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 ‘남부권 신공항’ 공약 뺀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16일 4·11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면서 당 안팎에서 논란을 빚어 온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공약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위 공약 검토회의 결과, 총선공약개발본부 산하 국토균형발전팀에서 검토했던 신공항 관련 공약은 중앙당에서 제시하지 않기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총선 전까지는 논의하지 않겠다.”면서 “지역 차원에서 시·도당이나 개별 의원이 자율적으로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중앙당 차원에서는 공약으로 내놓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상의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동의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그때 가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는 신공항 사업이 대구·경북은 물론 호남까지 아우르는 남부권 차원에서 추진될 경우 현 정부가 백지화를 선언한 동남권 신공항의 유력한 후보지였던 부산권 민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역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무성·정의화·서병수·김세연·이종혁 의원은 이날 이 의장을 찾아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서 제외할 것을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혈입성? 전략공천?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신청 접수 결과 1명만 신청한 지역은 30곳이었다. 15일 공개된 접수 명단에 따르면 전체 지역구 245곳 가운데 12%가 단수 후보 지역으로 나타났다. 명단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한 26명의 신청자는 제외된 것이다. 이들이 모두 공천을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전략 공천’의 여지는 남아있다. 단수 신청 지역은 대부분 현 ‘박근혜 체제’에서 당직을 맡는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지역이었다. 이들의 영향력을 감안해 공천 신청을 주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남벨트’의 한 축인 서울 서초갑(이혜훈 의원)과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의원), 금정(김세연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사무1부총장을, 서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냈고 김 의원은 현재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도봉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선동 의원만 공천을 신청했고,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의 지역구(노원을)도 다른 신청자가 없었다. 인천에서는 남갑(홍일표 의원)과 남을(윤상현 의원), 계양을(이상권 의원), 서·강화갑(이학재 의원) 등 4곳이 단수 후보지로 확정됐다.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은 이날부터 비대위 회의에도 배석하지 않고 곧바로 지역구로 달려갔다. 한편 경기 부천 소사(차명진 의원), 광명갑(차동춘 당협위원장), 광명을(전재희 의원), 김포(유정복 의원)와 황영철 대변인의 지역구인 강원 홍천·횡성에도 다른 경쟁자가 없다. 충청 지역에서는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을 지역이 각각 윤진식·김호연 의원만 출사표를 낸 곳이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 서을(이정현 의원)을 비롯한 5곳과 전북 3곳, 전남 6곳이 모두 단수 후보지로 분류됐다. 광주 동, 광산갑·을 지역 등 호남 지역 7곳과 서울의 1곳을 포함해 전체 245곳 가운데 8곳에는 공천 신청자가 전혀 없었다. 특히 탈당한 김성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갑에도 도전자가 없어 새누리당이 이 지역을 무공천으로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내밀고 이명박 감췄다

    박근혜 내밀고 이명박 감췄다

    4·11 총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이 앞다퉈 ‘박근혜(왼쪽) 마케팅’에 나섰다. 저마다 박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한다. 반면 자신이 ‘이명박(오른쪽)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후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4년 전 앞다퉈 ‘이명박’을 외쳤던 것을 상기하면 격세지감을 갖게 한다. 16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전국 245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비공개 신청자 26명을 제외한 947명 중 경력란에 ‘박근혜’라는 글자가 들어가거나 박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한 경력을 명시한 후보는 무려 91명이나 됐다. 반면 ‘이명박’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던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이른바 ‘MB 실세’ 7명도 청와대 근무 경력 등을 적시했으나 ‘이명박’이라는 이름은 표기하지 않았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위원장을 지원한 경력을 내세운 후보자가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 동대문갑에 등록한 허용범 예비 후보는 경력란에 박근혜 전 대표 공보특보라고 적었을 뿐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현재 새누리당에 통합된 미래희망연대의 전신인 친박(친박근혜)연대 경력을 명시한 예비 후보는 서울 강동갑에 도전하는 노철래 전 미래희망연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8명이었다. 박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한 예비 후보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대구와 경북이 각각 10명, 부산 9명, 인천 6명, 경남 5명, 충북 4명, 울산과 강원 각각 3명, 충남 2명, 대전·광주·전북 1명씩이었다. 광주·전북 등 호남보다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공천신청 들여다보니

    새누리 공천신청 들여다보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공천 티켓’을 거머쥐려는 예비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명단 16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전국 245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비공개 신청자 26명을 제외한 947명 중 여성은 8.1%인 77명에 불과했다. 당은 ‘30% 여성 공천’을 목표로 세웠으나 인물난으로 ‘립 서비스’에 그치게 됐다. 20·30세대 인재 영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대와 30대 공천 신청자는 각각 2명과 14명으로, 전체의 1.69%였다. 50대가 전체의 51%인 483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229명(24.2%), 40대 219명(22.9%) 등이다. 최고령자는 이영곤(77·전북 전주 덕진)씨, 최연소자는 손수조(27·여·부산 사상)씨다. 전국 16개 시·도의 공천 신청 평균 경쟁률은 3.97대1이지만 지역구별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구 달서을로, 1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구에도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서초을과 대구 달서갑, 강원 원주, 경기 용인 처인 등에서도 각각 10명이 공천을 신청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호남권 공천 신청자는 31개 지역구(광주 8곳, 전남 12곳, 전북 11곳) 중에서 24곳 36명으로 ‘불모지’임을 재확인했다. 비례대표 의원 상당수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기존 지역구 의원과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하는 곳도 속출했다. 서울 강동을의 경우 윤석용 의원 외에 선거법 위반으로 원래 지역구(서울 강동갑) 출마가 금지되면서 옆 선거구로 옮긴 김충환 의원, 비례대표 정옥임 의원 등 무려 현역 의원 3명이 한꺼번에 도전장을 냈다. 강동갑에서는 비례대표 노철래·임동규 의원이 격돌한다. 서울 용산(진영·배은희 의원), 서울 중랑갑(유정현·김정 의원), 서울 중랑을(진성호·윤상일 의원), 서울 마포갑(강승규·김혜성 의원), 부산 중·동구(정의화·손숙미 의원), 경기 용인 기흥(박준선·이춘식 의원) 등에서도 ‘박힌 돌’(지역구 의원)과 ‘굴러온 돌’(비례대표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명단에는 ‘정치인 2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비례대표 김성동 의원은 서울 마포을에, 최형우 전 의원의 아들인 최제완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부산 연제에 각각 출마한다. 이색 신청자도 눈에 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김유동(인천 계양갑)씨,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부산 서구) 동아대 교수, 박성범 전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서울 중구) 전 KBS 앵커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부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FTA 혈투·낙동강 전투·동문 결투… 여야 격전 시작됐다

    FTA 혈투·낙동강 전투·동문 결투… 여야 격전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에 이어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 신청을 마감하면서 주요 격전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각 당의 공천심사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가 가려져야 전선(戰線)이 확실해지겠지만 일단 공천 신청 현황만 놓고 보면 18대 공천 때와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 당시 호남에 집중됐던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이번에는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대거 진출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여야 간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은 종로·중구·성동을·광진갑·서대문갑·양천갑·동작을·강남을 등에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MB(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라 불리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과 조윤선 의원이 새누리당 내 ‘예선’을 치러야 한다. 이곳엔 이미 민주당에서 정세균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중구에는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KBS 앵커와의 예선전 이후 호남 지역구를 버리고 상경한 민주당 유선호 의원의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강남을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여야 대리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전현희 의원과 한·미 FTA를 강력 반대해온 정동영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여기에 ‘한·미 FTA 전도사’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 공천설도 거론되고 있다. 성동을에선 새누리당 김동성 의원과 민주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동작을에선 6선의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4선의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대결이 예상된다. 서대문갑에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이 4년 만에 ‘선후배’ 간 리턴매치를 펼친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벨트’에서의 격전도 주목된다. 야권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사상구에는 권철현 전 주일 대사와 ‘MB맨’인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이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북·강서을에는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3선인 새누리당 허태열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 수성갑에는 민주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지역구인 경기 군포를 떠나 출사표를 낸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이한구 의원 등 새누리당 예비 후보 8명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불모지 광주 서구을에는 이정현 의원이 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야권 연대가 이뤄질 경우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지역구(경기 고양 덕양갑), 강기갑 의원의 지역구(경남 사천)에서의 격돌도 예상된다. 경남 사천에는 지난 총선에서 강 의원에게 참패한 이방호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재도전하고 고양 덕양갑에는 같은 당 손범규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호남 광역발전위 ‘측근 심기’ 경쟁에 표류

    광주시장과 전남·북 도지사가 ‘제사람 심기’를 위한 샅바싸움을 벌이면서 이들 3명이 공동위원장인 호남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 임명이 5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5+2 광역 경제권’ 정책 기획과 연계협력사업의 발굴·평가 등 모든 기능이 마비되면서 지역민의 눈총을 사고 있다. 15일 광주와 전남북도에 따르면 제2기 사무총장 임기(2년)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선발심사위를 구성한 뒤 최모(60)씨를 1순위 후보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완주 전북지사가 최씨에 대한 임용을 거부하면서 호남광역경제발전위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김 지사는 자신이 추천한 2순위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선임코자 했으나,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이를 받아들이자 않자 최씨에 대한 임명 동의를 계속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도 오택림 정책기획관은 “3개 단체장이 2009년 발전위 출범 당시 발전위의 사무실을 둔 지역에서 사무총장을 추천키로 구두합의 했다.”며 “그런 만큼 이번 2기 사무총장은 전북도가 추천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 시장과 박 지사는 “이미 심사위를 통해 1순위로 추천된 후보를 제치고 2순위자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최씨가 관련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2년 임기 내내 송사를 감안한다면 호남광역경제발전위는 사실상 ‘식물위원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와 연계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주시의 터치스크린 융복합 사업 등이 난관에 봉착하는 등 지역의 정부지원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선거구 획정’ 끝까지 샅바싸움

    ‘선거구 획정’ 끝까지 샅바싸움

    여야의 선거구 획정 논의가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주성영·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은 15일 오후 회동을 갖고 최종 조율을 시도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경기 파주시와 강원 원주시를 분구하고 세종시 지역구를 신설하는 대신 비례대표 3석을 줄이는 ‘3+3’안을 주장해 왔다. 합의 도출에 계속 실패하자 주 의원은 이날 지역구 1석을 줄이고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방안을 박 의원에게 최종 제안했다. 주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파주시와 원주시를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하는 대신 영호남에서 2석씩 총 4석을 줄이고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합구 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지역은 거명하지 않고 “인구 한도가 안 되는 지역”이라고만 말했다. 현재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는 영남 지역 가운데 경남 남해·하동군(10만 4342명), 경북 영천시(10만 4669명)가 꼽히고 부산 남구 갑·을 지역은 총 인구가 29만 6083명이어서 대법원 판례상 분구 하한선인 30만 6651명에 미치지 못한다. 호남에서는 전남 담양·곡성·구례군의 인구가 10만 5636명으로 가장 적고 광주 동구가 10만 6087명이다. 한편 전남 여수시 갑·을 지역은 29만 2849명의 인구로 분구 하한선에 미치지 못한다. 박 의원 측에서는 “당 지도부와 최종적으로 의논을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국회의원 총수와 비례대표 수를 유지하고 세종시를 신설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초 파주시와 원주시에 경기 용인시 기흥구를 포함시키고 여기에 세종시를 신설해 4개의 지역구를 늘리는 대신 영남 3곳과 호남 1곳의 지역구를 줄이는 ‘4+4’안을 내놓으며 팽팽하게 맞서 왔다. 이처럼 선거구 획정 논의가 늦어지면서 이날 예정됐던 법사위 회의가 미뤄지는 등 국회 본회의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남부권” 野 “가덕도”… 되살아난 동남권 신공항 ‘망령’

    與 “남부권” 野 “가덕도”… 되살아난 동남권 신공항 ‘망령’

    정치권이 또다시 ‘신공항’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 분열과 소모적 논란만 야기시킨 채 이명박 정부에 의해 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4월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부활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남부권 신공항’을 거론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1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가 차원의 물류 산업 발전을 위해 참여정부 당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부산 신공항을 당초 취지대로 가되 지역사회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할 예정인 문성근 최고위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남북관계 개선, 남북철도 연결 등 물류 수요를 감안해 항만·항공을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를 만들어야 하며, 부산이 가장 적합한 입지라고 판단된다.”면서 힘을 실어 줬다. 새누리당도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 넣기로 했다. 지난 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약속드리고 지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공항 입지에 대한 논란이 일자 “명칭에서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서둘러 진화했다. 신공항 건설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러나 입지 선정 문제를 놓고 지역 간 극렬한 갈등을 겪은 뒤 지난해 3월 “타당성이 없다.”며 정부 스스로 폐기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신공항 건설 공약이 중앙당 차원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영남 지역의 개별 예비후보들은 너도나도 신공항 건설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충청·호남까지 아우르는 신공항’을 언급하면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유권자들에게 명백하게 ‘잘못된 신호’가 전달되고 있음에도 여야 지도부가 이를 방조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비만 10조원으로 추산되는 신공항 사업을 대책도 없이 내세워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꼼수 정치’의 전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당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고 지역주의와 지역갈등을 야기한 ‘나쁜 전략’이며 지역적 공감대를 얻어야 할 총선을 대선처럼 치르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총선용 공약으로 봐야 한다. 공약을 지키려는 의지 여부를 떠나 쟁점이 될 국책 사업에는 지역적 이해갈등이 생길 수 있어 공청회, 정책준비 등을 통한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빈 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은 “개발 공약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줄 세우기를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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