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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커버스토리] 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서해안에는 굴곡진 해안과 수많은 섬 사이로 둥근 해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맞이 장소가 널려 있다. 일망무제의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아닐지라도 위치에 따라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즐비하다. 서울 주민들도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즐긴다.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는 서해안 끝단인 전남 목포시의 선상 해맞이 포인트. 이곳에선 평상시 목포~제주를 오가는 2만 4000t급 규모의 카페리 ‘씨스타크루즈’호가 새해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씨스타크루즈호는 정원 2000여명을 태우고 목포항과 바로 앞에 펼쳐진 다도해 사이를 오가며 새해 첫 일출을 맞는다. 이번 일출 시각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 이 선박은 이날 오전 6시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해 인근 영암 삼호읍 해상까지 왕복 6㎞를 오간다. 관람객들은 오전 5시부터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승선할 수 있다. 행사 주최측은 승선에 앞서 해맞이 길놀이 행사를 펼친다. 선상에 오르면 오전 8시 30분까지 한마당 웃음 레크리에이션, 해군 3함대 군악대 공연, VIP 덕담 코너, 시립합창단 공연, 일출타악 퍼포먼스와 일출 감상, 소망의 풍선 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새해 포토존, 액운타파, 희망의 소원지 쓰기, 신년 가훈 써 주기, 토정비결 봐 주기 등이 이어진다. 경부·호남·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양재IC~정읍IC~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IC~목포로 이어지며, KTX는 서울~목포 간 하루 9차례 왕복 운행된다. 해맞이를 끝내면 목포 시내 일원에서 낙지, 꼬막, 홍어, 민어회 등 풍성한 계절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목포보다 남쪽에 위치한 전남 진도군도 7개 읍·면의 해안가나 산 정상에서 갑오년을 맞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각종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정유재란 유적지인 진도대교 인근 진도타워,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고군면 가계해변, 조도면 조도등대, 의신면 첨찰산 등지에서는 해맞이와 함께 국악공연, 농악놀이, 소원지 적기, 달집태우기, 기원제 등 각종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해발 518m)에서도 지난 2000년 새천년맞이 이후 매년 해맞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1월 1일 오전 7시 42분 일출을 볼 수 있다. 눈이 오지 않을 경우 700~1000여명이 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는다. 불갑면사무소와 서해산악회 등은 이날 정상에서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낸다. 서해를 낀 충남은 해가 지는 곳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해 지고 해 뜨는’ 갯마을 두 곳이 있다. 당진시 석문면 교로2리 왜목마을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이들 행사는 굴과 낙지 등 수산물이 갈수록 줄어들어 주민들의 소득 감소가 이어지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첫해 20만명이 몰려들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요즘도 10만명 이상이 꾸준히 찾는다. 시에서 용역을 통해 조사한 결과 20만명이 찾으면 3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는 예년보다 간소화했다. 해넘이가 있는 날 모닥불을 지펴 관람객의 추위를 녹인다. 해돋이 때 떡국을 무료로 나눠 주거나 소원지 태우기 행사 등을 펼친다. 조소행(58) 왜목마을 상가번영회장은 “예년에는 행사비로 1억 2000만원을 들였는데 올해는 6000만원 정도 투입한다”며 “일몰·일출 행사가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여름철 불꽃놀이 행사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인근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까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마을은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1~2㎞ 맞은편에 경기 평택시가 자리해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첫 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00년 들어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에서도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이즈음 관광객 3만명 안팎이 찾는다. 달집태우기, 모닥불 피우기, 떡국 나눠 주기 등이 곁들여진다. 요즘 이곳에서는 물메기와 숭어가 제철이고, 광어도 꾸준히 잡혀 탕이나 회를 먹을 수 있다. 김진만(48) 서면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릴 때는 우리 마을에서 숙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읍내까지 몰려 꽉꽉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해맞이 행사 가운데는 제천 청풍호의 선상 해맞이가 가장 인기가 높다. 충주호 건설로 생긴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리며 금수산 등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선 유람선을 타고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람선은 새해 첫날 오전 7시 청풍호 선착장을 출발한다. 배가 청풍호 한가운데 이르면 선상에서 해오름 극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이 끝나고 오전 8시쯤 해맞이 참가자들은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제천사랑 청풍호사랑 위원회가 나눠 준 소망풍선을 하늘로 날린다. 청풍호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면 청풍면사무소가 준비한 떡국을 먹을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은 내년 첫날 하루 동안만 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 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말띠 해인 2014년 첫 해맞이 탐방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 0시부터 한라산 입산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야간 산행을 허용하는 것은 연중 이날 하루뿐이다. 입산이 허용되는 등산로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성판악∼동릉 정상)와 관음사 등산로(관음사∼동릉 정상) 등 2개다.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해발 1950m)에는 해마다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이 많이 몰린다. 날씨가 맑을 때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는 360여 개의 오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등반객을 위해 진달래밭 대피소와 한라산 동릉 정상 통제소 등지에는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원들이 배치돼 안전 산행을 돕는다. 대설경보나 주의보가 발효되면 등산이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될 수 있다. 서울도 갑오년 새해 첫 해돋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각 자치구에서는 일출 명소마다 행사도 푸짐하게 마련해 즐거움을 보탠다. 서울 일출 명소로는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이 첫손에 꼽힌다. 아차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했다. 쉽게 말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광진구는 2000년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축제를 열고 있는데 해마다 4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지하철역 5호선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데는 약 40분이 걸리며 길이 완만해 크게 힘들진 않다. 중구 예장동 남산 팔각광장은 전통적인 일출 명소다. 서울의 중심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순환버스와 케이블카도 일찌감치 운행을 시작한다. 여유가 있다면 N타워에 올라가 해돋이를 음미할 수 있다.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 봉수대도 지난달 7㎞에 달하는 순환형 무장애숲길 전 구간이 개통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 2m에 경사도도 9% 미만으로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보행 약자들도 편하게 거닐 수 있다. 봄철 노란 개나리산으로 이름 높은 성동구 금호동 응봉산은 팔각정에서 중랑천과 한강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산이 아닌 일반 공원 중에도 해맞이 명소가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일출 사진 찍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손꼽힌다. 전국 종합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조사관 배용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장 박성락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김형렬 ■중소기업청 ◇승진△대전충남중기청 기업환경개선과장 송관철◇전보△대변인 김영신 ■특허청 ◇승진 <서기관>△상표심사1과 김상묵△디자인심사과 박철균△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국제교육과 노형식<기술서기관>△생활가전심사과 황동율△가공시스템심사과 허영한△반도체심사과 이귀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관 승진△중앙선관위 기획관리실장 김대년△중앙선관위 선거정책실장 윤석근◇시·도 선관위 상임위원 승진△경남도 하용주△제주도 정성종◇시·도 선관위 상임위원 전보△대구시 오봉진△인천시 김영선△광주시 전선일△세종시 고승한△경기도 박이석△강원도 안효수△경북도 손재권◇이사관 승진 <중앙선관위>△기획국장 우근학△사무처 엄흥석<시·도 선관위 사무처장>△서울시 원찬희△부산시 이언근△울산시 장용훈△충북도 김호문△제주도 유병길◇이사관 전보△선거연수원장 조장연<시·도 선관위 사무처장>△인천시 이재일△대전시 김규조△세종시 박진규△강원도 정훈교◇부이사관 승진△중앙선관위 선거1과장 이동규△선거연수원 교수기획부장 김대일△선거연수원 전임교수 김영철△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사무국장 임정열△중앙선관위 사무처 옥미선◇부이사관 전보△중앙선관위 관리국장 김신기△중앙선관위 행정국장 이재화△중앙선관위 법제국장 박세각△선거연수원 전임교수 이용섭△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사무국장 이재후◇서기관 승진 <중앙선관위>△기획재정과 김재훈△선거2과 나명환△정당과 김문배△해석과 서현식△의정지원과 윤유식△사무처 이주환 황윤선<선거연수원>△교수기획부 박경숙△시민교육부 조태성<시·도 선관위>△서울시 지도과 홍문표△송파구 강충구△부산시 지도과 임채옥△부산시 업무지원과 김진수△대구시 업무지원과 문승철△인천시 지도과 김대식△광주시 업무지원과 김춘호△대전시 업무지원과 권오남△양평군 석두현△강원도 관리과 이명기△충북도 지도과 홍봉표△전북도 지도과 고명훈△순창군 이종우△전남도 지도과 최성필 백종섭△경북도 관리과 김진만△청도군 이종헌△경남도 관리과 신훈기△제주도 업무지원과 김창유◇서기관 임용△중앙선관위 정보센터장 박혁진◇서기관 전보 <중앙선관위>△사무총장 비서관 김범진△국제과장 윤재수△선거2과장 송봉섭△정당과장 신우용△기록관리과장 이명행△해석과장 박세진△조사1과장 김판석△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장 문응철△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 위환△공보과 김수연<선거연수원>△시민교육부장 김진배△제도연구부장 이기화 ■서울시교육청 ◇승진 <2급>△정독도서관장 정임균<3급>△남산도서관장 조영권△송파도서관장 설인환<4급>△총무과 정해철△정책기획담당관실 박승종△평생교육과 서무희△총무과(교육파견) 김범수 정용문◇전보△교육행정국장 이경균△총무과장 이은각△정책기획담당관 이백열△마포평생학습관장 이재하△예산담당관 이강태△학교지원과장 안덕호△교육연구정보원 총무부장 김일화△학생체육관장 박정숙△교육시설관리사업소 총무부장 백종대△영등포평생학습관장 안동호△강서도서관장 홍희경△고척도서관장 김연기△용산도서관장 이승종△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이규성△중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최경호△강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박석문△동작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박국천△교육시설과장 김헌암△교육시설관리사업소 시설관리부장 서동일△학교지원과 손영순◇파견△서울시 교육협력관 박순복△서울시의회 교육협력관 최문환△총무과(교육파견) 김재선 김성국 김선희 ■강원도 △태백시 부시장 조장현◇부군수△횡성군 원팔연△영월군 반종구△철원군 박승남△양양군 고완주◇총무과△정용기 석상균 최명서 조용건 박천수 ■중소기업진흥공단 ◇실장△비서 김이원△홍보 이창섭△운영지원 김상만△창의지속경영 박노우△기획조정 정연모△기금관리 임득문◇처장△글로벌사업 조내권△창업기술 우영환◇센터장△청도중소기업지원 석동인 ■농어촌공사 ◇실장△기획조정 전승주△홍보 한기진△미래창조혁신 신현국△감사 김준채◇처장△기반정비 김병찬△새만금간척 박종대△유지관리기획 한오현△수자원운영 이명준△농지은행 권기봉△사업계획 이용직△해외기술 유전용◇단장△환경사업 김호일△보상사업 김태식△새만금경제자유구역사업 심현섭△토지개발사업 김선호 ■언론중재위원회 ◇본부장△중부 정희성△호남 조남태 ■중앙일보 △심의실장 이택희△경제에디터(경제연구소장 겸임) 고현곤△사회에디터 양영유△문화·스포츠·섹션에디터 박정호△편집디자인에디터 조주환△뉴미디어에디터 김종윤△문화부장 배영대△피플앤섹션부장 서경호△행정국장 김수정◇중앙SUNDAY△기획에디터 홍병기△경제산업에디터 정경민 ■단국대 ◇실장△기획 남보우△비서 김오영 ■우리투자증권 ◇이사 승진 <센터장>△건대역WMC 류승하△울산WMC 이성희△목동WMC 편부효<부장>△재무관리 나영균△WM영업기획 이용한△에쿼티파생운용 차기현△채널기획 현동식△투자금융 김연수 ■메리츠종금증권 ◇상무△경영관리총괄 김수광△리테일사업총괄 송영구△특수투자금융본부장 김석순△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 담당 여은석◇상무보△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박태동△종합금융사업총괄 겸 기업여신본부장 박성국△리테일영업본부장 이은성△법인영업사업본부장 박관표△리스영업본부장 장재범△IB사업본부 담당 손종민 ■유진투자증권 ◇임원 선임 <상무보>△기업금융팀장 이병익◇승진 <이사대우>△채권운용1팀장 장재혁△채권금융팀장 인승진△채권금융팀 이중연 ■유진자산운용 ◇승진 <상무보>△AI본부장 진영재 ■유진투자선물 ◇승진△상무 이수구△영업이사 최성민 ■쿠쿠전자 ◇승진△상무 이창룡△이사 배수호 강민섭 정현교 허재영 ■파라다이스그룹 ◇승진 <파라다이스 제주카지노>△부사장 이병억<파라다이스그룹>△전무 최성욱△상무보 이상연<파라다이스 워커힐카지노>△상무보 강호준<파라다이스호텔 부산>△전무 장종욱△상무 박영호<파라다이스글로벌 카지노 부산>△상무 신창규 김선배<파라다이스세가사미>△전무 소병기△상무보 김영주 임준신<파라다이스 제주카지노>△상무보 이동로 최정흔<파라다이스 T&L>△상무보 이상윤 ■대상그룹 ◇상무 승진△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 임상민△식품사업총괄 M3그룹장 최광회△식품사업총괄 기흥공장장 임병용△전분당사업본부 생산기술실장 이전재△MIWON VIETNAM 대표이사 황덕현◇해외전보△PT JICO AGUNG 대표이사 황명철 ■대상FNF ◇승진 <상무>△CMG 그룹장 김도윤
  • 안철수 “호남서 낡은 체제 청산이 시대적 요구”

    안철수 “호남서 낡은 체제 청산이 시대적 요구”

    한동안 지방선거 연대론까지 흘러나왔던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드디어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연대나 협력은 한가한 말이 됐다. 민주당과 안 의원 모두 지지 기반으로 삼는 호남 민심에 따라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분위기다. 두 세력 모두 이 지역에서 정면승부를 통해 상대를 쓰러뜨리겠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26일 마침내 퇴로가 끊긴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민주당이 텃밭 호남에서조차 외면받는 사실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상태에서 신당 깃발을 치켜든 안 의원이 이날 광주를 찾아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의원의 광주 조선대 북콘서트,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의 송년 기자회견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안풍(안철수 바람) 차단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 KT텔레캅호남본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광주 설명회’에 참석, 민주당을 낡은 구체제, 구사고, 구행태의 산물이라고 표현하면서 “호남에서의 낡은 체제(민주당 독점 구조) 청산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자신의 신당 창당 행보를 야권 분열로 몰아세우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야권 분열로 이야기하거나 함께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라고 반박했다. 호남 민심이 자신에게 쏠린다는 자신감의 표현 같았다. 민주당도 안 의원의 호남 상륙에 비상을 걸었다. 호남 맹주를 내줄 경우 당의 존립 기반이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민주당은 이제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맞대결이 불가피하다는 기류다. 안철수와 민주당의 승패가 의외로 빨리 가려질 수도 있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 내부가 복잡해 일사불란하게 안 의원과 제대로 맞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친노와 비노로 갈라진 계파 간 파열음이 심각해지는 데다 내부에서조차 정계개편 요구도 나오는 등 어수선하다. 추 의원의 북콘서트나 강 시장, 박 지사의 기자회견도 중앙당 차원의 치밀한 기획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호남고속도로 역주행 승용차, 버스와 충돌…1명 사망·17명 부상

    2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관광버스와 정면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25일 오전 6시 10분쯤 대전 유성구 전민동 호남고속도로 지선 회덕분기점 인근(회덕 방향 52.2㎞)에서 이모(21)씨가 몰던 말리부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모(여·19)씨가 숨졌고, 승용차 운전자 이씨와 관광버스 운전자 장모(32)씨가 중상을 입었다.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5명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호남고속도로 북대전 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신탄진 휴게소에 들렀다가 휴게소 입구를 통해 고속도로로 재진입했다. 이어 고속도로를 2㎞가량 역주행하던 중 마주 오던 관광버스를 피하려고 차선을 변경하는 순간 관광버스도 같은 방향으로 틀어 정면 충돌했다. 경찰은 이씨의 음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역주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속도로 역주행 대참사…1명 사망·17명 부상

    고속도로 역주행 대참사…1명 사망·17명 부상

    크리스마스 날 호남고속도로서 역주행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6시 10분쯤 대전 유성구 전민동 호남고속도로 지선 회덕분기점 인근(회덕 방향 52.2㎞)에서 이모(21)씨가 몰던 말리부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모(19·여)씨 1명이 숨지고, 관광버스 운전자 장모(32)씨가 중상을 입는 등 17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승용차 운전자 이씨는 호남고속도로 북대전 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신탄진 휴게소에 들렀다가 진입로 쪽으로 거꾸로 나오는 바람에 3km가량을 역주행하다가 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이씨의 음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정확한 역주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일제 수탈 흔적 등록문화재로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폐철도와 양곡창고 등이 등록문화재로 보존된다. 전북 완주군은 만경강 폐철도와 삼례 양곡창고 등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고시됐다고 24일 밝혔다. 등록문화재로 고시된 폐철도와 양곡창고는 일제가 호남평야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건설한 철도와 보관 시설이다. 만경강 폐철교는 1914년 일제강점기에 전라선 개통과 함께 만들어져 일제의 쌀 수탈과 한국 근대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이다.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철도의 기능이 상실돼 철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지역의 역사와 철도 발전의 흔적으로서 보존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문화재로 등록됐다. 애초 사설철도로 건립된 만경강 철교는 개통 당시 나무로 만든 길이 262m의 교량이었으나 1927년 국유화와 함께 576m의 철교로 개량됐다. 이 철교는 당시 한강철교를 제외하고는 가장 길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고 철도 발전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삼례 양곡창고는 지금까지도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고, 내부 또한 당시 쌀의 신선도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이 잘 보존돼 있다. 1970년대까지 양곡창고로 활용됐으나 이후 삼례역이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이동되고 도심공동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양곡창고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완주군은 이 창고를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문화체험장으로 고쳤다. 양곡창고들은 지난 6월부터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변신해 책박물관 등 각종 관람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철수 신당 “민주당 무너질 수 있다” 기세 등등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지지율(32%)이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10%)의 3배를 넘고, 새누리당(35%)까지 위협하게 되자 민주당과 안 의원 측 물밑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새누리당에도 비상이 걸리며 여·야·신당 삼각대결 구도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신당 인사들을 “쓰레기들”이라고 지칭하고 신당 측은 “민주당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신경전이 한창이다. 느긋하던 새누리당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공세적 차기 대선 행보로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사이의 균열 조짐이 심상치 않다. 문 의원과 후보 경쟁을 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 21일 자신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행사에서 ‘집단 이기주의’, ‘집단 히스테리’ 등 원색적 표현을 써 가며 문 의원과 세 결집 움직임에 주저하지 않고 있는 친노 진영을 공격하고 나서 전운마저 감돈다. 당 내부 분열이 위험수위로 치닫는 가운데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압도하자 민주당은 경악했다. 안풍(안철수 바람)을 차단하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3당의 신세는 물론 당이 와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신당 창당 본격화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 안방이 갑자기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며 긴장감이 높다. 뾰족한 대응책이 없어 고민한다. 안 의원 측은 기세가 등등하다.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인근 신동해빌딩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민주당에 대한 본격 압박에 나서게 된다. 새정추는 오는 26일 호남의 심장부, 민주당의 안방 광주에서 세 번째 지역 설명회를 열고 신당 바람몰이에 나선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신당 창당 작업 및 지지기반 확대에 탄력이 붙기를 기대한다. 신당의 성공 여부는 호남 민심의 상징인 광주의 선택이 가름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당은 현재 광주에서 가장 강세다. 신당 측은 민주당 인사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은근히 거론하고 있다. 새정추 핵심 인사들은 야당 출입기자 접촉도 강화하며 민주당 분열 작전도 구사한다. 연내에 새정추 공동위원장 추가 인선 등 주요 영입인사 ‘깜짝 발표’를 통해 민주당의 기세를 꺾어버리겠다는 의지도 내비친다. 새누리당도 조금 긴장하는 기류다.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잠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3자 대결구도로 치러치면 야권표 분산으로 유리할 거라는 어부지리론은 잠정 폐기한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신당 쪽으로 야권의 균형추가 급격히 쏠릴 경우를 경계한다. 민심의 동향을 심상치 않게 보기 시작했다. 신당이 자칫 새누리당도 위협하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당 깎아내리기도 강화하는 기류다. 새누리당 핵심 인사들은 최근 안철수 신당 추진 과정에 새 정치가 보이지 않고, 콘텐츠가 부족하며, 새 인물도 없다고 깎아내리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을 통해 내년도 협력사업의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병호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채홍호 대구시 기획기조실장이 최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양 지역의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국비가 국회 예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또는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도시는 내륙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개발(R&D) 거점도시 육성과 영호남 중심지로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기반 확충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회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광림(새누리당)·최재천(민주당) 의원과 두 지역의 위원회 소속 임내현(민주당 광주 북을)·류성걸(새누리당 대구 동갑)·홍의락(민주당 비례대표·경북) 의원 등을 방문, 공동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공동 연계·협력하는 국비지원 요청사업은 모두 8건에 6868억원이다. 연계사업은 ▲국립과학관 운영 120억원(광주 50억원, 대구 70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640억원(〃340억원,〃300억원) ▲3D융합산업 육성 285억원(〃144억원,〃141억원) ▲도시철도 스크린 도어(PSD) 설치 지원 151억원(〃45억원,〃106억원) ▲총인처리시설 운영비 지원 229억원(〃42억원,〃118억원) ▲88고속도로 확장(5243억원) 등 총 6건 5864억원이다. 협력사업은 광주 R&D 연결도로 개설(100억원)과 대구 테크비즈센터 건립(100억원) 등이다. 양 도시는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국회 예산안 심의동향 파악은 물론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예결위원장·예결위원들을 상대로 추가 및 증액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달빛동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 2009년 결성됐다. 그동안 각 분야에 걸쳐 공동 관심사를 선정하고 교류 폭을 넓혀왔다. 올해엔 양 시장이 상대 지역을 방문해 ‘1일 시장’으로 활동했고, 산악인들이 무등산·팔공산을 교차 등반했다. 체육인 등의 상호 방문이 이어지는 등 지역 간 해묵은 감정 해소와 정책 공조에 앞장서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을 통해 내년도 협력사업의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병호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채홍호 대구시 기획기조실장이 최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양 지역의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국비가 국회 예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또는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도시는 내륙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개발(R&D) 거점도시 육성과 영호남 중심지로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기반 확충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회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광림(새누리당)·최재천(민주당) 의원과 두 지역의 위원회 소속 임내현(민주당 광주 북을)·류성걸(새누리당 대구 동갑)·홍의락(민주당 비례대표·경북) 의원 등을 방문, 공동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공동 연계·협력하는 국비지원 요청사업은 모두 8건에 5964억원이다. 연계사업은 ▲국립과학관 운영 120억원(광주 50억원, 대구 70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640억원(〃340억원,〃300억원) ▲3D융합산업 육성 285억원(〃144억원,〃141억원) ▲도시철도 스크린 도어(PSD) 설치 지원 151억원(〃45억원,〃106억원) ▲총인처리시설 운영비 지원 229억원(〃42억원,〃118억원) ▲88고속도로 확장(5243억원) 등 총 6건 5864억원이다. 협력사업은 광주 R&D 연결도로 개설(100억원)과 대구 테크비즈센터 건립(100억원) 등이다. 양 도시는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국회 예산안 심의동향 파악은 물론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예결위원장·예결위원들을 상대로 추가 및 증액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달빛동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 2009년 결성됐다. 그동안 각 분야에 걸쳐 공동 관심사를 선정하고 교류 폭을 넓혀왔다. 올해엔 양 시장이 상대 지역을 방문해 ‘1일 시장’으로 활동했고, 산악인들이 무등산·팔공산을 교차 등반했다. 체육인 등의 상호 방문이 이어지는 등 지역 간 해묵은 감정 해소와 정책 공조에 앞장서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방시대] 영충호 시대를 기대하며/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영충호 시대를 기대하며/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인간 세상은 1000년 전이나,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요즘 나는 지금부터 2397년 전에 태어난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정치학’ 책을 읽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어내려 갈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도 2000년 전과 오늘날의 세계가 똑같을 수 있을까 하고 감탄한다. 그 시대에도 가장 심한 증오의 대상이 된 것이 고리대금이었으며, 모든 종류의 재산 획득 기술 가운데 고리대금이 가장 자연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대목에서는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 또한 민주정체의 토대는 자유이고, 자유는 민주정체에서만 누릴 수 있으며 모든 민주정체가 추구하는 목표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는 대목에서 역시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대를 초월하는 위대한 철학자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열세 살에 과거에 장원급제한 것을 시작으로 스물아홉이 될 때까지 아홉 번이나 과거에 응시해서 모두 장원급제를 하고, 나중에는 왕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으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백성들을 보살피는 데 헌신적이었던 학자가 있다. 평생 청렴을 넘어서 가난한 백성들에게 녹봉까지 퍼주며 살았기에 사망한 후에는 수의를 남에게 빌려 입었던 학자가 있다. 그는 서른여섯 살에 청주 목사가 됐고, 부임하자마자 4가지 규칙, 즉 서로에게 착한 일을 권하고, 잘못된 일은 서로 고쳐주고, 서로 바른 예절로 사귀며, 어려운 일을 서로 돕자는 향약을 반포했다. 더불어 백성이 지킬 10가지 규칙을 함께 반포하면서 스스로 지켰고 모든 일을 백성 입장에서 처리했던 학자가 있다. 바로 율곡 이이다. 신사임당 아들로 더 잘 알려진 그가 청주 목사를 지내면서 펼친 행정은 3년 후 황해도 관찰사로 가면서도 이어졌다. 덕분에 청주는 조선에서 가장 살기 좋은,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행실이 넘쳐나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즘 전국적으로 ‘영충호 시대’라는 표현이 회자하고 있다. 언뜻 낯선 느낌도 있지만 갈등, 대립, 분열을 떠올리는 영호남이라는 말에 비추어보면 왠지 정감이 가기도 한다. 영남과 호남의 중간에서 충청이 조정하고 중재하며 화합을 이끌어낸다는 의미도 있고, 그동안 당연시 여겨져 왔던 수도권 우선이라는 독선적 논리에 대해 충청, 영남, 호남이 힘을 모아 강원과 제주를 포함한 전국 균형 발전을 선도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왕 시작된 영충호 시대라면 과거처럼 물불 가리지 않고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성장과 발전만 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보다는 서로 돕고, 예의를 갖추고, 착한 일을 권하는 옛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그것도 가장 살기 좋고,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행실이 넘쳐 나는 도시인 청주가 새로운 국가운영의 패러다임이 될 영충호 시대를 선도해야 할 것이다. 충청도는 느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나와 내 가족이 살고 있는 청주는 더 느린 것 같다. 자신의 이익과 주장을 앞세우려는 사람에겐 빠른 것이 좋겠지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면서 함께 가려는 사람에겐 느린 것이 좋기 때문이리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함께 보듬고 가는 영충호 시대를 기대한다.
  • 열차 타고 만나는 전라도의 맛·자연·사람이야기

    열차 타고 만나는 전라도의 맛·자연·사람이야기

    요즘같이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갯내음을 물씬 풍기며 사람들의 발이 되어 주던 열차가 있었다.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호남 지역을 지난다는 의미로 이름 붙은 ‘전라선’이다. 그 열차에 기대어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16~20일 밤 9시 30분 EBS의 한국기행 ‘전라선’에서 펼쳐진다. 1부 ‘180.4㎞ 갯내도 향긋했네’에선 과거 전라선의 단골 승객인 ‘새꼬막’을 다룬다. 한창 새꼬막 수확철로 분주한 배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선창가를 찾아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새꼬막 선별과정을 살펴본다. 과거 전라선에 실려 내륙으로 보내졌던 말린 문어도 다룬다. 우리나라 참문어의 60%를 생산하는 신기마을을 찾아 문어 잡이로 분주한 김영현씨로부터 문어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너무 흔하고 못생긴 탓에 찾는 사람이 없어 기차에 실어 보내지 못한 물메기는 요즘 이곳에선 금값이 됐다. 2부 ‘굽은 길과 곧은 길’에선 얼마 전까지 전라선이 관통했던 조화리 마을을 찾는다. ‘돌 위로 핀 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석화는 조화리의 특산품이다. 조화리 석화는 껍질이 얇아 구워먹으면 맛이 그만이라고 한다. 여수 바다 돌 밑에 사는 민꽃게는 우리에게 돌게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하다. 살이 단단하고 담백해 간장게장으로 해먹기에 제격이라는 돌게. 미식가들 사이에선 꽃게장보다 돌게장을 더 쳐준다고 한다. 3부 ‘산을 찾아 온 기차’에선 전라선의 구례구역을 찾는다. 문을 나서면 기다렸다는 듯 지리산이 마중한다. 그 속에 살며 지리산을 지키는 김종복 대장을 만난다. 별세한 지리산 지킴이 함태식 옹의 뒤를 이어 피아골 대피소를 지키며 산다. 4부 ‘어머니의 땅’에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온전한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보여준다. 갈대밭에서는 겨울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펄에서는 펄배를 타고 나가는 칠게잡이가 한창이다. 순천만 어머니들은 그 칠게로 자식 공부를 다 시켰다고 한다. 5부 ‘떠나기 좋은 날’은 40년을 쉬지 않고 전라선으로 출근하는 하태구 기관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추억의 증기기관차를 운행하며 많은 사람의 낭만을 만들어 주고 있는 그의 추억 열차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원규 시인에게 전라선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서울에서 신문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전라선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지리산으로 들어왔다. 훈훈한 전라선 이야기에 꽁꽁 언 겨울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정의의 주장보다 따뜻한 가슴부터

    [김병일 사람과 향기] 정의의 주장보다 따뜻한 가슴부터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서거했다. 그의 마지막 길에 세계 지도자들이 몰려들었다. 정상급만 90여명으로 지난 2005년 열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조그마한 나라의 전직 국가원수 장례식에 이처럼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남긴 삶의 진한 감동 때문이다. 대부분의 생애를 흑인 인권운동에 바친 만델라의 평생을 관통한 화두는 용서와 화해였다. 오랫동안 엄청난 박해와 탄압을 받은 사람으로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화두였지만 그는 이를 훌륭히 실천하였다. 이번 장례식에서 오랜 앙숙 관계인 미국과 쿠바의 정상이 처음으로 악수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이는 그가 남긴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 얼마나 전염력이 강한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년 전 김수환 추기경이 떠날 때의 모습도 비슷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명동성당 앞에서 줄을 지어 몇 시간씩 기다려 조문했다. 여기에는 가톨릭교도가 아닌 사람도 많았다. 왜일까? 자신보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한 추기경의 삶이 많은 이의 가슴에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선비들이 그랬듯이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한 박기후인(薄己厚人)의 삶을 몸으로 실천하였다. 그가 생전에 현대적 선비의 표상인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려 만든 심산상(心山賞)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추기경은 부족한 사람이라고 몇 번을 고사하다 수상할 정도로 평생 자신을 낮춘 분이다. 우리는 단기간 많은 성취를 이루었지만 반목과 갈등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회 각 영역에서 갈등이 갈수록 증가하고 첨예화하는 느낌마저 든다. 민주주의란 원래 떠들썩한 것이라지만 우리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갈등의 현장에서 나오는 주장과 요구들의 공통점은 자기가 옳다거나 자기편의 주장이 공정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정의’에 대한 요구이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 사회가 겪는 갈등은 정의롭게 곧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과연 그럴까? 결코 그렇지 않다. 서로가 생각하고 주장하는 정의의 내용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정도를 넘어 어떤 경우에는 정반대가 되기까지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만델라와 김수환 추기경이 이미 보여준 것이다. 자기 주장에 앞서 상대방에 대한 용서와 화해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항상 자신을 낮추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다. 또 자신이 오래도록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 최상의 길이다. 한국유학사의 우뚝한 봉우리들인 영남의 퇴계와 호남의 고봉이 8년간의 치열한 학문적 논쟁을 주고받으면서도 평생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이것이다. 26살이라는, 당시로는 부자뻘이 되고도 남을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논쟁이 진행되는 내내 퇴계는 낮춤과 경청의 자세로 고봉을 대했다. 고봉 역시 이에 감동하여 논변을 하면서도 퇴계를 스승처럼 공경하였고, 퇴계 사후에는 묘비명을 손수 지어 마지막까지 흠모의 정을 표했다. 두 분의 후손들은 지금도 가깝게 지낸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거창한 주장이나 정책보다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려는 자세 전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는 사례이다. 최근 영남과 호남에 지역구를 둔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역갈등 치유를 위해 ‘동서화합포럼’을 발족했다고 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갈등과 반목의 크기에 비추어 보면 작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이 창대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갈등이 없었던 시대와 장소는 없다. 문제는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이다. 이것이 한 사회의 성숙도를 결정한다. 이 겨울, 우리 모두 각자 정의를 주장하기에 앞서 상대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갖고 조그만 것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어떨까?
  • “지역 의석수 늘리자”… 충청의원 첫 모임 ‘썰렁’

    충청 지역 의석수 확대를 위한 충청권 여야 의원 모임이 12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출석률이 저조해 썰렁했다. 여야 간의 ‘동상이몽’도 확인됐다. 새누리당 송광호·민주당 양승조 의원 등 충청권 의원 11명은 이날 국회에서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 관련 충청권 간담회’를 가졌다. 의원들은 충청권 선거구 확대를 위한 획정 단일안을 다음 달 15일까지 마련하고 이를 여야 지도부에 충청권 의원 24명 전원 명의로 전달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상정해 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 충청권 여야 시도당 연석회의도 두 달에 한 번씩 열기로 했다. ‘지역주의 조장’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의원들은 신중했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충청권이 자신들의 이익만 얘기한다고 수도권이나 영호남으로부터 공격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고,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이야말로 충청권의 최대 현안으로 이보다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호남과의 인구 비례를 중점 거론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호남 의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전국 선거구의 정수 조정’에 방점을 찍었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인구가 호남이 많지 않았는데 DJ(김대중 전 대통령) 때 (선거구 획정이) 잘못됐다”면서 “인구 비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마다 생각이 달라 출석률은 반 토막에도 못 미쳤다. 명패가 놓인 의원들 좌석은 이가 빠진 듯 듬성듬성했다. 충남 지역 한 새누리당 의원은 “조찬모임이라는 연락만 받고 선거구 획정을 논의한다는 얘기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치’에 밀리고 낙하산에 치이고 내부승진·전문 경영인은 18%뿐

    ‘정치’에 밀리고 낙하산에 치이고 내부승진·전문 경영인은 18%뿐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10명 중 6명이 정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됐거나 내부에서 올라온 경우는 5명 중 1명꼴이었다. 공무원 출신들이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으로 가는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공공기관의 빚더미 경영과 방만 경영에 대한 주무부처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직무대행 등 공석 7명 제외)의 이력 및 지역을 분석한 결과 공무원 출신이 42명(59.2%)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경영인 및 내부 승진자 13명(18.3%)의 3배를 넘었다. 이어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7명(9.9%), 교수·연구원 등 학계 6명(8.4%), 노동계·언론인 3명(4.2%) 등이었다. 기관장의 출신 지역은 영남이 28명(3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충청 각 11명(15.5%), 호남 9명(12.7%), 경기 5명(7%), 제주 3명(4.2%), 강원 2명(2.8%), 해외·인천 각 1명(1.4%)이었다. 대학은 서울대가 25명(35.2%)으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고려대가 7명(9.9%)으로 뒤를 이었고 성균관대 5명(7.0%), 건국·연세·영남·한양대 각 4명(5.6%), 경북·동아대 각 2명(2.8%)이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임명된 기관장 32명만 놓고 보면 영남 출신이 15명(46.9%)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대학별로 서울대 15명(46.9%)이고 한양대가 3명(9.4%)으로 뒤를 이었다. 연세·영남·인하대가 각 2명(6.3%)이었다. 정부가 지난 11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 임명을 막을 대책을 추가로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다 낙하산도 아니고, 내부 승진자가 오히려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싸잡아서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채찍질을 선언한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의 기관장 선임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으로 온 기관장은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면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과도한 복리후생을 약속해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노조와 이면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정부나 청와대의 입김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공공기관 합리화 대책에서 올해까지 임추위 독립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내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종면 칼럼] 동서화합의 정치 왜 욕망의 정치로 읽힐까

    [김종면 칼럼] 동서화합의 정치 왜 욕망의 정치로 읽힐까

    대한민국에 정치는 있는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면 우리에게 정치는 없다. 갈등의 골이 메워지기는커녕 점점 깊어만 가니 우리 정치는 정치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정치가 날로 왜소해지고 볼품사나워지고 있다.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집회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마침내 민주당 한 국회의원은 대선불복을 선언하며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는 대책없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당장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야 공히 즉물적으로 대응하니 극단의 정치투쟁이 난무한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으로 촉발된 갈등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악성종양이 됐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대응은 무력하기만 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경북·전남지역 국회의원 십 수명이 지난주 ‘동서화합포럼’ 을 띄우며 동서화합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정파를 떠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화합을 이루겠다니 반갑다. 하지만 시급한 현안들로 숨이 넘어가는 엄중한 시국에 특정 지역 의원들이 떼지어 영호남 화합을 외칠 때인가는 생각해 볼 일이다. 한가하게 비친다. 두 당의 뿌리지역 국회의원으로 남다른 힘이 있다면 회칠한 무덤 같은 자기 진영 내부의 고질부터 지적하고 나서야 했다. 불통이 만병의 근원이 되고 있음에도 입 한 번 제대로 여는 인사를 찾아 보기 힘든 게 지금의 여당이다. 당론과 다른 소리를 냈다간 이내 돈키호테로 찍히고마는 야당 또한 마찬가지다. 그 많은 의원들의 소신이 다 같지는 않을진대 하나같이 침묵의 나선에 빠져드는 모습이 안쓰럽다. 숨죽인 복지부동의 정치, 영혼 없는 모노톤의 정치가 대세다. 이런 ‘비정상의 일상화’부터 바로잡은 후에 동서화합을 말해도 늦지 않다. 영호남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동서화합을 내세웠지만 선뜻 믿음이 가지도 않는다. 그다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광주~대구 구간 확장 공사를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는데, 길이 꼭 뚫려야 마음이 뚫리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밀어주는 것이 동서화합의 첫 작품이라니 좀 씁쓸하다. 정부의 SOC예산 절감으로 전국이 끌탕이다. 영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작 도로건설 같은 지역구 사업으로 표를 모으기 위해 동서화합의 깃발을 든 것은 아닐 것이다. 포트홀 폴리티션(pothole politician)이란 말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영호남 중심의 정치적 상상력에 갇혀 크게 보지 못한다면 국민대통합의 길은 그만큼 더 멀어진다.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교차방문도 추진한다고 한다.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선 영호남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두 지역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영호남은 이제 막무가내식 증오의 정치로 인한 집단 최면의 허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생가 방문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면 정치불신을 자초할 뿐이다. 자기희생 없는 동서화합의 몸짓은 허망하다. 영호남 지역주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존재다. 근래 들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만 선거가 닥치면 또 기승을 부릴 게 분명하다. 영호남 국회의원으로서 진정 동서화합을 원한다면 교차방문에 앞서 ‘적지’(敵地) 교차출마를 결심하라. 지역주의는 정치인생을 다 걸어도 해결하기 힘든 과제다. 동서화합 정치는 최근 충청권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더 이상 곁불은 쬐지 않겠다는 충청 정치, 충청 정치인이다. 충청권은 인구비례와 지역대표성을 감안해 충청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충청권보다 인구가 적은 호남은 물론 영남권 의석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영호남 의원들의 동서화합 제스처가 예사롭지 않은 ‘충청굴기’에 대한 견제구 성격의 것이라면 또 다른 기득권 정치에 불과하다. 그들만의 정치적 해자를 경계한다. 동서화합이란 이름의 욕망의 정치는 모두에게 독(毒)이다. jmkim@seoul.co.kr
  •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2010년 7월 정부과천청사 1동 입구의 ‘노동부’ 현판이 내려졌다. 그리고 고용노동부라는 새 이름이 걸렸다. 1981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산하 노동청에서 노동부로 승격된 지 29년 만의 개칭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이후 약칭조차 노동부 대신 고용부를 고집할 만큼 고용 분야에 애착을 드러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주로 노사분규 중재 등 노정 업무에 주력했던 고용노동부는 1997년 외환위기로 수많은 퇴직자가 길거리로 내몰리자 고용 업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고용부에서 고용 정책을 이끄는 실·국장급 간부와 대변인, 감사관을 소개한다. 고용부 고위공무원단(옛 1~2급)은 배경이 다채로운 게 특징이다. 행정고시 29~36회가 포진한 국장급 이상 간부의 면면을 보면 특정 학연과 지연 등의 쏠림이 뚜렷이 포착되지 않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11일 “인사 안배를 일부러 하지는 않았지만 전문성에 맞춰 배치하다 보니 우연히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장·차관을 포함한 본부 소속 국장급 이상 간부 18명의 출신지를 보면 서울·경기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5명, 호남 4명, 충청 3명 등으로 고루 분포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국어대 각 2명, 서강대·영남대·전남대·한양대 각 1명씩이다. 조철호(58) 감사관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실·국장 간부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대학 때 사회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고용 분야 수장인 이재흥(53) 고용정책실장은 요즘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는 일이 잦다. 박근혜 대통령이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던져 준 터라 ‘최전방 야전사령관’으로서 쉴 틈이 없다. 행정고시 31기로 고용부의 실장급 간부 3명 가운데 가장 늦게 공무원에 임용됐다. 이재갑 전 고용부 차관을 이을 대표적 ‘고용통’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덕에 국장 승진 이후 선배와 동기를 앞서 갔다. 임서정(48) 노동시장정책관은 직장협의회가 뽑는 ‘베스트 간부’의 단골손님이다. 부드러운 스타일로 직원들을 잘 아우른다. 공직 생활 동안 고용 업무를 주로 맡았고 실적이 좋았던 까닭에 향후 고용정책실장 등을 맡을 간부로 평가받는다. 주정미(45) 보건복지부 국장(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 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과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신기창(52) 인력수급정책국장은 카리스마형 간부로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처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사무관 때는 근로감독 등을 담당했던 멀티플레이어다. 차기 실장 후보로 곧잘 거론된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서 부부의 자녀(1남1녀)를 2008년 입양한 사실이 관가에 알려져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영돈(50) 직업능력정책관도 사무관 때부터 고용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고용 분야 전문가들과 인적 관계망을 잘 구축해 의견을 나누며 맡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 직업훈련 분야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체제 구축 등에서 성과를 냈다. 국장급 간부 가운데 ‘막내 기수’인 황보국(49)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부 내 행시 36기 가운데 승진 등에서 선두 주자로 꼽힌다. 호탕한 성격에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 꼬인 고용 난제를 비교적 쉽게 해결한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의 ‘입’인 박성희(45) 대변인은 정현옥(56) 차관에 이어 고용부 내 여풍을 이끌고 있다. 여장부 스타일로 김경선(44) 전 대변인(현재 외부 교육 중), 하미용(50)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 함께 여성 국장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조철호 감사관은 비고시 출신 공무원의 ‘롤 모델’이다. 9급 공채로 시작해 임용 38년인 지난해 국장급 간부 자리를 꿰찼다. 고용부 본부와 지방청을 오가며 일처리를 깔끔히 했고 전임 이채필 장관이 학력 등과 무관하게 인사를 하면서 고위공무원에 발탁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영·호남 같이 걷자” 남도순례길 본격 추진

    “영·호남 같이 걷자” 남도순례길 본격 추진

    경남 삼랑진에서 전남 순천까지 168.97㎞에 이르는 경전선 폐선 부지를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남 창원시는 10일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추진위원회(전남 대표 강용재, 경남 대표 허정도)와 영호남 8개 시·군이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생기는 폐선 부지를 동서통합 남도순례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협력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와 8개 시·군 단체장 등은 지난 9일 진주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호남 민간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경전선이 지나가는 경남 창원시·김해시·진주시·사천시·함안군·하동군, 전남 순천시·광양시 등 8개 지자체가 선언문에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경전선 철길은 남도인의 삶과 역사가 자리한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영호남 화합과 소통의 통로로 삼고자 한다”면서 “녹색의 순례길로 조성해 동서 갈등의 마침표를 찍고 남도인 특유의 여유와 서로를 배려하는 상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경전선을 국민의 품으로 끌어들이는 남도순례길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게 지자체가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광양시는 관련 시·군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아 국토연구원에 ‘동서통합지대 남도순례길 조성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발족한 추진위도 “경전선 폐선 구간을 지자체가 제각각 개발하지 말고 생태·레저·관광·문화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해 세계적 명물로 만들자”며 지난달 국민대통합위원회 등에 사업을 제안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총무과장 김영원 ■공정거래위원회 △입찰담합조사과장 유성욱△건설용역하도급개선과장 오행록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기업협력본부장 이상경△정책기획본부장 박영수△기업협력본부 기술보호지원부장 형준호△정책기획본부 기획경영부장 박유석△정책기획본부 동반협력부장 국신욱 ■환경보전협회 △사무총장 이상팔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치료연구부장(방사선의학정책개발센터장 겸임) 김미숙 ■동아일보·채널A ◇동아일보△편집국장 김차수◇채널A△보도본부장 박제균 ■우리금융지주 ◇승진△시너지추진부장 허연욱△홍보실장 권광석◇신규△경영감사부장 이용재 ■우리은행 ◇상무 승진△스마트금융사업단 박기석△마케팅지원단 김종원◇영업본부장 승진△강남1 홍현풍△강북 이진희△영등포 김동기△중랑노원 김원배△경기중부 김진우△경남 이기회△본점2기업 신현석△중앙 강병모△종로 김선규△여의도기업 배인환◇영업본부장대우 승진△전략기획부 김정기△기업회생부 김영재△여신서비스센터 이상채◇영업본부장 이동△송파 최정훈△용산 한인수△부천 안재동◇영업본부장대우 이동△수신서비스센터 양승태 ■삼성증권 ◇부사장△상품마케팅실장 안종업△고객지원실장 차영수◇전무△경영지원실장 김남수△리테일본부장 이상대◇상무△상품전략담당 정영완△강남1권역장 이보경△강남2권역장 장선호△국내법인사업부장 사재훈△SNI본부장(SNI강남사업부장 겸임) 이재경△운용사업부장 박번△온라인사업부장 김도완△리스크관리담당 장원재△퇴직연금사업부장 김주황△고객자산운용담당 심재은△부산/경남권역장 정재화△강북권역장 안승찬△리서치센터장 신동석◇권역장 및 담당△마케팅담당 조한용△강서권역장 전기수△호남권역장 김태현△대구/경북권역장 이철영△충청권역장 유직열△경기권역장 권오열△강원권역장(원주지점장 겸임) 고영만△인천권역장(인천지점장 겸임) 이재문△정보시스템담당 대행(정보전략팀장 겸임) 김도형△고객지원담당 김범구△분당권역장 박완정 ■이트레이드증권 ◇상무 승진△온라인영업본부장 김학훈△오퍼레이션본부장 박경근△멀티-스트래터지본부장 이주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승진 <상무>△HR실 정형권△인재원 임한혁△홍보1팀 이희복◇전보 <상무>△그룹홍보실 김정호 ■아모레퍼시픽 ◇승진 <전무>△R&D부문 한상훈<상무>△스킨케어연구실 강병영△피부과학연구실 이존환△럭셔리사업부문 방판사업부 이우동△프리미엄사업부문 라네즈사업부 권금주△매스사업부문 유통사업부 한재신△매스사업부문 해피바스&메디안사업부 백석윤△매스사업부문 에이전트사업부 이영운△신성장사업부문 심재완△신성장사업부문 TR사업부 나정균△SCM부문 SCM지원실 최숙△경영지원부문 HR실 김대호△경영지원부문 재경실 이상목△부산지역사업부 최명종△대구지역사업부 공문건◇전보 <부사장>△경영지원부문 배동현<전무>△SCM부문 강병도<상무>△매스사업부문 려&미쟝센사업부 임혜영△SCM부문 개발&구매실 임원길△경영지원부문 GIANT TF 성중용<사업부장>△R&D부문 HBO실 김왕기△럭셔리사업부문 AP&프리메라사업부 김영소△SCM부문 오설록생산실 이성우 ■에뛰드 ◇승진 <사업부장>△마케팅사업부 홍지선△에쁘아사업부 이지연 ■이니스프리 ◇승진 <부사장>△대표이사 안세홍 ■퍼시픽패키지 ◇승진 <상무>△대표이사 이동순
  • 전남 여수도 관광객 1000만 시대 열었다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전남 여수시가 1000만명 관광객 시대의 꿈을 이뤘다. 지난달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이뤄낸 성과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지난 8일 현재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목표치인 1000만명을 돌파한 1003만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박람회가 열렸던 지난해와 비교해 48.4%, 2011년보다는 51.6% 증가한 것이다. 월별로는 지난 8월 15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관광지 가운데는 오동도가 241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 엑스포해양공원으로 172만명, 3위 아쿠아플라넷으로 83만명, 4위 향일암 72만명이며 해양수산과학관, 흥국사, 디오션워터파크, 금오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세계박람회 이후 높아진 인지도와 도로·교통·숙박 등 관광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한다. 또 여수 시티 투어와 유람선 투어, 거북선 야경 투어, 해양레일바이크 등 타 도시와 차별화된 관광상품과 여수세계박람회의 명물 ‘빅오(BIG-O)쇼’ 재개장, 에스 트레인(S-train) 등 철도관광 상품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여수에 호감을 느끼고 재차 방문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제공했다. 그 결과 시는 한국능률협회 선정 2013 여름 가고 싶은 호남 휴가지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거문도·백도는 ‘한국관광 100선 중 3위’에 꼽혔다. 시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오동도와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을 잇는 엑스포관광문화벨트와 국제 마리나 항만 조성, 1년에 1200만명의 외지인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찾는 애양원 등을 연결하는 메티칼 투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오! 여수 관광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뤄낸 오늘의 쾌거를 발판삼아 여수가 세계 4대 미항으로 우뚝 서 ‘365일 치유(힐링) 관광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다양성 추구 속 ‘깜짝카드 없고 수혈 한계’ 중평

    다양성 추구 속 ‘깜짝카드 없고 수혈 한계’ 중평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8일 발표한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공동위원장 인선을 통해 시민운동가와 학계, 기존 정치인 출신들로 다양성을 추구했지만 ‘깜짝 카드’는 없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게다가 민주당 출신 인사 2명이 포함되면서 인재 수혈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선은 안 의원이 일단은 자신의 주지지층인 수도권과 민주당의 텃밭이자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의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정당과 1대1로 맞서는 데 체급적으로 한계를 느낀 안 의원 측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보다는 민주당과의 승부에 집중할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추가로 합류할 공동대표단이 있다”면서 “새정치추진위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인재를 모으는 것이다. 앞으로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인선은 내년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 2명, 수도권 2명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승패를 좌우할 거점 지역의 출신들이라는 점에서다. 윤장현 광주비전 21이사장은 일찌감치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후보로 거명되던 인물이다. 광주 출생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민연대 대표,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등을 지낸 시민운동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심장이기도 한 광주가 새 정치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기존 정치인보다는 비정치인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효석 전 의원은 16대부터 전남 담양·곡성·구례에서 3선을 지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19대 총선 때 지역구를 서울 강서을로 바꿨다가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혔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의원에 대해 “대립보다 대화를 추구하는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받아 왔다”고 소개했다. 이계안 전 의원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뒤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새정추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다.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한 전력이 있어 안 의원 측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과 참여정부 당시 과학기술부장관을 역임한 과학기술인이다. 인천 출생으로 인천대총장을 지냈다는 점 때문에 인천시장 후보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 여겨진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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