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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이슈 Q&A] 혁신 요구받는 86그룹… 野 물갈이 신호탄 되나

    [정치이슈 Q&A] 혁신 요구받는 86그룹… 野 물갈이 신호탄 되나

    새정치민주연합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하방론’으로 어수선하다. 이동학 혁신위원이 지난 15일 이인영 의원에게 ‘적지 출마’를 요구하는 ‘586 전상서’를 공개하면서 불붙었다. 이튿날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둘러 거절했다. 소강 국면에서 지난 24일 임미애 혁신위원이 ‘청년 이동학과 586 이인영의 논쟁을 보며’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재점화됐다. 임 위원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인영, 우상호 의원 등과 함께 전대협 1기를 꾸렸던 ‘동지’이기에 86그룹 의원들로선 더 뼈아프다. 현재 구도는 ‘혁신위 대 (전대협 출신) 86그룹’ 양상이다. 하지만 당내 계파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하방’ ‘용퇴’라는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감춰진 함의를 들여다보자. Q)86그룹은 누구인가. A)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한 전대협 출신 1980년대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현역 의원은 새정치연합에만 10여명이 있다. 이 중 논란이 되는 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 의원 등 전대협 간부 출신으로 야세(野勢)가 강한 수도권에서 3~4차례 거푸 공천을 받은 이들이다. 1997년 정권 교체에 성공한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젊은 피’ 수혈에 나섰고 인지도와 선명성을 겸비한 총학생회장 출신 이인영(고려대·전대협 1기 의장), 오영식(고려대·2기 의장), 우상호(연세대·1기 부의장), 임종석(한양대·3기 의장) 등을 발탁했다. Q)왜 이인영인가. A)전대협 1기 의장의 상징. 전대협 1기 의장으로 86그룹의 맏형이다.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치적 적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8전당대회에서 86그룹과 김 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 경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박지원 양강 구도에서 컷오프 통과에 그쳤다. Q)하방론, 왜 나왔나. A)‘15년 동안 한 게 뭐냐’ + ‘혁신 총대 메라’ 2000년(16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을 당시 ‘386’이던 이들은 어느새 ‘586’이 됐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는지는 회의적이란 지적이 많다. 당내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는커녕 ‘하청 정치’의 실행자가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부는 민주화운동 경력을 앞세운 배타주의 및 권위주의적 행태로 반감을 사기도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새정치연합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며 86그룹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4월 재·보선 이후 당내에서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기득권에 편입된 86그룹이 후배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97세대’의 사다리(기회)를 걷어차온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Q)누가 적극적인가. A)혁신위 표면적으로는 이동학, 임미애 위원이 ‘개인 자격’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반향은 컸다. 선배들에게 치인 당내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출생) 보좌관, 당직자 가운데 두 위원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외부에서 ‘86세대 vs 97세대’ 구도로 비칠까 봐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Q)하방론을 접한 86그룹의 속내는. A)자괴감+의구심 한때 사회 변혁의 주체였던 자신들이 혁신 대상이 돼 버린 상황에 자괴감을 느낀다. 이동학, 임미애 위원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만 억울함도 호소한다. ‘반혁신’으로 몰릴까 봐 자제하고 있지만 혁신위가 86그룹을 희생양(?) 삼아 공천 물갈이의 폭을 넓히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Q)하방론의 정치적 함의는. A)86그룹 디딤돌 삼아 공천 물갈이(?) 일찌감치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는 여당에 맞서려면 야권에서도 친노(친노무현) 및 호남의 상징성 있는 현역들의 ‘하방’ ‘용퇴’ 결단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인위적 물갈이는 갈등을 동반한다. 신당설이 ‘상수’인 현실에서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결국, 여론을 등에 업고 진행돼야 한다. 그러려면 자연스럽게 물꼬를 터야 한다. 수도권 86그룹 의원이 첫 표적이 되리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퍼져 나간 지 오래다. 혁신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결속력이 약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86그룹 하방론에 대해 당내 인사들이 극도로 말을 아낀다. 반혁신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하방’ ‘용퇴’론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것이다. Q)총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A)친노·호남권으로 확대 땐 영향 적지 않을 듯 86그룹이 하방을 단행한다 해도 생환 가능성은 미지수다. 박빙인 서울 지역구만 까먹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방이 현실화되고 친노 중진과 실세, 호남 터줏대감들의 하방·용퇴로 이어진다면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 문제는 타이밍과 흐름이다. ‘여당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등 떠밀리듯 이뤄져서는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86그룹 대표주자’ 우상호 의원 “나부터 새롭게 신발끈 묶는 계기 만들 것”

    ‘86그룹 대표주자’ 우상호 의원 “나부터 새롭게 신발끈 묶는 계기 만들 것”

    야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86책임론’과 관련해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나 자신을 시작으로 새롭게 ‘신발끈’을 묶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86세대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지만 ‘적진 차출론’이나 ‘용퇴론’ 등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 의원은 1987년 전대협 1기 부의장 출신으로 이인영 의원 등과 함께 ‘운동권 86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우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동학, 임미애 혁신위원의 86세대 비판에 대해 “구성원을 돌아보는 마음가짐에서도 혁신은 출발한다”면서 “반성의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86그룹만이 ‘타깃’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 의원은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당내 86의원 모임인 진보행동을 해체했던 것을 언급하며 “집단화, 계파화, 권력화되지 않기 위한 문제 제기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그룹, 우리 세대 정치인에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문재인의 문제, 호남의 문제도 아닌 우리 공동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하방론’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 처방이라는 이유로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지방으로 가라’는 말만 아니었다면 (86 비판의) 진정성을 받아들였겠지만 특정한 방법론(하방론)을 제기하는 바람에 진정성보다는 방법론이 더 눈에 들어오게 됐다”고 반박했다. 당 일각에서는 우 의원이 현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 대신 고향인 강원 철원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깍두기 머리에 검은 정장. 금목걸이를 목에 건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유흥가를 무대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버젓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니며, ‘형님’ 호칭은 “부장님”, “이사님”, “회장님” 등 평범한 직함으로 바꿔 부른다. 그렇다고 조폭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적으로 216개 폭력조직 계파 소속 530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 진출 3대 호남 패밀리라 불리는 서방파·양은이파·OB파도 건재하고, 대구 동성로파, 부산 칠성파 등 토호 조직도 세는 여전하다. 대한민국 조폭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수백억~수천억원대 대형 금융 범죄도 이들의 사냥감이다. 불법에서 합법으로 활동을 전환했지만 그 피해는 소액투자자와 경쟁업체 등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범서방파 두목급 김모(45)씨.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브로커 최모씨 등과 협력해 2012년 11월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사 S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회사 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양아들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알짜배기 코스닥 상장사였던 S사는 이듬해 상장폐지됐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빌린 돈으로 지분을 인수해 바지사장으로 경영진을 바꾸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회사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고서 몰래 지분을 매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알빼먹기’라는 방식으로 조폭들이 기업을 인수해 망가뜨리는 것은 이 바닥에서 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나이트파 출신인 김모(47)씨는 2010년 290억여원으로 유명 속옷 브랜드 ㈜쌍방울을 인수해 회장직에 올랐다. 역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300억원대 불법 사채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쌍방울 회장’이라는 명함을 내밀며 외친 말이 바로 “나는 조폭이 아니라 사업가”라는 항변이었다. 최근 탈퇴 조직원을 청부살해하려 해 구속기소된 봉천동식구파 두목 양모(48)씨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유소 26곳을 운영하는 업주로 밝혀졌다. ‘주유소 재벌’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듯 조폭이 진출한 사업 분야는 규모도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검찰이 지난해 조폭 운영 업소 383곳을 분석한 결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나 식당이 61.4%(235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건설 및 제조업14.4%(55개), 유통업 8.9%(34개), 프랜차이즈업 2.6%(10개), 주유소 1.3%(5개) 등으로 세분화됐다. 2013년 1월 서울 현대아산병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빈소에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2열로 서 조문객을 맞았다. 범서방파뿐 아니라 칠성파와 양은이파 등 30여개 계파 수백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조폭들이 공개적으로 경조사에 참여하는 일은 과거에는 단속 대상이었지만 2009년 9월 이후에는 활발해졌다. 대법원이 단순 경조사 참여 등은 조폭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 간 집단 난투극인 이른바 ‘전쟁’이나 칼부림은 크게 줄었고, 오히려 다른 계파 경조사에 조직원 수십여명을 이끌고 참석해 행사장 주변에 도열시키면서 세를 과시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 조직 간 평화 협정을 맺는 일도 있다. 최근에 조폭들의 새로운 사업으로 뜬 해외 원정 도박 사업의 경우엔 서로 지역을 처음부터 나눠 충돌 자체를 차단한다. 범서방파는 마카오, 파라다이스파는 필리핀, 영산포파는 캄보디아를 맡는 식이다. 그렇다고 전쟁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상대 조직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 ‘역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지난해 11월 전주 월드컵파 조직원들이 오거리파 조직원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2013년 2월 국제PJ파 부두목 조모(54)씨가 범서방파 두목급 나모(48)씨를 납치·폭행한 사건 모두 이권 다툼이 전쟁으로 번진 결과다. 조씨가 나씨 사업에 투자한 수억원을 날릴 처지가 되자 전쟁을 벌인 일이었다. 해외 연계 ‘주먹들’… 日 야쿠자 간부 필로폰 10㎏ 들고 서울 활보하기도 검찰은 최근 일본 야쿠자와 미국 마피아 등 해외 폭력조직과 연계한 국내 조폭의 마약거래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최근 한국에 들어와 필로폰 10㎏을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구속한 일본 야쿠자 간부급 조직원 A씨(34)와 국내 조폭과의 연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33만명 투약이 가능한 분량인 10㎏은 지난해 수사당국이 압수한 필로폰 총량(47㎏)의 21%에 이르는 양이다. 검찰은 A씨가 이 정도 필로폰을 들고 서울을 활보한 대담성에 비춰 야쿠자들이 이전에도 한국에서 필로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해에만 전북지역 정읍식구파, 아파치파, 충북의 조가파, 파라다이스파, 전남 사거리파 등 많은 조직이 마약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요즘 트렌드는 조직원이 수백 명이라도 활동은 소규모 그룹 단위로 쪼개는 식이 대세다. 일부 불법 행위가 적발돼도 조직 전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능화된 셈이다. 부산 칠성파의 경우, 칠성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서면 칠성’ 등의 분파로 활동한다. 실제 지난해 범죄 행위에 가담한 조폭 수를 분석해 보면 사건당 20명 이하인 경우가 71%로 나타났다. 반면 40명 이상 대규모 사건은 5%에 그쳤다. 국내 조폭의 활동 양상이 달라진 계기로는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손꼽힌다. 원래 국내 조폭은 정치권과 유착된 ‘정치 깡패’가 출발점이다. 1957년 자유당 사주를 받은 동대문파 행동대장 유지광 등이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야당이 주최한 시국 강연회장에 난입해 참가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향락 문화 확산과 부동산 투기 열풍을 등에 업고 폭력조직들이 크게 성장한다. 호남 3대 패밀리도 이때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주먹으로 싸우던 조폭들은 회칼 등을 쥐게 됐고, 경쟁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경우도 잦아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 1975년 오종철파 행동대장이었던 조양은(64)씨가 서울을 장악하던 신상사파의 명동 사보이호텔 신년회에 난입한 ‘사보이호텔 사건’이나 1986년 서울 역삼동 서진룸살롱에서 진석이파 조직원들이 맘보파의 출소 축하연에 난입해 4명을 살해한 ‘서진룸살롱 사건’등 굵직굵직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전국 175개 조직 2만 4000여명이 구속된 뒤 변화가 뚜렷해졌다. 여러 조직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합법 위장 기업형 조직이 등장하는 등 음성화·지능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검·경 수사 방식도 기업 수사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의 탈세, 횡령·배임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조폭 수사에도 특수·금융 수사 기법이 도입됐다”며 “이제는 범죄 수익금 환수 등 불법 행위의 ‘밑천 제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정치연 ‘셀프디스’로 이미지 쇄신

    새정치연 ‘셀프디스’로 이미지 쇄신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문재인 대표).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합니다”(박지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이 외부에서 영입한 홍보전문가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23일 첫 작품을 내놨다. 의원들의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이 바로 그것이다. 셀프디스는 자신(self)과 무례(disrespect)를 줄여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웃음을 유발하거나 공감을 얻는 것을 일컫는다. 첫 주자로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대립했던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나섰다. 문 대표는 글에서 30년간 인권 변호사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에 익숙해지다 보니 당 대표가 된 후 많은 사람이 자신을 답답해한다고 반성하며 ‘당 대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수십년간 정치를 해온 박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지역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 이제 나라, 나라 하겠다. 국민, 국민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새정치연합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100명의 의원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왜?…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왜?…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왜?…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을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첫 주자로 셀프디스를 선보였다.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고,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캠페인을 통해 문 대표는 “인권변호사로 일하다보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다. 남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거나 언성을 높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30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인지 당 대표가 된 후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며 ‘밀어부쳐라’, ‘딱 부러지게, 후련하게 하라’며 답답해한다”고 했다. 그는 “평생쌓인 성격을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다”면서 “당이 개혁하듯 저도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서러웠다. 호남이라 눈치보고, 호남이라 소외당했다“면서 “짧지않은 세월 호남 타령만 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같은 대한민국이건만 호남은 늘 뒷전이었다“며 “전남 진도가 고향인 저는 의붓자식같은 차별을 느끼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면서 “이제 ‘나라, 나라’하고, ‘국민, 국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은 “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이같은 캠페인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폭소…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폭소…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폭소…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을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첫 주자로 셀프디스를 선보였다.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고,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캠페인을 통해 문 대표는 “인권변호사로 일하다보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다. 남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거나 언성을 높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30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인지 당 대표가 된 후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며 ‘밀어부쳐라’, ‘딱 부러지게, 후련하게 하라’며 답답해한다”고 했다. 그는 “평생쌓인 성격을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다”면서 “당이 개혁하듯 저도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서러웠다. 호남이라 눈치보고, 호남이라 소외당했다“면서 “짧지않은 세월 호남 타령만 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같은 대한민국이건만 호남은 늘 뒷전이었다“며 “전남 진도가 고향인 저는 의붓자식같은 차별을 느끼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면서 “이제 ‘나라, 나라’하고, ‘국민, 국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은 “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이같은 캠페인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선보여…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선보여…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셀프디스 선보여… “카리스마 없어 죄송” “호남, 호남해서 죄송” 문재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을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첫 주자로 셀프디스를 선보였다.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고,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캠페인을 통해 문 대표는 “인권변호사로 일하다보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다. 남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거나 언성을 높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30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인지 당 대표가 된 후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며 ‘밀어부쳐라’, ‘딱 부러지게, 후련하게 하라’며 답답해한다”고 했다. 그는 “평생쌓인 성격을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다”면서 “당이 개혁하듯 저도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서러웠다. 호남이라 눈치보고, 호남이라 소외당했다“면서 “짧지않은 세월 호남 타령만 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같은 대한민국이건만 호남은 늘 뒷전이었다“며 “전남 진도가 고향인 저는 의붓자식같은 차별을 느끼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면서 “이제 ‘나라, 나라’하고, ‘국민, 국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은 “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이같은 캠페인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도 수주전 가세

    우리나라가 아시아 고속철도사업의 국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고속철도 건설·운영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해외 진출은 감리와 설계 등에 한정됐다. 정부가 주도하는 고속철도분야 해외진출 프로젝트로서, 고속철도 건설부터 국산 차량 수출을 포함한 운영 전반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총연장 324㎞(말레이시아 310㎞)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사업에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키로 했다. 총사업비가 120억 달러(약 13조 8300억원)로 건설기간 5년에, 30년간 운영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말레이시아 대중교통위원회와 싱가포르 육상교통처가 발주하며 내년 하반기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 등 경쟁 예상국들은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철도사업 수행 경험이 있는 건설업체와 설계사, 차량·궤도·전력·신호 등 시스템제작사, 금융기관 등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다음달 컨소시엄 공동추진협약서를 체결한 뒤 9월 중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한국 고속철도 홍보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경부선, 1단계)를 개통한 데 이어 2010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와 올해 4월 호남고속철도, 포항 KTX 노선을 잇따라 개통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컨소시엄 지분 및 재원 마련, 차량 형식 등 돌발변수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업은 앞으로 진행될 아시아 각국의 고속철도 건설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흔들리는 호남선 탕평으로 멈추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당내 계파를 안배한 당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내세워 원심력을 키워 가는 당 안팎의 신당 창당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사무총장직 폐지와 함께 신설된 ‘양대 핵심보직’인 총무·조직본부장에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과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이윤석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직본부장에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가까운 수도권의 재선 문병호·정성호 의원이 거론됐다. 하지만 신당 바람이 거센 호남에서 영향력이 있는 박지원 의원의 측근이자 전남 무안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이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파동 과정에서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갈등을 증폭시켰던 정책위의장에는 김한길 의원 및 이 원내대표와 가까운 재선 최재천 의원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민생본부장에는 김한길계인 정 의원이 내정됐지만, 지역구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하고 있다. 인선은 22일 최고위에서 최종 확정된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탕평’이 핵심”이라며 “당의 명운이 걸린 혁신안을 살리려면 결속과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 큰 양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하면서 비주류의 극한 반발로 최고위원회 파행까지 겪었던 터라 문 대표는 인사를 앞두고 처음부터 비주류 ‘대주주’들의 의사를 타진했다. 밖에서는 ‘천정배 신당설’이 무르익고, 당내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혁신안이 동력을 잃을 것을 우려한 것이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도 CBS라디오에서 “문 대표가 사퇴하고 친노 패권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선을 놓고 ‘나눠 먹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탕평과 나눠 먹기는 어차피 동전의 양면”이라며 “큰 잡음 없이 인선을 마무리한 걸로 문 대표의 리더십도 평가할 만하다. 다만, 비노가 바라는 건 결국 대표의 사퇴이기 때문에 갈등이 진정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주역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주역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

    ‘23개 기관에서 파견된 370여명이 일하는 조직, 9년 전 첫 유치에 나섰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이는 불과 서넛, 2년 전 러시아 카잔대회에 53명을 파견해 배워 오라고 했는데 현재 남은 인원은 달랑 1명, 지난 2월까지도 인사 이동으로 얼굴들이 바뀐 조직….’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런 ‘뿔뿔이 조직’으로 호남 지역에서 유사 이래 처음 치르는 하계 국제종합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냈다. 자원봉사자 9300여명의 헌신, 김밥을 싸 자원봉사자 손에 들려 준 어머니들, 선수단과 대표단에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손사래 친 택시기사들까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집념과 저력이 뭉쳐진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처럼 유치한 시장 다르고 준비한 시장 다르고 개최한 시장이 다른 광주에서의 기적을 설명하기는 힘에 부친다. 그래서 만인의 노력과 헌신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지청구를 각오하며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져 보기로 했다. 김윤석(62) 조직위 상근부위원장(사무총장)을 지난 20일 집무실에서 만나 대회 성공 개최의 열쇠를 찾고 교훈과 과제도 짚어 봤다. →9년 동안 노심초사한 일이 열이틀의 환호로 돌아왔다. ‘진공’과 같은 닷새를 보냈을 것 같은데. -대회는 지난 14일 막을 내렸지만 선수촌은 17일에야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외국 선수단 모두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챙기고 주말 이틀 동안 서울 집에 다녀왔다. 6주 만의 일이었다. →(지난 14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평가를 내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식당 아주머니 얘기를 들었는데 그 뒤 인상에 남는 시민들의 평가가 있었나. -서울에 가려고 광주송정역에 갔는데 일면식이 전혀 없는 아주머니 세 분이 알아보고는 ‘광주를 이렇게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더라. 유치 기획 단계부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광주 시민의 힘으로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을 최고의 레거시(유산)로 여겼는데 그게 이뤄진 것 같아 감개가 무량했다. →유치 기획 때부터 다른 도시와 달리 무형의 레거시를 염두에 뒀던 건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레거시를 남긴 것 같아 뿌듯하다. 2008년과 이듬해 유치 활동을 하러 돌아다닐 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들이 “왜 광주냐”고들 물었는데 내 대답은 “시민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어서”였다.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며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지만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시민들의 저력과 이를 잘 묶어낸 조직위 직원들의 헌신이 자랑스럽다. 2009년 5월 유치에 성공하고 조직위가 만들어지자마자 이듬해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 2만명에게 영어와 자원봉사를 익히게 한 것 등이 주효했다. →누구는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동시에 본다고 말한다. 그런 능력은 오랜 공직 생활의 소산인가. -국가 예산이라는 큰 틀과 여러 상세한 예산 등의 업무를 골고루 해 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공직에 입문한 과정도 남다른데. -검정고시를 거쳤고 7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기획재정부 국장까지 지낸 이는 제가 유일한 것 같다. →조직위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 이름은 바뀌었지만 한 조직에서 27년을 근무하다가 박광태 당시 광주시장이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해 보자고 해서 광주로 왔다. 기재부 예산실 과장으로 일하던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를 담당해 어떤 대회인지는 알고 있었다. 2013년 대회 개최권을 카잔에 빼앗겼던 것까지 포함해 유치 기획 단계부터 성공적인 개최까지 지켜본 사람도 내가 유일하다. →입지전적인 삶을 사신 분들은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고들 하는데. -선친께서도 공직자셨는데 늘 ‘역지사지하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좇으려 한다.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재정경제원 보험제도과에 근무하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했을 때 국제 기준 대신 내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손해보험사 중 단 한 곳도 문을 닫게 하지 않았던 일이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관여한 9년 동안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시장이 바뀌면 직원도 바뀐다. FISU가 그 점을 가장 염려해 내가 일일이 다 설명해 안심시켰다. →유치 단계부터 함께했던 직원은 서넛밖에 없는데. -중앙부처 인사 업무를 7년이나 했다. 기재부가 많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사람 씀씀이를 빠른 시간 안에 판단하는 편이다. 호불호가 분명해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역지사지하려고 노력한다. 업무는 냉철하게 처리하되 업무가 끝나면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려고 한다. →각기 다른 기관에서 파견된 직원들을 어떻게 뭉쳐 일하게 했나. -소통인 것 같다. 이견이 있으면 지위를 따지지 않고 토론하는 경제기획원 시절 문화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이견이 있는 직원 둘을 불러 얘기를 해 보라고 하고 토론해서 합의점을 찾게 한다. →유치 단계에서의 고민, 준비 과정에서의 고민, 개최 과정에서의 고민이 다 달랐을 텐데. -첫 유치에 실패하고 두 번째 2015년 대회 유치에 나섰을 때는 혼자 노트북을 들고 돌아다녔다. 두달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호텔을 잡고 유럽 전역과 아프리카를 다녔다. 두 번 떨어지면 안 된다는 절박감, 광주에 못 돌아갈지 모른다는 압박을 받았다. 그때 국제적인 인맥을 쌓았다. 유엔과 스포츠 협력 틀도 짰다.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대단했을 텐데. -사무총장으로서 직원들이 해 놓은 일을 디테일하게 따졌다. 내가 돌아다니며 얻은 경험에 비춰 직원들이 해 놓은 것과 일치하는지, 적절한지를 짚었다. 매일 체크리스트를 짚어 가며 현장에서 점검했다. 그렇게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국가계약법에 2000만원 이하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돼 있는 것을 500만원 이상은 무조건 경쟁입찰을 하도록 했다. 입찰하면 비용은 내려가게 돼 있다. 감사담당관을 신설해 그 밑에 직원을 붙여 주고 100만원 이상 되는 영수증을 꼼꼼히 살펴보게 했다. 지금까지 인사 비리나 계약 비리는 한 건도 없었다. 운도 따랐고 직원들이 의중을 잘 읽고 따라 준 덕분이기도 하다. →초기엔 총장 밑에서 회계팀장을 아무도 안 맡으려 했다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너무 편하다고 좋아들 한다. 외풍을 다 막아 주고 소신껏 일하게 해 준다는 이유에서다. →총장의 대회 지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때가 올 것이다. 필요한 곳이 있다면 재능 기부라도 할 생각이다. →광주가 국내 다른 국제대회에 어떤 교훈과 과제를 남겼다고 생각하는지.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을 아껴야 한다. 옥석을 가려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국제연맹과의 협상은 필수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면 저비용으로 할 수가 없다. 회계를 읽는 눈과 협상이 가능한 역량 둘 다를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 다른 곳은 2조, 3조원을 쓰는데 우리는 6000억원 정도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다른 지자체도 그렇게만 하면 된다. →성공적인 대회였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을 텐데. -오대양 육대주에서 1만 3000여명의 젊은이가 광주를 보고 갔다. 분명히 앞으로 광주의 홍보대사 역할을 할 텐데 이 지역의 대학과 대학생들이 어떻게 네트워크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대회 유치 때부터 이런 점을 수도 없이 강조했다. 피스포럼이란 것을 만들었고 세계 68개 대학이 참여했는데 지역 대학들의 참여가 미미했다. 하버드와 예일대 등 유수의 명문 대학들이 왔는데 이들 대학과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김 총장은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 극구 밝히지 않으려 했다.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의 한 집에 23년째 살고 있으며 큰딸은 결혼해 직장에 다니고 있고 작은딸은 아직 공부한다고만 말했다. 광주 관사에 운동기구를 둘 들여놓고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김 총장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몇 안 되는 직원 중 한 명인 배미경 국제부장은 지금도 2011년 터키 에르주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유네스코와의 협상을 잊지 못한다. 나흘이나 이어진 협상에 지친 이들이 닷새째 아침에 ‘이제 그만 저들의 의견을 들어주자’고 하자 김 총장은 “우리가 쓰는 돈에는 재벌의 것도 있지만 여성 근로자의 피땀이 어린 돈도 있다. 끝까지 해 보자”고 채근했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에 성공했을 때도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FISU 일을 보러 다니면서 해냈다. 김 총장은 차관급이라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할 수 있는데도 늘 비즈니스석을 고집한다. 세계수영선수권 직인 위조로 뜻하지 않은 영어의 몸이 되면서도 끝까지 실수한 6급 여직원을 감싸안은 것도 김 총장의 별명인 ‘독일병정’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수영 선수 박태환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실격당했을 때 다시 물에 뛰어들 수 있게 한 것도 김 총장의 인적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한 덕이었다고 배 부장은 귀띔했다. 숫자가 잘못된 것을 금세 찾아내는 데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며 간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고 보고하면 “이 대목 읽어는 봤어?”라고 정확히 짚어낸다고 했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윤석은 누구 ▲1953년 1월 10일 전남 해남 출생 ▲1973년 8월 대입자격검정고시 합격 ▲1980년 5월 7급 공무원으로 공직 입문 ▲1981년 4월~1994년 11월 경제기획원 예산실, 물가정책국 ▲1994년 12월~1998년 3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은행제도과·보험제도과 ▲1998년 4월~2007년 3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홍보관리관, 재정감사기획관, 산하기관정책과장, 기획예산담당관, 행정기금과장, 2010 엑스포 유치 기획팀장, 인사계장 ▲1999년 12월 녹조근정훈장 ▲2003년 11월부터 1년 동안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수 ▲2007년 3월~2010년 2월 광주시 정무부시장 ▲2009년 대한체육회(KOC) 국제위원회 국제위원 위촉 ▲2010년 2월~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상근부위원장(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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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대중문화산업과장 하윤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기획운영과장 이해돈△연구교류과장 전성오△문화창조과장 윤종호△시설관리과장 김성근<국립중앙박물관>△미술부장 이수미△교육과장 홍진근◇과장급 승진·전보△대한민국예술원 예술원 사무국 진흥과장 김요일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장 김배성 ■법제처 ◇과장급 승진△행정법제국 법제관 이진희◇과장급 파견△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류철호◇서기관 전보△대변인실 이영진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장혁재△시민건강국장 김창보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정용배 ■인천항만공사 ◇1급 전보△미래사업단장 안극환△기획조정실장 조충현△고객지원센터장 신용주△항만개발팀장 이원홍◇2급 전보 <팀장>△홍보협력 안길섭△재무관리 김재덕△정보기술 박성채△물류단지 김영국△여객사업 남태희△항만기술TF 이송운△신성장사업 김성진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승진>△대구경북영업본부 채원규△호남영업본부 한기정<전보>△서울서부영업본부 선병곤△서울동부영업본부 한동안△인천영업본부 성의경△종합기획부 윤헌기◇부서장 <전보>△인사부 김동완△신용보험부 심현구△경영관리부 한영찬△SOC보증부 김창현 ■KBS ◇라디오센터△라디오1국장 이수행△라디오1국 3라디오부장 이정연◇제작기술센터△보도기술국 총감독 곽천수△라디오기술국 총감독 홍성선△TV송출부장 장영상
  • 알맹이 빠진 채… 野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통과

    알맹이 빠진 채… 野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통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명운은 물론 야권 신당설의 최대 변수인 ‘김상곤 혁신안’이 20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김상곤 위원장으로선 한고비를 넘긴 셈이지만, 선출직 평가위원회 구성 및 현역의원 교체지수 마련 등 ‘공천 룰’ 결정과 최고위원제 폐지 등 휘발성 강한 안건을 9월 중앙위원회로 미뤄 놓은 터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안이 국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혁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열어 사무총장제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을 참석자 395명(재적 555명) 중 302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때 재·보선 무공천 ▲당원소환제 도입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등도 개정된 당헌에 포함됐다. 중앙위 전후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혁신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표는 “완벽한 혁신안이란 있을 수 없다”며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신뢰하지 못하고 흔든다면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며 혁신안 통과를 호소했다. 이어 “혁신을 계파적 관점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면서 “혁신의 요체는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대표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호남 여론을 빌려 신당·분당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동철 의원은 “지금까지 발표한 혁신 과제는 본질과 동떨어졌다”며 “국민은 최고위나 사무총장제 폐지에 관심 없다. 당 주변의 관심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의 살신성인을 요구한다. 대표직 사퇴야말로 최고의 혁신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병호 의원도 “(혁신위가)탈당·신당설의 원인을 분석해 통합을 위한 조건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안 통과는 당내 갈등의 ‘뇌관’인 당직 인선을 문 대표에게 숙제로 남겼다. 문 대표는 이르면 21일 발표를 목표로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소통·민생본부장 등 후속 당직 인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면서 홍역을 치렀던 만큼 ‘탕평’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단명 사무총장으로 끝난 최 의원을 총무본부장에 기용하는 대신 또 하나의 핵심보직인 조직본부장에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직 인선을 논의한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선은 내일이나 모레 정도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고]

    ●조기영(서울신문 화백)씨 모친상 20일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낮 12시 (02)2002-8438 ●조성환(한화케미칼 상근고문·전 경향신문 논설위원)씨 모친상 범준(삼성전자 대리)씨 조모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02)2258-5940 ●신용호(전 무등일보·광남일보·전남매일 사장)씨 별세 20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62)670-0034 ●김정기(현대산업개발 인프라환경·플랜트사업본부장)정원(재이건축사무소 대표)정택(엘비텍 대표)수연(한국리더십센터 전문교수)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2 ●정기태(IT컨설팅 전무이사)기중(대성유통 대표이사)기화(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씨 부친상 19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53)965-7101 ●김인영(KBS강릉방송국장)씨 부친상 20일 경희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958-9545 ●박홍규(BS투데이부산일보 편집국 부국장)종규(방송작가)씨 부친상 20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31)900-0444 ●서강석(호남대 총장)씨 모친상 20일 광주역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2)264-4444 ●이기영(을지대 교수)씨 부친상 김윤경(뉴연세여성병원 행정부원장)씨 시부상 한한수(동원대 교수)손광주(탄자니아 선교사)최동옥(우리로지스 대표이사)양진수(산나 탄자니아지부 이사)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4 ●안정모(한국예탁결제원 증권예탁부 차장)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3010-2293 ●노영진(용인비상에듀기숙학원 재무이사)영환(용인비상에듀기숙학원 대표이사)영훈(KIS정보통신 대표이사)씨 부친상 황용석(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63
  • [씨줄날줄] 토지주택박물관과 지역문화/서동철 수석논설위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2009년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토지주택공사보다는 전국 곳곳의 개발지구와 아파트 외벽에 쓰인 LH공사라는 이름이 더욱 친숙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앞서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1997년과 2005년 각각 개관한 토지박물관과 주택도시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각각 경기 분당 신도시의 옛 본사 사옥에 자리잡고 있었다. 두 기관의 통합에 따라 두 박물관이 합쳐진 것은 자연스럽다. 토지주택공사는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따라 진주의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새 사옥 개청식이 열렸다. 이튿날인 7월 1일에는 새 사옥에서 또 하나의 이전 개관 기념식이 펼쳐졌다. 토지주택박물관이 국내 유일의 주거문화 및 토목건축 전문 박물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넉넉한 전시 공간을 갖추고 수준 높은 전시를 보여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진주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서부 경남의 중심 도시이다. 민군(民軍)이 하나 되어 진주성을 사수한 진주대첩의 역사가 숨쉬고 있기도 하다.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를 확보하고자 호남 곡창지대를 노리던 왜군의 서진(西進)을 저지하지 못했다면 전쟁의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 도시를 휘돌아 나가는 남강변 진주성 옆에 1984년 국립진주박물관을 세우고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이라는 특별한 기능을 부여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 영남의 대표적 예향(藝鄕)이라는 진주 사람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넘쳐난다고 하기에는 그다지 자신이 없다. 문화공간만 해도 국립진주박물관과 남강댐 수몰 지역의 선사문화를 모은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 공연 및 전시시설이 있는 경남 문화예술회관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것이 없었다. 진주의 새 박물관은 설계부터 박물관으로 지은 것이다. 분당 시절 임시방편으로 사옥 한 귀퉁이를 차지했던 옛 박물관과는 차원이 다르다. 당연히 콘텐츠도 눈을 비비고 봐야 할 만큼 수준이 달라졌다. 전시 유물은 5만점 남짓한 이 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정수를 엄선한 것이다. 선사시대 주거지와 고구려 안악3호분, 조선시대 양반집 사랑채와 1963~1964년 지어진 서울 마포아파트 내부 모습에 이르기까지 건축 및 토목 역사의 변화를 보여 주는 다양한 재현 전시 기법도 활용했다. 개관 기념 기획 전시의 주제는 ‘토지주택박물관의 진주(眞珠)’다. 그저 특별한 것만 있는 전문박물관이 아니라 다양한 소장품과 수준 높은 기획력을 갖춘 만큼 진주의 새로운 중심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의미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한마디로 토지주택박물관은 혁신도시 정책을 지역 균형 발전을 넘어 지역문화 균형 발전으로 승화시킨 성공 사례이다. 다른 기관들도 본보기로 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영남과 호남 사이, 줄다리기로 확 당긴다

    영남과 호남 사이, 줄다리기로 확 당긴다

    전남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은 오는 25일 영호남을 잇는 최초의 다리인 섬진교 위에서 화합의 줄다리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기동 전남 구례군수가 심판을 맡는다. 1935년 건립한 섬진교는 광양시 다압면과 하동군 하동읍을 연결하는 길이 420m, 폭 15.5m의 다리다. 섬진교는 민족의 애환이 서린 역사를 안고 있다. 1950년 7월 한국전쟁 때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지연시키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공군이 다리 중앙부 10m를 파괴했고, 10년 뒤 1960년 2월 2억원을 들여 복구했다. 이번 행사는 동서통합 상징인 섬진강 인접 두 시·군이 구 섬진교 준공 80년을 기념하고 한국전쟁으로 단절된 아픈 역사를 60년 만에 희망으로 잇기 위해 기획됐다. 섬진교 양끝에서 대장기와 읍·면·동기를 앞세우고 양 시·군 주민 각 150명이 100m 줄을 메고 다리 중앙으로 입장한 후 광양시장과 하동군수가 각각의 줄을 하나로 이어 길이 200m인 화합의 줄을 완성한다. 이후 주민과 관광객 100여명 등 400여명이 어울려 세 차례 줄을 당겨 승자를 가린다. 광양시는 앞으로 백운산과 지리산, 섬진강의 역사적 상징성과 가치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관광객을 불러 모을 방안을 하동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양 시·군은 1998년 자매결연한 뒤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 매화와 벚꽃을 소재로 한 봄꽃 축제를 통해 전국 상춘객을 불러 모으는 한편 광양하동 공생발전협의회를 통해 행정적인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계층갈등이 사회통합 최대 적” 35%

    “계층갈등이 사회통합 최대 적” 35%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이념·지역 갈등보다 계층 갈등을 꼽았다. 19일 서울신문이 광복 70주년과 창사 111주년을 맞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1.3%는 사회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통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호남(89.9%)과 30~50대(84.7~86.5%), 화이트칼라(87.7%)에서 두드러졌다. 사회통합 저해 요인으로 정치이념 갈등(31.0%)과 지역 갈등(17.4%), 세대 갈등(9.3%)보다 계층 갈등(35.7%)이란 응답이 많았다. 1980~90년대 사회통합을 갉아먹는 ‘망국병’으로 영호남 지역 갈등이 꼽혔다. 참여정부 때는 진보·보수의 이념 대립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이 붕괴하고 양극화가 깊어지면서 계층 갈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사회통합의 최우선과제로 계층 갈등 해결을 꼽은 응답은 서울(39.2%)과 20~40대(43.6~46.4%), 블루칼라(48.4%)에서 두드러졌다.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적 지위에서 비롯된 계층이 과거 신분사회의 계급처럼 굳어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40대 “성공 조건은 재력” 50~60대 “노력”… ‘세대 충돌’

    20~40대 “성공 조건은 재력” 50~60대 “노력”… ‘세대 충돌’

    성공에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20~40대는 ‘재력’을, 50~60대는 ‘노력’을 꼽아 가치관의 세대 차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해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청·장년층의 가치관이 과거보다 재력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성공에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응답자의 28.3%가 재력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능력(23.5%), 노력(21.5%), 인맥(16.0%), 학벌(6.2%), 운(2.9%)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재력을 꼽은 연령층은 20대가 37.0%, 30대가 38.2%, 40대가 43.5%로 20~40대가 비교적 높았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노력’을 꼽은 연령층은 60대 이상이 46.4%, 50대가 27.6%로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층은 대기업 같은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매력이라는 것이 대표적인 힘의 배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서는 재력이란 응답이 38.1%,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능력이란 응답이 30.9%, 호남에서는 인맥이란 응답이 18.5%로 각각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게 나온 점도 흥미롭다. 출세한 사람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도 가치관의 세대 차 현상은 두드러졌다. 20~40대는 돈을 많이 번 사람을, 50~60대는 자기 목표를 이룬 사람을 출세한 사람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었다. 20대는 29.1%, 30대는 33.3%, 40대는 28.8%가 각각 돈을 많이 번 사람을, 50대는 63.5%, 60대 이상은 63.2%가 각각 자기 목표를 이룬 사람을 출세한 사람의 기준으로 삼았다. 본인 혹은 자식들의 직업으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직종에 대한 질문에는 일반 공무원이 2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대기업 직원(10.0%), 의사·약사 등 의료인(9.9%), 판사·변호사 등 법조인(9.8%), 영업자·사업가(9.7%), 교사(7.7%) 순으로 집계됐다. 젊은 층일수록 재력을 중시하는 현상에 대해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인 능력과 노력에 의한 성취가 제대로 이뤄진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고 공정한 사회”라면서 “기존의 계급이 고착화돼 불평등이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줄일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장 신뢰가는 기업은 삼성” 46%

    “가장 신뢰가는 기업은 삼성” 46%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가장 호감과 신뢰가 가는 기업으로 삼성을 꼽았다. 메르스 확산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의 허술한 초기 대응 논란이 삼성그룹 이미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7대 그룹 중 가장 호감이나 신뢰가 가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 46%가 삼성을 지목했다. 2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 8.5%보다 약 5.4배 높은 수치다. 또 현대자동차 외 포스코(7.8%), LG(5.9%), SK(4.8), 롯데(2.9%), GS(2.6%) 등 나머지 그룹의 호감도를 다 합쳐도 32.5%로 삼성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에 대한 신뢰도는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55.0%,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55.7% 등으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전·충청·세종(39.8%) 및 호남(39.8%) 지역과 20대(40.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43.%)보다는 여성(48.9%)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 여권 지지층에서는 삼성에 대한 신뢰도가 60% 이상으로 집계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38.3%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동반성장 노력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가 35.1%, ‘다소 잘 못하고 있다’가 37.6%로 총 72.7%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다소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19.7%에 머물렀다. 특히 사회 적극 활동층인 40대(83.9%), 남성(77.7%), 화이트칼라(83.4%)에서 동반성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광명역세권, 수도권 서남부 최고의 황금상권으로 부상...‘골드스타’ 분양

    광명역세권, 수도권 서남부 최고의 황금상권으로 부상...‘골드스타’ 분양

    지난 2004년, KTX광명역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으나 반쪽자리 성과를 내는데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 당시, KTX광명역 주변은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못해 먼지만 날리는 나대지 상태였기 때문이다. 화려한 유리건물로 완공된 KTX역사가 나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광명역세권지구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그 가치도 덩달아 크게 상승하고 있다. KTX 광명역 주변에 가구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인 이케아 광명점의 문을 지난 해에 열었다. 또 바로 옆에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도 자리를 잡았다. 미국형 창고매장으로 유명한 코스트코의 한국본사가 광명으로 옮겼다. 광명역세권지구가 서남부의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으면서 대규모 물류•유통회사들이 이 곳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KTX광장역 주변은 사람 구경하기 힘든 텅 비어있던 나대지상태였다면 지금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넘쳐나는 도시로 변모했다. 실제, 광명역세권을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KTX광명역 이용객은 연 680만 명(2013년 기준)에 달했으며, 코스트코는 연간 약 200만 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12월 중순 개장한 이케아 광명점은 3월 18일 기준 누적 방문객이 22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KTX광명역의 방문객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호남선 KTX가 개통돼 운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정차횟수는 42회 늘었고, 정차율도 28.9%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KTX 광명역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8000명에 그쳤는데, 당장 2만10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경부선 KTX의 경우 광명역에서 출발•도착하는 운행 편수가 주 39회에서 59회로 20회(51.3%) 증편됐다. 또, 포항선 KTX가 개통하면서 광명역이 출발역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성해 향후 배후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역세권지구에는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가 건립되며 안양석수스마트타운, 의료클러스터 등도 조성된다. GIDC는 3만㎡ 부지에 지식산업센터, 영화관 및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거대 복합단지다. GIDC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외 800여 개의 업체가 입주하게 되며 연간 1조원의 매출과 7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안양석수스마트타운은 1조8천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되며 2만여 명의 일자리가 마련된다. 광명역세권지구가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두 이뤄지는 자족형복합도시로 개발됨에 따라 상업시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광명역세권지구 중에서도 최고의 명당에 입지하고 있는 ‘골드스타’가 투자자들 사이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잇다. 골드스타는 KTX광명역으로 연결되는 메인스트리트 코너변에 위치해 있어 이 곳을 지나는 유동인구를 고객으로 흡수하기 훨씬 유리하다. 골드스타 바로 앞에는 아파트(1700가구), 오피스텔(2142실), 호텔,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KTX광명역은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에는 고객흡입력이 강한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입점해 있어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으로 미치고 있다. 현재, 사업지 북쪽에는 이케와와 롯데아울렛이 위치해 있으며 동쪽에는 코스트코가 있다. 이 상가는 지역적 특성과 고객의 이동동선에 맞춰 MD를 구성했다. 지하 1층은 PC방이나 노래방 등 오랫동안 고객들이 머물 수 있는 서비스업종이 권장업종에 속한다. 또, 24시 편의점이나 부동산 등 판매시설 등도 입점 가능하다. 지상 1층은 가장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게 되므로 전문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주업종으로 배치하게 된다. 특히, 1층 상업시설은 스트리트형상가로 구성해 외부에서도 쉽게 진출입이 가능토록 했다. 2층은 패밀리레스토랑이나 고급레스토랑, 씨푸드, 패스트푸드점 등의 입주를 권장하고 있다. 또, 3~7층은 약 1만 여명에 달하는 광명역세권지구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병의원과 서비스관련 시설 등이 입점하게 된다. 이 곳에는 피부과, 치과, 성형외과 등 병의원과 여행사,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골드스타 상가는 현재 홍보관 개관 중이며, 홍보관은 광명시 일직동 510-8에 위치해 있다.분양문의: 02-897-893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성장 가장 자랑스럽다” 43% “정치 불안정 가장 부끄럽다” 48%

    “경제성장 가장 자랑스럽다” 43% “정치 불안정 가장 부끄럽다” 48%

    우리 국민은 해방 70년 역사에서 6·25전쟁 이후 이뤄낸 눈부신 ‘경제성장’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끄러운 자화상으로는 ‘정치’를 꼽았다. 국내 정치가 자긍심을 떨구는 요인으로 지적된 탓인지 여야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 지역에서 ‘자긍심이 낮다’고 한 응답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64.4%)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이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응답자는 31.5%로 조사됐다. 자긍심이 높은 이유로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4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열정적인 이미지’가 14.8%, ‘케이팝 등 한류현상’이 13.3%로 뒤를 이었다. ‘안정된 정치’는 4.1%로 항목 중 가장 낮았다. 반대로 자긍심이 낮은 이유를 물었을 때 ‘불안정한 정치’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7.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성장과 분배’(14.0%), ‘국민의 안전문제’(13.0%), ‘낮은 국민성’(10.8%), ‘사회 갈등’(8.5%) 순으로 집계됐다. ‘자긍심이 높다’는 응답자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80.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이상이 78.4%를 기록했다. 하지만 40대에서 52.7%로 응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대는 50.4%로 전 세대 가운데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30대는 57.7%를 기록한 20대보다도 응답률이 저조했다. 인구 특성별로는 남성(67.7%)이 여성(61.1%)보다, 새누리당 지지층(76.7%)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57.7%)보다 ‘자긍심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지역별 ‘자긍심’ 조사에서는 강원·제주가 75.1%로 가장 높았다. 충청권이 70.0%, 부산·울산·경남(PK)이 69.0%, 서울이 66.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TK) 61.0%, 호남권 60.9%, 인천·경기 59.8%로 비교적 저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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