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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반출 가야문화재 환수 사업 9개월째 제자리걸음

    ‘국외 반출 가야문화재 되찾기 사업’이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30일 영호남 20개 시·군이 모여 결성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남 하동군청에서 ‘제17차 협의회’를 열고 국외 반출 가야문화재 되찾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가 2014년 가야문화권 실체 규명을 위한 학술연구용역 결과 국외로 반출된 가야문화재가 83점(일본 79점, 미국 3점, 프랑스 1점)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협의회는 애초 올해 4월 소속 시·군과 관련 전문가 등 20명으로 방문단을 꾸려 일본 오사카 등 가야문화재를 소장한 지역을 방문, 환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또 국외 가야문화재의 현황 파악과 문화재 환수 기반 구축을 위해 우리 문화재 찾기 운동본부·국외소재 문화재재단 등 민간단체와 협력하기로 했으나 아직 협의조차 없다. 협의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와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연구·복원 지시와 가야사 사업이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앞으로 가야문화재 되찾기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년에 발족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 협의회는 5개 도(전남·전북·대구·경남·경북), 20개 시·군(광양·순천·남원·구례·장수·여수·거창·고령·달성·산청·성주·상주·의령·창녕·하동·함안·함양·합천·고성·김해)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5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야권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공동발전과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 공존과 상생을 통한 국민 대통합 실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文정부 100일 전문가 평가, 시의적절하고 균형감 돋보여”

    “文정부 100일 전문가 평가, 시의적절하고 균형감 돋보여”

    서울신문은 29일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한 평가 및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제97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 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과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7~8월 두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김광태 위원 문재인 정부는 정권인수위원회 없이 탄생했다. 보수 언론은 정부의 발목을 잡고 갈등을 부추겼다. 서울신문은 자기 해석이나 자기 주장을 녹이지 않고 철저히 팩트 중심으로 뉴스를 전달한 점이 훌륭했다. 특히 정치·외교·안보·사회 전문가 40명의 분야별 평가를 받아 보도한 지난 16일자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평가’ 기획은 시의적절하고 균형감도 좋았다. 지난 17일자 ‘문 정부 파워엘리트는 호남·서울대·56세 남’ 단독 기사도 문 정부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 홍현익 위원 문 정부 파워엘리트 기사는 스크랩해서 오래 들여다볼 기사다. 외교안보 분야 보도를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야기 중 ‘레드라인’ 발언에 대한 비판이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도 레드라인에 대한 암시를 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을 법한데 서울신문은 문 대통령의 레드라인 정의와 배경에 대해 기사로 설명하는 데 그쳤다. 김 살충제 달걀 파문 보도는 단연 돋보였다. 지난 17일자 ‘“달걀 한 판만 준비하세요” 못 믿을 전수조사’ 고발 기사는 백미였다. 사태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고 모색하기 위한 기민한 긴급 진단도 다른 언론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달걀에서 그치지 않고 생필품 전반에 대한 안전 문제로 이를 확장시켜 나간 것도 좋았다. 소순창 위원 살충제 달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됐는지 서울신문이 그 이후를 꼭 짚어 줬으면 한다. 행정 분야 보도를 살펴보면 문 정부 100일 평가 기획에서 정부 혁신 분야 평가가 빠진 게 아쉬웠다. 용어 사용에 대한 제안을 드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란 표현이 있는데, 꼭 서울과 지방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다. 서울도 지방이다. 사소한 문제지만 신문 기사의 용어가 국민에게 가이드가 된다는 차원에서 용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유경숙 위원 최근 2~3개월 사이 이미지 기사를 과감하고 효과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특히 7월 15일자 1면에 실린 ‘빗속 폐지 줍다 주저앉은 노인’은 훌륭한 사진기사였다. 이 사진은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넘어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기자의 측은지심이 좋은 사진을 발굴했고 과감한 배치가 사진을 효과적으로 살렸다. 이상제 위원 통계에 기반한 기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해설을 해 달라. 상반기 창업이 역대 최고라는 기사를 읽었다. 중소벤처기업부 보도자료인데 통계라는 게 어느 한 면만 보면 안 된다. 폐업도 역대 최고였다. 창업만 보고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 외환보유고라는 용어도 틀렸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일본어 잔재가 남은 용어라 해서 외환보유액으로 쓴다. 김영찬 위원 문 정부 현안 보도 중 공영방송, 언론개혁, 통신 미디어 사업 전반에 대한 개혁을 서울신문은 약 3차례에 걸쳐 종합적으로 잘 다뤘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과 방송통신 주무 부처 정리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 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서울신문이 적극적으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 박재영 위원장 22일자 사설 ´문재인 정부 쌍방향 소통 더 강화하길´은 속이 다 시원했다. 문 정부의 협치 부문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있었다. 서울신문의 역할과 사명은 타 신문과 다르다. 먼저 중앙정부를 지원하되 두 번째 지적, 세 번째 비판, 네 번째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 정권에 대한 지적과 비판, 대안을 적극 보도해 주길 바란다.
  • 추석 열차 예매율 첫날 36%…79만석 팔려

    추석 열차 예매율 첫날 36%…79만석 팔려

    추석 열차 승차권이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예매율 36%를 기록했다.코레일은 29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추석 명절 승차권 예매 결과 총 공급좌석 223만석 중 79만석이 팔려 예매율 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경부·경전·동해·경북·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판매했다. 인터넷 예매는 151만석 중 71만석이 발매돼 47%, 창구예매는 72만석 중 8만석이 팔려 12%의 예매율을 나타냈다. 귀성객이 몰리는 10월 2∼3일 2일간 하행선 예매율이 67%에 달했고, 귀경객이 몰리는 10월 4∼6일 3일간은 상행선 예매율이 53%였다. 30일은 홈페이지, 지정된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 예매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에서 돌팔매 맞을 것들”…코레일 ‘추석표 먹통’ 비난 폭주

    “광화문에서 돌팔매 맞을 것들”…코레일 ‘추석표 먹통’ 비난 폭주

    코레일이 29일 오전 6시를 시작으로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도 전산 오류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주하고 있다.코레일은 이날부터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 30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한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동안, 지정된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예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6시 경부선 등에 대한 전산 예매가 시작된 직후부터 해마다 반복된 전산 오류가 또 일어나면서 이른 새벽부터 추석표 예매 경쟁이 뛰어든 많은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코레일은 동시 접속 폭증에 따른 전산 오류 발생을 막기 위해 접속 순서에 따라 ‘예약접속 대기’ 순번을 정해 순차적으로 표를 예매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약접속 대기 상태에서 ‘중복 접속 창’ 확인 안내 문구가 뜬 뒤 다시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유모(35)씨는 “부산에 가는 표를 예매하려고 아침 5시 30분부터 마우스를 쥐고 대기했는데 5번이나 이유도 없이 튕겼다”라면서 “최초 접속 당시 대기 인원이 6000명 정도 있었고, 대기인원 200명 정도에서 튕겨 다시 접속하니 이미 대기 인원은 1만 9000명대로 늘어나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시민들은 저마다 억울한 상황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한 시민은 유씨와 비슷한 상황을 전하며 “코레일, 광화문에서 돌팔매 맞을 XX들”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한편 이날 오전 서울역과 대전역 등 전국 주요 역에는 전날 밤부터 몰려든 수백명의 예매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예매 대상은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등의 열차와 O-트레인(중부내륙관광열차),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S-트레인(남도해양열차), 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등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이다. 승차권은 인터넷에 70%, 역 창구와 판매 대리점에 30%가 각각 배정된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30일 오후 4시부터 9월 3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예매 기간에 판매되고 남은 승차권은 30일 오후 4시부터 평시처럼 구매할 수 있다. 1회에 최대 6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1인당 최대 12매로 제한된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과 자동발매기에서는 추석 승차권을 예매할 수 없지만, 잔여석을 판매하는 30일 오후 4시부터는 예매가 가능하다. 장거리 이용고객의 승차권 구매 기회 제공을 위해 서울(용산)∼수원(광명), 부산∼삼랑진, 목포∼나주, 진주∼마산 등 단거리 구간의 승차권은 예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레일,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 시작…누리꾼들 불만 폭주

    코레일,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 시작…누리꾼들 불만 폭주

    코레일이 올해 추석 열차승차권을 29∼30일 이틀간 예매한다.29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 30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한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동안, 지정된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예매할 수 있다. 29일 오전 서울역과 대전역 등 전국 주요 역에는 전날 밤부터 몰려든 수백명의 예매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예매 대상은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등의 열차와 O-트레인(중부내륙관광열차),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S-트레인(남도해양열차), 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등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이다. 승차권은 인터넷에 70%, 역 창구와 판매 대리점에 30%가 각각 배정된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30일 오후 4시부터 9월 3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예매 기간에 판매되고 남은 승차권은 30일 오후 4시부터 평시처럼 구매할 수 있다. 1회에 최대 6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1인당 최대 12매로 제한된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과 자동발매기에서는 추석 승차권을 예매할 수 없지만, 잔여석을 판매하는 30일 오후 4시부터는 예매가 가능하다. 장거리 이용고객의 승차권 구매 기회 제공을 위해 서울(용산)∼수원(광명), 부산∼삼랑진, 목포∼나주, 진주∼마산 등 단거리 구간의 승차권은 예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코레일 예매 시스템에 대한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기차표 예매하려고 밤샜는데 튕겨 버렸다”, “다중 접속이 아닌데 다중 접속이라고 내쫓는 짓을 대체 몇번이나 반복하는 건지” 등의 불만이 줄을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야문화권 세미나 31일 국회서…특별법 조기 제정 결의문 낭독

    가야사 연구와 복원이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국회에서 가야문화권 복원을 위한 논의가 다시 불붙는다. 영호남 20개 시·군이 모여 결성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곽용환 고령군수)와 지역 국회의원(15명), 가야문화권 지역발전을 위한 포럼(회장 주승용 국회의원)은 오는 31일 국회에서 시·군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잊혀진 가야사, 영호남 소통의 열쇠로 거듭나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신경철 부산대 명예교수가 ‘가야사 연구와 복원, 가야문화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또 민홍철(국회의원) 가야문화권 포럼 간사가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조기 제정 등을 위한 공동 결의문을 낭독한다. 이 법안은 지난해 의원 입법으로 발의돼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국토부 소속 지역발전기획단과 가야문화권 개발에 관한 사항을 공동 심의하는 가야문화권개발조합을 설치할 수 있게 돼 체계적인 가야유적 발굴·복원과 정비 등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곽용환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가야사 연구 복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인 만큼 힘을 뭉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저야 뭐, 적폐 아닙니까… 곧 밀려날 건데 일은 무슨” 자포자기

    [관가 인사이드] “저야 뭐, 적폐 아닙니까… 곧 밀려날 건데 일은 무슨” 자포자기

    ‘적폐 청산’을 내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각 부처 고위공무원단 인사가 속도감 있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들 사이의 무기력과 자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격렬한 ‘방향 전환’을 겪은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전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실·국장들이 스스로를 ‘적폐’라 규정하면서 업무 추진력도 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의 적폐 청산 목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업무 의욕이 저하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맞이 기자회견에서 적폐 청산에 대해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되고 관행화되어 문화로까지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검찰 개혁, 국가정보원 개혁이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고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외시 출신 외교관들과 육사 출신을 비롯한 육군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적폐 청산이 일종의 ‘인사 물갈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외교부 공관장 60곳 중 30% 외부인사” 관측 재외공관장 인사를 앞둔 외교부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외부 출신 특임공관장 비율이 얼마나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탄핵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공관장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번에는 60곳가량의 공관장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30%가량은 외부 인사로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공관장 자리를 노리던 고위직들은 대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외부 인사들이 대거 주요 지역 공관장 자리를 꿰찰 경우 내부 인사들이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서 외교부는 본부 실장급 11명 중 공공외교대사와 의전장을 제외한 전원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교부 고위직들 사이에서는 자포자기의 탄식도 많이 나온다. 한 고공단 소속 외교관은 “나름 국익을 위해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부인한다고 적폐가 아니라고 누가 얘기해 주겠느냐”면서 “인사에 대한 기대도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부 국장급 인사는 “늘 그랬듯 대선 캠프 인사들이 특임공관장으로 내려올 텐데 이걸 적폐 청산이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면서 “적폐 청산이 자기 사람 심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핵심 부서 일했을 뿐인데… 적폐 취급 억울” 이런 분위기는 심지어 서기관·사무관 등 실무진에도 전염되는 양상이다. 외교부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북미·북핵 라인에서는 근무하는 한 서기관은 “북핵·북미가 한국 외교의 꽃이라고 해서 고생 한 번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왔는데 갑자기 적폐가 됐다”면서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나 싶다”고 하소연 했다. 지난 정부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을 실행했던 통일부도 ‘인사 폭풍’ 앞에 떨고 있다. 통일부는 청와대에 파견됐던 백태현 국장이 대변인으로 복귀하고 이덕행 전 대변인이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부임한 것 외에 국·실장 인사가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업무보고 등이 끝나는 대로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자체적으로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고 각 부서 총괄과장들을 팀원으로 하는 정책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전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큰 홍역을 겪었던 국방부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위승호 정책실장이 사드 보고 누락 등의 이유로 경질된 이후 국·실장급 후속 인사가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위 실장이 정책실장을 맡지 않고 국방대 총장을 계속하고 있었다면 이번 대장 인사에서 호남 출신으로 38기 총장이 됐을 수도 있는 인물”이라며 “정책실장을 맡을 만한 인물이 없다 보니 본인도 고사하다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맡았는데 책임을 지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가 연일 민감한 이슈가 되면서 국·실장들은 되도록 대언론 접촉을 꺼리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무를 대변인실에 맡긴 채 관련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이곤 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미 대변인 교체에 대한 심중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청와대가 계속 지원 공고를 미루면서 대변인 교체도 미정인 상황이다. 문상균 현 대변인의 유임을 비롯해 후임 대변인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도 돌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정책 전문가들 무조건 소외는 낭비” 송 장관은 육군 예비역 장성 출신들이 맡던 주요 실장 자리를 민간인 출신으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부분 육군 장성들이 맡고 있던 주요 국장 보직에도 육·해·공군 출신들을 고르게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자칫 국방개혁 과정에서 육군 출신들을 적폐로 내모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합참의장 이·취임식을 비롯해 육군의 서운함을 풀어 주려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군 관계자는 “국방개혁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기존에 정책전문가로 키워 왔던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들도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안철수 체제 국민의당 , 국정 균형자로 거듭나길

    국민의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대선 패배와 핵심 측근의 제보 조작 사건으로 적지 않은 정치적 내상을 입은 안 대표로서는 이번 당 대표 선거 승리로 일거에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것이다. 제보 조작 사건 앞에서 두 번이나 고개를 숙이며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안 대표가 그 어떤 책임 있는 자세도 보이지 않은 채 대선 패배 100여일 만에 당권을 거머쥔 행보에 대해서는 분명히 비판의 여지가 크다고 본다. 그러나 그럼에도 국민의당 구성원들이 적법 절차에 따라 안 대표를 다시 선택한 이상 그 결과 또한 존중돼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안 대표는 어제 전당대회에서 밝혔듯 심기일전의 자세로 안으로는 국민 다수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당을 추스르고 밖으로는 이 나라 정치와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원내 제3당으로서의 올바른 역할을 재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우리 정치사는 제3정당의 길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진행돼 왔다. 87 체제 이후만 해도 적지 않은 제3당이 출현했으나 길어야 10년을 넘기지 못했다. 뚜렷한 이념적 지향점과 정책 대안으로 무장하지 않은 채 특정 인물,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선거 승리라는 눈앞의 과제에만 천착했기 때문이다. 김종필씨를 축으로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이 연대해 만든 자유민주연합과 그 뒤를 이은 자유선진당이 대표적이다. 지금 국민의당 사정도 냉철하게 따져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안철수와 호남의 결합이라는 뚜렷한 특질 말고 무엇으로 제1, 제2당과의 차별성을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 120석, 자유한국당 107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 기타 6석인 20대 국회 지형에서 40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의 지위와 책무는 막중하다. 일반 법안조차 전체 의석의 5분의3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처리되는 국회선진화법 체제에서 국민의당은 정당 지지율 5% 안팎에 불과한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정책 향배를 가르는 캐스팅보터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다. 이 과분한 지위와 책무를 국민의당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선용해야 마땅하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치로 국정이 표류할 때 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내는 균형자가 돼야 한다. 그것이 지난 총선 때 26.7%의 득표율을 안겨 주었던 국민의 기대와 지지에 보답하는 길이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가 열린다.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기회로 삼기 바란다.
  • 광명~서울 민자고속도 지하화 ‘끝없는 표류’

    광명~서울 민자고속도 지하화 ‘끝없는 표류’

    “농경지에 지하차도 전례 없다” 국토부 2014년 지상화로 결정 양측 협의 중단… 주민만 답답 경기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사업이 원광명마을구간 ‘지하화냐, 지상화냐’를 둘러싸고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이 고속도로는 광명시 가학동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총연장 20.2km 건설사업이다. 광명을 통과하는 6.6㎞ 중 원광명마을 2㎞ 구간의 지하화 여부를 놓고 광명시와 국토교통부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상화를, 광명시는 지하화를 주장하고 있어 수년 동안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구간이 부천시와 서울 강서구에도 걸쳐 있어 이중 삼중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부천시는 통과하는 지역 내 전부를 지하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천구간은 옥길~까치울~강서경계 6.479㎞에 달한다. 강서구는 ‘방화로’를 우회해 도로를 신설해 달라고 한다. 문제의 이 고속도로는 호남 내륙에서 충청을 거쳐 경기북부를 관통하는 연장 261km 익산∼문산 고속도로의 일부다. 이 가운데 평택∼수원∼광명 구간은 이미 개통됐다. 서울∼문산 구간은 공사 중이며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시행자인 서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관계자는 “당초 수원∼광명, 광명∼서울, 서울∼문산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광명∼서울 구간이 차질이 생겨 향후 평택에서 문산구간 고속도로가 제구실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구간 중 당초 광명 통과구간이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돼 계획노선이 변경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2012년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결과 원광명마을에서 부천 옥길동 경계까지 지하 차도를 건설하기로 확정됐다. 그후 이 지역이 돌연 2014년 보금자리주택사업에서 취소됐다. 그러자 국토부는 광명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건설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구간 지하화 공사 비용은 750억원가량이다. 민간투자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총사업비가 변경될 경우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고 통행료를 인상해 수익구조를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국토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비 최소화 방안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명시는 원광명마을 구간을 지상화로 추진할 시 문제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우선 주민과의 약속을 파기해 행정 불신으로 집단민원이 예상된다. 마을주민들은 “원광명마을~부천시 경계구간을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제2경인고속도로보다 높은 장벽이 지역을 남북으로 단절시킨다”며, “이로 인해 침수피해와 통풍차단, 온실효과, 열대야 현상 등 자연재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특별관리지역내 집단취락지구 도시개발사업에도 큰 걸림돌이라는 주장이다. 광명 다음 구간인 부천시도 해당 전 구간에 대해 지하화를 원하고 있다. 또 원래 설치예정인 동부천IC는 강서IC와 통합 설치해달라고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부천 시민단체들은 “고속도로 동부천IC는 환경문제뿐 아니라 부천 생활권을 단절시켜 도시발전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거나 시 외곽으로 노선 변경하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손사래친다. 광명·부천지역의 이 같은 요구에 서울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개발 계획도 없는 농경지에 지하도로를 만든 예가 없다”며, “이 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지하 진입로를 만들고, 주변에 방음벽을 설치하면 해당 지역마을이 원래 제 모습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서울 구간도 방화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터널을 뚫어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것”이라며 “방화로를 우회하는 도로를 신설하라는 요구는 대안 없는 반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지하화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광명시는 지난해 초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올해 들어 시 범대위대책위원회와 원광명주민들은 “지하화 건설을 촉구하는 공문서를 서울국토청에 수차례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하소연한다. 향후 사업일정에 대해 서울지방국토청은 “아직까지 우리 입장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면서 “앞으로 광명시가 사업 협의에 적극 응해 온다면 우리도 현안에 대해 성의껏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安, 대선 패배 석달여 만에 전면 복귀… 지지율 회복·화합 난제

    安, 대선 패배 석달여 만에 전면 복귀… 지지율 회복·화합 난제

    安 “인재 영입·개헌에 당력 집중” 정기국회 계기 당 존재감 키울 듯 성과 못내면 ‘非安계’ 이탈 관측도국민의당 전체 당원의 절반이 넘는 호남 당원은 그래도 ‘창업주 안철수’를 선택했다. 안 전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당대회에서 투표자 과반(51.09%)의 선택으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동교동계와 호남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안 전 대표를 등장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안 대표가 불과 5개월 전인 지난 4월 당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될 당시 얻었던 75.01%의 압도적인 지지율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압도적 지지가 아닌 과반을 살짝 넘어 대표에 선출된 안 대표로서는 이번 전대가 정치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신이 창당한 국민의당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 호남을 중심으로 탈당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 성적에 따라 당의 존폐가 결정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로서는 국민의당의 창당기치이기도 한 제3 정치세력이 사라지거나 정계 재편 구도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 때문인지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깨어 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 부여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는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보여야만 자신은 물론 국민의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안 대표는 당장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집권 세력의 오만을 지적했다. 또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에는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요일 밤 모든 채널을 독점해 국민에게 쳐다보라고 요구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서투른 칼질로 교육현장이 힘들어하거나 부동산 불안으로 서민이 한숨 쉬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민주당을 싸잡아 겨냥한 발언이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한국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은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 없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아닌 건설적 야당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 대표로서는 양대 정당 사이에서 개혁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정기국회 시작을 계기로 원내 3당으로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그가 “국민의당을 다시 살리고자 세 가지를 하겠다”면서 “당의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고 인재를 영입·육성하며,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당력을 쏟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추스르는 것도 안 대표의 숙제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안 대표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지만 납득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하면 당내 비안(비안철수)계 인사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51%로… 국민의당 새 대표 안철수

    51%로… 국민의당 새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로 안철수 후보가 선출됐다. 안 대표는 지난 5·9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대선 패배와 제보 조작 사건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3개월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안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투표수 5만 6953표(온라인 4만 2556표·ARS 1만 4397표) 중 2만 9095표(51.09%)를 얻어 경쟁자인 이언주(2251표·3.95%), 정동영(1만 6151표·28.36%), 천정배(9456표·16.6%) 후보(기호순)를 누르고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며 이것이 권력의 생리”라면서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야당에 준 제1과제이며 국민의당은 유능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지고 좌우 극단 양당의 기득권은 빠르게 부활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튼튼하게 살아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선출되면서 대선 패배로 박지원 전 대표가 물러난 지 110일 만에 정상적인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박주원, 장진영 후보가 뽑혔으며 전국여성위원장에는 박주현 후보, 전국청년위원장은 이태우 후보가 각각 당선돼 최고위원이 됐다. 과반 이상이 친안철수계인 지도부는 안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된다. 안 대표의 임기는 2019년 1월까지다.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당 지지율을 높이는 동시에 친안과 반안(반안철수), 호남과 비호남 등으로 나뉜 당내를 통합시켜야 하는 게 안 대표 앞에 놓인 과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국 5개 권역 나눠 대학 정원 5만명 줄인다

    전국 5개 권역 나눠 대학 정원 5만명 줄인다

    “수도권-비수도권 나누면 지방 불리” 기존안 세분화해 자율개선 대학 선정 대학 절반 X·Y·Z등급은 정원 감축 X등급까지 국가장학금 등 지원 고려 부실·비리 대학 폐교 등 강력 추진도 정부가 기존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실시하려던 2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를 5개 권역별로 세분화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방 소규모 대학이 상대적으로 평가에 불리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비리 대학에 대한 평가도 강화하고 부실대학은 폐교를 강력하게 추진한다.교육부는 25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 보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보완계획은 올해 3월 발표한 기본계획을 대학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수정한 것이다. 교육부는 내후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되는 2주기(2019∼2021년) 대학 구조개혁평가 기본계획을 올해 3월 발표한 바 있다. 기본계획에는 대학들이 평가 결과에 따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체 입학정원 50만명의 10% 수준인 5만명을 줄이는 게 골자다. 앞서 교육부는 2016~2018년 1주기 평가를 통해 모두 4만 3000명을 줄였다. 기본계획에 따라 2주기 평가는 대학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는 ‘자율개선 대학’을 1단계에서 우선 뽑고 2단계에서 나머지 대학을 X·Y·Z 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율개선 대학은 전체 대학의 50% 수준으로 예고됐다. Y등급 대학에는 재정지원을 일부 하되 최하위인 Z등급 대학에는 모든 재정지원이 중단된다. 교육부는 기본계획에서 자율개선 대학을 정할 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선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완계획에서는 이를 세분화해 5개 권역으로 나눠 평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4년제 일반대학은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강원권 ▲호남·제주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눈다. 전문대학은 별도로 의견을 수렴해 권역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대학이 상대적으로 평가에서 불리하다는 의견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계획에는 하위등급 대학에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재정지원사업 참여 등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뒀지만 보완계획에는 재정지원을 연계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는 현재 자율개선대학에만 지원하는 1안과 자율개선대학을 포함해 X등급까지 지원하는 2안을 고려 중이다. 보완계획에는 비리 대학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 2단계 평가에서 전제 100점 만점에 8점을 차지했던 ‘법인 책무성’(법인 전입금 비율, 법정부담금 부담률) 지표가 1단계 평가 지표로 바뀌었다. 부실 대학과 관련해 서남대, 대구외대, 한중대처럼 정상화가 불가능하면 폐교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는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평가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3월까지 평가와 이의신청을 통해 내년 8월 2주기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시스템/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려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시스템/이제훈 정치부 차장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넘겼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 위기 속에서 이렇다 할 정권 인수인계 절차도 밟지 못한 채 출범한 상황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 준 리더십은 충분히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위기 대처는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정 방향 역시 수긍이 가는 점이 있다.그런데 한 가지 눈에 걸리는 게 있다. 바로 인사 문제다. 출발은 지난 6월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시중에 도는 구설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때만 해도 정권을 인수받았지만 인사 시스템이 아직 정비되지 않아 일어난 혼란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혼인신고 문제로 물러나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거짓 해명 등으로 자진 사퇴하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인사를 둘러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던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했다. 박 전 본부장 임명에 ‘황우석’ 사태와 관련된 과(過)도 있지만 공(功)도 함께 봐 달라는 청와대 해명에는 할 말을 잃었다. 최근 국회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답변 태도와 업무 장악력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살충제 달걀’ 사태를 둘러싼 기관장의 한심한 답변과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차관급 자리에 해당하는 고위공직자를 어떻게 인사 시스템에서 거르지 못했을까. 시스템은 문제 없는데 캠프 인사라는 이유로 위에서 내리꽂은 것은 아닌가. 문제는 이렇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인사가 정부 곳곳에서 보인다는 점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하며 참신함을 선보인 법무부, 검찰 인사 역시 잘 살펴보면 특정 지역 출신이 요직을 독차지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총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다. 1700여명에 달하는 전국의 검사 중에서 호남 외에 인재가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지역 균형 안배 등을 신경쓰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들린다. 공개 모집이라는 이름을 빌려 청와대가 낙점한 캠프 출신의 예비역 대령이 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외교부 장관 정책보좌관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낙점받았다는 말이 부서에서 나왔다. 정책보좌관은 강경화 장관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같은 시기에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오만한 끼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역시 문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시절 인사를 담당했던 정찬용 전 인사수석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인사를 선택하는 인사수석실의 기능과 대상자를 검증하는 민정수석실의 기능이 거의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민심을 얻어 출발했다. 그 초심을 잃는 순간 성난 민심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parti98@seoul.co.kr
  • [이슈 포커스] 금호타이어 인수전 새 국면… 채권단 “박삼구 회장 더 유리”

    [이슈 포커스] 금호타이어 인수전 새 국면… 채권단 “박삼구 회장 더 유리”

    더블스타 매각가 16% 인하 요구 현실화땐 박삼구 우선매수권 부활 ‘자금 조달’ 컨소시엄도 구성 가능 더블스타(중국 타이어 제조업체)로 기울었던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생때같은 자회사를 중국으로 넘겨야만 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으로선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채권단 일각에선 “전세가 역전돼 현재 상태는 박 회장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3억원으로 16.2%(1547억원)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인하 요구를 들어준다면 박 회장의 우선 매수청구권이 부활하게 돼 인수전은 박 회장과 더블스타의 양자 대결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회장에게 최대 걸림돌이었던 매각가격이 달라지고 종전과 달리 채권단이 박 회장에게 컨소시엄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박 회장에게 다소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에선 “이달 들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박삼구 회장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박 회장 쪽이 인수를 못 할 이유가 없다”면서 “특히 우호적인 지역 여론 등이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국내 정치적인 요인 등 대내외적인 상황도 박 회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광주 등 호남권을 중심으로는 대표적인 향토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여론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채권단 모두 국책은행이라 금융위원회 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금융위원회는 여당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여론이 신경쓰일 텐데 박삼구 회장 카드가 적절하다면 그쪽으로 통로를 열어 주는 것이 여러 모로 여당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드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진 상태인데 더블스타한테 넘겨 주지 않는다고 해서 양국 관계가 추가로 악화될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박 회장에게 유리한 요인”이라면서 “특히 더블스타가 가격 조정을 해 달라고 먼저 요청하면서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명분도 충분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20일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가 나간 이후부터 금호타이어를 되찾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장기화되는 이유가 박 회장의 ‘버티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10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박 회장은 1조원에 이르는 금액의 조달이 어려워지자 채권단에 컨소시엄 구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주주협의회와 더블스타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3월 13일 당일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블스타에만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자에게는 불허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채권단은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며 자금계획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박 회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4월 19일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했다. 이번에도 관건은 박 회장이 돈을 조달할 수 있느냐다. 일단 박 회장 측은 8000억원에서 1원이라도 더 쓰면 회사를 다시 인수할 수 있고 원래 재입찰하자는 입장이었던 만큼 인수에 적극적이다. 채권단도 재무적 투자자에게 무리하게 보증을 하거나 계열사를 동원하지 않는다면 컨소시엄을 허용할 방침인 만큼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시중에서는 박 회장이 이미 인수 자금을 모았다는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박회장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특히 채권단이 지난 3월 박 회장에게 컨소시엄 시 자금 계획서를 요구한 이유도 과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무리하게 돈을 끌어들이고 일정 수준의 주가를 보증하지 못해 그룹 전체가 부실화돼 금호가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 개인의 자금 동원력이 1000억원도 채 안 되는 상태에서 우량 회사가 컨소시엄에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면 박 회장이 또다시 ‘장기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시간을 끌면서 스스로 투자자를 구하는 한편 경쟁자는 제 풀에 지칠 것이란 포석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자금 동원에 실패하더라도 장기전을 펼쳐 회사가 부실해져 결국 더블스타가 인수를 포기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현미경 검증문턱 넘지 못해” 중기부 장관 아직도 인선중

    남북 긴장 속 4강 대사 인선 지연 주미 이태식·주중 노영민 등 거론 조각 마무리 시점 함께 발표될 듯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6일째이지만 여전히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을 매듭짓지 못했다. ‘8월 위기설’은 한풀 꺾였지만 9·9절(북한 정권수립일)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가운데 미·중·일·러 등 4강 대사 인선도 미뤄지고 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박근혜 정부에서 출범 35일째 4강 대사 인선을 끝내고 53일째 조각까지 마무리 지은 점을 떠올리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적임자를 찾았다 싶었다가도 검증단계에서 원점으로 돌아가길 반복하는 상황”이라면서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끝으로 더이상의 낙마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철저하게 보고 있는데 5대 인사원칙에 어긋나거나 주식 백지신탁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과 벤처 생리를 잘 아는 업계 출신을 발탁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점이 외려 족쇄가 되는 상황이다. 주식백지신탁 제도는 고위공직자나 가족이 보유한 직무 관련 주식을 금융기관에 위탁해 처분하도록 함으로써 공무수행 과정의 이해충돌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다. 물론 안경환·조대엽 전 후보자와 박 전 본부장의 낙마를 거치면서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도 적지 않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장고 끝에 악수’라고 시간을 끌었는데 겨우 이거냐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4강 대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병행해 검증이 이뤄지고 있지만 조각이 끝나는 시점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대사에는 참여정부 당시 주영·주미 대사를 지낸 이태식 연세대 석좌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대사에는 대선 직전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던 노영민 전 의원에 무게가 실린다. 노 전 의원은 통화에서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다. 좀 기다려 보자”며 말을 아꼈다. 주일 대사에는 4·13총선 당시 호남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던 4선 의원 출신 김성곤 전 의원과 추규호 전 주영대사, 하태윤 오사카 총영사가 거론된다. 주러 대사에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빠르게 변화될 수 있는 시점인 만큼 4강 대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돌다리를 두들기는 심정으로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산림청 “국지성 호우…제2 우면산 막자”

    좁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로 ‘산사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강원 화천·철원과 경기 성남·김포·수원에 각각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21일 일부 지역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장마철이 지났지만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94.22㏊의 피해가 발생해 재산 피해액만 114억 94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발령되지 않았던 산사태 위기경보 중 2단계인 ‘주의’가 5차례나 발령됐다. 더욱이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니었지만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리면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은 전국적으로 2만 1406곳에 달한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인가가 인접해 있거나 계곡의 길이가 길고, 경사가 급한 지역 등으로 산사태 발생 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 지난 6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청주 1004㎜, 인제 940㎜, 괴산 934㎜, 서울 862㎜, 경기 광주 805㎜ 등에 달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1000~1200㎜)이 두 달 만에 집중된 것이다. 계속되는 비로 약해진 지반이 집중호우 등 충격 시 쓸려 내릴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용권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올해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북·강원·전남·경남보다 충청에 피해가 집중됐다”면서 “태풍이 상륙할 경우 영호남에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산사태는 평소 배수관리 및 정확한 예보를 통해 위험상황 발생 전 대피하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2011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이후 반짝 늘었던 사방사업(砂防事業) 예산은 최근 사고가 줄자 삭감됐다. 이상 기온에 대비한 조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2011년 1790억원이던 사방 예산은 2012년 2337억원으로 30.6% 증액된 후 2015년 2978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6년 2864억원, 2017년 2329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그나마 산악지역의 정확한 기상 상황 파악 및 정보 제공을 위한 산악기상망 구축이 올해 처음으로 200곳에 설치된다. 2022년까지 6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사방댐 등 사방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피해가 감소했는데 올해 이상기후로 위험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방 예산은 재난안전관리 측면에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해 대입 전형료 평균 7400원 내려

    올해 대입 전형료 평균 7400원 내려

    4년제 일반대학 197개교가 올해 대입전형료를 원래 계획보다 평균 7400원(15%)가량 내린다. 전형별로는 최소 6300원에서 최대 8500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4년제 대학들의 올해 대학별 입학전형료 인하 계획을 집계해 21일 발표했다. 다음달 11일 시작하는 수시모집부터 적용되는 평균 대입전형료는 4만 1100원 수준이다. 앞서 대학들은 지난 4월 대학별 입학전형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인하폭으로 보면 학생부 교과전형이 16.80%(6377원)로 가장 크고, 금액 규모로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종전 5만 1679원에서 4만 5837원으로 큰 폭(8542원·16.53%)으로 내렸다. 이어 수능전형 16.30%(6289원), 실기전형 11.92%(8440원), 논술전형 10.07%(6576원) 순이다. 전국 모든 4년제 대학 가운데 5곳을 제외한 197개 대학이 대입전형료 인하에 동참했다. 서울시립대와 대전가톨릭대는 올해 수시모집부터 대입전형료를 아예 폐지한다. 반면 감리교신학대, 상지대, 제주국제대,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는 전형료를 내리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 대학은 내년도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사업 시 감점을 비롯해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형료 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입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당과 당원의 부름 있으면 서울시장 기꺼이 나갈 것”

    “당과 당원의 부름 있으면 서울시장 기꺼이 나갈 것”

    국민의당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대표가 20일 내년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서 직접 나서겠다”며 “서울시장을 비롯한 어떤 것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기꺼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앞장서서 싸우다 죽더라도 당을 살리는 각오로 나섰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난 20대 총선 지지율 26.74%의 국민적인 열망을 복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위축되면 당과 다당제가 소멸하고 다시 거대 양당 체제로 돌아가 싸우는 척 적당히 나눠 먹는 시대가 돌아오고 민주시대도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호남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호남의 지지로 국민의당이 세워졌듯 호남과 함께 국민의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제2창당위원회를 구성해서 새롭게 당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광주MBC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생방송TV 토론에서 안 전 대표는 경쟁후보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아넘겼다. 정동영 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최악인 5%에서 3%로 더 줄었다”며 “안 후보의 출마로 인한 분란으로 더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이 되면 (지지율은) 한 단계 오를 것”이라고 응수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측근인 문병호 전 의원의 ‘탈호남’ 발언에 대해선 “탈호남이라는 표현은 정말 적절치 않다”며 “표현상에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문 전 의원에게)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권위 벗고 각본 없앤 文 대통령 회견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우선 각본 없는 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전 대통령들의 회견과 달리 사전에 청와대와 출입기자단이 질문 주제만 협의해 정했을 뿐 구체적 질문 내용은 일절 조율하지 않은 것이다. 권위주의적 잔재 청산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달라진 모습의 하나로 평가할 대목이다. 그러나 이런 형식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또한 적지 않다. 우선 각본 없는 대화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대통령의 소회와 국정 인식을 국민들이 소상히 파악할 기회가 돼야 했으나 회견 내용은 이를 충족시키기엔 크게 미흡했다. 1시간 남짓한 시간 제약 속에서 북핵에서부터 증세·노동 현안에 이르기까지 국정의 제반 분야를 망라하다 보니 무엇 하나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도 대개 그동안의 본인 언급이나 정부 소관 부처의 발표 등을 통해 제시된 범주에 머물렀다. 답변의 구체성 면에선 오히려 일정 부분 사전에 조율된 과거 정부의 문답 때보다 후퇴한 인상마저 지우기 어려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개헌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이나 북한이 밟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시점으로 규정한 점, 그리고 미국의 한반도 밖 군사행동도 남북 간 긴장을 높일 경우 한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힌 정도가 옳고 그름을 떠나 그나마 진전된 내용이라고 할 것이다. 시간을 크게 늘리고 보충 질문을 허용하는 형태였더라면 훨씬 내실 있는 회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아쉬움은 몇 가지 국정 현안, 특히 인사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균형인사,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새 정부 인사들의 면면을 뜯어보면 과연 탕평과 통합을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본지 분석 결과 청와대와 중앙행정기관, 군, 그리고 검찰 등 4대 권력기관의 핵심 요직 175명 가운데 호남 태생이 4명 중 1명, 부산·경남 출신이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지역 출신들이 새 정부 요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정부를 향해 지역편중 인사라고 비판했던 잣대를 들이댄다면 무슨 답변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숱한 자질 논란을 부른 이른바 코드 인사 역시 통합이나 탕평과는 거리가 멀다. ‘유·시·민’(유명 대학·시민단체 출신·민주당 보은) 인사라는 비아냥을 그저 야당의 정치 공세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쇼통’이라 비판받는 홍보성 소통보다 국민 비판에 귀를 여는 데 더 힘을 쏟기 바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골로 지적되는 선심행정, 편 가르기, 협치 무시 등의 비판에 좀더 겸허해져야 한다. 지금의 지지율 고공 행진을 임기 중·후반까지 이어 갈 동력이 바로 거기에 있다.
  • 코레일 29∼30일 SRT 새달 5~6일 추석 열차표 예매

    코레일은 올해 추석 연휴 열차승차권 예매를 오는 29∼30일 이틀간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와 지정된 역 창구,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서발 고속철도를 운영하는 ㈜SR은 9월 5~6일 이틀간 예매를 진행한다. 예매 대상은 추석(10월 4일) 전후 11일간인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다. 코레일은 29일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을, 30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판매한다.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매할 수 있고,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승차권 구입이 가능하다. SR은 9월 5~6일 이틀간 홈페이지(etk.srail.co.kr)와 지정된 역 창구에서 추석 연휴 운행하는 SRT 승차권 판매를 실시한다. 5일 경부선, 6일 호남선이며 인터넷은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역 창구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예매할 수 있다.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는 역은 SRT 정차역과 서울·용산·영등포·수원·광명역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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