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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서걱서걱 발밑 풍경…저벅저벅 숲길 절경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서걱서걱 발밑 풍경…저벅저벅 숲길 절경

    푸른 잎들이 붉은 치마로 갈아입는 듯하더니 어느새 낙엽이 돼 떨어집니다. 단풍은 지고 난 뒤에도 아름답지요. 바닥에 낙엽으로 굴러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단풍 명소는 곧 낙엽 명소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전남 순천의 굴목이재 숲길을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드시던 역기처럼, 길 양 끝에 대가람 선암사와 송광사를 매달고 있는 길입니다. 늦가을에 제격인 곳이지요. 산길 걷다 낙엽 주워 돌팍에 얹고, 책갈피에 꽂아도 봅니다. 꼭 소녀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만추의 서정은 거친 사내도 유순하게 만들지요.사실 낙엽 쌓인 길은 위험하다. 평지라면 날아갈 듯 걷겠지만, 비탈진 산길에서는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삽겹살처럼 두툼하게 쌓인 낙엽은 숫제 얼음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낙엽이 주는 운치를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 조심, 또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대가람’ 선암사와 송광사의 명성만으로도… 굴목이재 숲길은 대가람인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고갯길이다. ‘천년불심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송광사는 조계산 서쪽, 선암사는 동쪽에 터를 잡았다. 둘 다 부처님 말씀을 따르는 건 같지만 종파는 다르다. 송광사는 조계종, 선암사는 태고종에 속한다. 절집의 풍모도 마찬가지. 선암사가 수수하고 소박하다면 송광사는 우아하고 세련됐다. 어느 모로 보나 확연히 구분되는 두 개의 옥구슬(雙璧)이다. 조계산에 굴목이재는 두 개다. 선암사에 가까운 고갯마루는 선암굴목이재, 송광사 쪽 고갯마루는 송광굴목이재로 부른다. 사실 굴목이재 숲길에서 ‘절경’이라 부를 만한 곳은 딱히 없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이 길을 즐겨 찾는 건 양 끝에 두 명찰을 매달고 있어서다. 조계산 일대가 명승(65호)으로 지정된 것 역시 두 절집의 명성이 견고하게 지지해 준 덕분일 터다. 초겨울이면 굴목이재 숲길 위로 낙엽이 쌓인다. 서걱대는 소리 들으며 우수에 젖은 발걸음을 옮기는 맛이 각별하다. 꽃도, 단풍도 아닌 어정쩡한 계절에 굴목이재를 찾은 건 바로 이 때문이다.굴목이재 숲길의 들머리는 선암사다. 송광사에서 오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선암사를 들머리 삼는다. 전체 거리는 6.8㎞ 정도. 코가 바닥에 닿을 정도의 된비알은 없다. 설렁설렁 걸어도 4시간이면 족하다. 한데 실제로는 6시간 가까이 걸린다. 선암사와 송광사가 발걸음을 붙잡기 때문이다. 두 절집을 꼼꼼하게 살피겠다면 아마 하루를 꼬박 써도 모자라지 싶다. 선암사 주차장에서 부도밭과 전통야생차체험관을 지나면 곧 승선교(보물 제400호)다. 계곡 위에 날아갈 듯 걸려 있다. 그 위는 강선루다. 사실상 선암사의 일주문 노릇을 하는 누각이다. 굴목이재 숲길은 강선루를 지나 삼인당 연못에서 왼쪽으로 나 있다. ‘대승암’이나 ‘편백나무숲’ 이정표를 따르는 게 알기 쉽다. 300m 정도 숲길을 걸으면 길이 다시 갈라진다. 오른쪽 부도탑 쪽으로 난 길은 작은굴목이재 가는 길, 왼쪽은 큰굴목이재 가는 길이다. 여기서 큰굴목이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작은굴목이재 쪽으로 가도 송광사에 닿지만 에둘러 가는 길이라 훨씬 멀다. 대승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생태체험야외학습장이다. 여기에 편백숲이 조성돼 있다. 60~70년 묵은 편백나무들이 수직세상을 펼쳐놓고 있다. 낙엽활엽수가 대부분인 조계산에서 퍽 이채로운 모습이다. 숲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켜도 좋겠다. 오르막 중턱에서 호랑이턱걸이바위를 만난다. 안내판은 “옛날 호랑이가 이 바위에 턱을 괴고 있다가 선하고 악한 사람을 구분해 해코지했다”고 적고 있다. 숯가마 터도 눈에 띈다. 두 절집에서 함께 숯을 구웠다는 곳이다. 숯가마 터를 지나면 길이 제법 가팔라진다. 하지만 그리 험하지는 않다. 장딴지가 뻐근해질 때면 어느새 큰굴목이재 정상이다. ●편백숲·숯가마터… 심심하지 않은 ‘레드카펫’ 산행의 경계는 보리밥집이다. 차를 선암사에 두고 왔다면 여기서 원점 회귀해야 한다. 보리밥집은 이 ‘구역’의 명소다. 반드시 ‘발도장’을 찍어야 하는 곳처럼 여겨진다. 한데 큰굴목이재에서 400m는 족히 걸어 내려와야 한다는 게 문제다. 선암굴목이재에서 가장 난코스라는 ‘깔딱고개’와 얼추 비슷한 거리다. 산행 중에 만나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아따, 잠깐이랑께. 아마 5분이면 갈 거씨요”라는 대답을 듣게 마련이다. 한데 이는 ‘함정’이다. 빛의 속도로 달려가지 않는 한 5분 안에 닿는 건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되짚어 오를 때다. 가장 벅찬 구간을 다시 올라야 한다. 차를 선암사에 두지 않았다면 차라리 송광사까지 완주하는 게 낫다. 거리는 송광사 쪽이 다소 멀지만 걷기는 훨씬 수월하다. 보리밥집에서 1㎞ 정도 가면 송광굴목이재다. 고갯길은 그리 벅차지 않다. 송광굴목이재에서 송광사까지는 2.5㎞ 정도. 이 길도 만추의 서정을 만끽하기 좋다. 저 유명한 천자암 쌍향수(천연기념물 88호)를 보려면 송광굴목이재에서 3㎞ 가까이 더 걸어야 한다. 산행시간도 확 늘어난다. 천자암 초입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시간을 안배하는 게 좋을 듯하다. 쌍향수는 살아낸 시간이 800년 정도다. 두 그루의 향나무가 바짝 붙어 있다. 실타래처럼 휘감아 도는 나무줄기가 장관이다. 선암사 인근에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첫손 꼽힌다. 조선시대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곳. 마을을 감아 도는 성벽 위에 올라 보면 옛 풍경이 훨씬 도드라진다. 올망졸망한 초가들이 처마를 맞대고 있다. 돌담길은 조붓하고 대나무와 싸리로 엮은 사립문이 정겹다. 텃밭엔 강아지 한 마리가 볕 아래 졸고, 잎을 떨군 감나무 가지엔 붉은 홍시가 까치밥으로 남아 있다. 요즘은 집집마다 지붕 이엉을 새로 얹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그 덕에 거무튀튀했던 지붕이 누런 금빛으로 환골탈태했다. 아마 조선의 초겨울 풍경이 딱 이랬을 게다.●놓치면 아깝다, 낙안읍성·오공치의 소박한 멋 낙안읍성 뒤편은 오공치다. 낙안과 승주를 잇는 고개다. 오공치는 지네 모양의 고개라는 뜻이다. 이름의 연원은 알 길이 없지만 이리저리 굽고 휜 모양새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현지인들은 오금재라고 부른다. 고갯마루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예서 보는 낙안과 보성 벌교의 들녘 풍경이 빼어나다. 주변의 산자락들이 원형으로 너른 뜰을 감싸 안고 있다. 산자락 골골마다엔 옅은 안개가 걸렸다. 강원 양구에 빗대 ‘순천의 펀치볼’이라 부를 만한 장면이다. 낙안읍성 끝자락에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있다. 1970년대 잡지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한 고 한창기 선생의 소장 민속품 6500여점을 전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수수하고 정겨운 우리의 옛 자취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글 사진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승주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간명하다. 22번 국도를 따라 승주까지 간 뒤 서평삼거리에서 857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선암사다. 선암사에서 낙안읍성민속마을(749-3347)까지는 약 20㎞다.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이다. 올해 수능생은 24일~12월 17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선암사와 송광사를 오가는 버스는 없다. 승주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택시는 두 절집 앞에 비교적 많은 편이다. 다만 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 얼추 4만원 가까이 든다. → 맛집:굴목이재의 명소는 보리밥집이다. 보리밥 먹겠다고 산행하는 현지인들도 제법 있다. 실제 꽁보리밥은 아니고 잡곡밥에 가깝다. 가장 오래된 집은 문을 닫았다. 그 집에서 장사하던 이들이 장소를 옮겨 보리밥집을 이어가고 있다. 쉽게 말해 ‘원조’인 셈이다. 현재는 두 집이 경쟁하고 있다. 큰굴목이재에서 내려서면 문 닫은 보리밥집을 경계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맛집도 두 길 끝에 매달려 있다. 어느 집이 낫다고는 차마 말하기 어렵다. 손님 숫자도 엇비슷한 편이다. 다만 현지인들은 옛 맛에 익숙해선지 옛 보리밥집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낙안읍성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보성 벌교다. 꼬막정식을 내는 집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 내홍만 키운 끝장토론

    안철수계 “일반 당원 대상 여론조사하자” 박지원 “통합하면 2등? 구상유취한 얘기” 국민의당이 지난 21일 ‘끝장토론’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둘러싼 갈등을 잠정 봉합하는 듯했지만 통합 찬반 양측은 다음날인 22일 다시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의 창당 정신을 지키면서 외연 확대를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당 내외의 여론 수렴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토론에서 의원들이 맺은 결론은 먼저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로 신뢰를 구축한 뒤 선거 연대 등 이후 논의를 이어 갈 것, 통합 논의는 당 분열의 이유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다시 일반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친안철수계’ 인사도 이런 안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어제 연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았나”라면서 “연대·통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통합 반대 의견이 우세한 호남 의원보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당원의 의사를 묻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컸다.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 호남중진 중심의 반대파는 찬성이 10명, 반대가 20명이라며 통합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고 주장한다. 박 의원은 라디오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 당장 2등의 길에 올라선다는 것은 구상유취(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의총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면서 “‘우리 당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고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어제 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표출됐고 안 대표의 거짓말에 초점이 많이 맞춰졌다”면서 “묻지마 통합으로, 인위적 이합집산으로 국민들의 감동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통합과 화합 되새겨”

    문 대통령,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통합과 화합 되새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고 말했다.최근 자유한국당이 보수우파 진영의 정체성을 계승하겠다면서 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나란히 걸었다. 독재정부를 수립했던 이·박 전 대통령과 문민정부를 세운 김 전 대통령을 같은 선상에 세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여러 업적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 아래에 함께 모였다”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독재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온 정치지도자들이 많이 계시지만 김영삼이라는 이름은 그 가운데서도 높이 솟아 빛나고 있다. 김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고난을 헤쳐오신 손명순 여사와 유족들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은 195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독재 권력과 맞서 온몸으로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면서 “거제도의 젊은 초선의원은 ‘바른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을 가슴에 새겼고, 40여년의 민주화 여정을 거쳐 도달한 곳은 군사독재의 끝, 문민정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민정부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 가치와 의미는 결코 폄하되거나 축소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4.19혁명·부마민주항쟁·광주민주항쟁·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 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대통령은 취임 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1993년) 5월 13일 담화문에서 ‘문민정부의 출범과 그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문민정부를 넘어 이 땅의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신 것”이라면서 “법과 정의에 기초한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군사독재시대에 대한 역사적 청산이 이뤄졌고, 군의 사조직을 척결하고, 광주학살의 책임자를 법정에 세웠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경제정의의 출발이었다”고 덧붙였다.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김 대통령이 남긴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는 발언에 대해 연합뉴스는 “자신이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 소속으로 ’김대중 정부‘의 유지를 이어 정권을 재창출한 만큼 부산·경남 지역의 민주화 세력을 상징하는 김 전 대통령의 유훈도 받아 안아 민주주의의 장애물인 지역 구도를 타파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최근 자유한국당은 민주화를 이룬 업적을 이어받겠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나서서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업적을 강조한 것은 현 정권이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잇겠다는 뜻과 함께 과거 하나였던 민주 세력을 다시 하나로 묶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과 같은 경남 거제 출신에 경남중·고 후배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실제로 1990년 ‘3당 합당’을 하기 전까지 부산을 기반으로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공공기관 성희롱, 기관장 문책”

    文대통령 “공공기관 성희롱, 기관장 문책”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1일 “공공기관부터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인식전환과 더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기관장이나 부서장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아 국민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피해자가 2차 피해를 겁내 문제 제기를 못 한다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고충을 말할 수 있고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는 직장 내부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23일)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기된 대입 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부 대책을 믿고 따라 주시고, 특히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힘을 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축 건축물은 내진설계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을 꾸준히 해 왔으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존 건축물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상태”라며 “어린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교시설, 서민 주거시설의 피해가 컸다. 이런 취약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중 이용시설과 지진 발생 시 국민의 불안이 큰 원전시설, 석유화학 단지 등도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꼼꼼하고 실효성 있는 내진 보강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 지진 단층 조사, 450여개 활성 단층의 지도화, 지진 예측 기술 연구, 인적 투자 확대 등 지진 방재 대책의 종합적인 개선 보완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동 대처와 초기의 확산 방지가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규모와 지속 기간을 좌우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시기인 만큼 관계기관들과 지자체들이 초동 대응과 (AI)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홍종학 임명…예산·입법 충돌 예고

    文대통령, 홍종학 임명…예산·입법 충돌 예고

    野 “더이상 협치는 없다” 반발 헌재소장 임명 등도 험난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현 정부 출범 195일 만에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하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야권의 협조가 절실한 예산안과 개혁입법은 물론 국회 동의가 필요한 헌법재판소장과 감사원장 임명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홍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야당 반대가 있었지만 조각이 시급히 마무리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야당도 양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험난했던 조각(組閣)에 대한 소회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참, 사람 일이 마음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원회가 없었던 태생적 한계는 물론 대선 공약인 ‘5대 비리(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어긋나는 인선이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안경환(법무), 조대엽(노동), 박성진(중소벤처기업) 후보자 등의 ‘낙마’로 국민의 정부(174일)를 넘어서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내각이 완성됐다. 1기 내각은 60대가 13명, 50대는 5명이다. 평균 61.1세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59.1세)보다 조금 높다. 출신 지역은 호남(4명)과 서울·부산·충청(각 3명)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각 4명), 고려대(2명) 순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정치인들의 입각도 눈에 띈다. 김부겸(4선), 김영주·김현미·김영춘(3선)·도종환(재선) 의원과 김영록·홍종학 전 의원이 몸담았다. 하지만 야권은 “더이상 협치는 없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인사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예산을 비롯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국회가 부적격으로 판단한 후보자를 또 임명한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으로 노골적인 협치 포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당장 22일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 냉기류가 흐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安 “3등은 소멸”…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책 연대” 일단 봉합

    安 “3등은 소멸”…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책 연대” 일단 봉합

    안철수 “지방선거서 2위 돼야” 非安 “내홍 사태 安 대표 책임 커 통합 여부 당원 투표로 결정 안 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일 내년 6·13 지방선거와 관련, “지금 이대로 있으면 호남 일부에서 당선될지는 모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절망적”이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3등으로 머무르면 소멸한다. 지방선거에서 지지율로 2위를 해야 한다. 2당으로 올라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 대표는 “총선에서는 1당으로 올라서야 한다”면서 “그 방법으로는 통합이 최선으로 (바른정당과) 정책·선거 연대를 하고 그 과정에서 통합이 가능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과) 통합되는 것이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바른정당에서 탈당파가 나가서 오히려 정체성이 확실해져서 통합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5시간 넘게 토론이 이어진 끝에 우선 정책 연대를 통해 바른정당과 신뢰를 구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이 만들어 준 소중한 다당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 통합 논의가 당의 분열의 원인이 돼선 안 된다는 점에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그 신뢰를 기반으로 선거 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장기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다만 시기와 내용, 그러니까 입법 정책연대에서 나아가 선거연대, 그다음 통합까지 가능할지는 이렇게 의원총회와 지역위원장, 당원들 의사를 물어서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당 내홍 사태에 안 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황주홍 의원은 “이런 문제를 야기한 데에 안 대표 책임이 작지 않다고 발언했다”면서 “통합은 더불어민주당이든 바른정당이든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선거 연대 이야기도 나오지만 결국 지방선거도 (국민의당) 40명으로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통합론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원장인 이태규 의원은 “객관적으로 통합에 관한 여론은 일관되게 호남을 비롯해 큰 차이로 찬성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안 되면 전 당원 투표로 가야 하며, 그럼 결과는 통합”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전 당원 투표에 관해 “통합에 대해선 당헌 당규에 전당대회에서 의결하게 돼 있으니 전 당원 투표로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거기까지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호남권 의원들은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고 비호남권 의원들은 찬성하는 분들이 많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지역 정서 같다”며 “통합 찬성이나 반대나 당이 다 잘되길 바라는 것인데 더 시급한 것이 당내 단합이고 화합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통합이 시너지 최대…의견수렴 거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통합이 시너지 최대…의견수렴 거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바른정당과의 협력 방안과 관련해 통합이 최선이지만 당내 반발을 고려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5시간 마라톤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입장을 말했다. 안 대표는 의총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비안’(비안철수)계가 통합 반대 의견을 강하게 개진해 일단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우선 추진한 뒤 선거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나가자는 선에서 타협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 (바른정당과) 통합되는 것이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중도통합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재차 피력했다. 다만 의총에서 통합 반대 의견도 다수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듯 안 대표는 “민주정당 아니냐”며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당원인 의원부터 원외, 당원들까지 골고루 폭넓게 의견수렴을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총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이제 어떤 쪽으로 공론화가 진행될 것인지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의총 분위기를 묻는 말에 “한가지 공통점은 우리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당제가 소중하고 우리 당이 그걸 만들었고 지켜야 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의총에서 당내 소통 등을 둘러싼 사과 요구나 책임론이 일부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설득했다. 그 부분 중에 제 불찰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댓글 공작’ 김관진, 구속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군 댓글 공작’ 김관진, 구속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이 합당한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장관 변호인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구속적부심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부장 신광렬) 심리로 진행된다. 김 전 장관은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를 받고 있다. 또 사이버사령부가 ‘댓글 공작’에 투입할 군무원 79명을 추가 채용할 당시 그가 친정부 성향을 지녔는지를 기준으로 선발하도록 신원 조사 기준을 상향하게 하고,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을 배제토록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지난 11일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의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 전 장관은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령부의 당시 활동이 북한의 국내 정치 공작에 대처하는 정상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사이버사령부가 2012년 백선엽 전 장군을 비하한 김광진 전 민주통합당 의원, 무상급식을 주장한 박원순 서울시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등을 공격하고 그 성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시, 차이나프랜들리 잰걸음

    한·중간 사드 갈등이 해빙 무드로 접어들면서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광주시는 21일 서구 쌍촌동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윤장현 시장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이나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26일까지 개소 기념 한·중 국제도자교류전도 열린다. 윤장현 시장은 “차이나센터가 광주와 중국 문화의 사랑방이자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이나센터는 각종 문화행사와 체험, 중국어 교육, 소식지 발행 등 광주와 중국의 우호증진과 민간교류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광주 중국총영사관은 그동안 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긴밀히 협조해왔다. 중국총영사관은 전시품을 제공했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도서와 DVD 1000여점을 기증했다. 시는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4-25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17 광주·칭화포럼’이 열린다.이번 포럼에는 슝청위 칭화대 국가문화산업연구센터장 등 중국측 인사 10명이 참석한다. 경제분야 협력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조이롱자동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0년까지 광주에 25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 완성차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지난 16일에는 윤장현 시장이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 기업인 초위그룹 양신신 총재를 만나 전기차 부문에서 투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초위그룹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투자와 ‘광주 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센터는 문화,관광,경제 등 중국 관련 각종 정보의 창고나 다름 없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反安’ 뭉치는 호남계… 국민의당 분당 위기

    ‘反安’ 뭉치는 호남계… 국민의당 분당 위기

    내일 끝장토론 앞두고 갈등 고조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9일 “골목슈퍼 둘 합한다고 롯데마트가 됩니까, 이마트가 됩니까”라며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론’을 거듭 반대했다.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한눈팔지 말고 우리 물건을 팔면서 국민과 함께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이것이 다당제”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호남 중진들과의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끝장토론’을 앞두고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에 대해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연상케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이제는 중도보수통합으로 3당 통합까지 거론하며 제2의 ‘YS의 길’을 가려 한다”면서 “그러나 안 대표는 YS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안 대표의 ‘빅텐트론’을 겨냥해 박 전 대표는 “그것은 다당제의 창당 정신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유성엽 의원도 최근 안 대표를 겨냥, “과거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는 YS의 3당 합당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최근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 의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더 우선순위”라며 호남 의원들의 반발을 가라앉히려던 이전 시도와 달리 정면 돌파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은 당내 의견 그룹인 ‘평화개혁연대’를 구성해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에 맞서기로 했다. 당내 의견 그룹 형태로 ‘반(反)안철수계’ 의원들을 세력화하겠다는 의미다. 장병완·조배숙 의원 등 호남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끝장토론’에서는 안 대표에게 ‘연대의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주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구애’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안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연대 의사를 피력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예고 없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거리 두기에 나선 것도 당내 상황을 의식한 전략적인 속도 조절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5·16 군사쿠데타 주역과 함께하는 ‘DJP(김대중·김종필)연대’도 경험해 본 이들인데, 연대 자체를 반대하겠느냐”며 “결국 시점과 전략의 문제”라고 조언했다. “연합연대는 자동적으로 필요성에 의해 하면 된다”는 박 전 대표의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철수 또 ‘빅텐트’ 거론…호남과 결별 치닫나

    안철수 또 ‘빅텐트’ 거론…호남과 결별 치닫나

    천정배 “국민의당 소멸의 길로 끌고 가” 손금주 대변인직 사퇴… 당내 갈등 심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빅텐트’를 거론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자 국민의당 호남 중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오는 21일 ‘끝장 토론’을 앞두고 국민의당 내부에선 연일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조배숙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사실상의 통합 의지를 재강조했다”며 “유감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내에는 더이상 통합 논의는 없다는 식으로 비치고선 밖에서 다른 메시지를 내는 건 온당치 않다”며 “모호한 태도로 당이나 안 대표나 또 소속 의원들이나 유권자를 기만하거나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천정배 전 대표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며 작심한 듯 정면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적폐청산이라든가 개혁 작업에 협력하기는커녕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세력”이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개혁연대가 아니라 정반대의 적폐연대로 바꿔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안 대표의 빅텐트론에 대해 “현미경을 통해 겨우 볼 수 있는 큰 눈곱만 한 텐트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텐트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6일 덕성여대 강연에서 “양당 구도로 다시 회귀하려는 흐름이 굉장히 강하다”며 “이걸 저지하기 위해 연대와 통합, 정치 구도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도 밝혔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안 대표의 빅텐트론 점화에 대해 “중도정치 실현 열망을 잘 담아 합리적 진보나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연대 통합의 큰 울타리,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것은 이미 창당 강령에 나와 있는 이야기”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당의 입 노릇을 해 온 손금주 의원이 수석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4·13 총선 직후 수석대변인 자리를 지켜 온 친안철수계인 손 의원이 대변인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으로 호남 지역구 민심이 악화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해석을 의식한 듯 손 의원은 정치적 해석과 관련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손 의원이 며칠 전 안 대표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고 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바른정당과 연대, 저능아가 하는 것”

    “바른정당과 연대, 저능아가 하는 것”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두 당의 협력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안보정책’과 ‘지역주의’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선거 연대에 속도를 높였다.국민통합포럼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토론회는 ‘중도보수통합’을 천명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선출 뒤 처음 마련된 자리였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장인 이태규 의원은 ‘구존동이’(求存同異·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를 언급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장애물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햇볕정책에 대한 찬반을 떠나 권위주의든 보수든 역대 정권은 한반도 평화 유지와 관리를 위해 남북 관계 개선과 협력을 추구했다”면서 “적대적 대북정책을 지향한 정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미 핵공유 협정이 체결되면 유사시 언제든 미국의 핵자산을 쓸수 있기에 북한이 핵을 보유하더라도 그것이 실질적으로 위협 요소가 될 수 없다고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브레인인 이 의원의 주장에 화답하듯 바른정당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장인 김세연 의원도 “핵공유 협정은 바른정당의 안보정책 브랜드일 정도로 선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면서 “국민의당도 진지하게 논의를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른정책연구소의 최홍재 부소장은 “최근 세 차례의 대선·총선을 보면 영남에서 지역주의가 완화되고 있고 호남에서도 김 전 대통령 이후 특정 정당에 얽매이는 현상이 약화됐다”면서 “적대적 양당 구조가 사라진 이 시기가 지역주의를 극복할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훈훈한 장면은 계속됐다. 최 부소장이 최근 바른정당 비전위원회가 추모 묵념에 ‘민주열사를 위한 묵념’을 포함시킨 것을 언급하며 “중도개혁보수정당은 역사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통합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산업화가 독재라는 부분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혁혁한 공로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묵은 갈등을 뛰어넘어 실용적인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역정치와 패권 청산을 명분으로 양당 간 선거연대의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국민의당 내 비(非)안철수계 인사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그렇게 딱 ‘둘이 하겠다’는 것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의원들한테 ‘나갈 데가 있느냐, 나갈 테면 나가 보라’ 이러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짓밟는다면 나갈 데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탈당 가능성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바른정당 정도로 취급하려고 하나 우리도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할 수 있다. 그런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安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이 창당방향”

    安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이 창당방향”

    安 “제3지대 합리적 개혁정당이 분당되면 둘다 생존 힘들어” 의지安 “적폐청산은 단호하고 신속해야…내년 지방선거까지 끈다면 정치적 의도 이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또 한번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의지를 드러냈다. 호남계 중심의 ‘비(非)안철수’ 인사들은 탈당·분당까지 시사하고 있어 오는 21일 ‘끝장토론’에서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안 대표는 ‘한국정치와 다당제’를 주제로 한 덕성여대 특강을 마치고 학생들로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연대 내지는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처음 정당을 만들었을 때 추구한 방향과 같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3지대 합리적 개혁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두 당이 분산되면 둘 다 생존하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었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중심의 빅텐트론’을 언급하며 당내 호남 중진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통한 ‘중도통합론’ 구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안 대표는 “연대도, 통합도 많은 의견교환과 공감대 형성이 있어야 하고 할 일이 많다”면서 “모든 일에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우선은 정책연대부터 입법·예산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선거를 연대해 치르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게 잘 되면 통합도 가능하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행사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도 “양당구도 회귀를 저지하고 집권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합리적 개혁세력 연대·통합의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안 대표의 빅텐트론은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의 ‘중도보수통합’ 구상과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 대표는 “영호남 대통합의 길이 있고,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중도정치로의 열망이 있다”면서 “제3세력이 1당이나 2당이 된다면 그것이 정치혁명이고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당이나 2당으로, 위로 도약하지 못하면 3당은 소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국민당과 충청 기반을 가졌던 자민련이 그렇게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기적을 일궈냈지만, 대선에서 실패해 다시 양당구도에 짓밟힐 기로에 섰다”며 “국민의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2당으로 성장하고 1당을 제압하는 것은 전략적 상식”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기득권 양당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적폐청산 작업을 지방선거 때까지 끄는 데 대한 정치적 불만도 표시했다. 안 대표는 “한쪽은 촛불민심을 앞세운 개혁세력, 다른 한쪽은 정치보복의 피해자를 자처하며 충돌하고 있다”면서 “이것은(이렇게 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문재인 정부가 6개월이 지난 현재 정국운영의 키워드는 사정기관을 동원한 적폐청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폐청산은 단호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질질 끈다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반드시 빌미가 생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촛불세력 대 적폐세력의 구도를 만들면 어떤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양자구도란 합리적 개혁세력인 국민의당이 없어지는 것이어서 (사실상) ‘눈엣가시’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국민의당이 독자적으로 또는 제3세력을 평정하고 2당으로 떠오르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진보개혁과 합리적 개혁의 대결이고,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의미한다. 이 경우 선거는 영남을 평정하고,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예측불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강연 발언이 알려지자 호남 중진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상의 통합 선언으로 국민의당도 지진”이라며 “통합 안 한다며 연합·연대는 가능하다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통합(을 얘기한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랑비에 옷 젖으면 마지막에 헤어나지도 못한다”며 “감옥 가면서도 지켜온 정체성이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도 트위터에서 “안 대표는 정치공학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이계’ 조해진 “MB 착잡한 심경…다스 의혹은 인민재판”

    ‘친이계’ 조해진 “MB 착잡한 심경…다스 의혹은 인민재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 활동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친이계’(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연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5일에는 친이계 중에서도 ‘친이직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이 상당히 착잡한 심경인 듯하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조 전 의원은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냈다.조 전 의원은 이날 cpbc 카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김관진 전 국방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도 거기에 이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이라든가 이런 것은 기재가 안 되어 있는 걸 보면, 그리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소문만 무성하고 자꾸 수사 가능성을 흘리기만 할 뿐이지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수사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걸 보면, 범죄 행위가 될 만한 단서를 아직 못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김 전 장관을 구속했다. 김 전 장관은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대폭 증원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특정 지역(‘호남’) 출신 배제를 지시한 점과 사이버사령부 활동 내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안보 실세’였던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검찰 수사가 임박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내에 이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은 “대통령 같은 경우에 밑에 청와대 참모나 주무장관, 공공기관장이 위법행위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보고받고 협의한 대통령이 무조건 다 공범이다, 이런 논리로 지금 검찰이 몰아가는 것 같은데 그거는 안 된다”면서 “지금 현 대통령도 수많은 정책사안에 대해서 참모들로부터 보고받고 지시하고 결정하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나중에 문제가 되어서 사법적으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고 할 때 협의하고 지시하고 했으니까 대통령도 다 공범이다? 이러면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발언은 우회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물음이 유행이 될 만큼 다스(DAS)의 실소유주 논란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해 사회자도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을 조 전 의원에게 던졌다. 조 전 의원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 것이라는 것 자체가 확인이 안 된 것을 가지고 다스가 조사를 받고 있고 해외계좌가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의 해외계좌가 발견된 것이다, 이렇게 비약하는 것은 정말 이 시대에 정말 어떻게 보면 광풍처럼 몰아치는 여론재판, 인민재판의 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경북 경주의 자동차 시트 제조사인 다스를 둘러싼 의혹은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의혹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주인을 가리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맏형 이씨가 1985년 15억여원으로 도곡동 땅 1000여평을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샀다가 1995년 포스코에 263억원을 받고 팔았다. 두 사람은 1987년 다스도 함께 설립했다. 당시 현대차가 부품 국산화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에게 부품회사 설립을 권했고, 포스코에 땅을 판 대금 중 일부가 다스로 흘러간 것이 드러나면서 도곡동 땅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앞서 검찰과 특별검사팀은 “근거 없음”,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북청주역 혜택 받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 관심 집중

    북청주역 혜택 받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 관심 집중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입지는 수요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 중 하나다. 교통망이 확충된 곳은 주거환경이 편리하고 출퇴근 등 이동 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지하철이나 도로 개통 등의 호재까지 예정돼 있다면 향후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설되는 역 주변은 개통 수혜로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GTX-A노선 킨텍스역이 신설되는 고양시 대화동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 당 1,001만 원이다. 고양시 평균보다 약 40만 원 가량 높다. 또 인천 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이 신설되는 인천시 송도동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 당 1,255만 원이다. 인천시 평균보다 약 450만 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청주시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으로 역사 신설이 예정되면서, 일대 부동산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2022년 완공)은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북청주역(가칭) 신설이 계획에 포함돼있다. 신설역 인근에는 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해 개발 호재를 노리는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신설역 인근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받는 곳”이라며 “신설되는 역의 각종 프리미엄을 누리려면 인근 부동산을 발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새로 지어지는 북청주역(가칭) 인근에는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신영의 ‘지웰’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의 핵심입지에 선보이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은 지하 1층 ~ 지상 최고 25층, 5개 동, 336가구 규모, 전용면적 84㎡(A/B/C)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지나가는 북청주역(가칭)과 가장 가까운 단지이며,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점인 KTX오송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제 2순환로와 최근 개통된 LG로(청주-오창간 직선도로), 경부·중부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다. 서청주IC와도 인접해 인근 도심지역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또한 단지 주변에는 청주산업단지와 오창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어 직주근접성이 높다. 또 SK하이닉스가 15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신축공장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탄탄한 배후수요 확보도 가능하다. 각종 생활인프라와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테크노폴리스 중심 상권과 근린상권이 가까우며, 주변에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롯데아울렛 등이 있다. 특히 테크노폴리스 내 청주지역 최초로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 예정이어서 원스톱 쇼핑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양 옆으로 수변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주변은 고층 아파트가 없는 단독주택용지로 탁월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신영만의 특화 설계를 도입한 실속 있는 공간 구성도 선보인다. 전 가구 4베이 평면 설계를 도입했으며, 전용 84㎡B 타입의 경우 북측 거실통창으로 호수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청주 최초로 주방특화평면 설계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청주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지웰’ 브랜드 아파트 라는 것이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청주 내에 조성된 지웰시티 1,2차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은 이달 16일 1순위 청약 접수, 17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23일은 당첨자를 발표하며 견본주택은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은 철저히 우리사람으로” 靑 의중 전달한 김태효

    대선 앞두고 軍 회의 소집도 출국 금지… 곧 소환할 전망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 의혹과 관련해 군 최종 책임자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한 검찰이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출국금지 조치했고 조만간 직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비서관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군 심리전단 증원 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회의에서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 전 장관은 댓글 부대에 투입할 군무원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정치 성향을 철저하게 파악하는 한편 호남 등 특정 지역 출신 지원자들은 서류 심사 과정에서 대거 탈락시키거나 면접에서 답하기 힘든 질문을 던져 사실상 배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전 장관에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2012년 2월 만들어진 ‘사이버전 작전 지침’ 문건이 청와대로 전달되는 과정에도 김 전 비서관이 등장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의 서명이 들어 있는 문건에는 ‘선거를 앞두고 야당 인사의 발언에 대응하고 다음 아고라에 적극적으로 글을 올려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침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2014년 당시 수사를 맡은 군 검찰이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의 이름도 거론됐으나 처벌은 피해 갔다. 김 전 비서관이 수사선상에 오름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다. 청와대 보고라인이 확인되면 이 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가 올라간 정황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아직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를 조사한 적은 없다”며 “통상의 예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국민 단합’을 강조하며 현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안철수·유승민 첫 회동서 정책연대 합의… 선거연대 가능성도

    안철수·유승민 첫 회동서 정책연대 합의… 선거연대 가능성도

    安 “개혁 파트너로 여러 논의” 劉 “양당 간 진지하게 협력” 배석자 물리고 비공개 면담 劉 ‘호남배제’ 논란 오해 풀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만나 양당 간 정책연대를 넘어선 선거연대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이날 회동은 전날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유 대표가 안 대표를 예방하면서 이뤄졌다.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중도보수 통합론이 부상하는 상황에서 양당의 최대주주인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안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로 찾아온 유 대표에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경제학자로, 저는 벤처기업가로 시작했다”며 “개혁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한 깊은 논의와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양당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정기국회 예산·입법 활동에서 공조를 이어 나가 선거연대 가능성까지 열어 놓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내부에서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선거연대까지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당장은 예산과 여러 개혁입법이 현안이지만 공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거연대 논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선거연대의 가능성은 열어 놓고 생각해 보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이나 국민의당의 의지 등은 직접 확인이 잘 안 돼 (향후) 대화 과정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최근 바른정당의 탈당 사태에 대해 “바른정당 의원 11명이 똘똘 뭉쳐 이탈자 없이 잘되기를 바란다”며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연대·통합의 걸림돌로 꼽혀 온 안보관·정체성 차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회동 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으면서 최근 국민의당이 전술핵 재배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동맹 등 안보 분야에 대해 생각을 많이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저는 ‘호남 배제’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 정치가 지역주의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유 대표의 만남에도 실제로 중도보수 통합이 이뤄지려면 국민의당 내 호남계의 반발 등 변수가 남아 있다. 박지원 의원은 “유 대표가 YS(김영삼 전 대통령) 식의 3당 통합 제의를 국민의당에 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라감영 복원 사업 16일 첫삽

    전라감영 복원 사업이 오는 16일 첫삽을 뜬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중앙동 옛 전북도청사 부지에 전라감영을 복원하는 사업이 오는 16일 기공식을 갖고 본공사에 들어간다. 전라감영 복원은 전북도청이 신시가지로 이전하면서 공론화 된 뒤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 사업은 최근까지 철거작업이 마무리 된 옛 도청사 부지 8483㎡에 고증을 거친 7개 동의 건물을 복원하는 공사다. 총사업비 8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9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복원 대상 건축물은 선화당, 연신당, 관풍각, 비장청, 내아 행랑, 내삼문 등이다. 선화당은 조선왕조 오백년 동안 전라도를 관할했던 전라감사 집무실이다. 내아와 연신당은 전라감사 가족이 살던 관사다. 관풍각은 고위 관료를 맞았던 사랑방이고 비장청은 전라감사를 보좌하던 벼슬아치들의 사무실이다. 전북도는 전라도라는 명칭이 처음 정해진지 1000년이 되는 내년 10월 18일 전라감영 복원공사 현장에서 호남권 합동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라도라는 명칭은 1018년(고려 현종 9년) 전북 ‘전주’와 전남 ‘나주’를 합해 붙여진 것이다. 전라감영은 조선 태조 4년(1395년)부터 고종 22년(1895년)까지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중심 관청이다. 전북도는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호남제일성에서 살아온 전북도민들의 자존감이 크게 높아지고 도청사 이전으로 침체된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검찰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출국금지

    검찰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출국금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자행한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범죄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을 출국 금지시켰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지낸 김 전 비서관이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르면 이번 주 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비서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등을 지낸 ‘안보 실세’였다. 앞서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장관은 사이버사령부 정치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김 전 장관은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당시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사이버사령부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530심리전단의 군무원 79명을 추가 배치할 때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친정부 성향인지 판단하는 신원 조사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사람을 뽑으라”며 호남 지역 출신을 배제하도록 지시를 받아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표기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문건에는 김 전 비서관이 주재한 회의를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군 심리전단 증원 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 외에도 사이버사령부 정치 공작에 관여한 청와대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 마지막 수배자’ 영원히 후배들 곁에 머물다

    ‘5·18 마지막 수배자’ 영원히 후배들 곁에 머물다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평화를 염원했던 남편의 삶과 정신이 후배들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5·18 마지막 수배자’인 고 윤한봉씨의 부인 신경희(56)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윤씨의 모교인 전남대가 농업생명과학대학 2호관(205호)을 ‘합수(合水) 윤한봉 기념강의실’(합수강의실)로 정하고 14일 오전 11시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한 반응이다. 호남지방에서 합수는 똥과 오줌이 합쳐진 거름을 가리킨다. 윤씨는 생전에 “사회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합수를 자신의 호(號)로 삼았다. 전남대와 ‘합수 윤한봉 기념사업회’는 2007년 윤씨가 사망한 이후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 공간 조성 등 추모사업을 벌여 왔다. 제적 상태에 있던 고인에게 지난 2월 입학 46년 만에 명예졸업증서(학사)를 수여했으며, 이번 강의실 마련도 추모사업의 하나다. 신씨는 “전남대 측이 기념강의실을 마련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남편은 미국 망명 기간에는 조국의 민주화에 헌신했고, 귀국 이후엔 5·18정신 계승 활동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신씨는 전남대에 5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신씨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남편의 뜻을 잇기 위해 그가 받은 민청학련사건 무죄 국가 배상금의 일부를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내놨다”고 했다. 신씨는 윤씨의 미국 망명 기간 ‘로스앤젤레스 민족학교’ 총무를 맡는 등 곁에서 돕다가 윤씨가 귀국한 지 2년째인 1995년 한국으로 건너와 결혼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5·18기념재단과 민족미래연구소 설립을 주도하는 등 활발한 시민사회활동을 펼쳤다. 신씨는 현재 전남의 한 수련관에서 청소년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윤씨는 전남대 농대 축산과에 다니던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이듬해 2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지만, 이후에도 긴급조치 9호 위반 등으로 투옥과 도피 생활을 반복했다. 5·18 민주화운동 때는 내란음모죄로 수배된 뒤 화물선에 숨어들어 미국으로 밀항했다. 12년간의 미국 망명 생활에서도 민족학교와 재미한국청년연합 등을 만들어 통일과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1993년 5·18 수배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수배가 해제되자 귀국해 5·18 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벌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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