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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강원·전북 수소 경제로 뭉쳤다

    충북·강원·전북 수소 경제로 뭉쳤다

    충북도와 강원도, 전북도 등 3개 광역단체가 15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강원-충북-호남(전북)을 잇는 ‘강호축’을 하나의 수소경제권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서에는 수소경제 활성화 및 수소에너지 활용분야 확대를 위한 상호역량결집, 강호축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광역적 협력사항 발굴 추진, 기술정보 교류를 통한 상호활용 및 연계협력 등이 담겼다. 도 관계자는 “석유화학단지와 현대자동차가 있는 부산, 울산, 창원 등 동남축에 비해 강호축의 수소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라며 “서로 협력해 수소경제를 키워나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들 지자체들은 앞으로 산하 기관인 테크노파크 간 정보교류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구상중인 초광역사업 공모 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수소경제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제산업 구조를 말한다.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수 있는 미래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은 2040년 그린수소 생산 전국 1위(200만t), 2030년 수소 모빌리티 시스템 생산 전국 1위(70만대) 등을 핵심목표로 잡았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구축사업(124억원)과 이동식 수소충전소 개발 및 실증시설 구축사업(43억원)도 추진중이다. 수소융복합 실증단지 구축(1700억원), 수소시범도시(290억원) 공모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땐 지역구 26곳 통폐합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땐 지역구 26곳 통폐합

    의원 정수 300석을 유지하되 지역구는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는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6곳의 통폐합 지역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10곳(서울 2·인천 2·경기 6), 호남 7곳(광주 2·전북 3·전남 2), 영남 8곳(부산 3·대구 1·울산 1·경북 3), 강원 1곳 등 26곳이 통폐합 대상으로 분석됐다. 인구수가 지역구 하한선인 15만 3560명에 미달한 곳이다. 반대로 인구가 상한선(30만 7120명)을 넘으면 분구 대상이다. 인구 상·하한선은 총인구수(올 1월 기준 5182만여명)를 지역구 의석수(225석)로 나눠 산출한 1석당 평균 인구수(23만여명)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26곳이 통폐합되면 인근 지역구를 포함해 60명 이상의 의원이 영향권에 든다. 서울은 종로구(더불어민주당 정세균)와 서대문구갑(민주당 우상호)이 인구 미달이다. 서대문구갑은 서대문구을과 합쳐질 전망이지만, 종로구는 인근 중구·성동구갑·성동구을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촌의 통폐합 폭도 크다. 전북은 익산시갑(13만 7710명·민주당 이춘석)과 남원시·임실군·순창군(14만 731명·무소속 이용호), 김제시·부안군(13만 9470명, 대안신당 김종회) 등 3곳이 미달이다. 인근 4개 지역구를 나누고 붙여 3개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데, 현역 6명이 영향권이다. 결국 호남 의석수가 중요한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대구·경북을 중시하는 자유한국당은 수용하기 어려운 구도다. 다음달 3일 선거법 개정안 부의 전까지 여야 협의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지역구 240석·비례대표 60석 구도라면 통폐합 지역구는 13개로 줄고, 호남(3곳)·영남(5곳)도 피해가 준다. 지역구 250석 구도는 통폐합 대상이 6곳이다. 정원을 330석으로 늘리는 안도 거론되나 국민 반감이 크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면서 지역구 반발을 최소화하는 지점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이, 산으로 내려오셨네 ― 내장산 단풍축제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이, 산으로 내려오셨네 ― 내장산 단풍축제

    #내장산단풍축제 #애기단풍나무 #외국인관광객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 ‘단풍나무 한 그루’ 중에서, 안도현, 1997> 시인 안도현은 단풍을 ‘몸살 끝에 돋는 한기(寒氣)’라고 말한다. 한 여름 뙤약볕 꼿꼿하게 견뎌내 결국 몸살 번져 열 오른 산자락의 붉은 속살이 단풍일까. 늦가을이다. 이맘때면 누구라도 혼자만 알기 아까운, 그리하여 보여주고픈 단풍 색깔 고운 자신만의 ‘단풍 핫 플레이스’ 한 두 군데쯤은 있으리라. 단풍이 고와도 너무 고운 곳, 그래서 그만 도시의 얼굴이 되어버렸다. 정읍 내장산 단풍축제다.전라북도 정읍은 도시에 남겨진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다. 우선 1400여 년 전 백제여인의 애달픈 사랑을 노래한 ‘정읍사’,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발원지, 동학농민운동의 발원지가 된 ‘황토현 전적지’, 단풍 하나로 대한민국을 접수(?)한 내장산 단풍축제 등 정읍은 나름의 여행 정체성이 확실한 곳이다. #인산인해 #영은산 #대표단풍관광지바로 이 정읍에 가을마다 인파가 몰린다. 바로 내장산 단풍축제다. 정읍에 위치한 내장산(內藏山)은 예로부터 호남을 대표하는 5대 명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로 손꼽혀 왔으며 우리나라의 8번째 국립공원으로 1971년에 지정된 곳이다. 특히 가을이면 펼쳐지는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대한민국에는 제일의 대표 단풍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산(靈隱山)으로 불리다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을 받아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총 면적이 80.708k㎡이고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는 내장산은 높이는 그리 높지 않다. 대개 해발 700m 내외의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일조 시간이 길고 일조량이 많아 단풍 하나는 기가 막히게 드는 산이다. 봄에는 꽃내음,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내장산은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내장산 단풍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주의 단풍나무로 우거져 있어 단풍 속의 단풍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매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올해 내장산의 단풍은 예년에 비해 늦게 들었지만, 색은 훨씬 더 곱다. 특히 내장산에 심어진 애기단풍나무의 잎은 어린 아이들의 손처럼 작고 모양도 고와서 여느 산들의 단풍잎들과는 확연히 구별되어 진다. 촘촘히 그물망처럼 내려온 단풍잎들이 색감마저 제 각각이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한시라도 놓치지 않는다.다만, 이맘때쯤의 내장산 단풍 축제는 ‘사람 반, 관광객 반’이라는 말처럼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다. 특히 우리나라 관광객은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의 관광 인파도 눈에 띄게 많아 조용한 가을 단풍 산행을 즐기려면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산행길도 다양해서 ‘일주문 → 벽련암 → 원적암 → 내장사’로 가는 기본 코스 외에도 케이블카나 금선 폭포 노선을 이용한다면 호젓한 가을 산책도 가능하다. <내장산 단풍축제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데이트 코스, 동호회 모임 다 어울린다. 다만, 단풍축제 시기의 내장산은 인파가 너무 많다. 3. 가는 방법은? - 정읍시 내장동 일원 -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에 차량 통제를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제일 낫다. 4. 내장산 단풍축제의 특징은? - 우리나라 대표 단풍 축제의 현장을 확인한다. 애기단풍나무 숲이 만들어 내는 촘촘한 단풍잎의 색감은 화려하다. 5. 여행 조언은? - 내장산 단풍축제의 경우 인파가 많이 몰린다. 따라서 기본 일주문과 내장사 코스가 아니라 신선봉이나 까치봉, 서래봉, 상왕봉 코스로 빠지면 넉넉한 자신만의 단풍 내음을 간직할 수 있다. 6. 꼭 가 볼 장소는? - 일주문, 단풍터널, 내장사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만두 ‘솜씨만두’, 비빔짬뽕 ‘양자강’, 팥칼국수 ‘보안식당’, 우렁쌈밥 ‘국화회관’, 갈비젓갈조림 ‘갈비박스’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jeongeup.go.kr/culture/index.jeongeup?menuCd=DOM_00000060100100100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무성서원, 전설의 쌍화차거리, 백정기의사기념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서 주말이면 주차장에는 대한민국 관광버스가 다 모인다고 보면 된다. 주말 산행을 한다면 명동 시내보다 훨씬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아침 일찍 관광버스가 도착하기 전 일주문에 도착하는 것이 내장산 단풍 축제의 비법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문 대통령 지지율, 47.3%로 상승…한국당 20%대로 하락

    문 대통령 지지율, 47.3%로 상승…한국당 20%대로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4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문 대통령의 소통 행보와 고용지표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한 결과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에 비해 2.8% 오른 47.3%로 집계됐다. 전주 소폭 하락했던 지지율은 지지율은 다시 40%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부정평가는 3.4% 포인트 내린 48.8%였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7.7% 포인트에서 1.5% 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6% 포인트 높아진 3.9%였다. 리얼미터는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관저 만찬 등 문 대통령의 소통·통합 행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결정 재확인, 임기 후반기 국정 방향성 제시와 3개월 연속 고용지표 호조 보도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평가는 1.5% 포인트 떨어진 75.9%로, 2주째 소폭 하락했다.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줄어든 75.7%를 기록해 진보·보수 진영 간 국정 인식의 양극화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50대,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경기·인천,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진보층과 40대는 소폭 하락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6% 포인트 오른 39.4%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9% 포인트 하락한 29.7%로 10주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1.0% 포인트 오른 6.3%, 바른미래당은 0.8% 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도 0.7% 포인트 상승한 2.1%로 집계됐다. 민주평화당은 0.1% 포인트 내린 1.5%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남 18개 시군 전체가 위대한 유산… 다시 움트는 ‘가야 황금기’

    경남 18개 시군 전체가 위대한 유산… 다시 움트는 ‘가야 황금기’

    사적문화재 고분군만 15건 ‘문명의 증거’ 창원 현동 고분군서 유물 1만점 쏟아져 정교한 돛단배 형상 가야토기 ‘국보급’ 금귀고리·말 갑옷·고리자루 희귀성 높아 창녕 토기가마터 가야문화권 최대 규모 가야사 발굴에 2037년까지 1조원 투입‘땅만 파면 문화재가 나오는데 가야 유물이 수두룩하다.’ 경남 곳곳 토목공사 현장에서 건설이나 문화재 관계자 사이에 자주 나오는 얘기다. 몇 년 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1329 일원에서 국도 건설공사 중 땅파기를 하다 문화재가 나왔다. 840기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확인됐다. 불꽃무늬토기를 비롯해 갑옷, 투구 등 1만점이 넘는 유물도 쏟아져 나왔다. 특히 가야시대 항해용 돛단배를 형상화한 웅장하고 정교한 배 모양 토기는 가야고분군에서 처음 나온 유물로 국보급으로 평가됐다. 역사기록과 연구 등에 따르면 경남은 18개 시군 전 지역이 1600여년 전 크고 작은 가야연맹체 중심지역이거나 세력권역이었다. 2015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굴·확인된 가야유적 665곳 가운데 82%인 544곳이 경남에 몰려 있다.● 금귀걸이 등 5건 보물 지정 예고 경남도는 정부의 가야사 연구·정비 국정과제 채택에 발맞춰 ‘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 복원 종합계획’을 세워 시군과 힘을 합쳐 2017년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37년까지 국·지방비 1조 72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남 곳곳에 1600여년 동안 묻혀 있던 가야 유적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 발굴·조사된 가야유적 가운데 고분군, 가마터, 성곽, 패총 등 모두 30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도 지정이 14건이고 나머지는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지정 문화재로 남아 있다. 의령군 대의면에서 출토된 수레바퀴 모양의 가야시대 토기인 도기바퀴장식 뿔잔은 1978년 보물 제637호로 지정됐다.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된 이 유물은 경남에서 출토된 가야유물 중 유일한 보물이다. 5세기 제작된 토기로 추정된다. 지난달 문화재청은 경남 지역 가야고분군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 5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옥전 28호분과 M4호분, M6호분에서 한 쌍씩 나온 금귀걸이 3건(3쌍 6점)과 M3호분에서 출토된 고리자루 큰칼 1건(4점), 함안 마갑총에서 출토된 말 갑옷과 고리자루 큰칼 1건 등이다.이들 금귀걸이는 5~6세기 제작된 것으로 가야시대 독창적이고 뛰어난 금속세공기술을 보여 준다. 화려하고 보존상태도 뛰어나 예술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M4호분에서 나온 금귀걸이 한 쌍은 무덤 주인공이 귀에 달고 있던 자리에서 발견돼 실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가야시대 최고 수장 무덤으로 도굴되지 않은 M3호분에서 출토된 대가야식 고리자루 큰칼 4점은 여러 점의 칼이 한 무덤에서 나란히 출토된 최초 사례다. 손잡이와 칼 몸통 등을 금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삼국시대 같은 종류의 유물 가운데 제작기술과 형태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M3호분에서 일괄 출토된 큰칼은 가야 최고 지배층 장묘문화와 한국 전통공예 역사를 잘 보여 주는 데다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고대사 및 고고학 연구에도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해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가야시대 철제 말 갑옷과 칼이 출토된 함안 마갑총은 함안군 가야읍 말이산 고분군 구릉에 있는 아라가야 고분군으로 1992년 건축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그해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해 무덤 주인공 좌우에 매장된 말 갑옷과 칼을 발굴했다.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말 갑옷은 원형 그대로 보존돼 희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가야인 삶 깃든 ‘가야사의 보고’ 고분군 경남에 있는 국가지정 사적 가야문화재 가운데 고분군이 15건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성 8건, 유적 및 능이 각 3건, 패총 1건이다. 이 가운데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등 5곳의 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가야인들의 삶이 담긴 가야 고분군은 가야문명의 존재를 보여 주는 증거로서 특별한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 창녕군 계성면 영축산 구릉에 봉분 261기가 모여 있는 계성 고분군을 국가사적 제547호로 지정했다.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비화가야의 성립과 가야에서 신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됐다. 뚜껑 있는 굽다리 접시 등 토기류와 금제 귀걸이, 은제 허리띠 장식, 말안장 꾸미개를 비롯한 마구류, 무기류 등이 많이 출토됐다. 합천군 삼가면에 있는 삼가고분군은 사적 지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6세기에 소가야집단이 조성한 고분군으로 대형봉분 328기가 확인됐다. 무덤에서 굽다리 접시를 비롯한 토기류, 각종 말갖춤새(마구), 쇠창과 같은 무기류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 아라가야 양식 철기류가 출토돼 남강을 통한 문화교류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1600년 된 토성 ‘아라가야 왕궁지’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과정에서 토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된 함안 가야리 유적은 아라가야 왕궁지로 확인돼 지난달 국가사적 제554호로 지정됐다.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 근처에 있는 가야리 유적은 가야시대 지배층 생활 및 군사시설 유적으로 1600년 전 대규모 토목공사를 해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지 안에서는 쇠화살촉과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나왔다.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있는 가야시대 다라국 왕성이었던 성산토성은 사적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옥전고분군을 조성한 최고 지배층의 5~6세기 취락유적으로 조사됐다. 성곽과 건물지, 제사유구 등 다양한 유물이 나왔다. 창녕읍 퇴천리 비화가야 토기가마터는 지난 7월부터 발굴조사한 결과 가야 토기가마터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확인된 김해 원지리 고분군과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야사 연구복원 전문가인 김수환 도 학예연구사는 “경남 18개 시군 전체가 고대 가야시대의 유적지이자 박물관”이라며 “발굴·조사가 지속되면 유물·유적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관광활성화 연계… 특별법 제정 후 복원 속도 도는 가야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가야문화를 활용한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국토연구원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남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가야문화권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박정혜 도 가야사복원 주무관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가야문화권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내년 5월쯤 나오면 이를 토대로 가야문화권 정비 종합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보완해서 가야문화 연구복원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추진 경남 가야고분군 5곳 철과 흙으로 빚은 찬란한 역사, 한중일 교역물의 수장고●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금관가야 고도인 김해시 대성동에 있는 왕과 지배층 무덤이다. 219기 유구와 대형목곽묘 69기가 확인됐다. 갑옷과 큰칼을 비롯한 철기 유물과 후한시대 중국제 거울, 일본 고분에서 보이는 통형동기(筒形銅器)와 파형동기 등이 출토돼 당시 금관가야가 바닷길을 이용한 한중일 문물교역의 중심지였음을 보여 준다.●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515호) 아라가야 중심지인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말이산 주능선과 가지능선에 조성된 왕과 지배층 무덤이다. 봉토분이 있는 127기를 포함해 1000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50여기 무덤에서 8000여점의 유물이 나왔다. 갑주, 마갑, 마구류와 같은 무기류 유물은 아라가야의 뛰어난 제철기술을 보여 준다.●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사적 514호) 창녕군 창녕읍 일대에 조성된 비화가야 지배층 무덤이다. 지금까지 320여기가 조사됐다. 5세기 중엽부터 6세기 중엽 사이 조성됐으며 가야와 신라 문화가 섞여 있다. 비화가야가 신라와 가야 경계에 있어 일본, 신라, 백제와의 교류를 보여 주는 3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고성 송학동고분군(사적 119호)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있는 가야시대 중국~백제~가야~일본을 연결하는 해양 교류 중심지였던 소가야 지배층 무덤이다. 고성을 중심으로 산청, 진주, 사천 등 경남 서부지역이 소가야권에 속한다. 송학동 고분군에서는 백제계 토기를 비롯해 금동제 고배, 신라계 마구장식, 일본계 토기·장식마구 등이 출토됐다.●합천 옥전고분군(사적 326호) 합천군 쌍책면에 조성된 후기가야인 다라국 지배층 무덤이다. 황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역 주변에 있다. 봉토분 28기를 포함해 121기의 유구가 확인됐고 유물 3000여점이 출토됐다. 신라 금동관과 백제 청동합, 일본 갑주, 로마양식 유리용기인 로만글라스 등이 나와 강을 통해 신라~백제~일본 등과 교역했음을 보여 준다.
  • 남원설… 장수설… 고령설 반파국의 위치를 찾는다

    남원설… 장수설… 고령설 반파국의 위치를 찾는다

    새롭게 떠오르는 전북가야의 역사적 뿌리를 찾고 올곧게 복원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북도는 전북가야 역사 원형 정립을 위한 ‘2019년 전북가야 학술대회’를 오는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사학회·우석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학과 고고학적 검토를 통해 전북가야의 실체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반파국 위치의 ‘남원설’, ‘장수설’, ‘성주설’, ‘고령설’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전북지역에 반파국이 존재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전북지역 고대 정치세력과 가야에 대한 논문 발표와 토론 등으로 이뤄진다. 이는 가야 전 단계인 고대 정치세력의 고고학적 실체를 파악하고 가야의 문헌사적 연구를 통해 전북가야의 역사성을 체계화하기 위한 것이다. 1부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철기시대를 거쳐 백제가 전북 권역에 진출하기까지 과정을 전문가들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짚어 본다. 제1주제 ‘청동기~초기 철기 시대까지 전북지역 정치체제’는 이종철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발표에 이어 한수영 호남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주재로 토론회가 열린다. 제2주제 ‘호남권역 철기문화 중심세력의 성격과 특성’은 김상민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발표한다. 김 교수는 호남지역 철기문화가 만경강 유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해 주변 일대로 내적 확장을 했으며 기원 1세기 이후 기술과 소재의 한계로 독자적인 철기문화 중심 세력으로 성장하지 못했지만 제3세기 대의 지역 정치체제로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제3주제 ‘백제의 전북지역 진출 과정과 추이 변화’에서는 고대국가 백제와 전북 권역의 마한, 가야세력이 어떻게 존재했고 융합됐는지 검토한다. 2부에서는 전북 남원 기문국의 주변 세력과 반파국의 위치에 대해 학계의 견해와 문제점을 검토하고 논의한다. 반파국의 위치 파악은 가야사 향방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기문국과 주변 세력’, 백승옥 전문위원은 ‘반파국의 위치 재론’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더 높은 곳, 더 큰 왕의 기운… ‘철강 르네상스’ 경북 고령 대가야

    더 높은 곳, 더 큰 왕의 기운… ‘철강 르네상스’ 경북 고령 대가야

    1600년 전 강력한 철기문화를 앞세워 영호남 지역을 호령했던 ‘경북의 가야문화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21세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의 가야문화권은 삼국유사 등 문헌에 경북의 고령(대가야), 성주(성산가야), 상주(고령가야)로 전해지며, 그 중심에는 4~6세기 고대 가야 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가 있다.●4~6세기 연맹국… 전기는 금관가야, 후기는 대가야 중심 가야라고 하면 흔히 그 대표 세력으로 김해의 ‘금관가야’를 머릿속에 먼저 떠올리지만 가야가 역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4세기 전반부터 신라에 의해 562년 멸망할 때까지 그 중심 세력은 고령에 근거를 둔 ‘대가야’였다. 광개토왕비, 송서(宋書), 일본서기 등 문헌과 사료 대부분이 대가야에 집중돼 있고 고고학적 사료들도 대가야의 국력이 가장 컸던 정치세력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계에서는 ‘전기 가야는 금관가야 중심, 후기는 대가야 중심’이라는 통설을 부정한다. 대가야는 철 생산을 통해 경제적·군사적으로 급성장하면서 5세기 후반에는 고령뿐만 아니라 경남 합천·거창·함양, 전북 남원·장수, 전남 순천까지 세력을 넓혀 백제·신라와 대등한 단계로 발전했다. 삼국 사이에서 뛰어난 철제기술을 바탕으로 ‘철의 왕국’으로 일컬어지는 찬란한 고대문명을 꽃피웠다. 대가야는 신라가 전체 가야를 멸망시킨 후 중심지였던 지금의 고령 지역을 대가야군으로 편제한 데서 위상이 드러났다. 적대국이었던 신라까지도 인정한 이름이었다. 경북도와 도내 가야문화권 시군들은 이처럼 융성했던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해 가야 르네상스를 여는 것은 물론 특히 대가야의 문화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야문화권의 주요 문화유적으로는 148곳(국가지정 5곳, 도지정 3곳, 비지정 140곳)이 있다. 지역별로는 고령·성주 각 73곳, 상주 2곳 등이다. 고분과 산성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고령군 대가야읍의 ‘대가야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이다. 고령에는 이 외에도 ▲‘주산성’(사적 제61호) ▲가야 유일의 벽화 고분인 ‘고아동 벽화고분’(사적 제165호), ▲대가야 왕들이 마셨던 우물인 ‘어정’ ▲대가야 가실왕(?~?)과 우륵(?~?)이 창제한 가야금 등이 있다.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엔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된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 주능선을 따라 길게 분포한 대가야시대 최대 고분군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 묘 왕릉인 지산동 제44·45호분을 비롯해 왕족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704기의 무덤이 분포한다. 특히 2010년 지표조사 결과 이 일대에는 1만기가 넘는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한반도 최대의 삼국시대 고분군으로도 인정받았다. 대가야가 성장을 시작한 400년쯤부터 멸망할 때까지 만들어진 대가야의 무덤으로 화려했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해준다. 무덤은 해발 160∼180m 구간에 직경 20m 이상의 대형분, 해발 100∼160m 구간에 직경 10∼15m의 중형분이 집중돼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규모가 큰 것을 볼 때 왕의 힘이 점점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능선 높이에 상관없이 대형분의 주위와 능선 사면에는 봉분이 없는 소형 무덤이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능선 704기·흔적만 1만기…자산 고분군 세계유산 자신 경북도는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자신감을 보인다. 고분군이 대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유한 데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규모와 내용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인접한 성산 가야고분군(사적 제86호)도 관심을 끈다. 성주의 진산인 성산 능선에 3~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353기의 분묘가 있다. 성주지역 최대 규모이자 중심 고분군이다. 대부분 중·대형 고분군에 속하며 성산가야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식 발굴된 5기의 출토 유물과 묘제(墓制)의 형식이 신라 형식과 거의 유사해 학계에서는 가야의 일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성산가야의 정체성 규명이 가야 연구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산가야는 ‘삼국유사’에 나라 이름만 있을 뿐 발전 과정이나 내부 구조, 멸망 시기 등의 역사적 사실 기록이 전혀 없다. 현재까지 미지의 나라인 셈이다. 상주시 함창면 증촌리에는 고령가야왕릉으로 전해지는 유적이 있다. 200m 거리를 두고 2개의 큰 능이 존재하고, 재사인 만세각이 있는 것으로 미뤄 왕릉으로 추정된다. 함창의 가야는 얘기로 전해지는 역사라서 공식적으로는 전(傳) 고령가야국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함창은 본래 고령가야국이었는데 신라가 빼앗았다’고 기록했다. 이들 지역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대 후반부터 일본인에 의해 몇 차례 이뤄졌으나 본격적인 학술조사가 아닌 침략사관에 기초한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증명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뤄졌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 가야 지역에 식민 국가를 건설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학술적인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았으며, 출토된 대부분 유물은 일본으로 유출됐다.● 독특한 ‘고분축조·장의문화’ 우리 손에 의한 발굴조사는 1977년 처음 시작됐다. 대가야고분군의 정화사업에 따른 제44·45호분의 조사였다. 44호 고분에서 32기나 되는 순장덧널이 발견됐고, 45호 고분에서도 11기의 순장덧널이 확인됐다. 이듬해부터 지산동 32~35호분 등을 발굴 조사하면서 대가야 문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 3월 30년 만에 발굴조사가 재개되면서 신라와 구별되는 대가야식 고분 축조방식이 확인됐다. 여러 명을 석곽에 함께 순장한 것으로 보이는 대가야의 순장 문화도 입증됐다. 지산동 고분군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고령 대가야 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거나 확인된 주요 유물로는 가야금관 및 부속 금제품(국보 218호)과 1978년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금관(보물 제2018호) 등이 있다. 올해 3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내 소형 석곽묘에서 출토된 가야 건국설화 그림이 새겨진 토제방울도 고대사 특히 가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헌으로만 전하던 고대 건국설화를 시각화한 유물이 발견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산동 고분군 발굴로 얻은 소중한 가치는 ‘독특한 고대 장의문화’다. 세계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704기라는 세계적 규모인 데다 ▲고분군 위에 인공 구조물을 짓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장의문화 ▲고분군이 생전 거주지가 보이는 곳에 형성된 점으로 미뤄 엿볼 수 있는 이승과 저승이 구분되지 않는 내세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순장곽 배치 등이다.●대가야·왕릉·우륵 테마박물관, 효율적 문화재 보존·관리 경북도와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문화재의 효율적인 보존과 관리 등을 위해 2000년 4월에 왕릉전시관을 개관했다. 왕릉전시관은 국내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무덤인 지산동 제44호분 내부를 재현해놨다.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일반인들이 더 쉽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껴묻거리의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또 2005년과 2006년 연이어 대가야역사관, 우륵박물관을 개관했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고분군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유물 1만여점을 전시·소장한 국내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역사관이며, 우륵박물관은 전시실과 가야금제작체험장·가야금전수교육관 등의 시설을 갖춘 전국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이다. 지금까지 왕릉전시관 등 3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모두 443만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2017년 6월에는 고령 대가야읍 고령향교 인근을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야를 통틀어 왕들이 살았던 ‘대가야 궁성지’를 증빙할 수 있는 해자(폭 6∼8m, 깊이 최대 1m, 길이 16∼17m)와 성벽(폭 7m, 길이 16m)이 처음으로 발굴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곳의 해자, 성벽 등은 대가야 중요 거점인 궁성지를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시설로 보인다. 당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발굴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이며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를 적극 지원하고 주산성 복원 정비계획 수립 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 등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야사 연구 및 복원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도는 내년까지 ‘가야사 연구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끝낸 뒤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2년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고령에 있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을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017년 경북도, 경남도, 전북도 관계자와 학예연구사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가야의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 해외전문가 자문, 연구자료집 발간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독립 기관이다. 도는 이와 함께 2028년까지 총사업비 2192억원 투입하는 기존의 가야고분군 및 산성 등의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도내 가야문화권의 실체 규명을 위한 문화재 조사 및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가야는 신라·유교와 더불어 경북 3대 문화의 한 축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정체성까지 확보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은 우리 도가 추진해온 가야 부활 프로젝트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 됐다. 호기를 맞아 가야 유적 발굴 복원과 관광자원 기반 구축사업을 연계 추진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성주·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중도 원혜영 ‘협치 총리’… 야권도 호감 높아, 한국당 출신 진영… ‘탕평 인사’ 상징 될 수도

    중도 원혜영 ‘협치 총리’… 야권도 호감 높아, 한국당 출신 진영… ‘탕평 인사’ 상징 될 수도

    경제통 김진표 ‘민생 경제 성과형’ 물망 국회의장 지낸 정세균도 하마평에 올라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 내 ‘이낙연 역할론’이 부상하면서 연말·연초 이낙연 총리를 포함한 정치인 출신 장관을 대상으로 한 개각이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선과 관련돼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한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 드려야 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때 이른 총리 교체 및 개각설에 당청은 “대통령이 인사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차기 총리 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총리의 후임으로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키워드인 소통과 협치에 최적화돼야 하는 것은 물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교훈에서 보듯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청문회 경험이 있거나 대야 관계가 무난한 여권 중진들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정치권에서는 김진표·원혜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영(오른쪽)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여당 현직 의원으로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진·김 장관, 정세균 의원은 지역균형 차원에서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 구도에 부합한다. 김 의원은 ‘경제형 총리’ 콘셉트, 원 의원은 야권에서 호감도 높은 인물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5선 원 의원은 중도 성향으로 야권에서도 호감도가 높아 ‘협치 총리’의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선 김 의원은 참여정부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한 경제통으로 ‘민생 경제 성과형’으로 꼽힌다. 4선 진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두 번 통과했다는 점과 ‘탕평’의 상징성에서 주목받는다.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장관은 지난 3월 행안부 장관에 전격 발탁돼 대표적 탕평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 언론은 차기 총리 인선에 대비해 진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을 청와대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지금은 총리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 시작 단계가 아니며 다양한 경로로 추천을 받는 단계”라고 했다. 진 장관도 이날 국회서 열린 당정청 지방정부합동회의에 들어가기 전 ‘후임 총리설’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말을 아꼈다. 국회의장을 지낸 6선 정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본인은 “행정부를 견제했던 국회의장 출신으로서 총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정 의원 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도 “정 (전)의장은 총리에 뜻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으며, 청와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3선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문’으로 여성 총리의 상징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지역구(고양시 정) 여론이 악화된 점도 거론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 교체 하마평이 쏟아지지만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대통령은 섣부른 인사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예산안 처리에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예산안, 패스트트랙 등 입법과 정기국회가 정리된 뒤 내년 1월 초순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야당 쪽에서도 좋은 분들이 계시면 같이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관영 “대안신당과 함께 할 것”… ‘변혁’과 결별 기정사실화

    김관영 “대안신당과 함께 할 것”… ‘변혁’과 결별 기정사실화

    “유승민 나가면 손학규 대표도 물러날 것” 자강·인재영입·제3지대 중도 규합 모색유승민·안철수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자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당권파도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제3지대 새판 짜기에 나섰다. 손 대표가 변혁 소속 최고위원을 모두 정리한 뒤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지도부에 합류한 김관영 최고위원은 12일 라디오에 출연해 ‘박지원 의원이 중심이 돼 있는 대안신당과 합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종국에는 그분들과 같이 세력을 같이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대안신당을 꾸리고 제3지대를 준비 중인 호남계와의 통합을 공식화한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손 대표가 당을 지키려고 자리를 지켜왔는데 유승민 의원이 이미 나가기로 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상황이 정리되면 손 대표도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변혁 탈당 후 손학규 퇴진’ 로드맵도 밝혔다. 유승민·안철수계가 빠진 후 바른미래당에 잔류한 당권파와 대안신당이 합치면 ‘도로 국민의당 마이너스 안철수’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기는 쉽지 않다”며 “묘안을 짜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강, 인재 영입, 제3지대 중도 세력 규합 등을 방안으로 거론했다. 손 대표 측도 권은희 의원 등 변혁의 안철수계 의원들이 다음달 초 안철수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한 미국 방문 계획을 비난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안철수는 안철수의 길을 간다”며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수구세력이 미래를 위해 헌신 중인 안 전 의원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영남과 뿌리 다른 전북가야… 위대한 유산, 문화재 지정 시급”

    “영남과 뿌리 다른 전북가야… 위대한 유산, 문화재 지정 시급”

    “전북가야는 가야 중의 가야입니다. 봉수와 제철유적은 전북가야만의 위대한 유산이지요.” 곽장근(58·가야문화연구소장)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는 전북가야의 산증인이다. 그는 37년 동안 전북의 산과 들을 발이 닳도록 누비며 역사 속에 잠들어 있던 가야 유적들을 세상 밖으로 초대했다. 고고학자로서 최고 권위인 문화재 위원도 마다하고 오로지 전북가야 조사·연구에 매달리는 곽 교수를 11일 서울신문이 만났다. -호남은 가야사 연구의 불모지다. “가야 연구를 시작할 당시 많은 분들이 걱정했다. 가야 연구에 관심도 없고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포기하고, 외도하고 싶을 때마다 지하의 영혼들이 호통을 치는 것 같아 자세를 가다듬었다. 예산 지원이 없어 유적발굴은 못하고 발품으로 가능한 지표조사만 열심히 했다.” -전북가야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계기는. “1982년이다. 당시 88고속도로 건설공사를 하다가 남원시에서 대형 고분군이 발견됐다. 백제시대 고분군으로 예상하고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발굴 과정에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바뀌었다. 그때부터 전북 동부지역에 가야 유적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다.” -전북가야 문화유산 조사 환경은. “그동안 가야 중의 가야가 전북에 있다고 호소했으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조사·연구 및 복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하면서 전북가야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가야사는 유적과 유물로 쓰는 역사다. 그동안 전북은 발굴할 수 없어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북가야의 역사적 의미는. “전북가야는 영남과 뿌리가 다르다. 영남가야는 변한이 가야로 발전한 것이지만 전북가야는 마한이 가야문화를 수용해서 가야로 변한 것이다. 마한세력이 특정 시기에 가야문화를 받아들여 가야왕국으로 변했다. 이제 고구려, 백제, 신라로 이뤄진 삼국시대 중심의 역사인식을 바꿔야 한다.” -전북가야가 영남가야와 다른 특징은. “전북가야만의 유산이 풍부하다. 봉수와 제철유적은 영남에서는 보고되지 않은 귀중한 자료다. 봉수는 국가가 있었다는 증거이자 국력을 대변하는 척도다. 전북 동부에서 100여개의 봉수가 발견된 것은 대단한 가야왕국이 존재했다는 증거다. 가야가 철의 왕국이었다는 증거도 전북가야가 뒷받침한다. 영남에서는 보고되지 않은 제철유적이 200여개나 발견됐다. 봉수와 제철유적은 유적 중의 유적이고 위대한 유산이다.” -전북가야의 정체성 확립과 계승을 위한 과제는. “아쉽게도 호남에서는 가야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연구도 부진했다. 이제부터라도 전북가야의 뿌리 찾기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연구자와 전문가가 부족하다. 그동안 가야 연구의 99%는 영남에서 이뤄졌다. 혼자 가야를 연구하는 과정이 너무 버겁고 어려움이 많았다. 도민들도 적극 나서 민관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지속가능한 전북가야 발전 전략은. “학술연구보다 문화재를 지정받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학술연구는 5년 내 결론을 못 내지만 실체를 밝혀 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문화재로 지정돼야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국가가 보증을 선 것과 같아 정부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국정과제 시작 전 영남은 가야 관련 국가사적이 27건인 데 반해 우리는 한 건도 없었다. 전북은 최근 단기간에 2건을 지정받았다. 전북가야 유적의 역사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관광산업 등 지역발전 연계 방안은. “전북가야는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 품 안에 있다. 자연생태계의 보고와 역사의 만남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백두대간 주변은 사방이 관광자원이다. 이를 전북가야와 연계시키기만 하면 된다. 구슬을 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적은 예산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전북가야의 봉수로를 복원해 레이저아트로 연결하면 많은 사람들이 백두대간 품 안으로 올 것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은 지붕 없는 가야사박물관…1500년 역사의 보물 깨우다

    전북은 지붕 없는 가야사박물관…1500년 역사의 보물 깨우다

    2017년 11월 25일 백두대간 봉화산 치재에서는 역사적인 행사가 열렸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7개 시군 단체장은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고 ‘전북가야’를 선포했다. 기념비에는 ‘봉수왕국전북가야’라고 새겼다. 송 지사는 이 자리에서 “1500년 전 백두대간 속 전북 동부지역에 기반을 두고 발전했던 가야세력을 하나로 묶어 ‘전북가야’라고 명명했다”며 “전북가야를 집중적으로 발굴·복원하고 세계유산에 등재해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여는 큰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북도는 전북가야 정체성 확립과 계승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 통합과 영호남 상생 발전을 위해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사업’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예로부터 전북은 백제의 영역이었다. 백두대간 서쪽 전북은 마한 이래 줄곧 백제문화권에 속했던 곳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고구려·백제·신라 삼국 중심의 고대사 인식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고고학적 조사와 새로운 연구방법으로 가야사의 공간적 범위가 영남은 물론 호남 동부지역을 아우르고 있음이 밝혀졌다. 전북도가 ‘전북가야’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도내에 독창적이고 우수한 가야시대 문화유산이 의외로 넓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남원, 완주,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등 동부 7개 시군에서 가야의 융성과 발전 과정을 풍부하게 보여 주는 유적과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전북을 ‘지붕 없는 가야사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현재까지 497곳에서 822건(고분 456기, 제철유적 219곳, 봉수 101개, 산성 46개)의 가야 문화유산이 확인됐다. 출토된 유물도 2414점에 이른다. 이들 유물과 유적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전북 내륙지역에 경상가야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가야국이 존재했었음을 보여 준다. 전북도는 “전북가야가 일제강점기부터 조사·연구가 이뤄진 경상가야에 비해 뒤늦게 시작했지만 대박을 터뜨린 게 ‘전북가야’를 선포한 배경”이라고 11일 밝혔다.●국내 유일·최고 밀집도 ‘봉수왕국’ 전북가야 전북 동부지역에서 가야왕국의 존재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 주는 유적은 봉수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변방의 급박한 소식을 중앙에 알리던 통신시설이어서 국가를 상징하는 가장 진솔한 고고학적 증거로 평가된다. 전북 동부지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봉수는 101개나 된다.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 4~6㎞ 거리를 두고 연결된다. 발굴된 봉수들은 밀집도가 높을 뿐 아니라 남원, 장수 등 전북가야 영역, 제철유적과 일치하는 특징을 보인다. 전북가야를 ‘봉수왕국’이라고 이름 지은 이유다. ‘일본서기’에는 가야왕국 반파가 513년부터 백제와 3년 전쟁을 치르면서 봉후(수)를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봉수가 학계에 보고된 곳은 전북 동부지역이 유일하다. 백두대간 동쪽 영남지역에서는 삼국시대 봉수의 존재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곽장근(가야문화연구소장)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는 “봉수는 오늘날 정보통신기술과 같은 것으로 국가가 있었다는 증거이며 국력을 대변하는 척도”라고 말했다.●‘철의 왕국’ 가야는 전북가야가 중심지 제철유적 역시 전북에 ‘철의 왕국’ 가야가 존재했음을 알려 주는 징표다. 가야를 철의 왕국이라고 부른 이유는 가야 왕릉 고총에서 철기유물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남지역 제철유적이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반면 전북에서는 집단으로 발견돼 진정한 철의 왕국은 전북가야에 기반을 두고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학계에 보고된 전북 동부지역에서 발견된 제철유적은 219곳에 이른다. 장수군 61곳, 무주군 57곳, 남원시 36곳, 완주군 32곳, 진안군 27곳 등이다. 가야의 초기 철기시대를 짐작게 하는 유적이 집중적으로 존재를 드러낸 지역은 전북이 유일하다. 국내 최대 밀집도를 자랑한다. 학계는 “가야의 발전 원동력으로 알려진 철의 생산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당시 첨단산업단지인 제철유적 발견으로 전북가야가 철기 공급기지로서 백제와 신라뿐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까지 아우르는 물류의 중심지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전북가야 고분에서는 삼국과 중국, 일본의 유물이 공존한다. 이로 미뤄 볼 때 전북가야는 150~200년간 철의 왕국으로 융성하다가 백제에 복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에서는 초기철기시대부터 후백제까지 1000년 동안 철이 생산됐다.●독자적인 학술적 토대 마련 과제 남원과 장수지역에서 발견된 고분군도 전북가야의 존재를 보여 준다.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과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발굴과 동시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됐고 면적도 크다. 2020년 이후 사적지정 후보군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국제실사단은 “남원에서 참가야가 보인다”며 전북가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전북 동부지역 가야고분은 131곳에서 456기가 발견됐다. 특히 남원과 장수에는 중·대형 고총이 집중돼 있어 전북가야의 중심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원 운봉고원 일대에 180여기의 가야고총을 남겼다. 청계리 고분군에서는 호남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가야고총이 최근 확인됐다. 이 고분에서는 호남 최초로 수레바퀴 장식 토기와 나무 빗이 출토됐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청계리 고분에서 나온 출토품은 운봉가야가 함안 아라가야, 고령 대가야, 왜 등과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월산리 고분군에서는 청자 계수호(닭머리 모양 청자)와 철제 초두(쇠자루솥),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에서는 청동 수대경(거울) 등 최고급 위세품(고대국가에서 중앙정부가 하사하는 귀한 물건)이 출토됐다. 이는 가야계 정치체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하지만 전북가야는 그 가치가 매우 우수함에도 초기 걸음마 단계로 조사·발굴 및 정비사업 확대가 절실한 실정이다. 전북가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술적 토대 역시 부족하다. 정체성 확립과 계승을 위해 ▲독자적인 학술적 토대 구축 ▲전문가 양성 ▲거점기관 지정 ▲대중적 확산 ▲지속가능한 활용방안 등이 시급하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진 봉수와 제철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도 과제다. 이주철 전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전북가야를 관광산업 등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기 위해 중요 자원 발굴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 활용·발전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가야사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 지지율 44.5% 소폭 하락, 상승세 멈춰… 민주·한국 격차 축소

    文 지지율 44.5% 소폭 하락, 상승세 멈춰… 민주·한국 격차 축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4.5%로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 3주간의 상승세가 멈췄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차는 4.2%포인트(p)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1주차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 마지막 주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3.0%p 내린 44.5%였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p 오른 52.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7.7%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3.3%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 청와대와 야당의 국회 운영위원회 대립,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문제 등이 불거질 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만찬 등 개혁·통합 행보가 활발했던 주 후반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20·30대, 60대 이상층, 부산·경남(PK), 호남, 서울·충청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특히, 진보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소폭 내렸지만 70%대 후반을 유지한데 반해 보수층에선 부정평가가 80%선을 상회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3주간의 상승세가 멈췄다. 중도층에서 긍정평가는 38.2%, 부정평가는 59.2%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었다. 민주당이 37.8%로 지난주보다 1.8%p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0%p 상승한 33.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20~30대, 60대 이상, 서울, 부산·울산·경남(PK), 호남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과 40~50대, 대구·경북(TK), 경기·인천, 충청권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0%p 하락한 66.2%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20~30대, 60대 이상, 서울과 PK, 호남, 충청권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과 40대, TK에서는 하락했다. 보수층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9%p 하락한 64.4%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한국당이 지난주보다 6.3%p 상승한 34.5%를 기록하면서 민주당(31.8%)에 2.7%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5.3%, 바른미래당 5.1%, 민주평화당 1.6%, 우리공화당 1.4%, 무당층 13.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 도심 장록습지 보존 방식 조만간 결론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논의 TF(전담팀)가 오는 15일 실무회의를 열어 여론 수렴 방안을 확정한다. 그동안 3차례 개최한 주민 토론회와 7∼8월 5차례 이어간 주민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조사 방식, 대상, 기간 등을 찾는다. 장록습지는 도심을 통과하는 하천 습지로 광산구 호남대학교 인근 황룡강교 일원에서 영산강 합류부까지 3.06㎢에 이른다. 광산구 선운지구 등 신도심, 송정·장록동 등 원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원시적인 자연 원형을 간직해 영산강 본류와 생태 통로를 연결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7년 10월 환경부에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습지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간 정밀조사를 시행해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습지로는 보기 드물게 멸종위기종 등 829종 생물의 보금자리로 보호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 때문에 환경부에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 건의를 유보했다. 장록습지 개발을 요구하는 측은 습지보호 정책으로 송정역 KTX 투자선도지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선운2지구 조성 등 지역 발전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다. 이들은 선운지구 주차난 해소와 주민 편의를 위해 습지 구간인 하천 둔치에 주차장과 체육시설 등 설치를 요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낙연의 가시밭길/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낙연의 가시밭길/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so far, so good.”(지금까지는 좋다) ‘최장수 총리’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총리에 대해 한 관료가 한 말이다. “총리에서 물러나도 계속 1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많은 이들이 이 총리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다. 국정 운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보완재’로서 총리 역할을 잘했다는 것이다. 균형감과 안정감을 갖췄고, 강원도 산불과 포항 지진 등 각종 재난 앞에서 위기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경색된 한일 관계의 대화 복원을 위해 나름 외교적 역량도 보여 줬다. 하지만 총리에서 물러나면 ‘거품이 걷힐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다. 현직 총리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잠재적 대권 라이벌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여권의 강력한 대권 후보로서 반사이익도 챙겼다. 정치 환경이 그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반론이 만만찮다. 이 총리는 기자, 4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총리에 이르기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제는 다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시밭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진검승부의 칼을 내보일 때다. 사방이 적으로 가득한 무대에서 말이다. 우선 민주당 복귀가 난코스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이해찬’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 대표는 자신이 책임지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의원 등이 제기하는 ‘이낙연 활용법’에 대해서도 이 대표 측은 “소수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공천 전 이 총리의 당 합류에는 거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다음달 10일 민주당 선대위의 때 이른 출범도 이 대표에게 쏟아지는 쇄신론을 잠재우고, 이 총리 배제를 위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전략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하지만 당을 위해 두 사람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대표가 핵심 지지층인 ‘집토끼’를 잡고, 중도 외연 확장 폭이 큰 이 총리는 ‘산토끼’를 잡는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약한 당내 세력과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약점이다. 친문이 아니기에 집권 핵심 세력과의 신뢰의 밀도 역시 높지 않다. 이를 극복하려면 세력에 의존하는 기존의 정치 공학이 아닌 국민 지지를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청와대 등 권력과의 관계에서 늘 ‘선’을 넘지 않으려는 2인자로서의 처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역부족이다. 이 총리는 해외 순방 시 대통령 전용기를 타도 절대로 대통령의 침실에서 눕지 않고 책상 의자에 앉아 쪽잠을 잘 정도로 자신의 좌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런 처신이 조국 사태 등 현안이 터졌을 때 ‘국민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하지 못하는 한계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주어진 틀을 깨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총리 때는 용인됐던 일도 ‘정치인 이낙연’이 되면 달라진다. 국민의 눈이 더 매서워진다. 리더십의 권위자 리처드 뉴스타트 전 하버드대 교수는 “권력은 설득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앞으로 얼마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 운명이 갈릴 것이다. bori@seoul.co.kr
  • 전북 남원서 호남 최대 가야 무덤 발견

    전북 남원 청계리에서 호남 지역 현존 최고(最古), 최대 규모 가야 무덤군이 나왔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남원시 아영면 ‘남원 청계리 청계고분군’을 발굴조사해 5세기 전반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전체 길이 31m 가야계 고분군을 찾았다고 6일 밝혔다. 고분군은 도랑까지 포함하면 34m 내외에 이른다. 너비는 약 20m, 높이는 5m 안팎이다. 전체적으로 타원형이며, 남북 방향으로 조성했다. 무덤 안에는 석곽 3기를 ‘T’자 형태로 배치했다. 2호 석곽에서는 아라가야계 수레바퀴 장식 토기 조각과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중국 도자기 조각 등이 나왔다. 수레바퀴 장식 토기는 굽다리 접시 대각 위에 ‘U’자 모양 뿔잔 2개를 얹고 좌우에 흙 수레바퀴를 부착한 모양이다. 아라가야 유물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호남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1호 석곽에서는 아라가야계·대가야계 토기와 함께 나무 빗이 출토됐다. 연구소 측은 출토 유물로 볼 때 청계고군분의 조성 시기가 인근 다른 고분군보다 빠른 5세기 전반이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소는 청계고분군을 남원 월산리 고분군과 묶어 국가지정문화재로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황교안 2강…조국 9.4%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황교안 2강…조국 9.4%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강 구도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때 10% 넘는 선호도를 보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사퇴 이후 한자릿수로 선호도가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8일∼이달 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이낙연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23.7%로 조사 대상 14명 중 가장 높았다. 이 총리는 호남과 서울, 수도권, 4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황교안 대표의 선호도는 20.0%로 집계됐다. 이 총리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과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과 60대 이상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9.4%였다. 리얼미터는 “조 전 장관 선호도는 대구·경북과 경기·인천, 서울, 호남, 부산·경남, 50대와 30대, 40대, 2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6.3%로 조 전 장관의 뒤를 이었다. 이어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5.3%), 박원순 서울시장(3.8%) 등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영호남 9개 지자체, 경남 사천에 ‘제2관문공항’ 유치 나섰다

    영호남 9개 지자체, 경남 사천에 ‘제2관문공항’ 유치 나섰다

    남해안권 영호남 자치단체가 경남 사천지역에 제2관문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신공항을 만드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이 안전성·소음·확장성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어 대신 사천에 제2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천에 제2관문공항이 들어서면 영호남과 충청권까지 항공수요 권역에 포함돼 인천공항과 맞먹는 관문공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4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이 회장인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제2관문공항 최적지가 사천이라며 정부에 공동건의서를 제출하고 최근 전남 순천에서 타당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유치활동에 나섰다. 남해안남중권협의회는 경남 진주·사천시, 남해·하동군과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고흥·보성군 등 영호남 남해안 연안 9개 기초자치단체가 동서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2011년 5월 창립했다. ●“사천, 교통 편하고 안개 적어” 올해 초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지역발전을 위한 10개 사업 가운데 하나로 ‘사천시에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 건설’을 채택하고 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남중권협의회는 지난 6월 제2국제공항 사천 유치를 핵심의제로 선정하고 공동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9월 25일 순천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막에 맞춰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람회를 찾는 중앙정부와 전국 각 지자체 등에 사천 관문공항 유치 타당성을 알리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세미나에서 이민원(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광주대 교수는 ‘남부공항(제2관문공항)의 필요성과 성공조건’이라는 발표에서 “위기상황 및 비상시 A380급 대형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인천공항에 필적하는 대체공항으로 제2관문공항이 필요하다”며 “제2관문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호남과 충청권 항공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야 해 사천이 제2관문공항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대 교수는 ‘남부권 관문공항 어떻게 건설해야 하나’라는 발표에서 “남부권 관문공항은 총선과 대선용 정치수단화로 왜곡되는 바람에 정당과 지역, 정부 사이에 논쟁과 갈등만 일으켰다”며 “최선의 해결책은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추진해 영호남과 충청권 일부까지 포함하고 24시간 운항 가능한 명실상부한 남부권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웅호 경남과학기술대 교수는 ‘제2관문공항 남중권 유치 전략’ 발표에서 “사천지역은 부산·대구·울산·광주·전남·전북·경남·경북에서 최대 2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이 편하고 주변에 큰 강이 없어 안개가 적으며 인근에 지리산이 위치해 태풍 피해도 적다”며 “사천은 바다에 인접해 항공기 이착륙 안전도에도 문제가 없고 영호남이 공생할 수 있는 위치이며 주변에 항공산업단지가 몰려 있어 국제공항과 연계해 항공우주산업 발전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경상남도교수자문위 “사천이 가장 타당” 경남지역 교수 115명으로 구성된 ‘경남도 서부대개발 교수자문위원회’도 세미나 등을 통해 사천이 제2관문공항 최적지라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교수자문위원회는 2015년 경남도청 서부청사 출범 당시 경남서부개발 정책 자문 등을 위해 경남지역 교수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9월 30일 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사천국제공항 유치 타당성 연구 발표회’를 열고 각종 자료 조사, 연구, 분석 등을 근거로 사천 관문공항 유치 타당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회에서 이원섭 경남과기대 교수는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은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며 이용인구, 경제성, 민원, 지형, 기상, 국민적 공감대 등 모든 조건에서 사천시 서포면이 가장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문기관에서 수행한 타당성 연구조사에서 사천 국제공항 건설은 사업비가 김해와 가덕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호남 9개 자치단체장이 정치적인 배경 없이 지리적 조건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합의했기 때문에 동서를 아우르는 국민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천시가 중심이 돼 남중권 제2관문공항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남중권발전협의회가 함께 노력해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천시는 지난해 8월 국제공항 유치 방침을 결정하고 국내 전문기관에 의뢰해 공항입지 적정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결과 서포면이 남중권 신공항 건설 최적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업비는 길이 3800m 활주로 1개와 계류장 등 공항을 건설하는 데 3조 154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김해신공항 건설비용 4조 8000억원보다 1조 6453억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경남도에도 제2관문공항 유치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유치운동을 확산하고 유치 타당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힘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천지역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천 국제 신공항 유치운동 사천시본부’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 국제신공항 유치 운동을 선언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김해공항을 확장하거나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하더라도 순천·목포·전주·광주·군산 등 호남지역 대도시 시민들은 이용할 수 없고 영남권 주민 1000만명 정도가 이용하는 지역공항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천은 부산~목포 중간지점으로 현재 인프라만으로도 두 시간대 권역에서 17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어 영종도 대한민국 제1공항과 사천 제2공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부경남과 전남동부지역은 발전이 더딘 지역으로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국가 과제인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해신공항 건설은 지역갈등 속 난항 앞서 2016년 6월 21일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해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맡겨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을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를 한 결과 기존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대안으로 결론 났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결정했다. 이 같은 정부 결정에 대해 부·울·경 단체장은 별도 용역을 실시한 뒤 김해신공항 계획은 소음, 안전성·확장성 문제로 관문공항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국무총리실에 김해신공항 검증을 맡겼지만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시에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부산이 김해신공항을 무산시키고 가덕도로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속셈을 갖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등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수 엑스포타운 내 독점 상가 ‘엑스포스퀘어’ 분양

    여수 엑스포타운 내 독점 상가 ‘엑스포스퀘어’ 분양

    KB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9월 29일 ‘2019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 1순위로 상가·빌딩을 꼽았다. 과거 3년간 부동산 투자로 손실을 봤다고 응답한 부자의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않는 등 과거 투자 경험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 올해 자산운용은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하겠다는 부자들이 많았다. 금융·부동산 등 거의 모든 자산에서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이 10%를 밑돌았고, 가장 선호하는 금융자산도 예·적금을 꼽았다. 부자들 중 24.8%는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투자처 1순위로 상가·빌딩을 들었다. 투자처 1순위로 거주 외 주택과 거주주택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14.8%와 12.5%로 2, 3위를 차지했고, ‘토지·임야’를 꼽은 비율도 9.5%(5위)에 달했다. 부자 중 61.6%가 부동산을 유망한 투자처로 내다본 것이다. 때마침 전남 여수시 덕충동에 여수 코아루 오션파크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인 ‘엑스포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수익형 상가투자 1순위 여수의 첫관문인 엑스포타운 내 상가인 여수 코아루 오션파크는 연면적 1만 9385.53㎡,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분양 중인 245실 오피스텔을 고정 배후수요로 한 단지 내 상가 41호가 공급된다. 단지 내 상가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 두 개 층에 공급되는데 전용 16.52㎡(구 5평)부터 43㎡(13평)까지 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실용적인 규모로 3.3㎡당 분양가도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이 되었다. 권장업종으로는 지상 1층 커피전문점, 약국, 편의점, 베이커리, 중개업소, 미용실, 통신대리점, 프랜차이즈 업종 등이며 지하 1층 전문음식점, 병의원, 키즈카페, 피시방 등이다. 지상 1층 29호, 지하 1층 12호 총 41호 독점 상권 단지 내 상가로 지하 1층도 일부 영역에서는 실질적인 지상 1층과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선호도 높은 지상 1층 그리고 지하층은 수변 공원을 끼고 있어 집객효과가 우수하며 8m 층고의 높은 개방감(일부 호실에 한함)도 돋보인다. 245실 오피스텔의 고정 수요는 물론 풍부한 임대수요를 확보했다. 배후수요로 엑스포타운 내 약 2500여 세대와 주말 성수기엔 여행객 등 관광수요와 주중 비수기엔 엑스포타운 단지 수요 등으로 엑스포스퀘어 상가의 주 7일 상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투자가치를 높여줄 풍부한 개발호재도 있다. 엑스포 타운 마지막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로 희소가치가 높은 여수의 강남으로 불리며 인기 주거지역인 엑스포타운과 엑스포광장 1분 거리와도 근접해 있다. 또한 여수의 관문인 KTX 엑스포역과 도보 5분 거리 역세권이며 외국인관광객이 몰리는 여수 신북항 크루즈항 5분 거리에 인접해 있고 여수엑스포 세계박람회장 개발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여수엑스포 세계박람회장으로 이어지는 엑스포 브리지 연계로 접근성 또한 높으며 여수공항, 남해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에 접근하기 용이하고 여수신항, 엑스포여객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과도 가깝게 위치한다. 사업지 주변으로는 할인마트, 보건소, 주민센터, 여수전남병원 등 편의 시설과 수변공원 산책로가 있어 보다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계약금 10%로 초기 투자 부담을 낮췄으며 상가에서 보기 힘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3주 연속 상승 47.5%…민주·한국 동반 하락

    문 대통령 지지율, 3주 연속 상승 47.5%…민주·한국 동반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며 40%대 후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5주차 주간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결과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8% 포인트 상승한 47.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3% 포인트 내린 49.1%다. 모름·무응답은 0.5% 포인트 감소한 3.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5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월 1주차(49.9%) 이후 8주 만이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조국 사태’ 여파로 10월 2주차 조사에서 41.4%까지 하락했다가 3주 연속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주 초반 모친 별세, 자유한국당의 조국 TF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가산점 논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후반 들어 북한의 방사포 발사 소식이 전해지며 소폭 하락했다. 이념 성형별로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79.1%를 기록, 80% 선에 근접했다. 반면 보수층은 부정평가가 79.1%를 기록해 진영 간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중도층에서는 지지율이 3주 연속 오르며 45.1%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1.9%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20대와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서울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보수층, 60대 이상과 50대, 대구·경북(TK)에서 하락했다.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9.6%로 전주보다 1.0% 포인트 하락해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30%대로 내려갔다. 한국당도 전주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31.6%를 기록해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3% 포인트 오른 5.1%로 9월 2주차 이후 2개월 반만에 바른미래당을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0.9% 포인트 내린 4.5%였다. 민주평화당은 2.0%, 우리공화당은 1.9%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7.5%…3주 연속 올랐다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7.5%…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10월 5주차(주간집계)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8%p(포인트) 오르며 40%대 후반으로 진입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내린 49.1%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3.4%였다.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중도층에서의 긍정평가는 3주 연속 오르며 45%선을 넘어섰다. 부정평가는 5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은 진영 간에서 여전히 극명하게 엇갈렸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80%선에 근접한 79.1%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선 긍정평가 답변이 전주보다 3.7%p 올랐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1.3%에 그치며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4%p 오른 79.1%였다. 보수층에서의 부정평가도 80%선에 가까이 상승했다.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20대와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서울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60대 이상과 50대, 대구·경북(TK)에서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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