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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도 너무하네…술 먹방 중 ‘유관순 모욕’ BJ봉준·오메킴[이슈픽]

    해도 너무하네…술 먹방 중 ‘유관순 모욕’ BJ봉준·오메킴[이슈픽]

    BJ봉준·오메킴, ‘유관순 열사 모욕’“불쾌감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BJ봉준, 5·18 민주화 운동도 비하“처벌원해”…국민청원까지 등장 유명 유튜버인 BJ봉준과 오메킴이 인터넷방송에서 유관순 열사를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공개 사과했다. 이들을 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10일 새벽 BJ봉준과 오메킴은 온라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동료 여성 방송인들과 함께 ‘술 먹방’(술 마시면서 대화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BJ봉준과 오메킴은 각각 유튜브 구독자를 약 102만명과 18만명 보유하고 있다. 성적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BJ봉준은 만세 자세로 손목에 수갑을 찬 시늉을 하며 “만세,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에 오메킴은 “2021년 유관순이네”라고 했고, BJ봉준도 “2021년 유관순이냐”라고 거들며 같이 웃었다. 이를 두고 비난 여론이 일자 BJ봉준은 같은 날 “새벽 1시쯤 동료 BJ들과 방송을 하다가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유관순 열사에 대한 잘못된 언급과 행동을 했다”며 “방송을 진행하면서 제 말과 행동이 경솔했다. 저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쓴소리와 비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BJ오메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수 없는 유관순 열사님에 대해 잘못된 표현과 언행으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해서는 안 되는 실언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국민청원 “유관순 열사에 대한 모독은 국가에 대한 모독” 두 사람의 사과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BJ봉준과 오메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독립열사인 유관순 열사에 대한 모독은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용서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독립운동가들이 계셨기에 국가가 존립할 수 있었고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건데, 저런 매국노 같은 발언을 한다는 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수치스럽고 참을 수가 없다”면서 “저런 사람을 계속 방송하게 하는 아프리카TV 플랫폼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청원인은 “저 BJ들이 처벌받길 원하며, 아프리카TV 플랫폼도 제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현재 비공개 상태인 청원은 1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수일 내로 관리자 검토를 거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된다.2017년 ‘피떡갈비’ 표현 논란…“신중하게 말하겠다” BJ봉준은 지난 2017년, 아프리카TV에서 게임 생방송을 하던 중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자 ‘피떡갈비’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산 바 있다. 해당 표현은 몸에 흐르는 ‘피’ 와 광주의 전통 음식 ‘떡갈비’를 합성한 용어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숨진 시민들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호남 지역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당시 BJ봉준은 논란이 확산되자 “아무리 뜻을 몰랐더라도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 단어를 쓴 것은 잘못”이라며 “신중하게 말하는 습관을 키우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금 역사 인식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이게 됐고,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양강? 변화 여지 있다…尹 등판하면 거품이”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양강? 변화 여지 있다…尹 등판하면 거품이”

    빅3 격차 벌어진 데 “변화 생길 수 있다”윤석열, 호남서도 지지율 우위에“막연히 저쪽가면 이게 좀 될까 기대한 것”“윤석열 나오면 국민 제대로 보게 될 것”강성친문 ‘문자폭탄’엔 “절제 잃지 않아야”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지지율이 크게 뒤처지는데 대해 “변화의 여지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역전도 가능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지율 관련 질문을 받자 “그걸 뭐 어떻게 하겠는가, 한 번 보죠”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빅3이라고 하기에는 지지율 차이가 너무 벌어진다’고 지적하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호남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일부 조사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호남인들의 어떤 불만, 서운함, 목마름 같은 것에 반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뭔가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막연하나마 저쪽에 가면 이게 좀 될까라는 기대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놔두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 것처럼 이미 바람은 불고 있어 언젠가는 그분이 밖에 나오셔야 될 것이고 그때부터 국민들이 제대로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제대로 보는 기간이 오면 거품은 빠질 것으로 보는가’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사람들이 알게 되면 더 좋아질 수도 아니면 그 반대일 수도 있다”며 두고 볼 문제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현 지지율 체계에 변화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만큼 역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친문 강성당원들의 문자폭탄 행위와 대해 “그렇게 표시하는 분들께 부탁드리는 말씀은 절제를 잃지 않아야 설득력을 더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대선 예비후보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선 “당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문 “경선 연기”vs친이 “원칙대로”… 與 계파갈등 뇌관 되나

    친문 “경선 연기”vs친이 “원칙대로”… 與 계파갈등 뇌관 되나

    전재수·김두관 “9월초→11월초” 공론화김병욱·정성호 “특정인 배제” 강력 반발黨지도부 “논의조차 한 적 없다” 선긋기 새달 예비경선… 논쟁 서둘러 매듭지어야대통령 선거를 10개월여 앞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대선 경선연기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이(친이재명)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야당의 경선 일정을 고려해 후보 확정 시기를 9월초에서 11월초로 미루자는 친문의 주장에 대해 친이재명계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개 논쟁에 참전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경선연기론이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은 9일 MBN에 출연해 경선 연기론에 대해 반대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의 경선룰로 서로가 싸우고, 이견을 표출하고,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절대 보여 줘선 안 된다”며 “9월에 후보를 선출하는 당헌당규를 새로 만든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친문 전재수 의원이 경선 연기 필요성을 최초로 거론한 뒤 당내에서는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중단 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도 정세균 전 총리와의 식사 자리에서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경선 연기론이 명분과 실리가 모두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친문 핵심 그룹에 남아 있는 이 지사에 대한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호남에서 최초로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민형배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경선 연기는 대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며 “압박하듯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다”고 밝혔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TBN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키우기 위한 시간벌기 아니냐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본선에서 굉장히 위험할 것”이라며 “원칙을 망가뜨리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논의조차 한 적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혹감이 엿보인다. 부동산, 백신 등 민생 개혁을 주도하며 쇄신 드라이브를 걸던 차에 갑자기 집안싸움이 벌어진 꼴이다. 6월부터 예비 경선에 들어가는 만큼 당 지도부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당내 논쟁을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당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 후 지도부가 새로 출범한 만큼 민생을 챙겨서 혁신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 경선룰로 논쟁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한두 명이 이야기한다고 기존의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보수~개혁진보 통합선대위 계획… 安·尹, 야권 빅텐트 곧 합류할 것”

    “보수~개혁진보 통합선대위 계획… 安·尹, 야권 빅텐트 곧 합류할 것”

    “정치 경력 30년… 산전수전 다 겪어야권통합 협상가이자 선장 되겠다”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조해진(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는 9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밀어내고 새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결집해 보수부터 개혁진보까지 아우르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는 “정권교체·야권 단일대오를 쪼개 놓는 이는 역사의 죄인으로 여길 민심의 현주소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야권 빅텐트에 곧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후보는 통합 선대위가 범야권 표 결집을 위한 내년 대선의 승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대표 등 야권 세력들과 국민의힘이 손을 잡고 ‘통합 전당대회’를 진행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보수냐 진보냐, 영남이냐 호남이냐였지만 앞으로는 대안 정권을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기치로 전과 다른 차원의 새 세력이 형성될 것”이라며 “통합 선대위로 집권하면 국정 운영도 참여한 세력의 전문가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정부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의 역할은 이런 세력 결집을 위한 ‘협상가’이자 야권통합 플랫폼의 ‘선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그 시간 동안 산전수전 다 겪어 본 경력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 후보는 1992년 박찬종 의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 올해로 정치 경력이 30년에 달한다. 영남 출신이지만 당내 개혁보수파로 분류되는 조 후보는 국민의힘을 “중산층과 서민, 빈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당으로 탈바꿈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또 조 후보는 “우리 당이 겉으로는 지역구 타파 등을 얘기하지만, 호남을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포기하고 지내 온 것이 가장 큰 부끄러움이자 아픔”이라면서 “당장 표심을 바라기보다는 씨 뿌리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 전국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개혁 방안으로 ‘젊은층에 기회를 주는 정당’ 구상도 내놓았다. 조 후보는 “정당 정치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이를 거쳐 정치 교육을 받았다면 실력을 갖춘 만 18세도 국회의원 공천을 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피선거권 연령은 만25세 이상이다. 조 후보는 “이 같은 토대가 만들어지면 10년 안에 30대 당대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영·이근아 기자 hiyoung@seoul.co.kr
  • 친문 vs 친이 갈등으로 번지는 민주당 경선연기론

    친문 vs 친이 갈등으로 번지는 민주당 경선연기론

     대통령 선거를 10개월여 앞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대선 경선연기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이(친이재명)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야당의 경선 일정을 고려해 후보 확정 시기를 9월초에서 11월초로 미루자는 친문의 주장에 대해 친이재명계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개 논쟁에 참전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경선연기론이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은 9일 MBN에 출연해 경선 연기론에 대해 반대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의 경선룰로 서로가 싸우고, 이견을 표출하고,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절대 보여 줘선 안 된다”며 “9월에 후보를 선출하는 당헌당규를 새로 만든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친문 전재수 의원이 경선 연기 필요성을 최초로 거론한 뒤 당내에서는 경선연기론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중단 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도 정세균 전 총리와의 식사 자리에서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경선 연기론이 명분과 실리가 모두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친문 핵심 그룹에 남아 있는 이 지사에 대한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호남에서 최초로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민형배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경선 연기는 대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며 “압박하듯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다”고 밝혔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TBN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키우기 위한 시간벌기 아니냐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본선에서 굉장히 위험할 것”이라며 “원칙을 망가뜨리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논의조차 한 적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혹감이 엿보인다. 부동산, 백신 등 민생 개혁을 주도하며 쇄신 드라이브를 걸던 차에 갑자기 집안싸움이 벌어진 꼴이다. 6월부터 예비 경선에 들어가는 만큼 당 지도부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당내 논쟁을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 당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 후 지도부가 새로 출범한 만큼 민생을 챙겨서 혁신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 경선룰로 논쟁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한두 명이 이야기한다고 기존의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호남대망론’ 기수 쟁탈전…이낙연·정세균의 5월

    ‘호남대망론’ 기수 쟁탈전…이낙연·정세균의 5월

    ‘28.4%(이재명), 27.3%(이낙연), 12.8%(정세균)-4월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대선주자 광주·전라 지역 선호도.’‘호망대망론’의 깃발을 두고 전남 출신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전북 출신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본선 경쟁력을 입증해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회복한 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일대일 접전 구도를 만들어야 하고, 정 전 총리는 5말·6초까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를 통해 호남의 지지를 자신에게 집중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본선 경쟁력’ 키우는 이낙연…호남(8일), 부산(9일) 찍고 서울(10일)로 지난해 4월 40%가 넘는 지지도를 기록했던 이 전 대표는 ‘사면논란’과 4·7 재보궐 패배를 겪으며 1년 만에 한 자리대 지지율로 추락했다. 하지만 호남에서는 이 지사와 오차 범위에서 경쟁하고 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은 7일 통화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승리 가능성이 누가 더 큰지 계속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반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여론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있다. 5월 말까지 본선 경쟁력을 증명해내지 못하면, 호남인들도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반전은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며 “호남은 대권을 가져올 수 있으면 지지를 하는데, 이 전 대표가 그럴 수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상황”이라고 했다.‘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가장 잘 아는 이 전 대표는 잠행을 마친 지난 4일부터 거침없는 정책 행보로 ‘엄중낙연’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4일 기업에 청년고용 확대 요구, 5일 군 제대 청년의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을 제안, 6일 종합부동산세로 거둔 세금을 무주택 청년의 주거 문제에 쓰자고 밝혔다. 사회출발자금은 여권의 ‘표퓰리즘’을 비판해 온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실질적인 공개 행보 시작은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 광주포럼’ 창립총회라고 한다. 이 전 대표가 신복지에 대한 특강을 하며 시민들에게 국가비전을 직접 밝힌다. 이 전 대표는 9일 곧장 부산 신복지 포럼에도 참여한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은 “광주에서 시작해 17개 지자체를 모두 돌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에서 ‘이낙연표’ 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의 경제·복지 비전이 호남을 제외한 지역과 중도층에서 어느 정도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호남대망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탄력받은 정세균…5말·6초 ‘골든크로스’는 가능한가 3월 같은 조사에서 전국 선호도 1.7%, 광주·전라 선호도 5.3%였던 정 전 총리는 4월 전국 선호도 4.0%를 기록하며 ‘마의 5%’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를 견인한 것은 4월 광주·전라 선호도 12.8%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던 시점에 새롭게 뛰어든 정 전 총리를 호남인들이 주목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도 지난달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 기념관을 찾고, 2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광주와 전남 지역을 방문하며 ‘호남대망론’에 구애했다. 정 전 총리는 10년 전부터 주창해온 ‘분수경제론’과 ‘혁신경제’를 내세우며 경제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인 이 지사나 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와 달리 실물경제를 경험해 본 경제인 출신이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며, 역전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미스터스마일’로 불리는 정 전 총리는 웃음기 뺀 표정으로 여권 1위 주자인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과 백신 관련 ‘중대본 결석’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이 지사와 맞붙게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1위 주자를 때리며 ‘경제 및 국정경험’의 우위도 드러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SK)계 의원은 “정 전 총리가 상승세이기 때문에 5말·6초에 이 전 대표와 골든크로스가 될 거라 예상한다”면서 “결국엔 정 전 총리가 이 지사와 맞붙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면 정 전 총리가 호남에서 이 전 대표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박 교수는 “호남의 표심은 이 지사가 상수가 되고, 정 전 총리가 이 전 대표의 대체재로 떠오를 수 있느냐의 양상으로 갈 것”이라면서 “정 전 총리가 호남 지지율을 흡수하면, 이 지사도 안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호남은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상대하지 못할 것 같으면 정 전 총리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서 “그게 정 전 총리의 변곡점이다. 정 전 총리가 호남에 목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30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78명을 상대로 실시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속보] “매우 나쁨” 서울·세종·광주 등 10개 시도 황사경보 ‘관심’ 발령

    [속보] “매우 나쁨” 서울·세종·광주 등 10개 시도 황사경보 ‘관심’ 발령

    환경부는 7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단계인 것을 알리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 대전, 광주, 강원 등 10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도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등이다.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황사가 발생하고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가 ‘매우 나쁨’(일평균 PM10 150㎍/㎥ 초과) 수준일 때 발령된다. ‘관심’ 단계 발령으로 환경부는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황사상황반을 구성하고, 유관기관과 해당 지자체에 시설 점검 강화와 취약계층·옥외근무자 건강보호 전파 등을 요청했다. 황사는 9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의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황사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PM10)가 오후부터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에도 미세먼지는 수도권·충남·호남권·제주권은 ‘매우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상태일 것으로 예보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남 동시에 찾은 여야 신임지도부…왜?

    호남 동시에 찾은 여야 신임지도부…왜?

    전남고흥 출신 송영길, 호남과 문재인·노무현 연결호남 기반으로 대선 승리 위한 민주당 변화추진울산 지역구 김기현, 영남당 논란 탈피하기대선 승리 위한 호남동행, 서진전략 이어가기여야 신임지도부가 7일 동시에 광주를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대선 승리를 바라는 호남을 기반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추진하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행대행 겸 원내대표는 ‘영남당’ 논란에서 벗어나면서도 대선을 바라보며 시작된 ‘호남동행’도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 대동고 친구인 전영진 열사의 묘를 가장 먼저 찾았다. 송 대표는 “우리 영진이가 5월 21일 날 도청, 그때 세무서 쪽인가에서 계엄군 총탄에 쓰러졌다. 5·18 데모를 주동했던 사람은 저였는데 저는 죽지 못하고”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계엄군의 언론 통제에 따라 광주에서 폭동이 있을 것처럼 오해하고 있을 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뛰었던 젊은 변호사가 바로 문재인 변호사였다”며 “정치적으로 광주를 고립했던 사건이 1990년 3당 야합으로 다시 한번 일어났을 때 이의 있다고 외친 청년 정치인이 있었으니 그분이 바로 노무현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뿌리인 ‘5·18, 호남’과 ‘문재인·노무현 대통령’을 연결하며 자신에 대한 당내 비토 여론을 잠재우고 민주당의 변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송 대표의 지난 4일 오찬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송 대표는 방명록에 “因循姑息 苟且彌縫(인순고식 구차미봉). 인습을 고치고 편안함을 버리고 당당하게 유능한 개혁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남겼다. 이후 송 대표는 광주시당 당사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에서 “광주는 항상 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화 정신의 뿌리였다”며 “광주 정신을 계승해 민주당을 발전시켜 나가고 제4기 민주정부 수립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18 묘역에서 사죄의 뜻을 표하며 지역적 외연 확대를 시도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 대표 대행은 방명록에 “오월 민주 영령님께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일행은 헌화·분향을 마치고 허리를 깊이 숙여 묵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희생당하고 아픔을 당하고 계신 유족들과 돌아가신, 부상하신 모든 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5·18과 관련해 국민의힘 계열 정당 대표급의 사과는 지난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 이후 두 번째다.김 대표 대행은 광주 방문 배경에 대해 “우리가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쏟고 노력을 배가해야 할 분야”라며 “지역, 계층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를 키우기 위한 첫 행보가 광주”라고 말했다. ‘영남당’ 논란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나며 외연을 확장하는 방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수도권과 중도층을 겨냥한 호남 서진전략을 펼쳤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인구 구성을 보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역시 호남 지역 사람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선연기론은 패배주의적 발상“ 이재명계 공개 반발

    “경선연기론은 패배주의적 발상“ 이재명계 공개 반발

    전재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 진지하게 고민해야”민형배, 공개적으로 전재수 근거 반박 “패배 앞당기는 것”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7일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 “패배주의적 발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 두 분 선배 의원께서 내년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를 주장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후발주자 진영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된 경선연기론에 대한 이재명계의 첫 공개 반박으로 보인다. 앞서 전재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 의원은 “코로나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다”며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180일 전에 이미 대선후보를 만들어 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 하는 당황스런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여권 제3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도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경선 연기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 의원은 “경선연기는 선거를 공학으로만 접근하는 하책이다. 경선연기는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경선연기론의 근거를 하나하나 반박했다. 민 의원은 전 의원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경선하면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정치혐오에 무릎을 꿇는 자세”라며 “민주당 경선은 시끄러운 싸움판이 아니고, 미래비전을 놓고 경합하는 성장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왔을 때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선 “코로나19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일종의 상수 위기”라며 “코로나19는 경선의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만 일찍 뽑히면 야당의 경선 과정을 지켜만 봐야 한다는 우려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이전투구 싸움을 시작할 때 민주당은 두 달이나 먼저 시민의 마음을 얻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당헌·당규를 바꿔 서울·부산에 후보를 냈고 크게 패배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라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당 내부) 전열을 정비하고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지, 소모적 논란으로 블랙홀을 만들 때가 전혀 아니다”라며 “지도부는 이런 논란이 더는 뜨거워지지 않도록 서둘러 정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 초선인 민 의원은 지난 1월 호남 지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 지사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정부 3명 연속 ‘정치인 총리’… 총리가 대권 징검다리?

    文정부 3명 연속 ‘정치인 총리’… 총리가 대권 징검다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7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세 번째 정치인 출신 총리가 된다. 이례적인 일이다. 김대중(DJ) 정부에서도 정치인 출신 3명이 총리가 됐지만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공동정권의 불가피한 인사였다. 특히 이번 정부의 두 전직 총리는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 관가에서는 “총리직이 대권을 위한 징검다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대선을 관리할 총리가 정치인 출신이라는 것을 놓고도 ‘중립성’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화 이후 김영삼(YS) 정부부터 현재까지 총리(총리서리 제외)는 모두 22명으로 정치인, 법조인, 학계, 관료 등 정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인사가 두루 기용됐다. DJ 시절 총리 4명 중 3명이 정치인 출신이었다. ‘대통령은 DJ, 총리는 자민련 몫’으로 하는 내용의 DJP 단일화로 김종필·박태준·이한동 전 자민련 총재가 연달아 총리에 올랐다. DJP 공동정권을 제외하고는 정치인 출신이 잇따라 세 번 기용된 것은 처음이다 보니 ‘뒷말’이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6일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 배려, 자신의 지역구(종로)를 전임자이던 이 전 총리에게 물려준 정 전 총리는 불출마에 대한 보은, TK(대구·경북) 출신 김 후보자는 여야 정치권 대립을 조정할 화합형 인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총리 인선에서 정무적 판단을 최우선에 두다 보니 정치인들이 줄줄이 등장한 것이다. 그는 “총리 인선에 정치적 배경이 없을 수는 없지만 각 행정 부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총리를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연이어 특정 정당 출신이 맡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 총리와 정 전 총리는 일찌감치 여권 대권 후보로 거론돼 총리직 끝 무렵에는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임 시 이들이 대권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는데도 당시 청와대 내에서 “총리가 대권에 뜻을 두면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 전직 고위관계자는 “정치인 출신 총리들은 드러내 놓고 오해를 살 만한 일은 하지 않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곤 한다”면서 “총리직이 대국민 인지도를 높여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가 지난달 국회 대정부 질의를 코앞에 두고 사퇴해 야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당시 관가에서는 비정치인 출신이라면 청와대의 만류에도 대정부 질의에 답해야 하는 총리가 사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또 김 후보자가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될 경우 내년 3월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데 여당 출신이다 보니 중립성 논란도 제기된다. 역대 정권에서 임기 말 총리는 비정치인 출신이 기용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주호영 영남당, 나경원 한국당 ‘꼬리표’… 과거로 회귀하나

    주호영 영남당, 나경원 한국당 ‘꼬리표’… 과거로 회귀하나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연일 당권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5선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경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결국 두 사람의 양강 구도로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들에게는 각각 ‘영남당’, ‘도로 한국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어 정권 창출을 위한 당의 간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도 팽배하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까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주자는 10명에 육박한다. 주 의원은 다음주 초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나 전 의원도 출마 뜻을 굳히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조해진·조경태·권영세·윤영석 등 중진 의원들은 이미 공식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초선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을 이끈 주 의원과 당원 지지세가 큰 나 전 의원의 양강 구도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영남 출신인 주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최근 원내대표에 오른 김기현 의원과 출신 지역이 겹쳐 ‘영남당’ 한계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당의 ‘투톱’이 모두 영남 출신이면 수도권과 호남으로의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보수다’ 강연에서 “영남당 논란은 국민이 (영남당이라고) 보는 한계를 넘어 수도권에서도 대승하는 전국 정당이 되자는 차원”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내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몸싸움 국회를 연출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끌었다. 공교롭게 최근 정계에 복귀해 대권 행보를 시작한 황교안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었기 때문에 과거 회귀 이미지가 짙어졌다. 지난해 총선 패배와 최근 서울시장 경선 패배의 주요 원인도 강경 보수 이미지 탓이 크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당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 줄 얼굴을 세워야 승산이 높아지는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들이라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후보 간 유불리를 좌우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현행 당헌·당규는 전당대회 선거 비율을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면 선두주자보다는 비영남·초재선 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당심을 홀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띄우고 6월 둘째 주 전당대회를 목표로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차에서 연기나요!” 달리던 BMW 미니쿠퍼서 불…BMW 또 화재

    “차에서 연기나요!” 달리던 BMW 미니쿠퍼서 불…BMW 또 화재

    엔진룸 불타 400만원 재산피해운전자 신속 대피해 인명피해 없어2월, 4월에도 고속도로서 BMW 큰불인천의 한 도로를 달리던 BMW 미니쿠퍼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27분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MW 미니쿠퍼 차량에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차량 엔진룸 등이 타 4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차량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 36명과 펌프차 등 장비 12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운행 중 매캐한 냄새가 났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4월 평택 BMW SUV 엔진룸서도 화재“주행 중 차량 보닛서 연기, 정차 뒤 불꽃” BMW X5 SUV, 리콜대상 확인 중 지난달 2일 오후 4시 22분에는 경기 평택시 비전동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BMW X5 SUV승용차에 불이 나 11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차량 엔진룸 등이 탔으나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 A(38)씨와 그의 유치원생 딸은 신속히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A씨는 주행 중 차량 보닛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갓길에 정차한 뒤 불꽃을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BMW 측은 사고가 접수되는 대로 화재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아닌지 등 파악에 나섰다.고속도로 달리던 BMW도 잇단 화재청도 고속道 BMW 절반 이상 불타 2월에도 BMW 520D 차량서 큰불 지난달 21일 오전 11시 30분에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내호리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방향 도로를 달리던 BMW 승용차에 불이 났다.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0여분만에 불을 껐으나 차량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직후에 차량 아래쪽에서 연기가 올라왔다며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5일에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165.6㎞ 지점을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었다. 주행 중에 발생하는 잇단 BMW 화재 사고에 차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가 먼저 바다에 뛰어 들겠다”…쇄신 깃발 든 조응천 인터뷰

    “내가 먼저 바다에 뛰어 들겠다”…쇄신 깃발 든 조응천 인터뷰

     “제가 퍼스트 펭귄(선구자)으로서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거에요. 파도와 맞서며 꾸역꾸역 앞으로 가는거죠.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점(點)으로 있는 의원을 선(線)으로 묶는 역할을 할 겁니다.”  조응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의원이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친문(친문재인) 2선 후퇴를 요구했고,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수파·소장파로 꼽히는 조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주류이자 친문”이라고 정의했다. 약 한시간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정당과 정당민주주의를 10여차례 언급하며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비판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자 폭탄’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김남국, 김용민 의원이 비판했는데.  “제가 목소리를 내고 당원들 목소리를 막으려고 한다는데 많이 오해를 한 것 아닌가 싶다. 제가 소수파라고 하기도 민망한, 거의 비주류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수파인데 어떻게 무슨 말을 막겠나. 그분들은 ‘당원이라면 당원들 소리 들어야 된다, 왜 계속해서 이슈화하냐, 이것은 보수언론이나 상대당이 좋아하는 프레임 아니냐’ 그런 취지인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분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지향점이 같다.”  -어떻게 지향점이 같나.  “정당민주주의다. 정당이란건 하의상달식으로 자발적인 당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가 다 결집이 돼서 집단지성화가 돼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시스템이 왜곡돼 있다. 아직 시스템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못했다. 우리 권리당원이 70~80만명쯤 되는데 이런 정치 고관여층이 어떤 좌표를 찍고 특정 이슈에 대해서 동시에 한목소리를 내버리면 다른 목소리는 다 묻혀 버린다. 그 소수가 목소리를 내면 나머지 권리당원들은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우리가 언제 전체 권리당원의 뜻을 들어봤나. 국민들이 내로남불, 위선이라고 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강성당원의 목소리만 듣고 이때까지 왔다. 그렇게 민심과 당심이 괴리돼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위선, 내로남불로 평가받은 것이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저 개인적으로는 ‘문자폭탄’이 아무렇지 않다. 그런가보다 한다. 왜 나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갖고 이야기하느냐. 정당 민주주의가 왜곡되고 망가지기 때문에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당심을 왜곡하는 유통구조를 정상화하자.”  -강성당원 논란을 제기한 뒤 비판을 받는데 계속해서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태생이 관료이고, 법조인이고 TK(대구경북)에 검사 출신이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가리지 않고 일한 사람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다들 아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구속영장 심사까지 받았다. 다들 이후에 변호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영장심문을 받는 사람이 남을 보호해주겠다고 돈을 받고 그 일을 한다는 게 염치가 없고 자가당착이라고 생각해 못하겠더라. 갑으로 살아왔으니 을로 살아야겠다 싶어서 식당을 열었다. 문재인 당시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에게 민주당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지만 ‘수권정당으로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서 당신같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그런 마음으로 변하지 않고 해달라’고 해서 큰 결심을 하고 들어왔다. 내가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그때 입당의 변에 다 들어가 있다.”  -입당의 변은 어떤 내용인가.  “2016년 2월에 온당하지 않은거 본다면 과감히 맞선다고 했다. (당시 조 의원은 “의로운 쪽에 서는 것이 옳은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도. 중도에 서서 야당을 혁신하겠다. 온당하지 않은 것을 본다면 과감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걸 하려고 왔다. 당시에 민주당 공식 트위터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함께 토론하고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줄 분이다’고 했다. 처음부터 나는 결이 다른 사람이란걸 전제로, 민주당에 스펙트럼을 넓히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사람이란걸 전제로 하고 들어온 것이다.”  -다음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텐데.  “온당하지 않는데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려면 뭐하러 있나.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오히려 자기가 할 바를 안하고 선수만 채우는 건 다른 괜찮은 사람이 들어와서 괜찮은 역할을 못하게 막는 것이다. 이미 바닥까지 떨어졌고, 자발적으로 자영업하면서 스스로 돌아본느 시절 겪었다. 다음번에 공천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전혀 부담이 없다. 그것도 내 팔자고, 운명이다. 공천 받는게 중요하냐, 입당의 변을 지키는 게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후자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서 가슴에 뱃지를 붙이고 앉아있다.”  -‘문재인 인재영입’으로 들어왔는데 친문인가 비문인가.  “단언컨대 민주당에 비문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을 한단계라도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가게 하는 정부로 평가받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친문이다. 핵심 세력에 잘 보여서 한자리 얻고자 하는 것이 친문은 아니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다양한 방법을 취사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원보이스’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부총질은 금지한다. 그건 건강하지 않다. 나는 비주류일지언정 친문이다.”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서 언제부터 문제라고 인식했나.  “2017년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캠프에 있던 박영선 의원이 처음으로 문자폭탄 문제를 제기했다. 그때는 뭐 야당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여당이 되고 나니까 더 심해졌다.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의원들이 그걸 의식하는 것 같더라. 이러다가 목소리가 점점 없어지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패스트트랙 정국부터 심해지더니 180석 되고 나서는 노골적으로 변했다. ‘180석 만들어줬는데 제대로 안 한다’, ‘누구 덕분에 국회의원이 됐는데 이러느냐’는 식이다.”  -쇄신파 의원 모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어떤 계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다수가 있고, 다들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표출하지 못할 뿐이다. 퍼스트펭귄으로서 먼저 바다에 뛰어들겠다. 파도에 맞서는 것이고, 꾸역꾸역 앞으로 가겠다. 문제의식을 갖고 혼자 개별적인 점으로 있는 걸 선으로 묶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다. 식사 같은 것도 방역 지침에 맞춰서 3~4명씩 하고 있다. 며칠전에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송영길 대표와 만나 개혁보다는 민생이 우선이라고 했던데 제 생각도 거의 같다. 초선, 재선, 대표, 최고위원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어떻게 봤나.  “제가 말한 성공방정식이 여전히 유효했다.(앞서 조 의원은 김용민 의원이 강성 당원에게 기대는 성공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고, 김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송영길 대표는 꾸준히 문을 두드린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았다. 호남에서 서삼석 의원이 떨어진 것, 대의원에서 송영길 대표와 홍영표 후보의 표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을 봤을 때 호남에서 참여가 저조한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보궐에서 드러난 민심과 당심 괴리 문제다. 그게 바로 위선 혹은 내로남불인데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좀 더 실무적으로 가면 민생과 개혁을 어떻게 조화롭게 갈 것이냐는 문제다. 미시적으로 가면 정당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과잉대표되는 강성당원에 대한 메시지가 나가야 한다. 초선의원들한테 권리당원 일동 명의로 성명서가 나간 것은 권리당원의 명예를 참칭한 것이다. 어떻게 그 사람들이 70만명의 명의를 사용하냐. 도대체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조사해서 몇십명인지 몇백명인지 70만명인지, 대표성이 있는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명의도용과 참칭이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출근길에 대통령 국정철학과 검찰총장이 상관성 있다고 해서 제가 페이스북에 그건 맞지 않다고 올렸다. 그 말씀을 하는 바람에 김오수 후보자가 거기에 맞는 사람이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김오수 후보자는 무난하고 유하고 인간성 좋은 후배다. 그렇다 보니 너무 무난한것 아닌가. 세분의 장관 모시면서 차관으로서의 역할에 너무 충실했던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기관장이다. 더군다나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의 장이다. 책임의식을 갖고 검찰이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일을 해야 되나 명심을 한 다음에 직분을 수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드디어 나도 총장을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한다면 지나치게 큰 모자를 쓰는 것이다.”  -검찰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지금 코로나 19 때문에 다들 힘들어하고 계시고 대선이 목전에 다가와 있다. 지난 2년동안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런거 어쨌든 해냈다. 그런데 세팅이 덜 됐다. 그것부터 세팅을 해야 한다. 지금도 공수처에서 사건처리 규칙을 만드니까 대검이 반발하고 하루하루 난리 아닌가. 이사를 가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한참 찾는다. 젊은이들이 검찰개혁 안돼서 저렇게 힘들어하냐. 변변한 제대로 된 일자리는 없는데 내가 언제 정규직 되고 언제 제대로 된 잡을 얻고 그 걱정이다. 그 돈 얼마를 모아야 내가 원하는 집을 살 수 있나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검찰개혁 한다고 집이 나오냐.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그것부터 봐야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거비 부담 적은 ‘충남형 더 행복 주택’… 출산율 높일 수 있을 것”

    “주거비 부담 적은 ‘충남형 더 행복 주택’… 출산율 높일 수 있을 것”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하지만 도시와 지방을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다. 2020년 우리의 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84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정부가 지난해 4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백약이 무효다.2018년 취임 초부터 ‘출산율 높이기’에 올인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지난 4일 초저출산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등을 들어 봤다. 양 지사는 청년 일자리 감소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집값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고 이에 대한 해법을 실험 중이라고 강조했다. ‘복지전문가’답게 그는 임대형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양 지사는 ‘대선 출마’를 지역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낮은 인지도 등이 걸림돌이지만. 충청권의 대표로서 정면돌파하겠다는 결연함이 묻어났다. 그는 “4선 국회의원과 도지사 경험 등 준비된 대권주자”라면서 “충청권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양극화·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준규 사회2부장과 대담.-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꼴찌다. 이유는 무엇인가. “열 가지, 스무 가지의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안정된 일자리’다. 결혼 연령이 31세, 32세인데 실업자의 26%가 25~29세 청년들이다. (직업이 없는데) 어떻게 결혼하나. 결혼하려면 직업이 있어야 한다. 또 직장에서 내년에 잘릴지 후년에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이나 일용직이 얼마나 많나.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되는 20~30대가 부지기수인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느냐.” -일자리 말고 또 다른 원인은. “‘집값’이다. 가임여성이 많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하는데, 지난해 서울의 출산율은 0.64명이다. 전국 평균인 0.84명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유는 ‘미친 집값’ 때문이다. 서울 평균 집값이 최근 통계로 11억 1000만원이라고 하더라. 청년들이 들어가 살 집이 있어야 결혼을 하지. ‘영끌’을 해도 원리금 갚는 게 너무 힘드니까 아이를 하나밖에 못 낳는 거다. 거기다가 미친 사교육비도 한몫하고 있다. 2019년 사교육비만 21조 6000억원을 썼다. 심각하다. 교육부가 왜 있는지 모를 정도다.” ●정부 저출산 예산 적고 정확하게 안 써 문제 -정부가 지난해 40조원 이상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붓는데 출산율은 왜 떨어지는 건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전부터 있던 예산이 저출산으로 둔갑한 것이 아주 많다. 정부가 기존 농업 예산을 갖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예산이라고 발표했던 것과 같다. 농민단체가 난리가 나지 않았나. 또 저출산에 주택예산 등을 다 포함을 시킨다. 예산이 뻥튀기됐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저출산 예산이 선진국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다.” -저출산 모범국가는 어떤가. “우리의 저출산대책 예산이 대략 GDP 대비 2.1%라고 하는데, 영국이나 덴마크·스웨덴은 3.95%에서 4%가 넘는 데도 있다. 저출산에 성공한 나라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다. 문제는 우리의 저출산 예산이 충분치 않은 것도 있지만, 저출산 원인을 파악해 정확히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기도 하나 없는 곳에 가서 낚시질을 아무리 하면 뭐하나. 엉뚱하게 쓰는 저출산 예산을 줄여야 한다.” -우리 사회에 희망은 없는가. “그나마 다행은 유럽 등 선진국보다 ‘무자식이 상팔자야’, ‘우리 둘만 즐겁게 살자’라고 생각하는 성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고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성인의 60% 정도가 ‘아이를 낳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 청년실업과 주거문제가 해결된다면 분명히 출산율이 올라갈 것이다.”●16·20·25평형 3가지 1000가구 제공 계획 -그래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추진했나. “프랑스의 사회적 주택이 모델이다. 아이를 두세 명 키울 수 있는 집을 제공하는 것이다. 52㎡형(16평), 66㎡형(20평), 82㎡형(25평) 등 세 가지인데 82㎡형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5만원이다. 거의 공짜다. 52㎡형에서도 두 명을 키울 수 있다고 하더라. 3000만원에 월세 9만원을 받는다. 아파트를 직접 짓거나 사는 방식으로 1000가구를 충남도민에게 제공할 것이다.” -집만 있으면 되는 것인가. “일과 가정의 양립도 중요하다. 충남도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1시간 늦게 출근하고 1시간 일찍 퇴근하는 단축근무제를 시행한다. 독일이 연평균 근로시간이 1356시간이다. 우리도 52시간 근무제로 줄었다지만 1967시간이다. 600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출산율이 커진다. 독일도 출산율이 한때 1.3명대로 낮았지만, 지금은 한 1.57명 정도로 높아졌다.” -아이를 키우기도 쉽지 않다. “‘여성 독박육아’라고 하지 않나. 세계에서 남성의 가사분담률이 제일 작은 나라다. 남성은 하루에 45분, 여성이 223분으로 OECD 36개 국가 중에서 남성의 가사분담이 1시간이 안 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맞벌이도 똑같다. 이러니까 안 되는 거다.” -정치권에서 표로 연결이 안 돼 저출산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다. “남의 얘기인 줄 아는 게 정말 답답하다. 출산율 저하로 지난해 어린이집 2019개가 줄었고 지방 대학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올해 대학 정원 대비 입학 자원이 1만 7800명 부족했다. 대전 이남 대학 미달이 속출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2023년이 되면 12만명이 부족해진다. 영호남은 말할 것도 없고 충남권도 몇 개 대학 빼고 다 미달이 될 거다. 이렇게 몇 년 가면 대학이 망한다. 대학이 망하면 지역경제도 고꾸라진다. 저출산이 우리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고 있는데도 정치권에는 위기감과 고민이 없다.” -주제를 바꿔 보자. 최근 충남도의원들과 대학 교수 등이 대권 출마를 잇따라 촉구하던데. “충남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원 등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고민하고 있다.” ●민의 받들고 책무 다하는게 정치인의 자세 -우선 더불어민주당 내부경선을 거쳐야 되는데 6월 말 시작되지 않나. “오는 12일쯤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처럼 유명한 것도 아니고, 정세균 전 총리나 이낙연 전 당대표처럼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그런 입장에서 볼 때 시간이 많지 않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책임감이 무거울 텐데. “그렇다. 민주당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충남에서 나를 네 번 연속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줬다. 해방 이후 민주당 당적으로 세 번 연속 당선된 사람도 없다. 이런 은혜를 입었고, 도 행정을 맡을 기회도 줬는데 도민의 목소리에 눈을 감고 귀를 닫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 불리한 점이 많지만 이런 요구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대선 도전은 도지사 도전과 차원이 다르지만, 민의를 받들고 자기 책무를 다해야 하는 게 정치인의 자세다. 게다가 변호사로 천안에서 시민운동부터 각종 단체회장을 맡아 도민과 호흡하면서 토착적으로 큰 사람이다. 외부에서 커 들어온 이완구 전 지사 등보다 나는 충청도에 굉장히 빚이 있다.” -대선에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4선 국회의원을 거치고 광역행정을 맡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당의 사무총장, 최고위원도 다 지냈다. 하루아침에 어디서 굴러먹던 놈이 갑자기 나왔다고 평가받지 않는다. 언론도 수도권 집중이 돼 그렇지 사실 충남도의 고교 무상교육이나 농어민 수당 등은 좋은 정책으로 알려졌을 것이다. 또 더 행복한 주택 등 2018년 지사 취임 이후 정책 하나하나가 메가톤급이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광주로 가는 국민의힘…7일 김기현·10일 초선의원

    광주로 가는 국민의힘…7일 김기현·10일 초선의원

    초선 의원 10여명, 10일 5·18 민주묘지 참배전남 도청서 헬기사격 브리핑 예정7일엔 김기현 원내대표 광주행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오는 10일 광주를 방문한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선 후 첫 지방 현장 일정으로 7일 광주를 찾는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의원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5·18 추모탑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한 초선 의원들은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유상범,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 등 10명가량이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자진 탈당했다가 무혐의 결정을 받아 복당을 신청한 김병욱 의원도 동행한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옛 전남도청에 들러 5·18 단체 관계자로부터 전일빌딩 헬기 사격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들을 계획이다. 이어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해 광주를 문화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의원들은 5월 어머니회와의 간담회도 계획했었다. 그러나 이날 열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5월 어머니회가 참석하기로 해 간담회는 취소됐다. 이번 방문은 조수진 의원이 제안해 성사된 것ㅇ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광주 정신을 계승해 화합과 통합을 이루자는 뜻을 담아 광주 방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국민의힘 초선들은 광주 정신을 훼손하는 발언이나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적절 위원 논란 ‘전남 자치경찰위원회’ 구성은 언제쯤?

    오는 7월부터 전국적으로 자치경찰제도가 실시되는 가운데 ‘전남 자치경찰위원회’ 구성을 놓고 편향성과 부적절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추천 후보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인선을 마무리하고 시범운영을 한다는 계획이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위원은 총 7명이다. 도지사 1인, 도교육감 1인, 국가경찰위원회 1인, 도의회 2인, 위원추천위원회에서 2인을 추천한다. 전남도의 경우 위원으로 올라온 후보 7명중 경찰 출신이 3명이나 된다. 또 4명이 대학교수인데다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 교수 2명이 함께 추천되는 등 인적 구성이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남도의회가 2명 중 1명을 여성으로 선정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2명 모두 남성을 추천하면서 남녀 비율 40%를 확보하지 못한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또 경찰 출신 2명은 재임 시절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지어 그중 한 명은 정보계통에서만 근무해 자치경찰의 취지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지어 후보 5명의 거주지가 전남이 아니어서 자치경찰제도의 취지를 외면하고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강정희 전남도의원은 최근 임시회 본회의에서 “자치경찰 위원에 부적절한 인사가 추천됐고 여성 위원이 부족하다”며 재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전남도당도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위원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자격이 매우 부적절한 만큼 위원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후보 면면을 볼 때 주민 생활안전과 교통·사회적 약자 보호와 관련된 경찰업무를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며 “경찰청장을 지휘 감독하며 관련 인사와 예산을 관장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보라미 도의원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추천하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도민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며 “김영록 지사는 어떤 검증 절차를 거쳐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을 추천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후보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제기되면서 검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위원장에 조만형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국가경찰위는 김문호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전남도의회는 서채수 전남경찰청 경우회 사무처장과 김용근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선택했다. 전남도교육감은 강행옥 변호사, 위원추천위는 백혜웅 전 총경과 유숙영 순천대 법학과 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철도통합 논의에 전라선 SRT 운행 지연 우려

    국토교통부가 전라선에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행을 검토하고 있으나 철도 통합 논의에 휘말려 지연될 우려가 커졌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경부선과 호남선에만 운행되는 SRT를 올 추석 전까지 전라선에도 시범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라선 등에 투입할 SRT 14대 추가 구매도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 고속열차는 SRT 대신 KTX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KTX를 활용하면 추가 비용 없이 곧바로 운행이 가능하고 안전성도 높다는 입장이다. 우선 전라선은 새마을,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가 함께 운행하기 때문에 고속선만 운행해본 SRT가 투입되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다. 또 SRT의 정비, 시설 보수, 사고 복구 등을 이미 코레일이 맡고 있어 굳이 전라선에 SRT를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SRT는 아직 전라선 면허도 없고 차량 보관을 위한 주박 기지 마련에도 어려움이 있어 전라선에 실제로 SRT가 운행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수서발 전라선 고속열차에 KTX를 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첫 지방방문 광주로 잡은 김기현의 ‘호남 구애’

    첫 지방방문 광주로 잡은 김기현의 ‘호남 구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지난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추모탑 앞에서 한 ‘무릎 사과’를 잇는 ‘호남 구애’인 동시에 ‘도로 영남당’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와의 첫 상견례에서는 원구성 재협상 등 껄끄러운 현안 언급 대신 환담을 나눴지만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일 “김 원내대표가 오는 7일 광주 5·18 민주화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울산 출신인 김 원내대표를 향해 제기되는 ‘영남당’ 프레임을 벗어내고 외연 확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김 원내대표와 민주당 윤 원내대표의 첫 상견례에선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두 사람 모두 “예술적 정치를 해 보자”(윤 원내대표), “왼쪽·오른쪽 바퀴 굴러가며 방향 조정하는 게 여야 역할”(김 원내대표)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 회담에서 두 사람은 백신과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민감한 사안인 법사위원장 논의는 원론적인 의견 교환 수준만 이뤄졌다. 그러나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직을 ‘장물’에 비유해 돌려달라고 한 것과 관련, “174석 정당이 법사위원장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불법인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면서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상임위원장 선출 결과를 불법 장물 등으로 표현하는 데 대해 김 원내대표께서 법적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반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與 “백신부작용? 소화제로도 죽어, 위험한 언론”…“비교할 걸 해라, 또 남탓” [이슈픽]

    與 “백신부작용? 소화제로도 죽어, 위험한 언론”…“비교할 걸 해라, 또 남탓” [이슈픽]

    이용빈 “자동차 사고보다도 훨씬 낮은 확률”“집단면역 가야 하는데 위험한 언론 불안 끌어”野 “의학 전공자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집권 여당 안이함 이 정도, 즉각 사과하라”“국민의 백신 불안을 또 언론 탓으로 돌려”이용빈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부작용과 관련, “소화제를 먹어도 약 부작용 때문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며 위험한 언론이 백신 불안을 조장한다고 지적하자 야당은 “어떻게 소화제와 백신이 비교 대상이 되느냐. 집권 여당의 안이함이 이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野 “소화제와 백신이 비교대상이 되나”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 생명이 달린 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취급해도 되는 것인가. 당장 국민께 사과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이렇게 말했다. 호남 지역 초선으로 의사 출신인 이 대변인은 전날 대변인직에 임명됐다. 윤 대변인은 이 대변인이 의사 출신이란 점을 언급하며 “의학 전공자의 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다”면서 “소화제와 백신이 어떻게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이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집단 면역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언론의 태도’라고 한 데 대해서도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언론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받아쳤다. 학계에서도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소화제의 극단적 부작용을 국가재난감염병인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과 비유한 이 대변인의 비유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전형적인 남탓, 백신 부작용 감시는 언론의 존재 이유이자 마땅한 의무”“‘알려진 위험’보다 ‘잘 안 알려진 위험’에국민 불안 수백배…이걸 이해 못한 것” 구민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금 백신 불안은 과학적 문제만이 아닌 심리적 문제인데 이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소화제처럼 ‘잘 알려진 위험’와 달리 코로나 백신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위험’은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의 정도가 수십배에서 수백배로 높고 안전을 위해 극도로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 교수는 “백신 부작용 위험에 대한 과장된 측면은 언론이 팩트를 전달해야 하지만 명백히 부작용이 있는 위험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없는 것처럼 할 수 없고 언론은 이런 정부 행태에 대해 감시, 보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대변인의 ‘소화제 사망’ 발언에 대해 “비유가 말이 안 되고 현 상황의 문제를 언론의 책임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남 탓’ 정치”라면서 “언론이 정부가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부작용 피해 사례에 대해 확인하고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존재 이유이자 마땅히 해야할 역할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조주의에 빠져 뭘 잘못했는지 알지 못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것만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與대변인 “백신 부작용,자동차 사고 확률보다 낮은데사고날까봐 차 안 사는건 아니잖아” 앞서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백신 점검회의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백신 접종 부작용 문제에 대해 대체로 의약품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은 늘 있었다”면서 “소화제를 먹어도 부작용에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집단면역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언론의 태도”라고 주장했다. 마치 언론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 국민들이 백신거부감을 들게 해 방역을 방해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대변인은 또 경찰공무원이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증세로 의식불명에 빠진 것과 관련한 질문에도 “(백신 부작용은) 자동차 사고보다 훨씬 낮은 확률로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우리가 자동차 사고에 대비해 차를 사지 않는 건 아니지 않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이는 백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다는 뜻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지만,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를 대하는 국민들의 인식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비유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원자력발전과 과거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 확률 역시 자동차 사고를 당할 확률보다 낮다”면서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을 수없이 검증된 소화제 사례와 비교하는 것 자체도 코미디”라고 꼬집었다.백신 이상반응 858건 늘어…3명 사망누적 1만 7485건…사망 85명정부 피해보상 인과성 인정 단 ‘4건’ 이날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800여건 늘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는 3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858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가 3명 늘었다. 사망자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5건 추가됐다. 4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로써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 7485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373만 3940명(건)의 약 0.47% 수준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 이상반응 가운데 사망 사례는 총 85명(아스트라제네카 47명·화이자 38명)이다.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다.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달 30일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열어 사망 67건, 중증 57건 등 신고 사례 총 124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사망 사례의 경우 67건 가운데 65건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판정이 보류된 상태다. 중증 의심 사례 57건 가운데 2건은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고 2건은 판정이 보류됐다. 나머지 53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첫 회의를 열어 피해보상이 신청된 이상반응 사례와 백신접종 간의 인과성 및 보상 여부를 검토한 결과 총 9건 중 4건을 인정하고 5건을 기각했다.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게 된 4건 중 3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건은 화이자 백신 관련 사례다. 모두 접종 후 발열·오한·근육통·두통 등 ‘경증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한 경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두 행복한 착한 시민 나눔이 순천형 권분운동… 전국 유행 기대”

    “모두 행복한 착한 시민 나눔이 순천형 권분운동… 전국 유행 기대”

    생필품 든 권분상자·마스크 나눔 이어자영업자 돕기 선결제 ‘시즌3’ 진행 중1인 월 1회 4개 품목 무료 권분가게도80대부터 코흘리개까지 기부 천사들 공약사항 5개 분야 73건 추진율 98.6%2023년 두 번째 정원박람회 시민이 주체‘3E 프로젝트’는 일자리·인구 유입 정책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대학 3학년 때 구로공단에 들어가 7년간 공장활동을 하는 등 20여년간 노동운동을 했던 허석 전남 순천시장은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라는 시정 목표를 내걸고 ‘혁신과 포용’의 정책을 펴고 있다. 허 시장은 정부보다 앞선 선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을 통해 지역에서 4차례나 집단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을 원만히 해결해 모범적인 방역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는 단비와 같은 도움을 준 ‘권분운동’을 펼쳐 전국적 관심도 끌었다. 취임 후 일부 지자체장들이 암묵적으로 하는 승진 인사의 매관매직을 철저히 배격해 직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기초단체장으로는 드물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후원회를 꾸리지 않고, 펀드를 통해 선거 비용을 모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선 7기 공약사항 추진율 98.6%를 보이며, 시민들과의 약속 이행에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제 분야 전공이자 언론인, 문학인, 정치가라는 다양한 타이틀을 가진 허 시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경제회복을 최우선 시정과제로 삼고, 또 한 번의 희망을 쏘아 올린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3일 허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 방향 등을 들어 봤다.-범사회적인 시민나눔운동으로 직접 제안해 추진한 권분운동이 전국에 소개되는 등 위기 시 리더십을 발휘했다. “‘권분’(勸分)은 글자 그대로 나눔을 권장하는 것으로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이 조금 덜 여유로운 사람들에게 가진 것을 나눠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제안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철부지급’(轍之急)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목마른 사람에게 당장 물 한 모금을 주는 신속함이 필요하다. 제안한 지 1주일 만에 권분상자가 1000가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후 각 기관과 단체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고, 권분운동이 순천형 시민운동으로 전국에 알려졌다.” ●조금 여유 있는 사람이 가진 것 나눠주는 운동 -권분운동이 올해 시즌3로 진행됐다. 그동안 추진성과와 실적은. “지난해 3월 처음 시작한 권분운동 시즌1은 권분상자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 5500명에게 전달했다. 권분상자에는 쌀, 라면, 김, 마스크 등 생필품이 담겼다. 시즌2는 마스크 나눔 운동이었다. 출향 인사로부터 코흘리개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참여자가 더욱 확대됐다. 단기간에 147만장이 모였고, 전 시민 1인당 3장을 배부했다. 시즌3는 착한 선결제운동이다.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급여생활자가 중심이 돼 미리 선불로 결제하는 것이다.” -권분 운동에 이어 무료 나눔인 권분가게도 눈길을 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민들이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권분가게’를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이다. 1인당 월 1회, 3만원 상당의 4가지 품목을 자유롭게 가져간다. 성금 2억여원으로 준비했다. 그동안 8300여명이 이용했다. 80대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미나리를 기부하고, 익명의 가족이 1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권분운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기부자, 봉사자, 수혜자 모두 순천시민이기 때문이다.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부자, 봉사자, 수혜자 모두가 행복한 권분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공약이행 사항은 어떻게 되나. “공약사항은 총 5개 분야 73건이다. 더 청렴한 신뢰도시 12건, 더 편안한 안전도시 16건, 더 따뜻한 복지도시 13건, 더 넉넉한 경제도시 22건, 더 행복한 문화도시 10건이다. 지난해 기준 완료 9건, 이행 후 계속추진 33건, 정상추진 29건, 일부추진 2건 등이다. 이행률 85.5%, 총정상추진율 98.6%의 진도를 보인다. 주요 핵심 공약인 광장토론 정례화,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유치, 발효식품 산업화지원센터 건립,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 설립 등도 가시화됐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항을 100% 이행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유치 등 공약 가시화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다시 열린다. “2023년에 두 번째로 열리는 정원박람회는 도심 곳곳에 꾸며진 정원이 주 무대다. 박람회 주제어도 ‘정원에 삽니다’다. 박람회가 시 전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민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래서 부주제어는 ‘나만의 정원’이다. 29만 순천시민 누구나 저마다 정원을 가꾸는 데 동참한다. 정원이라고 해서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벽, 옥상, 베란다, 사무실, 심지어 한 뼘만한 공간에서도 정원을 가꾸면 된다. 이를 위해 24개 읍면동마다 ‘시민정원추진단’을 꾸렸다. 거버넌스형 정원박람회 모델을 제시하겠다. 첫 번째 열린 2013 박람회가 우리나라에 정원문화를 소개하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정원박람회는 정원산업을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산림청, 전남도와 순천시 전 부서, 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차질 없이 준비해 가고 있다.” -평소에 ‘생태가 밥 먹여 준다’고 말씀하신다. 정원박람회도 그 하나인 것 같다. 3E 정책은. “전통적인 교육 도시인 순천의 교육(Education)을 중심으로 그동안 시민들이 가꿔 온 생태(Ecology)를 경제(Economy) 활력으로 이어 가는 ‘3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개의 오아시스가 있다. 농업 바이오분야의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 신성장 산업의 마그네슘소재부품산업클러스터, 청년 글로벌 창업의 한중창업혁신센터이다. 오아시스 주변으로 꽃씨가 날아들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순천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줄 오아시스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으로 이어져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신대지구 의료융합타운 1조 7500억 투입 -신대지구에 가시화되는 의료융합타운 설립 영향은. “신대지구 의료부지에 1000병상 규모의 상급 종합 의료기관과 메디텔 600실 규모의 의료융합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순천과 여수 등 전남 동부권을 비롯해 경남 지역 주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거점 의료시설로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1조 7500억원이 투입된다. 약 600억원의 세수 확대와 지역사회에 2만 10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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