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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공부법·朴 동화·文 현대사… 아동 서적에 부는 ‘대선 바람’

    安 공부법·朴 동화·文 현대사… 아동 서적에 부는 ‘대선 바람’

    대선을 앞두고 어린이책 시장에까지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의 유력 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소재로 한 아동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1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현재 매장에서 팔리는 대선 후보와 관련된 아동서적은 모두 17권이다. 문 후보가 직접 쓴 한국사전 ‘천추태후’(세모의 꿈 펴냄)와 18명의 위인 중 안 후보가 포함된 ‘성공한 사람들의 10살 습관’(참돌어린이 펴냄)을 제외한 15권은 후보들을 직접 다룬다. 이 중 안 후보에 대한 책이 12권(80%)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문 후보를 다룬 책은 2권, 박 후보에 대해 쓴 책은 1권이다. 안 후보 관련 책들은 ‘안철수 아저씨는 초등학교 때 어떻게 공부했나요?’(스코프 펴냄), ‘호기심 박사 안철수 이야기’(미르에듀 펴냄) 등의 학습법 소개서나 정통 위인전의 성격을 띤 서적이 많다. ‘안철수…어떻게 공부했나요’는 “초등학교 시절 60명 중 30등을 왔다 갔다 하던 평범한 아이 안철수를 생각하면 현재 대통령 후보이며 서울대 교수, 성공한 벤처회사를 경영했던 경영인, 의사였던 안철수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라고 서술한다. 이어 안철수만의 공부법이라며 ‘기초 탄탄 거북이 공부법’을 소개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 책들 곳곳에 정치와 떼어놓을 수 없는 대목이 등장한다. ‘안철수 아저씨’는 초등학교 때 배려와 봉사를 배웠고 늘 긍정적이며 성실한 아이였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그렇다. 또 그를 ‘존경받는 대통령 후보’라고 부른다. 아동문학가 김옥림씨가 쓴 ‘안철수처럼 생각하고 안철수처럼 실천하라’(문이당 펴냄)는 ‘청소년들이여 안철수처럼 실천하라’, ‘원칙이 있는 삶은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처럼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들을 담고 있다. ‘박근혜, 부드러운 힘으로 세상의 변화를 꿈꾸다’(스코프 펴냄)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의 얘기라며 ‘동화로 풀어낸 정치인 이야기’를 표방한다. 인간 박근혜는 조용하지만 용기 있는 인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가 또 다른 교훈을 준다고 강조한다. 목차에는 ‘아버지에게 정치수업을 받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봐야겠어요’, ‘최고의 여성 대표가 되다’, ‘괴한의 공격으로 다시 강해지다’ 등 정치적 색채가 강한 표현이 즐비하다. 문 후보의 ‘내가 커서 뭐가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가교출판 펴냄)는 지난해 베스트셀러였던 ‘문재인의 운명’을 어린이판으로 개작한 것이다. 책은 문 후보의 삶을 통해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면서 역사적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선 후보 관련 책들의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올해 관련 책의 판매 부수는 모두 4200여부에 그쳤다.”고 전했다. 출판업계의 시선도 곱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적 효과를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특정 정치인과 노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초·중·고생 성추행 놀이 ‘슴만튀’ 기승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 A(17)양은 얼마 전 말로만 듣던 ‘슴만튀’(가슴 만지고 도망가기)를 당했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A양의 가슴을 만지고 순식간에 도망쳤다. A양은 모르는 사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수치스럽고 화가 나 잠도 오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할까도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만 하다 말았다. 최근 일부 초·중·고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슴만튀’, ‘엉만튀’(엉덩이 만지고 도망가기) 등 무차별적으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도망가는 성추행이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은 성추행을 했던 경험담이나 구체적인 성추행 방법을 인터넷상에서 공유하는 등 별다른 죄의식 없이 성추행을 저지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행위는 명백한 성추행으로 형사입건 대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터넷에서 ‘슴만튀’, ‘가만튀’ 등을 검색하면 무수한 관련 글이 뜬다. ‘제가 슴만튀를 해보려고 하는데 대상은 성인, 여고생, 여중생 가운데 누가 괜찮나요?’, ‘새벽에 술 취해 쓰러져 있는 여성을 노리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자전거를 이용하세요’ 등 대놓고 성추행하는 방법을 묻고 답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부분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었다. 경기 성남에 사는 고2 전모(17)군은 “슴만튀라는 말을 모르는 남자애들은 없을 것”이라면서 “엉만튀를 해 봤다는 애들도 우리 반에 있다.”고 말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김모(19)군은 “인터넷에서 ‘슴만튀’ 경험담을 읽은 적이 있는데 호기심으로 한번쯤 해보고 싶다.”고 대놓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신체를 함부로 만지는 것은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행위”라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가해자가 14세 이상이면서 피해 여성이 성인이고 고소가 있을 경우 강제추행죄가 적용된다. 강제추행의 법적 처벌 수위는 10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 벌금이다. 최영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물리적인 강간 등 극단적인 사례로만 성폭력을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가 아이들의 잘못된 성문화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여자 가슴 등을 만지는 행위가 성폭력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50년 뒤 나타난 범죄자와 그들을 쫓는 형사

    50년 뒤 나타난 범죄자와 그들을 쫓는 형사

    할리우드의 감독 겸 제작자·각본가 JJ 에이브럼스는 ‘떡밥의 제왕’으로 통한다. 극 초반 무언가 엄청난 존재, 물건, 사건들을 던져놓지만, 막바지까지 정체를 알려주지 않거나 정작 알고 보면 별것 아닌 일이 비일비재하다. 단지 관객(혹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붙잡아두는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다. 드라마 ‘로스트’나 영화 ‘클로버필드’ ‘미션임파서블 3’를 떠올리면 될 터. 영화전문 채널 OCN은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13부작 미스터리 범죄 수사극 ‘알카트라즈’를 방송한다. 미국 폭스가 올 초 선보인 ‘알카트라즈’는 천재 감독 JJ 에이브럼스가 기획·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탈출이 불가능한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의 섬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1963년 3월 20일 302명의 죄수들이 갑자기 사라진다. 50년이 흐른 2012년 이들이 전혀 늙지 않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범죄를 저지른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에피소드마다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수사 드라마의 묘미를 선사한다. 50년 전과 같은 범죄 패턴을 지닌 죄수들을 하나씩 체포하고, 1963년에 사라진 죄수들이 2012년에 다시 나타나게 된 비밀을 찾아가는 등 색다른 요소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배우들의 호연도 기대치를 높인다.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호기심 많은 열혈 형사 레베카 매드슨 역은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세라 존슨이 맡았다. 매드슨은 용의자가 알카트라즈와 관련이 있다는 단서를 포착한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그랜트 박사 역으로 유명한 샘 닐은 1963년 당시 알카트라즈 담당 FBI 요원으로 나온다. 알카트라즈의 비밀을 어느 정도 아는 듯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매드슨에게는 설명해 주지 않는다. 드라마는 1963년 3월에서 시작한다. 악명 높은 교도소 알카트라즈에 수감된 모든 수감자와 교도관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실종된 그들의 존재는 역사 속에 묻히고, 50년이 흐른 현재 알카트라즈는 관광 명소에 불과하다. 어느 날, 최근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레베카 형사는 지문 감식 결과 범인이 50년 전 알카트라즈 수감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은 50년 전 수감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젊은 모습을 하고 있다. 놀이동산에서 사람들이 무차별 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또한 범인은 50년 전 알카트라즈에서 사라진 죄수 중 한 명. 범인의 행동패턴을 파악하려고 레베카 형사와 소토 박사는 50년 전 범인이 수감되었던 감방에서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육료 지원 안된다니…” 뿔난 엄마들

    “보육료 지원 안된다니…” 뿔난 엄마들

    #김계옥(38·경기 고양)씨는 아들 재현(5)이가 두 돌이 됐을 때 어린이집에 보냈다. 하지만 아이는 적응을 못하고 울거나 아파서 집에 돌아오는 날이 많아 엄마 마음을 아프게 했다. 김씨는 하는 수 없이 집에서 교육을 시키다 지난해부터 재현이를 놀이학교에 보내고 있다. 한달 수십만원의 비용에 허리가 휠 지경이지만 호기심이 많아 빠르게 배워가는 아이를 보며 힘을 얻는다. #‘워킹맘’ 최혜진(31·서울 성동구)씨의 18개월 된 딸 다은이는 어린이집에 간신히 입소했지만 매일 병을 달고 집에 올 정도로 몸이 약했다. 결국 최씨는 친정어머니에게 딸을 맡기고 한달에 60만원씩을 드리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년 초 고향으로 돌아가셔야 한다. 베이비시터를 써야 하지만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김씨와 최씨의 공통점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아 정부의 보육료 지원으로부터 배제됐다는 점이다. 현행 보육정책이 시설에 보내야만 보육료를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인 탓이다. 이에 따라 시설 위주 보육료 지원체계에서 벗어나 아동수당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육지원은 시설을 이용할 때 받는 ‘보육료 지원’과 가정에서 양육할 때 받는 ‘양육수당’으로 나뉜다. 그러나 양육수당은 지원 대상이 만 0~2세 영아를 둔 차상위가구로 한정돼 있다. 김계옥씨는 “아들이 만 2세가 넘어 양육수당이 안 나오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도 보낼 수 없으니 우리 같은 경우는 정부 지원금을 한 푼도 받을 수가 없다.”고 속상해 했다. 이 때문에 시설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양육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아동수당’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과 박원석 무소속 의원이 각각 만 5세,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주는 내용의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아동수당제는 세계 88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소득에 관계없이 일괄 지급하거나 소득이나 자녀 수 등에 따라 차등을 두는 등 형태는 제각각이다. 유해미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그러지 않은 가정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지원해주자는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아동빈곤 방지의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존 보육료 지원에 더해 아동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은 재정 여건상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현재와 같은 예산 범위 내에서 아동수당을 도입하려면 만 0~2세에 돌아가는 지원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육지원 체계 자체도 전면 무상보육과 차등지원 사이에서 합의가 되지 않아 아동수당 도입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현행 제도를 보완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부모의 선택권을 최대한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해미 연구위원은 “양육수당의 지급 대상과 지급액을 점진적으로 늘려 시설 이용 여부에 상관없이 각 가정에 최소한의 양육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지구 4만㎞의 소원(OBS 토요일 밤 9시 25분) 나눔 프로젝트 제3탄에서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현지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재능 기부를 통한 모금 운동에 나선다. 일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현실적인 생계수단을 마련해 주며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선물한다. 아프리카 소행성이라 불리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강원 춘천은 바다와 같은 너른 호수를 안고 있는 곳, 내륙이 품은 물길이 오래된 삶의 이야기로 흐르는 땅이다. 1939년 개통 이후 수많은 이야기와 낭만을 싣고 달렸던 경춘선 기차는 2010년 전철 개통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춘천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추억이 가득 흐르는 도시다. ●아들 녀석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집으로 돌아온 정숙은 원태를 비롯해 아들들이 친 사고 수습에 들어간다. 원태는 오토바이를 반납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마저 빼앗기고 용돈 30만원으로 살아가라는 정숙의 말에 충격을 받는다. 정숙은 승기와 미림의 이혼을 막으려 미림을 찾아가지만, 미림은 정숙을 피한다. 한편 송희는 승기에게 반해 계속 쫓아다닌다. ●EBS 장학퀴즈(EBS 토요일 오후 6시) 매주 하나의 테마를 정해 퀴즈 지존을 뽑는 장학퀴즈가 이번에는 이탈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중해 전체를 지배했던 고대 서양의 대제국 로마로 떠난다. 그들은 북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인종과 거대한 영토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었을까. ●드라마 스페셜 - 모퉁이(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동하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17살 고등학생이다. 또한 자신이 심각한 오이 알레르기인지도 모르고 오이소박이를 권하는 무관심한 엄마로 인해 더욱 외로울 뿐이다. 한편 71살 독거노인 영애는 자신을 떠난 아들 정환에 대한 외로움과 생활고로 심신이 지쳐 무료 요양원 입소를 위해 치매 연기를 한다. ●메이퀸(MBC 일요일 밤 9시 50분) 해주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된 피 묻은 번호판 사진을 보게 된다. 도현은 기출의 목숨을 빌미로 한국을 떠나려는 창희를 협박한다. 한편 달순은 해주가 끙끙 앓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기출의 집으로 찾아가 몸싸움을 벌인다. 해주는 도현이 보냈던 사진이 홍철의 죽음과 관련되었다는 것을 직감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살에 서울대에 최연소로 합격한 한혜민씨.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호기심이 많던 어린시절 모든 걸 끊임없이 설명해 주시던 할아버지가 지금의 자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려울 때마다 떠오른다는 할아버지의 품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 2000여 유물로 만나는 신비한 마야문명

    2000여 유물로 만나는 신비한 마야문명

    신비하고 화려한 문명을 이룬 뒤 갑자기 몰락해 ‘역사 속 전설’처럼 기억되는 마야 문명. 12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마야 2012’전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한·멕시코와 한·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양국이 소장한 마야유물 2000여점을 통해 마야인의 삶과 죽음, 시간에 대한 성찰을 엿볼 수 있다. ‘TV 쏙 서울신문’은 한글주간을 맞아 한글로 토착어를 배우는 솔로몬군도의 모습을 보여 준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 솔로몬군도의 한 중학교 수업시간. 교사가 한글로 쓴 교과서를 들고 설명하고, 학생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한글로 된 교과서를 들여다본다.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가 솔로몬군도의 과달카날주, 말라이타주의 토착어를 시작으로 한글 표기법 보급에 나선 현장이다. 2008년 사단법인 훈민정음학회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수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한글이 제3국 문맹퇴치에 앞장서고 있지만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찌아찌아족의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은 재정난을 문제로 지난 8월 개교 7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두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발자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승인하기 좀 어려운 상태였다. 인도네시아는 700여 종족으로 이뤄진 국가다. 그중에 일부 부족이 한국과 손잡고 독립을 하겠다고 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로서는 굉장히 난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솔로몬군도 문맹퇴치 프로그램도 여전히 재정 문제를 안고 있다. 이 교수는 교과서 개발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민간 투자자를 찾아보라는 말뿐이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는 ‘문맹률이 높으면 교육을 받지 못하고, 교육을 못 받으면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 해외 한글보급을 계속하고 있다. 이 밖에 골프를 통해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지적장애인들도 만났다. 대회장에서 만난 지적장애2급의 자녀를 둔 김윤수(53)씨는 “아이가 골프를 시작한 뒤 자기표현도 잘하고, 양보할 줄도 아는 등 사회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지하철9호선 연장은 주민들의 요구이자 제5차 보금자리 수용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는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을 만나 후반기 정책 구상을 들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글로벌 리더 손지애의 자녀 교육법

    글로벌 리더 손지애의 자녀 교육법

    CNN을 통해 한국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렸던 손지애(49)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대변인과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아리랑 국제방송 대표로 활동 중이다. 동시에 세 딸 미나(23), 유나(13), 지나(11)를 둔 어머니다. 많은 여대생의 롤모델이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리더인 손지애의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어떨까. 12일 밤 10시 40분 EBS ‘어머니 전’에서 만나 본다. 네 딸 중 맏딸인 손지애는 전통적인 교육보다는 개방적인 신식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1950년대에 줄리아드 음대에 유학을 간 뒤, 평생 피아노를 연주하고 가르쳤던 어머니는 결혼 뒤에도 여자가 일을 가지는 길은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손지애에게도 첼로를 가르쳤다. 하지만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손지애의 선택은 달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외교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갔다. 4년을 머무른 게 전부였지만 완벽한 영어를 구사했고, 훗날 세계적인 언론사의 구애를 받았다. 외신기자와 결혼한 그는 기자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유축기를 회사에 갖고 다니며 2시간에 한 번씩 모유를 받았다. 세 딸을 모두 모유 수유로 키웠다. 퇴근해서는 밤마다 동화책을 꼭 읽어 주는 자상한 엄마였다. 세 딸이 손지애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네가 알아서 해.”다. 무엇이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게 하는 손지애는 자녀가 주체적으로 삶을 살게끔 해 주고 싶었다. 자신이 지킬 수 없는 일들은 아이들에게도 강요하지 않는 게 손지애식 교육법이다. 사람들은 손지애의 자녀 영어 교육법을 궁금해할 테지만, 그는 영어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않았다. 평생 가져가야 할 영어를 혹 교과목이라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낄까 봐 걱정해서다. 책을 좋아하는 첫째에게는 영어책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둘째에게는 팝송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만 북돋아 주고 그다음은 딸에게 맡겼다. 영어책을 읽고 혼자 일기를 쓰며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큰딸 미나는 지금 어머니보다 실력이 더 출중하다. 한 달에 두 번씩은 꼭 세 자매의 손을 잡고 서점에 간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균형 잡힌 시각, 사람에 대한 이해 등 기자로서, 글로벌 리더로서 자신을 키운 8할이 책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큰딸 미나가 취업이 부담스러워 사학과 전공을 망설일 때에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줬다. 인문학적 소양이 바탕이 된 사람만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준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대학 유망 학과 신풍속도

    [포토 다큐 줌인] 대학 유망 학과 신풍속도

    2013학년도 대학입시가 한창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시에 앞서 실시하는 수시의 원서 접수를 마쳤다.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 어떤 학과에 지원할 것인가를 두고 한바탕 전쟁을 벌인다. ‘어느 대학’을 고려하는 것은 무엇보다 대학 간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학과’의 경우 취업률과 직업별 연봉 등 노동시장의 상황에 따라 경쟁률이 바뀐다. 지난달 23일 서울 K대학교. 수시 1차 모집 논술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올해부터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서 경쟁률 거품이 빠졌다지만 고사장은 응시생과 학부모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대학 송재찬 입학처장은 “학과별 경쟁률은 취업 유망 학과와 비례했다.”면서 “한 분야에 특성화된 전공을 선택하겠다는 ‘실속파’가 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전공학과에 대한 트렌드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한다.”고 덧붙였다. 대졸자들의 직장이 공무원, 은행원 정도로 제한됐던 1960년대까지는 경상계열이나 법학과가 최고 인기 학과였다. 건설 경기가 활성화되고 가전제품 수출이 늘어났던 1970년대 이후에는 건축토목 분야와 전자공학과가 인기 학과로 부상했다. 1980년대 이후엔 컴퓨터 및 정보통신 관련 학과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최근 대학들은 취업에 유리한 ‘실용’ 지향 학과들을 신설하는 추세다. 실제로 과거 전문대학에나 있었을 법한 전공학과를 4년제 대학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취업 전망에 따라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체능대학에 ‘바둑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헬리콥터 조종은 물론 제작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헬리콥터조종학과’, 패션모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모델과’도 4년제 대학에서 찾을 수 있다. 로봇학부는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 분야를 이끌 전략 산업 전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순결가정문화학과, 신발공학과, 얼굴경영학과, 장례지도과, 여가디자인학과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생기는 이색학과가 즐비하다. 대학들이 다양함이 요구되는 ‘교육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입시 시즌이면 대학들은 취업률로 자신의 학교를 광고한다. 대학이 ‘상아탑’으로서의 명분을 잃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취업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장래 희망이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문 분야를 선택하는 일이다. 재수생 김명순씨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S여자대학교 외식·경영학과에 다시 지원했다. 김씨는 “졸업 후 몇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현장 경험을 쌓은 뒤 나만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외식 창업을 해 볼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 김씨와 같이 자신의 적성에 알맞은 새로운 삶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청년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더 이상 대학 졸업장이 취업이나 장래를 보장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성화 학과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한달여 남았다. 시험 준비를 하느라 그동안 숨 한번 고르지 않고 달려 왔다면 지금이라도 잠시 걸음을 멈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생각하며 미래를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한달새 제작·유포사범 3130명 검거 단속 사각지대 ‘토렌트’까지 뚫었다”

    “한달새 제작·유포사범 3130명 검거 단속 사각지대 ‘토렌트’까지 뚫었다”

    경찰의 아동 포르노 대책팀 사무실이 자리를 잡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별관 6층은 지난달 내내 불이 꺼지지 않았다. 전남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6일 발족한 대책팀이다. 아동 청소년을 이용한 음란물 제작, 배포 소지 사범 및 해외 유입 경로 분석 수사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곳이다. 17명의 팀원을 비롯해 각 지방경찰청에 만들어진 대책팀 등 모두 999명의 경찰은 밤낮 할 것 없이 웹하드와 개인 간 파일 공유 사이트(P2P) 등을 관찰하며 음란물 단속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한 달이 못 돼 음란물 제작, 유포 사범 3130명을 검거했다. 불법 음란물을 올린 웹사이트 253개와 P2P 사이트에 대해선 폐쇄(36건) 및 입건(77건) 조치를 내렸다. 현재 내사 중인 업체도 140개에 달한다. 대책팀의 성과 중 눈에 띄는 것은 ‘토렌트’(개인 보유 파일을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단속이다. 토렌트는 해외에서 음란물이 유입되는 주요 경로다. 하지만 국내 서버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추적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음란물 단속의 대표적인 사각지대로 꼽혀 왔다. ●은어 찾아내 헤비다운로더 첫 검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소속 이승운 경감은 5년 9개월째 경찰청에서 사이버 테러 및 음란물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매년 경찰청에서 음란물 집중 단속을 할 때마다 그는 음란물 수사의 베테랑으로서 맹활약해 왔다. 대책팀이 토렌트에서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을 다수 내려받거나 공유한 5명의 피의자를 검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상에서는 적잖은 파문이 일었다. 젊은 네티즌 사이에서 평소 별다른 죄의식 없이 행해지던 야한 동영상 공유, 유포 행위가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피의자들을 잡은 경찰도 놀랐다고 입을 모은다. 이 경감은 “5명을 붙잡고 보니 모두 20대 초중반의 평범한 학생이나 회사원, 휴가 나온 군인 등이었다.”면서 “처음엔 모두들 호기심에 아동 음란물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는데 점점 도가 지나쳐진 경우로, 해마다 아동 음란물을 접하는 사람들의 층이 두꺼워지고 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 경감은 지난 한 달간 아침 8시에 출근해 거의 자정까지 토렌트에 접속해 아동 음란물을 모니터링하며 하루 일과를 보냈다. 직접 음란물을 내려받기 위해 회원 가입을 하고 실제 공유하는지를 전수 조사했다. 아동 음란물을 발견하면 화면을 갈무리해 증거를 모았다. 또 토렌트에 접속해 아동 음란물을 검색할 수 있는 그들만의 언어 등을 찾아내는 데도 주력했다. 토렌트상에 일종의 은어를 입력하면 해당 음란물 창 밑으로 이를 공유한 사람들의 아이피가 뜨는데 이를 모아 분석하면 음란물을 대량으로 뿌리는 헤비 다운로더를 검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아동 음란물 단속 대책팀까지 별도로 꾸렸지만 업무 처리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음란물 유포 방법이 진화하고 있어서다. 이 경감은 “정부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음란물 수요층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다 한정된 경찰 인력으로 무한한 음란물 사이트와 이용자들을 단속하다 보니 경찰의 단속이 가끔 ‘우물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격’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웹하드서 당나귀·푸르나 등 P2P로 이동 음란물 유통 수단이 계속 변화되면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그는 “경찰 단속으로 웹하드에서는 자정 효과가 많이 나타나는 편인데 웹하드에 대한 경찰 단속이 강화되면서 음란물 유포 경로가 최근에는 당나귀, 푸르나 등의 P2P 프로그램으로 많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경감은 “하지만 경찰은 국내 P2P는 물론 토렌트 등 해외에 서버를 둔 P2P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 seoul.co.kr
  • 아동포르노 다운·배포 5명 첫 입건

    경찰청은 지난 6일부터 아동 포르노 대책팀을 구성, 전국 수사 인력 999명을 동원해 음란물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음란물 배포 및 소지 혐의로 2627건, 3130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해외 P2P 파일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torrent)를 이용해 아동음란물을 대량으로 공유하고 소지해 아동음란물 배포 등의 혐의로 김모(25)씨 등 5명을 입건했다. 토렌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란물을 공유하다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개인 보유 파일을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P2P 프로그램인 토렌트는 해외 음란물이 유입되는 주요 경로로 알려져 왔으나 국내 서버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추적이 어려워 음란물 단속의 사각지대로 인식돼 왔다. 토렌트에서 아동 포르노 음란물을 소지 및 배포한 혐의로 검거된 5명은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평범한 대학생이나 군인 등이었다. 이들은 적게는 50여건, 많게는 80여건의 아동 포르노물을 토렌트를 통해 소지 및 배포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아동·청소년이 등장해 성교, 유사 성교, 자위 등의 행위를 하거나 신체를 노출한 아동 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해외 파일 검색 사이트 등을 통해 검색, 토렌트 프로그램으로 다운로드 받은 뒤 컴퓨터에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음란물 다운로더 가운데 다운로드의 횟수가 많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아이피 주소를 파악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컴퓨터 등을 조사했다.”면서 “5명의 피의자는 대부분 평범했고, 호기심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적발된 이들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경찰은 성인 음란물을 배포한 혐의로 2313건, 2692명을 검거하고 아동음란물은 314건, 438명을 적발했다. 인터넷상에서 음란물을 공유하도록 한 웹하드나 P2P 사이트도 모두 253건이 적발됐다. 경찰은 또 회원수 900여만명으로 국내 최대 P2P사이트 운영자인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6월 발생한 경남 통영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김점덕의 컴퓨터에서 나온 아동 음란물 등을 업로드한 회원 16명과 수익을 나눠 16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문화마당] 청소년 노출 방송 규제와 인권/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청소년 노출 방송 규제와 인권/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미성년자의 선정적인 의상과 춤이 방송에서 규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5일 미성년자 노출을 규제하는 내용을 신설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 제45조 출연 관련 조항에는 “방송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도하게 노출된 복장으로 출연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아니하도록 해야 한다.”는 규칙이 신설됐다. 고정 진행자가 표준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한 방송언어 관련 조항은 “특히 어린이, 청소년을 주 시청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선 표준어와 바른 표기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개정안이 각계 의견 청취와 규제개혁심사 등을 거쳐 원안대로 통과되면 우선 당장 미성년자가 포함된 국내 아이돌 그룹이 규제 대상이다. 이를 두고 대중의 의견이 분분하다. 규제를 반대하는 입장은 이렇다. 한류 문화가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마당에 이러한 구태적인 규제가 시대적 역행이라는 주장이다. 찬성하는 쪽은 미성년자에게도 인격이 있다며 옹호하고 나선다. 그간 필자는 레이디가가 내한공연이나 기성 가수들에게 들이대는 규제의 잣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이야말로 한류의 점진적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9년 내한공연 때에는 아무런 제재가 없었던 레이디가가 공연이 올해 만18세 미만 관람 금지 판정을 받았을 때 나는 레이디가가의 트위터를 인용한 바 있다. “한국의 부모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무엇이 좋은 결정인지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10대들의 볼 권리를 옹호했다. 이어서,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가진 10대의 추억은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학교 앞 만화방에서 도색 잡지를 훔쳐보거나 미성년자 출입 금지였던 동시 상영 영화관에서 에로티시즘 영화를 봤던 것이 인생에서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왔다며 가슴을 치는 40대가 어디 있겠는가. 오히려 그러한 금기의 영역을 넘나들며 호기심과 상상력들을 키워냈고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으로 삼은 예술가들이 참으로 많은데 말이다. 어떠한 일탈도 허용하지 않고 공부만 했던 10대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혜안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공신력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도 쉽게 노출 사진을 볼 수 있는 현실에서 그러한 규제가 균형 감각이 있는 판단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다르다. 미성년자의 노출 의지 주체를 잘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10대 청소년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과정부터 한번 살펴보자. 중고교 시절에 발탁된 아이돌은 험난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다. 그 사이 곡이 나오고 곡에 맞춘 안무 연습에 돌입한다. 그리고 콘셉트에 맞춘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무대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큰일이다. 물론, 일부 미성년자 멤버들은 치마의 길이를 더 짧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과다한 노출이 이루어진다면 이 규제 법안의 취지를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미성년자의 선정적 노출 규제 논란이 일자, 나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전화가 쏟아졌다. ‘노출 기준이라는 것이 모호한 것 아니냐.’에서부터 ‘수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느냐.’는 등등. 그야말로 선정적인 질문 그 자체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미디어의 자화상이다. 아무도 미성년자의 입장에 입각한 그들의 의지와 인권에 대한 우려의 질문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이 기우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 인권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더없이 필요하다. 섹시코드는 노출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우리는 그동안 공공재 방송에서 과감한 노출이 버젓하게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익숙해져 왔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대세가 되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콘텐츠의 성공이라는 미명 아래 성숙함이 결여된 청소년의 인권이 단 한번이라도 유린당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온전히 우리 시대의 얼룩진 상처로 남을 것이다.
  •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음란물 광고라도 막아 주세요”… 고딩 3총사의 호소

    [Delete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음란물 광고라도 막아 주세요”… 고딩 3총사의 호소

    “음란물 때문에 성범죄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걱정돼요.” “언론사 홈페이지의 음란성 광고를 규제해 달라.”는 취지의 청소년보호법 개정 청원서를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했다는 배재고 2학년 노지명(18)군의 말이다. 청원에는 노군을 비롯한 ‘좋은 학생, 좋은 교사들의 모임’(Good Students and Good Teachers·GSGT) 소속 2500여명 등 총 1만여명의 학생, 교사들이 동참했다. ●“음란 스팸메일 하루 7통 이상” 청소년이 청소년을 걱정하는 세상이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음란물 탓이다. 지난 21일 배재고 남준근, 노지명, 박준상 등 동갑내기 세 학생과 나눈 얘기는 방관하고 있는 어른들에 대한 따끔한 질타였다. 청원에 학생 대표로 참여한 남군은 “단순히 광고에서만 문제를 느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물은 인증이라도 거치지만 음란 광고와 사진은 누구에게나 노출돼 있다.”면서 “넘쳐나는 음란물 중 최소한 광고만이라도 규제해 달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음란물을 보고 공유하는 행위는 일상처럼 여겨진다. 아이들이 음란물을 접하는 방식과 수법은 나날이 ‘진화’한다. 컴퓨터로 내려받은 파일을 스마트폰에 숨기는 것은 예사다. 음란물을 포털사이트 웹하드에 올리고 페이스북의 비공개 모임을 통해 또래끼리 공유하거나 아예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음란 사이트 계정을 함께 쓰는 일도 있다. 성인인증은 걸릴 가능성이 적은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주민번호로 간단히 해결한다. 카카오톡으로는 링크를 전달한다. 팝업창을 통해 우연히 음란물을 처음 접했다는 박군은 “하루에 많게는 7통까지도 음란성 스팸 메일을 받는다.”고 말했다. 세 학생도 음란물을 본 적이 있다. 박군은 “솔직히 청소년기에 호기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음란물의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남군은 “음란물이 곧바로 성범죄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성범죄의 시발점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군은 “누군가 음란물을 보고 내 가족을 향해 나쁜 생각을 할까 봐 겁난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미국에서 다녔다는 노군은 “성적 개방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제대로 된 성교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음란물을 통해 잘못된 관념을 갖게 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잘못된 性관념 가질까 걱정” 학생들은 어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음란물을 배포하거나 언론사 홈페이지에 걸어 놓은 야한 광고를 자식들이 본다면 어떨지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침략잊은 日에 분노는 당연” 이와이 슌지 감독 소신 발언 아시아 네티즌들 와글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침략잊은 日에 분노는 당연” 이와이 슌지 감독 소신 발언 아시아 네티즌들 와글와글

     국내에서는 연말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국제적으로 한·중·일 3국간 영토분쟁을 매개로 한 내셔널리즘이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굵직한 정치적 이슈들이 돋보였다. 1위는 ‘안철수 대선출마’, 3위는 ‘문재인 박정희’가 차지했다. 4위에는 ‘중국 반일 시위 일단락’이 올랐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끈 것은 10위 ‘이와이 슌지 소신 발언’이다. 영화 ‘러브 레터’ 등을 통해 많은 한국 팬을 거느리고 있기도 한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가 트위터에다 ‘일본이 침략전쟁을 일으킨 사실은 잊은 채 상대국 잘못만 따지고 있으니 상대국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글을 올린 것. 유명 영화감독의 소신발언에 온라인에서는 큰 논란이 벌어졌고, 한국과 중국이 반일 민족교육을 시키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반발에 “침략당한 나라가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잊고 있는 일본이 미쳤다.”고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소식 ‘예수 아내’는 8위에 올랐다. 카렌 킹 하버드대학 신학과 교수가 예수의 아내 문제를 언급한 4세기쯤 작성된 파피루스를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소설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다빈치 코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머니 마리아가 아닌 제자 마리아를 두고 예수의 부인으로 추정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전통 가운데 하나이고 각종 복음보다 더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파피루스 하나를 두고 부인이 있었다, 없었다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그런 증거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것 자체가 지나친 축자주의적 해석에 매달린데 따른 병폐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2위는 ‘영남 지방 산바 피해’, 7위는 ‘삼성 아이폰5 제소’가 차지했다. 9위는 11월 24~25일로 예정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무한도전 콘서트 취소’가 올랐다.  연예인 소식도 빠지지 않았다. 5위는 ‘YG 공식 입장’이다. 빅뱅의 승리가 일본 모델 쿠보 안나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스캔들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소속사 YG에서 이를 부인했다. 6위는 ‘프로포폴 사망 연예인’이다.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전직 여배우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포폴 수사가 확대되고 있어 대형 마약 파문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희준 “‘넝굴당’ 네번 거절…롤모델은 손현주”

    이희준 “‘넝굴당’ 네번 거절…롤모델은 손현주”

    출연한 드라마 제목처럼 요즘 ‘넝쿨째 굴러온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희준(33). 그는 최근 종영한 KBS-TV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 투박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보여 준 천재용 역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13년 무명 생활 끝에 갑자기 쏟아진 관심이 얼떨떨하지만 차분하게 이 시기를 겪고 싶다는 그를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요즘 ‘대세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실감하나. -식당에서 서비스로 계란찜이 나올때 인기를 실감한다(웃음). 자취 생활 12년째인데 계란찜은 자취생들에게 보약과도 같지 않나. 요즘 부쩍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사인을 많이 부탁하신다. 주변 어머니들이 부탁하시는 것 같다. →1999년에 연극 배우로 데뷔해 무명 생활이 길었는데 갑자기 쏟아진 스포트라이트가 어색하지 않나. -얼떨떨하기도 하고 쑥스럽다. 이런 상황이 부담되고 많이 낯설다. 사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길거리에서 팬들이 ‘천재용이다!’라면서 알아보면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되더라. 물론 인기가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들뜨거나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드라마속에 자신만만한 천재용과 실제 모습은 차이가 있나 보다. -실제 성격은 답답할 정도로 진지한 편이다. 혼자 걷는 것도 좋아하고 연기를 위해서 늘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나를 관찰해서 조금 난감하기도 하다. →그래도 나이 서른 셋에 배우로서 다시 못올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내가 더 빨리 알려지면 대본이 더 많이 들어오는 상상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갑자기 유명세를 탄 이후로 검색어에 내 이름이 오르내리고 사생활이 가십 대상이 되는 것 같아 민망했다. 그래서 드라마를 하면서 친해진 (유)준상이 형과 (김)남주 누나에게 “작품으로만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 사생활이 공개돼 부담스럽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적도 있다. 그랬더니 그것도 배우로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하더라. 이 시기를 차분하게 잘 겪어내고 싶다. →재벌 2세인 천재용의 캐릭터는 이전에 맡았던 역할들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 -영화에서 주로 깡패나 형사, 찌질한 역할만 맡다가 이런 부잣집 아들 역할은 처음이다. 지금은 이사를 했지만 반지하에 살고 돈도 없었는데 재벌 2세 역할을 제의받고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주변에 연극하는 친구 중에 100억원대 부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를 관찰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투박하지만 정감있는 천재용의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었나. -작가님께 사투리를 조금 더 노골적으로 써보자고 제안했다. 더 순수하고 소박한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실제로 보수적인 집안에서 누나들만 셋인 천재용은 철이 안들고 유아적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강조했다. →천재용과 방일숙의 러브스토리에 가슴이 설랬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실제 연인(연극배우 노수산나)과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실제처럼 느껴졌다면 신나는 일이다. 상대 배우 조윤희가 편했고 친해지면서 나중에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쳐도 알아서 잘 받아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 보수적이고 천재용보다 무뚝뚝하다. 같은 극단 소속으로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연애한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배우라 내 입장을 잘 이해해준다. →대학 1학년대 스무명과 연애를 할 정도로 고향인 대구에서 소문난 킹카였다던데. 연극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내 입장에서 만났다고 생각한 사람이 그쯤 된다는 얘기였다. 집안이 엄하고 보수적인데다 고등학교때까지 반장을 하고 리더십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대학가자마자 연애를 많이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다 철없고 어리석을 때의 이야기다. 1학년 겨울에 대구에서 술을 마시고 우연히 벽보에 붙은 극단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찾아갔다. 그날부터 청소를 시작했고 한두달 뒤에 아동극을 했는데 무대에 서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 원래 공대에 다녔는데 연기를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스물 다섯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었다. →연극 배우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텐데. -늘 밥먹는게 쉽지는 않았다. 선배들과 술자리에 가면 안주로 배를 채우는 것이 습관이 됐다. 가난할 때가 많았지만 연기하는 순간들은 너무 행복했다. 지금도 그런 행복감을 잊거나 놓지 않으려고 한다.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소중함이나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 등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많이 배웠다. →이후 영화 ‘퀵’, ‘화차’, ‘특수본’ 등에 단역이나 조연으로 많이 출연했다. 영화나 드라마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역할은 작았지만 늘 진심을 다해 연기했고 맡은 역할을 다 사랑한다. 영화에 출연하기로 계약을 한 뒤에 예고 없이 다른 배우로 교체되거나 편집되어 한 컷도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다. 속상하기는 했지만, 다른 배우들도 누구나 겪는 일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할때 연극적인 스타일을 고집하고 싶지는 않다. 유연성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만일 ‘넝굴당’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원래 영화에 출연하기도 되어 있었기 때문에 민폐를 끼치게 될까봐 ‘넝굴당’을 네번이나 거절했다. 그런데 이전 드라마를 함께 했던 감독님이 계속 설득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원래 하기로 했던 영화는 다른 배우로 교체됐다. 운이 좋았다. 만일 드라마를 거절했다면 다른 운이 있지 않았을까. 사람마다 꽃피는 시기도 다르고 진실하게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다면.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손현주 선배가 롤모델이다. 남 몰래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정말 진실하고 따뜻한 분이다. 앞으로도 배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려고 한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가을날의 백일장

    가을날의 백일장

    파란 가을 하늘이 펼쳐진 20일 서울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동작구민 백일장이 열렸다.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는 소녀 시절 감수성을 되살려 내느라 더없이 진지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의 얼굴엔 호기심이 가득하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이탈리아 횡단밴드’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이탈리아 횡단밴드’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지방의 서쪽 마을에 네 남자가 산다. 승진 기회를 버리고 평범한 교사로 살아가는 니콜라. 사랑의 상처 때문에 말을 잃어버린 프랑코. 학업을 그만두고 백수로 살아가는 살바토레. 슬럼프에 빠진 무명 연예인 로코. 간간이 밴드 활동을 지속해 온 넷은 동쪽 해안에서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다. ‘풍력 발전기’라는 밴드 이름을 급조한 그들은 페스티벌 날짜에 맞춰 양쪽 해안을 가로지르기로 한다. 차로 가면 고작 몇 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는 열흘 일정의 여행길로 바뀐다. 그리고 말과 마차를 동원한 유랑 밴드를 취재하려고 말썽쟁이 여기자가 동행한다. ‘이탈리아 횡단밴드’의 도입부엔 썰렁한 농담들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밴드의 이동 도중 딱히 이야깃거리로 언급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가 끝날 즈음 눈가는 촉촉했다. 영화의 진가는, 관객이 여정에 참여한 듯이 상상력을 풀어내도록 자극하는 데 있다. 밴드가 한 마을에 도착해 벌이는 공연을 보는 순간, 그룹 무디블루스가 1981년에 발표한 ‘롱 디스턴스 보이저’ 앨범의 재킷 양면을 떠올렸다. 몇 세기 전의 어느 마을, 일인극을 펼치는 유랑 악사 앞으로 마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아기부터 노인까지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소박한 공연에는 시공을 초월한 예술혼이 숨 쉰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재킷의 한 귀퉁이에 위성을 그려 놓았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도 재킷에 그려진 것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 7살 무렵에 마을을 찾은 카니발 행렬을 보고 평생의 과업을 예감했다. 저서 ‘중세의 가을’의 초입에 ‘더 나은 삶으로 가는 세 가지 길’에 대해 써두었다. 그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꿈의 땅을 통과하는 자’는 ‘삶의 형식을 예술로 바꾸어 놓는다.’고 했다. 이어 그 길은 ‘아름다움으로 인생 자체를 고상하게 하고, 놀이와 형식으로 공동체 생활을 채우려 한다.’고 풀이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하위징아의 글은 극 중 밴드가 걷는 길을 설명해 준다. 나치를 비판한 하위징아가 수용소에 감금됐던 것처럼,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레비는 반파시즘 활동으로 정치적 유배를 떠나야 했다. 가난한 민중의 삶 앞에서 지식인의 허위를 깨달은 레비는 ‘그리스도는 에볼리에서 멈추었다’를 썼다. 60여년 후 ‘이탈리아 횡단밴드’의 순례자들은 레비가 유배의 시간을 보낸 남부 벽지에 도착해 그를 기억함으로써 여정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들을 따라 생각의 고리를 연결하다 나는 어느새 영화의 끝에 도착했다. 내 곁에는 영화의 인물들이 서 있다. 마침내 서부 해안 마을에 도착한 그들은 걸어온 길이 그들의 시간을 살찌웠음을 느낀다. 밴드가 길을 걷다 문득 내려다본 아래로는 꼬부랑 길이 한없이 이어져 있었다. 어릴 적, 나는 옛날에 만들어진 길은 왜 모두 구불구불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야 옛 선현의 그림자에 머리를 누이었다. ‘이탈리아 횡단밴드’가 인생의 참뜻을 말해 주진 않는다. 다만 속도에 미치고 성공에 환장한 시대에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할지 말한다. 밴드가 연주하는 중세 음유시인 풍의 노래, 프로그레시브 재즈 스타일의 영화음악,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아름다운 풍광 등 영화에는 기억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하다. 가을에 접어든 당신의 마음에 시를 심어 놓을 작품이다. 20일 개봉. 영화평론가
  • 화성에 있는 피라미드 암석 정체는?…큐리오시티 조사중

    화성에 있는 피라미드 암석 정체는?…큐리오시티 조사중

    지난달 6일 화성에 착륙해 임무수행 중인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표면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피라미드 모양의 암석 조사에 나선다. 나사 측은 “20일 큐리오시티가 로봇팔을 뻗어 암석 ‘제이크 마티예비치’(Jake Matijevic) 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암석은 높이 25cm·넓이 40cm의 작은 크기로 모양이 마치 작은 피라미드 처럼 생겨 과학자들의 큰 호기심을 자아냈다. 암석에게 ‘제이크 마티예비치’ 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은 것은 지난달 세상을 떠난 나사 제트추진 연구소 엔지니어의 이름을 딴 것이다. 큐리오시티는 며칠간 분광기와 카메라를 이용해 이 암석의 성분과 특성 그리고 세세한 사진을 찍어 NASA에 전송할 예정이다. 나사 측은 “큐리호시티에 설치된 총 17대의 카메라 중 팔에 달린 카메라(Mars Hand Lens Imager·이하 MAHLI)가 이 암석을 상세히 찍어 전송할 것”이라며 “MAHLI의 주요 목적은 화성의 바위와 토양들을 근접 촬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루토늄 배터리를 장착한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1년(지구기준 687일)간 활동하며 관측 결과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성적 꼴찌 아들을 발명왕으로 만들다

    성적 꼴찌 아들을 발명왕으로 만들다

    32명 중에 32등. ‘양’과 ‘가’로 도배된 성적표를 받았다. 하고 싶어 하는 일만 하면서도 그마저 금세 싫증을 느꼈다. 하지만 어머니는 꾸준히 하는 것을 강조하지 않았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 적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 때문. 개구쟁이 소년은 점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갈 수 있었고, 세상에 대한 재미와 호기심을 느꼈다. 지금은 100개가 넘는 특허를 내고 한국의 에디슨이라 불리는 카이스트의 황성재 박사 얘기다. 대기업의 숱한 구애도 마다하며 카이스트의 괴짜 발명왕으로 자신의 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만의 창의력과 호기심은 어린 시절부터 ‘일등’이 되기보다는 ‘특별한 한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하도록 했던 어머니 강훈옥(65)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꼴찌를 발명왕으로 만든 어머니의 교육법을 21일 오후 8시 40분 EBS의 ‘어머니 전(傳)’에서 만나본다. 황 박사의 고향집 방은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대로 멈춰 있다. 어머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떠난 아들 방의 책상 위 물건 하나하나까지 그대로 남겨뒀다.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겠다고 마음먹었던 어머니였다. 황 박사는 어머니의 지원 속에 컴퓨터, 유도, 바이올린, 춤 등 다양한 경험을 했고, 자그마한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꿈의 지도를 그렸다. 황 박사는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릴 때에도 친구의 얼굴을 까맣게 색칠하고, 설명서를 보지 않고 글라이더를 만들어 망치기도 했다. 그래도 어머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실패를 거듭해야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길을 알려주지 않았다. 이런 가르침 속에 사람과 기계와의 소통을 꿈꾸는 황 박사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국내 총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7%다. 남성의 평균수명은 76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83세로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60세에 은퇴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을 빼도 7만 시간이 남는 것이다. 은퇴에서 죽음까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그들의 공포를 들여다본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KBS2 밤 9시 55분) 너무도 변한 재희의 모습에 배신감과 상처를 받은 마루. 그런 재희에게 복수를 결심한 마루는 은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위기에 처한 은기를 구해 준다. 한편 은기는 알지도 못하는 자신을 목숨을 걸고 구해준 마루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마루에 대한 의심은 점차 호기심으로 변하게 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경표 일로 석진과의 인터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수현은 안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음을 다잡고 석진에게 집중하려던 수현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가 기우 때문에 알게 된 노래라는 걸 깨닫자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한편 미자는 준금의 입에서 다시 이혼소리가 나올까 봐 준금에게 선물도 하고, 잘해 주려고 애를 쓴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만화영화. 과연 만화영화는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만화영화 속 캐릭터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그림이 아닌, 우리 눈과 뇌에 있다고 설명한다. 눈에 보이는 그림이 연속적으로 뇌에 전달되는 잔상효과로 인해,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만화영화의 원리에 대해 알아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50분)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위치한 고만통 동굴. 일 년에 3번 이뤄지는 제비집 채집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동굴 근처에서 일주일간 함께 생활한다. 제비집 채취 전, 동굴 천장에 붙은 제비집을 채집하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하는데 이 무게만도 100㎏이 넘는다. 사다리는 이들의 목숨을 담보하는 생명 줄과도 다름없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세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1차 세계대전 전,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가 정치가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정신병력이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진실일까. 프로그램에서는 독재자 히틀러의 미스터리 파일을 찾아본다. 한편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실체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한다.
  • [중국통신] “접대여성, 처녀 아니잖아!” 신고한 황당 男

    ’처녀 여학생 대기’라는 광고를 보고 성매매를 시도했던 한 남성이 ‘거짓 광고’에 실망해 경찰에 신고를 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타이완(臺灣) 둥썬신원(東森新聞) 13일 보도에 따르면 후(胡)씨는 지난 8일 사업차 찾은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를 찾았다가 일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간 새벽 2시 경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섹시한 외모의 처녀 여학생, 가정 형편이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내용의 음란광고 문자였다. 호기심이 발동한 후씨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후씨의 방으로 두 명의 여성이 찾아왔지만 후씨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노출이 심한 옷에 짙은 화장을 한 여성들은 외모부터 말투까지 전혀 ‘학생스럽지’ 않았던 것. 심지어 거리낌 없이 방문을 여는 여성들은 ‘처녀’와도 거리가 멀어보였다. 아차 싶은 후씨는 “필요 없다.”며 여성들을 되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성들은 “처녀가 맞다.”며 오히려 후씨를 몰아붙였고, 급기야 방안까지 들어와 침대를 차지했다. 경찰을 부르겠다는 후씨의 협박에도 여성들은 굴하지 않았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경찰을 부른 후씨. 원치 않는 관계는 피할 수 있었지만 후씨는 ‘사상교육’ 처분을 받았다. 경찰 조사 이후 후씨는 “아가씨 광고는 믿을 것이 못된다.”며 억울한(?) 발길을 돌렸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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