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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야 사는 남자’ 이소연, 숏컷 변신 “연기인생 중 가장 짧은 머리”

    ‘죽어야 사는 남자’ 이소연, 숏컷 변신 “연기인생 중 가장 짧은 머리”

    ‘죽어야 사는 남자’ 이소연이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했다. 오는 7월 19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이소연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이 담긴 스틸을 최초 공개했다. ‘동이’와 ‘내 사랑 내 곁에’ ‘아름다운 당신’ 등 드라마를 통해 여성스럽고 청순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소연이 이번 작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그 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뽐낼 것을 예고한다. 극중 이지영B 역을 맡은 이소연은 자유분방하고 남의 시선이나 판단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쿨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업계의 인정을 받는 커리어 우먼으로 분해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소연은 기존에 보여줬던 청순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차도녀로 깜짝 변신해 드라마의 몰입과 긴장감을 더하는 킬링 캐릭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스틸에서 이소연은 과감한 숏컷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드라마 속 도시적인 캐릭터를 위해 실제로 기르고 있던 머리를 트렌디하게 자르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 이소연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렬한 분위기를 뽐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지영B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크한 짧은 머리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세련된 블랙 컬러 의상을 입고 있는 이소연의 모습은 섹시함을 극대화시키며 ‘걸크러쉬’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진은 “여배우가 긴 머리를 자른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닌데, 맡은 배역을 위해 헤어스타일 변신을 불사한 이소연의 연기 열정에 현장 스태프들 모두 감동 받았다. 이미지 변신과 더불어 이소연이 드라마에서 보여줄 연기 변신에도 많은 기대 바란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상승시켰다. 이에 이소연은 “연기 인생 중 가장 짧은 머리가 아닐까 싶다. 당당하고 멋있는 ‘지영B’ 캐릭터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위해 꾸준히 길러왔던 머리를 과감하게 잘랐다.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니 7월 19일, 꼭 본방사수 해달라”며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반도 전설적 괴물 소재, ‘장산범’ 티저 예고편

    한반도 전설적 괴물 소재, ‘장산범’ 티저 예고편

    영화 ‘장산범’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숨바꼭질’ 허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장산범’이라는 소재를 다룬다. ‘장산범’은 한반도 중에서도 특히 소백산맥 이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이다. 털이 하얀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곧잘 흉내 내는 괴물이 어린이들을 잡아간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허정 감독은 “거스를 수 없는 매혹적인 목소리가 바로 ‘장산범’이라고 생각한다. 암흑 속에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 그 소리 중 어떤 소리도 믿지 못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영화가 바로 ‘장산범’이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공개된 예고편은 음산한 분위기의 숲 속을 배경으로 장산범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불안감에 어디론가 다급하게 전화를 거는 ‘희연’(염정아)의 모습은 이후 벌어질 사건을 궁금케 한다. 특히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희연’(염정아)과 ‘민호’(박혁권)의 모습이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영화 ‘장산범’에는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돌아온 스릴러 퀸 염정아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대세 배우 박혁권, 아역 배우 신린아가 출연한다. 8월 중순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살림남2’ 백일섭 하차, 작가 이외수 새 멤버 합류 ‘파워 트위터리안’

    ‘살림남2’ 백일섭 하차, 작가 이외수 새 멤버 합류 ‘파워 트위터리안’

    ‘살림남2’ 백일섭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개성 넘치는 스타들의 리얼살림기를 보여주며 화제가 되고 있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의 백일섭이 28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고, 작가 이외수가 7월 5일 방송을 시작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그 동안 ‘살림남2’의 중심을 잡아준 어른이자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에 결정적 기여를 한 백일섭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고 최근 신간 소설 ‘보복대행전문 주식회사’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씨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트위터 팔로워 수가 240만에 육박하는 ‘파워 트위터리안’이자 다양한 사회문제에 거침없이 의견을 제시하는 등 참여하는 지식인의 대표주자인 이외수가 보여줄 ‘살림남’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살림남 이외수와 함께 보여질 강원도 화천의 자연풍광과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외수의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출연한 살림남들의 거주지가 주로 도시였기에 도시생활이 많이 그려져 왔는데, 아름다운 자연 속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외수씨의 합류로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생활을 엿볼 수 있고, 미스 강원 출신의 아내와의 41년 살림살이 또한 전격 공개되어 방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에 ‘졸혼’이란 화두를 던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백일섭은 오늘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오늘 방송에서는 본업인 연기활동을 잠시 쉬게 했던 허리 디스크 수술 전후의 모습과 살림남을 하차하는 소감이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살림남2’ 제작진은 “쉽지 않았을 ‘살림남’ 출연을 결정해주시고 방송을 통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신 백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시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사와 기대의 말을 전했다. 백일섭의 마지막 이야기와 세속과 담 쌓은 듯한 우리 시대의 기인이 어떤 식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는지 들여다 보는 재미가 기대되는 이외수의 첫 등장이 공개될 ‘살림남2’는 2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변화무쌍 4종 스틸 공개 ‘반전 매력’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변화무쌍 4종 스틸 공개 ‘반전 매력’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이 마성의 눈빛으로 여심을 뒤흔들 예정이다.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임시완은 그동안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름다움과 선량함 이면에 뒤틀린 정복욕을 감춘 고려의 왕세자 ‘왕원’ 역을 맡아 야누스 매력을 폭발시킬 것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왕은 사랑한다’ 측은 드라마 속 임시완의 눈빛 열연을 예고한 스틸 4종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마치 모두 다른 사람인 듯 변화무쌍한 임시완의 모습이 설렘과 기대감을 자극한다. 그는 달달함이 폭발하는 눈빛, 호기심이 가득 담긴 눈빛, 상대를 제압하는 매서운 눈빛, 왕세자의 결단력이 담긴 눈빛, 폭주하는 눈빛 등 다채로운 감정을 두 눈을 통해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시완의 눈빛은 그가 연기하는 왕세자 왕원의 입체적 성격과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극대화 시킨다. 이에 임시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역대급 왕세자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 100% 사전제작으로, 현재 촬영을 종료하고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공=유스토리나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화 예고편처럼… 끌린다, 공연계 홍보영상

    영화 예고편처럼… 끌린다, 공연계 홍보영상

    최근 공연계에서 영화처럼 ‘예고편’을 통해 홍보를 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사진이나 포스터 등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짧지만 강렬한’ 영상 제작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관객들이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데다 유튜브 등 채널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단순히 공연 일정과 장소, 배역 정보, 주요 장면만을 나열해 찍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수준 높은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특히 처음 무대에 올라가는 신작들일수록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영상 홍보에 더욱 적극적이다.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받은 영상 중 하나는 28일 개막하는 국립무용단의 신작 무용극 ‘리진’ 홍보 영상이다. 국립극장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3분짜리 비디오는 무용수들의 몸짓과 배경 음악이 어우러져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하다. 이주미 국립극장 홍보 담당자는 “극이 있는 무용 작품이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작품에 출연하는 무용수들이 직접 출연해 표정과 몸짓으로 연기하는 드라마 형식의 영상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공연의 경우 살아 움직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포스터가 아니라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감각적인 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극 ‘3일간의 비’ 역시 새달 11일 개막에 앞서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1분 55초짜리 짧은 영상을 선보였다. 강렬한 빗소리와 함께 등장한 두 남녀의 실루엣에 이어 노트 위에 ‘1960년 4월 3~5일, 삼일간 비’라고 기록하는 한 남자의 손. 그리고 ‘나에게 3일간의 비가 내렸다…’라는 문장이 화면에 등장하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을 제작한 악어컴퍼니 측은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보니 관객들에게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하고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스토리의 흐름을 간략하게 보여 줄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9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는 뮤지컬 ‘이블데드’는 ‘B급 코믹 좀비 호러 뮤지컬’이라는 콘셉트만큼 독특한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24일 개막한 이 작품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출연 배우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색 인터뷰를 공개했다. 서울대 폐수영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들은 주제 없이 ‘아무말 대잔치’를 벌여 웃음을 유발한다. 작품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되레 ‘내 배역이 뭐냐’고 진지한 표정으로 되묻거나 인터뷰 도중 갑자기 ‘끊고 가죠. 야 물 좀 줘라’ 하면서 시건방지게 대답하는 등 일종의 페이크(가짜) 인터뷰를 보여 준다. 독특한 포즈와 과장된 몸짓으로 대답하는 배우들과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우스꽝스러운 자막은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작품을 홍보하는 오픈리뷰의 문정은 실장은 “주제, 등장인물 등 작품의 정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흥미를 유발하려고 즉흥적으로 촬영한 것”이라면서 “홍보 매체가 다양해진 가운데 사진보다 영상이 작품을 알리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뮤직비디오 등 이색적인 콘셉트의 영상을 제작,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작 과정을 일일이 담은 ‘친절한 영상’으로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시도도 있다. 정동극장은 오는 11월 고려 팔관회 마지막 날 8가지의 계율과 금기가 깨지는 과정을 그리는 창작 탈춤극 ‘동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탈춤과 탈춤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만큼 새달부터 10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작품의 전반적인 제작 과정을 담은 홍보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달 출연자 모집 오디션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캐스팅 배우, 작품에 등장하는 탈, 탈 제작 과정 등을 소개한다. 김지선 정동극장 홍보 담당자는 “새로운 장르의 창작 작품인 만큼 영상 콘텐츠에 그 의도와 방향을 담아 미리 소개할 계획”이라면서 “공연을 마주하기 전 충분한 사전 정보를 제공해 관람객의 발길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식한 ‘아재들의 수다’ 신드롬

    박식한 ‘아재들의 수다’ 신드롬

    ‘잡학 박사’ 4명의 수다 예능 표방 세대불문 지적 호기심 충족 경험 꼰대의 훈계 대신 내적매력 발산 우리 사회에서 40~50대 남성들은 대체로 주변에 인기가 없다. 학식이 아무리 높아도 때와 장소,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훈계와 지적을 늘어놓는 터에 ‘꼰대’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한 살 더 먹은 것만 앞세울 뿐 그 나이에 걸맞은 교양과 품격을 갖추지 못해 ‘개저씨’라는 비하적 뒷담화를 듣기도 한다.기성세대의 옳은 소리도 ‘소음’으로 취급해 온 젊은층들이 최근 중년 남성의 매력을 다시 발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지식 예능을 표방한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다. MC 유희열을 비롯해 작가 유시민, 음식평론가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과학자 정재승 등 네 명의 출연자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라 하더라도 ‘꽃중년’도 아닌 4050의 평범한 아재들이다. 예능과 담쌓을 것 같은 네 명의 아저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이토록 화제가 되고 호응을 얻으리라고는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나영석 PD의 신작이라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총 8회 분량 중 4회가 방송돼 반환점을 돈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4회는 자체 최고인 6.6%를 찍었다. 이 프로그램은 이 네 명의 ‘잡학박사’들이 국내 여행지로 떠나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해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형식이다. 주고받는 대화 속에는 빛나는 역사, 인문, 과학, 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지식들이 들어 있다. 탈권위적인 아재들의 수다를 듣는 것만으로도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는 경험을 주기에 세대 불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이 방문한 여행지는 통영, 순천 및 보성, 강릉, 경주 등 네 곳. 여행지를 제외하고는 사전에 정해진 대본은 일절 없다. MC인 유희열에게 질문지가 주어지지만 이마저도 다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100% 출연자들의 내공과 지식에 의한 리얼 토크인 셈이다. ‘알쓸신잡’은 사실 나 PD와 함께 메인 연출을 맡은 양정우 PD의 아이디어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나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모임에서 영감을 얻어 지식인의 수다를 엿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양 PD는 “제목에 굳이 ‘쓸데없는’, ‘신비한’이라는 말을 넣은 것도 지식이나 학식의 무게감을 덜고 예능 프로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만들자는 의미”라면서 “처음에는 스튜디오 녹화물로 기획됐지만, 권위의식 없이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야외 예능으로 포맷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잡학박사들은 온종일 각자 여행지를 돌고 오후 7~8시쯤 모여 식사를 하면서 녹화를 진행한다. 1회 통영편은 4시간이었지만 ‘수다’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4회 경주편에서는 본 토크를 5시간 동안 하고 나서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잡담’이 이어졌다. 5회 공주 촬영은 6시간 30분에 달했다. 여행지의 역사와 유적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누지만, 유시민의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뒷이야기나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예정에 없던 소재도 튀어나온다. 연출, 작가 등 총 17명의 제작진은 자료 조사, 확인, 검수에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나 PD는 “네 분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의 진리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수다라는 콘셉트가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편하게 다가간 것”이라고 말했다. 네 명의 아재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대접을 누리고 있다. 이들이 가는 촬영지마다 구름처럼 사람이 몰리고 사인 요청이 쇄도한다. 김영하 작가가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팟캐스트의 인기가 갑자기 급등했고, 그의 신간 ‘오직 두 사람’은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었다. 유시민 작가가 과거 발간한 책들도 다시 조명받고 있으며, 정재승 역시 팬카페가 생겼을 정도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여성 출연자들이 없어서 균형이 깨진 것은 아쉽지만, 이들은 수다를 통해 평등한 성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식과 상상력, 다양하고 성숙된 사고 등 내적 매력이 외모 못지않게 매력적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빗나간 호기심, 몰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빗나간 호기심, 몰카/이동구 논설위원

    아인슈타인은 “나는 천재가 아니라 호기심이 많을 뿐이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호기심이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원동력이 됐다는 의미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호기심이 강한 민족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미국의 소설가 잭 런던은 “한국인의 두드러진 특성은 호기심이다. 그들은 기웃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을 구경이라고 한다”고 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은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어린아이 같은 열린 눈과 열린 마음으로 새로움을 추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이 말한 한국인의 호기심은 지적 호기심일까, 단순히 문화적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었을까. 아무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호기심이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호기심이 지나쳐 상대방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주거나 사회 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로 이어진다면 법의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세계인권선언은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인 일에 간섭 또는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고, 이를 침해한 행위는 세계 모든 나라가 범죄로 취급한다. 소형 카메라를 몰래 숨겨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몰카 범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여성들의 사생활이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찍는 관음증이나 다름없는 빗나간 호기심이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이면 더욱 기승을 부려 ‘몰카의 계절’이란 말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500여건이던 몰카 범죄가 2015년에는 7600여건으로 무려 5배나 많아졌다. 지난해에도 5200여건이 적발됐다. 몰카범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지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름이 길어진 탓에 올해는 몰카 범죄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몰카범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역사나 대합실, 지하철, 해수욕장 등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대학 교내에까지 몰카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예삿일이 아니다. 참다못한 서울의 몇몇 대학 학생회는 직접 몰카범 퇴치에 나섰다. 학업과 취업 등 가뜩이나 신경 써야 할 데가 많은 대학생이 관음증 환자들까지 직접 잡아야 한다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몰카범이 설치는 것은 처벌이 너무 가볍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호기심은 호기심도 아니다. 법원은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
  • [이재무의 오솔길] 달빛 예찬

    [이재무의 오솔길] 달빛 예찬

    ‘만개한 침묵’이자 ‘아무런 내용이 없지만/고금의 베스트셀러’(시인 문인수)인 달처럼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큰 영향을 끼친 자연 사물은 없을 것이다. 달은 우리의 세시풍속과 관련이 깊다. 세시풍속의 기준이 되는 역법인 음력은 달의 주기와 상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농경체제 사회에서 조상들은 달의 밝기, 크기, 높낮음을 보고 일 년 농사를 미리 점치고 하였는데, 즉 달빛이 붉으면 가물고 희면 장마가 있을 징조, 북쪽으로 치우치면 두메에 풍년, 남쪽으로 치우치면 바닷가에 풍년이 든다고 하였고, 달빛이 시원찮으면 ‘달집태우기’를 하여 그 타는 모양을 보고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하였다. 또한 달은 문학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제재와 주제로 차용돼 왔다. 달은 그림과 노래와 시에 등장해 심신이 고달픈 사람들을 위무해 주기도 하였는바 달의 명암을 통해 여백의 미를 보여 준 신윤복 그림은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가요인 ‘정읍사’를 비롯해 가사, 시조 문학, 동시 등등에도 무수하게 달이 등장하곤 했다.달은 왜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이토록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일까. 달빛은 모든 것을 비추고, 모든 것은 달빛에 젖는다. 천 개의 강물에 뜨는 것이 달이므로 우리는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하나의 달을 동시에 우러러볼 수 있다. 달은 한국인의 우주론, 세계관, 인생관 그리고 생활 습속 등에 걸쳐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달의 주기는 이상하게도 한국인의 생체 리듬과 궁합이 맞는 까닭으로 예부터 사람들은 외로울 때나 기쁠 때나 자주 하늘의 달을 올려다보았다. “달의 차고 비는 주기를 삶의 리듬으로 삼았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달의 차고 비는 주기가 그들의 생리적 또는 생물학적인 삶의 리듬을 결정하기도 하였다는 것을 의미”(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다.우리는 오늘날에도 달을 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임을 그리워하고 달을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달의 둥근 형상은 광명과 원융을 상징하고 원만과 구족을 암시한다. 달은 태양과 다르게 뜨겁지 않고 은은하며 부드럽다. 또한 밝음과 어둠을 동시에 품고 있는 까닭으로 신비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희부옇다’ ‘어슴푸레하다’ 같은 형용사는 달빛을 두고 쓰는 말이다. 이러한 달빛은 한국인의 심성을 닮았다. 나는 살아오면서 달에 대한 몇 번의 인상적인, 심미적 체험을 한 적이 있다. 오래전 시골에서 사나흘 묵을 때의 일이다. 바깥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자정 너머 신작로를 따라 집으로 걸어오고 있을 때였다. 사나흘 내린 폭설로 사방은 흰빛 천지였다. 가도 가도 흰빛. 흰빛에 찔려 눈이 시릴 정도였다. 걷는 동안은 나도 한갓 풍경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렇게 하나의 사물이 되어 다다르니 뒤따르던 달이 어느새 먼저 집에 당도하여서는 푸르게 출렁대고 있었다. 눈(雪)의 흰빛에 몸을 문지르며 천연덕스럽게 시치미 딱 떼고 놀고 있는 푸른 달빛이라니. 그는 마당과 뜰방과 마루, 뒤꼍과 헛간과 장광 등지에서 흰빛과 한통속이 되어 보이지 않는 발자국을 여기저기 마구 찍어 대고 있었다. 그날 나는 달빛의 숨차 하는 소리를 들은 듯도 하다. 달빛 치마폭에 감싸인 세상! 내통하는 것들의 비밀을 엿보는 나도 숨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지상과 천상의 극적인 합일을 보았던 셈이다. 그 밤 나는 끝내 불을 켜지 못했다. 행여 놀라 달아날까 봐 달빛 모시느라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그들의 열애를 앓아 대는 신음으로 날이 부옇게 밝아오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다. 뒷산에서는 생각난 듯 설해 목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였다. 또 한번은 한여름 밤 시골길을 걷다가 앞산 중턱을 은륜 굴리며 오르고 있는 달의 살찐 궁둥이가 어찌나 탐스러운지 나도 모르게 손 뻗어 더듬고 있었는데 그때 사방팔방에서 갑자기 수확 철 도리깨질에 쏟아져 내리던 깨알 웃음소리가 까르르 들려왔다. 깜짝 놀라서 올려다보니 창공에 총총총 떠 있는 별빛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일찍이 달처럼 시청률이 높았던 사물이 있었던가. 나는 가슴 설레는 날에도, 마음 분주한 날에도 달빛 마중 나가는 버릇이 있다.
  • 스타가족 예능 우후죽순

    스타가족 예능 우후죽순

    ‘이제 안 나온 가족 조합이 없다.’방송가는 연예인 가족 예능 전성시대다. 스타의 아이들을 등장시켜 재미를 본 방송사들은 모자, 부부, 부자, 부녀, 조손 등 가족 관계만 다변화했을 뿐 연예인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훑는 엇비슷한 프로그램을 마구 쏟아 내고 있다. 방송도 유행에 민감한 터라 유사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 해도 별 고민 없이 ‘그 밥에 그 나물’을 양산하는 데 대해 전파 낭비라는 비난이 크다.시작은 SBS ‘미운 우리 새끼’였다. ‘미우새’는 스튜디오에 출연한 연예인의 어머니들이 아들의 일상을 담은 VCR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개성 있는 엄마들이 아들 못지않은 유명세를 탔다. 자신감을 얻은 SBS는 지난 21일 모자에서 부부로 가족 관계만을 바꾼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를 처음 내보냈다. ‘결혼 안식 휴가’라는 개념으로 남희석, 이천희, 서현철, 김창렬 등이 부인의 일상 탈출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미우새’와 형식이 똑같다. 첫 방송에도 최고 시청률이 6.5%까지 올라 정규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 방송사의 ‘자기야-백년손님’은 유명 사위와 장모를 등장시켜 장수를 누리고 있다.스타 가족 예능이 줄을 잇는 이유는 제작비가 비교적 적게 들면서 화제성 덕분에 시청률은 제법 나오는 ‘저비용 고효율’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15일 방송되는 tvN ‘둥지탈출’에는 연예인 부모와 청소년 자녀가 등장한다. 최민수, 박상원, 이종원, 국회의원 기동민, 박미선, 김혜선 등 6명의 유명인이 자녀를 네팔에 보낸 뒤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들딸의 모습을 내보낸다. 오랜 공백을 깬 가수 이효리도 뮤지션 남편 이상순과 함께 JTBC ‘효리네 민박’으로 부부 생활을 전격 공개해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베끼기 비난에도 불구하고 방송사 입장에선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도 시청자의 선택을 담보할 수 없는 방송 환경에서 유혹은 더욱 거세진다. 한 방송사 예능 PD는 “A급 스타가 아니어도 얼굴이 그럭저럭 알려진 연예인과 그 가족이라면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되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을 하느니 손쉬운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방송사 CP는 “네덜란드의 ‘빅브러더’처럼 해외에서는 일반인이 출연한 프로그램도 인기가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이 남달라 유명인이냐 아니냐에 따라 시청률이 민감하게 움직인다”며 “연예인의 사돈의 팔촌까지 섭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연예인 가족 총출동이 일으킨 ‘금수저 논란’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부모와 함께 자연스레 카메라에 노출됐던 2세들이 하나둘씩 방송가에 발을 담그고 있어서다. SBS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 가수 박남정과 JTBC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했던 딸 박시은, 같은 프로그램에 나왔던 방송인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 등이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러다 보니 막장 드라마처럼 예능도 ‘욕하며’ 보는 게 됐다.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이 공개되는 데 대해 ‘이런 것까지 봐야 하나’라는 불편한 기색도 있지만 이에 못지않은 호기심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또한 해외여행, 취미활동 등 이들이 누리는 화려한 삶의 방식이 각종 간접광고(PPL)와 협찬으로 이뤄진 것이란 사실도 씁쓸함을 준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연예인과 그 가족의 생활을 보여 주는 예능 프로그램이 난립하다 보니 작위적인 설정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시청자에게 감정 이입이 아니라 위화감을 조성해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슬금슬금 햄스터 눈치 보며 딴청 부리는 대형견(영상)

    슬금슬금 햄스터 눈치 보며 딴청 부리는 대형견(영상)

    커다란 개 한 마리가 햄스터를 피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개돼 위와 같은 모습으로 화제가 된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40초가 조금 넘는 이 영상에서 한 여성은 손바닥 위에 작고 귀여운 햄스터 한 마리를 올려놓고 버니즈 마운틴 독으로 알려진 커다란 견공에게 보여주며 인사시키려 한다. 그런데 이 견공은 처음 본 햄스터가 낯선지 고개를 돌려가며 시선을 피하려 애를 쓰는 것이다. 반면 또 다른 견공은 호기심이 많은지 이들 곁으로 다가와 얼굴을 들이미는 것이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영상을 공개한 주인은 게시물에서 “저는 그런 친구 둔 적 없거든요”라는 코멘트로 견공의 마음을 대변했다. 또한 이 주인은 “내 개는 햄스터를 무서워하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마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만 25만 회, 유튜브 스토리풀 채널에서 2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각각 기록했으며, 여러 외신에도 소개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 영화의 결말은 미쳤다!”…‘47미터’ 예고편 공개

    “이 영화의 결말은 미쳤다!”…‘47미터’ 예고편 공개

    서바이벌 스릴러 영화 ‘47미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47미터’는 멕시코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샤크 케이지(상어체험을 위한 수중철창)를 타고 47미터 아래로 추락한 두 자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렸다. 예고편은 해변에서 휴가를 맞이한 ‘리사’(맨디 무어)와 ‘케이트’(클레어 홀트)의 즐거운 한때로 시작한다. 익스트림 해양 스포츠인 샤크 케이지를 통해 바다 속으로 들어간 자매는 철창을 사이에 두고 거대한 상어를 마주한다. 하지만 케이지를 지탱하고 있던 와이어 줄이 끊기며 자매는 47미터 심해로 급격히 추락한다. 이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쉴 새 없이 공격하는 상어를 피해 산소통을 확보하기 위한 두 자매의 사투가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이 영화의 결말은 미쳤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서바이벌 스릴러!”라는 카피는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지난 16일 북미에서 개봉한 ‘47미터’는 2270개 상영관을 통해 1120만 달러 흥행(박스오피스 모조)수익을 기록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극한의 생존 게임을 펼친다는 독특한 설정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호평 세례를 이끌어냈다. 이에 보스턴헤럴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장감의 연속!”이라고 했고, CNN과 뉴욕 데일리 뉴스는 각각 “관객들을 만족시킬 원초적인 영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리한 스릴러!”라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는 “완벽하게 설계된 재미와 공포!”라며 힘을 보탰다. 영화 ‘47미터’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8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투탕카멘의 속옷감, 수천년 뒤 지폐로 쓰이다

    투탕카멘의 속옷감, 수천년 뒤 지폐로 쓰이다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그레그 제너 지음/서정아 옮김/와이즈베리/480쪽/1만 6000원 최근 TV에선 ‘아재들의 수다’가 화제다. 나영석 PD가 새로 선보인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그 중심에 있다.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유희열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잡학박사로 이름난 이들은 키워드 하나만 입에 올리면 줄줄이 이어지는 수다로 역사, 철학, 과학, 예술 등 전방위를 아우르는 지식과 입담을 자랑한다. 프로그램 제목에서 보듯 “알아두면 쓸데없다”고 미리 연막을 쳐놨지만 시청자들은 외려 그 ‘쓸데없음’에 빠져든다. ‘장어는 정력에 좋은가’,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지금도 느낄 수 있는가’, ‘한국인은 왜 커피를 많이 마시나’ 등 이들의 수다는 일상과 긴밀히 맞닿아 있는 의문과 탐구이다. 때문에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 삶의 모습과 본질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기 때문이다.‘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는 그런 측면에서 ‘알쓸신잡 유의 책’으로 분류할 수 있을 듯하다. 영국의 대중 역사평론가로 TV 역사 다큐멘터리, 드라마에 역사 지식을 불어넣어 온 저자는 거대한 역사에서 하찮게 여겨 온 개인의 일상에 숨겨진 기상천외한 뒷얘기에 주목한다. 먹고 마시고 일하고 싸고 자는, 인간의 지극히 평범한 일과가 어떻게 지난 100만 년의 역사와 긴밀히 엮여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탐구하는 책의 질문은 이렇게 압축된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 지금처럼 살게 됐는가.’이야기는 어느 토요일 아침 눈을 떠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시간대별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되풀이하는 행위와 그때마다 사용하는 물건, 먹는 음식들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간다. 왜 인간은 시간을 절대적인 지령으로 받들며 움직이게 됐을까. 밤에 맞춰 놓은 알람 소리에 기신기신 일어나는 우리의 모습은 250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최초의 자명종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아카데미아 학생들이 늦잠을 자느라 오전 강의 시간 지각이 속출하자 자명종의 존재가 절실했을까. 확증은 없지만 고대의 학생들과 요즘 학생들이 꼭 겹쳐 보이는 풍경이다.고대 이집트의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시신을 싸고 있던 수의, 아마포는 청동기 시대였던 당시 ‘모든 이들의 옷감’이었다. 1922년 발견된 투탕카멘의 묘에서는 멋진 황금과 장신구, 석관 등이 발굴됐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또 하나 있었다. 보이스카우트 캠프를 떠나는 소년처럼 무덤에 145벌의 아마포 속옷도 같이 묻혔던 것. 아마포의 ‘위대한 쓰임’은 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우리의 침대나 식탁에 깔려 있을 뿐 아니라 지갑 속에서도 지폐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저자 특유의 ‘뼈 있는 익살’은 500쪽에 가까운 벽돌책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 중상주의가 싹튼 13세기 유럽 여러 도시에서 종탑 꼭대기에 설치된 대형 기계식 시계를 두고 하는 말이 한 예다. ‘(도시 종탑의 대형 시계는) 쉴 새 없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현재 시각을 알렸다. 현찰을 긁어모을 수 있는 영업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으니 당장 거리로 나가라고 외쳐대는 셈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도널드 트럼프와 하는 짓이 비슷했다. 머리 모양이 우스꽝스럽지 않다는 점만이 달랐다. 시계탑의 감시 아래 봉건주의는 자본주의에 자리를 내주었다. 갑자기 시간이 돈이 되었다.’(35쪽) 남녀가 내외도 하지 않고 긴 벤치에 앉아 함께 대변을 봤던 로마의 공중변소 포리카, 자위 행위에 대한 혐오로 탄생했다는 시리얼 등 지금 들으면 아연한 일상의 역사들도 촘촘히 채워져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수백 년, 심지어 수천 년 전에 살다 간 사람과 지금의 ‘내’가 얼마나 닮은꼴로 살아가고 있는지 새삼 경이로움이 엄습한다. 큰 간극이 있다고 여긴 선조의 삶과 현대인의 삶 사이에 교집합을 발견하도록 하는 게 저자가 책을 쓴 의도이기도 하다. “석기시대 동굴 거주민과 우리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인류가 태초 이래로 항상 해 오던 것과 매우 비슷한 행위를 날마다 되풀이한다. 근본적으로 이 책은 당신과 나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다 보니 그저 배경이 과거가 되었을 뿐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소민-이채영, 현실 절친들의 전라도 여행기 ‘눈길’

    전소민-이채영, 현실 절친들의 전라도 여행기 ‘눈길’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떠나요 둘이서’에 출연 중인 배우 전소민과 이채영이 커플 아이템을 장착하는 등 서로의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떠나요, 둘이서’는 연예계 실제 절친이 둘 만의 여행을 만들어 나가는 DIY 여행 프로그램으로, 여행 장소와 일정을 직접 계획해 오로지 두 사람만의 여행을 떠나보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절친으로 출연한 전소민과 이채영은 전라도 여수, 순천, 전주를 여행하며 다양한 그림을 담아냈다. 특히 첫날 여수 여행기가 담긴 10일 방송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와 함께 두 사람의 절친 케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첫날 카메라 앞에서 거침 없이 메이크업을 지운 전소민이 민낯을 공개하고, 이 후 화이트닝 기능의 앰플을 피부에 잘 흡수 시키기 위해 건조된 마스크 시트지에 미구하라 울트라 화이트닝 앰플을 적셔 수제 팩으로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특별한 피부관리 비법을 공개한 장면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순천 여행 중에는 촬영 당일 생일을 맞은 이채영을 위해 전소민이 깜짝 생일 파티를 선물하고, 전주에서는 각각의 이니셜이 적힌 우정 발찌를 맞추는 등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낌 없이 드러냈다. 한편 ‘떠나요 둘이서’에 출연한 배우 전소민과 이채영은 과거 드라마 ‘하녀들’을 촬영할 당시, 서로의 솔직한 모습에 호감을 느껴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외팔, 외다리 자전거로 3700m 험산 넘은 中청년

    외팔, 외다리 자전거로 3700m 험산 넘은 中청년

    외팔, 외다리로 자전거를 타고 중국에서 가장 험하기로 유명한 촨장시엔(川藏线) 도로를 거쳐 해발 3000m 고도의 라싸에 오른 중국 남성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촨장시엔(川藏线)은 쓰촨(四川)의 청두(成都)에서 시장(西藏)의 라싸(拉萨)를 잇는 2000km의 자동차 도로다. 자전거 마니아들은 물론,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조차 도전했다 실패할 정도로 험준한 이 도로를 외팔 외다리로 자전거를 이끌고 도전한 것이다. 이달 초 궈샤오위(24·郭少宇)는 쓰촨 중부도시 야안(雅安)에서 출발해 20일 오후 최종 목적지 라싸(拉萨)에 도착했다고 청두완바오(成都晚报)는 전했다. 그는 1993년 랴오닝성(辽宁省) 랴오양시(辽阳市)의 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운동을 좋아하는 장난기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지난 2008년 호기심에 변압기에 올랐다가 고압선 사고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고 말았다. 유난히 활동적인 그에게 휠체어 생활은 큰 시련이 아닐 수 없었다. 그의 성향을 잘 이해하는 가족들은 그에게 자전거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했다. 이후 그는 부단한 훈련 과정을 거쳐 마침내 혼자 힘으로 자전거 운전을 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자전거를 타고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자연 속에서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 마침내 그는 자전거를 몰고, 해발 고도 3000m에 달하는 라싸로 향하는 촨장시엔에 도전할 결심을 세웠다. 그의 과감한 도전에 사람들은 “네가 촨장시엔을 간다고?”, “며칠이나 자전거를 몰 수 있겠어?”라고 물었다. 그는 “누가 알겠어요. 가는 데까지 가봐야죠”라고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답했다. 촨장시엔 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그의 모습을 발견하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차를 세우곤 했다. 사람들은 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응원을 전했다. 일부 사람들은 땀 흘리며 외팔 외다리로 자전거를 이끄는 그의 모습에 감복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의 호의와 선량한 마음에 감동을 한 건 오히려 나”라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응원은 많은 힘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여행길에서 동반자 두 명을 만나 친구가 되었다. 그들은 “샤오위는 유머 감각이 풍부한 유쾌한 친구이다”면서 “신체 멀쩡한 우리보다 항상 목적지에 먼저 도착한다”고 전했다. 험준한 길 위에 몸이 나뒹굴어 만신창이가 되기도 했지만, 목적지를 향한 그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마침내 20일 오후 최종 목적지 라싸에 도착해 ‘꿈을 향한 여정’에 사뿐히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다음 목표는 신장선(新藏线)이다”라면서 멈추지 않는 열정을 뽐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호기심에? 먹이 찾아?…지리산~김천 80㎞ 넘어간 반달가슴곰

    호기심에? 먹이 찾아?…지리산~김천 80㎞ 넘어간 반달가슴곰

    지난 14일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포획된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KM53)으로 확인됐다.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김천에서 포획한 반달가슴곰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 지역과 중국 동북부 지역, 한반도 지역의 반달가슴곰과 유전적으로 같은 ‘우수리 아종’으로 판명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공단 종복원기술원은 귀에 난 상처를 통해 2015년 태어나 그해 10월 27일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으로 확인했다. KM53은 지리산 북부 불무장등 능선 일대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위치 발신기 이상으로 위치확인이 끊겼다. 공단 측은 헬기 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해 왔다.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이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광주대구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국립공원 등을 거쳐 김천 수도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생동물 이동에 장애 요인이던 고속도로가 선형 개량되면서 교량 및 생태통로 등이 설치돼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이다. 경북 김천에서 포획된 반달가슴곰의 이동 거리는 직선으로 80㎞ 이상에 달한다. 해외 연구에서 수컷 흑곰의 이동 거리가 0.6~8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이후 서식지에서 경남 함양(15㎞)과 전남 구례(7㎞)까지의 이동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공단은 반달가슴곰의 이동예상경로를 조사해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이동할 경우에 대비해 체계적인 추적·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봉이나 농작물 피해 예방책을 비롯해 곰과 마주쳤을 때 종을 치거나 호루라기를 부는 등의 대처 요령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송동주 종복원기술원장은 “반달가슴곰이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한 첫 사례이자 이동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종 복원사업은 기술뿐 아니라 생태계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화제의 영상> 우는 아기 달래는 말

    <화제의 영상> 우는 아기 달래는 말

    아기를 돌보는 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화제에 올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유튜브 채널 카터스 클립(Caters Clips)에 올라온 ‘우는 아기 의자 밀어 흔드는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의 한 마구간을 부모와 함께 찾은 8개월 된 아기 루비는 낯선 풍경에 울음을 터트렸다. 그때였다. ‘레드‘라고 불리는 말 한 마리가 루비가 누워 있는 의자를 밀어 흔들자, 루비는 울음을 그치고 말에 호기심을 갖더니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영상에는 말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루비의 모습이 담겼다. 루비의 엄마 스테이시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루비의 반응을 보았을 때 눈물이 나올 뻔했다.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엘리베이터 안 엉뚱한 상황극, 시민들 반응은?

    엘리베이터 안 엉뚱한 상황극, 시민들 반응은?

    엘리베이터 안이 집이 되고 시끌벅적한 클럽이 돼 있다. 은행 금고가 되어 있고, 피서지가 되어 있다. 만화 같은 이런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진다면 어떨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 같은 호기심에서 재현한 시끌벅적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기획한 사람은 프랑스 출신 속임수 동영상 전문가 레미 가이야르다. 짓궂은 장난으로 유명한 그는 지금까지 엘리베이터에서 여러 편의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여기에서 얻은 베스트 반응을 모아 지난 15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기상천외한 장면에 반응하는 시민들 모습이 담겨 있다. 엉뚱한 상황극이 펼쳐진 엘리베이터 앞의 사람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편당 1만 5천원…직접 동성애 음란물 촬영하고 판매한 30대 검거

    편당 1만 5천원…직접 동성애 음란물 촬영하고 판매한 30대 검거

    동성애 음란물을 직접 촬영하고 이 동영상을 SNS를 통해 판매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채팅으로 만난 동성애자들과 모텔에서 성관계 영상 촬영하고 SNS에 게재, 이를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5개월 동안 음란물 샘플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했다. 그는 총 72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채팅으로 알게 된 동성애자들과 서울·인천·대구 등의 모텔에서 만나 성관계를 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 판매를 요구했고, A씨는 1편당 1만 5000원을 받고 넘겼다. 그가 촬영한 동성애 음란물은 모두 234편이다. 제보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 자택에서 음란물이 담긴 552GB(기가바이트) 분량의 하드디스크를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게시했지만 인기를 얻자 판매하면 돈을 벌수 있을 것 같아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의 동성애 장면을 직접 찍고 판매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불법 음란물 제작과 판매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같은 극적인 무용극 보여주고 싶었죠”

    “영화 같은 극적인 무용극 보여주고 싶었죠”

    한층 젊어진 무용극이 온다. 국립무용단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무용극이자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상덕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인 ‘리진’(28일~7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다. 1890년대 초 조선에 주재한 초대 프랑스 공사 이폴리트 프랑댕이 쓴 ‘한국에서’(En Coree)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궁중 무용수 리진은 김탁환, 신경숙의 소설로도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리진은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김 예술감독이 자신 있게 이번 작품을 이전 무용극과는 다른 ‘3세대 무용극’이라고 칭하는 이유다.“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인 송범 선생님을 무용극 1세대, 국수호·조흥동 선생님을 2세대라고 칭할 수 있죠. 지난 60여년간 무용극은 주로 영웅, 신적인 존재, 신화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어요. 지금까지 기존 공연만을 되풀이 하면서 작품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만드는 작업은 더디게 해왔어요. 관객들의 취향을 반영하지 못한 탓에 공감을 사기 어려웠죠.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무용극을 보여 드릴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하되 모던한 동작을 더해 현대화하는 작업에 주력했어요.” 김 예술감독이 리진이라는 소재에 주목한 이유는 여러 궁중 무희 중 한 사람이 아닌 독립된 무용수로서의 삶 그 자체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신화적인 존재, 영웅처럼 위대한 인물도 중요하지만 한 개인의 소박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전하고 싶었어요. 사실 리진의 이야기는 곧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공연을 마친 뒤 무대 위에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지만, 뒤에서는 사실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거든요. 리진을 통해서 무용수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리진’은 서사에 중점을 둔 기존 무용극과 달리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강렬한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리진이 플랑시와 사랑에 빠져 프랑스로 건너갔다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질투와 욕망 등 밀도 높은 감정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김 예술감독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무용극의 입체감을 살리고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리진과 함께 궁중 무희로 자라며 권력에 대한 욕망을 품은 도화라는 가상의 인물을 더했다. “이번 작품의 포스터를 보시면 리진과 플랑시가 아닌 리진과 도화를 전면에 내세웠어요. ‘리진’의 여러 인물 중 두 사람을 포스터에 내세운 것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였죠. 사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이 작품 말고도 많잖아요. 리진과 도화가 어쩌면 서로 사랑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리진과 리진을 아끼지만 질투에 사로잡히는 도화의 동성애라고 할까요. 무용극은 춤을 매개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 줘야 해요. 그런 차원에서 포스터부터 파격을 시도했죠.” 김 예술감독의 ‘파격’은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 리진이 플랑시와 조선을 떠나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맛보는 2막 ‘신세계’ 부분에서는 무용수들의 즉흥적이고 몽환적인 몸짓이 돋보인다. 또 기계음을 사용해 장면의 신비로움을 더했다. “과거 무용극은 궁중 장면이면 궁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 치중했어요. ‘리진’은 모던한 무용극인 만큼 곡선 형태의 LED 패널을 세트로 활용해 공간을 구분하는 등 새로움을 추구했죠. 전통 음악뿐만 아니라 국악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색다른 음악적 요소도 가미했고요. 사실 이런 다양한 시도는 이번 무용극이 20~30대 관객이 주도해 볼 수 있는 장르로 거듭나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극장이 아닌 공연장에서도 영화 같은 극적인 작품을 보실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리고 싶어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고 자신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캐스팅만 성공해도 예능대박

    캐스팅만 성공해도 예능대박

    화제 인물 지속적으로 섭외해야드라마만 캐스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관찰 예능도 ‘인사가 만사’다. 방송가의 대세가 된 관찰 예능은 출연자들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만큼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시청률의 편차가 상당해 캐스팅 경쟁이 뜨겁다. 이런 유의 방송은 3개월 정도면 식상함을 주기 쉽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어가려면 화제의 인물을 지속적으로 등장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제작진의 ‘섭외력’이 흥행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일요일 밤 예능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SBS ‘미운 우리 새끼’다. 나이가 꽉 찬 미혼남들의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은 반듯한 이미지와 달리 알고 보니 클럽 마니아였던 반전 매력의 박수홍이 초반에 바람몰이를 했고 나이 쉰에 ‘소주병 트리’를 만들고 실내에 횟집 수족관을 들여놓는 등 기행을 일삼는 김건모의 특이한 일상으로 인기를 이어 갔다. 일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뒤에는 당대 톱스타였다가 69억원의 채무를 지고 궁상스럽지만 열심히 빚을 갚아 나가는 이상민①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20% 안팎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KBS 관찰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2’에서는 배우 백일섭이 ‘졸혼’ 선언 후 독신생활을 낱낱이 보여줘 시청자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고등학생 딸을 둔 미혼부 탤런트 김승현②이 합류, 사춘기 딸과 범상치 않은 일상을 공개해 시청률을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KBS 장수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끊임없이 화제성 있는 스타의 자녀를 출연시키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초기 시청률 일등 공신인 추성훈의 딸 추사랑에 이어 송일국네 세쌍둥이, 이동국네 오남매, 젝스키스 고지용의 아들이 연이어 등장해 시청자의 관심을 유지했다. 그 결과 경쟁 프로그램인 MBC ‘복면가왕’을 제치고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연예인 가족을 동시다발적·시범적으로 투입해 반응을 살피는 전방위 캐스팅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유진·기태영 부부와 함께 호평을 받은 샘 해밍턴③네 가족을 고정으로 출연시키고, 샘 해밍턴 편에 배우 박건형네 부자까지 자연스레 등장시켜 시청자 반응을 봐 가며 차기 출연자를 물망에 올리는 식이다.MBC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의 분량에 따라 프로그램 내에서도 시청률이 요동친다. 다니엘 헤니④, 김지수 등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웠던 배우들이 나오면 순간 시청률이 달라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18년 만에 예능 신고식을 앞둔 탤런트 김사랑도 화제를 모으며 제작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호상 KBS 예능국 CP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접한 연예인들이 민낯을 드러내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게 관찰 예능의 인기 요인”이라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스러운’ 유명인을 섭외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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