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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미군기지 때렸지만 확전 피한 이란… 트럼프 ‘경제·외교 제재’ 시사

    美, 원유 수출 차단 등 돈줄 죄기 나설 듯 하메네이 “우리는 미국에 뺨 때려 줬다” 양국 서로 체면 구기지 않고 긴장 낮춰 가디언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 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촉구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발표한 대국민성명에서 ‘전면전’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를 막기 위해 강력한 경제·외교 제재 카드를 빼들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란 정권에 추가 제재 즉시 부과하겠다”면서 “이란의 정권의 행보를 바꿀때까지 제재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하메네이의 발언 강도는 강했지만, 미·이란 어느 쪽도 더 즉각적인 보복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세계의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에 쏠린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군기지 때렸는데 인적 피해 ‘0’…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 있다”

    미군기지 때렸는데 인적 피해 ‘0’… “美·이란 다 만족시킬 수 있다”

    트럼프, 5시간 만에 “모두 무사해” 트윗이란 “미군 80명 사망·軍장비 손상” 반박 美 외교·안보 수장들 백악관서 긴급회의  ‘이란의 이번 공격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다.’  이란이 ‘피의 보복’을 천명하며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타격해 세계를 놀라게 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반격 시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이스라엘 하이파도 목표가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십수 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지만, 대규모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격 직후 대국민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 줬다”며 ‘2인자’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을 가리켜 “혁명이 살아 있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항전을 다짐했으나 이후 전개를 보면 전면전의 개연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가디언은 이란의 공격이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복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에 이란 정부가 미국 타격으로 부응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 상황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확전 가능성을 차단, 미국과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긴장을 낮출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7일 밤 긴급히 대국민성명을 준비했다가 이란 외무부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와 사상자가 없다는 보고에 이를 하루 뒤로 미루고 도발을 자제했다. 대신 이란의 미사일 공격 후 5시간 만에 트위터에 “모두 무사하다”(All is Well),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라는 낙관적 메시지를 띄웠다.  워싱턴 정가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기경보를 발령해 군인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는 미사일 1발 타격으로 기지에 있던 군용기 화재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 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물론 해당 기지에 주둔하는 덴마크·노르웨이·독일군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8일 오전 트럼프가 대국민연설에서 밝힐 대응 수위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일단 현재 피해 평가가 유지된다면 미국이 전면전보다는 억지력 강화를 위한 첨단 전략자산 배치와 병력 증강 등에 나서는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혼란 등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면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 등이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제인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공격 이후 보안과 경계도 대폭 강화됐다. 백악관 주변의 검문 활동이 강화돼 주변 검문소에서 소총을 든 비밀경호국(USSS) 직원들이 쉽게 목격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이란·이라크와 오만만(灣),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했고 해운청(MARAD)은 “미국의 해양 이익에 반하는 이란의 행동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인근의 선박에 경고를 보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軍 불자들, 수계식 때 ‘오계’ 대신 ‘십선계’ 받는다

    軍 불자들, 수계식 때 ‘오계’ 대신 ‘십선계’ 받는다

    올해부터 군 장병들이 수계식 때 기존의 오계(五戒)를 대신한 삼귀의 십선계(十善戒)를 받는다. 오계는 살생과 도둑질, 망령된 말 등을 금지하는 불교도의 계율이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7일 “젊은 청년들이 일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며 실천할 수 있도록 십선계 보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첫 행사로 오는 11일 오후 2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계사로 첫 삼귀의 십선계 수계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매년 전국 400여개 군 법당에서 오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면서 청년 불자를 양성해 왔다. 전체 군 장병 인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평균 10만명이 오계 수계를 해 ‘젊은 포교의 황금어장’이란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군 특성상 불가피한 음주 상황 등의 난관이 적지 않아 종단 안과 바깥에서 개선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것’의 해석 여하에 따라 인터넷이나 게임도 불음주계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가 논란이 돼 왔다. 군종교구는 이 같은 현실적 어려움을 보완하고 청년 불자들의 신행생활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십선계를 설하기로 결정, 최근 열린 조계종 계단위원회 49차 회의에서 승인을 받았다. 새로 마련된 십선계는 신구의 삼업에 바탕을 둔 악업을 금지하고 기존 오계에 비해 구업 관련 계를 4개로 늘린 게 특징이다. ▲자비한 마음으로 생명을 사랑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보시하고 ▲몸과 마음에 청정행을 닦고 ▲거짓 없는 마음으로 진실한 말을 하고 ▲꾸밈없는 마음으로 바른 말을 하며 ▲화합하는 마음으로 칭찬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좋은 말을 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헛된 욕심을 내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언제나 웃음 짓고 ▲지혜를 밝혀 바른 가르침을 따른다 등 10가지로 구성됐다.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은 “불자로 첫발을 내딛는 수계법회에서 내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십선계가 군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좀더 실천적인 삶의 지침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화성산업, 명동2차 화성파크드림 총 220가구 선착순 분양

    화성산업, 명동2차 화성파크드림 총 220가구 선착순 분양

    화성산업은 경남 양산시 명동 1077-1번지(양산시 신명로43) 에 위치한 명동 2차 화성파크드림(총220세대 중 151세대)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할 명동 2차 화성파크드림은 전용면적 59㎡ A.B, 56㎡, 55㎡, 51㎡ A.B로 전세대가 전용 60㎡ 이하 주택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명동2차 화성파크드림은 천혜의 자연 대운산과 부산과 울산을 연결하는 7호국도와 인접해 있고 7번국도 우회고속화도로가 개통되어 부산, 울산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인접에 있어 편리한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주변에는 반경 1㎞ 내에 웅상초, 대운초, 서창초, 개운중, 서창중, 서창고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효암고가 위치하고 있고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CGV, 힐링온천, 웅상병원, 조은현대병원, 해인요양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의료시설이 위치해 있다. 특히, 단지와 인접하여 천혜의 자연인 명곡저수지와 대운산 자연휴양림이 인접해있고 단지 앞에 사계절 아름다운 명동공원이 도보거리에 인접하고 있어 쾌적한 자연 속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명동2차 화성파크드림은 공공임대아파트에서 이번에 일반분양으로 전환되면서 더욱더 경쟁력을 갖춰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우선 5년 전 분양가인 실속분양가로 공급이 되며 분양 당시에 호평을 받은 저작권등록 신평면에 주거의 편리함을 더해주는 특화된 수납시스템을 적용하였다. 각 타입별로는 주방과 현관, 침실에 수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하였다. 명동 2차 화성파크드림은 단지 내 개방감과 세대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남향중심으로 주동을 배치하고 바람길을 열어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설계하였고 침엽수, 활엽수, 관목류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여 푸르른 단지가 되도록 하였다. 명동2차 화성파크드림을 시공한 화성산업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 전국 39위로 최근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역평가를 실시하여 평가한 2019 LH고객품질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토목, 건축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토목, 건축기술대상에서 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 조경공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등 고객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명동2차 화성파크드림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대운산과 명곡저수지 등 도심 속에서 친자연적인 삶을 누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강소형 아파트로서 5년 전 분양가로 공급되는 실속분양가격에 발코니 확장 등이 포함되어 있어 전월세를 걱정하는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아파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단지 내 분양사무소를 운영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보수 “군가산점 부활, 여성도 원하면 군복무”

    새보수 “군가산점 부활, 여성도 원하면 군복무”

    하태경 책임대표, 첫 법안 예고 1% 군가산점·여성희망복무제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공식 창당 후 첫 발의 법안으로 청년장병 군가산점제와 여성희망복무제를 예고했다. 하 책임대표와 정운천·지상욱·유의동 의원 등 새보수당 인사들은 6일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동 포격전 전사자 묘역, 소방공무역 묘역 등을 참배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하 책임대표는 현충원에서 첫 발걸음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새보수당은 청년정당이고, 이곳은 순국한 청년장병이 모셔져 있는 곳”이라며 “새보수당은 어느 당보다 청년군인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청년장병 우대 3법’으로 명명한 법안 중 마지막 법안을 언급했다. 하 책임대표는 “청년장병들이 공무원 시험을 치를 경우 1%의 군가산점을 부과하는 법”이라며 “군복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고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여성도 원하면 입영할 수 있는 여성희망복무제를 패키지로 발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 책임대표는 앞서 군 복무 중 받은 봉급액의 2배 이내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병역보상법’과 제대 후 10년 이내 공공임대 및 민간임대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는 ‘군 제대 청년 임대주택가점법’을 발의한 바 있다. 한편 새보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정운천 ▲수석대변인 지상욱 ▲총선기획단장 이혜훈 ▲보수재건위원장 유승민 ▲보수재건위 부위원장 정문헌 ▲인재영입위원장 정병국 등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태경 “1% 군가산점·여성희망복무제 발의하겠다”

    하태경 “1% 군가산점·여성희망복무제 발의하겠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공식 창당 후 첫 발의 법안으로 청년장병 군가산점제와 여성희망복무제를 예고했다. 하 책임대표와 정운천·지상욱·유의동 의원 등 새보수당 인사들은 6일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동 포격전 전사자 묘역, 소방공무역 묘역 등을 참배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하 책임대표는 현충원에서 첫 발걸음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새보수당은 청년정당이고, 이곳은 순국한 청년장병이 모셔져 있는 곳”이라며 “새보수당은 어느 당보다 청년군인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청년장병 우대 3법’으로 명명한 법안 중 마지막 법안을 언급했다. 하 책임대표는 “청년장병들이 공무원 시험을 치를 경우 1%의 군가산점을 부과하는 법”이라며 “군복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고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여성도 원하면 입영할 수 있는 여성희망복무제를 패키지로 발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 책임대표는 앞서 군 복무 중 받은 봉급액의 2배 이내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병역보상법’과 제대 후 10년 이내 공공임대 및 민간임대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는 ‘군 제대 청년 임대주택가점법’을 발의한 바 있다. 한편 새보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정운천 ▲수석대변인 지상욱 ▲총선기획단장 이혜훈 ▲보수재건위원장 유승민 ▲보수재건위 부위원장 정문헌 ▲인재영입위원장 정병국 등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원인철 공군총장 ‘6·25 낙동강 전선’ FA-50 지휘비행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3일 FA-50 전투기를 타고 6·25전쟁 전적지인 낙동강 일대에서 새해 첫 지휘비행을 했다. 공군은 원 총장이 이날 오후 한반도 중·북부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제16전투비행단을 방문해 항공 작전 운영 현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지휘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FA-50 전투기 편대를 지휘한 원 총장은 6·25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합천 해인사, 칠곡 다부동 등 6·25전쟁 주요 전적지인 낙동강 전선 상공을 비행했다. 원 총장이 지휘 비행한 칠곡·포항 등 낙동강 전선 지역은 6·25전쟁 초기 최후의 보루였다. 이날 비행은 적의 총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전쟁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호국 영웅들을 기리면서 강한 힘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특히 합천 해인사는 공군 창군 7인의 주역 중 한 명인 고(故) 김영환 장군이 6·25전쟁 중 항공 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곳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원 총장이 해인사 상공을 비행하며 김 장군의 호국 의지와 조국 영공·국민 안위를 수호하는 공군의 숭고한 사명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휘비행은 공군 최초 여성 전투비행대대장인 박지연 중령이 임무 계획을 짜고 편대원으로서 함께 임무를 수행했다.원 총장은 영공 방위 임무 완수에 남녀 구분이 없다며 박 중령에게 정예 조종사 양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참석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참석

    장·차관 국무위원·청와대 참모들 동행방명록에 “확실한 변화로 시작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새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 장·차관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위원장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임명이 재가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함께했다.문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을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참배 후 방명록에 “새로운 100년의 첫 출발 ‘확실한 변화’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효성, ‘미소원정대’ 베트남서 1만 5000명 진료

    효성, ‘미소원정대’ 베트남서 1만 5000명 진료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 ‘호국보훈’, ‘문화예술 후원’ 등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 왔다. 효성은 국내 취약계층에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후원하는 등 안정적 생계를 지원하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2차례 마포구 인근 취약계층에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최근까지 전달한 쌀은 1만 5000포대를 넘는다. 또 2011년부터 9년째 베트남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현재까지 베트남 현지 의료시설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 1만 5000여명이 진료를 받았다. 효성은 호국보훈활동의 일환으로 육군본부에서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귀환’에 1억원을 지원했다. 장병들이 일과 후 독서를 할 수 있게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에 ‘사랑의 독서카페’를 기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창덕궁 대조전·희정당의 내부 보존관리와 전통방식 공간재현을 후원하는 등 문화재 보존 사업에도 열심이다. 이외에도 시각 및 청각 장애인용 영화인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약자들의 문화 생활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장학금 1000만원 기탁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장학금 1000만원 기탁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최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재)백운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박 행정부지사는 “평생 교육자로서 인재양성과 향토사 정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친(의송 박태상)에 대한 자식들의 마음을 모았다”며 “광양시 교육 발전에 작게라도 동참하고자 백운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별세한 의송 박태상 선생은 광양 출신으로 조선대 교수와 조선대설립동지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교육발전에 공헌해 왔다. 특히 2003년 3월부터 광양시지 대표편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방대한 자료수집과 현장방문 등을 통해 광양의 역사를 집대성한 광양시지 발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70년 ‘강희보 강희열 형제장군 숭모회’를 창립해 묘역정비와 사우 건립 등을 통해 형제의병장의 호국정신이 후세에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했다.광양 향토사에 정통했던 고인은 매천 황현 선생 선양사업과 매천공원 조성을 주창해 매천 선생의 순국정신을 후세들이 기릴 수 있도록 힘써왔다. 사단법인 한국한문교육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고인은 1300수의 한시를 실은 의송 한시집 6권을 출간해 한시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정현복 (재)백운장학회 이사장(광양시장)은 “지역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신 데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방에 포탄 터지는 소리… 지뢰 폭발로 잃은 다정했던 친구 잊지 못해”

    “사방에 포탄 터지는 소리… 지뢰 폭발로 잃은 다정했던 친구 잊지 못해”

    일시 1999년 5월 16일 장소 인천광역시 남구 숭의동 부산식당 대담 유세원(북구지대 감찰부장) 이경종(인천학생6·25 참전관 설립자) 이규원 치과원장 (이경종 큰아들)1950년 6월 25일 6·25 사변 이전 나는 화수동 281번지에서 살고 있었다. 인천에 인민군이 들어와서 학생이나 젊은이들을 의용군(義勇軍)으로 막 잡아갈 때였다. 그때 나도 신변의 위험을 느껴 화수동에서 친구들과 지하에 숨어 지내게 되었다. 이렇게 인공(人共/인민공화국의 약자)치하때 어려웠던 지하 땅굴 생활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친구들은 ‘유문길·사철순·문호영·이용운·허용환·김유득·이희중·신현남·정명돌·노영남·주억재·이상순·유세원’ 이었다. 이들이 후일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로 활동한 핵심 멤버들이었다. 1950년 9월 15일 어느 날 하루는 포탄 터지는 요란한 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들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유엔군이 인천에 상륙하기 위해 인천 앞바다에서 쏘아대는 함포탄이 인천 시내에 떨어지면서 터지는 소리였다. 그날이 1950년 9월 15일이었다. 이날 UN군과 국군이 인천에 들어와서 인민군으로부터 해방이 되었다.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북구지대 우리들은 인민군 치하에서 너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호국활동을 하게 되었고, 인천학도의용대가 창설되어 북구지대 소속으로 활동하였다. 그 해도 다 저무는 12월이 되면서 우리 인천학도의용대는 중공군의 참전으로 단체로 남하(南下)한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이었다.1950년 12월 18일 남하(南下) 1950년 12월 18일 남하 행진에 참여한 우리들은 안양, 수원을 거쳐서 기차 화물차 지붕에 올라타서 가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밀양을 지나 마산에 도착 하였다. 마산에 도착해서는 어느 민가에 투숙하게 되었는데 이때 나는 가지고 내려왔던 여비도 다 떨어졌었다. 그런데 “해병대모집이 있다!”라는 소식이 있는 것이었다. 나와 친구들은 그 해병대 모집에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들은 해병대 모집장소에 찾아갔다. 1951년 1월 3일 해병대 6기에 지원 해병대 모집 장소는 마산국민학교였다. 그때 시험관들은 우리들을 운동장에 쭉 세우더니 10명씩 조를 짜서 운동장을 한 바퀴 돌게 하고는 1등부터 3등까지만 뽑고 나머지는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그때 간단한 학과 시험도 있었다. 이날이 1951년 1월 3일쯤이었으며 그때 나는 합격 되어 마산에서 진해로 걸어가 진해경화국민학교에 들어갔다. 1951년 1월 24일에 우리들은 정식으로 해병대 6기 입대식을 하였다. 1951년 2월 10일이 되어 우리들 6기생 전 훈련과정을 마쳤으며 6기생 중 반수는 보병으로 가고, 그 당시 처음으로 해병대에 생긴 포병과로 반이 가게 되었다. 이때 나는 포병과로 배치받아 당시 진해에 있던 육군포병학교로 포병교육을 또 받게 되었다. 이때 포병학교를 마친 나는 다시 미(美)해병대에서 또 포병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후 나는 강원도 최전방으로 배치받았다. 처음 우리 해병대 포부대가 올라가 전투한 곳이 김일성고지와 스탈린고지였다. 그 당시 이 2 고지는 적의 수중에 있었는데 이때 우리 해병대가 뺏는 큰 전과를 올렸다. 1956년 9월 21일에 가서야 만 5년 8개월 만에 나의 파란만장한 군 생활을 마감하고 명예제대를 하게 되었다. 6·25 전사 인천학생 윤운철 1933년생으로 인천송현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영화중학교(현재 대건중고교) 4학년생으로 마산에서 해병6기 입대하여 1951년 7월 17일 입대한지 6개월 만에 17세로 전사하였다.전사한 동네 친구 윤운철을 추모하며 인천에서부터 같이 학도의용대원으로 내려와 6기생으로 같이 입대한 윤운철은 입대한지 6개월 만에 전사했다. 당시 나는 전포대가 돼서 포를 쏘는 직책이고 윤운철은 포를 수호하기 위해 포 전면에서 보초를 서면서 포를 지키는 임무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임무를 한 윤운철은 척후 임무를 띠고 전면 숲속으로 가다가 대인지뢰를 잘못 밟고 그 지뢰 폭발로 전사하였다. 윤운철은 성격이 유하고 온순하며 남하고 이야기할 때에는 말을 가려서 하는 아주 다정다감하고 배려 많은 친구였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런 온순한 사람이 왜 먼저 하늘나라로 가야 했는지 안타까운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다. 부디 이경종 이규원 2부자(父子)께서 하시는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역사 발굴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 글 사진 제공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관유세원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감찰부장 1933년 8월 5일 인천 동구 화수동 출생 1950년 6월 25일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감찰부장(용산중학교 5학년생) 1951년 1월 24일 해병대 6기로 자원입대 군번 : 9210591 병과 : 해병대 포병 1956년 9월 21일 만기 명예 제대
  • 이웃의 ‘안녕’을 책임진다… 살맛 나는 세상 만드는 작은 영웅들

    이웃의 ‘안녕’을 책임진다… 살맛 나는 세상 만드는 작은 영웅들

    ‘자원봉사’라는 단어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세상을 밝히는 작은 등불’, ‘이웃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힘’, ‘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행동’ 등이 있지만 이를 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바로 ‘영웅’이다. 일상 속 작은 실천들로 이웃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와 지구촌을 ‘안녕’하게 하는 이들이야말로 바로 ‘일상 속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 중인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행정안전부 주최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46개 지역 뽑혀  ‘안녕 캠페인’은 주민 주도성과 네트워크의 확장,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기제로 삼아 ‘안녕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 전 국민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센터·단체,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 참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10월 행정안전부는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총 46개 지역(대상 7건·최우수상 13건·우수상 26건)을 우수 사례로 뽑았다.  먼저 서울 관악구의 ‘마마식당‘은 맞벌이 등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놀이, 돌봄을 지원하는 주민주도의 어린이 식당이다. 지역주민 30명으로 구성된 마마봉사단은 식단 구성부터 장보기, 조리, 귀가 봉사까지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형 어린이 식당의 모범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는 학교와 군부대, 기업 등과 연계해 고지대에 사는 사회취약계층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안전시설물(안전바·폴딩체어)과 야광 이동방향지시등 설치, 혐오시설물 제거와 같은 활동을 전개해 자원봉사를 통한 삶의 질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실시한 ‘안녕한 우리 마을 서천’은 지역사회 문제 발굴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주도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천군은 읍면별로 설치된 자원봉사거점을 활용, 지역별로 특화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자원봉사거점 상담가 및 지역주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라북도 김제시의 안부 묻는 발걸음 ‘실버벨 딩동’은 김제시의 인구 고령화, 관계 단절로 인한 독거노인 우울증, 자살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핵심 인력인 ‘안녕 지킴이(한국야쿠르트 프레쉬매니저·전문봉사팀)’는 지속적인 방문과 안부 묻는 활동을 통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과 정서적 교감 형성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경상북도 경산시의 ‘마주 여는 이웃, 마주 여는 마을’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한 개인주의의 극복과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민·관이 결합한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마을 내 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해 정기적 주민협의체를 운영하고, 청소년 및 아파트 봉사단과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진행, 기업 사회공헌으로 추진한 ‘안전공원 조성’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 훈·포장과 표창 272점 선정  자원봉사자의 날(매년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상 기념일로 지정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지난 5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는 ‘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75점이 수여됐다.  (사)국제가족제주도연합회 송인호(58) 회장은 22년간 장애인 행사지원, 인권상담, 활동 보조 등 중증장애인 지원 봉사활동과 심야 배회 청소년 귀가 조치, 소년가장 가정 연탄배달 등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펼치는 등 불우 소외계층의 복지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사랑실은교통봉사대 김형주(65) 정읍 지대장은 1988년 전북 정읍에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지대를 발족한 후부터 모금 활동을 해 관내 심장병 어린이 186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또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고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나누어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친 노고를 인정받아 역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을 받은 삼성청소년선도119 김병기(51) 사무국장은 33년 10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청소년기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10대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청소년을 위한 선도 활동을 오랜 기간 해왔다고 알려졌다. 그는 지금도 청소년을 위한 심리상담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한 특강, 사람책 도서관 활동, 지역 환경 정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참사랑나눔봉사회 김남복(65) 회장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1999년부터 의용소방대 청학지대 방호부장으로 활동하며 산불 진압, 주택 화재 진압, 봉사자 운송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목욕탕에 관내 중증 장애인과 고령의 노인 등을 초대해 목욕 봉사 등을 했다. 또한 2012년 참사랑나눔회를 설립해 이동지원, 활동 보조, 행사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이그나이트 대회’… 지역사회 바꾼 자원봉사자들 이야기  이그나이트는 ‘불을 붙이다’는 뜻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직접 자신의 삶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를 바꿔낸 자원봉사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대회’다.  대회에 선정된 주요 사례 중 경남의 ‘신가네 가족 봉사단’은 김해에서 유명한 가족 봉사단이다. 신영만(40대) 씨와 그의 아들 현빈(10대) 군, 동생 영복(30대) 씨가 구성원이다. 거실 한쪽에 월별 봉사 달력이 걸려 있고, 가훈이 ‘숨 쉬듯 봉사하라’일 정도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다. 2012년부터 김해시 지역행사, 축제는 물론 소외이웃 돕기, 마을 환경 정화 활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장소와 내용을 불문하고 참여하고 있다.  대전의 ‘호국철도동상지킴이’ 김영철(50대) 씨는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주위로부터 받았던 도움에 대한 감사를 탈북민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과 함께 되갚고 있다. 매주 토요일 호국철도 동상을 닦고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은 물론, 매월 탈북민 가족을 지원하는 생필품을 구매해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5살 어린 딸을 소아암으로 잃어버린 전북 ‘아빠봉사단’의 회장 오승옥(40대) 씨는 자녀 세대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나눔과 봉사라는 두 단어를 실천하는 멋진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교통안전, 지역축제, 다문화가정, 생활환경개선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늦더라도 올곧은 길’을 가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평택역·청주공항 등 전국 12곳에 생활밀착형 숲 조성

    평택역·청주공항 등 전국 12곳에 생활밀착형 숲 조성

    내년에 경기 평택역과 청주국제공항 등에 ‘생활밀착형 숲’이 조성된다.산림청은 24일 생활권 주변 국유지 등 유휴 부지(실외 정원)와 공공·다중이용시설 등에 다양한 유형의 녹색 휴식공간(실내 정원)을 조성하는 ‘생활밀착형 숲’ 사업지로 전국 1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외 정원 조성지는 평택역·육군 특전사령부·공주대 천안캠퍼스·전북대병원·목포대 등 5곳이다. 실내 정원은 부산 서면역·춘천시청·천안시청·순천역·칠곡 호국평화기념관·청주국제공항·무안국제공항 등 7곳이다. 사업지는 규모, 입지·접근성, 확장가능성, 사후관리 용이성, 광역지자체 우선순위 등 권역별·유형별 균형을 고려해 선정했다. 사업지에는 총 9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데 실외 정원은 최대 5억원, 실내 정원은 10억원이다. 산림청은 내년부터는 국민참여예산 사업으로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추진한다. 실외 정원은 시민정원사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내 정원은 이용자와 관계 기관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기로 했다. 육건수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은 “다양한 실내·외 정원 조성으로 삶의 질 향상과 미세먼지 저감 및 공기질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정원 인프라 확충 등 국민 수요를 반영한 체감형 정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태평양서 美우방 흔드는 차이나머니

    남태평양서 美우방 흔드는 차이나머니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기지화 의지도 도서 지역들 “中 주도 일대일로 참여할 것” 美는 인도·태평양 전략 통해 中견제 나서미중 경제전쟁의 여파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섬나라들로 이뤄진 남태평양 도서 지역도 두 나라의 패권 경쟁 각축장이 됐다. 중국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줄여 가는 등 틈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두 나라가 이들 국가에 서로 “내 편에 서라”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중국과 미크로네시아 간 우정이 깊어지면서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두통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태평양 전략’(미국이 호주와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계획)의 요충지인 미크로네시아를 외교적으로 공략해 균열을 일으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에게 “중국은 미크로네시아와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한 뒤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협력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파누엘로 대통령도 “중국과 경제, 무역, 인프라 건설, 농업,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며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크로네시아는 하와이와 필리핀 사이에 있으며 과거 일제가 ‘남양군도’로 부르며 조선인들을 강제징용한 곳이다. 시 주석 등장 이후 중국은 ‘해양굴기’의 기치 아래 미크로네시아를 비롯한 남태평양 도서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경협을 내세워 이들 국가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을 군사기지화해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도 또한 숨기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전쟁(1941~1945)을 벌인 지 70여년 만에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이곳에서 맞붙고 있는 형세다. 중국이 남태평양 도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 국가 상당수가 대만의 우호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으로서는 대만과의 단교를 유도해 홍콩 시위로 흔들리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미국에 맞서 태평양 지역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대만을 지지하는 미국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과 호주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해 중국 견제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이기지 못해 고민이 크다고 SCMP는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1948년 여순의 비극 담은 98장

    [그 책속 이미지] 1948년 여순의 비극 담은 98장

    총부리를 바라보며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 피 흘린 채 죽은 아버지를 보고 우는 딸들. 짐짝처럼 아무렇게나 던져 쌓아 놓은 시신들. 1948년 10월 여순사건을 기록한 사진은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문장을 능가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 신월동에 주둔한 국군 14연대가 제주도 파병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해 하루 만에 여수와 순천을 점령한 사건을 가리킨다. 이들의 봉기는 분단 정권 수립과 친일 경찰에 대해 불만을 품은 지역 시민이 참여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정부는 7개 연대를 동원해 진압했지만 산악지대 소규모 전투는 다음해까지 이어졌다. 여수·순천 진압과 지리산 토벌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다. 진압군과 경찰은 지방 우익들과 합세해 민간인을 반란자로 지목하고 즉석에서 사살하거나 군법회의에 넘겼다. 미국 시사 사진잡지 라이프의 기자이자 사진작가인 칼 마이던스는 현장에서 329장을 찍었고, 120장을 라이프가 저해상도로 인터넷에 공개했다. 시민사회단체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미공개 사진 25장을 포함해 98장을 사들여 사진집으로 재구성했다. 책은 진압군 이동과 전투, 협력자 색출과 학살, 여수 대화재 등 5개 주제로 구성했는데,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진이 많다. 이영일 연구소장은 “여순사건은 군대 반란이라고 오명을 씌우고 빨갱이 색출을 명분으로 자행한 국가폭력”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지 71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실태 파악이 여전히 미흡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사진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5개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이 소장은 “여순사건은 14연대 일부가 제주 파병을 거부하면서 촉발됐기 때문에 제주4·3사건과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여순사건 이후 학교에 학도호국단이 생기고 반정부적 교사를 축출했다. 국가보안법도 이때 생겨났다. 이 소장은 “여순사건 뒤 한국 사회가 반공 사회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반드시 특별법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71년 전 여순사건, 98장 사진으로…미공개 25장

    71년 전 여순사건, 98장 사진으로…미공개 25장

    1948, 칼 마이던스가 본 여순사건여수지역사회연구소 지음/지영사/216쪽/5만원 총부리를 바라보며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 피 흘린 채 죽은 아버지를 보고 우는 딸들. 짐짝처럼 아무렇게나 던져 쌓아놓은 시신들. 1948년 10월 여순사건을 기록한 사진은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문장을 능가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 ‘라이프’지 기자이자 사진작가인 칼 마이던스가 여순사건 현장을 찍은 생생한 사진이 사진집으로 나왔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신월동에 주둔한 국군 14연대가 제주도 파병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해 하루 만에 여수와 순천을 점령한 사건을 가리킨다. 이들의 봉기는 분단 정권 수립과 친일 경찰에 대한 불만을 품은 지역 시민이 참여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정부는 7개 연대를 동원해 신속한 진압에 나서고 1주일 만에 순천과 여수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산악지대 소규모 전투는 다음해까지 이어졌다. 특히 여수·순천 진압과 지리산 토벌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잇달았다. 진압군과 경찰은 지방의 우익들의 도움을 받아 협력자를 색출했다. 이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즉석에서 참수, 사형되거나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자세한 조사도 하지 않고, 제대로 된 재판도 열리지 않은 명백한 국가폭력이었다.칼 마이던스는 외국인 특파원으로 당시 현장에 있었다. 그가 찍은 사진은 모두 329장으로, ‘라이프’가 이 가운데 120장을 저해상도로 인터넷에 공개한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329장 가운데 98장을 사들여 사진집으로 재구성했다. 이 가운데 미공개 사진은 25장이다. 사진집은 진압군 이동과 전투, 미군과 제14연대, 민간인 피해, 시민들의 피난, 협력자 색출과 학살, 여수 대화재의 5개 주제로 구성했다. 특히 협력자 색출과 학살은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진들이 많다. 이영일 연구소장은 “여순사건은 군대 반란이라고 오명을 씌우고 빨갱이 색출을 명분으로 자행한 국가폭력”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지 71년이 지났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태 파악이 미흡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사진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5개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계류 중이다. 사건 시기를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 때까지가 아니라 지리산 금족령 해제일인 1955년 4월 1일까지로 하고, 여수와 순천에 한정한 공간을 전남 전체와 전북 남부, 경남 서부, 대구까지 포함한 준 전국적인 상황으로 보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그동안 ‘반란’이라 명명한 사건을 ‘항쟁’이나 ‘봉기’ 등으로 새롭게 의미 부여하는 일도 포함했다.이 소장은 “여순사건은 14연대 일부가 제주 파병을 거부하면서 촉발했기 때문에 제주 4·3 사건과 연장선에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군대가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순사건 이후 학교는 학도호국단을 만들고, 반정부적인 교사를 축출했다. 군대에서는 만주군 출신들이 지도부를 장악했다. 헌법보다 더 큰 위력을 행사한 국가보안법도 이 때 생겨났다. 이 소장은 “여순사건 뒤 한국 사회가 반공 사회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반드시 특별법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강감찬역으로도 불린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이 강감찬역으로 함께 표기된다. 서울 관악구는 낙성대역의 명칭 병기 안이 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됐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낙성대역 인근 주민들은 강감찬역이란 역명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구는 2016년 ‘낙성대 역명 개정 추진계획’ 수립 이후, 2017년 설문조사를 통해 낙성대역 인근 주민 2879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71%의 주민이 찬성의 뜻을 밝혔고, 2017년 12월 시에 낙성대 역명 변경 요청안을 제출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결정으로 관악구에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호국 영웅 강감찬 장군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는 지난 6월 남부순환로 시흥 인터체인지(IC)에서 사당IC까지(7.6㎞) 관악구를 지나는 구간을 ‘강감찬대로’로 이름 짓고 명예 도로로 지정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이번 강감찬역명 병기 사용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자긍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강감찬 장군 브랜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고래는 왜 그렇게 클까? 새로 밝혀진 비밀들

    [사이언스 브런치] 고래는 왜 그렇게 클까? 새로 밝혀진 비밀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가장 큰 것은 무엇일까. 바로 대왕고래라고 불리는 ‘흰긴수염고래’다. 몸길이가 24~26m, 몸무게는 약 125t에 이른다. 그러나 모든 고래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 흰긴수염고래와는 달리 몸길이가 1.5m 정도에 불과한 고래도 있다. 이렇듯 고래의 몸집이 천차만별인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은 생물학자들에게 주어진 오랜 숙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6개국 21개 연구기관의 생물학자, 물리학자, 수학자로 이뤄진 국제공동연구팀은 작은 쥐돌고래부터 거대한 흰긴수염고래까지 다양한 크기의 돌고래와 고래에게 멀티센서를 부착해 관찰한 결과 고래 몸 크기의 비밀을 풀어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3일자에 발표했다. 멀티센서는 고래의 움직임과 위치, 이동속도, 에너지 소모량, 주변 먹이밀도, 주변 소리까지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치다. 연구팀은 먹이를 얻고자 사용하는 에너지와 실제 먹는 양을 고래의 에너지 효율로 정의하고 몸집과 비교한 결과 둘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빨을 갖고 있어서 물고기들을 사냥해야 하는 고래에 비해 크릴새우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먹는 흰긴수염고래 같은 고래들이 몸집이 크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먹이 사냥에 이빨을 사용하는 고래들의 에너지 효율이 낮아 몸집이 커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미시간대 고생물학박물관, 이집트 자연보호국, 사우디아라비아 지질조사국 공동연구팀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이집트 서부 와디알히탄 유적지구에서 2007년 발굴한 3500만년 전 고래 화석을 분석한 결과 고래는 꼬리가 아닌 발을 사용해서 수영한 흔적을 찾아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4100만~4700만년 전까지만 해도 꼬리가 아닌 발을 사용해 수영했었지만 3700만년 전부터는 꼬리도 함께 사용하다가 이후에 발이 완전히 퇴화해 지금처럼 꼬리로만 수영하게 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대통령과 무명 용사들 같은 애국 다른 묘역… 죽어서까지 다른 삶의 무게

    [흥미진진 견문기] 대통령과 무명 용사들 같은 애국 다른 묘역… 죽어서까지 다른 삶의 무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살았던 가옥에서 전 대통령들이 묻혀 있는 국립서울현충원까지 낙엽이 가득한 가을을 걷는 투어였다. ‘삶과 죽음의 길이 여기에 있으매…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천년 전의 향가 제망매가의 구절이 저절로 읊어졌다. 처음 방문한 김영삼 기념도서관은 아직 개관하지 않았는데, 길게 뻗은 곡선 위에 뚫린 벽돌 모양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직사각형 외양이 멋들어진 건물이었다. 다가구주택이 즐비한 언덕길을 올라 김영삼 전 대통령 가옥에 도착했다. 주인은 없었지만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은 물청소가 돼 있었고 거실에는 따뜻한 차가 주전자 가득 담겨 있었다. 1941년 강남심상소학교로 개교해 ‘강남’이란 이름이 처음 붙은 서울강남초등학교를 지나 서달산 자락길로 진입했다. 서달산은 단풍 세상이었다. 아직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았고 바닥 가득 깔린 낙엽에는 이슬의 물기가 남아 있었다. 하늘의 해조차 구름 사이에 붉게 물들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가지런히 하늘로 곧게 솟은 잣나무 피톤치드 숲길을 지나 멀리 한강을 보고 통통 소리를 내는 다리 길을 걸어 숲속도서관에 도착했다. 한가로이 숲 내음을 맡으며 책이라도 읽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겨 다시 걸었다. 30분 넘게 걸어 호국지장사를 거쳐 국립서울현충원에 들어섰다. 지장사는 9세기 후반 창건됐는데 1983년 현충원이 들어서면서 호국이란 낱말을 붙여 호국지장사라 불린다고 한다. 한강에서 건져 모셔졌다는 철불좌상을 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임시정부 및 애국지사 묘역 등을 둘러봤다. 죽어서도 그 무게가 다른 걸까.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이름조차 찾기 힘든 수많은 묘비와 높은 위치에 커다란 공간을 차지하는 대통령의 묘역이 민주주의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지나치게 대조적이었다. 이소영 동화작가
  • 민족민주 영령의 성지… 산 자에겐 치열한 정치공간

    민족민주 영령의 성지… 산 자에겐 치열한 정치공간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2차 국립서울현충원’ 편이 지난달 30일 동작구 상도동과 동작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7호선 상도역 4번 출구를 출발했다. 구립 김영삼도서관을 거쳐 김영삼 전 대통령 가옥에 방문했다. 김영삼 기념도서관은 내년 3월쯤 개관할 예정이어서 외관을 살펴보고 경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현대정치사에 ‘상도동’이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긴 김 전 대통령 가옥 응접실에서 차를 대접받으며 김상학 비서관으로부터 목숨을 건 23일간의 단식투쟁과 연금생활 등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듣고 눈에 익은 사진과 기념품, 휘호, 단풍나무를 즐겼다. 가옥에는 손명순(92) 여사가 기거하고 있다.서달산 명물로 떠오른 숲속도서관 가는 길은 11월의 마지막 단풍으로 불타고 있었다. 현충원에서 호국지장사(옛 화장사)~박정희~김대중~임시정부 및 애국지사 묘역 순으로 둘러봤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앞에 화환이 즐비했는데 마침 전날이 고 육영수 여사의 94번째 생일이었다고 한다. 상도동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현충원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다들 아쉬워했다. 묘역 곳곳에 깃든 숱한 사연들이 저마다 앞다퉈 얘기를 속삭이는 듯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김 전 대통령 가옥과 국립서울현충원이었다. 해설을 맡은 엄태호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원은 이야기가 있는 현충원의 만추 속으로 참가자들을 안내했다.동작은 서울과 과천을 연결하는 한강 남쪽의 중요 나루였다. 사람과 물자가 드나들던 동작진(銅雀津)이자 병선 6척이 주둔하던 군사기지 동작진(銅雀鎭)이기도 했다. 우리말로는 동재기나루라고 불렀다. 1954년 이곳에 국군묘지가 세워졌다. 풍수지리상 장군대좌형의 명당이므로 군인과 인연이 있는 땅이다. 본래 동작이란 무덤을 장식한 구리봉황을 뜻하므로 땅 이름과 땅 주인이 서로 들어맞았다. 삼국지의 영웅 조조의 성이자 무덤이던 동작대에서 딴 동작이라는 지명이 조선 한양의 한강변 나루터 마을에 붙고 그곳이 현대 서울의 동작구와 동작동이라는 지명으로 이어졌다가 결국 국립묘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국군묘지에서 1965년 동작동 국립묘지로 승격됐다가 1996년부터 국립현충원이 됐다. 국립묘지라는 명칭은 그대로 사용하되 묘역 관리기관의 명칭만 바꿨다. 2006년 국립대전현충원 등과 구별하기 위해 국립서울현충원이 됐다. 144만㎡의 부지에 무명용사 11만여위를 비롯해 모두 17만 9000여기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다. 신라를 통일한 문무대왕이 “아! 산천은 변천되고 세대는 바뀌기 마련이다. 저 오왕 합려의 북산 무덤에 색칠한 금오리가 남아 있지 않고, 위왕 조조 서릉의 망지는 동작이라는 명칭만 남았을 뿐이다…”라며 “내가 죽으면 동해바다에 장사 지내라”고 유언했다. 이 세상 영웅과 화려한 무덤이 다 사라지고 결국 ‘동작’이라는 이름만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조의 무덤에 구리로 만든 거대한 새를 세운 동작대에서 이름을 이어받은 동작구와 동작동에 국군묘지와 국립묘지가 세워지고 독립지사와 임정요인, 전직 대통령 등을 모신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장소인문학에서 말하는 땅의 내력이다.조선시대 한강이 오늘의 철도와 고속도로를 합친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할 때 왼쪽 서빙고나루, 오른쪽 노량나루의 중앙에 놓인 동작나루는 남대문을 나서서 용산 청파역을 거쳐 경기도 과천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 중 ‘경조오부도’에 이 길을 과천로라고 이름 붙였다. 청파역에서 노량나루를 건너면 시흥으로 향했다. 동작진을 건너 과천으로 가거나 노량진을 건너 시흥으로 가는 두 길은 수원에서 만나 삼남(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지방으로 이어졌다. 1899년 노량진~제물포 간 경인선과 1900년 노량진~용산 간 제1한강교(한강대교)가 놓이면서 동작진은 노량진에 밀렸다. 조선시대 가리기 힘들었던 두 나루의 우열은 근대기 들어 노량진이 앞섰다. 그 덕분에 비어 있던 동작진에 국립묘지가 깃들 수 있었다.옛 동작나루를 그린 실경산수화 2점이 전한다. 겸재 정선(1676~1759)의 ‘동작진’과 장시흥(1714~1789)의 ‘동작촌’이다. 동작진이 나루터를 포함한 마을 전체를 그렸다면 동작촌은 동작나루의 솟은 암산과 나루에서 사당, 과천으로 이어지는 길가에 즐비한 기와집을 클로즈업했다. 정선이 1744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작진’은 오늘의 현충원을 중심에 두고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을 배경 삼았다. 동작나루 일대 한강을 동작강이라고 불렀다. 권문세가의 별서(별장)가 자리잡았다. 인조반정의 공신 이귀가 세운 창회정이 정선의 그림에 엿보인다. 광해군 때의 권신 박승종의 별서 퇴우정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짐작된다. 인조의 동생 능봉군이나 남용익, 이세필, 윤두수 등 문신의 별서도 상지동에 있었다. 조선시대 현충원 일대를 상지동이라고 했다. 현충원의 터줏대감 호국지장사는 신라 고찰 화장사다. 삼성동 대부분이 봉은사 땅이었듯 현충원 대부분이 화장사 소유였다. 선조의 조모 창빈 안씨 묘도 널찍하게 자리를 잡았다.동작나루에는 시인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산 정약용은 31세 때 ‘동작나루에서 진주로 가시는 부친을 송별하며’란 제목의 시를 남겼다. “나루터에 저 멀리 떠나가는 배/모래밭에 말 세우고 바라본다네…”로 시작하는 효심 어린 시를 썼다. 그러나 이 시를 쓴 해 부친이 진주에서 숨졌으니 마지막 이별 인사가 된 셈이다.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도 동작나루 풍경을 그린 ‘동작진’이라는 시가 전한다. 동작나루는 정치의 공간이기도 했다. 숙종 때 남인의 영수 윤휴는 왕의 부름을 받자 “신의 애초의 뜻은 전하가 계시는 궁전의 뜰에 나아가 하직하려는 것이었습니다…”라면서 동작나루의 숙소에 3달을 머물며 출사 거부의 사직상소를 올렸다. ‘정치 쇼’였다. 그러나 1680년 경신환국으로 세상이 바뀌고, 남인이 제거되면서 윤휴는 죄인이 돼 국문을 당한 뒤 사약을 받았다. 동작나루에서 여유작작하며 석 달을 버티다 동작강을 건넌 뒤 한 달 만에 저세상 사람이 된 것이다. 국립서울현충원은 민족민주영령들의 성지이자 국가 정통성의 뿌리다. 죽은 자의 공간이지만 산 사람들을 위한 정치공간이기도 하다. 혁명이나 변환의 시기나 행사 때마다 주요 인사들이 얼굴을 내미는 정치무대이기 때문이다. 246만명의 전사자와 전범자를 합사한 일본 야스쿠니신사가 국립묘지로 성지화되면서 참배 여부를 놓고 나라 안팎에서 논란이 빚어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조조의 무덤 동작대에서 전래된 동작나루의 전설이 동작동 국립묘지로 이어진 것은 거부할 수 없는 땅의 숙명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33회 양천고성 ■집결 장소:12월 7일(토) 오전 10시 양천향교역 2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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