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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승아양 스쿨존 음주 사망사고 낸 60대에게 징역 15년 구형

    배승아양 스쿨존 음주 사망사고 낸 60대에게 징역 15년 구형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인도를 덮쳐 배승아(9)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20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나상훈) 심리로 열린 전직 공무원 방모(66)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죄책에 걸맞은 처벌을 해달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부모가 자식을 잃는 슬픔은 창자가 끊어지고 눈이 멀 정도의 고통이라고 한다”며 “깊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이 법정에 출석해 기억하기 싫은 일을 떠올리며 진술하는 것은 다시는 무고한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른 피해자들도 사고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여전히 사고가 난 그날에 갇혀 있다”면서 “배승아 양 사고 한 달 후 수원에서 8살 남아가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무고한 피해자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입법부의 개정, 행정부의 제도 개선 노력에도 여전히 음주운전 범행은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부가 음주운전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경종을 울려달라”고 요청했다. 방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변론을 생략할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반성한다는 말도 변명이 될 수 있음을 알지만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드릴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변론했다. 방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가 지은 죄를 한시도 잊어본 적 없다.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재판을 방청하던 배양 모친은 방씨의 최후 진술을 듣지 않겠다는 듯 귀를 막고 흐느꼈다. 모친은 “차마 따라갈 수 없어 버티고 있는 유족들 앞에서 ‘죽을’ 죄라고 말하지 말라”면서 “어떤 사과와 변명도 듣고 싶지 않다. 엄벌에 처해달라”며 오열했다. 배양 측은 방씨의 공탁금 수령도 거부했다. 방씨는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1분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내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 길을 걷던 배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9∼10세 어린이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나타났다. 돌진 당시 운전 속도도 시속 42㎞로, 법정 제한 속도(30㎞)를 초과했다. 그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한 뒤 사고 지점까지 5.3㎞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방씨가 1996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또 음주운전을 하고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백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열린다.
  • 학교 부지 줄여 1.5m 넓은 통학로… 어린이 교통안전 ‘새로운 발상’

    학교 부지 줄여 1.5m 넓은 통학로… 어린이 교통안전 ‘새로운 발상’

    도로와 딱 붙은 학교 담장. 등하교 시간엔 안전지도를 하지만 차가 지나갈 때엔 아슬아슬한 모습이 연출된다.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콜럼버스 달걀’ 방식의 문제 해결법이 있다. 학교 담장을 부지 안쪽으로 조금 밀어넣고, 확보된 공간을 보도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달걀을 세워 보라는 질문에 아랫부분을 깨뜨려서 세웠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한 아이디어다. 학교 용지를 활용한 보행로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초기에는 학교·유치원 공간 축소와 공사 기간 발생하는 소음·분진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반대가 있었다. 여러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인허가 문제도 얽혀 있었다. 반대하는 이들을 설득해 보행로를 확보해 낸 곳 중 하나가 서울 경동초이다. 경동초가 있는 성수동은 아파트, 업무시설, 상가 등이 밀접해 있는 준공업 지역이다. 특히 경동초 바로 옆 통학로는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고 ‘불안하다’는 내용의 민원이 꾸준히 접수됐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경동초 주변 보행로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도로 폭이 협소하고 주변 건물이 인접해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행안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교 담장과 축대, 화단 등을 학교 안쪽으로 옮겨 통학로를 확보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학교 담장을 1.5m 당겨 보도를 마련했다. 이 사업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진행됐다.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계심과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사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호응도 점점 커졌다. 김성여 경동초 교감은 “기존 차도로 통학하던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지난해 1월 학부모 조사를 했는데 8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2시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동초 앞 신호등에서 노란색 깃발을 들고 ‘어린이 교통안전 지킴이’로 활동했다. 하교하는 경동초 학생들이 신호등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안내한 뒤 새롭게 지어진 보행로를 둘러보며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어 경동초에서 교육부, 경찰청, 민간기업 등과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홍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장관은 “어린이 안전보호를 위한 시설물 설치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관리시스템과 같은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무엇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준수 등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이효원 서울시의원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재시행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시는 14년 1월 연세로(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의 550m 거리)가 만성적인 교통체증의 상습 정체 구역이라며 ▲보행자우선 문화정착 ▲대기질 등 환경개선 ▲문화·경제 활성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해 서울시 최초로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서대문구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요청으로 서울시는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일시 정지해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하고 7월부터 9월까지 효과분석 결과를 종합해 ‘상권 활성화 효과 있음’ 및 ‘교통소통 문제없음’ 모두 충족 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결정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상권분석 결과 연세로가 23.0%로 유사 상권 및 서울시·서대문구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교통분석 결과 서비스수준 D, 버스 운행속도 평일 11.65km, 주말 11.18km/h로 서울시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해 협의 결과대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공고 이행을 촉구했지만, 서울시는 코로나 영향을 받는 2022년 상반기 분석데이터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10월 1일부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을 재개해 다시 6개월간 영향을 종합 분석해 최종 운영 방향을 확정할 계획임을 발표했다.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촌동 주민 관점에서 상권의 매출 증가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결정한 직접적인 기준치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지만 서울시가 일시 정지를 공고했을 때 기준치로 제시했던 만큼 해당 요건이 충족되었기에 협의한 약속 사항은 지켜져야 한다”라며 상권 활성화와 연세로 차량 흐름 이외에 서울시가 간과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여러 문제를 짚어냈다. 또한 이 의원은 창서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과 주거지역으로 줄줄이 진입하는 차량의 영상과 통행 불가인 연세로를 크게 우회해야만 거주지역으로 갈 수 있는 주민 상황을 공유하며 “주로 성인인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연세로에 보행 친화적인 도로를 만들겠다며 차량의 우회로로 초등학생 아이들의 통학로를 내어준 꼴이 돼버렸고 연세로 통행 불가로 인해 이면도로와 주변 도로에 차량 쏠림과 정체를 야기하고 있다”라며 서울시가 주장한 ▲보행자우선 문화 정착과 ▲대기질 등 환경개선의 효과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신촌은 신촌로와 성산로의 버스전용차선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상으로 다니는 경의중앙선이 교통의 흐름을 막고 있으며 이에 더해 신촌의 허리를 끊어놓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정한 것은 애당초 지역 선정을 잘못한 것”이라며 “교통은 풍선과 같아 기존 도로가 막히면 대체 도로의 교통량이 증가”한다며 “애초에 잘못 선정된 신촌지역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전면 해제, 원활한 교통흐름과 진정한 상권활성화, 안전한 보행환경 대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대중교통전용지구는 교통수요관리 정책으로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므로 상권활성화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최근 오세훈 시장이 내놓은 ‘기후동행카드’와 ‘동행버스’가 대중교통활성화 사업에 더욱 적합한 정책”이라며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정책의 목적성에서도 적합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덧붙여 “550m의 연세로를 막으면 서울시의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는가, 다른 도로의 정체만 초래하는데 대기질이 개선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주민과 상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정하여 무려 8년이나 지속된 주민과 상인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정책 실험을 당장 멈추라”라고 촉구했다.
  • 스쿨존에서 4명 사상 사고 낸 50대 운전자 징역 2년

    스쿨존에서 4명 사상 사고 낸 50대 운전자 징역 2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3명이 다치고, 성인 1명이 숨지는 사고를 낸 50대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3일 부산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남성과 8세 아동 2명을 들이받고,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화물차를 충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이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아동 2명과 화물차를 운전하던 40대 남성은 중경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이번 사고는 A씨가 운전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차 고장이 발생해 벌어졌다. A씨는 기어를 주차 위치로 이동시키고 경음기로 주변 보행자와 차량 등에 경고 함으로써 업무상 주의의무를 지켜야 했지만, 이를 게을리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결과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에 비춰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며 사망한 피해자와 관련해 7000만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 제35회 고양시정포럼, ‘고양 경제자유구역 추진 전략’ 주제로 19일 국회의원회관 개최

    제35회 고양시정포럼, ‘고양 경제자유구역 추진 전략’ 주제로 19일 국회의원회관 개최

    지난해 11월 경기 북부에서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경기 고양특례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전문가 포럼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고양시정연구원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고양특례시, 고양시정연구원, 이용우·홍정민·한준호 의원실과 공동주최로 ‘고양 경제자유구역 추진 전략’을 주제로 ‘제35회 고양시정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김현호 고양시정연구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이용우·홍정민·한준호 의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영식 고양시의회의장 등이 축사를 한다. 포럼에서는 장철순 국토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이 ‘경제자유구역 추진의 성공요건과 시사점’과 김리영 고양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고양특례시 경제자유구역 추진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 강현수 전 국토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홍진기 산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이영성 서울대 교수, 기윤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현선 명지대 교수 등이 참여해 토론을 한다. 김현호 원장은 “고양특례시는 인구 108명에 이르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중첨 규제에 묶여 있다”면서 “자족도시로 발돋움하는 고양특례시의 희망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특별한 웨딩사진’ 찍으려다 ‘신의 산’에 불 지른 인도네시아 커플 징역 위기 [여기는 동남아]

    ‘특별한 웨딩사진’ 찍으려다 ‘신의 산’에 불 지른 인도네시아 커플 징역 위기 [여기는 동남아]

    불꽃과 연기에 휩싸인 아름다운 웨딩 사진 촬영을 위해 브로모산에 불을 지른 인도네시아 커플이 징역 5년형과 벌금 15억 루피아(약 1억300만원)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14일 ‘특별한 웨딩 촬영’을 위해 한 커플이 산에 불을 지르면서 인도네시아 브로모 국립공원의 관광명소인 ‘텔레토비 언덕’이 불길에 휩싸였다. 이 커플은 ‘불꽃’을 테마로 결혼 사진을 찍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산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립공원의 관광명소인 브로모산 50만㎡가 화재로 소실됐다.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는 데 5일이나 걸렸다.또한 말랑 지역의 응가다스 마을로 불길이 번지면서 이 지역 관광지와 도로도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관광객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브로모와 라누 레귤로의 관광지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이 커플과 사진 촬영팀은 불길을 잡을 생각은 하자 않고, 웨딩 촬영에만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촬영을 주도했던 신랑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브로모산 보호구역 출입 허가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이 무단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지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반입 장비는 사전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신랑을 기소할 것이며, 최대 5년의 징역형과 함께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5억 루피아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모 화산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 있는 방추형 활화산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성스러운 활화산으로 꼽힌다. 현지인들은 이곳에 불의 신이 살고 있다고 믿어 ‘신의 산’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 ‘조은결 군 스쿨존 사망사고’ 버스 기사 1심 징역 6년 선고

    ‘조은결 군 스쿨존 사망사고’ 버스 기사 1심 징역 6년 선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정지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초등학생 조은결(8) 군을 치어 숨지게 한 50대 시내버스 기사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14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55) 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해당 노선을 3년이나 운행한 버스 기사로서 사고 지점이 우회전 신호가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이고 평소 초등학생의 통행이 잦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피고인이 신호를 준수하고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하는 등 보호 의무를 다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안 좋다”고 판시했다. 이어 “대낮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사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공동체에 공포감과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며 “피고인의 범죄로 어린이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으나 아직 (일시 정지 않는) 우회전 차량이 다수 있는 등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을 해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판결 선고를 내리기 전 어린 생명이 하늘나라로 떠난 이 사건은 일반 교통사고와 다르다고 강조하면서도 피고인이 고의범이 아닌 과실범인 점, 동종 사건의 양형 등을 참작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족과 피고인 모두 형량에 대해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재판부는 (형량을 정함에 있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은결이가 하늘에서 편안하길 바라고 유족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올해 5월 10일 낮 12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 사거리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고 당시 우회전 신호등에 빨간불이, 전방 보행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왔음에도 그대로 우회전해 사고를 냈다.이날 재판을 방청한 조군의 부모 등 유족은 판결 직후 “애기가 없어졌는데…”라고 오열하며 형량에 불만을 내비쳤다. 조군의 아버지는 지난 공판에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들이 안전해졌으면 좋겠다. 다들 그냥 말로만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는 느낌이 든다”며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A씨는 재판부가 양형 이유를 설명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선고가 이뤄진 직후에는 방청석에 있는 유족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검찰은 지난 7월 결심 공판에서 A씨가 앞차가 서행한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고 사고를 유발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혐의의 법률상 처단형은 징역 3∼30년이다. 다만 법원의 양형 기준은 가중 요소를 적용할 경우 징역 4∼8년을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A씨는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제 실수로 아직 피지도 못한 어린 생명을 앗아갔다”며 “조은결 군에게 엎드려 큰 죄를 지었다고 말하고 싶다. 부모님 등 유가족분들께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지점의 횡단보도 신호는 우회전 정지 신호 2초 만에 파란불로 바뀌던 시스템에서 사고 이후 우회전 정지 신호 이후 10초가 지난 뒤 보행자 신호로 바뀌도록 변경됐다.
  • 시흥시, 초등학교 개학기 맞아 주변 위험요인 ‘한달간’ 특별점검

    시흥시, 초등학교 개학기 맞아 주변 위험요인 ‘한달간’ 특별점검

    시흥시가 최근 2학기 개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특별점검에 나섰다. 시흥시는 어린이가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내 학교 주변의 위험 요인의 집중 안전 점검과 단속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31일 시작해 이달 29일까지 총 4주에 걸쳐 실시한다. 관내 초등학교 등 주변 보호구역에 분야별 자체점검반을 편성해 점검과 단속에 집중한다. 구체적으로 ▲교통안전(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단속) ▲유해환경(교육환경 보호구역 내 불법 영업행위 및 청소년 보호위반 지도·점검) ▲식품 안전(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 위생 상태 점검) ▲불법 광고물(학교 주변 도로변 등의 청소년 유해 광고물 및 노후·불량 간판 정비·단속) 등 총 4개 분야에서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학교 주변의 각종 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 단속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정비해 안전한 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600만원 ‘명품가방’ 요구하는 여친, 재혼 포기했습니다”

    “600만원 ‘명품가방’ 요구하는 여친, 재혼 포기했습니다”

    재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생일선물로 6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원한다는 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40세 돌싱 남성 A씨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년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 재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다른 부분은 잘 맞는다”며 “그런데 최근 생일선물로 명품 가방을 요구하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자신의 친구가 받은 고가의 명품 가방 사진을 자신에게 보내며 “남자친구가 사줬다더라, 나도 저런 거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전 와이프도 생일 선물로 명품 가방을 요구한 적 없다. 600만원짜리 가방을 ‘콕’ 찍어 말하는데 정이 확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재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돌싱들이 교제를 중단하게끔 만드는 요소는 뭘까. 남성은 ‘명품 선물 요구’를, 여성은 ‘일방적인 대화’를 꼽았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최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진행한 전국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교제여부를 좌우하는 상대방의 행동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재혼 전제 교제 중 상대가 어떤 행태를 보이면 교제가 중단되나’ 질문에 대해 남성은 10명 중 3명 이상(32.2%)이 ‘명품 선물 요구’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호구로 여김’(25.2%), ‘일방적 대화’(21.3%), ‘누추한 행색’(14.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일방적 대화’로 답한 비중이 31.0%로 가장 앞섰고, 이어 ‘섣부른 스킨쉽 시도’(28.7%), ‘누추한 행색’(24.0%), ‘호구로 여김’(12.0%) 순이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 대상자들의 만남에서는 여성들이 명품 선물은 물론 금전 대여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이럴 경우 십중팔구 교제가 깨지게 된다”며 “남성 중에는 대화를 일방적으로 이끌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여성들로서는 배려심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하여 교제를 서둘러 중단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男 “퍼온 글 싫어”, 女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면 싫어” ‘재혼 전제 교제 중 상대가 소통상 어떤 문제점을 드러내면 더 교제가 진전되기 힘들까요?’라는 질문에도 남녀의 견해차가 크게 갈렸다. 남성은 31.8%가 ‘퍼온 글을 계속 자주 보낼 때’를 꼽았고, 여성은 33.3%가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면’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장시간 통화(25.5%) ▲시도 때도 없이 연락(19.0%) ▲간 보기식 연락(16.3%)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퍼온 글 자주 보내기(26.4%) ▲간 보기식 연락(17.1%) ▲밤중 연락(15.1%) 등의 순을 보였다. “자녀 문제, 재혼 후 역할 문제 넘기 힘들어” 또 ‘교제 중인 재혼 상대가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극복하기 힘들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녀 모두 ‘자녀(남 31.8%, 여 27.1%)’와 ‘재혼 후의 역할(남 26.7%, 여 30.6%)’을 꼽았다. 3위로는 남성의 경우 ‘종교(17.1%)’, 여성은 ‘취향(19.4%)’을 들었다. 4위에는 남녀 모두 ‘정치 성향(남 16.3%, 여 14.3%)’을 꼽았다.
  • 강남 “청년 목소리 경청, 정책에 반영합니다”

    강남 “청년 목소리 경청, 정책에 반영합니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16~17일 강남취창업허브센터와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청년의 날’(포스터)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청년축제인 이번 행사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청정보호구역’과 청년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릴레이 청춘 특강’으로 진행된다. 청년 정책경진대회인 청정보호구역은 16일 강남취창업허브센터에서 6개 팀의 정책 프레젠테이션 심사로 치러진다. 심사 후 대상 1팀 100만원, 최우수 2팀 각 70만원, 우수 3팀 각 50만원의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강남구 청년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17일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열리는 ‘청춘특강’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전신화상의 아픔을 딛고 23년 만에 모교 교수가 된 이지선 교수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어릴 적 꿈인 아나운서가 된 허우령 앵커 등이 강사로 나선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최근 청년들이 겪는 진로 고민, 취업 문제, 직장 내 갈등 등 청년 이슈에 함께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청년들의 제안을 경청하고 강남구 정책에 반영해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민생·안전·복지 최우선… 1년간 조례안 422건 가결

    서울시의회, 민생·안전·복지 최우선… 1년간 조례안 422건 가결

    0.53명이라는 전대미문의 출산율과 기후 위기가 불러온 재난의 일상화, 흔들리는 주거 안전망.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마주한 현실이다. 하나같이 녹록지 않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의회는 민생, 안전, 복지 등 3대 분야를 최우선 의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발한 제11대 시의회는 올해 8월까지 제출된 총 812건의 조례 제·개정안 가운데 422건을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통과된 조례안의 81.3%(343건)가 시의원 발의로 이뤄졌다. 전체 발의 비율로 봐도 의원 653건, 시장 107건, 위원회 37건, 교육감 15건으로 의원 발의안이 다수를 차지했다. 시의회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출산 장려 및 지원 ▲재난 안전 시스템 및 보행환경 개선 등 시민 안전 개선 ▲전세사기 예방 및 저소득층 주거 복지향상 등 3대 과제 극복에 초점을 두고 조례안을 손질해 왔다. 다자녀 혜택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하고 난임 치료 수술비를 지원하는 정책의 근거를 마련한 것은 지난 1년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의회는 지난 3월 4개 조례를 개정해 제대혈 공급 비용 면제 대상을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로 변경하고 하수도 사용료의 20% 감면 대상에 2자녀 가구를 추가했다.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감면 대상은 3자녀에서 2자녀 가구로 완화했다. 의회는 출산을 원하는 20~45세 서울 여성 시민의 20%가 난임을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 난자동결 등 난임 시술비와 산후조리 경비를 지원할 근거를 담은 조례안도 개정했다. 의회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장기적인 안전대책과 폭우, 폭염 등 재해대책이 수립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일상화된 재난에서 시민을 보호하고자 풍수해 예산을 대폭 반영하고 안전총괄실을 재난안전관리실로 개편해 위기 대응 조식 기능을 강화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에 음성안내 보조장치 설치를 늘리고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혜택을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증액해 교통사고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등 시민 안전에도 신경을 쏟았다. 의회는 치솟은 집값에 고물가가 겹쳐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전세사기로 인한 청년들의 죽음이 잇따르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주민생활안정 지원 조례를 개정해 저소득층 이사비 지원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 의회 내 ‘약자와의동행 특별위원회’ 주축으로 전세사기 피해 방지 및 지원 패키지 조례를 마련해 통과시켰다. 또 주거 기본조례 개정으로 전세사기 피해자에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길을 열었다. 김현기 의장은 “제11대 서울시의회는 시민 안전과 민생 조례 제정을 최우선 의정 과제로 삼아 민생 재도약의 토대를 다졌다”며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시민 안전과 민생 보호의 방파제를 더 높이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문 서울시의원 ‘음주운전 예방·사고방지대책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문 서울시의원 ‘음주운전 예방·사고방지대책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경기문 의원(국민의힘·강서6)은 오는 1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음주운전 예방 및 사고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향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12월 청담동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어린이가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지속해 보도됨에 따라, 음주운전의 원인과 심각성 및 근절 대책 등에 대한 공론의 장을 형성하는 귀중한 자리이다. 서울시의회가 주최, 교통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YouTube Live 방송으로 실시간 생중계 예정이다. 경기문 서울시의원의 개회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박중화 교통위원장,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의 격려사와 함께 임규호 서울시 의원의 사회와 윤기섭 서울시의원이 좌장으로 참석할 예정이고, 도로교통공단 류준범 수석연구원 발제 후 이상용 변호사, 조재형 경찰청 교통안전과 계장,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상신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의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음주운전 사고 원인과 현황, 관련 법규의 한계, 음주운전 사고 해결방안 등 다양하게 토론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경 의원은 “음주운전 사고의 피해를 막고자 윤창호법이 제정되어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으로 인해 안타까운 사망사고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사고를 예방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 등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밝혔다.
  • 초보 운전자의 절규 [포토多이슈]

    초보 운전자의 절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운전 예절은 사고 예방과 모두가 행복한 도로 문화를 만들어주는 일종의 도로 규칙이다. 일부는 법으로 규정돼 있고, 일부는 상식적으로 통용되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들이다.하지만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운전에도 영향을 끼쳐 한국의 운전문화에서 ‘기다림’미덕은 찾기 힘들다. 신호위반, 보복·난폭운전, 끼어들기, 교차로 꼬리물기 등은 기본이고 최근에 논란이 되고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도 카메라만 없으면 30km의 제한속도를 지키는 차를 보기 어렵다.이런 한국 도로 위의 험악함은 초보운전자들에게는 더욱 냉정하다. 처음 도로로 나선 초보운전자들에게는 차선변경 조차도 용기가 필요한 행위다. 미숙한 운전실력으로 차선변경을 할 때마다 다른 운전자들은 바로 경적을 울리고 초보운전자의 차량 뒤로 자신의 차량을 바짝 붙여 위협을 가한다.이러한 한국의 운전환경에서 초보운전자가 운전을 배운다는건 어려운 일이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공격적인 운전을 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초보운전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초보’임을 알리는 문구를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 만들어 차량에 부착하고 다닌다. 자신의 그림 실력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커다란 글씨로 인정에 읍소를 한다. 또는 다양한 기성품으로 자신이 초보 운전자임을 밝힌다. 미안해 하면서도 주눅들지 않고 약간의 애교도 느껴져 미소를 짓게 한다.교통문화선진국에서는 교차로에 먼저 진입하는 차가 보이면 다른 차들은 무조건 정지한다. ‘STOP’ 표시가 있으면 자동차, 오토바이 모두 3초간 기다린다. 프랑스에서 쌍라이트(상향등)는 당신의 차를 확인했으니 양보하겠다는 의미이다. 배려를 우선으로 한 양보의 운전습관이 도로 여건이 열악하고 혼잡해도 사고율을 낮춰주는 가장 큰 이유다. 한국도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경제뿐만이 아니라 바른 가치관과 도덕적인 양심으로 배려와 양보를 갖춘 선진 운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교통질서는 그 사회 구성원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이다. 배려하는 운전문화는 교통사고를 줄일뿐만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첫걸음이다.
  • 금천구, 2024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개최

    금천구, 2024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 개최

    서울 금천구가 4일부터 8일까지 2024년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구청의 모든 부서와 지방공기업인 금천구시설관리공단, 출자·출연기관인 금천문화재단 등 공공부문 전 기관이 보고회에 참여한다. 구는 내년 주요 정책 방향과 공약사업, 신규 및 역점 사업 등의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특히 안전과 지역개발 및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구는 국정과제와 서울시 주요 정책, 주민 수요 등을 반영해 내년에 119개의 신규사업을 포함해 총 446개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 안전을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등굣길 보행 환경 개선, 인공지능(AI) 기반 도로 위험물 정보 실시간 탐지, 폐쇄회로(CC) TV 증설을 통한 범죄예방 강화 등의 사업이 편성됐다. AI 기술을 접목한 사회적 고립가구 안전망 프로젝트,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권역별 노인 여가 복합시설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계획도 수립됐다. 공군부대 부지 개발 추진, 석수 역세권 일대 전략개발 종합계획, 시흥동 일대 민간 재개발 정비사업, 모아타운 지정을 위한 소규모 주택 정비 관리계획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마련됐다. 아울러 주민들이 금천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시 구호(브랜드) 확산, G밸리 환경 개선을 추진하며 안양천 수변 활력 거점 및 야간 경관 조성, 주제별 둘레길 조성 등도 추진된다. 구는 보고회에서 논의된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안전 정책을 기본으로 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미래의 금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 세계최대 ‘코뽈소 농장’ 팔린 사연

    세계최대 ‘코뽈소 농장’ 팔린 사연

    ‘무시무시한 돌진’을 상징하는 코뿔소가 왜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을까. 장신구로 가공하거나 항암 효과, 정력 보강, 해열 및 해독 등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마구잡이로 사냥하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에선 가죽을 팔아도 돈이 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선 코뿔소의 뿔 거래를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너무나 역부족이어서 한숨만 쑥쑥 자랐을 뿐이다. 한때 코뿔소 밀렵을 막으려고 뿔을 자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코뿔소의 자신감을 꺾어 서식 범위를 축소하고, 상호작용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디 ‘뿔 없는 코뿔소’가 가당키나 한가. 조사 결과 뿔을 잃은 코뿔소들의 서식 범위가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컷과 암컷의 서식 범위가 각각 38%, 53% 줄어들었으며 일부 수컷의 경우 서식지가 82%까지 축소됐다. 또 뿔이 제거된 코뿔소들이 의도적으로 서로를 기피하면서, 뿔이 없으면 상호작용이 3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뿔이 잘리지 않은 코뿔소들은 서식 범위를 50% 확장했다. 게다가 코뿔소 뿔은 손톱처럼 계속 자라서 18~24개월마다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야 하고, 뿔을 뽑다가 코뿔소와 작업자 모두 위험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인공으로 코뿔소 뿔을 만드는 기술도 나와 잠시나마 눈길을 끌었다. 인공 장기를 생산하는 3D 바이오프린팅과 코뿔소 DNA로 합성 케라틴을 만들면 유전적으로 코뿔소 뿔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코뿔소를 인공으로 배양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성공했다는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코뿔소를 보존하자”는 인간의 목소리가 정말인지 의구심만 키웠다. 총체적으로 풀이하면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되려 코뿔소 뿔을 홍보하는 결과를 낳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코뿔소는 1만 6000여마리에 불과하다. 20세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한때 밀림을 지배했던 코뿔소는 이젠 소수생물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참담하다. 그런데 그나마 한 줄기 빛처럼 달가운 소식이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에 있는 세계 최대 코뿔소 농장 ‘플래티넘 라이노’(Platinum Rhino)가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아프리카 파크’에 인수됐다. 이곳에선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27배인 78㎢ 에 2000여마리의 흰코뿔소를 키우고 있다. 아프리카 파크는 “남아공 정부의 지원을 받고 긴급모금, 철저한 실사를 거쳐 농장과 코뿔소를 모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10년 내 코뿔소들을 잘 관리되고 안전한 지역에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사육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중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플래티넘 라이노는 관광개발 사업자인 존 흄(81)이 흰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시설이다. 흄은 지난 30년 동안 1억 5000만 달러(약 1988억원)를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경비 인력만 100명에 달하는 등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순찰에 가장 큰 비용이 들었다. 그러다 저축 고갈로 운영자금을 대기 어렵게 된 흄은 올 3월 농장을 1000만 달러(약 132억원)에 경매 매물로 내놓으며 “호화 요트를 소유하는 대신 코뿔소 멸종을 막을 억만장자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남겼다. 이후 6개월 가까이 아무도 응찰하지 않다가 결국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아프리카 파크는 12개국 정부와 협력해 야생동물 보호구역 22곳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관계자는 농장 인수에 대해 “멸종 위기에 가까운 동물에게 던져진 생명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서장훈, ‘호구 기질’ 출연자에 일침

    서장훈, ‘호구 기질’ 출연자에 일침

    ‘고딩엄빠4’ MC 서장훈이 ‘호구 기질’이 다분한 청소년 엄마를 향한 역대급 독설을 봉인 해제해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한다. 오는 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7회에서는 3세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자 만 24세 미만에 아이를 낳은 ‘청소년 엄마’ 김서아가 출연한다. 녹화 당시 김서아는 본업이었던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일을 얼마 전에 그만두고 현재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며 현재 생계를 이어가기 빠듯한 ‘적자 라이프’를 고백했다. 하지만 일상 VCR을 통해서는 노점에서 파는 야채를 자발적으로 떠안고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아이러니한 행보를 보여 스튜디오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지병까지 있네”라며 “이런 병이라면 (김서아가) 마음에 큰 준비를 해야겠다”고 ‘잔소리 폭탄’을 예고했다. 서장훈의 심상치 않은 입 시동에 박미선은 “지금 큰일 났다. 쓴소리가 완전히 봉인 해제됐다”며 “조금만 천천히”라고 속도 조절에 나섰다. 반면 김서아를 향해서는 “이정도로 무서워하면 안 된다. 오늘 단단히 각오하라”고 마음의 준비를 시켰다. 그러나 영상이 이어질수록 다른 사람을 과하게 배려하는 김서아의 호구 기질이 낱낱이 드러나자, 박미선과 인교진 또한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 완전히 낙인이 찍혔네” “저 정도면 중환자”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분노한 서장훈이 “대단한 분이 나오셨다”며 “본인을 건물주 딸이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일침을 날렸다. 그 가운데 모두를 한숨 짓게 만든 김서아의 일상과 서장훈의 날카로운 진단명이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고딩엄빠4’ 7회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집 앞에 생긴 한옥마을로 보존지역 지정…법원 “재산권 침해 아냐”

    집 앞에 생긴 한옥마을로 보존지역 지정…법원 “재산권 침해 아냐”

    자신의 집 근처에 한옥마을이 조성되고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자 재산권이 침해된다고 본 땅 주인이 보호구역 지정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땅 주인 A씨가 서울시장을 상대로 “문화재 보호구역 및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지정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고 제기한 소송 2건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1981년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과 불과 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부지에 4층짜리 주택을 건축해 현재도 소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1988년부터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으로 시내에 흩어져 있던 전통가옥 4채를 그대로 부지 인근으로 옮겨 1998년 ‘한옥마을’을 조성했다. 시는 가옥들을 민속문화재 및 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이에 따라 A씨의 땅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A씨는 “시가 전통가옥들을 옮겨 짓는 건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목적과 무관한 것”이라면서 “인근 땅 주인들의 재산권을 합리적 이유 없이 제한하는 방식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토지 내 건축물 상태 및 현황에 어떠한 변경도 요구되지 않는 등 보호구역 및 보존지역을 지정함으로써 A씨 재산권 행사에 실제 장해나 침해 우려가 생기지 않았다”고 봤다. 이어 “민속문화재를 한데 모아 보존·관리함으로써 선조들의 생활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관리도 쉽다”며 “서울시 문화재위원회가 적정성 여부 검토 및 심의를 거쳐 보호구역을 지정한 결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안심하고 아이 키우는 송파구…‘아동보호구역’ 10곳 시범 운영

    안심하고 아이 키우는 송파구…‘아동보호구역’ 10곳 시범 운영

    최근 이상동기 범죄 등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 송파구가 범죄 대응에 취약한 아동 보호를 위해 초등학교 10곳을 ‘아동보호구역’으로 시범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아동보호구역은 교통사고 예방이 목적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다르게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고자 지난 2008년 도입됐다. 아동복지법에 따라 ▲초등학교 ▲도시공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주변 500m 이내 구역을 지정하여 순찰, CCTV 설치 등으로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친다. 도시공원을 제외하고는 각 시설의 장이 아동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하면 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조사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조사 시 연간 아동범죄 발생 현황, 이용 아동 수, 주변구역 범죄 발생 우려 정도 등을 살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초등학교 42개소, 초등학생 3만 1000여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아동수가 가장 많다”며 “이번 10곳 시범 지정을 시작으로 추후 개선점 등을 살펴 42개 모든 초등학교와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 등 올해 100개소까지 확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구가 아동보호구역으로 우선 지정한 곳은 가락초, 풍납초, 마천초 등 초등학교 10곳이다. 신청 학교 중 지역생활권별로 아동수, 보호자 없이 이동 가능성이 있는 장소 등을 반영하여 선정하였다.지정된 곳에는 아동보호구역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주변에 어두운 곳 등 범죄 예방 필요성이 있는 곳은 야간 시인성이 높은 태양광 LED 표지판이 설치된다. 여기에 더하여 해당 구역에는 방범용 CCTV를 활용한 보호체계도 강화한다. 현재 아동보호구역에 평균 100여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구는 우선 낡은 기기를 중심으로 보수, 교체하여 성능개선에 중점을 둔다. 2026년까지는 지역 내 400여곳에 방범용 CCTV 1200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29일 송파경찰서와 아동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적극 협조하여 현장조사, 구역 지정, 자율방범대·아동지킴이 순찰 등을 실시한다. 김동권 송파서장은 “아동보호구역 지정을 계기로 구와 손잡고 모든 아동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 구청장은 오는 6일 시범 지정된 가락초 일대를 방문하여 안내판 설치, CCTV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하고 학부모, 학교 관계자와 아동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스쿨존 야간시간대 시속 30㎞→50㎞ 완화’ 제주는?… 빠르면 연말쯤 시행

    ‘스쿨존 야간시간대 시속 30㎞→50㎞ 완화’ 제주는?… 빠르면 연말쯤 시행

    경찰청이 지난 1일부터 야간시간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속도제한을 시속 30㎞에서 50㎞로 완화하기로 했다가 이를 하룻만에 번복한 가운데 제주도 빠르면 연말쯤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제주경찰청은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을 시간대별로 다르게 운영하기 위해 표지판을 바꾸고 가변형 속도 표시 전광판 등 시설물 교체 공사 등에 최소한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설치 후에도 3개월 정도 단속 유예기간도 둬야 하고, 장소 선정 등의 이유로 빨라야 연내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표지판, 노면표시 등 설치비용이 1곳당 1억~2억원 정도 예상된다”며 “장소도 왕복 4차로(편도 2차로) 이상 도로에 어린이 사고가 1건 이하, 보행신호기 설치 등 여러 필수 요건을 갖춰야 선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을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속도제한 완화가 가능한 스쿨존은 전국적으로 모두 8곳. 서울 광운초와 인천 부원·미산·부일·부내초, 광주 송원초, 대전 대덕초, 경기 이천 증포초 등이다. 이들 8곳은 지난해부터 시간제 속도제한을 설치한 뒤 6개월간 시범 운영 중인 곳이어서 준비에 차질이 없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제주 등 대부분의 지자체는 사실상 이제서야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현장 조사와 주민·학교 측 의견수렴 등 절차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올해는 넘길 것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스쿨존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30㎞로 한 것은 2020년 3월 스쿨존에 무인단속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제주시 신성여자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이 등·하교 시간에 통학차량들로 안전을 위협받는 도로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를 접수한 제주시가 해당 학교에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제주녹색당은 지난달 30일 논평을 내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14건이 발생해 2021년 8건보다 57% 증가했다. 2020년 ‘민식이법’ 시행으로 스쿨존 내 안전·단속 설비 의무화, 사고 운전자 처벌 강화 등 관련 조치가 이뤄졌지만 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하루 만에 뒤집힌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완화, 들쭉날쭉 정책에 커지는 분노[취중생]

    하루 만에 뒤집힌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완화, 들쭉날쭉 정책에 커지는 분노[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은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편도 2차로 이상 간선도로상 위치한 어린이보호구역 중에서 ▲심야시간 제한속도 상향 필요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 필요 장소에 대해 선별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내고 보행자가 적은 늦은 밤부터 이튿날 이른 아침까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제한 속도를 시속 50㎞까지 높이는 것은 전국 8곳의 스쿨존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도 경찰청은 같은 취지의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불과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9월 1일부터 스쿨존 속도 규제를 시간대별로 달리 운영하는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을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파장이 커지자 잇따라 설명자료를 배포한 것입니다. 경찰청이 처음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을 일부 스쿨존에서만 시행한다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청은 ‘모든 스쿨존에서 9월 1일부터 시간제 속도제한이 실시된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행자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정책을 발표해놓고서 시간제 속도제한이 일부 스쿨존에서만 시행된다는 내용을 하루가 지나서야 알린 것입니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속도제한 완화가 이뤄지는 스쿨존은 서울 광운초, 인천 부원·미산·부일·부내초, 광주 송원초, 대전 대덕초, 경기 이천 증포초 등 8곳뿐입니다. 모두 지난해부터 시간제 속도제한을 이미 시범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결국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는 셈입니다. 스쿨존 속도제한, 우회전 우선 멈춤 등 교통안전 정책은 실생활과 밀접한 만큼 정책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그만큼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에 운전자와 보행자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 실시가 하루 만에 번복되자 분노가 커진 이유기도 합니다. 운전자 김모(56)씨는 “시간대별로 속도제한이 다르게 적용된다고 해서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 수 있을까 기대했다”며 “당장 시행할 것처럼 발표하더니 하루 만에 다시 달랑 8곳에서만 시행한다고 발표하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1995년부터 도로교통법에 근거해 지정돼 온 스쿨존에서는 교통안전시설물과 도로부속물을 설치해야 하고, 자동차 통행 속도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됩니다. 2019년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하던 김민식군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상해에 대한 처벌수위도 강화됐습니다. 스쿨존에서의 속도 제한, 불법 주정차 등 위반 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 등 스쿨존 제도의 취지에 공감하지 않는 운전자는 드뭅니다. 하지만 경찰이 발표했다 하루 만에 번복한 스쿨존 속도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경찰은 2020년 3월 스쿨존에 무인단속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일률적으로 시속 30㎞ 속도 제한을 적용했습니다. 교통 사정에 따라 제한 속도가 시속 50㎞로 돼 있는 곳은 전체 스쿨존의 10%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속도제한은 등하교 시간이나 주말·공휴일과 무관하게 적용됩니다. 이에 어린이 통행이 적은 시간이나 시기에는 교통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속도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7월부터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을 시범운영 중인 초등학교 4곳의 교사와 학부모 400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0%가 ‘획일적인 속도제한은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시간제 속도제한에 반대한 응답자는 14.5%에 그쳤습니다. 개인택시기사 김한국(67)씨는 “스쿨존이라고 표시만 해놓고 속도제한만 둔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안전할지는 의문”이라며 “일률적인 시속 30㎞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한 곳은 10~20㎞로 설정하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장소와 어린이 통행이 적은 시간이나 요일은 속도를 융통성 있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스쿨존과 횡단보도에 누워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에 의도적으로 다가와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뤄지면서 운전자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이러한 행위로 스쿨존이나 민식이법의 취지마저 퇴색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운전자와 보행자를 모두 고려해 교통안전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해야 할 경찰이 스쿨존 관련 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오락가락한다면, 국민들의 혼란과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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