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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더는 민주당 ‘댓글 조작’ 속지 않아…부정선거 차단”

    안철수 “더는 민주당 ‘댓글 조작’ 속지 않아…부정선거 차단”

    安, ‘대선 드루킹 댓글 사건’ 언급하며 “선동·왜곡 당한 게 지난 대선 결과”“잘 감시하면 부정선거 차단, 사전투표 부탁”“부산, 내가 나고자란 곳…정권교체 위해 간다”‘네거티브 선거전 최대 피해자’ 부각 예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더는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작, 댓글 조작에 속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은 오는 2일 청년들과 함께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요청으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잇따라 부산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선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2017년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그것에 선동, 왜곡 당한 것이 지난번 대선의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사전투표에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지만, 시민들이 잘 감시해준다면 차단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안 대표는 다음 날 부산 방문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나고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곳”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꼭 야당 후보가 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간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선거를 통해 심판을 해주셔야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남은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제대로 일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安, 금태섭과 부산행…박형준 지원사격‘무능과 위선’ 내세워 文정부 실정 성토 국힘 “‘꼼수 아닌 정수’ 안철수·금태섭으로 민주당 네거티브 프레임 바꿀 것” 안 대표는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박형준 국민의당 부산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인다.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식 요청을 받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양해를 구한 뒤 부산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를 에워싼 네거티브 공세의 힘을 빼고, 집권 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로 흐름을 바꿔놓으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번 유세에서 자신이 ‘네거티브 선거전의 최대 피해자’라고 부각할 예정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의 아픈 기억을 소환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서울 유세에서 반복해온 ‘무능과 위선’이라는 키워드로 거듭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성토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부산 시민들이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온 안 대표를 ‘고향 사람’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런 호감을 바탕으로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말라 설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원 사격으로 박 후보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지지율 우위를 굳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금태섭을 앞세워 프레임을 바꿀 것”이라면서 “바둑으로 비유하자면 꼼수를 정수로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반대하다 미운털이 박혀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2030 세대가 많은 금정구 부산대 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대성우쏠라이트, 브랜드스타 3년 연속 수상.. 고객 대상 감사 이벤트 진행

    현대성우쏠라이트, 브랜드스타 3년 연속 수상.. 고객 대상 감사 이벤트 진행

    현대성우쏠라이트㈜의 자동차 배터리 브랜드 ‘쏠라이트’가 브랜드 가치 평가 기업 브랜드스탁이 주최한 ‘2021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3년 연속 자동차 배터리 부문 브랜드 가치 1위로 선정됐다.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각 산업 부문별 대표 브랜드를 선정하는 인증제도다. 소비자 조사지수와 브랜드 주가지수를 합산해 브랜드스탁 고유 가치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각 산업 부문별 1위 브랜드가 선정된다. 쏠라이트 배터리는 소비자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 만족도, 구매의도 등의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만족도 점수를 획득해, 자동차 배터리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현대·기아자동차 품질평가지표인 품질5스타 평가에서 3년 연속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을 하였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제품 라인업을 계속 확대하면서 고객들의 니즈 반영에 앞장섰다. 그뿐만 아니라 애프터마켓 시장 다변화에 따라 프리미엄 배터리 라인업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쏠라이트 배터리는 일반 배터리 대비 강한 내구력, 우수한 저온 시동성 및 긴 수명을 갖춘 AGM과 EFB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AGM 및 EFB 시리즈는 연비 향상 및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절감을 위한 ISG(Idle Stop & Go) 시스템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제품으로 추가 옵션 장착으로 전력 소모가 높은 차량, 시내 주행으로 엔진 시동 사용이 잦은 차량 등에 적합하다. EFB 배터리는 AGM 배터리와 일반형 CMF 배터리의 중간 단계로, 합리적 가격에 CMF 배터리보다 향상된 성능의 제품을 찾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현대성우쏠라이트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브랜드 파워 증진에 힘쓸 것”이며, “3년 연속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준 고객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현대성우그룹 SNS에서 배터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벤트는 3월 31일부터 4월 11일까지 2주간 현대성우그룹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다.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쏠라이트 AGM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자동차 외에도 선박, 농업, 산업 기계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OEM 납품은 물론, 전국 100여 개 대리점에 유통, 해외 100여 개 국가에 수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브레이크 디스크, 엔진 파츠, 알로이 휠 등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현대성우캐스팅, 물류 및 신소재 전문 기업인 현대성우신소재 등과 함께 현대성우그룹에 속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배려와 존중, 미래를 위한 답이다/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배려와 존중, 미래를 위한 답이다/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노래 ‘강남스타일’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서울 강남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이제 강남은 그 명성에 걸맞게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해 앞장서 고민해야 한다. 지방정부 최초의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강남’은 바로 이런 고민에 대한 강남구의 해답이다. ‘나’(Me), ‘너’(Me), ‘우리’(We)를 의미하는 미미위는 나를 ‘나 한 사람’(I)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의 나’(Me)를 강조한다. 미래는 오로지 타인을 위한 좋은 뜻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나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희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을 담은 ‘미미위 강남’은 ‘주민들의 삶이 지속적으로 나아져야 이웃을 향한 마음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축약한 것이다. 강남은 ‘깍쟁이’, ‘이기주의’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남달리 부유’하고 ‘세련’된 양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부러움과 함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배려와 공감을 강조하는 ‘미미위 강남’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강남구민 2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미위 강남’에 대한 주민들의 인지도는 평균 40%, 호감도는 평균 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이 1977년 론칭한 도시브랜드 ‘아이 러브 뉴욕’(I♡NY)을 홍보하는 데 10년, 2015년 공개된 서울시의 ‘아이 서울 유’(I·SEOUL·YOU)가 5년 걸린 것에 비하면 ‘미미위 강남’은 1년 만에 호감도와 인지도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우리 자손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해답이 ‘미미위’라는 것을 시니어 세대도 공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미위 강남’의 핵심가치는 배려와 존중이다. 더불어 강남은 인적자본, 투자환경, 인프라, 혁신 등 다양한 요소를 잘 연결해 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기능하는 맞춤형 스마트도시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특히 젊은 세대 주민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려와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는 주민들이 사람 향기 나는 지역공동체를 만든다.
  • 中 때리기로 똘똘 뭉친 英·美·濠·캐나다… 中 학생들은 “英·美·濠·캐나다 유학 원해”

    중국이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미래를 이끌 ‘1020’세대가 가장 유학 가고 싶어 하는 나라들이 하나같이 중국 공산당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어서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확산 위험보다 ‘반중 정서’로 인한 폭행이나 따돌림을 더 크게 염려하고 있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 교육자문기업 ‘EIC’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흥미 있는 기사를 보도했다. 유학을 준비하는 중국 학생 1380명에게 문의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감염병 사태에도 올해에는 반드시 유학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60% 이상은 “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뒤 출국하면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바이러스 확산은 학업의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뜻밖에도 이들의 걱정은 유학 가길 원하는 국가들이 모두 반중 기조로 잔뜩 날이 서 있다는 것이었다. 선호국 조사에서 영국이 30%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로 호감도가 떨어졌음에도 2위(24.5%)를 지켰다. 이어 호주(16.5%)와 캐나다(15.8%)가 뒤를 이었다. 이들 나라는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들이다.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이나 러시아는 상위권에 없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유학 전문가 리마이즈는 SCMP에 “미국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중국과 미국 간 정치적 갈등에 우려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호주 유학을 망설이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제3세계로 진로를 트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대체재’로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찾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홍콩이 13.7%로 유학 선호 지역 5위로 급상승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한 중국 학생은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은 유학지 선택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해외 유학 중인 중국 학생은 70만 3500여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지성이 형도 세리 언니도 ‘연예 중’

    지성이 형도 세리 언니도 ‘연예 중’

    강호동, 서장훈 등 일부 엔터테이너들이 활약하던 시기를 넘어 선수 출신들 위주의 예능까지 인기를 얻으며 은퇴 직후 TV로 향하는 ‘전설’들도 대거 늘었다. 지상파 및 유료방송 9개 채널에서 방영 중인 80여개 예능 중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가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4분의1에 이른다.박세리, 허재 등은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2~3개에 이르러 ‘전업 예능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골프 여제 박세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에 돌입해 E채널 ‘노는 언니’ 등 4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MBC ‘나 혼자 산다’ 등 관찰 예능에서 ‘통큰 언니’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 그는 박찬호와 방송에 얼굴을 잘 내비치지 않던 박지성이 출연하는 MBC ‘쓰리박’, MBN 새 예능 ‘와일드 와일드 퀴즈’에도 합류하는 등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축구 스타 이동국도 지난해 은퇴 후 곧바로 방송을 시작했다. E채널 ‘맘 편한 카페’, JTBC ‘뭉쳐야 쏜다’에 고정 멤버에 이어 오는 27일 SBS ‘정글의 법칙-생존의 달인’에도 출연한다.허재 등이 이끄는 ‘뭉쳐야 쏜다’는 스포츠 스타들이 주도하는 예능이 시리즈로 정착한 경우다. 축구에 도전한 ‘뭉쳐야 찬다’ 종영 후 김기훈(쇼트트랙), 방신봉(배구) 홍성흔·김병현(야구), 이형택(테니스), 여홍철(기계체조) 등이 허 감독의 지도 아래 농구팀으로 거듭났다. 각 종목 ‘레전드’들이 ‘허당미’를 발산하는 기존 설정에 허재와 안정환의 역할 바꾸기로 재미를 더했다. 시리즈를 기획한 성치경 CP는 “김성주 등 전문 진행자가 있지만 스포츠 선수들이 주축을 맡고 있다”며 “우선 스포츠와 도전이 살아 있고 그다음 코미디가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전설들의 장점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문 예능인에 비해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개인이 가진 스토리와 팬덤,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경험이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 케이블 예능 PD는 “원석 같은 측면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면서 “자기 종목의 인기와도 연결돼 있어 현장에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은퇴 후 소속사와 계약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이형택, 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 등이 대표적이다. 성 CP는 “역량 있는 몇 분들이 개인적으로 방송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던 예전 경향과 달리 많은 수가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성관계하자” 75세 男, 30대 여성이 거절하자…염산 뿌렸다

    “성관계하자” 75세 男, 30대 여성이 거절하자…염산 뿌렸다

    호감 갖던 30대 여성 일하는 식당 방문직원들 막자 이들에게 대신 염산 뿌린 혐의“염산 아니라 화장실 청소용 소독약” 주장 30대 여성을 스토킹하고 그 여성이 일하는 식당에 찾아가 종업원에게 염산을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이 남성은 당시 사용한 액체가 염산이 아닌 화장실 청소용 소독약이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염산으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1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진영 판사 심리로 열린 A(75)씨의 특수상해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A씨 측은 “(혐의를) 전체적으로 인정하지만, 범행에 사용한 액체는 염산이 아니라 화장실 청소용 소독약”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사용된 액체가 염산으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가 있다”며 자료를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A씨는 “바닥에 뿌리는 소독약이 맞다. 많이 반성하겠다”고 했다.A씨 측 변호인은 “증거자료를 보기는 했지만 피고인은 염산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범행 과정에서) 본인이 액체를 뒤집어쓰고 눈에도 들어갔는데 실명이 안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여성 B(39)씨에게 염산을 뿌리기 위해 지난해 12월12일 염산이 든 플라스틱 병 2개를 들고 B씨가 일하는 식당에 찾아갔다가 제지를 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액체를 뿌리기 위해 B씨에게 다가가던 A씨는 옆에 있던 식당 직원들이 자신을 막아서자 B씨 대신 그 직원들에게 이 액체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얼굴과 팔,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해당 액체를 뿌리다 자신의 얼굴에도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피해 직원들은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과거 B씨와 다른 식당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사건 수개월 전부터 B씨에게 “성관계를 하자”, “만나자” 등의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계속 거부하자 A씨는 B씨가 일하는 식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거나 손님에게 이야기를 하는 등의 행각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지율 급락…‘작심’ 박영선 “3기 신도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종합)

    지지율 급락…‘작심’ 박영선 “3기 신도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종합)

    “서울시·산하기관 직원, 부동산 거래신고제”박 “안철수, 윤석열 마음 담아 檢수사 촉구”安 국민청원에 “안철수, 윤석열 아바타냐”여론조사 “安·吳, 다 박영선에 18%p 승리”LH 땅투기 파문·윤석열 사퇴 영향 미친 듯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땅 개발 전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사태와 관련해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및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역 내에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LH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으로 인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여 왔던 여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 경쟁 상대인 안철수·오세훈 서울시장 야당 후보과의 지지율 차이가 급격히 벌어진데 따라 강수를 둔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두 후보에 모두 18% 포인트 이상 크게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차명 불법투기 밝혀내기 위해”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공직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2차 조사에 착수했지만, 차명으로 불법투기를 저지른 자들은 밝혀내기 어렵다”며 당과 정부에 이렇게 건의했다. 그는 “이해충돌방지법 및 부동산거래법 제정 등으로 근본적인 투기 방지대책 수립해야 한다”면서 “근본적 토지·주택 개혁정책 수립을 위한 가칭 토지주택개혁위원회를 정부 내에 설치하길 건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관련해선 “취임 즉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변동내역을 점검하겠다”면서 “취득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해 불법이나 부정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 신고제 시행, 직무상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 거래 분석과 투기 단속을 위한 가칭 서울시 부동산감독청 설치 등을 공약했다.박영선 “安·吳, 도둑이 제 발 저렸나특검 수용하라…檢 수사 법적 불가능” 박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이 제안한 특검을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가 거부하고 있다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지체하지 말고 수용하라”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검찰 수사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선 “시민 안철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면서 “정치에 검찰을 끌어들이는 발언이다. 만약 대망을 품고 있었던 검찰총장의 마음이 담겨 검찰이 수사를 지휘하면 과연 공정한 수사라고 시민들이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제2의 BBK, MB 아바타가 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치권 일각의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제안에는 “위임시 매각하는 것인지 거래정지를 하는 것인지 등이 뚜렷하지 않은 게 맹점”이라면서 “그게 확실하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LH 검찰 수사 촉구’ 靑청원 앞서 안철수 후보는 전날 ‘시민’ 안철수로 신도시 투기사건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여러 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직접 국민청원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은 이번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해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한 게임 룰을 파괴함으로써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사건’ ‘공정한 경쟁은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 ‘망국의 범죄’라면서 엄정한 수사와 고강도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합동조사단의 LH 투기 의혹 1차 조사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은 ‘LH 투기 의혹 사건’이 아니라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안철수·오세훈 누가 붙어도 박영선에 18% 포인트↑ 압승” 에스티아이 여론조사 결과안철수 53.7% vs 박영선 32.3%오세훈 51.8% vs 박영선 33.1% 박 후보가 이날 3기 신도시 토지 소유자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한 것은 LH 땅투기 파문에 따른 지지률 급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가 12~13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는 모두 20% 포인트 이상 박 후보에 압승하는 것으로 나왔다. 양자대결 중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대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1.8%, 박영선 후보가 33.1%의 지지를 받았다. 18.7% 포인트 차이다.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 간 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53.7%, 박 후보가 32.3%로 차이가 벌어져 21.4%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이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것과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확산이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불거진 LH 파문이 서울시장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75.4%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영향이 있다’ 44.3%로 가장 많았고 ‘어느 정도 영향 있다’가 31.3%로 나왔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4%(별로 영향 미치지 않을 것 17.8%, 전혀 영향 미치지 않을 것 4.6%)로 그쳤다. 후보 비호감도 조사에서도 박영선 후보가 59.6%로 안철수(45.1%), 오세훈(42.8%)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 한 사람을 위한 영화, 냉전 시대 기적을 찍다

    단 한 사람을 위한 영화, 냉전 시대 기적을 찍다

    佛댄서에 반한 동독 단역 배우공산당 속이며 감독 행세 나서 복고풍 소품 등 영상미 돋보여개연성·현실성은 다소 부족해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굳이 냉전 시대의 추억을 되살리려는 영화는 많지 않다. 하지만 시대의 장벽에 부딪혀 헤어져야 하는 연인들의 애틋한 로맨스를 담을 시공간으로 냉전만큼 적절한 소재가 있을까. 10일 개봉한 독일 영화 ‘쁘떼뜨’(2019)는 이처럼 동서독 분단의 현장인 1961년 베를린을 적절히 활용해 기적 같은 사랑을 그렸다. 동독 엑스트라 배우 에밀(데니스 모옌 분)은 촬영장에서 한눈에 반한 프랑스 무명 댄서 밀루(에밀리아 슐레 분)에게 “내일 와줄 거죠”라고 구애하고, 밀루는 “프테트르(Peut-tre)”라고 답변한다. 영화의 제목은 밀루의 이 말에서 따왔다. 프랑스어로 ‘아마도’, ‘어쩌면’을 뜻하는 ‘프테트르’는 이제 막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연인들에게 여운을 남기듯 앞으로의 난관을 암시한다. 실제 다음날 동독 정부가 기습적으로 서베를린과의 국경을 폐쇄하면서 밀루는 에밀을 만나지 못하고 파리로 돌아간다. 시대의 아픔은 두 사람을 갈라놓았지만, 에밀은 밀루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동독 공산 정부를 기만하고 감독 행세를 한다. 밀루가 대역을 맡은 프랑스 여배우 베아트리체를 캐스팅하고 밀루도 고용해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밀의 ‘사기극’으로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하지만, 또다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이한다.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해 영화를 만들고, 신분을 속여 감독 행세를 하는 에밀의 과감한 발상은 엉성하고, 무모해 보인다. 그럼에도 우연한 상황들이 겹쳐 순조롭게 흘러간다. 관객 입장에서 눈에 불을 켜고 보면 모든 개인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된 21세기에 불가능한 발상이다. 영화 역시 개연성과 현실성이 부족하다. 장애물에 가로막힌 연인의 이별과 재회라는 원형적 멜로드라마를 벗어나지도 못한다. 하지만 데니스 모옌의 강렬한 눈빛과 에밀리아 슐레의 사랑스러운 웃음은 이 부족함을 상쇄한다. ‘프테트르’라는 불확실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은 낯선 단어가 주는 기분 좋은 설렘 때문인지 허점을 지적하고픈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다. 오히려 에밀의 사기극이 탄로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몰입하게 된다. 마틴 슈라이어 감독 연출도 돋보이지만, 분단된 독일의 아픈 역사 속에서도 낭만과 희망을 향한 기대감이 약간의 엉성함을 눈감아 주게 할 듯싶다. 소품으로 나온 타자기와 화려한 색감의 복고풍 의상, 클래식 자동차 등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영화 첫 부분에 등장하는 프랑스 시골의 풍경과 밀루의 댄스 장면 등에선 영상미도 돋보인다. 복고적 분위기에 취하고 싶으면 즐길 만하다. 상영시간 125분. 12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강남 도시브랜드 ‘미미위’ 호감도는… 구민 65%

    강남 도시브랜드 ‘미미위’ 호감도는… 구민 65%

    서울 강남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 도입한 도시 브랜드 ‘미미위 강남’(MEMEWE GANGNAM)에 대한 주민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18세 이상 주민 2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설문조사한 결과 미미위 강남에 대한 인지도가 8월 41.9%, 10월 37.2%로 평균 39.6%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구민들의 호감도는 8월 60.3%에서 10월 65.0%로 상승했다. 호감도의 경우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8.8%,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8.6%로 나타났다. 미미위 강남은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는 강남’이라는 뜻이다. ‘당신은 또 다른 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너’를 ‘미’(ME)로 표현했다. 더불어 사는 품격있는 도시를 지향하겠다는 공동체적 가치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구는 “미국 뉴욕이 1977년 도입한 브랜드 ‘I♡NY’를 홍보하는 데 10년, 서울시가 2015년 공개한 ‘아이·서울·유’(I·SEOUL·U)를 홍보하는 데 5년이 걸렸다”며 미미위 강남이 주민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미위 강남은 버스 정류장 의자나 공사장 가림막 등 공공시설물, 옥외 조형물부터 기념 티셔츠나 모자·머그컵 등 자치구 자체 상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미미위 강남은 강남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고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미”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더욱더 높이고 ‘나, 너, 우리의 강남’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오래된 학폭, 기억의 부활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오래된 학폭, 기억의 부활

    쌍둥이 배구선수의 중학교 때 폭력이 폭로됐다.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수습이 되지 않았고 무기한 출장 정지가 됐다. 다른 운동과 연예계까지 퍼졌다. 피해자들이 생생하게 과거의 아픔을 이야기했고, 많은 사람이 격한 반응을 하며 사과와 처벌을 요구했다. 그 과정의 일정한 패턴이 눈에 띈다. 먼저 가해자로 지목되는 사람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관련 정보가 많아지고 유명해진다. 얼마 안 있어 꽤 오래된 일을 상세히 되살린 피해자가 나타난다. 여기에 대중은 강한 공감으로 반응을 하고, 호감은 강력한 비난으로 반전돼 퇴출이 일어나는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밴드의 멤버나 매니저의 학폭 관련 사건도 비슷했다. 쌍둥이 자매도 방송 출연과 소셜미디어 활동을 했고, 같은 팀 선배를 암시하며 “갑질과 괴롭힘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란 글을 올려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같이 보였다. 이것이 피해자가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동을 잊고 있는 것 같아서”라며 나서게 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 여기에 대해 십 년도 지난 과거의 일을 왜 굳이 지금 꺼내는지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잘나가는 게 부러워서라는 억측도 한다. 더욱이 양측 당사자가 기억하는 내용이 한참 다르니 말이다. 가해자는 자기가 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냈고, 피해자는 십 년이 넘게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억누르고 있었을 뿐. 그것은 사건이 벌어지던 시기의 감정 유무에 기인한다. 가해자에게 당시 괴롭힘은 하나의 놀이였고, 스트레스를 푸는 일이었다. 일상적이니 시간이 지나서 곧 소거가 돼 버렸다. 그들에게는 노래방에 갔던 주말 저녁, 맛있는 식사를 한 날 정도의 일이었을 것이다. 뇌는 일상적 정보는 저장장치에서 삭제해 버린다. 반면 피해자에게는 같은 상황이 심각한 트라우마였다. 생존과 관련한 경보장치를 작동시키는 일이었을 것이다. 부정적 감정과 연관된 기억은 오래 남고 잘 지워지지 않는다.사건 기억은 해마에 저장되지만 감정 기억은 편도에 저장돼 사건이 일어난 날짜가 지워진다. 날짜가 저장되면 시일이 지나 오래된 것은 지울 수 있다. 반면 언제 일인지 정보가 없으면 그 일은 언제나 생생하다. 언제든지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즉각적으로 마치 지금 벌어지는 일같이 대응할 수 있기 위해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들이 사건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같이 경험하는 ‘플래시백’ 현상도 같은 과정이다. 거기다 실패, 좌절, 상처와 관련한 사건은 더 세세한 정보를 저장한다. 위험해질 만한 상황을 잘 피하려면 가급적 잘 기억해야 하니 말이다. 이렇게 감정과 함께 저장됐던 사건은 유명인으로 인터넷에 나타나면서 어디서든 눈에 보이고, 억눌러 왔던 기억이 멀리서 소환된다. 십 년이 지난 일이라도 어제 일어난 일같이 생생하게. 이것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건에 대한 기억의 차별성 메커니즘이다. 가해자는 까맣게 잊고 지나간 사건이고, 이렇게 자세하다면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면서 강력히 반박하기도 힘든 기억의 파편들만 남아 있으니 말이다.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는 왜 갇혔는지도 모른 채 15년 동안 만두만 먹었다. 나중에야 비로소 그가 학교에 다닐 때 퍼뜨리고 다닌 이야기가 이진우의 누나를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는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기억의 비대칭성을 이해해야만 피해자의 아픔과 지금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다. 왜 십 년이나 지난 일을 지금 끄집어내냐고, 시기와 질투 때문에 하는 폭로가 아니냐는 말은 삼가야 한다. 더욱이 학생 시절의 폭력은 수준의 차이가 있을 뿐 아주 많은 사람이 직접 피해 당사자가 돼 보았거나, 간접적으로 피해자를 무력하게 지켜본 기억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이런 폭로에 대해 폭발적인 공감적 반응을 하게 된다. 나는 이 일이 힘센 학생들에게 중요한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 지금 너희는 재미로 스트레스 푼다고 하는 행동일 수 있어. 졸업하고 십 년 지나면 완전히 잊어버리겠지. 그렇지만 잘나가게 되면 재미로 했던 일이 너희 인생의 발목을 잡을 거야. 지뢰가 터지듯이 말이야. 그 지뢰는 너희가 묻어 놨던 거야. 그러니 지금 친구들 괴롭히지 말고 착하게 지내자. 알았지?
  • ‘위안부 망언’ 美램지어, 日미군기지 반대에 “사리사욕 채우려는 것” 비방

    ‘위안부 망언’ 美램지어, 日미군기지 반대에 “사리사욕 채우려는 것” 비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 오키나와현 미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왜곡된 논문으로 비방중상을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일본 정부 및 미군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이 논문의 ‘어용’ 성향도 문제지만, 기초적인 사실관계에서도 오류가 있어 학자로서 자질에 재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키나와타임스는 28일 “램지어 교수가 ‘오키나와 헤노코 미군기지 건설에 일반 주민은 찬성했으나 현지 엘리트와 본토 시민활동가들이 사리사욕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버드대’라는 명문대학의 이름 때문에 오키나와에 대한 차별과 유언비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의 논문은 ‘하층사회에 있어서 상호감시 이론-피차별 부라쿠 출신자, 재일 한국인, 오키나와의 사람들을 예로’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월 발표됐으며 현재도 하버드대 인터넷 사이트에 전문이 게재돼 있다.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공무원이나 군용지 땅주인들을 ‘오키나와 내부의 엘리트’로 규정하고 “이들이 자신의 급여와 지대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갈 전략’ 차원에서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더해 일본 본토에서 날아온 미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가들의 사적인 이익 때문에 오키나와현의 일반 주민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안부 관련 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기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오키나와현과 주민들은 헤노코 미군기지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와 주민안전 위협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기지를 오키나와 바깥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기존의 후텐마 비행장 부지와 관련해 “옛 일본군이 토지를 구입해 1942년에 공사를 시작했다” 등 사실과 다른 허위 내용을 서술하기도 했다. 후텐마 부지는 1945년 미군이 오키나와전에서 승리한 뒤 강제 점령한 것으로 옛 일본군은 관여하지 않았다. 램지어 교수는 오키나와타임스의 취재에 “이 논문은 출판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그 이유가 논문에 결함이 있어서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오키나와타임스는 “램지어 교수는 다른 논문에서도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다’고 주장해 관련 연구자들로부터 자의적이고 부정확한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홍콩 초등 교과과정에 ‘중국인에 호감 키우라’ 지침 등장”

    “홍콩 초등 교과과정에 ‘중국인에 호감 키우라’ 지침 등장”

    홍콩 초등 교과과정에 “중국에 대한 소속감, 중국인에 대한 호감”을 키우라는 지침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초등 교과과정에 지난달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왔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사랑’을 주입하고자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 NYT의 지적이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학생들이 “중국에 대한 소속감, 중국인에 대한 호감, 국가 정체성 인식, 국가안보 수호에 대한 책임감과 자각”을 계발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만리장성, 자금성 같은 중국 명소와 전통문화를 다룬 그림책도 읽도록 했다. 앞서 홍콩 교육당국은 이달 초 발표한 지침에서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4가지 죄명과 내용이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중요한지 등을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우도록 했다. 이에 대해 민주화 교원노조 소속인 한 교사는 이러한 지침 하에서는 “학생들이 할 일은 오로지 정부를 따르고 존경하며 암기하는 것”만이 된다면서 “학생들이 역사를 바꾸는 데 할 역할이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지침은 홍콩의 가장 어린 세대에게 중국 본토에 대한 뿌리 깊은 호감을 주입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중국 지도부 및 철권통치에 대한 확고한 충성심을 각인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폭행남 혀 깨물고 죄인 된 70대…“56년의 한” 재심 기각(종합)

    성폭행남 혀 깨물고 죄인 된 70대…“56년의 한” 재심 기각(종합)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었다가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이 56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권기철)는 재심청구인 최모(75)씨의 재심청구 사건과 관련 재심 이유가 없어 기각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재심 재판부는 “청구인이 제시한 증거들을 검토한 결과 무죄 등을 인정할 새로운 명백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최씨는 56년 전인 1964년 5월 6일(당시 18세),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씨에게 저항하다 노씨의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법원행정처가 법원 100년사를 정리하며 1995년 발간한 ‘법원사’에도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씨는 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 도움으로 지난해 5월 정당방위 인정을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최씨는 “사법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 후세까지 나 같은 피해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절박한 생각에 재심을 청구했다. 억울함이 풀리고 정당방위가 인정돼 무죄가 되기를 바란다. 법과 사회가 변화돼 후손들에게 이런 오점을 남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씨를 면담한 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최씨가 노씨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조사 첫날 아무런 고지 없이 구속했다. 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채 6개월여간 수사·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강압적인 태도로 최씨가 고의로 노씨의 혀를 절단했다고 몰아갔다고 최씨 측은 주장했다. 검찰은 노씨에게 강간미수 혐의조차 적용하지 않은 채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만 기소했다.재판도, 언론도 고통의 연속 재판도 고통의 연속이었다. 재판부가 처음부터 “피고에게 호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 “피고와 결혼해서 살 생각은 없는가”라고 되묻는 등 심각한 2차 가해를 했고, 당시 언론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언론은 ‘키스 한 번에 벙어리’, ‘혀 자른 키스’ 등 남성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보도하고 최 씨를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했다. 최씨는 당시 정신적·신체적으로 피폐해져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제라도 법원이 나서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 56년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며 용기를 내어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학생과 “합의 하에 관계” 주장한 여교사 실형

    중학생과 “합의 하에 관계” 주장한 여교사 실형

    중학교 담임교사가 같은반 학생과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성관계 등을 하며 성적 학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고은설)는 16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전 중학교 교사 A씨(3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아동관련기관에 각 7년간의 취업제한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남편과 자녀가 있었음에도 피해아동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면서 성적 행위를 요구하다가, 거절하면 폭행을 했다. 담임교사로서 실질적으로 피해아동의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보호자의 지위에 있음에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 행위를 이어갔다”면서 “피해 아동은 피고인과의 비정상적 관계가 지속되면서 온몸을 떨거나 글씨를 쓰지 못할 정도로 손을 떠는 등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고, 병원에서 미분화 신체형 장애 등으로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오랜기간 악몽과 불면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아동을 성폭력 등으로 고소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해아동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를 회복하는 등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고 피해아동과 가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나, 이 사건 뒤로 학교를 그만둬 교사로 근무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천시 연수구 모 중학교 교내 및 주거지 등에서 총 7차례에 걸쳐 B군(당시 만15세, 중학교 3학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술교사인 A씨는 B군의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B군을 미술실로 불러내 성적 학대를 하고, B군을 집에 데려다 준다는 이유로 차에 태워 성폭행 했으며, B군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 등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군의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고, 학교를 퇴직했다. A씨는 재판에서 B군과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였고, B군이 요구했던 돈을 받지 못해 무고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 등에 비춰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학생과 “합의 하에 관계” 주장한 여교사 실형

    중학생과 “합의 하에 관계” 주장한 여교사 실형

    중학교 담임교사가 같은반 학생과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성관계 등을 하며 성적 학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고은설)는 16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전 중학교 교사 A씨(3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아동관련기관에 각 7년간의 취업제한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남편과 자녀가 있었음에도 피해아동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면서 성적 행위를 요구하다가, 거절하면 폭행을 했다. 담임교사로서 실질적으로 피해아동의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보호자의 지위에 있음에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 행위를 이어갔다”면서 “피해 아동은 피고인과의 비정상적 관계가 지속되면서 온몸을 떨거나 글씨를 쓰지 못할 정도로 손을 떠는 등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고, 병원에서 미분화 신체형 장애 등으로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오랜기간 악몽과 불면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아동을 성폭력 등으로 고소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해아동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를 회복하는 등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고 피해아동과 가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나, 이 사건 뒤로 학교를 그만둬 교사로 근무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천시 연수구 모 중학교 교내 및 주거지 등에서 총 7차례에 걸쳐 B군(당시 만15세, 중학교 3학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술교사인 A씨는 B군의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B군을 미술실로 불러내 성적 학대를 하고, B군을 집에 데려다 준다는 이유로 차에 태워 성폭행 했으며, B군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 등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군의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고, 학교를 퇴직했다. A씨는 재판에서 B군과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였고, B군이 요구했던 돈을 받지 못해 무고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 등에 비춰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정수의 연구노트] 일베 공무원과 자승자박

    [이정수의 연구노트] 일베 공무원과 자승자박

    자승자박(自繩自縛). 중국 후한의 반고가 쓴 역사책 ‘한서’ 속 일화에서 유래했다는 이 사자성어는 어쩌면 20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날을 예견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한 상호작용이 일상화된 요즘,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이 스스로를 옭아매는 일이 곳곳에서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벌어진 ‘일베 공무원’ 임용 취소는 대표적 사례다. 경기도 7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A씨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시험 점수 인증샷과 함께 합격 사실을 올렸다가 과거 행적에 발목을 잡혔다. A씨가 길거리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몰래 촬영하고 그들을 조롱하는 글을 일베에 수시로 썼다며 임용을 막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면서다. 경기도 인사위원회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에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게시해 임용후보자로서 품위를 크게 손상했다”고 판단하고 A씨의 임용후보자 ‘자격상실’을 의결했다.반사회적 게시물로 악명을 떨쳐 온 일베 이용자임을 ‘인증’했다 스스로 신세를 망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초등교사 임용대기자였던 B씨는 교원자격증을 찍어 올리면서 초등학생들 사진과 어린 여자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하는 말을 게시했다. 논란이 일자 B씨는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2015년엔 한 소방관 합격자가 합격증과 함께 전직 대통령 조롱, 여성 비하 표현을 쓴 글을 올렸다 자진 퇴소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극적인 게시물로 조회수와 ‘좋아요’를 많이 얻으려는 심리에 자기과시와 우월감을 느끼려는 성향이 결합하면서 ‘일베 공무원’ 같은 결과를 낳게 된다”며 “가볍게 소통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자기검열 없는 글쓰기가 습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21세기 자승자박은 일베 사례에만 그치지 않는다. 요즘 연예인들은 인기를 얻게 되면 학창 시절 SNS 등에 적었던 글이 검증대에 오른다. 호감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 글도 있지만 욕설·비하 표현 등이 발견되면 사과문을 쓰는 일도 부지기수다. 최근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였던 연예인은 과거 블로그에 남긴 ‘무개념’ 행동이 끌어올려지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개인용 SNS부터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쉽고 가벼운 글쓰기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쓴 글이 어딘가에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글이라면 뒤늦게 지우려고 해도 누군가가 ‘박제’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교수는 “감정이 격앙돼 있을 때는 SNS를 자제하고, 글을 쓸 때는 ‘조망 수용’(Perspective taking)을 통해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tintin@seoul.co.kr
  • “호감있는 여성에게 내 험담했다” 직장동료 흉기로 찌른 20대

    “호감있는 여성에게 내 험담했다” 직장동료 흉기로 찌른 20대

    검찰 “위장 위해 자해까지” 징역 3년 구형“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 선처 호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 자신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른 20대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4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 대한 첫 재판이 전주지법 형사1단독(부장 이의석) 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은 A씨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결심까지 진행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5일 오후 7시쯤 전주시 효자동 노상에서 직장 동료인 B(25)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가 좋아하는 여성에게 B씨가 내 험담을 하고 다녀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은 과거 폭력 전과가 8회에 이른다. 또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칼로 찌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자해까지했다”면서 “또 사건 이후 흉기를 버린 점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와 범행 현장에서 도주하지 않은 점,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자해한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가 저를 찔렀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검찰에서 말한 것처럼 증거를 없애려고 하지도 않았다. 재판부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울먹였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29일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본이 20년 지나도 못 잊는 세 글자… 이. 수. 현.

    일본이 20년 지나도 못 잊는 세 글자… 이. 수. 현.

    모친 “아들, 국경 넘어 인간애 실현 꿈꿔”현지인들 신오쿠보역 내 추모판 앞 헌화주일한국대사관, 고인 삶 담은 영화 상영2001년 일본 도쿄의 전철역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의인’ 이수현(당시 26세)씨를 기리는 20주기 추모 행사가 26일 도쿄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 속에 최소화한 규모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사고 현장인 신주쿠구 신오쿠보역 구내 이수현 추모판 앞에서 헌화하고 별도의 행사장으로 이동해 추도식을 가졌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때문에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고인의 어머니 신윤찬씨는 영상으로 “국경을 넘은 큰 인간애를 실현하고자 했던 아들 수현이의 꿈, 그 꿈을 이어 가는 일에 앞으로도 많은 분의 큰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화를 보내 고인의 의로운 희생을 기렸다. 정 총리는 페이스북 추모글에서 “고인의 헌신과 희생은 국경을 넘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적었다.지난주 부임해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인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고인의 희생은 한일 우호 협력 관계에 울림이 됐다”며 “스물여섯 살 젊은 청년이 20년 전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를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대사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인의 삶을 담은 영화 ‘가케하시’의 온라인 상영회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나카무라 사토미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현재 일본 각지에서 순회 상영회가 열리고 있다. 고인의 묘소가 있는 부산시립공원묘지에서도 이날 오전 마루야마 고헤이 부산 일본영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고려대 학생으로 도쿄에 유학 와 있던 고인은 2001년 1월 26일 오후 7시 15분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가기 위해 신오쿠보역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중 취객이 선로에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됐다. 열차가 역 구내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하게 선로에 몸을 날렸지만 결국 같이 뛰어내린 다른 일본인과 함께 3명 모두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한국인이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사회에 커다란 반향이 일었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3분 11초에 꾹꾹 담은 유노윤호의 18년 열정

    [이정수의 원픽] 3분 11초에 꾹꾹 담은 유노윤호의 18년 열정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명배우가 연기하는 100% 허구와 일반인 출연자의 생생한 휴먼다큐멘터리, 둘 중 어느 것의 감동이 더 클까.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겠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명배우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혼신으로 연기한다면 차원이 다른 울림이 관객에게도 전해질 거란 것이다.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지난 18일 발표한 두 번째 솔로앨범 타이틀곡 ‘땡큐’(Thank U)는 18년 차 아이돌이자 ‘열정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그의 색깔이 3분 11초에 농축돼 있는 곡이다. 어떤 콘셉트를 무대 위에서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아이돌은 많지만, 단순한 경험을 넘어 가치관을 노래에 꾹꾹 눌러 담고 그것을 다시 완벽한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일은 흔치 않다. 열일곱 살이던 2003년 데뷔해 18년을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의 무게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 좀 더 강해져야 돼/ 웃어넘길 수 있게’라는 가사엔 유노윤호가 인생 5할을 연예계 한복판에서 보내면서 체득한 철학이 녹아 있는 듯하다. 동방신기 데뷔와 동시에 톱 아이돌이 됐고, 모범적인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힘든 시간이 없던 건 아니었다. 2008년 한 예능에서 선보인 즉흥 랩은 아이돌 래퍼의 실력을 조롱하는 ‘밈’(meme)으로 회자됐고, 2009년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서는 첫 연기 도전임에도 주인공을 꿰찼다가 ‘발연기’에 혹평만 쏟아졌다. 2010년엔 동방신기가 팀 분열을 겪고 2인조로 축소됐다. 숱한 풍랑에도 호감 이미지로 거듭난 건 주변 사람 누구나 인정한다는 열정에서 비롯됐다. 무대에서든 예능에서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열정 만수르’ 캐릭터를 얻었다. 신곡 홍보차 출연한 라디오에서 유노윤호는 DJ 김신영이 뮤직비디오 연기를 칭찬하자 “예전에 ‘맨땅에 헤딩’으로 밑에서 한 번 찍고,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업그레이드했다”며 웃었다. ‘흑역사’를 자양분 삼아 지금의 결실을 만들었다는 답변은 노래에서 반복되는 ‘땡큐 포 디스라이크 미’(Thank you for dislike me)라는 가사와도 맞닿아 있다. 본인의 가치관을 녹여냈다는 것만으로 곡의 완성도가 보장될 리는 없다. 하지만 ‘땡큐’는 가사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솔로가수 유노윤호를 업그레이드했다. 2019년 발표한 첫 솔로앨범의 ‘팔로우’(Follow)나 그에 앞선 단발적인 몇 개의 솔로곡들은 동방신기의 음악적 색깔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았다. ‘땡큐’는 내레이션 비중을 보컬보다 높이고, 아주 짧은 후렴구가 곡 전체를 지배하듯 전개되는 등 파격적인 구성으로 기존 동방신기 음악의 다소 진부하던 틀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배우 황정민, 이정현이 유노윤호와 함께 열연한 누아르 영화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도 앨범 한 장에 쏟아부은 정성이 보이는 한 단면이지만, 타이틀곡의 완성도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면 화려하기만 한 포장지에 그쳤을지도 모른다. 트랙 하나하나를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처럼 만들었다는 앨범 전체를 들으면 가수 유노윤호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tintin@seoul.co.kr
  • 정대운 경기도의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관련 정담회

    정대운 경기도의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관련 정담회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21일 정대운 도의원(광명2·도시환경위원회)이 한주원 시의원, 이일규 시의원, 광명소방서, 광명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차량 우선 신호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제어 시스템’이란 긴급차량이 교차로 진입시 GPS로 신호감지 후 긴급차량 진행방향에 따라 우선신호를 제공한 후 원래 신호로 복귀하는 시스템이다. 1월 중 시스템 구축 방식 검토하기 위한 소방·경찰·시청 협의체를 구성하여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설치 도로안등을 점검하기 위해 오늘 정담회에서 의견을 모았다. 광명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해 운영한 결과 현장 도착시간이 5분이상 단축되는 등 초기대응력이 강화되었다고 보고된 바, 광명시에도 위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골든타임 확보로 시민안전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덧붙여, 시스템 구축 방식 검토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도 벤치마킹하여 최적의 시스템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작년부터 정담회등을 통해 사업의 시급성·필요성을 절감하여 예산확보를 할 수 있었다”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시·소방·경찰간 원만한 협의를 주문했다. 이일규 시의원은 “복지문화건설위원으로 관심을 가지고 신호 시스템 구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수 있도록 살펴보겠다”며 긴급차량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담회를 마친 정대운 도의원은 코로나 시국에 현장 일선에서 애쓰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를 위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제어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조속한 도입을 위해 도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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