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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선후보 TV토론 늘려 검증 기회 넓히자

    [사설] 대선후보 TV토론 늘려 검증 기회 넓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여야 대선후보 4명이 참여하는 생방송 TV토론이 오늘 밤 열린다. 어제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후보가 첫 양자 토론을 벌이긴 했으나 TV토론은 아니었다. 설 연휴 기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양자 토론을 갖기로 약속하고도 토론 자료 지참 여부를 둘러싼 실랑이 끝에 없던 일로 만든 터에 오늘 있을 4자 TV토론은 그야말로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살필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현대 선거는 ‘미디어 선거’라 할 정도로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미디어 선거가 기존의 정당 조직에 의존한 고비용·저효율의 낡은 선거 풍토를 개선하는 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생방송 TV토론회는 한자리에 모인 후보가 저마다 자신의 육성으로 정책에 대한 이해도, 자질 등을 유권자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후보자와 유권자 간 최적의 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이번 20대 대선의 경우 오는 21일 경제분야 토론을 시작으로 25일 정치분야 토론, 그리고 3월 2일 사회분야 토론 등 세 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간 TV생방송 토론이 예정돼 있다. 오늘 밤 토론에서 유권자들은 2시간에 걸쳐 후보들이 제시하는 국정 운영 능력과 자질, 성품을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주제 토론에서는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각 20분간 다루며, 주도권 토론에서는 자유주제와 일자리·성장을 키워드로 각 28분간 공방을 펴게 된다. 각 후보는 주제 토론에서 질문과 답변을 합쳐 5분을 사용하고, 주도권 토론에서는 최소 2명의 다른 후보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데 허용 시간은 7분이다. 특히 자유 토론의 경우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과 ‘김건희 7시간 녹취록’ 등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이·윤 두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제한된 토론 시간 등 토론 형식을 감안하면 세 차례 토론으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유권자들의 직접 검증 기회를 넓히는 차원에서 후보 법정 토론회 횟수를 좀더 늘리는 방안을 선관위와 여야는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아울러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을 씻어 낼 수 있도록 형식적 문답에 그칠 가능성이 큰 주제 토론보다는 자유 토론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안이 될 듯하다.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판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선관위와 각 정당의 의무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사설] 대선후보 TV토론 늘려 검증 기회 넓히자

    [사설] 대선후보 TV토론 늘려 검증 기회 넓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여야 대선후보 4명이 참여하는 생방송 TV토론이 오늘 밤 열린다. 어제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후보가 첫 양자 토론을 벌이긴 했으나 TV토론은 아니었다. 설 연휴 기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양자 토론을 갖기로 약속하고도 토론 자료 지참 여부를 둘러싼 실랑이 끝에 없던 일로 만든 터에 오늘 있을 4자 TV토론은 그야말로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살필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현대 선거는 ‘미디어 선거’라 할 정도로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미디어 선거가 기존의 정당 조직에 의존한 고비용·저효율의 낡은 선거 풍토를 개선하는 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생방송 TV토론회는 한자리에 모인 후보가 저마다 자신의 육성으로 정책에 대한 이해도, 자질 등을 유권자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후보자와 유권자 간 최적의 소통 수단이기도 하다. 이번 20대 대선의 경우 오는 21일 경제분야 토론을 시작으로 25일 정치분야 토론, 그리고 3월 2일 사회분야 토론 등 세 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간 TV생방송 토론이 예정돼 있다. 오늘 밤 토론에서 유권자들은 2시간에 걸쳐 후보들이 제시하는 국정 운영 능력과 자질, 성품을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주제 토론에서는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각 20분간 다루며, 주도권 토론에서는 자유주제와 일자리·성장을 키워드로 각 28분간 공방을 펴게 된다. 각 후보는 주제 토론에서 질문과 답변을 합쳐 5분을 사용하고, 주도권 토론에서는 최소 2명의 다른 후보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데 허용 시간은 7분이다. 특히 자유 토론의 경우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과 ‘김건희 7시간 녹취록’ 등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이·윤 두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제한된 토론 시간 등 토론 형식을 감안하면 세 차례 토론으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유권자들의 직접 검증 기회를 넓히는 차원에서 후보 법정 토론회 횟수를 좀더 늘리는 방안을 선관위와 여야는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아울러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을 씻어 낼 수 있도록 형식적 문답에 그칠 가능성이 큰 주제 토론보다는 자유 토론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안이 될 듯하다.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판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선관위와 각 정당의 의무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기회되면 찾아뵙는 게 도리”…이재명·민주당, 김종인에 ‘구애’

    “기회되면 찾아뵙는 게 도리”…이재명·민주당, 김종인에 ‘구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부 갈등 끝에 총괄선대위원장을 그만둔 김종인 전 위원장을 향해 최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에 직접 영입하려는 움직임은 아니지만 측면에서 조언자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러브콜’의 신호탄은 역설적으로 김 전 위원장이 먼저 쐈다.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나를 만나보겠다고 하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 측 인사들이 적극 나선 것이다. 박용진 “김종인, 이재명에 적대감 없다”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에 가교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민주당 인사는 박용진 의원이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비대위원장일 때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해촉’된 뒤인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과 따로 만나기도 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균형감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니까 저희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 있고,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맞지만 정치인 이재명 후보에 적대심을 갖고 있거나 나쁜 인연이 있진 않다”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거라면 좋은 준비와 좋은 기초체력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을 (김 전 위원장이) 가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한) 호감을 얘기했다”면서 “국민의힘에서 험한 꼴 당하고 나오실 때 국운이 다했다 이런 얘기를 하신 건 본인이 생각하는 정권교체는 어렵겠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를 보는 객관적 시각에 대해 제게 여러 이야기를 주셨고 저는 그것을 후보나 당 지도부 측에 잘 전달했다”라고도 했다. 민주당 인사들 “원래 연락하는 관계…만날 수 있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두 분이 원래 연락하는 관계이고 (서로) 좋아한다”면서 “지혜를 주신다면 저희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여러 가지가 맞으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정도의 개인적 친분이 있다”면서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자주 연락드린다…찾아뵙는 게 도리” 이 후보도 이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역량 있는 정치계의 어른이셔서 자주 연락드린다. 연락을 드리면 필요한 조언도 해주시고 가야 할 길도 제시해주신다”면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는 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힘들긴 한데 기회가 될 때 찾아뵙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강훈식 “이준석의 ‘김종인 경고’, 그만큼 다급한 듯” 당내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외연 확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이 부각되는 것만으로도 득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김 전 위원장을 ‘축출’한 국민의힘을 흔드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읽힌다. 강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나봤자 좋은 소리 못 듣는다. 만날 생각 마라‘라고 한 메시지를 봤다”며 “그렇게 견제하는 걸 보니 (국민의힘 쪽이) 다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게 상식적인 이야기 정도는 해줄 것이다”라고 말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의 상식적이라는 발언은 무서운 발언들이 많다. 이 후보가 만나는 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판단해 본 뒤 그런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갈등 봉합‘ 시도 불발…안철수 측도 김종인 찾아가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 해촉 이후 처음으로 지난 10일 김 전 위원장을 찾아 국민의힘의 선거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지만 이렇다 할 ’갈등 봉합‘은 이뤄내지 못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고, 김 전 위원장도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대해) 일체 말한 적 없다. 관심이 없는데 내가 할 말이 없지”라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 역시 김 전 위원장의 재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 인사들이 김 전 위원장을 잇따라 면담했지만 양측 간에도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 선거 TV토론 결정적 ‘실점’의 순간들

    선거 TV토론 결정적 ‘실점’의 순간들

    올해 대선 TV토론을 둘러싼 각 당의 신경전은 선거에서 후보간 토론회가 얼마나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인지를 보여준다. 미디어 선거전에서 TV토론은 가장 중요한 정치이벤트로 꼽히지만, 사실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TV토론이 기존 지지를 강화할 뿐 선거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TV토론이 중요한 이유는 자칫 말실수 하나로 수십만, 수백만표가 우수수 떨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주요 선거의 TV토론에서 있었던 ‘실점’의 순간들을 찾아봤다. ●‘달변’ 오세훈에 한명숙 ‘쩔쩔’ “시장이 되면 진두지휘할 서울시 직원 수를 아시나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붙었던 당시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와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는 TV토론에서 오 시장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실력차를 보였다. 토론회에서 오 시장은 당시 현직 시장으로서 서울시정을 꿰뚫고 있는 면모를 보인 반면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의 ‘디테일’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수세에 몰렸다. 토론회에서 서울시 공무원 수를 묻는 오 시장의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수천명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가 “본청 직원이 1만 5000명이고, 전부 합해 6만 5000명”이라는 오 시장의 설명을 들어야 했다. 이밖에도 “마곡지구가 어딨는지 아십니까”, “서울시 1년 복지 예산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등 오 시장의 구체적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쩔쩔맸다. 물론 이같은 ‘토론 완승’에도 오 시장은 0.6%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오 시장 측에서는 ‘토론을 너무 잘해서 오히려 밉상으로 보였다’는 자평이 나온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토론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는 선거였다. ●‘MB아바타’만 남은 2017년 대선토론 2017년 5월 치러진 대선 토론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던진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 “제가 갑(甲)철수입니까, 안철수 입니까”라는 질문 공세가 꼽힌다. 민주당 지지층의 온라인 공격 문제를 거론하기 위한 질문이었지만, 다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안 후보는 지지율이 출렁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1위 문 후보와 골든크로스까지 전망됐던 당시 시점을 떠올리면 패착 중에 패착이었던 셈이었다.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는 대선 후 ‘평가보고서’에서 “TV토론을 통해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붙었던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말이 가장 큰 화제였다.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 ‘여성 대통령이 아닌 여왕’ 등 이 후보의 독설은 토론 구도를 ‘박근혜 대 문재인’이 아닌 ‘박근혜 대 이정희’로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 스스로 비호감 캐릭터를 자처한 것이었지만, 중도층 유권자들에게는 진보진영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됐다는 의미다. ●이번 대선도 ‘실점 주의보’ 이번 대선의 TV토론에서도 각 당은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와 같은 감정적 대응이나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진 못했다”(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의 발언)와 같은 정책적으로 준비되지 않은듯한 답변은 자칫 살얼음 같은 현재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각 당 캠프에서는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토론회에서 공방이 물리고 물리며 토론 방향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후보들로서는 더욱 중심을 잡고 토론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네거티브’란 무엇인가…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본 대선

    ‘네거티브’란 무엇인가…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본 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9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나섰지만, 대선후보 검증을 위한 공세는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검증, 팩트체크는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선언…윤호중, “검증과 팩트체크는 구분” 이 후보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 뵐 면목이 없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시작하겠다.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네거티브를 확실하게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검증, 팩트체크는 구분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회와 언론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사실 확인을 통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만, 여기에 대해 야당이 네거티브 공세라면서 오히려 역공세를 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대선 정국에 격화되고 있는 이 후보 관련 대장동 의혹과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성매매, 병역 관련 의혹 제기뿐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 무속 논란 등도 검증과 사실 확인의 대상이란 지적이다.●네거티브란 무엇인가…‘2위 후보의 역전 전략’ 네거티브의 사전적 의미는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근거가 빈약한 혹은 사실무근의 내용을 전파해 상대를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전략을 말한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근거가 없으면 네거티브, 근거가 있으면 검증’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일종의 중상모략 전략을 뜻하는 마타도어도 스페인어로 소를 유인해 정수리를 찔러 죽이는 투우사를 의미한다. 네거티브는 허위 의혹 제기를 통해 상대 후보의 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권 전략으로 흔히 일컬어진다. 선거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은 자신의 정책적 비전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는 포지티브 전략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상대 후보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게 네거티브 전략이다. 이 후보 측은 네거티브 전략이 전형적인 2등 후보의 역전 전략인만큼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후보가 수행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이미 선거운동을 위해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가족관계·신분·직업·경력등·재산·행위·소속단체,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 등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할 수 없게 금지하고 있다. 특히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생활을 비방할 수도 없다. 다만, 진실한 사실로서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예외를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법률이 허위 비방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대선 정국마다 네거티브 공방이 커지는 이유는 그 경계가 모호할 뿐 아니라 후보자 검증이란 공공의 이익 관점을 내세우는 측면이 크다. 이 후보 측은 지난해 9월부터 커지기 시작한 대장동 관련 네거티브 공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가 직접 해명에 나서는 등 정면 돌파에도 나섰지만 공세는 이어졌고, 이에 맞서 윤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 제기를 이어왔지만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비판 속에 지지율은 정체세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측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윤 후보와 배우자 김씨, 장모에 대한 각종 의혹들은 이미 지지율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네거티브 전략 만으로는 박스권 지지율을 돌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에서 “네거티브도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김건희 씨에 대한 부분은 비판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윤 후보 본인보다 더 비중을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대선 한복판에 선 김혜경·김건희…역대 후보 배우자들 행보는

    대선 한복판에 선 김혜경·김건희…역대 후보 배우자들 행보는

    적극 지원 vs. 리스크 최소화양강 체제 두 후보 부인들의 대조 행보역대 대선후보 배우자들도 각자 방식으로 지원검증 넘은 ‘네거티브 선거전’ 우려도오는 3월 9일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중의 관심은 대선 후보만큼이나 후보 배우자에 쏠려 있다. 특히 양강을 구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적극적으로 공개 활동에 나서는 김혜경 씨와 달리 김건희 씨는 한 차례 사과 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대선후보 배우자를 향한 관심은 늘 뜨거웠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유난히 네거티브 선거전의 한복판에 배우자가 선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역대 대통령 배우자들은 후보 시절 어땠나 역대 대선후보의 배우자들도 각자의 방식대로 후보를 도와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선거 유세 때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여사는 선거 유세에서 연설했다. 87년 대선을 앞둔 선거 운동 때 당시의 정서를 이유로 연설을 만류한 비서진들을 향해 “지금은 여성이 마이크를 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한 일화도 있다. 이 여사는 “나는 김대중 후보 아내로서 일을 도울 뿐 아니라 나라의 정의를 위해 마이크를 들고 연설하고 다닌다”고 말했다고 한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요리하는 모습을 자주 대중들에게 보여주며 조용한 지원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는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선거 운동부터 문 대통령의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자자했다. 문 대통령 당선 후에도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해외 순방 때마다 소프트외교로 주목받은 김 여사는 공개활동도 적극적이다. 20대 대선에선…적극 지원 vs. 리스크 최소화 20대 대선에서도 후보 배우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전국구를 누비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다. 김씨가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가 공약이 된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일각에선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나 마찬가지란 평가도 들린다.반면,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은 아직 안갯속이다. 김씨가 직접 네이버 프로필을 채운 것으로 알려지며 조만간 등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아직 선대본부는 김씨의 공개 활동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프로필은) 국민들에게 소개를 한 번 드리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라면서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 서울대 의대 교수 김미경 씨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선별진료소 의료봉사를 하고, 호남을 찾았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김씨는 물론 딸 안설희 박사에게 대중들이 호감을 보이고 있어서 ‘지역도 내려와 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김씨는) 조용히 바닥 민심을 훑는다는 생각으로 후보 지원에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정치 생활 내내 함께해 온 남편 이승배 씨의 탄탄한 외조를 받고 있다.네거티브 선거전 한복판 선 후보 배우자들 다른 대선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후보 배우자가 이른바 ‘녹취 리스크’ 프레임 속에서 정쟁의 한 가운데에 섰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대선후보의 배우자를 향한 관심이 검증을 넘어 네거티브 선거전의 도구로 쓰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기본적 검증은 필요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배우자에 대한 검증과 평가가 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런데도 이번 대선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전의 주된 무기로 쓰인다는 점이 문제적”이라고 분석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배우자가 하는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남성 정치인의 배우자를 바라볼 때, 그 여성의 외모나 아이의 유무 등 얼마나 가부장적인 여성상에 부합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평가하는 경향성이 여전히 있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대통령과 공적인 일을 함께 수행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단순 보필을 넘어 배우자만의 의제를 만드는 적극적 역할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 [사설] 李 “네거티브 중단” 선언, 尹도 화답하길

    [사설] 李 “네거티브 중단” 선언, 尹도 화답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어제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면서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네거티브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며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늦었지만 환영한다. 아울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또한 즉각적이고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바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 직후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의혹을 공격하는 논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 후보 부부의 무속 관련 의혹이나 김씨 녹취록 문제 등과 관련한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의 선언이 진정성을 갖추려면 공보단뿐 아니라 선대위 전체 조직과 구성원, 나아가 전체 당원들의 호응이 필수적인 만큼 서둘러 관련 내용을 공유하길 기대한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오명을 듣게 된 가장 큰 요인은 후보의 자질이나 능력, 정책 공약 경쟁은 보이지 않고, 근거가 희박한 인신공격성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 공방으로 점철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네거티브 공세에도 지지율이 답보하자 전략적 차원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꺼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지만,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은 그 의도와 배경이 어떻든 간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네거티브가 공약을 압도하는 구태 선거는 마땅히 지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 ‘7시간 녹취록’이나 ‘형수욕설’ 등 여야 대선후보의 밑도 끝도 없는 상대방 비방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실망감은 한계에 다다랐다.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 공세는 정책과 비전에 대한 비교검증을 막고 유권자의 판단 기준을 흐리게 한다는 점에서 공정 선거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를 필두로 여야 모든 후보들이 네거티브 중단 대열에 동참한다면 대선은 이제 비로소 제대로 된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곧 있을 TV 토론을 계기로 활발한 정책, 비전, 공약 경쟁이 펼쳐져 국민들에게 국가 최고지도자 선택의 올바른 판단 기준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 [사설] 李 “네거티브 중단” 선언, 尹도 화답하길

    [사설] 李 “네거티브 중단” 선언, 尹도 화답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어제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면서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네거티브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며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늦었지만 환영한다. 아울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또한 즉각적이고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바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 직후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의혹을 공격하는 논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 후보 부부의 무속 관련 의혹이나 김씨 녹취록 문제 등과 관련한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의 선언이 진정성을 갖추려면 공보단뿐 아니라 선대위 전체 조직과 구성원, 나아가 전체 당원들의 호응이 필수적인 만큼 서둘러 관련 내용을 공유하길 기대한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오명을 듣게 된 가장 큰 요인은 후보의 자질이나 능력, 정책 공약 경쟁은 보이지 않고, 근거가 희박한 인신공격성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 공방으로 점철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네거티브 공세에도 지지율이 답보하자 전략적 차원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꺼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지만,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은 그 의도와 배경이 어떻든 간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네거티브가 공약을 압도하는 구태 선거는 마땅히 지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 ‘7시간 녹취록’이나 ‘형수욕설’ 등 여야 대선후보의 밑도 끝도 없는 상대방 비방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실망감은 한계에 다다랐다.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 공세는 정책과 비전에 대한 비교검증을 막고 유권자의 판단 기준을 흐리게 한다는 점에서 공정 선거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를 필두로 여야 모든 후보들이 네거티브 중단 대열에 동참한다면 대선은 이제 비로소 제대로 된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곧 있을 TV 토론을 계기로 활발한 정책, 비전, 공약 경쟁이 펼쳐져 국민들에게 국가 최고지도자 선택의 올바른 판단 기준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 [기고] 2022년 대선에서 정당의 과제/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 2022년 대선에서 정당의 과제/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21년 10월 13일 미국의 저명한 퓨리서치센터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와 정당의 갈등지수는 단연 세계 최고다. 전 세계 17개의 발전한 경제국가를 대상으로 했던 여론조사에서 미국만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뿐 차순위 국가와의 격차는 엄청났다. 이뿐이 아니다. 한국은 이미 한국전쟁으로 남북이 갈라졌고 남쪽은 이념으로 나뉘어져 있다.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시작할 때부터 싹튼 지역주의도 현재까지 뿌리 깊다. 만국 공통 세대 차도 한국을 비켜 가지 않았다. 단군 이래 최악의 1997년 금융위기도 경제적 양극화를 남겼다. 정당은 아무리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금도라는 게 있다. 갈가리 갈라진 사회를 더 분열시키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통합을 이끌고 갈등보다는 치유에 앞장서며 분단보다는 통일에 진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정당의 지도자들이나 대통령 희망자들은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진 이념, 분단, 지역주의, 세대, 경제, 사회, 정치적 양극화에 더해 남녀 사이의 갈등까지 조장하고 표 얻기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반응하고 환호하는 유권자가 있는 것을 보면 국가의 미래가 걱정된다. 선거에서는 누군가 승리하겠지만 이번 선거로 더욱더 갈라진 한국 사회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미국 내외에서 가장 존경받는 링컨 전 대통령은 바로 흑인 노예의 해방과 미국 연방의 유지로 유명하다. 남북으로 나뉜 미국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흑백 사이의 차별과 갈등을 치유했기에 시대와 공간을 떠나 존경을 받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링컨 전 대통령은 의회에서 수정헌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반대자들을 정략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미국을 피폐하게 만들었던 남북전쟁을 빨리 끝내고 노예제 폐지를 제도적으로 완성시키려는 대의 아래서였다. 또한 링컨 전 대통령의 성공 공식은 경쟁자에 대한 배제가 아닌 포용(team of rivals)이었다. 자신과 가까운 조력자 대신 최고로 능력 있는 경쟁자에게 자리를 주고 국가를 함께 경영했다. 언론을 살펴보면 2022년 대선에서 최고의 대통령을 뽑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최악의 비호감 후보와 최악의 선거라는 혹평이 대세다. 누가 현재 링컨과 같은 사람을 뽑기를 기대하겠는가. 그래도 보통 이상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지금이라도 과거보다 더 나빠지는 길로 가기보다는 지속가능한 한국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이끌어줄 비전을 보여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 이재명 “젊은 국민내각 만들어 3040 장관 기용…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 “젊은 국민내각 만들어 3040 장관 기용…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쇄신 의지를 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상승세와 대비되인 지지율 정체로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586 용퇴론’에 이어 연일 정치개혁·쇄신 카드를 내놓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정책·세대·미래 대전환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파와 연령에 상관없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청년 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다.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미래환경·에너지 분야의 청년 인재를 장관으로 앉히는 방안을 거론하며 총리 임명은 국민과 국회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네거티브 공세 전면 중단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면서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부천 근로자종합복지관을 찾아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주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고 단계적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선도적으로 주4일 또는 주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노동시간 단축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공정수당에 대해 “다른 나라는 비정규직이 같은 일을 하면 더 많이 받는 게 보통이고, 5~10% 더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비정규직 보수 비율이 정규직의 60%라 10%를 지급해도 70%를 넘지 못한다. 장기적으로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늘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은 최저임금 인상처럼 ‘을들의 전쟁’이 되지 않도록 단계적 확대를 주장했다. 나흘째 경기도를 훑고 있는 이 후보는 고양, 광명, 부천, 파주, 양주 등에서 즉석 연설로 표심을 다졌다. 한편 이 후보는 소확행 공약으로 ‘SRT-KTX 통합안’을 발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SRT는 알짜노선 중심으로 운행함으로써 그 외 지방 주민들은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차별과 함께 일반열차와 환승할인도 적용받지 못한다”면서 “양사를 통합해 수서발 고속철도가 부산·광주뿐 아니라 창원·포항·진주·밀양·전주·순천·여수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법원 “지상파 3사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방송 안 돼”

    법원 “지상파 3사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방송 안 돼”

    법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상파 3사를 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TV토론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26일 인용했다. 법원은 이 후보와 윤 후보만의 양자 TV토론에 대해 “정당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박병태)는 이날 “KBS와 SBS, MBC 등 지상파 3사가 안 후보를 제외한 채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또는 31일 실시 예정인 대선 후보 방송토론회(이 사건 토론회)를 실시·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방송토론회는 국민 일반에 대해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TV방송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후보자로서는 광범위한 유권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정책, 정견, 정치적 신념, 도덕성 등을 널리 홍보·제시함으로써 본인의 자질과 정치적 능력을 드러내 다른 후보자와의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도 중요한 선거운동”이라며 “이 사건 토론회는 그 정당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그 재량의 한계를 일탈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TV토론을 설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 또는 31일 방영하는 것을 지상파 3사에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는 “불공정·독과점·비호감 토론”이라며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4일 심문기일에서 안 후보 측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 TV토론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면 지상파 3사 측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개최하려 했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요청받아 개최하게 된 토론회라며 고의로 안 후보를 제외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상파 3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상파 3사는 SBS, KBS가 대선 후보들에게 요청한 토론회는 여전히 유효하고, 안 후보가 다른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자신의 정책 등을 제시해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므로 이 사건 토론회는 부당하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하지만 SBS, KBS가 요청한 토론회 방송 일정 등은 정해져 있지 않아 별도의 대선 후보 초청 방송토론회가 실시되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파 3사는 이 사건 토론회에 안 후보 등을 포함시킬 경우 국민의힘 측에서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무산될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나,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지상파 선거방송준칙에는 ‘후보자가 토론 방송에 출연하지 않을 경우 출연에 응한 후보자들만으로도 토론 방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취지의 규정이 존재한다”면서 “윤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 후보들 상호 간 토론회를 진행할 수도 있고, 나머지 대선 후보들이 제시하는 정책 등에 대한 토론도 유권자들의 알 권리에 해당하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지상파 3사의 이 주장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도 언급됐다. 재판부는 “안 후보는 표본 오차를 고려하면 약 10.1~16.3%의 지지율을 얻고 있어 공직선거법상 법정토론회 초청 대상 평균지지율인 5%를 월등히 초과하고 있다”면서 “안 후보가 전국적으로 국민의 관심 대상이 되는 후보자임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안 후보가 대선에 지대한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이 사건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로서 자신의 정책 등을 홍보하고 유권자를 설득할 기회를 잃게 되는데다가 첫 방송토론회 시작부터 군소후보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어 향후 전개될 선거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 명백할 점 등에 비추어 보면 ‘법정토론회가 다음 달 21일과 25일, 오는 3월 2일 예정돼 있어 안 후보는 이 방송을 통해 후보자의 정책 등을 알릴 기회가 열려있다’는 지상파 3사의 이 주장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없는 사실 공격”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 호소...野 “인제 와서?”

    “없는 사실 공격”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 호소...野 “인제 와서?”

    李 정치혁신 기자회견, 즉석연설 통해 변화 약속“여의도 갇힌 기득권 정치로는 위기극복 못해”국민의힘 “진정성 믿을 수 없어...물타기 꼼수“ “역대급 비호감 대선 말 들을 때마다 면목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이 네거티브 중단을 재차 강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혁신 구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는 대결과 분열, 혐오와 차별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를 굴복하게 만드는 자신들만의 ‘여의도 정치’에 갇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성남시장 출신인 자신을 연관 짓는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을 무대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이 대체 뭘 했느냐.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남욱이 ‘(이재명을) 10년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그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소문났으면 (대장동 개발) 허가를 안 하고 취소해 버렸을 것“이라며 ”그러니 저한테 철저히 숨겼던 것인데 국민의힘이 이걸 나한테 책임 묻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동시에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저는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공격당하고 의심받는데 상대는 있는 사실조차도 다 묻힌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도 추가 조치가 뒤따랐다. 민주당 선대위는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의혹을 공격하는 논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상대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을 이어갈 예정이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이 후보의) 선언에 따라 네거티브 논평은 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부단장은 ”예를 들어, 무속, 김씨 녹취록 문제 등과 관련한 논평은 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최근까지도 윤 후보 부부의 ‘무속인 친분’ 의혹, 김씨의 ‘7시간 녹취록’ 등을 언급하며 집중 공세를 펴왔지만, 이날 오전에는 윤 후보와 김씨의 무속 논란 등에 관한 논평을 내지 않았다.민주 선대위 “무속, 김씨 녹취록 문제 등과 관련한 논평 안낼 것” 그러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에 네거티브 중단 참여를 호소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정책 총괄본부장이신 존경하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께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부디 정책대결의 장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단장은 ”후보의 굽은 팔과 아픈 가족사가 정책보다 국민께 더 중요한 사안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자고 말하는 건 헛된 구호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아픈 가족사를 비난의 소재로 삼는 가학적 정치를 멈추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정치,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국민의힘에 호소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후보가 꼭 필요한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를 중단할 것도 공언했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정치교체 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국힘 “허울 좋은 말 이전에 처절한 반성하라”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인제 와서?’라는 반응을 보일 뿐“이라며 ”이유는 단순하다. 이 후보의 말은 너무 가볍게 뒤집히고, 행동은 뱉은 말과 모순돼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말만 하고 행동이 없다는 비판을 모면할 방법은 단 하나“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황규환 선대본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어물쩍 물타기로 자신의 잘못을 넘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진정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저 자신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는 호소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허울 좋은 말 이전에 처절한 반성과 사과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옮기시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네거티브 중단’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를 토대로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BBS 라디오에서 ”상대 당이 들고나오는 의혹의 최대치가 (윤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 녹취 파일 중 부적절한 내용이 있느냐로 다투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생각보다 이번 대선 준비를 잘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저희도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 여러 음성 녹취파일을 부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 저희는 그럴 의도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 [영상] 이재명, 예정 없던 긴급 기자회견…내용은?

    [영상] 이재명, 예정 없던 긴급 기자회견…내용은?

    최근 지지율 정체로 고심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40여일을 앞두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다. 30, 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며 “정파, 연령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또 이 후보는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7인회) 일곱 분의 헌신, 송영길 대표의 결단,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당선되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의 기자회견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4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국민의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저성장과 양극화의 그늘이 길어지고 있고, 그로 인한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대한민국 경제산업구조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미∙중 패권경쟁까지 겹쳐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까지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로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겪는 고통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전국에서 만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절규가 생생합니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대선 이후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가 닥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 위기의 터널을 지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초유의 국가재난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선은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대전환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 리더십, 지금 대한민국에는 유능한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경험 없는 불안한 리더십으로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습니다. 실력과 실적, 검증된 리더십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연습 없이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 저 이재명입니다. 저는 성과로 검증받은 ‘준비된 대통령’이라 감히 자부합니다. 성남의 성공한 민생정책은 경기도의 정책이 되었고, 경기도의 성공한 민생정책은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저는 지킬 약속만 했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이제, 정치교체입니다. 일곱분의 헌신, 송영길 대표의 결단. 감사합니다. 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 어떻습니까.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유능한 정치는 어느새 대결과 분열, 혐오와 차별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를 굴복하게 만드는 자신들만의 ‘여의도 정치’에 갇혀버렸습니다. 국민의 삶을 뒷전으로 물려놓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견고한 기득권 카르텔로 변질되었습니다. 여의도에 갇힌 기득권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불안한 리더십으로는 국민을 통합할 수 없습니다. 국민께서 명령하고 계십니다. “국민 삶과 동떨어진 구태정치, 정쟁정치를 중단하라” “기득권의 잔치, 여의도 정치를 혁신하라” “경제를 살려라, 민생을 챙겨라, 국민의 삶을 바꿔라” 국민의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대변화, 대혁신으로 국민에게 응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겠습니다.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습니다.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치교체” 하겠습니다. 불공정, 불평등, 기득권 타파, 세대교체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이재명의 정치교체는 대전환입니다. 정책대전환 하겠습니다. 이념과 진영을 버리고 국민 최우선의 실용정책, 국민과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겠습니다. 세대대전환 하겠습니다. 젊은 청년세대가 새로운 정치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길을 열겠습니다. 미래대전환 하겠습니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더 큰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에게 성과로 인정받겠습니다. 일 잘하는 유능한 정치하겠습니다.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정부, 일하는 민주당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재명 정부는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정파, 연령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내각을 구성하겠습니다.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입니다.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습니다. 정치는 무한책임입니다. 더 이상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이재명의 국민내각은 책상머리 ‘보고서 리더십’이 아닌 국민 일상과 함께하는 ‘현장형 해결 리더십’으로 일대 전환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압니다.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습니다.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습니다. 야당도 동참해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은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저, 이재명과 함께, 정치교체, 확실한 민생개혁의 길을 열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여부 오는 26일 결론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여부 오는 26일 결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 토론을 추진하는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사건 결론이 오는 26일쯤 나올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박병태)는 24일 오후 심문기일을 열고 오는 25일 오후 2시까지 안 후보와 지상파 3사(MBC·KBS·SBS) 측 의견을 추가로 접수한 뒤에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가처분 신청 인용 및 기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양자 TV토론을 설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 또는 31일 오후 7시~10시 중에 방영하는 것을 지상파 3사에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는 “불공정·독과점·비호감 토론”이라며 지난 19일 서부지법에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안 후보 측 대리인인 유주상 변호사는 이날 심문에서 “공중파의 전파력이 매우 위협적인 점 등을 종합해 판단하면 (양자 토론은) 방송사가 스스로 공정성을 해쳐 선거의 불공정성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며 “양자 토론을 토대로 양자 구도를 형성시키자는 나쁜 의도가 있어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3회의 공식 법정토론이 사실상 무의미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상파 3사 측 공동대리인인 홍진원 변호사는 “(토론회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최하려 했고, 후보들에게 참석 여부를 물었지만 후보 간에 협의가 되지 않아 (토론회를 열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합의해 방송 3사 공동 주관으로 두 후보에 대해 공익적 목적으로 방송을 하려 한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채무자(지상파 3사)들은 후보자 4인이 모두 토론회 참석을 수락한다면 언제든지 4인 토론회 개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쟁점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사안은 아니지만, 판단의 여지가 많고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오는 25일 오후 2시까지 추가 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지상파 3사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사건 심문기일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이다.
  • 안철수 “비호감 양자 토론”…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26일 결론

    안철수 “비호감 양자 토론”…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26일 결론

    설 연휴 기간 진행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 TV 토론을 중지해달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결론이 2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24일 오후 심문기일을 열고 안 후보 측과 MBC·KBS·SBS 지상파 3사 측 입장을 들었다. 재판부는 “쟁점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사안은 아니지만, 판단의 여지가 많고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기 때문에 고려할 부분이 많다”며 26일쯤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의 국민의당은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안 후보는 양당이 자신을 배제하고 양자 TV 토론을 하려는 건 불공정·담합 행위라며 “거대 양당의 패악질이며 비호감 토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7년 지지율 10% 미만이라는 이유로 방송사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문국현 후보 측이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했다”며 “이번에도 법원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영훈 국민의당 종합상황실 정무상황실장도 법원에 출석하면서 “안 후보의 현재 지지율로 봤을 때 토론 대상에서 배제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는 게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 安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26일 결론(종합)

    安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26일 결론(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설 연휴 양자 TV토론을 추진하는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결론이 26일쯤 내려진다. 이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박병태)는 24일 오후 심문기일을 열고 안 후보 측과 MBC·KBS·SBS 등 지상파 3사 측의 입장을 들었다. 앞서 안 후보의 국민의당은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안 후보는 “거대 양당의 패악질이며, 불공정·독과점·비호감 토론”이라고 반발하며 법적 조처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설 연휴 기간인 31일 오후(1안), 혹은 30일 오후(2안) 양자 토론에 합의하고 해당 안을 방송사에 요청한 상태다. 양자토론이 무산되면 민주당은 4자 토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 대표 성일종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상파 3사 방송이 어려우면) 다른 종편 방송을 통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설 전에는 양자로 하기로 합의했고 설 이후에도 서너 차례의 추가적인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어 다자토론도 설 이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법원은 “쟁점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사안은 아니지만, 판단의 여지가 많고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26일쯤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17대 대선 당시 KBS와 MBC는 ‘최근 공표된 순으로 3개 조사 평균 지지율이 10% 이상인 후보’란 기준으로 이명박·정동영·이회창 후보 3자 토론을 추진했지만, 법원은 문국현 후보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는 만큼 2007년 선례보다 위법한 요소들이 많다는 입장이다.
  •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35세 칠레 대통령 당선인, ‘젊은 내각’ 발표24명 중 여성 14명, 30대는 7명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 처음”당선인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 오는 3월 취임하는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함께할 장관 지명자들을 발표했다. 보리치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24명의 새 장관 지명자들을 소개하며 “문이 열려있고 항상 국민의 곁에 가까이 있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내각 인선에서 다양성과 ‘젊음’이 두드러진다. 24명의 후보자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여성이다. 보리치 당선인은 “3월 11일부터 칠레는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될 보리치 당선인은 자신과 같은 30대 후보자를 7명 지명했다. 평균연령은 49세이며, 정치적 스펙트럼도 비교적 넓다.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는 “1990년 이후 30대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이라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요 보직인 내무장관 자리도 35세 여성 의사 출신인 이스키아 시체스에게 맡겼다. 첫 여성 내무장관이다.의사단체 회장을 지낸 시체스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지며 대권 후보로도 거론됐다고 EFE통신은 설명했다. 당선인과 함께 2011년 학생 시위를 주도하면서 칠레 안팎에서 시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카밀라 바예호(33)는 정부 대변인 격인 정부총무장관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지난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손녀 마야 페르난데스(50)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현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임명, 시장 반응은 안정적 칠레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재무장관으로는 마리오 마르셀(62) 현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됐다. 마르셀은 2016년 중도좌파 정부에서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된 후 중도우파 현 정권에서도 계속 자리를 지켜온 인물로,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입장이다.보리치, 학생회장 시절 대규모 시위 이끌며 이름 알려 좌파 보리치 당선인의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를 우려해온 시장은 비교적 온건하고 이미 검증된 인물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자 안도감을 표시했다. 이날 칠레 증시 주요 지수는 3%의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고, 페소 가치도 강세다. 한편 보리치는 칠레대 학생회장이던 때인 2011년 저소득층의 교육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3년 후 자신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연방의회에 입성했고, 올해 초 좌파연합 대선 경선에서 공산당 소속의 유력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칠레 정치판에 돌풍을 일으켰다. 보리치는 당선 직후 “신자유주의의 요람이었던 칠레는 이젠 신자유주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개혁을 시사했지만, 당내 급진세력에 비해서는 비교적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낯선 곳에서 ‘말걸기’… 더 선명해진 나를 만났다

    낯선 곳에서 ‘말걸기’… 더 선명해진 나를 만났다

    美 뉴욕 배경으로 쓴 소설 4편자유롭지만 ‘편견’도 짙은 도시정체성 확인하는 인물 그려내내가 바라보는 나와 타인의 시선 사이의 균열, 그 간극에 대해 끊임없이 ‘말걸기’를 시도하는 소설가 은희경의 신작이 나왔다. 연작소설 ‘장미의 이름은 장미’다. 네 편의 소설은 모두 미국 뉴욕이라는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흔히 알고 있는 높은 빌딩과 공원, 현란한 전광판과 복잡한 지하철, 거리공연, 노란 택시의 도시라는 판타지를 깨버린다. ‘끔찍한 더위, 가로막힌 창문들, 저녁 거리에 쌓여 있는 검은 쓰레기봉투의 냄새’로 대변된 도시의 새로운 이면과 그곳을 부유하는 인물들을 그려낸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1995)이 열두살 여자아이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로 분리한 뒤 어른들의 세계를 상대하는 모습을 그렸다면 ‘타인에게 말걸기’(1996)에서는 농담거리로 전락한 여자를 바라보는 남성의 시선들 속에서 자신만의 소통 방식으로 이름짓기를 거부하는 여성과의 관계로 나아간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2014)의 수록작 ‘프랑스어 초급 과정’에서 ‘신도시’로 공간화된 타자는 이번 ‘장미의 이름은 장미’에서 그 범주가 외국으로 확장된다.뉴욕을 찾은 인물들은 기존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지만, 국적, 인종 등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요소로 평가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는 뉴욕에 살고 있는 친구 ‘민영’의 집에서 머물 계획으로 한국을 떠나 온 ‘승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승아는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기 위해 충동적으로 낯선 대도시로 떠나왔지만, 막상 도착한 민영의 집은 기대와 달리 한눈에도 낡고 오래된 모습이다. “여기서 오래 혼자 살다 보면 그냥 친절한 건지 특별한 감정인지 잘 구별 못하게 돼, 자기들끼리 선을 그어 놓고 그 바깥에 있는 사람한테 친절하게 보이려는 사람들이 좀 있거든”이라는 민영의 말처럼 낯선 공간과 타인의 시선은 두 사람을 커튼 친 비좁은 방으로 몰아갈 뿐이다. 표제작 ‘장미의 이름은 장미’의 주인공 ‘나’는 어느 여름 오후 빵집에서 주택가의 한적함을 즐기던 중에 잔돈을 구걸하는 홈리스에게 봉변을 당한다. ‘양과 시계가 없는 궁전’의 주인공 ‘현주’에게 호감을 느낀 ‘로언’은 시간이 지나도 현주가 영어를 배우지 않자 불만을 품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그를 배려하지 않는다. ‘아가씨 유정도 하지’에서 50대 소설가 ‘나’는 ‘한국 작가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이라는 개별성에 더 정체성을 둔다’고 대답하지만, 진행자는 노골적으로 고개를 내저으며 ‘예상 밖의 대답’이라고 치부할 뿐이다. 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이 위축되고 불안한 가운데서도 스스로를 방치하지 않으며 타인에게 공감하려고 애쓰기를 바랐다”는 작가의 말처럼 소설은 소외된 인물을 보여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의 갈등을 풀지 못했던 승아와 민영은 나란히 앉아 이스트강을 바라보며 화해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표제작 ‘장미의 이름은 장미’에서는 세네갈 대학생 ‘마마두’가 마지막 수업에서 낭독한, 서로가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한 장면을 삽입한다. 외국이라는 낯선 장소와 타인을 경유해 결국 작가는 그속에서 선명해진 나 자신, 그리고 연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 ‘설 전 20% 목표’ 安, ①TV토론 저지 ②인재영입 ③도덕성 강조에 총력

    ‘설 전 20% 목표’ 安, ①TV토론 저지 ②인재영입 ③도덕성 강조에 총력

    선거운동의 형평성 보장 감안, 법원이 현명한 판단 내릴 것인명진 지지선언·최진석 선대위 ‘원톱’ 이어 김동길 후원회장‘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 뒷걸개, 李·尹 우회적 비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설 전까지 지지율 20%를 달성하고 굳건한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국민의당은 ①양당 TV토론 저지 ②인재영입 ③도덕성 강조 등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지난해 말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한 뒤 줄곧 10~15%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15~16일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에서는 보름 전보다 5.5% 포인트 오른 15.6%를 기록했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최근 윤 후보가 반등세인 가운데 몇몇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소폭 하락 하는 등 주춤한다는 평가도 있다. 다시 한번 지지율 반등 요인이 필요한 셈이다. 일단 안 후보 측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 추진을 거듭 비판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다. 2007년 대선 때 지지율 10% 미만이라는 이유로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당한 문국현 후보 측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했던 사례가 있다며 ‘3자 토론’을 실시할 것을 압박했다.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양당의 토론 담합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민심에 반하고, 기존 사례에도 반하는 ‘삼합 담합’이자,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의 ‘삼합 토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 안철수를 TV토론 화면에서 지우려는 것”이라며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같은 사례로 법원이 방송 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며 ‘2007년 문국현 후보 사례’를 제시했다. 국민의당이 공개한 가처분 신청서 내용에 따르면 KBS와 MBC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최근 공표된 순으로 3개 조사의 평균 지지율이 10% 이상인 후보’라는 독자적 기준을 정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3인 후보만 초청한 방송토론회를 2차례 열려 했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당시 문국현 후보가 방송 금지 가처분을 냈고, 서울남부지법은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안 후보는 “지금 저의 지지율은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것을 보더라도 선거법의 공식토론회 초청 대상 후보 기준을 훌쩍 넘는다”며 “방송의 공익적 측면과 선거운동의 형평성 보장을 감안해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양당은 토론 날짜를 두고 한바탕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는 30일 혹은 31일 저녁 7∼10시 실시하는 두 가지 안을 지상파 3사에 제안,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지상파 3사의 편성 계획에 따라 두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고, 국민의당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만큼 ‘불발’의 불씨도 아직 남아있다. 심문기일은 24일로 잡힌 상태다. 정의당도 이날 지상파 방송 3사를 대상으로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지지자 250여명과 함께 ‘양당 정치담합 불공정 TV 토론 담합’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또한 안 후보는 보수와 중도 인사들을 잇따라 ‘우군’으로 확보하며 지지층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찾아 후원회장을 맡아달라 부탁했고, 김 명예교수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김 명예교수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원로 인사로 꼽힌다. 김 명예교수는 “동지가 찾아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여부가 없는 것”이라며 “한 시대의 노인이지만 전적으로 보증하니까 이 사람은 틀림없다”고 안 후보를 추켜세웠다. 앞서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의 지지 선언을 받았고,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선대위 ‘원톱’인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후보가 이처럼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것은 안정적인 지지층 확보를 통해 지지율 도약의 계기를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최근의 잇따른 ‘우군’ 확보가 안 후보에게 ‘함께 했던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난다’는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거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함께 했다가 현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인사들은 최근 안 후보를 비판하는 공개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인 목사는 최근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의 뼈아픈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허용하는 그런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안 후보는 설 연휴 직전까지 추가로 지지 선언을 하거나 선대위에 영입할 인사들을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도와주시겠다는 많은 분이 계신다. 그래서 차례로 소개해드릴 계획”이라며 “그분들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금 거대 양당 후보로는 우리나라 앞으로의 5년이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도덕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는 ‘안철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문구가 적힌 뒷걸개(백드롭)가 내걸렸다. 본인 스스로를 수양하고 집안을 안정시킨 뒤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는 의미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안 후보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본인과 가족의 신상 리스크에 휩싸인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자신만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12월 각각 가족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양당 후보를 겨냥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이 있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않고,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를 다스리기는 힘들다”고 비판한 바 있다.
  • [황성기 칼럼] ‘대깨~’ 아닌 유권자를 위해/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대깨~’ 아닌 유권자를 위해/논설실장

    대통령 선거가 3자 구도로 굳어졌다. 다시 대선판으로 돌아온 심상정을 넣으면 2강 1중 1약이다. 윤석열의 아마추어리즘이 역설적으로 판을 키웠다. 바닥의 안철수를 소환해 비호감 레이스이던 대선에 활력을 넣었다. 냉소적이던 유권자를 선거에 한 발짝 다가서게도 했다. 정권교체를 내세운 윤석열과 안철수의 합종연횡은 설 연휴 최고의 화젯거리다. 연휴를 보내고 바닥 민심을 확인한 두 진영의 단일화 혹은 연합 시도가 대선판을 흔들 것이다. 윤과 안의 단일화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가 있겠다. 그중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같은 화학적 결합이 최상위다. 정치 9단, 10단이던 두 김. 그렇지만 정치 기반은 정반대인 두 지역과 세력의 연합이라는 한국 정치사에 유일무이라 여겨졌던 ‘짝짓기’가 재현된다면 최근 여론조사 같은 단일화 결과에 다가선다. 정치 경력 6개월과 10년짜리 정치인이 과거의 정치 고수 뒤를 따를 수 있을까. 하지만 흉내를 못 낸다면 ‘정권교체’는 5년 뒤를 기약해야 한다. 이재명은 이들 연합을 무산시켜야 정권재창출 혹은 ‘정권 내 정권교체’를 내다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3개월여 남았다. 5년 성적을 매겨 보지만 후한 점수를 주긴 어렵다. 2017년 4월에 나온 대통령 후보 공약집을 봐도 그렇고, 몇 차례 갱신된 ‘100대 국정과제’를 들춰도 마찬가지다. 2020년판 ‘100대 국정과제’의 1번 항목은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이다. 최순실 등이 단죄를 받아 구적폐는 청산됐을지 몰라도 그 자리에 들어선 ‘조국’ 등 신적폐는 어쩌란 말인가. 1번부터 가위표다. ‘국민 눈높이 맞는 좋은 일자리’(16번)에 이르러서는 실소를, 코로나19로 2년째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역량 강화’(28번)에선 분노를, ‘미래 세대 투자를 통한 저출산 극복’(48번)에선 허탈감만 남는다. 20대 대선은 미래를 여는 길목이다. 그러나 후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는지 아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열렬 지지자들은 이재명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여서, 윤석열이 국민의힘 후보라는 이유 하나로 열광한다. 이들 ‘대깨명’(대가리가 깨져도 이재명), ‘대깨윤’(대가리가 깨져도 윤석열)을 30% 안팎이라 치자. 이들 ‘대깨~’ 유권자에겐 후보의 철학이나 이념, 미래의 청사진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부동층이라 불리는 나머지 30~40%는 그렇지 않다. 이번 대선은 ‘소확행 공약’(이재명), ‘심쿵 약속’(윤석열) 같은 이해집단을 노린 핀셋 공약이 대세다. 하지만 국민이 바보인가. 학습이 쌓여 공약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똑똑한 국민들이다. 이재명의 ‘1555’나 안철수의 ‘555’가 우리 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윤석열의 병사 200만원 월급은 재원이나 생각했는지. 현직 대통령의 국정 과제조차 낙제점인데 미래의 대통령이라는 후보들 말의 성찬을 보면서 실망은 깊어진다. 향후 5년은 선진국 문턱에 발을 걸친 한국이 경제·외교안보에 안정을 다지며 한 걸음 나아갈 시기다. 여러 대통령이 그랬듯 새 행정부는 이 나라를 후퇴만 시키지 않으면 된다. 국력은 국민의 노력, 기업의 분발, 행정·입법부 실력의 총합이다. 후보들이 전지전능인 것처럼 말하지만 대통령은 권력만 비대할 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위해 힘을 모으고, 기업이 잘 돌도록 하고, 국회가 180석 횡포에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견제하면 한국은 진짜 선진국에 근접한다. 윤석열·안철수가 단일화하든 각자 출마하든, 이재명이 연합을 저지하든 ‘대깨명윤’ 아닌 유권자에겐 상관없다. 이들 행보는 중도로 수렴 중이어서 차별성도 없다. 3명 중에서 대통령이 나올 것이다. 아직까진 누구 하나 대한민국 일보 전진의 최적임자란 믿음이 들지 않는다. 남은 49일, 목에 턱 걸린 정치 냉소가 해소될지엔 부정적이지만 그러길 바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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