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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러시아는 지금, ‘축제중’

    [서울포토] 러시아는 지금, ‘축제중’

    바벨탑 미술품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루가의 니콜라 레니베츠 현대 미술 공원에서 마슬레니차(Maslenitsa) 축하 행사의 일환으로 태워지고 있다.  마슬레니차(Maslenitsa)는 러시아에서 매년 러시아정교회의 사순절 직전 일주일 동안 열리는 봄맞이 축제이다. 과거 고대 슬라브족 시대에는 허수아비를 축제 마지막 날에 태워 재를 땅에 흩뿌리곤 했다. 이는 죽은 이를 기리는 의식으로 장례식을 의미했으며, 땅에서의 풍성한 수확을 바라는 의식이기도 했다. 이후 장례식의 의미는 사라지고 다 함께 기뻐하며 신나게 즐기는 축제로 변화됐다. 인형 태우기는 추운 겨울을 태워 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의미를 갖게 됐다. 한편, 러시아인들이 축제 기간 주로 먹는 팬케이크 블리니(blini)는 둥그런 모양의 태양을 상징한다. 태양은 따듯한 봄을 상징하기 때문에 봄을 맞이하는 마슬레니차에는 온 가족이 모여 팬케이크를 나눠먹곤 한다. 가능한 많은 블리니를 먹는데, 블리니가 따듯한 봄 이외에도 풍성한 수확, 축복받은 결혼, 건강한 아이 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축제가 끝나면 고기, 우유, 유제품, 계란, 파티, 세속음악, 춤 등 종교 의식을 방해하는 모든 것이 금지되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때문에 축제 기간에 이웃과 친척들을 초대해 각종 유제품을 활용한 후한 식사를 대접하곤 한다. 러시아의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일주일 동안 열리는 마슬레니차는 각 날마다 특별한 의미를 상징한다. 먼저 축제의 시작인 월요일은 환영을 의미한다. 이날에는 짚으로 마슬레니차 인형을 만들어 각양각색의 천으로 장식을 한다. 겨울을 상징하는 인형은 축제의 마지막 날에 태워버린다. 화요일은 신나게 노는 날을 의미한다. 공원 등지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민속놀이를 하거나 썰매 타기, 눈싸움 등의 오락 활동을 한다. 특히, 이날에는 미혼 남성들이 호감을 갖던 미혼 여성들에게 구애를 하여 새로운 커플이 만들어지고 부활절이 지난 일요일에 이들의 결혼이 이루어지는 오랜 풍습이 전해진다. 수요일에는 여성에게 구혼을 한 예비 사위들이 예비 장모를 방문한다. 예비 장모들은 수많은 팬케이크를 대접하고 파티를 연다. 팬케이크인 블리니를 활용해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목요일은 축제의 정점을 이루는 날로, 가장 인기 있는 축제 놀이 중 하나인 주먹싸움이 벌어진다. 금요일은 사위들이 장모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여 대접하는 날이며, 토요일은 아내들이 시누이들을 대접하며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날이다. 마지막 일요일은 용서의 날을 의미한다. 기독교 전통이 반영된 것으로 만일 누군가가 죄를 짓거나 실수를 해도 그가 사과를 한다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반대로 자신도 사과를 하면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용서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 [사설] 사상 최고 사전투표, ‘이대로 안 돼’ 열망 반영한 것

    [사설] 사상 최고 사전투표, ‘이대로 안 돼’ 열망 반영한 것

    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36.93%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였던 20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을 10% 포인트 이상 웃돌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당은 “(야권의) 막판 단일화 염증으로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주장한다. 야당은 “젊은층의 대거 참여로 정권교체 열망이 분출했다”고 맞선다. 서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며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특히 전국 1~3위를 차지한 호남(전남, 전북, 광주)의 높은 사전투표 열기를 놓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진영은 아전인수 해석을 서슴지 않는다. 양대 진영은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안 된다. 역대 최악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음에도 전체 투표권자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여명이 벌써 표를 던졌다. 코로나 우려와 선거 공휴일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투표가 분산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정치교체든 정권교체든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의 폐해를 어떤 형태로든 개선하고 국민 통합을 끌어내야 한다는 염원이 마스크와 비닐장갑으로 중무장한 유권자를, 열과 기침으로 힘들어하는 확진·격리자를 투표장으로 불러낸 것이다. 반드시 참정권을 행사하겠다는 주인의식의 발로를 오미크론도 막아 세우지 못한 것이다. 대선까지 이틀 남았다. 사전투표 열기에 담긴 민의를 읽는다면 이·윤 후보 모두 남은 시간만이라도 네거티브를 중단해야 한다. 투표율 유불리를 따질 시간에 어떻게 대한민국을 바꿔 나갈 건지, 낡은 정치를 어떻게 끊어 낼 것인지를 최후의 1초까지 설파하라. 그것이 코로나 위험 속에서도 투표장으로 향한, 그리고 향할 유권자에게 화답하는 길이다.
  • [현장] 사전투표소에서 감지된 2030 유권자의 민심

    [현장] 사전투표소에서 감지된 2030 유권자의 민심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서울 강남구 삼성2동 주민센터 앞.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하수빈(24)씨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건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해 투표소에 나오게 됐다”면서 “사실 저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그중에서 덜 거슬리는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하씨는 “한 후보는 도덕성에 대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주변 인접 국가 간 관계에 대해 보인 태도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다른 후보는 TV 토론을 유심히 지켜 보면서 국가 지도자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면서 “제가 선택한 후보는 너무 말만 너무 번지르르 해서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그나마 낫다고 생각해 표를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씨처럼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삼성2동 주민센터 앞은 북적였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여느 선별진료소 풍경처럼 사람들은 길게 줄 지어 서 있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 ‘정책 없는 선거’라는 지적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역대급 사전투표 열기를 보인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투표율을 집계한 결과, 전체 유권자 4419만 7692명 중 1447만 7314명이 투표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32.8%.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최종 사전투표율(26.06%)을 단숨에 넘었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52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기에 휴일인데도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역·용산역·인천국제공항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인천공항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면세점 등 공항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주로 찾았다.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사전투표소 사무원들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었던 파란색 장갑 대신 하얀색 장갑을 착용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이날 만난 2030 유권자들은 “마음에 드는 후보가 한명도 없다”면서도 자신의 정책적 우선순위와 정치적 지향에 따라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승패를 가른 2030은 뚜렷한 당파색이 없어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 ‘스윙보터’로 꼽힌다. 정권교체 열망 때문에 또는 검찰개혁은 지속돼야 한다는 생각에 투표장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한석재(25)씨는 “저 한 사람이라도 투표율을 높여서 국민들이 투표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면 최경호(38)씨는 “마땅히 뽑고 싶은 후보가 없다”면서도 “검찰개혁 열망이 크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후보들 공약이 투표를 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했다. 경제 관련 공약을 보고, 또는 도덕성을 기준 삼아 후보를 택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승언(24)씨는 “후보들의 경제 관련 공약 비교 해봤을 때 그나마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의 미래에 도움될 만하다고 생각한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이호민(31)씨는 “이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걸 막고 싶어서 투표장에 나오게 됐다”면서 “제가 생각하기에 그나마 도덕적으로 괜찮은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은평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특정 정당의 당원이라고 주장하는 시민 10여명이 ‘선거 관련 장비 내부를 확인해야겠다’며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 역시 ‘골프 황제’… 우즈, PGA 선수 영향력 지수 1위

    역시 ‘골프 황제’… 우즈, PGA 선수 영향력 지수 1위

    역시 골프 황제였다.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처음으로 도입된 선수 영향력 지수(PIP)에서 1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는 3일(한국시간) 우즈가 PIP 1위를 차지해 보너스 상금 800만 달러(약 96억원)를 받는다고 밝혔다. PIP는 선수의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구글 검색량과 미디어 노출 빈도, 선수의 호감도 등을 토대로 수치화해 순위를 매긴다. PGA 투어 선수들의 인기 순위인 셈이다. 지난해 자동차 사고 부상으로 공식 대회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우즈는 이번 PIP 1위로 자신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우즈의 PGA 투어 출전은 2020년 마스터스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2위는 ‘50대 최초 메이저 우승자’ 필 미컬슨(51·미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미컬슨이 우즈를 제치고 PIP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오보가 됐다. 미컬슨은 600만 달러(약 72억원)를 받는다. 3~6위인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29), 브라이슨 디섐보(29), 저스틴 토머스(29·이상 미국)가 각각 350만 달러(약 42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초박빙 다툼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다. 오늘부터 선거일인 9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 기간‘’이다.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인 탓에 후보나 배우자 관련 비리나 의혹이 폭로될 때마다 여론이 뒤집히기도 한다. 각 후보 진영이 팩트체크가 어려운 가짜 정보와 흑색선전, 비방에 집착하는 이유다. 유권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신냉전에 고물가, 성장력 저하 등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후보들에게 비전과 정책, 통합의 메시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후보가 경기도 지사 시절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황교익씨가 “윤석열은 푸틴을 닮았다”고 하거나, 윤 후보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 허용’ 발언을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이 후보의 득표에 도움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첫 민주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한 언급도 아쉽다. 6·10 민주화운동의 성과가 ‘6공화국 헌법과 87체제’ 아닌가. 그 시작은 노태우 정부였다. 광주시민의 죽음에 책임이 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배경도 거기에 있다. 김영삼 정부마저 민주정부의 시작이 아니라고 함으로써 갈라치기를 통해 선거에 개입하려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유권자들이 이 후보의 ‘정치교체’, 윤 후보의 ‘정권교체’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오리무중이다. 지금까지 진영의 표를 한 표라도 더 끌어오고자 상대를 비방하고 모욕하며, 혐오를 유발했다면 남은 기간이라도 국민통합의 정책을 내놔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갈수록 입이 거칠어지는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가 혹독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문 대통령은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도 나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편 가르고 진영만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거센 저항을 보면서 구심점으로서의 국가 지도자, 대통령의 역할을 되새긴다. 당선되면 곧바로 통합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렇다면 분열된 국가를 하나로 묶을 구상을 밝히는 게 도리다. 그것이야말로 누구한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포용하는 전략이 아니겠나. 혐오와 보복의 언어로는 미래를 일굴 수 없다.
  • 한입 크기 초콜릿 ‘가나 앙상블’… 전지현 광고로 마케팅 주력

    한입 크기 초콜릿 ‘가나 앙상블’… 전지현 광고로 마케팅 주력

    롯데제과가 한입 크기로 선보인 디저트 초콜릿 ‘가나 앙상블’(사진)이 인기몰이에 나섰다. 가나 앙상블은 ‘가나’ 초콜릿에 디저트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부터 전지현 제품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가나 앙상블은 출시와 함께 높은 매출을 보였다”며 “특히 품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고 또한 높은 호감도를 일으켜 초콜릿의 주요 고객인 20~30대 여성층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호응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나 앙상블은 커피나 와인 등의 음료를 마실 때 같이 먹을 수 있는 디저트형 초콜릿으로 ‘다크쇼콜라’, ‘휘앙티누’, ‘티라미수’ 3종이 있다. 이 중에서 다크쇼콜라는 제품 겉면을 다크초콜릿으로 감싸고, 속 부분은 생크림을 함유한 다크 크림을 넣었다. 진하면서 부드러운 초콜릿 맛을 구현했다. 휘앙티누는 겉면을 밀크 초콜릿으로 만들고 속 부분은 밀크 크림에 크레페 조각을 잘게 부순 바삭한 과자인 휘앙티누 칩을 넣었다. 씹는 재미를 살린 제품이다. 티라미수는 겉면을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으로, 속 부분은 티라미수 크림에 바삭한 치즈 쿠키칩으로 채웠다. 씹는 재미와 함께 초콜릿과 커피 향이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가나 초콜릿은 품질에서 세계적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마이크로그라인딩 공법’과 ‘BTC(Better Taste & Color Treatment) 공법’을 도입해 세계적인 초콜릿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 원시 아마존 원주민들 지금도 학살 당한다...범인은 누구?

    원시 아마존 원주민들 지금도 학살 당한다...범인은 누구?

    문명을 거부하고 원시생활을 하고 있는 아마존 원주민을 보호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을 벗 삼아 평화롭게 살아가는 원주민 부족이 소멸되거나 몰살을 당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민 보호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urvival International)은 "새롭게 발견된 아마존 원주민 부족을 보호해야 하지만 거듭된 요구에도 브라질 당국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최근 고발했다.  브라질 정부 기관으로 원주민 보호가 주요 임무인 브라질 국립인디언재단(FUNAI)은 지난해 아마존 밀림에서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이 부족의 존재를 처음 확인했다.  문명과의 접촉을 완전히 거부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 부족은 각종 열매 따기, 낚시, 사냥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10월 밀림에 파견된 재단 조사단은 부족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다수의 증거를 수집했다. 사냥을 하다가 도피하는 장소가 발견됐고, 손으로 만든 바구니와 냄비, 활 등도 목격됐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그간 우리가 존재 자체를 몰랐던, 전혀 새로운 부족이었다"며 "조사단이 부족민들의 대화를 엿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브라질 정부에 즉각적인 보호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1호 조치는 부족이 거주하는 곳을 보호구역으로 지정, 외부인의 접근을 막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아마존 밀림에서 원시생활을 하는 원주민 부족에 최대 위협은 문명과의 접촉이다. 문명과의 접촉을 통해 코로나19나 말라리아처럼 전파력이 강한 질병이 퍼질 수 있어서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위생과 보건에 있어 원주민 부족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며 "감염병이 퍼지면 부족은 초토화된다"고 말했다.  문명과의 접촉으로 부족 전체가 공격을 받아 몰살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에선 원주민 부족이 외지인의 공격을 받아 몰살을 당한 사건이 수년간 꼬리를 물었다. 불법 벌목을 하는 사업주, 마약카르텔 등이 공격 주체다.  때문에 원주민 보호단체들은 "부족이 생활하는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라질 원주민공동체 연맹은 "부족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부족의 학살 위험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부족의 존재가 확인된 지 5개월이 됐지만 국립인디언재단이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건 직무유기"라며 "인디언, 원주민에게 호감적이지 않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가 학살을 방치하는 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코로나에, 비호감 대선까지… 재외투표 신청률 11% 저조

    코로나에, 비호감 대선까지… 재외투표 신청률 11% 저조

    제20대 대선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23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으로 마스크를 쓴 교민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흰머리가 가득한 노인부터 처음 투표를 한다는 대학생까지 한 줄로 서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마치고 투표소로 향했다. 전날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기대를 꺾진 못했다. 베이징 교민 박모(45)씨는 “여야 후보 모두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점을 알려 주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도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투표가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오는 28일까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15개국 177개 재외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러시아와의 전쟁 위기를 감안해 재외선거 사무를 중단했다.일본 도쿄의 한국대사관에서도 순조롭게 선거가 진행됐다. 오전 10시에 투표를 마친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이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저희도 더욱 열심히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외투표에는 전체 해외 유권자 200만 9000여명 가운데 22만 6162명이 참여한다. 신청률이 11%에 그쳤다. 감염병 확산으로 재외공관 업무가 마비된 2020년 21대 총선 재외국민투표 당시 17만 1959명(신청률 8%)보다는 높지만, 5년 전인 2017년 19대 대선(29만 4633명)에 비하면 20% 넘게 줄었다. 저조한 신청률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거론된다.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유학생과 기업인들이 대거 한국으로 돌아갔거나 현지 활동에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과 이번 선거가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으로 평가되면서 투표를 포기한 이들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도쿄에 사는 50대 여성은 “대선후보들에 대한 논란이 너무 많아 누굴 뽑을지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며 “좀더 고민한 뒤 마지막 날 투표장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얼굴 매력적인 사람, 면역력도 더 높다”

    “얼굴 매력적인 사람, 면역력도 더 높다”

    얼굴의 매력과 면역 기능의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기독교대 연구팀은 성인 159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면역 체계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혈장을 채취하고, 화장을 하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사진을 찍도록 했다. 연구팀은 492명의 사람들에게 참가자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대칭적인 얼굴, 깨끗한 피부, 돌출된 광대뼈, 맑은 눈과 도톰하고 붉은 입술을 가진 사람들이 매력 호감도를 더 받았다. 매력도와 함께 혈액 검사를 대조한 결과, 매력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내 식세포 작용이 높았다. 식세포 작용은 세포가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균 등을 세포 내로 잡아들여 세포 내 소화를 하는 현상으로 면역력과 연관돼있다. 이들은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자연 세포 독성’이 높아 코로나 등 바이러스에 대처할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구 저자 써머 멘겔코크 박사는 “이 연구는 얼굴의 매력과 면역 기능의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고, 이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지(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최근 게재됐다. 원제는 ‘More than just a pretty face? The relationship between immune function and perceived facial attractiveness’.
  • “깡통”·“짐승”…여야 대선캠프 ‘막말 경계령’

    “깡통”·“짐승”…여야 대선캠프 ‘막말 경계령’

    “역대 최악의 대선” 평가 증명?갈수록 격해지는 발언 수위대선을 보름 앞두고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현장 유세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여야 대선캠프는 나란히 ‘막말 경계령’을 내리고 입단속에 나섰다. 그럼에도 과격한 표현과 조롱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네거티브 공방도 격해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란 미국 워싱턴포스트 지적을 증명하듯 갈수록 원색 비방전으로 흐르는 형국이다. 박빙의 대결 구도에서 강한 수위의 언사를 통해 우선 지지층을 결집하고 보자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며 “깡통”, “짐승” 등의 표현을 썼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경제 분야 TV 토론 이후 SNS에 윤 후보가 ‘무지’하다고 주장하며 “빈 깡통이 요란하단 걸 확인한 토론회”라고 했다. 같은당 허종식 의원은 인천 유세에서 윤 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는 수사’ 인터뷰 발언을 거론하며 “배신까지는 이해한다 치고 상대 당 후보가 돼서 문재인 정부를 적폐로 몰아 문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한다”며 “사람과 짐승이 다른 건 딱 한 가지다. 은혜를 알면 사람이고 모르면 짐승”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측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수위 높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수도권 유세에서 자신의 ‘전 정권 적폐 수사’ 원칙을 두고 여권이 ‘정치 보복’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파시스트들, 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경제 분야 TV토론 당시 이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을 두고 “대선을 2주 앞둔 후보가 찰 수 있는 똥볼의 드라마 중 최고치”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두고 국민의당과 책임 소지를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기사를 공유하며 “댓글로 ㄹㅇㅋㅋ 네 글자만 치세요”라고 적었다. ’ㄹㅇㅋㅋ‘은 영어 ’리얼(real)‘과 웃음 의성어를 표현한 인터넷 용어 ’ㅋㅋ‘를 합친 말이다. 흔히 특정 주장에 강한 동조를 표하는 의미다. 다만 이와 반대로 상대를 비꼬며 희화화할 때도 사용된다.
  • “푸틴은 천재, 멋진 결정이다”…우크라 침공 극찬한 트럼프

    “푸틴은 천재, 멋진 결정이다”…우크라 침공 극찬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클레이 트래비스와 벅 섹스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TV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이건 천재적이야’라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상당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것이다. 멋진 결정”이라면서 “‘얼마나 똑똑한 일인가’라는 말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그 지역에 진입할 것이고 평화유지 세력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을 승인하고 해당 지역에 “평화 유지”를 명분으로 러시아군을 진입시킨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건 내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평화유지군이다. 내가 지금껏 본 것보다 더 많은 육군 탱크가 있었다”면서 “그들은 평화를 지킬 거라고 한다. 아니, 생각해봐라. 이 남자 매우 요령(savvy)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의 전략을 여러 차례 칭찬한 그는 “우리(미국) 남쪽 국경에도 그걸 사용할 수 있겠다”고도 말했다.반면 트럼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서는 혹평하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재집권했다면 (푸틴 대통령이) 그런 일을 절대 벌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이 뭔지 아느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매우 아쉬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의 이 같은 대담한 행동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을 거쳐온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20일 트럼프 정부 때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보좌관이었던 피오나 힐은 CNN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경시하고 푸틴 대통령 등 독재·권위주의 국가 정상에 호감을 나타내면서 러시아가 이같이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 유유상종 따로 없다…트럼프 “푸틴은 천재” 극찬한 이유

    유유상종 따로 없다…트럼프 “푸틴은 천재” 극찬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라고 표현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가디언 등이 22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재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큰 부분(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차지하고 있는 동부지역) 큰 선언을 했다. 푸틴은 독립을 선언했다. 멋진 결정”이라며 “푸틴은 이제 우크라이나의 큰 부분(동부지역)을 독립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나 똑똑한가”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에 대해서는 “약하다”라고 혹평하며 “(내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의 대응이 뭔지 아느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매우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움직이기 시작해 유가가 점점 높아지고, 이로써 푸틴은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됐으며,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임기 내내 강경하게 대응해 왔던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도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는 지대에서 러시아와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담함은 트럼프 때문" 주장도  트럼프의 주장과는 달리,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 파견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의 대담함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안일함에서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일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보좌관이었던 피오나 힐은 CNN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경시하고 푸틴 대통령 등 독재·권위주의 국가 정상에 호감을 나타내면서 러시아가 이같이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한편,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꾸준히 내비쳐 온 트럼프는 소셜미디어(SNS)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여론몰이를 시작한 모양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트럼프가 2020년 11월 대선에서 패배를 승복하지 않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자 그의 계정을 막아버렸다. 주류 SNS 계정 활동이 중단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새 SNS 만들기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의 날’이었던 지난 21일 공개된 트럼프의 SNS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받았지만, 출시 당일 13시간 동안 접속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도 윤석열도 모르겠다”…재외선거 첫날 日 ‘한산’

    “이재명도 윤석열도 모르겠다”…재외선거 첫날 日 ‘한산’

    “여당도 야당도 비호감이지만 아이에게 투표는 권리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투표하러 왔어요.” 일본 도쿄에서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40대 여성 김모씨는 고민 끝에 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3일 미나미아자부 주일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를 찾았다. 대선 후보들의 의혹투성이라 투표하기 힘들었다고 한 김씨는 “어릴 때 부모와 투표장에 간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와 함께 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시작됐고 약 2시간 동안 일본 거주 한국인 15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 나이 지긋한 어르신, 대학생 등 연령층은 다양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투표소 입장 전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은 필수였다. 이어 방역을 위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입장하면 여권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한 뒤 투표용지를 받고 투표를 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오전 8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투표소는 한산한 편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내 재외 선거권자는 20만명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20대 대선 재외선거 신청자 수는 2만 8816명으로 14%에 불과했다. 19대 대선 때와 비교하면 신청자 수가 9193명 감소했다. 이처럼 재외 선거 신청자 수가 감소한 데 대해 다양한 이유가 거론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학생과 기업인들의 해외 입국이 막혀 신청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으로 거론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도쿄 거주 한 기업인은 “누굴 뽑아야 하나 고민하다 투표 신청 기간을 놓쳤다”라고 말했다. 교토 거주 또 다른 50대 여성은 “5년 전에는 일찌감치 마음이 정해졌었는데 지금은 하도 논란들이 많으니 아직도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 좀 더 고민하고 마지막 날에 투표장에 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투표를 마쳤다. 강 대사는 “투표율이 높을지 잘 모르겠다. 투표는 당연한 권리이므로 직접 참여하길 바란다”며 “투표일이 며칠 남아있는데 저희도 더욱 독려하겠다. 많이 참여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돈은 중국서 벌고 동맹은 미국과”...동남아, 중국 보단 미국 더 선호

    “돈은 중국서 벌고 동맹은 미국과”...동남아, 중국 보단 미국 더 선호

    동남아시아 국가 국민의 과반수가 중국과 미국 두 패권국 중 단 한 국가와 동맹을 맺어야 하는 극단적인 선택지 중 중국 대신 미국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중국이 유럽과 미국을 제치고 12년 연속 동남아의 최대 교역국이 된 상황에서 도출된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는 평가다. 싱가포르 정부의 싱크탱크인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가 최근 공개한 연례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 국민 중 중미 양국의 극단적인 선택지에서 미국과 동맹을 맺겠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중이 57%, 나머지 43%만 중국과 동맹을 맺길 원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과의 동맹을 선호한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중은 지난해 대비 0.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필리핀, 미얀마, 싱가포르 등 10개국 1677명의 응답자 중 상당수가 중국이 가진 이 지역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답변자들 중 상당수는 중국과의 경제적, 정치적 관계의 친밀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이다. 조사에는 이 지역 정부와 학계, 언론계 등 전문가 집단이 대거 참여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76.7%가 현재 동남아 국가와 가장 큰 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경제적 영향력 면에서 미국을 꼽은 이들의 비중은 단 9.8%에 그쳤다.  또, 중국이 가진 이 지역 국가들 사이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4%가 ‘최고 수준’이라고 답변했고, 미국의 영향력이 최고 수준이라고 답변인 이들의 비중은 29.7%였다. 중국이 가진 정치적 영향력을 우려한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중은 76.4%에 달했고, 경제적 영향력을 걱정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중도 64.4%에 달했다. 특히 중국이 가진 정치, 경제적 영향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행사할지 여부를 묻는 말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아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49.6%가 중국이 가진 경제력, 군사력이 동남아 국가들의 주권을 위협하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던 것. 실제로 중국은 최근 베트남과 필리핀 등 이 지역 인접국가들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치열하게 대치 중이다. 또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건설한 댐으로 인해 하류 지역 가뭄 피해 연관성을 놓고 인도차이나 5개국과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반면, 동남아 지역에서 미국이 가진 정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대부분 환영한다는 답변을 해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응답자의 62.6%가 동남아 국가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경제적 영향력 행사 여부에 대해서 찬성의 뜻을 밝힌 응답자의 비중은 무려 68.1%에 달했다. 또, 동남아국가 국민은 미국의 국제적 지도력과 관련해 미국이 전 세계 자유무역을 가장 잘 촉진할 수 있는 국가라고 답변(30.1%)했으며, 국제 질서 유지 면에서도 미국이 가장 우수한 국가라고 답변(36.6%)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호주국립대 아시아태평양대학원 쑹원디 연구원은 “동남아 국가들이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기대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과 동맹 관계를 맺은 이후 자주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동남아 국가와 지리적으로 먼 미국의 존재가 마치 ‘보험’처럼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국제대 국제전략연구소 리커셴 부교수는 “정치 안보사 미국에 대한 호감이 크다는 것은 곧 중국이 그동안 동남아 국가 국민에게 바람직한 외교적 이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증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9년 이후 줄곧 동남아 지역의 최대 무역국으로의 위상을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중국이 이 지역에 쏟아부은 직접 투자액의 규모는 무려 76억 2천만 달러를 초과한 바 있다.
  • 술 취해 선배 껴안은 의대생 ‘무기정학’...法 “잘못에 비해 무거워”

    술 취해 선배 껴안은 의대생 ‘무기정학’...法 “잘못에 비해 무거워”

    같은 학교의 학생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의대생이 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A씨가 소속 대학을 상대로 낸 무기정학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20년 1월 A씨는 같은 학교의 선배와 술을 마시다 뒤에서 껴안은 혐의(강제추행)로 같은 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 학교 후배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타 옷을 벗겨 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도 받았다. 검찰이 A씨를 기소하자,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대학 학생생활위원회에 알렸다. 이에 대학 측은 2020년 11월 A씨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징계 처분이 너무 무겁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A씨 측은 법정에서 ‘피해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스스로 옷을 벗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선배를 껴안은 행위에 대해서도 ‘호감이 있는 젊은 남녀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A씨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은 비행의 정도에 비해 균형을 잃은 과중한 징계처분”이라며 “무기정학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피해자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고 관련 증거가 부족해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원고가 선배를 뒤에서 껴안은 행위는 이른바 기습추행으로 강제추행에 해당한다”며 징계 사유로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의 잘못에 비해 무기정학 처분은 너무 무겁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고소를 당한 이후 사과문을 보내는 등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 점, 유사 사건에서 해당 대학이 유기정학 9개월의 처분을 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학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A씨는 같은 사건으로 형사재판에도 넘겨졌다. 1심은 강제추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형 200만원을 선고했고 서울중앙지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적반하장’ 중국 “한국 자존심, 왜 세계가 신경써야 하나”

    ‘적반하장’ 중국 “한국 자존심, 왜 세계가 신경써야 하나”

    中 “한국인, 명예에 집착”“한국인, 중국 질투한다” 황당 주장 이어가김치·한복·편파 판정 관련 왜곡도중국은 한국 내 고조되는 ‘반중감정’을 두고 자신들만의 분석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 내 언론의 관련 보도도 관심있게 전하고 있는데 최근 국내 언론에 소개된 한 대학 교수의 글도 중국인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에는 16일 ‘한국, 왜 세계가 당신의 자존심을 돌봐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넷이즈는 인터넷 뉴스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포털 사이트로, 해당 글을 작성한 게시자는 자신을 종합 스포츠 정보 전달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국내 언론에 지난 14일 소개된 정진호 한동대학교 통일한국센터 교수의 글을 호평하며 “적어도 한국에 아직 정신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광기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안도한다”고 했다. 정 교수의 글은 국내에서 발생한 지나친 반중정서를 우려하며 논란 과열은 지양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넷이즈 등에 전송한 인터넷 뉴스를 통해 “한 한국 교수가 과도한 반중감정은 위험하다고 했다”는 등의 제하로 기사로 정 교수의 글을 공유 중이다. 앞선 게시자는 “‘한국 교수가 말한 한국인의 반중·혐중 정서가 들끓고 있다’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민족의 반중 정서는 한복 사건과 심판 논쟁에서 유래했다”며 “한국은 명예에 집착한다. 부족해서 그렇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또한 “한국의 두 가지 의혹 제기 모두 성가신 일”이라며 “문화 체육 분야에서의 공허함, 열등감은 이미 한국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극단적인 표현도 담았다. 작성자는 “개회식에 참석한 소녀의 의상은 중국 문화인 조선족 의상이다”라는 기존 중국 입장을 이어가며 “(한국이 제기한 편파 판정 논란에 휘말린 쇼트트랙 종목 관련) 한국 대표팀의 습관적 파울은 유명하다”는 왜곡 내용도 담았다. 그는 “한국의 올림픽 관련 논란 제기는 중국에 대한 질투심, 무기력”이라며 “가진 것이 적고 명예가 적을수록 싸운다. 민족의식이 부족해 한복과 김치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동북공정으로 한국고대사 등에 대한 역사 기록 왜곡을 시도했다. 또한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독립 시도를 막으려 이들의 문화까지 자신들의 것으로 흡수하려 시도 중이다. 그 과정에서 이번 동계올림픽 한복 등장까지 벌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하나의 중국, 하나의 꿈’ 슬로건을 강조했다. 개회식에는 한복을 넣은 것 외에도 신장 위구르 지역 출신 선수를 성회 최종주자로 등장시켜 국제 여론의 공분을 샀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문제를 올림픽이라는 공적 공간을 통해 없애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해당 기사가 언급한 김치는 자신들의 고유 음식인 파오차이와 혼용한 것으로, ISO(국제표준화기구)측은 파오차이에 대해 쓰촨성 염장 채소로 김치(Kimchi)와 다르다고 명백히 적시했었다. 심판 논란의 경우,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선에서 조 1위로 통과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당한 일 등을 표현한 것이다. 당시 주한 중국 대사관은 입장문을 내고 “일부 한국 언론 매체와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엄중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 국내 여론을 자극했다. 다만 다음날인 10일 돌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내며 “한중 양국 선수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각자의 노력을 통해 성과를 내고 양국 국민 우호감정을 빛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해 국내 반중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황대헌은 해당 편파 판정으로 피해를 봤던 선수다.
  • [사설] 거짓, 트집, 저주에 ‘얼평’까지 혐오의 대선 만들 건가

    [사설] 거짓, 트집, 저주에 ‘얼평’까지 혐오의 대선 만들 건가

    3·9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지만 여야 후보 진영이 서로 ‘트집 잡기’, ‘과거 캐내기’에 나서며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후보 배우자의 ‘얼평’(얼굴평가)으로 비방하는가 하면 느닷없이 상대방에게 저주를 퍼붓는 등 소모적인 네거티브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평가되는 이번 대선이 수습하기 어려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국민들의 정치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한 인사는 지난 13일 윤석열 후보를 본뜬 인형을 만든 뒤 저주를 퍼붓고 목과 두 팔, 두 다리를 차례로 다섯 토막 낸다는 뜻의 ‘오살’(五殺) 의식을 벌였다. 술에 취해 한 일이라고 나중에 사과했지만 어처구니가 없다.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해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가수 안치환씨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신곡으로 김건희씨의 성형한 얼굴을 비판한 것도 적절치 않다.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상대가 누구든 인신공격하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 여당 못지않게 야당도 흙탕물을 튀기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엊그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8년 전 한 식당에서 흡연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도 ‘트집 잡기’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윤 후보의 열차 구둣발 논란에 맞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구둣발’, ‘담배’ 공방만 보며 내 한 표를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어제도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언급하자 “선거 첫 유세부터 거짓말하는 이 후보는 유권자 속이기를 멈추고 국민 앞에 정직하기를 바란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 갔다. 민주당도 최근 대중연설에서 부각해야 할 윤 후보의 문제점으로 무능·무지, 주술,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보복정치 공언 등 4개를 제시했다. 내부 문건에서는 “윤석열은 평생 검사랍시고 국민들을 내려다본 사람”, “폭탄주 중독 환자에게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조작의 여왕’입니다”라는 유세 문구도 공유했다고 한다. 비방만 하는 선거운동은 유권자가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검증할 기회마저 빼앗는다. 도를 넘어 사상 최악의 혐오 대선을 만드는 정당과 후보 진영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엄중 경고해야 한다. 차악이 아니라 차차악을 골라야 하는 불행이 이번 선거에서 더 지속돼서는 안 될 것이다.
  • [나와, 현장] 어쨌든 누군가는 대통령이 된다/이하영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어쨌든 누군가는 대통령이 된다/이하영 정치부 기자

    “모든 대통령 선거가 차악을 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엔 모조리 최악 중의 최악이라 차악도 없는 선거라고 한다. 극악이 아닌 최악을 뽑으면 된다는 항간의 씁쓸한 조크도 있다.” 가장 오랜 기간 현역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출판 기념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양당 후보 중 한 명이 당선될 텐데 누가 되더라도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20여일 남겨 두고 차기 정부를 암흑기로 전망하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표준어도 아닌 ‘역대급’이라는 말이 판을 치는 대선이다. 이 후보도, 저 후보도 ‘역대급’으로 문제라고들 한다. 다음달이면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국가 원수가 선출되는데 많은 이들이 별다른 기대가 없다. 대체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논하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사실 여부를 떠나 온갖 부정 언어가 정치권을 잠식하며 모든 후보에 대한 혐오만 부추긴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정치권의 말을 빌리자면 ‘난폭’하거나, ‘파렴치’하거나, ‘사기꾼’이거나, ‘함량 미달’이거나, ‘범죄자’인 사람을 한국의 대통령으로 세우게 된다. 네거티브는 결국 자신들을 갉아먹는 것임에도 많은 정치인들은 증오·혐오 마케팅으로 도리어 이런 부정적 프레임에 불을 지핀다. 혹자는 “요즘 정치인 SNS가 온라인 커뮤니티보다 더 적나라하다”고까지 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인사들이 SNS로 상대 진영의 후보에 대해 마구 쏟아내는 자극적인 단어와 정제되지 않은 표현은 종일 회자되고 다시 이번이 최악의 선거라는 이미지를 덧씌운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문제가 없던 후보가 어디 있었겠나. 언제나 선거철이 되면 그나마 시대에 가장 부응하는 완벽하지 않은 한 인물을 내세우되 각 당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후보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서 그것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을 뿐이다. 대통령 선거에서의 당선이 후보 한 사람의 것이 아닌, 곧 여당이 될 정당과의 공동승리로 여겨지는 것도 그 이유다. 대선판에 반복되는 부정 언어에 좀먹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사회다. 우리끼리 라벨링한 ‘최악의 리더’를 안고 가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다. ‘누가 돼도 암울하다’며 대선판을 내던져 놓을 순 없다. 차라리 후보들이 경쟁하듯 토해 낸 약속에 눈을 돌리자. 후보 시절 내놓은 무수한 약속을 눈여겨본 후 나중에라도 끈질기게 붙들고 요구하며 좀더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마음먹고 나면, 좀더 기대할 만한 대선판이 되지 않을까.
  • [사설] 대통령이 왜 ‘나’여야 하는지 증명하는 22일 돼야

    [사설] 대통령이 왜 ‘나’여야 하는지 증명하는 22일 돼야

    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5월 10일부터 5년간 국정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할 3월 9일까지 주어진 시간은 이제 22일이다. 이 기간 각 대통령 후보는 왜 자신이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지 국민을 설득해야 하고 유권자들은 과연 누가 이끄는 정부가 나라와 우리, 그리고 미래 세대에 보탬이 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마땅히 나라 전체가 오늘보다는 나을 내일을 놓고 설레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전개되는 작금의 양태는 이런 기대감을 허물어뜨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두 유력 주자와 열성 지지자들은 저마다 상대 후보와 진영을 향해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어제그제만 해도 이 후보와 민주당에선 윤 후보의 인터뷰 발언 “적폐 수사”를 꼬투리 잡아 연신 ‘정치보복’ 프레임을 가했다. 정권과 관계없이 비리와 부정을 단죄해야 한다는 그의 원론적 발언을 ‘문재인 정권 때려잡겠다는 말’이라고 호도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 역시 이 후보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쟁이’ 프레임을 들이대고 있다. 어제도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TV토론을 통해 정직한 후보와 거짓말 후보의 차이를 국민들이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지도가 기껏 40% 안팎인 반면 비호감도는 60%를 넘나드는 두 후보 측이 이런 비방으로 날을 새우고, 이렇게 선거가 막을 내린다면 나라의 앞날은 뻔하다. 누가 당선되든 ‘반쪽 대통령’에 그치고, 이미 반쪽이 된 나라의 분열 구조는 더욱 공고해질 뿐이다. 선거 기간 유세차에 올라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증오와 혐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면 이 나라에 뭐가 남겠는가. 적개심뿐이다. 당선과 동시에 실패한 대통령, 실패한 국정을 예약하게 되는 것이다. 유례없는 후보 부인들의 의혹까지 목도하며 국민들은 지금까지 신물나게 네거티브 캠페인을 겪었다. ‘거짓말 대통령’과 ‘보복 대통령’ 중 하나를 뽑아야 하는 불행한 국민으로 만들지 말라. 듣기 좋은 공약을 남발하는 대신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만들 구상만이라도 밝혀야 한다. 승부를 점치기 어려울수록 거짓 폭로, ‘한 방’의 유혹도 커갈 것이다. 과거 대선이 그러했듯 이번 대선에서도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러나 정치는 안바뀌었을지언정 국민은 달라졌다. 허튼 폭로에 먹힐 국민이 아니다. 괜한 자책골로 선거를 어지럽히고 스스로 무너지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 코로나에도 쑥 큰 한류… 해외 팬들 최애는 BTS·오징어 게임

    해외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류 콘텐츠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이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14일 발표한 2021년 기준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문화 콘텐츠 소비에서 한류 콘텐츠 10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에 달했다. 소비 규모는 뷰티(31.7%), 드라마(31%), 패션(29.2%) 순으로 컸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0.2%) 등의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류 콘텐츠는 가수 ‘BTS’(26.7%), 드라마 ‘오징어 게임’(21.2%), 게임 ‘배틀그라운드’(14.5%), 영화 ‘기생충’(10.3%),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9.6%) 등이 꼽혔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와 자국 내 한류 인기가 ‘높다’고 답한 비율도 모든 조사 분야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인기 분야는 드라마(37.3%), 예능(32.9%), 뷰티(29%), 게임(23.7%), 출판(22.2%), 음식(17.1%) 순이었다. 또한 외국인은 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영상·음악 등의 한류 콘텐츠를 접하는데, 음악(80%)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정량화된 수치로 파악하기 위해 직전 조사에서 처음 도입한 한류 콘텐츠 ‘브랜드 파워 지수’는 지난해 61.6점으로 전년 대비 3.1점 상승했다. 응답자 61.8%가 한류 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해 한류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함께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반한류 공감도는 30.7%로 전년보다 6.3% 포인트 상승했다. ‘지나친 상업성’(25.1%), ‘자국 콘텐츠 산업 보호 필요성’(22.7%) 등이 이유였다. 이번 조사는 18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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