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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야,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가

    ‘5·31’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과 예비후보들의 행태가 걱정스럽다. 여야 모두 감성과 이미지를 앞세워 표를 얻겠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쇼와 이벤트가 선거판에 범람하면서 정책선거 약속은 실종되고 말았다. 유권자의 수준을 낮춰보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진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정치문화를 천박하게 만들고, 후퇴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것에 이어 오세훈 전 의원이 어제 한나라당 경선출마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호감도 높은 인물로 꼽힌다. 강 전 장관은 보랏빛 공세, 어릴적 사진 인터넷 공개 등 감성적인 선거운동에 치중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역시 꼭짓점 댄스 행사 등 젊은 유권자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정도의 차는 있지만 비슷한 양상으로 간다. 오 전 의원이 예비선거전에 뛰어듦으로써 여야간 이미지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감성적인 접근으로 득표에 도움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1960년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당선이래 이미지선거 전략이 정착되었다.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중요하고, 감성호소도 유효한 득표 전략이 된다. 하지만 내용이 함께하지 않을 때가 문제다. 정책능력보다 이미지를 우선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져선 안 된다. 특히 자질미달을 허구적인 이미지로 감추는 것은 유권자를 속이는 행위다. 정책과 비전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라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여야는 이제라도 선거전략을 재고하길 바란다. 투표연령 19세 인하, 인터넷 확산을 감안해 이미지선거에 몰두한다면 잘못된 판단이다. 연령을 따지기에 앞서 유권자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 덕에 강·오 두 예비후보의 이미지가 지금은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정책의 뒷받침이 없이 표피적 이미지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는 지지도가 급락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Form나게 Beauty나게] 캠퍼스커플 지름길?

    [Form나게 Beauty나게] 캠퍼스커플 지름길?

    봄 바람 솔솔 불 때쯤, 대학가에는 만남의 바람이 분다. 따스한 봄햇살 맞으며 잔디밭에 짝지어 앉아 속닥거리거나, 환하게 웃으며 팔짱낀 채 캠퍼스를 누비는 커플들과 마주하면 얼굴을 돌려봐도 부러운 마음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무릇 이것은 대학가만은 아닐 터. 주말이 두려운 직장인들도 늘어가고 있다. 주말에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침대와 한 몸이 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벽지와 바닥재 디자인에 능숙해져 버린 그들.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이 인물이 반반한 것보다, 성격이 좋은 것보다, 능력이 좋은 것보다 이성에게 가장 먼저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스타일이다. 그녀, 혹은 그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스타일을 찾자. 그리고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적극적으로 한번 나서보자. ■ 도움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elvira85@naver.com) <의상협찬:명동 코즈니 3층 파라디소, 자인by송자인, 누알라by푸마컬렉션> # 부드러운 그 여자 레이스 주름이나 풍성한 플레어 스커트로 부드러운 여성스러움을 연출해보자. 차가운 색상보다는 빨강이나 갈색 계열로 따뜻함을 전해보자. 둥근 깃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주고 있는 짧은 재킷과 블라우스, 같은 색 계열의 카디건으로 부드럽게 색상을 맞춘다. 주름이 많이 잡힌 치마에 나비 문양이 상큼한 펌프스(낮은 굽 구두)가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준다. 몸에 붙는 스키니 팬츠에 여성스러운 레이스와 물방울 무늬가 귀여운 벨트로 포인트를 준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해도 좋다. # 편안한 그 남자 약간은 허름하게, 그러나 멋스럽게 스타일링한다. 네크라인(목선)이 깊게 파여 섹시한 이미지까지 연출되는 줄무늬 면티, 여기에 빈티지 멋이 물씬 풍기는 낡은 듯한 청바지로 코디하자. 이번 코디의 핵심은 재킷이다. 독특하게 청바지와 면 소재가 섞여있는 것이나 체크무늬가 산뜻한 디자인으로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다. 여기에 가죽의 빅백으로 빈티지 코디를 완성.
  • 탈주범 이낙성 도피 1년 5만여명 수사에도 ‘감감’

    탈주범 이낙성 도피 1년 5만여명 수사에도 ‘감감’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청송감호소 재소자 이낙성(42)씨 탈주사건이 6일로 딱 1년이 됐다. 이씨는 희대의 탈주범 신창원(39)씨를 빼곤 가장 오랫동안 잡히지 않고 있는 탈주범이다. 이씨는 지난해 4월7일 새벽 1시쯤 치질 수술을 위해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총알택시’를 타고 서울로 온 이씨는 새벽 4시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교도소 동기 엄모(40)씨를 만나 택시비 20만원과 도피자금 8만원, 갈아입을 옷을 받고 5시30분쯤 상도동 성대시장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전국 9개 지방경찰청에 30개팀 166명의 전담반을 꾸리는 등 지금까지 최소 5만 5000명 이상의 연인원을 동원했다. 이씨가 악성 치질을 앓고 있다는 데 착안, 전국의 병원과 약국을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서 하나 못 찾았다. 초기 100일 동안 230여건이나 됐던 시민제보도 끊겼다. 이씨는 1986년 절도 혐의로 처음 경찰에 붙잡힌 뒤 3차례의 범죄로 모두 13년 동안 징역형을 살았다. 또 특수강도 혐의로 2001년부터 탈주일까지 5년 동안 징역형과 보호감호를 받는 등 일생의 절반 가량을 감옥에서 보내 가족과 교도소 동기 외엔 뚜렷한 지인이 없다는 점도 추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여자학사가수 1호’ 김상희(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여자학사가수 1호’ 김상희(1)

    ‘여자 학사가수 1호’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김상희씨.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는 숱 많은 머리카락으로 이마를 가린 헤어스타일, 즉 뱅 스타일이다. 이 ‘김상희식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을 위해 30여년 동안이나 머리를 잘라주는 전속 미용사가 있을 정도다. 본명은 최순강(崔純江). 고려대 법대 61학번. 데뷔곡은 ‘삼오야 밝은 달(61년)’. 풍문여고 재학 시절, 성적 1∼2위를 다퉜던 그녀는 ‘특차시험’을 통해 대학에 합격한 뒤,‘서울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 모집’에 참가, 최고 득점으로 발탁된다.‘구김살 없이 밝고 발랄하면서도 동시에 현명해 보이는’ 이 가수 지망생에게 호감을 느낀 당시 KBS 가요방송 지휘를 맡고 있던 작곡가 손석우씨는 김상희 이미지를 모티브 삼아 노래를 만든다. 바로 ‘삼오야 밝은 달’. 이 노래는 이로부터 한참 뒤인 79년, 한 작곡가에 의해 32소절이 16소절로 바뀐 채 무단 도용되어 ‘십오야(노래 와일드 캐츠)’라는 제목으로 발표, 오히려 대히트하게 된다. 대학에 갓 입학한 김상희가 방송활동이나 가수활동을 집과 학교, 양쪽에 모두 숨겨야 했던 건 유명한 일화다. 이때문에 ‘김상희(金相姬)’라는 예명을 쓰게 된다. 가장 흔한 김씨 성에 친구 이름을 한 글자씩 조합해 만들었다. 이 무렵 얼굴 알려질 게 두려워 공개방송 무대에는 일절 나서지 않았고 녹음방송만으로 가수활동을 해야 했다. 이를테면 ‘얼굴 없는 가수’였던 것이다.‘반쪽 가수’ 김상희는 이 노래를 시작으로 ‘텍사스 루울라’,‘나는 능금’ 등을 연달아 발표하지만 대부분 빛을 보지 못한 채 묻혀버리고 만다.‘얼굴 없는 가수’ 김상희의 반쪽 활동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겠다. ‘김상희’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어필하며 제법 인기를 얻게 되는 곡이 ‘처음 데이트(64년)’다. 물론 이 때까지만 해도 김상희씨가 재학중이던 고려대학교에서는 이 가수가 본교생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워낙 철저하리만치 비밀리에 가수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대학 4학년 때 ‘처음 데이트’가 히트되고 있던 어느 날, 공교롭게도 타고 있던 버스가 굴러 가벼운 부상을 당했는데, 마침 학보사 기자가 함께 타고 있다가 신문에 기사화되면서 내가 ‘가수 김상희’였음이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는다. 명문대 여대생이 가수활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65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가수로서의 재능을 한껏 펼치기 시작한다.70년대 말까지 매년 히트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대형가수로 자리한다. 히트곡들을 대략 꼽아보자면,▲64년-처음 데이트(손석우 곡, 이하 괄호 안은 작곡자) ▲65년-울산 큰애기(라화랑), 오늘같은 날은(손석우) ▲66년-경상도 청년(전오승), 대머리총각(정민섭) ▲67년-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김강섭), 뜨거워서 싫어요(정민섭), 진정 난 몰랐네(김희갑) ▲68년-단벌신사(정민섭), 결혼지각생(김기웅), 빗속의 연가(이철혁) ▲69년-빨간 선인장(김강섭), 당신을 알고부터(남국인), 어떻게 해(신중현) ▲70년-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전우중), 홍콩엘레지(김강섭) ▲71년-참사랑(남국인), 사랑의 가족(김학송) ▲72년-팔벼개(민인설) ▲73년-가고 싶어라(김학송), 기다려(남국인) ▲74년-어쩌나(원희명), 황소 같은 사나이(박춘석) ▲75년-나 이제 외롭지 않네(신대성), 행복할 수 있다면(장욱조) ▲76년-주룩비(신대성) ▲77년-즐거운 아리랑(김강섭)등등…. 말하자면 김상희는 당대의 ‘히트 제조기’라 할 수 있는 실력파 작곡가들과 골고루 손잡고 기복 없이 매년 히트곡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노래들은 비교적 밝다. 그럼에도 방송금지된 곡들도 있다.‘어떻게 해’는 ‘창법 저속’이라는 이유로 금지곡 딱지가 붙여졌다. 또 한곡은 ‘단벌신사’. 이 노래는 당시 북측에서 “지금 남조선에는 ‘단벌옷에 넥타이 두개로 지낸다’는 노래가 불려질 정도로 인민들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역선전한 것이 빌미가 돼 방송금지시켰었다. 현재 두 손자를 둔 할머니이자 어느덧 환갑을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안이다. 그녀만의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오늘도 TBS 교통방송에서 저녁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아름다운 서울의 저녁입니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계속)
  • [기고] 아프리카 농업개발 지원 필요하다/정해창 한국농촌공사 대외사업처장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따른 자원외교가 결실을 맺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서 타 분야에 비해 소홀히 다루어진 부문이 있다. 바로 농업과 농촌개발이다. 오늘날 세계 인구 중 8억명은 날마다 굶주림 속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유엔은 특히 절대빈곤을 2015년까지 반감시키기 위한 ‘천년개발목표(MDG: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수립하게 됐고, 이에 맞춰 세계 각국은 극빈국가들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증액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반세기에 걸친 원조성과를 분석한 결과, 빈곤 퇴치를 위해서는 농업생산성 증대가 최우선 과제임을 재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농업생산성이 10% 증가하면 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자가 6∼10% 감소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는데, 이는 타 산업분야의 투자효과보다 월등히 높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대외원조 중 농업·농촌 분야는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장기적인 전략 수립 없이 단발성에 그쳐왔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 퇴치라는 목표 달성과 더불어 현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아프리카의 농업과 농촌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농업·농촌 개발 지원은 첫째, 타 분야에 비해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현재 아프리카 인구의 70%는 농촌에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는 하루 생활비가 1달러 미만이다. 또한 많은 국가의 농업시설이 오랜 내전으로 거의 파괴돼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어 도시의 빈민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농업생산량이 10% 증가할 경우 하루 1달러 미만 생활자의 9%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농촌에 소득기반을 조성해주면 농민들의 탈농촌을 막아 사회적 안정에 기여하고 인근 소도시지역에도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둘째, 자원 확보와 공산품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외교적 효과도 크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 기업의 동남아 진출 사례는 배울 점이 많다. 일본은 동남아 국가의 기아퇴치, 즉 먹을거리 해결을 위하여 저수지·관개시설·농촌개발사업을 먼저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수혜국 국민들의 호감을 얻은 후 전혀 반감을 사지 않고 건설, 자동차, 공산품 수출에 성공하였다. 셋째, 아프리카 농업·농촌 지원은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서 고품질 다수확 농산물을 재배하려고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 세계 일류의 농업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그런데도 좁은 재배면적에 따른 선입관 때문에 농업은 돈을 벌지 못하는 분야로 인식돼 왔다. 우리 농업기술이 IT나 BT 분야만큼 세계 일류라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산유국인 앙골라에서 대규모 농업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 역시 아프리카 진출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아프리카 농업과 농촌개발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 계획이 기근·질병 퇴치를 실현하면서 우리의 목적하는 바를 취한다면 한·아프리카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해창 한국농촌공사 대외사업처장
  • “내고향 쌀 사줍시다”

    4월부터 미국산 쌀이 국내에 시판될 예정인 가운데 경북도와 시·군, 농협이 쌀 소비촉진과 판촉활동에 나섰다.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자구책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20여억원을 들여 ▲경북쌀 ‘평생고객’ 확보 ▲신규시장 개척 ▲대구시장 점유율 확대 ▲쌀소비 촉진 정책연구 ▲어린이 홍보·교육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달부터 23개 시·군 향우회를 중심으로 ‘고향쌀 사주기 운동’을 시작, 일반고객 1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객에게는 택배비 지원과 정기적인 쌀샘플 제공, 생산지 견학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연간 판매목표는 40만포(20㎏들이) 168억원어치다. 또 운송 물류비를 지원하는 등으로 제주시장의 점유율을 10% 이상까지 높이고 수도권 신규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도 다음주 도내 17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조합장회의를 열어 쌀판촉 및 홍보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식당 밀집지인 수성구 들안길 등을 중심으로 우리쌀 사주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경북쌀 사용업소’를 지정, 안내판을 부착해 주기로 했다. 어린이의 쌀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1억원을 들여 쌀 문화 현장체험을 지원하고, 홍보용 만화를 펴내기로 했다. 특히 고령RPC는 이날부터 지역의 대표적 쌀 브랜드인 ‘고령옥미’ 판촉을 위해 쌀 포대에 금 1돈씩을 넣어 판매하는 ‘황금사냥’ 행사에 들어갔다.‘고령옥미’가 납품되는 대구 및 칠곡·구미지역 대형 할인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사에는 10㎏들이 쌀 100포대당 금 1돈,20㎏들이 50포대마다 금 1돈 교환권을 넣었다. 모두 350돈(3000만원어치)의 경품이 걸렸다. 의성군도 25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출향인 1000여명을 초청, 의성쌀 공동브랜드인 ‘의로운 쌀’ 판촉행사를 연다. 군은 앞으로 전국 대도시를 돌며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고향쌀 팔아주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수입쌀 국내 시판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감소로 농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우리 쌀 사랑운동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얼굴경영/육철수 논설위원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성(異性)의 호감도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013초라고 한다. 사람이 잘생겼나 못생겼나를 판단하는 시간은 0.2초면 충분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상대에게 자신을 인식시키는 게 눈을 맞추는 찰나에 결판난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를 굳이 들먹일 필요도 없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오랜 인물평가 기준이다. 그 가운데 ‘신’은 관상, 곧 생김새를 포함해서 얼굴에 나타난 기운이나 호감도로 인물을 평가하는 것이라 하겠다. 얼굴의 핵심 포인트는 눈이다. 눈빛에서는 정기와 총기가 나온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얼굴색·이마·코·눈썹·귀·입 등 얼굴에 붙어있는 기관들의 모양과 조화도 물론 중요하다. 어쨌거나 잘생기고 관상좋은 것은 복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CEO들 사이에 성형수술 바람이 한창이라고 한다. 얼굴도 경영의 일부라는 의미에서다. 하기야 잘생긴 사람을 보면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하고, 사업도 당연히 잘 풀린다고 하니 이들의 극성을 꼭 부정적으로 바라볼 일은 아니다.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그리핀이라는 유명 성형외과 의사는 한 술 더 떠서 내로라하는 CEO들에게 성형수술을 권장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에게는 라식과 눈꺼풀 수술을 권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나이 탓에 손댈 부분이 좀 많다고 한다. 그에게는 이마 보톡스 주사, 눈가 주름 제거, 콧날 손질, 이마 박피, 목살 제거 등의 종합처방이 내려졌다.‘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도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 그리핀은 “젊고 이미지가 좋아야 사업상 더 좋을 것”이라고 토까지 달아 놓았으니 권고대상 CEO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워낙 돈 많은 사람들이라 수술비가 없어 여태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을 테고…. 최근 국내에서도 CEO들이 성형전문의·이미지컨설턴트·관상가 등에게 원포인트(One-Point) 이미지 레슨을 받는다고 해서 화제였다.CEO의 이마 주름은 기업의 주름이요, 불룩한 배와 이중턱은 권위의 상징이라는 판국에, 해당자들은 가만히 있기도 뭐할 것이다. 이미지가 브랜드인 시대라고 한다. 회사를 위해 분투하고, 그도 모자라 자신의 얼굴까지 철저하게 경영해야 하는 CEO들은 이래저래 고달플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노벨상 골딩·옐리네크 화제작 나란히 출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두 작가의 화제작이 나란히 번역돼 나왔다.‘파리대왕’으로 1983년 세계 문학 최고의 권위를 안은 영국 작가 윌리엄 골딩(1911∼1993)의 ‘첨탑’(신창용 옮김, 삼우반 펴냄)과 2004년 급진적 페미니즘으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킨 오스트리아 여성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60)의 ‘욕망’(정민영 옮김, 문학사상사). 특히 이 두 소설은 명성에 비해 국내에 덜 알려진 작가의 대표작들이란 점에서 그들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첨탑’ ‘파리대왕’이후 국내 처음 소개되는 윌리엄 골딩의 작품이다.‘파리대왕’에서 무인도에 고립돼 야만적인 상태로 되돌아가는 소년들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우화적으로 묘사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인간 내면의 다양한 모습들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는 독특한 구성과 문체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1963년 발표된 ‘첨탑’은 중세 시대 영국 솔즈베리 대성당의 주임신부 조슬린이 첨탑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조슬린은 주위의 반대와 재정적, 기술적 난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첨탑의 건설을 지휘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첨탑의 건설 과정을 통해 작가는 이성과 비이성, 과학과 종교적 세계의 대립과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줄거리 자체는 간단하지만 인물 캐릭터와 서술 구조 곳곳에 복잡한 상징체계가 숨어 있어 단번에 사실 관계와 의미를 간파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소설의 재미를 충분히 만끽하려면 재독, 삼독의 수고를 기울여야 하는 까다로운 작품이다.9000원.●‘욕망’ 2004년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은 이변이었다.‘좌파 포르노 작가’라는 비난과 ‘탁월한 언어유희’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영화 ‘피아노 치는 여자’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그녀가 1989년 발표한 ‘욕망’은 노골적인 성 묘사로 발간되자마자 외설시비에 휘말린 화제작이다. 소설은 오스트리아 알프스 계곡의 종이공장을 무대로 공장장 헤르만의 가정에서 6일간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에이즈에 대한 불안으로 창녀촌에 발길을 끊고 아내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헤르만, 그런 남편이 싫어 집을 떠나지만 호감을 품었던 금발의 미청년 미하엘에게 겁탈당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게르티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일그러진 권력구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병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일견 포르노를 방불케 할 정도로 난잡한 성관계를 묘사하고 있는 듯 보이나 사실은 반어적으로 ‘사랑과 성’에 대한 순수한 상태에 대한 향수를 일깨우는 작품”이라고 평했다.95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Form나게 Beauty나게] 첫인상, 5초안에 승부걸어라

    [Form나게 Beauty나게] 첫인상, 5초안에 승부걸어라

    첫인상이 사람에 대한 평가의 80%를 차지하고, 첫인상은 5초 이내에 성립된다고들 한다. 그 ‘5초’와 ‘80%’를 제대로 공략해야 어려운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그리 녹록한 과정이 아니라는 것. 어쨌든 면접 날을 잡은 취업준비생들이라면 한번쯤 인터넷을 뒤졌을 것이다. 면접 의상은 어떻게 해야 하고, 면접을 볼 때 행동거지는 어때야 하는지, 어떤 대답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양한 조언을 찾아서. 어느 조사에서 보면 면접관이 가장 좋아하는 이미지는 ‘활기차고 적극적’인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활기차고 적극적인 코디로 5초 80%를 정복해보자. 도움말 이혜숙 스타일컨설턴트 elvira85@naver.com 통통한 타입 살집이 있는 사람들은 자칫 둔해보일 수 있다. 때문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감색의 줄무늬가 살짝 들어간 더블버튼의 정장으로 날렵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밝은 색상, 이왕이면 하얀 셔츠와 생기 넘쳐 보이는 핑크 혹은 레드 계열의 타이로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보자. 여자:몸매를 커버하기 위해 어두운 색을 고르는 것보다는 밝은 갈색 계열 정장이 활기찬 첫인상을 심어주기에 좋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레이스 블라우스로 코디해보자. 마른 타입 너무 마른 체형은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으로 다가가기 쉽지 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연출해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따 보자. 밝은 미소는 필수. 남자:마른 사람들의 의상 코디에는 한가지 공식이 꼭 필요하다. 밝게, 더욱 밝게! 회색은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색상으로 손꼽힌다. 마른 체형이라면 약간의 광택이 있는 밝은 회색으로 부드럽게 연출한다. 타이 색상을 포인트로 주어 생기있게 한다. 여자:딱딱한 일반 정장보다도 좀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을 선택하자. 역시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으로, 약간 퍼지는 듯한 A라인 치마로 마른 체형을 커버할 수 있다. ■ 의상협찬 BON(본), 예작, 닥스, 로얄셔츠, 피에르가르뎅, SI(씨), 비키, 셀바폰테 얼굴 리모델링, 황금비율을 맞춰라 연예인들은 개개인의 생김새는 다르지만 호감이 생기는 미적 요소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물론 또렷하고 큰 눈,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 등에는 각자 다른 형태의 매력이 있지만 얼굴의 전반적인 윤곽과 라인, 입체감, 비율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조화와 비율에 맞는 얼굴은 일단 균형이 잡혀, 얼굴이 더욱 작아 보인다. 여기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합쳐져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띤다. 이처럼 비율과 입체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얼굴형을 만드는 수술법이 ‘페이스 리모델링(Face Remodeling)’이다. 뼈를 깎거나 실리콘을 넣는 고통 없이 자가 지방 주입으로 입체적이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얻게 한다. 시술하는 시간이나 회복 시간이 빨라 금세 방송에 복귀할 수도 있어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이기도 하다. 얼굴형에서 약간 부족한 비율의 부조화를 교정하고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면 달라진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코 옆 팔자 주름이 생겨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은 파인 부분에 지방을 넣고, 평면적이고 밋밋해 커보이는 얼굴은 이마나 볼에 지방을 주입해 입체감을 주고, 작아 보이게 하는 식이다. 턱이 없어 입이 심하게 돌출되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균형 잡히고 갸름한 얼굴형이 될 수 있다. 심한 무턱은 보형물을 쓰지만, 일반적으로 뼈밑 조직에 지방을 이식해 교정을 한다. 순수 지방을 주사기로 이식해 흉터는 전혀 남지 않는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로도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와 바깥쪽 대퇴 부위의 저항성이 강한 지방은 이식 후에도 흡수가 적다. 이제는 일반인도 연예인 못지않게 개성은 살리면서 예쁘고 입체적이며 매력적인 얼굴을 갖는 것이 꿈같은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조을제(아이美 성형외과 원장 www.imi.co.kr)
  • 제인 오스틴 원작·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오만과 편견’

    스크린을 빌려 사랑에 관한 고전적 고찰을 해보고 싶다면 24일 개봉하는 ‘오만과 편견’(Pride & Prejudice)을 챙겨볼 일이다. 올해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최연소 후보로 노미네이트돼 세계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키이라 나이틀리의 문제작이다. 제인 오스틴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복고풍 서정미에 점수를 주는 관객(특히 여성)들을 먼저 화면으로 압도한다.19세기 복식과 생활패턴 위에서 구현되는 사랑이야기는 그 자체로 로맨티시스트들을 자극하기에 효과적이다. 결혼의 환상으로 가슴이 부푼 5명의 자매들이 모여 사는 시골마을의 딸부잣집 베넷가(家). 근사한 신랑감에게 딸을 시집 보내 신분상승시키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인 극성스런 엄마 덕분에 집안의 소란스러움은 한결 더하다. 이 왁자지껄한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이야기의 중심을 세우는 인물은 둘째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그녀 역시 결혼에 대한 환상을 굳게 믿고 있으나, 영리한데다 자기애가 강해 쉽게 외부환경에 휘둘리진 않는다. 마을의 대저택에 휴양차 들른 명문가의 남자가 큰 언니와 친해지고, 그러는 사이 엘리자베스는 남자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파든)와뜻하지 않은 감정을 싹틔우게 된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몇가지 것들’쯤으로 부제를 붙여봄직한 드라마이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커플의 로맨스에 초점을 모으는 영화는 쉽사리 수은주의 눈금을 높여가진 않는다. 사랑을 확인하고 받아들이기까지 남녀가 겪는 수수께끼처럼 미묘하되 일상적인 감정들을 냉정한 시선으로 묘파하는 데 주력한다.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주위의 시선들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다아시, 남자의 그런 태도를 오만함으로 읽어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엘리자베스의 심리상태가 드라마의 골간이다. 사랑을 저울질하는 남녀의 심리선을 쫓아가다 보니 운동감을 느끼지 못해 답답해할 관객도 꽤 있을 듯하다. 중반을 넘어서서도 이렇다할 굴곡을 보여주지 않는 극의 전개상황이 지리멸렬함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만 눈감아준다면 이 작품은 모두의 영화가 되기에 무난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이 적용되는 사랑과 연애, 결혼에 관한 방정식을 확인하며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할 수 있을 해피엔딩의 드라마. 때론 유쾌하고 때론 정색을 하며 통념적 연애감정을 고찰하는 영화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의 맺힌 데 없는 연기는 가장 강렬한 감상포인트이다.‘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의 하녀 역으로 스크린 데뷔한 이후 ‘킹 아더’‘러브 액추얼리’‘캐리비안의 해적’ 등 부지런히 영역확장해온 할리우드 샛별이다.33세 신예 감독 조 라이트의 장편데뷔작.12세 이상 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꽃놀이 패’ 쥔 론스타 선택은?

    ‘꽃놀이 패’ 쥔 론스타 선택은?

    텍사스의 ‘외로운 별’ 론스타(Lone Star) 펀드의 위용에 한국 은행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론스타는 다음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물인 외환은행은 물론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도 모두 론스타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인수를 최종 승인해야 하는 금융감독 당국 역시 론스타의 선택 때문에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외환은행 인수는 은행권 판도까지 바꿔 놓아 금융소비자들도 론스타의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론스타의 엄청난 매각 차익을 목격하는 순간 나라 전체가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것이 론스타 뜻대로 3년 전의 ‘헐값 매입’ 의혹, 탈세, 외환밀반출 등 그동안 온갖 혐의가 불거졌지만 론스타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매각 과정을 진행시켰다. 앞으로도 론스타의 스케줄에는 큰 장애물이 없다. 론스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 4월까지 본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5월말까지는 인수 대금 및 주식수령이 모두 끝난다. 우선협상자를 직접 고르기 위해 방한한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16일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갖고 “외환은행 매각 차익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국민을 향한 론스타의 당당한 해명”이라고 해석했다. 마침 재정경제부도 이날 “외환은행 매각 차익에 대해 현행 제도로는 원천징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론스타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됐다. ●인수 후보들 낙점만 기다려 국민은행, 하나금융,DBS(싱가포르개발은행)의 치열한 인수전은 론스타가 바라던 ‘황금의 3각 구도’이다. 인수 후보들은 초조하게 론스타의 ‘낙점’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인수 작업을 주도했던 한 관계자는 “혹여 론스타에 밉보일까봐 접촉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그렇다면 ‘꽃놀이 패’를 쥔 론스타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모든 인수·합병(M&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론스타 역시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후보에 먼저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국민과 하나가 7조원대를 써냈을 것으로 추측되고, 다른 여건에서 불리한 DBS는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다음으로 인수대금 조달 방법을 볼 것이다. 어느 후보가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부자금이 부족한 하나금융은 이를 의식한 듯 외부자금 조달 방법 및 조달 시기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반면 외부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국민은행은 풍부한 내부자금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 가격과 자금조달보다 더 중요한 게 ‘시간’일 수도 있다.5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싶어하는 론스타로서는 큰 잡음없이 팔고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는 쪽에 큰 점수를 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나금융이 다소 유리하다. 국민은행은 독과점 논란이 부담스럽고,DBS는 지루한 대주주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여론 및 외환노조의 반응이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투자수익을 내야 하는 론스타로서는 여론의 지지를 많이 얻는 쪽에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노조가 파업이라도 하게 되면 론스타는 본계약 협상에서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DBS가 재빠르게 외환은행의 행명 유지와 완전 고용보장을 약속해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낸 것도 이런 계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SK ‘행복날개’ 전국 누빈다

    SK가 ‘행복날개’로고를 전국의 주유소와 대리점 간판으로 확대하며, 행복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은 15일 SK㈜와 SK텔레콤 등 전국 6800여곳의 주유소와 대리점의 간판 교체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판 교체작업이 마무리되면 행복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행복 날개’이미지로 고객들의 시각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SK는 지난해 말부터 신문과 TV 등의 매체에 ‘행복날개’광고를 시작하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로고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SK는 ‘행복날개’ 로고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로고 출시 때보다 3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권오용 SK기업문화실 전무는 “현재 관계사별로 로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유소와 대리점 간판 교체작업이 완료되면 고객들은 전국 어디에서나 ‘행복날개’의 행복, 따뜻함 등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캄보디아국왕 부친 모시러 5월께 방북”

    노로돔 시아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오는 5월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 사실은 국왕의 아버지로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시아누크(84) 전 국왕이 9일 본인의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발표됐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자신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개인적 약속인 캄보디아 국왕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기 전에는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지난 2004년 왕위를 아들에게 넘겨줬다. 최근 중국에서 암치료를 받은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북한에 머물고 있다. 캄보디아 국민들로부터 여전히 존경받고 있는 시아누크 전 국왕은 지난 4일 웹사이트에 올린 서한에서 “일련의 정치적 문제로 자신이 다시 출국을 강요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훈센 총리와 야당 지도자 등이 정치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귀국을 촉구하자 마음을 되돌렸다. 프놈펜의 외교 소식통은 “시아모니 국왕의 북한 방문은 무슨 현안이 있거나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 머물면서 귀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전 국왕을 모시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아모니 국왕의 5월 방북은 70년대 부친의 망명시절 함께 따라가서 공부를 했던 평양을 다시 방문하는 의미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현지 외교 소식통은 시아누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밝힌 ‘국빈방문’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망명시절 자신을 보호해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에 대한 호감으로 아들인 시아모니 역시 북한과 친선관계를 유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아모니는 맹방관계가 아닌 일반적인 관계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놈펜 연합뉴스
  • [뷰티Up 스타일Up-봄메이크업] 내추럴하게 섹시하게

    여성들이 남성들의 튀거나 일부러 꾸민 듯한 머리모양이나 옷차림을 싫어하듯, 대부분의 남성들도 내추럴하고 깨끗한 메이크업의 여성들에게 호감을 느낀다. 작은 변화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남성들이 좋아하는 여성의 메이크업을 명랑, 발랄, 캐주얼 룩에 어울리는 ‘내추럴 메이크업(Natural Make-up)’, 정장에 잘 어울리는 ‘시크 메이크업(Chic Make-up)’, 조금은 튀고 싶을 때나 특별한 날 하고 싶은 ‘섹시 메이크업(Sexy Make-up)’의 세 가지 이미지로 풀어 보았다. 내추럴 메이크업은 대부분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자연스럽고 투명하면서 본인의 피부 결점을 살짝 커버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피부는 촉촉하고 투명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심한 다크서클과 기미 정도만 가릴 수 있도록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적은 양만 발라 준다. 본인의 피부톤보다 한 톤 밝은 컬러가 좋다. 파우더는 뭉치지 않게 브러시로 처리해야 가볍고 투명하게 연출할 수 있다. 살구빛 블러셔로 둥글리듯 귀엽게 볼터치 하면 피부에 생기가 돈다. 본인의 눈썹 모양을 살리고, 마스카라로 눈썹결을 정리한다. 섀도는 봄의 이미지에 맞는 살구색·옥색 등이 좋다. 아이라이너를 하고 싶다면 펜슬로 속눈썹 사이를 메우듯 그린다. 마스카라를 꼼꼼히 풍성하게 칠하면 또렷한 눈매가 된다. 입술은 핑크나 살구색 계열로 촉촉하고 발랄한 이미지가 살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이 좋다. 시크 메이크업은 깔끔한 정장에 어울린다. 피부의 잡티는 컨실러로 가리고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가볍게 발라준다. 피부가 깨끗하지 않다면 면 퍼프로 파우더를 바른다. 섀도는 화이트나 베이지 색상을 선택하고,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속눈썹을 메우듯 그린다. 마스카라로 깔끔하게 눈매를 표현한다. 입술은 펄이 없는 빨간색 립글로스가 멋스럽다. 섹시 메이크업은 조금은 다르게 보이고 싶은 날을 위한 화장이다. 피부는 본인의 피부톤보다 한 톤 어둡고 반짝이는 파운데이션으로 처리한다. 콧등과 이마, 눈 밑은 화이트 펄로 포인트를 준다. 턱선과 광대뼈 부분에는 살짝 음영을 넣어 얼굴에 볼륨을 살린다. 눈매에 골드펄이나 회색 섀도로 포인트를 주면 섹시해보인다.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길게 강조하고 마스카라를 꼼꼼히 덧발라 풍성해 보이도록 한다. 입술에는 펄이 많이 가미된 누드베이지나 핑크로 볼륨감 있고 매력적인 섹시한 입매를 표현한다. 헤어는 굵은 웨이브나 살짝 흘러내린 포니테일 스타일도 좋다. ■ 도움말:파크끌로에 문현진 실장(www.cloebeauty.com)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1) 관점의 다양성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1) 관점의 다양성

    ■ 생각 열기 다음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들을 30초 동안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자신이 적은 단어들을 살펴보면 희한한 어휘들이 쏟아져 나온다. 풀밭, 부리, 귀, 눈, 곡선, 꼬리, 다리, 토끼, 오리 등 상상을 초월한 단어들의 집합소 일 것이다. 정답은 무엇일까? 토끼, 오리가 아니다. 여러분이 주목한 요소에 따라서 정답이 된다. 그림에서 길쭉하게 나온 부분을 부리로 보면 오리가 떠오르고, 귀로 생각하면 토끼가 보인다. 이것은 비트겐슈타인-곰브리치의 ‘애매 도형’ 즉, 토끼-오리 그림이다. 물리적 대상인 그림은 변함이 없지만 보는 주체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 경험의 내용이 판단에 의해서 토끼나 오리로 결론을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 그림의 감춰진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 이것을 ‘국면의 떠오름’이라고 한다. 마치 여명의 아침 바다에서 붉은 해가 불쑥 떠오르듯 오리로 보았던 그림이 어느 순간 토끼로 갑자기 시각 장에 나타나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경험은 그림의 감각적 외양이 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요소를 주목했는가에 따라서 오리의 부리나 토끼의 귀로 보인다. 따라서 보는 주체가 보는 관점에 따라서 물리적 대상의 감각적 외양이나 실재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다. ■ 생각에 날개달기 요즘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영화는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한판 놀음을 그린 이야기 ‘왕의 남자’다. 그 이유는 청소년은 물론 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세대 공감의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내시 초선의 진중한 선택에 호감을 보내고, 청장년은 시대를 저항하며 살아가는 광대 장생과 불을 뿜듯 활활 타오르는 연산군의 광기에 매력을 느낀다. 또한 청소년은 크로스 섹슈얼 이미지인 공길에 눈길을 준다. 이렇게 관객은 하나의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인물들의 ‘국면의 떠오름’ 을 경험하고 해석의 다양성을 시도한다. 김태웅 원작 이(爾)-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어-와 영화 ‘왕의 남자’는 작가와 감독의 관점에 따라서 인물들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영화 ‘왕의 남자’는 연산군과 장생의 대립적인 구도에 무게를 두고 연극에서 주목을 받지 않았던 장생이 이야기를 이끈다. 장생에게 새로운 감춰진 의미가 발현됨으로써 영화는 해석의 다양성이라는 힘을 얻는다. 또한 연극에는 등장하지 않는 외줄 타기는 현실을 풍자하고 절대 권력의 왕을 조롱할 수 있는 유일한 소도 같은 공간으로 그린다. 장생과 더불어 공길 또한 성격의 대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공길의 감각적 외양에 치중하면서 화려한 분장과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고, 게다가 폭군 연산군에 대한 동정까지 품은 감성적인 인물로 영화에서는 캐릭터 중요도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연극에서 공길은 희락원 대봉 종 4품의 자리까지 올라 광대들을 마음껏 주무르고 정치판에 끼어들어 왕에게 간언을 하는 권력지향형의 인물로 등장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주동적인 인물로 부각된다. 이렇듯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다르게 창조되는 이유는 감춰진 의미를 새롭게 찾아내려는 보는 주체의 바라보는 관점 즉,‘국면의 떠오름’이 갖는 생각의 확장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 생각 주머니 넓히기 1. 일상생활에서 관점의 다양성으로 볼 수 있는 사례를 찾아서 ‘다르게 보기 공책’을 만들어본다. ▶우리나라, 호주, 미국, 영국 입장에서 본 세계 지도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자국의 관점에서 지도를 그린 것을 볼 수 있다. 2.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을 가져온 일련의 발명품들을 찾아보고 과정을 탐구해본다. ▶포스트잇은 처음에 뗄 수 없는 접착제로 개발되었다가 만든 이가 생각을 전환해서 붙였다 떼는 용지로 개발한 상품이다. 이규철 성문고 교사·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 ‘구애 마케팅’이 글로벌브랜드 만든다

    ‘구애 마케팅’이 글로벌브랜드 만든다

    ‘플레이 보이와 루이뷔통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어떨까. 네슬레와 P&G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어떤 감정을 자극해 접근될까.’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들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을 기초로 ‘구애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했다. 연구소는 1일 내놓은 ‘소비자의 브랜드 사랑’ 보고서에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느낌과 생각, 이에 따른 행동은 경영 성과와 직결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명성을 좌우한다.”면서 “일시적 호감이나 반복 구매에 따른 충성도, 이성적 평판 등을 뛰어넘어 소비자의 ‘사랑’을 얻어야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 요소를 크게 친밀감과 열정, 책임감 등으로 보고, 이들 요소의 상대적 강도 차이에 따라 ▲소꿉친구형 ▲탐닉적 ▲실리적 ▲낭만적 ▲가족같은 ▲복종적 ▲완성된 사랑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7개 제품을 예시로 들었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소비자의 생활 일부로 자리잡아 친숙한 반면 브랜드에 대한 열정과 약속 관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세계 소비자들의 어린시절 친구라는 네슬레의 지향과 브랜드 이미지가 잘 맞는다. ‘탐닉적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는 젊은 시절의 비밀스러운 경험을 상징하는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가 대표적으로 제시됐다. 친근감이나 충성도에 비해 소비자의 사용 욕구(열정)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의 이성적 판단을 통해 편리성과 안정성에서 경쟁력을 갖춘 비자카드는 ‘실리적 사랑’, 친근하면서 소비 욕구도 자극하지만 충성도가 크지 않은 맥도널드는 ‘낭만적 사랑’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친밀감과 충성도를 확보한 생활용품업체인 P&G는 대(代)를 이어온 살림 도우미로서 ‘가족같은 사랑’을, 권위와 지위를 상징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은 ‘복종적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완성된 사랑’을 얻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로 미국의 컴퓨터업체 애플을 꼽았다. 애플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감정을 유발하는 동시에 지속적 히트 상품 출시로 소비 욕구와 충성도까지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순화 수석연구원은 “분야별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브랜드 역사와 전통, 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자사의 대표 제품을 주연으로, 지원 제품군을 조연 배우로, 고객을 관객으로 설정하고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를 연출하듯 브랜드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힐러리 ‘쑥’ 매케인 ‘뚝’

    “그녀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선거에 출마한 무명(無名) 후보의 얼굴에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사진 왼쪽) 상원의원의 얼굴을 합성했더니 호감도가 두드러지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힐러리 상원의원의 합성 사진은 호감도를 이끌어냈지만 공화당의 유력 차기주자로 꼽히는 존 매케인(오른쪽) 상원의원의 합성 사진은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실험은 컴퓨터를 통해 전국적인 지명도가 낮은 민주당 에드 케이스와 공화당 메리 보노 하원의원의 얼굴 사진을 합성했다. 이들 사진에 힐러리 클린턴, 매케인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정치인 5명의 얼굴을 합성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독학으로는 모자라 학원에서 지압과 마사지를 배운 똑순이 주부 장현숙씨. 집안 생활 틈틈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지압을 해준다. 남편을 위한 피로 풀기 지압.6살 난 큰딸 세빈이를 위한 어린이 성장지압, 면역력 키워주는 아기 마사지 등. 그녀가 가족을 위해 하는 지압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충남 홍성에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불독의 새끼들에게 모정을 쏟고 있는 시추 유모견의 가슴 찡한 모정이야기.3년 상을 지냈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계속 모시기 위해, 살아있는 가족과도 멀리 떨어져 산다는 할아버지. 어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중국인들과 조선족 동포들이 노동비자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들어간 뒤 만기 이후 불법 체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위조된 노동비자로 동남아를 거쳐 제3국으로 밀입국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캐나다 호주 등에서 한국 여권 분실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기범이가 드디어 돌아왔다. 아이들은 기범이를 위해 몰래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한다. 한편 민기의 마음을 알게 된 보라는 민기의 마음을 접게 하기 위해 민기에게 쌀쌀맞게 대하기로 마음먹는다. 보라는 민기의 도움조차 받지 않으려고 하는데, 정말 민기와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을까?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병두는 기웅에게 저녁식사에 함께 가자고 말하고, 유정은 가족 모임에 불청객이 낀 게 못마땅하다. 병두는 기웅의 당당한 모습에 더욱 호감을 느낀다. 한편 인범은 종남에게 고백한 사실을 석현에게 말한다. 이에 자극을 받은 석현은 종남을 만나 네가 날 잡지 않으면 내가 널 잡겠다고 말하는데….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지영은 그날 밤에 벌어졌던 일을 빌미로 은근히 세찬을 협박한다. 미연, 선우 커플과 경준, 연화 커플은 영화관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커플 데이트를 하자는 연화와 그냥 모른 척해 달라는 미연 사이에 작은 다툼이 벌어진다. 그날 밤, 셔츠에 묻은 지영의 립스틱을 지우던 세찬은 은새에게 발각되고 만다.
  • [클릭 지구촌 이곳!] 파리 독신자 카페

    [클릭 지구촌 이곳!] 파리 독신자 카페

    “냄새가 남녀의 만남과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뇌와 곧바로 연결된 감각이 바로 후각이기 때문에 사랑의 감정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손목, 목, 옷깃 등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열심히 느낌을 적는다. 그러는 사이 어색한 분위기는 눈 녹듯 사라진다.20세에는 달리는 기차에 뛰어 올라타듯 쉽게 사랑을 시작하지만 30대 중반을 넘기면 그냥 역에 앉아 다음 기차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만다.” 파리 시내의 유서깊은 생쉴피스 성당 맞은 편에 있는 ‘카페 드 라 메리’는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그러나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이곳의 2층은 독신자들에게 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랑의 카페(cafe de l’amour)’로 변한다. 봄을 재촉하듯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20일(현지시간) 저녁. 오후 8시가 가까워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과 여성들이 한두 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직업과 연령은 다양하지만 ‘독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이들이다. 상당수는 서로 이미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듯 반갑게 안부를 묻기도 한다. 절반 정도는 소문을 듣고 처음 찾아 온 사람들이다. 2년째 ‘사랑의 카페’를 진행하고 있는 베네딕트는 능숙한 솜씨로 “지금 들어 오신 남자 분은 저쪽 여자 두분 앞에 앉으시죠.”라며 남자들과 여자들이 적당히 섞어 앉도록 자리를 배정해 준다. 이날 참가자는 남자 15명, 여자 15명 등 30명. 우연히도 이날 모인 남녀의 숫자는 같았다.‘사랑의 카페’는 독신자들을 위한 자리다.7유로(약 9000원)만 내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다. 자주 오는 단골들은 아예 5회짜리 쿠폰을 갖고 있다. 이 경우 참가비는 6유로. 프랑스에는 독신자가 무척 많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가구당 1가구, 파리 시내에서만 2가구당 1가구가 독신자 가구다. 독신자들을 위해 보름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주선한다는 애니(파티 매니저)는 “매년 12만 건이나 되는 이혼이 독신자 수를 더욱 증가시킨다.”면서 “폐쇄되고 개인주의적인 도시생활이 독신자들을 더욱 고립시킨다.”고 말한다. 독신자들은 인터넷의 만남 사이트나 직업적인 소개소를 통해 새로운 이성을 만나 사귄다. 하지만 ‘사랑의 카페’처럼 직접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상대방을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주 월요일(13일)에는 60여명이 ‘사랑의 카페’를 찾았다. 절반은 2시간 내내 서 있어야 했을 정도였다. ●토론으로 진행되는 단체 데이트 ‘사랑의 카페’는 남녀가 만나 선을 보는 자리지만 이름, 나이, 직업, 취미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 나가는 서먹서먹한 우리식의 맞선이나 그룹 미팅과는 거리가 멀다. 단번에 짝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베네딕트의 진행에 따라 자유스럽게 특정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눈다.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단체 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파리에서 한때 유행했던 철학카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베네딕트는 “워낙 말하기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이라 그런지 언제나 토론은 활기를 띤다.”고 말했다.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이성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갖는다. 토론의 주제는 블로그(http:///cafedelamour.blogspirit.com)을 통해 미리 알린다. 이날의 주제는 ‘냄새’. 베네딕트는 “냄새가 남녀의 만남과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뇌와 곧바로 연결된 감각이 바로 후각이기 때문에 사랑의 감정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홍색 종이를 남자들에게, 파란색 종이를 여자들에게 각각 나눠준다. 상대방의 냄새를 맡아보고 첫 느낌을 적으라는 것이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람들은 옆에 있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손목, 목, 옷깃 등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열심히 느낌을 적는다. 그러는 사이 어색한 분위기는 눈 녹듯 사라진다. 그 다음은 냄새와 얽힌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는 순서. 발레리(35)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지만 운동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그의 체취가 너무 강해 헤어졌다.”고 말했다. 클로딘(32)은 “냄새에 반해 한 남자와 데이트를 시작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만나 보니 내가 가졌던 이미지와 완전히 딴판이었다.”며 그다지 길지 않았던 연애담을 털어놓았다. 남자들의 냄새에 대한 반응은 여자들보다 덜 민감하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아로마테라피스트 마리는 “냄새는 사랑의 감정을 일으키는 중요한 도구”라며 “이성에게 호감을 갖는 경우 나쁜 냄새도 참을 만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 냄새는 상당히 예민하게 감정을 얽매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열린 마음으로 베네딕트는 “다른 사람의 체취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면서 “우선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는 질 로카의 시 낭송. 올해 68세인 이 시인 역시 독신이다. 그는 토론이 진행되는 것을 들으며 즉석에서 시를 지어 참가자들에게 선사한다. 이렇게 2시간 정도 토론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참가자들은 조심스럽게 상대방 관찰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눈치다. 하지만 맘에 드는 이성이 있더라도 당장에 달려가 데이트를 신청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직접 연락번호를 묻기보다는 베네딕트를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베네딕트는 당사자에게 조심스럽게 그 뜻을 전하고 ‘오케이(OK)’가 나면 서로에게 상대방의 연락처를 알려주는 식으로 만남이 이뤄진다. 이렇게 해서 지난 2년동안 수많은 만남이 이뤄졌다. 한 커플은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4개월 전부터 매주 월요일이면 ‘사랑의 카페’를 찾는다는 뤼크(37·부동산업)는 “20세에는 달리는 기차에 뛰어 올라타듯 쉽게 사랑을 시작하지만 30대 중반을 넘기면 그냥 역에 앉아 다음 기차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만다.”며 “이곳에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좋은 짝을 찾을 수 있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여자 친구 카미유(43)를 만나 요즘 데이트 중이다.6년 전 이혼하고 현재 혼자 살고 있다는 크리스티앙(49·사업)은 1년째 이 카페의 단골이다. 그는 “마음에 드는 여성들이 몇몇 있지만 아직까지 데이트를 신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월요일에도 ‘사랑의 카페’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파리 함혜리특파원 lotus@seoul.co.kr
  • [깔깔깔]

    ●백수 기도문 *TV에서 어제 저녁에 봤던 프로가 오늘 아침 재방송으로 또 나와도 전혀 지루함을 못 느끼게 하소서. *목욕과 머리 감는 일은 1주일에 한번만 하게 해 환경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시간 감각이 둔해지게 해 주시옵소서. *만화방 아저씨에게 호감이 가는 인상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위사람들 구박을 묵묵히 견뎌내는 무신경을 자랑하게 해 주시옵소서. *언제나 아주 바쁜 척하게 해 주시옵소서. *부모님이 잠드는 시간에 맞춰 눈을 뜰 수 있게 해 주시옵고 부모님이 깨시는 시간에 맞춰 잠을 잘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100원만 들고 오락실을 가도 한 시간 이상은 버틸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다시는 위와 같은 인간이 되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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