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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네 뒤에 가려진 여성, 에바 곤잘레스 [으른들의 미술사] 

    마네 뒤에 가려진 여성, 에바 곤잘레스 [으른들의 미술사] 

    마네의 유일한 제자인 에바 곤잘레스(Eva Gonzales, 1849~1883)는 프랑스 부유층 출신의 여성 화가다. 에바가 마네의 유일한 제자일 정도로 마네는 제자 양성을 꺼렸다. 또한 살롱 전시회마다 물의를 일으키는 마네의 악명 때문에 마네의 제자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어려운 시절이었다.  당시 ‘에콜데보자르’(L‘Ecole des Beaux-Arts)는 남성에게만 허락된 전문 교육기관이라 메리 카사트와 마찬가지로 에바 역시 에콜데보자르에서 미술 교육을 받을 수는 없었다. 여성에게는 미술 교육도, 모델을 스케치하는 일도 허락되지 않은 시기였다. 당시 여성 화가들은 개인적 인맥을 통해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주변 인물들을 모델로 활용했다. 에바는 남편 앙리 게라르(Henri Guérard)와 여동생 잔느(Jeanne)를 모델로 그렸다.  마네의 향기가 느껴지는 그림 묵직한 벨벳 커튼, 화려한 타슬 장식, 손이 닿는 부분을 벨벳으로 감싸 징을 박은 실내 인테리어로 보아 이곳은 꽤 고급스러운 극장이다. 남성은 여성의 호감을 사기 위해 극장의 가장 화려한 객석으로 여성을 초대했다. 그러나 화려하지만 어딘지 점잖치못한 옷차림으로 보아 여성은 남성의 부인이 아니라 정부다. 그녀의 정체를 알려주는 단서는 마네가 그린 ‘올랭피아’에 있다. 이 그림에는 어두운 배경, 초크 목걸이, 팔찌 등 1860년대 마네가 ‘올랭피아’에서 일으킨 스캔들 소재가 드러난다. 결정적으로 앞에 놓인 꽃은 고객이 올랭피아에게 준 꽃다발 선물을 연상시킨다. 에바는 그토록 꿈꾸던 살롱전에 출품했으나 마네의 그림자를 지우기는 어려웠다.  그림과 관련된 4명의 인생 이야기 에바는 1883년 5월 6일 아이를 낳다가 산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보다 5일 전에 마네가 사망했다. 남겨진 아들을 돌보는 문제로 자주 만난 앙리와 잔느는 형부와 처제 사이에서 5년 후 부부가 되었다. 이 그림과 관련된 에바, 마네, 잔느, 앙리 4명 모두 인생이 바뀌었다. 
  • 트럼프 “이민자가 미국의 피 오염” 막말… 헤일리, 중도층 업고 추격

    트럼프 “이민자가 미국의 피 오염” 막말… 헤일리, 중도층 업고 추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들을 향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며 또다시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공화당 대선주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공고하지만 중도층을 중심으로 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그들(이민자들)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그들은 남미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온다”고 비난했다. 그가 피를 강조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우파 성향 웹사이트 ‘내셔널 펄스’ 인터뷰에서도 이민자를 겨냥해 “피를 오염시킨다”는 표현을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면서 재집권하면 2017년 이슬람권 국가에 처음 시행했던 입국 금지 확대 등 이민 정책 강화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세에 앞서 언론에 배포된 연설문에는 이런 표현이 없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즉석 발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제이슨 스탠리 미 예일대 교수는 “위험 발언이 반복되면 그것이 정상 취급되고 권장되는 관행이 생긴다”며 “이민자 대상 혐오범죄를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히틀러를 앵무새처럼 흉내 내고, 김정은을 찬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을 인용하며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용한 문장이 아돌프 히틀러가 자서전 ‘나의 투쟁’에서 유대인이 게르만족의 순수한 혈통을 망친다는 의미로 썼던 표현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의 대선 경선 시작을 약 4주 앞두고 헤일리 전 대사가 중도층을 결집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 CBS·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8~15일 뉴햄프셔주 등록유권자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율 29%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44%)에는 15% 포인트 뒤처져 있지만 3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1%)보다는 18% 포인트 앞서 있다.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주는 내년 1월 23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치르는 주로, 보수 성향인 아이오와주(15일·코커스)와 함께 경선 흐름을 짚어 볼 수 있는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한다. 호감도 면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55%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36%), 디샌티스 주지사(37%)를 모두 눌렀다. ‘준비된 후보’ 항목에서도 53%로 트럼프(54%)와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CBS는 “헤일리 전 대사가 반트럼프 세력의 대안으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선 일정이 집중된 내년 3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1위 지지도를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돌싱들이 꼽은 ‘비호감’ 대화 1위…男 “오마카세” 女 “집밥”

    돌싱들이 꼽은 ‘비호감’ 대화 1위…男 “오마카세” 女 “집밥”

    결혼 생활에 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어떤 말을 하면 호감이 떨어지느냐’는 질문에 남성들은 ‘오마카세’ 여성들은 ‘집밥’을 1위로 꼽았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지난 11일∼1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어떤 행태를 보이면 황당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돌싱남녀들은 재혼 맞선 상대의 비호감 대화로 남성은 ‘오마카세’(27%)를 1위로 꼽고 다음으로 ‘우리 애’(23.2%), ‘명품’(18.1%)을 꼽았다. 여성은 ‘집밥’(31.7%), ‘우리 애’(25.1%), ‘속궁합’(15.4%) 순이었다. 재혼 맞선 상대를 만날 때 가장 황당한 경험으로 남성은 상대가 ‘지인과 같이 나올 때’, 여성은 ‘멀리서 외모를 확인하고 삼십육계 줄행랑을 놓을 때’를 꼽았다. 남성은 응답자의 32.1%가 ‘지인 동행(친구 혹은 자매 등과 같이 맞선에 나옴)’을 1위, 이어 마트 등에 갈 때 입는 편안한 복장으로 맞선에 나오는 ‘마트복女’(25.1%), 맞선 시 차 대신 술을 마시자고 제안하는 경우(17.6%), 전화로 사전 심사(14.3%) 등을 꼽았다. 여성은 29.3%가 먼발치에서 외모 등을 확인하고 그냥 가버리는 행위를 1위로 답했다. 이어 전화로 사전 심사(23.6%), 등산복 등 편안한 복장으로 맞선에 나오는 ‘등산복男’(19.3%), 찻값을 더치페이하자고 제안하는 경우(17.0%)순이었다. 부담스러운 재혼 맞선 상대의 취미로는 남녀 모두 ‘골프’를 1위로 ‘여행’을 2위로 꼽았다. 온리유 대표는 “재혼 대상자들은 결혼 실패의 아픔을 겪은 바 있고, 재혼 상대를 찾는 데도 본인 및 상대의 자녀, 초혼 대비 재혼 대상자의 수적 한계, 이성 돌싱에 대한 선입견 보유 등과 같은 장애 요인이 많다”라며, “동병상련의 정신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배우자감이 나타났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재혼 상대 고르는 기준 ‘외모’ ‘성향’ 한편 이상적인 재혼이 되기 위해 충족돼야 할 첫 번째 요건으로 남성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외모’(31.3%)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죽이 척척 맞는 성향’(26.2%), ‘나이 차이가 큰 연하’(19.4%),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것’(18.0%)을 꼽았다. 반면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죽이 척척 맞는 성향’(29.3%)이었다.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것’(26.2%), ‘나를 돋보이게 하는 외모’(21.1%), ‘존경할 만한 사회적 지위’(17.2%)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후회 없는 재혼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3.2%는 “전 배우자보다 나으면”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35.2%가 “기대 이상이면”이라는 답을 꼽았다. 재혼에서 누구를 만나도 행복하기 힘든 사람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비교 습성’(26.2%)과 ‘과욕’(24.2%), ‘부정적 사고’(22.3%), ‘열등감’(18.8%)을 꼽았다. 여성은 ‘열등감’(28.9%), ‘부정적 사고’(2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의부증’(20.3%), ‘비교습성’(17.2%) 등 순으로 답했다.
  • 美공화 헤일리, ‘대선 풍향계’ 뉴햄프셔 약진…중도 지지층 빨아들여

    美공화 헤일리, ‘대선 풍향계’ 뉴햄프셔 약진…중도 지지층 빨아들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중도성향 지지층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안으로 기반을 굳히고 있다. ‘대선 풍향계’로 통하는 뉴햄프셔주에서도 약진해 중도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지난 8~15일 뉴햄프셔와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1054명과 8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내년 공화당 첫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각각 실시되는 주로서, 전체 경선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대선 풍향계로 인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개 주 모두 압도적 선두를 지켰지만, 아이오와에서 한층 강력한 지지세를 기록했다. 뉴햄프셔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4%,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은 29%로 두 후보의 격차는 15%포인트로 좁혀졌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8%, 디샌티스 주지사 22%, 헤일리 전 대사 13% 등의 순이었다.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호감도 면에서 55%의 지지율을 기록해 디샌티스 주지사(37%)는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36%)을 눌렀고, 준비된 후보 항목에서도 53%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54%)과 대등했다. 뉴햄프셔 유권자 가운데 스스로를 극우 성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로 인식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33%로, 아이오와(4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CBS는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보다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에서 뚜렷한 지지세를 얻는 양상”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뉴햄프셔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반(反)트럼프 세력의 대안으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율 상승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캠프 내부 자중지란으로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의 슈퍼팩(Super PAC·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 ‘네버 백 다운’ 분열상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아이오와 코커스를 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중요한 시점에 캠페인 조직의 근간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 부부와 네버 백 다운 측이 선거 전략 및 모금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애초 네버 백 다운을 설립했던 주역들이 속속 물러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모금 총책임자였던 네버 백 다운 대표 크리스 잰코스키가 사임을 표명한 데 이어, 이날은 슈퍼팩 전략을 책임진 제프 로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네버 백 다운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네버 백 다운은 제프 로측 인사들이 정보를 유출하고 잘못된 행동을 일삼았다고 비난해 왔다. 로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의 허위 주장”이라며 모든 캠페인 관련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WP는 디샌티스 주지사 측이 애초 슈퍼팩에 대거 권한을 위임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른바 정치인으로서의 파괴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념보다 공감에 방점을 찍는 그의 화법이 여당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받아치는 데 능한 한 장관의 문법이 군중 연설에는 적당치 않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한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콘텐츠’ 전달에 집중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인사도 “통상 정치인은 비전과 구체적 정책 중 하나에 치중하는데 한 장관은 둘 다 능하다”고 했다. 그의 언변이 팬덤을 만든 가장 큰 이유라는 뜻이다. 한 장관은 지난달 21일 대전을 찾았을 때 자신의 문법이 여의도와 다르다는 지적에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장관의 팬카페인 ‘위드후니’는 회원 수가 1만 4000여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동훈 갤러리에는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30여개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황유선(26)씨는 “한 장관은 강남 출신 엘리트 이미지에 패션 감각이 좋은 것 같다”며 “일반적인 여의도 정치인과 달리 호감 이미지에 가깝다”고 답했다. 다른 지지자는 “한 장관이 끼고 다니는 뿔테 안경만 봐도 젊은 느낌이다.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이미지를 확실히 준다”고 했다. 대전 현장에서는 한 장관의 ‘맞춤형’ 응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셀카를 요청하는 지지자들을 한데 묶어서 응대하지 않고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외국어를, 한국인 학생에게는 “나도 카이스트에 오고 싶었다”고 답하며 개개인에게 맞는 언어를 썼다는 것이다.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패턴”이라며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의해 갖춰졌다면 새로운 세대는 실용주의적이고, 한 장관은 그걸 기본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 장관은 지난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의 과다 배상금 지연 이자 납부를 면제하며 “국민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데 진영 논리나 정치 논리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이 윤석열 정권의 2인자라는 이미지와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이것이 외연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한 여당 인사는 “한 장관이 공직자로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인기를 끄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그런 말을 한다면 단순 대야 공세로만 비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른바 정치인으로서의 파괴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념보다 공감에 방점을 찍는 그의 화법이 여당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받아치는 데 능한 한 장관의 문법이 군중 연설에는 적당치 않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한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콘텐츠’ 전달에 집중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인사도 “통상 정치인은 비전과 구체적 정책 중 하나에 치중하는데 한 장관은 둘다 능하다”고 했다. 그의 언변이 팬덤을 만든 가장 큰 이유라는 뜻이다. 한 장관은 지난달 21일 대전을 찾았을 때 자신의 문법이 여의도와 다르다는 지적에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장관의 팬카페인 ‘위드후니’는 회원 수가 1만 4000여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동훈 갤러리에는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30여개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황유선(26)씨는 “한 장관은 강남 출신 엘리트 이미지에 패션 감각이 좋은 것 같다”며 “일반적인 여의도 정치인과 달리 호감 이미지에 가깝다”고 답했다. 다른 지지자는 “한 장관이 끼고 다니는 뿔테 안경만 봐도 젊은 느낌이다.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이미지를 확실히 준다”고 했다. 대전 현장에서는 한 장관의 ‘맞춤형’ 응대에 대해 긍정적 반응도 나왔다. 셀카를 요청하는 지지자들을 한데 묶어서 응대하지 않고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외국어를, 한국인 학생에게는 “나도 카이스트에 오고 싶었다”고 답하며 개개인에게 맞는 언어를 썼다는 것이다.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패턴”이라며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의해 갖춰졌다면 새로운 세대는 실용주의이고, 한 장관은 그걸 기본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장관은 지난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의 과다 배상금 지연이자 납부를 면제하며 “국민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데 진영논리나 정치논리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이 윤석열 정권의 2인자라는 이미지와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외연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한 여당 인사는 “한 장관이 공직자로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인기를 끄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그런 말을 한다면 단순 대야 공세로만 비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 “직원이 소개한 여성은 ‘꽃뱀’?”…영화 봤다 피소당한 공기업 간부

    “직원이 소개한 여성은 ‘꽃뱀’?”…영화 봤다 피소당한 공기업 간부

    대전지역 모 공기업 간부인 40대 A씨는 2021년 8월 9일 오후 세종시의 한 영화관에서 유부녀인 40대 B씨를 만났다. 같은 회사 부하직원이 소개한 여성이었다. 부하직원은 A씨에게 “내가 아는 B씨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남자 좀 소개해 달라고 하는데 만나 보실래요”라고 말했다. A씨는 호기심과 야릇한 마음에 “좋다”고 답했다. 둘은 기혼자라는 것을 알고 만난 것이다. A씨는 B씨에게 연락해 그녀의 집 인근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고 영화도 봤다. 그리고 B씨를 집 데려다준 것으로 짧은 데이트는 끝이 났다. 둘은 이후에도 일상적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B씨가 남편에게 발각이 됐는지 연락이 끊겼다. 그러던 중 수개월이 흐른 지난해 4월 A씨는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씨가 그날 영화를 보던 도중에 B씨의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 엉덩이 부근을 만져 추행했다는 것이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공공기관 직원은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연퇴직 처리된다. 이에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대전지법 형사13부(재판장 하세용)는 최근 이 사건 국민참여재판에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7명도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했다. 재판부는 “영화관에서 B씨 집까지 걸어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B씨는 A씨의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며 “B씨 남편은 당시 추행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 날로부터 수개월이 지나서 고소가 이뤄진 정황 등을 고려하면 B씨 진술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도중에 영화관을 뛰쳐나가거나 도움을 청하지 않고 끝까지 영화를 함께 본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유부녀와 만난 것은 내 잘못”이라면서 “식당에서 손금을 봐줄 때 왼손도 내밀기에 나한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해 영화관에서 손을 잡으려 했으나 손을 빼 멈췄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A씨는 이름, 주소, 직장 등이 배심원단에 다 공개됐는데 B씨는 법정에 아예 안 나오고 음성으로만 진술했다”며 “성범죄 피해자 보호 원칙에 따라 가명을 쓰고 차폐막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모자이크 영상조차도 중계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B씨의 몸짓이나 제스처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없었다”고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성범죄 재판에서도 피고인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만 피고인이 무고가 돼도 낙인 찍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 “재혼 망설인다” 이유 1위… 남성 ‘女 빈대근성’ vs 여성 ‘男 뒤치다꺼리’

    “재혼 망설인다” 이유 1위… 남성 ‘女 빈대근성’ vs 여성 ‘男 뒤치다꺼리’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가 재혼을 선뜻 결심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요인으로 남성은 ‘빈대 근성’, 여성은 ‘뒤치다꺼리’를 꼽았다. 지난 11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이혼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혼을 결심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하는 요인’에 대해 남성의 32.2%는 ‘빈대 근성이 있을까 봐’라고 답했고, 여성의 31.0%는 ‘뒤치다꺼리할까 봐’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뒤이어 ▲권리주장만할까 봐 29.5% ▲사기꾼 만날까 봐 18.2% ▲고루한 여성 만날까 봐 13.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사기꾼 만날까 봐 28.3% ▲고루한 남성 만날까 봐 19.0% ▲권리주장만할까 봐 14.7% 등의 순으로 꼽았다. ‘재혼 상대를 고를 때 초혼 때보다 훨씬 더 많이 고려하는 사항’을 묻는 말에서 남성의 28.7%는 ‘자기관리 상태’라고 답했고, 26.0%는 ‘경제관념이라고 했다. 여성의 34.1%는 ‘노후 대비 상태’라고 했고, 25.2%가 ‘너그러움’이라고 했다. ‘재혼 맞선에서 상대에게 어떤 장점이 있으면 대화하면 할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의 28.7%가 ‘밝은 표정’이라고 했다. 여성의 27.5%는 ‘풍부한 상식’이라고 응답했다. 두 번째로는 남녀 각각 24.7%, 25.3%의 비율로 ‘칭찬 습성’을 꼽았다. 남성은 이 밖에도 ▲겸손한 태도 22.1% ▲풍부한 상식 16.7% 순으로 꼽았다. 여성은 ▲밝은 표정 21.3% ▲순발력 17.4% 순으로 선택했다.
  • ‘이준석 신당’ 창당 두고…부정 50%·긍정 32% [한국갤럽]

    ‘이준석 신당’ 창당 두고…부정 50%·긍정 32% [한국갤럽]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신당 창당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33명을 대상으로 ‘이 전 대표 중심 신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가 ‘좋게 본다’고 답한 반면, 50%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달 21~23일 전국 1001명에게 같은 내용의 설문을 조사하자 응답자의 38%가 ‘좋게 본다’고 답한 반면, 48%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준석 신당에 대한 긍정 여론은 줄고 부정 여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이준석 신당’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TK에서 긍정 응답은 27%에 그친 반면, 부정 응답은 51%를 기록했다. PK에서는 ‘좋게 본다’ 21%, ‘좋지 않게 본다’ 59%였다. 반면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이들은 긍정 응답(38%)과 부정 응답(41%)이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진보’라고 밝힌 층에서는 ‘이준석 신당’에 대한 긍정 반응(45%)이 부정 반응(40%)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수 진영에서는 ‘이준석 신당’을 ‘보수 분열 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지역이나 연령대일수록 ‘이준석 신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고 국민일보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도민 63%, 경기교육정책에 “호감” 응답

    경기도민 63%, 경기교육정책에 “호감” 응답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이 경기지역 교육정책 전반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경기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 결과를 7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도민은 경기교육정책의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62.7%가 긍정 응답(매우·대체로 호감)을 했다. 이어지는 교육정책 평가항목에서는 ▲일관성 57.7% ▲미래사회 변화 반영도 63.0% ▲교육수요자 요구 반영도 64.9% 등으로 나타났다. 또 도민의 58.8%는 경기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기교육 5대 정책에 대해 실시한 공감도 조사에서는 ▲경기인성교육이 82.5%로 가장 높은 공감도를 보였으며,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77.2%) ▲교육기회 균등(77.1%) ▲학교 중심 행정(74.4%) ▲에듀테크 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65.9%) 등이 뒤를 이었다. 정책별 과제 중에서는 도민 29.4%가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정책의 ‘주도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을 중점 과제로 선택했다. 가장 공감도가 높았던 인성교육 정책 중 우선으로 꼽힌 중점 과제는 ‘가정 연계 학부모 인성교육 강화(24.6%)’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교육정책 인지, 공감도 및 정책 수요, 평가 등을 묻는 내용으로 지난달 16일부터 7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여론조사기관은 리서치앤리서치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3%p이다.
  • 원조군통령, 군대서 성추행 당했다 “수십명 몰려오더니 가슴을…”

    원조군통령, 군대서 성추행 당했다 “수십명 몰려오더니 가슴을…”

    ‘원조군통령’ 가수 미나가 과거 당했던 충격적인 성추행을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E채널·채널S ‘놀던언니’에서는 과거 나이트 클럽 시절로 돌아간 멤버들이 그려졌다. 스페이스A 김현정, 미나, 댄서 홍영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뒤풀이 시간을 가지면서 솔직한 토크를 진행했다. 과거 군통령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나는 “갑자기 뜨고 그래서 안티가 너무 많고 비호감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군부대만 가면 나에게 소리 질러주고 하니까 좋았다. 무대에서는 관중의 기를 받고 싶고 하니까.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지혜가 “힘들었던 건 없나”라고 하자 미나는 충격적인 성추행 기억을 꺼냈다. 그는 “군부대에서 선착순으로 악수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갑자기 수십명이 올라와서 날 둥그렇게 둘러싸더라. 근데 한 사람이 내 가슴을 주물럭주물럭 하더라”라고 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미나는 “헌병대부터 매니저들 사색이 돼 뛰어 올라왔다. 영창을 보낼까 말까 하는 상황이었다. 나이가 너무 어려서 내가 선처해달라고 했다”면서도 “그게 우연히 한 명이 한 게 아니라 다 같이 짜고 한 거다”라고 지적했다.
  • 2024 세계대전망..“글로벌 선거의 해, 美대선이 세계 운명 가를 수도”

    2024 세계대전망..“글로벌 선거의 해, 美대선이 세계 운명 가를 수도”

    다가오는 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라고 할 만하다. 세계 곳곳에서 치러질 선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런 선거는 전 세계 민주주의의 현황을 조명할 것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새롭게 출간한 ‘2024 세계대전망’ 을 통해 최종 투표까지 무제한으로 수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한다는 뜻을 가진 ‘보트 어 라마(Vote-a-rama)’라는 키워드를 가장 최우선으로 뽑았다.2024년에는 전 세계 76개국의 나라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선거에 약 42억 명의 인구가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사상 최초로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사실상 이 인구의 50% 정도가 투표에 참여하겠지만 그 투표의 결과가 과연 성숙한 민주주의를 불러올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수많은 나라 중에서도 특히나 내년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결국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로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일부 경합주의 유권자 수만 명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선 경쟁에서 약 30%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유권자와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 것인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나 외교 정책 같은 통상적인 이슈가 아니라, 둘 중 어떤 사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적합한지를 두고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분열적인 비호감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현재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을 뿐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명목 임금상승률이 높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 2024년의 관심사는 이러한 추세가 미 대선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다.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주의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리고 그 최종 결과는 기후 정책에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운명이 러시아 유권자보다 미국 유권자 손에 달려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때보다도 충돌과 전쟁이 완연했던 2023년을 지나면서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이 닥친 시기에 미국을 어디로 튈지 모를 고립주의 국가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그 밖에도 2024년에 펼쳐지는 여러 선거에 대해서도 이코노미스트는 ‘민주주의의 왜곡’이라는 슬픈 진실을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평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22년 전망을 통해 한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적중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한국의 4월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상대로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부가 2024년에는 일자리 제한을 풀고 민간 투자 신장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본다. 2024년도 선거를 치르는 동안 민주주의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인가? 이코노미스트는 ‘2024 세계대전망’을 통해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과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선거에 대한 예측도 전한다.
  • 이혜영, 신동엽과 ‘썸’ 고백 “소개팅했는데 본성 드러내…몸 달아 있더라”

    이혜영, 신동엽과 ‘썸’ 고백 “소개팅했는데 본성 드러내…몸 달아 있더라”

    방송인 이혜영이 과거 MC 신동엽과 호감을 주고 받았던 사이였다고 고백했다. 4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이혜영 EP.17 폭로 기관차 나가신다!!! 이혜영 VS 신동엽’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이혜영은 신동엽과 방송 활동을 하다가 소개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너무 설레서 잠도 못 잤다. 너무 좋아했다. 내 인생에 첫 번째이자 마지막 소개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신동엽과의 첫 만남에서 “자기가 스타인 걸 아는 사람이었다”며 “재수 없었다. 멋있는 척을 했다. 다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신동엽과 소개팅 뒤로 두 번 정도 더 만났다는 이혜영은 “(당시 신동엽이) 차가 없으니까 내가 집까지 데려다줬다. 조금 지긋지긋했다”며 “(소개팅이) 잘될 수가 없었다. 그 다음에 만났을 때부터 약간 본성을 드러냈다. 나는 천천히 가고 싶은데 이 인간은 몸이 달아있는 거다”라고 말해 신동엽을 당황케 했다. 이혜영이 “내가 운전을 하니까 자꾸 이상한 길을 알려줬다”고 말하자 신동엽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지역 사람들이 다 아는 음식점 쪽으로 가자고 했는데 그곳을 모텔로 알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혜영은 “이 만남을 계속하다가는 결혼을 해야 하는 등 뭔가 일이 나겠다 싶었다. 난 일을 더 해야 해서 조용히 만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차였다”며 “우리가 사귄 것도 아니고 뭐 그런 게 전혀 없고 그냥 두세 번 만났던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혜영은 “뽀뽀도 안 했다. 손도 안 잡았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혜영은 “다음 생에 우리 한 번 만나자. 한 번 사귀어 보자”라며 “좀 천천히 했으면 (모른다). 내가 너무 순진하고 아기인데 그렇게 막 질척대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콜리 마스터 IP ‘놀자곰’ “빽다방과 협업 프로모션으로 MZ 세대 취향 저격”

    콜리 마스터 IP ‘놀자곰’ “빽다방과 협업 프로모션으로 MZ 세대 취향 저격”

    지난 11월 초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대표 백종원)과 IP 비즈니스 전문 기업 콜리의 마스터 IP인 ‘놀자곰’이 만나 2024 빽다방 캘린더 협업 프로모션을 열었다. 특히 이번 놀자곰과 함께하는 2024 빽다방 캘린더의 초도 물량은 MZ 세대와 가맹 점주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빠르게 소진 중이며, 추가 제작 진행 중에 있다. 놀자곰과 콜리는 각 인스타그램 채널과 콜리 앱에서 온라인 이벤트를 열었으며 이벤트 참여 및 추첨을 통해 빽다방 모바일 쿠폰과 2024 빽다방 캘린더를 증정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놀자곰 IP에 대한 가치를 시장에 입증했고, 캐릭터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의 유효성도 동시에 검증됐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놀자곰, 곽철이, 얄라리, 밀크모카베어 등 국내외 유명 IP의 마스터 에이전시인 콜리는 “최근 들어 글로벌 대형 IP 캐릭터만큼이나 인스타그램 또는 이모티콘으로 유명해진 IP를 찾는 기업이 늘었으며, 이는 디지털 네이티브에 가까운 MZ 세대들이 SNS로 끊임없이 소통하는 IP에 호감을 갖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IP 전문 기업 콜리는 ‘세련된 덕질 플랫폼, 콜리(앱)’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직접 올린 IP 상품 데이터를 자체 AI 기술로 분석해 새로운 상품을 기획 및 제조, 유통하고 있다. 현재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짱구는 못말려, 스폰지밥, 빤쮸토끼 등 글로벌 라이선시이자 국내외 50여개 인기 IP의 마스터 에이전시로서 서비스 시작 5년 만에 업계에서 굳건하게 리딩 포지션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콜리는 지난 2018년 창업 이후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고, 현재는 100만 다운로드 이상, 누적투자금 100억 이상을 유치하며 성장성 못지않게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 “교도소 한 곳 더” 청송군의 ‘염원 사업’……언제 성사되나

    “교도소 한 곳 더” 청송군의 ‘염원 사업’……언제 성사되나

    교도소가 4곳이나 있는 경북 청송군이 ‘염원 사업’인 교도소 하나를 더 유치하기 위해 줄기차게 나서고 있다. 절박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지방소멸에 대비하고 젊은층 유입을 위한 몸부림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 23일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을 만나 교도소 추가 유치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군수는 ‘여성교도소 유치’ 등 지역 현안 몇 가지를 건의했다. 윤 군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교정시설이 4곳이나 있는 곳이 바로 청송”이라며 “청송은 1981년 보호감호소가 지어진 뒤 40년 동안 사회정의와 수용자 교화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군수는 “대한민국 수용자 경비시설 최고등급인 교도소 등이 있는 우리 지역에 경제사범 등이 주류를 이루는 여성교도소 하나를 더 유치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교정시설 인근에 문화체육센터와 도서관, 키즈카페, 체육공원 등이 있어 여성교도소 건립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강점을 제시했다. 앞서 윤 군수는 2021년 3월 청송군을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여성전용 교도소 유치를 건의했다. 당시 박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자 345명을 청송군에서 받아준 데 따른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청송을 찾았다. 그는 윤 군수의 건의에 청송군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배경에는 여성교도소 과밀에 대한 문제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여성 전용 교정시설인 부산구치소의 수용률이 정원 대비 185.6%나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청송군은 법무부에서 교도소 관련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 청송군의 여성 교도소 유치 노력은 2014년부터 계속됐다. 당시 청송 진보면 주민들은 25개 리 이장과 24개 주민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청송 교정시설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어 주민 서명을 받아 법무부에 교도소 유치 신청서를 내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청송군이 교도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교도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수용인원 1000명 규모의 교정시설이 새로 들어서면 당장 400여명의 교정공무원 직접 고용효과가 발생한다. 교도관들이 교도소 일대인 진보면에 주로 살면서 원룸·슈퍼마켓·학교·유치원·식당 같은 생활시설이 활성화한다. 면회객 등으로 인한 생활 인구도 덩달아 증가한다. 교도소는 청송군에서 생산하는 일부 농산물을 부식 재료로 구매하고 있다. 사과·고추 농사를 주로 짓는 청송 진보면에는 2010년 8월부터 2500여명의 수형자가 있는 경북 북부 제1·제2·제3 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4개의 교도소가 300m~1㎞ 간격을 두고 들어서 있다. 윤 군수는 “앞으로 여자교도소 유치 뿐만 아니라 법무연수원 청송캠퍼스 건립과 교정아파트 추가 건립 등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라며 “이들 시설에 건립에 필요한 부지와 기반 시설 등에 대해 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n번방 사건 보고도 이런 짓을”…17살 성착취범 향한 판사의 한마디

    “n번방 사건 보고도 이런 짓을”…17살 성착취범 향한 판사의 한마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유사한 범죄가 잇달아 이어지고 있는 것을 두고 한 판사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강원 춘천지법 103호 법정에 선 17세 A군의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 사건 공소장을 본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 김형진 부장판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소장에 적힌 성착취 범행을 재확인한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 n번방 사건 이후 성 착취 범죄가 큰 범죄라는 게 잘 알려져 있는데 여러 차례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가네요”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A군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한 뒤 피해자들에게 신체 노출 사진 또는 영상을 촬영시키고 해당 촬영물을 전송받거나 녹화하는 수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을 받는다. 피해자로부터 호감을 산 A군은 신체 촬영물을 받자마자 돌변해 협박을 일삼으며 집요하게 성착취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A군에게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2년 6개월의 실형을 내렸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군은 “원심의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판결에 불복했고, 검찰 역시 원심 형량은 가볍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심에서 피해자 1명과 합의해 처벌불원 의사가 표시됐으나 범행 횟수와 내용에 비추어보면 비중이 크지 않다”며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피고인의 협박에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 피해자에게는 가학적인 내용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했다”며 “피해자 중 1명은 ‘아직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재차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판시했다.
  • BBC “영국 국빈 만찬 빛낸 블랙핑크…정작 팬들은 재계약 여부에 신경”

    BBC “영국 국빈 만찬 빛낸 블랙핑크…정작 팬들은 재계약 여부에 신경”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While the river keeps flowing, My feet stand upon a hill.(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1일(현지시간) 국빈으로 초청한 윤석열 대통령과 버킹엄궁에서 만찬을 하며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1948년에 발간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린 작품인데 흔치 않은 기회니 음미했으면 한다. 찰스 3세가 한국 문화, 특히 대중문화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스 본드에는 오징어 게임이 있으며, 비틀스의 렛잇비에는 BTS(방탄소년단)의 다이나마이트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비틀스와 퀸, 그리고 엘튼 존에 열광했다”며 “최근에는 한국의 BTS, 블랙핑크가 영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셰익스피어의 문구를 빌려와 “영국, 나의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고 건배사를 했다. 영국 BBC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들(son)인 손흥민은 이날 만찬에 오지 않았지만 블랙핑크 멤버 4명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며 국왕이 국빈 만찬에 K팝을 배치(deploy)했다고 표현했다. 이렇게 블랙핑크가 국빈 만찬에 완전체로 등장하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의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미 재계약에 합의한 것 아니냐고 반기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네 멤버 가운데 개인적으로 재계약에 합의해놓고 이를 숨긴다고 의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방송은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아직 그룹 차원에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수와 제니, 리사, 로제 등은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일부 성급한 보도는 팬들이 이러다 결별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며 걱정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화일보는 지난 20일 그룹 활동은 YG와 재계약하되 개인 활동은 갱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맞다면 네 사람은 각자 솔로 활동을 하되 스케줄이 허락할 때만 블랙핑크로 결합해 활동한다는 얘기가 된다. 중국 출신 리사가 귀국해 독자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는 끊이지 않았다. 물론 2016년부터 블랙핑크와 계약한 YG엔터테인먼트는 협상이 타결돼야 계약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그룹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하고 바란다.한편 찰스 3세는 다음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서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지수·제니·리사 모두에게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세계 시민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된다.
  • [마감 후] 이건희 “정치는 4류” 어록의 유효기간/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이건희 “정치는 4류” 어록의 유효기간/박성국 산업부 차장

    다시 ‘못난이 자랑대회’가 시작됐다. 서로 내가 더 못났다고, 내가 더 능력도 없지만 국민 혈세로 호의호식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자기 고백을 경쟁적으로 하는 듯하다.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정치 이야기다. 뽑을 사람이 없다던 2022년 ‘비호감 대선’의 행태는 일말의 개선 없이 2024년 4월 10일 총선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모양이다.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막말과 무분별한 비난, 일단 던져 놓고 보자는 식의 현실성 없는 공약 등 그저 득표의 유불리만 따지는 구태는 여전히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대선 압승에 취해 ‘20년 장기 집권’이라는 망상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은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연대 심판을 받은 국민의힘에 다시 정권을 고스란히 헌납하고도 국회 과반 의석 힘의 논리로 탄핵 타령만 돌림노래로 부르고 있다. 최근 ‘청년 비하 현수막’ 사태는 민주당의 난맥상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민주당이 가동한 캠페인 현수막 시안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가 담겼다. 이는 당장 당내 청년 당원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청년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 비전 제시는커녕 청년 세대를 정치도 경제도 모르지만 그저 잘 먹고 잘살고 싶은 ‘무식하고 이기적인’ 세대로 싸잡아 비하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당에 희망이 있냐면 물음표다. 당내 중진은 총선 험지 출마와 용퇴 등 혁신위원회의 요구에도 묵묵부답이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는 칸막이 하나를 두고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정치인의 모든 시간표가 내년 4월로만 수렴되면서 민생과 경제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미국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철저히 자국 중심주의 질서를 구축하고 있고, 이런 미국의 견제를 받는 중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굴기’를 위한 국가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미중 갈등의 틈을 빠르게 파고들며 국영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앞세워 대한민국 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사실상 원팀으로 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시장 구조를 곡해한 정유업계 횡재세 도입 논란과 기업인의 경영권을 과도하게 위축시킬 소지가 큰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추진 등을 놓고 정치권과 재계가 맞서고 있다. 이제는 인용하기에도 식상할 법하지만, 애석하게도 “기업은 2류, 정치는 4류”라던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1995년 발언은 2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이 선대 회장이 당시 2류라고 자평한 삼성전자가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게 그나마 위안일 정도다. 청년이 우리 정치와 경제를 깊게 들여다보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 기업인이 ‘옥상옥 규제’ 걱정 없이 투자를 지속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 이런 토대를 만들 정치가 이 선대 회장이 바랐던 일류 정치가 아니었을까. 그의 어록이 그저 흘러간 옛 산업 신화의 한 줄로 기록될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 [마감 후] ‘비호감 군주’의 대관식 콘서트/안석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비호감 군주’의 대관식 콘서트/안석 정치부 차장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순방 일정에 동행한 기자는 ‘공군 1호기’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올해 5월 윈저성 앞에서 열린 ‘대관식 콘서트’를 시청했다. 로열발레단과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같은 영국 왕립단체들이 함께 ‘로열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이름의 무대를 선보였고, 라이어널 리치, 테이크 댓, 브린 터펠, 안드레아 보첼리 등 유명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휴 잭맨, 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스타 배우들이 등장해 새 국왕의 즉위를 축하했다. 한 손에 ‘유니언 잭’을 든 2만여명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로 치면 ‘열린 음악회’ 같은 대중 콘서트를 보는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국가보건서비스(NHS) 의료진, 해상구조대원, 소방대원, 성소수자, 청각장애인 등을 비롯해 각계각층, 다양한 인종의 시민들이 함께 노래를 부른 ‘대관식 합창단’의 무대였다. 새 국왕의 즉위가 로열패밀리만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더 밝은 내일’을 향한 출발임을 알리기에 대규모 합창만큼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콘서트 중간에는 수준급 아마추어 화가이자 첼로 연주자였던 찰스 3세의 모습이 소개되기도 한다. 해군과 공군에 복무했던 찰스 3세의 젊은 시절 모습이 나오는 장면에선 배우 톰 크루즈가 자신의 전투기를 직접 타고 나와 “Your Majesty, you can be my wingman anytime”이라며 영화 ‘탑건’의 대사로 즉위를 축하한다. 사실 찰스 3세를 보면 다이애나비의 죽음부터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한때 국민적 미움을 받으며 ‘비호감 왕세자’로 인식되던 그가 즉위 1년여 만에 ‘과반 지지율’을 받으며 안착했다고 하니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몇 년 전에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이별한 ‘멕시트’ 사건으로 영국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로열패밀리가 아니었던가. 대관식 콘서트를 보며 21세기에 입헌군주제가 유지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 물량 공세가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역사책에나 나올 법한 군주제가 현대의 영국인들에게 왜 필요한지를 로열패밀리가 스스로 증명해야 하고, 대관식 콘서트와 같은 대국민 ‘화합의 쇼’가 필요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영국과 한국의 상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한편으로 우리 대통령은 너무 쇼를 하지 않거나 또는 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연상케 하는 구도의 사진, 결국 삭제 조치된 신림동 반지하 방문 사진 등이 그렇다. 이런 상황을 보며 일반 국민이 대통령의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심층적인 ‘리뷰’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결국 비호감만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은 누구처럼 쇼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해 왔지만, 사실 웬만한 감각이 아니면 대통령 이미지를 제대로 ‘연출’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동안 1000년여째 유지되고 있는 영국 입헌군주제의 ‘속살’을 보며 대통령제를 어떻게 ‘PR’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카터와 77년 해로·사회공헌… ‘강철 목련’ 지다

    카터와 77년 해로·사회공헌… ‘강철 목련’ 지다

    지미 카터(99) 39대 미국 대통령의 77년 동반자이자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하던 ‘강철 목련’ 로잘린 카터 여사가 19일(현지시간) 96세로 별세했다. 카터 센터는 이날 성명에서 “정신 건강, 간병, 여성 권리의 옹호자였던 전 영부인이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의 가족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카터 여사는 6개월 전 치매 진단을 받은 뒤 지난 17일부터 자택에서 호스피스 케어에 들어갔다. 카터 전 대통령도 올 2월부터 호스피스 케어를 받고 있다. 카터 여사는 조지아주의 소도시 플레인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로잘린과 지미는 한 동네에서 친구로 지냈고 청년 지미가 해군 사관생도일 때 첫 데이트를 시작해 1946년 결혼했다. 지난 7월 7일에는 결혼 77주년을 맞은 ‘최장기 퍼스트 부부’였다.카터 여사는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와 1970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카터 전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지근거리에서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 197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전국을 누비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는데 이때 여사의 조용하고 친절한 태도가 미국인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카터 여사는 1977~1981년 백악관 시절 ‘공동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백악관 이스트윙에 사무실을 만들고 정책 담당 직원을 둔 최초의 영부인이었고 대통령 특사로 라틴아메리카 7개국을 순방하기도 했다. 1978년부터는 내각 회의에까지 참석해 과도한 역할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강철 목련’ 별명은 1976년 대선 캠페인 당시 뉴욕타임스(NYT)가 프로필 기사에 ‘지칠 줄 모르는 캠페인이 강철 목련꽃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쓴 데서 비롯됐다. 그녀가 즐긴 패션 액세서리는 카터 집안의 땅콩 농장을 상징하는 땅콩 모양 금핀이었다.그는 영부인 시절 정신 건강, 어린이 백신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고 1977~ 1978년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학령기 아동들의 첫 교육기관 입학 전 예방접종 증명을 의무화하는 법안도 그녀에게서 나와 전 세계로 퍼졌다고 ‘지미 카터 전기’의 저자 조너선 알터는 전했다. 1979년 백악관의 여론 조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하자 그에게 “내각을 개편하고 대국민 ‘신뢰의 위기’ 연설을 하라”고 제안한 이도 카터 여사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스스로 아내를 “대체할 수 없는 조언자이자 파트너”라고 칭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도 “로잘린은 내가 이룬 모든 것에서 동등한 파트너였다”며 “내가 필요할 때 조언과 격려를 해 줬다”고 회고했다. 재선에 실패한 카터 전 대통령은 카터 여사와 함께 1982년 카터 재단을 설립해 인권, 분쟁 해결 등 인도주의 활동에 집중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 성명에서 “퍼스트 레이디 로잘린 카터는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국민과 전 세계에 영감을 줬다”고 기렸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추모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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