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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접종 하루 전 긴장 속 이송…제주행 ‘전량 회수’ 소동까지

    백신접종 하루 전 긴장 속 이송…제주행 ‘전량 회수’ 소동까지

    경찰·군, 백신 안전한 수송 위해 지원접종 후 이상 반응 우려해 의료진 대기도제주도민 맞을 백신 전량 회수 후 재이송 26일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전국에서 긴장감 속에 ‘이송 작전’이 펼쳐졌다. 일부에서는 백신이 이송 도중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나 전량 회수하고 재이송하는 아찔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25일 오전 경기 고양시는 41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공급받았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우려해 의료진도 대기 중이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생기면 앰뷸런스와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이 출동해 산소 주사, 심장 충격기 등으로 응급조치 후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후송할 계획이다. 경찰과 군도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수송 업무에만 40명, 순찰차 16대를 배치하고 군 헌병대 차량과 함께 백신 수송 차량을 호위했다. 또 접종 기관별 백신이 입고될 때 경찰 인력 65명이 각 기관에 배치돼 입고 시 문제가 없도록 안전에 전력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대전 지역 첫 백신이 도착한 서구 보건소에도 긴장감이 흘렀다. 의약품 운반 차량이라고 적힌 1t 화물차가 군과 경찰 호위를 받으며 보건소 안으로 들어섰고 이어 주차된 차량에서 호송 인력이 백신이 담긴 박스를 보건소로 옮겼다. 강원도에서도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서 출발한 백신이 경기 이천을 거쳐 도내 각 시군 보건소로 순차적으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시군으로 배송된 백신이 접종 전까지 이상이 없도록 냉장 시설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제주도민에게 접종할 백신은 전남 목포에서 출항한 제누비아호가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제주항 4부두에 정박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송이 시작됐다. 백신은 경찰차와 해병대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제주시보건소로 옮겨졌다. 백신을 실은 냉동탑차가 18분 만에 보건소에 도착했으며, 방역 당국은 탑차에서 백신이 담긴 상자를 꺼내는 잠깐의 과정에서도 탑차 문을 철저히 닫으며 내부 온도 유지에 신경 썼다. 하지만 제주도민에게 접종할 백신이 이송 도중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나 전량 회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날 오후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서 제주로 이송된 백신은 이천 외곽을 벗어날 무렵 차량 내 수송 용기의 온도가 한때 영상 1.5도로 떨어졌다.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온도 유지와 운행 위치 등을 추적하던 질병관리청은 해당 차량을 물류센터로 옮기고 새로운 백신을 실은 차량을 출발시켰다. 당초 이날 오전 1시쯤 제주로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전량 교체하면서 도착 시간이 지연됐다. 방역 당국은 백신이 온도에 민감한데다가 지난해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을 당시 신뢰도에 큰 영향을 준 바 있어 백신을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차량 주행이나 온도 조절 기능이 고장 난 것은 아니고 수송용기 온도가 미세하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밀 조사를 해야 하지만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까지 가는 첫 백신이고 엄밀하게 판단하면 적정 온도를 일탈한 점, 선박 출발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점 등을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람 손바닥 만큼 커…호주서 발견된 거대 나방 화제

    사람 손바닥 만큼 커…호주서 발견된 거대 나방 화제

    호주에서 한 가족이 산책을 나왔다가 우연히 발견한 거대 나방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상에 공개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4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이 가족은 퀸즐랜드주 동남부 항구 도시인 브리즈번의 북동쪽에 있는 캠프 마운틴에서 산책하는 동안 한 나무에 달라붙어 있는 거대 나방을 발견했다.이 가족이 공개한 한 사진에서 이 나방의 크기는 성인 남성의 주먹보다 더 커 보인다. 함께 공개한 또 다른 사진에서도 이 나방은 비교를 위해 아이가 펼쳐보인 손바닥 만큼이나 커 보인다. 그 모습에 한 곤충 애호가는 “와우, 이것은 대박”이라고 환호했다. 그러자 또 다른 애호가는 “정말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많은 네티즌은 호주 아마추어 곤충학라는 이름의 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진 속 나방이 얼마나 보기 드문 종인지를 두고 질문을 주고 받았지만, 이 나방은 퀸즐랜드주 해안, 그중에서도 특히 브리즈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나무나방(Giant Wood Moth)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거대나무나방은 양 날개를 폈을 때 폭이 최대 25㎝, 몸길이는 최대 15㎝에 달한다. 체색은 회색이며 가슴 부위에는 어두운 색상의 점이 있다. 이들 나방은 낮 동안 주로 나무에 달라붙어 있으며 보호색 덕분에 포식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다. 보통 여름철에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몸무게는 최대 30g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나방으로도 알려진 이 나방 종은 호주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이스트 코스트(동해안)를 따라 더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호주 아마추어 곤충학/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아남기’ 포기한 6463명… 그 뒤에 남겨진 ‘꿈의 흔적들’

    ‘살아남기’ 포기한 6463명… 그 뒤에 남겨진 ‘꿈의 흔적들’

    코로나19로 초래된 경제 위기는 청년 누군가에게는 ‘코로나 감염’보다 더 위협적이다. 지난 한 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1만 2592명(잠정치)이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사망자 900명의 약 14배에 이르는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30대 청년층이다. 지난해 1~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치료받은 1만 5090명 가운데 20대는 42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늘었다. 전 연령층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다. 30대는 2250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2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 시도 증가율(13%)을 보였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약자가 더 약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은 상실감이나 좌절감을 더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청년들은 어떤 말을 남겼을까. 고독사·살인 현장 등을 정리하는 전문 업체 크린키퍼스 이창호 대표, 박세환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의 유품에 담긴 사연을 재구성했다.‘부디 견디길….’ 윤지수(24·가명)씨가 ‘아 유 해피’(Are you happy)라고 쓰인 일기장 표지에 꾹꾹 눌러쓴 표현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지수씨는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를 꿈꿨다. 그녀가 남긴 일기장에는 취준생의 간절함이 곳곳에 담겨 있었다. 평소 롤모델로 생각했던 유명 언론인을 만난 후 벅찬 기쁨을 기록한 지수씨는 그다음 문장에서 그게 ‘꿈’이었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책장에는 학교에서 받은 상장들이 보관돼 있었다. 지난해 6월 짧은 생을 마친 그녀의 원룸에서는 먹다 남은 신경안정제가 발견됐다. 지난해 청년 고용시장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유례없는 ‘빙하기’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5~39세 인구 중 취업 경력이 전혀 없는 ‘취업 무경험자’ 규모는 32만 1654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의 1.5배 수치다.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인 ‘확장실업률’도 25.6%(지난해 7월 기준)로 201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장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이 노동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실업자 외에도 주당 36시간 이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식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잠재 구직자 등을 포함해 산출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늘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저임금·비정규직 일자리에 몰려 있고, 코로나로 더 큰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면서 “특히 20대 여성은 이제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만 5000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30대 중반의 박주호(가명)씨는 지난해 9월 인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방에는 팔다가 재고가 된 독수리연이 쌓여 있었다. 다른 쪽에는 그가 노점으로 했던 솜사탕과 달고나 기계가 있었고, 인근 공터에는 그의 푸드트럭이 주차돼 있었다. 주호씨가 생전에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보여 주는 흔적들이다. 그의 형은 “주호가 안 해 본 것이 없다. 결혼도 미루고 열심히 살던 녀석이…”라며 애통해했다.경기는 불황이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청년층의 심리적 박탈감도 커졌다. 지난해 6월 경기 화성시의 고시원에서 숨진 지 열흘여 만에 발견된 30대 초반 김민준(가명)씨. 그의 거처인 창문도 없는 3평 남짓한 방은 전등을 켜지 않으면 종일 어두컴컴했다. 층마다 얇은 합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7~8명이 살았지만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알아채지 못했다. 냉장고 안에는 꽁꽁 얼어붙은 김치뿐. 유품이라곤 10벌도 채 되지 않은 옷가지가 전부인 그의 방에서 눈에 띈 건 단 한 권의 소설책이었다. ‘오피스텔’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창업한 회사가 부도난 후 재기에 성공하는 사업가의 야망과 로맨스가 줄거리다. 그는 이 소설을 보며 고시원 삶의 탈출을 꿈꾼 게 아닐까.30대 초반의 민재현(가명)씨는 지난해 6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월세 한 번 밀리지 않았다. 옷장에는 그가 산 ‘태그’도 안 뗀 새 점퍼가 걸려 있었고, 유튜브 방송을 위한 촬영 장비들도 세팅돼 있었다. 그가 성공을 꿈꿨던 유튜버의 실상은 2019년 종합소득을 신고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기준 상위 10%가 2억 1600만원을 벌 때 하위 33%는 연 100만원도 채 벌지 못했다. 유품을 손수 거둔 박 이사는 “현장에 나가면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이나 아픔이 느껴진다”며 “자식 같은 이들이 채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심화시킨 사회적 관계의 단절감은 정서적으로 시한폭탄의 뇌관 같다. 스스로를 고립 청년으로 소개한 장현태(24·가명)씨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쉼터 친구들이 유일한 사회적 관계였다고 했다. 가족과의 연결도 끊어진 그는 경기도의 한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했다. 나이가 차 쉼터를 나온 뒤 하루 12시간씩 주 6일 동안 하던 식당 일도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후 그만뒀다. 장씨는 그해 3월부터 6월까지 경기 성남의 반지하방에서 단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세상과 단절된 고립감과 우울감도 커졌다. 장씨는 “쉼터에 있을 때는 그곳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동력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관계들이 다 끊기면서 악순환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는 우울증 위험 진단을 받고 고립 청년들의 회복을 돕는 민간단체 ‘리커버리센터’에서 공동체 생활 중이다.주지영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이제까지 자살 예방 대책은 중장년과 노년층 위주였고, 청년층에 대해서는 ‘젊으니깐 이겨내라’는 방식에 그쳤다”면서 “고립과 우울감, 경제적 박탈감 등 청년층의 심리 회복을 돕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한국 선박은 언제쯤 풀리나...정의용,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한국 선박은 언제쯤 풀리나...정의용,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

    정의용 “선박 억류 조속 해제 촉구”외교부 밝힌 내용에 이란 입장 없어6월 대선 앞둔 이란 정부, 성과 부각한국 선박의 억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4일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첫 통화를 했다. 정 장관은 자리프 장관에게 한국인 선장 및 선박 억류를 조속히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지난달 4일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이후 한국인 선장을 제외한 19명의 선원들만 억류가 해제된 상황이다. 정 장관은 또 이란 측이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동결자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당사국 간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교부가 이날 밝힌 한·이란 외교 장관 통화 내용에는 이란 측이 억류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가 나오지 않는다. 이란 정부는 동결자금과 선박 억류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 등과의 자산 동결 해제 합의를 언급하며 “경제 전쟁 승리의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측에선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유정현 주이란대사의 면담 이후 지속적으로 동결자금과 관련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한국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힌 뒤에는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 정부가 아직 최종 해결되지 않은 동결자금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은 오는 6월 대선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고립된 상황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핵합의 복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 측에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과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와 관련한 기본적 합의에 동의했더라도 미국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미국 정부는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중앙은행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美의 선택은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美의 선택은

    미국·이란 핵합의 재협상과 연계된 복잡한 함수IAEA 사찰 제한한 이란 “제재 무용성 분명해져” 이란 “10만불 먼저 받을 것” 韓 “기본 의견 접근”美 “이란이 핵합의 ‘완전히’ 복귀할 때 상응 조치”동결해제, 핵합의 복귀 보상으로 제시될 가능성도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의 원화자금 활용 방안에 대해 양국이 의견 접근을 이룬 가운데,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와 양자 협상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란이 먼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기 전에 제재철회는 없다’는 미국이 예외적으로 자금 동결을 풀어줄 지가 관건인 셈이다. “한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던 이란은 이날 로하니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협력본부 회의를 열었다. 로하니는 동결 자산 문제에 대해 “경제 전쟁 승리의 조짐”이라고 했다. 또 “적(미국)이 시작한 경제 전쟁이 실패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란 제재의 무용성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미국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도 기자 브리핑에서 “(첫 조치로) 이란 중앙은행의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돌려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동결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 7000억원)로 추산된다. 반면 한국 외교부는 ‘기본적인 의견 접근’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반환 금액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동결자금 해제를 위해서는 결국 미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는 이란 핵합의와 맞물려 있다. 2015년 이란이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 등과 체결한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고, 6개국은 대이란 경제 제재를 풀도록 했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미국 정부는 이때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이란이 한국에 수출하는 원유 대금을 받기 위해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의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개설한 원화 계좌가 막혔다.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할 경우 이들 은행은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정지당하는 미국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결국 미국의 결정이 핵심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은 ‘구멍이 있는 제재는 전체가 쉽게 무너진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2018년 11월 이란 원유 수입 금지 제재를 내리면서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한정된 양을 수입하도록 예외를 인정했지만, 이듬해 5월부터 이마저 금지시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양측이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았던 트럼프 때와 달리 핵합의 재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은 앞서 예고한대로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사찰 제한을 공식화했다. 이에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브리핑에서 “이란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IAEA와 협력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핵합의 복귀와 관련한 협상 판도에 따라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문제를 결정한다면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란의 ‘선 핵합의 복귀’에 따른 보상으로 동결 자금을 풀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만약 이란이 핵협정을 ‘완전히’ 준수하기 시작한다면, 미국도 같은 조치(제재 철회)를 취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한미가 협의 중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협의 중임을 우회적으로 인정했지만 “실제 (한국·이란 간) 자금 이전은 없었다. 다른 나라와 양자 협상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파트값 올리려 ‘거래 신고 후 취소’ 폭증…포털 삭제 조치

    아파트값 올리려 ‘거래 신고 후 취소’ 폭증…포털 삭제 조치

    정부가 최고가로 거래 신고 후 취소하는 방식으로 호가를 띄운다는 의혹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주요 포털도 24일부터 매매 계약 취소 정보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부터 부동산 매물·가격 정보 제공 섹션에 거래가 취소된 계약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 종전까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계약 취소된 건이 온라인 포털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에는 버젓이 실거래가로 올라와 있었다. 때문에 포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시세를 가늠하는 실수요자들의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례로 서울시 광진구 A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2020년 8월 18일 17억 6000만원에 신고가로 신고된 거래가 2021년 1월 25일 취소됐다. 그러나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모두 취소로 표시되거나 삭제되지 않고, 실거래 가격인 것처럼 등재됐다. 실제로는 아파트 계약이 취소됐지만, 최고가로 허위 신고한 건이 실거래가로 둔갑하면서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거나 실수요자의 추격 매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천준호 의원은 “계약 취소 건이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는 모두 실거래가로 올라와 있었던 만큼,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스템상 허점을 악용한 사례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성준모 경기도의원 발의 장애인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안 도의회 본회의 통과

    성준모 경기도의원 발의 장애인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안 도의회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성준모(더불어민주당·안산5)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조례안’이 지난 23일 제3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못한 성인 장애인의 평생학습권 보장과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근거가 마련돼 장애인의 자립 및 사회참여 촉진, 평생교육복지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성준모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평생교육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의 평생교육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어 경기도교육청도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다만, 보조금 지원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고 해당 시설에 보조금이 지원되다보니 관리·감독이 명시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며 조례제정 취지를 밝혔다. 조례안에는 교육감이 지원하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사업내용을 명시하였으며 보조금을 지원하는 경우,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에 따르도록 규정해 지원에 대한 관리감독의 근거를 마련했다. 또 지원대상 장애인평생교육시설로 등록 후 1년이상 연속적으로 장애인 평생교육사업을 운영하거나 평생교육학습자 수가 10명 이상인 경우로 명시해 지원의 내실화를 도모했다. 성준모 의원은 “도교육청은 지난 해 도내 19개 등록 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 10억 83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21개 시설에 15억 1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해마다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이 요구하는 기본 경비예산은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현재 교육청의 시설별 지원규모는 월 6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어 다수의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운영비로는 턱없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지원을 요청하는 현장의 고충을 헤아려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평생교육 이념실현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이 점차 개선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협박당하며 장소 알려줬는데…경찰이 위치정보 빠트려 사망

    협박당하며 장소 알려줬는데…경찰이 위치정보 빠트려 사망

    경찰이 흉기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과정에서 위치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신고자가 사망한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미흡한 대응 과정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경기도 광명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대응 과정에 대한 감찰 중간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112신고 접수 요원은 지난 17일 0시 49분에 “이 사람이 칼을 들고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접수 요원은 신고자의 위치를 물었고, 신고자는 “모르겠다. 광명인데 ○○○(피의자)의 집이다”라고 답했다. 신고자인 40대 여성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남성 B씨의 집이라고 알렸고, 접수 요원은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코드 제로’(관할 경찰서 즉시 출동)를 발령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하려 했으나 A씨 휴대전화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꺼져 있어 실패했다. 이에 경찰은 기지국과 와이파이를 이용한 위치추적을 통해 B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반경 100m의 가구 600곳에 대해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현장 확인이 늦어지자 접수 요원이 받은 신고 전화 내용을 다시 확인했고, B씨의 이름이 전달 과정에서 누락된 사실을 알아챘다. 곧바로 B씨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신고 접수 50여분 만인 오전 1시 40분 현장에 도착했지만, A씨는 이미 살해된 뒤였다. 사건 당시 A씨는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는 B씨의 요구를 거부했고 이에 격분한 B씨가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를 본 B씨는 A씨가 다른 남자에게 전화한 것으로 착각해 A씨를 둔기로 살해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이 제대로 전달돼 현장 도착이 신속히 이뤄졌다면 A씨가 생존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히 감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세균 “저라도 1호 접종 하려했지만…백신 정쟁도구 안돼”

    정세균 “저라도 1호 접종 하려했지만…백신 정쟁도구 안돼”

    정세균 총리가 24일 백신접종이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정치가 백신 불안감을 부추긴다고 안타까워 했다. 정 총리는 “저라도 1호 접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접종 대상자들의 93%가 흔쾌히 백신 접종에 동의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먼저 맞으라며 부질없는 논쟁을 부채질한 일부 정치인들을 부끄럽게 만든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접종 1호가 논란이 되는 이 기이한 현실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어디에 있냐고 따지면서 불필요한 정쟁을 끝내자고 호소했다.앞서 정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AZ) 국내 위탁생산업체인 경북 안동시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온 국민이 고대하던 코로나19 백신이 출하됐다”며 기뻐했다. 그는 안동 공장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만 회분을 실은 트럭을 앞에 두고 “많은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어 24일부터 닷새 동안 78만 명분의 백신이 전국 1900여 개소의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전달되고, 26일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백신을 정쟁의 도구로 삼기 위해 과학이 검증한 백신을 차별하고, 과학을 근거로 한 접종 순위를 흔드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 불안감만 부추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안전한 접종을 위해 백신 안전성과 효과성 검증, 도입, 수송과 유통, 접종, 이상반응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신뢰를 당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경제 실패 원인은 제재…‘구식’ 자력갱생으로는 또 실패할 것”

    “北 경제 실패 원인은 제재…‘구식’ 자력갱생으로는 또 실패할 것”

    겉으론 현대화 내세웠지만, 내용은 구식에 머물러“강압적 노동력 동원으로 사기 저하 등 역효과” 북한이 지난 5개년 경제발전 계획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대북 제재이며, 대외 개방 등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내놓지 않는 한 앞으로도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통일연구원 김석진 선임연구위원은 24일 ‘북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왜 실패했을까’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유엔 제재를 꼽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2017년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강화했는데, 2017년 12월 결의된 마지막 제재 2397호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2397호는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에 대한 기계, 금속, 전기·전자, 수송기기 제품 수출을 금지했는데, 자본재가 되는 기계·금속 자체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투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었을 거란 분석이다. 예컨대 지난 5개년 전략의 대표 사업으로 평안남도 순천에 건설하려던 석탄 가스화 공장은 2019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으로부터 석탄화학 기술과 설비 수입이 막혀 건설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5개년 계획의 전략 자체에도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표면적으로는 정보화, 과학화 등 산업 현대화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광업과 중화학공업 중심이었으며, 이들 사업은 원료나 전력, 인력 등 비용 대비 생산성이 낮다는 점에서 퇴행적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력갱생’ 기조에서 세계 표준에서 벗어난 구식 기술을 채택하다 보니 전력 소모량이 많아 만성 전력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정은, 경제실패 통 크게 인정했지만...달라진 것 없어 결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초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했다”고 경제 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북 제재 등 주변 여건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북한은 새로운 기조를 내놓지 못했다. 그러면서 지난 8~11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내각에서 작성한 올해 인민경제계획이 그전보다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질책하며 당 경제부장을 한 달 만에 경질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략 수행 과정에서 강압적인 노동력 동원 정책을 폈는데 이는 실망과 사기 저하, 규율 약화라는 역효과를 낳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핵화와 대외 개방을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북한의 경제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포토] “서로 돕고 이끌며 전진”…밝은 표정의 북한 여성노동자들

    [포토] “서로 돕고 이끌며 전진”…밝은 표정의 북한 여성노동자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이 구호가 “전구마다에서 울려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구호엔 “뜨거운 정과 사랑”이 담겨있다면서 “모두가 서로 돕고 이끌면서 전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이 같은 사례로 신문이 소개한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노동자들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 NASA, 188억㎞ 밖 ‘미아’였던 보이저 2호와 11개월 만에 교신

    NASA, 188억㎞ 밖 ‘미아’였던 보이저 2호와 11개월 만에 교신

    지구에서 188억㎞ 떨어진 태양계 밖을 ‘미아’처럼 비행하던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와의 교신이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보이저 2호와 지구 관제소의 연락을 담당했던 호주 캔버라 기지국의 70m 크기 대형 전파안테나의 성능 개선 작업이 완료돼 교신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안테나 성능 개선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중단됐던 보이저 2호에 대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명령 전송도 다시 가능해졌다. 보이저 2호가 보내는 탐사 데이터는 안테나 성능 개선 중에도 34m 크기 전파안테나 3개를 이용해 수신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 안테나에는 송신 기능이 없어 보이저 2호를 통제하는 각종 명령을 보낼 수 없었다. NASA는 70m 안테나의 성능 개선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지난해 10월 보이저 2호에 테스트 메시지를 전송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구로부터 명령을 오랜 기간 받지 않으면 스스로 동면에 들어가도록 설계돼 있어 이를 막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큰 문제 없이 탐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보이저 2호는 1977년 8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가 발사된 지 보름 뒤 지구를 떠났다.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을 찾아 43년 넘게 우주여행을 해와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를 탐사하고 있다. 보이저 2호와 교신을 주고받는 데만 35시간이 걸린다. 한쪽에서 보낸 자료가 다른 쪽에 도착하는 데 17시간 35분이 걸린다는 것이다. 2018년 보이저 1호에 이어 성간공간으로 건너간 두 번째 인공 우주선이 됐는데 지난해 1월 말 전력 사용량 초과로 보이저 2호의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다. 지구에서 하루 반나절 걸려 재부팅 명령을 보내 일종의 ‘심폐 소생’을 했다. NASA는 보이저 2호가 앞으로 4~8년은 더 탐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다 그리지 못한 색채의 낙원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다 그리지 못한 색채의 낙원

    소는 2만년 전 동굴 벽화에도 나타날 만큼 인간과 친숙한 동물이다. 원시인들은 순조로운 사냥을 기원하며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동물과 사냥 장면을 묘사했다. 동물은 경배 또는 경외의 대상이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인은 동물 머리를 한 신들을 모셨고, 그리스 신화에는 미노타우로스나 페가수스 같은 신비한 동물이 등장한다. 동양의 십이지신도 동물에 영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인간의 운세와 연결 지은 것이다. 마르크에게 동물은 인간 사회가 진보와 이성을 추구하느라 잃어버린 순수한 본성을 의미했다. 1911년 그는 칸딘스키를 만나 청기사파를 결성했다. 칸딘스키를 만나면서 마르크는 원색을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분할된 면을 내적인 역동성에 따라 배열하는 고유의 스타일에 도달했다. 이 무렵 마르크는 의욕적으로 작업했다. 그중에서 ‘노란 암소’는 가장 밝고 명랑한 그림이다. 갓 결혼해 행복에 젖어 있는 마르크의 심리 상태가 반영돼 있다. 노랑은 대지의 어두운 빨강과 대조되며 즐거움과 감각을 나타낸다. 파랑은 완고하고 남성적이며 정신적인 색이다. 계곡을 훌쩍 뛰어넘는 노란 암소의 유연한 곡선이 멀리 보이는 푸른 산의 각진 봉우리와 대조된다. 소의 얼굴은 웃는 것 같다. 마르크가 동물을 예찬하는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 동물 학대와 대량살상이 행해지던 시기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유럽에 동물원이 우후죽순 세워져 이국적 동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종이 늘어났다. 아프리카, 인도 등 식민지에서 백인들은 오락 삼아 사냥을 해댔고, 생리학 실험실에서는 동물을 산 채로 해부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암살당한 사건이 전쟁의 신호탄이었다. 페르디난트 대공은 악명 높은 사냥 애호가로 수없이 많은 동물을 죽였는데, 이제 엄청난 인명을 죽일 참이었다. 마르크는 군에 자원 입대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도 그것이 애국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쟁의 실상은 비참했다. 1916년 3월 4일 마르크는 아내에게 기쁨 어린 편지를 썼다. “올해 안으로 집에 돌아가게 될 것 같소.” 그날 오후 포탄 파편이 서른여섯 살 예술가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술평론가
  • MLB 8곳 뿌리치고 인천 상륙…‘롯데 트레이드 불가’ 못 박았다

    MLB 8곳 뿌리치고 인천 상륙…‘롯데 트레이드 불가’ 못 박았다

    2007년 SK가 1순위로 해외파특별지명작년 인터뷰선 “고향 팀 롯데 응원” 밝혀 ‘신세계 일렉트로스’로 KBO 가입 신청 秋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 준 팀에 감사”도쿄올림픽 출전 가능… 대표팀 선발 주목 다나카 맞대결 관심… 日 “대표팀에 부담”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6시즌을 뛰며 아시아 출신 선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39)가 신세계와 계약하면서 프로야구 흥행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추신수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23일 공식 인수한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보유한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신세계는 이날 SK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하고 가칭 ‘신세계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신청도 마쳤다.지난해 인터뷰에서 “사직구장에서 롯데 경기를 보며 자랐고 지금도 고향 팀 롯데를 응원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였던 추신수가 신세계로 돌아온 것은 해외파 특별지명권을 SK가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KBO는 1999년 이후 해외진출한 뒤 5년이 지난 선수 등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위한 드래프트를 2007년 시행했다. 당시 SK는 해외파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이와 관련, 류선규 단장은 “입단 계약을 조율하면서 (롯데로)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못을 박았다”며 “계약 과정에서 1년 후 트레이드를 거론하는 건 본인에게나 팀 조직력에나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나라와 특히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며 “얼마나 잘할지는 약속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만큼은 약속한다”고 밝혔다.2013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에 성공한 추신수는 지난해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끝났다. MLB 8개 팀에서 추신수에게 입단제의를 했으나 추신수는 가족과 상의 끝에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추신수 측 관계자는 “비교적 좋은 기량을 한국 팬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MLB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만큼 건재하다고 느꼈기에 한국행을 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합류는 SK를 인수해 KBO리그에 합류하는 신세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추신수는 2019년에도 24홈런에 출루율 0.371을 기록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2018년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MLB 올스타에 선정되고 아시아출신 메이저리거 중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만큼 화려한 기량을 자랑한다.여기에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20홈런-20도루를 3차례나 달성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복귀 첫해에 타격왕에 30홈런 이상 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그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눈에 띄는 장타력을 선보였었다. 추신수가 돌아오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의 장애물은 사라졌다.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면 뉴욕 양키스에서 뛰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3)와의 한일 투타 맞대결이 벌어질지도 관심이다. KBO 관계자는 “추신수가 선발되고 본인 의사가 있다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풀카운트는 “일본 야구대표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형 감독은 “MLB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추신수는 기존 선수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고 한편으로는 자극제도 될 것”이라며 “수비가 가능하다면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질 것 같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 코로나 방역 비용 느는데… 서울·전남, 재난 관련 기금 ‘펑크’

    [단독] 코로나 방역 비용 느는데… 서울·전남, 재난 관련 기금 ‘펑크’

    서울, 구호기금 130억… 법적 기준 미달전남, 구호·관리기금 모두 기준치 절반이은주 의원 “주민 안전 저버린 행위”서울 전남 “하반기 추경에 반영” 해명대구·경북·부산은 법적 기준액 초과코로나19 방역과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써야 하는 예산 비중이 커지는 데도 불구하고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 관련 기금 법정 기준치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정의당 정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지자체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전남 두 지자체는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해구호기금과 재난관리기금을 법정 기준치보다 부족하게 적립했다. 지자체는 ‘재해구호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재해구호비용 부담과 재난예방을 위해 3년간 보통세 평균액의 각각 0.5%와 1%를 재해구호기금과 재난관리기금으로 반드시 적립해야 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은 재해구호기금이 법적 기준치는 43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300억원 부족한 130억원만 적립했다. 전남은 재해구호기금과 재난관리기금 모두 법적 기준치의 절반인 각각 24억원과 48억 8500만원만 적립했다. 충남은 재해구호기금 법적 기준치 70억원에 비해 실제 적립액은 0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말 조성액이 기준치(448억원)를 초과한 709억원이기 때문에 추가 적립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을 적용한 경우다. 서울과 전남은 이 의원과 정책위에서 실태조사에 착수한 뒤에야 법정 적립금만큼 기금을 적립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며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법정 적립금을 반영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하반기 추경에 편성해 법적 기준치를 충족하겠다는 것은 주민의 안위보다 법적 기준치를 충족하는 것에만 관심을 둔 것으로, 재난으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거나 재난 발생 시 적절한 긴급구호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전남과 달리 법정 기준치를 초과해 재난 관련 기금을 적립한 지자체도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와 경북은 재해구호기금 법정 기준액이 각각 11억원과 74억원이지만 실제로는 116억원과 179억원을 적립했다. 경북은 재난관리기금도 법적 기준액 148억원을 초과한 450억원을 적립했다. 부산도 재해구호기금을 법정 기준액(179억원)을 초과해 872억원을 적립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아파트 거래 신고가 ‘넣고 빠지기’ 칼 들었다

    정부, 아파트 거래 신고가 ‘넣고 빠지기’ 칼 들었다

    정부가 아파트 실거래가격 허위 신고 의혹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또 실거래가격 신고를 거래 당일 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가 단지 최고가격에 거래됐다고 신고했다가 취소하는 방식으로 호가를 띄운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주택 실거래가 허위 신고 행위에 강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것으로 신고됐다가 취소된 아파트 거래 2건 중 1건은 당시 역대 최고 신고가격 거래인 것으로 파악됐다. 누군가가 아파트 호가를 띄우려고 일부러 거래가 이뤄지지도 않은 최고가 거래를 신고한 뒤 바로 취소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동일인이 반복적으로 주택 거래를 신고했다가 취소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조만간 아파트 거래를 했다고 신고했다가 취소된 물건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파악에 나서 허위 신고를 가려낼 방침이다.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난 신고인에 대해서는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사안으로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악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고인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부동산거래신고법에는 허위 신고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처벌 규정밖에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 띄우기를 위해 허위로 최고가 실거래 신고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들어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은 적극적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부동산 실거래 신고 기간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은 계약일로부터 30일 내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이를 계약 당일이나 등기일에 신고하게 하는 방안이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전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계약 당일에 거래 내용을 신고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추신수 품은 신세계 이마트, SK와이번스 인수 본계약

    추신수 품은 신세계 이마트, SK와이번스 인수 본계약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가 SK텔레콤과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SK텔레콤이 보유한 SK 와이번스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측은 인수 목적에 대해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 제고와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자체브랜드) 상품 개발 등으로 인한 고객 유입”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연습장 등 토지·건물(352억8000만원 규모) 매매는 별도 계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KBO 회원 가입 신청도 마쳤다고 밝혔다. KBO 이사회 심의 후 가입금을 내면 가입 절차가 마무리된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깼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용인시 지곡반도체클러스터·산업단지, 국내외 ‘첨단기업 요람’으로 부상

    용인시 지곡반도체클러스터·산업단지, 국내외 ‘첨단기업 요람’으로 부상

    경기 용인시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에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의 ‘램리서치’(Lam Research)와 국내 유전체 분석장비 업체 등 첨단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 디에스디그룹은 23일 ㈜힘스, EDGC㈜와 용인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유전체 분석장비 국산화 기업 입주 및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디에스디그룹 김언식 회장, ㈜힘스 김주환 대표이사, EDGC㈜ 신상철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원, 신삼호 이원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디에스디그룹이 추진 중인 용인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유전체 분석장비 국산화를 위한 기업의 연구 및 제조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데 있다. ㈜힘스는 1999년 설립된 OLED 평판 디스플레이 최첨단 장비를 공급하는 첨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이며 EDGC는 Cell free DNA 기반으로 암을 1기 이내 극초기에 찾아내는 첨단 액체생검기술을 보유한 생명공학 회사이다. 유전체 분석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에 의한 다양한 응용 분야와 신약 개발 및 치료에 적용되면서 4차 융합시대 정보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힘스, EDGC㈜ 등 기업이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 및 유전체 장비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용인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디에스디그룹 자회사인 ㈜신삼호가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일대 17만 3764㎡ 부지에 추진 중이다. 지곡일반산업단지에는 지난 2019년 11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의 ‘램리서치’ 입주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곡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기업활동을 위한 최적의 입지도 갖췄다. 경부고속도로 기흥 IC와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용인 IC로 이동도 편리하다. 또 산업단지 인근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용인IC가 개통할 예정이다. 주변에는 용인바이오밸리 연구단지(예정), 지곡일반산업단지(조성중), 삼성SDI, ㈜씨엔원, ㈜알버트 공장설립부지 등이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에스디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각 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유전체 분석장비의 조속한 국산화는 물론 입주 기업들이 연구 및 기업활동을 하는 데 있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늘리지는 못할 망정...서울·전남 재난기금 법적 기준도 안 채웠다

    [단독] 늘리지는 못할 망정...서울·전남 재난기금 법적 기준도 안 채웠다

    서울, 구호기금 430억 중 130억만 적립전남도는 2개 관련기금 기준 절반만 채워실태조사 착수하자…“하반기 추경에 반영”코로나19 방역과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써야 하는 예산 비중이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 관련 기금 법정 기준치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정의당 정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지자체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전남 두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해복구기금을 법정 기준치보다 부족하게 적립했다. 지자체는 ‘재해구호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재해구호비용 부담과 재난예방을 위해 3년간 보통세 평균액의 각각 0.5%와 1%를 재해구호기금과 재난관리기금으로 반드시 적립해야 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은 재해구호기금이 법적 기준치는 43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300억원 부족한 130억원만 적립했다. 전남은 재해구호기금과 재난관리기금 모두 법적 기준치의 절반인 각각 24억원과 48억 8500만원만 적립했다. 충남은 재해구호기금 법적 기준치 70억원에 비해 실제 적립액은 0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말 조성액이 기준치(448억원)를 초과한 709억원이기 때문에 추가 적립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을 적용한 경우다. 서울과 전남은 이 의원과 정책위에서 실태조사에 착수한 뒤에야 법정 적립금만큼 기금을 적립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며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법정 적립금을 반영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하반기 추경에 편성해 법적 기준치를 충족하겠다는 것은 주민의 안위보다 법적 기준치를 충족하는 것에만 관심을 둔 것으로, 재난으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거나 재난 발생 시 적절한 긴급구호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전남과 달리 법정 기준치를 초과해 재난 관련 기금을 적립한 지자체도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와 경북은 재해구호기금 법정 기준액이 각각 11억원과 74억원이지만 실제로는 116억원과 179억원을 적립했다. 경북은 재난관리기금도 법적 기준액 148억원을 초과한 450억원을 적립했다. 부산도 재해구호기금을 법정 기준액(179억원)을 초과해 872억원을 적립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집값 띄우기 차단…정총리 “부동산 실거래 허위신고 강력 조치하라”(종합)

    집값 띄우기 차단…정총리 “부동산 실거래 허위신고 강력 조치하라”(종합)

    국토부, 호가 띄우기 등 ‘집값 올리기’ 최고가 허위신고 조사…경찰 수사 의뢰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주택 실거래가를 시세보다 높게 신고해 호가를 높이거나 동일인이 다수를 신고했다 취소하는 등의 허위 신고 행위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이 일부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 조치를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강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 조성만 공보실장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 총리는 “시세보다 높게 신고하고 취소하는 사례가 매우 많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특정 아파트 단지에 동일인이 다수의 신고가를 신고한 후 취소하는 사례가 상당수 관측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위신고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확실한 기조 아래 면밀히 대처하고, 필요하면 수사 등을 통해 시장 교란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조치하라”고 주문했다.‘아파트 거래 신고가 넣고 빠지기’ 허위 신고 의혹 조사 착수 국토부는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가 단지 최고가격에 거래됐다고 신고했다가 취소하는 방식으로 호가를 띄운다는 의혹이 제기돼 실거래 허위 신고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것으로 신고됐다가 취소된 아파트 거래 2건 중 1건은 당시 역대 최고가(신고가) 거래인 것으로 파악됐다. 누군가가 아파트 호가를 띄우려고 일부러 있지도 않은 최고가 거래를 신고만 하고 바로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신고됐다가 취소된 거래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파악에 나서 허위 신고를 가려낼 방침이다.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난 신고인에 대해선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사안으로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악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고인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현행 부동산거래신고법에는 허위 신고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처벌 규정밖에 없어 고의로 호가를 띄우려고 허위 신고를 한 이에 대한 처벌은 경찰이 일반 형법을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부동산 특별사법경찰은 불법전매 등 특사경법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수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동일인이 반복 주택거래 신고했다 취소공인중개사 소행 가능성 판단 속 조사 일부 지역에서는 동일인이 반복적으로 주택 거래를 신고했다가 취소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거래 당사자라기보다는 공인중개사일 가능성이 크다. 특정 공인중개사가 여러 정상 계약을 중개했으나 공교롭게 여러 건이 취소되는 사례가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 띄우기를 위해 허위로 최고가 실거래 신고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들어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은 적극적으로 경찰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실거래 신고 기간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금은 계약일로부터 30일 내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이를 계약 당일이나 등기일에 신고하게 하는 방안이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전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계약 당일에 거래 내용을 신고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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