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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한트케 최신연극 「우리가 서로를 알지 못했던 시간」

    ◎대사 없이 관객과 교감/극단 무천 「혜화동 1번지」서 연말까지 공연/배우들 무언연기·음악·조명만으로 구성/관객 50명 제한… 무대 곳곳서 앉아 관람 대사가 없는 페터 한트케의 최신작 「우리가 서로를 알지 못했던 시간」이 중견연출가 김아라씨와 만났다.연극「관객모독」의 작가로 알려져있는 한트케의 이 작품은 무언의 상태에서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극단「무천」이 혜화동 로터리에 위치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763­6238)에서 관객을 50명으로 제한,지난 5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공연중인 이 작품은 대사가 연극의 불가분의 요소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무언의 상태도 또다른 형태의 언어라는 극작가의 언어관이 반영된 작품으로 배우들의 무언의 연기와 극적 상황,음악과 조명등 기타요소들에 의해 연극은 구체화된다. 작품은 햇볕이 좋은 하오 공원을 배경으로 진행된다.따스한 햇볕을 쬐며 공원을 지나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바보가 등장하고 미인,아이들 노부부 청소부 운동선수 단체관광객 주부등 2백여명의 인물이 배우 15명에 의해 연출된다.그냥 지나치는 이들을 보며 공원의 산책객인양 무대 여기저기에 앉게된 관객들은 다음장면과 또다른 만남을 기대하게 된다.끊임없는 반복과정을 통해 막연히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쉽고도 어려운 여행길에 동행하는 것이다. 10초에서 길어야 20초동안 관객들이 앉아있는 무대를 걸어다니는 것이 연기의 전부인 배우들.걸음걸이와 의상,행동만으로 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표현해야하는 어려움을 털어놓는 배우들은 이번 연극만큼 연기수업에 도움이 된 작업도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꼭 격정적인 대사로,큰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이 연기가 아니라 인물의 특징을 뽑아내 집약적으로 연기하는 어려운 경험후에 각자가 내린 결론이다. 그런가하면 관객들은 극이 진행될수록 처음의 얼떨떨한 느낌에서 벗어나게 된다.강한 호기심으로 배우들을 기다리면서 저절로 연극의 일부가 되고 연극속으로 점점 빠져든다.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탱고음악과 바람소리,낙엽 떨어지는 소리등이 귓가에 어른거리는채 극장밖을 나서면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자신도 모르는새 관심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게된다. 언어라는 불완전한 매개체를 통해 존재의 무게를 담아낼 수 있을까 회의하는 연출가들.이 연극은 언어이전의 상태에서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이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무용극과 침묵극등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대변해준다.
  • 나운규의 「아리랑」 소재로 다룬/연극 「아리랑2」 화제

    ◎과거와 현재 넘나드는 전개방식 이채/젊은배우들의 1인다역 연기도 볼만 춘사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소재로 다룬 연극 「아리랑2」가 혜화동 예술극장 한마당(743­1266)에서 공연중이다.오는 15일까지 계속되며 공연시간은 하오4시30분,7시30분(토·일 하오3시 6시). 이 무대는 얼마전 영화 「아리랑」의 원본이 일본인 소장자로부터 유족에게 곧 인도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관심이 높아진 영화 「아리랑」에 대해 예술과 사회와의 관계정립 모색이라는 명제아래 또 한편의 연극으로 작품이 올려진 것이다. 아리랑극단이 지난 86년 창단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던 이 작품은 「망국의 한과 한민족의 슬픔을 그린」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줄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외에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새롭게 재구성됐다.연극 「아리랑2」는 영화「아리랑」을 촬영하기 위해 바쁜 나운규를 사회자가 만나면서 시작된다.사회자는 나운규에게 그가 요절한 뒤의 역사적 변화에 대해 말해주며 19 26년 당시 영화 「아리랑」 촬영현장에 배우로참여한다.영화「아리랑」의 전개와 함께 배우로 참여하는 사회자는 끊임없이 일본군사대국화,고문,문화실태,농촌및 미국문제등 오늘의 문제를 이야기하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든다.영화의 대성공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는 나운규가 우리가 넘어야할 현재의 「아리랑고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연극은 끝난다. 극중 영화 「아리랑」장면을 신파조로 연출해 작품의 비극성을 희극적으로 처리했으며 영진이 동생을 겁탈하려한 오기호를 낫으로 살해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있고 나서 마치 테이프를 되감듯 또다른 결말을 유도한 연출이 눈길을 끈다.젊은 배우들의 1인다역 연기역시 무리가 없으며 간결한 상징적 구조물로 좁은 무대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권호웅씨가 각색·연출을 맡았고 고동업 박남희 방은미씨등이 출연한다.
  • 천주교,안중근의사 “복권”

    ◎이등박문 암살이유 자격발탈/조국위한 의거… 84년만에 회복 지난 1909년 10월 일제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암살했다는 이유로 천주교단으로부터 살인죄로 단죄돼 평신도 자격을 발탈당했던 안중근의사(세례명 토마스)가 84년만에 복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김수환추기경은 안의사 탄신일인 21일 하오6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 신학원 대강당에선 「안의사 추모및 복권미사」를 집전,『안의사의 행동은 조국과 민족의 방어를 위한 의거로서 단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안의사의 복권을 공식 선언했다. 안의사는 의거후 조선천주교를 이끌었던 프랑스인 뮈텔 주교에 의해 살인죄를 저지른 것으로 단죄돼 평신도 자격을 박탈당했다. 김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안의사는 가톨릭 신자로서 민족운동의 선봉에서 고귀한 생명까지 나라를 위해 바친 애국자중 애국계몽운동의 선구자』라고 강조하고 『문민정부에서 사회각계 각층의 사정활동을 순조롭게 하는 것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이니 만큼 우리 모두 각자 위치에서 자기일에 충실하는 것이 문민정부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실험·풍자극 전용극장 잇따라 개관

    ◎혜화동에 「연극실험실…」 원서동에 「76인…」새달 문열어/…실험실…/중견연출가 7인 합자… 「작란Ⅱ」 첫 발표/76인…/헝클어진 시대상을 깊이있게 재해석 연극계의 「작은 거인」 기국서씨(41)가 「풍자와 실험」과 만난다.우리 연극계의 실험극 산실이 될 것으로 보이는 「연극실험실­혜화동 1번지」개관공연과 극단 76단의 전용극장으로 풍자연극의 중심을 꿈꾸는 「76인 극장」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풍부한 상상력과 특유의 연출력으로 실험성이 강한 무대를 견지해온 그지만 「깊이있는 풍자정신」이 깃든 실험적인 작품들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기씨를 포함해 이윤택,김아라,이병훈,박찬빈,채승훈,류근혜등 40세전후의 중견 연출가 7명이 공동출자해 오는 9월5일 혜화동 로터리에 문을 여는 극장 「연극 실험실­혜화동 1번지」는 극장 이름처럼 아무런 제약없이 연극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게 될 실험의 장.이 극장은 기국서의 작품 「작란Ⅱ」로 첫발을 내딛는다. 난을 일으킨다는 뜻과 「장난」을 잘못 쓴말이라는 뜻을 함께 지닌 「작란」.기씨가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이 「작란」시리즈는 80년대 「햄릿」·「방관」시리즈에 이은 것으로 연극과 사회전반에 대한 그의 변모한 시각을 반영한다.끔찍함과 진실이 혼재하나 실현가능성이 없는 꿈 즉 죽음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우스광스럽고 혼탁해진 오늘의 현실을 풍자한다.마임과 춤,연결고리없이 툭툭 던져지는 대사들,극적인 사건보다는 주제를 반영하는 이미지를 통해 극단적으로 풀어헤쳐진 우리 현실을 뒤집어보인다.지난해 독일연수에서 돌아온뒤 스펙터클한 연극보다는 「행복한 나날들」「파수꾼」등과 같이 정적인 무대에 관심을 보였던 그가 「작란」시리즈를 통해 동적인 무대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작란Ⅱ」는 9월5일부터 10일까지 프리뷰를 가진뒤 15일부터 10월말까지 본공연(하오4시,7시)에 오른다.매주 수요일은 「연극보는 날」로 정해 8천원하는 입장료를 절반으로 할인,연극보기운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그는 오는 9월 중순쯤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랑 옆에 극단 76단의 전용극장인 「76인 극장」을 개관하게해 10년 넘게 키워온 꿈을 이루게 되었다.1백20석 규모인 「76인 극장」은 극단과 6·25전쟁후 제3국을 선택한 포로 76인을 상징한다.『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포함해 우리 시대를 날카롭게 풍자한 풍자연극을 집중적으로 올릴 생각입니다.그래서 이 극장에만 오면 언제든지 속시원한 연극을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펴보인다.풍자연극은 헝클어진 세상을 한껏 비웃음으로써 희화하는 차원을 넘어 「사물에 대한 재해석 작업」이라고 밝힌 그는 뼈있는 웃음과 진지함을 동시에 추구할 것임을 비쳤다.그리고 후배들에게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생각이다.그래서 극장개관공연도 후배인 박근형에게 맡겨 중진 소설가 최인훈씨의 「구운몽」을 각색해 올린다. 사람들의 정신과 감각을 타락시키고 있는 TV와 인간들의 타락상을 개들의 눈에 서서 격렬하게 풍자하는 작품들을 구상중인 그는 당분간 「죽어가는 세상에 대한 풍자」를 자신의 연극의 화두로 잡은 듯 하다.
  • 오늘 한총련 시가행진 고대∼대학로 교통통제

    서울경찰청은 「한총련」출범과 관련,시가행진이 벌어지는 29일 낮12시부터 하오5시까지 행사장인 고려대에서 대광고로터리∼돈암동로터리∼혜화동로터리∼대학로까지 구간별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경찰은 특히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삼양로·도봉로를 경유,도심에 진입하는 차량은 동부고속화도로 또는 동1·2로를,의정부·구리시방면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올림픽대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 행인에 마구 총질… 공포의 40분/무장탈영병

    ◎어린이 등 인질잡고 군·경과 총격전/“살려달라” 애원 주부에 발사/가정집에 수류탄… 혜화동 일대 수라장 느닷없이 들이닥친 공포의 40분간이었다.19일 낮 무장탈영병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난동을 부린 혜화동 일대는 시가전을 방불케 했고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경악했다. 시민들은 또 무장탈영병이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오는동안 중간에서 검거하지 못하고 난동을 재빨리 막아 피해를 예방하지 못한 군·경을 비난했다. ▷난동◁ 상오11시35분 서울 종로구 혜화1동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앞 차도. 청색 운동복차림의 임채성일병이 탈취해 타고 다니던 봉고차에서 내렸다.한 손에는 소총,다른 손에는 수류탄을 움켜쥔 임일병의 모습은 영화에서 보던 「람보」를 상상케 했다. 약간 상기된 표정의 임일병은 잠시 머뭇거리다 갑자기 지나가던 서울7구 1497호 포터트럭과 그랜저승용차를 향해 마구 총질을 시작했다.포터트럭을 몰고가던 최정석씨(27·동숭미술관직원)가 오른쪽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고꾸라졌으며 맞은편 「오뚜기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김성수씨(39·목수·성북구 길음3동 481의2)도 오른쪽 다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임일병은 이어 행인 김순애씨(37·영등포구 문래1동2)에게 총을 들이대 인질로 잡은뒤 30여m쯤 달아났다.임일병은 추격을 염려한 듯 명륜동1가 5의9 장준택집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문이 잠겨 여의치 않자 더욱 난폭해지면서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오토바이에서 막 내리려던 고성주씨(50·슈퍼마켓주인·성북구 동소문동 5가80)의 머리에 총을 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임일병은 계속해 인질 김씨의 머리채를 붙잡고 마구 총을 쏘며 달아나면서 명륜동1가 16의62 최재철씨 집 담장너머로 수류탄 1발을 던졌고 『꽝』소리를 듣고 놀라 뛰어나온 가정부 김성규씨(54)를 쏴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혔다. 임일병은 군·경 추격대가 점차 접근하자 명륜동1가 10의4 동호목욕탕옆 골목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임일병은 골목길에서 서울7소 1793호 다마스승용차를 몰고 나오던 주민 이성근씨(59)에게 총을 겨누어 차를 세웠다.그 순간 목욕탕에서 나오던 5살쯤의 어린이를 또 인질로 잡은 임일병은 이 어린이를 먼저 이차에 태운뒤 인질 김씨를 태우려다 김씨가 『나에게는 어린 아이가 있다.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버티자 김씨의 오른쪽 가슴에 총을 쏜뒤 차를 타고 성균관대학 쪽으로 달아났다. ▷검거◁ 임일병은 서울8보1271호 봉고차가 들어와 길이 막히자 차에서 내려 형남두씨(30·인켈유통직원·성동구 응봉동 53의9)의 봉고승합차 유리창을 깨 얼굴에 부상을 입히고 승합차에 옮겨 타려다 수도방위사령부소속 군저격수의 총격으로 오른쪽 머리와 복부등에 총상을 입고 검거됐다. ▷탈영◁ 이날 상오5시30분쯤 육군보병 제15사단 전차중대소속 임채성일병(20)이 탄약 1백30발,수류탄 18발과 미리 준비한 K1소총을 갖고 담을 넘어 탈영했다. 임일병은 10분후인 5시40분쯤 철원군 근남면 사북2리 남현우씨(32·목장경영)집에 들어가 남씨의 하늘색 추리닝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남씨에게 강원6라3069호 봉고승합차를 몰게해 서울로 향했다. ▷서울잠입◁ 임일병은 경기도 남양주군 광릉내검문소를 통해 구리를 거쳐 서울시내로 들어왔다. 임일병은 서울로 오기까지 철원군 사북2리와 광릉내검문소등 2곳에서 검문·검색을 받았다. 임일병은 상오10시30분쯤 서울 동대문 이스턴호텔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친구 서진석을 전화로 불러내 차에 태운뒤 군과 경찰기동타격대가 출동하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원남동로터리와 삼선교,성북동로터리를 거쳐 현장에 도착,난동을 시작했다. ◎남편사망 비보에 실신/뇌수술에 실명위기도 ▷피해자◁ 인질로 계속 끌려다니다 총을 맞은 김순애씨는 임일병에게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제발 살려주세요』라며 애원했으나 『임일병은 「야 이×××아 입닥쳐」라며 총기 개머리판으로 나를 마구 때리고 방아쇠를 당겼다』고 말했다. 오른쪽 가슴에 총을 맞은 김씨는 이날 하오7시20분쯤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또 봉고차를 몰고가다 봉변을 당한 형남두씨도 임일병이 빨리 차를 빼라고 고함쳤으나 듣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다 임일병이 3발의 총을 쏘았으나 다행히 맞지않고 차 유리만 깨지면서 유리파편에 얼굴을 다쳤다.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야채배달을 나갔다 임일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고씨의 부인 박귀임씨(48)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뒤 그자리에서 실신했다. 또 최정석씨는 이날 하오8시20분쯤 오른쪽 머리에서 사각형 쇳조각을 빼내는 큰 수술을 받았으나 실명위기의 중태이다.
  • 군경 검문검색 체계에 “구멍”/무장탈영병 난동의 문제점

    ◎4시간만에 서울 잠입… 검문 2번뿐/경찰 뒤늦게 출동… 도주로 차단 실패 19일 발생한 무장탈영병 총기난동사건은 수류탄과 실탄을 가진 탈영병이 겹겹이 설치돼 있는 검문소를 거의 제재를 받지않고 통과,수도 서울까지 들어왔다는 점에서 군경의 검문검색활동에 적지않은 허점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 자격에 결격사유가 있는 병사를 병기를 담당하는 보급담당요원으로 삼은 것도 군인사및 군병기관리에 문제점이 있음을 노출시킨 것이다. 한마디로 전화기의 군기강 해이에서 빚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고 볼 수 있다. 임채성일병은 서울로 오기까지 4시간여동안 2번만 검문검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임일병이 속해있는 군단의 관할지역내에만 검문소가 6개나 있는데다 군단지역외에 서울로 오기까지는 최소한 2∼3개의 검문소를 더 통과해야 하는데도 임일병은 상오7시20분 군부대 이웃과 상오9시30분 광릉검문소등 2곳에서만 검문을 받아 군의 검문검색 위수지역관리 등에 큰 맹점을 드러냈다. 또 임일병이 서울에 잠입한 뒤에도 1시간남짓 서울경찰지휘부가 자리를 비워 경찰지휘계통의 공백상태를 보인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서울시내 과·서장등 총경이상 고위경찰간부들은 상오9시30분부터 11시20분까지 서울시청에서 계속된 서울시 대통령업무보고에 참석,모두 자리를 비워 탈영병 임일병이 상오10시34분 동대문 이스턴호텔에 나타났을 때까지도 경찰은 지휘부의 통솔을 받을 수 없었다. 경찰은 뒤늦게 「번개작전」에 나섰으나 임일병이 혜화동까지 진출할 때까지 도주로를 차단하지 못했다. 지난해 태인종고를 졸업한 임일병은 그해 8월 자원입대,수도기계화사단에 배치돼 단기하사 교육을 받던 중 근무이탈로 구속기소돼 기소유예처분을 받고 강등된 뒤 현부대에 재배치됐다. 또 중학2년때 머리와 장파열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성격이상 증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서울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난 경력이 있는데도 하사관학교에 아무 문제없이 입대했고 자대에 배치된 뒤에도 탄약을 관리하는 2·4종 병과로 무기고열쇠를 관리해 온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임일병의 일기장에는 『거지가 되더라도 이승보다 저승이 낫다』『육단리­다목리­사창리­춘천(2시간소요)­대전­태인』등의 글이 적혀있어 사전에 탈영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으로 나타나 문제사병에 대한 지휘관의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방부대의 경우 해당 지휘관이 매주·매월마다 문제사병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이상유무를 상급지휘관에게 보고해야 하는데도 탈영과 전과경력이 있는 임일병의 경우 전혀 그런 조치가 없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고는 충분한 사전대책 미흡으로 발생한 사고였다고 할 수 있다.
  • 정신대문제 실상을 고발한다/놀이패 한두레 「소리없는 만가」 공연

    정신대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연극「소리없는 만가」가 오는 25일까지 서울 혜화동 예술극장 한마당(76 3­ 96 33)에서 공연된다.지난 90년부터 정신대 문제의 진상규명과 배상운동을 전개해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고 놀이패 한두레가 마련한 뜻깊은 무대이다. 연극「소리없는 만가」는 2부로 나눠 모두 13개의 장면들로 구성돼있다.제1부는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춤으로 시작해 가난한 조선의 농촌생활,정신대모집,위안소생활,종전등으로 이뤄져있다.10대들의 일본에 대한 이중성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제2부는 40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정신대 할머니가 간첩으로 오인돼 경찰서로 붙들려가는 모습을 비롯,광복회 노인들의 편협한 시각,할머니의 은둔생활과 장례등으로 꾸며져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신대문제의 실상과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각이 함축적으로 표현된 이번 작품은 남기성 연출로 마승락 서지현 김옥희등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한다.공연시간 하오4시30분 7시30분(토·일 하오3시 6시).
  • 꿈·모험 가득… 아동극 활기

    ◎「마법의 시간여행」·「아기돼지 삼형제」 등 공연/“학교연극 통한 전인교육 실시설”도 한 몫/극단들 성의 있는 무대… 꼬마관객 박수/“서울어린이연극상·연극제 겨냥 아니냐” 비난도 어린이 연극 공연이 새학년도 개학을 앞두고 뒤늦게 활기를 띠고 있다.여느때 같으면 한풀 꺾일 어린이연극 열기가 몇가지 상승요인이 겹쳐 오히려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창작 아동극 「마법의 동물원」으로 제1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수상했던 아리랑극단이 오는 16일부터 창작아동극 「마법의 시간여행」을 공연한다.혜화동에 있는 예술극장 한마당(743­12 66)에서 4월1일까지 공연하는데 작품에 쏟아부은 정성과 완성도가 성인연극에 못지않아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극단 뿌리도 어린이 뮤지컬「아기돼지 삼형제」를 오는 14일까지 서울 인켈 아트홀에서 공연한다.좋은 어린이연극으로 이목을 끌어온 교육극단 사다리도 새 작품을 갖고 곧 이 열기에 가세할 참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서울어린이연극상」및 올해부터 실시되는 「서울어린이연극제」에 참가자격을 얻기위해 시한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부랴부랴 창단공연을 갖는 극단들도 몇몇 끼어있다.교육극단 아이와 놀이가 창단공연으로 어린이 뮤지컬「오즈의 마법사」를 오는 3일부터 4월30일까지 샘터파랑새극장에서 공연하고 이밖에 극단 뜨락이 3월안에 창단공연을 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소극장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대관신청이 끝난 상태라 공연장을 구하기가 여간 힘들 것이 아니어서 구민회관등 공연시설을 갖춘 장소라면 「어디라도 좋다」는 식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린이연극에 대한 연극계 내부의 이같은 관심은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최근 불고 있는 연극교육 바람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이는 오는 96년도부터 시행되는 「초·중·고교 제6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전인교육을 위한 방법으로 연극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중요한 몫을 할 것이라는 점이 재차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외국에서 연극교육을 공부하고 귀국한 사람들이 잇따라 어린이 대상 연극교육프로그램을개설,방학을 이용해 운영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어린이 연극에 대한 극단들과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일단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없이 서울어린이연극상및 연극제를 겨냥해 극단을 급조하거나 재탕·삼탕식으로 작품을 올리는 일부 극단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비판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 서울어린이연극상및 연극제 일을 맡아보고 있는 한 실무자는 『2월 들면서 서울어린이연극제 참가자격을 문의해 오는 전화가 빗발쳐 어린이 연극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데 놀랐다』고 말했다.『그러나 어린이 연극을 너무 쉽게 여기고 「아무나」 해보겠다고 뛰어든다는 생각마저 들어 한편으로는 개운치 않다』고 솔직하게 자신이 받은 인상을 털어놓았다. 최근 연극계가 앓고 있는 지나친 상업주의의 손길이 아직까지는 어린이 연극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견 다행스럽기는 하다.그러나 더 이상 「의식없이」어린이 연극에 뛰어들어 「동심」을 멍들게하는 성의없는 연극을 만드는 어른들이 사라져야 한다는 어린이 연극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 극단무천 창단작품 「숨은물」 출연/방은진(인터뷰)

    ◎“1인3역 맡아 힘들지만 보람 느껴요” 『변신의 폭이 크고 극의 흐름에 따라 연기의 강약을 쉼없이 조절해야하는 이번 연극은 배우로서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출가 김아라씨가 창단한 극단 무천이 창단공연으로 준비중인 「숨은 물」(정복근작·김아라연출)에서 지킴이역을 맡은 연극배우 방은진씨(28).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군들 광대가 아니랴」에서 여주인공역을 맡았던 그녀는 공연이 끝나기가 무섭게 혜화동 극단 지하연습실에서 10월말 일본공연에 오르는 이번 새작품 연습에 뒤늦게 가세,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 연극에서 제가 맡은 배역은 지킴이와 왕비,변절자등입니다.1인 다역을 맡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우리의 전통무예인 수벽치기에서 따온 동작이 어려워 대단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대학때 전공(의상학과)을 살려 중소기업에서 제품 디자인하는 일을 맡아하다 연극이 하고 싶어 1년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뒤늦게 연극판에 뛰어든만큼 연극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상당히 진지하다.『주위의 권유로 2년전부터수벽치기 강습을 받아왔는데 그 덕을 이번에 톡톡히 봤다』는 그녀는 보다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훈련이라면 가리지않고 온몸을 던질만큼 당찬 구석이 있다. 고교때부터 안본 연극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연극광이었다는 그녀는 88년 민중극단 단원으로 배우인생을 시작했다.90년부터는 극단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하고 싶은 배역을 골라서 할 수 있어 좋아요.하지만 항상 출연제의가 있는 게 아니어서 배우로서 자기관리와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웠다』면서 「홀로서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데가 한창 연극계에서 주목을 받고있어 TV나 영화에서 출연제의를 해오지 않느냐는 질문에『아직은 다른 곳에 눈을 돌릴때가 아니며 그보다는 먼저 연극배우로서 평가받고싶다』고 잘라 말했다. 『고달프기도하고 연극에 대한 확신이 흔들려 포기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그동안 연극에 쏟아부은 노력과 애정이 제마음을 붙잡곤했습니다.한번 내딛은 길 끝까지 가야한다는 오기도 생기구요』 KBS어린이합창단 출신으로 노래와 춤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그녀는 「들뜬 도시」와 「연상의 여인」「아가씨와 건달들」「격정만리」「신장한몽」등에 출연했다.
  • 20대 여자 성폭행뒤 사진 찍고 염산 뿌려

    【수원】 경기도 수원경찰서는 12일 20대 여자를 성폭행한 뒤 나체사진을 찍고 염산을 몸에 뿌리는등 가혹행위를 해온 양영석씨(22·운전사·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건우아파트 다동105호)를 특별범죄 가중처벌법(특수강간·강도)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씨는 지난 5월30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친구소개로 알게된 임모씨(23·여)에게 술을 먹여 인근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나체사진을 찍어 『집 앞에 뿌리겠다』고 위협,성폭행해 온 혐의를 받고있다.
  • 은행대리 어떤 자리인가/「땅 사기」 사건으로 본 위상

    ◎지점장대신 모든 입·출금 “전결”/마음만 먹으면 온갖 위규행위 저지를수도 정보사땅 사기사건에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가 자금인출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은행 대이의 권한과 기능및 신분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은행대리의 막강한 권한은 이미 지난 83년 명성사건때 상업은행 혜화동지점의 김동겸대리가 실증해 보였었다. 영업점의 대이는 말 그대로 지점장을 대신,모든 입출금을 전결처리하는등 은행실무의 첨병이다. 이번사건에서 예금담당인 정대리가 2백30억원을 빼돌린 것은 비록 은행내에 이른바 「모럴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각종 견제장치가 있음에도 불구,은행대리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정대리가 이번에 저지른 다섯가지 위규사항중 지점장의 사전승인 없이 무통장으로 예금을 지급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네가지는 대리라면 누구나 쉽게 처리할수 있는 사항이다. 예컨대 ▲고객의 인감을 위조해 예금을 수표및 현금으로 인출한다거나 ▲예금이 없는 상태에서의 입출금조작(무자원거래)▲PC를 이용한 허위 예금통장 발급 ▲수기로 된 가짜 예금잔액 증명서의 발급등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직제규정상 영업점 대이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명성사건때 상업은행 혜화동지점 김대리는 고객이 입금한 정기예금을 은행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고객에게 수기로 통장을 발급해주며 1천억원 가량을 명성그룹측에 빼돌렸었다. 지난해 9월과 올6월 고객이 서울신탁은행에 맡긴 주식과 폐기주권 각각 28억원어치를 빼돌린 사건의 주범도 대리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리의 은행내 위치와 관련,『은행의 전표나 대출서류등 모든 업무에 대리의 날인이 없으면 효력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갖고 있는 반면 실제로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대리의 허실을 지적했다. 즉 하루 수백억원씩의 예금을 받는 것은 보고의무사항이 아니지만 2천만∼3천만원이상의 대출은 반드시 지점장이나 본부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직급상 4급에 속하는 은행대리가 되려면 대졸자가 병역의무를 마치고 입행해서 5년이 지난뒤진급시험에 합격해야 한다.입행후 대리까지 7년정도 걸리는게 보통이다.고졸자의 경우는 입행후 8∼10년정도 걸린다. 예전과 비교하면 인사적체로 2∼3년 정도 더 걸리는 셈이다. 대리가 된뒤 만5년이 지나면 호칭만 과장대우를 받고 다시 4∼5년이 지나 시험에 합격해야 차장으로 승진하기 때문에 입행 16년이 돼야 대리꼬리를 떼게 된다. 급여수준을 보면 단일호봉제 실시로 대리초임인 18호봉의 경우 모든 수당을 포함,연봉 1천8백만원수준이며 대리 6년차는 2천3백만원,대리꼬리를 떼면 2천5백만원쯤 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은행들은 ▲어음과 수표등의 잔고와 미사용 통장 매수를 매일 확인하고 ▲무통장인출 취급경위 ▲출금인감대조등 일일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정신교육에 나서고 있다.
  • 가짜통장으로 횡령은폐 6개월/국민은 압구정서지점 대리

    ◎개인컴퓨터로 서류 위조/제일생명 토지거래 동생이 중개/일부대금 “예금고 유치” 속여 사취/은행측선 “개인사취… 지급할수 없다” 서울강남경찰서는 4일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예금담당대리 정덕현씨(37)를 사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생 영진씨(31·부동산중개업·서초구 서초동 두원빌라 201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혐의로 수배했다. 정대리는 지난1월 제일생명보험주식회사가 대표이사 하영기씨와 상무 윤성식씨 명의로 입금한 회사공금 2백50억원을 예금통장원장·예금청구서 등을 위조해 모두 9차례에 걸쳐 동생 정씨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생 정씨는 같은달 7일 부동산거래관계로 알고 지내던 제일생명보험 상무 윤씨에게 찾아가 『형이 은행에 근무하고 있으니 예금유치실적을 올려달라』고 부탁,윤씨가 회사공금 2백50억원을 입금시키자,정대리에게 부정 인출토록 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정대리는 부정인출사실을 숨기려고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지점장 도장이 찍힌 위조통장을 제일생명앞으로만들어 준뒤,한달에 한번씩 가짜 예금잔액증명서를 발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대리는 지난 1월22일 제일생명에서 20억원을 인출하려 하자 빼돌렸던 돈으로 20억원을 지급하고 가짜 통장에 20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기록하는 수법으로 고객을 안심시켰다. 경찰은 정대리가 『빼낸 돈가운데 나머지 2백30억원은 동생이 모두 가지고 달아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토지사기단의 부동산 거래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제일생명보험측 관계자들의 주장에 따라 정씨 형제와 토지사기단의 관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은행측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사기행위로 벌어진 범행』이라고 전제,『제일생명측이 예금잔액의 추가인출을 요구해올 경우 인출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일생명측은 『정대리가 부정인출한 2백30억원을 되찾는 문제는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 방법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은행의 책임유무 등을 둘러싸고 법정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은행측은 이와관련,정대리와 정영진씨를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사실규명을 위해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리는 지난달 말 제일생명측에서 통장 및 예금잔액증명서가 이상하다고 은행창구에서 단말기로 통장을 검색해줄 것을 요구하자 이를 거절하다 수상히 여긴 지점측 검사결과 범행이 드러났다. 한편 제일생명측은 문제의 2백50억원에 대해 『지난해 12월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정보사 자리 대지 3천여평을 6백70억원에 매입키로 계약하고 매매대금의 일부인 2백50억원을 중개업자인 정영진씨의 요청에 따라 국민은행 압구정 지점에 예치시켰다』고 밝혔다. 정대리는 『제일생명측이 동생을 통해 토지를 구입하고 대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회사측이 직접 나서서 토지를 매입하고 대금을 치르면 입장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은행을 통해서 거래를 숨기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6공 최대금융사고 이번 사건은 지난 83년 명성그룹사건과 영동개발진흥사건등 제5공화국때의 대형금융부정사건에 이어 6공들어 최대의 금융사고로 꼽힌다. 명성사건과 관련,수기통장의 유효성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상업은행측은서울혜화동지점에 예금을 하면서 김동겸대리로부터 수기통장을 받았던 예금주들이 잇따라 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자 상당부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자의 배상시비는 계속돼왔다. ◎은감원,진상조사 한편 은행감독원은 3일 검사6국의 검사요원 3명을 국민은행에 보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책임자에 대해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 만해학회 이달말 정식출범/한용운 불교·문학·독립사상 집중연구

    ◎한계전교수등 각계인사 40여명 참여/「만해학보」발간·회원모집등 기념사업 펼쳐 만해 한용운의 불교사상과 문학사상 독립사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만해학회」가 오는 30일 상오11시 만해의 고향 충남 홍성군 결성면 동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만해 한용운은 불교와 독립사상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긴 사상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선 만해에 대한 연구가 문학분야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해학회는 이같은 실정을 감안,각계의 전문가가 만해의 불교·문학·독립사상을 연관지어 체계적이고 깊이있게 파고든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문학분야에서 한계전(서울대·국문학) 김재홍(경희대·〃) 김선학(동국대·〃) 최동호(고려대·〃)교수가 참여하고 있고 전보삼(신구전문대·국민윤리) 허우성(경희대·불교철학) 김상현(교원대·불교사)교수등 불교학관련 교수와 소장학자 40여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고문으로는 만해스님의 제자인 김관호씨와 시인 고은,서울대 김용직교수,연세대 신동욱교수 등이 추대됐다. 만해학회는 이들이 모여 지난해 3월 발기인총회를 연지 1년3개월만에 창립을 보게된 것. 만해학회는 ▲만해에 관한 학술연구및 「만해학보」발간 ▲만해기념사업및 현창사업등을 주요사업으로 정하고 회원도 ▲학술회원(문학·종교사상·독립운동사분야의 석사이상) ▲일반회원(기념및 현창사업에 뜻이 있는 사람) ▲명예회원(기념사업후원자)으로 구분,목적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학회 창립준비위원회는 이를 위해 현재 서울 종로구 혜화동 「시와 시학사」안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회원가입안내와 함께 창립행사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창립준비위원회는 학회의 1차사업으로 우선 「만해학보」를 이달말 창립총회일정에 맞춰 발간할 예정. 이 학보에는 ▲만해 한용운의 문학관에 대하여(권영민교수·서울대) ▲한용운의 화엄사상고찰(전보삼교수) ▲만해 한용운과 건보사 문하생들에 대해(한계전교수) ▲만해연구사 개관(김재홍교수)등 10여편의 논문이 게재되고 연구논저총목록이 전말에 실리게 된다. 준비위원회는 창립총회에때맞춰 만해 48주기를 추모하는 「만해 문학의 밤」도 개최할 예정. 29일 하오5시 수덕사에서 만해스님 48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뒤 하오7시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이 지역 문학회와 합동으로 개최하는 문학행사가 1건. 이 행사엔 박두진·유안진·조병화·신달자·이근배·허영자·고은씨등 중견시인 13명이 참여해 만해의 시와 자작시들을 낭송할 예정이다. 한편 30일 창립총회에 앞서 이날 상오 홍성군 결성면 동헌에서는 제1회 만해학술세미나가 열린다. 한신대 홍정선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에서는 ▲만해와 건봉사의 시인들(한계전교수) ▲만해의 불교세계(허우성교수) ▲3·1운동과 만해(김상현교수)등 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만해학회 준비위원인 서울대 한계전교수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추진돼왔던 만해사상 연구를 총체적으로 다듬어낼수 있는 계기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스님이었던 만해의 사상 연구에 불교계의 협조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불교계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50여개 사찰 불교강좌 “만원”

    ◎대부분 3∼6개월 코스… 교리쉽게 해설/주부서 비신종학생까지 수강층 다양/교양·환경문제도 강의… “불교대중화 기여” 긍정시각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지난 2일하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자리잡은 중앙불교교육원내 30평 남짓한 법당에는 50여명의 남녀가 불교행사의 첫 의식인 「3귀의」를 합창하고 있었다. 이윽고 3귀의가 끝난후 「반야심경」 봉독 그리고 「청법가」 합창과 명상이 이어졌고 잠시후 승복을 입은 강사가 법문(강의)을 시작했다. 『인간은 만법(만법)의 일부일까요.인간은 모두 만법에 연관돼있고 변화되는 존재인가요…』 「있는 그대로의 인간존재를 직시하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의 불교 교리강좌가 막 시작될 참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위기와 강의내용이지만 이곳 중앙불교교육원 법당은 매주 목요일 밤마다 이같은 이색강좌가 열리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과 가정주부 대학생들인 수강생들은 강사의 질문에 스스럼없이 자신들의 인간관을 쏟아놓는다. 『인간은 자신을 인식하는 존재입니다.인간은 가장 사악한 동물입니다.인간은 마음을 가진 사회적 존재입니다』 얼핏보면 대학강의실의 분위기를 연상케 하지만 향내 가득한 법당에 모인 이들의 표정에서는 「무언가 찾아내겠다」는 열의를 어렵지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내 강의실. 「불교대학」이란 강좌가 열려 50여명의 일반인들이 서울대 강돈구교수(종교학)의 강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중앙불교교육원 법당과는 다소 분위기가 다르지만 직장인 대학생 가정주부들은 거침없이 불교를 비롯한 종교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고 있다. 불교계의 이같은 강좌는 이 두 곳 말고도 크고 작은 모임들을 통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다. 3∼6개월에서 길게는 2년과정까지 지속되는 이 모임들은 불교의 근본교리와 교양강좌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환경문제에까지 파고들어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진행된다. 다양하고 방대한 불교 교리는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까다롭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적 교양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불교」를 알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불교단체를 비롯한 각 사찰들이 불교의 「대중화」「현대화」작업에 나서게 된 게 바로 이같은 불교강좌의 붐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중인 불교강좌만 하더라도 조계사 「불교대학」과 「문화강좌」를 비롯해 「중앙불교 교육원」강좌(남산)「대원불교대학」(용산구 후암동)「원효포교원 불교전법대학」(종로구 혜화동)말고도 최근 「불교와 환경」강좌를 개설한 구룡사(강남구 포이동)와 사천왕사(도봉구 상계동)봉은사(강남구 삼성동)무진법장사(도봉구 창동)은평포교원(은평구 역촌동)등 서울시내 포교당 성격의 50여개 사찰이 대부분 3∼6개월의 불교교리학교를 열고 있는 추세다. 지방에서도 「여래사 불교대학」이란 강좌로 지역인 대상의 불교교육을 3년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부산 「불교교육원」과 대구 「민속불교연구원」을 비롯해 이같은 흐름이 전국적으로 확산돼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과 맞물려 모임의 많은 참여자들이 강좌를 단순한 불교사상과 교리이해로 보지 않고 「생활속에서 실천한다」는 신행의 측면에서 이해하려한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개중에는 『생활의 안정감을 찾지 못하던 중 우연히 알게 돼 강좌를 매주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해 조급한 마음이 다소 풀리는 내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정해용·농업)『평소 주장이 강해 주위 사람들과 마찰이 많았지만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김월금·가정주부)는 개인적인 만족을 피력하는 수강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제까지 소극적·수동적인 종교로만 여겨왔던 불교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가면서 인간구원의 길을 보게 돼 만족스럽다』(강승민·서울시립대3년)『막연하게 생각하던 불교사상을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돼 맹인봉사단체에 몸담을 수 있었다』(채경숙·직장인)는 수강자들의 소감은 이같은 「불교강좌」관계자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부분인 듯 싶다.
  • 서울∼위성도시 심야좌석버스/올 하반기 시범운행/교통부

    ◎새벽 2시까지 4개노선 허용 교통부는 올 하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간에 심야좌석버스를 운행 키로 했다. 30일 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부천·구리·의정부·일산 등 수도권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라 이들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과 위성도시간 심야좌석버스 운행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교통부는 1차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청량리∼구리시(위생병원·중랑교·상봉터미널 경유),종로5가∼의정부(혜화동·미아동·도봉동〃),신촌∼일산(성산로·수색·화전·능곡〃),영등포∼부천(고척교·유한공고·역곡〃)등 4개 노선을 시범운행할 예정이다. 운행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2시간으로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교통부는 이들 4개 노선의 시범운행 결과 효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잠실4거리∼성남시,양재역∼성남시,사당역∼안양,구파발역∼고양,불광동∼문산,상봉동∼미금시 등으로 확대실시할 방침이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21

    ◎“공천헌금 수십억”야당가 공공연한 비밀/돈보따기 들고 밀실흥정… 물건 거래하듯/“정치자금 조성한다” 명분 내세워 도덕성 마구 훼손/정경유착·부정축재 「검은돈」으로 선거판 흐려 돈으로 국회의원 자리를 사고파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또 과거 정경유착이나 부정·비리로 축재한 검은 돈을 정치판에 마구 뿌려도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지역구·전국구를 불문하고 공천때마다 돈공천·밀실공천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야당일각에서는 또다시 전국구의원후보공천발표를 앞두고 헌금공천에 대한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국회의원후보등록이 시작되자마자 과거 한자리했던 인물,권력을 남용해 축재를 하다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들이 너도나도 나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바람에 국회의원이라는 명예로운 자리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정치판 자체를 흐려놓고 있다. 돈으로 국회의원직을 살수있다는 그릇된 정치행태,또 그것을 파는 정당 수뇌부,부정한 검은 돈을 뿌려 국회의원만 된다면 마치 명예를 회복한양 자기변명하려는 그릇된 관념들은 우리의 정치선진화를 저해하는 최대의 걸림돌로서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과거나 지금이나 야당의 관행으로 정착(?)되어가고있는 전국구헌금공천에 대해서는 여론은 물론 야당가에서조차 시선이 곱지않다. 전국구의원제도를 도입한 근본취지는 지역구의원들이 지역을 대표하다 보니 자칫 결여되기 쉬운 전문성과 직능대표성을 보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야당은 이같은 전국구제도의 근본취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실제로는 전국구후보 대부분을 돈을 받고 팔거나 실력자들의 측근들이 차지해왔기 때문에 이 제도의 본질이 외면되어온 실정이다. 야당은 전국구공천을 헌금자위주로 하는 이유에대해 야당에 기탁되는 정치자금이 적은데다 법적으로 충분한 국고보조금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든 국민의 대표자리를 돈으로 사고팔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또 이같은 이유로는 헌금공천의 도덕성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자칫 야당이 정치자금에 급급해 「돈은 있되 자질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금배지를 달아주었을 경우 이들이 의정활동이라는 구실로 무슨 행위를 할지 뻔하기 때문이다. ○…금명간 두껑이 열릴 민주당의 전국구후보 인선과정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당의 고위당직자조차도 『1백억원을 내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공연히 말하기도 한다. 현재 신생정당으로 가 고위당직을 맡은 민주당출신 S모의원은 두차례나 50억원을 들고 김대중대표의 측근을 찾아와 전국구공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신당에 입당해버렸다.또 한 C모의원은 헌금제의가 거절당하자 당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민주당지역구공천시 3억원을 특별당비로 내놓은 K모의원은 전국구공천조차 가망이 없자 부인을 통해 3억원을 되돌려 받기도 했다.전국구의원인 K모·L모·K모씨는 30억원이상을 내겠다며 재공천을 희망했으나 거절당하자 이중 K의원은 부인과 함께 김대표의 동교동자택에서 철야농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하다. 현재 민주당 전국구공천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K모씨는 지난 12대때 민한당에 5억원을 냈으나 당선권에서 밀려났고 현재 민주당전국구의원인 L모의원은 당시 민한당에 헌금을 내고도 순번에 밀려 당선되지않자 소송을 제기해 일부승소판결을 받기도 했다. 12대때 신민당전국구로 당선된 김모의원은 공천헌금으로 낸 당좌수표를 부도낸 파렴치한 케이스도 있으며 13대 평민당전국구로 당선된 H모씨는 7억원을 내기로 했다가 이중 4억원만내고 나머지는 흐지부지해버려 당관계자는 이를 공개적으로 받을수도 없어 난감해했다는 후문도 있다. 또 13대당시 평민당의 L모·C모씨는 공천경합을 벌이다 C모씨가 공천되자 L모씨는 전국구로 배정됐는데 L씨의 전국구공천헌금 7억원중 3억원은 C씨가 부인명의의 토지로 대납했다.C씨는 이 토지값이 당시3억원정도 나간다고 주장했으나 평민당이 감정한 결과 2천만원밖에 나가지 않아 결국 지가상승후인 지난해 광역선거때 3억원에 팔아 당의 선거자금으로 썼다. 현재 민주당은 공천헌금자 전국구후보를 7∼8명으로 잡고 이들에게 최고30억원씩 받아 총2백여억원을 당선거자금및 후보지원자금으로 쓴다고 알려져 있다.○…14대의원후보등록이 시작되자 과거 비리나 축재에 연루된 인사들도 명예회복(?)을 내세우며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어 일부의 눈쌀을 찌프리게하는 실정. 경북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H모씨는 과거 5공시절 고위직에 있으며 축재한 돈을 명예회복자금으로 투입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5공의 대표적 정경유착 및 뇌물사건의 하나로 꼽히는 명성사건 당시 H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려는 로비스트로부터 14억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이 사람은 기관원 명의로 뇌물로 받은 돈을 S은행 혜화동지점에 예금했다가 82년 이를 찾아 다른 사람을 통해 기업체를 설립하고 빌딩임대업등으로 자금을 늘려 14대총선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또 자신이 대표로 있던 모연구소에서는 88년 노사분규가 발생하자 주모자를 일거에 해고시키고 공권력투입까지 요청했던 전력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 공단근로자를 대상으로 노조사무실 집기류를 거액을 들여 구입해 주는등 계층간 갈등을 조장시키고 있다는 여론도 있다.그는 이번 총선에서 50억원정도 쓸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말하고 있다. 13대국회에서 비리에 연루된 의원,5공청산과정에서 직권남용으로 구속된 전례까지 있는 인사들의 출사표도 눈길을 끄는 대목.경남지역에 후보등록을 한 L모씨는 부인과 함께 후보등록을 해 관심을 끌었는데 L씨는 5공시절 고위직에 있으며 직권남용을 한 혐의로 피소돼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L씨는 유죄판결이 나 피선거권이 박탈될 경우 부인이 대신 선거를 치를수있도록 보완조치까지 강구했다.이 사람도 선거공고전 이미 막대한 자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자자하다.이외에도 13대에서 입법과 관련한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됐던 P모의원과 상공위뇌물사건의 또다른 P모의원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 「부부동반후보등록」을 계획하고 있어 비난받고 있기도 하다. ○…정경유착과 관련된 기업 자금의 정치판 유입도 정치퇴보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크다. 국민당의 경우 현대그룹직원과 자금등을 정치판에 유입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당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는 케이스. 국민당측은 강남갑지구당대회를 현대가 설립한 관내 모고교에서 개최하는등 학원까지 정치로 오염시키고 있으며 국민당행사에 대학생을 2천명이나 동원해 2시간동원수당으로 1인당 2만5천원까지 지급했으며 이중 수당을 받지못한 대학생 1천여명으로 부터 항의를 받는등 정치자금사용에 있어서 부도덕적인 행태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하튼 돈으로 국회의원이 되어보겠다는 발상,부정한 돈으로 명예를 사겠다는 발상은 이번 14대총선을 계기로 사라져야만한다는 지적이 높다.
  • 「돈키호테」로 연극계 데뷔 추상록씨(인터뷰)

    ◎추송웅씨 아들… “아버지 뒤잇는 개성파 되겠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역을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받쳐주는 배역이라도 힘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극단 혜화의 창단공연 록 뮤지컬「돈키호테」에서 주인공 돈키호테역으로 기성연극계에 데뷔한 배우 추상록군(22·중앙대 영연과 4년). 「빨간 피터의 고백」을 비롯,추억의 연극을 많이 남기고 무대에서 죽은 영원한 연극인 고 추송웅씨의 아들로 아직은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그이지만 연극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연극은 모든 공연예술의 총체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장르를 막론하고 모든 음악을 좋아해 대학그룹사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번 연극에서도 모두 6곡의 노래를 불러요.하지만 노역을 맡다보니 연기에 한계도 있고 노래도 배역에 맞게 불러야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노역은 잘못하면 판에 박힌 상투적인 연기로 흐를수도 있어 돈키호테의 특징적인 면들을 골라 희화시키는 형식으로 배역을처리했는데 결과는 두고봐야할 것 같아요』 『대학워크숍에는 빠짐없이 참가해 무대경험을 늘리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자신이 출연한 연극은 모조리 비디오로 녹화해두고 시간이 날때마다 보면서 잘못된 부분들에 대한 자기검점을 해온 철저한 연극배우 초년생이다.내년 대학을 졸업하면 미국뉴욕으로 연기공부를 하러 갈 계획이며 연기경력이 어느정도 쌓인 뒤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극계안에서 자신의 고유영역을 개척해보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다. 『아버지의 연극을 4살때 처음 본뒤 아버지가 무대에서 돌아가신 중3때까지 「빨간피터의 고백」만도 수십번씩 보았습니다』 3남매중 유일하게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학 1학년때 KBS­1TV에서 방영됐던 「회전목마」에 출연,처음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는데 개성있는 실력파 연기자로 발돋음하기 위해 오늘도 혜화동 지하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24시간 편의점/과소비 부추긴다/점포 1년새 6배 급증

    ◎올 1천곳 돌파예상/과자·담배 80% 이상이 외제/중고생에 술팔아 탈선 조장/주택가 침투… 구멍가게·슈퍼 전·폐업 속촐 24시간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하는 이른바 「편의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래상품의 소비조장등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대부분 외국 유통업체의 체인 형태로 주택가 등에 파고들고 있는 이들 편의점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밤새 술 담배등을 제공,과소비습관과 함께 탈선이나 비행을 부추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외국의 유명유통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국내유통업체는 이름을 빌리는 값으로 매출액의 1%를 로열티로 지불하고 일정기간 안에 일정수 이상의 점포망을 확장해야 하는 의무까지 지고있어 외화낭비와 함께 주택가 등지의 기존구멍가게나 영세슈퍼마켓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현재 기술제휴 등의 형태로 우리나라에 진출,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외국유통업체는 지난 89년5월 맨먼저 문을 연 미국의 「세븐일레븐」을 비롯,「써클­K」「로손」등 7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LG25」등 4개 국내유통업체도 이에가세해 치열한 경쟁속에 점포망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 11개 유통업체들이 전국에 갖고 있는 체인은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48개 점포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엔 3백4개로 급증했고 올해안에 1천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밤새도록 대낮같이 불을 켜고 장사를 하는 편의점들이 취급하는 상품가운데 과자류·담배 등은 80%이상이 외국산이며 1회용 기저귀등 생활용품도 30%이상을 외제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편의점의 고객은 주로 중·고교생등 청소년들이나 아파트밀집지역과 고급주택가 등에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곳을 이용해 영세한 슈퍼마켓이나 구멍가게등이 폐업 또는 전업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5평짜리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김수진씨(45·여)는 『지난90년 9월 동네에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손님이 3분의1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단골손님이던 어린이들까지 편의점으로 옮겨가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홍보부장 김종택씨(40)는 『오는 93년 7월 이와같은 유통산업이전면 개방되면 현재 22만여개로 추산되는 영세상점들 가운데 절반은 없어질 것』이라면서 『중·소상인이 자생력을 갖출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대 임종원교수(45·경영학)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영세상인들의 전업비용을 정부나 편의업체가 적극 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도시미관이나 다양한 소비형태를 고려할때 바람직스러운 면도 있으나 외국제품의 덤핑공세나 외국자본의 침투등에 따른 우리 시장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오늘 대입… 전국이 “포근”/한차례 비

    ◎100만 이동… 수도권등 교통혼잡 예상/상오 8시10분까지 입실해야/전철·택시 증차… 10시 출근·등교 92학년도 전기대학 학력고사가 17일 전국 99개대학 5백56개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이날 상오8시10분까지 지정된 수험실에 입실을 마쳐야하며 상오8시40분부터 90분동안의 제1교시 국어·국사과목을 비롯,하오5시10분까지 4교시에 걸쳐 9개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날 서울등 6대도시와 수도권지역 14개도시의 출근·등교시간이 상오10시이후로 늦춰졌으나 63만9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등 1백여만명이 한꺼번에 이동하고 지난 1년동안 70만대의 차량이 늘어나 대학밀집지역과 지방캠퍼스로 가는 수도권 고속도로등에서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능하면 승용차보다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특히 먼거리의 수험생들은 시간여유를 두고 수험장으로 가는등 주의를 요망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7시를 전후해 서울 신촌·신림동·혜화동 일대와 부산 동아대,대구 영남대주변에서 차량의 평균시속이 5∼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수험생이 몰릴 이날 상오6시부터 8시10분사이 5분간격이던 지하철의 운행간격을 3분으로 단축하고 이날 하룻동안 개인택시의 부제를 모두 해제했다. 또 수도권소재대학의 수험생을 위해 경부·중부고속도로 서울∼대전구간 하행선과 경인고속도로 전구간하행선의 화물차통행도 상오5시부터 8시까지 3시간동안 전면금지된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6일 하오부터 중부지방에 눈 또는 비가 조금 내리다가 17일 상오 전국에 걸쳐 한차례 비가 조금 내리겠다고 밝히고 『17일 아침기온은 서울 영상6도 부산 영상8도를 비롯,영상4∼9도,낮기온은 영상5∼12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되겠으나 하오부터는 바람이 불면서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수험생들은 시험당일 수험표를 꼭 지참해야하나 잃어버렸거나 빠뜨리고 나왔을 경우에는 각대학 입시관리본부에 가서 신분증등을 제시,본인임을 확인받으면 임시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대입합격자안내 「다이얼 2000」 서비스 한국통신(사장 이해욱)은 20일부터 92년1월1일까지 다이얼 20 00을 이용,수도권 18개 대학,부산·대구·광주등 전기 32개대학 응시자들의 합격여부에 대해 자동안내를 실시한다. 이용방법은 자신이 응시한 대학 발표일에 해당 대학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다이얼 20 00시스템에 연결돼 안내말에 따라 자신이 응시한 대학고유코드(한자리수)·수험번호·Ξ기호를 차례로 누르는 방식으로 합격여부를 확인할수 있다. 대학별 코드 및 이용전화번호는 ◇서울 ▲단국대(1) ▲동국대(2) ▲동덕여대(3) ▲서강대(4)▲숭실대(5) ▲아주대(6) ▲이화여대(7)이상 모두 700­2000. ▲건국대(1) ▲서울대(2) ▲연세대(3) ▲외국어대(4) ▲중앙대(5) ▲홍익대(6)이상 711­2000 또는 749­2000. ▲고려대(1) ▲국민대(2) ▲상명여대(3) ▲성균관대(4) ▲한양대(5) 이상 825­2000,또는 596­2000. ◇부산 ▲경성대(1) ▲고신대(2) ▲동아대(3) ▲동의대(5) ▲수산대(7) 이상 700­2000. ◇대구 ▲계명대(1) ▲영남대(2) ▲효성여대(3) ▲경주 동국대(4) ▲경북대(5) ▲경산대(6) ▲대구대(7) 이상 700­2000. ◇광주 ▲전남대(1) ▲조선대(2) 이상 7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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