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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부실시공‘양심선언’

    지난달 말 기본시설 준공식까지 한 인천국제공항이 내화·불연·방수처리자재가 제대로 쓰여지지 않는 등 감리단의 묵인 등으로 총체적인 부실 공사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공사현장에서 감리원으로 일했던 정태원(鄭泰圓·38·서울 종로구 혜화동 정림건축 과장)씨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공사감리 과정에서 부실사례와 부적절한 설계변경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나 감리단이 이를 덮어 왔다”고 주장,공사 현장의 자재 샘플과 지난 4월부터 직접 채집한 비디오테이프 60분짜리 9개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정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이 준공 기일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서두르다 문제점이 드러나 재시공을 하는 바람에 수천 건의 어처구니없는 설계 변경을 했다”면서 “여객터미널 마감과 관련된 설계 변경만 1,780여건이나 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감리업무 대행자인 CSC컨소시엄(까치·정림·희림사 공동)은 120여명의 감리원들에게 줄자와 용접두께 측정기구 등 기본 장비조차 지급하지 않다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다음날 직원들에게 기왕에 장비를 지급받은 것처럼 위조한 서류에 서명하게 한 예도 있었다”면서 “검측 문서가 무더기로 위조되고 무자격자가 감리함으로써 시공사와의 유착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97년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신축 현장에서 감리원으로 일하며지난해에는 최우수 감리원으로 선정됐던 정씨는 지난달 18일 경실련에 이같은 의혹을 제보한 뒤 공사측에 시정해 달라고 계속 요구했으나 지난달 30일교체됐다. 경실련은 정씨가 제보한 소형트럭 1대분의 자료를 정리한 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감사원과 검찰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62) 사장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명자료를 내고 “한 감리원의 제보만 믿고 거대한 사업을 일방적으로 매도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실련 관계자를 비롯,모든 전문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점검단을구성한 뒤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 점검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연극 리뷰/ ‘청춘예찬’

    누구나 청춘을 거치지만 모든 청춘(靑春)이 푸른 봄빛을 띠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회색빛 절망에 갇혀 스스로를 할퀴고 상처내는 젊음도 적지않다.극단동숭무대의 ‘청춘예찬’(박근형 작·연출)에 등장하는 주인공 ‘청년’과그의 친구들도 너무 일찍 세상에 발목잡혀 어두운 그늘속에 숨어버린 남루한청춘들이다. 4년째 고교 2년생 딱지를 달고 있는 ‘청년’(박해일)은 학교엔 별 관심없이술담배로 나날을 보낸다.집에 돌아와서는 이혼한 늙은 아버지에게 ‘집에서놀지말고 노가다라도 좀 뛰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다.청년의 친구 용필은 감방에 있는 아버지를 일본의 야쿠자라고 거짓말하고,패거리 여자친구는 잘못을 저지른 동료의 손톱을 뽑아버리겠다고 위협한다. 어린 나이에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청년에 비해 청년 주변의 어른들은 마치아이같아 보인다.아내에게 염산을 던져 눈을 멀게한 청년의 아버지는 때때로이혼한 아내를 찾아가 용돈을 타쓰고,청년을 훈계하던 담임교사는 ‘여긴재수가 없어’라며 훌쩍 뉴질랜드로 떠난다.청년이 다방에서 만난다섯살 연상의 여종업원은 뚱뚱하고 못생긴 얼굴에 간질병을 앓고 있다. 연극은 초라하고,궁상맞고,그래서 보는 이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등장인물들에게 관객들이 섣부른 연민을 갖지 않게끔 장치했다.검은 계단만이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앙상한 무대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 지리멸렬한 인생을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목에 힘주지않고,호들갑 떨지않고 담담한 목소리로 ‘이런 청춘은 예찬받을 자격이 없는가’고 관객에게 나지막이 묻는 듯하다. 그러나 이같은 미덕은 무대 정면에 온통 반짝이는 별을 달아 희망을 암시한결말부분에서 빛이 바랜 느낌이다.주인공들이 신산한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근거없이 제시하는 희망은 어쩐지 맥이 빠져보인다. 지난해 4월 혜화동1번지에서 초연돼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평론가협회선정 ‘올해의 연극’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7월30일까지.강강술래소극장.(02)764-8760이순녀기자
  • 서울 자치구들 ‘가격 차별화거리’ 인기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지정,운영하고 있는 ‘가격 차별화거리’가 지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평상시 보다 가격이 싼 것은 물론 서비스도 좋기 때문이다. 자치구들은 올들어 손님이 적은 시간대에 가격을 낮춰 받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금·서비스 차별화’ 시책을 중점 추진해오고 있다. 용산구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에 노래방을 이용할 경우 40%,오전에 이·미용업소를 이용하면 25%,PC방을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 이용하면33%∼40%까지 각각 가격을 깎아주고 있다. 중랑구는 가격차별화 시책에 참여하는 업소에 대해 ‘으뜸업소’로 육성하는 인증제도를 시행,연간 1,000억원정도의 매출액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시책에 참여하고 있는 업소는 서울시 전역에서 모두 830여곳.상업·업무시설이 많은 종로구에서는 이미 100개 업소가 넘어섰으며 서울 시내에서 모두 71개 거리가 시범지역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종로구와 노원구가 각각 혜화동로터리∼종로소방서 구간,노원경찰서앞∼한신스포츠센터 구간 등 가장 많은 7개 거리를 가격 차별화거리로지정,운영하고 있다. 이어 강동·강서·광진·도봉·마포·양천구가 각각 5개 거리를,강남·강북·관악·구로·금천·동대문·동작·서대문·서초·성동·성북·송파·영등포·용산·은평·중·중랑구는 지역 명소나 상가 밀집지역 1∼4개 거리를 각각 차별화거리로 지정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연극/ ‘욕망의 굴레’ 인간 몸에 대한 사유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인 극단 백수광부의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지않는다’(윤영선 작·이성열 연출)는 인간의 ‘몸’을 화두로 삼은실험극 성향의 무대이다. 극은 총 6개의 장으로 이뤄진다.‘소개’에서는 배우들이 자기소개를 하며응어리진 감정을 털어놓고,‘의문1’과 ‘의문2’에서는 몸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물음을 제기한다.‘일상’‘부서짐’에서는 본격적으로 우리 몸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눈뜨고,아침 먹고,출근하고,결재하고,술을 마시는 기계적인 일상의 반복이육체에 가하는 폭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마지막 ‘죽음’은 생의 종말에다다른 인간의 두려움에 관한 묘사이다.31일까지.(02)764-8760[이순녀기자]
  • 대학로 27일 교통통제

    오는 27일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는 ‘마토 연극의 날’ 행사로 인해 종로구 대학로 혜화동로터리∼이화동로터리 사이 1㎞ 구간에 대한 양방향 교통이낮 12시부터 6시간동안 전면 통제된다. 이에 따라 이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는 인근 창경궁로·율곡로 등으로 우회운행해야 한다. 해당 시내버스는 3,5-1,12,13,13-1,20,25,63-1,222,361,902,902-1,902-2번등 13개 노선 407대로 버스 앞면에 안내표지판을 설치,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 식당가 동남아 요리 열풍

    식당가에 동남아요리 열풍이 거세다. 얼마전부터 하나둘 선보이기 시작한 전문식당들이 서울 청담동,압구정동,명동등 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고 특급호텔 식당에서도 연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요리 축제가 한창이다. 동남아 열풍은 요리에만 그치지 않는다.(주)신원 등 여성복 전문브랜드는 물론 동대문등 재래시장서도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스커트등 남국 분위기의 여름옷들을 대거 선보여 ‘동남아 신드롬'에 가세하고 있다. 동남아요리는 오감을 자극하는 갖가지 향신료를 사용,새콤 달콤 짭짤한 남국특유의 맛을 내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처음엔 유학생,동남아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요즘엔 일반인들에게까지 입맛을 살려주는 요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4월 하얏트호텔 인도요리축제,소피텔 앰배서더등 3개호텔 공동의 싱가포르 요리축제,르네상스호텔의 말레이시아 요리축제가 열린데 이어 5월에도다채로운 요리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호텔식당들은 본토에서 전문요리사들을 초빙해 제맛을 체험할수 있는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호텔롯데월드 뷔페식당 라세느는 이달 28일까지 베트남음식을 선보인다.대표적 메뉴인 쌀국수 포아는 육수에 여러가지 야채와 레몬즙을 넣어 먹는다. 고추소스를 넣으면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다.또한 반짱이라는 얇게부친 찹쌀전병에 양념한 고기,버섯,당면등 10여가지 재료를 넣고 김밥처럼맡아 기름에 튀겨먹는 고소한 짜죠도 빼놓을수 없는 대표적 음식이다. 베트남음식은 대개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져 젊은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문의(02) 411-7811 서울 강남구 역삼역부근 오리엔탈 레스토랑 실크스파이스에서는 태국요리축제를 연다.태국은 매콤 짭짤한 요리가 많아 특히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해산물 수프 톰양꿍은 새우를 넣어 시고 맵고 향기로운 맛이 특색이다. 굉장히 매운 요리지만 한두번 맛을 들이면 또 먹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갖가지 계절야채와 과일로 어우러진 태국식 야채만두는 색감이 아름다워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1~2만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대부분의 요리들을 즐길수있다.행사기간동안 태국여행을 다녀온 고객들에게 20% 할인 혜택을 주며 태국여행권등 푸짐한 경품도 준다.(02) 2005-1007 이밖에 혜화동 로터리에 위치한 베트남궁중요리전문식당 ‘라우제(02-566-0420)'가 유명하고,이태원에 자리한 인도음식전문 ‘게스트(02-749-0316)',파키스탄식당 ‘모글(02-796-5501)',태국식당 캘리포니아(02)798-9272'에서 각국의 풍미를 한껏 즐길수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20∼21일 혜화동∼이화동로터리 교통통제

    서울시는 20∼21일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행사’가 열리는 종로구 대학로혜화동로터리∼이화동로터리 구간의 교통을 20일 0시∼오전4시와 오전10시∼21일 오전4시 등 2차례 전면 통제한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12개 노선 시내버스는 통제시간대에 인근 종로,창경궁로,율곡로 등으로 우회해야 한다.서울시는 또 지하철 6호선 건설구간의 도로되메우기 작업을 위해 마포구 합정로 합정파출소∼행림당약국간 1,050m를 3개 구간으로 나눠 20일부터 2개월간 전면 교통통제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리뷰/ 극단 청우의 ‘네개의 악몽’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의 첫번째 작품인 극단 청우의 ‘네개의 악몽’(귄터아이히 작,김광보 연출)은 웃음과 공포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독특한 분위기의 연극이다.20분 안팎의 짧은 에피소드 4개는 때론 우스꽝스럽게,때론 기묘하게 설정된 연극적 상황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자리한 공포심의 원형을 건드린다. 첫번째 꿈은 아이를 식용으로 파는 비정한 부모의 이야기.만사를 귀찮아하는 표정의 꾀죄죄한 젊은 부부가 어린 딸을 환자가 있는 집에 팔아치운다.전신을 붕대로 친친 감은 환자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는 소녀를 살해해 그 피를약으로 쓴다.소름이 돋을만큼 끔찍한 상황이지만 환자부부의 우스꽝스런 표정과 말투는 무서움보다는 웃음을 유발한다. 두번째 꿈은 언제라도 적이 될 수 있는 이웃의 이야기이다.낯선 자의 침입으로 집에서 도망쳐나온 일가족에게 이웃사람들은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침입자를 이웃으로 인정하고,이들을 멀리 내쫓는다.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의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섬뜩하게 묘사된다. 세번째와 네번째 꿈은 훨씬 더 은유적이고 우화적이다.아프리카를 탐험하던두사람이 원주민이 준 야채를 먹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다.한사람은 과거를 찾고자 무작정 길을 떠나고,다른 사람은 현실에 적응해 원주민으로 눌러앉는다.자신이 누군지,어디서 왔는지,어디로 가려했는지 잊어버린채 현실에 너무 쉽게 적응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떤 상황보다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아무도 모르게 껍질만 남긴 채 모든 것을 갉아먹어버리는 흰 개미에 대한 네번째 꿈 역시 슬금슬금 인간의 마음에 또아리를 트는 이기주의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결국 이 작품은 불신,과거회피,이기주의 등 인간 본연의 약하고불합리한 심리가 어떻게 공포심으로 전이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소극장 무대가 갖는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별다른 장치없이 연극적 상상력만으로 4개의 에피소드를 무리없이 소화한 연출솜씨가 돋보인다.세번째 꿈까지 경쾌한 속도로 진행되던 극이 네번째 꿈에서 필요이상으로 늘어지면서 전체 흐름을 흐트러놓은 점은 아쉽다.20일까지.(02)764-8760이순녀기자
  • 4·13총선 D-9/ 총선연대 낙선대상후보 발표 안팎

    총선연대가 3일 낙선대상 후보자 86명을 발표하면서 집중 낙선운동 후보 22명을 별도로 선정한 것은 역량을 집중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낙선대상자가 우세하거나 경합을 벌이는 지역을 선택했다.낙선운동을 벌이지 않아도 낙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보다는 낙선운동이 당락의변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낙선 대상자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와 민주당 정대철 후보처럼 한 지역(서울 중구)에서 출마하는 후보들은 집중 낙선 대상자에서 제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집중 낙선 대상자 22명을 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9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7명,자민련 4명,민국당 2명이다. 지난 1·2차 낙천명단에 포함됐던 64명 외에 추가된 22명에게 적용한 최우선 기준은 지역감정 선동이다.김광일(민국당·부산 서),서훈(민국당·대구동)후보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민주당의 한영애 후보는 국회 폭언,이강희 후보는 항운노조 예산집행 물의,한나라당의 이사철후보는 반인권전력,최병국후보는 대전 법조비리사건 등으로 추가로 명단에오르는 동시에 집중 낙선운동 대상자로 지목됐다. 총선연대는 6일부터 집중 낙선운동지역 22곳을 중심으로 지도부의 역량을총동원,합동연설을 하고 지역별로 낙선운동 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에 준하는 낙선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인숙씨 성고문 사건에 대해 반인권적인 발언을 한 한나라당 김중위의원(서울 강동을)의 경우 권씨를 변호했던 박원순(朴元淳) 상임집행위원장을 파견,낙선운동을 펼치도록 할 예정이다. 6∼7일에는 낙선운동의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도부 인사들이 2차 전국투어에 나선다.이들은 출마자처럼 총선연대 어깨띠를 두르거나 이름표를 달고 합동유세장에 나서는 한편 지역유권자들이 자주 모이는 시장 등에서의 일대 일 접촉과 전화를 통해 낙선을 호소할 방침이다. 또 오는 8일에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10시간 동안 젊은유권자들을 상대로 ‘모이자,놀자,찍자,바꾸자’라는 문화행사를 열고 전국의 사찰과 교회에서는 낙선운동을 위한 타종식을 갖는다.투표 하루 전날인 12일에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창구 이랑기자 window2@
  • 국제화재 이필석명예회장 한국 보험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

    국제화재 이필석(李珌奭) 명예회장이 8일 오전 9시4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14년 평남 강서군에서 태어나 35년 서울상대의 전신인 경성고상을졸업했으며 60년부터 상업은행장, 산업은행 총재,국제화재 사장과 회장,손해보험협회 이사장,전경련 이사 등을 두루 거친 한국 금융·보험업계의 산 증인이다. 정액보증수표제도 등을 도입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했고 보험업무에 금융풀제도를 들여와 손해보험업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또 하이브리드IC 분야등의 선두기업인 단암산업을 경영했다. 이 명예회장은 아호를 딴 단암(丹庵)장학재단을 세워 84년부터 매년 30∼4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서울대에 단암경영도서관을 설립한뒤 도서 지원과함께 매년 1억원씩 도서 구입자금을 지원해왔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최응학(崔應鶴·83)여사와 장남 봉서(鳳瑞·전 상공·동자부장관·현 국제화재 회장),차남 경서(景瑞·단암전자통신 회장),장녀 온실(溫實)씨와 사위 신현철(申玄哲·수출입은행 이사)씨 등이 있다.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7시서울 종로구 혜화동 천주교회에서 국제화재와단암산업 및 단암전자,단암데이터시스템의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분향소는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송곡리 선영. 김태균기자 windsea@
  • 풍자극 2편 ‘정치의 계절’ 정치 코믹질타

    4월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바람이 거센 가운데 우리 정치 현실을 곱씹어보게 하는 연극이 2편 내달 1일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극단 아리랑의 ‘기호0번 대한민국 김철식’(최일남 원작,방은미 연출)과 극단 작은신화의 ‘타르튀프?’(몰리에르 원작,반무섭 연출).‘기호0번…’이1940∼70년대 외곬수 정치인 김철식의 입을 빌려 요즘 선량들의 행태를 직접 꼬집는 반면 ‘타르튀프’는 중세시대 사기꾼 타르튀프의 권모술수를 통해위선적인 정치인 면모를 우회적으로 풍자한다. 4월30일까지 대학로 아리랑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기호0번…’은 작가 최일남의 소설 ‘숙부는 늑대’를 각색한 작품.주인공 김철식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4·19혁명까지 격동의 정치상황에서도 끝까지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자기 의지대로 살다간 ‘외로운 늑대’같은 인물이다. ‘애국청년단’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고,몽양 여운형의 암살범을 잡겠다고 무작정 상경하는가 하면,오로지 나라를 위해 몸뚱이 하나만 믿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그의 행동은 얼핏 돈키호테처럼 보이지만 요즘 정치인에게서찾기 힘든 순수한 열정과 살아 있는 양심을 느끼게 한다. 세번 출마해 번번히 낙선한 그의 삶은 세속의 잣대로 보면 실패한 인생이지만 자기가 옳다고 믿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점이라고 극은 주장한다. 연출자 방은미는 “정의감과 사람 사랑이 넘쳐나는 김철식같은 인물이 이 시대에 필요한 참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를 통해 2000년대를 사는우리 모습도 함께 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오봉산 불지르다’에서 열연한 박철민이 김철식 역을 맡아 특유의 걸죽한 입담과 감칠맛나는 연기를선사한다.(02)741-5332. 대학로 혜화동1번지소극장에서 3월12일까지 공연하는 ‘타르튀프’는 종교적 위선자를 묘사한 17세기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걸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당대 최고의 사기꾼이자 바람둥이인 타르튀프가 위선과 허풍을이용해 맹신과 불신을 오가는 극단적 성격의 오르공집에 머물게 되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타르튀프는 오르공의 눈을 피해 아내와 딸까지 유혹하고 마침내 재산까지 빼앗을 음모를 꾸민다.맹신에 눈이 먼 오르공과 그의 어머니는 아내와 딸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모르게 하는 죄는 죄가 아니다’라는 타르튀프의간계에 넘어간다. 극은 거짓 신자인 타르튀프의 위선보다 오히려 그에게 속아넘어간 경솔한 오르공과 그 가족에게 초점을 맞춘다.이는 드러난 위선보다 스스로 위선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벌이는 행위가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사이비 정치인을 솎아내지 못하는 유권자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풍자한 셈이다. 작은신화가 ‘고전넘나들기 시리즈’두번째로 마련한 이번 작품은 시대와장소를 뛰어넘는 몰리에르의 ‘웃음의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02)902-2048. 이순녀기자 coral@
  • 4대문 역사·문화탐방로 확정

    내년 9월 말까지 다양한 코스의 4대문안 역사·문화탐방로가 조성돼 서울을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9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600년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을 알리고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중인 역사·문화탐방로 8개 코스를 확정,발표했다. 탐방로는 ‘전통적인 거리’와 ‘현대적인 거리’로 나눠진다. 전통거리는 인사동길(안국동로터리∼탑골공원 옆),북촌길(동십자각∼사간동∼정독도서관∼헌법재판소∼돈화문),경복궁길(경복궁∼청와대∼효자동 사랑방∼광화문),고궁길(종묘∼창경궁∼창덕궁∼돈화문) 등 4개 구간이며 현대적인 거리는 대학로(이화동로터리∼마로니에공원∼혜화동로터리∼성균관길),명동길(남대문시장∼미도파백화점∼명동성당),정동길(덕수궁∼정동극장∼이화여고∼경희궁),남산길(남대문∼백범광장∼식물원∼서울타워) 등이다. 이 가운데 인사동길,대학로,명동길,경복궁길,고궁길은 올 8월이면 걸을 수있고 나머지 북촌길,정동길,남산길은 내년 9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통적인 거리의 경우 탐방로별로 특색있는 전통문화요소를 적극발굴하는 한편 현대적인 거리에는 길 모습과 어울리도록 가로를 포장하고 조명시설을 새로 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3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인사동길,종묘공원,마로니에공원,정동로터리 등 8곳에서 금군 상황극,전통연희,세계민속공연,록·포크축제 등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 서영훈 대표 민심읽기 나섰다

    민주당의 서영훈(徐英勳)대표가 3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을 만나러 혜화동가톨릭신학대학 주교관을 찾았다. 가톨릭 신자인 한화갑 (韓和甲)·정동채 (鄭東采)·이상수 (李相洙)의원 등 10여명을 대동했다. 정치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사회 지도급 인사를 예방,자문을 받기 위해서다.민심을 듣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추기경은 공명선거를 강조했다.“대통령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초연한 입장에서 공명선거를 확실히 치러야 한다”면서 “공명선거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설령 민주당이 다수당이 안 되더라도 대통령이 공명선거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면 다수당보다 더 빛날 수 있다”면서“어렵더라도 그렇게만 해주면 역사에 남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러나 김추기경은 “민주당은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심리적 요인이 있고,다른 당도 역시 마찬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지금 느끼기에 공명선거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공명선거가 되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시국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대표는 “그같은 뜻을 받들어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연극] 낯설게 포장된 비윤리적 사랑의 모습들

    지난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서울에 터를 닦은 광주출신 극단얼·아리가 두번째 작품 ‘바이러스 10√2’(김은숙 작,윤영선 연출)를 대학로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제목의 숫자는 영문알파벳 ‘LOVE’의 모양을 본딴 것.그러나 사랑을 온갖 미사여구로 추켜세우는 대다수의작품과 달리 한번 걸리면 치유가 불가능한 바이러스에 비유한 시각이 독특하다. 극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여자를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남자,미혼모가 돼서도 남자를 잊지 못하는 여자,여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여가수,그리고 여가수를 집요하게 좇아다니는 극성 팬….미혼모,근친상간,스토커,아동학대 등 배신과 집착,욕망으로 얼룩진 우리 주변의 비합리적 사랑들이 뚜렷한 줄거리나 일관된 구성없이 의도적으로 낯설게 포장돼 무대위를 오간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 맨 밑바닥에 남겨진 것은 희망이 아니라 사랑이었으며,때문에 사랑은 에이즈나 감기처럼 치유불가능한 질병,혹은죄악이라는 결말이 섬짓하면서도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 연극이다.27일까지.(02)764-6597이순녀기자 coral@
  • 총선연대 ‘국민주권의 날’ 시민반응

    제1회 시민행동 국민주권 실천의 날 행사가 열린 30일 서울역 앞 광장에는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혁명’을 다짐하며 나온 4,000여명의 시민들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행사장에 미리 나온 시민들은 호주머니에서 푼돈을 꺼내 낙천·낙선운동 지지 모금함에 넣거나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색 엽서를 샀다. 행사는 인기가수 엄정화의 ‘페스티발’과 이정현의 ‘바꿔’를 개사한 노래가 나오자 열기가 더했다.이어 통기타 연주그룹 ‘혜화동 푸른섬’이 ‘아침이슬’ 등을 연주하자 30대 참석자들은 “6월 항쟁이 생각난다”며 감회에젖었다. 70대 할아버지는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에게 다가가 “김기식씨 아니냐”라고 물은 뒤 “젊은이가 이런 뜻깊은 일을 하다니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장원(張元)대변인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자 4,000여명의 시민들은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카드를 흔들며 “퇴출 낡은 정치,퇴출 부패정치”를 힘차게 외쳤다. 이균우(73·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지금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후세들이 고생한다”면서 “부정부패 정치와 군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시민들이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족 단위 참여자들도 많았다. 부인 및 8살 아들과 함께 나온 송솔(40·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아이들에게 바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시민들의 작은 힘이모여 정치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데 큰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가한 장애인 정지영(27·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낡은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장애인 10여명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정치개혁을 원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회사원 정지석(鄭芝錫·30)씨는 “일부 정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어 한심하기 그지없다”면서 “정치권이 정신을 차릴때까지 시민들이 표로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서의 장외행사가 끝난 뒤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하는 동안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창문을 열고 박수를 쳤다.“차가 막혀도 좋으니더열심히 하라”고 성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날 부평역에서 열린 ‘인천 시민 행동의 날’ 행사장에서 낙천·낙선 대상 의원 4명은 성명서를 통해 “총선연대가 발표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우리를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발했다.그러자 인천행동연대는낙천·낙선 선정 기준을 조목조목 밝히는 등 인천지역에서도 명단 발표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정치인 사이에 대립 양상을 보였다. 김재천 이랑기자 patrick@
  • [연극 리뷰] ‘메디아 왈츠’

    극단 표현과 상상의 ‘메디아 왈츠’는 억압적인 현실에 갇혀 지내는 한 주부와 자신을 옭아맨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진 신화적 인물 ‘메디아’의 대조적인 삶을 통해 ‘새로운 여성상’의 화두를 던지는 여성연극이다. 유리피데스의 희랍극에 등장하는 메디아는 남편이 자신을 배반하자 남편의새 애인과 아이들을 독살하고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강인한 여성.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탈리아 작가 다리오 포는 다섯편의 독백으로 구성한 희곡‘여성의 역할’에서 메디아를 새롭게 조명했다.연극 ‘메디아 왈츠’는 다리오 포의 희곡가운데 두 편을 선택해 재구성한 작품. 극은 여자와 메디아의 얘기를 오가면서 희화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동시에 전달한다.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시동생과 아기를 돌보느라 정신없는여자는 건너편에서 자신을 훔쳐보는 남자,수시로 걸려오는 음란전화,그리고이기적인 사랑에 집착하는 연하의 청년에 둘러싸여 숨막히는 일상을 보낸다. 게다가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는 남편은 여자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자물쇠를 채워뒀다.여자는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앞집 아주머니에게 수다로 털어놓을뿐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편 메디아는 고통의 굴레를 끊어낸 댓가로 죽음의 위협을 받지만 스스로얻어낸 자유와 해방감에 희열을 느끼며 과거를 회상한다. 연출자 손정우는 “여자가 메디아로 동화되는 과정을 통해 2000년대 우리에게 다가올 진정한 여성상에 대한 비전을 시각화했다”고 말했다.이미지극을지향하는 극단답게 무대를 간략히 세우는 대신 음악과 시각적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리오 포의 특기인 익살스런 대사가 주제의 무거움을 많이 덜어냈지만 메디아의 독백은 비장함이 지나쳐 부자연스런 느낌이다.12월19일까지 대학로혜화동1번지.(02)763-6238이순녀기자 coral@
  • 10년이상 미집행 도로 일제 정비

    공원이나 도로 등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뒤 10년 이상 시설이 들어서지 않은 서울시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가운데 도로가 내년 초까지 일제히 정비된다. 서울시는 4일 도시계획시설로 묶은 뒤 오랫동안 방치하는 바람에 시민의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관련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10년 이상 집행되지 않은 도로시설 가운데 개설 필요성이 없어졌거나 지역여건상 개설이 불가능한 지역을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로구 평창동과 은평구 진관내동의 북한산국립공원내 도로,종로구 무악동∼서대문구 홍제4동간 인왕산 자연공원내 도로 등 공원 안에 위치해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지역의 도로계획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또 서강대로가 지나는 마포구 구수동 일대와 송파구 복정사거리∼상일IC 등이미 대규모 도로가 건설돼 별도로 도로를 만들 필요가 없어진 곳,종로구 혜화동∼동숭동∼성북구 삼선동을 잇는 서울 도성 성곽도로,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연접도로 등 문화재 및 지역환경 보호를 위해 도로개설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 등도 과감하게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천호대로 구의동∼광장동 및 길동∼상일IC 구간 등 도시계획선보다 좁은 면적에 도로가 개설돼 있는 지역은 나머지 토지를 도시계획시설에서해제하고, 종로구 송현동 덕성여고 관통도로와 성동구 왕십리역 철도부지내도로 등 공공시설을 가로질러 도로가 들어서도록 돼있는 지역도 해제할 계획이다.용산구 이태원동 육군경리단 관통도로 등 군사시설을 지나도록 계획돼있는 지역은 도로선형을 변경·폐지하거나 대체시설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정비기준을 각 자치구에 통보하고 다음달 말까지폐지 또는 변경 대상을 확정한 뒤 내년 2월중 도시계획 변경을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로에 대한 일제정비와 함께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 개정 도시계획법에 맞춰 공원·녹지·학교·운동장 부지 등 모든 도시계획시설에 대한재정비도 2001년 말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내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2,178건에 5,956만7,000㎡에 이르며 이 가운데 도로시설은 1,694건 629만6,000㎡에 달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문명자 회고록] 비화 3공의 실체들 (5) 5‘16 막후

    케네디는 죽기 전 마지막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민주주의가 만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당시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이었던 필자는 그 한마디에 흥분하여 “박정희 쿠데타는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단정하는 기사를 본사에 송고했다.케네디가 결코 박정희 정권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당시 30대 초반의 나로선 젊은 케네디의 이상,정의감,프런티어정신,그 모든 것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미국의 국익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5·16 당시 미국의 행적에는 의문스런 점이 한두 가지가아니다.주한 미 대사관의 대리대사로서 맥그루더 유엔군사령관과 함께 5·16 반대성명을 발표했던 마셜 그린은 그후 미국으로 돌아와 케네디 행정부의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필자가 그에게 다음과 같이 물은 적이있다. “왜 미국은 5·16을 진압하지 못했나요?” “코리안 전체가 한물 갔어요.모두 기회주의자요.내가 쿠데타군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자고 하니까 윤보선(尹潽善·작고)대통령이 ‘우리 군끼리 충돌하면 언제 북괴가 쳐들어올지 모른다’며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긴 쿠데타와 같은 국가위기의 순간에 총리라는 사람이 수녀원에 숨어서나오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5·16은 장면(張勉)정부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지난 95년 위컴 당시 주한미군 부사령관의 측근으로부터 5·16 당일 반도호텔에 있던 장면을 지프에 태워 혜화동 깔멜수녀원으로 이동시킨 것이 바로 위컴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는 직책은 부사령관이었지만계통은 정보라인이었다.박정희의 쿠데타를 뒤에서 봐줄 수 있는 위치였던 것이다.위컴은 당시 반도호텔에 장기투숙하고 있었는데, 5·16 직후 반도호텔에 피신한 장면으로 하여금 반도호텔 뒷문으로 나가서 준비된 지프에 타고깔멜수녀원으로 옮겨가게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장면이 미8군이 아닌 깔멜수녀원으로 간 것이 누구의 의사였는지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다. 필자는 어쨌든 위컴이 장면을 미8군으로 데려가지 않은 것은 미국측의 의사에 따른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그 사실은 미국측이장면을 그리 달갑게여기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위컴의 측근에 의하면 5·16직후 당시 연평도에주재하며 사목하던 한 유명한 미국인신부를 가톨릭신자인 케네디에게 보내 5·16군사쿠데타 세력들을 인정해주라고 호소하게 한 것도 바로 위컴이었다. 바로 그런 위컴의 행적을 미 국무부 사람들이 몰랐을까? 미국이란 나라의생리상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결국 표면적으로 주한 미국대사관과 미8군 사령관은 쿠데타 반대성명을 내 합헌정부인 장면 정부를 지지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은밀히 쿠데타세력을 지원했다고 볼수밖에 없다.이제와서 돌이켜보면 5·16을 둘러싸고 미국인들이 서로 짜고쇼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정부가 장면 정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다.미 국무부는 ‘부산정치파동’ 이전부터 장면을 지지했으며 4·19혁명으로 장면이 집권한 이후에도 장면을 도와주었다.그런데 5·16후 미 국무부의 한 관리가 “장면 박사가 무력했기 때문에 한국내에서 쿠데타를 꾸미던 세력이 다섯이나되었다”고 말한 것을 볼 때 미국은 5·16직후 장면 정권에게 쿠데타 기도에 맞서 내부를 단합시킬 수 있는 최후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그렇게 안될 경우 (쿠데타에) 성공한 군부인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후 워싱턴에서 5·16군정 승인문제,공석이던 주한 미대사 부임(새뮤얼 버거),박정희 장군 방미 등 주요 외교문제가 거침없이 수행된 것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63년 11월 케네디 암살후 그의 죽음을 애도했던 나의 기사를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럽다. 언젠가 나는 케네디 행정부와 존슨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딘 러스크에게 “한국이 언제 통일되겠는가”라고 질문한일이 있다.그는 “당신이 살아서는 못 본다”고 대답했다.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으나 그로부터 45년이 지났다.그의 말이 사실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그와 얘기중에 ‘38선’문제가 나왔다.놀랍게도 그는 “38선은 내가 그었다”고 말했다.그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1944년 나는 미 전쟁성 작전국 전략정책단 정책과에서 대령으로 근무하고 있었다.일본이 ‘포츠담선언’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날 밤 일본군에 제시할 항복문서중 한반도와 극동지역 부분들에 대한 초안을 작성해서 30분 안에 올리라는 긴급과제가 정책과에 떨어졌다.그때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일은 소련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그어 그 이남으로는 소련의 진주를 저지하는 것이었다.나는 정책과장 본스틸 대령과 상의한 끝에 38도선 정도라면 (한반도)절반을 공평하게 분할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경성(서울)과 미군포로수용소,주요 항만시설이 (38선 이남에) 있다는 것이 유리한 점이라고 판단,38선을 그어 전략정책단에 보냈다.그런데 소련이 그걸 수용해 뒷날 38선이 됐다” 엄청나고도 어이없는 얘기였다.우리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분단문제를 일개 미 육군 대령들이 30분만에 처리했다는 것이다.뒤에 이와 관련된 국무부 문서가 공개돼 당시 내가 소속됐던 동아일보에 이를 송고했던 기억이 난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金대통령, 탄생100주년 기념미사 참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운석(雲石) 장면(張勉)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미사에서 고인에게 최고의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뜻을 기렸다.고 장면박사가 역사에 새롭게 자리매김한것이다. 김대통령은 훈장을 추서하면서 “장박사는 군사 쿠데타 세력의 세뇌작업으로 오랫동안 부당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장박사의 위대함은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김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젊었을 때는 영예와 찬사를 받다가 사후에 엄중한 심판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생존 당시에는 비판받던 사람이 사후에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의인은 불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5·16을 한 사람들은 ‘장면정권이 너무 유약하다.약한 정권이다.나라를 지탱할수 없다’는 식으로 쿠데타를 정당화했다”고 지적한 뒤 “내가 옆에서 본 장총리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실례로 민주주주의에 대한 강한 신념과 실천의지,민주적 경선을 통한 총리 당선,지방자치 실시,소급입법 반대,야당인사를 포함한 연립내각 구성 등을 적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면서 “고 박순천(朴順天)여사가 지적했듯이 장면정권 출범 한달도 안돼 쿠데타세력이 충무로에서 정권전복을 모의한 사실이 5·16 혁명사에 들어있다”고 전하고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 어떻게 부패와 무능을알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또 “무능한 정권이라면 어떻게 지방자치와 나라경제 바로잡기 5개년 계획을 추진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당시신문은 장면정권이 부패했다고 보도했으나 재판결과 출장중 헌 냉장고를 받은 장관만 유죄판결을 받고,모두 무죄로 풀려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장면박사는 위대한 인격과 경륜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건국의공로자”라며 “역사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지도자”라고 말했다.“한국의대통령으로서 훌륭한 지도자가 오랫동안 부당한 평가와 누명을 받던 것을 벗기고 건국의 어른으로 훈장을 수여하게 돼 기쁘다”고 추모사를 맺었다.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장박사를 복자나 성인으로 올리는운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장박사의 아들 장익(張益)주교가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1,000여명의 교인들과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이길재(李吉載),자민련 한영수(韓英洙),한나라당 한승수(韓昇洙)의원 등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오늘 張勉박사 탄생100주년 기념 학술행사

    제2공화국의 총리를 지낸 운석 장면(張勉·1899∼1966)박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행사가 27일 오전 10시 50분∼오후 5시까지 혜화동 가톨릭대학 진리관 강당에서 열린다. 운석기념회(회장 강영훈 전총리)와 운석연구회(회장 조광 고려대 교수)가 ‘운석 장면의 생애와 업적’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장면 박사의 생애와 정치사상·외교활동 등을 비롯,제2공화국의 정치사적 평가도 곁들여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광 고려대 교수의 ‘장면의 생애와 신앙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총 7명의 연구자들이 주제발표를 한다. 조 교수는 발표문에서 “장면 박사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를 전후하여 한국정치학계에서 진행돼 왔으나 기존의 연구성과는 상당수가 결과론에 입각한연구였다”면서 “쿠데타를 합리화하기 위해 제2공화국을 무능하고 부패한정권이라거나 장면을 두고 우유부단하다는 비난은 당연히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2공화국은 단군 이래 처음으로 민주주의라는 신화를 이 땅에실현했던 정권이자 민주주의의 희열과좌절을 거의 동시에 경험한 정권이었다”며 “장면 박사에 대한 연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허동현 경희대 교수(장면의 정치사상에 관한 연구),재불학자 유태호씨(유엔의 대한민국정부 승인과 장면의 역할),최운상 도쿄 국제대학 교수(장면의 외교활동에 관한 연구),다카사키 소지 일본 쓰다주쿠대학 교수(일본 정계의 제2공화국관),정대성 경희대 교수(제2공화국과 대일정책),김기승 순천향대 교수(민주당 정권의 사회·경제정책과 장면)등 국내외 연구자들이 주제발표를 한다.(02)765-8237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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