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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

    [주말탐방]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

    한국 아이스하키 80년 역사에 여자는 9년. 中·日·北과 3경기서 61골을 먹기도 했다. 대학·실업팀도 없이 전국 70~80명 전부. 낮엔 직장·학교로 밤엔 男들과 운동한다. 5부리그서 3전 전승… 디비전 3으로 승격 신났다. 1월말 동계AG·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그 자체에 우린 가슴 설렌다. 지난해 12월28일 태릉선수촌 실내 빙상장. 밤 8시가 넘은 늦은 시간. 땅거미는 이미 졌고, 밖에는 칼바람이 몰아친다. 하지만 얼음판은 외려 열기로 뜨겁다. 흘깃 쳐다봐도 무거워 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한 선수들이 얼음을 맹렬히 지치고 있다. 시속 50㎞를 넘나드는 빠른 스케이팅에, 최고 150㎞를 웃도는 퍽 스피드. 스틱과 스틱, 몸과 몸이 충돌하는 아이스하키다. 가장 남성적인 스포츠 가운데 하나지만 파이팅을 외치는 목소리는 가녀리다. 헬멧 뒤로 흘러내린 긴 머리채를 보고서야 느낌이 온다. 국내 아이스하키팀을 통틀어 유일한 여자팀,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다. 지난 3일 연습 경기가 펼쳐졌다. 상대는 중학교 상위 클래스인 광운중이다. 퍽을 따라 열심히 움직이지만 뉴트럴존을 넘어서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1시간 정도 경기였는데 골리(골키퍼) (신)소정이는 날아오는 퍽을 막기 위해 50∼60차례나 넘어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한다.“나이스 킵(keep)!” 공격이 드물다 보니 수비 응원 소리가 빙상장을 거푸 울린다. 아이스하키만큼 체력 소모가 큰 스포츠도 없다. 연이은 선수 교체 때마다 김익희 감독의 목소리가 높아진다.“퍽을 보고 사람을 보란 말이야! 수비 위치가 잘못됐잖아!” 거친 숨을 몰아쉬던 선수들이 빙판으로 나서지만 남학생들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달랑 슈팅 하나 날려보고 0-4로 졌다. 여자대표팀은 1월 말 중국 창춘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과 3월 세계선수권대회(디비전3)를 준비중이다. 국내 아이스하키의 역사는 80년이나 되지만 여자아이스하키는 9년가량 됐다. 막 걸음마 단계로 아시아에서도 막내다. 1999년 강원,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었다.7전 7패였다. 아오모리 때 카자흐스탄전은 몰수패를 당했고, 중국 일본 북한과의 3경기에선 무려 61골을 먹었다. 몰수패 당한 경기도 0-19로 지던 상황이니까 80골을 먹은 셈이다. 물론 골도 넣었다. 단 1골. 망신을 당할 바엔 차라리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한국 여자아이스하키가 무력한 이유는 자명하다. 저변이 턱없이 부족하다. 초·중·고·대학, 실업, 동호회 등을 총망라한 아이스하키팀은 70여개.1300여명이 활동한다. 연령에 관계없이 여자는 모두 70여명. 대부분 클럽팀에서 남자들과 섞여 운동을 즐긴다. 이 가운데 테스트를 받아 대표팀에 뽑힌다.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성인들은 직장, 학생들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 김 감독은 “대학과 실업팀이 없는 탓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도 중간에 포기하기 일쑤”라며 아쉬워한다.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4(5부리그)에서 우승했다. 비록 약체끼리 도토리 키재기식 승부였으나 사상 첫 승의 감격과 함께 3전 전승으로 디비전3으로 승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른 종목에선 메달 색깔을 따지며 야단법석이다. 하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목표는 단 1승이 아니다. 한 경기에서 10골 이상 내주지 않고 한 골은 넣는 것. 누가 강요도 하지 않고, 스스로 좋아서 시작한 아이스하키지만 이제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 고참 정은주(30)씨는 아오모리대회 때의 쓰라린 경험을 잊지 못한다. 이후 인대도 다치고,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다가 다시 스틱을 잡았다. 인라인 하키를 즐기다가 2002년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그는 직장에 가기 위해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며 말했다.“스틱을 놓고 있으면 얼음판이 너무 그리워요. 땀을 흘리고 나서 무거워진 헬멧을 벗으면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죠. 그렇게 얼음 위에 누우면 정말 행복해요. 이것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요.”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여자대표팀은 이래서 즐겁다 #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도 멤버 # 21명중 초·중·고교생이 13명 # 최고령은 32세·최연소는 13세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유난히 튀는 점이 많다. 우선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31)이 대표팀 멤버다. 한 종목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가 다른 종목 태극 마크를 다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1999년 쇼트트랙에서 은퇴했다가 지난해 5월 스틱을 잡았다.1996년 하얼빈 대회 이후 무려 11년 만에 동계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전이경은 부산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스케이팅을 가르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 훈련을 함께 해왔다. 대표팀 엔트리는 모두 21명. 이 가운데 초·중·고생이 무려 13명이나 된다. 평균 나이가 20.8세. 선수층이 엷은 탓이 크다. 한국과 맞서는 다른 나라 대표팀 평균 연령은 25세 안팎이다.7명은 직장을 갖고 있다. 생계도 꾸려야 하는 처지다.2일 태릉선수촌 합숙에 돌입했지만 선수에 따라 낮에 출근했다가 밤에 훈련하고, 낮에 훈련을 하다가 저녁에 일하러 가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은 방학이라 학교에 가지는 않지만 훈련이 끝나면 공부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주장인 맏언니 이경선(32)과 막내 고혜인(13)은 무려 19살 차이다. 이경선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가는 한국선수단 126명 가운데 네 번째 연장자로, 다른 종목이면 코치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연배다. 반면 막내인 혜인이는 최연소 성인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사실 초등학생은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지만 오는 3월 중학교 진학을 앞둬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소녀 태극전사들의 수다 “스피드가 넘쳐요. 정말 짜릿하죠. 힘들지만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요. 남자들만 하라는 법 있나요.” 지금도 어리지만 아이스하키를 일찍 시작했다. 경력이 벌써 3∼5년에 이른다. 신소정(17·혜화여고1)은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우연히 접한 아이스하키에 푹 빠졌다. 강현선(아래 사진 왼쪽·14·경희중1)은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따라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스틱을 잡았다. 남동생도 클럽팀에서 함께 얼음을 지친다. 어려서 여러 운동을 즐긴 고혜인(13·전주 중산초6)은 다른 운동은 1∼2년 하다가 그만뒀는데 아이스하키의 재미는 남다르단다. 버거운 면도 있다. 평소엔 대부분 클럽팀에서 남자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만 운동을 한다. 여자팀이 없어서다. 선수촌 합숙에 들어갔지만 공부도 게을리 할 수 없다. 훈련을 마친 이들에게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냐고 물었더니 “공부해야죠. 과외 받는 것도 있어요.”라고 까르르 웃는다.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공부와 운동을 함께 이어가기가 여간 고달프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사실 이들은 오는 봄 아이스하키와 이별을 앞두고 있다. 소정이는 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운동을 접을 생각이다. 고교 2학년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려면 공부에 신경을 써야 할 처지다. 소정이는 “아이스하키를 해서 대학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다시 돌아오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소정이네 길 건너에 사는 현선이는 가족 모두 호주로 이민을 간다. 아이스하키에 소질이 있다고 칭찬이 자자한 현선이는 “호주에 가서도 아이스하키는 계속할 것”이라면서 “사실 여건이 좋으면 한국에서 공부와 운동을 이어가고 싶지만 그렇지 않아 아쉬워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새해 소망을 물었다. 아이스하키가 좋아서 전주와 서울을 오가는 혜인이가 냉큼 “전주에 여자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옆에 있던 소정이와 현선이가 아우성이다.“야! 서울에도 없는데….”. 재잘재잘 수다 속에 언젠가는 다시 얼음 위에서 만나자는 눈빛이 강하게 오고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자축구 “우리도 승전보 울린다”

    안종관 감독(40)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FIFA랭킹 22위)가 ‘난적’ 대만(FIFA랭킹 26위)을 잡고 아시안게임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11시15분(한국시간) 도하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B조 예선 1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여고생 플레이메이커 지소연(위례정산고)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을 거뒀다.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과 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올랐던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인 한국은 이날 대만전 승리로 예선 통과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주희(현대제철)와 박혜영(대교)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운 한국은 전반 초반 긴장감 탓인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9분 김주희의 멋진 슈팅으로 서서히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완전히 흐름을 바꾼 한국은 이지은(현대제철)이 연이은 슈팅을 날리며 대만 문전을 위협하다가 15분 지소연이 선제골을 작렬, 1-0으로 리드했다. 전반 인저리 타임때 박은정(여주대)을 대신해 투입된 권하늘(위례정산고)이 공격진에 가세한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대만을 강하게 몰아쳤다. 그러나 좀처럼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안 감독은 후반 18분 체력 저하를 보인 이지은을 빼고, 김진희(현대제철)을 투입시켜 다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지소연이 4분 뒤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홍경숙(서울시청)의 프리킥을 신순남(현대제철)이 패스한 것을 지소연이 골로 연결한 것. A매치 3번째 출장만에 2골을 몰아친 지소연은 후반 30분 또다른 ‘여고생 스타’ 정혜인(위례정산고)과 교체됐다. 패색이 짙어진 대만은 당황한 나머지 몇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든든한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가 지키는 한국 골문을 끝내 열어제치지 못했다. 기분좋은 스타트를 한 한국은 오는 4일 알 라얀 풋볼 스타디움에서 베트남(FIFA랭킹 31위)과 예선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도하(카타르)=뉴시스
  • “대한민국 관제사 기량은 세계일류급”

    국내 최초의 여성 관제탑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서울지방항공청 김포공항관리사무소 소속 정혜인(37) 탑장. 최근 김포공항 관제탑에서 항공교통 관제업무를 총괄하는 관제탑장에 임명됐다. 정씨는 한국항공대학 항공관리학과(현 항공교통물류학부)를 졸업하고 1992년 서울지방항공청에 9급으로 임용된 뒤 김포관제탑과 레이더접근관제소에 근무하면서 하루 최대 700여대의 항공기를 관제했다. 민간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국내 14개 공항에는 여성 87명을 포함,437명의 항공교통 관제사가 근무하고 있다. 김포관제탑은 정씨를 비롯해 19명의 관제사가 5조 4교대 근무로 하루 300여편의 항공기를 관제하며 김포공항의 레이더접근관제, 항로관제, 비행정보업무 등 항공기 상호간 충돌방지와 항공교통 질서 유지에 힘쓰고 있다. 정씨는 “항공기 운항 중 가장 위험하다는 이륙과 착륙을 매순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 살면서 스트레스로 고생하기도 하지만 항공안전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대한민국 관제사의 기량은 세계일류급”이라면서 “최근 시도되는 항공관제 시스템의 선진화와 함께 관제사 스스로 항공교통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부고]

    ●김광모(전 청와대 비서관)씨 상배 태연(일본 거주)도연(미국 거주)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4●팽동준(안진회계법인 고문)씨 모친상 2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31)787-1507●김상대(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2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921-2899●이진우(전 유림실업 부사장)씨 별세 경수(이디컴 이사)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40●심형섭(대구 서부경찰서 경장)씨 부친상 김재봉(현대증권 자양동지점장)씨 빙부상 24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3)420-6149●고용희(모간 부사장)영열(하나투어라인 이사)씨 부친상 박재섭(삼성농협 상무)홍성록(노원지구 도시개발사업 이사)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5●이연수(경기 시흥시장)씨 빙모상 손경돈(사업)효돈(대구산부인과병원장)씨 모친상 25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3)956-4448●박래선(창복공영 대표)래형(고문건설 〃)래봉(법무사)래정(자영업)씨 부친상 김창호(왕복종합건설 대표)김영균(자영업)씨 빙부상 2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2)929-0099●정기봉(현대증권 영동지점 과장)씨 모친상 25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 (032)554-8188●송광호(오로미디어)태호(삼성전기)씨 부친상 구형준(LG CNS 차장)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후 1시30분 (02)3410-6920●방동진(인천시 동부교육청 시설과)씨 모친상 이희동(전 경인일보 기자)박병호(일영기계 상무이사)이규진(인천시교육청 교육지원과장)씨 빙모상 25일 부천 성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2)340-7301●조대훈(한화 화약 과장)씨 부친상 김재남(LG전자 차장)이호(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이사)씨 빙부상 2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5●진정헌(미8군 121병원 방사선과)씨 부친상 박영근(혜인인터네쇼날 대표)조용진(주노상사 〃)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4
  • [부고]

    ●황선필(전 MBC 사장)선우(전 성균관대 과장)선익(한국자산신탁 상무이사)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14●박정식(도원약국)준욱(삼성SDS)씨 부친상 석정봉(연세대학교 교수)오원영(신영증권)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02)3410-6906●김강열(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의장52부 차장)태우(대구 중부경찰서 달성지구대 경장)씨 부친상 김창환(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차장대우)씨 빙부상 17일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55)268-1756,011-830-4080●이규상(청원군 공보담당)씨 부친상 17일 청주 하나노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43)270-8114●박현인(롯데칠성음료 관납지점장)씨 상배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02)3410-6912●정재설(전 삼호무역 대표이사)씨 별세 덕진(두신실업 대표이사) 수진(AVAYA KOREA 대표이사)경진(한국델파이 상무)형진(이엠피후드 상무)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15●최동호(한국허치슨콘테이너터미널)세호(내일신문 기자)씨 모친상 16일 부산시립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1)607-2651●심항섭(전 KTB 사장)웅섭(한국FR교역 사장)성섭(㈜동인 전무)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6919●서병철(지오디스 회장)씨 모친상 황혜인(동국대 교수)씨 시모상 17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001-1092●정운교(한국건설관리공사 상무)선교(엔터비즈 대표)정교(쉘톤스터디링크 대표)씨 부친상 오광수(경향신문 문화2부장)씨 빙부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30분 (02)590-2538●김대철(아아콘트롤스, 아이파크스포츠 대표이사)부친상 배긍찬(외교안보연구원 교수)이동헌(아이메탈아이 대표이사)빙부상17일 오전 10시, 발인 19일 오전 9시 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4호 02-3010-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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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상복(자영업)상열 상현 상길씨 부친상 김수연 최준규(서울신문 출판국 과장)씨 빙부상 16일 경기도 이천 곤지암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66-5544●염은복(영동고 교사)하창도(우창정보통신 대표이사)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6916●박희상(전 소하고 교장)씨 별세 조숙자(서울당곡초 교장)씨 상배 박윤재 성재(KBS PD)씨 부친상 황정훈(재정경제부 서기관)씨 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6918●김우섭(산부인과 의사)씨 별세 재윤(CJ㈜ 대리)희정 연정(호서대 교수)은정씨 부친상 손영찬(리딩투자증권 법인영업 상무)신민구(CSJ글로벌 대표이사)김연웅(대우인터내셔날 차장)씨 빙부상 조연진(메디슨 대리)씨 시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20●김성환(대한병원협회 홍보학술실장)씨 상배 1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921-1699●백순호(서울일보 인천본부 취재팀장)순영(동명인쇄 사장)용순(동명인쇄 기획실장)완순(개인사업)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3010-2237●김근덕(연세대 명예교수)씨 별세 재훈(피아마골프회사 사장)혜인 정인씨 부친상 이건만(교원대 교수)오종대(재미 교회목사)씨 빙부상 김영신(명지전문대 교수)씨 시부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92-0299●도경환(산자부 에너지자원정책팀장)승환(변호사)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7●김일곤(대한체육회 혁신평가실 차장)씨 부친상 16일 경기도 부천 신곡동 대성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2)654-2736
  • [부고]

    ●이한준(대한송유관공사 부사장)한성(부산대 교수)씨 모친상 서양원(예가건축사무소 이사)서영수(시스빌라 사장)이흥모(멜텍스 〃)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4●유재영(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내과교수)씨 별세 승범(미국 캘리포니아대 법학 박사)승연(하버드 의과대 신경생물학 연구원)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3●이종하(전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씨 별세 중정(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욱정(KBS PD)희정(선교사)현정(화가)씨 부친상 황원보(사업)씨 빙부상 윤기선(경희대 교수)이경희(사진작가)씨 시부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92-3299●신면우(전 서울대 의대 교수)씨 상배 교식(산부인과 의사)윤식(소아과 〃)씨 모친상 임현묵(중앙대 의대 외과 교수)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7●김상희 병희(자영업)광섭(현대모비스 FEM설계부 차장)씨 모친상 여병호(해평개발 전무이사)최병철(자영업)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02)3410-6902●최창호(전 제일은행 중부본부장)철호(교양사회 대표)용호(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사장)민호(충남 행정부지사)씨 모친상 민교정(화가)조정남(고려대 정경대학장)김철수(현대홈쇼핑 이사)씨 빙모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590-2352●강혜인(큐브인터내셔날 실장)씨 부친상 윤대호(비티플러스 대표)정인배(연세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이진엽(해마로파파아스 익산 대표)조한빈(SES구조기술사사무소 소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5●신두영(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 교수)씨 모친상 유하영(전 제주관광협회장)조경민(금융감독원 보험검사1국 부국장)박호순(동아전기 소장)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6●서세원(KB데이타시스템 본부장)교원(사업)창원(〃)씨 부친상 정진혁(사업)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2●이봉희(변호사)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9●김종상(게임ACE 대표)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52●김성렬(한국산업은행 팀장)미라(면목고 교사)정미(작가)씨 부친상 천창필(정보통신부 국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0●우종문(재미 의사)종철(비뇨기과 〃)종길(부산 대남병원 내과과장)종진(자영업)씨 모친상 15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51)256-7011●송주익(하이시스이엔지 대표·전 LG전자 부사장)씨 별세 동욱(LG전자 중국법인 대리)민경(안양샘여성병원 전문의)씨 부친상 김헌정(경주 동국대병원 전문의)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4시30분 (02)3010-2230●권상철(중원건축 이사)상열(사업)상홍(한국전력 과장)씨 부친상 김상기(기아자동차 이사)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4●이성희(청수건설 사장)씨 부친상 15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16-285-1897●유종탁(전 산림청장)씨 상배 창원(미국 몬태나대 교수)씨 모친상 유승준(서울대병원 교수)씨 빙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2027-2022
  • [씨줄날줄] 프로네시스/황진선 논설위원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정으로 올바른 덕은 고귀한 것을 이성적으로 파악하는 철학적 지혜와 참된 이치에 따라 선을 실현하는 실천적 지혜의 결합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엊그제 이장무 서울대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서울대가 지식 함양에 급급한 나머지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phronesis)를 터득하는 데 소홀하였다.”고 자성론을 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적 지혜는 이성과 학문적 인식이 합쳐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실천적 지혜가 없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총장은 서울대 출신들이 올바른 생각과 지식, 즉 철학적 지혜는 갖추고 있으나 이를 실천하는 데는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는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였지만 베풀고 희생할 줄 아는 리더 육성에는 소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에 대한 또다른 주요 비판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뽑아 가서는 평범한 학생으로 졸업시킨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총장은 지난달 19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이를 의식한 듯 “세계 대학 평가 93위로 만족할 수 없다. 서울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장은 총장 후보 선정 결선투표에서도 “서울대는 우선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프로네시스와 수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에 대한 극렬한 반감 표현은 아마 폐교론일 것이다. 서울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입시과열이 사라지고 학교 서열화로 인한 병폐가 없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2003년 이후 폐교론이 계속 거론되는 것은 반감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서울대가 표적이 되는 것은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서울대 출신들이 국가 요직을 독과점하는 권력기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총장은 취임사 말미에서도 “서울대가…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국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성원에 힘 입은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제 서울대 출신들은 21세기 한국판 브나로드(민중 속으로)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혼혈인은 두개의 문화 갖는 특혜 받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프로풋볼리그(NFL)의 한국계 선수인 하인스 워드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 한국의 혼혈인 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백악관 관계자들과 혼혈인 지원 재단 설립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이 주최한 아시아계 미국인 기념의 달 행사의 연사로 초청된 워드는 “혼혈인은 두개의 문화적 전통을 갖는 특혜를 받았다.”면서 “어머니가 보여준 희생과 겸손, 자긍심, 사랑 등 한국적 가치들이 나의 오늘을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항상 내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일깨워주었다.”면서 “한국인의 혈통을 갖고 태어난 게 얼마나 행운이고, 두가지 문화를 다 가질 수 있는 게 얼마나 특혜인지를 가르쳐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아들에게도 이를 그대로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과 한국 사회에 모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이날 워드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만나지 못했다고 워드의 한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 앤드루 리는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워드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하고 한국계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워드는 펄벅 재단과 손잡고 한국 내 혼혈아들을 돕기 위해 26일 가족과 함께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dawn@seoul.co.kr
  • [사설] 노사정위 회생 노동계에 달렸다

    노사정 대표들이 최근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노사정 어느 일방이 불참하더라도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논의결과를 의결하고 정부에 이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개편방안의 핵심내용이다. 상설 회의체 대신 의제별로 1년 시한을 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노사정위원회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직후 노사대타협을 통해 위기 극복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노사관계를 선진화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해왔다. 그럼에도 노동계는 노사정위 참여가 대단한 시혜인 양 툭 하면 노사정위를 이탈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1999년 이후 노사정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노사정위 무용론이 제기된 것은 노동계의 노사정위 무력화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노동계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따지고 보면 노사정위 덕분이다. 각 부처와 동등한 위치에서 주장을 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사정위는 노동계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노사정위의 존재가 거북한 것은 도리어 사용자측이다. 그럼에도 노동계가 노사정위 불참을 ‘무력시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잘못된 접근법이다. 노동계가 ‘정리해고 법제화의 원흉’이라고 덧칠했던 노사정위의 명칭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로 바꾸기로 했다. 합의 사항의 이행 담보력 확보문제는 노동계가 노사정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논의를 이끌어간다면 절로 해소될 문제다. 올초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사회연석회의가 출범했지만 노사정위가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 의제를 주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링 밖을 돌며 야유를 보내는 노동운동 방식으로는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한다. 노동계의 결단을 촉구한다.
  • 증권사 강남권 지점장 ‘女봐라’

    증권사 강남권 지점장 ‘女봐라’

    서울 강남지역의 증권사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여성 지점장은 ‘가뭄에 콩나듯’ 드문데 그나마 강남에 주로 모여있다. 강남이 프라이빗뱅킹(PB)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PB업무에 강한 여성이 발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단돈 1원’이라도 꼼꼼하게 챙겨주거나 고객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면에서 여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현재 지점장급들이 금융회사에 입사하던 무렵, 창구에서 수신업무를 맡은 사람들은 여성들이었다. 고객의 자산관리가 금융회사의 중요 업무가 되면서 수신업무를 맡았던 여성들이 자연스레 두각을 나타내는 셈이다. 대한투자증권은 얼마전 내방·잠원역에 BIB(Branch In Branch·기존 금융회사 점포에 다른 금융회사 점포가 들어가는 것)를 설치하면서 각각 이혜인·노미경 등 여성 지점장을 골랐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BIB는 기존 점포장과의 협력 관계와 역할 설정이 중요한데, 이 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77개 지점중 송파지점의 현주미 지점장만 여성이다. 입사 이후 계속 강남지역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4년 지점장이 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꼼꼼한 고객관리로 고객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한 점이 평가돼 지점장이 됐다.”고 밝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채동순 올림픽지점장, 김행선 방배지점장도 같은 경우다. 강남에 새로 지점장을 임명하면서 경쟁 관계를 고려, 여성 지점장을 고르는 예도 있다. 강남에 여성 지점장이 처음으로, 그것도 여러명 등장한 시점은 2004년이다. 이후 다른 증권사들이 일부 강남 지점장에 여성을 투입하고 있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 지점장은 “앞으로는 PB업무가 두각을 나타낼 지방의 대도시에도 여성 지점장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점수가 100개가 넘은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아직 여성 지점장이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사 제대후 다시 하사로

    “너무 늦게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은 것 같아 걱정되긴 하지만 나를 믿고 끝까지 따라준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멋진 군인이 되겠습니다.” 23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95기 공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은 최정희(29) 하사는 자신의 인생에서 두번째 부사관 임관식을 치른 특이한 인생역정의 소유자다. 그러니까 9년전 170기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가 4년 만에 전역한 뒤 지난해 다시 195기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교한 것이다. 최 하사는 1997년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비행대대에서 ‘항공운항’ 분야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군인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군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긴장의 연속인 비행대대 근무는 너무나도 바쁘고 고된 일이어서 결국 2001년 8월 군복을 벗었다. 그러나 제대한 뒤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해 예쁜 딸도 낳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최 하사의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군인에 대한 꿈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이 근무하던 10전투비행단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다가 다시 부사관에 도전하기로 결심, 몇 개월에 걸쳐 아내를 설득,‘잃어버린 꿈’을 되찾았다. 물론 방황의 대가는 치러야 한다. 최 하사는 9년전 같이 임관했던 동기들(대부분 중사급)에게 깎듯이 상관 대접을 해야 한다. 다만 공군은 최 하사가 그 전에 4년간 근무했던 호봉은 인정해주기로 했다. 한편 김현희(26·항공기관정비), 박혜인(25·총무) 하사는 각각 부사관인 남동생들의 임관식에 왔다가 제복을 입은 여군의 당당한 모습에 반해 부사관을 지망한 케이스. 이들은 “남동생을 선배로 만나야 하는 것이 조금은 쑥스럽지만 같은 길을 가게 되어 든든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부사관 253명(여성 27명 포함)은 규정상 9급 공무원에 준하는 연봉을 받게 되며 4년 의무복무 후 장기부사관 응시를 통과하고 20년 이상 근무하면 군인연금도 받게 된다. 이들은 4개월 전 평균 7.6대의1의 경쟁률을 뚫고 기본군사훈련 과정에 들어왔으며, 특히 여성 부사관 경쟁률은 21대1에 달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11) 지식과 마음의 활용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11) 지식과 마음의 활용

    지식과 지혜의 차이가 어디에 있을까? 과학은 지식을 탐구하지만, 철학은 지혜를 일군다. 이것이 과학과 철학의 근본적 차이일 것이다. 한국의 철학교육은 과학이 쳐다보지도 않는 어설픈 지식의 개진을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철학은 지혜를 일구지만, 기존의 지혜가 어느 정도 진실하고 신뢰할 만한가를 분석한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가 무엇일까? 지식은 나에게 결핍된 것을 후천적 학습으로 습득해서 얻는 일종의 소유이지만, 지혜는 이미 나에게 갖추어져 있는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다. 지식은 인간의 취약한 본능을 대신한 지능의 작품이다(1회 글). 동물의 본능처럼 자가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가발전할 본능의 능력이 미비하기에 인간은 본능을 대신하는 지능을 요청한다. 지능은 자기에게 필요한 생존의 기술을 밖에서 구한다. 이것이 지식의 인위적 탐색인 과학의 시작이다. 그 탐색은 본능의 선천적 능력과 달라서 거듭거듭 반복된 추리와 검증의 단계를 거쳐서 완성된다. 과학적 지식은 축적해 나가야 한다. 지식은 다양하나 기본적으로 인간이 세상을 지배해서 편리하게 살기 위한 도구로서 넓은 의미의 기술이다. 그래서 지식은 소유론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세상을 편리하게 살기 위하여 취득해야 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지혜는 인간이 이미 자기 속에 깃들어 있는 능력을 현시하기만 하면 된다. 지혜는 취득되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의 필연성을 읽는 눈이다. 그래서 무식한 사람도 사려가 깊으면 지혜인이 될 수 있다. 그는 지식이 결코 좌지우지할 수 없는 세상의 필연성을 어느 정도 이해했기 때문이다. 지혜는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엮고 있는 필연성의 이해와 직결된다. 그런데 어떻게 그 지혜의 능력을 계발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다. 그 능력이 무상(無償)으로 나타나지 않으므로 지혜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 지혜계발의 길은 지식추구의 길과 정반대의 길을 간다고 노자는 피력했다. 왜냐하면 지혜는 지식을 소유하고 축적하는 마음을 버릴수록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도덕경’(48장)에 ‘학문을 하면 지식이 날로 늘어나지만, 도(道)를 닦으면 소유하고 있는 것이 날로 줄어든다.’고 하였다. 중국 송대의 노자 주석가인 이가모(李嘉謀)는 ‘학문을 하면 지식을 추구하므로 날로 그것이 늘고, 도를 닦으면 망상을 제거하므로 날로 줄어든다.’고 노자의 저 말을 주해했다. 왜 그럴까? 본능을 대신하는 지능이 발달할수록 지식은 증대하고, 그만큼 지식에 의하여 세상을 더 편리하게 장악하려는 소유욕은 더욱 강렬해진다. 모든 소유욕의 가장 깊은 안쪽에 다 이기심과 자의식이 감추어져 있다. 왜냐하면 지능이 비록 본능을 대신하였으나, 본능이 지닌 충동적인 이기적 자아생존의 욕망이 지능의 우회적인 전략을 통하여 보다 세련되게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지식이 생존전략의 기술로서 지능의 인위적 능력에 뿌리를 박고 있다면, 지혜는 본능과 달리 본성의 능력에 축을 박고 있다. 본능이 이기배타적인 소유론적 욕망을 나타낸다면, 본성은 자리이타적인 존재론적 욕망을 띤다. 욕망의 개념은 마음이 자기 아닌 다른 타자와의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는 성향을 말한다. 존재론적 욕망의 의미는 이기적 소유욕을 위하여 타인과 세상을 희생시키는 탐욕이 아니고, 타자와 세상이 존재하는 그대로 편안하게 존재하게끔 도와주는 원력(願力)을 말한다. 이것이 본능과 본성의 차이점이다. 인간은 본능상 자기중심적이면서, 동시에 본성상 타인에게 기쁨을 주고 슬픔을 위로해 주고 싶은 그런 상반된 성향을 묘하게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 상반된 본능과 본성이 서로 가는 방향에서 다르지만 공통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그 공통점은 둘 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는 자연적이고 자발적 욕망의 기호(嗜好)를 선천적으로 띠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의 경우에 본능과 본성의 구별이 없고, 오직 본능 하나에로 동물성이 귀착한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에 묘하게도 그 둘이 엇비슷하나 다르다. 이런 관계를 구조주의에서 상관적 차이(pertinent difference)라 부른다.‘좌/우’,‘장/단’,‘선/악’처럼 서로 다르나 일방이 있기에 타방이 성립하는 상관성을 일컫는다. 본능과 본성은 차이 속에서 함께 동거하는 상관적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본능과 본성의 상관적 차이는 ‘이기심/자리심’,‘배타심/이타심’,‘소유론적 욕망(탐욕)/존재론적 욕망(원력)’의 이중관계와 같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인공적 지능이 자연적 본능을 대신함으로써 동물적 본능의 제한적이고 닫혀진 생존필요성의 추구가 무한히 가변적으로 열려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능은 생존유지의 직접적 차원을 넘어서 소유의 영역을 무한히 인공적으로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지능을 좋게 보면 그것은 무한한 지식의 축적이나, 나쁘게 보면 그것은 무한한 소유적 탐욕의 대명사가 된다. 그 동안 인류는 이 소유론적 욕망을 만족시키는 지식의 추구를 최대의 가치로 여겨 무한팽창을 장려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그런데 본능과 본성처럼 이 지능과 본성도 상관적 차이의 이중성을 구조적으로 띠고 있다. 이 지능의 소유욕이 우세하면, 본성의 존재론적 욕망(존재하는 세상을 기쁘고 편안하게 존재케 하려는 원력)은 인간의 마음에서 감추어진다. 이것은 마치 지능의 경쟁심이 본성의 이타심을 은폐시키는 것과 같다. 이 사실을 노자가 ‘도덕경’에서 하고 싶었던 것이겠다.‘도를 닦으면 날로 소유욕이 줄어든다.’는 것은 지식욕이든 물질적 탐욕이든 자아중심적인 지배욕이 줄어야 본성이 지혜의 길을 열어 놓는다는 것이다. 지식욕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물론 그것은 세상을 편리하게 살게끔 세상을 장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지식은 다 도구적이다. 그런데 앞의 글에서 여러 번 지적되었듯이, 가치는 필연적으로 반(反)가치를 수반한다. 도구도 양날의 칼처럼 가치와 반가치를 동반한다. 가치가 큰 도구일수록, 반가치의 해독도 그만큼 크다. 컴퓨터의 가치를 부정할 사람은 없겠다. 그러나 그 해독의 크기가 얼마나 엄청날지 아직 우리는 다 모른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은 그 해독의 일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컴퓨터를 다 파괴하고 원시상태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주장은 방직기계를 없애고 물레를 돌리는 수공시대로 되돌아가자는 낭만주의적 경제학의 발상과 같다고 하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본성의 지혜는 지능의 지식축적과는 정반대로 이기적, 자아중심적, 인간중심적 사고를 버릴수록 더욱 찬연하게 마음 안에서 발현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인류사는 지식추구의 가치만을 숭상하고, 그 반가치의 해독을 애써 외면하려 했다.20세기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과학은 사유하지 않는다.’라고 그의 저서 ‘무엇이 사유라 불리워지는가?’에서 언명했다. 과학은 도구적 소유적 지배지식만을 생각하지, 인간이 모든 자연과 다 함께 존재하는 공존과 공명의 사유를 망각했다는 뜻이겠다. 하이데거의 말은 과거의 철학이 과학을 크게 키우는 데 그 역할을 다했으므로, 이제 그런 철학은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사유의 도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학지식의 가치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과학이 존재의 지혜를 사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학의 가치를 지혜스럽게 활용하는 것도 마음의 본성이 지능의 힘을 견제하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데 있겠다. 컴퓨터의 반가치적 해독을 줄이는 길은 흔히 말하는 실효성이 없는 사이버매체의 도덕이 아니라, 마음의 지혜를 여는 본성의 존재론적 발현일 것이다. 과학교육의 중요성만큼 지혜의 발현을 위한 존재론적 사유도 역시 중요하다. 지혜는 자의식 대신에 자의식을 비우는 공부를, 소유적 가치와 공격적 힘의 축적 대신에 자기와 세상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보는 평정심을, 이기적 탐욕 대신에 일체를 존재하는 그대로 다 아끼려는 원력을 각각 활용하는 마음이다. 이 마음이 바로 본성의 활용이다. 1세기경(?) 인도 대승불교의 고승, 아슈바고샤(한자명 馬鳴)는 그의 저서인 ‘대승기신론’에서 유명한 삼대(三大)사상을 말했다. 그는 불법의 본질인 공성(空性)의 위대성을 비로자나불인 법신불에, 공의 바다로부터 파도처럼 솟는 만상 존재의 불가사의한 기(氣)의 힘을 노사나불인 보신불에, 그리고 마음의 지혜스런 활용의 보기를 석가모니불인 화신불에 각각 비유했다. 화신불인 석가모니가 어떻게 마음을 활용해야 세상이 구원되고, 모든 만물이 다 고통에서부터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이 세상에 ‘그와 같이 오셨고(如來)’,‘그와 같이 가셨다(如去)’는 것을 아슈바고샤는 암시하려 했다. 법신불은 신구교 신학에서의 성부에, 보신불은 성령에, 그리고 화신불은 성자의 의미와 매우 유사하다. 우리는 종교의 벽을 넘어서 석가세존과 예수 그리스도가 다 인간의 본성을 활용하는 지혜를 가르치고 가셨다는 것을 유념해야겠다. 서양의 연금술에서 ‘현자의 돌’(philosopher´s st one)을 찾기 위해 연금술사들이 눈을 밖으로 돌려 많은 세월을 헛되이 보냈다. 현자의 돌만 찾으면, 납을 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그들은 꿈꿨다. 그러나 그 현자의 돌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안에 이미 아득한 옛날부터 있어 왔다. 그 돌은 불교적으로 보면 여의주다. 여의주는 용이나 거북이 물고 있지 않고, 우리의 마음에 이미 깃들어 있다. 우리도 그것을 늘 바깥에서 찾으려 했다. 지식교육과 함께 우리는 늦기 전에 마음을 지능에서 본성에로 옮기는 마음의 활용법인 지혜의 교육도 가르쳐야 한다. 지식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나이’처럼 근육의 힘을 주나, 반가사유상처럼 자기와 세상을 안심시키지 않는다(7회 글). 현자의 돌이나 여의주가 본성이다. 본성은 지능이 쉴 때에 깬다. 지혜는 본성의 발현이다. 지식은 자아의 꽃이나, 지혜는 무아의 열매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올 봄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패션업계는 점치고 있다. 무릎 위 30㎝ 스커트를 단속하던 시대도, 짧은 치마에 혀를 차던 시대도 지났지만 미니스커트를 보는 남녀의 시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여성의 치마를 보는 시선 뒤 숨은 남녀의 속내를 모아봤다. ●남자 “추워도 남자 때문에 입는 거 아닌가” “짧은 치마를 입고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뒤를 한번 돌아보세요. 십중팔구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시선이 고정된 남자들과 눈이 마주 칠 겁니다. 무릎보다는 허벅지, 허벅지보다는 그 위가 궁금한 것이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의 솔직한 심리입니다.” 대학생 고준호(26)씨는 6개월을 사귄 여자친구와 자주 다툰다. 갈등의 화두는 치마 길이다. 그가 여자친구의 미니스커트를 싫어하는 것은 짧은 치마에 꽂히는 사내들의 음흉한 시선과 편견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 고씨는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자기 애인이 30㎝ 남짓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남자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때문인지 남자들의 상당수는 여자들의 치마길이가 짧은 것은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고 생각한다. 회사원 성낙원(36)씨도 “미끈한 다리를 보는 것은 무료한 일상에 자극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쌀쌀한데 짧은 치마로 다니는 여자들을 보면 참 최선을 다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심 남자들 보라고 입는 것일 텐데 추운 날엔 건강도 생각했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그도 자기 부인이 짧은 치마를 입는 것에는 반대한다. 일부 남성들은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은 “만만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모(29)씨는 “길거리에서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들을 보면 왠지 성적으로 만만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연예인이 아닌 다음에야 미니도 적당해야 매력 있다.”고 말했다. ●여성 “엉뚱한 상상은 금물, 느끼한 시선은 됐거든” 회사원 신혜인(25·여)씨는 평소에는 바지 차림을 선호하지만 치마를 입을 때만큼은 꼭 미니스커트로 한다. 발랄한 디자인이 예쁜데다 나이가 들면 왠지 미니스커트를 입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씨는 “남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꼭 다리를 드러내서가 아니라 의상 자체가 귀엽기 때문이다. 그렇게 받는 시선은 기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치마가 너무 짧으면 다른 사람이 뒤에서 욕할까봐 신경 쓰이기도 하고, 나를 보는지 내 다리를 보는지 모를 정도로 게슴츠레하게 쳐다볼 때에는 징그럽다.”고 덧붙였다. 요즘 여성들에게 미니스커트는 자신감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학생 정모(24·여)씨도 통통한 체형이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남들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가 아니라고 해서 기죽어 미니스커트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올해 서른 둘인 여변호사 김미연씨는 미니스커트가 일종의 해방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일을 할 때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 치마를 입어도 항상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단정한 디자인을 고른다.”면서 “하지만 어쩌다 쉬는 날이면 일부러 평소에는 절대로 입지 않는 과감한 의상을 선택해 평소와 다른 모습의 내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니스커트는 일부 사람들에게나 ‘성적 매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닐 뿐이지 체형에 맞는 옷,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교사 이현정(26·여)씨는 “치마는 자주 입지만 미니스커트는 입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미니스커트가 내 체형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게 마련이고 미니스커트도 그런 옷의 일종일 뿐”이라면서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은 본인의 개성이고, 그저 여러 선택안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도 옷의 일종 체형에 맞아야 매력 미니스커트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 만큼이나 디자인 선호도 역시 다르다. 여성들은 캐주얼하거나 로맨틱한 공주풍 미니스커트를 좋아하지만, 남성은 진으로 된 미니스커트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대부분 남성이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것은 드러내 놓고 몸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선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유행이라고 체형에 맞지 않는데도 미니스커트를 고집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데이트코치’에 들어본 ‘마음끌기’ 전략 연애를 시작한 지 이달로 꼭 1년인 회사원 김지승(28)씨는 요즘 여자친구를 보고 있으면 불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예전과 달리 쉽게 토라지고 전화를 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함께 있을 때에도 전처럼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김씨는 “요즘 여자친구를 보면 들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기분을 종잡을 수가 없다.”면서 “단순히 봄을 타는 것인지 다른 사람이라도 생긴 것인지 불안하다.”고 한숨지었다. 따스한 봄, 꽁꽁 얼었던 땅이 녹고 꽃들이 봉오리를 맺으면서 그녀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봄은 연인들에게는 위기의 계절인 동시에 솔로부대에게는 기회의 계절. 그녀의 마음을 잡고 싶다면 ‘여심주의보’가 발효된 지금이 바로 그때다. 연애전문가인 데이트코치가 그와 그녀에게 보내는 조언을 들어봤다. #그녀를 잡으려면? 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가슴에 새겨야 할 미덕은 ‘은근과 끈기’다. 여성들은 갑자기 잘해준다고 넘어오거나 떠난 마음을 되돌리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 등 외모가 바뀐 것을 알아봐 주는 등 사소하고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껏 아는 척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나 미용실 안 다녀왔는데?”라며 생뚱맞게 쳐다본다면?“이상하다, 그런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예뻐 보이지?”라고 대꾸하면 분위기는 단번에 반전, 점수를 듬뿍 딸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은 200% 활용해야 한다. 깜짝 이벤트야말로 그녀의 마음을 잡을 절호의 기회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닭살이 돋는다 해도 꼭 이 말을 해줘야 할 때가 있다.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을 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과 함께 던지는 “사랑해.”는 연애의 필수 요소다. 또 하나 유념할 것은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여자는 없다는 것. 여자는 정말 싫으면 열 번 찍을 기회도 주지 않는다. 거절당해도 실망하지 말고 부담없이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가 대시한다면? 평소에 은근슬쩍 마음에 두고 있던 그가 다가온다고 해도, 무뚝뚝한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상하게 챙겨준다고 해도 무턱대고 좋은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부르면 언제든지 만나주는 여자가 된다면 남자는 당장 태도를 바꿀 것이다. 이 남자다 싶어도 일단은 튕겨야 매력지수가 높아진다. 스킨십에 있어서도 항상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 아예 안된다고는 하지 말고 노력하면 조금 더 허락할 수도 있다는 식의 뉘앙스로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끔은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 할 때도 있다. 대부분 남성들은 뭐든지 다 아는 여자는 싫어한다. 내 남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는 조금 모르는 척, 부족한 척 하는 ‘선의의 내숭’도 필요하다. 또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은근히 풍겨야 한다. 남성의 경쟁심리를 자극해야 긴장감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바람둥이처럼 처신하거나 너무 가볍게 굴면 상대방을 불안하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도움말 강혜림 듀오 상담팀장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6) 다종교 국가 한국의 전도 문제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6) 다종교 국가 한국의 전도 문제

    우리는 과학기술의 폐해에 대하여 즐겨 이야기한다. 그러나 종교의 폐해를 말하는 이는 거의 없다. 인생에서 종교가 지닌 유익함에 대하여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이중적이어서 양면성을 동시에 고려해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앞 글에서 말했다. 지혜는 우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을 일컫는다. 그 이익은 이기배타적인 탐욕이 아니라, 모두에게 복락을 주는 불의 따뜻함과 물의 시원함을 가리킨다. 그런데 노자가 한 말로 복락과 재앙이 종이 한 장의 양면성과 같다는 것을 앞 글에서 언급했다.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종교가 인간으로 하여금 특정 교조와 교리의 노예가 되게 하여 인간 본성이 보는 지혜를 막아 눈을 멀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종교가 자기 종교 이외의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거나 적대시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조장하는 독이 되기도 한다. 종교는 사회적 약이지만 독이 될 수 있다. 종교가 사회적 독이 안 되게끔 하는 것이 지혜다. 지혜가 없으면 종교를 바보처럼 맹목적으로 믿고, 정치를 해도 바보들의 행진처럼 무식하게 떠들고 단순하게 미쳐 날뛴다. 그런데 한국처럼 다종교 국가인 경우에는 그 다종교가 한국인의 정신문화로 하여금 어떤 한 종교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끔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다종교 현상이 우리의 마음을 일심(一心)으로 뭉치게 하는 역할보다 갈기갈기 찢어 놓는 정신의 분열을 조장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중성 앞에서 종교가 독이 안 되게끔 하는 것이 지혜다. 우리의 미래적 지도자는 지역, 정치이념, 세대, 성별, 사회계층, 문무, 종교간에 이미 깊이 쪼개진 마음의 틈을 어루만져 일심으로 보살피는 지혜인이 되어야겠다. 다종교로써 어떻게 일심으로 한국인의 마음을 뭉치게 할 수 있나? 무엇보다 먼저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탐욕을 알아차려야 한다. 종교인들의 탐욕은 일반인들의 탐욕보다 더 지독하다. 종교인들은 스스로 진리의 화신이라는 강한 자의식 때문에 자기들의 생각이 탐욕적이라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탐욕은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하나는 형이하학적 탐욕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형이상학적 탐욕이다. 전자는 종교가 진리의 말씀이므로 세상을 온통 그 말씀을 믿는 사람들로 채워야 하겠다는 강한 전도신념이 소유적 탐욕으로 이어져, 그들의 강한 신앙이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려는 권력의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것이 형이하학적 탐욕이다. 무신론 철학자 니체가 예수님을 거의 공격하지 않고, 다만 진리전도를 겉으로 내세우나 안으로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의지를 숨긴 종교인들과 그 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을 예사롭게 봐서는 안 된다. 종교가 권력의지를 감춘 전도에 몰입하는 경우에 필연적으로 종교간에 신자들의 수를 양적으로 넓히기 위한 충돌이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다른 한편으로 종교인들의 형이상학적 탐욕은 그들이 믿는 진리가 세상을 장악해야 한다는 구원의지로서의 진리의지를 말한다. 형이하학적 탐욕은 권력의지를 안으로 숨기고, 형이상학적 탐욕은 진리의지를 밖으로 외친다. 밖으로 외치는 진리의지가 권력의지보다 더 무섭다. 왜냐하면 진리의지는 자기 종교에 대한 명분적 정당성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 이대(二大)종교의 교조(敎祖)인 부처님과 예수님을 생각해 보자. 부처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에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나를 의지하지 말고, 법과 마음의 등불을 의지하라.’고 유언하셨다. 예수님은 또 ‘요한복음’에서 ‘진리가 너희들을 자유롭게 하리라.’고 가르치셨다. 두 구절은 다 교조님들이 가르친 것이 진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겠다. 그런데 진리가 무엇인가?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스스로 설법하신 것을 제자들이 뗏목에 비유하는 것을 인정하시고,‘진리의 법이라는 뗏목도 강을 건너면 버리는데, 하물며 진리가 아닌 것을 어찌 버리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제자인 수보리에게 ‘이른바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설파하셨다. 이것은 말해진 진리를 진리라고 여기는 생각에 고착된 사고방식이 얼마나 반(反)진리적인가를 역설적으로 가르치는 말이다. 이 점을 예수님도 암시하셨다. 로마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하면서 진리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이에 예수님은 묵묵부답이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진리에 대하여 어떤 정의를 내리지 않고, 묵언으로 끝내신 것은 대단한 의미를 후세에 전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부처님이 ‘진리라고 언명된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것과 예수님이 빌라도의 물음에 묵언으로 대처하신 것은 다 진리를 말에 의하여 고착시키려 하는 어리석음을 후대에 남기지 않으시려는 배려에서겠다. 만약 진리가 어떤 것으로 정의상 고정되었더라면, 진리는 이미 결정이 났고 남은 것은 행동 뿐이라고 여기는 전투적 행동주의자들의 유치한 광기만이 전부가 됐으리라. 부처님이 ‘금강경’에서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고 말하셨다. 예수님도 ‘요한복음’에서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고 언명하셨다. 두 구절 다 가시적인 부처님과 예수님이 은적의 불가시적인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불가시적인 은적의 존재는 모든 가시적인 것의 무상함을 암시하면서 가시적인 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더구나 예수님은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의지가 없음을 알리기 위하여 그의 나라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님을 역설하지 않았던가? 빌라도는 예수님이 이 세상의 왕이 아니라 했으므로 로마황제의 수위권과 충돌하지 않기에 그를 처벌할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부처님이 설법하신 ‘공(空)’사상이나, 예수님이 설교하신 ‘마음의 가난’은 진리의 이름으로도 세상을 지배해서는 안 되는 반(反)소유론적 사유의 정상을 말하는 것이리라. 은적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세상을 다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무한 탐욕을 인간들의 무한 희망으로 전회시키는 계기를 이룬다. 탐욕은 나 중심이나 우리 중심의 소유욕이지만, 희망은 나와 우리 중심의 생각을 비워 거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안심시켜 주는 평정심으로 가득 채우려는 원력을 뜻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설파하신 세상을 ‘화평케 하는 자’이겠다. 탐욕은 닫힌 마음이나, 희망은 열린 마음이다. 우리는 종교가 나 중심이나 우리 중심의 파당성을 부채질하는 사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모든 종교의 교조는 모두 세상에 교조의 가르침을 전도하라는 말씀을 하였다. 진리를 전파하라는 전도의 말씀과 위에서 우리가 살펴본 종교적 진리의 본질과는 상충하는가? 더구나 한국과 같은 다종교 국가에서 이 종교의 전도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다종교의 전파는 결국 한국을 심대한 종교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지 않을까? 더구나 종교의 광신자가 많을수록 종교의 해독은 더 크다. 그 해독은 세상을 온통 자기 종교의 권력의지와 진리의지로 가득 채우려는 소유욕에 다름 아니다. 그러면 모든 교조가 말씀하신 전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는 두 번째 글에서 본능의 욕망과 본성의 욕망을 나누어 설명했다. 인간의 마음은 욕망의 기(氣)인데, 본능의 이기배타적 욕망과 본성의 자리이타적 욕망으로 마음의 욕망이 이중적으로 나누어지는 갈래를 이야기했다. 인간의 사회생활은 자기가 살아남기 위한 이기배타적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소유적 탐욕이 이글거리는 곳이 곧 지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옥을 뜻하는 한자인 獄(옥)자는 개 두 마리가 먹이를 사이에 두고 서로 짖어대는(言) 아귀다툼을 형용한 것이다. 종교가 전도를 하는 까닭은 인간으로 하여금 이기배타적 본능의 욕망을 버리고, 자리이타적 본성의 욕망으로 세상을 살게끔 가르치려는 것이 아닌가? 종교가 신도 수만을 증가시켜 세력있는 권력으로 군림하기를 기약한다면, 그것은 진리의지의 명분 아래 안으로는 권력의지로써 세상을 점유하려는 정치적 소유욕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종교적 권력의지가 더 위험한 것은 겉으로 권력의지가 아닌 것처럼 내숭을 떨면서 안으로 진리의지에 대한 불퇴전의 독점욕으로 세상을 사로잡으려 하는 그 독선 때문이다. 독선은 자기 신념과 신앙만이 세상의 선이라고 착각하는 열광의식이다. 독선의 열광의식은 이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과 손잡고 흥분하여 미쳐 날뛴다. 종교적 열광분자와 종교적 현자의 차이는 크다. 전자는 사유가 단순하고 얕아서 남의 것을 배타적으로 공격하려는 닫힌 마음의 소유자라면, 후자는 사유가 깊고 식견이 높아서 종교의 벽을 넘어 누구에게도 영혼의 감동을 주는 열린 마음을 말한다. 전도는 자기 것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마음에 있어 온 본성을 꽃피우는 방편일 뿐이다. 모든 종교는 약이고 동시에 독이다. 우리는 종교가 늘 약이라고만 여기는 단순소박한 관념에서 벗어나자. 이 세상에 어떤 가치도 이중적인 것이 아닌 것은 없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그것을 약이 되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것을 독이 되게 한다. 더구나 한국 같은 다종교 국가에서 전도행위는 지혜로워야 한다. 우리처럼 사회생활이 빡빡하여 여유가 없는 곳에서는 본능적 탐욕이 팽배해지기 일쑤다. 이런 사회적 조건 아래에서 종교는 자기 땅을 더 확장하려는 심사보다, 본능적 욕망에서 본성적 욕망에로 한국인의 사회생활을 전회시키는 회심(回心)의 정신운동이 되어야 하겠다. 지옥은 사회생활에서 생긴다. 한국의 사회생활이 모든 곳에서 아귀다툼이라면, 우리는 공멸한다. 우리가 서로 화합하는 지혜만 살린다면, 아마도 한국은 세계가 깜짝 놀랄 나라로 변할 것이다. 화합은 본성이 욕망하는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씨줄날줄] ‘톨레랑스 제로’/ 이목희 논설위원

    1990년대 중반 당시 루돌프 줄리아니 미국 뉴욕시장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중시했다. 사회학자 제임스 윌슨, 조지 켈링이 내놓은 주장이었다. 건물 유리창 하나가 깨진 사건을 방치하면 불량배들이 다른 유리창을 잇달아 깬다는 것이다. 이어 페인트 낙서가 뒤덮이고 그 지역 전체가 슬럼으로 변한다는 범죄발생이론이다. 줄리아니는 사소한 범죄를 일벌백계로 다스려 치안을 강화해 나갔다. 이른바 ‘톨레랑스 제로’(무관용주의) 정책이다.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뒤늦게 줄리아니를 모방했다. 대표적 우익지도자 니콜라 사르코지가 2002년 내무장관에 취임한 후 범죄자를 향해 ‘톨레랑스 제로’를 외쳤다.1차 범죄와의 전쟁에서 성과를 거둔 그의 인기는 치솟았다. 올 6월 내무장관으로 다시 기용된 사르코지는 차기 대권후보 인기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르코지가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 파리 교외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10여일째 계속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아프리카계 소년 2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가 감전사하면서 사태는 시작됐다. 과잉단속 논란이 일었지만 사르코지는 “인간쓰레기와 건달들을 청소해버리겠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다민족 국가의 대표격이다. 로마, 갈리아, 프랑크, 노르만 등 라틴·게르만족이 혼합되어 주류가 만들어졌다. 아직 켈트, 알자스·로렌, 플라망족 등은 독자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인종 포용과 함께 프랑스대혁명을 거치면서 ‘자유·평등·박애’의 선도국가가 되었다. 냉전시대 동서 양진영의 망명객, 심지어 독재자들도 프랑스는 너그럽게 받아줬다. 사르코지는 톨레랑스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다른 종교, 인종, 이념을 가진 이들의 권리와 처지를 용인·이해하는 것이 톨레랑스다. 차별없이 섞여 사는 지혜인 셈이다. 근래 부쩍 늘어난 무슬림 이민자들이 차별대우를 심각하게 느낀다면 톨레랑스의 작동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근본의 톨레랑스가 깨지는 상황에서 방화·폭동의 범죄 요소만 부각시켜 ‘톨레랑스 제로’라고 위협해선 안 된다. 이민자·외국인취업자 갈등은 한국을 포함, 대부분 국가들에도 발등의 불이다. 프랑스가 과거의 톨레랑스를 회복, 모범사례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제수용품 ‘우리말 상표’ 출원 급증

    제수용품 ‘우리말 상표’ 출원 급증

    아침이슬머금은(배), 좋은얼굴(대추), 갯내울(포), 새미골(부침개), 볏가리마을(송편), 혼이깃든(향로)…. 한가위 차례상이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로 수놓아지고 있다. 공산품은 물론 제수용품에까지 외국 농수산물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산물로 평가된다. 이는 고유상표로써 상품의 이미지는 물론 상품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산물은 좋은얼굴을 비롯해 햇사례(밤), 다릿골(과일) 등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빛의물(감주), 이슬찬(적), 하늘빚은(제주) 등은 정성을 들인 술의 제조법을 연상케 한다. 이밖에 결고은사람들(제기용품), 꽃심이(육탕) 등도 제수용품의 분위기와 연계돼 친근감을 주는 이름이다. 박혜인(30·여·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지만 느낌이 부드럽고 아름답다.”며 “친밀감을 느끼게 해 눈길을 끌게 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2년 381건이던 제수용품 관련 우리말상표 출원은 2003년 417건, 지난해는 477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291건이 출원돼 전년 동기대비 24.8%나 증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산골아이 150명 “박물관이 왔어요”

    산골아이 150명 “박물관이 왔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서울에서 박물관 버스가 자주 왔으면 좋겠어요.” 13일 오전 10시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초등학교 체육관 앞. 초등학생 150명이 외관에 동화속 이야기의 예쁜 장면이 그려진 노란색 대형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지었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2년여에 걸쳐 완성한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전시버스’가 이날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찾아가는 박물관 버스’의 첫 방문지는 가평군 북면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목동초등학교. 가평읍에서 차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이지만 북면 초등학생들에게는 하나뿐인 배움터다. 이날 ‘찾아가는 박물관’행사에는 목동초등학교 학생 135명과, 통합되지 않은 유일한 분교인 명지분교 학생 15명이 교사 10여명과 함께 참여했다. 서울에서 온 박물관 버스와 함께 봉산탈춤 공연단, 전통체험행사 등을 만난 이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20여명씩 줄을 지어 박물관 버스에 오른 이들은,‘종이와 관련된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한지로 만든 필통과 주전자, 바구니, 안경집, 부채, 닥종이인형 등 60여점의 종이공예품을 관람하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물관 버스는 우리 조상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했던 유물 전시뿐 아니라 컴퓨터 2대, 환풍·채광시설 등 현대식 첨단시설까지 갖춰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6학년 정지원양은 “서울에서 박물관 버스가 온다고 해서 마음이 설다.”면서 “우리 조상의 지혜인 한지공예품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박물관 버스를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버스를 관람하는 동안 봉산탈춤 공연단의 공연이 시작됐다. 한 차례 공연이 펼쳐진 뒤 학생들이 직접 장단과 춤사위를 배우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1∼2학년 학생들은 처음 보는 봉산탈춤 공연에 서로 무대로 뛰어나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우리 가락을 익혔다. 아이들은 우리 전통 강정과 식혜를 먹으며 서서히 탈춤에 빠져들었다. 이어 박물관 버스 앞에 마련된 전통문양 탁본 뜨기와 한지 접기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오후 내내 진행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990년부터 ‘찾아가는 민속박물관’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박물관 관람 등 전통문화로부터 소외된 지역의 학교와 복지관 등을 직접 찾아가 무형문화 배우기, 공예품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제공해온 것. 그러나 체험교육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박물관 유물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김홍남 민속박물관장은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박물관 버스를 완성, 매월 2번씩 문화유산을 싣고 어디든 달려가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면서 “섬이나 오지라도 버스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찾아갈 것이며, 특히 박물관 문턱이 높은 장애인 복지관을 찾아 재활교육과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가평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광복60-청산하지 못한 과거] 日홋카이도 비바이탄광 매몰 한국인 64년째 방치

    [광복60-청산하지 못한 과거] 日홋카이도 비바이탄광 매몰 한국인 64년째 방치

    1941년 3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미쓰비시 비바이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징용자 32명의 신원이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진상규명위원회’의 현지조사 결과 처음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 강제로 끌려갔던 사람들이 대부분인 한국인들은 막장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배치돼 희생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패전 전 최대의 탄광사고로 기록되는 이 사고에서 일본인도 145명 숨졌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홋카이도 일대에서 조사를 벌여 조선인 희생자 명단이 수록된 사고수습 일지와 비바이 탄광의 갱도 지도 등 관련자료를 입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연행·강제노동 희생자를 생각하는 홋카이도 포럼’이 진상규명위에 조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매몰된 조선인 17명 발굴 불가능 진상규명위가 입수한 자료는 탄광회사인 미쓰비시측이 직접 작성한 ‘통동변재도’와 ‘통동변재일지’로 일본인 학자가 소장하고 있던 문서다. 생존자 구출과 시체 수습을 위해 사고 후 작성된 막장의 지도인 통동변재도는 동서로 4㎞, 깊이 2㎞의 탄광 내부에 거미줄처럼 얽힌 100여개 이상의 갱도들이 ‘1200분의1’ 축척으로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자료에 따르면 조선인일수록 탄광 입구에서 가장 먼 막장에 집중 배치된 점이 뚜렷했다. 한국인 사망자 중 15명은 수습이 됐으나 17명은 폐광처리되면서 아직도 막장에 묻혀 있으며, 수습된 한국인 유해가 한국에 송환됐는지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에는 기록돼 있지 않았다. 현지 조사에 나선 한혜인 북해도 팀장은 “유골 발굴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데다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당초 계획했던 유해 수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32명 경북 출신,19∼38세 분포 사고 이후 그해 7월31일까지 시체 수습과정 및 사망자 명단이 기재된 일지에는 날짜별 구조 기록과 조선인 사망자의 본적지, 생년월일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10∼30대의 희생자 32명은 경북 의성군·달성군·영천군과 대구·구미·안동에서 끌려온 고향 사람들이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일지를 토대로 국내 유족의 증언 청취,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장례비 및 위로금 지급 사항, 유골 송환 및 당시 노동현장의 차별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토목 노동자 강제징용 명부도 첫 발견 진상규명위의 현지조사에서는 토목 노동에 강제동원된 ‘조선인노동자연명부’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개가도 올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토목 징용자의 피해를 조사하는 길도 열었다. 1945년 8월29일 홋카이도 오비히로 토목현업소장 나카타 가즈이치가 작성한 이 명부는 오비히로 경찰서장에게 제출됐다. 명부에는 조선인 148명의 이름, 나이, 본적지 등이 기록돼 있다. 이로써 일본측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토목공사 관련 강제징용자 명부가 일본 각 경찰서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비바이탄광 폭발사고 1941년 3월18일 오전 2시40분 탄광 내 쓰도갱에서 발생했다. 당시 일왕에게도 보고된 이 사건 이후 모든 탄광사고의 보도통제가 이뤄졌다.44년 5월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71명이 사망했다.‘사고 당시 조선인이 갱도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며 사고 원인을 조선인에게 떠넘기려는 소문도 나돌았다. 강제동원이 시작된 1939년부터 1945년까지 홋카이도 지역에서 숨진 조선인 희생자는 2300여명에 이른다. ■ 1941년 비바이탄광 사망자 (출신군별, 연도는 출생연도, 일본식 이름은 창씨개명한 것) ●경북 달성 △천태수(옥포면·22년) △양금수(〃·18년) △신사봉(〃·16년) △전명조(화원면·18년) △新井杉根(월배면·22년) △김서학(안평면·13년) ●경북 의성 △전용수(비안면·16년) △松山德出(〃·21년) △김두봉(단촌면·15년) △박춘하(신평면·19년) △이유구(성서면·11년) △윤병철(봉양면·13년) △김두칠(〃·17년) △박규진(가음면·20년) △安本碩文(금성면·16년) ●경북 영천 △固本道□(금호면·11년) △金本令岩(자양면·11년) △永本鎭星(임호면·22년) △金子元出(〃·17년) △金山成煥(북안읍·20년) ●경북 안동 △유삼원(풍천면·04년) △松本德伊(〃·12년) △임진섭(임하면·09년 3월12일) △정학준(길안면·14년) △이수룡(〃·13년) ●경북 칠곡 △강수석(왜관면·18년) ●경북 대구부 △이팔수(내장동·12년) ●경북 구미 △井本寅用(고로면·11년) ●주소불명 △박판근(03년) △김규식(18년) △김삼진(19년) △김기수(15년)
  • [부고]

    ●조기상(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3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02)392-0299●김형준(C&V자산관리 팀장)의준(리더스솔루션 이사)연도(한일CC 총무부장)씨 부친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958-9550●박종용(창성철강 대표)거용(상명대 영어교육과 교수)삼용(오곡미곡상 대표)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3410-6903●최운학(대동진흥개발 대표)씨 부친상 김상천(아름다운사회 사무처장·전 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 차장)씨 빙부상 31일 서울 당산동 성당, 발인 2일 오전 11시 (02)2631-2433●이충호(혜인이엔씨 부사장)씨 부친상 노일(해양대 교수)유재한(대헌공고 교사)박규대(삼성SDS 부장)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45분 (02)3010-2292●김상윤(의정부 늘소망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나주환(롯데마트 월드컵 관리실장)유영규(프렉스에어코리아 식스시그마팀 부장)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7●박상묵(한미연합사 정보부장)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11시30분 (02)3010-2293●김성원(신한카드 부사장)씨 모친상 31일 천안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41)583-6899●연제면(안양예고 재단이사장)씨 별세 최은희(안양예고 교장)씨 상부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11●이동근(GS칼텍스 안전팀 부장)양자(서부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씨 부친상 채희윤(광주여대 교수)나귀현(퓨처아이 대표)씨 빙부상 31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62)227-4381●이철순(변리사 동서특허 대표)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3010-2291●강석윤(롯데월드 노동조합 위원장)석헌(지우솔루션 대표)동엽(대한통운 대리)윤희(인천 부개고 교사)수연(CJ 차장)씨 모친상 김재영(강서교육청 장학사)전주상(배재대 행정학과 교수)씨 빙모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92-3499●안병도(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수석연구원)병길(스포츠칸 편집부 기자)병웅(GPDaikyo코리아 설계3팀 대리)씨 조모상 1일 경북 영주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16-953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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