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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보다 어려운 평화/최혜성(굄돌)

    냉전이라는 질서가 무너지면서 세계는 혼돈스럽게 보인다.세계가 경제적으로는 통합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분열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통합의 추세속에서 오히려 분열하려는 움직임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정치적 갈등과 혼돈이 탈 냉전이후 격변하는 세계의 또 다른 모습이다.아마도 냉전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구축될 때까지 역사는 어둡고도 긴 터널을 지나가야 될 모양이다. 하룻밤 사이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그리고 소련이라는 거대한 제국이 붕괴되었을 때 우리는 한 시대의 종말을 보면서 이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을 고대하였다.그러나 우리의 기대는 무너지고 있다.분명히 냉전은 끝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풀러는 「전쟁과 반전」이라는 그의 최신저서에서 탈 냉전이후 인류가 전쟁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그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냉전의 종식이 바로 평화라는 등식은 「집단황홀경」에 빠진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그는 경고하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걸프전에서 본 바와 같이 강대국의 군사력은 제3의 물결을 타면서 고도로 첨단화 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또 다른 전쟁의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한다.기술의 진보와 정보의 확산은 최첨단 군사기술이 평화를 교란하는 국가와 테러단체에게 넘어갈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제3의 물결권 밖에 있는 북한과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는 것이 그 징후라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냉전종식 이후 최악의 군사적 긴장이 야기되고 있다.북한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하면서 남북대화를 또다시 무산시켰다.이러한 북한에 대해 힘의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우리측에서도 높아지고 있다.한반도에서 당장 전쟁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한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그러나 동시에 한반도가 다시 군사적 대결장이 되는것도 막아야 한다.이 점을 우리는 유의해야 한다.평화만들기는 전쟁보다 어렵다.우리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 탈냉전시대의 북한핵/최혜성(굄돌)

    세계적 탈냉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는 냉전의 얼음이 녹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를 선언한 후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를 더욱 더 악화시키고 있다.남북한이 합의해 공동발표했던 「남북한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휴지화된지 이미 오래다. 지난 일년 내내 우리정부는 국제적 공조속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러나 북핵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북한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만을 고집하면서 우리를 핵협상에서 배제하려고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핵에 관한 보도를 접할 때마다 하루는 가슴을 조이다가 그 다음날 안도의 숨을 내쉬는 긴장된 나날을 보내왔다.남북한 화해와 교류에 걸림돌이 되고 우리의 안보에 깊이 연관된 문제들을 방청석의 관중처럼 바라보면서 우리는 일희일비만 하고 있었다.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북핵문제의 핵심을 꿰뚫어보고 전략적 사고를 하면서 여유와 끈기를 가지고대응해 나가야 한다. 북핵이 우리에게는 안보에 관한 문제이고 미국에게는 핵확산금지에 관련된 문제라면 북한에게는 정권의 생존에 관한 문제다.이러한 복잡한 3중의 성격 때문에 북핵문제를 풀기가 어려운 것이다.우리와 미국 그리고 북한의 입장이 얽혀 있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전략적 사고는 변화하는 상황,즉 국제정세,북한의 상황,우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한 뒤에 그것을 달성하는데 최적의 정책수단을 찾는 노력을 말한다.북핵문제는 북한의 변화없이는 그 해결이 불가능하다.우리의 정책적 노력은 북한의 변화에 집중되어야 한다.우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그러나 그 방법은 분단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통일의 길을 여는 방향에서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북한의 핵문제는 통일의 대장정을 가로막고 있는 험산준령의 가장 높은 봉우리다.
  • 부정수법/“내신은 엄마점수”…등급별시세 극비형성(고교내신관리:중)

    ◎담임교사가 조작대상 학생 비밀 과외/시험출제 직전에 문제 유출… 거액 수수 고교내신성적은 「엄마점수」라는 얘기가 있다.이른바 「치맛바람」이 드세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 8학군에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오래전부터 떠돌아온 말이다. 부모의 재력과 권력·로비력이 자식의 내신성적을 좌우할 수도 있는 반면,시쳇말로 「돈없고 빽없으면」 그만큼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개탄의 소리이기도 하다. 「내신과외」·「내신시가」라는 절묘한 표현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내신과외는 과목별 담당교사와 학생이 절대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1대1로 숨어서 하는 것으로 평소에는 적당한 값을 유지하다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의 시험문제 출제 직전이 되면 문제의 「감」을 주고받을 목적으로 과외비가 갑자기 폭등한다. 내신시가란 학교장이나 주임교사·담임교사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극소수 학생의 내신을 조작하는 것으로서 학교에 따라 「1등급 얼마,3등급 얼마」등의 시세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신성적을 둘러싼 이같은 비리는 이제까지 숱하게 터져나와 소문이 소문으로 끝나지 않았다. 상문고 비리는 어찌보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내신성적 비리는 이제까지 교육적차원의 아량에 의해서거나 권력·금력의 비호에 의해서거나 더이상 확대재생산되지 않고 일과성사건으로 끝났을 뿐이지 학교주변에서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말썽을 빚어 왔다. 교육부는 18일 각 시·도교육청별로 전국 52개 고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는데 이들 거의 모두가 그동안 각종 비리로 말썽을 빚어온 학교들이어서 일선 교육현장의 부패구조를 짐작케 해준다. 이제까지 드러난 내신비리 사례를 살펴보면 지금부터의 감사에서 밝혀질 비리유형을 예견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검찰에 적발된 서울 강동고는 교장이 입시브로커의 부탁을 받고 담당교사에게 지시,다른 학교에 다닌 학생 2명을 마치 이 학교에 다닌 것처럼 꾸며 내신성적을 위조해 준 것으로 확인됐었다. 실제로 김모군은 서울 K고에서 내신 7등급이었으나 이 학교에서 1등급으로 조작됐으며 이모군은 서울 D고에서 내신10등급이었으나 강동고 2등급으로 껑충 뛰었다. 91년 서울 혜성여고에서는 육성회장이 교무주임에게 돈을 주고 시험지를 빼내 3학년생 딸의 성적을 올리려다 적발돼 구속됐으며 전북 K여고와 경북 K여고에서는 기말고사때 교사들이 문제내용을 유출하거나 성적을 조작해 소동를 일으켰다. 서울시 교육청의 92∼93학년도 감사자료에 따르면 내신조작 의혹이 가는 학교가 20곳이 넘는다. 신일고는 정식 정정날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92학년도 3학년 한 학생의 9개 과목 성적을 수정액으로 지우고 마음대로 고쳐 넣었으며 세화여고는 91학년도 3학년 한 학생의 20개 과목 성적란을 아예 기재해놓지도 않고 있다가 지적을 받았다. 고교에서의 내신조작은 객관식 시험만으로는 성적을 측정할 수 없어 상대평가가 아닌 주관절대평가 방법을 취하고 있는 예·체능계에서 특히 심하다. 내신조작은 고교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국대는 89∼91학년도에 내신조작등의 방법으로 49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나 총장이 구속되기까지 했었다. 이밖에 지난해의 입시부정파동에서도 상당수의 대학들이 전산처리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내신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관료조직의 한계/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한때 관료주의 하면 효율성의 대명사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관료주의라고 하면 보통 국가의 행정조직을 생각하지만 사실 모든 사회조직이 관료주의라는 조직원리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기업조직도 예외는 아니다.산업사회에서 국가행정과 생산조직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관료주의다. 요즘 관료주의의 병폐가 지적되면서 관료조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세계 여러나라에서 관료조직이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행정개혁이니 기업혁신이니 하는것이 그것이다. 과거에도 관료주의에 대한 비판은 있어왔다.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도덕적 차원의 것이었다.즉 관료주의의 비인간성에 대한 비판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관료조직을 가장 합리적인 조직의 모델로 생각해 왔고 그것의 효율성에 대해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그런데 최근에 와서 관료조직의 비효율성이 경영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한때 효율적인 것으로 믿어졌던 관료주의가 국가와 기업의 발전에 걸림돌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관료조직은 한가지 중요한전제위에 서 있다.그것은 예측가능성이다.예측가능한 안정된 상태에서 반복적인 일을 처리하는데는 관료조직이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런데 현대는 불확실성의 시대다.세게는 급격하게 변하고 국가와 기업이 처한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산업과 사회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사회변동이 너무나 광범하고 가속화되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예측은 불가능하게 되었다.이제 예측가능성이라는 전제는 무너졌다.따라서 거대한 관료조직은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요구한다.최근의 시대환경에 비추어보면 관료조직은 창의성을 말살하고 기계처럼 경직된 조직이다.그때문에 변화하는 세계에 살아남을 수 없다.미래의 조직은 유기체처럼 유연하고 학습능력이 높은 조직이어야 한다.예측불가능한 새로운 사태에 직면해서 자기를 혁신할수 있는 유연성과 창의성을 가진 조직이 21세기,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것이다.
  • 정보화 물결/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정보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정보화 사회가 오면 모든 생활이 달라지게 된다.사무자동화로 재택근무가 가능하게 되고 가정 자동화로 주부들이 가사노동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한다.이와 같이 정보화 사회에 대한 우리들의 시각은 주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생활의 변화된 모습과 그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는 과학기술의 혁신이 자리잡고 있다.오늘날 이데올로기가 붕괴되는 가운데 테크놀로지는 혁명적으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정보통신분야의 혁신은 이데올로기를 대신해 우리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테크놀로지의 혁신을 중심으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라고 불리는 이 변화는 인류가 역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겪는 대변혁이다.문명의 대전환속에서 우리의 미래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정보화 물결의 의미를 올바르게 읽을줄 알아야 한다. 정보화는 단순한테크놀로지의 발전이나 물질적 편의를 제공하는 하드웨어의 변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정보화 사회는 정보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다.정보의 양이 늘어나고 그것이 매우 빠르게 유통됨으로써 정보가 사회작동의 핵심적 요소가 되는 사회를 말한다. 그런데 정보는 본질적으로 비물질적인 것이다.기계는 그것을 실어 나르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정보화 사회의 핵심은 어떤 정보가 어떤 사람들 사이에 어떤 형식으로 전달되고 수용되는가 하는 것이다.그럼으로 우리는 기술혁신에 의해 생활이 편리해진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혁신과 거기게 맞물려 변화하는 사회의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 기술혁신은 사회변동의 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우리들에게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부여할 뿐이다.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결국 미래사회는 기술혁신으로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 할수 있다.
  • 기업의 자기개조 노력/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우리는 그동안 미국적인 제도와 조직을 우리의 바람직한 모델로 생각해왔다.그런데 지금 미국인들은 그들 자신의 제도와 조직에 대해 깊은 회의와 불만을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제도와 조직을 모색하고 있다. 요즈음 미국에서는 재발명(Reinventing),재설계(Reengineering),재형성(Rebuilding),재조직(Reorganizing),재건설(Restructuring)이라는 말들이 유행하고 있다.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기업과 정부는 방만하게 커진 조직을 줄이고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개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근본원인이 제도와 조직에 내재하고 있는 결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그것을 개선하려는 문제의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이제 미국은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제도와 조직을 리엔지니어링하기 시작했다. 「일본인이 하는데 왜 우리가 못하는가?」미국의 석학들이 미국 기업인들의 각성을 위해 던지는 말이다.이 말은 미국경제가 일본경제에 얼마나 뒤지고 있는가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일본기업은 노동자의 창의와 참여를 조직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미국기업은 그렇지 못하다.일본기업은 중단기적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데 미국기업은 단기수익의 극대화에만 급급하고 있다.왜 그런가? 미국기업이 업무의 세분화와 노사간의 비인격적인 계약관계에 의해 지탱되었다면 일본기업은 노동의 포괄성과 전인격적인 노사관계에 기초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사실 미국기업은 테일러주의와 포티즘의 영광을 너무 오랫동안 누려왔기 때문에 경직성이 체질화되었다.아담 스미스의 분업론을 발전시킨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나 포드식 생산방식은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에나 걸맞는 경영전략이다.오늘과 같이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은 기업의 유연성을 요구한다.그래서 MIT의 마이클 해머 교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의 분업보다는 통합을 추구하고 위계조직보다는 수평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산업혁명이래의 노동관과 조직관을 거부하고 기업구조를 리엔지니어링하는 기업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세계화의 의미/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국제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그런데 국제화라는 말은 세계적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의 흐름을 언표하는데 적절치 않다.세계화(Gloalization)라는 표현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국제란 문자 그대로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를 의미한다.거기에는 근대적 의미의 국가가 전제되어 있다° 오늘날 국가의 주권은 국가의 안팎에서 비국가적 행위주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국가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기존의 국제질서도 달라지고 있다.세계질서는 세계전체와 지역,국가와 지방이 다양하게 연결되는 중층적 다핵구조로 변모하고 있다.국가 밖에서는 EU와 NAFTA와 같이 블록화가 진행되고 나아가서는 지구 자체를 하나의 단위로 묶는 지구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국가 안에서는 중앙의 힘이 분산되는 가운데 지방화 추세가 강화되어가고 있다. 이제 국가만이 인간의 삶을 포괄하는 유일한 단위가 되지 못한다.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지구 전체를 하나의 생활단위로 통합하고 망각되었던 지방을 인간의 삶이 뿌리내릴 터전으로 만들어가고있다. 자본과 물자,정보와 사람이 국경 너머로 흘러나가고 흘러들어오고 있다.경제는 이미 국민경제의 틀을 벗어나서 하나의 수요,하나의 공급,하나의 시장으로 이루어지는 세계경제로 통합되어가고 있다.환경오염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면서 전인류의 생존이 걸린 환경문제는 전지구적 차원의 규범을 요구하게 되었다. 세계화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상호연관성이 심화되는 것을 말한다.서로 영향주고 받으며 상호의존하고 상호침투 하는 것이 오늘의 세계다.세계의 이러한 흐름은 탈중심화 방향으로 가고 있다.그것은 중심·주변의 종속관계로 특징되었던 지금까지의 국제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NAFTA결성을 계기로 미국은 스스로 세계의 중심이기를 포기했다.더이상 어디가 중심이고 어디가 주변인지 판별하기 어려운 지구촌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그동안 소외되었던 주변이 세계를 알고 세계가 그 지역을 알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것이 바로 세계화다.그런 의미에서 세계화를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하기 보다는 글로컬라이제션(Glocalization)이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할지 모르겠다.
  • 조선조 과학유물 「혼의」 복원에 심혈(신춘/과학계 순방)

    ◎연대 천문학과 나일성교수/옛기록 토대로 체계적 한국천문학사 집필 준비 『15세기 당시 세계의 첨단과학의 중심은 한반도였습니다.하지만 그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우리 조상들이 이룩한 자랑스런 과학기술을 가볍게 다뤄서는 안됩니다』 집안에 지름 40㎝의 천체망원경을 설치해놓고 끊임없이 별을 관측하고 연구하는 연세대 천문대기학과 나일성교수. 나교수는 15세기에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했던 우리의 과학기술을 복원하는 작업을 작년부터 해오고 있다.그 첫번째 작업으로 세종14년에 정인지·정초 등이 고전에 의거해 만들어 천체운행을 계산하는데 쓰던 지구모양의 기구인 혼의와 간의를 금년에 설계에 들어가 내년에 제작,완성 시킬 예정이며 혼의의 모양을 그대로 딴 혼상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옛기록이 필요한 과학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천문학의 경우는 옛 기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특히 영·정조시대의 혜성,유성일식,월식에 관한 기록은 학술적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죠.세종때 만들어진 여러가지관측기구의 원리를 이해하고 오늘에 다시 복원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나교수의 책상에는 정조때 이긍익이 편찬한 기사본말체 사서 「연려실기술」이 놓여져 있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천문대가 경복궁에 있었습니다.어떤 시대,어떤 나라에서도 궁궐에 천문대가 있던 경우는 없었어요.과학이 있었던 거죠』 나교수는 경복궁 내의 천문대인 간이대를 예로 들어 『궁궐복원은 천문대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복원을 하려면 민속학자,역사학자의 치밀한 조사가 필요하다.조그마한 기구하나도 제대로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야 완벽한 복원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나교수는 또 『중국도 얼마전부터 대대적인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중국 고유의 과학기술을 복원해 세계에 중국의 잠재력을 알리려는 노력이지요.이런 복원작업은 관광산업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화재관리국에서도 선조대의 과학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며 한다』고 정부당국의 지원이 부족함을 아쉬워했다. 이번 복원작업과 함께「한국천문학사」(가칭)를 집필할 계획을 가지고 십여년 전부터 옛기록을 수집해 현재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정리를 끝낸 나교수는 『우리나라는 문화유산이 많고 기록도 중국 다음으로 많은데 아직 제대로 된 한국의 천문학사가 없는 실정』이라며 『은퇴전에 체계적인 우리의 천문학사를 몇 권의 책으로 낼 생각입니다』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현재 장주기 식쌍성을 15년째 관측해오고 있는 나교수는 『세계에서 아무도 정복하지 못한 식쌍성에 관한 연구를 2009년까지 일단락 지을 생각입니다』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 세계화와 지방화/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소련의 붕괴와 공산주의의 종언은 금세기 최대의 역사적 사건이다.20여년 전 소련의 한 반체제인사가 「소련은 1984년까지 살아 남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이야기는 소설에나 나올 법한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지만,소련은 이미 해체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러시아 혁명 이후 거의 반세기 동안 공산주의는 세계를 휩쓸어버릴 것 같았다.이 강력한 신념체계는 한때 유럽의 노동운동을 고무하였고,중국혁명에 불꽃을 댕겼으며,제3세계의 지식인들과 정치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사회발전 모델로 신봉되기도 했다.그런데 지금 그 강렬했던 공산주의는 파멸하고 말았다. 냉전시대의 초강대국 미국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만화 「슈퍼맨」을 출판해온 DC코믹사는 1992년에 「슈퍼맨」의 폐간을 결정하였다.공산주의권 몰락 이후 「슈퍼맨」의 소재가 떨어져 회사가 경영난에 처했기 때문이다.정의의 투사 슈퍼맨도 「악의 세력」이 사라지고 나니 죽음을 맞은 것이다. 20세기는 「미국의 세기」였다.「미국의 세기」라는 말은 「타임」과 「라이프」그리고 「포천」지를 소유했던 대언론재벌 헨리 루스가 2차대전중에 만들어 유포시킨 말이다.이 말은 20세기에서의 미국의 세계적 위상을 정확히 대변하고 있다.그런데 소련에 맞서 서방진영의 「슈퍼맨」으로 군림해온 미국도 맞수 소련이 붕괴되자 점차 쇠퇴의 길로 들어서는 것같다.「미국의 세기」는 이제 서서히 종언을 고하고 있다. 이처럼 팽팽하게 힘을 겨루던 세계의 두 중심부가 흔들리면서 국제질서는 냉전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탈냉전의 세계적 변화의 흐름은 탈중심화로 향해 가면서 다시 새로운 통합으로 이어지고 있다.통합과 탈중심화의 세계의 모습은 국제질서에서 뿐만 아니라 한 국가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중앙의 통제가 약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되었던 지방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오늘날 근대적 국민국가는 안팎에서 세계화와 지방화라는 이중의 도전앞에 놓여 있다.
  • 21세기적 개혁/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21세기가 불과 7년 앞으로 바짝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지금 우리는 오늘이 과연 어떤 때인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세계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모색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20세기를 마감하면서 21세기를 맞고 있는 오늘의 세계는 어지러울 정도로 소용돌이치면서 급변하고 있다.이러한 현실 변화의 속도를 우리들의 인식은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에 얽매여 있다.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가 너무나 급격하고 복잡하고 중층적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세기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희망과 불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교차하고 있다. 냉전의 어두운 역사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오늘의 세계는 우리에게 새롭고 넓은 자유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동시에 우리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불러오고 있다.이제 우리는 누군가의 힘에 의지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탈냉전의 시대이자 세계화의 시대이다.세계화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추세이며 이 시대의 키워드(KeyWord)다.지구촌 어디에서나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가 이러한 세계화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기변화와 개혁을 역사로부터 강요당하고 있다.여기에 우리만이 예외일 수 없다.역사가 변화를 요구할때 자기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오랫동안 중국식 세계질서속에서 살아왔던 우리 민족은 19세기에 서구중심의 근대적 국제질서의 충격과 만나게 되었다.당시 조선은 나름대로 근대적 개혁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개혁에 성공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19세기의 실패의 역사,20세기 전반의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는 없다.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우리가 새롭게 직면하고 있는 세계화 추세의 방향과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창조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다.우리가 21세기 문명의 새로운 기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따라잡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또다시 역사의 뒤안길에서 어두운 21세기를 맞게 될지 모른다.지금이야말로 21세기적 개혁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이다.
  • 보현산 천문대(신춘 과학계 순방)

    ◎1.8m 반사망원경/5월부터 우주관측 시작/12㎞밖 동전 식별 가능… 천문학 도약 전기/슈메이커혜성­목성 충돌 등 관측 꿈 설레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치열한 과학기술 전쟁시대를 뚫어나갈 결실을 얻기 위해 남다른 도전을 하는 국내과학계의 중요 움직임과 인물들을 추적하는 시리즈 「신춘 과학계 순방」을 매주 1회 싣는다. 올해는 우리 천문관측계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세계적인 종합천문대를 꿈꾸며 89년부터 추진해 왔던 경북 영천의 보현산 천문대가 5월 첫 시험관측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 박홍서대장은 『보현산 천문대의 핵심 관측장비인 1.8m 반사망원경 설치공사가 5월 끝나면 바로 시험관측에 들어가기 때문에 7월말로 예상되는 환상의 우주쇼「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현상」을 관측할수 있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희망에 부풀어 있다. 보현산 천문대는 80년대말 기존 소백산 천문대가 주변 도시들의 불빛과 단양댐 건설이후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지면서 관측조건이 나빠지자 개설을 서둘렀다. 90년10월 1.8m반사망원경 계약체결로 건설이 본격화됐으며 이제 중요시설 설치가 끝나면 소백산 천문대의 61㎝ 망원경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먼 거리에 있는 별들까지 관측이 가능해져 우리 관측천문학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최근 전국 6개대학에 천문학 관련학과가 설치되며 충족시키지 못했던 관측수요 증가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보현산 천문대가 들어서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인 경북 청송군 현서면과 영천군 화북면 접경지역. 1천1백27m 보현산 정상에 총1백30억원을 들여 연구관리동·공작실및 코팅실·1.8m망원경·1m자동망원경·태양플레어 망원경동등 5개건물을 짓는공사가 한창이다. 보현산 천문대 건설팀 실무책임자 오병렬부장은 『천문대의 규모가 예상보다 큰데다 어려운 공사도 많았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들려준다. 보현산 천문대의 가장 큰 자랑은 망원경 설치동이 사각형의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는 점.박영득건설팀장은 『사각형 구조는 실내외 온도차가 거의 없고 관측효율이 높다』며 이런 첨단의 기능을 갖춘 구조는 세계적으로도 5개 정도밖에 안된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천문대 핵심은 설치되는 주요 관측장비.여기에는 세계적 수준의 1.8m 반사망원경 뿐 아니라 1m자동망원경,태양플레어망원경등 3개의 관측망원경이 설치된다. 프랑스 텔라스사로부터 약30억원에 구입한 1.8m 반사망원경은 넓은 시야에다 분해능이 0.4초.12㎞ 밖에 떨어져 있는 1백원짜리 동전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m자동망원경은 미국 오토스코프사가 약5억원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망원경 돔을 여는 것부터 관측기기 선정,관측조건이 나빠지면 관측을 중단하고 돔을 닫는 것 등을 컴퓨터로 자동처리하는 전천후 망원경이다. 초기팀장 김강민연구원은『보현산 천문대는 우리나라 천문학 사상 대역사인만큼 과학교육의 장으로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천문대가 본격 관측활동에 들어가면 40㎞ 떨어진 포항 앞바다에서 어로작업을 하는 어선들은 「전등 갓 씌우기운동」에적극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 슈메이커혜성­목성/“7월말 대충돌”/올해 어떤 천문현상 펼쳐질까

    ◎1천만년에 한번 있을 환상적인 우주쇼/엔케혜성 지구에 접근… 일·월식 4차례 발생 새해 우주천문계에는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94년 우주천문계에서 일어날 가장 주목할만한 일은 1천만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이 충돌하는 환상적인 우주쇼와 엔케혜성의 지구접근으로 과학자들은 계산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대장 박홍서)에 따르면 오는 7월말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이 충돌할 것으로 예측되며 1월말에는 점점 지구와 가까워지는 엔케혜성을 관측할수 있다.반면 두번씩의 일식과 월식현상이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는다는 것.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7월21일부터 6일동안 슈메이커­레비혜성이 목성과 충돌하는 우주쇼를 펼친다.특히 이 우주쇼를 직접 목격할수 있는 예가 인류 출현후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슈메이커부부와 레비씨가 처음 발견한 슈메이커­레비혜성은 발견당시 다른 행성의 핵처럼 뭉쳐져 있지 않고 분열된 핵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여러개의 핵중 가장 큰 것이 지름 5∼10㎞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문대 김봉규선임연구원은 충돌이유에 대해『우연히 목성 근처에 접근한 이 혜성이 목성의 중력에 빨려들어가 포획돼 목성의 궤도를 같이 돌다가 충돌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충돌속도는 초속60㎞로 시속21만6천㎞에 해당한다.즉,시속1백㎞로 달리는 자동차 보다 무려 4백만배이상의 충격을 받게 되므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상상을 초월하는 것.불행하게도 직접 관측은 어렵다.혜성이 목성의 뒷면과 충돌하므로 혜성이 목성 뒤로 사라지는 모습만 볼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천문학자들은 충돌효과를 알아낼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놓고 있다. 목성의 경우 한번 도는 자전주기가 9시간50분이므로,혜성과 충돌한 목성의 표면이 4시간정도만 지나면 망원경으로 관측가능 시계로 들어오게 된다.관측불능시간이 불과 4시간정도여서 그때까지 뜨거워진 목성의 지표면은 완전히 식지 않고 있다.따라서 이때 망원경 뒤에 부착된 카메라에 특수필터를 대면 충돌지역의 대기가 어떻게 변했는지 파악,충돌효과를 추정해낼수 있다는 것. ◇엔케혜성=주기가 3.28년,밝기는 7등급인 이 혜성은 현재 계속적으로 지구에 접근하고 있는 상태. 1월말쯤이면 지구와 0.5AU(1AU:1억5천만㎞)까지 다가온다.특히 이 혜성은 7등급이므로 육안관측은 어려우나 소형망원경을 이용하면 쉽게 관측할수 있다.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광산·공단 토양오염 심각/카드뮴 등 최고 10배 검출

    ◎전국 2백60곳 조사/빗물 스며 주변농지로 확산 경기도 광명시 시흥광산과 경남 고성군 삼산광산등 일부 광산지역과 공단지역의 토양중 중금속 함유량이 자연함유량을 최고 20배나 초과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환경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2백60개 지역,1천3백개 지점에 대한 토양중 중금속함유량을 조사한 결과,광명시 학온동 소재 시흥광산지역의 경우 아연함량이 97.260㎎/㎏으로 자연함량보다 22.3배나 높았으며 카드늄 함량도 2.586㎎/㎏으로 자연함량의 19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남 고성군 삼산면 미용리에 있는 삼산광산지역은 구리함량이 자연함유량의 16배인 64.648㎎/㎏을 기록했으며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제련소 일대는 비소함량이 8.895㎎/㎏으로 자연함량보다 15.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북 정읍군 덕천면 하학리 혜성광산일대는 납함량이 92.400㎎/㎏으로 자연함량을 17.1배나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 의료·법률시장(UR 경제시대:10)

    ◎의료서비스질 높이고 요양시설 확충 해야/국내 영세 중소병원 경영악화 우려/변호사시장 열리면 법률비용 폭등 벌률시장과 의료시장의 개방은 우리의 생활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법률자문 및 의료진료를 외국인들의 손에 맡기는데서 오는 부정적인 요소도 상당할 것이다. ◇법률시장=벌률시장은 당장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앞으로 양자협상 등에 따라 막대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진 미국 변호사들이 대거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법무부와 대한변협 등 법조계는 미국측이 내년 초쯤 법률시장 개방을 요구해 올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리나라의 법률시장은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측이 특히 잔뜩 눈독을 들이고 국내사건도 수임할 수 있도록 완전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2년6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제네바에서 미국을 비롯,유럽공동체(EC)측과 법률시장 서비스 분야에 관해 다자간 협상을 벌이며 이를 막는데 급급해 왔으나 UR이 타결됨에 따라 더 이상 개방반대만을 고집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미국측은 우리나라에 대해 미국 법률사무소의 국내지사 설치는 물론 한국 변호사와 동업하거나 고용할 수 있도록 완전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빗장이 풀릴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법무부 국제법무심의관실 김영철검사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완전히 타결돼 앞으로 법률시장도 개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2천여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미국의 베이커 & 맥킨지 법률사무소와 같은 대형 법률사무소가 국내지사를 설치하고 국내사건까지 수임하게 되면 한국변호사들이 고사직전까지 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측이 쌍무협상을 요구해 오더라도 완전개방은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굳히고 협상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법률시장 개방이 임박해 옴에 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로 「외국변호사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억변호사)를 설치하고 법률시장 개방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위원회 간사를맡고 있는 이정훈변호사는 『미국 변호사들이 몰려올 경우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서 『사건을 만들어 가는 미국변호사들의 속성을 감안할때 결과적으로 전체 국민들의 법률비용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큰 걱정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57명의 외국변호사들이 들어와 법률자문 및 학원강사 등으로 체류하고 있으나 직접 사건을 수임할 수가 없다. ◇의료시장=UR서비스 협상에 병·의원 개방약속은 포함돼 있지 않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외국인 투자계획 5개년 예시계획」에 따르면 병·의원도 95년 7월부터 개방하도록 돼 있다. 청진기를 든 파란눈의 미국의사가 우리의 촌노들의 질환을 진찰·치료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고 외국인 명의가 혜성처럼 나타나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이 몰려 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렇다고 곧바로 외국인 의사 앞에 우리 국민이 진찰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을 설립할 수 있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는 외국병원의 고질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아직 시간이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대책마련은 서둘러야 할 것이다.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 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국내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어떤 식으로든 외국자본이 의료계에 들어 올 경우 영세중소병원의 경영악화는 더욱 심화되고 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의 가격상승을 조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외국자본의 국내 의료계 침투는 일반인들에게 자칫 외국합작병원은 무조건 1류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줘 결과적으로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게 의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선진의료기법의 도입으로 국내 의료기술이 한차원 높아짐으로써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재활·요양시설의 확충으로 국민편의는 더욱 도모될 수 있을 것으로 관망된다.
  • 이어령 전장관 회갑잔치 “전통예술 한마당”

    ◎가야금·판소리·사물놀이 등 어우러져 축하/이대제자 41명이 쓴 회고담 등 책 4권 봉정도 이어령 전문화부장관이 화갑을 맞았다.이전장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나이가 이제야 육십인가』하고 되물을 것이다.대학교수로,문학평론가로,신문사 논설위원으로,출판인으로,소설가로,장관을 지낸 행정가로,문명비판가로 그의 이름을 너무 오래전부터 자주 들어온 탓이다.그러나 육신의 나이에 반해 그는 아직도 창창하기만 하다. 「계유년생 바람닭」 이전장관의 화갑연이 3일 하오3시부터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그가 23년동안 몸담은 이화여대제자와 정·관계인사,문화계인사,문인등 그를 흠모하는 각계사람 4백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큰잔치로 치러졌다. 이날 화갑연은 지난89년12월 갑작스런 초대 문화부장관직 수락에 따라 교수직을 떠난지 4년만의 「마지막수업」이 치러진다는 언론보도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지만 정작 주인공은 『환갑날은 하루 쉬어야지 무슨 강연인가.망년회에 온 기분으로 즐겨달라』고 그답지 않은 짧은 답사로 끝내 아쉬움을 안겨줬다.그러나 이전장관은 미리 준비한 「별의 관측자가 아니라 별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윤동주의 서시 구조분석과 글을 쓰는 의미」란 제목의 강의록유인물을 통해 『진정한 시인에겐 환갑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마지막수업」에 갈음하는 여운을 남겼다. 이날 잔치는 황병기의 가야금연주,이매방의 승무,안숙선의 판소리,김덕수패의 사물놀이등 정상급 국악인이 출연해 우리의 전통가락과 춤사위를 선사,식장을 발디딜 틈없이 꽉채운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이어 이화여대 국문과 제자 41명이 쓴 스승 이어령에 대한 회고담 「영원한 기억속의 작은 이야기」와 제자 학자 31명이 쓴 논문 「구조와 분석」 시편과 소설편 각1권씩,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에 이르기까지 64명의 각계인사들이 쓴 「64가지 만남의 방식」등 무려 1백30명의 필자가 총동원된 책 4권이 봉정됐다. 『사적인 회갑연은 싫다』면서 화갑연을 극구 사양했지만 부인 강인숙교수(건국대 국문과)와 함께 인간문화재 황혜성씨가 정성들여 마련한 전통회갑상에 앉아 두 아들이 올리는 술잔을 받는 그의 모습에서 참석자들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끊임없이 돌아가는 바람개비하나를 느꼈을 것이다.
  • 상호사찰돼야 「팀훈련」 중단/방위분담금 18% 늘려 2억6천만불

    ◎한·미 국방 합의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문제가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공동인식아래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북한측의 즉각적인 핵사찰수락을 강력 촉구했다. 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 결정을 당분간 유보하고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4일 국방부에서 열린 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와 앞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북한의 내부사정에 의한 모험적 군사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연합억제력과 준비태세 유지에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권영해국방부장관과 레스 애스핀 미국방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연합방위체제가 존속하는 한 팀스피리트훈련 실시는 필연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 안보차원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및 남북상호사찰수용으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때 훈련실시 중지여부를 검토키로 합의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는 북한핵문제와 연계해 빠르면 올해말 또는 훈련이 실시되기 1∼2개월전인 내년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가 끝난뒤 양국은 11개항의 공동성명를 발표하고 이틀간의 공식일정을 모두 끝냈다. 한미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한 군비통제계획의 실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난 53년 체결된 정전협정체제는 남북직접협상에 의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존속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미국의 대한방위공약 이행을 위한 확고한 보장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북한핵 완전해결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감축(93∼95년)을 계속 유보하며 한국이 외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미국은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분담금은 올해보다 18.2% 증액된 2억6천만달러로 최종확정됐다. 한미 양국은 94년 12월1일까지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 이양됨에 따라 세부 보완조치를 강구하되전시대비를 위한 한미연합사령부(CFC)의 평시준비기능은 유지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미제7함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미연합사 귀속문제도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애스핀 미국방장관은 『최근 신국방정책상의 2개 전장동시승리전략(Win And Win)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안보위협을 고려했으며 한반도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미국의 군사력구조를 신중하게 조정했다』면서 『한미군사위원회(MCM)에 한반도안보와 관련,시행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밖에 두 나라간 군수·방산·기술협력의 호혜성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전시에 외국군을 지원토록하는 전시지원협정(WHNS)의 후속조치로 전시지원사항을 종합조정하는 연합운영위원회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 한·미 안보협 공동성명 요지

    1.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양국 대표단은 4일 한반도 안보는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물론 미국의 안보에도 중추적인 요소임을 재천명했다.양측은 북한이 재래식 공세전력과 대량살상무기및 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증강해오고 있음은 물론 핵개발계획의 추진여부를 판정하는데 필요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수용을 지금까지 계속 거부하고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2.한국 권령해국방장관과 미국 레니 애스핀국방장관은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한반도 및 아·태지역의 안정과 세계 핵비확산체제의 유지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에게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명시된 남북상호사찰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은 또 남북간 군비통제계획의 실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남북 직접협상에 의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존속시키기로 합의했다. 3.애스핀장관은 한국이 외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미국은 1954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재천명하고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계속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애스핀장관은 최근 미국이 「신국방정책」상의 「2개전장 동시승리 전략」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안보위협을 고려했으며,한반도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충분한 전력을 보유할수 있도록 미군의 군사력 구조를 신중하게 조정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4.양측은 향후 주한미군 구조개편과 한국방위에 대한 미국의 역할변경등 모든 군사현안은 양국이 긴밀하게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철저히 해소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을 유보하기로 한 제24차 SCM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애스핀장관은 한국 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클린턴대통령의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주한미군의 전투력을 현대화해 나갈 것임을 재천명 했다. 5.권장관과 애스핀장관은 현재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부여된 지정된 한국군 부대에 대한 평시작전통제권을 내년 12월1일부로 한국합참의장에게 이양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연합전비 태세유지 차원에서 한미연합연습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6.양국 대표단은 한국정부가 95년도까지 주한미군 현지발생비용(WBC)의 3분의1 수준까지 부담하기로 한 제23차 SCM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고 한국정부는 94년도에 2억6천만달러를 주한미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7.양국 대표단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한미간 군수·방산·기술협력의 호혜성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8.양측은 한반도내 남북대결구조를 종식시키는 것이야말로 향후 한미 양국의 장기적 공동이익 수호는 물론 아·태지역 전체의 안정과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안보협력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 인도·브라질·이스라엘(세계의 우주로켓 발사기지:5·끝)

    ◎「우리별2호」 계기로 살펴본 현장/인도 3곳,브라질·「이」 1곳씩 운영/80년 첫 우주 진출… 미·불 등에도 발사의뢰/인도/61년 추진… 최근 연23회 기상관측용 띄워/브라질/88년 자장·우주환경 연구위성 쏘아 올려/이스라엘 우주는 선진국의 전유물만은 아니다.개발도상국의 지분도 남아 있다.이번 호에서는 우주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도·브라질·이스라엘등 개도국의 우주발사현장을 가본다. ○1t이상 운송 능력 ▷인도◁ 자기자신의 우주발사체로 인공위성을 띄워올린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다.우주기술개발을 담당하는 기관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다.그리고 인도 국적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출가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은 스리하리코타발사장과 싱바발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스리하리코타발사장은 인도 남동쪽 벵골만에 위치하고 있다.안드라 페데쉬의 동쪽해안에 있는 스리하리코타섬에 자리잡고 있다.정확한 위치는 동경 80.4도,북위 13.9도. 스리하리코타발사장은 ISRO가 책임,운영하고 있다.이 발사장의 최초의 우주진출식은1979년8월10일 거행되었다.인도 국적의 로히니 1A 인공위성의 우주출가식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우주에서 꽃을 펴보지도 못하고 운명한 수명 1년2개월짜리 로히니는 발사체및 자신을 모니터하는 임무가 주어졌었다.이때 우주행 버스구실을 한 것은 인도산 SLV­3호 로켓이었다. 스리하리코타발사장의 첫 쾌거는 1980년7월18일 찾아왔다.즉 꿈에 그리던 로히니1B의 우주진출식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무게 35㎏의 이 위성은 당시 5억 인도인의 자긍심을 치켜올렸다.그 뒤 잇따라 로히니 시리즈가 스리하리코타발사장을 출발했다.발사방위는 북향. 스리하리코타발사장은 위치의 특수성 때문에 극궤도로 우주행 화물을 수송할 때만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극히 짧은 시간대와 좁은 발사폭으로 썩 적합한 우주창구는 못되는 편이다.발사때마다 북쪽에 있는 인구밀접지역인 인도 본토와 남쪽에 자리잡은 스리랑카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발사관계자들이 가슴을 죄는 경우가 많다. 한편 캘커타 근처에는 극궤도위성인 태양동주기궤도로 궤도경사각99도까지 로켓 발사를 실행할 수 있는 곳이 있다.바로 발라소레발사장이다. 그리고 싱바발사장은 동경 77도,북위 8도 상에 있다.발사방위를 동향과 남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다.소형 로켓 발사장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인도는 우주행 버스인 로켓 개발국으로서 당당히 위세를 자랑하고 있는 나라다.인도가 내놓은 로켓은 SLV,ASLV,PLSV,GLSV등이다.SLV로켓은 4단 고체추진제 로켓으로 성능면에서는 미국의 스카우트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ASLV는 SLV보다 한 단계 상위등급이다.2개의 고체추진제 부스터를 추가하는 등 추진력을 보강,1백50㎏의 우주행 화물을 거뜬히 저고도 지구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그리고 PSLV는 1천㎏을 1천m의 극궤도에,GSLV는 1천3백∼1천7백㎏의 화물을 지구정지궤도까지 싣고 갈 수 있는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발사장과 운송수단인 로켓등 발사장비를 모두 갖춘 인도는 자국발사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1987년말까지 발사된 9개의 인공위성 가운데 3개는 (구)소련에 의뢰해 우주로 진출했으며,1개는 미국,1개는 유럽의 아리안,그리고 4개는 인도 국내 발사체에 의해 우주행을 시도했다. 1980년대 중반 인도의 우주개발예산은 30억루피아(약8백억원)를 넘어설 정도로 우주개발열기가 뜨거운 나라다.이 가운데 60%는 인도내의 기업체에 배분된다.ISRO는 통신·TV·기상·원격탐사 등을 국가적 혁신기술사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인도의 우주기술개발은 국가 주도 아래 산업체 이전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1987년 현재 IRSO가 개발한 80여가지의 우주기술은 인도의 산업체들에 기술이전되었다.우주개발도상국인 인도는 기술축적이라는 중간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도의 기술영역으로 곧바로 직행,확실히 성공한 나라다. ▷브라질◁ 1961년 브라질은 우주과학및 위성연구분야에서 브라질의 우주개발을 맡는 INPE연구소를 설립했다.그리고 70년대 중반부터 때때로 브라질이 인공위성을 자체 능력으로 우주에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다.정작 브라질이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확고하게 잡은 것은 1986년이었다.그러나 여러가지의 국내 문제로 여러차례 수정을 거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로켓 미·독에도 수출 1985년,1986년 「브라질셋」위성을 아리안에 의뢰,발사하였다.이 두 위성은 통신위성으로서 1만2천개의 음성채널과 24개의 컬러TV채널 용량을 갖추고 있어 브라질 방송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INPE에는 1천6백여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그리고 우주사업기구(IAE)가 설립돼 발사체개발을 맡고 있는데 1천여명의 기술자를 포함해 3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989∼1993년 사이에 4개의 위성발사계획이 발표되었는데 이 가운데 2개는 자료수집용이고 2개는 지구궤도 원격탐사위성이다. 브라질은 바라이라D,인펠른발사장을 보유하고 있다.위치는 서경 36도,남위 4도 지점이다.이 발사장은 브라질 우주연구소인 INPE가 관리,운영하고 있다.동쪽으로 발사방향을 갖고 있는 이 발사장에서는 우주버스로 소형로켓인 손다Ⅰ·Ⅱ·Ⅲ·Ⅳ를 이용하고 있다.1990년대 후반에는 알칸다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주산업에 일찍 뛰어든 브라질은 1964년에 이미 발사체개발계획을 세우고 손다 과학관측용 로켓 제작에 힘을 기울였다.1백㎞ 고도에 4.5㎏ 탑재물을 올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손다ISMS는 주로 기상데이터 수집을 위해 2백번이상 발사되었다.현재는 손다Ⅱ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 15년동안 60개 이상이 발사되었다.요즘은 1년에 23개 이상을 발사하고 있다.손다Ⅲ모델은 1976년 개발을 끝내고 약20개 정도가 발사되었으며 미국과 서독등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1974년 손다Ⅳ로켓 개발을 수행,1984년 첫 시험비행을 성공했다.이때 6백11㎞의 고도까지 올라갔다.탑재물은 5백㎏.두번째는 이 무게를 싣고 7백㎞까지 상승했으며 1987년10월 세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유도탄 개량한 「혜성」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네게브 사막의 팔마신 공군기지는 지형학적으로 세계에서 보기드문 우주창구다. 위치는 동경 34도27분,북위 31도31분 상에 있다.1983년 설립된 이스라엘 우주기구(ISA)가 총괄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1988년9월19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뒷날 밝혀진 이 위성은 Offeq­1.수평선이라고 번역된 이 위성은 우주환경조건과지구자기장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다.위성의 총무게는 1백55㎏,고도는 2백50㎞에서 1천1백50㎞까지 궤도를 경사각 1백42.9도로 지구주위를 회전한다. 1990년4월2일 무게 1백69㎏의 Offeq­2가 발사되었는데 고도는 2백10㎞에서 1천5백㎞ 궤도를 경사각 1백43도로 지구주위를 돌고 있으며 임무는 전임 Offeq­1호와 비슷하다. 이스라엘은 자력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세계 8위국이다.이스라엘 전용 우주행 버스 사비트.「혜성」이라고 불리는 이 로켓은 3단계 고체 로켓이며 중거리 탄도유도탄인 에리코Ⅱ의 개량형이다.이 로켓은 아랍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구자전과 반대방향인 네게브사막에서 서쪽 방향으로 발사하고 있다. 이 사비트로켓은 이스라엘 우주국에서 관장하며 이스라엘 항공회사에서 제작한다.1992년 지구정지궤도에 아모스Ⅰ 통신위성을 발사했으며 몇개월 뒤 아모스Ⅱ가 같은 위치에 올라갔다.이 위성들은 주파수대역인 C밴드가 아랍 위성에 의해 점령,사용되므로 Ku밴드내에서만 작동해야 한다. ◎인도와 호주 이밖에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발사장이 있다.호주 우메라발사장은 동경 1백36도48분,남위 31도15분으로 일본 가고시마우주센터와 정반대에 있다.면적은 기아나우주센터를 제외하고 두번째인 7백50㎦에 이른다. ○76년엔 잠정폐쇄돼 호주와 영국이 관리,운영하고 있는데 유럽 Ⅰ,Ⅱ,Ⅲ등의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이 센터는 1946년 출발해 76년 잠정폐쇄되었다가 1987년 일부재개되는 기구한 운명을 지니고 있다.이곳에서 출발한 인공위성용 로켓은 2기(1989년2월 현재)였다.
  • 사망·실종 2백명선/오늘 선체 인양… 희생자 파악될듯

    ◎2백60여명 승선… 67명은 구조/부안 여객선 참사… 58구는 인양 【부안=특별취재반】 지난 10일 상오 전북 부안군 위도앞바다의 서해훼리호(선장 백운두·56) 침몰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됐다. 사고대책수습본부는 11일 해경경비정,해군함정,해운항만청의 예인선등 20여척의 선박과 해경 특수해난구조단,해병 UDT대원등 80여명을 동원,전날 44구에 이어 14구의 사체를 추가로 인양했다. 서해훼리호는 10일 상오 9시40분 승객 2백60여명(경찰추산)을 태우고 위도의 파장금선착장을 떠나 부안군 격포항으로 가다 위도부근 해상에서 침몰했었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강풍과 높이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으나 서해훼리호는 출항을 강행,항진을 포기하고 회항하는 순간 강풍과 파도에 휘말려 침몰했다. 사고후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등에 의해 67명만이 구조돼 이번 사고 희생자는 사체가 인양된 58명을 포함,2백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날 현재 수습본부는 이 사고와 관련,신고된 실종자는 1백4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사고배에승선,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고광신 경제기획원 총괄국장을 비롯해 10명,합참인사참모부 김종훈대령,부안경찰서 직원 부부 12명,충북대 교수·직원등 낚시회 회원 7명과 위도 상가에 조문온 친·인척및 주민들이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해경 해난구조단원등을 동원,침몰 여객선으로부터 사체등을 인양한후 15m아래 침몰한 선체를 인양할 계획이었으나 수압으로 여객선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사체및 선체 인양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대책본부는 대형 크레인등 선체인양장비를 장착한 해군의 인양선(3천t)이 기항지인 목포항을 떠나 이날 하오 늦게 군산항에 도착함에 따라 빠르면 12일부터 선체 자체를 군산항까지 예인한후 사체인양작업을 펴기로 했다. 부안군 위도에 임시 안치됐던 사체 44구는 이날 전북대병원,부안 혜성병원,군산의료원,이리 원광대병원,전주 예수병원과 영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들 병원을 비롯,도내 11곳에 분향소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한편 이번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은 사고당일 항해사 박만석씨(52)대신 갑판장 최정만씨(42)가 조타수역할을 맡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함께 사고선박회사인 (주)서해훼리,군산지방해운항만청,해운조합관계자등을 상대로 ▲무리한 출항 ▲정원초과등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또 사고배의 선장 백운두씨가 생존,위도에 숨어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 74년2월 충무앞바다 해군함정 침몰사고 이후 단일선박사고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침몰배는 길이 33.9m,너비 6m로 90년10월 군산대양조선에서 건조돼 지난해 10월부터 위도∼격포간을 하루에 한차례씩 운항해왔다. □특별취재반 ▲전국부=임송학·박성수·남기창·조승건기자 ▲사회부=김성호·박홍기·오일만기자 ▲사진부=남상인·김수환·최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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