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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기업과 한국기업의 흥망(崔澤滿 경제평론)

    대기업의 부침(浮沈)은 실로 무상하다. 레슬리 해나 런던정경대 교수가 저술한 세계기업사를 보면 혜성처럼 나타나 화려한 각광을 받다가 유성처럼 사라져간 거대기업이 많다. 지난 1912년 세계 100대 기업에 속했다가 95년까지 살아 남은 거대기업은 25%에 불과하다. 한국 대기업의 수명은 세계 거대기업보다 훨씬 짧다.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지난 65년 매출액 기준으로 100대 기업에 들었던 업체 가운데 지난주 퇴출한 기업을 포함,살아남은 기업은 불과 10여개에 불과하다. 세계 거대기업은 83년동안 생존율이 2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3년동안 생존율이 10%로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단명이다. 세계기업사를 보면 핵심역량 배양보다 독점추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거대기업이 공통적으로 쇠퇴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둔 거대기업은 다른 기업과 구별되는 독특한 경영기법을 통해 역량을 키워 산업내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문어발식 경영 단명 초래 한국 대기업의 침몰은 대부분 과다한 차입경영과 문어발식 경영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주력기업의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힘쓰지 않고 주력기업이 부실한 계열사에 지급보증과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서 지원하다가 주력기업마저 부실화되어 마침내 그룹전체가 공중분해되는 비운을 맞는다. 또하나 한국 대기업의 생존율이 짧은 것은 대외적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데 있다. 동서간 냉전종식후 국제경제의 경우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을 의미한다. 지난 95년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면서 세계는 마침내 하나의 지구촌으로 변했다. 세계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미국기업은 정말로 뼈를 깎는 아픔속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미국의 최대 통신회사인 AT&T는 비메모리 부분에 손을 댔다가 실패작으로 판단이 나오자 과감히 매각했다. 전자사업분야에서 명성을 날렸던 웨스팅 하우스는 주력사업인 전자부문을 송두리째 팔아 버리고 방송사업을 주력사업으로 바꾸는 일대 혁신까지 단행했다. 미국기업의 구조조정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컴퓨터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키고 있는 IBM은 지난주 연간 매출 20억달러에 달하는 프린터사업부문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프린터 사업은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데 미래의 전략형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미국기업은 이미 7∼8년전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구조조정을 착실히 진행,한때 일본기업에 뒤지고 있다는 비판을 말끔히 씻어 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지난 17일에야 55개 대기업을 퇴출키로 결정했다. 정부가 IMF로부터 긴급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정부당국과 채권은행이 수개월동안 작업 끝에 이들 기업을 퇴출시킨 것이다. ○자발적 구조조정 결단을 기업은 창업보다 수성(守成)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한국 대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부실기업과 경쟁력이 없는 기업을 매각 또는 청산절차를 통해서 정리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이 뒤진 기업은 국내 다른 기업에 넘기거나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상위재벌간 빅딜(사업간 교환)을 하라고 한다고 해서 불평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21세기에는 기업의 생존연령이 더욱 단축될 것이다. 상위 재벌기업이라고 해서 지금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시장원리에 의해서 자연히 퇴출되는 비운을 맞게 될 것이다.
  • ‘남의돈 장사’ 더이상 안된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2)

    ◎기업 구조조정/30대그룹 부채비율 평균 518% ‘빚더미’/정경유착으로 명맥 유지… 시장원리는 뒷전 지난 해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518.9%였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자기돈을 100원 들였다면 나머지 500원 이상은 남의 돈을 끌어썼다는 뜻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많아지고 이익은 정상적인 경우보다 감소하게 마련이다. 사내에 유보하는 이익잉여금 등이 줄고 심지어는 손실이 발생,자본금마저 까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다시 차입금에 의존해야 하고 자기 신용이 없으니 담보를 제공하거나 권력에 빌붙어 은행 돈을 빌려야 했다. 또는 계열사간 지급보증으로 형편없는 자기 신용을 보전했다. 대주주들은 남의 돈으로 이 사업 저 사업에 손을 댔다. 그러다보니 빚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경쟁력은 추락했으며 간신히 정경유착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게 현실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드물었던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사업에 손을 떼고 자산 등을 팔아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추려내 장기적으로는 핵심사업 위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는 것이다.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제도를 도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전의 ‘규제와 보호’의 틀에서 벗어나 시장원리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은행의 기업여신 심사를 강화,과거처럼 청탁이나 외압에 의한 대출을 못하도록 ‘자기책임 원칙’을 실현토록 했다.부실기업 판정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은행이나 다른 기업의 도움이 없으면 당장쓰러질 기업들을 1차적으로 솎아내는 작업이다. 부실판정을 받은 기업은 40∼50개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은행으로 하여금 기업의 재무상태와 자금거래 동향을 늘 점검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했다. 은행 내부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를 둬 현금흐름이 좋지 않거나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는 기업은 계속 정리하도록 했다. 은행들이 ‘채권단 협의회’도 구성해 정보를 교환하며 부도를 막도록 했다. 회생가능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발도 거세다. 당장 이번 부실판정에서 재벌들은 은행에 자기 계열사들이 빠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부가 실업문제에 연연하는 모습도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다. 개혁의 주체세력도 분간이 안된다. 장기 비전 등 마스터 플랜도 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조조정 추진일정 ◆1단계 ·금감위 내 구조개혁기획단 상황반 설치(4월초) ·주요 채권은행 내 기업부실 평가위원회 설치(4월14일) ·은행별 ‘중소기업 특별대책반’ 구성(4월14일) ◆2단계 ·은행별 자체 기업부실 평가(5월) ·은행 부실기업 판정 완료(6월15일) ·은행 부실기업 명단 발표(6월18일) ◆3단계 ·판정 결과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6월)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 조정기구 설치(6월) ◆4단계 ·주거래 은행의 외부 자문회사 활용(7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 보완(7월) ·재무구조 개선 계획 본격 시행(8월) ·주식투자기금 및 부채구조 조정기금 설립(8월) ·은행 채권단 협의회 구성(8월) ◎5대그룹 빅딜전망/‘험산’이지만 반드시 넘어야/‘삼각빅딜’이 신호탄… 대우·SK까지 확대/정부정책 동참땐 부채탕감 등 ‘당근’ 기대 재계 빅딜은 어디까지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원론적인 수준이며,구체화된 것은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했듯 삼성 현대 LG가 빅딜 논의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차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위기극복의 정책기조에 호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총론 찬성을 밝힌 상태”라며 “각론 성격의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빅딜을 기업 구조조정의 축으로 삼고 있다. 대(對)재벌 비판여론을 업고 정면 돌파함으로써 빅딜을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빅딜 성사를 위해 200%로 줄이게 돼있는 부채비율의 상향 조정이나 부채탕감과 같은 ‘당근’도 준비 중이다. 미온적인 기업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며,비리총수에 대한 사정 등 측면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빅딜 구도=빅딜 논의의 신호탄은 올랐다. 타결이든,결렬이든 대그룹들은 빅딜의 장(場)에 일단 발을 내딛게 됐다. 관심은 어떤 그룹이,언제,어떤 사업들을 대상으로 빅딜을 하느냐이다. 대상그룹은 일단 삼성 현대 LG다. 대우 SK 등 다른 그룹까지 끼면 주고 받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져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자칫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따라서 3개 그룹이 모범 빅딜사례를 도출해 낸 뒤 대상 그룹이 대우 SK 등 여타 그룹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개 그룹이 빅딜의 테이블에 앉는 시점은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이 돌아오는 이달 2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鄭 명예회장과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방북의 희열을 느낄 겨를도 없이 돌아오는대로 빅딜을 다뤄야 할 피곤한 처지가 됐다. 약속을 깬 그룹이라는 비난마저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빅딜의 대상사업은 유동적이다. 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 넘기고,현대가 석유화학을 LG에 넘기며,LG가 반도체를 삼성으로 넘긴다는 이른바 3각(角)빅딜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다. 중복·과잉투자 업종으로 지목돼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긴 하나 주고 받을 대상기업과 그룹간의 조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이 화학이나 가전을,현대가 전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 ■빅딜에 이르기까지=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주 협력업체 금융기관 종업원 등 이해당사자와 얽히고 설킨 상호지급보증 문제 등을 단칼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 투자자나 소수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기업인수나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사줄 것을 회사에 청구하는 제도)으로 사업처분이 쉽지 않으며 자산처분에 따른 특별부가세 등 세제상 혜택이 적은점도 걸림돌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쓰비시 자동차 등 현대자동차의 주주들이 삼성자동차인수를 쉽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한다. 특혜성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불러 올 수도 있다. 종업원 승계(삼성에 있다가 갑자기 현대로 가라는 경우 등), 협력회사 및 거래선과의 계약,쉽지않은 자산평가(서로 많이 투자했다고 주장할 수 있음),상호지급보증 해소,부채정리,계열사간 자금대차 등등…. 모두가 간단치않은 문제들이다. 어쨌든 일단 빅딜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의미를 두는 쪽이 많다. 비록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논의의 시작이 기업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퇴출기업 정리 방법/회생불가 8월부터 퇴장/은행 ‘구조조정 전담팀’ 구성 계획안 수립/미래전망 등 고려 대상기업 3단계 분류/회생가능 판단땐 신규대출 등 적극 지원 오는 19일이면 부실기업의 살생부(殺生簿)가 공표된다. 부실기업은 금감위와 은행권의 조율과정에서 당초 은행권에서 선정한 숫자보다 많아진 것으로 알려져 살생부가 발표되면 금융권은 물론,경제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같다. 은행권은 대기업 중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실질가치를 평가해 3단계(정상,회생가능,회생불가)로 판정한다. 기업의 실질가치는 기업의 총 자산에서 지급보증을 포함한 부채를 제외한 수치에 해당기업의 미래 전망 등을 감안해 산출해 낸다. 각 은행의 기업 부실판정위원회에서 채권금융기관간 협의를 거쳐 3단계 분류작업을 한다. 퇴출 대상은 회생불가 판정을 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퇴출 작업은 부실판정위원회와 별개로 각 은행에 설치되는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 전담팀’(Work Out Team)이 맡는다. 이 팀이 다음 달 말까지 ‘회생불가’ 기업의 정리계획안을 짜고,‘회생가능’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퇴장은 8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리계획안에는 부채와 자산 등에 대한 실사 자료를 토대로 법정관리나 화의 또는 청산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퇴출시킬 지 여부가 담겨진다. 다른 기업과의 합병,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상업은행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화의,청산등은 금융시장에 끼칠 충격이나 그에 따른 비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은 합병이나 국내외 기업에의 매각 등의 방식으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부나 은행권이 확실한 방침을 세운 것은 없으나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2단계로 기존 대출금도 거둬들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출 대상 명단이 발표된 이후 금융기관이 일시에 채권확보에 나설 경우 부도를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회생가능하다고 판정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음과 대출금 만기연장,신규 대출,기존 대출금의 이자율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 은행권은 그러나 어느 정도 통일된 지원지침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 은행 구조조정팀장들이 모여 안을 만들 방침이다.
  • ‘소호’ 맨눈 관측 못할듯/혜성 밝기 급격히 떨어져

    5월 중순∼6월 초 우리나라에서 소호(SOHO)혜성을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무산될 전망이다. 천문대 천문정보연구실은 국제천문연맹(IAU)이 혜성의 밝기가 예상보다 급격히 떨어져 육안관측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보로 알려왔다고 밝혔다.수정된 혜성의 밝기는 12일 1.0,17일 3.2,22일 4.6 등급 등이다. IAU는 당초 12,17,22일의 밝기 등급을 -0.7과 1.2,2.6으로 예상했었다. 천문대는 이달 초 헤일 밥 혜성(밝기 -1.4)과 맞먹는 밝기의 소호혜성이 발견됐다며 해질 무렵 서쪽 하늘에서 육안관측이 가능하리라 발표했었다. 소호는 이 혜성을 처음 발견한 국제 태양관측위성(SOHO)에서 따온 이름이다. 소호혜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천문대 한글 홈페이지(http://hanul.issa.re.kr/∼knkim/9805­1.html)에서 찾을 수 있다.
  • 새로 발견된 혜성 ‘소호’/국내서 맨눈 관측 가능

    ◎중순부터 새달초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혜성이 발견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는 최근 국제 태양관측위성(SOHO)이 최근 밝기 -1.4 등급의 혜성을 발견,‘소호(SOHO)’로 이름 붙였다고 밝혔다. 천문대는 “이 혜성이 태양계에 한차례 진입했다가 외계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비주기혜성으로,현재 서쪽하늘 양자리 근처를 지나고 있으며 지구로부터 1.165AU(1AU는 대략 1억5천만㎞)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 혜성은 우리나라에서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해가 진 뒤 맨눈으로도 서쪽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 文弘圭 연구원은 “소호혜성의 최고 밝기 -1.4 등급은 지난 96년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헤일­밥혜성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생성중인 유사 태양계 발견/220광년 떨어진 우주서

    ◎행성 탄생 비밀 풀릴듯 【워싱턴 DPA AP 연합】 지구에서 22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행성의 탄생과 진화과정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미싱 링크’(계열 완성상 빠져 있는 것)가 발견됐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21일 밝혔다. NASA는 자체 개발해 하와이에 설치한 세계 최대의 적외선 적외선탐지망원경을 이용해 지난달 16일 켄타우러스자리에 속한 항성 HR 4796 주변을 관측한 결과,이제 막 생성되고 있는 거대한 유사 태양계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NASA는 이 항성 주변에 소용돌이치는 형상의 먼지층이 형성돼 있으며 이 먼지층은 가운데가 빈 도넛 형태라면서 안쪽의 빈 공간은 새로운 행성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에 참가한 데이비드 커너 박사는 “HR 4796를 통해서 이제 막 행성을 거느리기 시작한 항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은 막 생성된 항성과 성숙단계에 들어선 항성 주변에 있는 평원반형 먼지층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너 박사는 이번 발견은 지구와 같은 행성의 생성이 우주공간에서 흔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곳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마이클 베른 박사도 “이같은 현상은 태양계가 행성 생성의 마지막 단계에서 보였던 것과 같은 것일 수 있다”면서 “평원반형의 먼지층 외곽지역에선 남아 있는 파편들이 지금도 혜성을 형성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금융기관 직원/특혜대출 모두 없앤다/재경부 추진

    ◎일반고객과 이자 年15%P 차이… 형평 안맞아 정부는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임직원들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특혜를 없앨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은행 종합금융 증권 리스 투자신탁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직원들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보통 3천만∼5천만원까지는 무(無)이자로,그 이상은 연 1∼5%의 낮은 금리로 직원들에게 대출해주는 특혜를 주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연 16∼17% 이상의 이자를 주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있다.금융기관의 직원들은 대출금에 대해 일반 고객에 비해 연 15% 안팎의 특혜를 받는 셈이다.예컨대 1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금융기관 직원들은 보통 일반 고객에 비해 연 1천5백만원의 이자부담이 적다는 뜻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직원들에게 낮은 특혜성 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은 결국 관련 금융기관의 고객과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없애야 할 것”이라면서 “주주들도 주주총회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지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기관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없애기 위해서도 금융기관 직원들에 대한 특혜성 대출은 없애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 페미니즘 연극 ‘마요네즈’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문화예술을 추구해온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지난해 ‘97 여자만의 방’에 이어 또 하나의 페미니즘 연극 ‘마요네즈’를 1일부터 서울 신촌 소극장 마녀 무대에 올렸다.지난해 문학동네에서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자인 전혜성이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주제는 모성(母性) 탐구.기존의 어머니상에 대한 뒤집기다.모성애란 무엇인가.혹시 여성에게 맹목적인 희생과 굴종을 강요하기 위해 남성의 시각에서 만들어 놓은 이데올로기는 아닌가 하는 물음에서 이 극은 출발한다. 작품에는 한 쌍의 모녀가 나온다.엄마는 과거의 낭만적 환상과 욕망에 사로잡힌채 딸에게 기대기만 하는 영락한 존재이고 딸은 그런 엄마가 가슴속의 납덩이처럼 거북살스럽기만 하다.딸은 현재 자신의 엄마와는 아주 딴판인 성공한 ‘보험여왕’의 자서전을 대필중이다.엄마가 머리에 바른 마요네즈는 딸의 모성혐오를 상징한다.‘마요네즈’는 이처럼 엇갈리는 모녀간의 갈등과 애증의 관계를 통해 헌신과 희생으로 요약되는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파괴하고 전혀 새로운 어머니상을 추구한다. ‘여자만의 방’‘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많은 페미니즘 연극에서 조연출에 머물렀던 문성희의 연출 데뷔작.암과 싸우며 생의 마지막 열정을 무대에 쏟고 있는 이주실이 어머니역을 맡고 김수기·김진희가 딸역으로 교체출연한다.화∼목 하오 7시30분,금 3시·7시30분,토·일 4시·7시30분.324­6008.
  • 대권 향배에 러 정가 술렁/2000년 대선 앞두고 후계구도 촉각

    ◎“옐친 총리 경질은 3선 도전 의지” 해석 우세/체르노미르딘·주가노프·레베드 맞수 부상 【모스크바=柳敏 특파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각료 모두를 전격 해임시킨 이후 러시아 정가는 오는 2000년 실시될 대통령선거의 후보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해임 결정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데 몰두하라”고 떠나는 체르노미르딘에게 공개적으로 말을 건넸기 때문이다.러시아 정가는 이 말이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또 대권향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옐친의 ‘선거준비’언급은 두가지 뉘앙스를 풍긴다.하나는 옐친이 체르노미르딘을 후계자로 지목해 운을 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3선 도전에 미련을 갖고 있는 옐친이 그를 ‘장애물’로 판단,“정부에서 떠나 선거를 준비하라”는 다소 냉소적인 발언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모스크바 정가의 대체적인 지적은 후자다.대선을 준비하라는 것은 체면치레용일 뿐 사실상 체르노미르딘의 정치적 영향력을 없애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체르노미르딘은 96년 대선에서 옐친의 자금줄이었던 석유재벌 베레조프스키의 지원을 업으면서 최근 강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최근에는 TV토론 프로그램에 단골 출연자로 나와 ‘얼굴 내밀기’에 분주했던 사실이 있다.때문에 체르노미르딘에 대한 해임은 3선 도전의사를 명백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옐친이 대권향배와 자금이동을 우려해 나온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그렇다면 2000년 대선에 가장 강력한 후보는 ‘아직도 옐친’이라고 상정할 수 있다. 옐친,체르노미르딘에 이어 2000년 후보군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이미 선을 뵌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국가안보위 서기,주가노프 공산당 당수,그리고리 야블린스키 야블로코당 당수가 있고 개혁 진영의 보리스 넴초프 제1부총리,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대행 제1부총리 등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개혁 진형에 맞설 후보는 물론 공산당 당수인 주가노프.그는 전국적인 최대의 정당조직을 갖고 있고 오는 대선에는 대선자금도 상당히 분산될 것이라는 판단에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제1부총리도 “그가 당선될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밝힐 정도다. 레베드는 현재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선거에 도전중이며 이번 득표력이 그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야블린스키 당수는 현재의 지지도는 미약하지만 옐친의 이번 해임 조치에서 보듯 러시아에서 강력한 시장경제드라이브가 빛을 발하면 혜성처럼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오는 2000년 대선의 최대영향력 행사자는 옐친이어서 러시아 정가는 그의 의중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운다.
  • 35세의 러 개혁파 기수/키리옌코 신임 총리

    ◎철도운송대 재학중 콤소몰 가입/작년 연료부장관 맡으며 급부상 【모스크바 AFP 연합】 23일 전격 발탁된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총리서리(35)는 러시아 개혁파의 핵심인물.30대에 총리직을 맡아 내각을 구성하는 중대임무를 맡게된 그는 러시아 정계에서 떠오르는 별로 보리스 넴초프 전 제1부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키리옌코 총리서리는 62년 그루지야의 압하스 자치공화국 수도인 수후미에서 태어나 고리키시(현 니즈니 노브고로도) 철도운송대학 재학중 공산당 청년조직인 콤소몰에 가입했다.졸업후 이 지역의 은행인 ‘구아란티’의 간부로 재직하면서 당시 이 지역 주지사로 있던 넴초프와 교제를 텄다. 96년 니즈니 노보고로도 소재 노르시 석유회사 사장직에 오른 그는 97년 11월 개각때 넴초프 제1부총리 및 연료·에너지부장관으로부터 장관직을 물려받으며 러시아 정가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장래성이 있는 훌륭한 인물”이라는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의 말처럼 넴초프와 함께 개혁파의 기수로 꼽히고 있다.
  • IMF·인니 협상 재개 조짐

    ◎IMF­경제개혁 프로그램 완화 용의/인니­대표단 파견… 고정환율제 조율 인도네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10일 수하르토의 7선 연임 직후 대표단을 워싱턴에 파견,IMF와 모종의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고 IMF도 11일 인도네시아에 주문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완화시킬 용의가 있다며 화해 제스처를 보여 이에 화답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수하르토가 헌법까지 들먹이며 반발했던 이유중 하나인 보조금 지급 문제에서 IMF가 양보할 뜻을 내비쳤다는 것.대통령 족벌들이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특혜성 보조금 지급 문제는 어느 정도 눈감아 주겠다는 뜻이다. 이같은 IMF의 입장은 한국과 태국에서의 상황 호전이 인도네시아에서의 파탄으로 아시아 전체의 경제파탄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통화위원회 설립이 인도네시아­IMF간 갈등의 최대요인임을 지적,고정환율제 도입은 허용할 수 없다는 IMF와 이를 강해하려는인도네시아의 입장이 어떻게 절충되는냐는 것. 인도네시아가 IMF의 고정환율제 포기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오히려 수하르토 대통령의 경제고문역을 맡은 스티브 행크는 11일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이 없는 한’ 수하르토 대통령은 고정환율제 시행을 위임받은 상태에 있다고 전하면서 고정환율제가 ‘가장 위험도가 낮은’ 대안임을 역설했다. IMF는 결국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 등을 동원,지원을 미끼로 압력을 가하고,다른 한편으론 부수적인 문제에서 다소 양보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고정환율제 도입을 막는데 온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강종희씨 의원직 승계

    자민련 한호선 의원이 6일 강원도지사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전국구 예비후보인 강종희 전 경남도의원이 승계했다.강의원 약력=▲경남거창·62세 ▲거창농고 ▲거창 혜성여중재단이사 ▲한국수출석재조합이사 ▲경남도의회의원 ▲자민련거창·합천지구당위원장
  • 콘도회원 모집·주식이익 배당 미끼/다단계 판매 사기 13명 구속

    주식투자나 콘도회원 모집을 빙자해 실직자나 명퇴자들의 퇴직금을 노리던 다단계 판매조직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3일 다단계방식으로 콘도회원을 모집해 거액을 챙긴 (주)드림코리아 대표 김종철씨(38·서울 강남구 개포동) 등 7개 업체 대표 및 임원 13명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93년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 있는 연립주택 4채를 2천4백만원에 매입하고 콘도회원 모집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인근에 있는 다른 회사의 콘도미니엄을 자신의 것처럼 속여 소개하는 수법으로 지난 달 14일부터 20일까지 회원권 명목으로 1인당 99만원씩 모두 18명으로부터 1천8백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하위 판매원 1명을 모집하면 30%의 판매수당을 지급하는 등 각 단계마다 4∼8%의 유지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회원들을 유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구속된 (주)혜성코리아 대표 현강수씨(34·서울 강남구 삼성동)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6백만원을 투자하고 회원에 가입하면 주식투자를 통해 이익을 배당해 주고 회원을 모집해 오면 모집수당을 지급한다’며 주식거래를 가장한 금융다단계 수법으로 지난 달 3일부터 최근까지 박모씨(52) 등 58명으로부터 1억2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시장 효율성·국제 경쟁력 제고 역점/새정부 경제정책 방향

    ◎수출증대·외자유치 겨냥 규제 완화·세제혜택/조세·지출 투명성 높이고 산업 구조조정 촉진/기초과학 진흥·지식 집약산업 육성·중기 우대 대통령직 인수위가 12일 발표한 새정부의 경제분야 과제는 시장구조를 경쟁체제로 전환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현안인 외환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촉진과 외자유치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었으나 큰 흐름은 시장의 효율성 제고와 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 있다. 기초과학진흥과 지식집약산업의 육성 및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 방침은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려는 장기적인 포석이다. 재정부문에서 조세 및 지출의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시장을 비롯한 산업전반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려는 것은 공공·민간 가릴 것 없이 시장원리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다.고용조정제도 도입 등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실업대책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근로자에게만 고통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김대중 당선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경제분야 과제 중 특히 주목할만한 사항은 외환관리체계개편과 재벌 및 재정개혁 부문이다.먼저 새정부가 제시한 외환위기 타개책은 크게 세가지로 압축된다.수출증대를 위해 대통령 주재의 무역 및 투자촉진전략회의를 설치하는 것과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다.그렇지만 수출촉진은 과거처럼 대기업 위주의 특혜성 정책이 아닌 제도적 뒷받침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외환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외채나 외환보유고 등이 국제금융기관의 권고치보다 낮아지면 위기의 조짐을 알려주는 ‘외환 조기경보체제’를도입키로 했다.그 이면에는 지금의 정부가 외환사정을 축소 은폐,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재정분야에서는 투명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획기적인’인 조치를 마련했다.특히 ‘조세지출 예산제도’를 도입,그동안 국가보조금과 다름없었던 세금의 비과세와 감면 등에 대한 구체적 내역을 국회가 심의키로 했다.지금까지는 세금감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이 아닌 국세 지방세 등 세목별로 심의가 이뤄져 국민들은 누가 세금을 많이 내고 덜 내는지 알 수 없었다. 재벌에 대한 개혁은 이미 여러차례 강조됐다.결합재무제표의 99년 도입,사외이사 선임의 의무화,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허용,상호지급보증 해소,지주회사 설립 등은 회장 1인 중심의 ‘족벌적 경영’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새정부 초기에는 수출촉진과 외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 등 외환위기 해소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재벌개혁을 위해 기업의 투명성 제고 및 공정거래 제도의 확립은 점진적이지만 강도높게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재정 개혁과 공기업 민영화 등은 특성상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산업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금융기관에서 시작돼 중복·과잉투자가 많은 산업분야로 확대될 것이며 인위적인 ‘빅딜’보다는 시장에서 적자생존의 논리에 따른 기업간 M&A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군 교육용 만화 나왔다/초대 육군작가 이현세씨 작 ‘까치병장’

    ◎신세대장병 병영생활 적응과정 그려 인기 만화작가 이현세씨가 군 교육용으로 그린 만화 ‘까치병장­오대장성’이 발간됐다. 육군은 3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된 이씨가 병영생활을 만화로 엮은 까치병장 제1탄 ‘오대장성’편 3만3천부를 발간해 일선 장병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오대장성’은 병사의 최고참인 병장을 대장 중장 소장 준장과 함께 일컫는 병영내 속어이다. 모두 160쪽 분량의 이 작품은 주인공인 ‘까치’(오혜성)가 ‘오대장성’가운데 하나인 병장으로 ,‘엄지’가 까치의 애인으로 등장해 까치가 초년병 시절 이민을 떠난 엄지를 그리워하며 탈영직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참이 된 뒤 갓 전입온 신병을 참다운 군인으로 이끌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군에서 자체 제작한 만화교재가 신세대들로부터 외면 당해 왔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해 이씨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해 신세대 취향에 맞는 만화교재를 발간하게 됐다”면서 “5월말까지 장병과 군무원을 상대로 강릉무장간첩 침투사건 등에 대한 만화소재를 공모해 까치병장 2탄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고의 거품’도 걷어내자/박성래 외대부총장(서울광장)

    지난 1월 6일 미국의 한 천문학자 유골이 달로 떠났다. 미국은 25년만에 달 나라에 인공 위성을 쏘아 보냈는데,정말로 달에는 물은 없을까 등등 여러가지 의문을 풀기 위한 과학적 조사를 하게 된다. ‘루나 프로스펙터’라는 이 위성은 1년 반 동안 달 주위를 돌며 달을 탐사한 다음 거기 안착하며,그때 유골을 내려 놓을 예정이다. ○달로간 미 천문학자 유골 이로써 달여행을 꿈꾸며 우주인 양성에 힘썼던 천문학자 유진 슈메이커의 무덤이 달에 생겨나게 되었다. 지난해 7월 사망한 슈메이커는 그 몇달 전부터친구들에게 달 표면에서 암석을 채집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 “달에 착륙해내 망치로 표면을 두드려 보지 못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이라고 말하곤 했다는 것이다. 아내 및 다른 동료와 함께 ‘슈메이커­레비 9호’ 혜성을 발견하기도 한 그는 한때 달 여행 기회를 얻기도 했으나 건강 문제로 우주비행사의 꿈을 포기하고 대신 비행사들을 훈련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것이 한이 된 그는 유언을 남겨 자기의 유골을 달에 장사지내게한 것이다. 유골 상자에는 아내와 함께 발견한 혜성의 사진과 아폴로 우주인들의 훈련 사진,그리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한 구절이 들어 있다고 한다. ‘루나 프로스펙터’는 앞으로 1년반 후 이 상자를 달 표면에 내려놓을예정이다. 이 뉴스를 읽으며 내게 떠오른 생각은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고구려와 백제를 물리치고 당나라를 몰아내어 신라의 삼국 통일을완성한 임금으로 알려진 그는 681년에 죽었는데,유언에 따라 무덤은 동해 바다에 만들어졌다. 경상북도 월성군 감은사 앞 또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앞의 동해 바다에 있는 대왕암이 바로 그의 무덤인 것이다. ‘삼국사기’에는 그의 죽음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동해에 묻힌 신라 문무왕 “7월 1일 임금이 돌아가니 시호를 문무라 하였다. 모든 신하들이 왕의 유언을 따라 동해 어구의 큰 바위에 장사하였다. 세상 전설에 의하면 그는 변하여 용이 되었다고 하는데,그를 장사지낸 바위를 대왕석이라 부른다.”또 이 이야기를 받아 ‘삼국유사’권2 ‘만파식적’조에는 대왕암을 바라보는 자리에 세운 감은사의 유래가 설명되어 있다. 감은사는 원래 문무왕이 짓기 시작한 절인데,그 아들 신문왕이 완성했다. 감은사 금당 밑에는 동해 바다로 이어지는 굴이 뚫려 있어서 문무왕이 변해진 용이 절을 드나들수 있게 되어 있었다는 기록이다. 문무왕과 슈메이커­이 두 사람의 무덤은 모두 이 땅위에는 있지 않다. 이들의 유해는 모두 화장되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그것을 한 사람은 달 표면에 보냈고,다른 한 사람은 동해 바닷 속에 넣었다. 그 어느 쪽도 좌청룡 우백호를 되뇌며 후손의 발복을 기원하여 명당을 찾아 유해를 땅 속에 묻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어느 누가 이 두 사람 무덤을 잘못 썼다고 타박할 수 있을까? 아마 오히려 이들 두 삶의 의미는 최고의 명당을 찾아 조상을 장사지낸 한국의 어느 집안보다도 더 훌륭한 것으로 두고두고 기념될 것이 분명하다. 거품이 심한 시대여서 더욱 그렇기도 했겠지만,작년까지 우리는 너무나 허황된 묘자리 미신에 휘둘려가며 살아 왔다. 오늘의 한국인들은 너무나 풍수지리에 탐닉하고 있는 것이다. ○풍수지리에 너무 탐닉 좋은 무덤 자리 고르기와 지맥이나 수맥 이야기가 점점 더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런 믿음을 부추기는 책들이 대중적 인기를몰아가고 있기도 하다. 이런 비합리적 사고의 유행은 한국인들의 미신 의존도를 높이고,그것이 사회 전체의 불합리성을 높여주는 것 같아서 나는 그것이 걱정이다. 해마다 전국의 무덤 넓이가 여의도 만큼 커진다 하여,우리 좁은 국토 이용의 비합리성을 개탄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런 태도가 중단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한국인의 사고를 둘러싸 짓누르고 있는 ‘사고의 거품’으로부터 헤어나기가 어렵다. 이왕 어려운 시대를 맞아 모든 거품을 빼기로 결심할 생각이라면,우리 사고방식에서도 거품을 빼고,좀더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그 첫걸음으로 우리의 지도자 누군가가 문무왕이나 슈메이커 같은 유언을 한 번 할 사람은 없을까?
  • 연리 1% 특혜대출 받을땐 좋았는데…/금융기관 직원들 안절부절

    ◎IMF위기에 일반대출 전환·조기회수/정리헤고 눈앞에… 실직위기감 겹쳐/주식투자·사채놀이로 날려 개인파산 위기도 극심한 경제난 속에 금융기관 직원들 사이에는 주택구입자금명목으로 대출받은 돈을 갚지 못해 ‘개인파산’을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이 직원들에게 적용해주던 연 1∼3% 장기저리의 특혜성 대출을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연말부터 일반대출로 전환하거나 회수에 나섬에 따라 이자부담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정리해고의 우선 도입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실직에 대한 우려도 위기감 고조에 한몫하고 잇다. 직원들 가운데는 대출받은 돈을 호화사치품 구입 경비 등으로 써버렸거나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몽땅 날린 사람이 적지 않다. 대출금으로 사채놀이를 하다 채무자가 도산하면서 돈을 떼인 사례도 있다. 금융기관을 이용해 온 일반 고객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각종 대출금의 이자가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면서 제 때 돈을 갚지 못해 불량거래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D증권 김모대리(32)는 96년 말 회사로부터 연 1% 이자로 전세자금 3천만원을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재미를 봤다. 이에 김대리는 3천만원을 추가로 신용대출받아 주식에 다시 투자했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금액 6천만원이 1천2백만원으로 줄었다. 김대리는 최근 회사가 부도나면서 전 임직원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자 대출금 변제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 직원의 주식 투자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내색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J은행의 박모씨(26·여)는 2년전 주택자금용으로 연 1%로 대출받은 2천5백만원을 월 3부 이자를 받고 돈놀이를 하다 고스란히 떼이고 말았다. 돈을 빌려간 친구의 남편이 운영하던 중소업체가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 D보험의 이과장(38)은 3년전 주택구입자금,생활안정자금 등으로 3차례에걸쳐 모두 6천만원을 연 1% 이자로 대출받았다. 하지만 대출금 대부분을 아들의 유학비와 가족의 해외여행 경비,스키장비와 고급승용차 구입비 등으로 써버렸다. 최근 회사로부터명예퇴직을 종용 당하고 있는 이과장은 대출금을 갚을 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H은행의 이모차장(38)은 지난 10여년 동안 각종 명목으로 대출받은 8천여만원 가운데 이자가 올라 부담이 되고 있는 3천만원을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통해 갚을 계획이다. 금융기관들이 임직원에게 장기저리로 대출해준 돈은 1조원을 훨씬 웃돌고있다.
  • 올해 한반도의 천체 현상은…

    ◎‘템플­터틀 혜성’ 33년만에 볼 수 있다/새달 27일 개기일식­8월22일 금환일식/유성우 현상 8월12일·12월14일 두 차례 새해 한반도 하늘에는 ‘템플­터틀 혜성’이 찾아 오고 일식과 월식이 한차례씩 펼쳐지는 등 다양한 우주쇼가 잇따라 선보인다. 올해 가장 관심을 끄는 천체 현상은 ‘템플­터틀 혜성’의 접근. 지난 65년이후 33년만에 다시 지구를 찾아 오는 ‘템플­터틀 혜성’은 밤하늘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인 북두칠성에서 북극성,카시오페이아 자리를 따라 이동하며 이달말쯤 모습을 드러낸 뒤 2월 28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통과한다. ‘템플­터틀’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 혜성이 관측된 1866,1965년을 전후해 세계 각국에서 시간당 수백개에서 수만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유성우 현상이 관측됐기 때문.따라서 천문학자들은 올해부터 2000년 사이의 11월 17,18쯤 다시 대규모 유성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정기적인 유성우 현상으로 오는 8월12일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에서 시간당 75개 ,12월14일 쌍둥이 자리 유성우에서는 시간당 40개 정도의 별똥별이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98년에는 행성들이 아주 가까운 위치에 놓인 것처럼 보이는 행성 짝짓기 현상이 두차례 일어난다. 4월23일 새벽 5시쯤 금성과 목성이 달지름의 절반정도 거리까지 근접한 것처럼 관측되고,5월29일 새벽 4시30분쯤 금성과 토성이 비슷한 거리로 근접한 모습이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2월27일 달이 해 전체를 가리는 개기일식과 8월22일 달이 해의 중앙으로 들어가 해가 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가운데 개기일식 때 남부지방에서 해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다.
  • 20년후 휴가 우주호텔서 즐긴다/21세기 신 우주시대 막 오른다

    ◎15국 참여한 우주정거장 ‘프리덤’ 2005년 완공/일 시즈미사 2020년 ‘스페이스 투어’ 시판 계획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공간의 호텔로 날아가 창밖에 잡힐 듯 떠있는 은하계를 감상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이 될까. 패스파인더호의 화성탐사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성공적인 우주비행에 힘입어 지난 69년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우주탐사 활동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우주의 베일을 벗겨 보려는 인류의 호기심은 비단 달과 화성,토성에 머물지 않고 소행성,혜성,명왕성에까지 끝없이 뻗어 나가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우주 장거리여행에 필수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빠르면 2020년쯤 우주호텔에서 휴가를 보낼수 있을 것이란 황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21세기의 우주는 탐험의 대상 아닌 여행의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21세기의 신우주시대를 열어갈 선두주자는 ‘루나 프로스펙터’.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은 우주탐사의 상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새해 1월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제46 발사대에서 무인달 탐사선 ‘루나 프로스펙터’를 발사한다. ○달기지 건설 자료 수집 ‘루나 프로스펙터’는 마지막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을 떠나 지구 귀환 길에 오른지 25년만에 발사되는 것으로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이 목적이다. 새로운 달 탐사 우주선은 달 지표면 70%에 이르는 지역의 지도를 작성하고 달의 화학적 구조와 중력장,자장 등을 조사할 계획.달의 100㎞ 상공에서 미래 달 기지 건설에 필수적인 물의 존재여부도 탐사한다. ‘루나 프로스펙스’는 무게 295㎏,높이 130㎝의 드럼통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NASA는 새해 7월 지구 가까운 곳의 소행성과 혜성을 탐사할 ‘심우주 1호’(심우주,Deep Space1)를 쏘아 올린다. ‘DS1’은 소행성 ‘3352 매콜리프’와 혜성 ‘P/웨스트­케호테크­이케무라’에 접근해 목표물의 화학적 성분,온도,대기특성 등을 밝혀낸다.‘DS1’의 활동기간은 12∼18개월이며 소행성 매콜리프에는 5㎞까지 접근해 촬영을 시도한다.‘DS1’은 전하를 띤 태양 입자들을 2년간의 우주여행에 소요되는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설계된다. ○무중력하 동물 영향 실험 NASA는 또 고온 성간물질과 블랙홀,중성자 별 따위의 우주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새해 8,9월 잇따라 X선 우주망원경 ‘AXAF’과 적외선 우주망원경 ‘WIRE’를 발사한다. 이에 앞서 오는 4월에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캐나다가 공동으로 ‘국제 우주동물원’을 쏘아 올린다. 지난 수십년간 유인 우주비행을 통해서도 우주의 무중력 상태가 인체의 뇌·신경계·골수 등에 끼치는 영향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함에 따라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생쥐·귀뚜라미·개구리뱀·물고기 따위를 태워 보내기로 했다.국제 과학자들은 이 동물들을 17일간 우주에 체류시켜 무중력 상태가 동물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31가지의 실험을 할 예정이다.과학자들은 ‘뉴러랩프로그램’으로 이름 붙은 이 야심찬 계획을 통해 동물의 신경계가 무중력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밝혀냄으로써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 차세대 우주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99년 1월9일에는 ‘지구근접 소행성과의 조우’(NEAR,Near Earth AsteroidRendezvous)라는 이름의 우주선이 지구에서 2억9백만㎞ 떨어진 곳에 있는 소행성 ‘433 에로스’와 조우한다.NEAR 우주선은 현재 시속 35만2천㎞의 속도로 에로스를 향해 비행중이며 99년 1월쯤 1천200㎞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1년간 에로스 궤도를 돌며 지도작성 업무를 성공적으로 끝내면 태양계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기원 실마리 찾을듯 NASA는 이와함께 99년 2월6일 ‘스타더스트’라는 우주선을 발사,혜성 ‘P/와일드2’에 근접 비행토록 한 뒤 주위의 성운에서 먼지 표본과 휘발성 물질을 채취한다.과학자들은 지구로 가져온 샘플을 정밀 분석함으로써 성운 주위의 동위원소적·광물학적·화학적 특성은 물론 생물기원의 실마리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1년에는 전하를 띤 입자 샘플을 채집,캡슐 속에 저장한 뒤 이를 낙하산으로 지구대기권에 투하하는 ‘제너시스 계획’이 추진되며,허블망원경의 성능을 훨씬 웃도는 적외선 우주망원경 ‘SIRTF’이 우주 여행길에 나선다. 이어 2002년에는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을 탐사할 우주선 ‘명왕성특급’이 쏘아 올려진다. ‘명왕성특급’은 우주를 떠난지 6∼9년(우주선의 무게에 따라 차이가 남)뒤 명왕성에 닿으며 명왕성과 카론의 지형 및 지질을 파악하고 명왕성의 대기구조를 가려낸다. 지난 10월13일 지구를 떠난 토성탐사선 ‘카시니호’는 7년동안 36억㎞에 이르는 우주여행을 한 끝에 2004년 7월1일을 전후해 토성의 대기권에 진입한다.‘카시니호’가 4년동안 토성 주변에 머물면서 지구로 보내 오는 토성과 토성띠에 관한 화학적·물리적 구조,전기자장 따위의 자료는 토성은 물론 태양계 전체의 진화과정을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줄 전망이다. NASA는 오는 2010년 인류 최초로 유인 화성우주선을 발사하며 ‘TPF’라는 우주망원경을 띄워 100광년 거리에 있는 행성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활동을 벌인다. ○태양계 진화과정 규명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실현시켜 줄 교두보는 역시 2005년 완공 예정인 세계우주정거장 ‘프리덤’. ‘프리덤’은 지난 84년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힌 우주개발계획중 하나로 지상 500㎞ 궤도에 8명의 우주비행사가 6개월씩 거주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하자는 구상.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이탈리아·덴마크 등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프리덤’은 전체 길이 108m의 축구경기장 만한 크기에 8∼10m길이의 실험·거주모듈 6개가 있다.태양열을 동력원으로 쓰며 세쌍의 태양집광판과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전력을 얻는다.세계 우주정거장이 건설될 때까지 앞으로 28차례에 걸쳐 우주왕복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프리덤’은 장기간 무중력 환경에서 의약품을 비롯한 신물질 개발과 식물 재배 등의 작업을 하면서 우주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프리덤’을 발판삼아 달에 항구적인 기지건설을 위한 전진기지 ‘루나 베이스’ 건설이 시작된다. ‘루나 베이스’는 2025년 완공 예정으로 달에서도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시 ‘루나 시티’ 건설을 위한 것이다. 지구와 달 사이에 스포츠시설까지 갖춘 거대한 우주호텔이 들어서 인간이 우주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이 무렵.일본 건설회사인 시즈미사는 2020년까지 인공위성 궤도인 지상 450㎞ 궤도에 직경 140m에 이르는 도넛 모양의 호텔을 띄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건설자재 수송비만 해도 1조엔이란 엄청난 돈이 들어갈 이 호텔에는 64개의 객실과 레스토랑·스포츠시설 따위의 각종 첨단 호화시설이 들어 선다. 시즈미사는 우주호텔이 완성되는 대로 우주왕복선을 1시간 남짓 타고 호텔에 이르러 6일간 휴식한 뒤 되돌아 오는 ‘스페이스 투어’를 여행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 첫 유인 화성우주선 미 2010년 발사예정

    【워싱턴 DPA 연합】 2010년으로 예정된 사상 최초의 유인 화성우주선 발사를 비롯,미국립항공우주국(NASA)의 다음 시대 달력에는 괄목할 우주탐사 계획들이 줄을 잇고있다. 우선 98년1월 달우주선 루나 프로스펙터가 발사되고 뒤이어 수차례의 무인화성우주선 발사와 혜성 와일드2에 대한 탐사비행이 시행될 것이다. 2001년에는 90년4월 궤도로 발사된 허블망원경의 성과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보이는 적외선 우주망원경 SIRTF가 지구궤도에 발사될 예정이다.그 다음2007년에는 차세대 우주망원경 NGST가 우주 깊숙이 발사돼 원거리 은하계들을 탐사할 것이다. 또 2010년에는 인류 최초의 유인 화성우주선 발사 외에 테레스트리얼 플래넛 파인더(TPF)라는 우주망원경들을 발사,100광년 거리에 있는 행성들을 탐사하게 된다. 차세대 우주계획에 필요한 새로운 추진력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디프 스페이스 원(DSO)의 발사 일정도 98년7월1일로 잡혀 있다.
  • 스키타이족의 동진(중앙아시아를 가다:8)

    ◎BC 331년 ‘올비아전투’ 대승… 세력 확장/원래흑해 볼가강유역의 종족/중앙아·시베리아·몽골까지 점령/원정지마다 청동·황금공예 전파/고대 동방문화 일대 변혁 불러 중앙아시아 역사는 대단위 기병들이 장거리 원정을 통하여 정복전쟁을 거듭하던 이야기의 연속이다.그 역사의 첫 머리에 혜성처럼 등장한 기마족이 스키타이다.이 호전적이고 잔인한 기마족을 희랍인들은 스키타이,이란과 페르시아인들은 사케 또는 사카라 했다.그리고 중국인들은 색족이라고 불렀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가 쓴 AD 450년쯤 기록에 의하면 스키타이족은 용감하고 잔인한 전사들로 이름이 높았다. 적의 피를 마시고,해골을 기념으로 차고 다녔다고 한다.또 팔의 가죽을 벗겨서 화살통으로 쓰는 등 참으로 형언하기 어려운 잔인성을 보여주었다.이처럼 잔인한 스키타이 기병들은 가는 곳마다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흑해와 소아시아지방은 물론 광활한 중앙아시아가 그들 말발굽에 밟혔다.그리고 동쪽 멀리 시베리아의 바이칼호수까지 달려 갔다. ○호전적이고 잔인한 기마족 스키타이인들은 원래 흑해 북쪽 볼가강 유역에 살던 종족이다.인종적으로는 이란 또는 아리안이라 불리우는 인도유럽족이었다.언어로 볼때는 고대 페르시아어에 가까웠다.흑해 지역에 있던 스키타이 세력은 기원전인 BC 331년 올비아 전투에서 알렉산더 대제가 이끄는 3만명의 강력한 마케도니아 군을 격퇴시켰다.그들이 얼마나 조직적인 군사력을 가졌는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그 이전의 아시리아 기록에 의하면 BC 680년대에 스키타이와 아시리아 사이의 혼인동맹을 맺었다.이는 스키타이인들이 당시 가장 발달한 메소포타미아의 문화와 직접 교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그 뿐 아니라 멀리 이집트와도 교역을 했다. 스키타이 기병들은 가는 곳마다 발달한 청동기와 찬란한 황금공예 문화를 소개했다.이 스키타이에 앞서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인접 지역에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그래서 주위에 발달한 위성문화를 많이 잉태시켰다.그 중의 하나가 스키타이 문화이다.스키타이는 역사에 등장하면서부터 찬란한 청동 및 황금문화를 과시했다.스키타이는 메소포타미아와 그 영향을 받은 희랍의 고대문화를 자신들의 유목생활 감각에 담아 정리하여 빛나는 예술문화를 창조했다.그리고 그 문화를 그들의 기마에 싣고 BC 7세기쯤에 이미 멀리 동쪽시베리아와 몽골지방까지 달려갔다. 그들의 동진은 마침내 스키토시베리아라는 동물형태의 미술양식을 만들어냈다.그들이 싣고온 청동·황금문화와 기마문화는 동방문화에 일대 변혁을 불러 일으켰다.고고학적 연구를 종합하면 이런 결론이 나올수 있다.스키타이의 도래 이전 그러니까 BC 2000년전쯤에 이미 서양인종이 시베리아와 몽골에 먼저 도달했다.이 대목은 매우 중요하다. ○3만의 마케도니아군 격퇴 우리 민족의 먼 고향으로 이해되는 곳이 알타이지방이다.이 지역에는 초기 청동기 문화를 보여주는 아파나시에보 유적이 있다.이미 발굴한 이 유적의 문화를 아파나시에 보문화라 부른다.그 문화의 담당자들은 유럽족이다.그들은 최소한 BC 2000년 이전에 아파나시에보 언저리로 들어왔을 것이다.이밖에 알타이 북부의 삼림 스페프 지역에는 청동기와는 다른 볼세미문화 유적이있다.그 문화의 담당자는 몽골족이다.이 볼세미 유적은 청동기 이전의 문화를 주로 내포했다.그리고 산지 알타이지역인 카라콜에는 아파나시에보문화와 볼세미문화가 복합한 이른바 카라콜문화가 하나 더 형성되었다.그 카라콜문화는 BC 2000∼1700년쯤에 해당하는 시기의 문화인 것이다. 이들 세 문화유적은 동서양의 문화와 인종이 어떻게 섞였는가를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그러니까 스키타이는 유럽족의 동방이동에 따른 제2차 파장이었다.스키타이는 물론 기마병을 이끌고 왔다.말에 대한 이야기는 BC 15세기 메소포타미아인들 입에서 나왔다.그로 미루어 적어도 BC 2000년 훨씬 이전에 동으로 간 유럽족은 말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므로 BC 15세기무렵에 중앙아시아에 기마술이 등장했고,그 기마술은 결국 스키타이의 동방원정 길을 열어주었다. 제1차 인도유럽인들의 동방이동은 세갈래 길로 이루어졌다.첫째 흑해지방에서 메소포타미아의 이란을 거쳐 인도로 가는 남로와,둘째 카시카르를 거쳐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고비사막으로 이어지는 사막로가 그것이다.그리고 셋째 중앙아시아에서 알타이 산맥을 우회하는 초원로가 있었다.이들 길은 뒷날 비단길 통로의 기초가 되었다. 스텝과 사막 루트는 주의하여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왜냐하면 이들 두 길을 통해서 시베리아와 신강성,몽골지역에 혼혈민족과 민족연합체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강력한 기마세력 형성을 재촉했다.이와 더불어 흉노족이 등장하여 공전의 대 제국을 창건했다.중국과 동서로마제국을 위협한 흉노에 뒤를 이어 돌궐이 나타났다.기마족으로서의 흉노와 돌궐은 여러가지 면에서 스키타이의 기마문화와 미술을 자기들 품으로 끌어들였다. ○강력한 기마세력 형성 재촉 고구려와 신라는 먼 북방의 흉노와 돌궐의 제국들과 관계를 맺었다.그리고 북방의 기마민족문화를 받아들였다.그보다 앞서 우리민족이 그들과 교류한 흔적이 언어와 인종적 특성에서 어렴풋이 보인다.우리의 선사문화가 알타이 청동기문화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고구려의 각저총에는 코가 큰 서역인과 씨름을 하는 장면이 그려져있다.스키타이인들이 즐겨 쓰던 각배가 신라무덤에서도 나온다.신라 금관은 기마민족들이 신성시하던 사슴뿔을 기하학적으로 정리한 황금관이다.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마제석검은 그 형식이 스키타이의 청동검이나 희랍의 칼과 너무많이 닮았다.우리는 청동기 초기에 청동검을 모방하여 마제석검을 만들었거니와 귀한 청동검 대신에 마제석검을 부장품으로 썼다.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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