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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利川 홍역’계속 확산

    경기지역에 홍역이 확산되면서 초·중·고교학생 500여명이 결석했다.또 경남 거창군과 강원도에서도 홍역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은 3일 오후 도내 55개 초·중·고교 학생 523명이 홍역증세를 보여 학교를 결석한 채 격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천시의 경우 임시 휴교한 이천초교를 비롯,5개 초등학교 학생 169명과 효양중 등 2개 중학교 학생 3명이 발열과 전신 발진 등 홍역증세를 보여 등교를 하지 못했다.또 여주군은 여주초교 등 7개 학교 학생 66명과 4개 중·고교 학생 24명이 홍역증세로 등교를 못했고,부천시는 시내 15개 초교 학생 80명이 등교를 하지 않은채 홍역치료를 받았다. 한편 거창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거창 남상초등학교 6학년김모군(12)이 홍역 의심증세를 보인 이후 홍역증세를 보이는 환자는대성중 5명,남상초교 2명,혜성여중 1명,샛별중 1명,샛별초교 1명 등모두 10명이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홍역이 올들어현재 53명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돼 각급 학교에서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수원 김병철·거창 이정규기자 kbchul@
  • 아셈 2000 특집/ 대통령 주최 만찬·오찬

    아셈(ASEM) 서울 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과 오찬은 모두 3차례. 1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비공식 만찬과 2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공식 오찬에서는 양식이 제공된다.비공식만찬 메뉴는 8차례의 풀코스로 구성된다.전식(前食)인 ‘석로버섯과거위간 젤리로 시작해 ‘도버해 참가자미 완탕을 곁들인 쇠고기 맑은 수프’,‘새우집으로 말아 샤프론 소스를 얹은 가재구이’에 이어주요리로 ‘보드레 소스를 곁들인 쇠안심구이’가 제공된다. 오찬·만찬중 청와대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식사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공식 만찬.각국 정상과 부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궁중요리를 선보인다.조선 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황혜성씨의 딸인 한복려씨의자문을 받아 요리를 준비한다.보통의 만찬에서 사용되는 샴페인과 적·백 포도주 외에 김 대통령의 만찬사 뒤의 건배 때는 금산 인삼주,디저트 와인으로는 고창 선운산 복분자주,식사 후에는 인삼차가 제공된다. 공식 만찬중에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가 배경음악으로 각국의 민요를 연주하며,만찬이 끝난뒤 30분간의 공연에서는 침향무,북춤 등의국악과 서양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동·서양의 만남을 축하하게 된다. 공식 만찬에서의 좌석배치는 김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마주 앉고 나머지 국가 정상은 기본 의전서열에 따르게 되지만,이번 회의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은 정상들이 있는 점을 감안해 정상 부인들이 좌석 곳곳에 균형있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경매 포인트

    ◈목동 시영7단지 27평형.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시영 7단지 27평형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다.714동 1,504호로 25일 오전 10시 남부지원경매 8계에서 입찰이 이뤄진다.사건번호 ‘2000-13938’.88년 준공됐고 방 3칸짜리.진명여고 북쪽에 있다.5호선 목동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단지 앞에 버스정류장도 있다.양천종합시장이 가깝고 영등포 일대 대형 백화점들의 셔틀버스가 운행된다.파리공원을 비롯,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수익성 감정가는 시세보다 2,000만원 정도 낮은 1억7,000만원이나한 차례 유찰로 입찰가는 1억3,600만원.환경·교통이 양호하고 대단지를 끼고 있어 가격탄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환금성도 뛰어나다. ◆안전성 등기부상 근저당 2건과 가압류 1건은 낙찰대금 완납 후 소멸된다.세입자없이 집주인이 살고있어 소유권행사가 쉽다. ◈가락동 혜성빌리지 32평형. 서울 송파구 가락동 183-4 혜성빌리지 B동 201호 32평형 빌라가 23일 오전 10시 동부지원 경매 8계에서 입찰에 부져진다.사건번호는 ‘00-12116’.90년 준공된 3층짜리 붉은벽돌집.지하철 5호선 개농전철역이 지나는 역세권 빌라.가락동농수산물시장과 LG마트가 가깝고 잠실지역 대형 백화점 셔틀버스가 운행된다.주위에 오금·개금근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수익성 감정가는 1억5,500만원이었으나 두차례 유찰돼 입찰가는 9,900만원.편리한 주거환경 때문에 이 지역 빌라를 찾는 수요가 많다. 환금성도 뛰어나다.건물 상태도 양호하다. ◆안전성 등기부상 근저당 2건은 낙찰대금 완납 후 자동 말소된다.임차금 3,000만원 이하 후순위 소액임차인이 1명 있다.
  • [사설] 정신나간 은행 직원대출

    은행들이 최근 저리(低利)의 임직원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것으로 알려져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은행 임직원들은 자기 은행에서 2,000만원까지 연 1%의 파격적인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으며 5,000만원까지는 우대금리(연 9.5∼9.75%)로 대출받을 수 있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은행들은 5,000만원으로 되어 있는 임직원 대출한도를 올려주거나 없애달라고 은행연합회를 통해 금융감독위원회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은행 부실이 심각하고 국민세금으로 공적자금을 또 투입해야 하는 마당에 은행들이 부실책임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임직원대출부터 늘리려고 나서는 태도는 문제라고 본다. 물론 업무상 늘 돈을 만지는 은행직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수요자금부족에 직면할 경우 범죄와 금융사고 유혹을 더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따라서 이런 특혜성 저리 자금 대출이 은행원들의 탈선을 줄이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고은행대출은 아직도 ‘그림의 떡’이다.그런데도 은행 임직원들은 오랫동안 은행돈을 자기 금고처럼 아주 낮은 금리로 써왔으며 뒤늦게 정부가 나서 일반 고객대출과 직원대출간의 금리차에 과세한 지 이제 2년이 채 안된다. 은행들은 이런 과세 사실을 들어 앞으로 임직원 대출을 늘려도 문제가 없다고 반론을 펴고 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최근 금융시장은 돈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는 것만큼 어려워 대출 자체가 ‘특혜’로 통하는 실정이다.이런 금융경색의 와중에서 은행들이 자기 임직원 대출부터 챙기는 모양새는 보기에도 안 좋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의 국회 제출자료에 따르면 공적자금을 투입할예정인 부실은행들이 우량은행보다 직원대출 비중이 더 높은데다 훨씬 낮은 이율로 직원들에게 대출해준 대목에서는 어이가 없다.한마디로 은행은 썩어가고 있는데 부실은행일수록 임직원들은 흥청망청했음을 보여준다.따라서 은행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우선’이 부실규모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그런데도 부실은행들이 요즘 정부에 공적자금을 더 달라고 손을 벌리면서 다른 한편으로임직원 대출을 늘리려 하는 것은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이만저만이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은행들은 염치를 알아야 한다.우선 각 은행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직원 대출을 동결하고 임직원 저리 대출한도를 늘리려는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
  • 오늘 육상 남자 100m 결승

    ‘인간 스피드의 한계에 도전한다’- ‘올림픽의 백미’,‘총알탄 사나이’들의 격전장인 육상 남자 100m가 23일 벌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결승은 오후 6시20분(이상 한국시간)에 펼쳐진다. 기록상으로는 모리스 그린(26·미국)의 적수가 없다.그린은 지난해아테네 육상대회에서 9초79를 기록,‘마의 9초8의 벽’을 깼다.게다가 올시즌 각종 대회에서 1∼3위 기록을 모두 독차지했고 지난 14일시드니 현지 연습경기에서 9초78의 비공인 세계기록을 작성,일찌감치금메달이 예고됐다. 세계 육상 관계자들은 그린의 금메달 여부보다는세계 기록을 끌어내릴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출 정도다. 97년 전미육상선수권에서 9초90으로 우승,혜성같이 떠오른 그린은이후 지금까지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자신이 세계기록을 수립하고 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힘겨운 작업이다.그린은이번 올림픽에서도 자신의 세계기록을 0.03초 앞당긴 9초76을 작성하는 것. 하지만 육상 100m에 변수가 많은 데다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돌아온 챔프 도노번 베일리(33·캐나다)는 4년전 애틀랜타올림픽의영광을 되찾기 위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9초84의 기록으로 애틀랜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베일리는 98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은퇴의기로에 섰었다.그러나 지난해 10월 부상 후유증을 말끔히 씻고 복귀한 그는 지난 6월 스위스 국제초청대회에서 9초98로 1위를 차지,올림픽 100m 2연패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 그린의 그늘에 가려 항상 ‘넘버 2’였던 아토 볼든(27·트리니다드토바고) 역시 복수의 칼을 곧추세우고 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외언내언] 시민단체와 사외이사

    시민단체가 대기업의 사외이사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나선 것은 지난 1997년 기아자동차 부도위기가 발단이 됐다.당시 국민감정은 불투명한 경영으로 기업은 물론 나라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경영진에 대한 분노가 팽배했다. 그 해 7월 21일, 환경운동연합 최열(崔 열 ) 사무총장이 기아자동차사외이사로 서울 민사지법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힘 입은 바 크다.뿐만 아니라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기아자동차의 선례를 따라 기업의 책임경영을 뒷받침 하는 사회적 견인수단으로 사외이사제 도입이 대세를 이뤘다. 자본주의 선진국의 유수기업 중에는 사외이사가 80∼90%에 이르는기업이 많다.참여하는 면면도 빌 게이츠처럼 이미 경영능력을 평가받은 인물이거나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가 혹은 지역의 공공성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망라돼 있다.이들은 전문성을 살려 해당 기업의 경영을 감시할 뿐 아니라 매출액 혹은 순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이끌기도 한다.자본주의 선진국의 사외이사 도입 취지가 이렇다면 유달리 사적소유,지배욕이 강한 우리나라 기업풍토에서 이 제도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돼도 무방할 것이다. 또 한번 시민단체의 도덕성 시비를 불러 일으킨 최열 총장의 삼성SDI와 기아자동차 사외이사활동은 이 제도 필요성이 제기됐던 동기나선진국의 취지로 볼 때 전혀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최 총장이 소속단체의 내부 동의를 거쳐 공개적으로 등록했다면 더욱 그렇다.다만월 500만원의 보수와 스톡옵션이라고하는 특혜시비는 분리해서 생각해 볼 문제인듯 하다.이 경우 최 총장 앞으로 지급된 급료를 환경운동연합 총무국이 공적으로 관리해온 것이 사실이라면 그 또한 문제될것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1만5,000주의 스톡옵션은 얘기가 좀 다른 것 같다.환경운동연합측은 아직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이익이 발생했든안했든 시민단체의 대표 자격으로 참여한 사외이사에게 특혜성 소지가 있는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사회 통념상 어색해 보인다.사외이사특히 시민단체 대표에게 기업이 제공하는 급료는 급료라기 보다는 일종의 활동비 개념에 더 가깝다고 봐야한다.그 이외의 반대급부는 유착의혹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모든 제도가 그렇듯이 사외이사도 기업이 악용하려 들면 허점은 얼마든지 있다.전직 공무원을 영입해서 로비 창구로 이용하거나 초빙된전문가와 유착해버리는 경우가 그것이다.환경운동연합 대표자격으로대기업의 사외이사에 취임한 최열총장의 스톡옵션 수수는 그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비인기종목 설움 씻을까?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종목들이 시드니올림픽에서 ‘신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회 첫날 남자 펜싱 에페의 이상기(34·익산시청)는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국민 대부분이펜싱의 경기규칙도 모르는 불모지에서 이룩한 메달이라 더욱 뜻깊다. 84년 LA올림픽 이후 단 한차례도 메달권에 들어보지 못한 펜싱은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29·대전도시개발공사)가 금메달을 노리는 등 이번대회를 계기로 ‘메달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97년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뒤 지난해 오스트리아 월드컵에서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영호가 이상기와 한국펜싱의 한을 동시에풀어줄지 관심사다. 테니스 최고의 ‘히트상품’ 이형택(24·삼성증권)도 US오픈 16강진출을 계기로 혜성처럼 나타난 기대주.애초 국제테니스연맹의 국가별 안배 차원에서 윤용일(삼성증권)과 함께 복식에 출전하게 됐던 이형택은 US오픈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단식 출전 티켓마저 거머쥐었다. 88서울올림픽 남녀단식에서 김봉수·김일순이 나란히 3회전까지 진출한게 최고 성적인 한국 테니스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기록 경신은 물론,내심 메달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한국 사이클도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48년 런던올림픽 이후 꾸준히 세계무대를 노크했지만 애틀랜타에서 조호성(26·한국통신)이 40㎞포인트 부문 7위에 오른게 최고 성적. 이후 지난해 프랑스 전지훈련,올 초 시드니 현지 적응훈련 등 파격적인 지원으로 기량이 급성장한 조호성은 이번대회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성장했다.지난해 월드컵대회 2위,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지하철 7호선 개통 한달 탐방/ 역세권 개발

    서울 지하철 7호선 개통 이후 서울의 각 구청들이 역세권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교통이 편리해짐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좋은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자치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개발 사각지대’인 중랑구.과거 서울 동북부를 대표했던 ‘면목동 상권’의 명성을 되찾자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일대에 까르푸와 E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서는 등 주변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중랑구가 갖고 있는 복안의 하나는 면목동 사가정역 일대를 패션 특성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것.올해 말 50여평 규모의 청소년 전용 놀이마당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이 실행에 들어가게 된다.연차적으로 특성화 상가를 넓혀 연령대별로 특징을 달리하는 상권을 조성,이 곳을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상권으로 키워나간다는 것이다.주변 상인들의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캐주얼의류인 ‘씽소’의 이은성씨(31·여)는“빨리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에 부푼 표정을 짓는다. 동작구도 ‘효율적 도시기능의 확충’과 ‘환경친화성’이란 주제로이수역일대 개발에 나섰다.이수역은 4호선과 환승역이라 지하공간이많다.이를 적극 활용,전시·관람시설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사당로와 동작대로 구간에는 쇼핑몰을 설치,판매시설을 집중시켜 기존의 업무기능에 상업,문화기능이 더해진 복합기능의 도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승배기역 일대는 주변이 주거지역인 특성을 살려 상업기능 위주의주상복합단지로 바꿀 예정이다.환경친화적인 개발기법을 도입, 역 주변 3만5,450평에 고밀도 업무·상업시설을 중점 유치한다. 부자 자치구인 강남구도 가만있지 않는다.강남구청역 주변인 나산백화점 부지와 혜성병원 인근 44만여평을 개발해 할 계획이다.이 곳은2006년 분당선과 연결된다.2008년에는 분당선이 왕십리역까지 뻗어나갈 예정이어서 강남의 새로운 요충지가 태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상권전문 컨설팅업체인 스타트비지니스의 김상훈(金相薰)실장은 “보라매·장승백이·이수·고속터미널·논현·강남구청 등 6개역 주변이 집중개발돼 신흥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영중·심재억기자 jeunesse@
  • 북한산 ‘金술’유해성 논란

    중국산 수산물 납주입 파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에서 반입된 ‘금(金)술’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부산시 동래구 D주류가 북한에서 수입한 ‘혜성금술’ 4,725㎏(650㎖들이 7,270병)이 반송도 폐기도못한 채 3개월 넘게 보세창고에 쌓여 있다. 이 술은 경인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으로 전량 부적합 처분을 내렸던 것이다. 혜성금술은 금을 콜로이드 용액화해 술에 첨가한 것으로 D주류가 독일의 중개업자를 통해 북한 평양의 ㈜청산무역으로부터 수입했다.중개업자는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지난 86년 북한으로 간 최덕신 전외무장관의 아들인 최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식약청은 “식품공정상 금속성분을 액체화해 술에 첨가한 것을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통관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혜성금술은 북한 과학의약연구소가 새로운 기법으로 만든 술”이라면서 “금가루를 직접 넣은 술은 통관되고 있음에도 금을 액체화한 술을 통관시키지 않는 것은이해하기 어렵다”고주장했다. D주류는 북한술 전문 수입업체로 지난 94년부터 장뇌삼술·금강산버섯술과 금가루 첨가술인 ‘수정봉금술’ 등 10여종의 북한술을 판매하고 있다.인하대 허태련(許泰連·생물공학)교수는 “금을 먹었을 때 인체에 좋다는 얘기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어떤 금속이든 체내에 누적되면 신경계통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경통 등에 좋다는 이유로 수년 전부터 중국·북한으로부터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는 ‘금술’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전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김수녕, 녹슬지 않은 활시위 금과녁 뚫다

    ‘역시 신궁의 실력’-. ‘돌아온 신궁’ 김수녕(30·예천군청)이 복귀 이후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김수녕은 6일 덴마크 브론비에서 열린 유러피언그랑프리 양궁대회 3일째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스페인의 알무데다 가야르도를 105-102로 누르고 우승,녹슬지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김수녕의 이번 금메달 획득은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한국선수단에게는 단체전 우승에 대한확신을 심어준 쾌거라는 게 양궁인들의 지적이다. 김수녕이 대표팀에 복귀한 것은 지난 93년 은퇴한 이후 7년만의 일.고교생이었던 88서울올림픽 당시 혜성처럼 나타나 개인전 및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걸며 2관왕에 올라 주가를 높인 김수녕은 92바르셀로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한국에 안긴뒤 사선을 떠났다가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대표선발전에 모습을 나타냈다. 복귀 직후만 해도 7년의 공백 탓에 그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올초부터시작된 대표선발전 초기만 해도 이같은 예상은 어긋나지 않는 듯했다. 이미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버티고 있었고 고교생 후배들이 선발전 상위 순위를장악했다. 하지만 김수녕에게는 노련미가 있었다.선발전이 거듭될수록 예전의 기량을되찾았다.결국 이은경마저 탈락한 대표선발전 최종전에서 끝순위인 3위를 차지,대표선수로 확정됐다.대표로 재발탁된 이후 첫 출전한 국제대회가 이번유러피언그랑프리.그동안 한국양궁의 아성을 위협해온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등 유럽의 강호들이 총출전한만큼 올림픽 메달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신궁의 실력을 입증한 김수녕의 목표는 시드니올림픽에서반드시 개인전 및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쇼트트랙 여왕’전이경이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4개의 금메달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한광장] 민족의 ‘혈맥’ 다시 잇기

    남북정상이 만나 남북 관계의 기본틀에 관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한 이후남북 간에는 활발한 접촉과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남북 당국자들이 만나기만 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공동선언을 잘 이행하여 민족 앞에 실질적 결실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6·15 남북공동선언은 말 그대로 ‘선언’일 뿐 실천하지 않으면 ‘빈 종잇장’에 불과하게 된다.따라서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분야별·수준별 실무회담을 열어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실무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은 정상회담의 정례화를통해서 남북정상들이 추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당국간 대화가 1992년 5월 고위급회담 이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렸다.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공동선언을 이행하기위한 6개항의 당면사항을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공동보도문 제1항에서 남과 북은 장관급회담의 운영원칙으로 첫째 공동이익 추구, 둘째 쉬운문제부터 해결, 셋째 실천 중시 및 평화와 통일지향 등에 합의했다.남과 북이 합의한 이러한 회담 운영원칙은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기능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남측은 비정치적인 분야부터 교류·협력을 해나가면서 점차 정치·군사적인 문제해결로 나아가는 기능주의 통합론적 관점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고자 했다.이에 비해서 북측은 이른바 ‘근본문제’인 정치·군사적인 문제부터 풀면 기타 문제들은 자동적으로 풀린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그러나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측은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남과 북이 당장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자는 데 합의했다.북측은 ‘영도자’가 통일사업에 나선 이상 인민대중들에게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남측과 합의가능한 분야부터 접근하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자세를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동보도문에서 합의한 실천사업으로 주목을 끄는 사업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업무 재개와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이다.이 두 가지 실천사업은 그동안 단절됐던 민족의 ‘혈맥’을 잇는 사업이다.남한당국 배제정책의 상징적표시로 지난 1996년 11월에 북측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던 연락사무소 기능을정상화하는 것은 남북간 정치적 혈맥을 잇는 것이다.그리고 경의선 철도의연결은 민족경제의 대동맥을 잇는 사업이다.경의선 철도의 연결은 남측의 물류비용 절감과 북측 통과운임 수입 획득 및 남북간 인적·물적교류를 증진하여 민족공동번영을 이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과 북이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철의 실크로드’ 역할을 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은 남과 북이 ‘한 민족이고 공동운명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에 입각하여 민족의 혈맥을 이어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것을 통일문제의 본질로 규정해왔다.이념적 목적지향은 서로 다르지만 남북한의 두 지도자는 한반도가 하나의 공동운명체 또는 사회정치적 생명체란 점에 동의하고 있다. 남과 북은 지난 반세기 이상 분단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념과 체제의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시대착오적인 대립·갈등을 지속할 수도 없다.따라서 거부반응이 적게 나타나는 분야부터 끊어진 혈맥을하나하나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따라서 당초 우리측이 기대했던 군사핫라인 설치 및 군사공동위원회 설치 등 긴장완화 조치는 다음 회담에서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가면 될 것이다. 남북간 끊어진 혈맥을 잇게 되면 ‘빈사상태’에 빠진 북한경제에 ‘긴급수혈’을 해야 할 것이다.남측이 남북공동선언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남북간 경제력 격차 등을 고려해볼 때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초기에는 ‘시혜성’ 남북경협이 불가피할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확대하면서 ‘호혜적’ 남북경협사업을 발굴하여 민족경제공동체를 건설해나가야 할 것이다.끝으로 이번 8·15를 계기로 우리 민족은 냉전의 관성(慣性)에서 벗어나 남북간·남남간·민단과 총련간에 진정한 민족화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 문화부, 간행물윤리위 위원 20명 위촉

    문화관광부는 25일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신임위원 20명을 위촉했다.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는 윤양중(尹亮重) 전 위원장이 새 위원장에 재선됐다.위촉 위원들은 2003년 7월까지 3년간 활동한다. 신임위원은 다음과 같다. △윤양중(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장)△손봉호(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송두환(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윤병로(성균관대 학장)△김태련(이화여대부속중고교 교장)△이대훈(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전무이사)△김영배(중앙일보논설위원)△나춘호(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노영현(한국잡지협회 회장)△손혁재(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윤승운(만화가)△이행자(서울YWCA 회장)△이혜성(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이호철(예술원 회원)△은방희(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조선형(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채수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최윤희(한국소비자연맹 편집위원)△최충옥(한국청소년개발원 원장)△한기호(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
  • 김택환 언론재단 연구위원 ‘신문시장 개혁 토론회’ 논문발표

    언론개혁을 위한 국회차원의 ‘언론발전위원회’가 조만간 구성될 예정인가운데 언론발전위원회를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관심을 끌고 있다. 김택환(金宅煥)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25일 언론발전위원회에 관한 첫 연구결과인 ‘언론발전위원회 구성방안’이라는 논문을 미리 내놓았다.김 위원은 이 논문을 오는 27일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언론정보학회가 공동으로 네번째 개최하는 ‘한국 신문시장 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한다.이 토론회는 지난주부터 진행되고 있다. 첫토론회는 지난 19일 ‘신문광고시장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렸고,두번째는 21일 ‘판매시장’을 다룬 것이었다.세번째는 이날 ‘신문의 경영과 보도’를 주제로 열렸다. 김위원은 논문에서 “언론발전위원회는 국회의장 직권으로 곧 바로 구성할수 있도록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그렇지못할 경우 운영위나 문광위의 자문기구로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 기구의 위원은 언론계,학계,법조계,국회,시민단체등의 대표 15명이내로 하고 그아래 위원회 활동을 지원할 30인이내의 실행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의 활동기간에 대해 “현재 여권에서는 1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나 2000년 10월 1일부터 2002년 9월 30일까지 2년 정도가 바람직하다”고밝혔다.위원회는 정치적 목적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파와 정권을 초월해운영되어야 하고 특정언론 죽이기나 특정 정파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위원회의 과제로는 ▲정간법의 전면적인 폐·개정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등 시장관련 법규 ▲투명경영및 소유에 관한 법규 등을제시했다. 한편 이날 ‘신문사의 경영부실과 보도기능’을 주제로 열린 세번째 토론회에서 박소라(朴素羅)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한국신문의 경영실태 분석’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신문사들은 순수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기보다 다른 업종의 이권보호가 주된 목적이거나,권력 등 비경제적 이익이 신문경영의 주된 목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때문에신문기업들의 비용의 비효율성,인력구조,수익창출등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문상품의 기본적·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고 공표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이자비용등 비용절감 ▲신문사들의 주식 상장을 통해 경영의 건전성 및 자금의 안정성을 확보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지역 광고의 활성화를 통한 지방지를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해 중앙지의전국집중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개연측은 이번 토론 결과를 토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신문판매·광고시장 시정 및 여론독과점의 근절대책을,금융감독원에는 신문사의 특혜성대출의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보낼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性감별 논란 배경·판결 파장

    현행 의료법이 태아 성감별 의사에 대해 면허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 팽배한 남아선호 사상과 낙태로 인한 심각한성비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다. 의료법 52조는 ‘성감별로 적발된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보건복지부도 지난 96년 성감별 의사 처벌을 대폭 강화한 ‘의료관계 행정처분 규칙’을 마련,시행하고 있다.검찰은 같은 해 10월 성감별 의사와 조산사 등 18명을 적발,이중 5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당시 검찰이 성감별과 낙태시술을 한 의사를 처음으로 구속하는 등 엄정한사법처리 의지를 보이자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다소 낮아지는 듯했다.지난 86년 111.7,94년 115.5로 급증하던 출생성비가 96년 111.7,97년 108로 떨어졌다.그러나 98년 출생성비는 110을 기록,세계 평균수치인 105∼106을 다시 초과했다. 이는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성감별과 낙태 등이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법원의 이같은 판결은 낙태와 성비 불균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여성계의 시각이다. 법조계에서도 성감별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었다.현행 의료법은 성감별 행위를 면허취소 사유로만 규정하고 있기 때문.따라서 복지부는 자체 ‘의료관계행정처분 규칙’을 준용,면허정지 등으로 처벌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상위법과 하위법이 서로 차이가 나 법원은 지난 98년 면허정지가 가혹하다며 소송을 냈던 산부인과 의사 최모씨(53)에게 “의료법상 근거가 없는 정지처분은 무효이며 취소가 마땅하다”고 판결,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변호사는 “성감별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모호하다면 담당 재판부가 위헌제청 등을 통해 법 보완이나 개정을 추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법원의 판결은 성감별을 용인하는 듯한 인상을 줄 우려가있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의사협회·여성단체 반응. ◆의사협회 성감별은 의사윤리에 위배되는 것이며 자연질서에 배치되는 일이다.성감별을 한 의사에 대해 행정기관이 처벌을내리는 것에 대해 할 말이없다. 우리도 회원 자격을 정지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성감별 의사에 대해 의료법에 정해진 대로 일률적으로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사안의 경중에 따라 처벌수위를 달리하는 등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분만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임산부는 낙태가 불가능한 만큼 처벌 수위를 달리해야 할 것이다. 또 쌍벌주의를 적용,성감별을 알려달라는 의뢰자에 대해서도 함께 처벌이내려져야 음성적인 성감별이 근절될 수 있을 것이다. 유상덕기자 youni@◆여성단체 ‘시대착오적 판결’이라는 반응이다.한국여성단체연합 로리주희(盧李周嬉·33·여)인권부국장은 “성감별이 낙태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법원의 판결이 미치는 파장이나 남아선호,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현실을감안하면 이번 판결에 대해 우려가 크다”면서 “실제 임신 말기의 산모가위험을 무릅쓰고 여아를 낙태하는 경우도 많아 성감별은 여아 생존의 심각한위협”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 이안혜성(李安惠晟·35·여)사무국장은 “의료법상 면허취소 사유로 규정된 의사의 성감별에 대해 법원이 면허정지 취소처분을 내린 것은 스스로 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번 판결은 법원도성감별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 성차별의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 ML 홈런왕 경쟁 열기 ‘후끈’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이승엽(삼성)과 송지만(한화 이상 27개)의 홈런경쟁이 불을 뿜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홈런열풍이 불고 있다. 98·99년이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의 ‘2인체제’였다면 올시즌 홈런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대혼전’. 혼전의 불씨는 98·99년 연속 홈런왕인 맥과이어의 부상.맥과이어는 올시즌 70경기에서 30개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단독선두를 질주했지만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불참했고 15일짜리(22일까지) 부상자명단에 올라 후발주자들의 사기를 높였다. 위기 때마다 박찬호를 구해주던 게리 셰필드(LA 다저스)는 국내의 송지만과 마찬가지로 혜성처럼 나타난 홈런왕 후보다. 88년 프로데뷔후 96년 42개의 홈런이 최고기록.지난해 152경기에 출장해 34개를 기록했던 그는 올시즌 87경기만에 31개를 쏘아올려 생애 첫 홈런왕 꿈을 꾸고 있다.최근 3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린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48개)인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레즈)와역대 홈런랭킹 18위(475개)에 올라 있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나란히 30개의 홈런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영원한 2인자’ 소사는 애초 홈런경쟁에서 밀려나 있었지만 올스타전 홈런왕에 오른 이후 감을 회복했다. 17일 연타석 홈런 등 최근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선두에 4개차로따라붙어 2년연속 2위에 머문 한을 풀 기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광장] 서울중심주의는 가라

    얼마 전 제주도에 갔을 때 한 시민운동가가 한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너무나 놀랍고 충격적인 발언이어서 수백 번을 되짚어 보았지만 허탈한 감정은지울 수 없었다.‘이런 식으로 중앙이 지역을 수탈한다면 제주도민들은 독립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순간‘탐라공화국’이 혜성(彗星)처럼 머리에 쏟아져 내렸다.물론 과장이겠고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이러한 현실을 목도한 필자는 독자들께서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실 것으로믿고‘서울을 해체하자’라는 텍스트를 제기하겠다.이 과격한 언술(discourse)에 이어 좀더 용감하게 이제 더 이상 서울이 민족적 삶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선언을 덧붙이고자 한다.나아가 서울은 철저하게 반성하고 자신이 가진 부와 권력을 다른 지역에 나누어서 공간적 평등과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실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그리고 세계 국가체제에서 중간관리자로자처하는 김대중 정부와 그 독점의 공간 서울은 깊이 반성할 것을 정중하게촉구한다. 어떤 면에서 서울은 전통과 현대가 긍정적으로 병존하는공간이지만,동시에 식민지 반식민지를 거치면서 외세의 대리인이자 관리자로 민족을 수탈한 지배자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때문에 21세기의 우리는 이러한 공간적 모순을해체하고 서울이 더 이상 권력의 생산지로 다른 지역에 대한 지배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을 해체하고 하나의 지역으로 존재할 것을 권한다. 왜 갑자기 선전 포고와 같은 이런 발언을 하는가?그건 이래서이다.2000년우리의 열망은 ‘빛의 속도를 향한 사이버 세상을 이룩하자’라는 것과 ‘신자유주의 세계 국가체제에 조종을 울리고 민족국가를 완성하자’라는 것이다.전자는 탈 근대정보화 사회를 향해서 나가는 세계사적 전망이고,후자는 반외세 민족공동체의 완성이라는 민족사적 과제이다.이 두 명제는 우리의 오랜 과제였던‘잘살아 보자’와‘인간답게 살자’라는 2000년 식의 해설이자 시대에 맞게 변형된 명제다. 이러한 세계적 변화의 현 단계에서 우리는 민족과 지역의 관계를 새로이 정립할 간절한 필요를 느낀다.지금까지 서울 이외의 지역은 파시즘과 외세의식민지인 동시에 서울에 집중된 권력에 짓밟히는 유배된 땅이었다.그렇다면왜 그렇게 되었을까?일제 강점 이래로 반외세 반파시즘의 민족적 저항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지역은 무한한 희생을 감수하면서 그 민족적 명제를 위해노력했다.그러나 그 결과 대부분의 재화는 서울에 집중되었고‘사람은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와 같은 비인간적 발언이 당연한 것으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지역의 식민지화는 심화되었던 것이다.이 말이 틀렸다고단정한다면 많은 서울 사람들이 지방에 내려가 사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현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답변해 보시라.말로는 맑은 공기,깨끗한 물 운운하지만 서울의 편리함과 독점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 현실은 분명히 모순이다. 이렇게 말하면 서울 시민들은 분노하리라.서울이 무슨 큰 권력을 행사했으며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었느냐고 하면서 말이다.물론 그렇다.서울 시민 대다수는 오히려 피지배와 억압 속에서 수수백년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서울의 해체는 서울이라는 공간과 삶의 주체인 서울시민 모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서울이 가진 상징성과 부당한 권력을 가리키는 비유이다.민족 전체의 구도에서도 서울 독점화현상은 민족의 전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금이라도 서울 중심주의를 해체하는 것만이 민족 통일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준비이며 서울이 사는 길이고,민주주의를 공간적으로 실천하는 첫 걸음임을 상기하자.끝을 맺자,서울 중심주의는 가라.동강 주민이 한 말을 잊지 말라 서울이여,‘자기들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최소한의 공간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에게는 이렇게 비참하고 더럽게 살란 말이냐?’ [金 昇 煥 충북대교수 국문학]
  • 이산상봉 후보 추천 스케치

    5일 오후 3시 서울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진행된 8·15 이산가족교환방문단 예비후보 400명 컴퓨터 추첨은 오전부터 불거진 일부 방북 인원의 특혜성 선발 시비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형평성 시비 5일 일부 언론에 ‘정부가 정책적 고려 차원에서 8·15방북인원 100명중 95명만 컴퓨터로 뽑고 5명은 사회지도층 인사로 선정할 것’이란보도가 나오자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7만6,793명의 상봉 신청자중 방북 인원은 100명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명확한 기준도 없이 ‘특별 케이스’를 인정해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었다.통일부는 오전 “정책적고려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중순쯤 방북단 인선위원회를 다시 열어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가,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오후에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적 고려 인원은 전혀 생각치 않고 있으며 100명 전원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고 백지화를 선언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 ■투명성 논란 통일부 주변에서는 애초에 방북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않기로 한정부 방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정부는 후보자 명단을발표할 경우 떨어진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설명이나,어차피언젠가는 자신이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편 400명 후보군에 뽑힌 이산가족들은 다음 주쯤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정부는 이날 선발한 후보자 400명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개별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의 고민 정부는 컴퓨터 추첨은 형평성을 높이는 데는 상책이지만,인간적인 면을 고려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아쉬워한다.실제 최근 대한적십자사에는 3개월 시한부 생명의 폐암 말기 환자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우선권을 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딱한 경우가 쇄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우방에 300억지원 특혜 논란

    건설교통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방에 대해 주택은행과 대한주택보증에특혜성 긴급자금을 지원토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건교부와 대한주택보증,주택은행 등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대한주택보증,서울은행 등 채권단과 주택은행 관계자를 불러 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주택은행과 대한주택보증이 우방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장동규(蔣東奎) 건교부 주택도시국장이 주재하고 최연충(崔然忠) 주택정책과장,김규수(金圭秀) 대한주택보증 업무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은 지난 26일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우선변제권에 대한동의를 얻어 최종 부도위기에 몰렸던 우방에 3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당초 주택은행은 대한주택보증 등 채권단에게 우방이 부도를 쓰러질 경우긴급자금 300억원을 다른 채권보다 먼저 회수한다는 내용의 동의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대한주택보증이 이에 동의하지 않자 대출을 차일피일 미뤄왔었다. 대한주택보증은 우방이 부도나면 이 회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 1만여가구를승계시공해야 하는데 주택은행의 우선변제권을 인정해 줄 경우 입주자들의중도금으로 빚을 갚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며 주택은행의 요구를 거부했었다. 특히 대한주택보증은 다른 건설업체가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목적으로 채권단과 합의해 이같은 요구를 해 올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주택은행의 요구에 강력 반발해왔다. 그러나 대한주택보증은 건교부 주재 회의를 거친 뒤 돌연 입장을 바꿔 26일 주택은행이 요구한 긴급자금 300억원에 대한 우선변제권에 동의했다. 대한주택보증이 신규 대출에 대한 담보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권의 우선변제권 요구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교부가 우방의 자금난을 걱정할 수는 있지만 직접나서서 해결해준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가뜩이나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주택보증의 부실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방 관계자는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자금을 빌렸을 뿐”이라며 “살 수 있는 기업은 살려야 하는 게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방은 지난 21일 서울은행 동대구지점으로 돌아온 어음 19억여원을갚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26일까지 모두 132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사실상 부도상태에 빠졌었다. 전광삼기자 hisam@. *대다수 건설업체 자금난…형평 어긋나. 대한주택보증은 전신이 주택공제조합 이다.주택업체가 부도나거나 파산하면 아파트 공사 등을 승계받아 공사를 마무리해주던 곳이다. 그러나 조합시절 주택업체에 무리하게 대출보증을 해주었다가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파산위기에 몰려 정부가 지난해 5,000억원을 출자,정부출자기관으로 전환시킨 기관이다. 대한주택보증은 출자기관으로 전환된 뒤에도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부채(주택업체 보증채무)때문에 자금난을 겪어왔다.최근 정부가 3,000억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추가 지원함으로써 가까스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런 형편에 있는 대한주택보증이 ‘장래의 부실채권’으로 연결될 수 있는조치(우방의 채무에 대한 주택은행의 우선변제권을 인정한 것으로 사실상의 지급보증)에 동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는 게 중론이다.건설업체관계자는 “대다수 건설업체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대한주택보증이 은행에 대해 우선변제권을 인정해준다면 얼마든지 돈을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건설업체가 너도나도 우방과 같은 방식의 자금지원을 요청할 경우 거절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데 이번 조치의 문제가 있다. 전광삼기자
  • 여름 특집/ 하이트,오비라거 맥주시장 1위다툼 치열

    6월의 때이른 더위가 시원한 맥주를 부른다.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찾아온 후덥지근한 도심의 열기.‘갈증이날때 신선한 맥주를 마시는 것이 삶의 즐거움중의 하나’라는 어느 맥주 예찬론자의 말처럼 맥주 한잔의 절실함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이 때문에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맥주 시장’의 판매열기는 그 어느때 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오비라거가 카스맥주를 인수함에 따라 6년만에 ‘하이트와 오비라거+카스맥주’의 양대구도로 되돌아 갔기 때문이다. 지난 50년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여온 하이트와 오비맥주.올 여름은 두회사의 ‘1위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94년 ‘깨끗한 물’을 부르짖으며 혜성처럼 나타난 하이트맥주는 수십년간 쌓아왔던 ‘오비맥주’의 아성을 무너뜨리면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등 지난 5년동안 맥주시장의 1인자로 군림해 왔다. 하이트 맥주는 ‘대한민국 대표맥주’로서의 자존심을 굳건하게 지켜낸다는것이 올해의 목표. 하이트맥주의 트레이드 마크는 온도계와 시각장애인용 점자,여기에 한국인의 구강구조에 적합한 ‘하마캔’을 주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60%이상으로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또 인기 탤런트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한 ‘목말라’광고를 선보여 모든 연령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오는 9월 시드니 올림픽을 겨냥 ‘시드니와 함께하는 하이트 맥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광고 및 판촉전을 준비중이다. 여기에 대항해 1위 탈환을 노리는 ‘오비와 카스의 연합군’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오비맥주는 카스맥주를 인수한 뒤 오비라거는 30대 이상,카스는 20대를 타켓으로 하는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했다. 오비라거는 30대를 겨냥해 영화배우 박신양을 등장시켜 영화 쇼생크 탈출을패러디해 직장인들의 도시탈출 욕구를 대리만족시키는 ‘가슴에 한줄기’광고를 내보냈다.카스맥주는 행글라이더,젊은 댄서,붉은악마 응원단 등 개성있는 20대를 내세운 광고로 새단장했다. 특히 20∼30대 축구·야구팬을 겨냥해 3개 프로야구단(두산·한화·해태)과4개 프로축구단(포항·울산·전남·전북)과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고 이들의 마크가 새겨진 ‘스포츠 이벤트’맥주를 출시,경기장입구 무료시음회와응원용품 제공 등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전통사찰음식’ 요리책 펴낸 적문스님

    서울 갈현동 시장통에 자리잡은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입구에 들어서자 고소롬하고 향긋한 냄새가 솔솔 풍긴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적문스님(寂門·41)은 절음식 덕인지 신수가 훤했다.‘요리하는 스님’손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져 슬쩍 봤더니 그저 투박스런 남자손이다. 사라져가는 전통사찰음식이 안타까워 무작정 연구와 정리작업에 뛰어든지 8년.적문스님은 얼마전 그간의 결실을 담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사찰음식’이란 책을 펴냈다.10살때 목포서 입산한 스님과 사찰음식과의인연은 우연찮게 시작됐다.91년 늦깎이로 들어간 중앙승가대학 시절 학보사편집장을 맡아 ‘불교 의식주’시리즈기사를 기획했다.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문헌화된 자료가 거의 전무했다.수소문끝에 평소 사찰음식에 관심이많다는 궁중요리 전문가 황혜성선생을 찾아갔다.‘절음식이 뭡니까’하고 묻는 젊은 스님에 황선생은 오히려 기막히다는 표정이었다. “충격이었습니다.뜻을 같이하는 승가대생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절마다 뒤지고 다녔죠.화엄사,통도사 등서 3박4일씩 먹고 자며 스님들 뒤를 쫓아다니고비법을 캐물었습니다”절음식에는 고기,젓갈은 물론 파,마늘,달래,부추,흥거 등 냄새나는 오신채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자극성이 강하면 기(氣)를 동하고 위장에 부담을줘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게 담백하게 만든다. 적문스님이 본격적으로 절음식을 배우게 된 것은 93년 학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연구소를 세우면서부터다.“솔직히 처음엔 스님체면에 요리하는 것이 어색해 시늉만 냈어요.그러다가 ‘이왕 버린 몸’하고 앞치마까지 두르고 달려들었죠.아직도 이론만 익혔지 솜씨는 멀었습니다”하며 겸손해한다. 연구소에서 매주 1차례씩 열리는 요리실습은 부산,마산 등 전국 각지서 수강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식품영양학과 교수부터 수녀,비구니 까지수강생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현재까지 요리법을 확보한 절음식은 800여종.이번 책엔 계절별로 우선 150가지만 담았다. “사찰음식은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건강식입니다.인공조미료가판치는 요즘 옛사람들의 지혜가 깃든 이 음식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허윤주기자. *여름별미 사찰음식 만들어 드세요. ■가지구이. ◎재료 가지4개,진간장2큰술,조청1큰술,참기름1작은술,참깨1작은술,고춧가루1작은술,홍고추1개,식용유1큰술◎만들기 ①가지는 반듯한 것으로 골라 꼭지를 떼고 1cm두께로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다 ②진간장,조청,참기름,고춧가루,참깨를 넣어 양념을 만든다 ③홍고추는 씨를 없애고 잘게 다져두고 준비된 가지에 ②의 양념을 골고루 펴 발라 1∼2시간 두었다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지면 양념한 가지를 굽는다.이때 다져둔 고추도 함께 넣어 지져낸다■깨즙 냉콩국수. ◎재료 밀가루3컵,생콩가루1컵,참깨1컵,애호박½개,표고버섯5개,소금2큰술,식용유2작은술,녹말가루 약간◎만들기 ①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심심한 소금물로 반죽한 뒤 젖은 행주에싸둔다 ②볶은 깨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고운 체에 걸러 깻국을 만들어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③표고버섯은 채썰어 소금으로 간해 살짝 볶고 애호박도채썰어 살짝 절였다 꼭 짜서 볶아 차게 식힌다 ④밀대로 ①의 반죽을 얇게 밀면서 녹말가루를 솔솔 뿌려 채썰어 엉겨붙지 않게 털어둔다 ⑤냄비에물을 넉넉히 넣고 국수를 푹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고 ②의 국물을 붓는다.표고버섯과 애호박을 고명으로 얹는다■열무오이소박이. ◎재료 오이 10개,굵은 소금1컵,무200g,열무1kg,배½개,고춧가루1컵,찹쌀풀2컵,생강즙1큰술,설탕1큰술,소금3큰술◎만들기 ①연한 소박이 오이를 굵은 소금으로 비벼 씻어 5cm길이로 썰어,양끝은 그대로 두고 가운데 부분에 칼집을 길게 넣어 절여둔다 ②열무는 깨끗이 손질해 5cm길이로 자른 후 씻어서 소금에 절이다가 냉수에 씻어 건져둔다③무,오이,배를 곱게 채썰어 고춧가루,생강즙,설탕,소금으로 버무려둔다 ④①의 오이를 꼭 짜서 칼집이 벌어지게 한 다음 ③의 소를 넣어 소박이를 만들어 용기에 차곡차곡 넣은 후 찹쌀풀에 고춧가루와 소금간을 해 위에다 붓는다허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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