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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합동 대테러훈련 새달에/합참,예정 2개월 앞당겨

    ◎성씨탈출 관련 북 보복도발 대처/“유학생·상사원 신변보호 만전”/해외공관에 지시 그동안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해온 대테러훈련이 올해 미군과 합동으로 3월중 실시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북한이 김정일의 동거녀였던 성혜림씨 일행의 서방국가 탈출 등과 관련,우리나라 요인등에 대한 보복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던 한·미연합의 대테러훈련을 3월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과거 행적으로 미뤄볼 때 국내 요인등을 겨냥해 아웅산 폭파사건과 같은 해외테러는 물론 국내에서의 국지적 도발이나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은 북한의 보복행위를 초전에 격멸하기 위해 대테러훈련를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을 한미연합사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올해 대테러훈련을 한국군 1개 소대와 미군 2개분대가 참여하는 가운데 5월과 7월,9월에 1차례씩 실시하고 11월에는 정부합동으로 대테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한국군은 이 테러훈련에서 미군의 대테러선진기법을 배워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한미연합훈련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5일 성씨 탈출사건과 관련 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이 우리 최고지도부를 악랄하게 헐뜯는 전대미문의 대죄를 저질렀다』면서 『절대로 참을 수도,용서할 수도 없다』며 단호한 보복조치를 공언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당국의 「대남 보복행위불사」와 관련,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외교관·상사원은 물론 유학생 등에 대한 북한의 납치기도에 대비하고 해외여행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해외공관에 지시했다.
  • 성혜림 망명과 북 정권의 행보(해외사설)

    사망한 스탈린주의자 김일성에 의해 세워지고 그 아들 김정일에 의해 세습된 북한 전제정권을 연구하는 서방학자들은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북한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실상을 제대로 알기가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김정일 전처 성혜임의 최근 망명사건이 있기 전에도 북한바깥의 김일성연구 학자들은 이 후계자가 허울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느라 골머리를 앓았었다.군대이동,라디오방송,경제정책을 아무리 면밀히 살펴보았자 김정일이 과연 실제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판정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북한정권의 수사학은 언제나 허장성세와 호전성으로 가득차 있어 공식발표문을 샅샅이 뜯어보았지만 권력투쟁의 가능성이나 임박한 정책변경의 기미를 느낄 어떤 단서도 없었다. 정확히 말해 처라기 보다는 정부에 더 가까운 성혜임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곤 83년부터 모스크바 고급아파트에 살아왔고 제네바에 있는 2백만달러짜리 주택에 가끔 들렀으며 몇몇 국경일 때에만 평양으로 돌아가 김정일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을 보곤했다는 것 뿐이다.한국 정보기관 안전기획부는 이번주 영화배우출신의 이 여자가 제네바에서 실제 사라져 유럽의 다른 나라로 몸을 숨겼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그간 북한의 홍수피해와 이에따른 기아 문제를 걱정해온 김일성전문가들은 이제 자기 맏아들의 어머니가 딴나라로 도망친 창피스런 사건이 김정일이 권력기반을 공고히 다지는데 문제가 될것인가 안될 것인가를 아주 곰곰히 생각해봐야만 한다. 이미 권력을 장악했을 경우엔 김정일이 이번 사건으로 별난 짓을 벌일 수도 있는 가능성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북한정권이 너무도 비밀스럽고 악의적이며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국가지도자 결혼생활의 한 스캔달에 불과한 이 사건을 예의 주시할 수 밖에 없다.북한의 플루토늄추출 원자로를 대체하기 위해 40억달러이상이 걸려있으며 고립주의에서 이 정권을 빼낼 셈으로 미국은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을 부랑아국가 명단에서 뺐다. 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한국은 김정일의 장남을 낳아준 여인이 망명한 사실을 지나치게 입에 올려 북한을 비웃기라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 “김정일 큰아들도 데려오려 했다”/성혜림씨 조카 이한영씨 인터뷰

    ◎성격과격해 고자질 우려 이모가 말못해/성급한 보도로 신변우협… 우선 3국 갈듯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의 조카인 이한영씨(36·본명 이일남)는 16일 지난해 어머니(성혜랑)와 통화했을 때 『이모가 김정일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김정남이를 같이 데려갈 수 없겠느냐고 여러차례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정남이가 김정일의 선물과 돈·옷을 갖고 모스크바에 있는 어머니를 뵈러 오는 등 1년에 2∼3차례씩 방문했으며,이모도 명절이면 평양으로 가 관저에 묵으면서 김정일과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지난해까지 계속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성혜랑씨의 아들 이한영씨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다. ­어머니와의 연락은. ▲지난해 12월22일의 통화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끊겼다.지금의 거처로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곧 연락이 될 것이다. ­한국으로 망명할 가능성은. ▲원래 목적지는 한국이 아니었다.어머니는 나와 첫 통화 전에 이미 제3국과 접촉을 마친 상태였으며,수용 약속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3국은 어디인가. ▲어머니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망명이 성공하면 연락하기로 했다. ­한국으로 오라고 권하지 않았나. ▲20여차례의 통화에서 한국의 현실을 알려주었고,충분한 대우 등 정부의 여러가지 제안을 전달했으나 곧바로 한국으로 오려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김정일을 의식하기 때문이다.북에 있을때 김의 배려로 호화스럽게 살아왔는데 한국으로 망명하면 그를 자극,신변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또 남으로 망명할 경우 북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는 이모(성혜림)의 아들 김정남에게 주는 부담도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실제로 어머니는 1년전쯤부터 망명계획을 세웠지만 이모는 지난해 12월에야 동의했다. ­제3국으로 가도 마찬가지 아닌가. ▲제3국에서 숨어살면 그나마 김정일을 덜 자극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에서 김정남의 위치는.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어렸을 때부터 관저에서 가정교사가 남한의 교재를 사용해 국어나 국사를 가르쳤으며 제네바 국제학교에서 국민학교 과정을 마쳤고 제네바 종합대학으로 유학,정치·경제학을 전공하는 등 후계자로 키우는 중이다.또 김정일이 직접 데리고 다니며 여러곳을 시찰시켰다.어렸을 때 청사의 총회의실 주석단 자리에 앉힌 뒤 『앞으로 네가 앉게 될 자리』라며 호령을 하라고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사랑이 각별하다. ­망명으로 김정남의 위치에 문제가 예상되나. ▲김정일의 애첩 고영희와 그 아들 김정철이 가장 큰 견제세력이지만 김정철은 아직 어린데다 김정남이 장남이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김정남은 왜 안 데리고 나왔나. ▲데리고 나오려 했다는 말을 어머니로부터 들었다.그러나 정남이가 아직 어리고 성격이 아버지를 닮아 과격하고 폭발적인데다 어렸을 때부터 안하무인으로 자라서 감히 얘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김정일에게 일러바쳐 계획이 좌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망명은 언제쯤 성사될까. ▲오래 갈 것 같지 않다.이모의 건강이 워낙 좋지 않아 제3국에서 오랫동안 머물기가 어렵다.또 언론보도가 너무 성급해 신변의 위협마저 받기 때문에안전과 치료를 보장하는 제3국으로 곧 망명할 것이다. ­최종 기착지는 어디일까. ▲일행 세명의 입장이 다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제3국에 안착한 뒤 나중에 한국으로 오는 것이다.
  • 성혜림씨 국내 입국설/송통일원차관 줄곧 “성혜랑씨 일행” 표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성혜림씨 서방 탈출사건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 성혜림씨 대신 줄곧 「성혜랑씨 일행」이란 표현을 사용해 이들의 소재와 관련,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15일 하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뒤 회의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최근 서방으로 탈출한 김정일전동거녀 「성혜림씨 일가」를 「성혜랑씨 일행」이라고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송차관은 「회의에서 성씨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미리 준비해온 타자로 친 답변자료를 꺼낸 뒤 『성혜랑씨 일행이 제3국에 피신중…』이라며 성씨에 대한 정부입장을 일목요연하게 발표했다. 송차관은 뒤이어 기자들이 성혜림씨와 접촉이 되고 있는지 또 성혜림씨가 안전한 지 여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성혜림씨」대신 「성혜랑씨 일행」이라고 계속 호칭하며 신변안전의 중요성을 되풀이 강조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송차관은 특히 「이들이 금주중 한국에 올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말한 것을 음미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일문일답을 마친뒤 기자들이 「성혜림씨에 대해서는 언급않고 성혜랑씨에 대해서만 언급한 이유가 뭐냐」고 다그쳐 묻자 송차관은 답변을 회피하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일부에서는 이를 놓고 성씨 자매중 그동안 한국망명을 희망해 온 성혜림씨가 이미 비밀리에 국내에 들어왔거나 곧 도착할 예정이며,성씨 자매가 망명희망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헤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통제 북 정권 점진적 해체 징후”/외국언론 최근 북 사태 진단

    ◎식량난으로 탈출 급증… 몇년 못갈것­미지/엘리트 불만고조… 즉각붕괴는 안될듯­독지/지도층 이탈로 정치불안… 김정일 타격­불지 ○…미국 유수 언론매체들은 북한에 관한 기사를 쓸때 거의 예외없이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스탈린주의 국가」란 말로 북한을 소개한 뒤 뉴스를 전한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비는 형식으로 북한의 붕괴가능성을 시사해 오다 러시아대사관 망명시도뉴스와 관련,『이 사건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북한이 비록 순식간에 붕괴되지는 않더라도 서서히 허물어지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 고위 귀순사건의 증가 와중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성혜림씨 망명설을 보도하면서 북한의 한국 귀순자가 최근 급증했으며 식량결핍 현상이 확산일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한 뒤 몇몇 전문가는 북한정권이 몇년안에 붕괴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아직 주민에게 공포감을 끌어낼 수 있어 북한정권은 당장의 붕괴를 막고 있다」는 한국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했다. ○…북한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망명과 총격사건등 혼란에도 불구,당장 체제가 붕괴되는 상황에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지가 15일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 망명한 3명의 잠비아 주재 북한외교관이 전하는 상황으로 볼때 북한당국은 외교공관 유지를 위한 지원도 불가능한 상황이며 내부 엘리트들간에도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정일의 전동거녀로 알려진 성혜림씨(59)의 망명잠적 사건뿐 아니라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 무장괴한이 침입,정치망명을 요구하는 등 최근 북한인의 탈출기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북한내 정치·경제적 상황이 매우 혼미스럽고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랑스언론들은 북한이 최근 성혜림씨등의 서방탈출과 평양 러시아 무역대표부 총기난동 사건등으로 정치적인 불안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리베라시옹지는 무장 요원의 러시아 무역대표부 난입을 보도하는 가운데 성씨와 최근 잠비아주재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 지도층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는 「정권의 해체 징후」라며 『이같은 분명한 조짐들이 나타나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르몽드신문은 성혜림씨 등이 네덜란드에 있다는 국내보도를 인용하면서 그러나 네덜란드 사법당국은 현재 그들이 네덜란드에 있지않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르 피가로지는 북한 주민의 탈출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성씨의 서방 탈출은 김정일에 또 다른 타격이라고 지적하고 김정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성씨는 한국측에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김에 관한 상당한 양의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16일 북한 평양에서 일어난 조명길하사의 망명기도 자살사건에 대해 서울발로 『한국이 자살이라고 발표했다』,『한국정부는 앞으로 대량망명에 대비,준비에 착수』등 관련기사를 짤막하게 보도했다.조하사의 난입후 북한정권의 통제가 흔들리고 있는조짐이 아닌가라는 분석을 내놓았던 일본언론들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29시간만에 자살로 끝나자 사건이 갖는 의미를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외무부가 정치망명의 동기와 사건의 진상은 확실치 않지만 『사건은 러시아와 북한의 문제』로서 러시아정부의 자살이라는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마이니치신문은 한국정부가 15일 총리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앞으로 1백명단위의 대량 탈출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김정일 “가슴 뚫린 생일잔치”/동거녀 탈출·망명극으로 빛바래

    ◎표면적으론 각종 경축행사 잇따라 개최/7월 「3년탈상」후 주석취임 차질 빚을듯 북한의 김정일에게는 16일 맞은 그의 54번째 생일이 그의 생애에 가장 우울한 생일이 될 것 같다. 첫 아들의 생모인 전 동거녀 성혜림씨 일행의 서방탈출에 이어 그의 집무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회안전부 소속 하사의 러시아 대표부 망명극이 벌어진 뒤끝인 탓이다.두 사건은 모두 그와 직·간접적 연관성을 갖고 있다. 물론 「2월의 명절」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로 격상된후 두번째 맞는 그의 올해 생일 행사는 겉보기엔 지난해와 다름없는 대규모로 치러지고 있다.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정일봉 답사행군을 시작으로 이달 한달간 사상·체육·예술등 분야별로 10여개의 생일 경축행사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북한당국은 해외 33개국에서도 친북단체를 앞세워 각종 경축집회와 도서전람회·영화감상회등을 통해 김의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이를 위해 쏟아붇는 돈만해도 무려 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관계 당국의 추정이다. 1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 중앙보고대회에는 이종옥·박성철부주석등 정권핵심인사들이 총집결,김정일을 『창조형의 영재,명장형의 위인』으로 치켜세우며 충성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정일은 물론 북한정권 상층부의 다수도 최근 일련의 사태전개에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이들 기득권세력은 김정일체제의 난파는 곧 공멸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측이 15일 돌연 중앙통신을 통해 우리측에 「단호한 보복조치」를 다짐한 것도 그러한 위기감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터진 일련의 악재들은 김의 공식 1인자 등극 시나리오에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이번 생일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뒤 김일성사망 3주년이 되는 오는 7월8일 탈상후 국가주석과 당총비서등 1인자 자리에 등극하려는 김정일과 측근들의 계산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이다.
  • 「내부동요」은폐 노린 기만술책 가능성/북 조하사 생존주장의 저변

    ◎“구태의연한 선전선동” 러선 일축 북한외교부가 조명길하사의 죽음을 놓고 공산국가들이 자주 사용해온 구태의연한 억지선전선동 전술을 다시 펴기 시작했다.러시아 정부까지 사망을 발표한 조하사가 돌연 살아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여기에다 한수 더떠 망명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단지 정신착란상태에서 경비병을 죽였으며 현재 치료중이라고까지 억지를 부리고 있다. 북한측의 이같은 주장과 관련,조하사와 직접 면담했던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의 파벨 야코블레프 참사관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바로 일축했다.이어 북한측의 주장이 보도되자 바로 모스크바의 러시아 외무부는 평양에 긴급훈령을 보내 진위파악을 지시,현지 대사관 관계자들로부터 『현장에서 죽었으며 피가 틘 흔적까지 있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우선 국제법 적으로 러시아땅을 밟은 조하사는 러시아측의 허가없이 북한당국이 신병을 맘대로 빼내갈 수 없다.따라서 조하사를 데리고 있던 러시아대사관 직원들만이 그의 생사여부등을 가장 정확하게 알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반대로 북한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하사가 자살했다는 러시아 당국의 15일 발표는 모두 허위가 돼버리는 셈이다.러시아정부는 평양대사관·무역대표부직원들,특공대의 진압기를 쓴 이타르타스통신이 엄연한 목격자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허위발표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모스크바 전문가들은 이번 해프닝이 『북한사회가 차츰 내부동요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감추기 위한 기만전술로 보여진다』는데 이견이 없다.북한당국의 억지주장은 성혜림씨사건등 잇단 체제동요 움직임에 역으로 그들의 불안한 일단을 말해주는 대목으로 보인다.
  • “성혜림은 김정일 여성 편력 희생양”/93년귀순 임영선씨 증언

    ◎60년대 「백일홍」 등 영화출연뒤 인연/남편과 강제이혼… 모스크바로 추방 『성혜림씨는 따뜻한 성품과 소박한 외모를 지닌 전형적인 현모양처형이었습니다』북한총정치국 영화창작실에 근무하다 93년 귀순해 「북조선의 목란꽃 인민배우 우인희」를 출간한 임영선씨(32)는 성씨가 김정일의 여성편력에 의해 희생된 여자중의 하나라고 폭로했다. 임씨는 성씨가 60년대 중반 「백일홍」,「분계선마을」등의 영화에 출연해 유명해져 김정일의 눈에 띄게됐다고 설명했다.당시 성씨는 북한 문예총위원장 이기영의 아들 이평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었다.김정일이 유부녀인 성씨에게 자주 불륜관계를 강요해 애정행각을 벌이자,혁명 1세대인 오진우·최현·김일등이 적극 만류했다.김정일은 김일성관저에서 비밀리에 파티를 즐겼으며,유부녀인 성씨를 참석시켰다가 오진우에게 발각돼 꾸중을 듣기도 했다.그러나 김정일은 성과 계속 관계를 맺어 김일성과 중앙당이 성씨를 남편과 강제이혼시켜 모스크바로 추방했다는 것이다. 성씨는 김정일과 수년간 가정을 꾸리고 산것은 아니며 가끔씩 김정일에 의해 불륜을 강요받은 정도라면서 당시 많은 여성예술인들이 권력층인사들에게 시달렸다고 말했다. 임씨에 따르면 성혜임씨는 60년대 중반 우인희의 그늘에 가려진 신출내기 여배우라는 것이다. 임씨는 또 김정일의 첫부인은 홍일천이 아닌 변씨성을 가진 여성으로,평남 청산리 협동농장 관리위원장의 딸이며 김일성의 중매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아들을 못나아 변씨는 이혼당했다.김정일의 처와 자식들은 베일에 가려오다가 92년 임씨도 참석한 한 영화행사에서 두번째 부인 김영숙과 8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나와 소개됐다는 것이다. 성혜림씨는 함께 배우생활을 한 인민배우 우인희,공훈배우 김현숙만큼 큰 성공을 하지 못한것은 김정일과의 불륜관계로 인해 최고배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 평양의 「망명총성」­「김정일 체제」 이상있나

    ◎김정일 「권력누수」의 신호탄/군부세력 등 권력기반 동요/평양식감시체제 이완 반증 최근 김정일체제의 이상기류를 알리는 특이 동향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잠비아주재 북한외교관 현성일씨등의 남한 귀순에 이은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 망명움직임은 예사롭지 않은 조짐이다.북한의 한 군인이 평양 중심부의 러시아무역대표부를 무대로 망명극을 벌이다 사살된 사건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우선요시찰대상인 성씨일행의 잠적은 북한의 극단적인 감시통제체제가 현저히 이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우리측의 첩보에 따르면 이들이 모스크바에서 성일기·이한영씨등 서울의 피붙이와 은밀한 접촉을 가진 뒤 탈출할 때까지 현지에 파견된 국가안전보위부원등 다수의 감시원이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는 소식이다. 김정일 생일을 이틀 앞둔 14일 그의 출생지로 조작,선전되고 있는 「백두산밀영」에서 북한의 육해공군 장령·군관들이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모임」을 가졌다.그러나 같은 날 북한체제에서 선택받은 계층에 있는 군인이 망명을 위해 총격전을 벌였다. 북한전문가들은 김일성 생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이 때문에 김정일이 과연 북한체제를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김학준단국대이사장은 이와 관련,『당장 북한 국가체제의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김정일체제의 몰락조짐으로는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민족통일연구원의 김성철책임연구원은 사회주의국가의 생성·소멸과정을 체제의 상승·발전·변화·위기·붕괴 5단계로 나누고 『현재 북한의 상황은 변화에서 위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요컨대 다수 전문가는 북한체제가 하루아침에 가라앉지는 않겠지만 김정일의 권력기반이 뿌리부터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사실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1년7개월이 되도록 당총비서·국가주석등 공식 1인자 자리를 꿰어차지 못할 정도로 원초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그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최대약점은 김일성만한 카리스마도,추종세력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아버지세대인 「혁명1세대」와 20년간의 후계자수업때 심어둔 측근세력의 도움을 받고 있긴 하다.하지만 이들은 특혜를 나눠갖는 데는 익숙해져 있을지 모르나 김일성의 빨치산동료와 같은 「혈맹」관계는 아니다. 따라서 이들은 세불리할 때 언제든지 등을 돌릴 위험이 크다.최근 김정일과 직간접 관련을 맺고 있는 연이은 특이동향이 이미 그 단초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정일이 군부쿠데타나 인민봉기 등으로 인해 당장 제거되리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해석이다.무엇보다 김일성부자가 지속적 숙청작업으로 대안을 철저히 제거해놓은 상황인 탓이다. 그러나 과거 동구권의 몰락도 체제수호역을 맡은 집권층 내부의 반란이 결정적 기폭제가 됐다.때문에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김정일체제의 누수가 북한체제의 폭발적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은 누구도 부인키 어렵다. 다만 김정일 이후의 북한이 어떤 궤적을 그려나갈지에 대해선 전문가나 정부당국자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보다 합리적인 정권이 들어서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한반도의 위기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견해에 이르기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내부통제 약화 반증”/미·일·중의 반응

    ◎미­김정일에 도전징후 없어/일­폭동으로 연결은 안 될듯/중­최근 일련의 사태에 촉각 ○…미국무부의 고위관리들은 14일 북한 김정일전동거녀의 망명설,평양시내에서의 총격 및 북한기관원의 망명 등 최근의 북한동향에 관해 『언론보도만 봤을 뿐 아는 정보가 아무 것도 없다』며 논평을 회피했다. 한편 국무부 고위관리는 이날 북한정세와 관련한 배경설명회에서 망명설과 총격전에 관한 언급은 회피한 채 현재 북한의 정치체제는 비교적 안정돼 있으며 곧 붕괴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자는 그 근거로 북한정권의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김정일에 대한 도전도 없는 것으로 보이며 군도 이례적인 움직임이 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 평양에서 일어난 국가경비대원의 총격사건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북한사회가 내부불만의 증대로 통제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이 북한 김정일정권에 대해 위화감을 갖고 있어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거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북한전문가 다케사타 히데시(무정수사) 방위청방위연구실장은 「시점」란을 통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폭동 등 급격한 움직임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중국언론매체들은 15일에도 김정일의 동거녀 성혜림의 모스크바 잠적소식이나 평양 러시아 무역대표부의 무장괴한침입사건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 또 중국외교부의 심국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내외신기자설명회에서 북한노동당 중앙위원의 중국망명설에 대한 질문에 『근거없는 것이고 그런 일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성혜림의 망명설 등 일련의 북한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중국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은 김정일을 중심으로 안정된 정치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느 것이 중국정부의 일관된 평가라고 밝혔다.
  • 북 돌발사태 대비책 수립/통일안보회의/성씨 망명지 본인의사 존중

    정부는 15일 최근 탈북자들이 빈발하는 등 동요조짐을 보이고 있는 북한정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예상가능한 모든 한반도의 돌발사태에 원활하게 대처하기 위한 종합적 대북 정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수성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평양 러시아무역대표부 북한군인 망명요청 사건,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 일행 망명 움직임 등에 비추어 북한의 불안정이 증대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성씨 일행의 망명 움직임과 관련,그들이 한국·미국·유럽국가 등 어디를 망명지로 선택하든 본인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처리하되 가능한한 한국행을 적극 돕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씨 일행은 본인들의 최종 결심과 현재 체류국과의 순조로운 외교 실무적 협의를 전제로 서울행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이 제기하고 있는 독도 영유권문제를 논의,독도가 영토분쟁은 물론 한·일간 교섭의 대상도 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강력하게 대처키로 했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회의를 마친뒤 『최근 북한은 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군부의 발언권이 증대되고 탈북자가 늘어나는 등 사회일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안보치안상 만반의 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권오기통일부총리,공로명외무·이양호국방장관,권영해안기부장,김광일대통령비서실장,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으며,김영삼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94년 이 회의가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총리가 회의를 주재했다.
  • 풍문여중 1년생 성혜림/생활기록부에 나타난 품성

    ◎“외국어 과목 뛰어난 모범생”/단기 4282년 9월 입학… 1년 개근/협동심·책임감·적극성 평가 「우」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59)는 여중 1년 시절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고 온순한 모범생이었다. 성씨가 50년 6월 월북하기 전까지 중학 1년 과정을 마쳤던 서울 풍문여중(지금은 여고만 남고 여중은 92년 폐교) 재적부(생활기록부)에 따르면 그녀는 단기 4282년 (서기 1949년) 9월3일 입학해 1년 수업일수 1백98일을 개근했다. 지각은 3회,조퇴는 2회로 인물평가란에는 성격이 온순하고 모범적(온양 정상 모범적)으로,협동심·책임감·적극성 평가란에는 「우」라고 적혀있다. 과목별 성적은 외국어가 1백점 만점에 95점으로 가장 높았고 과학 93점,국어 89점으로 좋은 편이었으나 체육보건 67점,미술은 65점으로 부진했다.11개 과목의 평균점수는 81점으로 재학생 1백78명 가운데 14등이었다. 보호자는 작은 아버지인 재경씨(당시 출판업)로,본적은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석리 235번지,주소는 서울 동대문구 돈암동 239번지로 돼 있다. 풍문여고 관계자는『49년에는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받았는데 성씨가 1년 수업을 모두 마쳤으나 자퇴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평양의 「망명총성」­러 대표부 진입서 자살까지

    ◎29시간만에 막내린 망명의 꿈/14일 새벽 「김정일 축제」 허점 노려 결행/「러」 신병인도 조기결정에 “최후의 결심” 북한청년 조명길하사가 미명에 잠든 평양거리의 심장부를 뚫고 높이 2m의 러시아대사관 담장을 넘은 것은 14일 새벽 5시35분.북한의 최대경축일인 최고지도자 김정일의 생일축제를 불과 이틀앞둔 시간이었고 김정일의 집무실을 바로 지척에 둔 곳에서,그것도 불과 30m 간격으로 경비병이 배치된 삼엄한 경비망을 뚫은 것이다.진입과정에서 그는 소지한 권총1정으로 현장의 북한군경비병과 총격전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3명의 북한군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일단 공관에 무사히 도착한 그는 곧바로 대사관구역내에 위치한 무역대표부의 1층사무실로 뛰어들며 『정치적 망명』임을 외쳤다.지상유일의 스탈린국가의 심장부에서 드디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순간이었다.『쫓기고 있다.정치적 망명을 하려니 도와달라』고 그는 러시아공관원들에게 호소했다. 곧바로 북한경비병 수십명이 그를 뒤쫓아 대사관 주변을 에워싸는 가운데 러시아당국은 사태파악에 들어갔다.평양주재 파디예프러시아대사가 달려오고 곧바로 그와 협상을 시작했다.러시아측은 총기반납을 종용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며 『망명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사건발생 1보부터 평양밖으로 나오는 유일한 뉴스원인 이타르­타스통신은 그가 침착한 태도로 러시아관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러시아대사관이 제공하는 식사를 먹었다고 타전했다.극도의 신변불안에 떠는 조는 러시아측 대표가 항상 자기곁에 함께 있어줄 것을 간절히 부탁했다.모스크바의 러시아당국은 긴급대책논의를 시작했다.체르니예프 러시아외무차관이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힘에 따라 크렘린이 일단 그를 정치적 망명요청자로 대우하는 것 같은 기대감이 퍼져나왔다.이후 모스크바로부터 갖가지 엇갈린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57년 옛소련과 북한사이에 맺어진 범인인도협정이 유효하기 때문에 조가 북한측으로 넘겨질 것이라는 설과 인도적인 고려와 국제관례가 무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설이 교차됐다. 그러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러시아측은 당초예상보다 일찍 조의 신병인도를 결정했다.북한측에 이같은 결정이 전달되자 곧바로 북한 사회안전부 요원 10여명이 대표부안으로 진입했다.러시아 공관원들이 자리를 피한 가운데 조는 10여명의 특수부대원과 단신으로 마주하게 된다.그리고 그의 숨을 멈추게 한 1발의 총성.15일 상오 10시 30분.한반도 전역을 전대미문의 불안감 속으로 몰아넣은 이 사건은 발생 29시간만에 이렇게 막을 내렸다.타스통신은 특수부대가 진입하면서 그가 사살됐다고 보도했으나 몇시간이 지난후 자살로 바꾸어 보도했다.이어 러시아정부도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러」 외무부 대변인 일문일답/“범죄자 인도 마땅한 처사”/자수·무장해제 수차례 요구 거절/평양당국­대사관 「작전」 긴밀협력 그리고리 카라신 대변인은 15일 하오 외무부 회견실에서 정례회견을 갖고 조명신하사사건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밝혔다. ­침입과정은. 『14일 아침 그가 러시아 대사관 영내,무역대표부를 무장한채 무단침입했다.그는 『나는 네사람을 죽였다』고 말해주었다.나중에 세사람이 죽고 한사람이 부상당한 것을 알게됐다.그는 자신이 수용소의 초병이라고 했다. ­어떻게 자살이 일어났는가. 『우리는 더 조사를 해야한다.그는 북한당국에 자수를 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거절했다.그래서 우리는 북한당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특공대의 영내진입을 허락했다.특공대의 작전과정에서 그는 자살했다』 ­협의를 진행하면서 특공대를 불러들인 것인가. 『범인은 협상의 진행과정에서 무장해제를 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우리는 북한정부와의 협의하에 특공대를 불러야 했다』 ­왜 정치적인 망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는가. 『안된다.그는 범죄자이다.러시아 정부는 그를 정치적망명요청자로 받아들일수 없었다.러시아 대사관측과 북한당국,그리고 러시아외무부는 이번 작전전에 긴밀한 협의를 벌였다』 ­투입특공대의 규모는. 『알 수 없다.다음에 가르쳐 주겠다』 ­그의 자살시간을 알려줄 수 있는가. 『알 수 없다.다음에 가르쳐 주겠다』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표정/돌발사태 대비 대책반 확대 가동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한국대사관측은 이날 상오 정화태 대리대사 주재로 북한상황전반에 대한 채널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특히 대사관측은 이번 문제가 러시아와 북한간의 문제로 한국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판단아래 일단 러시아 외무부와의 다각적인 채널을 점검하고 관련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단 인명이 희생됐다는 점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향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사태결과에 대해서는 논평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대사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조하사의 자살소식도 이날 상오에 러시아측으로부터 전달받는등 비교적 빨리 우리 정부에 전달됐다』고 전하고 『성혜림씨 사건등 최근 남북한 관련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어느 때보다 러시아와의 협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 현재 한국대사관측은 남북한이 동시에 수교하고 있으며 대사관이 있는 모스크바의 특수성을 고려,북한의 돌발적인 사태에 대비한 대책반을 이날부터 확대가동.
  • 국교동창 조미사씨 본지 전화 인터뷰

    ◎“혜랑이 자매 똑똑하고 예뻤는데…”/어린 나이 답지 않게 사회주의 사상 강해 『혜랑·혜임이 자매가 매우 똑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성혜랑씨와 함께 48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국민학교를 졸업한 동창생 조미사씨(61·여·서울 마포구 연남동)는 14일 성혜랑·혜림 자매의 탈출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문 사진을 보고 한 눈에 혜랑이를 알아보았다』며 『지금 기억에도 혜랑이는 집안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답지 않게 사회주의 사상이 매우 강했던 같다』고 말했다. 국민학교 4학년 때 전학와 성혜랑씨와 한반이 된 조씨는 3년동안 줄곧 한반으로 지냈다.당시 을지로 6가에 있던 서울사대부속 국민학교는 남녀 20여명씩 2개반이 있었다. 조씨는 『혜랑이의 아버지가 북한에서 높은 지위에 있다는 소문이 급우들 사이에 나돌았었다』고 회고하며 혜랑·혜림 자매는 당시에도 좋은 옷을 입고다녀 부티가 났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을지로 6가는 교통편이 거의 없어 학교가 파하면 집사로 보이는 사람이 두 자매를 데리러 왔었다. 혜림씨는 조씨의 2년 후배였으나 언니인 혜랑과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친구처럼 지냈다. 자매는 어릴 적부터 상당히 예뻤으며 특히 혜랑씨의 경우는 작고 통통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웅변에 능한 「보스 스타일」이었다.성적도 항상 좋은 편이었다는 것. 두 사람의 탈출 소식이 전해진 뒤 조씨는 졸업생 5∼6명과 통화했는데 다들 『어머 저 애가 그 혜랑이네』라며 놀랐다고 전했다.
  • “모스크바코스모스호텔서 혜랑이 상봉”/성혜림오빠 일기씨 일문일답

    ◎「탈출 게획중… 감시 별로 없다」고 말했다/혜림이 사는 아파트 택시타고 둘러봐 서방국가로 탈출한 북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58)와 언니 혜랑씨(60)의 오빠인 일기씨(62)가 14일 마침내 말문을 일부 열었다. 다음은 일기씨와의 일문일답. ­모스크바에서 혜랑씨와의 상봉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어느 날 정보기관으로부터 「모스크바 밀회」 제의가 갑자기 들어와 쾌히 승낙했다.여행은 내내 혼자 했으며 모스크바시 코스모스호텔 객실에서도 혜랑이와 단 둘이 만났다.모스크바 시내를 택시로 관광할 때도 혼자였다.크렘린 궁이나 바실리카 성당 등을 돌아보았으며 혜임이 가족이 머물러 있는 바빌로바가(가)의 아파트는 택시안에서 먼 발치로 보았다. ­몇번이나 만났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너무 흥분한 상태여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서로의 안부를 물었다.혜랑이가 『저희들 때문에 고생하셨죠』라며 울먹였다.한차례만 만났다.(성씨는 처음에 10여차례 만났다고 말한 것을 완강히 부인) ­탈출에 대한 언질은 없었나.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북측 기관원의 감시에 대해 묻자,권력의 핵심이고 모스크바가 혜임이의 병요양을 위해 10여년간 왕래해 온 곳이라 북한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아 생활이 자유로웠다고 말했다.일례로 북한에서 문학활동을 한 혜랑이는 남한서적을 탐독해 남한의 문학수준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북한 정보원들의 국외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했나. ▲최근 경제난으로 월급도 제대로 못 받는 상태라 기관원들의 기동력이나 정보수집 능력이 크게 위축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나 자신도 이들이 엄격하게 감시를 받는다는 느낌이 없었다.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때 탈출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본다. ­탈출 예정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 ▲없었다.단지 한국에 올 의사는 없느냐고 묻자 웃기만 했다.더 이상의 질문은 가족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므로 답변할 수 없다. ­혜임씨와는 무슨 얘기를 나눴나. ▲정신분열증에 걸려 수시로 통원및 입원치료를 받느라 수차례 전화통화만 했다.병세가 느껴질만큼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특별히나눈 이야기는 없고 가족들의 안부만 나눴다. ­모스크바 상봉전에 두 누이의 근황은 미리 알고 있었나. ▲지난 82년 귀순한 조카 이한영(36)을 3년만인 85년 당국의 허가를 받아 만난 자리에서 혜임이가 김정일의 처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 평양 러 대표부 총격전/불투명한 「북 권력」의 앞날

    ◎북한체제 붕괴 결정적 징후/김정일 집무실서 2백m… 보완 구멍/권력핵심 불안정… 체제결속 나설듯 북한체제의 해체가 이미 시작된 것일까.최근 북한을 둘러싼 갖가지 이상 동향들은 이같은 근본적 의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다수 북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4일 상오 발생한 무장 북한인의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침입 사건이야말로 최근 잇단 북한 이상징후의 결정판으로 여겨진다. 북한체제의 심장부인 이른바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그것도 김정일집무실을 불과 2백여m앞에 둔 철통보안 구역에서 정치적 망명을 위한 총격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마 북한당국에 의한 조작극이 아닐까 싶다』.이 소식을 처음 접한 귀순자 강명도씨의 첫 반응이었다. 그러나 북한 정무원총리의 사위로서 북한체제의 내부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그의 상식으로도 믿기 어려운 일은 사실로 밝혀졌다.이타르통신의 보도에 이어 서울 주재 러시아대사관측이 3명의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 발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물론 이 사건이 아니라도 북한체제가 서서히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징후는 오래전부터 감지된 바 있다.지난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한 식량난에 이어 북한주민들의 탈북대열이 끊이지 않은 사실이 그것이다. 특히 사건발생 시기가 북한최대의 명절 격인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경축행사가 요란한 시점이라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더욱이 그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의 망명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터져나왔다는 사실도 김정일체제의 앞날에 불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으로 북한체제가 당장 붕괴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무엇보다 지난 50년간 다져온 북한체제 특유의 주민통제 메커니즘이 쉽게 허물어지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사건으로 체제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북한 당·정·군의 기득권 세력들의 결속력이 적어도 당분간은 더 강해질 개연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장기적으로 북한체제의 내구력에 상당한 생채기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한·소 수교 이후 남북등거리 노선으로 돌아선 과거 북한의 「혈맹」 러시아가 이번 사건이후 북한과 더욱 소원해질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이상징후들이 북한체제의 안위에 곧장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북한정권의 지속에 계속적 의문부호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더라도 국내외 북한전문가들이 북한정권이 연내에 폭발적 변화의 기류에 휩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요컨대 북한이 개혁·개방이라는 세계사의 대세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 멀지않아 결정적 체제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하지만 북한은 생존을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불가피하지만 동시에 체제유지를 위해서 이를 단행할 수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시간이 문제일 뿐 북한체제가 다단계 해체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탈북자대책을 비롯해 한반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당 특수부 경비보안요원 이란/외교단지 경비 전담… 엘리트 장교중 선발/보위부·호위총국 소속… 고도훈련 거쳐 14일 평양 러시아 무역대표부를 무대로 망명극을 벌인 북한 청년이 누구인지에 대해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익명의 러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북한노동당 본부의 특수부 경비를 맡고 있는 보안요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북한 노동당의 고유 직책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국가안전보위부나 호위총국등에서 평양 외교단지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 요원을 가리킨다는 게 우리 당국자들의 해석이다.북한사정에 정통한 한 귀순자도 『러시아무역대표부를 포함한 러시아공관의 경비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대사관총국이 담당한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견해를 종합해 볼 때 이번에 망명극을 벌인 괴청년은 호위총국이나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의 소장 장교일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특히 경비병 3명을 권총으로 사살할 정도라면 통제구역인 평양 외교단지내 지형지물을 잘 아는 고도로 훈련받은 인물일 공산이 크다.그런 만큼 그가 북한체제내에서 선택받은 기득권층의 일원일 것이라는 추론을 낳고 있다.
  • 성혜림 만난뒤 첫 부인 홍일천과 파경/김정일의 여인들

    ◎73년 혁명가 딸 김영숙과 공식결혼/무용수 고영희와 사이엔 아들·딸 둬 북한 김정일(54)의 전 동거녀 성혜림(59)의 서방 망명 타진설이 전해지면서 김의 여자 및 가족관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김정일의 부인이 누구이며,자식이 몇이나 되는 지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북한안에서 그의 여성편력을 거론하는 것은 철저히 금기시되는 까닭이다. 다만 관계당국과 귀순자등의 견해를 종합해 볼때 김정일의 첫 결혼 상대자는 홍일천으로 추정된다.김정일과 지난 66년 결혼한 홍은 김일성종합대학 노문학부를 나온 혁명가 유자녀로,김정일과의 사이에 딸 한명(혜경·28)을 두었다. 물론 김정일과 홍일천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70년대초부터 노동당 문화예술부·선전선동부 등 요직에서 2인자 수업을 받기 시작한 김이 영화배우·무용수 등과 무분별한 엽색행각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이 파경에 이른 주원인은 이번 망명설의 주인공인 성혜림의 존재였다.강성산정무원총리의 사위였던 귀순자 강명도씨의 증언에 따르면 김은 북한의 유명 영화배우였던 유부녀 성혜림과 동거,장남(정남·26)까지 낳았다. 성은 월북문학가 이기영의 아들인 이평과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둔 상태였으나,영화광인 김정일이 이혼까지 시켜가며 동거에 들어갔다는 뒷얘기다.하지만 김이 그녀에게 본처 대접은 하지 않았다는 게 귀순자들의 귀띔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도 김정일이 73년께 혁명가 유자녀인 김영숙과 두번째 공식 결혼을 하면서 사실상 끝났다고 한다.이 때가 바로 김이 공식 후계자 반열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그는 73년 9월 비공개리에 개최된 당 중앙위 제5기 7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조직 및 선전선동담당 비서와 당 정치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이 때문에 김영숙(49)이 본처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영화배우나 「기쁨조」로 불리는 무용수들과의 관계등 김의 여성편력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다.북송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와 동거하면서 아들·딸 하나씩을 두는 사이 손성필(현재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의 여동생 손희림과 북한의 이름난 여배우 홍영희와의 염문설등이 대표적이다.
  • 망명 쉬운 불·독행 유력/성씨 어디에 있을까

    ◎비자신청한적 없어… 열차 탔을 수도/동구권에 은닉… 대상국 물색 가능성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등 4명은 어디에 있을까.모스크바를 떠난 이들의 행방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지만 현소재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부당국도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소재파악에 나섰으나 아직 유럽국가에 공식망명신청을 하지 않은 사실만 확인되고 있다.이들은 지리적으로 볼 때 모스크바에서 유럽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관계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이들의 행적을 좇는 열쇠는 모스크바에서 이들의 탈출을 도왔을 제3의 인물이 갖고 있는 것으로 정보소식통들은 관측한다.성혜임이 서울의 아들과 통화하면서 『우리는 만날 수 있다.나에게 계획이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어실력이 좋지 못할 이들의 탈출에는 제3의 인물이 있을 것이고 그는 소련인,모스크바주재 북한사람 또는 모스크바주재 한국인일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추정했다. 성혜림등이 유럽국가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있어야 하지만비자발급을 요청한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여권검색이 까다로운 항공기보다는 열차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통들이 제시하는 첫번째 가정은 열차를 이용해 동구권국가에 들어가 있으면서 지리를 익히면서 신변을 보호해줄 수 있는 주요국 대사관등에 망명의사를 타진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방국가로 직접 향한다면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독일등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이 대사로 있는 핀란드도 관심거리이지만 김평일이 직접 나서 도와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 김정일 전동거녀 탈출/한국·서방 망명 가능성/정부

    ◎“소재 파악… 신변보호대책 마련” 70년대초 김정일의 동거녀였던 북한의 유명 배우 출신의 성혜림씨(59)가 북한 당국의 감시·보호하에 있던 거주지 모스크바를 떠나 제3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서방 세계로의 망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정보관계자는 13일 『모스크바에 거주했던 성혜림씨와 혜랑씨(61)와 혜랑씨의 딸인 이남옥씨(30)등 3명과 수행원 1명등 4명이 1월말 모스크바를 떠나 스위스 제네바로 나온뒤 최근 잠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성씨 일행의 서방 망명 의사가 전해지면서 북한당국이 송환공작등을 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외무부·안기부등 관련부처를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관련국 주재 공관에 긴급 훈령을 내려 성씨 일가의 소재가 파악되는대로 신변보호를 위해 주재국의 협조 요청등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이들의 한국행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당국자들은 이들 일행이 망명을 결행할 경우 서방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나 우리측으로의 귀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하고 있다. 성씨는 현재 북한에 거주중인 김정일의 장남인 정남씨(26)의 생모로 알려져 그녀의 서방망명,특히 한국행이 실현된다면 남북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날 북한최고권력자 김정일과 한때 동거했던 성혜임씨 일행이 해외도피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혜랑씨의 아들인 이한영씨(36)는 이미 귀순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안기부는 특히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이들의 신변 안위가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오기통일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성혜임씨 일행의 서방망명설과 관련,『잠적한 것은 사실이나 망명의사가 있는지,서방으로 망명하려고 하는 지는 좀더 파악해봐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혜임씨는 신병치료를 위해 83년 평양을 떠나 모스크바로 간뒤 언니 혜랑씨와 함께 모스크바 바빌로바가의 아파트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례따라 처리할것/주제네바 허승대사 주제네바 대표부 허승대사는 13일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59) 일가의 서방세계 탈출과 관련,『이들이 스위스측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경우 스위스정부나 현지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측과 협의해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대사는 이날밤 국제전화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지금까지 성씨 일가의 소재파악이나 망명신청 여부에 대해 아는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베른 주재 스위스 대사관 김웅남 참사관은 『스위스가 중립국이기 때문에 성씨 일가가 망명을 신청해 올 경우 주변국의 반응에 구애받지 않고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너무 떠들썩해 동생들 신변 우려”/성혜림 오빠 성기일씨 인터뷰

    ◎귀순한 조카 통해 90년 첫 소식/입국위해 당국·언론서 협조를/조카 한영씨 “작년 이모가 12만달러 보내와” 『아직 탈출에 완전 성공한 것도 아니고….또 너무 떠들썩하게 알려져 동생들의 신변이 위협받을까 걱정입니다』 북한을 탈출,서방으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의 동거녀 성혜림씨(59)와 혜랑씨(61) 자매의 오빠 성일기씨(64·서울 은평구 갈현동)는 오히려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지난 94년 김일성 사망때 가슴 아픈 가족사가 언론에 보도됐던 그는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다. 「빨갱이」 「빨치산」 「김정일의 처남」 등 무시무시한 수식어를 달고 살아야 했던 40여년간의 인생유전이 새삼 떠오르는듯 감회에 젖기도 했다. 동생들과 생이별한 것은 16살 때인 지난 49년.당시 남로당 간부이던 아버지 유경씨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 단신 월북했다. 그때는 『곧 남북이 사회주의로 통일되면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6·25 직후 거꾸로 동생들은 아버지를 따라 월북하고 자신은 총을 들고 남하하면서 운명이 엇갈렸다. 휴전후 성씨는 빨치산 활동을 하다 붙잡혔으나 당시 김창용 특무대장의 배려로 풀려나 전향했다.그 이후 40여년 남짓을 당국의 감시와 주위의 냉대 속에서 살아야 했다. 성씨가 동생들의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지난 90년.82년 귀순한 혜랑씨의 아들 이한영씨(36)로부터 영화배우 출신인 미모의 혜임씨가 지난 67년 5살이 아래인 김정일과 결혼,71년 김정일의 맏아들인 정남을 낳았지만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배에서 태어났다는 천륜이 모질기도 하더군요.뼈에 사무치도록 보고 싶었지요.제발 조용히,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당국과 언론이 도와주십시오』 부인 장장호씨(63)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으며,부부와 출가하지 않은 막내 딸 등 세식구다. 한편 혜랑씨의 아들 이씨는 이날 『어머니 일행이 현재 미국과 한국을 놓고 망명지를 고르는 중이며 늦어도 이달안에 확정,3월중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어머니와 이모 등 일행이 지난달 20일 모스크바 바빌로바가의 「안가」를 나와스위스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이모가 어머니의 돈 2만달러를 합해 12만달러를 보내왔으며 서울에 사는 외삼촌 일기씨가 이 돈을 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가서 어머니를 만났다』고 귀띔했다. 또 『이모는 지난 80년부터 심한 우울증세를 보여 모스크바 소재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아왔으며 83년부터는 아예 모스크바에 정착하다시피해 명절때 등이 아니면 평양으로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60년 평양에서 군 간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씨는 김정일의 처조카라는 점 때문에 북한의 최고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과 모스크바종합대학 등에서 공부했으며 82년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귀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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