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혜리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과거사위원회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 혼선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77
  •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 전날 근무한 의료진 3명 소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신생아 4명이 사망하기 전날 근무한 간호사 2명과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전공의 1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주사제 투약 과정과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된 배경을 추적하기 위해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간호사가 지질영양 주사제를 중환자실에 있던 16명의 신생아 중 5명에게 투약했다. 사망한 신생아 4명은 모두 이 주사제를 맞았다. 이 중 3명의 혈액과 주사제에서 동일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발견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때문에 경찰과 질본은 간호사가 해당 주사제를 준비하고 투약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5일에 근무한 간호사 5~6명 중 이날 조사를 받은 2명이 주사제를 직접 신생아들에게 투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당시 완전정맥영양(TPN) 수액과 지질영양 주사제가 투여된 과정과 위생상태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소환한 간호사들은 이전에 조사받은 간호사들과 마찬가지로 위생 관리를 제대로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전공의 역시 본인이 근무할 당시엔 신생아들 상태가 괜찮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공의는 “(신생아 상태가 괜찮았다고) 진술한 바 없고, 진술지에도 이러한 내용은 적혀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30일 신생아 사망 전날 근무한 간호사 2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어서 전공의 6~7명을 더 조사한 뒤 교수급 의료진으로 소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文정부 첫 특별사면] 이석기·한상균 사면 불발에… “실망스러워” vs “당연한 일”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특별사면 발표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정치적 성향별로 서로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특사 때마다 단골로 포함됐던 비리 재벌과 정치인이 빠진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사법·경제·사회 정의와 국민의 분노·정서를 모두 감안한 잘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사법팀장도 “민생사범 사면에 중점을 둔 것은 문재인 정부가 부패에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극렬한 반발이 쏟아졌다.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은 서민·민생 특사라고 생색을 냈지만 역대 정부가 보여 준 실망스러운 모습과 다르지 않다”면서 “촛불의 힘으로 당선된 정부가 아직 단 한명의 양심수를 석방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눈에 밟힌다던 한 위원장을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사무처장도 “이 전 의원과 한 위원장이 사면 대상에서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일국 자유총연맹 대변인은 “이 전 의원과 한 위원장의 사면을 배제한 것은 국민 통합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용산참사 관련자 25명이 사면된 데 대해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법치주의 확립”이라며 환영했고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준법 정신이 약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토니안, 前 여자친구 혜리 언급에 당황 “난 아무렇지 않아”

    토니안, 前 여자친구 혜리 언급에 당황 “난 아무렇지 않아”

    토니안이 전 여자친구인 걸스데이 혜리 이름이 언급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특별 MC로 그룹 H.O.T 출신 토니안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인 걸스데이 유라는 게스트로 출연한 옥주현의 다이어트 명언 ‘어차피 내가 아는 맛이다’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꺼냈다. 유라는 “제가 드라마 들어가서 다이어트르 하려고 하고 있는데, 혜리가 옆에서 핫바를 먹더라. 그래서 ‘어차피 내가 아는 맛이다’라는 옥주현 선배님의 말을 떠올리며 식욕을 참았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토니안은 “아니야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3년 토니안은 혜리와 열애를 인정한 바 있기 때문이었다. 패널들 또한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생술집’ 옥주현 “핑클 때 68kg, 지금도 먹성 못 버려” 웃음

    ‘인생술집’ 옥주현 “핑클 때 68kg, 지금도 먹성 못 버려” 웃음

    ‘인생술집’ 옥주현이 다이어트 명언에 대해 해명했다.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 주연인 옥주현과 민우혁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유라는 “드라마에 들어가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는데 같은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옆에서 핫바를 먹더라. 그걸 보고 ‘어차피 내가 아는 그 맛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니 그 말이 (옥주현) 선배님이 한 말이더라”고 전했다. 이에 옥주현은 “정말 관리 필요할 때는 그 맛이 그 맛이니까 관리 안 해도 될 때는 마음껏 먹자는 뜻에서 한 말이다”며 “절대 내가 아는 맛은 안 먹는 것처럼 다이어트 명언이 됐다”고 해명했다. 옥주현은 이어 “보통 3일 야식을 먹으면 300일은 먹게 되는 것 같다”며 “3일 길들이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일단 3일을 넘기고 나면 그 습관에서 살짝 멀어진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옥주현은 “내가 핑클 때 68kg이었다”며 “지금도 먹성은 못 버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대목동 등 5개 병원 압수수색… ‘로타바이러스 감염’ 증거 확보

    경찰, 의료진 과실 입증에 주력 “감염관리위 분기마다 회의 진행”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8일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해 서울 시내 5개 병원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로타바이러스 감염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대목동병원 감염관리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감염관리 관련 자료와 생존 신생아에 대한 의무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관리실에서 압수한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정혜원 병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감염관리위원회가 분기마다 감염 관리 방안 등에 대한 회의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런 사실이 병원 위생 관련 총책임자인 정 원장과 감염관리실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사망 신생아들과 함께 입원했다가 전원·퇴원한 신생아 9명과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와 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을 토대로 병원 측의 감염예방 조치가 전반적으로 부실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섰다. 로타바이러스가 신생아 4명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지목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병원이 위생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을 1차 압수수색해 확보한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사망한 신생아 가운데 1명이 사망 5일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격리 조치되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날 신생아 전담 전공의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중환자실 특성상 신생아들이 감염될 위험성은 높지만 의료진이 소독과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공의는 “아이들의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중환자실 실장 등 의료진이 형사상 조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전날 유가족이 내놓은 공개질의서에 대해 “개별 답변보다는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질의서에는 아이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상세히 알려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거세지는 “위안부합의 파기”… “야합” 책임자 처벌 촉구도

    거세지는 “위안부합의 파기”… “야합” 책임자 처벌 촉구도

    외교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가 지난 27일 박근혜 정부가 ‘이면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각종 시민단체들이 한·일 합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동아리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은 28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TF 검증 결과와 정부의 외교적 대응을 분리하겠다는 투트랙 방침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어떤 것에도 양보할 수 없는 인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소영 서울연합지부 대표는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까 두려워하는 할머니들께 더이상 기다림을 강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도 이날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학생 결의대회를 열고 “대학생이 앞장서 합의를 파기시키자”고 외쳤다. 이어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한 뒤 “위안부 TF 보고서 발표 직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찾아간 사람은 위안부 할머니가 아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라며 “대체 어느 나라 장관이냐. 진정한 촛불 정부라면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당히 합의 파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과거사 문제의 올바른 해결 없이 한·일 관계 발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10억엔을 당장 반환하고 화해·치유재단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합의 이틀 뒤인 2015년 12월 30일부터 지금까지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천막농성 중인 ‘소녀상지킴이 대학생공동행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민족적 이면합의와 한·일 합의를 한 박근혜 정부와, 문제를 알면서도 무효화하지 못하는 현 정부의 차이가 무엇이냐”며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은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합의는 야합”이라고 규정하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위안부 TF가 한·일 합의가 고노담화 등에 비해 진전됐다고 평가한 점, 일본 정부의 예산 출연을 전제한 재단 설립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힌 점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이를 근거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또 다른 봉합을 시도하지는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대병원 유가족 “복용 금지 돔페리돈 처방 권유”

    경찰, 담당 전공의·간호사 조사 檢, 의사출신 검사 등 전담팀 구성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 가운데 1명의 어머니가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모유 분비 촉진제인 ‘돔페리돈’을 다른 외부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할 것을 권유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돔페리돈은 모유 수유 중인 산모가 복용하면 신생아의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유부에 대한 처방을 금지한 의약품이다. 미국에선 아예 시판하지 않고 유럽에서도 부작용 우려로 수유 중인 여성에게 처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망한 신생아 유가족들은 이날 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의혹을 제기하며 병원 측에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공개질의서에서 “이 병원 주치의가 한 신생아 어머니에게 식약처가 산모의 복용을 금지한 돔페리돈을 처방받아 복용할 것을 권유했다”면서 “병원 측은 왜 권유했는지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김한수 병원 홍보실장은 “유가족들이 문의한 사안에 대해 조만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사망한 신생아를 진료한 담당 전공의와 간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공의는 사건 당시 현장에는 없었지만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을 전담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의료진으로 꼽힌다. 광수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상황, 숨진 신생아에 대한 처치의 적절성 여부,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감염 시스템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공의에 대해서는 사망한 신생아들의 사망 이전 상태, 전공의 당직시스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공의는 사건 당일 소아청소년과로 출근은 했으나 신생아 중환자실을 담당하는 순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소환돼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또 다른 간호사와 간호기능원은 “철저히 위생관리를 했다”며 과실이 없음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신생아 사망 전후로 전원·퇴원한 신생아 9명과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토대로 위생관리 부실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다음주쯤 병원 관계자 7~8명을 더 불러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다. 그 뒤로는 교수급 의료진과 병원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에 의사 출신인 대구지검 장준혁 검사를 파견받아 투입해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대협 “한·일 합의 즉각 폐기하라” 촉구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가 27일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사실상 ‘이면합의’를 맺었다는 취지의 검토 결과를 발표하자 피해자 지원 단체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한·일 합의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참여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TF의 검토 결과를 수용하고 한·일 합의 폐기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정대협은 “TF 결과 보고서에는 한·일 합의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검토와 조사 결과가 반영됐다”면서 “내년에 어떻게 정의로운 역사를 쓸지에 대한 기초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공은 문재인 정부에 돌아갔다. 정부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고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라”면서 “일본 정부에 ‘2015년 한·일 합의를 근거로 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왜곡·부정 및 한·일 합의 이행 강요 중단’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협은 또 “피해자들은 ‘전쟁범죄 가해 내용 및 책임 주체의 구체적 명시를 토대로 한 법적 책임 인정’을 주장해 왔다”면서 “고노 담화에 담겨 있던 ‘도의적’이라는 수식어가 삭제된 ‘책임통감’이라는 표현은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피해자들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위안부 TF의 자의적 평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2015년 한·일 합의 발표 직후 양국 정부도 법적 책임 인정은 아니라고 밝혔었다”면서 “한·일 합의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는 위안부 TF 출범 당시 일본군 성노예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법·역사·여성학 전문가를 배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대협 측은 “한파 때문에 할머니들이 외출하기 힘들었다”면서 “이제 할머니들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정부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TF 조사 결과와 정부 입장을 분리해서 과거사 문제는 잠시 유보한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할머니들에게 TF 결과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2015년 위안부 합의 발표 당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역대 어떤 정부도 이루지 못한 외교적 성과’라며 자화자찬했다”면서 “이들에게도 책임을 묻고 모두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투깝스’ 조정석, 오열부터 강렬 카리스마까지 ‘미친 연기의 향연’

    ‘투깝스’ 조정석, 오열부터 강렬 카리스마까지 ‘미친 연기의 향연’

    배우 조정석의 저력이 회를 거듭할수록 빛나고 있다.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유체이탈 사기꾼이 빙의된 차동탁(수)로 분한 조정석의 다채로운 감정선과 섬세한 표현력이 극을 풍성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26일 방송된 ‘투깝스’ 19, 20회에서는 차동탁이 쫓고 있는 검은 헬멧의 정체와 그 속에 담긴 진실을 알고 있는 이두식(이재원 분)이 피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력계 형사인 자신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던 차동탁에겐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진 것. 앞서 차동탁(수)[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동탁(수)]는 이두식이 건넨 쪽지에 의해 운동장에서 그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던 터. 이런 그 앞에 이두식의 죽음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개였다. 이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이두식을 발견한 동탁(수)의 절박한 목소리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비록 차동탁의 몸을 빌려 과거 친구였던 그를 만났지만 그 끝이 죽음이란 사실이 동탁(수)에겐 버거운 현실이었던 것. 여기에 믿기 힘든 듯 감정을 토해내는 조정석의 눈빛은 분노와 절실함이 담긴 차동탁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급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추리 본능을 곤두세워 찾아낸 교도소 내 모든 사건의 핵심이었던 인물, 이끼(이규복 분)와의 격투는 강렬한 카리스마는 물론 아슬아슬한 긴장감까지 더했다. 또한 친구였던 이두식을 떠나보내는 동탁(수)의 눈물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차동탁이 아닌 공수창(김선호 분)의 비통함을 대변한 조정석의 무거운 침묵이 극 속에 친우를 잃은 처절한 슬픔을 담아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기 때문. 이처럼 조정석은 60분 동안 휘몰아친 전개에 빈틈없는 열연으로 매 회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목소리 톤부터 눈빛, 제스처 세밀한 감정선 등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극 말미 조항준(김민종 분) 살인 사건의 증거를 놓고 설전을 펼치던 차동탁의 앞에 예상치 못한 송지안(이혜리 분)이 등장, 공수창과의 빙의 사실이 밝혀질 위기에 처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료 과실’ 이대목동병원 내년부터 종합병원 강등

    복지부, 상급종합병원 지정보류 신생아 사망사고 규명 후 재심의 경찰 오늘 전공의 첫 소환 조사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와 동일한 균이 신생아들이 맞은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 의료진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경찰은 26일 병원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하며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와 같은 유전형의 균이 지질영양주사제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홍정익 질본 위기대응총괄과장은 “사망한 4명 가운데 3명에게서 검출된 시트로박터균이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면서 “해당 주사제는 모두 15일 오후에 처방돼 투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신생아들이 사망한) 16일에 처방된 주사제에서는 해당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질영양주사제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지방산과 열량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한다. 함께 입원한 신생아 16명 가운데 5명이 중심정맥관을 통해 주사제를 투여받았고 그중 4명이 사망했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한 신생아 12명에게서는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신생아 중 9명과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모포 등에서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 8명에게서 확인된 로타바이러스는 같은 유전형이었고, 1명은 현재 분석 중이다. 사망 아동의 혈액과 주사제에서 같은 균이 검출돼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질본은 경찰과 공동으로 지질영양주사제 오염 경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신생아 사망과 감염과의 관련성을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행 중인 검사 결과들을 종합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처음으로 전공의를 비롯해 병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26일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출입한 간호사와 간호기능원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간호기능원은 사고 당일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 직군의 담당 업무나 위생관리에 실책이 있었는지, 다른 직군들에 과실은 없었는지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까지 모두 7~8명의 의료진을 참고인으로 불러 고강도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의료진은 이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질본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교수급과 병원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이날 보건복지부의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지정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지정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현재의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으로 지위가 낮아진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사고 뒤 신생아 중환자실 일시 폐쇄 등으로 현 시점에서 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 판단에 따라 지정이 보류됐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 원인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협의회에서 재심의해 지정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이대병원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의료과실·위생관리 집중 수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부터 의료진 소환 조사를 시작하는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등 병원 고위 관계자들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5일 “병원의 위생 관리와 의료 과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며 혐의가 드러나면 의료진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에 직접 관여한 의료진뿐 아니라 총책임자에 대한 처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온 이후 의료진에 대한 혐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나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의료진 과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형법상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한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신생아 사망 원인이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 등의 감염으로 밝혀질 경우 누구를 통해 감염됐는지 확인만 되면 바로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숨진 신생아 중 한 명에게서 분변·토사물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가 발견됐음에도 병원에서 격리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도 의료진 과실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아 혐의 적용이 어려워질 경우에도 병원 내 안전사고로 보고 신생아 중환자실 총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사인이나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신생아 중환자실 관리 시스템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정 병원장에게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사망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취소 기로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취소 기로

    잠정평가 결과 원점서 재검토 사인 규명 때까지 보류될 수도 신생아들 ‘로타바이러스’ 감염 병원 내 위생관리 부실 가능성 경찰 내일부터 관계자 줄소환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을 최상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이 병원은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오는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이 유력했지만 부실한 감염 관리 등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짐에 따라 심사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3년에 한 번씩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일반병원 등으로 병원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다. 의료법에 규정된 상급종합병원은 전국 10개 권역별로 암이나 중증질환 등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최고등급의 의료기관을 뜻한다.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수가를 30% 높게 받는다. 동네의원의 가산율은 15%, 병원은 20%, 종합병원은 25%다.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수가는 물론 병원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의료기관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은 43곳으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한 유명 대학병원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2015년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격상됐고 내년부터 2022년까지 운영하는 제3기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앞두고 있다. 병원은 선정 일정에 맞춰 지난 7월 신청서를 낸 뒤 8∼9월 현지조사를 받았고 재지정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지난 7월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 간호사의 결핵 확진 판정, 9월 벌레가 든 수액이 적발된 데 이어 최근 신생아실 집단사망사건까지 겹치며 재지정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잠정 평가 결과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신생아 사망원인이 감염 관리 부실 등 의료진 과실로 드러날 경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판단을 보류하고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뒤 이를 반영해 최종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병원 측 관리소홀에 무게를 두고 26일부터 병원 관계자를 소환해 집중 조사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병원에서 압수한 전산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숨진 신생아 중 1명이 사망하기 닷새 전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사건 전후 전원조치됐거나 퇴원한 신생아 4명도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며 병원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신생아들이 감염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도 병원의 관리 부실에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간호사 1명과 병원 관계자 1명 소환을 시작으로 모두 7~8명의 관계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내 감염이 확인되면 의료진의 과실을 철저히 묻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누구의 과실로 신생아들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됐는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생아에게 투입한 완전정맥영양제(TPN)에서 균이 발견되더라도 보관 과정, 약사의 제조 과정, 간호 조무사의 운반 과정, 간호사의 투약 과정 중 언제 수액이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약물 조제실과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홍정익 질병관리본부 위기총괄대응과장은 “역학조사와 병원 관계자 면담을 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걸그룹 레이샤, 아찔한 볼륨 몸매 ‘섹시 그 차제’

    걸그룹 레이샤, 아찔한 볼륨 몸매 ‘섹시 그 차제’

    걸그룹 레이샤의 몸매가 화제다. 지난 2015년 5월에 데뷔한 레이샤는 리더 고은, 솜, 채진, 혜리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턴 업 더 뮤직(Turn Up The Music)’, ‘초콜릿 크림(Chocolate Cream)’, ‘파티 투나잇(Party Tonight)’을 발매하며 꾸준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16일에는 싱글 앨범 ‘핑크 라벨(PINK LABEL)’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레이샤 멤버 모두는 노래 실력과 함께 볼륨감 있는 몸매를 과시해 화제를 모았다. 레이샤 멤버들은 각자 자신들의 SNS로 일상과 활동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들은 모두 굴곡진 S라인 몸매로 볼륨감을 자랑했다. 큰 키와 우월한 비율, 늘씬한 몸매도 눈길을 끌었다. 무대 의상이나 평상복을 가리지 않고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레이샤 고은, 솜, 채린, 혜린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사관 성범죄 피해자 80%가 하사…여군 절반 “지위 악용 성범죄 심각”

    군 조직 안에서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상당수가 상관의 권위과 복무심사 등을 악용했다. 이를 엄벌하는 징계위원회도 제대로 열지 않아 성범죄를 키우고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여군이 성폭력 형사 피해자인 사건기록과 판결문 173건을 분석한 결과 부사관 성범죄 피해자의 80%가 하사였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한 해군 여성대위 사건을 계기로 인권위가 직권으로 조사해 이뤄졌다. 여군 하사 피해자들 대부분이 장기복무 심사를 앞두고 있어 상관이 근무평가를 빌미로 부하에게 성폭력을 가해도 이를 완강히 거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사건은 징계위도 열리지 않았다. 국가공무원의 경우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면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징계위원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 인권위 조사에서 군 내 징계위에서 가해자 해임 등 신분 배제 징계를 한 것은 전체 273건 중 7.3%인 20건에 불과했다. 육·해·공군 및 국방부 근무 여군 170명을 대상으로 한 인권위의 설문조사에선 92명(54.1%)이 군대내 성폭력이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군인 등의 성폭력 범죄에 양형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법정형보다 가벼운 범죄나 온정적인 처벌을 지양하도록 국방부에 권고했다. 또 부하에 대한 지휘관 등 상사들의 성범죄는 가중처벌 하도록 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하루만에 접은 1차 원인조사

    [단독]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하루만에 접은 1차 원인조사

    “조사 아닌 자문 역할 요청” 해명 이대목동병원 측이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과 관련해 외부 전문의로 꾸린 자체 원인조사팀이 병원 측과 한 차례 면담만 진행한 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원인조사팀과 별개로 병원 의료진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21일 경찰과 이대목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남중 서울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를 단장으로 구성된 6명의 원인조사팀은 19일 병원 측과 면담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원인조사팀이 지난 19일 병원 측과 미팅을 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신생아에게 같은 수액이 주사됐다는 등 역학조사팀 관련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인조사팀은 지난 18일 팀 구성 이후 다음날인 19일 병원 측과 첫 번째 면담을 진행했다. 원인조사팀은 병원 측이 자체 조사한 자료를 받고 그에 대한 의문점을 병원 측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원인조사팀은 원인을 규명해서 결과를 발표하는 팀이 아니라 원인 규명을 위해 점검할 리스트를 확인하고 의료진 면담, 진료시스템 등을 점검해 자문하는 역할만 한다”면서 “그 역할을 다했기에 1차 활동이 끝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당국의 원인 발표가 나온 뒤에 원인조사팀의 2차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인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던 원인조사팀의 활동이 이틀만에 중단되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 규명을 위한 이대목동병원 측의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르면 22일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다. 의료진 소환 조사는 이번 사건이 양천경찰서에서 광수대로 이첩된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의료사고와 관리과실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해 과실 규명을 위한 기초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단계”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식적인 사인이 나와야 의료과실과 관리과실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파행된 유가족 측과 병원과의 만남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앞으로 유족 측 대표와 일정을 논의해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이대목동병원 기록 분석… 의료진 과실 수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료진의 과실 여부와 함께 숨진 신생아들이 수액과 주사제를 통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전날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분량의 병원 전자의무기록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산모들이 병원에 입원한 때부터 신생아가 사망한 때까지 어떤 진료가 이뤄졌는지 세세하게 파악해 의료진의 과실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먼저 질병관리본부가 전날 밝힌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유전적으로 일치하게 된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중환자실 입원 신생아 대부분이 미숙아들로 수액과 주사제로 완전정맥영양 치료를 받는데 이 과정에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날 이대목동병원으로부터 압수한 수액과 주사제, 이를 주입한 수액관과 주사기 등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분석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이 이번 사건의 원인 분석을 위해 구성한 역학전문조사팀이 자체적으로 사망한 신생아 3명이 감염된 경로가 수액이나 주사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액 배합이나 주입 과정에서 의료진의 실수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이 신생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여전히 갈리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체계가 없는 신생아들의 혈관에 일시적으로 많은 균이 들어가게 되면 같은 시간대에 병이 진행돼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한석 서울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는 “감염이 하나의 원인이었을 순 있지만 이로 인해 동시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11명의 의료진과 사건 전후로 당직을 섰던 전공의 3명 등 14명을 소환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생아들에게 투여한 약품을 배합했던 약사 등 소환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병원 측 요청으로 병원 관계자와 유가족들의 면담이 있었지만, 20분 만에 고성이 오간 뒤 유족들이 퇴장하면서 면담은 무산됐다. 이후 유가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정상이었던 15일 저녁부터 16일 사망 시까지 모든 의료적 조치와 아이들의 상태를 쉽게 이해하게 정리된 자료를 요구했는데, 단 몇 줄짜리 자료를 내놨다. 또 한 교수는 뒤늦게 참석해 진료를 핑계로 퇴장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망 신생아들 한 곳서 감염…수액·의료진 오염에 무게

    사망 신생아들 한 곳서 감염…수액·의료진 오염에 무게

    경찰, 신생아 중환자실 압수수색 사인 규명 1개월 정도 소요될 듯 이대병원 감염관리 인증 논란도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검출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균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같다는 것은 사망한 신생아들을 감염시킨 원인이 동일하다는 뜻으로, 수액이나 의료진, 주삿바늘을 통한 병원 내 세균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성인의 장(腸)에서 존재하는 세균인 시트로박터균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검출됐다는 점에서 병원이 관리 소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이 균은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주로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 의료 관련 감염으로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출된 균의 항생제 내성을 확인한 결과 ‘광범위 베타락탐계 항생제 분해효소’(ESBL) 내성균이었다고 밝혔다. ESBL 내성이 있는 균은 주요 항생제인 페니실린, 세파 계열 항생제를 사용해도 사멸시키기 어렵다. 홍정익 위기대응총괄과장은 “검출된 균의 감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동시다발적으로 4명이 사망한 원인을 시트로박터균 감염만으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신생아 사망과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날 신생아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데,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우수 인증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부실 인증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대목동병원은 의료기관 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51개 조사항목 중 50개에서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뜻의 ‘상’(上)이나 관리체계가 갖춰져 있다는 뜻의 ‘유’(有)를 받았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전담 수사팀 13명을 급파해 8시간 가량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신생아 중환자실과 병원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와 석션(흡입기),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의료진 수첩, 처방기록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집한 의료기구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감염 원인과 경로를 확인하고 의료진의 과실 여부도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조만간 의료진을 추가로 불러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당직을 선 전공의 2명과 간호사 5명, 회진 중이던 교수급 의사 1명, 응급상황이 벌어지자 지원을 온 교수급 의사 3명 등 총 11명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다 조사할 방침이며, 수사 경과에 따라 조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외부인으로 구성된 역학전문조사팀을 꾸렸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단장을 맡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국립암센터 소속 의료진 5명이 참여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의료진에 대한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의료진 과실이 확인돼도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치료중 환자의 불의의 사망에 대비해 보호자의 서약서를 받거나, 관련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병원 측에 책임을 지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광수대 의료수사팀이 전담…이대병원 진료기록 분석

    광수대 의료수사팀이 전담…이대병원 진료기록 분석

    현장에 있었던 의사·간호사 소환 모두 “사망 원인 모르겠다” 진술서울경찰청은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4명 연쇄 사망 사건을 직속 전문 수사기관인 광역수사대가 전담 수사하도록 했다. 광수대는 경찰서 2곳 이상의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사건, 전문 분야 수사 역량이 필요한 사건,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건 등을 주로 수사하는 부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진행된 사망자에 대한 부검 집행까지만 양천경찰서 형사과가 담당하고, 이후부터는 사건 일체를 광수대가 넘겨받아 수사할 것”이라면서 “의료 분야와 관련해 전문 역량을 갖춘 광수대 의료수사팀이 해당 사건을 전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수대 의료수사팀은 숨진 신생아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참관한 뒤 양천서가 확보한 진료기록 등 사건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넘겨받았다. 이어 이대목동병원으로부터 진료기록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광수대 관계자는 “우선 자료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의료 기록은 물론 감염 원인이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는 매개체는 무엇이든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숨진 신생아들이 접촉한 모든 물품과 의료 기구뿐만 아니라 약물과 섭취한 모유·분유 등을 추가로 확보해 질병관리본부와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이대목동병원 소속 의료진이 총 7명임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광수대 관계자는 “양천서에서 초기부터 현장에 있었던 의료진인 간호사 5명과 의사 1명을 소환해 조사하긴 했지만 이들을 다시 불러 재조사할 계획이며, 도중에 투입된 4~5명의 의료진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사를 받은 참고인들은 모두 “사망 원인을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과실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약사들 “편의점 판매약 폐지” 청와대 앞 1100명 집회

    수익 우려한 집단 이기주의 지적 복지부, 새달 품목 재지정 회의 지난 10일 의사 3만명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1000여명의 약사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 또한 수익 감소를 우려한 약사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표출된 모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약사회 소속 회원 1100명(주최 측 추산)은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보건복지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편의점 판매약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무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도입한 편의점 판매약 제도가 의약품 오남용을 초래해 국민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도 약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도 없이 품목만 확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타이레놀의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이 2013~2015년까지 4212건에 이른다”면서 “편의점 판매약 제도를 폐지하고, 휴일이나 야간에도 국민들이 전문가에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공공심야약국’을 법제화하고 ‘약국·의원 연계 당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편의점 약을 푸는 것이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제일주의 사고를 실천하는 복지부의 올바른 행정이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정부 측과의 논의 기구인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복지부는 어떻게든 약사회와의 논의를 거쳐 편의점 의약품 추가 품목을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약사회가 논의의 장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복지부는 약사회에서 추천한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약사회 추천 위원 없이도 심의위원회를 진행하겠느냐”는 의사를 물었고, 위원들은 될 수 있으면 약사회 추천 위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물론 복지부는 심의위원회의 결정이 없어도 복지부 장관 고시로 편의점 의약품 판매 품목을 재지정할 수 있다. 복지부는 내년 1월쯤 심의위원회 6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 윤병철 복지부 약무정책과장은 “편의점 의약품 품목 재지정을 위해 9개월 정도 논의를 해 왔는데 마지막 회의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다시 한번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5차 회의에서 편의점에서 겔포스 등 제산제 제품을 추가 판매하는 안이 논의됐으나 회의 막바지 무렵 약사회 임원의 자해 소동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교조 2000명 연가투쟁… 교육부 “불법이지만 징계 안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5일 법외노조 통보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제 폐지를 요구하며 하루 동안 연가투쟁을 벌였다. 교육부는 연가투쟁이 법령 위반임을 인정하고도 정치적인 집회가 아니라는 이유로 별다른 처벌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 고발까지 했던 이전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연가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에는 서울 청계광장 입구에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이어 갔다. 교사들의 대규모 연가투쟁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5만 3000여명 가운데 2000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새 정부 관계자들과 2월부터 30여 차례 만나 법외노조 통보를 즉각 철회해 달라며 일관된 요구를 했고, 늦어도 내년 3월 신학기 전까지 철회해 달라고 했지만 정부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답했다”면서 “좌고우면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직무대행도 연대사에서 “지난 3년간 노동 탄압에 맞서 싸웠고 박근혜도 쫓아냈다”며 “연말까지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를 노동 탄압 정부로 규정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연가투쟁이 공무 외 집단행동 금지와 방학 중에만 연가를 내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교원휴가업무 처리요령’ 등을 위반한 것은 맞다”면서도 “지난 정부에서 정권 퇴진을 주장했던 것과 달리 정치적인 의도가 없어 별도 징계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의도’의 기준에 대해서는 “집회 이후 종합적으로 숙고해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이번 연가투쟁은 앞서 고용노동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자를 노조 전임으로 둔 것을 이유로 전교조에 ‘노조 아님’을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전교조는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했다. 전교조 상고에 따라 현재 이 건은 대법원에 610여일째 계류 중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와 전교조 사이에 화해 무드가 형성됐지만, 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관계도 급랭했다. 연가투쟁 전 교사들이 수업 시간표를 변경하는 식으로 조치해 이날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이 출장, 병가, 연가, 특별휴가, 조퇴 등으로 이유를 써냈고, 교육부도 지난 12일 ‘소속 교원의 복무에 신경을 써 달라’는 정도의 공문만 보냈다”면서 “교사가 학교장 허락 없이 학교를 무단이탈한 사실이 드러나거나 학교장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이상 교사에 대한 처벌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