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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스튜디오 압수수색

    3년 전 피팅모델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신체 노출 사진이 유출됐다는 유명 유튜버의 폭로 내용을 수사해 온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를 출국 금지한 데 이어 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유튜버 양예원씨와 그의 동료인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로부터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다른 혐의자 B씨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17∼19일 A씨와 B씨를 잇따라 출국 금지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미성년자인 모델 유예림양이 양씨 등과는 다른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유양의 사건과 관련해서는 가해자로 추정된 스튜디오 운영자로부터 자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드루킹 ‘옥중 편지’로 본 사건 재구성

    2016년 金에 매크로 시연…‘송민순 회고록’때 댓글작업 金이 센다이 총영사 제안…‘농락당했다’ 생각에 거절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언론에 공개한 옥중 편지는 ‘탄원서’ 형식으로 작성됐다. 부제목으로는 ‘짓밟힌 자의 마지막 항변’이라고 명시됐다. A4용지 9장 분량의 편지는 변호인이 김씨의 말을 직접 받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서 김씨는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이 처음부터 댓글 조작을 승낙,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진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편지를 통해 댓글 조작과 인사청탁, 김 전 의원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전달하기까지 김씨의 주장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했다. #댓글 조작 2002년부터 온라인에 글을 써 온 포항노사모 창립 멤버다. 2016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나라당 측 선거관계자로부터 2007년 대선에 사용됐던 ‘댓글기계’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2007년과 2012년 대선 패배가 댓글기계 부대의 맹활약 때문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2016년 9월 김 전 의원에게 이를 이야기했다. 다음달 댓글기계에 대항할 매크로프로그램인 일명 ‘킹크랩’을 만들어 경기 파주의 사무실(느릅나무출판사)에서 김 전 의원에게 브리핑하고 보여 줬다. 당시 “이것을 하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도 또 질 것이다. 허락해 달라”고 말하자 김 전 의원이 고개를 끄떡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10월 송민순 회고록 사건이 터졌을 때 모든 회원들이 밤잠을 설쳐 가며 직접 댓글과 추천을 달아 사태를 막았다. 매일 작업한 기사들은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일일보고했다. 김 전 의원은 기사의 댓글이 베스트로 돼 있지 않으면 왜 그런지 이유를 되물어 오기도 했다. #인사 청탁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은 대선 경선에 300~500명씩 자비로 참가했다. 경선 후 김 전 의원에게 2명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중앙선대위’에 포함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중 한 명만 들어가서 누락된 사람을 대선 후 일본 대사로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대통령과 면식이 없어서 곤란하다’며 거절했다. 2017년 12월 28일 김 전 의원이 전화로 선심 쓰듯 ‘센다이 총영사가 추천 가능하니 센다이는 어떤가’라고 물었다. 그동안 농락당했다는 생각으로 제안을 거절했다. 2018년 2월 20일 국회로 찾아가 김 전 의원과 다퉜다. 3월 17일 오사카 총영사 약속을 지키는지 보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김 전 의원은 이것을 자신에 대한 협박이라고 언론에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의 기망행위를 3월 20일쯤 언론에 털어놓겠다고 알리자 3월 21일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았고 긴급체포됐다. #500만원 전달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사건이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 초기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았던 김 전 의원을 기소하지 않고 저와 경공모 회원들만 엮어 단죄하려 했다. 김 전 의원의 보좌관 한모(49)씨는 자리를 알아봐 준다며 교묘하게 돈을 요구했다. 아내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잘못 보내는 것처럼 돈을 요구했다. 그래서 김 전 의원과의 관계를 생각해 생활비로 쓰라고 500만원을 마련해 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성태 폭행범 배후 없다” 단독범행 결론… 檢 송치

    경찰이 30대 남성이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사건을 그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피의자 김모(31·구속)씨를 폭행·상해·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쯤 국회 본관 앞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얼굴에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체포 후 지구대에서 성일종 한국당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씨가 이동한 경로를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김씨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공범이나 배후 세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내 33개 정당에 김씨가 당원으로 가입한 적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김씨가 특정 정당 당적을 가졌던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한편 앞서 김 원내대표는 김씨의 아버지로부터 사과를 받는 자리에서 “김씨가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아직 처벌 의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진家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대한항공 압수수색

    경찰, 조현민 기소의견 檢 송치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출입국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물벼락 갑질’로 공분을 일으킨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11일 오후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조사대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지휘를 받아 가사도우미 채용과 관련한 기록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 부부는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마음 편하게 부릴 수 있는 필리핀인 등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을 고용해 왔고,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이 이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 비자)나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이들로 제한된다. 출입국당국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 회장 일가와 대한항공 관계자 등 가사도우미 고용에 관련돼 있는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폭언 등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회의는 A사가 6개월간 해외 등에서 제작한 대한항공 광고 영상을 보여 주는 자리로, 조 전 전무가 해당 업무의 주체인 A사의 시사회를 방해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검찰이 당시의 업무 주체를 누구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기소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조 전 전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사건의 업무 주체는 광고주인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특수폭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조 전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가상화폐 허위 충전’ 업비트 압수수색

    검찰은 거래량 기준 국내 1위, 세계 5위권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의 운영상 불법 혐의를 포착하고 거래소를 압수수색한 것은 네 번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정대정)는 지난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업비트가 가상화폐를 허위로 충전해 놓은 뒤 나중에 다른 업체로부터 가상화폐를 사서 메우는 식으로 운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화폐를 전산 시스템에 입력해 판매했다면 사기 및 사전자 기록 위작행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이석우(카카오 전 대표이사) 대표가 불법 행위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가상화폐 거래 실태를 점검해 위법 정황이 큰 사례들을 발견하고 이를 수사당국에 통보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코인네스트 등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했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코인네스트 대표 김모씨 등 3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불벼락’ 맞는 한진家

    ‘불벼락’ 맞는 한진家

    조양호 진에어 대표이사 사임 직원연대 내일 2차 촛불집회한진그룹 조양호 총수 일가의 온갖 비위 의혹에 사정기관 등이 총출동해 전방위적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도 2차 촛불집회를 예고하는 등 퇴진 압박에 나서며 조 회장 일가는 사면초가에 놓인 모양새다. 10일 현재 조 회장 일가를 옥죄고 있는 곳은 검찰과 경찰, 관세청,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까지 모두 7곳이다. 전무후무한 사태의 발단은 지난 3월 발생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뒤늦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사회적 공분을 샀고,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밀수 등 각종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 이사장은 부하 직원, 운전기사, 호텔 공사장 관계자 등에게 손찌검을 하고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폭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조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1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밀수·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도 주목된다. 조 회장 부부는 물론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가 모두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현재 관세청이 경찰과 업무 협조를 하며 압수물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밀수 의혹을 폭로한 대한항공 직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를 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직 관세청장이 검사 출신이라 이번 수사의 칼날이 더 날카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이사장과 조 전 전무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500억원대 상속세 탈루 혐의로 조 회장 일가를 수사하고 있다. 국세청 고발 사건이다. 서울국세청은 지난 2002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남긴 해외 자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조 회장 등 4남매가 상속세를 신고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국토부는 외국 국적자인 조 전 전무가 과거 6년간 진에어 등기이사로 불법 등록된 것을 확인하고 진에어 면허 취소 여부에 대해 법리 검토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 부담을 느낀 듯 조 회장은 진에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진에어는 최정호·권혁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 밖에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기내면세품 판매 과정에서 납품업체로부터 이른바 ‘통행세’를 받은 사익 편취 혐의에 대해, 고용부는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한 혐의로 총수 일가 갑질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대한항공 직원연대 호소문’을 내고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관세청·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명희 “억울, 아니다” A4 5장 변명… 사과는 달랑 2줄

    이명희 “억울, 아니다” A4 5장 변명… 사과는 달랑 2줄

    밀수 논란엔 “비서실에 구매 요청” 檢, 조양호 500억 탈루 혐의 수사 공사 현장 관계자 등에게 폭언·폭행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이 이사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지난 8일 법무부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현장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손으로 폭행하고, 설계도면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공사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또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 운전기사,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등에게 욕설을 하거나 손찌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일부 피해자로부터 피해 사실과 처벌 의사를 확인하고 지난 4일 이 이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확보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한진그룹은 이날 A4 용지 5장 분량에 달하는 해명자료를 내고 “이 이사장의 일부 폭행 내용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는 여기까지였다. 이후부터는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의혹, 평창동 자택 의혹, 회사 경영 관여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이었으며 “가정부, 직원, 관계자에 대해 폭언·폭행을 한 사실이 없다”로 요약된다. 다만 밀수 의혹에 관해서는 “비서실을 통해 구매 요청을 한 바는 있다”고 일부 인정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이 500억원대 상속세를 탈루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국세청으로부터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허위 기사로 女배우 명예훼손… 개그맨 출신 이재포 법정구속

    허위 기사로 女배우 명예훼손… 개그맨 출신 이재포 법정구속

    개그맨으로 활동하다 기자로 전직한 이재포(58)씨가 허위 기사를 작성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류승우 판사는 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 인터넷 언론사 전 편집국장 이씨에게 1년 2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같은 언론사 기자 김모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6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이씨 등은 2016년 7∼8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매체를 통해 허위기사를 작성해 여배우 A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 등은 A씨가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뒤 식당주인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의료 사고를 빌미로 병원을 상대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남아공에서 전직기자 포함된 주가조작 일당 9년만에 덜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고가 매수 주문을 내서 주가를 올린 뒤 29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9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문성인)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교육방송업체 A사 대주주 곽모(59)씨와 시세조종 전문가 이모(52)씨, 인수합병(M&A) 전문가 강모(61)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곽씨 등은 2009년 3월 2∼5일 A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2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곽씨 등은 계좌 제공, 자금 세탁, 시세조종성 주문 제출 담당 등 업무를 나누어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정했다. 특히 전직 증권사 직원인 이씨는 한국 수사기관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남아공으로 이민을 간 뒤 시세조정성 주문을 내는 등 수사망을 피해오다가 지난 2월 일시 귀국하며 덜미가 잡혔다. 검찰은 이씨를 체포하고 남아공 수사기관과 공조해 이씨가 남아공에 보유한 부동산과 차량 등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해외에 도주 중인 인터넷 언론사 기자 이모(38)씨 등 2명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씨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호재성 허위 기사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파견되어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 서울시 공무원 최모(64)씨도 사건에 연루됐다. 검찰은 최씨는 자신을 현직 검찰 수사관으로 사칭해 강씨 등에 접근한 뒤 담당 수사관들에게 청탁해 불기소 처분을 받게 해주겠다며 2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확인하고, 최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갑질’ 이명희 이르면 다음주 소환

    경찰 ‘갑질’ 이명희 이르면 다음주 소환

    호텔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폭행·폭언 등을 일삼은 ‘공사장 갑질 영상’ 속 여성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드러나며, 이 이사장에 대한 경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증거수집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쯤 이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동안 수집한 피해 진술을 정리·분석하는 동시에 추가 피해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2014년 5월쯤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면서 손찌검을 하고, 설계도면을 바닥에 내던지는 등 난동을 피워 공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이 당시 갑질을 벌인 장면은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영상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다”고 말했고, 특히 영상 속에 수차례 손찌검을 당하던 ‘흰색 안전모를 쓴 여성 작업자’는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앞서 2013년 여름에는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면서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이 이사장이 운전기사와 가사도우미,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등에게 수시로 심한 말이나 손찌검을 했다는 의혹도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전날 이 이사장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소환 시점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가 최대한 이뤄진 후에 이 이사장을 소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폭행범 “원래 홍준표 노려… 남북정치쇼 비방에 울화”

    폭행범 “원래 홍준표 노려… 남북정치쇼 비방에 울화”

    지난 5일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된 김모(31)씨가 7일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은 이날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건조물 침입·상해·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세현 판사는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26분쯤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주먹으로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씨가 계획했던 폭행 대상자는 김 원내대표가 아니라 같은 당 홍준표 대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김씨가 홍 대표를 폭행할 계획을 세웠으나 홍 대표의 위치를 알 수 없자 단념하고 대신 단식 농성 중인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김씨는 홍 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비방하는 것을 보고 울화가 치밀어 찾아가 때리려고 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국회로 들어가 홍 대표를 찾아 배회하는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도 담겼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은 혼자 저질렀고 어떤 사회단체나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의 강원 동해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아버지는 이날 김씨의 구속영장 발부 전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 아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올렸다. 그는 편지에서 “정말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이 청년이 왜 이런 돌발행동을 했을까 한번은 관심을 가져 보는 게 진정한 국민의 대표라 생각한다”면서 “진단 2주에 아들을 구속한다면 정치인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분이고 국민은 개·돼지로,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께 아들과 함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드루킹 댓글조작 2만개 추가 확인

    드루킹 댓글조작 2만개 추가 확인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49·본명 김동원) 일당의 불법 댓글 조작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이 이 사건을 드루킹 일당의 단독 범행으로 가닥을 잡아 가면서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무혐의’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드루킹 일당이 1월 17~18일 이틀간 676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를 대상으로 2290개의 아이디를 동원,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공감 수를 210만여회 부정으로 클릭해 조작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같은 기간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추천 수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계속된 수사를 통해 해당 기사 1건에서 조작이 확인된 댓글은 2개에서 50개로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범죄 혐의를 추가로 송치해 재판 중인 드루킹 등의 공소사실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가운데 범행에 가담한 오모(28)씨 등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이다. 이렇듯 경찰은 드루킹과 경공모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의원은 수사 선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도 김 의원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안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드루킹 특검’ 요구에 응하지 않고 버티는 배경 역시 김 의원의 ‘무혐의’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공사장 갑질’ 한진家 이명희 폭행혐의 입건

    ‘공사장 갑질’ 한진家 이명희 폭행혐의 입건

    조현민은 업무방해 혐의 檢 송치경찰이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딸과 함께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폭행 혐의 피의자로 형사 입건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6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 사건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이번 주 내에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 전무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의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폭행죄의 경우 피해자 2명 모두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는 등 처벌을 원하지 않아 성립이 불가능하고, 업무방해 혐의는 법리적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사회적 공분과 파장이 큰 사건이지만 그간 검토하던 혐의들 적용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자 경찰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경찰은 ‘물벼락 갑질’ 당시 조 전 전무가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는 진술만 확보해 특수폭행 혐의 적용도 힘든 상태다. 결국 경찰은 위력에 의해 광고대행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 전 전무가 “해당 사건 업무 주체는 광고주인 본인이며 광고주로서의 업무적 판단으로 회의를 중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마저도 법정에서 다퉈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회의는 통상적인 게 아니라 광고대행사가 6개월간 영국에서 촬영한 내용을 시사하는 자리로, 광고대행사에는 향후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업무”라면서 “이 때문에 당일 업무 주체는 광고대행사라는 진술도 나왔다”고 말했다. 호텔 증축공사장 관계자 등에게 ‘갑질’을 한 의혹이 제기된 이 이사장을 내사해 온 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일부 혐의를 확인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광수대는 공사 현장에 있던 피해자를 비롯해 여러 갑질 의혹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며 일부 피해자에게는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증거 수집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 이사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폭행 혐의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소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성태 피습… 국회 정상화 급랭

    한국당 24시간 릴레이 단식 농성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회 정상화 여부가 다시 기로에 섰다. 경찰은 가해자 배후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김 원내대표에게 전날 주먹을 휘두른 김모(31)씨에 대해 상해, 폭행,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식농성 중인 정당의 원내대표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 상해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받은 검찰도 “주거가 일정치 않고 도망할 우려가 있으며 재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틀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씨는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반대하기 위해 경기 파주에 갔다가 경찰 제지로 접근이 불가능하자 국회로 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특정 단체나 정당에 가입한 사실이 없고, 단독 범행이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다고 비교적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주말 사이 여야 관계는 더욱 얼어붙었다. 한국당은 폭행 사건 이후 투쟁 강도를 높여 소속 의원 10명씩 번갈아 가며 김 원내대표와 함께 24시간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소속 의원들에게 “만일에 대비해 8일 출근 때 침구류, 세면도구 등을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장외투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밀수 내역 없애라” 조양호 일가, 증거 인멸 지시 정황

    9년간 밀수 담당한 직원 폭로 “조현아 자매 물건 내역 삭제” 주 2~3회 운반…“엄청난 규모” 땅콩회항 후 과장 이름으로 반입 물벼락 이후에야 물품 안 들여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해외 물품 ‘밀반입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련 증거를 인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직원 간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 등 대한항공 일가의 해외 쇼핑 물품 밀수를 9년간 직접 담당했다고 밝힌 전직 직원 A씨는 3일 조현아·현민 자매의 상습적인 밀수를 뒷받침할 통화 음성 파일 2개와 자매가 밀수에 사용될 빈 가방을 보낸 날짜 목록이 담긴 사진 파일을 공개했다. 두 직원 간의 통화 녹취록에는 “지점장에게 조현아·현민의 물건 내역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를 받았다”, “인천 담당자에게 간 메일이 있는데 그거 다 지워 버리라고”, “○○ 차장님이 다 지워 버렸다”는 등 윗선에서 증거 인멸 지시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이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 자매는 지난 9년 동안 세관의 아무런 제재 없이 외국에서 물건을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외국 현지의 여객지점으로 배달되고, 공항지점으로 이송된 뒤 항공기에 선적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천공항의 지점을 통해 자택으로 배달되기까지가 조씨 자매의 주요 ‘밀수 루트’인 것으로 여겨진다. A씨는 “조씨 자매가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현지 지점으로 배달되는데, 지점장에게서 이 물품을 받아 여객 사무실의 대한항공 직원에게 전달했다”면서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평균 4~5박스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어 “물품을 즉각 보내지 않으면 사달이 난다. 몸이 아파도 무조건 운반하라는 압박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밀수 품목은 과자, 초콜릿부터 명품 가방까지 다양했다. UPS·페덱스 등 택배업체에서 보낸 물건에 나이키·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명이 표기된 박스도 있었다”면서 “이 물건들은 아무런 검사도 없이 대한항공 담당자들의 손에 운반됐다. 엄청난 불법이고 밀수”라고 폭로했다. 이어 “최근 두 달 동안은 상자 대신 여행용 가방에 물품을 넣어 전달했다”면서 “한 번 운반에 평균적으로 큰 여행가방 하나와 중간 크기 하나가 사용된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 세관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박스 대신 여행용 가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씨는 조씨 자매의 가방을 전달받은 날짜가 기재된 문서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날짜 옆에 각각 ‘빈 Luggage’(여행용 가방)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해당 날짜에 빈 가방에 총수 일가의 쇼핑 물품을 채워 보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 물품의 수신인은 ‘DDA’(조현아 코드명)로 적혀 있지만 2014년 발생한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는 본사의 ‘모 과장’으로 수신인이 바뀌었고 ‘물벼락 갑질’ 사건 뒤엔 쇼핑 물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현민 혐의 부인… ‘밀수’ 자택 추가 압수수색

    관세청 “비밀 공간 제보 받아” 총 5곳… 탈세 입증 현품 확보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한항공 일가의 해외 물품 밀반입 의혹에 대한 관세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물컵 투척 사태에서 비롯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의혹이 탈세·횡령 등 조직적인 비리 혐의로 깊숙이 번진 모양새다. 지난 1일 조 전 전무를 폭행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이번 주 내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광고 대행사 측에 일부 촬영이 누락된 이유를 물었는데 대답이 없자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돼 화가 나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특수 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이다. 이어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사람을 향해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손등으로 종이컵을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서 피해자들이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서는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책임자이고 본인의 업무”라고 반박했다. 증거인멸 지시 의혹 역시 “사건 발생 뒤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 대책은 상의했지만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기보다 본인의 입장을 소명한 정도”라면서 “다른 참고인 조사 결과와 확보한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처벌 여부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이날 조양호 회장 등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조 전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의 탈세 혐의 등을 입증할 증거 물품을 확보했다. 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강서구 방화동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21일과 23일 이뤄진 1, 2차 압수수색 당시 물품이 옮겨지거나 새 물품으로 바뀌는 등 증거가 인멸됐다는 의심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세관은 현품 보관 장소 탐색에 나서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고방을 개설하고 제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조 전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 공간’을 입증할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한 제보가 있었다”면서 “현품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보다 적극적인 조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대한항공 일가와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하는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는 대한항공 직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기획됐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현민 “죄송”만 6번… “사람 없는 곳에 컵 던졌다”

    조현민 “죄송”만 6번… “사람 없는 곳에 컵 던졌다”

    조현아처럼 고개 숙이고 ‘울먹’ 박창진 사무장 “범죄자, 감옥으로” 1인 시위 기장 “조, 복직 안 해야” “심려 끼쳐 죄송하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마침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서경찰서 포토라인 앞에 섰다. 얼굴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실제 유리컵을 던졌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사과만 여섯 번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표정은 굳어 있었고, 몇 차례 울먹이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왔을 때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조 전 전무의 갑질에 대한 사회적 분노를 보여 주듯 경찰 소환 현장에선 조 전 전무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조 전 전무가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에는 조 전 전무를 향한 격한 비난이 여기저기서 날아들었다. ‘땅콩 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이날 조 전 전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현장에 나와 대한항공 일가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무장은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1인 시위에 나선 대한항공 A380 여객기 기장 이건흥(49)씨는 “박 사무장 등의 직원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용기를 내고 있는데 나도 뭔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조 전 전무가 일선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다시는 대한항공으로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남(56) 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준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정치인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금까지 언급된 대한항공 일가의 범죄 사실이 모두 입증되면 최장 50년형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조 전 전무를 긴급 체포하고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있었던 회의에서 A광고업체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에게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전무는 밤 늦게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전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렸는지 아니면 종이컵을 손으로 쳤는지에 대한 진술은 앞서 조사한 참고인의 진술과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전무는 7000원짜리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비행기까지 별도 통로 이용…‘VIP·가족 짐’이면 프리패스”

    [단독] “비행기까지 별도 통로 이용…‘VIP·가족 짐’이면 프리패스”

    허술한 보안 검색 후 손쉽게 탑승 의전팀 수속·짐들기 등 다 해줘 다른 항공사도 특혜 마찬가지 경찰, 조현민 내일 소환 조사고위층 인사들이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불편이 없도록 대한항공이 ‘주요 직종·직급별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 시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호주머니 물품을 죄다 꺼내고 벨트를 풀고 몸수색을 받아야 하는 일반인과 달리 이 리스트의 직급에 해당하는 인물은 손쉽게 탑승 수속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의 ‘중요 인사’(VIP) 의전 관리가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지만 직급·직위에 따른 ‘수하물 프리패스’는 관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29일 대한항공이 VIP 고객으로 관리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등급별 리스트에 따르면 가장 높은 등급인 ‘A3’에는 전·현직 3부 요인, 주요 언론매체 회장·사장단, 경제5단체장이 포함됐다. 그 아래 ‘A2’에는 국회의원 및 장·차관급 이상, 시중은행장, 재계 30대 그룹의 비오너 그룹, 주요매체 편집국장·보도국장, 주요 국립·사립대 총장이, ‘A1’은 주요 정부부처 팀장급 이상 및 국토교통부 주요 실무자, 100대 기업 사장이 수혜 대상으로 명기됐다. 대한항공 내 상무급 이상 및 그룹사 사장단은 ‘KIP’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비행기까지 이동하는 데 별도의 통로를 이용한다. ‘짐 옮기기’ 서비스가 제공돼 자신의 짐을 직접 들지 않아도 된다. 수하물 검사나 개인 보안 검색도 까다롭지 않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3와 A2 승객과 그의 수하물은 사실상 ‘프리패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각 기관의 간부들이 나와 배웅을 하기도 한다. 대한항공 전직 직원인 B씨는 “코드로 분류된 고위 인사들은 수하물 프리패스 혜택을 받았다”면서 “공항공사와 항공사 직원이 이들을 VIP 라운지로 안내하면 수하물팀과 해당 인사의 비서진이 총출동해 수하물을 찾고, 세관 직원에게 ‘VIP의 짐’이라고 하면 그냥 통과된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런 서비스는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VIP의 가족들도 “누구의 가족”이라고만 하면 똑같이 특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국회의원의 가족인 C씨는 “현직 의원일 때 입국하면 공항이나 항공사 의전팀이 와서 안내했고 이 팀에서 알아서 입국 수속을 밟고 짐도 찾아 놓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려 차에 탈 때까지 전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면서 “항공권을 직접 발급받거나 짐을 직접 찾아 본 적이 없으며 구매 물품이 면세 한도를 넘어도 그냥 통과됐다”며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를 다음달 1일 폭행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통일’ 한마음… 보수 향군도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

    ‘통일’ 한마음… 보수 향군도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

    향군 회원 6000여명 대통령 환송 “비핵화 성공적 결과 나오길 기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한반도는 ‘평화의 하루’를 보냈다. 우리 국민은 11년 만에 찾아온 평화를 만끽하며 가슴속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통일’이라는 염원을 다시금 되새겼다.오전 8시쯤 청와대를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차를 세운 뒤 환송 나온 시민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맞은 이들은 뜻밖에도 보수 단체인 재향군인회 회원들이었다. 향군 회원 6000여명은 창성동 별관 앞에서 세종문화회관, 광화문역까지 1.2㎞ 구간에 늘어서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과 태극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라는 외침도 잇따랐다. 주대진(68) 전북 향군회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온 국민이 염원하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성공적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대통령님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성명을 내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문 대통령의 노고에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로부터도 극진한 환송을 받았다. 직원들은 녹지원부터 정문까지 약 100m 길에 나란히 서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한반도기와 파란색 풍선, 손팻말을 들고 문 대통령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등장하자 직원들은 ‘평화, 새로운 시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고 문 대통령은 잠시 차에서 내려 10m가량 걸어가며 서너 명의 직원들과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메인프레스센터(MPC) 주변에서도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고양시민회와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고양시새마을회 등 고양시 시민단체 20여개는 오전 10시쯤 ‘고양시민 한반도 단일기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회원과 시민 70여명은 한반도기 200장을 하나의 끈으로 연결해 “우리는 하나다”, “통일을 이루자”라고 외치며 킨텍스 주변을 행진했다. 행진에 참가한 최경순(57)씨는 “당장 통일을 이루는 게 쉽진 않겠지만 남과 북이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다 보면 머잖아 평화 체제로 나아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간띠 잇기 행사를 마친 단체 회원들은 반지름 1.5m 통에 200인분의 밥과 반찬을 한꺼번에 넣고 ‘통일 비빔밥’을 만들었다. 김봉진(56) 고양시새마을회 지회장은 “새마을회가 보수라 일컬어지지만 남북 관계에서만큼은 좌우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평화의 비빔밥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의 최북단이자 판문점에서 10㎞가량 떨어진 ‘임진각’을 찾은 시민들도 현장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40여명은 임진각 망향의 노래비 앞에 앉아 트럭에 설치된 TV를 시청하며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했다. 김재민(51)씨는 “지난 10년 동안 종북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이제야 터져 나오는 것 같다”면서 “회담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회담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 출신 티베트 밀교 수행지도자이자 달라이 라마의 수제자인 라마 글렌 멀린 법사도 이날 임진각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멀린 법사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날이어서 기도를 드리고 싶어 이곳에 왔다”면서 “한반도의 종전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선 가로 5.5m, 세로 2.5m 대형 LED 전광판이 정상회담을 생중계했다. 일부 시민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에서 손뼉을 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회사원 장진홍(32)씨는 “정치권은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민생을 살리는 데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회사원 양로지(28)씨는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를 넘어 한반도 평화 시대를 그려 가기 위한 실질적인 후속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강모(30)씨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에 내려 시원한 원조 평양냉면을 맛볼 그날을 꿈꾼다”고 했다. 한국사 교사 노태호(29)씨는 “기차 타고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고, 학생들에게 평화 통일의 역사를 가르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설치된 TV 앞에 모인 수십명의 시민들도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에 갈채를 보냈다. 이날 정상회담 ‘특수 1번지’는 바로 평양냉면 집이었다. 남북 정상이 평양냉면을 만찬 메뉴로 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너도나도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식당 앞에 줄을 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인근에 있는 한 평양냉면 집을 단체로 찾아 점심을 먹었다. 회사원 기모(28)씨는 “정상회담을 기념하며 호응하는 차원에서 냉면을 먹었다”고 말했다. 일부 냉면 집에서는 팔려고 준비한 면과 육수가 동나기도 했다. 한편 전국의 교정시설 수용자들도 이날 교화방송인 보라미방송을 통해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순간을 지켜봤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탈북 수용자는 “출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한민국이 하나가 돼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1심 징역 5년·벌금 200억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2)씨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26일 자본시장법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회사를 세워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13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한편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240억원을 모으고 증권방송 등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292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회원들의 신뢰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으로 고소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전문가로 활동한 이씨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 강남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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