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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강사, 최대 징역 5년형… 자가격리 거부 등 35건은 기소

    ‘거짓말’ 강사, 최대 징역 5년형… 자가격리 거부 등 35건은 기소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코로나 확산의 매개체가 된 학원강사 A(24)씨의 거짓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시는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법에 따르면 A씨는 최대 징역 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n차 감염으로 14명 확진… 인천시, 고발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8일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역학조사에서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지만 방역 당국 조사 결과 학원 강사로 재직 중임이 드러났다. A씨가 근무한 학원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이들을 접촉한 제3자까지 ‘n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14명이 확진됐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코로나 3법’이 통과되면서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공무집행 방해가 적용되면 최대 5년 이하의 실형 선고도 가능하다. 하지만 A씨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선이나 접촉한 사람의 존재를 숨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검찰이 관리하는 코로나19 사건 중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하거나 자가격리를 거부하는 등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한 사례는 85건으로 이 중 35건이 기소됐다. ●안심밴드 착용 30명 중 10명은 격리 해제 자가격리자들의 무단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 무단이탈자는 384명(393건)이다. 이 중 경찰에서 299명(278건)을 수사 중이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건수는 131명(122건)이다. 자가격리지를 이탈해 안심밴드를 찬 사람은 모두 30명이다. 이 중 10명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현재는 20명이 착용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검사 대상자들의 자진검사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좀더 강경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이태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자체 방역 당국이) 연락을 했음에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행정명령에 따라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면서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라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날 “자발적으로 신고할 것을 마지막으로 부탁한다”면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안 남았다”고 경고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김봉현 공범에서 적으로···수원여객 전무이사 자수

    [단독]김봉현 공범에서 적으로···수원여객 전무이사 자수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최근 자수하면서 검찰의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이사는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손을 잡을 때 둘을 주선하는 등 의혹의 핵심 인물인 데다 지금은 김 전 회장과 ‘적대적 관계’인 터라 수사당국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김 전 재무이사가 전날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 측과 김 전 재무이사의 송환 시기 및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재무이사는 꽤 오래전부터 변호인을 통해 수사기관에 자수와 귀국 의사를 표명했다. 당초 지난달 안에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시점이 늦춰졌다. 김 전 재무이사는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수원여객의 법인 인감을 잘못 사용하고 해외로 도피한 점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죗값을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8년 12월쯤 김 전 재무이사의 소개로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이 처음 만났고 이 자리에서 수원여객 인수가 논의됐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인수 대가로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과 향후 자금이 필요할 때 라임과 손을 잡기를 제안했고, 이 전 부사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원여객 인수에 실패한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 계좌의 자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하며 횡령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한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여객 횡령 사건이 김 전 재무이사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오른팔’ 격으로 구속 기소된 김모(58)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 등 사건 관계자들이 횡령의 ‘몸통’으로 김 전 회장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재무이사가 귀국하면 김 전 회장의 혐의가 상당 부분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의 이모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서울남부지법은 김 전 회장을 도와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고 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향군 상조회 장모 전 부회장과 박모 전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라임 휴지조각 될 판에…신한금투 전 임원, “회복 가능성 있다”

    라임 휴지조각 될 판에…신한금투 전 임원, “회복 가능성 있다”

    임 전 본부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피해금액 특정 안돼 책임 불분명”부실 감추려 투자상품 구조 변경이종필과 공모 ‘펀드 돌려막기’도1조 6000억원대의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에 연루된 임모(51)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임 전 본부장이 판매한 라임 펀드의 피해 금액이 특정되지 않았고, 향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라임의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임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피해 금액이 특정되지 않아 피고인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 향후 피해 금액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라임의 4개의 모펀드 중 회수율이 높은 것은 3분의1 수준이고,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전액 손실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임 전 본부장은 라임의 해외 펀드의 부실을 숨기고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482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부실을 감추기 위해 부실 펀드 17개를 기존에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 17개와 결합하는 등 투자구조를 변경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이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펀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외에도 임 전 본부장은 부하 직원인 심모(39) 전 신한금융투자PBS 팀장과 공모해,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이 함께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리드로부터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심 전 팀장은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기소된 이후 이 전 부사장 등 주범들이 체포됐다”면서 “기소된 증거목록 외에 추가 증거들을 다음 기일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이달 27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검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라임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전 임원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향군 상조회의 전 부회장 장모씨와 부사장을 지낸 박모씨는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고, 상조회 자산 378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라임 자금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일당도 같은날 구속됐다.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씨 등 2명은 라임 펀드 자금 1000억원 가량으로 에스모머티리얼즈 등 상장사를 인수하고, 이들 회사 자금 4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1명인 이모씨의 경우 전문 시세조종업자에게 수십억원을 제공해 에스모머티리얼즈의 주가를 조작하고 또다른 상장사에서 39억원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 한편 기업사냥꾼 일당과 시세조종업자를 연결해주고 14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 정모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면 검찰이 제출한 서류 심사만으로도 구속영장 발부 여부 결정이 가능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탈탈 터는 신상… ‘아우팅’은 처벌됩니다

    탈탈 터는 신상… ‘아우팅’은 처벌됩니다

    SNS 통해 인신공격·혐오 댓글 번져 연락 안 닿는 2000명 검사 주저할 듯 과거 아우팅 땐 수백만원 벌금·실형 홍석천 “두려워도 검사받아야” 권고성소수자들의 ‘아우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 공포가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이태원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란 이유로 확진환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인신공격이 잇따르자 클럽 방문자들이 검사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타인에 의한 강제 아우팅은 향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2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이태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A(29)씨 등 확진환자와 확진환자 주변 인물로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정보가 퍼지기 시작했다. 신상정보 뒤에는 확진환자들의 성적 지향에 대한 추정과 혐오성 발언도 잇따랐다. 이에 A씨는 “클럽은 호기심에 방문했고,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면서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익명 검사’ 등 대안을 내놨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검사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름 대신 보건소별 일련번호를 부여한다. 확진 판정 시에도 불필요한 동선 공개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102명이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5500여명 중 2000명가량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클럽에 다녀갔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벌금 등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신상공개나 아우팅은 더 무겁게 처벌된다. 2018년 동성애자들이 이용하는 채팅 앱에 올린 피해자의 성적 지향 글과 사진을 확대해 인쇄한 유인물 5장을 한 대학 강의실에서 배포한 B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4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골프장 캐디로 일하던 여성을 직장 단체 채팅방에서 동성애자라고 비방한 C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강제 아우팅과 더불어 강요나 협박 등의 범행이 함께 이루어진 경우에는 대부분 실형이 선고됐다. 성소수자들 내부에서도 스스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커밍아웃’한 방송인 홍석천씨는 자신의 SNS에 “성소수자는 정체성이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지만 본인과 가족,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면서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밝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7개 단체는 이날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당국과 소통하며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낙인 없이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탈탈 터는 신상… ‘아우팅’은 처벌됩니다

    SNS 통해 인신공격·혐오 댓글 번져 연락 안 닿는 2000명 검사 주저할 듯 과거 아우팅 땐 수백만원 벌금·실형 홍석천 “두려워도 검사받아야” 권고 성소수자들의 ‘아우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 공포가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이태원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란 이유로 확진환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인신공격이 잇따르자 클럽 방문자들이 검사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타인에 의한 강제 아우팅은 향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2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이태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A(29)씨 등 확진환자와 확진환자 주변 인물로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정보가 퍼지기 시작했다. 신상정보 뒤에는 확진환자들의 성적 지향에 대한 추정과 혐오성 발언도 잇따랐다. 이에 A씨는 “클럽은 호기심에 방문했고,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면서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익명 검사’ 등 대안을 내놨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검사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름 대신 보건소별 일련번호를 부여한다. 확진 판정 시에도 불필요한 동선 공개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102명이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5500여명 중 2000명가량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클럽에 다녀갔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벌금 등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신상공개나 아우팅은 더 무겁게 처벌된다. 2018년 동성애자들이 이용하는 채팅 앱에 올린 피해자의 성적 지향 글과 사진을 확대해 인쇄한 유인물 5장을 한 대학 강의실에서 배포한 B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4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골프장 캐디로 일하던 여성을 직장 단체 채팅방에서 동성애자라고 비방한 C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강제 아우팅과 더불어 강요나 협박 등의 범행이 함께 이루어진 경우에는 대부분 실형이 선고됐다. 성소수자들 내부에서도 스스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커밍아웃’한 방송인 홍석천씨는 자신의 SNS에 “성소수자는 정체성이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지만 본인과 가족,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면서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밝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7개 단체는 이날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당국과 소통하며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낙인 없이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신상털고 혐오댓글…강제 아우팅도 처벌 대상입니다

    신상털고 혐오댓글…강제 아우팅도 처벌 대상입니다

    성소수자 검사 주저하면 방역 걸림돌무분별한 ‘성적지향 추정’도 처벌 가능강요나 협박 동반 땐 대부분 실형받아성소수자들의 ‘아우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 공포가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이태원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란 이유로 확진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인신공격이 잇따르자, 클럽 방문자들이 검사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타인에 의한 강제 아우팅은 향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2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이태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A(29)씨 등 확진자와 확진자 주변 인물로 추정되는 이들의 신상 정보가 퍼지기 시작했다. 신상정보 뒤에는 확진자들의 성적 지향에 대한 추정과 혐오성 발언도 잇따랐다. 이에 A씨는 “클럽은 호기심에 방문했고,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면서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익명 검사’ 등 대안을 내놨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검사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름 대신 보건소별 일련번호를 부여한다. 확진 판정 시에도 불필요한 동선 공개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2명이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5500여명 중 2000명 가량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클럽에 다녀갔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벌금 등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신상공개나 아우팅은 무겁게 처벌된다. 2018년 한 대학 강의실에서 동성애자들이 이용하는 채팅 어플에 올린 피해자의 성적 지향 글과 사진을 확대해 인쇄한 유인물 5장을 배포한 B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4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지난해에 골프장 캐디로 일하던 여성을 직장 단체 채팅방에 동성애자라고 비방한 C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강제 아우팅과 더불어 강요나 협박 등의 범행이 함께 이루어진 경우에는 대부분 실형이 선고됐다. 성소수자들 내부에서도 스스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커밍아웃’한 방송인 홍석천씨는 자신의 SNS에 “성소수자는 정체성이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지만 본인과 가족,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면서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지하실서 혼자 죽은 경비원…쉴 생각 마세요”

    “지하실서 혼자 죽은 경비원…쉴 생각 마세요”

    고인이 남긴 유서 보고 비통함 못 지워내 실제 경비원들 현실은 책보다 더 암담해 인간 이하 취급에 죽음 충동 많이들 겪어 건강한 시민들과 사회가 최씨 기억해야 “최씨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입니다. 경비원들이 겪는 적나라한 현실을 책에 다 담았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네요.” ‘임계장(임시 계약직 노인장) 이야기’의 저자인 조정진(63)씨가 11일 입주민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최모(59)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고인이 ‘결백함을 밝혀 달라’고 삐뚤빼뚤 남긴 유서를 보고 비통함을 지울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38년간 공기업 정규직으로 일하다가 2016년 퇴직한 뒤 시급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 경비원, 빌딩 주차관리원, 버스터미널 보안요원 등으로 일한 그는 고인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경비원들은 최씨처럼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경찰 등에 신고하면 바로 해고를 당하기 때문에 참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어디 호소할 곳 없는 게 경비원들의 삶”이라고 말했다. “예전에 118동 경비원이 지하실에서 혼자 죽는 바람에 한참 뒤에야 알게 돼 난리가 났대요. 그러니 지하실에 들어가 쉴 생각은 애당초 안 하는 게 좋을 거요.” ‘임계장 이야기’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이 책에는 조씨가 들은 폭언과 부당 해고 등 눈물겨운 사연들이 담겼다. 하지만 조씨는 “주변 경비원들이 책을 읽고 아쉬워했다”고 말한다. 현실은 훨씬 암담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무릎을 꿇은 채 해고를 빌미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 죽음의 충동을 느낀 경비원이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조씨는 이번 사건을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의 법적 울타리가 경비원들에겐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어서다. 그는 경비원들이 인력을 고르기도, 다루기도, 자르기도 쉬운 ‘고다자’로 불린다고 말한다. 조씨는 “이 사회의 건강한 시민들과 정부가 최씨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고 헤아려야 한다”면서 “푸른 작업복을 걸친 채 묵묵히 땀 흘리며 온갖 궂은일을 도맡고 있는 경비원들의 현실을 외면한다면 비극은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씨가 일하던 경비초소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최씨를 추모하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분향소에는 국화꽃 한 다발과 막걸리, 향초가 놓였다. 경비초소 유리창엔 “항상 친절히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는 등의 메모가 붙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씨는 전날 오전 2시쯤 자신의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는 지난달 21일 단지 내 주차 문제로 50대 주민 A씨와 시비가 붙었고, A씨는 최씨를 폭행한 뒤 관리사무소로 끌고 가 경비 일을 그만두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A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조사를 받기 전에 숨졌다. A씨 역시 ‘이웃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지난달 최씨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에 최씨는 “폭행 피해자이면서도 고소까지 당해 억울하다”고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김봉현, 2018년 이종필 만나 30억 웃돈에 수원여객 인수 빅딜”

    [단독] “김봉현, 2018년 이종필 만나 30억 웃돈에 수원여객 인수 빅딜”

    李 “라임이 수원여객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 협조해 달라” 조건 제시 金 “자금 필요할 때 라임 손 잡을 것” 회사 계좌 임의 개설하며 주인 행세도 가명 보관됐던 金의 현금 55억 檢 송치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과의 거래를 통해 경기 버스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이후 회사 명의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등 이 회사 주인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30억원의 ‘웃돈’을 제시하면서 라임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이 회사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6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은 2018년 12월 버스회사 수원여객 인수 건으로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수원여객을 라임이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에서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고,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을 내가 인수하는 대신 차고지 개발 등으로 나중에 자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라임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결국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을 추가로 제시한 김 전 회장의 제안을 이 전 부사장이 수락해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을 가져가는 것으로 두 사람의 협상이 끝났다. 이 자리는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주선한 자리로, 그는 대학 선배였던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사이에 오간 프리미엄 등 이들의 범죄 정황이 자세히 드러난 건 처음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에게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원여객 지분 약 53%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가 갖고 있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2018년 3월 스트라이커가 보유한 수원여객 주식 전량을 담보로 27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과의 거래 이후 김 전 재무이사에게 “법인(수원여객) 인감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등 수원여객 주인 행세를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김 전 재무이사와 상의하지 않고 수원여객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해당 계좌에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하기도 했다. 라임은 지난해 1월 15일 스트라이커에 대출 금액을 전액 상환하도록 하는 기한이익상실(EOD) 통보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다음날 김 전 재무이사에게 수원여객 계좌에 남은 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돈은 김 전 회장이 관련사 등으로 빼돌리고 채무를 갚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라임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면서 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인수 계획은 틀어졌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김 전 재무이사에게 “돈을 모두 돌려놓을 테니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고, 그는 지난해 1월 21일 괌으로 출국했다.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경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지난달 23일 확보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김 전 행정관을 고리로 정치권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사설 물품보관소에서 김 전 회장이 가명으로 보관해 뒀던 현금 55억원을 압수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송치한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은 총 60억 3000만원이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수원여객에서 아무 권한이 없었고 김 전 재무이사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김봉현, 2018년 이종필 만나 30억 웃돈에 수원여객 인수 빅딜”

    [단독] “김봉현, 2018년 이종필 만나 30억 웃돈에 수원여객 인수 빅딜”

    李 “라임이 수원여객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건 협조해 달라” 조건 제시 金 “자금 필요할 때 라임 손 잡을 것” 회사 계좌 임의 개설하며 주인 행세도 가명 보관됐던 金의 현금 55억 檢 송치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과의 거래를 통해 경기 버스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이후 회사 명의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등 이 회사 주인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30억원의 ‘웃돈’을 제시하면서 라임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이 회사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은 2018년 12월 버스회사 수원여객 인수 건으로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수원여객을 라임이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에서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고,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을 내가 인수하는 대신 차고지 개발 등으로 나중에 자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라임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결국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을 추가로 제시한 김 전 회장의 제안을 이 전 부사장이 수락해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을 가져가는 것으로 두 사람의 협상이 끝났다. 이 자리는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주선한 자리로, 그는 대학 선배였던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사이에 오간 프리미엄 등 이들의 범죄 정황이 자세히 드러난 건 처음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에게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원여객 지분 약 53%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가 갖고 있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2018년 3월 스트라이커가 보유한 수원여객 주식 전량을 담보로 27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과의 거래 이후 김 전 재무이사에게 “법인(수원여객) 인감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등 수원여객 주인 행세를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김 전 재무이사와 상의하지 않고 수원여객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해당 계좌에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하기도 했다. 라임은 지난해 1월 15일 스트라이커에 대출 금액을 전액 상환하도록 하는 기한이익상실(EOD) 통보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다음날 김 전 재무이사에게 수원여객 계좌에 남은 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돈은 김 전 회장이 관련사 등으로 빼돌리고 채무를 갚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라임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면서 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인수 계획은 틀어졌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김 전 재무이사에게 “돈을 모두 돌려놓을 테니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고, 그는 지난해 1월 21일 괌으로 출국했다. 수사기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경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지난달 23일 확보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김 전 행정관을 고리로 정치권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사설 물품보관소에서 김 전 회장이 가명으로 보관해 뒀던 현금 55억원을 압수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송치한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은 총 60억 3000만원이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수원여객에서 아무 권한이 없었고 김 전 재무이사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이종필·김봉현 2018년 처음 만나 수원여객 인수 거래”

    [단독] “이종필·김봉현 2018년 처음 만나 수원여객 인수 거래”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과의 거래를 통해 경기 버스회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이후 회사 명의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등 이 회사 주인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30억원의 ‘웃돈’을 제시하면서 라임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이 회사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은 2018년 12월 버스회사 수원여객 인수 건으로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에게 “수원여객을 라임이 인수하는 대신 다른 투자 건에서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고,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을 내가 인수하는 대신 차고지 개발 등으로 나중에 자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라임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결국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을 추가로 제시한 김 전 회장의 제안을 이 전 부사장이 수락해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을 가져가는 것으로 두 사람의 협상이 끝났다. 이 자리는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주선한 자리로, 그는 대학 선배였던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사이에 오간 프리미엄 등 이들의 범죄 정황이 자세히 드러난 건 처음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에게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원여객 지분 약 53%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가 갖고 있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2018년 3월 스트라이커가 보유한 수원여객 주식 전량을 담보로 27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사장과의 거래 이후 김 전 재무이사에게 “법인(수원여객) 인감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등 수원여객 주인 행세를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김 전 재무이사와 상의하지 않고 수원여객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해당 계좌에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하기도 했다. 라임은 지난해 1월 15일 스트라이커에 대출 금액을 전액 상환하도록 하는 기한이익상실(EOD) 통보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다음날 김 전 재무이사에게 수원여객 계좌에 남은 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돈은 김 전 회장이 관련사 등으로 빼돌리고 채무를 갚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라임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면서 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인수 계획은 틀어졌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김 전 재무이사에게 “돈을 모두 돌려놓을 테니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고, 그는 지난해 1월 21일 괌으로 출국했다. 수사기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경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지난달 23일 확보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김 전 행정관을 고리로 정치권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사설 물품보관소에서 김 전 회장이 가명으로 보관해 뒀던 현금 55억원을 압수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송치한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은 총 60억 3000만원이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수원여객에서 아무 권한이 없었고 김 전 재무이사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편 법정 서는 어버이날, 정경심 구속 연장 결정

    남편 법정 서는 어버이날, 정경심 구속 연장 결정

    정 교수 추가 영장 미발부 땐 11일 석방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8일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법정에 선다. 이날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기간 연장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8일 조 전 장관의 첫 공판을 연다. 조 전 장관은 지난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정식 공판이 시작되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이날 재판은 2017년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특별감찰반으로부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혐의를 보고받은 뒤 직권을 남용해 감찰을 중단시키고 후속 조치도 하지 않은 의혹을 놓고 진행된다. 재판에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도 참석한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백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을 구명해 달라는 청와대 안팎 주요 인사들의 청탁을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등의 지시에 따라 결국 특감반원들의 감찰을 중단시킨 박 전 비서관도 공범으로 판단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이 전 특감반장에게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가 상당해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시켰다고 파악했다. 한편 법원은 같은 날 정 교수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 교수의 구속기간은 오는 10일까지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11일 석방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라임 사태’ 뇌물 받고 무마한 의혹···전 청와대 행정관 재판에 넘겨져

    ‘라임 사태’ 뇌물 받고 무마한 의혹···전 청와대 행정관 재판에 넘겨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 사태 관계자에게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제3자뇌물수수, 금융위원회설치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행정관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이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시기인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고향 친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으로부터 36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등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그는 김 전 회장에게 자신의 동생을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로 등재시켜 급여 명목으로 1900만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이런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내무 문서를 김 전 회장에게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라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임 상품을 1조원 이상 판매한 한 대신증권 관계자와 피해자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를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김 전 행정관은 로비의 주체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로, 김 전 회장을 통해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은 경찰에서 김 전 회장을 넘겨받아 라임 사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자금을 토대로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해 ‘기업 사냥’을 벌이고, 상장사에 흘러들어간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전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라임 사태 무마를 종용한 혐의도 받고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라임 사태’ 수사 검찰, 황금연휴 반납하고 고강도 수사 이어가

    ‘라임 사태’ 수사 검찰, 황금연휴 반납하고 고강도 수사 이어가

    1조 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도 반납하고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연휴에도 출근해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라임의 펀드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운용한 이 전 부사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연루됐을 것이라 보고 구체적인 수법과 범행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특히 주요 피의자들의 혐의를 구속기한 내에 입증하기 위해 밤샘 근무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라임 사태 수사는 라임 펀드 설계와 운용 과정의 자본시장법 위반, 펀드 판매 과정의 사기와 불완전 판매, 관계자들의 횡령·배임수재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네 갈래로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이 전 라임 부사장과, 라임 사태의 또다른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을 검거했다. 이 전 부사장은 검거 직후 서울남부지검으로 인계됐다. 김 전 회장은 현재 경찰에서 수원여객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관련 수사를 마치는대로 김 전 회장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자금을 토대로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해 ‘기업 사냥’을 벌이고, 상장사에 흘러들어간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김 전 회장은 고향 친구인 김모(46·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라임 사태 무마를 종용한 혐의도 받고있다. 김 전 회장이 검찰에 인계되면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김 전 행정관의 혐의 입증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구속된 김 전 행정관은 최장 20일인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상태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김 전 회장에게 금감원의 라임 검사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외에도 뇌물을 받은 김 전 행정관을 통해 실제 라임 사태 무마를 위한 윗선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이밖에도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 통보받은 증권사 직원의 라임 펀드 불법 판매 행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이 라임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상품을 대거 판매했다고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아직도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다른 피의자들을 쫒고 있다. 검찰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모(47) 회장이 라임으로부터 3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고 이 중 상당액을 횡령했다고 보고있다. 지난 3월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또 라임에 거액을 투자받고 회사가 부실해지자 도주한 상장사 리드의 김모(54) 회장, 에스모의 실소유주 이모(53) 회장 등의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라임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은 리드의 김 회장은 이 전 부사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은 자신이 실소유한 에스모를 통해 다른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면서 라임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잠적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라임 사태’ 김봉현 검거 주목받는 이유는…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 가능

    ‘라임 사태’ 김봉현 검거 주목받는 이유는…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 가능

    1조 6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거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을 통해 의혹 수준인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했다. 이어 인근 단독 주택에서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 중이던 이 전 부사장도 검거했다.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인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모(46)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고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 16일 검찰에 구속됐다. 라임 상품을 1조원 이상 판매한 한 대신증권 관계자와 한 투자자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로비를 할 때 어마무시하게 (돈을) 쓰는, 로비를 잘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또 이 대화록에는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인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를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친구인 김 전 행정관을 통해 청와대나 금융당국이 라임 사태 무마를 위해 압력을 행사하게 종용했는지와 실제로 압력이 행사됐는지, 김 전 행정관을 넘어 윗선이 개입됐는지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김 전 행정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라임 사태를 막을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는 근거로 ‘윗선’의 존재에 대한 의혹만 계속됐다. 경찰이 김 전 회장을 5개월 만에 검거하면서 이 로비 의혹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김 전 회장은 라임 자금을 토대로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해 무자본 M&A(인수합병) 방식으로 ‘기업 사냥’을 벌이고, 상장사에 흘러들어간 라임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라임 펀드를 통해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에 595억원을 투자받고 이 중 517억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고객예탁금인 30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을 주도한 혐의도 있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정관계 로비를 벌일만한 인물은 아니란 분석도 나온다. 김 전 회장을 잘 아는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은 동갑내기 고향 친구인 김 전 행정관의 후광을 이용하려고 했을 뿐 대단한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우연한 계기들로 사기 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단순히 사기꾼일 뿐 뒷배가 따로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수원여객 횡령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남부지검이 김 전 회장을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대법, 성착취물 피해자 13세 미만 땐 가중처벌 검토

    대법, 성착취물 피해자 13세 미만 땐 가중처벌 검토

    양형위 의견 수렴한 뒤 6월쯤 확정 대법원 양형위원회(양형위)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촬영 및 유포 범죄와 관련해 피해자 연령에 따라 가중처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피해자가 13세 미만일 경우 양형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은 김영란 양형위원장과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면담을 갖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범죄의 엄격한 양형기준 마련을 당부했다. 백 의원실 관계자는 “양형을 최대 무기징역까지 설정하고 피해자가 13세 미만일 경우 양형을 가중하자고 제안했고, 양형위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동·청소년 대상 강간죄의 양형기준은 피해자가 13세 미만인 경우 징역 8~12년으로 가중 설정돼 있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도 이처럼 피해자의 연령에 따라 양형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형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적정 형량을 정하는 안건을 다룬다. 양형기준 초안이 나오면 공청회 등에서 의견을 수렴해 6월쯤 양형기준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라임 무마’ 전 행정관 구속… 윗선 캐나

    ‘라임 무마’ 전 행정관 구속… 윗선 캐나

    법인카드·현금 등 4900만원 뇌물 수수 檢, 靑·금융당국 압력 여부 수사력 집중 1조 6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개입 의혹을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이 구속되며 ‘로비’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의혹 수준인 김 전 행정관의 ‘윗선’이 실제 존재하는지, 금융당국의 의도적인 감독 부실이 있었는지에도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이승원 영장전담 당직판사는 전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김 전 행정관을 구속했다. 이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라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임 상품을 1조원 이상 판매한 한 대신증권 관계자와 피해자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를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김 전 행정관은 로비의 주체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고향 친구로, 김 전 회장을 통해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김 전 회장에게 금감원의 라임 검사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월 3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와 현금을 수시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행정관 동생이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로 임명돼 2000만원가량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 급여도 뇌물에 포함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친구인 김 전 행정관을 통해 청와대나 금융당국이 라임 사태 무마를 위해 압력을 행사하게 종용했는지와 실제로 압력이 행사됐는지, 김 전 행정관을 넘어 윗선이 개입됐는지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정확한 로비의 실체를 규명하려면 검찰로서는 도주 중인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가 절실하지만 이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총선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착수한 로비 의혹 관련 수사 외에도 라임 펀드 설계와 운용 과정의 자본시장법 위반, 펀드 판매 과정의 사기와 불완전 판매, 관계자들의 횡령·배임수재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권익위,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비위 의혹 검찰에 송부

    권익위,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비위 의혹 검찰에 송부

    국민권익위원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인 현직 A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을 검찰에 송부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해 전북지역 한 장애인협회장 B씨의 횡령 혐의 수사 과정에서 협회장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인사가 사건을 맡은 A검사에게 금품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대검찰청에 송부했다. 전주지검은 지난해 5월 협회 공금 계좌에서 7억2000만원을 횡령한 B씨를 구속기소했다. 권익위는 A검사가 실제 청탁이나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한 수사기관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익위가 수사를 의뢰한 것은 아니고 송부한 것”이라면서 “주무부처에서 송부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부패행위의 신고 사항을 종결 처리 해야할지 수사기관으로 이첩해야 할지 명백하지 않은 경우 사건을 조사기관에 송부한다. A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현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하는 중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법서라]압승한 여권서 ‘윤석열 거취론’까지···재개된 정권 수사 향방은?

    [법서라]압승한 여권서 ‘윤석열 거취론’까지···재개된 정권 수사 향방은?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촛불시민은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 4·15 총선이 끝난 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SNS를 통해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진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퇴진과 더불어 강도 높은 검찰개혁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뒤로 미뤄둔 수사들을 곧바로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여대야소 정국 속에 검찰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들의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짚어봤습니다. ●울산선거·조국 일가 의혹 연루 황운하·한병도·최강욱 당선‘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엔 정권 인사 다수가 연루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1차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후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사를 중단했던 검찰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소를 미뤄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의 사건 개입 여부와 정도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입니다. 오는 23일에 이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면서 재판이 본격화됩니다. 재판에는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고인석에 서게 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법정에 섭니다. 선고 결과에 의원직 유지가 달린 만큼 이들은 재판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정 밖인 국회에서도 또 다른 기싸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은 총선 압승에 힘입어 검찰 개혁을 재점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황 전 청장도 당선 직후 “검찰 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로서는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검찰, 총선 다음날 ‘라임 사태’ 연루 청와대 전 행정관 체포검찰도 주요 사건 수사 향방에 조직의 명운이 걸렸다는 판단 하에, 총선이 끝나자마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총선 다음날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체포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며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특히나 윤 총장이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윤 총장은 “다중피해 금융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면서 두 차례에 걸쳐 수사팀에 인력을 추가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 역시 여권 등의 정치인 연루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라임에 투자된 돈을 이용해 무자본 M&A를 통한 기업사냥·주가조작·자금 횡령 등의 의혹을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모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이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검찰로서는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김봉현 전 회장은 체포된 김 전 행정관과 고향 친구사이로 정치권의 로비 창구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은 코스닥 업계에 흔히 있는 브로커일뿐 라임의 전주도 아니고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도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결국 라임 사태의 주요 의혹과 실체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 검찰로서는 이들의 신병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신병 확보가 늦어질수록 수사에 힘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대야소 구도 속 줄어드는 검찰 입지···수사 위축 우려이번 총선으로 ‘여대야소’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에 속도를 내면서 검찰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윤 총장에 대한 퇴진 압박, 공수처 수사 1호 지목 등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라임과 신라젠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연관성이 규명된다면, 울산 선거개입 사건때와 같이 제2의 청·검 갈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줄어든 입지 속에서 갈등이 재현된다면 이전과 다르게 수사가 위축되는 방향으로 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은 반박할 수 없을 만한 수사 결과물을 내놓고 재판에서도 이를 증명해내는 일일 것입니다. 총선 이후에도 윤 총장은 검사들에게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국민들께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어려운데,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뀐 정치 구도 속에서도 검찰이 수사 행보 하나하나가 관심과 검증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의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검언유착 의혹’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지시

    윤석열 ‘검언유착 의혹’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지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채널A 기자와 검찰 간부의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심도있는 조사를 지시했다. 17일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서울 남부지검에 접수된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채널A 관련 고발 사건이 접수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서 심도있게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 인권부장으로부터 MBC가 보도한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3일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보도본부 제작자 등을 고소한 데 이어, 6일 이를 보도한 MBC기자와 관련 보도의 제보자 지모씨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대표 측과 접촉해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그를 압박했다는 내용 등을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후 이 전 대표의 말을 빌려 지난 2014년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에 65억원 가량을 투자해 전환사채를 사들이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 보도가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인권부 진상조사가 끝나는대로 결과보고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최강욱 ‘비상장 주식’ 의혹 고발사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배당

    최강욱 ‘비상장 주식’ 의혹 고발사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배당

    제21대 총선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강욱(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비상장 주식 보유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검찰이 형사부에 배당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최 당선인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고 검토에 들어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전 비서관은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되기 전 1억 2000만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는 3000만원 이상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최 당선인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양향자 전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도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최 전 비서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학원 진학을 위해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본인이 속했던 법무법인에서 인턴 활동을 한 것처럼 허위 증명서를 발급해 줬다”며 “이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의 발급 권한을 도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23일 최 전 비서관이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조 전 장관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에 최 당선인 측은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고발하겠다”고 반발하 바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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