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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파리 함혜리특파원|‘대학진학률은 높은데 교육 수준은 형편없는 나라’,‘기업하기 어려운 나라’각 국가의 경쟁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의 세계경쟁력 종합순위에서 한국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노사관계 60개국 중 꼴찌를,대학교육 수준에서 59위로 거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기본 인프라 및 보건교육 인프라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4일(현지시간) IMD가 발표한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경제권에서 한국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5위를 기록해 아시아권의 타이완,말레이시아,일본은 물론 중국 태국 인도에도 밀렸다.중국 저장(浙江)성 등 3개 지역경제권을 제외한 국가별 순위에서는 27개국 가운데 14위로 지난해보다 한단계 후퇴했다. 스위스 로잔 소재 IMD는 지난 1989년 이래 매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표하고 있다.각국의 경제활력,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323개의 항목을 마련하고 전세계 57개 기관에서 결과를 수집한 내용을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 60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경제권을 기준으로 한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는 35위로 2단계 상승했지만 51개국 가운데서는 31위에서 32위로 자리를 바꿔 사실상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답보상태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는 인구가 2000만명을 넘는 30개국(지역경제권 제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으나,지난해에는 13위로 떨어졌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도 추월당했다.반면 한때 한국과 아시아 4룡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싱가포르는 4위에서 2위,홍콩은 10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의 30개 국가·지역경제권 순위에서 한국은 타이완(4위)과 말레이시아(5위)는 물론 중국의 저장성(6위),일본(9위),중국 본토(10위),태국(11위),인도(14위)에도 밀렸다.저장성과 인도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8계단과 7계단이 뛰어 올라 주목을 끌었다. IMD는 올해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번영 구축과 함께 투자매력을 높일 것,부패없는 사회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정부구조를 구축할 것,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외국기업을 유치할 것,전반적인 사회 인프라에 보다 더 투자할 것 등을 주문했다. lotus@seoul.co.kr
  • [함혜리특파원 유럽은 지금] 佛·獨 상점 일요일영업 연장 논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프랑스 및 독일에서는 민간소비 진작을 위해 상점의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니콜라 사르코지 장관은 최근 주르날드디망쉬(일요신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요일의 상점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1993년 제정된 노동법에 따르면 빵집 등 음식료품점과 샹젤리제 등 관광특구를 제외하고 모든 상점은 연중 5회만 일요일에 영업할 수 있다.따라서 프랑스의 상점들은 연말연시 특수,바겐세일 기간 중에만 예외적으로 일요일에 영업할 뿐 대부분의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사르코지 장관은 주르날드디망쉬 인터뷰에서 “일요일 영업제한을 완화시켜 10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사르코지 장관은 상가의 일요영업 연장방안을 4일 발표할 경제대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각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소규모의 상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상점 영업시간 확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볼프강 클레멘트 독일 경제·노동장관은 상점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철폐해 자유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otus@˝
  • [월드이슈-EU 빅뱅시대] 인류 최대 정치실험 막 올랐다

    |브뤼셀(벨기에) 함혜리특파원| 유럽연합(EU)이 1일 새 역사의 장을 펼친다.이날 10개국이 한꺼번에 가입,회원국 수 25개국에 총인구 4억 5000여만명,국내총생산(GDP) 8조 8000억유로에 이르는 최대의 국가연합으로 거듭나는 것이다.새로 회원국이 되는 나라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중·동부 유럽 국가들.2차대전 이후 동서로 분열됐던 유럽이 이제 EU라는 한지붕 아래 동고동락하는 ‘가족’이 된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5년 만이며 신규 회원국들이 가입 협상을 시작한 후 6년만이다.EU는 정치·경제적으로 막강한 결속력을 과시하며 국제정치 및 경제의 역학구도에서 비중있는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그러나 각국의 이질적 역사와 문화적 배경,경제·사회체제를 극복하고 ‘유럽 합중국’ 건설이란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류 최대의 경제실험으로 일컬어지는 유로화 도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EU가 역사적인 빅뱅과 함께 시작한 정치적 실험이 과연 성공할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 커진 유럽 EU의 확대는 ‘유럽 국가들을 EU라는 같은 배에 태움으로써 전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평화체제를 구축하고,경제적으로 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유럽통합운동의 이상론에서 출발했다.이번 EU 확대는 무엇보다 유럽 대륙에 안정과 번영,민주주의의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EU 집행위원회의 장크리스토프 필로리 확대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EU 빅뱅의 목표는 EU 창설 당시와 변함없다.”며 “이는 인권,민주주의,법치의 확대와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대외적 의미는 더욱 크다.25개국으로 확대된 EU는 외형만으로도 국제정치 역학구도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는다.서유럽만의 반쪽짜리 유럽이 아니라 동·서가 합쳐짐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유럽을 대표하게 됐다.특히 슈퍼파워 미국의 독주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미국을 견제하며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엠마 우드윈 대외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EU 확대는 전쟁과 갈등,경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안고 있는 유럽에 평화의 기틀을 제공하고 대외적으로 유럽의 외교력을 높인다는 전략적 사고에서 출발했다.”며 “EU의 ‘소프트파워’는 미국의 ‘하드파워’를 견제하는 힘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적 분열 가능성은 상존 그러나 유럽통합 회의론자들은 외형적 통합이 진정한 통합으로 직결되는 것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새로 가입한 10개국 중 7개국이 미국에 우호적인 옛 공산권 국가들로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지난해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 개전 당시에도 이들 ‘새 유럽국’들은 미국을 지지해 미국으로부터 ‘늙은 유럽’으로 분류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유럽헌법 제정을 둘러싸고도 늙은 유럽과 새 유럽은 대립하고 있다.필로리 대변인은 “신규 회원국 대부분이 민주화 과정에서 미국의 많은 지원을 받았고 아직도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밀착해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은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치적 분열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외교 분석가들은 이같은 이유로 새로 태어난 거대 EU가 미국에 대한 유럽의 견제 역할을 강조하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통합의 기관차’를 자임해 온 기존 메이저 국가들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통합론자들은 “스페인이 사회당 정부의 출범으로 ‘늙은 유럽’ 대열에 합류했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유럽공동방위군을 창설하는데 합의하는 등 정치적 분란의 요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난해로 종결됐다.”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 정치적 문제 외에도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EU 확대 이후 기구 비대로 인한 EU의 비효율성,동·서 경제력 격차,동구인들의 서구 불법 이민 심화 가능성 등 부작용에 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문제는 회원국간 경제적인 격차에서 비롯된다.과거에는 비슷한 경제구조와 소득수준을 지닌 국가들간의 통합이었지만 이번 확대에서는 가입국들의 소득 수준과 경제구조가 기존 회원국들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이번 확대로 7500만명이 새로 EU의 국민이 됐다.인구 수로 보면 전체 EU 인구의 20%에 해당하지만 경제규모로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신규 회원국들의 소득 수준은 EU 평균의 40%에 불과하다. 회원국간 경제적 격차는 기존 회원국과 신규회원국 모두에게 불만 요인으로 작용한다.통합세(1인당 연 25유로)를 내는 기존 회원국 국민들은 왜 우리가 세금을 내서 그들을 먹여살려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인다.실업률이 높고 임금이 싼 중·동 유럽국에서 서유럽으로 불법이민이 대거 유입할 것도 우려한다.스페인 포르투갈 등 EU의 보조금 혜택을 누린 국가들은 보조금이 가난한 새 회원국으로 넘어가는데 대해 볼멘소리를 한다.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익숙해 있던 새 회원국 국민들은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물가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유럽헌법안 마련 시급 EU 확대에 따른 체제정비도 발등의 불이다.EU는 기구 마비 현상을 막기 위해 EU의 운영 원칙과 규정을 담은 단일 문서인 ‘EU 헌법’ 제정을 추진 중이지만 회원국간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합의 실패의 주 원인은 의사결정 방식이다.EU 헌법 초안은 확대 이후 의사결정 방식을 ‘회원국 과반수 찬성에,찬성국 인구수가 전체 EU 인구의 60%를 넘어야 한다’는 이중다수결제도를 채택하도록 했다.이를 적용하면 자연히 인구가 많은 독일과 프랑스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스페인과 폴란드는 헌법안의 채택을 거부했다.그만큼 회원국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lotus@seoul.co.kr˝
  • [월드이슈-EU 빅뱅시대] 한국기업 동유럽 진출 러시 예고

    |브뤼셀(벨기에)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회원국의 확대로 거대한 단일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EU통계청에 따르면 회원국 확대로 신규회원국 성장률은 1% 포인트 정도 높아지는 반면 기존회원국은 가장 영향이 큰 독일,오스트리아 경우도 성장률 증대효과가 최대 0.15% 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EU의 ‘빅뱅’은 한국과 같은 역외 국가에는 분명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다. 신규 회원국들은 EU가입과 동시에 현행 관세동맹(Customs Union)에 자동 편입된다.관세동맹의 발효로 잔존하는 수입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사라진다.또 현 EU의 평균 관세율이 대부분의 신규 가입 국가들의 관세율보다 낮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관세 인하의 효과가 발생한다. 김수익 KOTRA 구주지역본부장은 “EU의 무역통상 조치들이 신규 가입국으로 확대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역외 국가들에는 신규 가입국들에 대한 무역 및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시장접근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신규 가입 10개국은 무역 및 투자절차 단순화,법적 안정성 향상,품질 인증 및 표준화 확대는 물론 정치 안정으로 장기 투자계획의 수립이 가능해지면서 투자,무역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가입국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구매력이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신규 가입국들은 올해부터 6년 동안 EU에서 405억유로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지원을 받는다.이는 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소득을 향상시켜 점진적인 수입수요를 발생시킨다.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동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불리한 요인도 상존한다.기존 EU 기업들의 중동구 지역에 대한 신규투자,생산기지 이전,EU의 자급자족체제 심화 등으로 EU 역내 교역이 역외 교역을 대체하는 무역전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EU의 현행 수입관세 및 반덤핑조치 등이 한국 등 역외국의 중동구 지역 수출 품목에도 자동적으로 확대 적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무역장벽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EU의 철강,섬유 수량제한이 신규회원국에도 적용되고 국별 보조금 지원축소로 투자 인센티브가 사라진다. 오행겸 주 벨기에 대사 겸 EU대표부 대사는 “한국 등 역외 기업은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선진국 기업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EU 확대의 결과 한국으로서는 새로운 대(對) EU 통상,투자 전략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에 이어 한국기업들의 제2의 동구 진출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90년대 중반 활발했던 한국기업들의 동구 진출은 98년 러시아 경제위기와 대우그룹 해체 등 몇가지 걸림돌을 만난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EU확대를 계기로 폴크스바겐(독일),오스트리아 국적 금융회사 RZB그룹,영국의 할인점 테스코 등이 동구의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이제 한국기업들도 이들 글로벌기업들이 벌이는 열국지에 뛰어들 전기를 맞은 격이다. 이미 삼성은 기존 유럽 공장들에 대한 통합작업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영국 웨일즈공장,삼성SDI의 독일 베를린 공장,삼성전기의 포르투갈 공장 등을 점진적으로 헝가리로 이전하고 있다.기아자동차도 총 11억유로를 투입해 연간 3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공장을 슬로바키아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현재 10개 신규 회원국을 포함한 EU 25개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270억달러,수입은 198억달러로 전체 수출과 수입 가운데 13.9%와 11.1%를 각각 차지했다.˝
  • 네덜란드에 中企물류센터 개설

    |로테르담(네덜란드) 함혜리특파원|네덜란드에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물류기지가 문을 열어 유럽연합(EU) 확대를 앞두고 유럽시장 진출을 꿈꾸는 국내 중소기업들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유럽지역 공동물류센터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개설하고 27일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오영교 KOTRA 사장,엄근섭 주 네덜란드 대사,요헴 한세 네덜란드 투자청장,폴 반 레데 네덜란드물류협회 고문 등 국내외 유관기관 및 업계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유럽에 판로는 있으나 독자적인 물류창고를 설치할 여력이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이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저렴한 물류비용으로 현지에 직원을 파견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재고판매 및 적기 납품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은 공동물류센터 사업자로 네덜란드의 물류서비스 전문기업인 ‘지오디스 비테스’사를 선정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물류센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독자 물류센터를 이용할 때에 비해 최소 10% 이상의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KOTRA는 밝혔다. 이번 공동물류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디지털웨이,인터히트,필코전자,휴비츠 등 10개사이며 KOTRA는 올 연말까지 20개사로 참가업체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유럽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미국,중동 등 다른 지역에도 제2,제3의 공동물류기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물류센터가 위치한 네덜란드는 유럽 전체 화물 물동량의 40%를 처리하고 있는 ‘유럽의 관문’으로 유럽의 물류센터 중 가장 선호되고 있는 지역에 속한다. 특히 이번에 문을 연 중소기업 공동물류센터는 EU확대를 겨냥한 유럽수출의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김상욱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장은 “EU 확대를 우리의 수출 호기로 삼기 위해서는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수출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lotus@˝
  • 유네스코 ‘直指賞’ 제정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기록문화 유산 보호를 권장하기 위해 ‘직지상’(直指賞)을 제정했다. 유네스코는 28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세계 기록유산보호를 권장하고 기록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유네스코 직지세계기록유산상’(UNESCO/Jikji Memory of the World Prize)을 제정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경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기록유산 분야에서 문화 한국의 이미지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지상은 2년에 한번씩 기록문화 보호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되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상금은 3만달러이며 시상식은 청주시가 지정하는 ‘직지의 날’에 청주나 파리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국 정부와 청주시는 직지심경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 기록유산보호에 공헌하기 위해 그간 유네스코 직지상 제정을 추진해 왔다.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심경은 2001년 9월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도는 97년 출범한 세계유산보호 분야의 주요사업 중 하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IAC)가 등재 대상 유산을 선정한다. lotus@
  • 베르베르-현각스님 파리대담

    ‘벽안의 구도자’ 현각(40) 스님과 소설 ‘개미’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왼쪽·43)가 만났다. 선수끼리는 서로를 금방 알아본다는 말이 꼭 맞았다.22일 저녁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가 31번지에 있는 베르베르의 아파트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약 2시간여 동안 인생과 종교,그리고 과학과 물질문명에 대해 격의없이,그러나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며 어느새 ‘도반’이 됐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베르베르는 “평소 느끼고는 있었지만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현재’의 개념과 그 중요성을 스님이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고 현각 스님은 그에게 “당신도 아마 전생에 승려였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영어·프랑스어 통역이 자리를 함께 했지만 보다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이들은 줄곧 영어로 대화했다. 이들의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다.베르베르의 아파트를 나와 근처의 한국식당으로 걸어 가는 동안에는 도(道)에 대한 이야기를,식당에 마주 앉아서는 음식과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로 화제가 옮겨지기도 했다. 오직 ‘현재’에 충실하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파리의 서쪽 하늘에 붉게 물들었던 노을은 점차 어둠에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뉴스 들을 때면 최후의 순간 맞는 느낌 베르베르 현실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려고 하지만 매일 뉴스를 들을 때마다 걱정스럽기만 합니다.마치 인류 최후의 순간을 맞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양심이 없는 과학은 이렇듯 인류에게 위험을 가져오고 있습니다.물질적인 것이 인류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새로운 영적인 방법론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스님’(베르베르는 ‘스님’이라는 발음을 한국어로 하려고 노력했다.)께서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각 나는 호스피스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그럴 때마다 나의 대답은 “희망은 없다.”는 것입니다.희망이란 존재하지 않는 미래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모든 것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귀로 듣고,코로 냄새를 맡고 있는 지금에서 출발합니다.현재에 충실하면 현재가 쌓여 미래가 되는 것입니다.미래에 대해서는 묻지 마세요. 베르베르 내 작업은 주로 미래에 대해 얘기합니다.글을 쓰기 위해 뇌를 움직이는 동안은 지금 이 순간이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가 무엇인지,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의식도,양심도 없는 물질문명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작과 끝은 같은 것… ‘현재’에 충실해야 현각 예수님께 누군가 물었지요.“마지막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예수님께서는 “그럼 당신은 시작은 어땠는지 이해하고 있나요?”라고 되물으셨습니다.마찬가지입니다.시작과 끝은 같은 것입니다.과거,현재,미래는 결국 ‘현재’라는 시간의 다른 모습입니다.따라서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베르베르 현재는 그럼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까?. 현각 (대답 대신 손바닥으로 탁자를 세게 내려쳤다.) 베르베르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세요. 현각 (다시 탁자를 손으로 탁 친 뒤)과거,현재,미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베르베르 그렇다면 수백년 전에 그려진 ‘모나리자’를 현재의 우리가 바라보며 감명을 받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현각 좋은 지적이에요.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과거의 현재를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바로 그것입니다.다빈치는 모나리자를 그리면서 완벽하게 ‘현재’에 충실했기 때문에 우리가 감명을 받는 것입니다. 베르베르 스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을 이제 조금 알 듯합니다.새벽에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할 때 나는 주변의 모든 것을 잊고 글 속에 빠져 듭니다.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하지요.명상을 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현각 그게 바로 명상입니다.당신은 컴퓨터로 일하는 승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나는 그냥 보통 승려이고요. 베르베르 스님은 전생에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현각 신부이거나,승려이거나 그런 영적인 일을 했을 것입니다.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요.나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가톨릭 신자였고 지금은 머리깎고 승려가 됐지만 내 자신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베르베르 가톨릭 신자였던 당신이 불교를 접하고,문화와 관습이 다른 나라 한국에서 승려 생활을 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현각 어려움도 물론 있었지요.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나의 스승이신 숭산 스님으로부터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였습니다.예일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책도 많이 읽었지만 그런 질문을 누구도 하지 않았거든요.결국 그 ‘엄청난’ 질문은 나를 한국으로 이끌었고 내 종교생활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베르베르 바보 같은 질문을 한가지 하고 싶습니다.불교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회피하는 것이 아닌지요? 현각 나는 지금 이 세상에 이렇게 있습니다.불교에서는 세상에 있되 집착을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 나가는 것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지요. 베르베르 무저항과 비폭력,명상으로 어떻게 세상의 악을 물리칠 수 있을지요. 현각 지금 우리 두 사람이 앉아서 차를 마시는 이것이 바로 평화입니다.창 밖의 새 소리를 듣고 순수한 마음으로 순수한 현재를 느끼는 것입니다. 베르베르 티베트의 많은 승려들은 중국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결국 종교가 그들을 죽인 셈인데…. 현각 그들은 종교로 인해 목숨을 잃었지만 이 생에서 몸이 사라진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가장 중요한 가치는 물질(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참 나(眞我)’에 있는 것입니다. ●관조하는 자세가 바로 불교 베르베르 스님께선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현각 순간적으로 위험이 닥쳤을 때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신적인 두려움은 없습니다.어떠한 두려움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비어 있거든요.아무것도 없어요.멀리서 보면 구름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면 그냥 물방울인 것과 같습니다.욕망도 마찬가지입니다.달라이 라마도 두려움이나 욕망을 느낀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인식하지 않을 뿐이지요. 베르베르 감정을 다스리시나요? 현각 아니요.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그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얘기합니다.고통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나도 명상을 처음 할 때 가부좌를 하느라 다리가 아파 죽을 지경이었습니다.그런데 그 고통도 ‘아프다.’는 사고(思考)에 의해 생긴 것이거든요.(펜을 집어들면서)이 펜을 이렇게 보면 길게 보이지만 돌려서 보면 둥근 점이잖아요.마찬가지입니다.다르게 보면 고통은 고통이 아닙니다.그러나 고통은 고통으로 남아 있습니다(Pain is not pain,but pain is pain).관조하는 자세,이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lotus@seoul.co.kr ■현각이 유럽으로 간 까닭은… 현각(玄覺) 스님은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초청으로 한국 불교를 알리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이다. 지난 19일 프랑스의 명문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고등경영대학원)에서 ‘선(禪)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데 이어 21일에는 프랑스 공영방송인 2TV에서 ‘부처의 음성’이라는 프로그램을 녹화했다. 2TV측은 ‘한국 선 불교의 전통’과 ‘현각 스님의 인생 행로’를 주제로 15분짜리 방송프로그램 2회 분량을 제작해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프랑스 전역에 방영할 예정이다. 현각 스님은 베르베르와의 만남을 끝으로 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30일까지 영국에 머물면서 공영방송 BBC에 출연하고 옥스퍼드대학 등에서 강연한다. 현각 스님은 1964년 미국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 예일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했다.하버드대학원 재학 중인 1990년 5월 숭산(崇山) 대선사의 설법에 크게 감명받고 2년 뒤 출가,선 불교의 전통이 가장 잘 이어지고 있는 한국으로 건너왔다.그는 현재 화계사의 국제선원 원장을 맡아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 베르베르, 가을 ‘신들의 왕국’ 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태어났다.7살에 첫 소설 ‘벼룩의 모험’을 지어 주위를 놀라게 한 그는 만화와 시나리오,소설과 과학에 탐닉하면서 고교시절인 1978년에는 고등학생을 위한 만화신문 ‘유포리(Euphorie)’를 창간하기도 했다.툴루즈대학에서 법학을,국립언론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그는 83년부터 90년까지 시사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과학담당 기자로도 활동했다. 12살 때부터 개미의 생태를 관찰했다는 그는 200여차례의 개작을 거친 끝에 1991년 소설 ‘개미’를 발표,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과학적 근거와 관찰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경이롭고 환상적인 필치로 펼쳐나가는 그는 자유로운 입장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간다.‘개미’ 외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1993년),‘타나토노트’(1994년),‘여행의 책’(1997년),‘천사들의 제국’(2000년),‘뇌’(2001년),‘나무’(2002년) 등을 발표했으며 올 가을 ‘신들의 왕국’ 탈고를 앞두고 있다. ˝
  • 佛 “피카소 위험인물” 귀화신청 거절

    |파리 함혜리특파원|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과격한 무정부주의자 내지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혀 프랑스 국적을 얻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 시경 소속 박물관에서 21일 시작된 경찰 소유 고문서 전시회에는 피카소의 귀화신청서와 경찰 의견서 및 정보보고 문서 등 ‘피카소 파일’이 포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시된 정보 문서들에 따르면 경찰의 감시 대상이었던 그는 1930년과 1940년,두 차례 프랑스에 귀화를 신청했다.하지만 프랑스 당국은 두번 모두 그를 무정부주의자·공산주의자·과격파 등으로 간주,거절했다. 파시스트인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집권하고 있던 스페인을 떠나 1901년 파리에 도착한 피카소는 친구인 무정부주의자 마니치 피에르의 집에 묵었으며 이 때문에 프랑스 경찰은 그가 도착한 직후부터 줄곧 감시했다.프랑스 경찰은 이전에 발생했던 무정부주의자 테러로 인해 과격파와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던 시절이었다. 피카소는 1930년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하며 귀화를 신청했으나 프랑스 당국은 그를 무정부주의자,과격파로 간주하고 거절했다.그림을 팔아 많은 돈을 벌고 유명해진 피카소는 1940년 거주지 경찰서장의 추천서까지 첨부해 또다시 귀화를 신청했다.당시로서는 적지 않은 70만프랑을 세금으로 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피카소가 귀화를 다시 신청했던 것은 프랑코 정권과 가까웠던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뒤 그를 스페인으로 추방할까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프랑스에 잘 정착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과격한 사상을 간직하고 있으며,심지어 공산주의자가 됐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경찰 의견서에는 심지어 “국가 차원에서 위험인물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피카소는 이후 다시는 귀화를 신청하지 않았다. 피카소가 프랑스에 귀화를 신청했던 것이나 과격한 사상을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사실을 그의 가족들조차 몰랐었다고 전시회 관계자는 전했다. lotus@˝
  • [세상에 이런일이]엄魔… 惡빠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코블렌츠의 한 커플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8세의 어린 소녀를 매물로 제시,이 지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코블렌츠 경찰에 따르면 동거 중인 35세의 여성과 41세의 남성은 지난 17일 인터넷경매사이트인 이베이 독일판에 이 여성의 딸 사진을 올리고 “갖고 놀 수도 있으며,그릴에 구워 맛을 볼 수도 있고,집시들에게 팔 수도 있는 진짜 장난감”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 남성은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진짜 모든 것이 가능한지 이베이를 통해 테스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경매는 1유로(1500원)에서 시작했으며 한 인터넷 사용자가 경찰에 신고해 중지될 당시는 100여명이 접속한 가운데 25.5유로까지 올라갔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성년 인신매매 혐의로 이들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커플의 거주지에서 서류 등 증거물들을 압수했다.이 사건과 관련,이베이 대변인은 “경매에 어떤 것이 매물로 나오는지를 사전에 검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lotus@˝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충격적인’ 디자인

    패션의 발전은 금기를 깨는 파격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전시회가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루브르박물관 옆에 있는 국립의상·직물박물관(www.ucad.fr)에서 열리고 있는 엘사 스키아파렐리(1890∼1973년) 회고전이다. 스키아파렐리는 1930∼40년대 중반 파리에서 활약한 대표적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다.예술과 의상을 접목시켜 독창적인 디자인을 창출한 선구적 디자이너로 그녀의 파격적이고 시험적 디자인은 장폴 고티에,존 갈리아노 등 요즘 잘 나가는 디자이너들이 즐겨 응용하고 있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그녀는 1922년 파리에서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다.1929년 넥타이 모양의 무늬를 넣은 스웨터를 발표하면서 디자이너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장 콕토,만 레이,살바도르 달리,디에고 지아코메티 등 1930년대 중반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초현실주의적 이미지를 이용한 독창적인 디자인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녀의 테마는 ‘충격’.구두를 뒤집어 쓴 독특한 디자인의 모자,빨간 손톱을 그려넣은 검은 가죽 장갑,커다란 바닷가재가 그려진 드레스,나비 프린트의 드레스,원숭이 가죽으로 만든 구두,서랍 모양의 주머니를 단 재킷,그녀가 가장 좋아하던 쇼킹핑크(강렬한 핑크색)의 망토 등 파격적이면서도 유머 넘치는 디자인들이다. 스키아파렐리가 의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상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 때문.이번 전시회 기획자 파멜라 골뱅은 “바느질 솜씨에 의지하지 않고 아이디어와 컨셉트에 승부를 건 디자이너였다.”며 “용감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며 패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어깨에 심을 넣은 재킷과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 스타일의 스포츠웨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오트쿠튀르에 합성섬유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액세서리를 만들었으며 테마가 있는 패션쇼를 처음 기획한 것도 스키아파렐리였다.패치워크를 응용한 의상을 디자인하고 도자기·석고·나무 등 다양한 소재에 디자인이 가미된 단추를 디자인하기도 했다.그녀가 생전에 작품을 기증했던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과 파리 의상예술조합 이외에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 등에 흩어졌던 작품들을 사후 처음으로 한 곳에 모아 소개하는 이 전시회는 8월29일까지 열린다.˝
  • 더이상 통하지 않는 ‘패션의 금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최여경기자| 이건 이래서 안 되고,저건 저래서 안 되고….살다 보면 이런저런 제약들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제 패션에서만은 이런 제약들을 인식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패션의 금기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밀한 개인 공간에서만 드러내고 입던 속옷이 겉옷으로 둔갑하고,겨울 부츠를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해변에서 신는가 하면,스포츠웨어를 입고 사무실에도 가고 회의에도 참석한다.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요구하는 파티석상에 검은색 레이스로 된 속이 비치는 속옷에 화려한 보석장식이 달린 벨트를 하고 나타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금기색상 ‘그린’,올해 최고의 유행색으로 초록색은 초원,숲,에머랄드,샐러드,생명을 연상하게 하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상이다.하지만 의상에서만은 조금만 잘못 사용하면 금방 촌스러워지고 다른 색상과 부드럽게 조화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디자이너들이 기피하던 색깔이었다.초록색이 올해는 단연 유행색상 1호가 됐다. 셀린의 디자이너 마이클 코스는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 엽록소의 색깔에 가까운 밝은 초록색으로 된 가디건,점퍼,칵테일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발렌시아가의 니콜라 게스키에르는 초록색의 양가죽 점퍼를,샤넬은 초록색 스포츠 가방을 내놓았다.돌체&가바나와 클로에의 초록색 실크 시폰 드레스는 패션잡지의 화보를 장식한다.유명 메이커가 내놓은 샌들·핸드백·액세서리 등에서도 초록색은 빠지지 않는다. ●대중적 브랜드에서도 초록이 강세 중저가 의류인 H&M은 옥색,에머랄드색,스포츠,카키 등 4가지 라인의 의류를 소개할 정도로 초록색에 무게를 싣고 있다. H&M 마케팅 담당 알린 카이아는 “초록 계열과 플라워프린트를 매치해 올 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파스텔 계열 초록색의 인기는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판매 의류업체인 라르두트는 올해 봄·여름 시즌 카탈로그의 표지를 아예 초록색 라인으로 도배했다. 초록색이 이처럼 패션의 메인컬러로 등장한 것은 팝아트 스타일이 유행한 60년대 이후 처음이다. ●웰빙·자연주의 경향으로 주목 국내에서 초록의 유행은 젊은 여성의 ‘워너비(wannabe)’ 전지현이 한 광고에서 초록이 가득한 화면에 봄·여름 트렌드인 꽃무늬 로맨틱 패션으로 등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또 디자인 측면에서는 시도가 됐지만 마케팅면에서 볼 때 소비자가 쉽게 선택하지 않아 ‘금기의 색’으로 낙인찍인 초록은 웰빙,자연주의의 유행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패션트렌드 분석회사 페클레르의 프랑수아즈 세랄타 실장은 “초록색은 생명,신선함,건강,전원 등 우리가 점점 아쉬워하는 것들을 상징한다.”면서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듯 초록색을 의생활에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배꼽 노출도 무죄 문명사회에서 음란한 행위로 간주되는 지나친 노출.그 수위가 지난해 핫팬츠,시스루룩,미니스커트 등 여성복에서부터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다.올해는 남성의 가슴과 배꼽도 자유로워졌다.노출하는 남성은 왠지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듯해 보였지만 이제는 ‘옷 좀 입는다.’는 평을 들으려면 좀더 과감한 패션에 도전해야 한다. 긴 목선과 아래로 살짝 드러나는 가슴을 강조하는 ‘클리비지 룩’이나 복부가 드러나도록 ‘벨리 컷’된 바지를 입어 걸을 때마다 날리는 셔츠자락 사이로 드러나는 배꼽이 포인트.에르메스,펜디,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해외 남성복 컬렉션에서 보여졌지만 국내에도 남성의 성적 매력이 표현되면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오스틴리드의 김수진 디자인실장은 “과거 남성의 가슴을 드러내는 패션은 천박함과 성의 상품화라는 의미가 강해 부정적이었다.”며 “최근에는 야하기만한 패션이 아니라 부드러운 남성성과 섹슈얼한 남성상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하는 긍정적인 패션 스타일로 표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otus@seoul.co.kr˝
  • 취임 10개월 이종욱 WHO 사무총장

    |파리 함혜리특파원|그는 언제나 당당하고 활력이 넘친다.유엔 최대,최고(最古)의 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를 대표하는 이종욱(李鐘郁·59) 사무총장.그의 어깨에는 세계인의 보건의료 향상이라는 무거운 책임이 주어져 있다.‘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미션을 누구보다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그의 잠재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20여년간 WHO에서 근무하며 닦은 전문성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다. ●올해 역점사업은 교통안전 지난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파리에 온 이 사무총장은 “질병이나 전염병을 퇴치하는 데 오랜 시간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교통사고는 우리가 노력하면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을 WHO의 올해 역점 사업과제로 정한 것과 관련,그는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치면 의료재정에 부담을 주게 되고 가정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보건의료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논리를 폈다. 그의 관심사가 교통안전 뿐일까? 물론 아니다. “1000만명의 아동이 고칠 수 있는 병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치료받아야 할 에이즈 환자 600만명 중 내년 말까지 300만명을 치료받도록 해야 하고,올해 말까지는 소아마비를 완전 퇴치해야 합니다.담배협약을 각국이 준수하도록 후속조치도 취해야 하고 조류독감이 전세계적 인플루엔자로 변형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세계 질병발생 감시망도 확대할 것입니다.” 그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의 대표로 선출돼 WHO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7월. 지난 10개월 동안 가장 보람 있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에이즈 예방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조류독감 백신균주를 만들어 보급하게 된 것,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식생활에 대한 전략을 수립한 것 등을 꼽았다.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끝도 없다. ●직원 9700여명·예산 13억弗 거대조직 수장 인류의 보건향상을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할 과업들은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 사무총장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는 “WHO는 관료적인 특성과 함께 극도로 전문화된 아카데믹한 전문가들의 조직”이라며 “전문직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는 데서 즐거움을 찾기 때문에 각자가 자기 책임하에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조직 관리 철학을 내비쳤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 직원 3000명을 포함,전세계 9700여명의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이다.동시에 연간 13억달러의 예산을 쓰는 거대 조직의 최고경영자 역할도 해야 한다. 자유를 주되 책임은 스스로 지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지휘 철학이다.그는 직원들에게 사업 계획을 맡긴 뒤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최선을 다했다면 실수를 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는 “조직을 모른다면 업무를 맡기는 것이 겁이 나겠지만 지난 21년간 일한 덕분에 조직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내 문제는 조직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센병(나병)과 인연이 깊다.대학재학 시절 경기도 안양시 나자로 마을에서 한센병환자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다. 나자로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본인 아내 레이코 여사도 만났고,한센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미국 하와이대에서 공부할 때도 한센병을 전공했다. ●“한센병퇴치 한우물… 아내도 성공도 얻었죠” 미국 하와이대에서 한센병 전문의 자격을 딴 뒤인 1983년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의 나병자문관으로 WHO와 인연을 맺은 이후 21년간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봉사하며 한센병과 소아마비,결핵 퇴치사업을 주도했다. 특히 1994년부터 5년간 백신국장을 맡아 백신특별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그는 ‘백신의 황제’라는 자랑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WHO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결핵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북한에 6만명분의 결핵약을 공급하는 등 19개 국가의 결핵퇴치 사업을 벌였다.그가 6번째 WHO 사무총장에 당선된 것도 이같은 국제보건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조직운영 능력 등을 평가받은 결과다. 그동안 고생스러운 순간이 없었을 리 없다.남태평양 섬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한센병환자들에게 약을 공급하던 시절부터 승산없는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할 때까지 어느 한순간도 쉽다고 느껴진 적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의 최고위직에 올랐다. 이 사무총장은 “중요한 자리에서 내가 좋아하고,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관심 갖지 않는 곳에도 관심을 가져라” 오늘의 이 사무총장이 있게 된 데에는 한센병에 대한 그의 관심이 단초가 됐다고 할 수 있다.“한센병은 아직도 안 풀린 문제들이 있고,사람들에게 실제 이상으로 겁을 주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 그가 한센병에 몰두하게 된 동기다.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은 곳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것은 인생 선배로서 그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한쪽으로 너무 쏠리면 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 힘들 뿐 아니라 사회가 균형있게 발달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균형’을 무척 중요시 여기는 이 사무총장은 독서도 균형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매일 사무실에 배달되는 헤럴드트리뷴,르몽드,아사히 신문을 읽고 인터넷으로 들어가 한국의 뉴스를 검색한다. 의학저널,과학저널 등 전문분야의 정기 간행물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으며 유럽 사회의 잡다한 뉴스를 접할 수 있는 ‘파리마치’도 애독한다.한때 셰익스피어의 고전에 흠뻑 빠졌던 그는 요즘에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오디오를 들으며 읽고 있다. 그는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여러 분야에 폭넓게 관심을 가진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뜻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 프로필 ▲ 1945년 서울 출생 ▲ 경복고,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 하와이대학 보건대학원 역학석사 ▲ 1983∼92년 WHO 서태평양지역 한센병자문관 ▲ 1991∼1994년 3월 WHO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예방 및 관리국 국장 ▲ 1994년 4월∼1999년 9월 WHO 백신국장 ▲ 2000년 12월∼2003년 6월 WHO 결핵국장 ▲ 2003년 7월∼현재 WHO 사무총장 ▲ 가족관계:부인 레이코(59)여사와 아들 충호(27·코넬대 전기공학과 박사과정)씨 lotus@seoul.co.kr˝
  • [여대야소 정국] 해외반응- 英 파이낸셜 타임스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의 언론들은 진보좌파 정당의 도약,노무현 대통령의 입지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한국의 4·15총선 분석기사들을 비중있게 다뤘다. 영국의 BBC 방송은 한국 국민들이 17대 총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열린우리당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탄핵 반대’라는 정치적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아울러 중도좌파 정당의 압승과 정치 신인들의 등장으로 한국 정치의 진보 색채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우리당의 압승으로 노 대통령의 직무복귀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이번 총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금융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유권자들은 우리당에 표를 던짐으로써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반대로 보수세력인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탄핵’의 심판을 내렸다.”고 전했다.르 피가로는 “총선결과 국회와 청와대의 대립적인 ‘코아비타시옹(동거)’은 종말을 고했다.”고 전했다. lotus@˝
  • [4·15 한국의 선택] 해외언론 뜨거운 관심

    |워싱턴 백문일·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파리 함혜리특파원|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들은 우리나라의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개표결과와 향후 정국 전망을 집중 보도했다. 미국의 CNN은 KBS,MBC 등 주요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를 인용,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당이 17대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방송사들의 성급한 출구조사 결과를 그대로 전하면서 이는 노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벗어나는 길을 수월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AP통신은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성향 의원들이 국회를 장악하고,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노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노 대통령이 계산한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탄핵소추는 역설적으로 대통령이 주창해온 개혁을 크게 뒷받침하는 결과가 됐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해 전했다. 지지통신도 “한국의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태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이번 총선 최대의 초점이었다.”면서 “총선 결과를 존중해 국민의 심판에 맞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겠다.”는 노 대통령의 선거전 약속을 상기시켰다.이 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우리당이 한나라당을 꺾고 원내 제1당이 됐다고 보도했다.신화사는 그러나 출구조사에서 발표된 구체적인 의석 수는 보도하지 않았다. 독일의 공영 ARD방송은 “44년간 이어져 왔던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의회 지배가 깨지게 됐다.”고 선거의 의미를 평가했다.ARD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거 약 5주일 전에 주도한 노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여진 이번 선거의 결과에 노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걸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은 시민 대다수의 저항에 부닥쳤으며,이에 따라 신생 개혁정당인 우리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고 ARD는 덧붙였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탄핵재판을 받고 있는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15일 한국의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진보 성향의 우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이 유력시된다고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긴급 보도했다.BBC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이 승리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노 대통령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ilman@˝
  • 佛 이혼절차 내년부터 대폭 간소화

    |파리 함혜리특파원|이혼율이 비교적 높은 편인 프랑스에서 내년부터 이혼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프랑스 하원은 13일 도미니크 페르방 법무장관이 제안한 이혼절차 간소화 법안을 최종심사한 뒤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개정 법안은 지난 75년 제정된 이혼절차법의 골격을 유지하되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추세에 맞추고,파경을 맞은 부부가 평화적으로 헤어지도록 이혼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프랑스는 지난 2001년 현재 28만 8000쌍이 결혼한 반면 11만 3000쌍이 이혼해 이혼율이 약 40%에 이르며 이혼 절차를 밟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8개월이다. 페르방 장관은 “이혼 절차를 밟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이혼부부들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시대상황과 사회가 바뀐 것을 반영해 법을 합리적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otus@˝
  • 佛제약업체 사노피 美서 아벤티스 M&A 착수

    |파리 함혜리특파원|세계 메이저급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신데라보가 미국에서 프랑스-독일 합작 제약사인 아벤티스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절차를 개시했다.아벤티스는 사노피의 적대적 M&A를 적극적으로 방어해 왔으며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에 호의적 M&A를 제안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노피는 12일 파리에서 성명을 발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아벤티스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개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 제의는 아벤티스 보통주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주주,아벤티스 미국수탁증권(ADR)을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주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 제약업계 2위인 사노피는 지난 1월26일 아벤티스에 483억유로(609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를 제안했으나 아벤티스는 이를 거절했으며 공개매수 절차와 관련해 피소된 상태다. 세계 제약업계 14위인 사노피가 업계 7위인 아벤티스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의 파이저와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세계 3대 제약회사(연 매출 250억유로,직원 10만명)가 탄생하게 된다.사노피는 아벤티스를 인수하면 양 사의 합병 시너지 효과는 16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otus@˝
  • 살인의 추억 코냑영화제 대상

    |파리 함혜리특파원|경기도 화성의 부녀자 연쇄강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11일 막을 내린 제22회 코냑영화제의 대상을 수상했다.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살인의 추억’은 경찰 특별상,프르미에르상,메디아테크상도 휩쓸었다. 코냑영화제는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탐정·수사물 전문영화제로 7편의 영화가 공식 경쟁에 올랐다.올해의 심사위원장은 영국의 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가 맡았으며 프랑스의 유명 록가수 조니 할리데이도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은 ‘살인의 추억’이 독특한 시나리오,유머와 진지함을 적절히 조화시킨 연출기법 등에서 다른 경쟁작들을 압도했다고 평했다.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으로 지난해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과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평론가들은 아시아지역의 탐정·수사물 장르가 획기적인 진보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웨인 크레이머(미국)의 ‘더 쿨러’와 조니 토(홍콩)의 ‘PTU’는 심사위원단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에릭 반루이(네덜란드)의 ‘살인자에 대한 기억’은 국제비평가상을 받았다. lotus@˝
  • 파리에서 서울까지 ‘트렌치 바람’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최여경 기자|제1차 세계대전 중 축축한 참호 속에서 전투를 해야 하는 영국군 장교들을 위해 디자인된 트렌치코트.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입고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트렌치코트는 로렌 바콜,마를렌 디트리히,잉그리드 버그먼 등 전설적인 여배우들 덕분에 여성들에게도 친근해진 지 오래다. 트렌치코트가 2004년 유행의 첨단에서 패션리더들을 새롭게 사로잡고 있다. 방수처리된 면 개버딘에 깃을 세운 칼라,가슴날개,더블버튼과 벨트를 특징으로 하는 트렌치코트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이다.여기에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이 더해지면서 트렌치코트는 올 봄과 여름 파리의 멋쟁이들에게 필수 패션아이템이 됐다. ●전세계가 트렌치코트에 주목 유명 메이커들은 올 봄·여름 컬렉션에 소재와 디자인을 변형한 다양한 트렌치코트를 선보여 ‘트렌치 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트렌치코트의 원조인 버버리는 흰색 가죽의 미니 트렌치와 얇은 합성섬유로 된 밝은 색상의 여름용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버버리의 수석아트디렉터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트렌치코트는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버버리의 가장 핵심이 되는 스타일”이라며 “전통적인 스타일을 간직하면서 약간의 변형을 준 것이 올 봄·여름 컬렉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은 모직 트위트로 바이어스를 댄 면 개버딘 트렌치코트를,이브생로랑 리브고슈와 랑벵은 실크 트렌치코트를,발리는 가죽으로 바이어스 처리한 트렌치코트를 내놓았다.헬무트 랑은 푸른색 공단으로,디오르는 양가죽으로 트렌치코트를 만들었다.방수처리된 부드러운 옷감으로 된 원피스 스타일(위고 보스),짧은 재킷 스타일(파트리치아 페페)도 눈에 띈다. 영국의 디자이너 토머스 버버리가 1901년 처음 디자인한 뒤 1914년 군대에 보급된 트렌치코트의 오리지널 디자인은 소매,몸통,어깨 견장,벨트,가슴날개 등 모두 26쪽으로 재단한 것이다.막스 마라는 이 원칙을 살리되 고급스러운 소재인 캐시미어로 된 트렌치코트를 내놓았다. ●활동성·실용성·우아함의 조화 이처럼 트렌치코트가 유행의 전면에서 각광받는 것은 1940·1950년대 복고 패션의 유행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패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패션트렌드 분석회사인 넬리 로디의 피에르 프랑스와 르플레는 “40∼50년대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 등장한 스타일이 세계적인 유행을 타고 있으며 트렌치코트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며 “활동성과 실용성,우아함을 추구하는 현대 여성을 상징하는 의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짧고 귀여운 트렌치코트로 경쾌하게 한국의 패션가에도 트렌치코트가 인기다.특히 밤낮 기온차가 큰 요즘처럼 옷입기가 까다로울 때 트렌치코트가 더욱 사랑받는다.트렌치코트의 포인트인 더블 여밈과 허리벨트를 그대로 살리면서 길이를 짧게 해 캐주얼하고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점점 짧아지고 있는 재킷과 점퍼 길이를 따라 트렌치코트 길이도 허벅지까지 올라온 미디라인이나 재킷 길이 정도 되는 미니라인까지 올라갔다. 요즘처럼 더운 낮과 서늘한 밤이 계속되는 때에는 미니라인 트렌치코트가 딱이다.허리 벨트를 뒤로 리본으로 묶어 낮에는 단추를 열고,밤에는 벨트로 여며 바람을 막는다.색상은 베이지·브라운·네이비 등 기본적인 것과 아이보리·핑크·스카이블루 등 밝고 화사한 색상,레드 핫핑크 등 원색적인 것들로 다채롭다. ●미니 트렌치코트로 산뜻하게 미니라인 트렌치코트에는 섹시한 미니스커트를,롱부츠로 가렸던 다리에는 무릎길이의 양말을 코디네이션하는 게 유행이다. 미니라인은 허리벨트가 기본선보다 살짝 높아 하체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허벅지 부분은 달라붙고 무릎 조금 윗부분에서부터 통이 점차 커지는 라인의 진 바지와 함께 입으면 다리가 더욱 길어보이고 산뜻하다. 트렌치코트 같은 겉옷을 화사한 유행색상으로 사자니 ‘몇 번이나 입을까.’ ‘내년에도 입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이럴 때는 밝은 핑크보다는 은은한 파스텔 핑크,환한 연두색보다는 어둡지 않은 초록,눈에 띄는 파랑보다는 연한 하늘색을 선택하는 것이 다른 색상과 코디가 쉬워 활용도가 높다. 베이지,남색 등 평범한 색상의 트렌치코트라면 가방,구두 등 소품을 옐로,오렌지,핑크,그린 등 상큼한 캔디 컬러로 연출하면 감각 만점의 당신이 될 수 있다. lotus@seoul.co.kr ˝
  • [월드이슈-테러공포 휩싸인 EU] EU ‘테러전쟁 투톱’ 솔라나·데 브리에스

    |브뤼셀(벨기에) 함혜리특파원|“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는 유럽국가들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노출돼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회원국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적극 후원해야 하며,우리는 EU(유럽연합)의 대(對) 테러리즘 시스템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U 각료이사회의 하비에르 솔라나(62) 대외정치·안보담당 고위대표는 지난 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신임 지스 데 브리에스(48) EU 테러조정관을 소개하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솔라나 고위대표와 데 브리에스 테러조정관은 무차별 테러리즘의 위협에 직면한 유럽국가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중책을 맡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솔라나 고위대표는 “유럽 시민들은 테러와의 전쟁이 결코 쉽지 않으며,빠른 시일내에 승리하지 못할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테러와의 전쟁은 승리했다고 안심할 수도 없는 일이며 실패했다고 실망할 문제는 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는 “테러리즘은 EU가 지금까지 쌓아온 평화와 안정,가치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법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결집,테러리즘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솔라나 고위대표는 스페인 사회당 소속 의원으로 문화·교육·외무장관을 지내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거쳐 199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EU각료와 이사회의 대외정치 및 안보담당 고위대표를 맡고 있다. 마드리드 연쇄 폭탄테러를 계기로 EU에 신설된 대테러 조정관에 임명된 데 브리에스 전 네덜란드 내무차관은 “새로운 테러 공격으로부터 유럽을 혼자 보호할 수는 없다.”며 “이는 한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며,각 회원국들의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데 브리에스 조정관은 앞으로 회원국들의 대 테러기관들간 지속적인 접촉과 정보교류를 담당하며,회원국 내무장관 회의에서 신속하고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지휘하게 된다. 데 브리에스 조정관은 “유럽은 대테러 경계태세를 계속 강화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어느 사회나 100% 완벽한 안보는 존재할 수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노력의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월드이슈-테러공포 휩싸인 EU] ‘알카에다 위협’ 공동대응 나섰다

    |브뤼셀(벨기에) 함혜리특파원|191명의 사망자를 낸 3·11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에 이은 3일 열차테러 용의자들의 자폭사건으로 유럽은 테러공포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대(對)테러리즘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EU회원국 정상들은 지난달 25∼26일 브뤼셀 정상회담에서 테러로부터 유럽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대테러조정관 신설 등을 골자로 한 대테러 종합대책을 승인했다. 유럽헌법에 회원국이 무력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연대조항’과 유사한 조항을 신설,테러공격 발생시 회원국간 지원도 의무화했다.EU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버티 아헌 총리는 “국경이 따로 없는 테러의 위협에 맞서 국제공조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보와 민주주의,삶의 방식을 위협하는 테러 차단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밀해지고 과격해지는 테러 지난 달 30일 낮 EU집행위 사무국이 있는 브뤼셀의 브레델 빌딩에서 일하던 600여명의 EU직원들은 일손을 놓고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해야 했다.건물 뒤편에서 수상한 가방이 발견되면서 테러경계 경보가 울렸기 때문이다.가방 안에는 폭발물은커녕 헌 옷가지만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바탕 소동으로 끝났지만 EU 사람들은 잠시나마 공포에 떨어야 했다. EU집행위의 대외협력 담당관 클로드 보슈는 “EU는 상징성이 커 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공격목표물로 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영국 경찰은 런던 일대에서 8명의 이슬람 테러용의자를 체포하고 폭탄원료로 사용하는 0.5t의 질산암모늄 비료를 압수했다.질산암모늄 비료는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정부 건물 폭파 사건,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에 사용된 물질로 구입이 용이한데다 디젤유와 혼합하면 강력한 폭발력을 갖기 때문에 테러단체들이 선호하는 폭탄 원료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유럽인들이 테러 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당연하다.아프가니스탄에서 밀려난 알카에다의 위협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님을 마드리드 폭탄테러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알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 해 10월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보낸 오디오 카세트에서 “스페인과 영국,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이 공격대상”이라고 밝혔고 이들은 예고한 대로 마드리드에서 ‘죽음의 기차’작전을 수행했다.마드리드 테러 직후 알카에다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일간지 ‘알쿠드스 알아라비’에 성명을 내고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죽음의 검은 연기’,미국에서 ‘죽음의 바람’ 등 두개의 작전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무장세력 작전지역 유럽 확대” 유럽의 대 테러전문가들이 더욱 우려하는 것은 유럽이 북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국가간 왕래가 자유로운 편이어서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은신하며 치밀하고 은밀하게 테러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독일의 대테러 전문가 롤프 토프호벤은 “이슬람 무장전사들은 아프간에서 밀려난 뒤 작전지역을 유럽으로 확대했다.”며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페인이 극단주의자들의 연락 거점이 됐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전사를 모집하는 핵심 무대가 됐다.”고 밝혔다. 독일 정보기관들은 독일 내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는 3만명에 이르며,이 가운데 최소 300명 이상이 폭력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원만도 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의 전략연구기구 소장인 프랑스와 하이스부르는 시사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와의 인터뷰에서 “마드리드 테러는 9·11테러와 마찬가지로 상세한 정보를 수집한 수뇌부의 치밀한 지휘를 받아 행동대원들이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며 “유럽내 알카에다의 조직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그는 “알카에다의 테러는 아일랜드공화군(IRA)이나 하마스,바스크분리주의 단체인 ‘바스크조국해방(ETA)’처럼 정치적 배경을 지닌 것이 아니라 미국과 미국을 돕는 동맹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에서 비롯됐으며 대량 살상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퍼 테러리즘’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이라크전을 지지한 스페인이나 영국,이탈리아 뿐 아니라 독일이나 프랑스 등 다른 유럽국가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보교류체제 강화에 역점 EU 15개국 정상들은 각 국가 정보당국들의 긴밀한 협조가 테러 방지에 효과적이었다는 점에 주목,9·11테러 이후 EU가 채택한 ‘대 태러대응책’에서 국가간 정보교류 체제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하비에르 솔라나 대외정치·안보담당 고위대표 산하에 대(對)테러조정관직을 신설하는 한편 6월까지 EU내에 각국의 정보당국이 보유한 테러리스트 용의자에 대한 정보와 동향을 교환할 수 있는 정보국을 설치하기로 했다.유럽내 테러전과범 등 용의자들의 대테러 데이터베이스도 신설된다. 헤이그에 있는 유로폴(Europol),유로저스트(Eurojust) 등 기존 기구에 대해서도 정보기능을 강화하고 월경 테러행위에 대해 합동조사반을 조직해 운영하도록 했다.2005년부터 유럽 비자에 지문과 홍채 등 바이오정보를 부착하도록 했으며 테러발생 위험이 높은 특정기간 휴대전화,유선전화,팩스,이메일 등 통신정보에 대해 감청을 허용키로 했다.아울러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공급 차단,EU 체포영장제도 법제화,국제항공선 안전강화 및 국경통제 강화 등도 승인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 테러대응책이 지나치게 시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한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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