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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취재진 구타당해

    |파리 함혜리특파원|파리 교외지역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취재진이 현지 청년들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6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외곽 북동쪽의 클리시-수-부아 거리에서 취재에 나섰던 동아일보 금동근 특파원이 북아프리카계 청년들에게 방화 현장을 묻다가 뺨을 한차례 맞았다. 금 특파원은 “이 바람에 안경이 떨어져 알이 깨졌으나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며 “청년들은 카메라 가방까지 빼앗으려 했으나 그들 중 한 명이 말리는 바람에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일 오후엔 파리 북쪽 외곽의 오베르빌리에에서 전날의 방화 현장을 취재하고 귀사하던 KBS 취재진이 현지 청년들의 공격을 받아 취재 보조원 김모(31·여)씨가 얼굴과 머리를 구타당했다.다행히 주변에 있던 사복 경찰이 달려와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았다. 타박상을 입은 김씨는 입원 치료를 받고 6일 오전 퇴원했다.lotus@seoul.co.kr
  • 佛폭동 獨·벨기에 확산 조짐

    |파리 함혜리특파원|파리 교외의 무슬림 빈민 거주지역에서 시작된 소요사태가 11일째 계속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 300여개 도시로 확대된 차량 방화가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발생했다.7일에는 이번 소요 사태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파리 북부 교외지역에서 지난 4일 두건을 쓴 젊은이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한 60대 남자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장 자크 르 슈나덱(61)은 이웃과 대화를 나누다 두건을 쓴 젊은이들에게 얻어맞은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었다. 사망자의 미망인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유럽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모방범죄가 발생, 이번 소요사태가 전 유럽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터키계 주민 밀집 지역과 벨기에의 이민자 거주 지역에서 7일 새벽 차량이 불탔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교외를 비롯, 전국적으로 차량, 학교, 교회, 탁아소, 경찰소 등이 방화 범죄 대상이 됐다. 파리 남서부 교외 그리니에서는 청소년들이 경찰을 향해 엽총을 발사, 경찰관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 경찰은 청년들로부터 매복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소요사태로 불탄 차량만도 1408대에 이르렀고, 체포된 사람은 395명이다. 프랑스 경찰은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로 경찰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문자메시지로 폭력에 동참할 것을 서로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무기력한 대응으로 비판받는 프랑스 정부는 비상 치안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시급한 질서 회복과 범법자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소요 사태로 지금까지 차량 5000대 이상이 불타고 12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8년 5월 학생 시위 이래 최대 규모다. lotus@seoul.co.kr
  • 신돈 “드라마 인기 이제부터죠 하하하”

    신돈 “드라마 인기 이제부터죠 하하하”

    ‘이제부터 시작이지요, 하하하∼.’ MBC 주말 대하사극 ‘신돈’(연출 김진민, 극본 정하연)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청률에서 KBS의 수입 드라마 ‘칭기즈칸’을 따돌리기 시작하더니 6일 13회 방영분에서 12.8%(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대의 최강자로 시청률 30%를 넘었던 SBS ‘프라하의 연인’이 조금씩 뒷걸음을 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리 큰 폭은 아니지만, 어떻든 ‘신돈’의 상승세는 돋보인다. 앞서 ‘신돈’은 지난 9월24일 첫 방영 이후 줄곧 한 자릿수 시청률을 맴돌았다. 때문에 세트에만 110억원을 사용하고 회당 1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하며 이 드라마를 올 하반기 간판으로 내세웠던 MBC는 체면을 구겨왔다. 하지만 실제 건축물에 가까운 정밀한 세트나,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 면에서는 호평도 있었다. 또 의외의 방향에서 관심을 끌었다. 극중 신돈(손창민)의 다소 과장된 듯한 웃음소리를 소재로 한 ‘하하 창민’ 인터넷 패러디 등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던 것. 좀 더 두고 봐야 할 부분이지만,‘신돈’의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초반의 다소 지루했던 이야기 전개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신돈과 공민왕(정보석) 중심으로 서술적인 ‘투맨쇼’를 펼쳐왔다면, 이제는 여러 갈등 구도와 로맨스가 곁들여지며 재미를 더해갈 예정이다. 마침내 고려 왕실로 오게 된 노국공주(서지혜)와 기황후(김혜리)가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며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강문영이 신돈의 입궁을 돕는 초선 역을 맡아 8년 만에 본격적으로 드라마(단막극 제외)에 출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신돈을 무작정 따라다니며 세상에 눈을 뜨게 된 원현(오만석)도 입궁 이후 권력욕에 빠져 신돈과 조금씩 엇갈린 행보를 보이게 된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10∼11회까지가 60회로 예정된 긴 호흡 드라마의 프롤로그로 낯설음을 없애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펼쳐지게 된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타이틀 롤의 손창민은 “최근 ‘개혁’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보기에는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연기자로서는 시청자들이 신돈을 난세의 영웅으로 바라보기보다는 터닝 포인트마다 변해가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눈길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굳세어라 금순아’ 종영 이후 한달이 넘도록 깊은 늪에 빠진 MBC 드라마 가운데 유일하게 가속도가 붙고 있는 ‘신돈’의 추이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불타오르는 파리

    TEXT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소요사태가 열흘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리 시내 중심가에까지 차량 방화가 발생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화염병 제조 공장 급습 그동안 비교적 치안이 확립된 것으로 평가받던 파리 중심가에서도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 32대의 차량에 방화가 일어났다. 범행 후 도주하는 스쿠터 운전자를 추적하기 위해 경찰 헬기가 밤새 서치라이트와 카메라를 비추었다. 파리 동부와 북부를 오가는 야간버스도 방화를 우려해 운행을 중단했다. 파리 서쪽 100㎞의 에브뢰에서는 청년들이 쇼핑센터 주차장에 불을 질러 차량 50대가 한꺼번에 탔으며 우체국과 보육학교 등 대형 건물도 표적이 되고 있다. 프랑스 북부 릴, 북서부의 루앙, 남서부의 툴루즈 등 모방 폭동이 잇따르면서 이날 밤에만 전국의 차량 1300여대가 화염병 투척 등에 불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촉발된 파리 교외의 무슬림 소요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차량 3500여대가 불타고 800여명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찰은 에브뢰 지역에서 화염병 제조 공장을 발견해 150개의 완성된 화염병과 100개의 빈병, 수십 ℓ의 휘발유, 폭동자들이 쓰는 복면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미성년자 6명을 체포한 경찰은 “꼬마들이 화장실에서 만든 게 아니다.”며 ‘조직적 범죄’임을 강조했다. 아직까지 프랑스 거주 한국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주프랑스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무슬림(이슬람 교도) 빈민 거주지가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각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지낸 이탈리아 야당 지도자 로마노 프로디는 5일 “우리가 파리와 다르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 및 주택 문제에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파리와 같은 많은 소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각국 신문들도 무슬림 폭동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것을 우려하면서 프랑스의 무슬림 통합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스페인의 자유주의 성향 일간지인 라 반구아르디아는 “프랑스의 ‘가을 폭풍우’가 ‘유럽의 겨울’을 예고하는 전주곡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대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사태가 격화되자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관과 러시아 대사관은 자국 여행객들에게 소요 지역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시라크 대통령 특별 안보회의 소집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이번 소요사태와 관련해 특별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 앞서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5일 정부 비상회의를 소집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폭동 참가자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인터넷을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폭동 지역 중 하나인 올네-수-부아에서는 5일 아침 1000여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폭력은 그만’을 외치며 침묵 시위를 벌였다.lotus@seoul.co.kr
  • 미국판 수용소군도 고개숙인 세계경찰

    |파리 함혜리특파원 서울 이지운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수용소 파문이 정치·외교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4일 국제적십자사(ICRC)와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유럽연합(EU)까지 조사 방침을 천명했다. 유럽은 CIA에 비밀 수용소를 허가해준 동유럽 국가를 색출하느라 법석을 떨고 있다. 폴란드 등 이라크전쟁 초기 미국을 지지했던 나라들이 의심을 받고 있고, 이들 국가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느라 쩔쩔매고 있다. 이라크전에 따른 갈등을 봉합해가던 미국과 유럽 사이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안토넬라 노타리 ICRC 수석대변인은 미 정부에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물을 것이며, 이같은 시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접근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노타리 대변인은 “적십자는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구금된 사람들 중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숨겨진 장소에 갇혀있는 사람들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포로 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약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ICRC는 미국이 관리하는 쿠바 관타나모수용소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의 수감시설들을 조사해왔다.●미국·유럽관계 다시 긴장 미국은 현재 수용소 존재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아직 EU로부터 조사 협력에 대한 어떤 요청도 받지 않았다.”면서 “요청이 온다면 조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미국의 테러용의자 처리방식을 노골적으로 비판해 온 터였다. 특히 EU의 양대 강국 프랑스와 독일은 그 강도가 더하다. 이런 가운데 프리소 로스캄 아빙 EU 법무·안보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이날 EU집행위가 비공식 조사를 개시해 25개 회원국과 가입후보국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터키에 답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럽통합에도 장애(?) EU 법무·안보담당 집행위원 프랑코 프라티니는 “만약 CIA 프로그램에 협력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EU가입을 기다리거나 희망하는 국가는 예외없이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모든 회원국은 EU헌장의 가치와 인권헌장을 준수해야 하며, 이론상으로 근본적인 원칙에 심각한 손상을 끼치면 회원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한편 의심받고 있는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은 이번 일로 미국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단 체코는 “관타나모기지의 수감자들을 수용할 시설을 체코에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측의 의견타진이 있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체코의 한 안보 관계자는 “미국이 중부와 동부 유럽 국가들에 같은 요청을 했고, 몇몇 국가로부터 승낙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lotus@seoul.co.kr
  • 佛 빈민가 소요 전국으로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파리시 외곽에만 국한됐던 소요사태가 3일(현지시간) 밤 중부 디종, 북서부 루앙, 남부 마르세유 근처까지 번지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전국적으로 20여곳에서 난동이 잇따랐다.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310㎞ 떨어진 중부 디종에서 이날 밤 청소년들이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질렀다. 노르망디 지방의 대표적 도시 루앙에서도 차량 13대와 버스 3대가 불탔고, 남부 부쉬뒤론의 살롱 드 프로방스에서는 11대의 차량이 방화로 불탔다. 지난달 27일 클리시 수 부아에서 2명의 청소년이 감전사한 뒤 촉발된 난동이 파리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번진 것은 처음이다. 사태의 진원지인 센 생드니를 비롯한 파리 북부교외지역에서도 소요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파리 경찰은 3일 밤 센 생드니에 1300명의 경찰을 배치하는 등 난동 방지에 부심하고 있지만 이날 밤에만 버스 27대를 포함해 519대의 차량이 전소되는 등 난동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밤 파리 북동지역 12구,19구,20구에서도 차량방화가 발생했고 센 생드니 지역의 대형 가죽창고가 전소됐으며 센 생드니에서는 화재가 난 버스에 타고 있던 신체 장애자 한 명이 대피하지 못해 중화상을 입었다. 한편 전날 밤 경찰과 소방관을 향해 실탄 4발이 발사된 사실이 확인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2일 밤과 3일 밤 사이에 경찰과 소방대원을 향해 모두 4발의 실탄이 발사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르코지 장관은 경찰을 향해 총격까지 가한 것은 이들이 단순한 청소년이 아니라 흉악범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노엘 마메르 녹색당 의원은 사르코지 장관에게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lotus@seoul.co.kr
  • 佛공쿠르문학상에 베예르강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 올해 수상작으로 프랑수아 베예르강스의 ‘어머니 집에서의 사흘(Trois jours chez ma mere)’이 3일 선정됐다. 르노도상 수상작으로는 니나 부라위의 ‘나의 사념들(Mes mauvaises pensees)’이 뽑혔다. 공쿠르상 심사위원회는 관례대로 파리의 드루앙 레스토랑에서 수상작을 발표했다. 베예르강스는 1941년 브뤼셀에서 프랑스인 어머니와 벨기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주로 프랑스에서 살아왔다. 그는 영화 비평가이자 감독이기도 하다.그의 수상작은 정신적으로 건강치 못한 아들과 몸이 아픈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그린 소설로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포함됐다.lotus@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프랑스는 지금 ‘제2의 베이비 붐’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프랑스는 지금 ‘제2의 베이비 붐’

    |파리 함혜리특파원|사빈(37)은 셋째 아이를 낳으면서 3년간 육아휴직을 했다. 수입은 줄었고, 양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중소기업의 회계사였던 사빈은 막내 마농이 유아원에 들어가는 나이가 됐을 때 다시 일을 하려 했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해 8개월간 실업상태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무한한 행복을 가져다 주고, 나의 삶도 그만큼 풍요로워졌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8살 된 조아킴과 5살 된 세바스티앙을 둔 소피(39)는 곧 셋째를 출산할 예정이다. 결혼한 지 15년째인 그녀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며 “아이는 셋이 이상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토마(8)를 둔 파비엔(36)은 5년전 딸 미리암(9)을 가진 부알렘(38)과 재혼했다. 이들 커플은 곧 태어날 셋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3자녀 이상을 갖길 원하는 프랑스 가정이 점점 늘고 있다. 현재 자녀가 한명, 혹은 둘인 가정에서도 터울을 뒀다 셋째를 갖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제2의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 ●젊어지는 프랑스 휴일에 파리의 공원에 나가보면 정말 아이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대부분의 나들이 가족은 1∼2명의 아이들을 동반하고 있다.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공놀이를 하면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유모차를 끌고 나와 아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젊은 부부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장아장 걷는 손자와 손녀의 재롱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입을 다물 줄 모른다. 프랑스 국가통계연구소(INSEE)에 따르면 2004년 79만 7400명의 아이가 태어났다.2003년보다 3500명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사망한 사람은 51만 8100명으로 27만 9300명이 자연증가했다. 전체 인구(6240만명)중 16.2%가 65세 이상으로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노령화가 심각하지만 20세 미만의 인구가 25.2%에 이른다. INSEE의 뤼실 뤼세마스탱 연구원은 “프랑스 인구의 자연증가분은 상당부분 의학의 발달과 평균수명의 연장(남자 76.7세, 여자 83.8세)으로 노인 사망이 줄었기 때문이지만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도 큰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2004년 현재 프랑스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91명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아일랜드(1.99명) 다음으로 높고,EU전체 평균(1.50명)을 크게 앞선다. 프랑스의 출산율이 높아진 이유는 제도적으로 육아와 보육문제를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사회적으로는 30∼40대의 가치관이 가족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사회학자들과 인구학자들은 분석한다.10∼15년전에는 직업적 성취감과 사회적 성공을 중시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단란한 가정과 성공적인 자녀양육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비혼인(동거) 커플 사이의 자녀 출생이 많은 것도 중요 원인으로 꼽힌다.2004년 동거 커플 사이의 자녀 출생 비율은 47.4%나 된다. ●10커플 중 4커플이 3자녀 원해 INSEE의 통계에 따르면 24세 미만의 자녀를 가진 프랑스 가정의 경우 1자녀를 가진 경우가 42%로 가장 많고 2자녀 37.8%, 3자녀 14.7%,4자녀 3.6% 순이다. 한편 원하는 자녀수의 경우 2명이 47%,3명이 38%,4명 이상이 12%나 된다. 실제 자녀수에 비해 원하는 자녀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건 여건만 허락한다면 아이를 더 가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녀수가 많아지면서 여성들의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 평균 출산나이는 1994년 28.8세에서 2004년 29.6세로 높아졌다.2004년의 경우 프랑스 산모 2명 중 1명(49%)은 30세 이상이다.1990년 38%, 1980년 27%에 비해 나이 많은 산모 비율이 크게 늘었다.40세 이상의 산모가 아이를 낳는 경우는 3.4%로 낮은 편이지만 시험관 아기, 유전자 검사 등 의학기술의 발전 덕에 꾸준히 늘고 있다.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자명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과 노력을 요구한다. 특히 대도시에 사는 여성들 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경우 보육비와 교육비 부담 외에 자신의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실업률이 높고,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선뜻 아이를 갖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최근 3자녀 이상을 갖는 가정에 더 많은 보조금 혜택을 주는 육아개혁정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이 뒷받침 지난 9월22일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연례 가족정책회의에서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는 수준으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출산 장려책을 내놓았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새 개혁안에 따르면 셋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1년 휴직기간 동안 월 750유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최고 3년까지 무급휴가를 쓰며 매달 512유로를 받고 있으나 앞으로 셋째 아이를 낳는 산모는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새 조치의 시행으로 약 10만 가구가 셋째 아이를 갖게 되고 이에 따른 추가비용은 연간 1억 4000만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6세 이하 아동의 보육비에 대한 세액 공제도 2배로 늘리고, 유아원을 2008년까지 계획된 3만 1000곳 이외에 1만 5000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또 3자녀 이상 가족에게는 ‘다자녀 가족카드’를 지급해 대중교통요금, 박물관 이용료 등 각종 서비스 이용료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영국도 1.74명에 불과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여성과 남성이 모두 장기 무급 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동법과 가족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영국 남성들에게는 15일의 유급 육아휴직이 주어졌었다. 여성들의 육아휴직기간은 6개월에서 9개월로 늘었으며 급여수준에 관계없이 주당 155유로의 육아보조금을 받는다. 아기 엄마가 6개월의 육아휴직 후 복직을 원하면 나머지 3개월은 아빠가 이용할 수 있도록 탄력성을 뒀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10년에는 여성 육아휴직을 1년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EU집행위가 최근 회원국 정부들에 출산율을 적정 수준으로 높이되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생활을 조화롭게 이뤄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 만큼 유럽 각국에서 프랑스 모델과 유사한 출산장려정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lotus@seoul.co.kr ■ ‘게이비 붐’ 동성애 커플 자녀양육 증가세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에서 자녀를 갖는 동성애자 부부가 늘고 있으며 합법적으로 아이를 입양해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프랑스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동성애자 부모에 의해 양육되고 있다. 또 그 숫자도 점점 증가세라고 최근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전했다.‘게이비 붐(gayby boom)’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게이 및 레즈비언 부모연합회(APGL)의 프랑크 탕기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개막된 국제심포지엄에서 “프랑스에는 베이비붐과 동시에 게이비붐이 일고 있다. 동성애자 가족의 자녀들도 어엿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의 변화추세에 맞춰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생태학자로 ‘그들도 다른 부모와 다르지 않다’는 책을 쓰기도 한 안 카도레는 심포지엄에서 “동성애자 부모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부모로서 이들의 권리와 자녀들의 권리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에 대해 사회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거 중인 여자 친구와 두 딸을 키우고 있다는 카롤린(35·교사)은 “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날 경우 내 여자친구는 우리 딸들에 대해 양육권을 주장할 수 있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 우리가 헤어질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가 두 딸을 데리고 사라져도 내 여자친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에서는 동성애자 부모의 자녀입양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가 행복한 가정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성장을 하는데 어떤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유럽인권재판소의 프랑수아즈 튈켄 판사는 “동성애자 부모의 자녀 입양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누구도 완벽한 부모가 될 수 없다. 어린이들에게 어떤 환경이 좋은지는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제도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실업·차별… 이민 2·3세 ‘폭발’

    |파리 함혜리특파원|파리 교외의 저소득층 거주지에서 지난달 27일 발생한 소요사태가 3일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소요 사태는 프랑스 주류 사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아프리카계 이주민들의 현주소를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이민 2,3세들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식 교육을 받았지만 사회에 나가면서 인종 차별에 직면, 좌절과 분노를 겪으면서 결국 이번 소요사태와 같은 심각한 도시폭력의 주범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사회학자인 로랑 무치엘리는 “젊은이들의 사회적응은 취업과 직결된다. 직업을 갖지 못한 젊은이들은 결국 거리로 내몰려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불량배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발원지인 클리시 수 부아의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청년들중 절반 이상이 직업 없이 사회의 보호막으로부터 외면당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인의 실업률이 9.2%인 반면 외국계 이주민의 실업률은 14%에 이른다. 대졸자 전체 실업률은 5%인 데 비해 대졸 이민자 실업률은 26.5%나 된다. 프랑스에서는 인종차별이 법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서 차별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는 게 인권단체들의 지적이다. 무슬림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경계심이 커 이슬람식 이름을 가지고선 영업직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무슬림이나 아프리카계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월세를 구할 때도 집주인이 꺼려 복덕방에서 서류조차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민자들이 도시 외곽의 저소득층 집단 거주지역에 몰리는 것은 돈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주류 사회에서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프랑스 인구 6100만명 중 500만명이 무슬림이다. 프랑스의 역대 정부는 과거 식민지로부터 대거 건너온 외국계 이주민들을 주류 사회에 통합시키기 위해 지난 25년간 정책을 꾸준히 펴왔다. 미테랑 사회당 정권 당시인 지난 1981년 제2도시 리옹 교외에서 이와 비슷한 소요사태가 발생한 뒤 도시문제 전담 장관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학자들과 도시학자들은 정책이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25년전 있었던 리옹 교외의 도시 폭력사태를 계기로 도시 빈민층 자녀들과 이민 2,3세 청소년 문제에 전념하고 있는 들로름 신부는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덮는 데 급급해 온 정치인들의 접근방식이 문제”라며 “소외계층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근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lotus@seoul.co.kr
  • 佛 빈민가 청소년 소요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북아프리카계 무슬림들이나 불법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프랑스 파리 외곽의 소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2일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소요는 파리의 상젤리제와 높은 실업과 차별에 설움을 겪은 저소득층 젊은이들의 좌절과 분노를 극명하게 교차시켜 사회 통합의 과제를 제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모스크에 최루탄 발사, 악화 이번 소요는 지난달 27일 파리 북동부의 클리시 수 부앙에서 15·17세 소년 2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하려고 송전소 담을 넘던 중 변압기에 몸이 닿는 바람에 감전사하면서 촉발됐다. 이 동네 젊은이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이 이들 북아프리카계 소년을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충돌, 이웃 동네로까지 번져 나갔다. 경찰은 결코 이들 2명을 추적한 것은 아니었으며 이들이 착각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수그러지는 것 같았던 소요는 다음날 경찰이 시위 군중을 해산시킨다며 모스크에 최루탄을 퍼붓는 바람에 결정적으로 악화됐다. 2일 오전까지 소요는 이웃 올네 수 부아, 센 생드니, 봉디 등 4곳으로 번졌고 이날 오후에는 소요 지역이 무려 9곳으로 늘었다. 올네 수 부아에서 청소년들은 고무총을 쏘며 진압하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차량과 가게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소요를 이어나갔다. 센 생드니에선 젊은이들이 초등학교 교실 2곳과 차량을 방화해 이 과정에서 경찰 3명이 다쳤다. 지금까지 경찰에 60여명이 검거됐고 구속자만 30명에 이른다. 모두 69대의 차량이 방화로 전소됐다.●사르코지 “인간 쓰레기” 발언 기름 부어 소요가 확산되자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1일 니콜러스 사르코지 내무부 장관을 대동하고 감전사한 10대들의 부모를 면담했다. 총리실은 면담 뒤 성명을 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당시 상황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사르코지 장관은 이들 청소년을 “인간 쓰레기”,“날건달”이라고 비난했던 장본인이어서 이번 면담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더욱이 소요가 이렇게 확산된 것은 사르코지 장관이 범죄 척결을 표방하며 모든 우범지역에 폭동 진압 경찰을 배치하겠다고 과욕을 부린 데서 촉발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극우주의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마약범 및 흉악범들을 “쓸어버리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좌파 진영은 사르코지 장관이 주동자 검거를 위해 비밀 정보요원까지 동원하는 등 오히려 공포와 증오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심지어 정부 안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아주 베가 기회균등증진 장관은 1일 일간 리베라시옹과 인터뷰에서 “질서를 되찾기 위해 때로는 단호한 말도 필요하지만 젊은이들을 희생시키는 차별을 척결하면서 질서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lotus@seoul.co.kr
  • 佛서 뜨는 세대·계층별 마케팅

    佛서 뜨는 세대·계층별 마케팅

    |파리 함혜리특파원|‘코코스’‘모모스’‘요요스’…. 2000년 미국 언론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처음 사용한 뒤 유행어가 된 ‘보보스’에 못지않게 요즘 프랑스의 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시되는 신조어들이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최신호는 연령, 직업, 정치적 성향, 취향 등에 따라 사회계층이 세분화되면서 이에 맞춘 마케팅이 ‘뜨고’있다고 전했다. 이들 단어를 창안한 기호학자 장뤽 엑스쿠소는 “계층별로 사고방식, 행동방식은 물론 소비성향까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코코스(Cocos) 기존의 가치와 관습, 질서에 대한 결속력이 강한 64세 이상의 노년층. 수입과 재산이 많아 경제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다. 전통적인 계층체제의 수혜자들이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아하며 화려한 스타일의 실내장식을 좋아하는 이들은 유리로 된 값비싼 장식장에 값진 장식품들을 갖춰 놓는 걸 즐긴다. 호화로운 크루즈여행을 선호하며, 좋아하는 자동차는 푸조 607.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좋아한다. ●보보스(Bobos) 원래 부르주아의 물질적 풍요와 보헤미안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미국의 새 상류계층을 일컫는다. 베이비붐 세대로 38∼63세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를 이룬다. 사고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컨대 입으로는 환경보존을 외치면서 자동차는 SUV유형을 좋아하는 식이다. 멋을 중시하는 이들은 요트, 고급 포도주와 에스프레소 커피, 벽난로를 좋아한다.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중시해 천연소재에서 추출한 건강보조식품 ‘오메가 3’를 먹고, 심리전문잡지를 즐겨본다.1968년 5월 학생혁명 주역 중 한명이었던 다니엘 콘벤디트 유럽의회 의원을 좋아한다. ●모모스(Momos) 28∼38세의 연령대인 이들은 실용성과 윤리적 가치를 동시에 중시한다. 동양의 선(禪)사상에 관심이 많고 전쟁을 반대하며 미국의 반전주의 감독 마이클 무어를 좋아한다. 상업주의 광고와 낭비를 증오하는 실용파 소비계층이다.H&M류의 중저가 의류,IKEA와 같은 DIY가구, 르노의 로간 같은 중저가 자동차를 선호한다. 개인용 컴퓨터도 기본 기능을 갖춘 맥 미니면 충분하다. 명품에는 무관심해 ‘노노족’이라고도 한다. 대안소비운동의 주축으로 제 3세계의 제품을 즐겨 구매한다. ●요요스(Yoyos) 연령층으로는 15∼28세인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유행에 민감하다는 것. 모모스족과 정반대의 성향이다. 음악전문방송 MTV에 매료돼 있으며 패리스 힐튼, 데이비드 베컴 같은 스타들의 유행을 따라 한다.MP3, 은색 휴대전화, 야구모자, 나이키 운동화가 이들의 유행 코드. 플레이 스테이션, 아이팟(iPod) 나노 등 각종 신제품에 관심이 많고 개성이 강한 자동차를 좋아한다. 요요스보다 좀더 어린 연령대(9∼15세)의 소비계층은 조조스(Zozos)라고 부른다. lotus@seoul.co.kr
  • 이화수 前 요트협회장등 8명 프랑스 출발

    이화수 前 요트협회장등 8명 프랑스 출발

    |레 사블 돌론(프랑스) 함혜리특파원| ‘해양대국’ 한국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요트인들이 100일간의 세계일주 대장정을 목표로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도시 레 사블 돌론에서 이번 주말 닻을 올린다. 지난 24일 현지에 도착해 출항을 준비 중인 이들은 대한요트협회 부회장을 지낸 사업가 이화수(59·알리아 마린 대표)씨와 전 국가대표 감독 김인범(52·개인사업), 김연식(50·대구도시개발공사팀 감독)씨 등 8명. 대부분이 대학 서클활동으로 요트와 인연을 맺은 경력 20여년의 베테랑 요트인들이다. 강풍과 파도 등 온갖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 여정에 오르기에 앞서 이들은 27일 레 사블 돌론항에서 운명을 함께할 요트 ‘레이디 알리아(Lady Alia)’호의 진수식을 가졌다. 해양수산부 후원 ‘광복 60주년 기념 해양주권선양 프로젝트’로 추진된 이번 항해는 당초 28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비와 바람이 예고된 탓에 30일로 미뤄졌다. 항해단은 프랑스 요트제작업체가 소재한 레 사블 돌론항을 떠나 스페인 라 코루나, 포르투갈 리스본을 거쳐 파나마 운하를 관통해 갈라파고스섬, 타히티, 일본 가고시마, 독도, 부산항까지 이르는 험로를 주파하게 된다. 지구 전체 둘레(4만㎞)중 3만㎞의 바닷길을 무역풍을 타고 하루 평균 500㎞씩 항해, 내년 2월10일 전후에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요트 ‘레이디 알리아’호는 프랑스업체 알리오라 마린 그룹이 제작한 쌍동선으로 길이 18m, 폭 9.25m,19.5t의 규모에 160마력짜리 엔진이 2개 장착됐다. 평생 꿈꿔 오던 요트 세계일주를 실행에 옮기게 돼 가슴이 설렌다는 이 단장은 “이번 항해를 통해 요트의 저변 확대는 물론 광복 60주년을 맞아 해양국가로서 국위를 선양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며 한·일 사이의 바다 이름이 동해란 사실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항해 전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며 “소중한 체험의 공유를 통해 해양 스포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어나더 월드워 2’ 프랑스어판 출간 만화가 문효섭

    ‘어나더 월드워 2’ 프랑스어판 출간 만화가 문효섭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는 만화 독자층이 매우 두껍고 역사도 깊습니다. 첫 진출작이 베스트셀러가 안 되더라도 유럽 만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나더 월드워 2(Another World War Ⅱ)’의 불어판 출간을 계기로 파리에 온 신세대 만화작가 문효섭(32)씨는 26일 소르본대학 근처의 만화전문 서점 ‘망가(MANGA)´에서 사인회를 갖고 자신의 작품이 한국만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의 외국 만화시장은 10여년전부터 진출한 일본 만화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만화는 2∼3년전부터 한두편씩 번역 소개되기 시작해 새로운 독자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하지만 코믹과 액션이 복합된 청소년물이나 순정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일본 만화와 차별성을 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동물을 의인화해 2차대전 상황을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한 문씨의 작품은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 불어권 만화 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획, 자료수집, 고증뿐 아니라 모두 연필로 데생을 하느라 작품 제작에만 1년이 넘게 걸렸다는 만화 ‘어나더 월드워 2’는 지난해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 작품. 불어판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만화전문 출판사 파케(Paquet)가 출판했다. 이 출판사는 문씨 작품 외에 올들어 한국만화 10여권을 출간했으며 앞으로 100여권의 한국만화를 번역, 출판할 계획이다.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그는 “작품에 아직은 단골 주인공이 없지만 앞으로는 동물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고, 줄거리 전개도 좀더 고차원적인 작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어렸을때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똑같이 베껴 그리기를 즐겼다는 문씨는 대학 1년때(한성대 산업디자인과)인 1992년 소년챔프 ‘대도 폭스’로 데뷔했다. 그는 전형적인 투잡스족. 낮에는 소프트맥스,CCR,NC소프트 등 게임관련 업체에서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와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밤에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작품 제작에 몰두한다. 문씨는 28∼30일 프랑스 서부 해안도시 생말로에서 열리는 국제만화축제에도 참가해 파케사 스탠드에서 저자 사인회를 갖는다. lotus@seoul.co.kr
  • 영국·스웨덴도 조류독감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박정경기자|영국과 스웨덴, 크로아티아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 유럽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조류독감이 러시아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번진 데다 태국에서는 ‘사람 간 전염’을 주장하는 사례도 나와 ‘21세기 흑사병’이 도래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지구촌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21세기 흑사병’되나 영국 환경·식품·농촌부는 22일(현지시간) 남미 수리남에서 수입돼 검역소에서 통관을 기다리다 지난주 죽은 앵무새의 사체에서 H5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인지는 검사 중이다. 하지만 수리남 정부는 타이완 수입 조류와 섞여 있었다며 자국에서 감염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영국은 즉각 유럽연합(EU)에 살아 있는 야생조류의 역내 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밴 브래드쇼 환경장관은 BBC와의 회견에서 “EU집행위가 24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곧 조치를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영국은 또 가금농장 등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스웨덴 국립가축연구소는 21일 스톡홀름 동부 에스킬스투나에서 죽은 채 발견된 오리 4마리 중 1마리가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H5형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철새들의 이동 경로인 크로아티아에서도 이날 동부 즈덴치 마을 연못 옆에서 폐사한 야생 백조 12마리 중 6마리가 H5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페타르 코반코비치 농림장관은 “H5N1형인지는 분석 중이며 연못 반경 3㎞ 내 닭 1만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독감이 이미 발생한 루마니아와 러시아의 우랄산맥 남부 첼랴빈스크주에서도 또다시 감염사례가 나타나 각국이 가금류 방목 금지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 가금류산업협회는 자국산 가금류의 안전을 홍보하기 위해 프랑스 국기 모양의 표지를 다음주부터 부착키로 했다. 표지에는 ‘프랑스에서 나서 사육, 도살됐다.’는 내용이 기재된다.●인간 대(對) 인간 전염 주장도 태국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40대 남성의 7살 난 아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웃주민 4명도 조류독감 의심사례로 보고됐다. 당국은 아들이 죽은 닭 처리를 거들다가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으나 가족들은 “아들이 조류를 만진 적이 없다.”며 아버지로부터 ‘전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다급해진 태국은 조류독감 위험지역의 가금류 사육을 전면 금지했다. 가금류의 이동은 허가를 받아야 하며 투계용 닭도 등록해야 한다. 중국은 사람 간 전염이 1건이라도 나올 경우 모든 국경과 검문소를 봉쇄할 계획이며 전국에 휴무령을 내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호주도 사람 간 전염시 발열 증상이 있는 입국 승객을 6일간 격리 수용키로 했다. 한편 타이완은 타미플루와 성분이 99% 같은 조류독감 치료제를 개발해 특허권을 가진 스위스 로슈사에 라이선스를 요청했으며 거부될 경우라도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조류독감이 사람 간 전염병으로 발전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손실이 최소 900억달러(약 95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말 이후 조류독감 감염자는 118명이며 이 중 61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사망자는 베트남 41명, 태국 13명, 캄보디아 4명, 인도네시아 3명 순이다.lotus@seoul.co.kr
  • 스크린쿼터 근거 확보

    스크린쿼터 근거 확보

    |파리 함혜리특파원|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대 속에 문화주권 보장을 위한 ‘문화 콘텐츠와 예술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협약(문화다양성협약)’을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유네스코는 154개국 대표가 참석한 이날 총회 표결에서 찬성 148, 반대 2, 기권 4로 협약안을 통과시켰다. 예상대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대했고 호주 등이 기권했다. 미국은 그동안 협약안이 자유 통상 원칙을 어기는 무역장벽이 된다며 협약 채택을 반대해왔다. 이번 협약의 채택으로 우리나라는 스크린쿼터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국제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협약이 효력을 발생하려면 오는 2007년 6월까지 최소 30개 회원국의 비준을 받아야 하며 이 조건을 충족시키면 같은해 10월 발효된다. 한편 탈퇴 19년 만인 2003년 유네스코에 복귀한 미국은 이번 사태로 다시 문화 부문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 대응이 주목된다. 이번 협약 채택은 문화획일주의를 저지하고 소멸 위험에 있는 약소 문화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범세계적 장치가 마련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lotus@seoul.co.kr
  • 태국 조류독감 올 첫 사망자…철새 경보

    태국 조류독감 올 첫 사망자…철새 경보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러시아 우랄산맥 서쪽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루마니아에서 확인된 데 이어 20일 태국에서는 1년여만에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시 발생했다. 대재앙의 공포가 유럽 남부와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독일은 가금류의 방사를 전면 금지했고, 유럽연합(EU) 25개국 보건장관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런던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세계 각국이 유일한 치료제 ‘타미플루’의 ‘제너릭(Generic, 카피약을 순화한 표현)’을 생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는 백신 임상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방콕에서 200㎞ 가량 떨어진 칸차나부리주의 병원에서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치료를 받아온 방 언 벤팟(48)이 전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이로써 태국의 조류독감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타이완에서는 200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조류독감 사례가 발견됐다고 타이완 농업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타이완 해안경비대가 지난 14일 밀입국을 시도하던 파나마 선박에서 구관조 등 애완용 조류를 적발한 결과,1000여마리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농업부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350㎞ 떨어진 툴라주의 한 마을에서 확인된 조류독감이 분석 결과 H5N1형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시베리아 중부 노보시비르스크, 알타이, 튜멘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H5N1형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EU는 시베리아에 국한해온 애완용 조류와 깃털의 수입금지 조치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루마니아 농무부도 동부 다뉴브 삼각주 마울리치에서 두번째로 발견된 바이러스가 H5N1형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고,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가금류 2600여마리를 폐사시킨 바이러스 역시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도 19일 가금류 방목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12월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위반 농가는 최고 2만 5000유로(3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확산될 소지가 있으며 특히 동아프리카에 H5N1 바이러스가 번질 경우 대재앙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새의 이동이 여기서 끝나고, 농사법도 아시아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그리스 에게해 섬에서 죽은 조류는 1차 조직 샘플 조사에서 음성반응이 나타나 추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네팔에서 발생한 비둘기 수백마리의 떼죽음은 조류독감 증거가 없다고 당국이 밝혔다. 한국을 비롯, 인도와 태국 등이 타미플루의 제너릭 약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 2위의 제약사 치플라는 스위스 로슈로부터 특허권을 이양받아 치료제를 연말까지 개발,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예노에 라스츠 헝가리 보건장관은 3주 전 자신이 직접 수십명의 다른 자원자와 함께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결과 자신의 혈액에 바이러스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관련 정보가 없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기술적으로 복잡한 백신 실험을 실시해온 프랑스도 2주 안에 결과를 WHO에 보고할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임혜리의 色色남녀] 착한 여자는 안테나가 안 서?

    나는 인생에서 내 뜻과 의지대로 풀리지 않는 문제 중 하나가 파트너 관계라 생각한다. 그것이 연애든 결혼생활이든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의 삶이 업그레이드되기도 하고 반대로 곤두박질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내가 만난 그 ‘인간’이 복권일지 폭탄일지는 인생 수업료를 지불해 봐야 알 뿐이다. 남자 입장에서 보면 두 종류의 여자가 있다고 한다. 남자를 살리고 키워주는 여자와 만성으로 죽여주는 여자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속어로 재수가 좋아지는 여자와 나빠지는 여자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 원뜻은 ‘올린다’와 ‘내리다’에서 왔다고 한다. 한편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연애나 결혼문제로 남녀 간의 궁합을 묻는 수요자가 많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남녀의 만남과 이별은 인연법에 따라 얽혔다 흩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우리의 만남이 잘못된 인연은 아닐까?라는 관계의 불안함과 이별의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며칠 전 40대 독신남(돌아온 싱글)의 생일파티가 있었다. 아내도 애인도 없는 남자가 불쌍하다고 유부남과 독신녀들이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모였다. 그야말로 광어, 도다리 없는 상차림에 밑반찬들로 풍성한 저녁식사인 셈이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생일 주인공의 연애와 결혼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남자들이 자기네가 꿈꾸는 이상형의 여자에 대해 릴레이로 얘기하기 시작했다.(1) 일본인 아내와 1년 만에 헤어진 남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매사에 자기중심적인 아내와 갈등이 많았기 때문이란다. 섹스는 평범했는데 성격 차이가 심했다는 것이다.(2) 결혼 15년인 유부남은 자기 아내는 부덕이 있고 훌륭하지만 섹스부재로 사느라 힘들다며 섹시하고 용광로 같은 ‘반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3) 모범적 남편인 조각가는 머리가 좋고 감각적인 야성녀에게 필이 꽂힌다고 했다. 그의 아내와는 오랫동안 좋은 동반자로 살고 있는 성공남이다.(4) 연애경력 15년의 독신남은 ‘나는 영원한 너의 팬이야!’라고 외치면서 무조건적으로 격려를 보내는 여자와 사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여자들의 펜(pen)이었던 것일까?(5) 시각디자이너인 남자는 자신은 팔색조 같이 여러 개의 가면을 썼다 벗었다하는 여자와 만나고 싶지 평범하고 착한 여자는 지루해서 안테나가 서지를 않는다고 했다.(6) 애인의 바람기와 습관성 거짓말로 고생을 톡톡히 한 남자는 정직하고 성실한 여자를 만나 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고 했다.(7) 고가구 수집가인 남자는 직업의 특성 때문인지 자신은 연상의 여자가 좋으며 위풍당당하고 우아한 타입에게 끌린다고 했다. 흰 머리를 창피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가꿀 줄 아는 여자가 멋지다는 것이다.(8) 감성적인 성격의 유리공예 작가는 생기 넘치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여자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고 했다. 초승달이 보름달보다 더 예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자신은 이상하게 기(氣)가 센 여자에게서 공포를 느낀다고 했다.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어떤 여자에 속할까라는 궁금증이 솟았다.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조류독감 발칸반도 확산…EU 경악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서진을 계속하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그리스에서 발견돼 바이러스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마케도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가금류가 잇따라 집단 폐사, 보건 당국이 정밀검사를 벌이는 등 유럽 각국이 조류독감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EU 회원국 20∼21일 방역 논의 EU 2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8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백신 부족사태 등 조류독감 예방대책을 논의했다.20·21일 영국에서 열리는 EU 보건장관 회의에서도 조류독감 방역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앞서 에벤겔로스 바시아코스 그리스 농업장관은 터키 해안 인근 에게해 키오스섬에 있는 칠면조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시아코스 장관은 17일 조류독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키오스섬 농장에 있는 칠면조 9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오스섬의 행정담당관 폴리도라스 람브리노우디스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장은 섬에서도 아주 격리된 지역이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으나 모든 가금류 및 생산물이 섬에서 반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루마니아 농무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서 백조 12마리가 추가로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EU집행위는 이에 따라 각 회원국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권고한 전체 인구의 25% 분에 해당하는 백신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EU는 또 가금류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진 크로아티아와 마케도니아에 대해서도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백신펀드 설립·타미플루 특허권 포기 촉구 독감 전문가 단체들은 조류독감 및 인체감염 독감 백신 개발에 1억유로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EU에 백신개발펀드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 등 권위있는 공공연구소 과학자들과 제약회사 연구소 대표들로 구성된 독감연구 유럽과학자그룹(ESWI)의 알베르트 오슈텐하우스 회장은 “유럽은 조류독감의 변종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것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WHO는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충분히 생산하려면 제조사인 스위스 로슈가 특허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 찰스 슈머 미 상원의원은 17일 타미플루 공급을 확대하려면 로슈가 타미플루에 대한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포기하고, 한 달 안에 다른 제약사들에 타미플루를 생산할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리안 WHO 전염병 담당국장은 특허권 문제를 포함한 타미플루 공급 확대안에 대해 로슈와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에 대해 윌리엄 번스 로슈 제약담당 사장은 18일 “타미플루 생산 허가를 요청하는 정부나 민간기업들과 하도급 생산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각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EU 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조류독감 대처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와 방독면을 몇 주 안에 배포할 것이라고 외무부가 밝혔다. ●“태국 조류독감 재확산 우려” 태국에서 철새류에까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 비상이 걸렸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이 18일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지난 6월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적으로 야생 조류에게서 1만 1705점의 샘플을 추출,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8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잠룽 크루트담 랏차부리 주 가축국장도 지난주 300개의 야생조류 샘플을 검사한 결과 1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lotus@seoul.co.kr
  • 獨 연립정부 내각 인선완료

    |파리 함혜리특파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예정자는 17일(현지시간) 새 연립정부의 내각 인선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13일 사민당(SPD)이 8개 각료직 인선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기민(CDU)-기사당(CSU)연합이 나머지 6개 각료를 지명함으로써 메르켈 정부의 조각 작업이 완료됐다. 메르켈 총리 예정자는 헬무트 콜 정부 시절 내무장관을 역임한 볼프강 쇼이블레 전 기민당 당수를 내무장관에 지명했다. 국방장관에는 롤란트 코흐(기민당) 헤센주 주지사 보좌관인 프란츠 요제프 융이 지명됐다. 교육장관에는 메르켈의 측근으로 섀도 내각(예비내각)에서 교육장관으로 활동했던 아네테 샤반 바덴뷔르템베르크가 기용됐으며 가족부 장관에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니더작센주 사회장관이 지명됐다. 폰 데어 라이엔 지명자는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가족부 장관 적임자로 꼽혀 왔다. 기민당의 자매정당인 기사당에서는 에드문트 슈토이버 당수가 경제장관에, 콜 정부 당시 보건장관을 역임한 호르스트 제호퍼가 농업장관을 맡게 됐다. 한편 18일 개원한 독일 16대 의회는 기민당 출신 노어베르트 람메르트(56) 하원 부의장을 새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람메르트는 재적 606명 가운데 564명 찬성(93.1%)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돼 ‘대연정’ 체제가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lotus@seoul.co.kr
  •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유럽 백신확보 비상

    |파리 함혜리특파원|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이 유럽 접경지역까지 도달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확인됨에 따라 유럽 각국에서 조류독감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에 유효하다고 판정, 특허를 갖고 있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Tamiflu)’는 벨기에 등 일부 국가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마르코스 키프리아누 유럽연합(EU) 보건·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은 “터키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고(高) 병원성인 H5N1으로 드러났다.”며 유럽 각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타미플루를 비축하는 등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벨기에서는 타미플루를 확보하기 위해 약국을 전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나 대부분 약국이 재고를 소진한 상태다. 한 약국에 따르면 평소 하루에 1∼2곽 정도를 판매했으나 최근 하루에 15명 정도가 찾고 있다. 로슈사의 벨기에 책임자는 “시베리아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벨기에서 타미플루의 수요는 폭증상태에 있다.”며 “올 겨울 재고분이 이달 말이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45만곽의 타미플루를 비축했다. 조류독감이 확인된 루마니아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감기 백신은 품귀상태이며 부쿠레슈티의 대부분 약국에서 백신은 모두 동이 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많은 약국에서 젤 타이프의 타미플루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조류독감이 전파될 경우 정부가 치료제 공급을 책임지겠다.”며 사재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독일의 독감 약 판매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크로아티아에서도 며칠 사이에 독감 치료제가 동 나면서 정부는 독감 치료제 2종을 추가 주문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는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스위스 경제주간지 ‘캐시’가 이날 보도했다. 알렉산더 클라우저 로슈 대변인은 올해와 내년 타미플루의 생산량을 2003년보다 8∼10배가량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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