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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호메트 풍자만화’ 유럽·이슬람권 충돌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덴마크 신문 율란츠 포스텐이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풍자만화 게재하면서 촉발된 유럽과 이슬람권의 표현의 자유 논쟁이 더욱 험악한 양상을 띠면서 확산되고 있다. 무슬림 국가들이 규탄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언론들은 프랑스 수아르의 편집책임자가 풍자만화를 게재한 것과 관련, 해임당하는 사태로 비화되자 ‘표현 및 언론의 자유’를 사수하는 차원에서 문제의 만평을 게재했다. 권위지 르 몽드는 3일자 신문 1면에 마호메트의 얼굴과 머리 모양을 형상화한 만평을 실었다. 또 사설에서 “종교는 존중돼야 할, 정신과 믿음의 구축물이다. 그러나 종교는 자유롭게 분석, 비판되고 조소의 대상도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좌파 일간 리베라시옹도 3일자에서 6면에 걸쳐 이 문제를 다뤘으며 시사 주간 누벨옵세르바퇴르와 쿠리에앤테르나시오날도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풍자만화를 게재했다. 프란코 프라티니 유럽연합(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3일 덴마크 신문의 만평 게재에 대해 “경솔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들어 만평을 실은 사람들을 옹호했다. 인도네시아의 강경파 무슬림들이 3일 인도네시아 주재 덴마크 대사관에 난입, 덴마크 국기를 찢고 불태웠다. 이슬람수호전선(FPI) 소속원인 시위대들은 “지하드(성전)를 할 준비가 돼 있다. 지하드에 참여하자.”고 주장했다. lotus@seoul.co.kr
  • 유럽 기준금리 동결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중앙은행(ECB)은 2일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인상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으며,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1.25%와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의 금리 동결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앞서 ECB는 금리 인상 요인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이번에는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CB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2003년 6월부터 2%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유로존(유로화 가입국가)의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ECB는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의 인상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본 후에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ECB는 지속적인 유가 강세와 임금 인상 요구가 맞물려 올해 유로존의 인플레율이 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다음달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otus@seoul.co.kr
  • ‘마호메트 만평’ 유럽5개국 언론도 게재 일파만파

    ‘마호메트 만평’ 유럽5개국 언론도 게재 일파만파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4개월 전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에 실려 격렬한 신성모독 논란을 불러일으킨 마호메트 풍자 만평(서울신문 1월2일자 15면 참조)이 유럽과 이슬람권의 관계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달 31일 율란츠-포스텐의 사과로 진정되는 듯했지만,1일 프랑스·독일 등 서유럽 5개국의 일부 신문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문제의 만평을 다시 게재하는 바람에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리비아 “덴마크 대사관 폐쇄” 2일 알 자지라 방송은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 등 2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일부 언론이 마호메트 만평을 게재한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의 국민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두 조직은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 국가의 국민과 공관 고용원들이 공격 목표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슬람 지하드와 파타당 계열 조직인 ‘야세르 아라파트 여단’ 소속원 10여명이 유럽연합(EU) 사무소 주변에서 하늘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위협을 가했다.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아랍국가는 해당 신문사에 대한 제재를 상대 국가 정부에 요구하며 덴마크 주재 대사를 소환했고, 리비아는 대사관 폐쇄 방침까지 발표했다. 파키스탄의 무슬림 학교 연맹도 덴마크 주재 자국 대사의 소환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십명의 시민이 남부 술라웨시 주정부를 방문한 덴마크 적십자사의 사무처장에게 항의하면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레고’‘뱅 앤 올룹슨’ 등 덴마크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확산돼 대형 유통업체들이 덴마크산 제품을 진열장에서 거둬들이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불매운동 영향으로 덴마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이미 55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표현의 자유론’ 우익·상업언론이 주도 지난해 9월30일 율란츠-포스텐이 실은 12개의 연작 만평 중에는 마호메트가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채 등장해 하늘나라로 올라온 폭탄 테러범에게 “포상으로 처녀를 제공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마호메트에 대한 일체의 형상화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교리 탓에 이 만화는 ‘신성모독’으로 간주돼 유럽과 아랍권에서 4개월 넘게 시위가 이어졌다. 만평을 인용해 실은 신문에는 독일의 유력 일간지 디 벨트도 포함돼 있다. 이 신문은 1면에 만평 1컷과 함께 “시리아 TV에서는 유대교 랍비를 식인종으로 묘사하기도 했다.”면서 “덴마크 신문에 사과하라고 으르는 무슬림들의 태도는 위선적”이라고 반격했다. 12컷의 만평을 모두 실은 일간 프랑스 수아르는 “세속화된 사회에서는 종교적 독단이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만평을 실었다.”고 밝혔다. 만평 게재 행렬에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스페인 일간지도 가세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아랍권의 반발을 언론자유에 대한 이해 부족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들 신문을 바라보는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대체로 디 벨트처럼 우익 성향이거나 프랑스 수아르처럼 상업성이 강한 신문들이 만평을 게재했기 때문이다.AP통신은 프랑스 수아르가 “생존과 독자 확보를 위해 고투 중인 신문”이라고 꼬집었다. 유럽에서도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프랑스 정부가 즉각 진화에 나섰다. 프랑스 외무부는 “표현의 자유는 소중하지만, 개인의 신념과 종교적 확신에 상처를 주려는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슬림의 반발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 무슬림회의의 다릴 부바케르 의장은 “만평은 수백만 무슬림에 대한 도발”이라며 신문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독일 무슬림연맹의 미첼 무하마드 파프도 “만평은 나치 선전지의 악의적인 유대인 캐리커처를 떠올리게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lotus@seoul.co.kr
  • 축구장 ‘출퇴근’하는 죄수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북부 발랑시엔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중인 죄수 5명이 축구심판 테스트를 통과해 화제다. 발랑시엔 교도소는 프랑스축구협회와 공동으로 죄수들의 사회적응을 위한 직업교육의 하나로 축구심판 교육을 실시했다. 전체 10명의 교육생 가운데 5명이 지난달 치러진 공식 테스트를 통과했다. 프랑스에서 처음 시도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서 법을 어긴 죄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반칙을 감시하게 되는 셈이다. 첫 관문을 통과한 5명의 예비 심판들은 31일 교도소 내 경기장에서 치러진 프로축구팀 RC랑스와 발랑시엔의 친선경기에 심판으로 참가, 이론을 실전에 적용하는 기회도 가졌다. 발랑시엔 교도소의 장폴 샤퓌 소장은 “스포츠는 건강, 교육, 사회적응을 위한 훌륭한 도구”라며 “축구 심판교육을 통해 죄수들은 자신이 주역이며, 원활한 경기진행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죄수들이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에도 죄수 20명을 대상으로 심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성, 여성, 미성년자 등 350여명을 수감 중인 발랑시엔 교도소는 지난해 5월에도 죄수들을 대상으로 교도소내 하프마라톤 대회를 여는 등 색다른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시도해 왔다.lotus@seoul.co.kr
  • [월드 리포트] 1년 내내 ‘우리들만의 잔치’/함혜리 파리특파원

    [월드 리포트] 1년 내내 ‘우리들만의 잔치’/함혜리 파리특파원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은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마련된다. 프랑스에서 있을 행사 전반을 아우르는 슬로건은 ‘Coree au Coeur(한국을 가슴 속으로)’. 한국을 잘 모르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깊이 심어 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행사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 의지가 실현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일년의 캘린더를 꽉 채우는 정부공식행사 50여회, 민간 참여행사 50여회 등 100여회에 이르는 행사가 있지만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홍보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만한 것이 없는 탓이다. 공연, 전시, 영화, 문학, 패션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골고루 보여 주겠다고 하지만 일회성이거나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대부분이다. 일반 대중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해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언론의 관심을 모을 만한 행사는 거의 없다. 그래서 올해 행사는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 파리 국제학생기숙사에 한국관을 마련하거나, 주불 한국문화원을 확장하는 사업, 한글학교 부지마련 등은 ‘의미있는 일’의 좋은 예로 꼽을 수 있다. 국제학생기숙사는 파리 남쪽에 1920년대부터 조성된 기숙사촌이다.34㏊(약 11만평)의 부지에 미국관, 영국관, 독일관 등 각국의 특성을 살린 38개의 기숙사 건물이 들어서 있다. 가격도 싸고 식당, 극장, 도서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곳에 일본관, 동남아관, 캄보디아관은 있지만 불행하게도 한국관은 없다. 국제학생기숙사에는 130개 국적의 학생 5800여명이 머문다고 하니 한국관 하나로도 크게 국가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불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문화를 프랑스인들에게 알리고, 재불 교민들이 고국의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지만 공간이 좁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1층의 안내 공간을 제외하고 반지하층에 있는 전시공간과 도서실이 전부다. 이곳에서 강연도 하고, 전시도 하고, 한국어도 가르친다. 에펠탑 바로 앞에 300석 규모의 전문적인 공연장, 대형 전시공간, 어학 강습실을 비롯해 3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실, 시청각 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춘 일본문화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공간에서 한국의 전통과 문화, 언어를 수시로 접할 수 있다면 프랑스인들도 즐겨 찾아 한국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한·불수교 120년의 해에 첫삽을 뜨다.’라고 주춧돌에 새길수도 있었을 텐데…. lotus@seoul.co.kr
  • 드러낸 ‘페이스 오프’

    |파리 함혜리특파원| 세계 최초로 얼굴 이식수술을 받아 영화 ‘페이스 오프’의 여성으로 알려진 프랑스 여성 이사벨 디누아르(38)의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두달 전 얼굴이식 수술을 받기 전만 해도 이혼녀인 디누아르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비뚤어진 넓적한 코와 튀어나온 턱, 가느란 입술을 지녀 두 딸도 쳐다보려 하지 않을 정도로 흉칙했다.그러나 그녀는 숨진 46세인 사람의 얼굴을 기증받아 수술한 뒤엔 오똑하고 곧은 코와 단아한 턱, 도톰한 입술을 갖게 됐다. 약간 처진 듯한 새로운 입도 부분 수술로 정상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다고 수술진은 밝혔다.디누아르의 얼굴이식 수술은 프랑스 리옹에서 50명의 의료진에 의해 이뤄졌으며 디누아르는 아직 얼굴에 선명한 수술 자국이 있지만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lotus@seoul.co.kr
  •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의 해’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의 해’

    |잘츠부르크·빈(오스트리아) 함혜리특파원|산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 9번지. 지금은 박물관인 이 건물 3층에서 1756년 1월27일 저녁 8시 한 어린아이가 태어났다. 요하네스 크리소토무스 볼프강 테오필루스. 그가 바로 ‘천상의 선물’로 일컬어지는 아름답고 다채로운 음악들을 선사하고 35세에 요절한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다. 모차르트 탄생 250년을 맞아 잘츠부르크와 그가 25세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작곡 활동을 했던 빈은 모차르트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지난 20일 모차르트 주간이 시작되면서 가는 곳마다 그의 음악이 울려퍼지고 기념품 가게에는 초콜릿부터 그의 얼굴을 본뜬 인형, 티셔츠, 모자, 골프공 등 기념품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축제 특수로 30만명 더 찾을 것”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게트라이데 거리의 생가에선 미국인 무대 디자이너 로버트 윌슨의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그의 머리카락 한줌, 코담뱃갑, 어린 모차르트가 사용했던 작은 바이올린, 여행 중 휘갈겨 쓴 악보 등을 볼 수 있다. 생가에서 만난 제인과 니콜은 호주의 퍼스에서 날아왔다. 이들은 “모차르트 음악을 너무 좋아해 올해 특별히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관광 당국은 올해 최소 30만명의 관광객이 모차르트 때문에 이 나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1891년 제과사 폴 프루스트가 만든 쿠겔른 초콜릿은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명품. 매년 9000만개가 팔린다는 이 초콜릿은 샴페인 모양의 투명한 상자에 담은 신제품을 선보이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티셔츠, 연필, 편지지, 냅킨, 손목시계, 재떨이, 라이터, 인형 등 모차르트가 새겨진 기념품들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빈 시내의 모차르트 관광상품 전문점인 ‘모스틀리 모차르트’의 안지 메스너는 “팔 부분을 누르면 소야곡이 나오는 인형이 동양 여성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전통적인 기념품 외에도 소시지, 맥주, 포도주, 요구르트 등 다양한 상품들이 모차르트의 해를 기념해 쏟아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음반제작사 브릴리언트 클래식은 모차르트 전곡을 170장의 CD에 담은 ‘인테그럴 모차르트’를 99유로(약 12만원)라는 믿을 수 없는 싼 가격에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클래식 CD 한장의 가격은 15∼18유로다. 오스트리아 해외홍보처의 아르투르 오베라셰 대표는 “‘모차르트’의 상표 가치는 무려 54억유로(약 6조 4800억원)에 이른다.”고 자랑했다. ●올 한 해 콘서트만 260회 잘츠부르크와 빈에서는 1년 내내 풍성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린다. 하이라이트는 27일 그의 일가가 살았던 노이에 리제덴츠의 박물관에서 친필 악보, 편지, 그림, 피아노 등을 보여주는 ‘비바 모차르트’전시회. 또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쓴 빈 시내 중심가의 집이 ‘모차르트하우스’ 박물관으로 복원돼 이날 문을 연다. 그가 태어난 저녁 8시에 맞춰 잘츠부르크 성당의 종이 울리고 나면 게트라이데 거리의 생가에서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 주최로 기념식이 마련되고 리카르도 무티 지휘로 빈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잘츠부르크에서는 한 해 동안 종교음악을 연주하는 55회의 미사와 함께 260회의 콘서트가 열린다.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와 체임버 솔로이스츠는 2∼11월 모차르테움 그레이트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29회의 주말콘서트를 연다.7월21일∼8월31일 열리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악극 22개 전곡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호반 가설무대에서는 여름 내내 토요일 밤에 영화 ‘아마데우스’가 상영된다. lotus@seoul.co.kr ■ 모차르트 여행길’ 20개 도시도 축제 |빈 함혜리특파원|모차르트는 36년이 채 못되는 1만 3097일을 살았다. 이 가운데 10년이 넘는 3720일(10년 2개월 8일)을 영국·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이탈리아·체코·독일 등지의 200여 도시를 여행하며 지냈다. 모차르트와 인연이 있는 도시들에서도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최초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던 파리에서는 30일부터 갸르니에궁에서 오페라 ‘돈조반니’를 공연하고 3월14일부터는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한다. 독일의 만하임은 오페라 가수 아로이지아 베버를 만나 첫사랑에 빠지는 등 모차르트에게는 중요한 인생경험을 하게 해준 곳. 그가 4차례나 방문했던 만하임에서는 27일 저녁 만하임 모차르트 오케스트라가 탄생축하 콘서트를 연다. 영국 런던에서는 27일 BBC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바비칸홀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미사곡 C단조를 연주한다. 런던의 대영 도서관에서는 170년 동안 반쪽으로 분리된 채 떠돌던 모차르트의 악보 두쪽을 모두 찾아 전시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유럽 여정과 이들 각 도시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들은 ‘모차르트의 여정’(www.mozartway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lotus@seoul.co.kr ■ “‘빈’ 어디서나 모차르트 듣게될것” |빈(오스트리아) 함혜리특파원|“모차르트의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가 태어난 후에 이 세상에서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빈, 모차르트의 해 2006’의 피터 마르보(64) 총감독은 “올해 행사는 전 인류가 모차르트 음악에 다시 한번 귀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그의 음악을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는 소감은. -2006년이 ‘모차르트의 해’로 정해지긴 했지만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있는 한 언제나 ‘모차르트의 해’다. ▶올해 행사의 기본 컨셉트는. -우선 모차르트 음악의 진수를 제대로 경험하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컨디션을 제공하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20여개 성당에서는 모차르트의 종교음악을 각각 감상할 수 있다. 두번째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명 오페라 가수들이 초등학교를 찾아 오페라 워크숍을 연다. 양로원, 병원, 교도소 등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연주회를 갖는다. ▶예년의 모차르트 행사와 다른 점은. -모차르트 음악 덕분에 인류는 그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여러가지를 변화시켰다. 올해 행사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다른 장르의 예술이나 종교와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그가 여행하고 머물렀던 유럽의 도시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모차르트가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는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이었다. 음악을 흔히 ‘만국 공용어’라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실감하는 것이 바로 모차르트의 음악이다. lotus@seoul.co.kr
  • “진실규명 기뻐… 국가 책임”

    |파리 함혜리특파원|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부인 박인경(82) 여사는 26일 동백림 사건이 ‘간첩단’ 사건으로 과대 포장됐다는 국정원 진실위의 발표 내용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면서 “늦었지만 진실이 규명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파리 서쪽 교외에 살고 있는 박인경 여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과거사 규명과 관련해 “진작했어야 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마음도 많이 상했고 당한 피해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방학 기간이었던 사건 당시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서 서울로 갔다. 도착할 때까지 상황을 전혀 몰랐다. 대통령이 초대한다고 해서 갔었다.”며 “오죽하면 국적까지 바꿨겠느냐.40여년간 오해가 있었을 뿐 아니라 그것으로 말미암아 모든 일들이 생겼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lotus@seoul.co.kr
  • 노숙자도 인종차별하나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한 자선단체가 무슬림 및 유대인이 율법 때문에 먹지 않는 돼지고기 수프를 노숙자에게 제공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연대란 뜻을 지니고 있는 ‘술리다리타’란 이름의 이 단체는 주요 도시에 식당차를 차려 놓고 돼지고기 수프를 노숙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런 식의 자선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 및 유대인 노숙자에게 굶으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술리다리타는 “돼지고기 수프는 프랑스 전통 음식”이라며 “차별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무슬림의 이주에 반대하는 우익 국민전선당과의 연계설도 부인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무슬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수가 너무 많다.”고 말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반해 무슬림 자선단체 ‘이슬람 구호’는 북아프리카의 전통 요리 쿠스쿠스를 나눠주고 있다. 양고기에 후추와 월계수잎, 향신료를 넣고 초벌 쪄낸 뒤 밀과 홍당무, 콩 등을 곁들여 다시 익혀내는, 제법 손이 많이 가는 요리다.lotus@seoul.co.kr
  • 佛 앙굴렘 국제만화전서 한국특별전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남서부의 앙굴렘에서 열리는 국제만화 페스티벌(26∼29일)에서 한국만화 특별전이 열린다. 한불수교 120주년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한국만화 특별전은 5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만화 변천사, 유럽 진출 만화전,7인 작가 원화전, 온라인 만화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남벌’의 이현세,‘악동이’의 이희재,‘레드럼 237’의 고야성,‘레드문’의 황미나,‘힙합’의 김수용,‘삽한자루 달랑 들고’의 장진영,‘장모씨 이야기’의 장경섭 등 인기 만화작가들이 참가해 사인회와 현지 독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27일에는 부천만화정보센터 주최로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위스 등의 출판사 관계자를 초청, 한국 작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한국 만화의 밤’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은 프랑스 5대 국제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 40여개국 작가 및 만화 관계자 6000여명과 일반 관람객 20여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lotus@seoul.co.kr
  • 포르투갈 32년만에 우파 집권

    |파리 함혜리특파원|경제 침체속의 포르투갈 국민들은 중도 우파의 시장경제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지난 1974년 군부 독재정권 붕괴 이후 32년 만에 첫 ‘비좌파 진영’ 대통령의 등장이다.23일 당선이 확정된 아니발 카바코 실바(66)는 시장경제를 주장하는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 지난 85년부터 10년 동안 총리직을 연임하면서 연평균 5%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면서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그의 호소가 5년 동안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포르투갈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개혁주의자의 당선으로 경제개혁의 모멘텀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급속한 개혁에 반대하는 좌파 진영과 노동계의 반발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당선 연설에서 그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좌파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해 2월 총선에서 승리한 사회당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 정부가 이끌고 있다. 소크라테스 총리도 정치 안정을 위해 신임 대통령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화답했다. 포르투갈은 대통령 중심제를 가미한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은 행정집행권은 없지만 의회 해산과 법률안 거부권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카바코 실바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3월9일 취임한다. 한편 이날 개표 결과 카바코 실바 후보는 50.6%의 득표율을 기록해 20.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좌파 후보 마누엘 알레그레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투표율은 62.6%였다.lotus@seoul.co.kr
  • 템스강 돌고래 ‘비운의 죽음’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93년만에 런던 템스강에 나타나 영국 전역을 흥분시켰던 청백 돌고래가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생명을 잃었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2일 “고래는 해군의 비밀 음파탐지기(sonar)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전 세계 고래의 집단자살은 인간의 음파탐지기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몸길이 6m의 청백 돌고래는 지난 20일 런던 남서부 템스강에서 처음 목격됐다. 구조대원들이 고래를 바다로 되돌리려 시도했으나 이 수컷 고래는 강을 역으로 헤엄쳐 영국 국회의사당 부근까지 왔다.21일 구조당국에 인양돼 바다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스트레스와 근육경련을 일으킨 뒤 죽었다. 전문가들은 템스강에 온 돌고래가 해군의 음파탐지기에 의해 방향을 잃었거나 청각을 상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파탐지기가 고래의 죽음과 연관이 깊다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지난해 1월 미 해군이 음파탐지기를 사용한 뒤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서 39마리의 고래가 죽었다.2004년 7월 카나리 제도에서 고래가 집단자살했을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해군 작전을 펼쳤다. 카나리 제도에서 85년,88∼89년,91년,2002년 등 해군 훈련이 벌어질 때마다 고래가 떼죽음을 당했다. 영국에서 고래가 해안가에 상륙해 죽는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94년에는 360건이었으나 2004년에 782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소음이 180㏈이 넘으면 고래는 심한 고통과 공포에 휩싸인다고 한다.lotus@seoul.co.kr
  • 英 ‘소규모 매춘업소 합법화’ 논란

    |파리 함혜리특파원|영국 정부가 성매매 관련 법을 개정, 매춘부 2명과 1명의 접객원이 일하는 소규모 업소를 합법화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성매매는 사적인 거래이므로 정부가 간여할 여지가 없다는 전통에 따라 영국에선 매춘부 1명이 한곳에 거주하면서 성매매하는 것은 단속하지 않았고 매춘부를 다수 고용한 업소가 주위를 소란하게 하거나 호객 행위를 할 때만 공공질서 위반으로 간주해 처벌해 왔다. 그러나 피오나 머태거트 내무부 차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여러 명이 함께 일하면 여성들은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성매매를 부추기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길거리 성매매, 호객 행위는 더 철저히 단속하고 벌금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수당은 매매춘이 늘어나는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비판했다.이브닝 스탠더드 등은 “여러 명의 매춘부가 일하는 업소를 합법화하면 주택가에도 업소가 침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lotus@seoul.co.kr
  • [월드이슈] 달러 약세 각국 반응

    [월드이슈] 달러 약세 각국 반응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정책이 1·4분기에 거의 마무리되면서 올해 달러 가치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 일본, 유럽, 중국 등은 벌써부터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주요 국가의 입장 등을 점검한다. ■ 美 - 한국등 4개국에 ‘바이 달러’ 외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고위 인사들은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 달러화 대량 보유국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반드시 이 말을 건넨다고 한다.“달러화를 계속 사라.(Keep Buying Dollar.)” 4개국 가운데 한 나라만 보유 외환을 다변화해도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나라 모두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미국 정부의 채권 외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미국도 잘 알고 있다고 워싱턴의 국제금융 전문가는 말했다. 실제로 FRB는 이달 첫째주 외국 중앙은행들의 FRB 예치 미 정부 채권(국채 및 정부기관채) 잔액이 121억 5000만달러 증가해 거래가 뜸했던 지난 연말 마지막 주의 12억 9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향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인가 약세를 나타낼 것인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두 가지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가 전월(681억달러)보다 줄어든 64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662억달러 선에서 한참 낮아진 것이다. 또 재무부는 지난달 재정수지가 110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가 재정 흑자를 기록한 것은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지표 변화에 따라 달러화가 다소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계속 달러화와 금리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4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CSFB 뉴욕지점의 외환거래 전문가 라라 레임의 말을 인용, 여러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만만찮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달 말 회의를 갖는 FRB 임원들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즉 금리의 단계적 인상을 중단한다는 당초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dawn@seoul.co.kr ■ EU - 유로화 강세 우려속 낙관론 우세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로권은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침체를 벗어나 겨우 기지개를 켜고 있는 유럽 경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달러 약세의 반사효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수출과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올해 유로권의 경제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가 발표한 경기체감지수(ESI)에 따르면 유로존 기업인들의 경기 전망은 지난해 12월 0.6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익시스(Ixis) CIB는 올해 유럽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HSBC의 한 애널리스트는 “3년간 침체됐던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확실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독일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유럽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를린 경제연구소(DIW)를 비롯해 독일의 6대 전문기관들은 올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DIW는 2006년 경제성장 전망을 1.5%에서 1.7%로 높였으며 오는 25일 독일 정부가 발표하게 될 연간 경제 보고서에도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의 이같은 긍정적인 경제 전망은 내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2007년 1월 실시될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품을 앞당겨 구매하게 됨으로써 올해 국가 소비와 개인 소비가 현저히 증가할 전망이다.DIW는 올 경제 성장의 50%는 내수의 몫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외에도 수출은 여전히 독일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세계경제가 호황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유로 강세는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하는 탓이다. 르몽드는 14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올해 유럽의 경기 전망은 무척 낙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경기 회복에 제동을 거는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lotus@seoul.co.kr ■ 중 - 넘치는 외화 효율적사용 ‘고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연초의 급격한 달러 약세에는 중국의 엄청난 외환 보유고와 빠르게 늘고 있는 무역 흑자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국영은행이 자본 구성 조정을 통해 6000억달러를 매각했음에도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전년보다 34%가 늘어난 8189억달러를 기록, 세계 최대 보유국인 일본(8469억달러)에 바짝 따라붙었다. 홍콩의 1243억달러를 합치면 이미 일본을 앞지른 셈이며 지난 한해 동안 2089억달러가 늘어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1조달러 돌파도 무난하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해 교역에서 부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정부의 절상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넘치는 외화가 위안화 추가 절상에 따른 부담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를 2.1% 절상한 뒤 추가로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주 말까지 위안화는 달러당 8.0698위안으로 0.52% 오르는 데 그쳤다. 여전히 달러화에 대한 하루 변동폭은 0.3%로 묶여 있다. 이처럼 중국의 외환이 넘쳐나는 것은 특히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흑자를 올려 달러와 경쟁국 통화들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는 1019억달러로 2004년 320억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이달 초 베이징 외환당국은 “올해는 외환 보유고의 효율적 사용을 능동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가 달러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으나 중앙은행은 이를 부인했다. 당국자들도 중국 경제에 불안정성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위안화 ‘자율화’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어 당장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리먼브러더스 투자은행 도쿄지점의 롭 서바라만은 “초고속 성장과 팽창하는 외환 보유고는 중국을 ‘통화 전선’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BBC가 전했다. 신화통신 역시 “외환 당국은 엄청나게 늘어나는 외환 보유고를 여하히 통제해 나가느냐 하는 험난한 과제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jj@seoul.co.kr ■ 日 - 연초 엔고현상…수출전략 수정 |도쿄 이춘규특파원|연초부터 엔고(円高) 현상이 두드러지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수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반 엔화는 달러당 101엔대의 강세를 나타냈으나 연말에는 한때 121엔으로 급격히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도쿄 외환당국은 이례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느긋하게 방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세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 제조업체 대다수는 지난해 달러당 110엔 안팎을 상정, 경영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120엔대로 환율이 치솟자 콧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연초부터 몇 차례나 113엔까지 환율이 떨어진 적이 있을 정도로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17일에는 114∼115엔대로 물러섰지만 엔화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당 엔화 환율을 105∼110엔으로 예상하고 있다.‘미스터 엔’으로 통하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100엔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95엔대를 거론하는 이도 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금융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올해는 일본의 금리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간단하게 엔저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100엔을 돌파하는 일은 없겠지만 110엔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당연히 엔화 약세를 전망, 경영 전략을 세웠던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샤프와 오릭스, 캐논 모두 115엔대를 상정했다. 캐논측은 달러당 엔화 가치가 1엔 떨어지면 이익이 약 70억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까 긴장하고 있다. 물론 여행업계나 수입업체는 엔고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 여행업체 JTB는 달러당 118엔대의 경영 전략을 세웠지만, 엔고가 진행되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일본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또 외화예금, 외채,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등 엔고 시대의 효율적인 재테크 안내도 성행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 전체로는 달러당 120엔이 되면 이익이 7.3% 늘어나는 반면,100엔이 되면 매출은 1.6% 줄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들 것으로 한 조사에서 분석됐다. taein@seoul.co.kr
  • ‘유색인종에 장벽’ 닫힌 佛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國是)로 내걸고 있는 프랑스가 ‘불평등’‘인종차별’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프랑스 정치인들의 정통 엘리트 코스로 알려진 국립행정학교(ENA)가 인종적 폐쇄성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ENA는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샤를 드골 대통령이 우수한 공무원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학교.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도 이 학교 출신이며 최근 10명의 총리 가운데 도미니크 드 빌팽 현 총리 등 7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저널은 빌팽 총리가 최근 ENA 졸업생들을 상대로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공평한 기회 부여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ENA가 사회적 불평등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흑인과 아랍계 주민이 프랑스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지만 ENA의 지난해 재학생 101명 가운데 흑인과 아랍계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비판론자들은 ENA가 응시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어렵기로 소문난 입학시험 때문에 소수계 학생들이 이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백인 상류사회 출신들로 구성된 ENA 졸업생들이 배타적인 사회 지도층을 형성하면서 일반 사회 구성원들과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게 비판론자들의 얘기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인력알선업체 아데코(Adeco)의 한 프랑스 사무소는 인종차별 행위로 피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파리의 한 아데코 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제랄 로파와 다른 전직 직원들, 인권단체 SOS라시즘은 “아데코는 유색인을 원치 않는 고객들의 요구를 따르기 위해 피부 색깔별로 구직자를 차별해 최소 1500명의 취업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아데코는 구직자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BBR와 NBBR로 분류했다.BBR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색깔인 파랑(bleu), 흰색(blanc), 빨강(rouge)을 나타내는데 백인 구직자를 의미하고 NBBR는 흑인 등 유색 인종을 뜻한다.lotus@seoul.co.kr
  • ‘이란핵’ 안보리 회부 확실시

    |파리 함혜리특파원| 이란 핵문제가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상을 추진해 온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3국은 12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이란의 핵활동 재개로 협상이 종착점에 도달했다.”며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3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견해로 볼 때 유엔 안보리가 개입할 시점이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해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을 결의하기 위한 특별회의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EU·러시아·중국은 오는 17일 런던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유엔에 대해 이란의 도전적인 태도에 대응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란의 핵문제가 중대 기로에 섰다는 인식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면서 “이제 이란에 보낼 강력한 메시지가 뭔지 강구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otus@seoul.co.kr
  • 한국 AI 전염위험 ‘세계6위’

    |파리 함혜리특파원| 한국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간 전염병으로 급속히 확산돼 전 지구적으로 퍼지는 ‘판데믹’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은 나라로 분류됐다. 12일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공개한 위기관리회사 매플크로프트의 ‘판데믹 위기 세계전망도’에 따르면 한국은 판데믹 위기지수(PRI) 1.4로 인도와 공동 6위에 랭크됐다. PRI는 매플크로프트사가 각국의 인구밀도, 양계장 및 돼지 사육농가 수, 도시거주 비율, 기온, 습도, 보건비 지출, 보건환경, 면역 기능 등 32개 변수를 바탕으로 ▲전염병 발생 위험도(30%) ▲확산 위험도(30%) ▲대처능력(40%)을 종합평가해 새로 출현한 질병이 개별 국가에 창궐할 가능성을 측정한 것이다. PRI는 위험한 상태별로 4개 단계로 구분돼 있다.PRI 지수에 따르면 아주 위험한 상태(지수 0.0∼2.5)인 나라는 방글라데시(0.0), 르완다(0.2), 브룬디(0.4), 하이티(0.7), 인도네시아(1.2) 등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지수 2.3으로 공동 19위였다. 한국은 전염병 발생위험이 0.13으로 매우 높았고, 확산될 가능성은 2.55로 높은 편이며, 대처능력은 6.42로 중간 정도로 평가됐다. 서유럽 국가 가운데 영국이 PRI지수 2.5로 유일하게 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매플크로프트의 알리슨 워허스트(워윅 비즈니스스쿨 교수) 대표는 “영국의 노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 우리도 놀랐지만 높은 인구 밀도, 도시화의 확산, 관광객 유입,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 이민자 증가 등 여러가지 요소가 결합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결과”라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이래서 웃지요”

    “이래서 웃지요”

    #1. 어르신들이 수강하는 ‘장수문화대학’에서 수료식을 할 때마다 기념촬영을 하곤 한다. 어느날인가 분명히 목1동 수료식에서 봤는데 목2동 수료식 때도 나타난 어르신이 있었다. 살짝 여쭤봤더니 “장수문화대학이 너무 좋아서 매 학기마다 동을 바꿔서 다닌다.”고 했다. 무슨 큰 잘못을 들킨 것처럼 미안해하는 표정을 짓는 어르신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추재엽 양천구청장) #2. 마곡지구개발계획이 확정 발표된 날 송년모임에서 건배 제의를 하게 됐다. 나도 모르게 ‘마곡’할 뻔하다가 ‘곡’은 얼른 삼키고 “마∼이 행복해라.”고 말해버렸다. 좌중이 뒤집어졌는데 정작 나는 사람들이 왜 웃어대는지 몰랐다.‘많이’의 강원도 사투리가 ‘마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유영 강서구청장) #3. 아들이 파푸아뉴기니로 3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떠났다. 아들은 도착한 다음날 편지 한통만 덜렁 보내고 감감무소식. 결국 귀국하기 1주일 전에야 편지가 도착했는데 말라리아 때문에 몸무게가 무려 12㎏이나 줄었고, 파푸아뉴기니가 워낙 시골이어서 전화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자식의 안부만큼 부모에게 기쁜 일이 있을까. 불행 중 다행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홍사립 동대문구청장) #4. 연말이었다. 동사무소 직원이 마무리 제설작업을 하고 있어서 “고생이 많습니다.”라고 말을 건네자, 직원은 ‘제가 할 일인데요. 모두 자고 있는 늦은 밤 눈을 치우니까 몰래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산타 같잖아요.”라고 대답하는 것.“정말 그러네요.”라고 말하자 날 알아보고 당황했던 직원을 떠올릴 때마다 흐뭇한 웃음이 번진다.(박홍섭 마포구청장) #5.‘어린이 걷기 대회’에 참가하면서 어린이들의 보폭에 맞추지 못하고 무심히 걷다보니 한 어린이가 ‘구청장 할아버지, 이건 달리기 대회가 아니잖아요.”라고 볼멘소리로 고함을 쳤다. 어찌나 귀엽고 우습던지.(한인수 금천구청장) #6. 늦게 낳은 딸 혜리(5세)가 말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눌한 말(아빠가 듣기에는 또렷한 말이었다.)로 ‘아빠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태어나서 들은 말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말이어서 처음에는 웃다가 잠시 울컥하기까지 했다. 팔불출이라 하지 마시길.(현동훈 서대문구청장) #7. 평소 강연이나 인사말을 할 때 청중들에게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말씀드린다. 오빠라는 말이 가깝고 친근하게 들려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민들이 그걸 기억하고 등산하거나 외부 행사에 참여할 때 우연히 만나면 갑자기 ‘오빠’라고 불러 당황스러운(?) 웃음을 짓게 한다.(김현풍 강북구청장) #8. 한성백제문화제 둘째날 국제민속축제가 열릴 때였다. 카자흐스탄 가수 한 명이 관람석에 있던 나를 갑자기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춤을 유도하기에 구청장이라는 체면을 벗어던지고 신나게 흔들어댔다. 커다란 체구의 구청장이 이리저리 춤추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주민들도 하나둘씩 일어나 같이 춤을 췄다.(이유택 송파구청장) #9. 지난해 12월31일 저녁 제야의 타종을 하기 위해 보신각으로 향했다. 어떤 분이 다가와 어디 가냐고 묻기에, 보신각에 간다고 했더니 보신탕 드시러요?라고 물어서 한참 웃었다. 경제는 어려워도 짧은 유머 한마디가 활짝 핀 웃음을 낳게 하는 것 같다.(김충용 종로구청장) #10.35년째 살고 있는 우리집의 주소는 역촌동 61-61호. 처음 이사할 때 만든 나무문패 역시 35년 동안 우리 식구들과 함께했다. 그런데 지난여름 문패가 떨어져나가 ‘구청장이 60평짜리 아파트로 이사가서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즉시 문패를 크게 제작해서 내 이름 석자와 아내, 아들, 며느리 이름까지 나란히 주인으로 올렸다.(노재동 은평구청장)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2006년 함께 웃어요

    2006년 함께 웃어요

    올해는 환하게 웃어봅시다. 삶은 희망입니다.‘웃음’은 밝고 화사한 희망입니다. 병술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들이 시민들과 구민들에게 환한 웃음과 함께 새해의‘희망 편지’를 전합니다. 시장과 구청장이라는 공인의 멍에를 지고 행정의 최일선을 진두지휘하는 사람들, 업무적인 일때문에 딱딱하고 근엄하게만 보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 그래서 ‘가장 웃음이 없어 보이는,그렇지만 가장 많이 웃어야 하는 사람들’의 미소에서 희망을 찾아 보았습니다. 시장과 구청장들이 가족들에게 쓴 편지와 새해 소망은 우리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즐거워야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진다고 하지요.병술년에는 시민들 모두가 활짝 웃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명박 서울시장 나의 귀여운 손녀 지은이,지예,유빈이에게! 너희들이 태어났을 때 걸을 때가 되면 서울대공원에 데리고 가려고 마음 먹었고 또 매번 다짐해 왔는데,지은이가 올해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지예,유빈이는 세살이 되도록 아직도 함께 가지를 못했구나.올봄에는 휴일날 꼭 시간을 내서 모두 함께 대공원에 가자.가서 사자,호랑이도 함께 보고 놀이기구도 한번 타 보자. ●이기재 노원구청장 가족들에게 그동안 각종 행사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바쁘게 나가다 보니 가족들에게 신경을 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또 가족과의 대화도 많이 부족했습니다.올해에는 딸과 함께 영화관에도 가고 주말에는 함께 모여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 그동안 가정보다 일에 우선을 두면서 남편으로서 때로는 아버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항상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사랑하는 아내,아이들이 행복하면 나 역시 행복한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올해는 가족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막내야, 올해는 꼭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결혼할 때 내 마음속으로 약속한 일이 있었습니다.결혼기념일과 당신의 생일,신년 등에 당신을 위한 시(詩)를 쓰는 것이었습니다.결혼 25년되는 날 당신에게 100편의 시를 써 책으로 내 주고 싶었습니다.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요즘 시를 쓰지 못하고 있어 마음에 걸립니다.올해에는 다시 당신을 위한 시를 쓰렵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사랑하는 아들들에게.밤낮없이 일하다보니 너희들에게 너무 소홀했구나.미안하다.올해부터는 아버지가 너희들에게 약속하마.한달에 한번 정도는 너희들과 산행을 하자꾸나! 야외로 가서 맑은 공기도 쐬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너희들과 정을 듬뿍 나눌 수 있도록 하자꾸나. ●성낙합 중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과 아이들에게.‘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가훈을 늘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도 쏟아지는 일 때문에 우리끼리 저녁 한끼 제대로 먹은 적이 없는 것 같소.당신에게도 미안하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올해에는 좀더 가정의 화목을 위해 시간을 내도록 노력하겠소. ●조남호 서초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결혼할 땐 처음 만났던 때의 기쁨을 기억하며 자주 밤새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했지.허나 젊었을 때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아이들이 자랄 때는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그리고 구청장이 되어서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핑계로 지킬 수 없었구려.올해부터는 그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할게. ●김희철 관악구청장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가족들에게 너무 소홀한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올해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랑의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 사랑하는 아내 정순씨! 늘 쫓기다 보니 매번 당신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구려.올해에는 발마사지 기술을 틈틈이 배워 당신의 지친 발을 마사지해 주겠다고 결심했소.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여행도 함께 떠나봅시다.당신의 반쪽이. ●김우중 동작구청장 8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바쁜 구정 탓에 그동안 자식된 도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사랑하는 당신! 100세가 넘으신 어머님을 모시느라 고생이 많소.당신이 내게 준 사랑,꼭 사랑으로 보답하리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사랑하는 어머니!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저를 비롯한 4남매를 정성을 다해 키워주신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미어집니다.어머니 감사합니다.아울러 노동운동으로 해직과 실직,낭인과 다름없는 생활로 맘고생하면서 어머니 봉양과 남편 내조를 해준 당신.여생을 당신을 위해 살겠노라고 굳게 맹세합니다.사랑합니다. ●유영 강서구청장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는 고마운 딸 시우야.“자꾸 술드시면 건강을 해치는데,미워할거야∼.”라며 늦은 귀가를 나무라는 엄한 딸이 되었구나.고시 준비에 온 힘을 쏟으며 때로 방황하고 갈등하는 너의 모습은 아빠의 젊은 모습을 기억하게 하는구나.네가 늘 아빠의 편이듯 나도 너에게 영원한 한표를 던진다. ●김충용 종로구청장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새벽에 나가 밤늦게 귀가하는 남편과 아버지를 챙겨 주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돌아보면 바쁜 업무 탓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 미안합니다.올해 만큼은 바쁜 일이 있어도 우리 가족을 챙기고 사랑해 줄 것을 약속합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휴일도 함께 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아내.“여보∼ 조금만 참아요.나중에 멋진 마당쇠가 되어 못다한 사랑을 다 드릴게요∼.”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신혁(11세)이와 혜리(5세)에게.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아버지가 늘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신혁아 올해에는 매일 30분 이상 책을 읽어주고,1시간 이상 같이 운동해 줄께.함께 독후감도 같이 쓰고, 살도 같이 빼자꾸나.혜리(5세)야 1주일에 한번은 네가 좋아하는 외출도 함께 하자. ●노재동 은평구청장 사랑하는 며느리에게.둘째 손녀 지원이를 건강하게 낳아줘서 참 고맙구나.그동안 첫아이 지영이를 총명하게 기르는 네 모습이 항상 흐뭇했는데 지원이도 잘 길러주기를 바란다.한가지 더 바란다면 이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편식하는 습관을 버리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 건강을 지켜 주었으면 더 좋겠다. ●서찬교 성북구청장 올해에는 집에 혼자 있는 당신에게 출근할 때와 퇴근해서 집에 들어설 때 먼저 말을 건네겠소.그리고 한돌이 지난 손자 희준이, 많이 안아보고 싶고,보고 싶구나.희준이를 볼 수 있는 기쁨을 안겨준 큰 며느리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김현풍 강북구청장 내 생의 동반자이며 길동무인 당신에게.그동안 바쁜 생활로 마음 가득한 당신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습니다.올해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당신과 함께 손잡고 가는 내인생이 더욱 아름답도록, 우리 삶이 더 행복하도록,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겠습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 빈틈없는 일상에 매달려 하숙생이 되다시피 한 나만을 바라보는 당신.정말 미안하오.자식들이야 직장과 학업때문에 아버지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지만 당신에겐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소.올해에는 시간이 허락되면 당신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소. ●정영섭 광진구청장 5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직생활을 하느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올해에는 가족들과 함께 꽃구경, 단풍구경도 가고 싶습니다.그동안 너무 미안했고,한편으로는 나를 잘 이해해 준 가족들 너무 고맙습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미안합니다.개인 생활의 제약을 감내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당신과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생각을 늘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표현을 하기 힘들었습니다.올해에는 작은 목표지만 우리끼리 외식 횟수를 10번 이상 하도록 해볼게요. ●박장규 용산구청장 당신에게.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소.내 자신이 쑥스러워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거의 못했소.당신의 존재가 나에게 크게 자리하고 있고,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부족한 남편인 절 올해에도 많이 사랑해주고 칭찬해 주었으면 하오. ●권문용 강남구청장 여보, 언제나 나의 꿈은 친구같은 아빠,애인같은 남편이 되는 것이었소.그동안 구청 살림살이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마음처럼 쉽지 않았소.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이 되겠소.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손주들의 재롱을 보게 해 준 큰딸과 둘째딸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신동우 강동구청장 구청장이 된 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당신에겐 정말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습니다.올해는 좀 더 가정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지켜질지 모르지 만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하겠습니다.또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영화와 뮤지컬을 함께 관람하고 싶습니다. ●한인수 금천구청장 나의 가장 큰 후원자인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먼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우리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져 본 게 언제인지 아련하지만 가끔 내가 끓인 라면을 함께 먹었던 추억을 회상하며 미소를 짓는다오.고맙고 사랑한다. ●이유택 송파구청장 1973년 10월 당신을 처음 만났던 영주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군∼.수줍어하고 순진해 보였던 웃음이 가끔 생각나지만 우리가 함께 한 세월이 벌써 33년 이라니….돌아보면 너무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당신에겐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시간인지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 했고….여보 고맙고 미안하네!
  • ‘이란 핵’ 안보리 회부 초읽기

    ‘이란 핵’ 안보리 회부 초읽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봉인을 제거하고 핵활동을 재개하자 서방세계가 강력 경고에 나서는 등 갈등이 벼랑끝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1일 이란 핵에너지 관계자를 인용,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 제조의 전 단계로, 이란은 전날 봉인 제거를 시인했지만 연구에 국한되며 우라늄 농축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했었다. ●“우라늄 농축도 시작”日 보도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방침을 고수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수밖에 없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12일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안보리 회부 등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국제사회 합의를 통한 안보리 회부가 목표”라고 분명히 했다. 비교적 이란측을 옹호해 온 러시아도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가진 뒤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양국이 이란 문제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핵활동 재개 왜 지금인가? 이란은 불과 사흘 전까지도 해도 러시아와의 협상에 동의했다. 그런데 갑자기 봉인을 제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란의 핵개발 추진은 지난해 6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당선 후 공언됐다. 이슬람 혁명을 완성하고 체제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핵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다.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전 대통령도 이날 국영 TV에 나와 “서방의 제재는 이란의 평화적 핵이용을 절대 막지 못한다.”면서 “우리 과학자를 살해하더라도 후계자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평화적 연구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우라늄 농축권만은 얻어내겠다는 ‘벼랑끝 전술’로 보인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를 앞두고 선수를 친 측면도 있다. 안보리에 회부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란으로선 국제 여론을 탐색하는 동시에 핵협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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